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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섬김이 따뜻하려면 저희도 행복해야 합니다”

이진영 포항 함께하는 재가복지센터 센터장“사회복지사들은 지역의 소외계층을 섬기는 사람들이죠. 섬김이 더 따뜻해지려면 저희들 스스로도 행복해야 합니다.”이진영 포항 함께하는 재가복지센터 센터장은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실력을 키워온 사회복지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특히 최근 고령화 현상으로 인해 노인복지시설과 장기요양기관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 센터장은 노인장기요양 복지 업무에 탁월한 식견을 보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29일 이 센터장을 만나 노인장기요양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사회가 발전할수록 복지 분야는 점차 전문화하고 있다. 노인장기요양에 대해 소개해 달라.△노인장기요양보험은 65세 이상 또는 65세 미만의 파킨슨·치매·뇌혈관 질환 등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 중 일상생활을 혼자서 수행하기 어렵다고 인정되는 분들을 대상으로 신체활동 또는 가사 활동 지원 등의 장기요양급여를 제공하여 노후의 건강증진 및 생활 안정을 도모하고 해당 가족의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국민 삶의 질을 향상하도록 함을 목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사회보험제도이다. 국민건강보험 공단 전국지사에 신청하여 대상자로 선정될 경우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요양보호사는 어떤 일을 하는가.△노인성 질환으로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수행하기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 장기요양 서비스 대상이 되는 분들에게 불편한 일상생활이 조금은 편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가사 지원, 일상생활 지원, 병원 진료 및 외출의 동행 등과 같이 어르신이 겪는 불편함을 최대한 덜 수 있도록 지원해드리는 일을 하고 있다. 시·도지사로부터 지정받은 요양보호사 교육기관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하여 자격증을 소지한 분들이 요양원 및 재가 시설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사회복지사의 노동강도, 처우 등이 매우 심각하고 열약하다고 알려져 있다.△사회복지사가 하는 일은 영역별로 다양하기 때문에 각 영역에서의 고충은 다소 차이점이 있다. 모든 사회복지사는 그 영역에서 저마다 대상자분들을 위해 많은 희생을 감당하고 있다. 그 희생의 가치를 돈으로 비교할 순 없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저임금 구조와 잦은 시간외 근무, 휴일에 대상자분들이 도움을 요청할 경우 무조건 움직여야 하는 상황 속에서 개인의 시간을 보장받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 저는 노인 복지영역에서 근무하면서 특히 가족이 없으신 독거노인 분들에게는 주 보호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필요한 분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되어 주고 나서 고맙다는 말 한마디, 감사하다는 보호자의 편지 한 통이라도 받을 때면 고되고 힘든 일들이 또 아무렇지 않게 지나간다. 작은 도움으로도 한 분 한 분의 삶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람으로 생각하고 즐겁게 일하고 있다.-업무의 특성상 감정노동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소진이 많을 텐데 어떻게 관리하는지 알고 싶다.△보호자 분들이나 대상자분들의 기대에 미치치 못할 때, 특히 대상자분들의 신변상에 문제가 생기는 일이 발생하면 정말 이 일을 계속해야 할지를 고민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사회복지사협회에서 지원해주는 감정노동자들을 위한 심리상담 서비스도 받으면서 도움을 받기도 하고 독서나 여행 등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있다. 요양보호사들의 스트레스 관리란 어려운 부분이다. 예전에는 단체 여행이나 체육대회, 단합대회 같은 것들로 조금은 스트레스를 풀어드리곤 했는데, 지금은 코로나19로 그럴 수도 없어서 고민스럽다. 요양보호사분들과 단체로 함께 할 수 없어도, 최근에는 삼행시 경연대회나 어르신들에게 편지쓰기처럼 조용하게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서 스트레스 관리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함께하는 재가복지센터에 대해 소개해 달라.△사회적협동조합 경북포항지역자활센터 법인의 산하기관으로서 노인복지시설 중 장기요양기관으로 지정받아 운영하는 노인장기요양보험 서비스 기관이다. 노인장기요양보험 대상자로 선정되신 노인분들에게 방문 요양, 방문 목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노인 돌봄, 그중에서도 공적 영역에서의 돌봄 책임이 부각되고 있다. 개선되어야 할 점으로는 무엇이 있나.△독거노인은 ‘65세 이상 1인가구’를 뜻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812만5천432명으로 인구의 15.7%에 달한다. 이 중 19.6%인 158만9천371명이 독거노인이다. 아직 한국에선 ‘돌봄’을 국가가 아닌 가족이 도맡는 분위기가 우세한 만큼, 전체 인구의 3% 정도 되는 이들이 돌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공적 영역에서의 노인 돌봄 책임이 부각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의 ‘뉴 노멀’(새로운 기준)이 되면서 가족이나 기업 등이 수행하던 사적 돌봄이 멈췄기 때문이다. 하지만 21대 국회에서는 공적 돌봄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의 법안들이 전부 계류 중이다. 초고령 사회를 맞아 전체 노인 인구 중 독거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해마다 점차 늘고 있다는 점까지 고려한다면 노인의 ‘건전하고 안정된 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고민이 시급해 보인다.-앞으로의 바람은.△우리나라에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시행된 지 올해로 13년이 되고 있지만 이 제도를 알지 못하여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다. 요양보호사를 어르신들의 개인 가사도우미로 인식을 하는 분들도 여전히 많다는 것도 문제다. 요즘 인권이 강조되는 시대인 만큼 서비스를 받는 어르신들도 소중하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양보호사도 한 명의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서로 존중하고 존중받는 그런 세상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행복하고 보호자들은 안심하며 요양보호사들은 자긍심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재가센터가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만들어 가고 싶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30

‘안동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에 어린이들의 추억과 꿈 담아

안동시가 주최하고 경북매일신문이 주관한 ‘2021 안동시 어린이 백일장 및 사생대회’ 입상자가 27일 발표됐다.이번 안동시 어린이 백일장 및 사생대회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온라인 공모전으로 진행됐다.600여 명의 참가 유치원, 초등학교 어린이들은 백일장, 그리기 2개 부문 중 한 부문을 선택해 ‘안동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주제로 작성하거나 그린 운문·산문과 그림을 지난 10~21일 우편으로 접수했다.백일장과 그림에는 한국정신문화의 요람인 안동의 유서 깊은 명승지들과 아름다운 자연 속에 담긴 추억과 꿈 등 어린이들의 고운 마음이 깃든 작품들이 출품됐다고 심사위원들은 전했다.백일장 최우수작으로는 윤지유(대구교육대학교안동부설초등 4년) 어린이의 ‘월영교’가 영예의 대상으로 선정됐다. 최우수상은 배가은(풍천풍서초등 2년)·김주원(안동강남초등 4년) 어린이가 각각 수상했으며 우수상에 권설아(일직초등 6년) 어린이 등의 작품 8점이 선정됐다.사생대회 부문에서는 엄지윤(안동송현초등 5년)·임수진(안동강남초등 3년) 어린이가 대상을 받았으며 임태경(대구교육대학교안동부설초등 5년)·김지연(안동영호초등 6년)·김현서(길주초등 3년)·권승휘(복주초등 2년)·김보민(강남유치원) 어린이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밖에 강민서(서후초등 5년) 어린이등 137명은 우수상을 수상했다.‘사생대회·백일장’ 심사평“전통문화의 소중함 느낄 수 있는 장 되길”유서깊은 유교문화의 중심지 ‘안동의 문화유산’을 주제로 아동미술공모전을 개최한 취지가 어린이들이 우리의 전통문화의 의미를 생각하고 소중하게 가꾸고자 함이었다고 생각한다.그런 면에서 이번 ‘2021 안동시 어린이 사생대회’ 공모전은 어린이들로 하여금 전통문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표현의 능력을 자유롭게 표출하고, 또한 자신만의 독특한 조형언어를 통해 즐거움과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장이 되기에 충분했다.이번 사생대회를 계기로 어린이들이 전통문화유산의 소중함을 느끼고 그림으로 표현해봄으로써 예술적 감각과 아름다운 내면을 발전시켜 더욱 훌륭하게 자랄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으면 한다.작품 심사는 여러 심사위원들과 함께 심도있고 엄정하게 이뤄졌으며 문화유산의 가치와 어린이들이 바라보는 시선에 주안점을 두어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한 작품을 중점으로 기술적인 면보다는 본인만의 느낌과 상상력이 발휘된 작품으로 분별하여 심사했다. 숙련도와 표현능력이 훌륭한 작품들이 다양하게 있었으며 완성도와 함께 성실하게 표현된 작품이 출품된 휼륭한 대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심사위원 대표 :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장 권종민“글쓰기로 꿈과 이상 실현 도움됐으면…”5월은 신록이 우거지고 아름다운 장미꽃을 비롯해 갖가지 고운 꽃들이 다투어 피어나는 생명력 넘치는 시간들을 우리에게 준다.해마다 한국정신문화의 요람인 안동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열렸던 경북매일신문 어린이 백일장이 열리지 못했다. 코로나19 탓으로 공모 백일장으로 대신하게 되어 아쉬운 마음 그지없다.우리가 쓰는 글 속에는 글 쓴 사람의 마음과 자연과 우주가 담겨있다. 평소 생각을 넓혀나가고 상상력을 키워나가는 습관을 들이면 좋은 글을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꿈과 이상을 실현해 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응모 작품 중에서 대구교대 안동부설 초등학교 4학년 윤지유 학생의 ‘월영교’를 대상으로 뽑았다. 안동댐 아래 호수를 가로지르는 월영교는 조선시대 숭고한 사랑 이야기가 서린 곳에 세워진 나무 다리다. 이 시는 월영교의 낮과 밤의 풍경을 특유의 비유를 써서 표현한 아주 뛰어난 작품이다. 월영교 다리 아래 비치는 햇살과 달빛을 액세서리, 다이아몬드로 표현한 것은 사물을 꿰뚫어 보는 눈과 기발한 상상력이 풍부한 시적 기량을 가졌기 때문이다. 앞으로 더 소담스런 성취가 있기를 기대해본다. △심사위원 : 시인 김만수·서숙희백일장 대상 윤지유(대구교육대안동부설초 4년)‘월영교’투명한 얼굴빛햇님이 선물한 악세사리치렁치렁얼굴에는 먹물분장사람들이 선물한 악세사리반짝반짝달님이 선물한 다이아몬드이마에 쿡끼익끼익 산들산들물 위를 거닐어도 좋고둘레둘레 송글송글땅 위를 걸어도 좋다사생대회 대상 엄지윤(안동송현초 5년)‘안동지킴이 장승’사생대회 대상 임수진(안동강남초 3년)‘놋다리 밟기’사생대회 대상 김보민(강남유치원)‘아름다운 각시공주’안동 입상자 명단(ctrl+f로 검색하시면 빠른 확인이 가능합니다.)□백일장△대상 윤지유(대구교육대학교안동부설초 4-3)△최우수상 배가은(풍천풍서초 2-3) 김주원(안동강남초 4-4)△우수상 권설아(일직초 6-1) 권지수(일직초 6-1) 권현준(안동송현초 5-6) 김서연(안동동산유치원 햇님반) 김연호(안동영호초 4-6) 송소원(길주초 3-2) 이돈우(안동영호초 6-6) 이은서(안동영호초 3-5)□사생대회◇고학년부△대상 엄지윤(안동송현초 5-3)△최우수상 임태경(대구교육대학교안동부설초 5-2) 김지연(안동영호초 6-6)△우수상 강민서(서후초 5-1) 김규리(안동송현초 6-4) 김나윤(안동초 5-1) 김수민(안동송현초 4-3) 김아리(안동초 5-1) 김정민(안동초 5-1) 김주연(안동초 5-1) 김채민(안동영호초 6-3) 김태린(안동송현초 6-6) 김현성(안동강남초 4-1) 김효정(안동강남초 4-1) 박소현(안동초 5-1) 박수연(안동강남초 4-2) 박유안(안동강남초 5-1) 박태현(길주초 5-3) 배하은(안동송현초 6-3) 손수현(안동초 5-1) 손유이(안동초 5-1) 신예교(길주초 4-3) 오채은(길주초 5-1) 이다영(길주초 4-1) 이시연(길주초 5-4) 최시환(안동강남초 5-3) 최아인(풍천풍서초 4-1) 최지혜(안동초 5-1)◇저학년부△대상 임수진(안동강남초 3-3)△최우수상 김현서(길주초 3-1) 권승휘(복주초 2-4)△우수상 강민지(안동송현초 2-2) 강지민(안동송현초 1-5) 공민지(안동송현초 1-2) 국지훈(안동서부초 3-1) 권수현(길주초 2-3) 권주은(안동강남초 1-2) 권하은(영남초 2-3) 권혁진(안동송현초 1-1) 김가현(길주초 3-2) 김규리(안동강남초 2-1) 김도윤(길주초 1-3) 김라임(안동강남초 2-3) 김민서(길주초 3-4) 김민석(안동영호초 3-6) 김상민(안동용상초 2-3) 김상윤(길주초 1-4) 김서현(안동송현초 3-5) 김서현(길주초 2-5) 김성은(안동서부초 2-1) 김수연(안동용상초 2-2) 김수현(안동영호초 3-1) 김유경(안동강남초 1-4) 김재연(와룡초 2-1) 김조안(길주초 1-5) 김태협(안동송현초 1-2) 남승민(안동송현초 1-3) 박다영(안동용상초 2-1) 박예림(길주초 2-1) 박정원(길주초 3-4) 박찬영(길주초 2-5) 박태환(길주초 3-3) 배수빈(안동영호초 1-3) 배수빈(안동강남초 2-5) 배은율(안동송현초 1-2) 배지원(안동송현초 1-5) 서채영(안동송현초 1-5) 성정빈(대구교육대학교안동부설초 1-3) 손다윤(길주초 1-4) 송예주(길주초 2-2) 신지유(풍천풍서초 2-1) 신하빈(복주초 3-2) 안소윤(안동송현초 2-5) 안시연(길주초 3-2) 안제현(안동송현초 1-4) 양채민(안동용상초 2-3) 오채환(길주초 3-5) 이규민(길주초 1-3) 이도윤(안동강남초 1-4) 이도훈(안동영호초 3-4) 이슬비(길주초 2-4) 이예진(안동영호초 2-1) 이윤솔(안동송현초 1-4) 이은혜(안동송현초 3-4) 이이든(풍천풍서초 1-5) 이재훈(풍천풍서초 3-7) 이혜민(안동송현초 3-4) 임승환(안동강남초 2-2) 임은서(안동송현초 1-4) 장민희(길주초 2-2) 장지유(길주초 1-1) 전가온(안동송현초 1-1) 전우현(길주초 1-5) 전혜원(호명초 3-2) 정수연(풍천풍서초 3-5) 정주원(길주초 1-3) 조서영(길주초 3-3) 조수아(안동송현초 3-2) 조우연(안동강남초 3-5) 조은서(길주초 3-4) 지민서(안동송현초 2-5) 지정원(안동용상초 1-2) 최나희(안동송현초 1-3) 한지희(안동송현초 3-6) 황경준(길주초 1-2) 황서연(길주초 2-3) 황태훈(길주초 2-3)◇유치부△최우수상 김보민(강남유치원)△우수상 권도윤(길주초등학교병설유치원) 권윤서(안동강남초등학교병설유치원) 김나영(안동서부초등학교병설유치원) 김대현(안동강남초등학교병설유치원) 김도영(길주초등학교병설유치원) 김민서(복주초등학교병설유치원) 김세민(플래뮤미술학원) 김세민(길주초등학교병설유치원) 김주원(한별유치원) 김주원(혜성어린이집) 김주환(혜성어린이집) 김지민(안동강남초등학교병설유치원) 김지원(해동사유치원) 김태이(안동강남초등학교병설유치원) 박찬윤(혜성어린이집) 송정윤(강남유치원) 신지안(경북도청어린이집) 양규현(안동서부초등학교병설유치원) 양다현(안동서부초등학교병설유치원) 엄성민(단샘유치원) 우지현(경북경찰청어린이집) 우지효(안동영재유치원) 이가은(플래뮤미술학원) 이가을(안동자연유치원) 이도훈(경북도청어린이집) 이서영(세잔느어린이집) 이서현(세잔느어린이집) 전소민(안동영재유치원) 정서현(가톨릭상지대학부속상지유치원) 주채움(안동영재유치원) 한예지(안동유치원)/윤희정기자

