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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침산유치원, 올해 3월 개원…유아 배치 여건 해소된다

대구 북구에 위치한 침산유치원이 올해 3월 1일 자로 개원한다. 유치원이 개원하면 약 1만2000세대의 공동주택 인구가 들어서는 침산동, 칠성동, 고성동 일대의 유아 배치 여건이 해소될 전망이다. 이곳은 14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4019㎡(지상 3층), 10학급(특수 1학급 포함) 규모로 2023년 5월 착공해 지난해 12월에 준공됐다. 특히 공사 단계에서 신설 유치원 개원 원장과 교직원 등 사용자 의견을 적극 반영해 원아, 교직원, 학부모 모두를 배려한 친환경적이고 창의적인 교육 환경 제공을 위한 공간 구성에 중점을 뒀다. 유아들에게 안전한 시설 기준에 따라 충분한 휴식 공간, 학습 공간, 놀이 공간과 마음에 안정을 느낄 수 있는 조명을 설치했으며, 각층별로 외부 놀이공간으로 연결되는 폴딩도어를 설치해 안전하고 다양한 내·외부 연계 학습과 놀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옥상에 텃밭, 물놀이 공간 등을 설치해 유아들이 자연 친화적 감성과 놀이의 즐거움을 느끼며 자연스럽게 협동심과 사회성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조경은 봄에 꽃을 피우고, 여름에 나무 그늘에서 외부 활동을 할 수 있으며, 가을에는 아름다운 단풍과 과일들로 교정을 물들여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됐다. 교목은 ‘큰 학자나 큰 인물이 난다’라는 학자수(學者樹)로서 유래가 있는 ‘황금회화나무’를 선정하고, 전라도 남원, 경북 의성 등 전국 각지에서 수형이 가장 아름다운 것을 찾아 교사동 중앙정원에 심었다. 유치원 관계자는 “준공 후 현재까지 공기질 측정, 집기 구매 등 원아들의 3월 등원을 위한 준비들이 모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입학을 앞둔 유아와 교직원 뿐 아니라 지역 학부모들의 높은 관심과 기대 속에 개원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강은희 교육감은 “유아 단계부터 국제 바칼로레아(IB)교육을 도입해 미래 사회를 선도할 인재를 길러내는 첫걸음의 터전이 되도록 내실 있는 교육과정 운영과 질 높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2-02

영남대 스마트교육센터로 4차 산업혁명 시대 선도

영남대가 14일 스마트교육센터를 개소해 교육 혁신을 위한 새로운 도약을 알렸다.  영남대의 스마트교육센터 개소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첨단 교육 인프라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학생들에게는 차원 높은 학습 경험을 제공하고, 교수자들에게는 혁신적인 교수법을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함으로써, 교육의 질과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교육센터는 약 360평 규모로 최첨단 기술을 통합한 교육 공간으로 원격교육 기획과 운영, 교수설계를 위한 행정 공간과 차세대 통합 스튜디오 공간 및 1인 크리에이터 육성을 위한 학생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차세대 통합 스튜디오는 NDI(Network Device Interface) 기반으로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한 XR 스튜디오, 판서형 강의와 화이트호리존(white horizon) 스튜디오를 통해 다양한 고품질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멀티스튜디오, 교수자와 학생 간의 상호작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스튜디오 등 다양한 목적에 최적화된 시설을 갖추었다.  또 학생들의 창의적 역량을 키우고자 1인 크리에이터 육성 Yu-tube 스튜디오와 편집실을 마련해 학생들이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고 발표하는 환경을 제공한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스마트교육센터는 단순히 기술의 집합체가 아니라 더 나은 학습 환경에서 더 창의적인 교육을 지원하는 교육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공간으로 AI와 3D 교육 콘텐츠 시대에 새로운 교육의 장이 될 것이다”며 “앞으로도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어 영남대 학생들에게 최상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5-01-15

대구교사노조 이보미 위원장, 교사노동조합연맹 제3대 보궐선거 위원장 당선

대구교사노동조합(이하 대구교사노조) 현 이보미사진 위원장이 교사노동조합연맹 제3대 위원장으로 지난 11일 당선됐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은 교내 3대 교원단체로서, 25개 가맹 교사노동조합들의 연합체이다. 현재 12만 교사 조합원을 보유하고 있는 제1교원단체로 평가된다.  지난 교사노동조합연맹 전임 위원장 사퇴 이후 치러진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이 위원장과 장세린 사무총장은 전체 대의원 투표에서 52.25%를 얻어 박소영·정혜영 후보를 이겼다. 두 사람의 임기는 13일부터 2026년 1월 31일까지다. 1989년생인 이 당선자는 만 36세로 교사노조 최초 30대 위원장이 됐다. 이 당선자와 장 당선자는 △조합원 가입 시스템 개선을 통한 신뢰성 확보 △외부 회계시스템 도입 △연맹 민주화 등 교사노조 정상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보미 위원장은 “연맹이 옛 허물은 벗어던지고 새롭게 제2의 도약을 맞이하도록 30대 초등교사출신 위원장으로서 교사노조연맹을 1년간 잘 이끌어 제1교원단체로서 역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1년 연맹위원장 임기 수행을 위해 대구교사노조의 원활한 업무 인수인계를 마치고 서모세 수석부위원장의 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를 위해서도 최선의 협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 대구교사노동조합 이 위원장이 교사노동조합연맹의 위원장 직을 수행함에 따라 대구교사노동조합은 조만간 서모세 수석부위원장의 위원장 권한대행 체제로 1년간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1-13

