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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구 투표소 유권자 발길 줄이어…12시 기준 대구 20.4%로 전국 최고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본선거일인 10일, 대구 지역 곳곳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오전부터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유권자들은 선관위 관계자들의 안내에 따라 신분 확인 절차를 거쳐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오전 8시쯤 대구 동구 신천4동 행정복지센터와 신천4동 우체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았다. 투표소로 들어가던 50대 조모씨는 “소속 정당과 후보 개인의 면면 모두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사전투표일까지 마음을 정하기 어려워서 본 선거일에 투표장을 방문했다”며 “고민을 오래한 만큼 선출된 후보들이 국민의 목소리를 잘 대변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20대 유권자 오종운 씨도 “정치인들의 도덕성 문제가 심해지고 있어 정치에 대한 혐오감이 들긴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한 표가 조금의 변화의 목소리를 낼 수 있길 희망하며 투표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오전 11시쯤 찾은 대구 중구 패션주얼리타운 4층 투표소에는 투표를 마치고 인근 시내에서 여유를 즐기려고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양모(23·중구·여)씨는 “투표를 마치고 시내에서 친구들과 밥 먹고 카페를 가기로 해서 오랜만에 꾸미고 나왔다”며 “투표도 했으니 친구들과 모처럼 휴일을 즐길 계획”이라고 전했다. 50대 유권자 김종하 씨는 “투표하라고 쉬게해 준 날인데 투표해야죠”라며 “투표를 마치고 오랜만에 주변 따로국밥을 먹으러 가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본선거일 오전부터 대구 지역 유권자들이 투표장으로 향하는 가운데, 이날 정오 기준 대구의 투표율은 20.4%로 사전투표율과 상반되게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전국 평균은 18.5%로 발표됐다. 한편, 투표는 오후 6시까지 이어지며, 투표에 참여하려면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하고 투표소를 방문해야 한다. /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4-10

대구·경북 투표율 70% 넘을 수 있을까 

이번 4·10 총선 대구·경북(TK) 최종 투표율이 70%를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대구·경북은 각각 67%, 66.4%로 역대 총선 중 처음으로 60%를 돌파한 바 있다. 총선 투표 당일인 10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전국 평균 투표율은 12.2%로 집계된 가운데 대구와 경북은 이를 웃도는 각각 13.4%, 12.8%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지난 5∼6일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비슷한 시각 대구 투표율이 전국에서 제일 낮았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지역 정치권은 본투표 당일인 오늘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더욱 몰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TK지역은 그동안 사전투표보다 본 투표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선거에 임박해 야권에서 압승을 거둘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하면 보수층 결집에 화력을 더욱 보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선거는 진영 간 대결이 정점을 찍으면서 투표율 상승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투표율이 70%를 넘어서면 보수 유권자들의 결집이 충분히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아 쉽게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구는 지난 1988년 13대 76.8%를 기록한 이후 70%대를 넘어선 적이 없었다. 1992년 14대 66.6%, 1996년 15대 60.9%, 2000년 16대 53.5%, 2004년 17대 59.3%, 2008년 18대 45.1%, 2012년 19대 52.3%, 2016년 20대 54.8% 등이었다.  하지만 앞서 진행된 사전투표 열기가 본투표까지 이어지면 70%대 투표율 달성도 충분히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5∼6일 양일간 실시된 전국 사전 투표율은 31.2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전 투표율 25.6%를 기록한 대구에서는 선거인수 205만1천656명 중 52만5천222명이 참여했다. 경북은 222만4천11명 중 68만3천836명이 투표해 30.75%를 기록했고 두 지역 모두 지난 총선대비 사전투표율이 각각 2.04%p, 2.05%p 올랐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4-04-10

총선 투표율 10시 기준 전국 10.4%…대구 11.4% 경북 11.6%

22대 총선 당일인 10일 오전 10시 기준 전국 평균 투표율이 10.4%로 나타났다. 대구와 경북은 각각 11.4%, 11.6%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현재 전국의 당일 선거인수는 3천20만1천606명 중 461만155명이 투표를 마쳤다. 대구·경북(TK) 지역의 경우 당일 선거인수 304만7천823명 중 49만1천144명이 투표를 마쳤다. 여기에는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전체 31.28%, 대구 25.6% 경북 30.75%)는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11.9%로 가장 높았고, 경남 11.8%, 경북 11.6%, 경기·대전 11.5%, 대구·충북 11.4%순이었다. 반면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광주는 8.7%로 가장 낮았다.  대구·경북(TK) 지역만 살펴보면 대구에선 군위군이 12.7%로 가장 높고, 중구가 9.1%로 가장 낮았다. 경북에선 청송군 16.2%로 가장 높았고, 성주군이 8.6%로 가장 낮았다.  다음은 TK지역 10시 기준 총선 투표율.   대구중구 9.1%동구 11.5%서구 11.7%남구 11.1%북구 11.4%수성 10.3%달서 11.8%달성 12.5%군위 12.7%경북포항북 12.7%포항남 12%울릉 13%경주 10.8%김천 11.6%안동 11.8%구미 10.2%영주 13.2%영천 13.1%상주 11.3%문경 11.4%예천 10.5%경산 11.6%청도 13.8%고령 12.1%성주 8.6%칠곡 10.6%의성 10.4%청송 16.2%영양 13.9%영덕 12.9%봉화 13.8%울진 11.5%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4-10

