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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투데이 핫 클릭!] “그 높은 곳에서 교각 상판이...” 비통한 마음 전한 네티즌들

“너무 안타깝다. 일하다가 갑자기 죽거나 다쳤으니 가족들의 심정이 어떨까.” “완벽한 공사 현장 관리로 앞으로는 이런 황당한 사고가 없어야 한다. 당국은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재발 방지책을 세워라.” 25일 오전 9시 50분경.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건설 현장에서 교각 상판 4개가 떨어지며 작업 중이던 노동자 10명이 죽거나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40~60대인 사망·부상자들의 사연이 알려지자 이를 안타까워하며 위로하는 네티즌들의 목소리가 인터넷 댓글로 나타나고 있다. “교각의 높이가 50m가 넘는다는데, 얼마나 무서웠을까?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는 의견을 남긴 이가 있었고, “언제가 돼야 재난과 서글픈 사망사고가 없는 세상이 올 수 있을까요”라고 묻는 네티즌도 있었다. 일부 전문가는 사고 원인을 하중이 한쪽으로 쏠리며 나타나는 ‘편하중’이 작용한 것이라 추측하고 있으나, 현재로선 상판 붕괴의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향후 경찰 수사와 관계 당국의 원인 조사가 진행될 예정. 이에 더해 고용노동부는 이번 사고가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에 적용될 것인지 여부를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끊이지 않는 사건·사고를 의식한 것인지 “대한민국에서 살아남기가 왜 이렇게 힘드냐. 산업재해로 죽고... 치료 못 받아 죽고... 건설 현장에서 죽어가니...”라고 쓴 한 네티즌의 댓글이 아프게 다가온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2-26

대구염색산단서 또 폐수 유출

대구염색산업단지 하천에서 24일 또다시 염색용 염료로 추정되는 폐수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월 8일 이후 46일만이다. 지난 사건 당시 해당 지자체는 파악이 늦어 시료 채취도 하지 못했고, 하수관로 대응 매뉴얼이 없다는 이유로 원인규명도 못했는데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20분쯤 대구 서구청 생활환경과는 “염색산업단지 폐수가 달서천하수처리장으로 이동하는 하수관로에서 염료로 추정되는 진분홍색 액체폐수가 흘러나오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즉시 시료 채취를 진행했다. 간이검사 결과 해당 폐수에서는 pH11이라는 수질 상황이 나왔다. 국가수자원관리종합정보시스템에서는 이 수치를 물고기가 살 수 없는 수준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날 현장에는 도살장과 같은 비릿한 냄새로 가득했다. 대구시, 대구환경청,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등 관계기간도 속속히 현장에 도착해 점검에 나섰다. 이들은 원인 규명을 위해 맨홀 뚜껑을 열어보기로 했으나, 약 30분만인 오후 2시 50분쯤 흘러나오는 진분홍색 폐수 방류가 끊기면서 원인 규명에 난항을 겪는 모습이었다. 서구 관계자는 “땅속에 하수관로가 묻혀있어서 경위 파악이 쉽지 않다”며 “폐수량은 추정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에 위치한 하수관로는 염색산단과 제3산단, 침산·원대·평리·노원동 등에서 모인 하수를 달서천 하수처리장으로 보낸다. 인근 지역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대구악취시민연대 조용기 대표는 “지난달 보랏빛 폐수방류 당시 대구시와 서구청 등 관계 기관과 논의해 대책을 마련했다고 들었다”며 “하지만 동일한 사고가 또 다시 발생하면서 주민들은 이제 관계 기관도 믿지 못하는 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이주한 서구의원은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다. 반복된다는 것은 고의성이 다분하다는 것”이라며 “오늘 사고로 인해 관계기관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향후 대응을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황인무기자