2021-05-28

미래 꿈나무들의 창작 ‘코로나19 백신 이야기’

경북도와 경북도교육청이 주최하고 경북매일신문이 주관한 ‘2021 경북 어린이 백일장 및 사생대회’ 입상자가 27일 발표됐다.경북 어린이 백일장 및 사생대회는 1993년 시작돼 28년간 이어온 가장 오래된 경북 지역 어린이 백일장·사생대회로 경북의 미래 꿈나무인 어린이들에게 창작의 즐거움을 전해주기 위한 문예마당이 돼 왔다.이번 경북 어린이 백일장 및 사생대회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온라인 공모전으로 진행됐다. 2천여 명의 참가 어린이들은 운문과 산문, 그리기 3개 부문 중 한 부문을 선택해 ‘코로나19 백신 이야기’를 주제로 작성하거나 그린 운문·산문과 그림을 지난 10~21일 우편으로 접수했다.백일장과 그림에는 코로나19 백신을 통해 코로나19 상황을 함께 이겨 내자는 희망 등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메시지가 담긴 작품들이 출품됐다고 심사위원들은 전했다.운문 부문 최우수작으로는 김소민(포항초등 5년) 어린이의 ‘나의 코로나19 백신’이, 산문 부문에서는 소희재(형일초등 1년) 어린이의 ‘천사같은 백신’이 각각 대상으로 선정됐다.최우수상은 운문 부문 정수향(포항양덕초등 6년), 산문 부문 김정윤(포항대흥초등 3년) 어린이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우수상에 고준혁(율곡초 2년) 어린이 등의 작품 72점이 선정됐다.사생대회 부문에서는 김채원(포항양덕초등 6년)·김민주(도산초등 3년) 어린이가 대상을 받았으며 조하음(금오초등 5년)·김도경(옥곡초등 5년)·박시후(포항송곡초등 3년)·김수환(경산압량초등 1년) 어린이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밖에 고희연(하양초등 5년) 어린이 등 192명은 우수상을 수상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사생대회 대상 김채원(포항양덕초 6년) ‘코로나 종식 내 손안에 있다’ 사생대회 대상 김민주(도산초 3년) ‘우리가족은 더이상 코로나가 무섭지 않아’ 백일장 운문 대상 김소민(포항초 5년) ‘나의 코로나19 백신’몇 년 동안 다녔던등굣길이 멈췄다친구들의 웃음소리도 빠져나갔다아파트 속에 갇혀눈물이 났다그러나아침엔 원격수업으로지식의 성장을 이어가고도서관 북드라이브스루로내 꿈이 귀를 높인다언니와 해리포터 덕후질로반짝반짝 오후시간이 되고엄마와의 산책길은 이야기가피어난다저녁이면 아빠의 그림책 읽는소리는우리가족 소통의 시간이다나는 아프지 않고 무섭지 않은우리가족 사랑의 백신을 맞았다다시 등굣길이 친구들 웃음소리로가득하다학교도 내가 반가워서눈물 흘리는것 같다백일장 산문 대상 소희재(형일초 1년) ‘천사같은 백신’코로나는 엄청난 바이러스를 가진 전염병인가 보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으면 위험하다고 한다. 그래서 코로나 때문에 작년에는 유치원도 갈 수 없었고, 친구들과 모여서 키즈카페도 갈 수 없었고, 가족들이 모여서 여행도 갈 수 없었다.엄마가 코로나는 감기랑 달라서 약을 먹어도 병원에 오랫동안 입원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코로나에 걸리지 않으려고 마스크도 잘 쓰고 손도 깨끗하게 잘 씻는다.얼마전에 엄마가 코로나에 걸리지 않게 해주는 백신 주사가 나왔다고 말해주셨다. 원래 백신을 만들려면 엄청 긴시간이 걸리지만 코로나 때문에 많은 종류의 백신이 빨리 만들어지고 있다고 했다. 백신이 몸속으로 들어가서 나쁜 바이러스와 싸워 우리를 지켜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백신이 천사 같다는 생각을 했다. 백신의 ‘신’이 꼭 사람들을 구해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주사가 너무 싫다. 주사 대신 먹을 수 있는 백신이 있다면 좋을 텐데….내가 열심히 공부해서 연구원이 되어 주사 대신 먹는 약을 만들어야겠다. 내가 만든 백신 약으로 사람들을 코로나와 모든 나쁜 병으로부터 지켜줄 것이다. 온 나라 사람들이 모두 안전하게 백신 주사를 맞고 하루빨리 코로나가 없는 세상에서 마스크를 벗고 예전처럼 모든 것을 자유롭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마지막으로 코로나 때문에 매일 하루종일 병원에서 고생하시는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들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경북 입상자 명단 (ctrl+f로 검색하시면 빠른 확인이 가능합니다.)□백일장◇운문△대상 김소민(포항초 5-1)△최우수상 정수향(포항양덕초 6-3) 성아정(용강초 4-4)△우수상 고준혁(율곡초 2-3) 고형연(구미신당초 5-3) 권지용(율곡초 1-7) 김규리(양서초 4-5) 김보민(대창초 3-1) 김보현(옥곡초 5-9) 김성협(초곡초 2-2) 김수아(유림초 2-3) 김영광(구미사곡초 2-3) 김주연(두호남부초 4-1) 문서준(도산초 1-3) 박대윤(호명초 1-1) 박라희(호명초 1-6) 박민지(양포초 6-4) 박창희(호명초 3-8) 배경수(안동강남초 5-5) 석명준(포항원동초 6-8) 석영림(포항원동초 4-2) 여소현(율곡초 3-6) 윤석현(흥무초 3-3) 윤성욱(평산초 5-5) 이가언(사동초 5-1) 이수진(유림초 6-7) 이승은(삼성현초 5-2) 이연서(포항제철지곡초 4-6) 이준원(구미신당초 2-4) 이채영(포항중앙초 5-1) 이채원(해마루초 3-1) 임동석(옥성초 4-1) 전지인(삼성현초 5-1) 전해인(삼성현초 4-4) 정세린(평산초 2-3) 최수빈(황남초 1-2) 최슬아(포항양덕초 5-3) 하윤희(모전초 3-3) 한성현(포항효자초 3-1)◇산문△대상 소희재(형일초 1-1)△최우수상 김정윤(포항대흥초 3-4) 손유찬(흥무초 5-1)△우수상 김성민(양서초 6-3) 김아인(유림초 5-1) 김연호(안동영호초 4-6) 김예령(용황초 4-4) 김온유(포항송곡초 5-2) 김지유(포항송곡초 2-2) 노연서(포항제철지곡초 2-1) 박유진(영덕야성초 6-3) 박지연(옥곡초 3-5) 박초은(호명초 3-3) 백준호(형일초 1-1) 서윤우(경주초 2-4) 서제영(학천초 4-4) 송소원(길주초 3-2) 신수민(하양초 5-5) 신유리(유림초 4-2) 양승현(농소초 3-3) 오송지(구미사곡초 1-2) 윤나희(평산초 5-5) 이가언(사동초 5-1) 이다솔(금장초 6-1) 이상우(창포초 4-3) 이유진(풍천풍서초 4-1) 이은유(금오초 2-2) 이은유(유림초 5-1) 이하엘(흥무초 3-1) 장정은(포항장흥초 2-2) 장지우(상주중앙초 5-2) 장지혜(포항장흥초 1-2) 정다연(유림초 5-3) 정연우(율곡초 1-1) 정종찬(경산서부초 2-1) 조온화(포항해맞이초 4-4) 최성윤(황남초 3-3) 하윤승(모전초 5-5) 하채영(양서초 2-2) 한소정(유림초 4-1)□사생대회◇고학년△대상 김채원(포항양덕초 6-7)△최우수상 조하음(금오초 5-3) 김도경(옥곡초 5-4)△우수상 고희연(하양초 5-4) 권예원(신흥초 5-1) 김가은(삼성현초 6-4) 김가은(포항제철초 4-2) 김강현(영천동부초 4-5) 김대훈(포항장흥초 4-1) 김도완(대구교육대학교안동부설초 5-3) 김도영(해마루초 5-10) 김리건(흥해초 4-1) 김리나(상주초 6-2) 김민재(창포초 6-1) 김민지(삼성현초 6-3) 김병윤(선주초 5-2) 김보연(이동초 4-2) 김서정(선주초 4-3) 김세훈(신흥초 6-1) 김아영(왜관초 4-1) 김유빈(봉황초 5-2) 김유진(옥곡초 5-3) 김윤해(계림초 6-1) 김은성(경산압량초 5-4) 김은아(옥곡초 4-7) 김지안(금오초 4-3) 김지은(포항송곡초 5-2) 김지은(구미인덕초 5-5) 김태은(두호남부초 4-5) 김하동(구미신당초 6-1) 김한비(왜관초 6-1) 김혜리(용강초 5-2) 노수진(금오초 5-1) 박가윤(하양초 6-5) 박강현(왜관초 6-2) 박명진(경산중앙초 6-2) 박설하(금오초 4-1) 박성모(상모초 6-3) 박세은(왜관동부초 4-3) 박소윤(왜관동부초 4-3) 박예하람(금오초 5-2) 박온유(문장초 6-2) 박정원(신흥초 5-3) 박준서(포항양덕초 4-1) 배정우(양서초 5-4) 서준영(포항장원초 4-3) 서지은(영천동부초 4-1) 서혜은(영천동부초 5-2) 석규은(포항양덕초 4-3) 성유정(용강초 5-1) 손예서(왜관초 5-5) 송현서(양서초 4-4) 오영현(길주초 5-4) 오지민(포항송곡초 6-6) 우기민(금오초 4-3) 윤준영(옥곡초 5-4) 이다영(금오초 4-4) 이도겸(길주초 4-2) 이래현(포항대흥초 4-2) 이민경(구미사곡초 6-1) 이새얼(삼성현초 6-5) 이석훈(신흥초 6-2) 이소연(정평초 5-1) 이승아(유림초 4-2) 이승후(경산동부초 5-1) 이연재(이동초 4-5) 이영서(포항송곡초 6-5) 이예진(하양초 5-1) 이유진(하양초 4-2) 이주아(양서초 4-4) 