투표 마친 이명박 전 대통령 “정치가 한국 전체 수준 맞지 않아”

이명박 전 대통령이 10일 22대 총선 투표에 참하면서 “정치가 한국 전체 수준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서울 국민연금공단 서울남부지역본부 지하1층에 마련된 논현1동 제3투표소를 찾았다. 이 전 대통령은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김 여사와 함께 한표를 행사했다.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이 전 대통령은 “세계 정세도 불안하고, 남북 관계도 불안할 때 국민들이 힘을 모으고 지혜롭게 판단했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번 총선의 의미를 묻자 “어려울 때니까”라고 말한 뒤 “한국 정치가 한국 전체 수준에 맞지 않다. 다른 분야는 선진국 대열에 들어갔는데 정치 분야는 너무 이념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요청에는 “잘하고 있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본다”며 “어떤 정권이든 의회가 협조가 안되면 정부가 일하기 참 힘들다”고 답변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며 민주당 후보들 지원 유세를 하는 등 총선 관련 행보를 한 것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 대신 “정치인들이 하는 말들 평가할 필요 없다고 본다. 지금은 힘을 모을 때”라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4-10

9시 기준 투표율 대구 7.5% 경북 7.7%…전국 6.9%

22대 총선 본투표일인 10일 오전 9시 기준 대구 7.5%, 경북 7.7%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6.9%)보다 높은 투표율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진행한 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가운데  307만4천727명이 투표를 마쳤다. 대구·경북(TK) 유권자 427만5천677명 가운데 32만5천50명이 투표를 마쳤다. 여기에는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전체 31.28%, 대구 25.6% 경북 30.75%)는 포함되지 않았다. 사전투표는 거소(우편을 통한) 투표, 선상투표, 재외투표와 함께 오후 1시부터 공개되는 투표율에 합산한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충남(8%)이고, 경남 7.9%, 제주·대전 7.8%, 경북 7.7% 등이 뒤를 이었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5.6%를 기록한 광주다.  TK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에선 달성군이 8.3%로 가장 높고, 중구가 5.8%로 가장 낮았다. 경북에선 청송군 10.3%로 가장 높았고, 성주군이 5.4%로 가장 낮았다. 이날 투표는 오후 6시까지 대구 655개와 경북 926개를 포함한 전국 1만4천259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유권자는 주민등록지 기준으로 선거인별로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다.  개표는 전국 254곳 개표소에서 오후 6시 30분경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수검표 제도가 처음 시행되면서 TK지역은 11일 0시쯤 당선자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접전 지역인 경산 등은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비례대표 당선자는 개표 종료 후 의석 산정 작업을 거쳐 11일 오전쯤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4-10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와 무소속 최경환 후보, 유권자 마음잡기 마지막 유세

경산시선거구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가 오후 5시 30분 경산 오거리에서, 무소속 최경환 후보가 오후 6시 서부초등학교 앞 남천 둔치에서 총결집 유세를 통해 본 투표를 앞둔 유권자의 마음 잡기에 집중했다. ‘대통령이 인증한 힘 있는 일꾼’을 슬로건으로 선거기간을 달려온 조지연 후보는 “경산시민을 위해 일하고 싶고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대통령에게 직접 숙원사업을 말할 힘 있는 여당 후보가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권력을 쫓지 않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끝까지 지킨 것처럼 시민을 배신하지 않고 끝까지 지킬 깨끗한 젊은 일꾼을 국회로 보내고 윤석열 대통령 경산방문과 민생토론으로 지역을 미래 반도체의 수도로 만들고 지하철 1·2호선 순환선 연결, 3호선 구축, 경산지식산업지구 내 대형 아울렛 유치 등 약속을 실천하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시민이 불러낸 후보’를 슬로건으로 유세전을 펼친 최경환 후보도 남천 둔치 유세에서 “70일간의 대장정을 지나오며 경산발전은 역시 최경환이라는 믿음이 확신으로 굳어졌다”며 “지역을 위해 많은 일을 한 후보, 특급 구원투수로 충분한 자격이 있는 인물을 선출해 경산 르네상스를 이룩하자”고 한 표를 부탁했다. 또 “멈춰선 경산발전, 다시 뛰게 하겠다”며 “반드시 당선돼 입당하고, 중진의원으로서 실종된 정치를 복원하고 정권 재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4-04-09

