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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울진 남수산 배나무골에 또 `싱크홀`

울진군 매화면 남수산 배나무골 야산에서 또 다시 싱크홀이 발생해 마을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4일 새벽 4시 14분께 2~3차례의 천둥치는 소리가 들렸고 올해 봄부터 일부 갈라짐이 보였던 계곡부에서 지름이 약 50m, 깊이 약 30m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했다.이 마을 주민들을 비롯해 인근 매화2리와 금매2리를 비롯해 8㎞ 떨어져 있는 울진읍내리 주민 일부도 굉음을 들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주민들은 “확인 결과 굉음은 남수산 배나무 골에서 암반이 산산조각으로 부서져 내리는 소리였다”고 밝혔다. 이 곳은 주변 약 200m 거리에 지난 2007년과 지난해 4월 두 차례에 걸쳐 산이 무너지며 싱크홀이 발생했었다. 이 곳은 계곡부에서 암반이 무너져 내리고 있으며 남수산 전체가 바둑판처럼 지그재그로 갈라지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현재까지는 일정량의 비가 내리면 갱도 입구를 통해 빗물이 스며 나오고 있으나 갱도 입구가 감당할 수 없는 많은 비가 내릴 경우 빗물이 모두 갱도 안으로 몰리고 그 압력으로 산의 약한 부분을 밀어내 또 다시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울진군 관계자는 “현재는 안전문제로 갱도 안으로 들어갈 수 없어 갱도 내부에 대한 확인이나 조사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안전진단 등의 대책을 강구중이다”고 말했다.울진/주헌석기자

2017-07-06

경북북부에 `물폭탄` 침수 피해 잇따라

이틀간 경북 북부지역에 내린 폭우로 하천이 범람하거나 주택·도로 침수, 토사 유출 등 피해가 잇따랐다. 반면, 경북 동남부지역은 무더위와 함께 단비에 대한 목마름이 이어졌다.지난 3일 오후 8시 30분께 안동시 와룡면 오천리 국도 35호선과 일직면 귀미리 지방도 79호선의 한 도로에서 지반침하로 인해 나무가 쓰러졌다. 다행히 지나가는 차량이 없어 사고는 없었지만, 1시간 동안 사고 수습으로 해당 도로가 통제됐다.앞서 오후 6시께 안동시 풍천면 일대에서는 하천이 범람해 도로 1곳과 주택 3채가 침수됐다. 시간당 최대 57.35㎜의 폭우로 인해 안동 주민 A씨(79·여) 등 2명이 집 안에 갇혔다가 구조됐다. 인근 비닐하우스 40동과 우엉과 마밭 등 농경지 8㏊가 피해를 입었다. 예안면 월곡초교 삼계분교 인근의 지방도 교량 위로는 토사가 쏟아져 주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이날 오후 5시 35분께는 구미시 도개면 상주~영천 고속도로에서 토사 1.5t이 쏟아졌다. 이에 도로공사에서 복구작업을 진행했다. 상주지역에서는 주택과 상가, 비닐하우스 등이 물난리를 겪었다.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4일 오후 4시 현재까지 쏟아진 누적강수량은 상주 화서지점 212.5㎜, 안동 화회지점 165.5㎜, 문경시 161.5㎜, 상주시 158.9㎜, 봉화 석포지점 136㎜로 집계됐다. 다만, 이날 오전 9시 30분을 기점으로 경북북동산지와 봉화 평지, 문경, 영주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는 해제됐다.반면, 대구와 김천, 포항 등 동남부지역에는 10~30㎜ 사이의 상대적으로 적은 비가 내렸다. 오히려 높은 습도와 함께 무더운 날씨가 지속했다.특히, 포항은 4일 아침 최저기온 수은계가 25.2℃를 가리키며 4일 연속 열대야가 기승을 부렸다.전날 포항과 경주, 영천, 경산에 발표된 폭염주의보는 오후 4시를 기해 포항이 빠지고 대구와 청도가 추가됐다.기상청은 5일부터는 경북북부지역보다 중·남부지역으로 비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강수량은 10~50㎜ 사이다.기상청 관계자는 “주말까지 곳곳에 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다음 주에도 비 소식이 있어 당분간 기상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산사태와 침수 피해, 야영객 안전사고 등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권기웅·손병현·이바름기자