대구대 출신 김상식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베트남 국민 영웅으로

김상식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감독. 대구대 축구부 출신의 자랑스러운 동문인 김상식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베트남 국민 영웅으로 등극했다.  그는 최근 열린 동남아 최대 축구대회인 ‘2024 미쓰비시일렉트릭컵(이하 미쓰비시컵)’에서 우승을 이끌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5일(현지 시각) 타이 방콕 라차망칼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 2차전 원정 경기에서 3대2로 승리해 홈경기였던 1차전 2대1로 승리와 함께 합계 스코어 5대3으로 우승을 결정지었다. 2018년 이후 6년 만에 미쓰비시컵 우승을 차지한 베트남의 현지 분위기는 흥분의 도가니로 변했다. 베트남 현지 주요 도시에서 수많은 베트남 국민의 길거리 응원이 이어졌고, 우승이 확정되면서 국가적인 축제 분위기가 됐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김상식 감독은 베트남의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우승 후 한 언론 인터뷰에서 “모든 것은 베트남 국민 덕분이며 베트남 국민의 승리다”며 “끝까지 싸워 이겨준 선수들의 헌신에 감사하다”고 말해 베트남 국민의 마음을 감동시켰다. 김상식 감독은 대구대 축구부 선수로 활동하다 1999년 졸업 후 천안-성남 일화 천마와 전북 현대 모터스에서 프로 선수로, 2021년부터 전북 현대 모터스 감독을 맡아 첫해부터 구단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김 감독은 지난해 5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및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며 ‘박항서 매직’을 이을 한국인 감독으로 주목받았고, 감독 선임 8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국제적인 명장 반열에 올랐다. 한편, 1986년 1월 창단된 대구대 축구부는 박태하, 조정현, 이태홍, 박남열, 이영진, 김상식, 황석호, 김강산 등 수많은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하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특히 ‘명수비수 배출의 산실’이라는 팀 별칭답게 국내 최고 수준의 수비수들을 발굴해 오고 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5-01-08

위기 청소년 자립 도와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경북도가 위기에 놓인 청소년을 보호하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의 성장을 돕고 있다. 경북도는 가정 불화나 학대 등으로 가정과 학교로 돌아가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진 학생들이 비행과 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여러가지 청소년 보호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다. 가정 밖 청소년에게는 청소년 쉼터를 운영한다. 현재 도는 도 직영 2개소를 포함해 총 7개의 쉼터를 운영중이다. 이들 기관에서는 만 9세부터 24세까지 다양한 가정 밖 청소년들에게 의식주 제공은 물론 학업과 심리상담, 문화 여가 지원 등 다양한 보호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른 지자체와는 달리 쉼터 퇴소 후 청소년이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정서적 지원과 취업 등을 지속 관리하는 자립강화사업을 중점적으로 시행중이다. 안성렬 저출생과전쟁본부장은 “가정,학교에서 소외된 청소년들이 좌절과 실패를 겪고 좌절하는 것이 아닌 도전 할 수 있도록 하는게 중요하다”며 “미래 희망인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호와 지원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2020년부터 작년까지 퇴소한 9명의 청소년은 모두 자립에 성공했다. 2명은 대학교에 진학해 학업을 이어나갔고, 간호사 1명과 치위생사 1명, 사회복지사 2명, 피부관리사 1명 등 총 5명은 사회에서 전문적인 직업을 갖고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 그 중 1명은 결혼해 단란한 가정을 꾸렸다. 15세 때 쉼터에 입소해 21세에 퇴소한 A씨는 최근 자립에 성공했다. A씨는 “한때 가정 학대와 학교 부적응 등 학업 중단 위기에 처했었지만 지금은 치위생사로 성실히 근무하고 있다”며 “현재 입소 청소년들에게는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는 소외받은 청소년들을 위한 여러가지 방안을 운영중이다.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2023년 한 해만 학교를 그만둔 도내 청소년이 2000명에 달한다. 여기서 해외 출국 등의 사유인 452명을 제하면 1548명이 학교 밖 관심이 필요한 청소년이다. /김채은기자 gkacodms1@kbmaeil.com

2025-01-06

고교학점제·내신 5등급제·AI 교과서 ‘핵심 키워드’

2025 새롭게 바뀌는 교육 제도들이 교육계의 훈풍이 될지 주목되고 있다. 변화하는 교육 키워드는 고교학점제·내신 5등급제·AI 교과서 등이다. 지난 1일 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개학과 동시에 모든 고교 신입생들에게 고교학점제가 적용된다. 이는 대학 시스템처럼 학교가 시간표를 짜는 것이 아닌, 학생 주도적으로 스스로 진로와 적성을 찾아 과목을 선택하는 시스템이다. 3년간 총 192학점으로 구성돼 있으며, 성적 평가 방식에도 변화가 있다. 기존 9등급제로 이뤄졌던 상대평가가 5등급제로 개편돼 적용된다. 1등급의 비율이 상위 4%에서 10%로 늘어나 교육 관계자는 “과도한 내신 경쟁과 사교육이 줄고 일률적 교육과정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바라봤다. 한편 처음 시행되는 제도들인 만큼, 여러가지 우려섞인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학원 진학담당자는 “학교와 지역여건, 교육 인프라 등에 대한 차이로 과목 선택권부터 차이가 날 수 있다”며 “내신 등급 완화로 기존 상대평가에서 불리했던 특목고와 자사고가 입시에서 유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5등급제와 고교 학점제를 앞두고 이번 특목고와 자사고 입시 경쟁률이 일정수준 증가했다. 교육청에서는 여러번 인공지능(AI)과 관련된 교육 시스템을 언급했으나 실질적인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대해서는 답보상태다. 기존 3월 도입 예정이던 AI교과서는 현재 상황으로 신학기 전 도입 절차를 마무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 보통 1~2월에 신학기 교과서가 선정되어야 하지만, AI교과서 도입 여부와 관련해 야당과 교육부의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달 31일 의대를 포함한 2025학년도 정시 원서 접수가 시작됐지만 2026년 의대 정원이 확정되지 않고 있다. 늦어도 2월까지 의대 정원을 확정해야 수험생과 대학의 혼란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의대가 소속된 한 대학 총장은 “학생들의 알맞은 진학 목표 설정을 위해 하루 빨리 의료계와 정부, 대학이 의대정원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한다”고 말했다. /김채은기자 gkacodms1@kbmaeil.com

