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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중학교 과목에 ‘정보 프로젝트 실습’ 신설

정보화 시대에 꼭 필요한 정보 활용 능력을 키우기 위해 이르면 내년부터 ‘정보 프로젝트 실습’ 과목이 중학교에 신설된다. 교육부는 20일 ‘정보·과학·수학·융합 교육 종합계획(2025~2029년)’을 발표했다. 내년부터 추진될 5년간의 종합계획은 과학·수학·정보교육 진흥법에 따라 마련됐다. ‘융합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이번 종합계획은 과학·수학에 대한 정의적 태도, 기초과학 역량, 수학적 사고력, 컴퓨팅 사고력 등 미래 핵심 역량을 키우는데 중점을 뒀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정의적 태도는 자신감, 가치관, 흥미, 책임, 협력 등의 인성 영역을 아우르는 교육학 용어다. 교육부는 문제해결 중심의 정보 교육을 통한 프로젝트형 수업 기반을 마련한다. 또한 초등 교육 과정부터 학교 자율시간을 활용해 디지털 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놀이, 실습형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중학교에서는 ‘정보 프로젝트 실습(가칭)’ 과목을 학교장 재량으로 신설할 수 있게 됐다. 학생의 실습 활동지와 교사용 지도안을 보급하고, 교원 연수도 마련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학교가 자율적으로 정보 실습 과목을 신설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며 “초·중·고의 정보교육 현장을 밀착 지원할 수 있는 모니터링도 실시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고교에서는 AI·정보교육 거점학교를 통한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확대키로했다. ‘AI·디지털 영재교육원(가칭)’도 신설되어 AI 영재 조기 발굴에 힘쓴다. 과학 교육은 2027년 도입 예정인 AI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자기 주도 학습을 강조할 계획이다. 특히 교육부의 종합플랫폼 ‘지능형 과학실 ON’과 AI교과서를 연계해 학생 주도 탐구 지원에 주력하기로 했다. 모든 학생이 최소 1회의 과제탐구를 경험하는 이른바 ‘1학생 1탐구 아이디어 런 프로젝트’ 추진 계획도 담았다. AI 교과서는 수학 교육에서도 큰 기반이 될 예정이다. AI 교과서를 기반으로 한 학습 수준 분석, 맞춤형 코스웨어를 제공하는 등 주도적 수학 수업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수학동아리와 수학탐구대회를 개최하는 등 학생들의 수학 친화적 활동을 늘리기로 했다. 고교에는 수학 선택과목 활성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한다. ‘썸머스쿨 프로그램’을 마련해 선택과목 이수 지원에 힘쓴다. 융합 교육(스팀·STEAM)은 교과 내용을 단순히 연계하는 것에서 벗어나 과목별 역량을 연계하고 융합하는데 초점을 뒀다. 우선 초, 중학교의 경우 학교장이 학교 자율시간을 운영해 스팀 교육 프로그램이나 신설과목을 운영할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다. ‘디지털 맵’을 개발해 스팀 콘텐츠를 쉽게 탐색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방안도 담았다. 또한 스팀 교육 역량을 갖춘 교사 확보를 위해 ‘융합교육 전문교사 인증제’도 실시한다. 지난 3월부터 이러한 종합계획을 완성하기 위해 교사·교수·기업체 인사로 꾸려진 연구자문단과 현장 교사 자문단이 운영됐다. 이후 교육계 각계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과학·수학·정보 교육융합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과학·수학·정보·융합 교육은 인공지능 일상화 등 사회 전반의 큰 변화에 미래세대가 유연하게 대응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종합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학생 주도적 맞춤형 학습을 실현하고 평등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김채은기자 gkacodms1@kbmaeil.com

2024-12-23

서울대 수시 최초합격 45% ‘영재·특목·자사고’가 차지

2025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 최초합격자의 45%가 영재고나 특목고, 자율형사립고등학교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서울대와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날 발표된 서울시 수시 최초합격자 2180명 중 영재고와 특목·자사고 출신은 45%인 981명에 달했다. 유형별 비율은 영재고 17.1%, 국제·외국어고 11.7%, 자사고 9.8%, 과학고 6.4% 등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영재고는 1.8%포인트 오른 반면 자사고는 1.9%포인트 내렸다. 국제·외국어고와 과학고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일반고(자율형 공립고 포함)는 전년 대비 0.4%포인트 오른 수치로 1091명, 즉 50%를 차지했다. 입시관계자는 “지방권 전국 단위 자사고, 지방권 자사고는 의대 증원 정책에 따라 의대 지역인재전형 지원이 자격 부여되기 때문에 이들 자사고 학생의 서울대 지원이 줄었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지난해 서울대 최초합격자 중 등록포기자는 144명이었다. 이 중 자연계 학생이 126명으로 상당수 학생들이 의대 진학을 위해 서울대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최초합격자 중 모집인원 대비 1차 미등록 비율이 높은 학과는 인문계에선 지역균형전형 아동가족학전공 40.0%, 영어교육과 지역균형전형 25.0%, 자유전공학부 지역균형전형과 지리교육과 지역균형전형 각 20.0% 순이었다. 자연계에서는 물리교육과 지역균형전형 66.7%, 생명과학부 지역균형전형 57.1%, 식품영양학과와 천문학전공 각 50.0%로 집계됐다. 입시관계자는 올해는 의대 모집정원이 늘어나면서 의대 중복합격에 따른 이탈이 더 많을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서울대 지역균형전형으로 합격한 학생은 상당수 지방권 의대 지역인재전형에서 동시 합격했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 입시학원 관계자는 “의대와 중복 합격한 학생들이 늘어날 수 있는 상황에서 서울대 수시 최초합격자의 미등록은 인문계보다 자연계에서 눈에 띄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채은기자 gkacodms1@kbmaeil.com

