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회

대구경찰, ‘매크로 이용’ 프로야구 암표 판매 40대 검거

야구 경기 입장권을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예매 후 부정 판매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31일 이같은 혐의로 A씨를 검거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국민체육진흥법은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입장권을 부정 판매하다 적발되면 1년 이하 징역,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다. A씨는 티켓 예매 사이트에 접속, ‘지정된 명령을 자동으로 반복 입력하는 매크로프로그램’을 이용해 삼성라이온즈 홈경기 티켓 1매를 9000원에 예매하고, 이를 티켓 판매 사이트에서 1만 5000원에 부정 판매하는 등의 방법을 썼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삼성라이온즈 홈경기 티켓 총 133매를 예매해 120회에 걸쳐 241만 원 상당을 부정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 이외에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다른 의심 거래 건에 대해서도 단서를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경찰은 프로야구에 대한 국민적 관심 고조와 야구 경기 흥행으로 티켓 구하기가 어려운 점을 악용해 매크로를 이용한 암표 거래 행위 성행이 우려됨에 따라 전담수사팀을 운영 중이다. 경찰은 지난 1일부터 연말까지 6개월간 ‘매크로를 이용한 온라인 암표(공연, 스포츠 경기 등) 판매행위’를 집중단속 중이다. 또 삼성라이온즈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야구장 전광판에 예방수칙 카드 뉴스를 경기마다 현출하는 등 온·오프라인 예방 홍보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부정한 방법으로 입장권을 유통하는 의심 거래에 대한 모니터링과 수사를 강화하고, 사안이 중대한 경우에는 구속 수사하는 등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31

[속보] 캄차카에 진도 8.7 초강도 지진…일본 3m, 한국 0.3m 쓰나미 위험 경보

명태와 오징어가 대량 서식하고 있는 러시아 동부 오호츠크해에 접한 캄차카반도에서 30일(현지시간) 규모 8.0 이상의 강진이 잇따랐다. 한반도 해안에도 소규모 쓰나미가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고, 이웃나라 일본은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를 예상하고 있다.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첫 지진 발생 직후 “한반도 해안에도 최대 0.3m 미만의 쓰나미가 도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미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하고, 홋카이도에서 규슈까지 긴급 대피 명령을 내렸다. 일본 정부는 해안 접근을 삼가고, 주의보 해제 시까지 바다에 들어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11시 24분께 캄차카반도 동쪽 해역에서 규모 8.0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앙지는 인구 19만 명이 사는 러시아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에서 동남쪽으로 136㎞ 떨어진 해상이며, 진원의 깊이는 19㎞로 관측됐다. 약 50분 뒤인 오후 12시16분경에도 같은 지역에서 규모 8.7의 초강진이 다시 발생, 주변 일대를 긴장 속으로 몰아넣었다. 블라디미르 솔로도프 캄차카 주지사도 텔레그램을 통해 “이번 지진은 수십 년 만에 가장 강력한 규모”라고 전했다. 캄차카 반도는 환태평양 지진대인 ‘불의 고리(Ring of Fire)’에 위치해 있어, 지각 활동이 활발하고 크고 작은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다. 경북 포항과는 2,700여km 떨어져 있는 원거리이지만 이 해역 일원에는 명태와 오징어, 꽁치 등의 보고여서 국내 어선들도 쿼터를 받아 출항, 어업을 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7-30

간호사 신생아 학대 사건… 남겨진 과제는?