2025-01-06

중학교 과목에 ‘정보 프로젝트 실습’ 신설

정보화 시대에 꼭 필요한 정보 활용 능력을 키우기 위해 이르면 내년부터 ‘정보 프로젝트 실습’ 과목이 중학교에 신설된다. 교육부는 20일 ‘정보·과학·수학·융합 교육 종합계획(2025~2029년)’을 발표했다. 내년부터 추진될 5년간의 종합계획은 과학·수학·정보교육 진흥법에 따라 마련됐다. ‘융합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이번 종합계획은 과학·수학에 대한 정의적 태도, 기초과학 역량, 수학적 사고력, 컴퓨팅 사고력 등 미래 핵심 역량을 키우는데 중점을 뒀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정의적 태도는 자신감, 가치관, 흥미, 책임, 협력 등의 인성 영역을 아우르는 교육학 용어다. 교육부는 문제해결 중심의 정보 교육을 통한 프로젝트형 수업 기반을 마련한다. 또한 초등 교육 과정부터 학교 자율시간을 활용해 디지털 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놀이, 실습형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중학교에서는 ‘정보 프로젝트 실습(가칭)’ 과목을 학교장 재량으로 신설할 수 있게 됐다. 학생의 실습 활동지와 교사용 지도안을 보급하고, 교원 연수도 마련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학교가 자율적으로 정보 실습 과목을 신설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며 “초·중·고의 정보교육 현장을 밀착 지원할 수 있는 모니터링도 실시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고교에서는 AI·정보교육 거점학교를 통한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확대키로했다. ‘AI·디지털 영재교육원(가칭)’도 신설되어 AI 영재 조기 발굴에 힘쓴다. 과학 교육은 2027년 도입 예정인 AI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자기 주도 학습을 강조할 계획이다. 특히 교육부의 종합플랫폼 ‘지능형 과학실 ON’과 AI교과서를 연계해 학생 주도 탐구 지원에 주력하기로 했다. 모든 학생이 최소 1회의 과제탐구를 경험하는 이른바 ‘1학생 1탐구 아이디어 런 프로젝트’ 추진 계획도 담았다. AI 교과서는 수학 교육에서도 큰 기반이 될 예정이다. AI 교과서를 기반으로 한 학습 수준 분석, 맞춤형 코스웨어를 제공하는 등 주도적 수학 수업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수학동아리와 수학탐구대회를 개최하는 등 학생들의 수학 친화적 활동을 늘리기로 했다. 고교에는 수학 선택과목 활성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한다. ‘썸머스쿨 프로그램’을 마련해 선택과목 이수 지원에 힘쓴다. 융합 교육(스팀·STEAM)은 교과 내용을 단순히 연계하는 것에서 벗어나 과목별 역량을 연계하고 융합하는데 초점을 뒀다. 우선 초, 중학교의 경우 학교장이 학교 자율시간을 운영해 스팀 교육 프로그램이나 신설과목을 운영할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다. ‘디지털 맵’을 개발해 스팀 콘텐츠를 쉽게 탐색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방안도 담았다. 또한 스팀 교육 역량을 갖춘 교사 확보를 위해 ‘융합교육 전문교사 인증제’도 실시한다. 지난 3월부터 이러한 종합계획을 완성하기 위해 교사·교수·기업체 인사로 꾸려진 연구자문단과 현장 교사 자문단이 운영됐다. 이후 교육계 각계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과학·수학·정보 교육융합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과학·수학·정보·융합 교육은 인공지능 일상화 등 사회 전반의 큰 변화에 미래세대가 유연하게 대응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종합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학생 주도적 맞춤형 학습을 실현하고 평등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김채은기자 gkacodms1@kbmaeil.com

2024-12-23

서울대 수시 최초합격 45% ‘영재·특목·자사고’가 차지

2025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 최초합격자의 45%가 영재고나 특목고, 자율형사립고등학교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서울대와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날 발표된 서울시 수시 최초합격자 2180명 중 영재고와 특목·자사고 출신은 45%인 981명에 달했다. 유형별 비율은 영재고 17.1%, 국제·외국어고 11.7%, 자사고 9.8%, 과학고 6.4% 등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영재고는 1.8%포인트 오른 반면 자사고는 1.9%포인트 내렸다. 국제·외국어고와 과학고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일반고(자율형 공립고 포함)는 전년 대비 0.4%포인트 오른 수치로 1091명, 즉 50%를 차지했다. 입시관계자는 “지방권 전국 단위 자사고, 지방권 자사고는 의대 증원 정책에 따라 의대 지역인재전형 지원이 자격 부여되기 때문에 이들 자사고 학생의 서울대 지원이 줄었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지난해 서울대 최초합격자 중 등록포기자는 144명이었다. 이 중 자연계 학생이 126명으로 상당수 학생들이 의대 진학을 위해 서울대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최초합격자 중 모집인원 대비 1차 미등록 비율이 높은 학과는 인문계에선 지역균형전형 아동가족학전공 40.0%, 영어교육과 지역균형전형 25.0%, 자유전공학부 지역균형전형과 지리교육과 지역균형전형 각 20.0% 순이었다. 자연계에서는 물리교육과 지역균형전형 66.7%, 생명과학부 지역균형전형 57.1%, 식품영양학과와 천문학전공 각 50.0%로 집계됐다. 입시관계자는 올해는 의대 모집정원이 늘어나면서 의대 중복합격에 따른 이탈이 더 많을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서울대 지역균형전형으로 합격한 학생은 상당수 지방권 의대 지역인재전형에서 동시 합격했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 입시학원 관계자는 “의대와 중복 합격한 학생들이 늘어날 수 있는 상황에서 서울대 수시 최초합격자의 미등록은 인문계보다 자연계에서 눈에 띄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채은기자 gkacodms1@kbmaeil.com