2024-12-23

대구국제고 “학생 주도로 탐구·체험 활동 역량 키워요”

대구국제고등학교는 최근 연간 교육활동을 나누고 탐구 역량을 키우는 ‘제4회 DHI 심포지온(Symposion)’을 개최했다. ‘심포지온(Symposion)’은 고대 그리스어로 학술적 토론을 수반한 연회를 의미하며, 이날 학생들은 ‘더 나은 세상’을 주제로 발표, 토론, 전시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학습 경험을 공유했다. 주요 프로그램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한 ‘SDGs 뮤지컬’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하는 ‘인문학독서토론한마당’ △심화탐구 연구활동을 발표하는 ‘DHI 탐구학술제’ △자신의 재능과 경험을 다양한 형식으로 나누는 ‘휴먼 라이브러리’와 독서활동 결과를 나누는 ‘북콘서트’ △동아리, 학급, 자치, 교과 등 ‘교육활동 전시 및 체험 부스’등이다. 특히 ‘SDGs 뮤지컬’은 1학년 학생들이 창의적 체험 활동과 교과 활동을 연계해 1년 동안 진행한 프로그램으로, 불평등 해소, 기후변화와 대응, 정의·평화, 효과적인 제도 등 학급별 주제로 공연이 펼쳐졌다. 또 ‘교육활동 전시 및 체험’ 부스에서는 핵심 질문 및 개념과 연계한 전시 및 관련 체험이 이뤄졌으며,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갖춘 학생 주도 탐구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높은 참여를 이끌었다. 이번 심포지온의 기획을 맡은 2학년 권용빈 학생은 “학생 주도 행사라 다른 학생들과 의논·협력하며 행사를 마무리 해 큰 보람을 느꼈다”며 “한 해 동안 많이 성장했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2024-12-23

겨울방학 ‘초등 온라인 학습놀이터’ 열렸다

대구시교육청은 23일 내년 1월 24일까지 5주간 초등학생의 알찬 겨울방학을 지원하기 위해 ‘초등 온라인학습놀이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초등 온라인학습놀이터’는 겨울방학 동안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 태도 형성과 기초·기본 학력 향상, 건강하고 안전한 방학생활을 위해 운영하는 학습 지원 사이트다. 프로그램은 △기초·기본 학력 영역 7개 프로그램 △주제 중심학습 영역 5개 프로그램 △마음·건강·안전 영역 7개 프로그램 등 3가지 영역으로 나눠 총 19개를 제공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초등 어휘·개념·영어싹(SSac) △냠냠 맛있는 북스토랑 △아름다운 우리 역사 달인 △대구 문화유산 답사 이야기 △방학 중 생활안전 △마음챙김 5분 명상 등이다. 특히 ‘아름다운 우리 역사 달인’은 우리나라 역사 인물과 문화유산에 대한 중요 내용을 스토리텔링으로 전달하기 위해 초등 교사들이 직접 제작한 영상 콘텐츠로, 학생들은 애니메이션을 통해 쉽게 역사 배경지식을 접할 수 있다. 대구지역 초등학생이 아니더라도 인터넷 창을 통해 ‘대구초등온라인학습놀이터.com’을 입력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또 방학 중 온라인학습놀이터에 꾸준히 접속해 학습하고 퀴즈 이벤트에 참여한 학생 중 우수 학생을 선발하여 선물도 증정한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12-23

중·고등학생 희망직업 1위 ‘교사’ 교권 하락 논란에도 10년째 굳건

작년 서이초 사태 등 교권 침해 문제가 공론화 되었으나, 여전히 중고교생 사이 희망 직업 1위는 교사였다. 반면 중학생 10명 중 4명이, 고등학생은 10명 중 3명꼴로 희망 직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지난 5월 23일부터 6월 21일까지 초·중·고 1200개교의 학생·학부모·교원을 온라인 조사한 ‘2024년 초·중등 진로 교육 현황조사’를 4일 발표했다. 초등학생 희망 직업 1위는 운동선수(12.9%)로, 2018년부터 7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의사(6.1%)가 차지했으며, 3위는 크리에이터(4.8%)가 차지했다. 교사는 한단계 하락한 4위(4.7%)에 머물렀다. 중학생 희망 직업 1위는 교사(6.8%)였다. 2∼5위는 운동선수(5.9%), 의사(5.1%), 경찰관·수사관(3.3%), 약사(2.6%) 순으로 나타났다. 작년과 비교하면 1위는 변함이 없는 가운데 운동선수와 의사가 자리를 맞바꿨다. 고등학생 역시 교사(6.9%)의 순위가 가장 높았고, 간호사(5.8%), 군인(2.7%), 경찰관·수사관(2.7%), 최고경영자(CEO)·경영자(2.5%)가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중·고교생 희망 직업 1위인 교사는 국가 승인통계가 된 2015년 이래로 줄곧 1위를 지켰다. 다만 교사를 희망 직업으로 꼽은 중학생 비율은 1년 전보다 2.3% 줄었으며 고등학생의 경우 0.6% 확대됐다. 희망 직업이 없다는 학생 비율은 중학생이 40.0%로 가장 높았고, 고등학생(29%), 초등학생(20.4%) 순이었다. 이 비율은 초등학생과 중학생에서 각각 0.3%포인트, 1%포인트 축소됐으나 고등학생에선 3.5%포인트 확대됐다. 희망 직업이 없다는 학생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조사한 결과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직 잘 몰라서’(초 42.0%, 중 51.2%, 고 43.0%)라고 응답한 학생이 가장 많았다. 한편,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졸업 후 진로 계획에 대해 ‘대학 진학’ 희망 비율은 66.5%로 1년 전(77.3%)보다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김채은기자 gkacodms1@kbmaeil.com

