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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구역 선로 복구…열차운행 전면재개

31일 오전 7시17분께 대구 북구 칠성동 경부선 대구역에서 발생한 KTX 열차와 무궁화호 열차 2중 추돌사고로 전면 중단됐던 상·하행선 열차 운행이 사고발생 30여시간만이 1일 오후 1시께부터 전면 재개됐다.이날 사고는 KTX와 무궁화호 열차는 서행하고 있어서 다행히 4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등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사고 당시 KTX와 무궁화호 열차에는 승객 1천300여명이 탑승해 하마터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관련기사 4·7면 사고가 발생하자 KTX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기울어진 열차의 객실을 빠져나왔고 일부 승객들은 객실 유리창을 깨고 탈출하기도 했다.사고가 발생하자 코레일 측은 사고 열차에 탑승 중이던 승객들을 동대구 고속버스터미널 등으로 이동시킨 후 고속버스와 택시, 전세버스 등을 이용해 승객들이 목적지까지 갈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하지만, 대구역에는 표를 미리 예매했던 승객들이 환불을 요청하거나 다른 교통수단을 요구하는 바람에 한때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사고가 발생한 대구역은 복구작업이 완료됐지만, 상행선 선로를 연결해주는 분기기 고장 등의 이유로 모든 열차가 무정차 통과했고, 사고구간을 지나는 KTX와 무궁화·새마을·화물 등 모든 열차는 이날 하루 평소보다 속도를 줄여 운행했다.사고현장 복구작업도 예정보다 더디게 진행돼 1일 오전까지도 KTX 및 무궁화호 열차 등이 줄줄이 지체되면서 전국의 역마다 10~20여분 가량의 정체현상이 이어졌다.이날 오전 4시 동대구역을 출발해 서울로 가는 제1302호 무궁화 열차는 예정시간보다 20분이 늦은 오전 4시25분께 대구역에 도착했고, 오전 5시 부산에서 출발한 제102호 KTX 열차 역시 예정보다 45분 늦은 오전 6시33분께 대구역을 통과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3-09-02

기관사·여객전무 `빨간불` 왜 못봤나

△사고 발생 개요경부선 대구역에서 지난 31일 오전 7시17분께 부산에서 서울방면으로 운행 중이던 제4012호 KTX 열차와 반대편에서 진입 중이던 제1204호 무궁화 기관차가 서로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이 사고를 알지 못하고 부산 방향으로 운행 중이던 제101호 KTX 열차가 사고로 서 있던 열차 2대를 잇달아 들이받아 3중 추돌사고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무궁화호 기관차 1량과 KTX 열차 9량 등 모두 10량이 탈선돼 경부선 상하행선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사고 발생 후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1명은 가슴 통증을 호소해 경북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고 사고 기관차에서 탈출을 위해 열차 유리창을 손으로 부순 조모(59)씨는 손 등에 찰과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는 등 모두 4명이 다쳤다. 이 사고로 완전히 복구된 1일 오후 1시까지 KTX는 김천·구미역~동대구역 간 운행이 중단됐고 서울~김천구미, 동대구~부산 간만 운행했다.△사고 원인이번 열차사고의 원인은 플랫폼에 정차 중이던 무궁화호가 출발신호보다 빨리 출발해 때마침 역을 통과하던 KTX와 부딪히면서 발생.코레일 측은 이날 오후 사고 브리핑에서 서울행 무궁화호 열차는 같은 방향의 KTX 열차가 대구역을 완전히 통과하고 나서 출발해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고 출발하면서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무궁화호 열차가 KTX 열차가 통과하지 않았음에도 왜 출발했는가가 이 사건의 핵심. 추측되는 원인은 크게 2가지로 파악됐다. 무궁화호 열차의 기관사가 선로 끝에 있는 신호등의 출발신호를 잘못 보고 출발했을 가능성과 출발신호가 잘못 점등됐을 가능성이다.하지만 코레일측은 사고 당시 무궁화호 열차에 `정지` 신호가 표시돼 있었고 KTX 열차에 `진행` 신호가 표시돼 있었다고 밝혀 기관사가 착오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또 코레일 측은 이날 사고원인에 대해 `무궁화호가 출발신호보다 빨리 운행하면서 KTX 측면을 들이받아 발생한 것`이라고만 밝혔을 뿐 `무궁화호 기관사가 빨리 출발한 구체적인 이유`와 `신호체계 이상 유무` 등 직접적인 사고원인은 섣불리 판단할 사항이 아니라고 해명.△복구진행 사항이번 열차사고로 운행에 차질을 빚은 경부선 열차의 운행이 1일 오후 1시께 완전 재개됐다.1일 코레일은 이날 오후 1시께 사고 현장의 복구 작업을 완료해 경부선 전 구간이 정상운행 되고있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시간 30시간만이다.하지만 복구 완료 전 열차 운행 지연의 여파로 현재까지 대부분 열차들의 운행이 10~20분가량 지연되고 있다.사고가 난 대구역의 경우 복구작업 완료 후 뒷정리 등을 위해 이날 하루 동안 모든 열차가 플랫폼에 정차하지 않고 무정차 통과한다. 앞서 코레일 측은 사고 발생 직후부터 이날까지 복구작업을 벌여, 전날 오전 10시께 사고가 난 열차 3대 중 나중에 부딪힌 부산행 KTX 101호 열차를 선로에서 꺼내 부산의 차고지로 옮겼다.이어 무궁화호 열차와 부딪혀 탈선한 KTX 열차를 선로에서 빼내는 작업에 들어가 자정께 해당 열차를 선로에서 빼냈다.△여객 전무 무자격 논란이날 무궁화 열차에 출발 신호를 보냈던 여객 전무에 대해 일각에선 자격을 문제 삼기도 했다.전국철도노동조합에 따르면 “사고 무궁화호 열차의 여객 전무 업무를 맡은 2명 가운데 1명은 최근 7년간 여객 전무 일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여객 전무는`승무원 법정휴일 지키기 운동`등으로 인력 상황이 여의치 않자 최근 임시 안전교육을 받고 여객 전무 업무에 투입됐다는 것.하지만 코레일은 보도자료를 내고“이번 대구역 추돌사고 열차승무원은 10여년의 열차승무 경험을 갖고 있다”며 자격 시비는 온당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코레일과 철도특별사법경찰대(철도공안)는 사고 수습이 끝나는 대로 관제실·기관사·여객 전무 등을 상대로 철저하게 조사할 방침이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3-09-02