선거법 의혹 김형동 후보감히 퇴계 논할 자격 있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안동·예천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상우사진 후보가 9일 최근 김준혁 수원정 후보가 ‘퇴계 이황 선생은 성관계 방면 지존 이었다’고 저술한 것과 관련, 국민의힘 김형동 후보의 입장표명 요구에 답했다.이날 김상우 후보는 “자신의 책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한 김준혁 후보에 대해 업급한 부분은 김 후보가 주장의 근거를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선거법 위반 의혹에 휩싸인 김형동 후보가 감히 퇴계 선생을 입에 담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지금 안동과 예천의 시·군민들을 모욕하는 자가 누구인가?”라며 “선거법 위반 의혹에도 입장을 밝히지 않고, 시민들에게 얼굴도 내비치지 않던 김형동 후보가 갑자기 퇴계 선생을 언급하고, 저에게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하는 것은 명백한 정치공세”라고 주장했다.이어 “그렇게 입장을 밝히라고 하니 역으로 김형동 후보에게 되묻고 싶은 것이 있다”며 “김형동 후보는 이토히로부미를 잘 키운 인재라 하고, 임대주택에서 정신질환자가 나온다고 발언한 같은 당 성일종 후보의 발언과 3년 전 김재원 의원의 예천 폄훼발언에 대해 먼저 입장을 표명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또한, “일본의 침략구호를 정립한 요시다 쇼인을 본받아야 한다는 등의 친일 사관을 가진 검사 출신 인사가 경북독립운동기념관장에 임명된 것과, 대법원 판결도 무시하며, 제3자 변제안을 강행, 강제동원 피해자 분들을 우롱한 점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동조해 국민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흉상 철거 강행 등 역사를 왜곡하고, 독립 영웅을 기만하는 윤석열 정부와 뜻을 같이 하는지에 대한 입장도 밝혔으면 좋겠다”고 맞불을 놨다.김상우 후보는 “선거 운동 마지막 날에도 안동에 있는지 조차 불투명한 무책임한 후보가 퇴계 선생을 논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며 “안동과 예천의 현명한 주권자들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자켜보고 계시다는 것을 엄중히 상기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4-09

마지막까지 막말 설전·네거티브… ‘정책’은 없었다

제22대 총선의 날이 밝았다. 이번 선거도 마지막까지 인물과 정책 현안보다는 네거티브 공세와 상호 비방이 주를 이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이번 총선이 윤석열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을 띄다보니 야당은 ‘정권 심판론’에 사활을 걸었고 여당은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으로 맞불을 놓으며 서로 심판하겠다는 주장만 내세워 유권자의 피로감을 높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선거 분위기도 과열돼 선거 직전까지 상대를 향한 비방 수위도 갈수록 거세졌고, 전날인 9일에도 여야는 거침없이 설전을 주고받았다.이날 대장동 재판에 출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유튜브에서 “국민의힘의 엄살 작전, 읍소 작전에 또 흔들려서 그들한테 혹시 과반을 넘겨주는, 우리가 민주 개혁세력이 과반을 지키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국민 여러분께서 많이 투표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나라를 망친 국민의힘이 책임을 져야 마땅한데도 다시 또 그들에게 기회를 주자는 움직임이 사실 있고, 실제로 그게 현실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이를 두고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대표를 향해 “죄를 짓고 자기를 지켜달라고 한다”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성동, 동대문 등 유세에서 “이 대표는 서초동 법원에 가 있다”면서 “죄짓고 재판받는 사람이 법원에 가서 후보자들 이름 불러가며 선거운동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법정 앞에서 이 대표가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며 “그건 자기 죄에 대한 반성의 눈물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자기를 살려달라고 영업하는 눈물”이라고 비꼬기도 했다.여야 수장의 이러한 비방 전략은 선거 막판 지지층 결집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거 기간 내내 극단적 대결 구도가 이어졌던 만큼 인물과 정책 현안보다는 상호 비방에만 초점이 맞춰져 중도층에게 오히려 외면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이러한 선거 분위기는 지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보수 성지’인 대구·경북(TK)에서는 공천이 곧 당선으로 여겨지면서 이렇다 할 선거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았다. 중앙당이나 지역구 후보들의 눈에 띄는 지역 정책공약도 거의 전무했다는 평가다.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최근 대구를 방문해 “나라가 여기까지 오는데 위기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대구·경북이 대한민국을 지켰다. 대구·경북이 지금의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달라”고 읍소했다. 그러면서 “결집해 주시라. 모두 뭉쳐달라”며 호소했으나 어떠한 지역 공약이나 정책 공약을 내세운 것은 하나도 없었다.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 슬로건으로 ‘국민의힘이 합니다. 지금! 합니다’를 내걸었음에도 사실상 지역발전 등은 뒷전인 셈이다.여기에 후보간 상호 비방전만 더욱 거세져 구태가 재연되고 있다. TK최대 격전지인 경산에서는 선거 전날까지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와 무소속 최경환 후보 간 이전투구(泥田鬪狗) 분위기가 이어졌다. 최 후보 측이 조 후보의 경력 사항 공시에 대해 선관위에 이의제기를 했고, 선관위는 조 후보가 선거 공보에 ‘3급 상당 행정관’을 ‘3급 행정관으로 근무’라고 게재한 내용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렸다. 조 후보 측은 이에 반발해 ‘관례이자 상식에 부합하는 호칭’이라며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선관위의 결정에 유감을 표했다. 이전에는 유세 현장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공방을 벌이거나 서로 상대측이 “선거법을 위반했다”며 공격하기도 했다.경주에서는 무소속 김일윤 후보가 자신에 대한 인신비방과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국민의힘 김석기 후보를 고발했다. 지난 2일에는 영천공설시장에서 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지역에 출마한 후보를 지원유세 하던 중 국민의힘 선거캠프 관계자가 유세차량에 난입해 선거운동을 방해하고 몸싸움을 벌였고, 영천시선관위는 선거운동을 방해한 혐의로 선거사무장 A씨를 고발했다.이에 지역 민심은 더욱 흉흉한 분위기다. 아직 윤석열 정부 임기가 3년 이상 남았음에도 여당 후보들의 지역 발전을 위한 어젠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지역민의 실망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한 시민은 “선거 직전 분위기보다 공천 기간 동안이 차라리 더 선거 같았다”며 “항상 똑같은 선거를 보다보니 이젠 지역구 선거보다 비례 정당에 관심이 더 쏠린다”고 토로했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4-04-09