이지후(이동초 4-5) 이채연(포항양덕초 6-2) 이채영(포항대흥초 4-2) 이태란(상영초 4-1) 이현승(포항장흥초 4-1) 임지아(옥곡초 4-6) 임찬우(포항송곡초 5-5) 정승하(포항송곡초 4-7) 정재후(흥해초 4-2) 정지안(포항양덕초 4-4) 정지혜(금오초 4-6) 정채은(삼성현초 6-2) 조민서(선주초 6-4) 조별(약목초 4-1) 조수지(포항장흥초 4-1) 조영아(금오초 6-4) 조윤서(옥곡초 4-8) 조은서(왜관동부초 4-3) 조하율(옥곡초 5-6) 진규린(금오초 5-3) 차서현(금오초 6-5) 최나연(왜관초 5-1) 최민혁(두호초 5-1) 최아영(하양초 4-4) 최예림(포항송곡초 4-1) 최예봄(옥곡초 5-1) 한재선(동천초 4-1) 한지혜(왜관초 6-5) 함수연(왜관동부초 4-2) 황동재(선주초 4-4)◇저학년△대상 김민주(도산초 3-4)△최우수상 박시후(포항송곡초 3-4) 김수환(경산압량초 1-4)△우수상 강민지(포항송곡초 2-2) 곽서경(상산초 3-2) 곽시후(선주초 1-1) 구수아(봉황초 1-4) 권도완(길주초 1-2) 권연우(양서초 1-4) 김건휘(포항송곡초 1-4) 김나윤(포항송곡초 3-8) 김나은(포항송곡초 1-1) 김다솔(포항양덕초 1-5) 김다은(유강초 2-1) 김도건(선주초 1-5) 김동영(포항송곡초 2-1) 김라온(상영초 2-3) 김리암(양서초 1-1) 김민선(옥계동부초 3-8) 김민율(상주초 1-3) 김민주(선주초 3-7) 김민찬(금오초 1-2) 김보민(선주초 1-7) 김서우(왜관초 2-5) 김서현(옥곡초 2-2) 김세은(선주초 1-1) 김시우(금오초 2-5) 김연두(복주초 1-1) 김하빈(포항송곡초 1-2) 김하은(안동영호초 1-4) 김하준(포항남부초 2-1) 김효은(포항송곡초 2-4) 남윤호(동천초 2-2) 도경원(봉황초 3-2) 문채우(창포초 2-1) 문혜원(옥계동부초 2-8) 박서영(왜관초 3-2) 박솔하(길주초 1-2) 박수연(양서초 1-5) 박자은(창포초 2-3) 박준오(옥계동부초 2-3) 박준형(영천중앙초 2-6) 박지유(현곡초 2-1) 박하율(두호초 2-2) 서예찬(왜관초 2-4) 서지원(성동초 3-3) 성라은(봉황초 2-1) 성하진(창포초 2-4) 손준우(포항중앙초 2-3) 손채윤(포항송곡초 1-8) 송승우(안동영호초 3-7) 신예원(안동송현초 2-5) 심현아(영주중앙초 3-1) 양승우(원호초 3-3) 양예지(원호초 3-3) 오다율(선주초 1-6) 오연주(신흥초 2-2) 오은빈(왜관동부초 2-2) 오채원(선주초 2-1) 이나경(평산초 2-1) 이다빈(포항양덕초 1-1) 이동규(선주초 1-4) 이동윤(포항제철지곡초 3-7) 이선민(황성초 1-1) 이승윤(영천중앙초 2-2) 이시현(왜관동부초 2-3) 이연두(포항양덕초 1-2) 이예원(금오초 2-3) 이준민(포항송곡초 3-6) 이지호(두호초 1-1) 이채윤(포항송곡초 1-3) 이태성(포항송곡초 1-7) 이하윤(선주초 3-8) 이해린(포항송곡초 1-8) 임가현(신흥초 2-2) 임상기(유림초 2-5) 임시온(영천중앙초 1-3) 임정연(포항장원초 2-3) 장유진(창포초 2-4) 장하윤(선주초 1-5) 전시현(초곡초 1-1) 정단아(유림초 2-5) 정민서(선주초 3-4) 정아윤(곡강초 2-1) 정유리(영천중앙초 3-5) 조아현(영천중앙초 2-1) 조영준(평산초 3-7) 차예원(용황초 3-2) 천나연(안동영호초 1-1) 천은서(포항송곡초 3-3) 최나원(포항항도초 2-1) 최서유(금오초 1-1) 최연우(선주초 2-7) 최유이(선주초 3-1) 최지후(포항송곡초 1-8) 탁규빈(포항송곡초 1-1) 홍소연(황남초 1-1) 홍은서(유림초 2-3) 홍지아(선주초 2-2) 홍태림(연일초 2-2) 황우혁(황성초 2-2) 황유준(금장초 2-2) 황지유(연일초 3-3) 황효빈(금오초 1-2)◇고학년△입선 강유나(동천초 4-2) 구도윤(경산동부초 5-3) 권민재(포항송곡초 4-8) 권지훈(평산초 5-1) 권형욱(유림초 5-7) 김가은(포항장흥초 5-2) 김견미(포항장원초 4-3) 김나연(옥계동부초 5-9) 김다은(상주중앙초 6-2) 김도연(포항장흥초 5-1) 김민서(왜관초 4-3) 김서영(상주초 4-1) 김서진(상산초 5-1) 김시윤(평산초 5-3) 김예빈(왜관중앙초 4-2) 김윤성(상주초 4-2) 김재준(옥곡초 6-5) 김재현(포항장흥초 5-2) 김지수(왜관초 4-2) 김지윤(금오초 4-3) 김지율(경산동부초 5-2) 김지율(의성초 4-1) 김채민(양서초 4-2) 김태현(상산초 4-1) 김하윤(평산초 5-5) 김하진(포항송곡초 4-2) 김효상(포항중앙초 5-1) 노리우(선주초 4-5) 도연우(포항장원초 5-2) 도원재(봉황초 5-4) 박가윤(옥곡초 4-3) 박민서(옥곡초 5-7) 박서연(정평초 4-4) 박윤성(연일초 4-3) 박지원(동천초 4-3) 박하원(구정초 4-1) 박하은(경산압량초 4-5) 박현민(포항양덕초 6-2) 박현서(옥곡초 5-6) 배서연(포항송곡초 4-2) 서민서(포항대도초 4-1) 서수민(평산초 4-2) 서연주(성동초 4-1) 성채명(왜관초 6-5) 송진석(왜관중앙초 4-2) 신세인(포항송곡초 4-2) 신유정(경산압량초 4-1) 신지우(금오초 4-3) 양소율(왜관동부초 4-2) 양수정(포항장흥초 5-1) 여서현(상주중앙초 4-2) 예한서(왜관초 4-1) 오대연(삼성현초 4-5) 오영서(초곡초 4-3) 옥진솔(포항송곡초 4-6) 윤금채(왜관초 6-5) 윤아인(상산초 4-1) 이가연(옥곡초 5-2) 이가윤(흥해초 5-2) 이가은(왜관동부초 5-4) 이명현(옥곡초 6-2) 이서진(왜관초 4-4) 이소현(금오초 5-6) 이승하(금오초 4-3) 이승현(평산초 5-3) 이아진(구미원당초 5-1) 이주연(평산초 4-3) 이지민(구미신당초 4-5) 이채원(포항장흥초 4-2) 이치훈(유림초 6-5) 이호성(포항양덕초 6-1) 임상구(유림초 4-3) 임선우(옥곡초 4-2) 장민하(평산초 4-1) 장예령(포항장원초 4-4) 전해송(옥곡초 4-5) 전혜원(옥곡초 6-9) 정지인(포항장흥초 5-1) 제민지(평산초 6-6) 조수정(상산초 4-2) 조은서(금오초 5-4) 최서경(포항송곡초 4-6) 최아영(창포초 6-1) 최연서(포항제철지곡초 4-7) 최지아(유림초 5-2) 최지유(선주초 5-8) 최지현(영천중앙초 4-4) 최진우(평산초 4-1) 최희윤(봉황초 4-1) 한가윤(옥곡초 4-3) 황고은(영천중앙초 4-5) 황세아(용황초 4-1) 황우진(계림초 5-1)◇저학년△입선 강준영(포항송곡초 1-8) 고연서(포항남부초 2-2) 공리안(금오초 2-6) 곽동준(금오초 2-2) 구가영(봉황초 3-1) 구도경(포항장흥초 2-1) 구예림(원호초 2-1) 권지윤(상주초 3-3) 김가은(영천동부초 3-2) 김규리(진평초 3-4) 김나린(포항송곡초 3-7) 김단비(연일초 3-5) 김민율(왜관중앙초 1-3) 김민준(선주초 3-1) 김보미(포항송곡초 2-7) 김서윤(금오초 2-3) 김서율(길주초 1-1) 김서형(금오초 3-6) 김성현(야은초 2-1) 김아연(포항장원초 1-2) 김연아(포항송곡초 3-3) 김은채(포항양덕초 3-5) 김주엽(포항송곡초 2-5) 김주완(포항장원초 1-2) 김준서(상영초 1-2) 김채윤(구미신당초 1-6) 김채은(포항송곡초 2-2) 김하윤(상산초 1-1) 김효린(왜관동부초 1-3) 남혜빈(봉황초 3-5) 박서아(창포초 2-1) 박소연(금오초 3-1) 박시온(경산압량초 1-5) 박시현(금오초 1-4) 박예준(포항남부초 2-1) 박예해솔(금오초 3-4) 박재형(진평초 1-2) 박준서(포항송곡초 3-8) 박준서(금오초 2-5) 박지환(금오초 1-2) 박진석(선주초 3-8) 박하영(포항송곡초 3-3) 배서윤(장량초 1-2) 배휘경(왜관동부초 1-3) 백동훈(양서초 1-1) 손지율(왜관동부초 3-2) 송예진(금오초 3-4) 신다윤(포항송곡초 3-8) 심예서(금오초 1-1) 안지훈(금오초 1-4) 양서원(금오초 1-5) 엄지인(금오초 3-5) 여승미(봉황초 2-1) 오세빈(금오초 3-2) 오윤서(연일초 3-2) 오지원(포항송곡초 3-7) 용지우(포항송곡초 2-3) 윤예서(왜관초 2-5) 이다은(금오초 2-2) 이서유(포항양덕초 2-6) 이선(포항양덕초 1-2) 이수아(금오초 1-4) 이승아(금오초 3-5) 이예은(포항송곡초 3-5) 이예정(금오초 3-7) 이유준(포항양덕초 3-4) 이유태(포항남부초 2-1) 이주용(길주초 2-1) 이준서(포항송곡초 1-5) 이지민(포항양덕초 3-8) 이진우(문덕초 3-3) 이채은(선주초 3-3) 이효주(구미신당초 2-2) 임다혜(영천중앙초 1-1) 임소율(포항원동초 2-9) 장서율(양서초 1-5) 장윤혁(선주초 3-6) 정승준(영천중앙초 1-2) 정아인(포항장원초 1-4) 정연주(영천중앙초 2-5) 정우영(나원초 3-2) 정윤서(금오초 3-2) 정정화(개령서부초 3-1) 진민주(연일형산초 3-2) 채지율(포항양덕초 1-1) 채효원(평산초 3-5) 최가윤(포항남부초 2-2) 최나현(포항장원초 1-4) 최서현(포항장원초 2-4) 최수현(구미문성초 3-6) 최아람(포항송곡초 3-2) 최아정(금오초 1-2) 최윤서(포항송곡초 2-3) 최재명(포항장원초 1-3) 최진영(용황초 3-1) 허은호(금오초 3-7) 허지호(포항양덕초 3-4) 황주원(창포초 1-1) 황지현(대해초 3-2)