2024-12-09

공교육 한계 넘어 특별한 배움 속으로

대안학교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은 수년전부터 쏟아졌다. 대안학교는 다양하고 자유로운 자연 친화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교라는 인식도 있지만, 불량학생, 문제아들이 모이는 학교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다. 새로운 가치와 독특한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설립된 대안학교가 점차 늘어가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대안학교에 관심을 갖고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안학교는 획일적인 공교육과 다르게 저마다 다른 성질을 지닌다. 처음 대안학교 붐을 주도했던 ‘간디학교’처럼 자연친화적인 학교가 있으며, 다국적 다양한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한 글로벌대안학교도 있다. 그런가하면 학생들이 가진 흥미와 특성을 키우는 대안학교도 존재한다. 서로 다른 교육 철학을 지닌 경북지역의 대안학교를 소개한다. ◇ 경쟁력 높은 글로벌 대안학교 - 한동글로벌학교 (포항) 한동글로벌학교는 포항의 한동대학교 캠퍼스 내에 위치한 대안학교다. 초·중·고 통합 학력인정 대안학교로, 미인가 대안학교와는 다르게 교육부 인가를 받아 학력이 인정된다. 기독교적 신앙심을 갖춘 동시에 높은 영어 수준을 구사하는 학생들에게 적합한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 한동글로벌학교는 경쟁력 높은 대안학교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학교라는 명성답게 26개국에서 온 다양한 아이들이 입학한다. 초·중·고 통합 학교인 한동글로벌학교는 12학년제로 운영된다. 초·중·고의 규정된 교육적 한계를 깨고 다양한 학습을 경험한다. 수업은 보통 프로젝트와 발표형식으로 진행된다. 능동적 참여형 수업을 시도한 결과, 올해 한동글로벌학교는 S/W미래채움 글로벌 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국제 이공계열 대회에서는 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이 수상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를 극복한 이례적 사례에 많은 예비 학부모와 학생들이 한동글로벌학교에 대한 관심을 표하고 있다. 또한 한동글로벌학교의 열린 사고와 전문적인 학습은 다양한 대학 진학으로 이어진다. 해외대학으로는 미국 위스콘신대, 일본 와세다대, 홍콩 과기대, 헝가리 의대 그리고 국내 대학으로는 연세대, 고려대, 경희대, 성균관대, 한국외대, 한동대 등 명문대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다. 또한 한동글로벌학교는 다양한 체험학습과 이를 통한 인성 함양 및 올바른 가치관 확립에 힘쓴다. 재학기간 동안 한라산 등반, 100㎞ 행군, 3박 4일 캠핑트립, 제주도 순례길 걷기 등 다양한 클럽활동이 진행된다. 특히 학생 중 해외 선교사의 자녀가 많아 다양한 문화를 클럽활동 중 체험할 수 있다는게 큰 장점이다. 이는 졸업 후 해외진학 및 취업을 하게 되더라도 적응을 어렵지 않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이 외에도 학교는 다양한 악기와 체육 활동을 통해 지덕체를 강조하는 등 글로벌인재로의 성장을 돕고 있다. ◇ 자연과 교감하는 교육 - 나무와중학교 (영천) 나무와 중학교의 이념은 숲과 함께 자연과 교감하며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깨닫는데 있다. 자연을 사랑하고, 맑은 공기를 맡으며 생활 할 수 있는 나무와중학교에서는 도시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학생들에게 선사한다. 전교생 모두가 승마 수업을 받고, 학교의 밀 농장에서 자연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체험을 한다. 자연 노작 교육을 진행하며, 나무 인증제를 통해 내 나무를 심거나 갖고, 나무에 대한 에세이를 작성한다. 삶을 다채롭게 가꿔나가는 것을 배우는 나무와 중학교에서는 또한 1인 다(多)기 교육으로 △1인 1악기 연주하기 △1인 1취미 갖기 △1인 1 운동 역량 갖기 등 문화교육으로 내면을 정화한다. 나무와 중학교 아이들은 모여서 밴드를 결성하거나 오케스트라를 구성해 음악을 즐기며 자연을 사랑하는 아이로 성장하도록 교육한다. ‘2024 창업체험교육 중점학교’로 선정된 나무와중학교는 경북의 30개의 창업체험 동아리의 중추 역할을 한다. 올해 국가 교육과정에 창업 교육을 의무교육으로 포함시켜 창업의 중요성을 알리기도 했다. 한편, 나무와중학교는 전국 단위 모집 중학교로 입학시 주소 이전이 따로 필요 없다. 1,2,3학년 모두 각각 2개 반으로 구성되어있으며, 반 별로 12명의 학생이 있는 소규모 학교다. 시와 교육청, 환경부, 중소벤처기업부와 인연을 맺고 있는 학교는 영천시 장학금, 각종 시도 장학금, 생태 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금을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나무와중학교 학교숲은 전국 최초로 산림청의‘2024 모범도시숲’으로 인증되기도 했다. ◇ 조기전공선택 프로그램 - 대경문화예술고등학교 (경산) 대경대학교 소속 대경문화예술고등학교는 문화예술 특성 대안학교다. 현재는 입학대기자가 생길 만큼 전국 곳곳에서 학생들이 모여들고 있지만, 2020년 설립 당시에는 사회적 인식이 좋지 않아 학생수 채우기에 급급했다. 그러나 현재 일반 전문대학교와 같은 다양한 과 선택이 가능하며 대경대학교의 38개 전공과 연계한 ‘조기 전공 선택 프로그램(EMS)’을 갖춰 경쟁력 있는 대안학교로 발돋움했다. EMS는 38개 전공 분야의 최고 수준 교수진으로 구성된 맞춤형 조기 전공 수업을 듣는 프로그램이다. 입학을 한 뒤 원하는 전공 2~3개를 선택해 수업을 들어보고 2학년이 되면 자신에게 적합한 전공을 선택하기 때문에 중도 하차하는 일이 거의 없다. 전공 수업 뿐만 아니라 대경문화예술고는 일반 교과 교육 수준도 상당히 높다. 학습 후 시험이 진행되며, 일정 수준에 도달하지 못할 시 재시험을 치르다. 강도높은 교육을 실시해서 졸업 후 바로 취업을 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현재는 90%가 넘는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한다. 대경문화예술고는 고려대 중앙대 건국대를 비롯해 영국 켄싱턴 대학, 중국 상하이 외대, 미국 리버티 대학 등 해외 대학 합격자를 다수 배출했다. 대입 뿐만아니라 모델 전공인 한모 학생은 멘토교수가 지정돼 교수의 지도와 지속적인 관리하에 아시아모델페스티벌 1위를 수상하는 등 대경문화예술고 학생들은 국제적으로 다양한 위상을 펼치고 있다. /김채은기자 gkacodms1@kbmaeil.com