검사 출신 정치인 한묶음 매도 홍준표 시장 “부끄럽고 억울해”

홍준표 대구시장은 9일 “검사 출신이라고 한묶음으로 매도되는 세태가 부끄럽고 억울하다”고 토로했다.홍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검사가 정치권에 줄 대 편 가르기로 세상 눈치나 보는 수사나 하고 그런 검사들이 여의도에 들어가는 염량세태가 세상을 혼란케하고 어지럽힌다”고 밝혔다.또 “내부수사를 빌미로 미운털이 박혀 검찰에서 배제된 후 조폭들의 협박을 피하기 위해 정치판에 뛰어들었지만, 한국 정치판은 편싸움 판이었다”며 “내가 있을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 했는데 어느덧 30여년이 훌쩍 지났다”고 회고했다.특히 “요즘 검사들을 보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면서 “그 대단한 자리를 그렇게 값싸게 만들어 버리고 수사지휘 받는 경찰에게도 경멸당하는 검사 신세들이 된 것을 자기들만 모르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그런 검사는 이미 검사로서 존재가치가 없어진 것”이라며 “나는 참 바보처럼 살았다는 생각도 들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권력에 굴하지 않고 돈에 매수되지 않고 정의의 사도로 검사로서 자존심을 지킨 마지막 대한민국 검사는 함승희·홍준표라고 늘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홍준표 시장은 “이과 출신인 내가 의대를 지망하다가 본고사 한 달 앞두고 법대로 가게 되었는데 그때 의대로 갔으면 지금보다 훨씬 갈등 없는 세상에 살았을 터인데 가끔 잘못 선택한 게 아니었는지 후회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4-04-09

경북상의協 ‘저출생 전쟁자금’ 1억 기부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가 9일 저출생 극복을 위한 성금 1억 원을 경북도에 기부한데 이어 경북관광공사도 이날 3천만원을 전달했다.관련기사 7면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의 이번 기부는 이철우 지사가 새롭게 구성된 상공회의소회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저출생에 대한 심각성을 이야기하며 함께 힘을 모아줄 것을 요청하자 그 자리에서 바로 화답하며 기부했다.특히, 도내 10개(포항, 경주, 김천, 안동, 구미, 영주, 영천, 상주, 경산, 칠곡) 상공회의소의 회장들이 경북도의 ‘저출생과의 전쟁’ 추진에 뜻을 같이하기 위해 성금 모금에 동참하자는 의견을 모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신임 윤재호 경북상공회의소 협의회장은 “저출생 극복을 위한 성금 기부에 지역 상공인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힘을 보태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번 저출생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는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이에 이철우 지사는 “저출생 극복을 위해 도움을 주신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모아주신 성금은 저출생 극복을 위해 잘 사용하겠다”고 답했다.경북문화관광공사의 이번 저출생 극복을 위한 성금 3천만 원 전달은 경북도가 추진하는 저출생 극복 운동인 ‘온 국민이 함께하는 만 원 이상 기부 운동’ 동참을 위해 공사 노동조합의 제안으로 전 임직원이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전달한 성금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완전 돌봄, 안심 주거 등 저출생 극복 시범사업에 사용된다.앞서 공사는 직원의 결혼축하금과 출산축하금 지급액을 상향(20만 원→50만 원)하고, 경주엑스포대공원의 다자녀(2명 이상) 입장료 할인 확대(20%→50%), 카니발 캠핑 패밀리 데이 등 저출생 극복 대책을 발굴·개선하고 있다.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저출생 문제는 인구절벽 위기를 넘어 지방소멸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도민, 지자체, 기업 등 모두가 협력해야 하는 만큼 공사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이철우 지사는 “경북 대표 공기업인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저출생 극복에 함께해 줘 고맙다”며 “노·사가 합심해 기부에 동참하고, 제도를 개선하려는 모습은 기업 차원의 저출생 극복을 위한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4-09

