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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구 아동보호센터서 돌연사… 경찰, 수사 나서

대구의 한 아동보호센터에서 생후 2개월 된 여아가 갑자기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대구 수성경찰서는 수성구 만촌동 한 아동보호센터에서 지난달 15일 오전 6시30분께 숨진 채로 발견된 생후 2개월인 남모양의 혈액과 대변 등을 채취해 국과수에 약물 반응 등 분석을 의뢰했다고 1일 밝혔다.국과수는 1차 부검 결과에서 남양의 사인을 영아돌연사로 결론 내렸다.현재까지 경찰 조사에서도 구타, 추락 등의 정황은 나오지 않았다.경찰에 따르면 숨진 남양을 최초로 발견한 보육교사 김모(30·여)씨는 “아침에 남양의 옷을 갈아 입히려고 갔더니 숨을 쉬지 않아 병원으로 데려갔지만 끝내 숨졌다”며 “전일 많이 울며 보채다가 새벽 늦게 잠들었다”고 진술했다.대구 수성경찰서 관계자는 “보육교사 김모(30·여)씨의 진술을 토대로 남양이 병원에 옮겨진 뒤 사망한 것이 아니라 새벽에 이미 숨져있었을 가능성을 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수성구 만촌동의 아동센터는 평소 만0~18세 아동 20여명을 보호하고 영아는 8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남양의 어머니(35)는 지난 8월 초 수성구 한 미혼모 보호시설에 남양을 맡기고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으며, 영아돌연사는 생후 1년 미만의 영아가 잠을 자던 중 갑자기 사망하는 것을 말한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3-10-02

폐업제도 악용 임금·퇴직금 가로채

대구서부고용노동지청은 지난 27일 아들 이름으로 봉제공장을 운영하다 무단 폐업하고 나서 직원들의 임금과 퇴직금을 체불한 이모(69)씨를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대구서부고용노동지청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07년 12월 아들 이름으로 사업자등록을 해 운영하던 봉제공장을 자진 폐업하고 나서 근로자 20여명의 임금 5천여만원과 퇴직금 1억1천만원, 최저임금 차액 1억2천만원 등 모두 2억8천만원을 체불한 혐의를 받고 있다.조사 결과 이씨는 기업 도산 등의 이유로 근로자가 임금이나 퇴직금을 받지 못하면 국가에서 대신 돈을 지급하는 `체당금` 제도를 악용해 임금 정기지급일 전날 고의로 무단 폐업해 임금 등을 체불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체불 근로자 20여명 가운에 9명은 장애인과 고령자라는 이유로 수년간 최저임금보다 낮은 시급 2천200원~3천500원을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황계자 대구서부고용노동지청장은 “임금체불은 근로자와 그 가족들이 생계 보호를 위해 반드시 척결해야 할 반사회적 범죄”이라며 “앞으로도 상습적이고 악의적인 체불사업주에 대해 끝까지 추적해 체불금품을 청산토록 함과 동시에 구속 수사 등을 통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한편, 이씨는 “최저임금보다 낮은 시급을 지급한 것은 직원들과 합의한 내용”이라며 “공장도 아들 혼자 경영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3-09-30

LPG 누출 집중조사… 고의성도 염두

속보= 경찰관 2명이 순직한 대구 대명동 가스폭발사고를 수사 중인 대구 남부경찰서는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LPG 누출 가능성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가스 누출 경위 등 사고 원인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경찰은 지난 2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가스안전공사 등과 합동 정밀감식을 벌여 1차 폭발이 가스배달업소에서 있었을 것으로 보고 가스가 어디서 누출됐는지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특히 경찰은 현장 감식에 따라 누출된 LPG가 가스 배달 업소 사무실에 번지면서 페인트 가게로 2차 폭발을 일으켜 빚어진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또 사무실에서 나온 LPG 용기 여러 개 중 1개가 주방 용도로 사용돼 여기서 누출이 있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업주 등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이어 국과수의 현장 감식 및 인근 차량에 찍힌 블랙박스 화면에 대한 정밀 분석 결과를 기다리면서 인근 주민 등을 상대로 최근 이 업소 주변에 특이점이 있었는지 탐문 수사도 벌이고 있다.이에 따라 경찰은 사고 당시 가스 배달업소 사무실에 있었던 종업원 구모(30)씨가 과실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이는 구씨의 사무실에 라면과 같은 간단한 요리를 할 수 있는 도구가 마련돼 있어 사무실 내부에 새어나온 가스로 가득 찬 줄도 모른 채 구씨가 불을 사용하려다 사고가 났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아울러 경찰은 누군가 고의로 사고를 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폭발 지점에 대한 구씨의 진술이 오락가락하는 등 일부 석연찮은 대목과 함께 가스 배달 판매소 사장과 구씨가 업체 판매소 인수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었다는 소문의 진위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남부경찰서 관계자는 “목격자의 진술과 파편의 방향 등으로 미뤄 가스배달업소에서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배관과 밸브가 다 타버려 가스 누출 경위를 파악하기 힘들다”며“사고 원인에 대한 다양한 주장도 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각도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3-09-26