2021-05-28

‘인문학 인 포항’ 임경선 작가 초청 강연

임경선 작가포항시립도서관(관장 구진규)의 인문독서 강연 프로그램인 ‘인문학 인 포항(In Pohang)-인문학으로 삶의 힘 기르기’5월 강좌에 인기 작가 임경선씨가 초청됐다.26일 오후 2시 포은중앙도서관 1층 어울마루에서 열리는 강의에서 임씨는 ‘살아가는 태도에 관하여’를 주제로 1시간 여 동안 삶의 지혜를 전한다.임경선 작가는 소설 ‘곁에 남아 있는 사람’, ‘나의 남자’, ‘기억해줘’, ‘어떤 날 그녀들이’, 산문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공저), ‘다정한 구원’, ‘태도에 관하여’, ‘자유로울 것’, ‘나라는 여자’, ‘엄마와 연애할 때’를 비롯해 다수의 책을 펴냈다.이번 강의 주제 도서 ‘태도에 관하여’는 ‘나를 살아가게 하는 다섯 가지 태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으며 자발성, 관대함, 정직함, 성실함, 공정함 5가지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책을 통해 일방적인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독자들에게 ‘그렇다면 당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삶의 태도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5월 임경선 작가의 ‘살아가는 태도에 관하여’ 강연은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현재 사전 신청을 받고 있는 중이며 선착순 50명까지 참여 가능하다.구진규 포항시립도서관장은 “코로나 팬데믹 시대 삶의 위안과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 인문학적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한 이번 강연이 시민 여러분에게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많은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한편, 포항시립도서관 포은중앙도서관은 공모사업 ‘길 위의 인문학’, ‘도서관 지혜학교’에 선정돼 각 400만원, 700만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웹툰 창작 체험관 조성 및 운영사업’은 7년 연속 선정되면서 800만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24

‘제34회 쇳물백일장’ 온라인 공모전

포스코가 후원하고 포항문인협회(회장 서숙희)가 주관하는 ‘제34회 쇳물백일장’사진 일정이 확정됐다.포항 지역의 가장 큰 백일장인 쇳물백일장은 올해로 34회를 맞고 있으며 이번에는 포스코 창립 53주년을 기념해 열린다.초·중·고·대학생과 일반인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쇳물백일장에는 해마다 1천명이 넘는 시민과 학생들이 참여해 지역 내 가장 큰 문학 행사로 자리매김했다.지난 2019년까지 이 대회는 야외에서 글을 쓰는 백일장 형식으로 개최해 왔으나 지난해부터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온라인 공모전 형식으로 진행한다.백일장 주제는 초등부 풍선 젓가락, 중등부 시험 기찻길, 고등부 주사위, 가위, 대학 일반부 횡단보도 저울이다. 참가자들은 운문과 산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응모 방법은 오는 6월 10일까지 포항문인협회 홈페이지(phmunhak@naver.com)로 작품을 보내면 된다. 작품은 원고지에 쓰지 않고 한글이나 워드 프로그램에 작성해야 한다.출품된 작품 심사는 포항문인협회에서 진행하며 대상 1명에게는 상금 100만원, 장원은 각 부문별 상금 50만원, 차상 30만원, 차하 20만원, 참방 10만원(대학 일반부)이 각각 주어진다. 고등부, 중등부, 초등부 상금은 포항문인협회 카페(http://cafe/daum/net/pohangliterature)를 참고하면 된다. 심사 발표는 6월 23일 포항문인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하며 시상식은 추후 공지한다. 더 자세한 사항은 포항문인협회 카페 공지사항을 확인하거나 문의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24

“생활 속 목공으로 따뜻한 세상 보탬 되고파”

고운결공방 대표 이영철 목공예 작가“무엇을 만들어서 파는 일이 아니라 생활 속 목공을 통해서 인간미가 느껴지는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탤 방법을 고민해왔습니다”포항의 목공예 작가 이영철 고운결공방 대표는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즐거운 목공, 안전한 목공’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그는 자신의 손재주를 기다리는 이들을 위해 그동안 쉬지 않고 달려왔음을 자부한다. 고등학교 1학년 시절 처음 나무를 접한 이래 53세가 된 현재까지 한 번도 나무를 손에서 놓아본 적이 없다는 그의 직업의식은 남달랐다.“목공예품은 저의 성격을 대변하죠. 사랑과 따뜻함과 강인함이 묻어 있다고 할까요.”자신만의 스타일로 창조한 목공예품이 지역민의 자부심이 되고 지역이 행복한 삶의 터전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이 대표를 22일 만나 목공예의 아름다움과 실용성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오랜 세월 목공예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뚝딱뚝딱 취미로 시작한 목공이 19년여 세월이 흘렀다. 군 제대 후 입사한 제철화학, 지금의 oci주식회사는 누구나 선망하는 대기업이었지만 나에게는 잘 맞지 않았다. 4조 3교대를 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났다. 직장 생활에 회의를 느낄 때쯤 나무로 무엇을 만드는 일은 한여름의 청량음료였다. 어려서부터 손재주가 좋다는 칭찬을 많이 듣고 자라 목공예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탓도 있었다. 유계리 처가의 창고를 개조하여 작업장으로 만들어 본격적인 취미 목공을 시작했다. 아파트에 입주하면서 우리집 식탁과 정리장을 직접 만들어 사용했는데, 며칠 후 이웃에서 놀러 온 새댁이 자기집 식탁을 주문했다. 그것이 대가를 받고 만든 최초의 가구이고 현 직업이 되기 위한 첫걸음이었다. 직장을 다니면서 지금의 고운결공방이라는 상호도 짓게 되었고 명함도 만들고 1톤 트럭을 구입하기도 했다. 1997년 IMF 경제 위기, 2002년 기업 구조 조정 시기에 좋은 기회다 싶어서 2002년 만 10년의 회사 생활을 당당하게 청산했다.-코로나19로 지친 지역민들에게 위안이 되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주민들의 반응은 어떠한가.△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생활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처음 코로나가 시작되었을 때 나 역시 너무 힘이 들었었다. 공방 수입 제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 시작되었다. 포항시 공공일자리 생활 방역단에 지원하여 약 8개월 동안 코로나 방역을 했다. 방역 활동은 나에게 또 다른 성장의 계기가 되었다. 코로나는 위기이자 새로운 기회였다. 평소 체험 교육을 하고 연구하여 많은 목공예 체험키트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비대면 시대 체험키트와 동영상 촬영으로 승부를 걸었다. 그 결과 2020년에 전년보다 많은 성장을 하게 되었다. 코로나 시대 생활 목공은 모든 사람의 힐링 백신이다. 한 토막의 나무와 공구만 있으면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다. 여성문화관, 뱃머리 평생 학습원 등 많은 강좌 중에 목공예 인기도가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다. 강좌 참여도 또한 대단하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다섯 강좌 참여도가 거의 95% 이상이다. 목공예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지만 열심히 참여하고 만족해하는 수강생들을 보면 오히려 내가 힐링이 되어 더 힘을 내어서 수업에 임할 수 있게 된다.-목공예품의 아름다운 가치는 어디에 있나.△무한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살아 있는 나무는 우리 인간에게 많은 에너지를 제공한다. 아름다운 환경, 자연, 산소 등 죽은 나무도 사람의 손을 거치면 무한한 생명력을 지니게 되어 천년만년 아름다움, 제작자의 혼, 옛 조상들의 손길 등을 느낄 수 있다. 목공을 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우리 아이들에게 가구를 만들어 줄 때였다. 특히 딸 아이의 가구를 만들 때는 행복해서 눈물이 났다. 아버지가 만들어준 가구, 남편이 만들어준 가구는 돈으로 환산할 수가 없을 정도로 귀하고 영원히 기억에 남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이영철 작품만의 독창적인 특징이 있다면.△나는 현대목공을 지향하는 사람이다. 다시 말하면 생활 가구, 생활 목공생활에 필요한 가구를 만들고 있다. 저렴한 비용으로 최소의 공구를 활용하여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가구를 만들고 있다. 한번 만들어진 가구는 어떠한 문제도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하고 견고하게 제작한다.-포항지역 생활문화 진흥 및 평생학습 목공예 강사로서 올해 활동 계획을 소개한다면.△목공은 이제 우리 생활에 깊숙하게 자리 잡고 있다. 내 가게를, 내 집을 직접 수리하고, 꾸미는 행복한 일이다. 무엇보다도 안전하게 즐겁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해오던 목공체험지도사 양성, 정규 강좌 활성화, 생활 가구 전시회를 통해 목공 문화가 생활 속에 자리매김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또한 목공체험지도사 양성과 목공 문화 활성화로 우리 지역에 시민들을 위한 기술 교육과 전시 판매, 커뮤니티 공간 등을 갖춘 도시 목공소를 만들고 싶다.-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언택트 시대 조금의 지도만 받으면 누구나 쉽게 집에서 목공을 즐길 수 있다. 목공은 우리 생활에 필수다. 가정의 달 5월 가족과 함께 목공으로 힐링하고 예쁜 추억도 만들어 보시길 바란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23

“인간다운 삶이란 무엇인가”

열 권에 달하는 대하소설 ‘객주’로 유명한 이 시대의 거장 김주영(82) 작가가 신작 장편소설 ‘광덕산 딱새 죽이기’(문학동네)를 들고 돌아왔다. 2017년 출간한 ‘뜻밖의 생’이후 4년 만에 내놓는 장편소설로, 작품활동 오십 해의 관록과 여든 해가 넘는 삶의 경험을 가진 작가만이 쓸 수 있는 성찰적 시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타고난 강골인 김주영 작가는 여전히 힘있는 필치로 선 굵은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전통을 지키며 자연과 함께 삶을 일궈나가는 한 마을에 문명과 자본이 밀어닥치며 일어나는 갈등을 다룬 ‘광덕산 딱새 죽이기’는 입체적인 인물들과 해학이 깃든 문장들로 자본에 의해 무너져가는 인간성을 핍진하게 그려내며 인간다운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이것 한 가지는 명심하세요. 이미 저지른 일은 코끼리가 잡아당겨도 되돌릴 수 없어요. 그거 아셔야 합니다.”작품의 무대가 되는 옷갓마을의 사람들은 전통을 지키며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간다. 원래는 대밭골이라는 이름으로, 농사짓는 사람들이 살던 마을이 이와 같은 전통마을이 된 것은 관점석이라는 인물 때문이었다. 농사일을 하며 살아가던 관점석은 우연히 태조대왕의 영정을 발견하는데 그 일을 계시로 여기고 영당을 지어 영정을 모신 뒤 스스로 양반이 되기로 한 것이다. 이후 관씨 문중 사람들은 외출할 때 의관을 정제했고 이를 계기로 마을의 이름은 옷갓마을이 됐다는 사연이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관점석이 죽은 뒤, 그의 아들인 관대규와 조카인 관복길을 중심으로 펼쳐진다.‘광덕산 딱새 죽이기’는 전통과 현대로 대비되는 두 사람의 삶을 통해 빠른 속도로 문명화되고 자본화되는 이 사회의 단면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도시와 시골마을을 오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종종 배경이 되는 시대를 분간할 수 없게 되곤 하는데, 이는 급속도로 변화해 현재와 과거가 혼재된 현시대에 대한 반영이기도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세상에서 전혀 상반된 삶을 사는 관대규와 관복길이라는 두 사람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초상일지 모른다. 각자의 방식으로 시대를 받아들이며 갈등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우리 모두의 모습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민중의 시선으로 근대 역사를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대하소설의 새로운 전기를 만든 작품으로 평가받는 ‘객주’ 이후‘활빈도’‘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 ‘홍어’ ‘뜻밖의 生’ 등 평생에 가까운 시간 동안 이어진 작품활동을 통해 김주영이 천착한 주제는 이와 같은 시대감각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를 그리고 있는 ‘광덕산 딱새 죽이기’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윤희정기자

2021-05-20

예술 품은 도시 포항,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

포항문화재단이 동빈내항~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를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3AS 포항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포항문화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경북도가 주최하고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0 공공미술 프로젝트 ‘3AS 포항 공공미술 프로젝트’(이하 포항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지난달을 기점으로 모든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지난 18일 문화공간 대안공간 298에서 이강덕 시장을 비롯해 안병국·정종식 의원, 류영재 포항예총 회장, 참여작가, 중앙동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결과 공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인들을 지원하고 주민에게 일상에서의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젝트인 포항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총 37명의 지역 예술인이 함께 마음을 모으고 주민과 함께 소통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8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주)문화밥(대표 서종숙)과 신공간(대표 박계현)이 도시재생형, 작품설치형 등 2가지 유형의 프로젝트로 나눠 설계와 제작, 설치 등 전 과정을 맡아 진행해 지난 4월 모든 작품의 설치가 마무리 됐다.이날 공공미술 프로젝트 결과 공유회에서 프로젝트에 참여한 각 팀별 프로젝트 진행 과정을 공유하며,이 과정에서 시민과 예술인이 어떻게 소통하고,그것을 작품에 담았는지 담론의 시간도 가졌다.(주)문화밥은 동빈내항을 따라 ‘생명의 물길에서 문화路’ 프로젝트 3가지 작품을 설치했다. 내연산을 주제로 그린 겸재 정선의 내연삼용추를 현대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신내연삼용추(2021)’, 바다의 유목을 활용해 과거 어민의 생계활동 장인 어선을 현대 시민의 문화창작활동의 장으로 표현한 ‘만선의 꿈(2021)’, 마지막으로 8명의 지역작가가 재해석한 정선의 내연삼용추를 미디어 아트로 제작한 ‘로드갤러리(2021)’가 그 작품들이다.신공간은 꿈틀로 구역에 ‘꿈틀로 의자심기’ 프로젝트를 추진해 총 8작품으로 이뤄진 꿈틀로 사람들 연작을 설치했다. 꿈틀로의 아쉬운 점인 ‘쉼’의 공간이 없는 것에 대해 예술적 해결방안을 내놓은 프로젝트로 도시 경관, 환경정리에도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신공간의 의자 작품은 각각 193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꿈틀로 지역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신공간은 의자 작품을 통해 많은 방문객이 거리를 거닐다가 잠시 쉬면서 이 지역에 대한 이야기와 포항의 문화에 대한 역사를 느끼고 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박주희 포항문화재단 사무국장은 “‘3AS 포항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포항 지역의 색깔이 있는 작품을 설치한 미술활동의 장이 마련됐을 뿐 아니라 예술을 품은 도시 공간이 예술 공간 포항이 되는 두 가치 가치를 실현했다”며 “이제는 그 작품을 지속해서 가꾸고,보완하고,유지하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관객이자 이용객인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19