경북도, 근해어선 43척 감척한다

경북도는 올해 수산자원 감소에 대응하고 근해어업 경영 여건 개선을 위해 근해어선 43척에 대해 감척 사업을 추진한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가 올해 선정한 근해어선 감척 사업은 총 30척으로 감척 대상자 20척, 예비 대상자 10척이다. 해양수산부는 불법 어업 여부, 선령, 톤수, 조업실적 등을 평가해 선정했다.경북도 감척 대상 어선은 근해채낚기 25척, 근해통발 3척, 근해자망 2척 등 총 30척으로 전국 감척 계획 물량의 50% 이상을 차지한다.또한, 지난해 12월 국가 정책으로 오징어 어획 부진에 따른 오징어업계의 어려움을 반영, 근해채낚기 어업에 대한 긴급 추가 감척을 진행했다. 경북도는 예비 대상자 포함 전국 15척 감척 계획 중 대상자 10척, 예비 3척으로 13척을 확보해 감척 사업을 진행한다.해양수산부는 ‘제3차 연근해어업 구조개선 기본계획(2024∼2028)’을 수립해 어획 강도가 높고, 순이익률이 낮은 근해어선을 집중적으로 감척하며, 향후 5년간 근해어선 524척, 연안어선 1천500척을 감척한다.지난해 근해채낚기 추가 감척과 올해 근해어선 감척 사업에는 국비 60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감척 대상자는 폐업지원금인 평년 수익액 3년 분과 어선ㆍ어구 잔존가치를 평가해 매입지원금을 지원받는다.선원들은 선정일 기준 소급 1년간 승선 기간에 따라 어선원생활안정지원금을 받는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4-04-09

보광재배 기술로 시설오이 광합성량 보충

경북농업기술원이 일조가 부족한 겨울철에 보광재배 첨단제어 기술을 투입해 시설 오이의 광합성량을 높여 최대 생산량을 확보하는 기술을 확립했다.9일 대구 기상 분석에 따르면 최근 3개월(2023년 12월~2024년 2월) 간 일조시간은 509.2시간으로 일조율은 54.9%에 그쳐 최근 10년간 관측된 일조율(평균 65.5%) 가운데 가장 낮아 보광재배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보광재배 기술은 일조량이 부족한 겨울부터 이른 봄까지 인공광원(고압나트륨등)을 사용해 자연광 부족분을 광보상점(식물의 광합성량이 호흡량과 정확히 일치하는 점의 빛의 세기) 이상으로 보충함으로써 광합성과 생육량을 증가시키는 방법으로, 보광 방법은 일적산광량(day lighting integral, DLI) 제어 방식으로 하루 중 누적된 광량을 실시간 측정한 뒤 최적의 일적산광량(식물이 하루 동안 받는 빛의 총량-외부 1천400J/cm2) 보다 부족한 광량을 필요한 시간대에 보광함으로써 전기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이다.이에 기술원은 일반적으로 보광 효과가 가장 높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겨울철 오이에 보광 첨단 제어를 적용한 결과 오이 생산 수량은 처리하지 않은 것보다 58.8% 증수했고, 보광 시간은 맑은 날은 최소 1시간, 비 온 날은 최대 16시간 조명했다.경제성은 보광 설치 비용, 전기요금, 수확 노동력 증가분 등에 대한 추가 비용이 발생함에도 생산량 1.6배 향상으로 10a당 906만5천 원의 총수입이 증가했다.이번 기술은 스마트팜 다부처 패키지 혁신 기술 개발 사업 중 ‘고생산성 온실 환경 모니터링 및 조절 기술 개발’ 과제의 목적으로 오이 작목을 중점적으로 연구했으며, 시설재배 연중 안정 생산을 위한 최적의 환경제어 패키지 기술 체계 확립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조영숙 기술원장은 “최근 잦은 이상 기상이 발생하고 있는 요즘, 보광재배 기술이 일조 부족 극복에 효과가 좋을 것”이라며 “급변하는 농업환경을 선도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연중 안정 생산할 수 있는 다양한 첨단 기술을 연구하고, 빠르게 확산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4-09