2024-12-09

정답 대신 생각하는 힘 키우는 ‘IB 교육’

“지식은 어떤 점에서 지도와 유사할까” 지난 19일 대구에 있는 한 고교 교실에서 이른바 지식이론(TOK) 수업이 한창이었다. 4명씩 짝지어 앉은 5개 그룹의 고2 학생들은 열띤 토론을 벌였다. “진실을 추구한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한계가 존재해요”, “그 시대의 권력이 반영됐다는 점에서 같을 것 같아요” 대답은 천차만별이었다. ‘정답’이 없는 질문이어서다. 바로 밑 2층 교실은 수학 수업 중이었다. “함수 k(t)는 소스 공장에서 어떤 날에 t 시간까지 생산한 케첩의 양(㎏)을 나타냅니다. 해당 함수는 무엇을 나타내나요?” 미적분 개념을 일상생활에 접목한 문제였다. 정답 찾기는 어렵지 않았지만, 선생님은 학생들이 해답에 다다르는 과정에 주목했다. 2학년 박지현 양은 “중학교 땐 뭔가를 배울 때 단순히 암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IB 수업에선 개념의 본질적 의미를 탐구하는 습성이 들게 됐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교실 풍경과 거리가 먼 이곳은 경북대사범대부설고등학교다. 이 고교는 2021년 국제바칼로레아(IB) 월드스쿨 인증을 받았다. 공교육 최초 사례였다. 1기 졸업생도 배출했다. IB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교육재단 IBO가 개발·운영하는 국제 인증 학교 교육 프로그램이다. 통상 학습자의 자기 주도적 성장을 추구하는 교육체계로 불린다. IB 학교 단계는 기초학교, 관심학교, 후보학교, 인증학교(월드스쿨)로 구성된다. 경북대사대부고가 속한 인증학교는 IB 본부로부터 인증을 받은 학교로, 5년 주기로 재인증 심사를 받는다. IB 교육은 지식이론(TOK), 소논문(EE), 창의·활동·봉사(CAS) 등 3가지 핵심 요소를 축으로 한다. 모든 평가는 서술, 논술, 구술평가로만 진행된다. 조종기 경북대사대부고 교장은 “IB 과정은 모두 절대평가다. 그래서 학생들은 서로 경쟁하지 않고 협력하는 방법을 배운다”고 강조했다. 경북대사대부고 학생들이 모두 IB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것은 아니다. 매년 2개 학급 50명만 모집하며, 선발이 아닌 추첨 방식이다. 여태 미달돼다 올해 처음 신청 인원이 더 많았다고 한다. IB 교육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선진 교육시스템이지만, 학부모와 학생들이 주저하는 것은 바로 우리나라의 현행 대학입시제도 때문이다. 아무래도 IB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은 정규 교과과정에 기반한 대학수학능력시험 중심 입시 체제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어서다. 실제로 경북대사대부고 IB 1기 졸업생 가운데 수능 점수에 해당하는 ‘IB DP(디플로마)’ 점수를 초고득점인 42점을 받고도 국내 대학 진학에 실패한 사례가 있다. 대신 이 학생은 세계 대학 순위 20위권인 캐나다 토론토대학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대구교육청이 공개적으로 IB를 홍보하는 이유는 이것이 우리 미래교육 방향이기 때문”이라며 “중요한 건 대학에서 IB 졸업생을 받아줘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 쿼터를 IB 졸업생에게 지정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교육청은 현재 IB 전담지원관을 두고 IB 수업만으로 진학이 가능한 전국 대학의 과별 인원까지 분석하고 있다”며 “대학별 수능최저기준 충족을 맞추는 전략도 짜는 등 전방위적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11-25