2024-12-23

대구국제고 “학생 주도로 탐구·체험 활동 역량 키워요”

대구국제고등학교는 최근 연간 교육활동을 나누고 탐구 역량을 키우는 ‘제4회 DHI 심포지온(Symposion)’을 개최했다. ‘심포지온(Symposion)’은 고대 그리스어로 학술적 토론을 수반한 연회를 의미하며, 이날 학생들은 ‘더 나은 세상’을 주제로 발표, 토론, 전시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학습 경험을 공유했다. 주요 프로그램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한 ‘SDGs 뮤지컬’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하는 ‘인문학독서토론한마당’ △심화탐구 연구활동을 발표하는 ‘DHI 탐구학술제’ △자신의 재능과 경험을 다양한 형식으로 나누는 ‘휴먼 라이브러리’와 독서활동 결과를 나누는 ‘북콘서트’ △동아리, 학급, 자치, 교과 등 ‘교육활동 전시 및 체험 부스’등이다. 특히 ‘SDGs 뮤지컬’은 1학년 학생들이 창의적 체험 활동과 교과 활동을 연계해 1년 동안 진행한 프로그램으로, 불평등 해소, 기후변화와 대응, 정의·평화, 효과적인 제도 등 학급별 주제로 공연이 펼쳐졌다. 또 ‘교육활동 전시 및 체험’ 부스에서는 핵심 질문 및 개념과 연계한 전시 및 관련 체험이 이뤄졌으며,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갖춘 학생 주도 탐구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높은 참여를 이끌었다. 이번 심포지온의 기획을 맡은 2학년 권용빈 학생은 “학생 주도 행사라 다른 학생들과 의논·협력하며 행사를 마무리 해 큰 보람을 느꼈다”며 “한 해 동안 많이 성장했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2024-12-23

겨울방학 ‘초등 온라인 학습놀이터’ 열렸다

대구시교육청은 23일 내년 1월 24일까지 5주간 초등학생의 알찬 겨울방학을 지원하기 위해 ‘초등 온라인학습놀이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초등 온라인학습놀이터’는 겨울방학 동안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 태도 형성과 기초·기본 학력 향상, 건강하고 안전한 방학생활을 위해 운영하는 학습 지원 사이트다. 프로그램은 △기초·기본 학력 영역 7개 프로그램 △주제 중심학습 영역 5개 프로그램 △마음·건강·안전 영역 7개 프로그램 등 3가지 영역으로 나눠 총 19개를 제공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초등 어휘·개념·영어싹(SSac) △냠냠 맛있는 북스토랑 △아름다운 우리 역사 달인 △대구 문화유산 답사 이야기 △방학 중 생활안전 △마음챙김 5분 명상 등이다. 특히 ‘아름다운 우리 역사 달인’은 우리나라 역사 인물과 문화유산에 대한 중요 내용을 스토리텔링으로 전달하기 위해 초등 교사들이 직접 제작한 영상 콘텐츠로, 학생들은 애니메이션을 통해 쉽게 역사 배경지식을 접할 수 있다. 대구지역 초등학생이 아니더라도 인터넷 창을 통해 ‘대구초등온라인학습놀이터.com’을 입력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또 방학 중 온라인학습놀이터에 꾸준히 접속해 학습하고 퀴즈 이벤트에 참여한 학생 중 우수 학생을 선발하여 선물도 증정한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12-23

중·고등학생 희망직업 1위 ‘교사’ 교권 하락 논란에도 10년째 굳건

작년 서이초 사태 등 교권 침해 문제가 공론화 되었으나, 여전히 중고교생 사이 희망 직업 1위는 교사였다. 반면 중학생 10명 중 4명이, 고등학생은 10명 중 3명꼴로 희망 직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지난 5월 23일부터 6월 21일까지 초·중·고 1200개교의 학생·학부모·교원을 온라인 조사한 ‘2024년 초·중등 진로 교육 현황조사’를 4일 발표했다. 초등학생 희망 직업 1위는 운동선수(12.9%)로, 2018년부터 7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의사(6.1%)가 차지했으며, 3위는 크리에이터(4.8%)가 차지했다. 교사는 한단계 하락한 4위(4.7%)에 머물렀다. 중학생 희망 직업 1위는 교사(6.8%)였다. 2∼5위는 운동선수(5.9%), 의사(5.1%), 경찰관·수사관(3.3%), 약사(2.6%) 순으로 나타났다. 작년과 비교하면 1위는 변함이 없는 가운데 운동선수와 의사가 자리를 맞바꿨다. 고등학생 역시 교사(6.9%)의 순위가 가장 높았고, 간호사(5.8%), 군인(2.7%), 경찰관·수사관(2.7%), 최고경영자(CEO)·경영자(2.5%)가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중·고교생 희망 직업 1위인 교사는 국가 승인통계가 된 2015년 이래로 줄곧 1위를 지켰다. 다만 교사를 희망 직업으로 꼽은 중학생 비율은 1년 전보다 2.3% 줄었으며 고등학생의 경우 0.6% 확대됐다. 희망 직업이 없다는 학생 비율은 중학생이 40.0%로 가장 높았고, 고등학생(29%), 초등학생(20.4%) 순이었다. 이 비율은 초등학생과 중학생에서 각각 0.3%포인트, 1%포인트 축소됐으나 고등학생에선 3.5%포인트 확대됐다. 희망 직업이 없다는 학생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조사한 결과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직 잘 몰라서’(초 42.0%, 중 51.2%, 고 43.0%)라고 응답한 학생이 가장 많았다. 한편,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졸업 후 진로 계획에 대해 ‘대학 진학’ 희망 비율은 66.5%로 1년 전(77.3%)보다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김채은기자 gkacodms1@kbmaeil.com