대구 한 대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환아들을 학대한 사건이 발생하며 지역의 공분을 샀다. 특히 이 중환자실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었기에 학대 여부를 확인하기는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혐의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사각지대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우리에게 큰 과제를 남기고 있다. 일각에서는 CCTV 설치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29일 대구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아동복지법 위반(신체적 학대),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학대 신고 의무자의 학대 가중처벌) 위반 혐의로 A씨 등 간호사 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2024년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대구가톨릭대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입원 중인 환아 여러 명을 수차례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A씨는 환아를 무릎에 앉히거나 끌어안으며 사진을 찍은 뒤 SNS에 “낙상 마렵다” 등 문구와 함께 게시하기도 했다. 이 사건은 지난 4월 해당 게시물을 확인한 환아의 부모가 고소장을 접수하며 알려졌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를 압수 수색을 하는 등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고, A씨 외에 다른 간호사 2명도 함께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피의자로 입건했다. 결국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은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당초 간호사 5명을 특정해 수사한 뒤 3명에 대해서만 혐의점을 확인했다”며 “불송치한 간호사 2명은 SNS에 올라온 게시글에 댓글을 달았지만, 이것만으로는 학대 범죄라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신생아 중환자실에 CCTV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비단 대구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신생아 중환자실은 CCTV 사각지대이기 때문이다. 의료업계에 따르면 전국 신생아 중환자실 349곳 중 CCTV가 설치된 곳은 단 65곳에 불과하다. 이는 전체의 약 18%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대구의 경우 22곳의 신생아 중환자실 중 CCTV가 설치된 곳은 전무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33·여) 씨는 “신생아 중환자실은 갓 태어난 아이들이 치료받는 곳이기에 간호사나 의료진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로 하는 등 매우 민감한 환경”이라며 “일부 의료진의 부주의나 스트레스로 인해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CCTV 설치는 꼭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신생아 중환자실에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적 규정이 없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마련된다면 신생아의 안전을 더욱 철저히 보호할 수 있을 것이며, 의료진의 업무 환경을 개선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무엇보다도 ‘아이가 안전하게 치료받고 있는지’, ‘부주의로 인해 다치지는 않는지’ 등을 걱정하는 부모의 정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견을 내놨다. 한편 논란이 불거진 후 대구가톨릭대병원은 A씨를 파면했고,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강제 휴직 조치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병원 측은 공식 사과 영상을 찍어 병원 공식 유튜브에 게재하기도 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29

‘폭염경보’ 중 포항서 제초작업 외국인 근로자 사망

연일 폭염경보가 발효된 경북 포항에서 제초 작업에 투입된 외국인 근로자가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증상을 보이며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북도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4일 낮 12시 23분께 포항시 북구 한 야산에서 네팔 국적 40대 남성 A씨가 제초 작업 중 갑자기 쓰러졌다. 현장에 있던 동료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는 경련 증상을 보이며 맥박이 없는 상태의 A씨를 발견해 즉시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생명을 구하지 못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당일 오전 6시부터 동료들과 함께 제초 작업에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까지 약 6시간 동안 야외에서 작업을 지속한 셈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A씨가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증상을 보였으나 정확한 사망 원인은 관할 기관의 추가 조사를 통해 밝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24일 포항의 낮 최고기온은 33.6도를 기록했으며, 이 지역에는 지난 22일부터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상태였다. 특히 사고 전날까지 4일 연속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근로자들의 체력 소모가 가중된 상황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사고는 폭염 시기 야외 근로자들의 안전관리 체계에 대한 점검이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외국인 근로자들의 경우 언어 소통의 어려움과 안전교육 부족으로 인해 더욱 취약한 상황에 놓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7-25

버스 기사에게 욕설·폭행한 뒤 버스 안에 대변⋯50대 남성 체포

일회용 컵 음료를 들고 시내버스에 타려다 제지당하자 운전기사를 폭행하고, 버스 안에 대변을 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9일 밤 10시쯤 발생했다. 버스 운전경력 30년 차인 A씨는 당시 한 손에 일회용 컵 음료를 든 50대 남성 B씨가 버스에 타려 하자, 관련 규정에 따라 출입문을 열지 않고 손으로 ‘X자’를 그리며 탑승 불가를 알렸다. 이후 출입문을 열고 “일회용 컵을 버리거나 다음 버스를 이용하라”고 안내했다. 그러나 B씨는 이를 무시하고 버스에 강제로 올라타 자리에 앉았고, 하차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 대구 시내버스는 2015년 7월부터 뚜껑 없는 용기나 일회용 컵에 담긴 음식물의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A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버스를 정차시킨 채 기다리던 중 B씨는 운전석으로 다가와 손가락으로 A씨의 눈을 찌르려는 시늉을 하는 등 욕설과 위협을 이어갔다. A씨가 “이러지 말라. 후회할 것”이라며 만류하자, B씨는 운전석 옆에 쭈그려 앉아 대변을 보는 기행을 벌였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 앞에서도 B씨는 “휴지를 달라, 닦아야 일어난다”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고, A씨가 건넨 휴지로 처리를 마친 뒤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출동 후에도 그는 음료를 계속 마시는 모습을 보였다. A씨는 이후 승객을 더 태우지 못한 채 차고지까지 1시간가량 버스를 운행했고, 스스로 버스 내부를 청소해야 했다. 그는 “승객과 눈도 못 마주치겠고, 냄새가 코에서 떠나질 않는다”며 정신적 충격을 호소했고, 휴가를 낸 뒤 정신과 진료까지 받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갖고 있는 CCTV를 분석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7-24