대구 3곳·경북 2곳 ‘자율형 공립고’ 신규 선정

대구·경북지역의 5개 학교가 자율형 공립고로 새로 선정됐다. 자율형 공립고로 새로 선정된 학교는 약 14개 학교로, 전국의 자율형 공립 고등학교는 100곳에 이른다. 교육부는 올해 ‘자율형 공립고 2.0’ 3차 공모 결과, 14개교를 추가로 선발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자율형 공립고는 학교가 지자체·대학·기업 등 지역의 다양한 주체와 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자원을 활용해 교육과정을 혁신하는 학교다. 이번에 새로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된 학교는 대구의 △동문고 △대구고 △화원고 그리고 경북지역에서 △울진고 △점촌고가 있다. 대구에서는 경북여고와 군위고를 시작으로 이번 3차 공모에 동문고·대구고·화원고가 추가되어 자율형 공립고는 8개 고교로 늘었다. 특히 이번 공모에서 대구고는 대학과 지역사회 연계를 통한 인공지능(AI) 중점 교육과정 특화 모델을 제시해 좋은 평가를 받은바 있다. 동문고는 의학·공학중점 교육과정을, 화원고는 AI 융합교육 특화과정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경북지역에서도 1차 선정에 구미고 등 5개 고교, 2차 경산고 등 7개, 이번 3차 공모에 선정된 울진고와 점촌고를 포함해 모두 15개 고교로 증가했다. 이번에 선정된 울진고는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지역 특성을 토대로 과학·공학 분야 교육 과정을 개설해 주목을 받았다. 점촌고는 학생 주도적인 탐구·실험활동 및 지역대학과 연계한 진로 맞춤형 교육과정을 기획했다. 교육부는 이번에 선정된 이들 학교 5곳을 포함한 자율형 공립고 14곳에 연 2억원과 교육 컨설팅을 지원할 방침이다. 자율형 공립고는 또 ‘초·중등교육법’ 특례가 적용돼 무학년제, 조기 입학·조기 졸업 제도를 운영할 수 있고, 지역 전문가·대학 교원과 협력 수업도 할 수 있다. 한편, 경북 북삼고·영주여고, 인천 강화여고, 경기 배곧고, 의정부고, 전남 담양고 등 20개교는 조건부 자율형 공립고로 선정됐다. 이들 학교는 향후 협약 내용 구체화, 교육과정 편성·운영 계획 등 운영계획서를 보완해 ‘자율형 공립고등학교 선정위원회’의 추가 심의를 거칠 예정이다. /김채은기자 gkacodms1@kbmaeil.com

2024-11-25

대구사이버대 언어치료학과, 언어재활사 국시 문제 해결 호소 집회

대구사이버대와 원광디지털대 언어치료학과 학생과 졸업생, 총학생회와 교직원 등이 13일 세종특별자치시 보건복지부 청사 앞에서 언어재활사 국가시험 응시 자격 박탈에 대한 해결책을 촉구했다. 지난달 31일, ‘언어재활사 시험 시행계획공고처분 취소의 소’가 대법원의 ‘심리불구속행 기각’으로 대구사이버대 등 모든 원격대학이 언어재활사 2급 국가시험을 치를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이와 같은 판결에 두 대학은 크게 반발하며  “언어재활사 양성을 위한 교육 및 자격 취득 과정이 현장의 수요와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 점을 지적하고 대법원의 판결이 오는 30일로 예정된 시험을 한 달 앞두고 나온 만큼 재학생과 졸업생에 대한 시험응시 자격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학생과 졸업생 대표는 발언을 통해 “국가시험 응시 자격이 사라진 점과 국가에서 인정한 대학에서 공정하고 적법한 절차로 학업을 이수하고 시험에 응시해 자격을 취득했음에도 인정받지 못하는 작금의 사태로 현장에서 차별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의 응시 자격 제한은 2022년 시험 시행 가처분 소송 각하 이후에도 원격대학 졸업생의 응시를 지속으로 허용했던 점을 들어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 응시 자격을 부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올해 응시생들은 보건복지부가 고시한 교육과정(교과목 및 실습 과정)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응시원서를 접수했지만, 시험 한 달 전에 응시 기회를 박탈당하게 됐다. 장애아를 둔 졸업생 A씨는 “장애인복지법에 사이버대학이 명시되어 있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작 언어치료가 시급한 아이들이 언어치료를 받지 못하는 현실을 살피지 않는 판결은 누구를 위한 판결인지를 묻고 싶다”며 “법의 취지에 맞는 개정과 보건복지부의 특례 등 구제 방안을 제시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지난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원격대학 재학생들의 응시 자격 유예를 위한 특례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대구사이버대와 원광디지털대는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대학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조치를 마련하여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4-11-14

수능 D-2이것 꼭 챙기세요!