2024-12-09

공교육 한계 넘어 특별한 배움 속으로

대안학교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은 수년전부터 쏟아졌다. 대안학교는 다양하고 자유로운 자연 친화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교라는 인식도 있지만, 불량학생, 문제아들이 모이는 학교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다. 새로운 가치와 독특한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설립된 대안학교가 점차 늘어가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대안학교에 관심을 갖고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안학교는 획일적인 공교육과 다르게 저마다 다른 성질을 지닌다. 처음 대안학교 붐을 주도했던 ‘간디학교’처럼 자연친화적인 학교가 있으며, 다국적 다양한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한 글로벌대안학교도 있다. 그런가하면 학생들이 가진 흥미와 특성을 키우는 대안학교도 존재한다. 서로 다른 교육 철학을 지닌 경북지역의 대안학교를 소개한다. ◇ 경쟁력 높은 글로벌 대안학교 - 한동글로벌학교 (포항) 한동글로벌학교는 포항의 한동대학교 캠퍼스 내에 위치한 대안학교다. 초·중·고 통합 학력인정 대안학교로, 미인가 대안학교와는 다르게 교육부 인가를 받아 학력이 인정된다. 기독교적 신앙심을 갖춘 동시에 높은 영어 수준을 구사하는 학생들에게 적합한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 한동글로벌학교는 경쟁력 높은 대안학교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학교라는 명성답게 26개국에서 온 다양한 아이들이 입학한다. 초·중·고 통합 학교인 한동글로벌학교는 12학년제로 운영된다. 초·중·고의 규정된 교육적 한계를 깨고 다양한 학습을 경험한다. 수업은 보통 프로젝트와 발표형식으로 진행된다. 능동적 참여형 수업을 시도한 결과, 올해 한동글로벌학교는 S/W미래채움 글로벌 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국제 이공계열 대회에서는 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이 수상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를 극복한 이례적 사례에 많은 예비 학부모와 학생들이 한동글로벌학교에 대한 관심을 표하고 있다. 또한 한동글로벌학교의 열린 사고와 전문적인 학습은 다양한 대학 진학으로 이어진다. 해외대학으로는 미국 위스콘신대, 일본 와세다대, 홍콩 과기대, 헝가리 의대 그리고 국내 대학으로는 연세대, 고려대, 경희대, 성균관대, 한국외대, 한동대 등 명문대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다. 또한 한동글로벌학교는 다양한 체험학습과 이를 통한 인성 함양 및 올바른 가치관 확립에 힘쓴다. 재학기간 동안 한라산 등반, 100㎞ 행군, 3박 4일 캠핑트립, 제주도 순례길 걷기 등 다양한 클럽활동이 진행된다. 특히 학생 중 해외 선교사의 자녀가 많아 다양한 문화를 클럽활동 중 체험할 수 있다는게 큰 장점이다. 이는 졸업 후 해외진학 및 취업을 하게 되더라도 적응을 어렵지 않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이 외에도 학교는 다양한 악기와 체육 활동을 통해 지덕체를 강조하는 등 글로벌인재로의 성장을 돕고 있다. ◇ 자연과 교감하는 교육 - 나무와중학교 (영천) 나무와 중학교의 이념은 숲과 함께 자연과 교감하며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깨닫는데 있다. 자연을 사랑하고, 맑은 공기를 맡으며 생활 할 수 있는 나무와중학교에서는 도시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학생들에게 선사한다. 전교생 모두가 승마 수업을 받고, 학교의 밀 농장에서 자연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체험을 한다. 자연 노작 교육을 진행하며, 나무 인증제를 통해 내 나무를 심거나 갖고, 나무에 대한 에세이를 작성한다. 삶을 다채롭게 가꿔나가는 것을 배우는 나무와 중학교에서는 또한 1인 다(多)기 교육으로 △1인 1악기 연주하기 △1인 1취미 갖기 △1인 1 운동 역량 갖기 등 문화교육으로 내면을 정화한다. 나무와 중학교 아이들은 모여서 밴드를 결성하거나 오케스트라를 구성해 음악을 즐기며 자연을 사랑하는 아이로 성장하도록 교육한다. ‘2024 창업체험교육 중점학교’로 선정된 나무와중학교는 경북의 30개의 창업체험 동아리의 중추 역할을 한다. 올해 국가 교육과정에 창업 교육을 의무교육으로 포함시켜 창업의 중요성을 알리기도 했다. 한편, 나무와중학교는 전국 단위 모집 중학교로 입학시 주소 이전이 따로 필요 없다. 1,2,3학년 모두 각각 2개 반으로 구성되어있으며, 반 별로 12명의 학생이 있는 소규모 학교다. 시와 교육청, 환경부, 중소벤처기업부와 인연을 맺고 있는 학교는 영천시 장학금, 각종 시도 장학금, 생태 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금을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나무와중학교 학교숲은 전국 최초로 산림청의‘2024 모범도시숲’으로 인증되기도 했다. ◇ 조기전공선택 프로그램 - 대경문화예술고등학교 (경산) 대경대학교 소속 대경문화예술고등학교는 문화예술 특성 대안학교다. 현재는 입학대기자가 생길 만큼 전국 곳곳에서 학생들이 모여들고 있지만, 2020년 설립 당시에는 사회적 인식이 좋지 않아 학생수 채우기에 급급했다. 그러나 현재 일반 전문대학교와 같은 다양한 과 선택이 가능하며 대경대학교의 38개 전공과 연계한 ‘조기 전공 선택 프로그램(EMS)’을 갖춰 경쟁력 있는 대안학교로 발돋움했다. EMS는 38개 전공 분야의 최고 수준 교수진으로 구성된 맞춤형 조기 전공 수업을 듣는 프로그램이다. 입학을 한 뒤 원하는 전공 2~3개를 선택해 수업을 들어보고 2학년이 되면 자신에게 적합한 전공을 선택하기 때문에 중도 하차하는 일이 거의 없다. 전공 수업 뿐만 아니라 대경문화예술고는 일반 교과 교육 수준도 상당히 높다. 학습 후 시험이 진행되며, 일정 수준에 도달하지 못할 시 재시험을 치르다. 강도높은 교육을 실시해서 졸업 후 바로 취업을 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현재는 90%가 넘는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한다. 대경문화예술고는 고려대 중앙대 건국대를 비롯해 영국 켄싱턴 대학, 중국 상하이 외대, 미국 리버티 대학 등 해외 대학 합격자를 다수 배출했다. 대입 뿐만아니라 모델 전공인 한모 학생은 멘토교수가 지정돼 교수의 지도와 지속적인 관리하에 아시아모델페스티벌 1위를 수상하는 등 대경문화예술고 학생들은 국제적으로 다양한 위상을 펼치고 있다. /김채은기자 gkacodms1@kbmaeil.com