포항시립미술관 제2관 증축 문체부 사전 평가 최종 통과

세계 유일의 스틸아트뮤지움인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전 세계 문화예술계가 직격탄을 맞은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제2관 건립 낭보를 전했다. 포항시는 환호공원 내 위치한 포항시립미술관 제2관 증축 사업이 ‘2021년 상반기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미술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에서 통과됐다고 17일 밝혔다.‘공립미술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는 지자체가 미술관을 건립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이행해야 하는 중앙정부의 행정절차이다. 문체부는 공립미술관 건립 목적의 타당성과 필요성, 운영 계획의 적절성, 전문성 확보 노력, 지속발전가능성, 소장품의 문화적 가치,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통과 여부를 결정한다.시는 지난해부터 포항시립미술관 제2관 건립을 위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건립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하는 등 미술관 건립을 위한 준비를 체계적으로 진행해왔다. 올해 초 사전평가 신청을 위한 서류접수를 시작으로 1차 서면평가와 심의를 통과했으며, 4월에는 2차 대상지 현장실사 평가를 받았다. 시립미술관은 1, 2차 심사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되는 3차 심사 대상 기관의 자격으로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문체부 사전평가심의위원회의 최종 심사를 거쳐 이번 달 11일 공립미술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에서 ‘적정’으로 최종 통과했다.이번 증축을 통해 포항시립미술관은 전시, 교육, 수장시설을 확충하게 된다. 그동안 시립미술관은 관내 유일의 미술관으로서 시민들의 문화·예술·감상 활동을 지지해왔다. 하지만 정기휴관과 전시준비 기간으로 인한 휴관일수가 50여 일에 달하는 등 운영의 연속성이 문제점으로 대두돼 왔으며, 협소한 교육 공간으로 지속적이고 활발한 교육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포항시립미술관은 제2관 건립을 통해 시민의 일상적 미술문화 향유권을 보장하고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 강화와 더불어 세계 유일의 스틸아트뮤지움으로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는 데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이에 포항시립미술관은 ‘생활문화시대 미술관’으로서 공공성, 전문성,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수집·보존·연구 중심의 1관과 지역 소통형 커뮤니티 중심의 2관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따로 또 같이’ 역할과 기능을 분담해 운영할 예정이다.제2관은 현재 포항시립미술관이 위치한 환호공원 516,779㎡ 부지 내 지하 1층, 지상 3층 건축연면적 6천125㎡ 규모로 들어선다. 총 사업비는 241억7천100만원(도비 111억4천600만원, 시비 130억2천500만원)이며,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포항시립미술관 제2관 예정부지인 환호공원 일대는 2019년 영일만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이는 우리나라 33번째이자 경북도 내 유일한 도심 속 바다를 끼고 있는 관광특구이다. 향후 환호공원 전망대와 여객선 터미널을 잇는 해상케이블카, 국내 최대 체험형 조형물 ‘클라우드’ 설치, 특급호텔 유치 등 관광 산업들과 함께 포항시립미술관 제2관 건립으로 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 조성 및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시립미술관 제2관 증축으로 시립미술관이 포항의 문화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미래 10년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미술관, 나아가 영일만 관광특구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지속적인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17

“내 것을 포기해야 다른 사람 살릴 수 있어요”

포항 문수사 주지 덕화 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 스님.“그동안 많은 분이 감염되어 고통을 받으셨고, 코로나19 역병이 아직도 종식되지 않아 환자가 계속 나오니 안타깝습니다. 그간 안간힘을 다하여 애쓰신 관계 당국과 의료진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의를 표합니다.”문수사 주지 덕화 스님은 인터뷰에 앞서 아직도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이들에겐 위로를, 감염증 예방과 치유를 위해 고생하는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질문 하나하나 자상하게 답변을 이어갔다.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이기도 한 덕화 스님은 인터뷰 승낙이 쉽지 않은 스님으로 알려져 있다. 부모의 돌봄을 받을 수 없는 ‘어려운 아이들의 어머니’로,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성금을 전달하고 나눔행사에 동참하고 있는 ‘사랑의 전도사’로 유명하다. 포항 문수사는 취약계층에 사랑 나눔을 이어와 연일지역사랑보장협의체에서 아름다운 나눔을 함께하는 곳으로 ‘연일사랑 이웃사랑’의 인증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언론에 보도가 되면 아이들에게 혹여 상처가 될까 염려하는 스님께 어렵게 취재 승낙을 얻어 지난 14일 문수사를 찾았다.-스님이 되신 까닭이랄까, 그런 게 따로 있나.△별다른 이유는 없다. 15세에 속리산 법주사 수정암에 들어가 성원 스님을 은사로 인연이 되어 여러 사찰을 다니며 정진 수행을 했으며 지난 1992년 포항에 정착하게 됐다.-출가 이후 해온 일 중에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지난 2014년 18대 포항불교사암연합회 회장을 맡았을 때 개최했던 ‘우리 지역을 빛낸 고승 연구’주제 학술 세미나가 기억난다. 행사에서는 진각국사·원각조사·오암선사·남파선사 등 포항불교사암연합회 학술연구단이 선정한 포항지역을 빛낸 여러 고승의 출생과 업적을 살펴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잊혀 가는 고승들의 행장을 보다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오랜 세월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는 비문 등 고승들과 관련된 유물들을 발굴하여 문화재로 지정해 보존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 소중한 행사로 기억된다.-문수사 창건 이후 수십 년간 어려운 이웃과 쌀, 음식을 나누고, 아이들을 기르는 자리이타행(自利利他行)을 실천해서 귀감이 되고 있는데.△창건 때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사정으로 부모의 돌봄을 받을 수 없는 아이들과 인연을 맺어 엄마가 되어 주고 있다. 신생아, 유아 시기, 또 초등학생 시절에 내게 온 아이들 가운데는 대학까지 졸업하고 결혼을 한 아이도 있다. 스님으로서 해볼 수 없는 엄마가 되게 해 준 소중한 아들딸들이다. 먼저 자란 아이들은 사회에서 제 몫을 다하며 살고 있고, 현재는 모두 7명의 학생 아이들이 있다. 문수사 신도회를 비롯해 거사림회, 성림자원봉사단, 보리수합창단, 공덕회의 신행 단체 회원과 신도님들과 함께 활동비와 바자회 수익금을 모아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봉사는 돈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전략으로 하는 것도 아니다. 죽음같이 강한 사랑으로 하는 것이다. 내 것을 포기해야 다른 사람을 살릴 수 있다.-지난 3월 취임한 21대 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으로서 특별한 계획이 있다면?△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연합회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우선으로 실천하고 회원 스님, 불자들,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4대리구와 함께 지역주민의 이용이 잦은 공공장소에서 코로나19 방역을 함께 하는 일을 시작으로 화합의 문화가 뿌리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는 신행공동체가 되는데 매진하고, 나와 남의 구별이 없는 부처님의 연기적 가르침으로 사회에 기여하겠다.-매해 개최하던 부처님 오신 날 연등축제인 시민소통문화제를 개최하지 못하게 됐다고 들었다.△1천300년 전통을 이어온 연등회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불교 행사다. 조계사에서 ‘연등법회, 유네스코 등재 기념식’이 거행된 만큼 지역에서도 장엄한 행사를 치러 시민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자 했지만, 코로나19로 연등축제를 개최하지 않기로 해 아쉬움이 크다. 하지만 시청과 영일대광장 등지에 봉축탑을 점등했을 뿐 아니라 각 사찰에서 희망과 치유의 연등을 함께 밝히게 된다. 부처님께서는 중생의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 되어 고통을 구제하려고 오셨다. 또 우리 중생들이 영원히 죽지도 않고 태어나지도 않는 불생불멸의 불성(佛性)을 깨달아 참된 삶, 진리의 삶을 살게 하려고 오셨다. 우리 불자들은 어느 해보다도 간절하고 지극하게 맞이해야겠다.-올해는 특히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해 심리적 치유가 어느 때보다도 필요할 것 같다. 앞으로 불교와 사찰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지 않겠나.△그렇다.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다. 나와 너, 우리 모두가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행복하기를 불보살님들께 기도 발원해 본다. 인과법의 중요함을 명심하고 또 명심해야 한다. 우리 앞에 펼쳐진 행복과 불행이 전생의 업에 의해서 영향을 받지만, 또한 지금 이번 생에 어떤 노력을 하느냐에 따라서 전생의 업을 벗어나 새로운 업을 창조할 수 있다는 게 불교의 가르침이다. 스스로의 노력과 의지에 따라서 자신의 운명을 바꾸고 개척할 수 있다. 바른 수행과 선업을 통해서 자신의 운명을 더욱 아름답게 창조하는 인생, 그것이 불교의 진취적인 인생관이다. 불자 여러분들은 삶의 주인인 자신을 알아서 정진하여 자비 정신이 넘치는 세상을 만들고 모두가 함께하는 평화의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16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 목표로”

농업법인 청송농부 대표 최주석 씨. 그는 10년 전 청송에 귀농해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귀농 청년이다. 사과 연구 및 계약 재배를 진행하고 사과즙, 사과비트당근주스 등 가공제품개발을 통해 농촌융·복합산업화에 성공했다.상품 개발부터 제조,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임직원 모두가 직접 테스트해 세운 깐깐한 자체기준을 철저히 지키며 식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최 씨는 “풍부한 영양을 갖추는 것은 물론 꾸준히 먹을 수 있는 상품만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저의 정신이 녹아 있는 제품이 항상 소비자를 만족시키고 있다고 자부합니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투철한 상품 철학과 고객 서비스로 청송농부의 고객 대부분이 반복적으로 구매를 결정하는 단골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지난 11일 최 대표를 그의 사과밭에서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주스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말해 달라.△2010년 어머니께서 많이 편찮으신 관계로 대학 졸업 후 취직했던 서울의 건축회사를 그만두고 청송군 주왕산면 소재 시골 마을에 삶의 터전을 마련했다. 이후 사과재배를 하면서 연세 많으신 어른들께서 힘겹게 지으신 농산물을 좋은 값에 팔 수 있도록 도와 드리고 싶어서 주스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청송농부만의 노하우가 있는가.△사과 농사와 주스 사업을 시작하면서 농업과 주스에 대한 부족한 지식을 채우려는 의지가 강한 편이다. 청송농부만의 노하우라면 신선한 사과를 신선도를 유지한 상태에서 최단의 기간 안에 판매하기 위해 애쓰고,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책임을 다하는 서비스가 특별한 요소라고 생각한다.-브랜드 이름을 짓게 된 계기가 있다면.△청송이라는 지명은 ‘푸른 소나무’로도 직역되지만 청소년의 젊음을 뜻하는 ‘청’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청송농부는 좁게는 청송에서 살고 있는 농부라는 의미이고, 넓게는 ‘바르게 농사짓고, 성장하고, 판매한다’는 속뜻을 지닌다. 저희 부부의 신념과 맞아 떨어져서 그렇게 짓게 되었다.-주스 이외에 이번에 음매곰탕을 출시했던데, 곰탕 사업까지 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청송농부는 청송 안에서의 농산물을 가지고만 하는 사업이 전부가 아님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전국 모든 농산물의 가능성과 그에 따른 제품들의 차별성을 가지고 모든 분야에 제품화를 시도함으로써 행복한 농업법인으로 성장하고자 한다. 1차 농산물과 주스 제품을 초월하여 그 초석이 되는 제품이 저희 음매곰탕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좋은 주스의 특징이 있다면.△‘오래 사랑받는 주스’가 아닐까 싶다. 소비자에게 오랫동안 선택을 받는다는 것은 좋은 주스의 특징이 충분히 있다고 보아야 한다. 끊임없이 소비자와 소통하고 소비성향과 기호에 맞는 주스를 공급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건강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건강을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음식도 중요하지만, 그분들이 얼마나 행복감을 느끼느냐이다. 작은 음식, 또는 주스나 과일일지라도 하나를 구입하고, 먹고, 나누는 과정에서 즐거움과 행복을 느낀다면 그보다 좋은 보약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기본적인 개념 아래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스는 그분들과 저희를 이어주는 끈이며 그로 인해서 모두가 더 행복해졌으면 하는 바람뿐이다.-다양한 주스가 출시되고 있던데.△1차 농산물(사과, 풋사과)을 비롯해 2차 가공품으로 히비스커스, 자두주스, 감귤주스, 파인쥬스, 사과당근주스, abc(사과·비트·당근)주스, 사과홍삼주스, 어린이사과홈삼주스, 어흥주스 등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이러한 시도들이 지역 농가에 좋은 본보기가 되어가고 있으며, 지역의 특산물로도 조금의 특징을 살려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구나 하는 인식변화를 이루고 있다고 생각된다.-착즙 주스 중 가장 추천하고 싶은 상품이 있다면.△여러 가지 착즙 주스가 있지만 가장 추천하고 싶은 주스는 사과 주스다. 우리 생산품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상품이기도 하다. 청송사과는 이미 오랫동안 ‘명품사과’의 자리를 지켜왔다. 청송농부에서도 사과 주스를 처음으로 출시 판매했고, 가장 오래 판매하고 싶은 상품이기도 하다.-지역주민들을 위해서 했던 활동이 있다면.△저는 오랜 기간 지역에서 문화관광해설사로 일을 해왔고, 여러 농업 관련 단체의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특히 저희 청송농부는 대구·경북권 안 11개 보육원에 조금씩 저희 제품을 보내드리고 있다.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해서 김장 봉사를 함께하고 있고, 지역의 아이들이 더욱 큰 꿈을 펼치도록 장학회와 함께 장학금도 전달해왔다. 지역을 위해 나름의 아이디어로 작은 일들을 펼치고 있다.-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를 말해 달라.△지금까지 청송농부 자체 캐릭터만 9가지를 확보했는데, 요즘도 자체 캐릭터를 계속해서 개발하고 있다. 청송농부의 제품에 다양한 청송의 스토리를 입혀 청송군과 함께 성장하는 지역의 효자 기업이 되는 게 앞으로의 꿈이다. 나아가서는 10만 평 이상의 체험복합농장까지 운영하는 것이 또 하나의 목표다. 2019년에 호주와 일본에 일정 기간 판매한 경험을 바탕으로 2021년 이후에는 중국과 베트남 등지에 청송농부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12