오는 14일 실시되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이틀 뒤로 성큼 다가왔다. 수험생들이 수능 전날·당일 미리 알아두면 좋을만한 내용을 수능 전날, 수능 당일 아침, 수능 시험시간 등 3가지로 나눠 당부한 입시업체 전문가의 조언을 살펴보자. ◇ 수능 전날 최종 점검 포인트 시험 전날 시험장을 미리 가보는 것이 좋다. 비록 시험을 치르는 곳이 평소 알던 곳이라 해도 예비소집일에 미리 방문해 다양한 변수들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교통편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고, 근처 가는 길에 공사현장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가는 길과 교통편을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좋다. 예비 소집이 끝나면 집으로 돌아가 자주 보던 책을 가볍게 읽어보며 마무리 학습을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직접 정리한 영역별 요약노트가 있다면 복습을 통해 아는 문제를 틀리지 않도록 한다. 이때 올해 치렀던 6월, 9월 수능 모의평가 오답노트를 정리했다면 이를 훑어보며 최근 수능 출제 유형과 접근 방법을 익히는 것도 좋다. 신분증, 수험표, 마스크 등 수능 당일 꼭 가져가야 할 필수 지참물도 미리미리 챙겨야 한다. 준비물을 미쳐 챙겨가지 못해 심리적인 불안감이 생긴다면 결국 수능 시험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휴대전화, 스마트기기(스마트워치 등), 디지털 카메라, 전자사전, MP3플레이어, 카메라펜, 전자계산기, 라디오,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 통신·결제기능(블루투스 등) 기능 또는 전자식 화면표시기가 있는 시계, 전자담배, 통신기능이 있는 이어폰 등 모든 전자기기 등의 수능 고사장 반입 금지 물품이 있는가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만약 수험표를 챙겨가지 못할 경우 사진만 있으면 임시수험표를 만들 수 있으니 필통에 여분 증명사진을 넣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수능 전날에는 숙면을… 수능 전날에는 11시쯤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과도한 긴장감 때문에 잠이 오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이 반드시 필요하다. 따뜻한 물로 샤워하거나 족욕을 하고 잠자리를 따뜻하게 하면 몸이 편안해지며 숙면을 취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노력한 만큼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 믿고 마음을 편하게 가지도록 하자. 숙면을 통한 컨디션 유지가 수능 당일 실력 발휘의 기초가 될 것이다. ◇ 수능 당일 아침 행동 요령 수능 당일 아침 식사는 우리 몸에 필요한 포도당을 보충해주고 두뇌활동을 도울 뿐 아니라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역할을 한다. 아침식사는 간단히 하는 것이 좋으며, 평소에 아침을 먹지 않는 수험생도 조금이라도 먹는 것이 좋다. 단, 수분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시험 도중 화장실에 가고 싶을 수도 있으므로 국이나 물, 커피 섭취를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수능 고사장에는 평소 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여 자리를 확인하고 의자와 책상이 불편하지 않은지 미리 점검하는 것이 좋다. 점심 도시락은 평소에 먹던 대로 준비하는 것이 좋으며 소화기관이 좋지 않은 수험생은 속이 편한 음식인 죽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수능 시험일에는 긴장감으로 추위를 평소보다 더 많이 느낄 수 있다. 이를 대비해 담요나 겉옷을 챙기도록 한다. ◇ 수능 응시 요령 1교시를 망치면 그 다음 시간까지 치명적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1교시에 최고의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도록 긴장감을 적절히 유지하고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 또한, 시험 직후 쉬는 시간에 답을 맞춰 보지 않는 것이 좋다. 결과 확인은 시험이 끝난 후에 해도 늦지 않다. 실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 하나가 시간 조절이다. 시험은 1번 문제부터 풀되 모르면 넘기는 것이 좋다. 쉬운 문제부터 풀어서 점수와 시간을 벌어놓고, 어려운 문제를 집중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시간 조절에 효과적이다. 신유형의 문제는 출제자가 대부분 문제 속에 분명한 힌트를 포함시킨다. 문제를 정독해 그 속에 숨어 있는 출제자의 의도나 힌트를 적극적으로 찾아내는 것이 요령이다. 4교시에 긴장이 풀려 시험을 망치는 학생도 의외로 많다. 4교시가 시작되기 전 1교시 시험을 다시 본다는 생각으로 긴장감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자칫 긴장감을 놓거나 감정 컨트롤에 실패하면 1년간의 노력이 허사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김채은기자 gkacodms1@kbmaeil.com

2024-11-11

힘 실리는 ‘교내 스마트폰 사용금지’

여당이 학생들의 학교 내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했다. 이에 정부도 공감한다는 의견을 내며 힘을 실었다. 최근 국가인권위원회가 학교의 학생 휴대전화 일괄 수거는 인권침해가 아니다라는 결정을 내린 데 이어 정치권과 정부에서도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 제한의 공감대를 이뤄 관련 법안 처리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3일 국회와 교육계에 따르면 국회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은 지난 8월 13일 교내 스마트폰과 같은 각종 전자기기 사용을 제한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조 의원은“학생의 정신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학교의 장과 교원이 허용하는 경우 외에는 교내에서 스마트기기 사용을 제한하려는 방안”이라고 제안 이유를 밝혔다. 개정안은 ‘제20조의3(학생의 휴대전화 사용 지도)’ 조항을 신설했다. 이 조항은 ‘학생은 교내에서 스마트기기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다만 교육 목적의 사용, 긴급한 상황 대응 등을 위해 학교의 장과 교원이 허용하는 경우에는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교육부도 법안의 필요성에 동의했다. 교육부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인해 학생들이 유해·불법 콘텐츠와 사이버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됐다”며 “교내에서 스마트기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법률로 제한하려는 개정 취지에 적극 공감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다만 장애가 있거나 특수교육이 필요한 학생에겐 스마트기기 사용 제한을 완화하는 등 예외를 폭넓게 적용하는 게 필요하다고 봤다. 교원·학부모단체연합은 지난 9월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아이들이 스마트폰과 SNS의 파도 속에서 길을 잃고 있음을 느낀다”며 “법안은 단순한 규제가 아니라 아이들의 삶을 지키고 진정한 어린 시절을 되찾아주는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교칙이나 고시가 아닌 법으로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학생들을 독립적인 주체로 인정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학교 안에서 학생자치활동 등을 통해 학생들끼리 방안을 만들 수 있게끔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구체적 제한 방안이나 규정 등은 학교에서 정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채은기자 gkacodms1@kbmaeil.com