2024-12-09

정답 대신 생각하는 힘 키우는 ‘IB 교육’

“지식은 어떤 점에서 지도와 유사할까” 지난 19일 대구에 있는 한 고교 교실에서 이른바 지식이론(TOK) 수업이 한창이었다. 4명씩 짝지어 앉은 5개 그룹의 고2 학생들은 열띤 토론을 벌였다. “진실을 추구한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한계가 존재해요”, “그 시대의 권력이 반영됐다는 점에서 같을 것 같아요” 대답은 천차만별이었다. ‘정답’이 없는 질문이어서다. 바로 밑 2층 교실은 수학 수업 중이었다. “함수 k(t)는 소스 공장에서 어떤 날에 t 시간까지 생산한 케첩의 양(㎏)을 나타냅니다. 해당 함수는 무엇을 나타내나요?” 미적분 개념을 일상생활에 접목한 문제였다. 정답 찾기는 어렵지 않았지만, 선생님은 학생들이 해답에 다다르는 과정에 주목했다. 2학년 박지현 양은 “중학교 땐 뭔가를 배울 때 단순히 암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IB 수업에선 개념의 본질적 의미를 탐구하는 습성이 들게 됐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교실 풍경과 거리가 먼 이곳은 경북대사범대부설고등학교다. 이 고교는 2021년 국제바칼로레아(IB) 월드스쿨 인증을 받았다. 공교육 최초 사례였다. 1기 졸업생도 배출했다. IB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교육재단 IBO가 개발·운영하는 국제 인증 학교 교육 프로그램이다. 통상 학습자의 자기 주도적 성장을 추구하는 교육체계로 불린다. IB 학교 단계는 기초학교, 관심학교, 후보학교, 인증학교(월드스쿨)로 구성된다. 경북대사대부고가 속한 인증학교는 IB 본부로부터 인증을 받은 학교로, 5년 주기로 재인증 심사를 받는다. IB 교육은 지식이론(TOK), 소논문(EE), 창의·활동·봉사(CAS) 등 3가지 핵심 요소를 축으로 한다. 모든 평가는 서술, 논술, 구술평가로만 진행된다. 조종기 경북대사대부고 교장은 “IB 과정은 모두 절대평가다. 그래서 학생들은 서로 경쟁하지 않고 협력하는 방법을 배운다”고 강조했다. 경북대사대부고 학생들이 모두 IB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것은 아니다. 매년 2개 학급 50명만 모집하며, 선발이 아닌 추첨 방식이다. 여태 미달돼다 올해 처음 신청 인원이 더 많았다고 한다. IB 교육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선진 교육시스템이지만, 학부모와 학생들이 주저하는 것은 바로 우리나라의 현행 대학입시제도 때문이다. 아무래도 IB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은 정규 교과과정에 기반한 대학수학능력시험 중심 입시 체제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어서다. 실제로 경북대사대부고 IB 1기 졸업생 가운데 수능 점수에 해당하는 ‘IB DP(디플로마)’ 점수를 초고득점인 42점을 받고도 국내 대학 진학에 실패한 사례가 있다. 대신 이 학생은 세계 대학 순위 20위권인 캐나다 토론토대학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대구교육청이 공개적으로 IB를 홍보하는 이유는 이것이 우리 미래교육 방향이기 때문”이라며 “중요한 건 대학에서 IB 졸업생을 받아줘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 쿼터를 IB 졸업생에게 지정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교육청은 현재 IB 전담지원관을 두고 IB 수업만으로 진학이 가능한 전국 대학의 과별 인원까지 분석하고 있다”며 “대학별 수능최저기준 충족을 맞추는 전략도 짜는 등 전방위적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11-25