“포항서도 조선시대 분청·백자 생산 증거 발견”

“고려청자, 분청자, 백자의 역사를 살펴보면 도자기는 중세 최고의 벤처사업이자 중요 국책 사업이었습니다. 전쟁으로까지 치달았던, 도자기 기술을 둘러싼 한·중·일의 갈등과 역사는 지금의 산업전쟁을 방불케 합니다.”김진홍 한국은행 부국장에게는 포항지역 ‘최고의 경제 전문가’, ‘최고의 미래성장 동력 창출가’ 등의 별명이 따라다닌다. 김 부국장은 최근 개설된 포항학아카데미 강좌에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도자기 연구가로 첫선을 보일 예정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시민들에게 20여 년간 연구해온 도자사(陶磁史) 지식이 녹아 있는 강의에서 김 부국장이 또다시 새 역사를 쓸지 주목된다. 다음은 그와의 인터뷰 내용.-지역의 산업적·도시적 시각과 함께 경제적 시각에서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이에 따른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있는데, 포항 경제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이며 해결책은 무엇이라고 보는가.△구체적으로 이것이라고 말하기 어렵다는 점이 현안이 아닐까 한다. 포항의 경제산업구조 전반에 걸쳐 가랑비에 옷이 젖듯 젖어온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철강 관련 모든 전방 산업들이 부진해지자 포항의 생산, 고용, 무역에 모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이 문제는 단기간에 치료할 수 있는 성질의 문제가 아니다. ‘왕도는 없다’는 말이 있듯이 지금부터라도 차분하게 지역 경제산업의 구조적 약점을 해소하기 위해 철강 중심의 산업생태계 조성을 착실하게 해나가는 수밖에 없다.-철강산업도시 포항의 경쟁력 강화방안을 소개한다면.△포항 경제를 나무에 비유하자면 뿌리는 포스코이고 몸통인 기둥은 철강 공단이다. 숲이 제대로 조성되려면 뿌리와 몸통만이 아니라 수많은 가지가 뻗고 나뭇잎도 자라야 광합성도 하고 열매도 맺을 수 있다. 그런데 지금은 뿌리와 기둥만 있는 셈이다. 그동안 중요하다고 여기지 않았던 철공소나 대장간부터 설계, 주물, 성형, 도금, 포장, 기계, 주물, 사출, 단조, 절삭과 같이 기계 금속 부분의 최종완성재를 생산 가능한 철강금속 분야의 전 공정이 포항에 집결되어야만 제대로 된 철강산업 생태계가 이루어진다. 혁신적인 철강금속 제품을 개발한 어떤 연구자라도 포항에만 오면 아예 시제품까지 만들 수 있도록 해야 명실상부한 철강산업도시 포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일제강점기 포항의 발자취를 다룬 다양한 사료를 담아낸 저서 ‘일제의 특별한 식민지 포항’ 등 포항지역사 연구도 꾸준히 하고 있는데, 포항의 근대 도시 발전·역사·문화·산업 등을 연구하면서 특별히 느낀 점이 있다면.△포스코가 포항에 들어선 이후 포항이 양적, 경제적으로 팽창하며 발전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포스코 이전에도 이미 포항은 ‘시’로서 승격할 정도로 고른 부문에서 ‘시격(市格)’을 갖추고 있었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포항’이라는 지명 자체야 인근 경주보다 오래되지 못한 ‘신흥’이라 불러도 될 정도이지만 포항을 구성하고 있는 흥해, 연일, 청하, 장기의 4대 천왕은 전혀 상황이 다르다. 그들이 머금고 있는 역사, 문화, 사상적 기반은 어느 도시에도 뒤지지 않는다. 많지도 않은 현존하는 ‘역사문화유적’이 경제개발 과정에서 너무 쉽게, 손상되고 없어져 버린 것이 아쉬울 뿐이다. 지금이라도 포항이 지녔던, 없어졌지만 기억해야 할, 잊혔지만 새롭게 꺼내어 익혀야 할 그러한 지역의 소중한 역사 문화 자원 등은 미래의 문화관광콘텐츠와 스토리텔링으로 되살아나야 한다. 그런 것들이 포항이라는 도시를 복합적이고도 다양성을 지닌 새로운 도시의 의미로 구축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이미 차 문화와 도자기 연구가로도 전국적인 인지도를 지닌 것으로 알고 있다. 그간 연구나 강의 활동을 소개해 달라.△도예평론가로도 활동하였지만 주로 연구는 동양의 고(古)도자기, 동양의 차 문화였다. 고도자기의 연구로는 1998년부터 미술저널사가 발행하던 격월간 한국고미술 지에 ‘임진왜란과 일본의 도자기’를 약 2년 정도 연재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2001년 세계도자엑스포 국제세미나에서는 ‘임진왜란 당시 조선도공의 도일 배경과 그들의 선택’이라는 논문으로 초청 기조강연을 하기도 했다. 이외에는 중국 고도자의 감정에 도움이 되는 ‘중국 역대 황실, 관용 도자의 명관에 대한 고찰’을 발표하기도 했다.차 문화와 관련해서는 월간 다도(DADO)지를 통해 ‘일본다도문화사’등을 주제로 대부분 1년간 연재를 하였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는 국립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대학에서 ‘동양의 차 문화와 도자기’라는 주제로 한·중·일 차문화와 도자사를 강의한 바 있다. 그동안 한국도자사에서 포항(경주)지역은 오직 토기만 조명되고 있었고 특히 조선시대 도자기는 백지상태에 있었다. 하지만 포항지역에도 조선시대의 분청사기와 백자가 생산되었다는 증거가 나왔다. 백자는 철화백자, 순백자, 진사백사, 청화백자까지 모두 있었다. 몇 년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연구성과는 이후 ‘포항지방도자사’(가칭)로 발간할 계획이다.-포항지역학연구회와 포럼이 공동 주최하는 ‘포항학 아카데미’에서 도자기연구가로서 강의를 하는데 내용을 소개한다면.△이번 포항학 아카데미에서는 그동안 포항의 도자사 연구와 관련한 이야기를 포함해 포항시민들이 잊었거나, 몰랐던 그러나 포항학 내지는 포항의 정체성 찾기에 도움이 되는 지역 역사 속에 살아있던 문화, 유적 가운데 이후 콘텐츠나 스토리텔링에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들을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특강 제목은 ‘세상에 이런 일이 in Pohang History’이다.-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연말까지 진행되는 모든 강의 내용은 과거 ‘포항인문학산책’으로 지역학에 대해 다루었던 단행본처럼 포항지역학연구회에서는 이번 포항학 아카데미의 특강 내용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서 시민들에게 소개할 계획을 갖고 있다. 내용 자체가 시사를 다루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1년 정도 시민들께서 기다려 주시면 편안하게 자택에서 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10

“포항 천곡사 고란초 군락 천연기념물 지정해야”

1천여 년간 자생해온 포항시 북구 흥해읍 도음산 자락 대한불교 조계종 천곡사 인근 계곡의 고란초 군락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9일 향토사학자인 황인 씨 등에 따르면 환경부와 산림청이 각각 보호야생식물 제4호와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 제99호로 지정한 고란초의 군락지가 20여 년 전에 천곡사 일대에서 발견됐지만 보존 대책 등이 마련되지 않아 훼손될 위기에 처해 관계기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천곡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임금이자 신라 27대 선덕여왕이 고란초 군락지가 있는 포항의 천곡령 아래의 약수로 목욕을 해 오랫동안 고생하던 피부병이 낫자 그곳에 절을 짓도록 했다는 설화가 전해지고 있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는 사찰이다.이때의 약수가 지금 경내에 있는 ‘석정(石井)’이라는 이름의 샘에서 솟아나는데, 이 우물은 신기하게도 정월 대보름이면 물이 한 번씩 용솟음을 쳤으며 가뭄이 아무리 극심해도 물이 마르는 법이 없다고 한다. 또한 우물물이 스스로 자정력(自淨力)을 보이는 것도 특징이다. 날씨가 차가워지면 뿌예졌다가 따뜻해지면 2.2m 우물 깊은 밑바닥의 모래알 하나하나를 셀 수 있을 만큼 수정같이 맑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향토사학자 황인 씨에 따르면, 천곡사 계곡 약수가 흐르는 벼랑에 청초한 자태를 드러내는 고란초 군락지는 지난 2001년에 발견됐다고 한다. 천곡사 아래 1.2㎞ 거리에 이르는 계곡에서 발견된 수백 포기의 대규모 고란초 군락지는 1995년 환경부가 고란초 보호구역으로 지정한 거제시 하청면 자생지에 버금가는 것으로 평가된다. 해마다 그 수가 줄어들자 멸종 위기 식물 제99호로 지정된 고란초는 충남 부여읍에 있는 고란사 뒤 절벽에 자라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도음산 자락의 천곡사 계곡은 천혜의 자연 보고로도 유명하다. 흥해읍 천곡사 일대는 포항시 두호동과 경주시 양북면 송전리, 울산의 신현리와 함께 화석 산지가 많은 곳으로 여기에서는 많은 바다 생물과 식물 화석들이 발견된다. 이에 향토사학자 황인 씨와 천곡사 주지 정오 스님은 환경부에 천곡사 고란초 군락지 일대에 대한 보호구역 지정을 요청해 이 지역 인근에 주민들의 등산 등으로 서식 환경이 훼손될 우려를 예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도로변이라는 지리적 조건 때문에 머지않아 훼손될 개연성이 높아 조속한 시일 내에 관계 당국이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줄 것을 건의하고 있다.한편 고란초는 고사리목 고란초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식물로 학명은 Crypsinus hastatus (THUNB.) COPEL.이다. 지난 1993년 환경부가 특정야생동식물 목록에 포함시켜 채취와 이식, 유통, 보관 등을 금지한 희귀식물이다. 고란초는 사람들은 대개 고란사에서만 자란다고 알고 있으나, 전국의 공중의 습기를 받을 수 있는 강가 절벽이나 바닷가 숲속 등 적지에서 자라는 모습이 이따금씩 발견된다. 백제의 궁녀들이 임금에게 바칠 물을 고란정에서 받아갈 때 고란초 잎을 한두 개씩 물 위에 띄웠다는 전설도 전해지고 있다. /윤희정기자