2025-02-24

[투데이 핫 클릭!] 무너진 군대 기강...성범죄 혐의 군인 체포

“별을 단 고위급 장성들이 내란에 참여하거나 방조한 혐의로 줄줄이 구속되는 이 시국에 또 군인이 여중생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르다니...” 한 네티즌의 따끔한 지적에 많은 이들의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표하고 있다. 현역 군인이 SNS를 통해 만난 여중생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성범죄는 그 죄가 무겁다. 한 통신사는 20일 오전 ‘서울 용산경찰서가 현역 군인 신분인 20대 O씨를 미성년자 의제강간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O씨는 지난 주말 서울 용산구의 숙박업소에서 중학생 X양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여중생 아버지의 가출 신고를 받고 X양의 위치를 찾던 경찰은 앞서 언급된 숙박업소에서 X양과 함께 있던 군인 O씨를 찾았다. 면식이 없던 둘은 SNS를 통해 대화를 주고받으며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수사할 서울경찰청은 둘의 SNS 대화 내용 등을 분석해 O씨의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중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선 “미성년자 성범죄에 대해선 관용을 베풀지 않아야 한다” “여자 중학생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냐”는 의견을 인터넷에 올리며 신속한 수사와 엄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2-20

납치 오인 여대생 ‘택시 투신’ 사망… 80대 기사 등 무죄 확정

포항에서 한 여대생이 달리는 택시에서 뛰어내려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80대 택시운전기사가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위반(치사) 혐의로 기소된 택시기사 A씨와 뛰어내린 여대생을 치여 숨지게 한 다른 차 운전자 B씨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여대생 C씨는 2022년 3월 오후 8시50분쯤 KTX 포항역에서 A씨가 운전하는 택시에 탑승해 자신의 대학교 기숙사로 가달라고 했다. A씨는 목적지를 잘못 알아듣고 다시 확인했지만, C씨는 “네”라고 대답했고, 기사는 피해자의 목적지가 아닌 다른 대학교 기숙사로 차를 몰았다. 납치된 것으로 오해한 피해자는 달리던 택시에서 뒷문을 열고 뛰어내렸고, 뒤이어 오던 B씨의 차에 치여 숨졌다. 1, 2심과 대법원 모두 일관되게 A씨와 B씨를 무죄로 판단했다. 2심 재판부는 “A씨 입장에서는 피해자가 겁을 먹고 자동차전용도로를 시속 80㎞ 이상으로 주행하는 택시에서 뛰어내릴 것을 전혀 예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봤다. B씨에 대해서도 “앞선 차에서 사람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건 예상하기 어렵다”며 “사고 당시 시각은 야간이었고 주변에 가로등도 없어 피해자를 발견하기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대법원 역시 “원심의 판단에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검사의 상고를 기각했다. /이시라기자

2025-02-18

"죽을 만큼 잘못했나?"...배우 김새론 향한 추모의 목소리들-투데이 핫 클릭!

“미성년자가 술과 담배를 한 건 분명 옳지 않다. 하지만, 그게 스스로 죽음을 택할 정도로 큰 범죄인지 다시 생각해본다. 누구보다 좋은 연기를 보여줬던 배우의 영전에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 배우 김새론이 16일 오후 4시 54분 서울 성동구 자신의 집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스물다섯 어린 나이에 맞은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의 추모 의견이 인터넷상에 전해지고 있다. 김새론은 2014년 맥주를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듯한 사진이 SNS를 통해 공개되며 미성년자 음주·흡연 논란 속에 사회적 지탄을 받았다. 3년 전인 2022년 5월엔 서울 강남구 도로에서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일으켜 여론의 돌팔매를 맞기도 했다. 음주 사고 이후 짧지 않은 자숙의 시간을 가지며 복귀를 준비해온 김씨는 연예 활동을 중지했던 기간에도 적지 않은 구설수와 네티즌들의 비난에 시달리며 힘겹고 간단치 않은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과 얼마 전엔 연극과 영화 등을 통해 활동을 재개하려 했으나 비판의 목소리가 낮아지지 않아 그마저도 어려움을 겪었다. 연예인에게 일종의 ‘사회적 낙인’이 한 번 찍히면 컴백이 쉽지 않은 것이 부정할 수 없는 현실. 이에 일부에선 “지은 죄에 비해 과도하게 큰 벌을 오랜 기간 받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새론의 집에서 외부 침입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고,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니, 김씨의 죽음은 극단적 선택일 가능성이 높다. 앞길이 창창했던 젊은 배우의 죽음에 동료들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영화에서 함께 연기했던 시간이 그립다” “저세상에선 슬픔 없이 행복하기를...” 등의 추모 메시지를 올리고 있고, 영화팬들 또한 “악플로 당신을 괴롭힌 사람들을 용서하라”는 의견을 전하고 있다. 김새론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발인은 19일 오전 6시 20분.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2-17