대구 3곳·경북 2곳 ‘자율형 공립고’ 신규 선정

대구·경북지역의 5개 학교가 자율형 공립고로 새로 선정됐다. 자율형 공립고로 새로 선정된 학교는 약 14개 학교로, 전국의 자율형 공립 고등학교는 100곳에 이른다. 교육부는 올해 ‘자율형 공립고 2.0’ 3차 공모 결과, 14개교를 추가로 선발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자율형 공립고는 학교가 지자체·대학·기업 등 지역의 다양한 주체와 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자원을 활용해 교육과정을 혁신하는 학교다. 이번에 새로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된 학교는 대구의 △동문고 △대구고 △화원고 그리고 경북지역에서 △울진고 △점촌고가 있다. 대구에서는 경북여고와 군위고를 시작으로 이번 3차 공모에 동문고·대구고·화원고가 추가되어 자율형 공립고는 8개 고교로 늘었다. 특히 이번 공모에서 대구고는 대학과 지역사회 연계를 통한 인공지능(AI) 중점 교육과정 특화 모델을 제시해 좋은 평가를 받은바 있다. 동문고는 의학·공학중점 교육과정을, 화원고는 AI 융합교육 특화과정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경북지역에서도 1차 선정에 구미고 등 5개 고교, 2차 경산고 등 7개, 이번 3차 공모에 선정된 울진고와 점촌고를 포함해 모두 15개 고교로 증가했다. 이번에 선정된 울진고는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지역 특성을 토대로 과학·공학 분야 교육 과정을 개설해 주목을 받았다. 점촌고는 학생 주도적인 탐구·실험활동 및 지역대학과 연계한 진로 맞춤형 교육과정을 기획했다. 교육부는 이번에 선정된 이들 학교 5곳을 포함한 자율형 공립고 14곳에 연 2억원과 교육 컨설팅을 지원할 방침이다. 자율형 공립고는 또 ‘초·중등교육법’ 특례가 적용돼 무학년제, 조기 입학·조기 졸업 제도를 운영할 수 있고, 지역 전문가·대학 교원과 협력 수업도 할 수 있다. 한편, 경북 북삼고·영주여고, 인천 강화여고, 경기 배곧고, 의정부고, 전남 담양고 등 20개교는 조건부 자율형 공립고로 선정됐다. 이들 학교는 향후 협약 내용 구체화, 교육과정 편성·운영 계획 등 운영계획서를 보완해 ‘자율형 공립고등학교 선정위원회’의 추가 심의를 거칠 예정이다. /김채은기자 gkacodms1@kbmaeil.com

2024-11-25

대구사이버대 언어치료학과, 언어재활사 국시 문제 해결 호소 집회

대구사이버대와 원광디지털대 언어치료학과 학생과 졸업생, 총학생회와 교직원 등이 13일 세종특별자치시 보건복지부 청사 앞에서 언어재활사 국가시험 응시 자격 박탈에 대한 해결책을 촉구했다. 지난달 31일, ‘언어재활사 시험 시행계획공고처분 취소의 소’가 대법원의 ‘심리불구속행 기각’으로 대구사이버대 등 모든 원격대학이 언어재활사 2급 국가시험을 치를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이와 같은 판결에 두 대학은 크게 반발하며  “언어재활사 양성을 위한 교육 및 자격 취득 과정이 현장의 수요와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 점을 지적하고 대법원의 판결이 오는 30일로 예정된 시험을 한 달 앞두고 나온 만큼 재학생과 졸업생에 대한 시험응시 자격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학생과 졸업생 대표는 발언을 통해 “국가시험 응시 자격이 사라진 점과 국가에서 인정한 대학에서 공정하고 적법한 절차로 학업을 이수하고 시험에 응시해 자격을 취득했음에도 인정받지 못하는 작금의 사태로 현장에서 차별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의 응시 자격 제한은 2022년 시험 시행 가처분 소송 각하 이후에도 원격대학 졸업생의 응시를 지속으로 허용했던 점을 들어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 응시 자격을 부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올해 응시생들은 보건복지부가 고시한 교육과정(교과목 및 실습 과정)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응시원서를 접수했지만, 시험 한 달 전에 응시 기회를 박탈당하게 됐다. 장애아를 둔 졸업생 A씨는 “장애인복지법에 사이버대학이 명시되어 있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작 언어치료가 시급한 아이들이 언어치료를 받지 못하는 현실을 살피지 않는 판결은 누구를 위한 판결인지를 묻고 싶다”며 “법의 취지에 맞는 개정과 보건복지부의 특례 등 구제 방안을 제시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지난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원격대학 재학생들의 응시 자격 유예를 위한 특례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대구사이버대와 원광디지털대는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대학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조치를 마련하여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4-11-14

수능 D-2이것 꼭 챙기세요!