2021-05-09

포항문화재단-에코프로 영재 발굴·후원 업무협약

(재)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과 에코프로 포항캠퍼스(대표 김병훈)는 예술 영재 발굴 및 후원을 위한 ‘포항 아트드림(ArtDream) 프로젝트’에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행해 나가기 위해 지난 4일 포항시청 중회의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포항문화재단과 에코프로 포항캠퍼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포항에 거주하고 있는 피아노 영재 최이삭 군(16)을 후원할 방침이다. 지난달 포항문화재단의 지역 영재의 글로컬(Global+Local) 예술가 육성을 위해 시행된 ‘포항 아트드림(ArtDream) 프로젝트’로 선발된 최이삭 군은 오는 8월 개최 예정인 세계적 권위의 제63회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본선에 최연소 참가하는 피아노 부문 영재다. 이미 2020년 네이버 클래식 아티스트 리그 프로페셔널 결선 우승, 2019년 제5회 이시카와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제68회 이화경향음악콩쿠르 1위, 제3회 동아주니어음악콩쿠르 1위, 2018년 제10회 한국리스트콩쿠르 1위, 2017년 제7회 연천DMZ국제음악제 독주 경연 우승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며 클래식계에서 존재감을 보여 왔다.에코프로 포항캠퍼스는 최이삭 군의 장학금 및 국제 콩쿠르 참가 경비 지원을 위해 1천만 원을 후원하게 되며, 포항문화재단은 대공연장 연습 지원과 전문가 멘토링, 기획공연 협연 기회 등을 제공하게 된다.에코프로 포항캠퍼스는 이차전지 양극 소재를 주요하게 생산하는 기업으로 2020년 기준 9천46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포항 출신인 김병훈 대표는 이번 후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이강덕 포항문화재단 이사장은 “예술 영재 발굴 및 육성을 위해 기업의 사회공헌사업과 연계한 모범적인 사례를 우리 지역에서 제시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최이삭 군이 훌륭한 피아니스트로 성장하여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05

“어제는 공무원, 오늘은 소설가 주변 사람들이 더 신기해 하죠”

작가 박근영. 그는 자유분방한 상상 세계를 마음껏 넘나드는 소설, 판타지 소설 ‘마녀 카페’를 쓴 공무원이다. 사고가 정형화되지 않도록 상상 속에서 쉼 없이 순간을 창조한다는 그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책을 읽었다고 한다. 고전부터 현대소설까지 탐독하다가 독일 작가 발터 뫼어스의 ‘꿈꾸는 책들의 도시’를 읽고 마침내 판타지라는 섬에 정박했다.“상상 속에선 물리법칙을 따지지 않아도 돼요. 제 말이 곧 법칙이거든요.”자신만의 스타일로 창조한 세계를 시리즈로 엮어내어 C.S.루이스 같은 대가가 되기를 꿈꾸고 있다는 박 작가를 4일 만나 평범한 일반인에서 작가로 변신한 이야기를 들어봤다.-전문작가가 아닌데 책을 쓰게 된 계기가 있는가.△독서를 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형태로든 책에 관심이 있기 마련이다. 읽기 외에 책은 쓰거나 만들거나 둘 중 하나다. 만드는 건 분야도 천차만별이고 쉽지 않기 때문에 주로 쓰는 쪽으로 관심을 돌리는데 어릴 때 소소하게 청소년소설 같은 것을 끄적여 본 적이 있던 터라 제 무의식에는 책 출판에 대한 갈증이 늘 있었던 것 같다. 출판평론가 한기호는 ‘우리 모두는 저자가 되어야 한다’에서 글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4차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고 쉼 없이 변화하는 세상에서 매일의 달콤함만을 만끽하며 살다간 특이점이 도래했을 때 추수감사절 아침의 칠면조와 같은 신세가 될 수 있다며 급변하는 세상에서 오히려 중심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책을 쓰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제 마음 한 켠에 월급쟁이들의 근심, 정년 이후의 삶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책에 대한 갈증이 공존하고 있던 차에 마침 책을 써보자는 권유가 있어 쓴 것이 장편 소설 ‘마녀 카페’다.-첫 책을 에세이가 아닌 소설로 정한 이유가 있는가.△제가 가장 쓰고 싶고, 쓸 수 있을 것 같은 이야기가 소설이었다. 사람을 행동하도록 설득하는 힘이 다른 장르와 소설이 차별화된다고 생각한다. 에세이류는 저자의 말을 직접 독자에게 드러내지만 소설은 읽는 내내 서서히 내용이 스며들어 읽는 이의 생각을 묵직하게 흔들어 놓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간접적으로 주제를 알리고, 읽는 이의 해석이 덧대어져 세상에 나온 소설은 더 이상 작가만의 것이 아니게 된다. 이것이 소설의 매력이며 제가 소설을 쓰고자 한 이유다.-‘마녀 카페’는 어떤 책이며 책을 통해 전하고 싶은 내용은 무엇인가.△‘마녀 카페’는 판타지 소설이다. 그리스신화 속 운명의 여신이 현신(現身)해서 우연히 가게에 들인 새끼고양이와 함께 카페를 운영하며 삶이 힘든 인간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해 주는 에피소드와 고양이가 감추고 있는 비밀 이야기다. 그 카페는 삶에 지치고 힘든 사람들 눈에만 보인다. 그곳에서 차(茶)를 마신 사람들은 원초적인 희망을 얻어 다시 삶을 꾸려 나간다. 살다 보면 갑자기 닥친 어려움에 옴짝달싹하지 못할 때가 있다. 남들 눈엔 사소해 보이는 일도 당사자에겐 시시포스의 천형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그럴 때면 스스로가 극한의 감정과 상황으로 자신을 몰아넣게 되고 자기 자신의 목소리조차 왜곡되어 들리게 된다. 이럴 때 옆에서 약간만 도와준다면 그 사람은 다시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그 상황이 지나고 난 뒤 돌아보면 외부의 도움이 아니라 결국은 자기 자신이 극복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타인은 그저 차 한잔의 역할 정도를 하는 거다. 극한의 상황과 해결의 열쇠 사이에 다리를 놓아주는 것, 그것을 물질화시켜 표현한 것이 ‘차’다. 이렇듯 사람들은 저마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다는 얘길 하고 싶었다.-현재 직업이 작품 내용에 영향을 미쳤는가.△당연히 그렇다. 저는 고용노동부에 근무하고 있는 현직 공무원이고 업무를 수행하면서 다양한 인간군상을 만났다. 고용노동부라고 하면 어떤 분은 실업급여를, 어떤 분은 임금 체불 혹은 중대 재해 같은 단어를 떠올리실 텐데 어떤 일이든 우리 부를 방문하시는 분들은 사는 게 힘겨운 이들이 대부분이다. 찾아오신 분들이 딱한 사연을 단편적으로 풀고 가실 때가 많아 스치듯 만난 경우도 이야기의 테마가 되기도 한다. 가령 약 15년 전쯤 실업급여를 받으러 오신 분은 한때 노동운동을 하기도 했는데 결국 암으로 퇴사를 하셨고, 형편상 치료를 받으면서도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 분의 이야기는 제 책엔 써니의 에피소드에, 7년 전에 크레인 사고로 크게 다친 근로자의 사건은 내용의 일부를 각색해서 아들을 잃은 복순의 에피소드에 각각 담아놨다. 저는 그분들이 지금쯤은 씩씩하게 잘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제 책이 지친 삶을 살고 있던 이들이 차를 마시고 자신의 모습을 재발견하면서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얻는 내용이다 보니 민원인들의 이야기가 많이 참고가 되었다.-책을 내고 주변 반응은 어땠나.△다들 신기해했다. 어제는 자신들과 다를 바 없는 직장인이었는데 오늘은 소설을 쓴 작가라고 하니 놀랄 수밖에…. 책을 읽고 난 뒤 지인들의 반응도 다양했는데 엄격한 잣대로 부족한 부분을 일깨워 주기도 했고, 재밌게 잘 읽었는데 에피소드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지인들도 있었다. 그런 격려와 관심이 제가 계속 글을 쓰고 싶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앞으로의 계획이나 바람이 있다면.△글쓰기는 이제 제 삶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부분이 됐다. 지금도 꾸준히 글을 쓰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써서 책을 낼 생각이다. 작가에게 소설은 또 다른 시공간의 창조물이다. 판타지 소설은 사람이 생각해 낼 수 있는 무한 영역의 재확장이다. 그 내용에 경계가 없을 뿐만 아니라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어서 한계가 없다. ‘해리포터’나 ‘나니아 연대기’시리즈 같이 그 세계 안에서 역사와 전통이 탄탄하게 구축된 경우는 소설 속 문장과 문장 사이의 간극을 또 다른 상상으로 메울 수 있다. 제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저만의 스타일로 창조한 세계를 시리즈로 엮어내어 판타지 장르에 익숙한 독자 세대들에게 상상의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책을 쓰고 싶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05

포항 한국한지문화예술원, 평생교육 공모 선정

포항 한국한지문화예술원(원장 고정숙)은 2021년 경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 주관 평생교육 공모사업에 선정돼 오는 6월부터 ‘한지공예지도사’양성과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공모사업은 경상북도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 추진하는 사업으로, 개인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배움과 나눔의 평생학습 문화를 학산하기 위해 마련됐다.지역 내 경력단절여성 및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예정)에 따른 노후 대비를 위한 자립과 인생 재설계를 지원하고, 은퇴(예정)자의 여가 선용과 지속적인 사회참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지역 내 프로그램 이수를 희망하는 15명으로 진행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대상자들은 매주 1회, 총 24회의 한지공예 강좌를 이수하고 실습을 통해 한지공예지도사 민간자격증을 취득하게 된다. 강의는 전통오색한지공예 명인인 고정숙 원장을 포함해 전통한지공예 1급 지도사들이 맡으며 참가비는 무료이며 일부 재료비 별도 부담이다.고정숙 원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한지공예 지도사 자격증 취득으로 지역사회 재능 기부 및 평생직업으로 활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신뢰성 있는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로 많은 참여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교육 문의 (054)292-71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03

단일민족 벗어나 동이 3족으로 한국사 지평 넓혀야

언론인 박진용씨‘역사 의병, 한국사를 말한다’, ‘다시 쓰는 韓國현대사 70년’ 등을 펴내며 ‘역사의병’을 자처하는 언론인 박진용(69) 씨가 다민족 자주사관(自主史觀)으로 바라본 한국사 저술서 ‘大한국사(고대·중세편)’(아이컴)를 펴냈다.이 책에서 저자는 광복 70년이 넘도록 한국사 정립에 실패한 주류 역사학계에 대한 유감을 정리하고 단일민족이라는 폐쇄적 믿음에서 벗어나 한국 고대·중세사의 주체와 공간을 예맥·선비·숙신의 동이 3족 대한국사로 확장시킨 한국사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박진용 씨는 지난 2019년 ‘다시 쓰는 韓國현대사 70년’을 통해 대한민국 현대사가 종속자폐공론의 역사인식을 청산하고 자주개방실용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 박 씨는 “한국사는 고대사, 중세사, 근세사, 근대사, 현대사의 5단계 층위로 구성돼 있다. 이들 역사 층위는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 단일체적 관계에 있다”고 주장한다.이어서 “불행하게도 한국사의 여러 역사 층위는 중국의 압력과 문화적 종속으로 인해 역사의 주체와 공간을 예맥과 한반도로 최소화시켰다. 여기에 일제 식민사관의 역사축소 공작이 보태져 지금까지 옹색하고 비루한 모습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 책은 광복 70년이 넘도록 한국사 정립에 실패한 주류 역사학계를 대신해 한국사의 정상적 모습을 재구성해본 것이다. 단일민족이라는 폐쇄적 믿음에서 벗어나 한국 고대· 중세사의 주체와 공간을 예맥· 선비· 숙신의 동이 3족 대한국사로 확장시켰다”고 설명한다. 그는 예맥·선비·숙신의 동이 3족은 공간적으로 분리할 수 없는 역사 공동체의 길을 걸어왔다고 규정한다. 그는 “고조선의 본류인 예맥은 부여, 삼국, 발해, 고려의 맥을 이으며 선비·숙신의 성장을 도왔다. 동이 3족의 구심점이 됐던 부여와 고구려제국에 이어 숙신(말갈)과 연합해 발해제국을 건설했다. 선비는 5연, 북위제국, 거란(요)제국을 세워 중원(中原)의 패자가 됐다. 고조선의 후예를 자처한 거란은 팔조법(八條法) 관습과 전통을 지켜왔다. 숙신은 읍루, 물길, 말갈, 여진, 만주족의 계보를 이으며 금, 청나라를 세웠다. 여진의 ‘금사(金史)’는 그 시조 함보(函普)가 고려에서 왔다고 했으며 청의 건륭제는 ‘만주원류고’에서 금, 청의 시조가 신라계라고 밝혔다”고 전한다.그는 또 “역사학은 학문 외적 특성이 강하게 나타나는 분야이다. 역사학은 사실을 탐구하는 학문과 국가와 국익을 앞세우는 국제정치의 중간쯤에 놓여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그를 증명하듯 현대의 한·중·일은 국익이 걸린 과거사 해석을 놓고 지속적으로 갈등과 대립을 보여 왔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분쟁을 줄이기 위해 공통 역사 교과서를 만들기도 했지만 이는 문제를 얼버무리거나 초점을 피해 가는 미봉책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大한국사’저자는 “중국과 일본은 자신들의 역사를 과장하기 위해 늘 한국을 희생물로 삼아왔다”고 평가한다. 그는 “중화인공은 1990년대 이후 다수의 역사공정을 통해 한국사를 한반도 내부로 가둬버리기 위해 사실의 왜곡뿐 아니라 조작까지도 불사했다. 발해를 중국의 지방정권으로 보거나 만리장성이 평양에서 시작됐다는 등의 비역사적 주장들이 그것이다. 제국주의의 식민지배 이데올로기인 일제 식민사관(황국사관)은 낙랑 평양설을 조작하고 임나일본부가 삼국을 식민지로 지배했다는 허구적 주장을 통용시켰다”고 설명했다.그는 “현실이 이런데도 우리 역사학계는 실증주의의 함정에 빠져 한국사의 왜곡, 조작에 적절한 대응을 못 해왔다. 중화인공의 습근평(시진핑) 총서기가 2017년 대한민국은 중국의 일부(속국)라는 망언을 해댈 때 우리 정부와 역사학계는 반박 논리를 펴지 못했다. 지난날의 잘못된 역사를 맹종하는 태도로는 중화인공, 일본의 역사 도발을 제어하거나 응징할 수 없다. 역사 인식의 틀을 바꿔주는 한국사 현대화 작업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책은 1장 고조선과 동이 열국의 성장, 2장 삼국의 흥망과 남북국시대, 3장 거란 여진 고려시대의 성쇠 등 총 3장으로 구성됐으며, 4장 조선 건국과 청제국의 등장, 5장 조선의 망국과 대일 독립투쟁, 6장 대한민국 건국과 선진국 건설 등은 ‘大한국사(근대·현대편)’으로 추후에 펴낼 계획이다. /윤희정기자