“투표율 높으면 우리가 유리” 여야 동상이몽

4·10 총선 본 투표의 날이 밝았다. 여야 모두 최종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과연 최종 투표율이 ‘70%의 벽’을 넘어설지 관심이 쏠린다.이번 선거 사전투표율이 31.3%로, 21대 총선보다 4.6%포인트(p) 올랐던 만큼 이런 분위기가 본투표까지 이어지면 70%대 투표율도 달성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여야는 투표율이 70%에 육박하는 높은 투표율의 경우 나타날 이해득실을 따지느라 분주하다.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역대 전국단위 선거를 보면, 대통령선거는 투표율이 60∼80% 선에서 움직였지만, 총선 투표율은 그보다 낮은 추세를 보였다.전국단위 선거 최고 투표율은 1987년 13대 대선의 89.2%였다. 그러나 총선 최고투표율은 1988년 13대 총선의 75.8%로 대선보다 10%포인트(p) 이상 낮았다.총선은 그다음 선거인 1992년 14대 때 71.9%를 기록한 이후 투표율 70%를 넘어선 적이 단 한 번도 없다.2000년 16대 총선 이후로 좁혀 보면 총선 최고 투표율은 4년 전 21대 때의 66.2%였다. 만약 이번 선거 투표율이 70%대에 도달한다면 ‘21세기 들어 최고 기록’을 세우는 셈이다.전문가들은 “양쪽 지지층이 세게 결집하는 양상이라 투표율이 60% 후반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런데 두 진영이 아주 강하게 붙을 경우 70%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사전투표율 상승이 투표율 상승으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60% 초·중반대 투표율을 전망하는 전문가도 있다.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19대 대선보다 20대 대선에서 사전투표율이 올랐지만 총투표율은 내렸다. 사전투표율이 높다고 총투표율이 올라가지는 않는다”며 “이번 총선 투표율은 60∼65% 정도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다만 박 대표 역시 “60%대로 보는 것은 무당화된 20·30 부동층의 투표 의향이 높지 않기 때문인데, 이들이 투표에 참여한다면 70%를 넘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투표율이 지난 총선 기록을 넘어 70%에 근접하거나 넘어설 경우의 유불리에 대해선 여야가 각기 ‘아전인수’ 식으로 해석하는 모습이다.국민의힘은 ‘높은 투표율은 진보 정당에 유리하다’는 통념이 이번에는 깨지고, 투표율이 높을수록 여당 의석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판단한다.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이제 어느 진영이 더 결집하는지가 승부를 가르기 때문에 투표율이 높을수록 좋다”며 “또 높은 투표율은 민주당의 막말·범죄자 후보들에 대한 공정 이슈에 반응한 20·30세대가 많이 참여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민주당은 기존 통념이 이번에도 통할 것으로 본다. 정권 심판론에 호응한 젊은 층의 참여가 민주당의 승리를 이끌 것으로 분석한다.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론이 강하기에 투표율이 높아지면 당연히 민주당에 유리하다”며 “그동안 투표를 하지 않았던 중도·무당층이 투표소에 나오는 것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세리기자