개관 앞둔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서 화재…6명 사망·25명 경상

부산에서 올해 개관을 앞둔 최고급 별장형 리조트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나 다수 사상자가 발생했다. 14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1분쯤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오랑대공원 인근의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나 작업자 6명이 숨지고,  25명이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었다. 경상자 중에는 화재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도 1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화재는 초진됐으며, 소방은 건물 내부 수색을 진행 중이다. 불은 공사 현장 내 3개 건물 중 한 건물의 1층 내부 수영장 인근에 적재된 단열재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불이 난 곳에는 인테리어 자재들이 쌓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불이 확산하면서 연기와 화염이 출입구를 막았고 이 장소에서 6명이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발견됐다. 당시 1층에서 총 몇 명이 근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11시 10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헬기를 투입하는 등 진화에 나섰으며, 낮 12시쯤 대응 단계를 2단계로 상향했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이고, 대응 2단계는 소방서 8∼14곳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소방 당국은 대응 1단계 발령 2시간여 만인 오후 1시 34분에 초기 진화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현장 주변에는 수백명이 공사에 참여하고 있었고,사상자들은 건물 내부에서 작업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본부가 현장에 출동했을 때는 이미 불이 절정에 달한 상태였다. 화재 직후 100여명이 대피했는데 건물 옥상으로 대피한 14명은 헬기에 의해 구조됐다. 화재 현장에는 소방차 127대, 소방관 352명이 투입돼 진화 및 수색작업 등을 벌이고 있다. 불이 난 건물에 있던 한 작업자는 “천장에서 불똥이 막 떨어져서 작업자들이 소화기로 끄는데 잘 안 꺼졌고 검은 연기도 많이 나왔다.” 며 당시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다른 건물에 있던 작업자는 “경보기가 울려서 처음에는 소방 점검이라 생각하고내려왔다”며 “1층에 와보니 연기가 엄청나게 났고 유리창 깨지는 소리가 ‘퍽퍽’하면서 불이 안으로 빨리 번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박흥모 부산 기장소방서 구조구급과장은 이날 오후 현장 대응 브리핑에서 “현장에 도착했을 때 검은 연기가 건물 내부에 꽉 차 있는 상태였다”며 “사망자는 화재가발생한 같은 장소에서 발견됐고, 출입구에 가연물이 많아서 대피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문식 부산소방본부 기장소방서장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최성기였고, 검은 연기가 내외부에 꽉 차 있는 상태였다”며 ”인명구조는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화염과 연기로 막혀 있어 대피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 쌓여있는 단열재 종류는 정확지 않아 추후 조사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은 2022년 4월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4만1천280㎡ 부지에 착공했다. 신축공사장은 지하 3층, 지상 12층 규모로 3개동의 건물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이중 불이 난 B동 1층에서는 실내 수영장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사는 삼정기업과 삼정이앤씨로 올해 상반기에 지하 3층에 지상 12층 규모 3개 동으로 5성급 이상 최고급 리조트 등의 시설이 개관할 예정이었다. 이곳의 운영사인 반얀트리 홀딩스는 태국 푸껫을 비롯해 22개국에서 48개 호텔과 리조트, 64개 온천을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부산경찰청은 형사기동대와 과학수사대를 중심으로 화재 원인 등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2025-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