2024-11-11

섬개연, 섬유패션산업 이끌 디지털 전환 인재 양성 앞장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미래를 이끄는 섬유패션 DX(디지털 전환)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구원이 오는 2029년까지 5년동안 추진중인 ‘섬유패션산업 DX인력양성사업’에 힘을 쏟으면서다. 16일 연구원에 따르면 이 사업은 국내외적으로 DX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산업부의 ‘섬유패션 디지털 전환 전략’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사업 내용은 섬유패션산업 DX를 견인하는 석·박사 고급인력을 5년 동안 최소 270명 이상 양성하고, 양성인력의 75% 이상을 섬유패션업계에 취업 연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참여대학인 경북대, 영남대, 건국대 등 3곳 대학의 석·박사 인력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기간에 올해 첫 단기 실무실습 교육을 진행했다. 사진 모두 25명이 교육을 수료했다. 교육 내용은 △DX 소재공정(디지털 공정 지능화, 디지털 트윈 등) △DX 패션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DX 개론 △섬유패션 기술과 DX 융합 사례 등이다. 또한, 참여 학생들은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의 설비 가동 체험,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 자동화 실증장비 체험, 지능화 및 자동화 기술을 접목한 기업 현장 견학을 통해 직접 체험할 기회를 가졌다. 실습에 참가한 한 학생은 “기업현장을 방문했을 때 로봇이 섬유원사를 옮기는 과정이 신기했고, 로봇이 단순히 이동만 하는 게 아니라 최적의 경로를 스스로 계산하고 효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이 흥미로웠다”며 “지능화 및 자동화 시스템이 갖춰진 기업현장을 체험할 수 있어 이론 학습만 하는데 그치지 않고 더 많은 현장 경험을 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10-16

경북 중학생 40%, 60점 미만 ‘수포자’

올해 1학기 중학생 3명 중 1명 이상은 수학 내신에서 최하 ‘E등급’에 해당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중학교 교과 성취도는 절대평가인데, 100점 만점에 60점도 못 넘었던 학생들이다. 다른 주요 교과와 비교해 유독 높아 ‘수포자’ 문제의 심각성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전교생 절반 이상이 수학 E등급을 맞은 학교도 전체 10곳 중 1곳 이상을 차지해 1년 전보다 100여개교 더 많아졌다. 종로학원은 지난 9월 전국 3277개 중학교가 교육부 정보공시 ‘학교알리미’에 공시한 ‘교과별 학업성취 사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와 같이 조사됐다고 14일 밝혔다. 각 중학교는 학년별로 교과별 평균 점수, A·B·C·D·E 절대평가 5단계 성취도별 학생 분포 비율을 공시한다. 교육부 훈령인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에 따라 A는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 B는 80점 이상~90점 미만 등으로 10점 단위로 성취도가 매겨진다. 올해 1학기 전국 중학교의 1~3학년 전체 수학 평균 E등급 비율은 35.2%였다. 영어(29.6%), 과학(29.3%), 사회(21.9%, 역사·도덕 등), 국어(18.0%)보다 높았다. 수학 E등급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원으로 41.8%였다. 경북과 충남이 각각 40.6%로 2위를 차지했고 가장 낮은 지역은 울산 24.9%, 서울 27.0%, 부산 29.2% 등 순서였다. 중학교 전교생의 절반 이상이 수학에서 E등급을 맞은 학교는 전체 3277곳 중 374곳으로 11.4%였다. 이는 지난해보다 8.2%(3267곳 중 269곳) 더 증가한 수치다. 올해 수학 E등급이 50% 이상인 학교 비중이 가장 큰 곳은 강원(26.1%)이었다. 경북(21.4%), 경남(20.5%) 등이 뒤따랐다. 반대로 가장 적은 지역은 서울로 0.8%에 그쳤으며 울산(1.6%), 부산(1.8%) 등 순서였다. 올해 1학기 내신 평균점수도 주요 교과 5개 중 수학이 가장 낮은 68.6점이었다. 이어 과학 71.3점, 영어 71.8점, 사회 74.6점, 국어 75.8점 순서였다. 지난해 1학기를 기준으로 잡아도 수학은 69.7점으로 70점을 넘지 못했다. 영어 72.5점, 과학 72.6점, 사회 75.3점, 국어 76.5점 등 타 교과 순서는 다소 달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중학교 내신 성적 평균 점수 분포상 수학을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과목으로 볼 수 있다”며 “E등급 비율로 볼 때 사실상 포기 수준인 학생들도 가장 많은 과목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수학에서 최우수 A등급 비율은 전국 중학교 평균 25.4%로 나타났다. 영어(30.4%), 사회(27.7%), 국어(26.3%)보다 적었고, 과학(24.3%)보다는 높았다. 수학 A등급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34.7%)였다. 울산은 영어(42.0%), 사회(37.3%), 국어(35.5%), 과학(32.0%) 등 다른 교과 A등급 비율도 전국 1위였다. A등급 비율이 과학 과목에서 가장 낮은 것을 보면 상위권은 수학보다 과학을 더 어려워한다는 얘기다. 임 대표는 “과학은 상위권에서 중요한 과목이 될 수 있다”며 “2028학년도 대입 개편(올해 중3부터 적용)에 따라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함께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종로학원은 중학교 A등급 획득 비율이 주요 과목에서 최저 24.3%(과학)에서 최대 30.4%(영어)까지 이른다는 점을 단순 대입하면, 고등학교에서는 전체 5등급 중 2등급(10~34%)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물론 중학교 내신은 절대평가고 고등학교 내신 성적은 상대평가 방식이라 차이가 있지만, 적어도 중학교 때 A등급이라고 고교 내신도 1등급을 쉽게 딴다고 볼 수는 없다는 점은 분명하다는 게 종로학원 설명이다. 현재 고교 내신 등급은 9등급제지만, 2028학년도 대입을 치를 올해 중3(내년 고1)부터는 5등급제가 된다. /김채은기자 gkacodms1@kbmaeil.com