보이스피싱 피해액 44억 원 가상화폐로 해외 전송 ‘덜미’

보이스피싱 범죄로 얻은 수익금을 가상화폐로 바꿔 해외로 전송한 조직원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24일 대구경찰청은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혐의로 자금세탁 총책 A씨 등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 기운데 16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일당은 보이스피싱 피해액 44억 원을 가상화폐로 바꿔 해외로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입금된 계좌를 분석하던 중 계좌로 피싱 피해액이 입금되는 즉시 가상화폐로 환전돼 해외 거래소로 전송되는 것을 포착했다. 이후 계좌 명의자를 상대로 심층 수사를 진행해 조직원 검거에 성공했다. 검거 과정에서 조직원들과 계좌명의자가 있는 숙박업소를 급습했고, 계좌에 입금된 피싱 피해액 8700만 원을 지급정지하고 피해자에 반환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 결과 당시 숙박업소에 있던 이들은 자금세탁 총책과 대면 실장, 토스 실장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조직은 범행 전 계좌 명의자들에게 가상화폐 거래소 계정과 전자지갑 개설을 지시하고 범행 실행 방법에 대해 자세히 교육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계좌 명의자가 피해금의 2% 정도를 수당으로 받았고, 자신의 계좌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이용된다는 사실도 인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24

달성군 축산물가공공장 작업자 8명 병원 이송

대구 달성군의 한 식품 제조가공 공장에서 가스가 누출돼 직원 8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대구 달성군 논공읍 삼리리의 한 식품 제조가공 공장에서 가스 누출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직원 8명은 어지럼증을 호소했고,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소방 당국은 이들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대구 달성소방서 관계자는 “LPG를 원료로 사용하는 오븐기를 가동 중에 후드 차단기가 계속 떨어져 밖으로 나가야 하는 가스가 배출되지 못하고 실내에 체류해 일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며 사고가 발생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이어 “안전보건공단에서 복합가스 감지기를 활용해 가스 누출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며 “가스 누출 조사 결과에 따라 고용노동청에서 작업 재개 등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달성군은 이날 오후 12시 20분쯤 해당 지역에서 가스 유출이 발생했다며 ‘환기시설 사용을 중단하고 창문을 닫은 뒤 틈새를 차단하라’는 내용의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이후 약 2시간 뒤 ‘화학 사고 대응이 완료돼 실내 대피 상황을 종료한다. 일상생활로 돌아가시기 바란다’는 안내 문자를 보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23

경북 집중호우에 몸살···주민 대피1산사태 등 피해

경북도 전역이 지난 14일부터 이어진 기록적인 집중호우에 휩싸이며 인명과 재산 피해가 잇따랐다. 경북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비상 대응에 나섰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산사태와 침수 피해가 발생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 기간 청도 지역에 누적 강수량 242.5mmff 기록하는 등 폭우가 쏟아졌고, 상주 화북면과 문경에도 각각 158mm, 156mm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경주에서는 시간당 최대 54.1mm의 강한 비가 내리며 도로와 주택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청도군 청도읍 구미리에서는 산사태로 민가 1채와 차량 1대가 토사에 일부 매몰됐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 북구 노곡동에서는 주택과 차량이 침수되며 주민 26명이 긴급 대피했다. 경북도는 호우특보가 발효된 12개 시·군에 대해 사전 대피 조치를 시행해 총 69세대 96명이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 청도에서만 41세대 58명이 대피했으며, 영주·경주·상주·영양 등에서도 대피가 이뤄졌다. 도로 통제도 광범위하게 이뤄졌다. 지방도 및 리도 4개 노선이 전면 통제됐고, 세월교 92곳, 둔치주차장 8곳, 하상도로 7곳 등 총 137곳이 사전 차단됐다. 경북도는 마을순찰대를 가동해 2067개 마을에 공무원과 현장요원 3641명을 투입해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장마 기간 동안 인명 피해 제로를 목표로 대응하고 있으며, 산사태 위험지역과 지난해 산불 피해지를 중심으로 집중 관리 중”이라며 “기상청 예보에 따라 19일까지 최대 250mm 이상의 추가 강우가 예상되는 만큼,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장마 종료 시까지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며 피해 복구와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