2017-07-05

사드 기지로 나르던 유류통 야산에 `툭`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기지로 유류를 나르던 한국군 헬기가 유류 통을 칠곡군 민가 부근에 떨어뜨리는 사고를 냈다. 지난달 30일 오후 4시 50분께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소속 UH60 헬기가 칠곡군 기산면 평복리 한 야산에 고무로 만든 유류 통을 떨어뜨렸다. 이 사고로 유류 통이 찢어지면서 상당 양의 기름이 유출돼 군 당국이 현장을 통제하고 기름 제거 작업을 펼쳤다.군 당국은 유출된 기름은 군 당국의 밤샘 작업 등으로 지난 1일 오후 4시께 전부 수거됐다고 밝혔다.환경청은 사고지역에 대해 토양환경조사를 펼칠 방침이다.군 관계자는 “대구를 출발해 성주골프장으로 이동하던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소속 UH60 헬기 조종사가 칠곡군 기산면 평복리 야산을 지날 때 난기류를 만나 저공비행을 실시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싣고가던 항공유 한 통(1천892ℓ)을 지상 40m에서 떨어뜨렸다”며 “현장을 3차례 선회한 후 민가를 피해 안전한 곳에 낙하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또 “헬기는 인근 미군 부대인 캠프캐럴에 안전하게 착륙했다”고 말했다.사고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정당한 절차를 무시하고 운용되는 사드로 인해 이런 사고까지 발생했다”며 “언제 또 이런 사고가 발생할지 모르니 불안하기만 하다”고 입을 모았다.이에 대해 군 당국은 “현재는 (주민반대로)육로를 통해 사드장비 운용에 필요한 물자를 수송할 수 없어 헬기로 수송할 수밖에 없다”며 “안전하게 물자를 수송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지난달 27일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소성리를 찾아 주민과 간담회를 갖고 육로를 통한 유류반입을 요청했으나 주민들은 사드배치는 절대 안된다며 이를 거절했다.칠곡/김락현기자kimrh@kbmaeil.com

2017-07-03

50대 여성 납치강도 용의자 숨진 채 발견

50대 여성을 납치해 폭행·감금하고,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A씨(38)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28일 대구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8시 40분께 대구 달서구의 한 모텔에서 30대로 보이는 남자가 숨져 있다는 모텔 업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서 수집한 신분증 및 지문을 조회한 결과 하루 전 발생한 50대 여성 강도 사건 용의자로 지목했다.A씨는 이날 오전 5시 30분께 모텔에 들어간 뒤 사망에 이르렀고, 발견 당시 유서는 나오지 않았다. 숨진 A씨는 지난 26일 오후 10시께 충북 증평군의 한 노래방에서 만난 여성 B씨(55)를 납치해 대구 남구 대명동 앞산 빨래터 인근 공원 주변에 차를 세워 B씨를 감금·폭행한 뒤 현금 12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폭행을 당한 B씨는 의식을 잃었다가 이날 새벽에 깨어나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B씨의 진술을 토대로 마른 체형에 키 170㎝가량의 남성을 수배하는 등 충북 증평군의 노래방과 남구 대명동 인근 CCTV 영상 등을 확인하며 A씨를 추적 중이었다.경찰 관계자는 “모텔 방문이 안에서 잠겨 있고 다른 출입자가 없는 점 등을 미뤄 죄책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한다”며 “A씨의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17-06-29

노점상 단속 두고 “네가 할 일” 책임공방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프로야구 경기를 앞두고 포항야구장 앞에서 노점상인과 공익요원 간 시비가 붙어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책임 소재를 두고 담당 구청과 시설관리공단에서는 `핑퐁게임`을 하는 모습을 보여 빈축을 샀다.14일 오후 4시께 포항야구장 건물에 있는 포항시 남구청 앞에서 노점상들과 포항시 남구청 공익요원 간 욕설과 몸싸움을 하는 일이 발생했다.남구청 등 관계자들에 따르면 포항시 남구청은 이날 포항시시설관리공단과 함께 각 부처에서 공익근무요원 10여 명을 뽑아 포항야구장 인근에서 노점상 단속에 나섰다. 포항시의 노점상 절대 불가 방침에 따라, 상인들에게는 사전부터 이곳에서 장사할 수 없다는 뜻을 수차례 밝힌 뒤였다.이런 상황에서 상인 중 일부가 남구청 근처로 자리를 잡기 위해 짐을 옮기기 시작했고, 이들을 제지하던 공익근무요원과 마찰을 빚었다. 격분한 공익근무요원과 상인들이 상호 간 욕설을 하면서 작은 몸싸움까지 번졌으나 출동한 경찰의 중재로 현장상황은 일단락됐다.그러나 노점상 단속업무를 진행한 남구청과 시설관리공단에서는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남구청에서는 야구장과 종합운동장은 관리주체가 시설관리공단이기 때문에 구청에서는 보조적인 역할을 할 뿐 책임이 없다고 설명했고, 시설관리공단 측은 노점상 단속은 엄연히 구청 담당이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시설공단은 상인과 마찰을 빚은 공익요원 역시 시설관리공단 소속 직원이 아니라고 밝혔다.남구청 관계자는 “우리는 그저 인력 지원밖에 한 일이 없다”며 “운동장 내의 관리는 엄연히 시설관리공단의 업무”라고 말했다.시설관리공단 관계자도 “우리가 종합운동장 내의 관리를 하는 것은 시설 부분이다”며 “노점상 단속은 엄연히 구청 담당 업무”라고 말하며 책임은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이에 대해 시민들은 포항시의 노점상 절대 불가 방침에 따라 발생한 갈등임에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공무원들의 안일한 태도를 비난했다.현장에 있던 최모(48)씨는 “서로 욕설을 하고 나서 관련 공무원들은 모두 숨어 있느라 어디 갔는지 보이지도 않더라”며 “노점상이 안된다는 건 이해하더라도, 이런 일이 일어났으면 책임자가 나서서 일을 처리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이바름기자

2017-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