2024-10-14

“직업 체험으로 미래 꿈 디자인 해요”

청도교육지원청(교육장 이시균) 특수교육지원센터는 지난 11일일 한국코미디타운에서 지역 중·고등 특수교육대상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진로·직업 프로그램 체험을 실시했다. 사진 이번 프로그램은 이미지 컨설턴트, 플로리스트, 쇼콜라티에 직업인에 대해 알아보고 실제 체험을 해보는 활동으로 운영됐다. 학생들은 자신의 퍼스널컬러 알아보기, 메이크업 실습 체험을 하는 이미지 컨설턴트, 꽃을 다루는 방법을 익힌 뒤 실제 꽃을 활용해 작품 만드는 플로리스트 체험, 그리고 초콜릿을 활용한 디저트를 만드는 쇼콜라티에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다양한 직업을 경험해 보는 기회를 가졌다. 진로·직업 체험에 참가한 한 학생은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어 즐거웠고 나에게 맞는 적성을 발견하고 계발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시균 교육장은 “이번 진로·직업프로그램 체험을 계기로 학생들이 성취감을 느끼고, 자립생활능력과 직업인의 기능 및 태도를 향상시키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이 진로·직업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잠재력과 적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하고 실질적인 직업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채은기자 gkacodms1@kbmaeil.com

2024-10-14

“기출·모의평가 문제 다시 풀어보며 취약점 찾아라”

15일 (오늘) 기준으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딱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입시업체는 컨디션과 건강관리를 첫 번째로 하기를 권고했다. 무리한 욕심은 부리지 않되, 자신감을 갖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일반적인 마무리 전략 △ 기출문제를 다시 풀어 본다. 지난 6, 9월 모의평가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참고하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실제 수능시험의 난이도는 6월보다는 다소 쉽고, 9월보다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기출문제와 모의평가 문제를 다시 한 번 풀어보면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에 대한 정리도 되고 스스로 취약한 부분을 판단하는데 도움이 된다. △ 주에 한 번 실전 대비 연습을 한다. 실제 수능 시험을 본다는 마음가짐으로 각 영역별 문제를 시험 시간에 맞춰 풀어 보는 것이 좋다. 실전 대비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다. △ 마지막까지 수능 공부에 최선을 다한다. 한 달 동안 마무리 정리를 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 수시 모집에 최종 합격 할 때 까지는 안심을 할 수 없고 최저 학력 수준이 있는 경우에는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점수대별 학습 전략 △ 상위권 기본 문항을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연습을 통해 실수를 줄이고 고난이도 문항을 풀 시간을 확보하는 연습을 해야한다. 꾸준히 모의고사 문제를 풀어봄으로써 실전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 중위권 모르는 문제를 틀리는 것보다 실수로 아는 문제를 틀리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가능한 한 실수를 줄여야 한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쫓겨 정답 찾기식 문제 풀이를 하면 안 된다. 오답노트를 참고해 실수를 줄여야 한다. △ 하위권 과목별 기본 개념들을 실전 문제 풀이에서 적용하는 연습이 중요하다. 최근 수능은 핵심 개념이 반복해서 출제될 뿐만 아니라 개념을 정확히 안다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이 출제된다. 너무 어려운 문제에 매달리기 보다 일단 자신이 맞을 수 있는 문제부터 푸는 것이 중요하다. /김채은기자gkacodms1@kbmaeil.com

2024-10-14

대구과학고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 3명 배출

대구과학고가 최근 열린 ‘국제과학올림피아드’에서 수상자 3명을 배출했다. 사진 대구과학고는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세계 각국에서 열린 ‘국제과학올림피아드’에서 화학, 지구과학, 정보 분야에 국가대표로 참가한 3명의 재학생이 모두 메달을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국제과학올림피아드는 대학교육을 받지 않은 20세 미만의 과학영재들이 과학적 창의력과 탐구력을 겨루는 ‘세계 두뇌 올림픽’으로,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대회이다. 우리나라는 올해 수학, 물리, 화학, 정보, 생물, 천문, 지구과학 등 9개 분야에 출전했고, 이 중 대구과학고는 화학, 정보, 지구과학 분야에 3명의 학생이 국가대표로 선발·출전했다. 지난 7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진행된 국제화학올림피아드에서 3학년 나규승 학생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한 국제지구과학올림피아드에서는 2학년 김민준 학생이 개인별 필기시험 부문에서 동메달, 단체별 경쟁 부문에서 금메달, 지구체계 연구과제에서 은메달을 수상했다. 또, 최근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치러진 국제정보올림피아드에서 2학년 김은성 학생이 금메달을 수상하면서, 3명의 재학생이 모두 5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대구과학고 이용호 교장은 “창의성과 문제해결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과학 탐구 역량을 기르는 데 집중한 결과,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2024-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