오는 14일 실시되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이틀 뒤로 성큼 다가왔다. 수험생들이 수능 전날·당일 미리 알아두면 좋을만한 내용을 수능 전날, 수능 당일 아침, 수능 시험시간 등 3가지로 나눠 당부한 입시업체 전문가의 조언을 살펴보자. ◇ 수능 전날 최종 점검 포인트 시험 전날 시험장을 미리 가보는 것이 좋다. 비록 시험을 치르는 곳이 평소 알던 곳이라 해도 예비소집일에 미리 방문해 다양한 변수들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교통편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고, 근처 가는 길에 공사현장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가는 길과 교통편을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좋다. 예비 소집이 끝나면 집으로 돌아가 자주 보던 책을 가볍게 읽어보며 마무리 학습을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직접 정리한 영역별 요약노트가 있다면 복습을 통해 아는 문제를 틀리지 않도록 한다. 이때 올해 치렀던 6월, 9월 수능 모의평가 오답노트를 정리했다면 이를 훑어보며 최근 수능 출제 유형과 접근 방법을 익히는 것도 좋다. 신분증, 수험표, 마스크 등 수능 당일 꼭 가져가야 할 필수 지참물도 미리미리 챙겨야 한다. 준비물을 미쳐 챙겨가지 못해 심리적인 불안감이 생긴다면 결국 수능 시험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휴대전화, 스마트기기(스마트워치 등), 디지털 카메라, 전자사전, MP3플레이어, 카메라펜, 전자계산기, 라디오,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 통신·결제기능(블루투스 등) 기능 또는 전자식 화면표시기가 있는 시계, 전자담배, 통신기능이 있는 이어폰 등 모든 전자기기 등의 수능 고사장 반입 금지 물품이 있는가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만약 수험표를 챙겨가지 못할 경우 사진만 있으면 임시수험표를 만들 수 있으니 필통에 여분 증명사진을 넣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수능 전날에는 숙면을… 수능 전날에는 11시쯤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과도한 긴장감 때문에 잠이 오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이 반드시 필요하다. 따뜻한 물로 샤워하거나 족욕을 하고 잠자리를 따뜻하게 하면 몸이 편안해지며 숙면을 취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노력한 만큼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 믿고 마음을 편하게 가지도록 하자. 숙면을 통한 컨디션 유지가 수능 당일 실력 발휘의 기초가 될 것이다. ◇ 수능 당일 아침 행동 요령 수능 당일 아침 식사는 우리 몸에 필요한 포도당을 보충해주고 두뇌활동을 도울 뿐 아니라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역할을 한다. 아침식사는 간단히 하는 것이 좋으며, 평소에 아침을 먹지 않는 수험생도 조금이라도 먹는 것이 좋다. 단, 수분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시험 도중 화장실에 가고 싶을 수도 있으므로 국이나 물, 커피 섭취를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수능 고사장에는 평소 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여 자리를 확인하고 의자와 책상이 불편하지 않은지 미리 점검하는 것이 좋다. 점심 도시락은 평소에 먹던 대로 준비하는 것이 좋으며 소화기관이 좋지 않은 수험생은 속이 편한 음식인 죽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수능 시험일에는 긴장감으로 추위를 평소보다 더 많이 느낄 수 있다. 이를 대비해 담요나 겉옷을 챙기도록 한다. ◇ 수능 응시 요령 1교시를 망치면 그 다음 시간까지 치명적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1교시에 최고의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도록 긴장감을 적절히 유지하고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 또한, 시험 직후 쉬는 시간에 답을 맞춰 보지 않는 것이 좋다. 결과 확인은 시험이 끝난 후에 해도 늦지 않다. 실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 하나가 시간 조절이다. 시험은 1번 문제부터 풀되 모르면 넘기는 것이 좋다. 쉬운 문제부터 풀어서 점수와 시간을 벌어놓고, 어려운 문제를 집중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시간 조절에 효과적이다. 신유형의 문제는 출제자가 대부분 문제 속에 분명한 힌트를 포함시킨다. 문제를 정독해 그 속에 숨어 있는 출제자의 의도나 힌트를 적극적으로 찾아내는 것이 요령이다. 4교시에 긴장이 풀려 시험을 망치는 학생도 의외로 많다. 4교시가 시작되기 전 1교시 시험을 다시 본다는 생각으로 긴장감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자칫 긴장감을 놓거나 감정 컨트롤에 실패하면 1년간의 노력이 허사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김채은기자 gkacodms1@kbmaeil.com

2024-11-11

힘 실리는 ‘교내 스마트폰 사용금지’

여당이 학생들의 학교 내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했다. 이에 정부도 공감한다는 의견을 내며 힘을 실었다. 최근 국가인권위원회가 학교의 학생 휴대전화 일괄 수거는 인권침해가 아니다라는 결정을 내린 데 이어 정치권과 정부에서도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 제한의 공감대를 이뤄 관련 법안 처리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3일 국회와 교육계에 따르면 국회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은 지난 8월 13일 교내 스마트폰과 같은 각종 전자기기 사용을 제한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조 의원은“학생의 정신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학교의 장과 교원이 허용하는 경우 외에는 교내에서 스마트기기 사용을 제한하려는 방안”이라고 제안 이유를 밝혔다. 개정안은 ‘제20조의3(학생의 휴대전화 사용 지도)’ 조항을 신설했다. 이 조항은 ‘학생은 교내에서 스마트기기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다만 교육 목적의 사용, 긴급한 상황 대응 등을 위해 학교의 장과 교원이 허용하는 경우에는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교육부도 법안의 필요성에 동의했다. 교육부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인해 학생들이 유해·불법 콘텐츠와 사이버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됐다”며 “교내에서 스마트기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법률로 제한하려는 개정 취지에 적극 공감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다만 장애가 있거나 특수교육이 필요한 학생에겐 스마트기기 사용 제한을 완화하는 등 예외를 폭넓게 적용하는 게 필요하다고 봤다. 교원·학부모단체연합은 지난 9월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아이들이 스마트폰과 SNS의 파도 속에서 길을 잃고 있음을 느낀다”며 “법안은 단순한 규제가 아니라 아이들의 삶을 지키고 진정한 어린 시절을 되찾아주는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교칙이나 고시가 아닌 법으로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학생들을 독립적인 주체로 인정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학교 안에서 학생자치활동 등을 통해 학생들끼리 방안을 만들 수 있게끔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구체적 제한 방안이나 규정 등은 학교에서 정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채은기자 gkacodms1@kbmaeil.com

2024-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