2024-04-09

국정 안정이냐 VS 정권 심판이냐… ‘선택의 날’ 밝았다

윤석열 정부의 3년 남은 임기를 좌우할 선택의 날이 밝았다. 국정안정과 국정기조 변화 등 총선이 만들어낼 향후 정치권의 변화도 주목된다. 국회의원 300명을 새로 뽑는 22대 총선 투표가 11일 오전 6시부터 대구 655개와 경북 926개를 포함한 전국 1만4천259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관련기사 3·4면개표는 오후 6시 투표 종료 뒤 투표함이 각 개표소에 도착하는 대로 시작된다. 다음날 0시 전후 대구 12곳·경북 13곳 등 254개 지역구 당선자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산 등 일부 초접전 지역은 오전 2시쯤 당선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비례대표 당선자는 같은날 오전 중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부정선거 의혹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수검표 절차가 도입되면서 개표 결과가 늦어지게 됐다.선관위 관계자는 “지역마다 선거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개표 결과 발표 시간을 예측할 순 없지만, 평상시 총선 때보다 약 2시간 정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대구·경북(TK) 지역에서는 최종 투표율에 관심이 쏠린다. 사전투표율에서 비록 대구는 전국 꼴찌, 경북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비율을 기록했지만 지난 총선 때보다는 사전 투표율이 높아 이번 총선 TK투표율은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TK지역의 경우 사전투표에 대한 불신이 강하기 때문에 본투표에서 참여하는 TK유권자들이 많다. 실제 20대(대구 54.8%, 경북 56.7%), 21대(대구 67%, 경북 66.4%) 총선에서 TK 최종투표율은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이에 따라 TK 투표율은 역대 총선 때보다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국민의힘 공천에 실망한 TK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지역 정치권은 “투표율이 저조하면 접전지역의 당락에 적잖은 영향을 준다”며 “20, 30대 젊은층보다 50대 이상 장년, 노인층의 지지가 두터운 후보가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보고 있다.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투표율이 높으면 보수층의 결집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볼 수 있지만 투표율이 낮으면 국민의힘 공천에 대한 실망감이 무관심으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또 다른 관심사는 국민의힘이 TK지역에서 전 지역을 석권하느냐 여부다. 투표를 하루 앞둔 9일 현재, 국민의힘은 대구 중·남과 경산 지역을 접전 지역으로 보고, 이날 밤 늦게까지 지역발전 적임자론을 내세우며 표심을 파고들었다. 반면, 무소속 후보들은 당선되면 국민의힘에 복당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TK 일부 지역만 무소속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실상 국민의힘이 싹쓸이한다고 볼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특히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 중간평가 성격을 띄고 있다. 야권은 이번 총선을 ‘정권심판’ 선거로 규정하고, 현 정부에 대한 공세를 높이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이조(이재명·조국)심판’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여대야소’의 정국을 주도해 윤석열 정부가 국정 안정을 꾀할 수 있을지, 아니면 이번에도 ‘여소야대’가 형성될 지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4-09

국힘, 국정안정 지지 호소, 민주-윤 정부 심판 호소

4·10 총선 하루 전인 9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야당 독재 저지’, ‘정권 심판’을 위한 막바지 한 표를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수도권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면서 국정 안정과 거대 야당 견제를 위해 투표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대국민 메시지를 내고 “이렇게 무도하고 뻔뻔한 야당을 견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의석을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여러분의 성원으로 어려웠던 선거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많이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딱 한 표가 부족하다”며 “본투표에서 압도적으로 지지해 주셔야 대한민국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2년간 우리 정부와 여당은 너무 힘들었다”며 “민생법안은 야당의 발목잡기에 좌절됐고 일 좀 하려고 하면 범죄자 방탄에 막혔다. 그들은 가짜뉴스와 거짓 선동으로 정부를 흠집 내고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 외교와 나라의 미래가 걸린 개혁에도 어깃장만 놨다”고 비판했다. 또 “4년 내내 일은 하지 않고 방탄만 하는 세력, 줄줄이 엮여 감옥에 갈 사람들에게 내 나라, 위대한 대한민국의 입법부를 맡길 수는 없다”며 “정부와 여당에 계속 싸울 수 있는 힘을 달라”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경제 상황과 민생의 어려움을 들며 정권 심판 메시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 전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정부는) 지난 2년간 행정 권력만으로도 나라를 이렇게 망친 정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간 윤석열 정권은 경제, 민생, 외교, 안보, 민주주의, 이 모든 측면에서 국가를 후퇴시켰고, 지금까지 국민들의 힘으로 쌓아 온 대한민국의 성과를 모두 무너뜨렸다”며 “생활조차 어려워진 국민들이 사채 시장으로 내몰리고, 전세 사기로 모든 재산을 잃은 국민들께서 도처에서 절규를 하지만, 윤석열 정권은 아무런 대책도 없고, 관심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주권자인 여러분의 신성한 한 표 한 표를 모아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국민 여러분의 손으로 직접 써 주시라. 국민을 거역한 정권에, 엄정한 주권자의 심판을 내려 주시라”고 호소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4-04-09