대구 순찰경찰관 2명 한밤중 날벼락

지난 23일 밤 11시45분께 대구 남구 대명6동사무소 인근 도로변의 2층짜리 건물 1층 상가에서 LPG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 마침 순찰 중이던 경찰관 2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인근에 있던 시민 등 13명이 중경상을 입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관련기사 4면 이날 사고로 숨진 경찰관은 대구 남부경찰서 남대명파출소 소속 남모(51) 경위와 전모(39) 경사로 도보로 순찰하면서 이곳을 지나다가 폭발과 함께 날아온 셔터 파편 등에 맞아 변을 당했다. 순직한 경찰관 한 명의 시신은 폭발 현장 입구 부근에서, 또 한 명은 사고 발생지에서 10여m 떨어진 도로가에서 소방관에 의해 각각 발견됐다.또 가스폭발 사고가 발생한 1층 상가에 있던 가스배달원 구모(30)씨는 전신 3도 화상을 입고 푸른병원에서 치료 중이고, 가스폭발에 이은 2차 페인트 가게 폭발 시 발생한 유리문 파편과 화재 등으로 사무실 2층에 살던 60대 부부와 아들, 옆집 주민 등 7명을 포함해서 모두 12명이 중경상을 입어 가톨릭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았다.이날 사고는 남구청이 설치한 인근의 CCTV 판독결과 1층 가스배달원 구씨의 사무실에서 발생한 후 그 영향으로 옆에 있던 페인트 가게에서 2차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경찰은 잠정 추정하고 있다.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경찰은 24일 오전 11시 국립과학수사원과 한국가스안전공사의 합동으로 정밀감식을 실시했다.가스폭발에 이어 발생한 불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30여분 만인 24일 오전 12시11분께 소방서 잠정 추산 1억5천여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진화됐다. 이날 가스폭발 사고 폭발음은 5분여 동안 반경 2~3㎞까지 들릴 정도로 7~8회나 계속됐고, 인근 상가 30곳의 유리창이 깨지고 주차된 차량 10여대도 파손됐으며, 은행나무 가로수 한 그루도 부러졌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3-09-25

식용 부적합 오리알 유통·판매 4억여원 챙겨

식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오리알을 유통한 일당에 해경에게 검거됐다.24일 포항해양경찰서는 인위적으로 부화를 중지시켜 만든 오리알을 식용으로 유통·판매한 전남 나주의 K오리농장 대표 오모(28)씨 등 3명과 대구 달서구의 외국인 식자재 B도매업체 대표 김모(50)씨 등 9명을 축산물위생관리법위반 혐의로 전원 검거했다.포항해경에 따르면 현행 축산물위생관리법에는 닭, 오리, 메추리의 알을 식용란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37 ℃에 이르는 고온의 부화기 안에서 부화 중인 오리알을 부화 중지시킨 알과 부화에 실패한 알 등은 부패의 우려가 있어 엄격히 식용으로 금지하고 있다.해경 조사 결과 오씨 등은 지난 2012년 4월부터 올 7월까지 부화중지 오리알 70여만개(개당 620원)를 대구·경북 등 외국인 식자재 도·소매업체에 일반 생오리알보다 비싼 가격에 납품하는 수법으로 4억5천만원 상당을 벌어들였다. 동남아시아인들이 부화 직전 오리알을 삶아 만든 `발롯(balut)`을 보양 식품으로 선호한다는 점을 이용한 것.또 이들이 유통한 오리알 속에는 혈액과 부화하지 못한 오리의 태아가 들어 있었다. 게다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부화중지 오리알을 수거해 대구보건환경연구원 등에 의뢰결과 외관·조직감 등 모든 검사항목에서 식용으로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포항해경 관계자는 “부화중지 오리알이 단기간 대량 유통될 수 있었던 것은 국내 외국인 근로자의 증가와 더불어 문화적 차이를 빌미로 이것을 외국 전통 식품인양 현혹해 판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3-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