식당업주, 외국인 부정입국 시킨 뒤 임금착취

자격이 되지 않는 외국인을 산업연수생으로 부정입국 시킨 뒤 자신이 운영하는 외국인 식당에서 일을 시키고 임금을 주지 않은 50대 업주가 구속됐다.대구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6일 인도네시아인을 산업연수생 자격으로 부정입국시키고 나서 자신이 운영한 외국인 식당에서 일을 시키고 돈을 주지 않은 혐의(공갈,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박모(55)씨를 구속했다.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10년 8월께 인도네시아인 9명을 산업연수생 자격으로 부정입국시키고 나서 자신의 식당에서 10개월여 동안 주말마다 일을 시키면서“말을 듣지 않으면 인도네시아로 돌려보내겠다”고 겁을 주면서 임금을 착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또 박씨는 지난 2010년 8월께 허위로 작성한 재직증명서를 이용해 인도네시아 근로자를 부정 입국시키고 이들이 입국할 때 인도네시아산 의약품을 가지고 들어오도록 한 뒤 자신의 식당에서 외국인들을 상대로 판매한 혐의(약사법위반)도 받고 있다.경찰조사결과 인도네시아인들은 주중에는 생산현장 등지에서 근로자로 일하다 주말이면 대구와 구미에서 박씨가 운영하는 3곳의 식당에서 일을 했고, 박씨는 이들에게 급여를 주지 않는 등 모두 1천200만원 상당의 임금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3-08-27

포상금과 맞바꾼 목숨

60대 남성이 신고포상금을 주지 않는데 불만을 품고 안동시청서 음독자살했다.21일 오전 6시50분께 안동시 명륜동 안동시청 동편 주차장에서 주민 안모(64·무직)씨가 숨져 있는 것을 시청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에 따르면 발견 당시 안씨 주변에 제초제와 살충제 등 농약병 2개가 놓여 있었던 점, 전날 오후 자신의 부인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점을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앞서 지난 4월 안씨는 한 승려가 경북도와 안동시로부터 보조금 1억5천만원을 받아 2005년 기와그림 전시관 건립사업 이후 해당 전시관을 임의로 매각한 사실을 안동시에 신고했고, 전시관 매각 사실을 확인한 안동시는 지난 1일 해당 승려의 재산을 압류하는 등 보조금 반환조치를 했다.이에 따라 안씨는 안동시를 상대로 신고포상금(성과금)을 달라고 수차례 요구했지만 안동시는 예산절감의 성과금은 공무원에 한해 지급하도록 한 규정에 따라 민간인은 줄 수 없다고 거절한 것.안동시 관계자는 “안씨에게 해당 사안에 대한 신고포상금 지급 규정이 없다는 내용을 수차례 설명했는데도 여러 차례 찾아와 욕설을 하며 막무가내로 포상금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며 “해당 승려의 재산을 압류하는 등 보조금이 반환된 것을 두고 신고포상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오인한 것 같다”고 말했다.안동/권광순기자gskwon@kbmaeil.com

2013-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