TK 경합지역 투표율 계산 분주…후보들 “투표율 높으면 유리” 자신

10일 실시되는 22대 총선 투표율을 놓고 각 후보 측이 득실계산에 분주하다. 국민의힘 대구·경북(TK) 후보들은 대체로 최고 득표율 기록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TK가 보수 텃밭이라는 점에서 국민의힘이 절대적으로 우세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TK지역에서 경합 지역으로 분류되는 경산과 대구 중·남 지역은 투표율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 이들 지역 후보들 모두 “투표율이 높을수록 내가 유리하다”고 입을 모은다. 여당은 보수 총결집, 무소속 후보들은 동정여론, 민주당은 정권심판론으로 중도층이 움직인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와 무소속 최경환 후보가 맞붙는 경산에서는 두 후보 측 모두 투표율이 높을 수록 자신들이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 측 관계자는 “백중세”라면서도 “20·30대 등 젊은층으로부터 지지율이 높은 데다 보수층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 노인층이 투표에 적극 참여한다면 승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본지에서도 조지연 후보는 60대, 70대 이상 연령층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두차례 경산을 방문해 국민의힘 지지층 결집을 강조한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소속 최경환 후보 측도 투표율이 높을수록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60∼7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앞선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최 후보 측 관계자는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도 최경환 후보의 지지율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민의힘 지지층에서조차 무소속 최경환 후보에게 많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투표율 60%이상 되면 최경환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대구 중·남 역시 모두 투표율이 70%이상되면 자신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지역은 더불어민주당 허소 후보와 국민의힘 김기웅 후보, 무소속 도태우 후보가 맞붙고 있다. 국민의힘 김기웅 후보의 경우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당연히 투표한다고 가정할 경우, 부동층을 최대한 끌어내 투표율을 높이는 것이 승리의 관건이라는 것이다. 김기웅 후보 측 관계자는 “투표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유리하다”고 했다.  무소속 도태우 후보 측도 투표율이 높으면 유리하다고 자신했다. 도태우 후보 측 관계자는 “국민의힘 당원들 표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특히 두 차례 경선을 실시해 국민의힘 공천을 받았지만 5·18 민주화운동 과거 발언들이 논란이 돼 공천 취소된 것에 대한 동정여론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 허소 후보 측은 고정 지지층 결집을 통해 33%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해 당선을 기대하고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4-09

방송사 출구조사·개표방송 어떻게 진행되나

10일 치러지는 국회의원선거에서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의 출구조사가 얼마나 유효한 적중률을 나타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출구조사에는 사전투표가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9일 한국방송협회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 3사가 구성한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이하 KEP)는 1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2천여 개 투표소에서 출구조사를 진행한다. 조사 대상은 전국 254개 지역구에서 투표를 하고 나온 시민 약 50만 명이다. 방식은 지역구 선거구당 7∼8개의 투표소를 선정해 인근에서 대기하던 조사원이 투표를 마치고 나온 유권자에 직접 어느 후보를 선택했는지 묻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 코리아리서치, 입소스주식회사 등 3개 조사기관이 공동으로 수행한다. 이번 출구조사 결과는 선거마감 시각인 오후 6시 방송 3사를 통해 공표될 예정이다. 이에 각 방송사에서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체 분석 프로그램으로 당선자를 예측할 계획이다. 각 방송사는 당선 확률 예측 시스템과 한눈에 표심을 읽을 수 있는 그래픽, 신기술을 활용한 볼거리 등을 앞세워 보다 수준 높은 선거방송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KBS는 지난 대선 개표방송에서 출구조사와 실제 득표율 차이를 최대 0.2%p로 적중시킨 예측 시스템 ‘디시전K’를 한층 업그레이드시켜 이번에는 하나의 선거구를 읍·면·동 단위로 세분화하고, 실시간 개표 데이터를 분석해 개표가 마무리되기 전 관심 지역구 주요 후보자들의 당선 확률을 가늠한다. MBC는 점점 비중이 커지는 사전투표에 대한 분석을 강화해 새로 개발한 ABC(Accelerated Basket Counting) 시스템을 도입, 전화 조사로 사전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5만 명의 표심을 분석해 반영한다. SBS는 서울대 통계학과 김용대 교수팀이 공동 개발한 당선 확률 분석 시스템 ‘AI 오로라’를 활용한다. 이는 실시간으로 개표 데이터를 분석해 당선 확률을 제시하는 시스템이다. 이와 더불어 각 방송사들은 개표 결과를 해설해주는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KBS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관영 전북지사가 출연해 개표 초반 총선 민심에 대한 분석에 나선다. 이어 정치권을 대표해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과 김성태 국민의힘 서울권역 공동선대위원장, 김연주 국민의힘 전 상근부대변인 등이 출연한다. MBC는 유시민 작가와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과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등을 패널로 내세운다. SBS는 청와대 정무수석을 역임한 이철희 전 의원과 새누리당 대변인으로 활약했던 민현주 전 의원을 패널로 섭외했다. 한편, KEP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방송3사 공동출구조사 인용보도 주의사항을 배포했다. KEP가 발표한 ‘출구조사 인용기준’에 따르면, 기준을 적용 받는 매체는 종편, 신문, 포털 뿐 아니라 유튜브 채널 및 1인 방송 크리에이터도 해당된다. 출구조사결과 인용은 지상파3사에서 모두 공표된 지역에 한해서 상당한 시간차를 두고 인용해야 한다는 원칙하에 각 정당별 의석수는 오후 6시30분 이후, 각 지역구 당선자 예측결과는 오후 7시 이후에 인용할 수 있다. /안병욱기자eric4004@kbmaeil.com

2024-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