2021-05-03

포항 바다·산·들 좋아 정착 제2의 고향서 새로운 인생 시작

“지방대 출신으로서 중앙정부의 박물관장이 된 것도 굉장한 행운이었지만, 띠 동물을 연구한 게 더 큰 행운이지요. 민속박물관에 항상 빚을 지고 살았는데 이제 그 빚을 갚아야 할 시점이 왔습니다. 포항이 좋아서 정착했으니까 신세 지고 빚진 것들을 되돌려 주는 일들을 꾸준히 해나가겠습니다.”천진기 전 국립민속박물관장은 열두 띠 동물민속을 전공, 매년 띠 풀이를 하는 민속학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1988년 국립민속박물관과 인연을 맺으면서 그해 겨울부터 띠 동물과 관련된 자료를 정리하고 글을 쓰고 강연을 하면서 유명 인사가 됐다.지난해 7월 포항시 북구 신광면에 정착해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그를 1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40대에 국립민속박물관 수장에 올라 화제가 됐다. 어떻게 신광에 오게 됐나.△국립민속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문화재연구소 등에서 30년 이상을 근무하고 난 후에 어디에 정착할 것인가를 오래전부터 찾고 있었다.지난해 7월 1일부터 이곳 신광으로 이사를 왔으니까 이제 10개월째 되는 초보 포항시민이다. 포항에서 은퇴하여 살기 위해 집도 지었으니 포항이 제2의 고향이 됐다. 포항의 청정한 바다, 넓은 들, 잘생긴 산이 있어서 자연환경에 대한 매력을 느꼈다. 영일만, 해파랑길, 물회, 과메기, 대게, 비학산, 내연산, 청하읍성 등 자연환경, 생활환경, 먹거리, 볼거리의 건강 청정 도시라고 생각한다. 고향인 안동에서 30년, 서울에서 30년, 이제 인생의 마지막 시간을 이곳 포항에서 마무리하려고 한다.-‘누구나 가져가라’는 타인능해(他人能解)를 써놓은 종가 문화에서 인문 정신을 배웠다고 했는데 살아오면서 좌우명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사방 백 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는 경주최씨 부잣집 육훈(六訓)과 배고픈 사람은 누구나 열어서 쌀을 가져갈 수 있게 쌀 뒤주에 ‘타인능해(他人能解)’라고 새긴 구례 운조루 문화류씨 쌀독에서 ‘나눔과 배려(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가문을 만날 수 있었다. 수백 년을 이어오는 종가의 가정교육은 자녀들이 ‘무엇이 될 것인가’보다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목표를 두고 있다. 종가의 교육은 성공하는 사람이 아니라 좋은 사람을 만드는데 중심을 둔다. 어머니 뱃속에서, 집안에서, 마을에서 ‘겸손과 배려, 나눔’을 마음으로 새기며 실천하는 인성을 키우는 것이다. 종가의 종훈처럼 겸손과 배려, 나눔을 실천하는 지식인, 그런 선비와 선비정신 좌우명을 삼아 이제부터는 우리 시대에 선비의 삶을 실천해 보려고 한다.-12간지 다루는 동물민속학자로 알려져 있다. 동물민속학자는 어떤 일을 하는 것인가.△동물민속은 한국문화 속에 동물들이 역사와 문화 속에 어떻게 투영되어 의미와 상징을 가지는 지를 찾는 연구다. 인간의 동물문화는 참 다양하다. 특히 띠 동물은 한국인의 운명을 읽는 코드다. 정초가 되면 누구나 올해는 무슨 띠의 해이며, 그해의 수호 동물(守護 動物)이라 할 수 있는 십이지의 띠 동물이 지니고 있는 상징적 의미가 무엇인가를 찾아서 새해의 운수를 예점(豫占)하려고 한다. 또한 그해에 태어난 아이의 운명과 성격을 띠 동물과 묶어서 해석하려는 풍속도 전해진다. 새로운 띠 동물의 외형, 성격, 습성 등에 나타난 상징적 의미를 통해 새해를 설계하고 나름대로 희망에 찬 꿈과 이상을 품는다. 한국문화 속에서 동물이 어떤 모습으로 투영되었는지를 밝히면 한국문화 체계 속에서 한국인의 의식 구조를 읽을 수 있다.-류성룡의 ‘징비록’ 관련 특별전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는데 박물관은 어떤 역할을 하나.△30년 이상 박물관에서 근무하면서 가장 깊이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박물관은 미래를 꿈꾸는 상상의 공간’이라는 것이다. 박물관은 자연, 역사와 문화, 과학의 과거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공간이다. 미래는 창의력과 상상력이 지배하는 사회다. 어릴 때부터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게 많은 것을 경험하고 탐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물관이 바로 그 상상력의 주춧돌이 되는 곳이다. 몇천 년 전의 조상들과 만날 수 있고, 지금도 흉내 낼 수 없는 찬란한 문화유산이 가득하다. 박물관에서 경험과 추억은 틀림없이 풍성한 미래를 꿈꾸게 만들 것이다.-코로나19 역병 위기와 박물관이 어떤 관계가 있나.△최근에 저의 관심은 자연, 환경에 대한 것이다. 박물관은 기후재앙이라는 전 지구적 위기 상황 속에서 고전적인 의미를 넘어서는 새로운 역할수행을 요구받고 있다. 2017년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린 ‘쓰레기 전시’를 통해 인간 문화에서 버린 모든 것이 얼마나 인류의 환경과 미래를 위협하는지를 가늠해 보았다. 진시황도 결국 못 찾았던 불로장생의 영약은 오늘날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스티로폼 물질로 나타났고, 18만 년을 산 ‘삼천갑자 동박삭’보다 더 오래 사는 유리2219플라스틱2219비닐 등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신 십장생이 새롭게 등장했다. 코로나 역병의 원인도 치유와 극복도 자연환경의 회복에 찾아야 한다. 인류, 동물, 식물 등 자연생태의 건강성 회복을 위해 박물관의 역할이 필요하다.-앞으로의 계획이나 바람이 있다면.△우선 포항을 많이 알고, 체험하겠다. 신라 천년의 경주에 가려서 포항의 역사문화는 경주 또는 신라에 종속적 문화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그러한 것도 역사적 사실이지만 포항지역의 역사와 문화재, 문화의 자료가 많고, 그에 대한 체계적이고 꾸준한 연구가 필요하고, 이것을 이끌 수 있는 연구소나 연구기관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문화가 힘인 시대에 포항도 좋은 문화들을 잘 이어가서 새로운 문화 콘텐츠도 만들고, 그래서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02

‘두근두근, 신라의 어린이날’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최선주)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특별 교육 행사 ‘두근두근, 신라의 어린이날’을 운영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체험과 비대면 챌린지 체험으로 나눠 구성했다.어린이날인 5일에는 어린이박물관을 관람하는 어린이들이 신라의 왕과 왕비가 돼 금관 머리띠를 쓰고 의상도 입어볼 수 있는 ‘나는야 슬기로운 신라의 왕’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방문 시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한다.박물관 방문이 어렵다면, 5월 가정의 달 내내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나도 용감한 화랑이 될 거야!’ 챌린지 체험에 도전할 수 있다. 박물관 유튜브(YouTube) 채널에서 전염병으로 위기에 빠진 신라를 구하는 내용인‘나도 용감한 화랑이 될 거야’영상(https://youtu.be/m8X3O0UYsc8)을 시청한 후 누리집에서 ‘화랑 수련 꾸러미’를 신청하면 된다.꾸러미 안에는 ‘수련 일지’를 비롯해 ‘화랑 모자’, ‘칼과 방패’ 등이 들어 있다. 가족과 함께 화랑의 다섯 가지 교훈인 ‘세속오계(世俗五戒)’를 익히고 실천하며 위기에 빠진 신라를 구하는 용감한 화랑이 돼 볼 수 있다.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02

영화 ‘비밀의 정원’ 박선주 감독, 지역 관객들과 만난다

포항문화재단 인디플러스 포항은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 포항에서 독립영화 ‘비밀의 정원’ 박선주 감독을 초청한 감독과의 대화(GV)를 진행한다. 독립영화 ‘비밀의 정원’은 박선주 감독 단편 ‘미열’(2017)을 장편으로 확장 시킨 작품으로 10년 전 자신을 성폭행한 범인이 잡혔단 소식을 접하면서 심리적 변화를 겪는 주인공 ‘정원’과 그의 가족들 이야기다. 지난해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와 제43회 예테보리 국제영화제, 제15회 오사카 아시안 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영화는 가족 모두가 비밀로만 간직하던 사건으로 서로를 보듬으며 이해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내 자극적이거나 작위적인 태도로 접근하는 대신, 흔들림 없는 포용력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많은 관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특히, 충무로가 주목하는 박선주 감독과 차세대 스타로 급부상한 배우 한우연, 상업영화 및 드라마에서 뛰어난 연기와 티켓 파워를 만들고 있는 배우 전석호와 유재명, 염혜란의 출연으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상영 일정과 정보는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 인디플러스 포항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독립예술영화 통합 예매사이트 인디앤아트 시네마(www.indieartcinema.com)에서 수수료 없이 예매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2021-04-28

제17회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에 서양화가 심윤 선정

포항지역을 대표하는 우수작가 공모제인 ‘제17회 장두건미술상’수상작가에 심윤(42) 작가가 선정됐다. 장두건미술상은 포항 출신의 작고 화가 고 초헌 장두건(1918~2015) 화백이 포항미술계의 발전과 후학 양성을 위해 자신의 사재를 내놓아 마련한 상이다.한국 근·현대를 대표하는 화가이자 포항지역 미술계의 초석으로서 한국미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장 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고 지역미술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올해 17회째 열리고 있다.포항시립미술관 장두건미술상운영위원회가 지난 2016년 제12회 대회 때부터 대구·경북 지역 미술부문 전 장르를 대상으로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심윤 작가는 최근 포항시립미술관 회의실에서 열린 심사에서 장두건미술상 의미에 부합하는 작품으로 실험정신이 뛰어나고 그 기량이 우수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대구 출신으로 영남대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한 심윤 작가는 하이퍼리얼리즘 스타일을 통해 현대인의 모습을 커다란 화면 속에 과장되고 역설적인 장면들을 표현하는 독자적인 작업 세계를 구축했다.11여 회의 개인전과 30여 회의 그룹전 등을 가졌고 제22회 신조형미술대전 서양화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2017 대구문화예술회관 올해의 청년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대구예술발전소 8기 입주작가, 영천 시안미술관 레지던스 등 지역에서 꾸준하게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심윤 작가는 “지역 작가로서 활동하기에 여러모로 힘든 점이 많았지만 좀 더 좋은 작가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분에 넘치는 영광스런 기회를 주셔서 무척 감사하다”면서 “초헌 장두건 선생님께서 보여주신 예술혼을 본받아 내년에 있을 전시에 좋은 작업으로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심윤 작가에게는 포항시장 상패와 장두건미술상 운영위원회의 창작지원금 800만원, 그리고 2022년 포항시립미술관에서의 개인전 기회가 주어진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4-27

기록문화 중심 ‘동아시아 문자학’ 강좌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최선주)과 경북대학교 인문학술원(원장 윤재석)은 5월 3일부터 8월 9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동아시아 기록문화를 토대로 ‘동아시아 문자학’ 강좌를 공동개최한다.이번 강좌는 코로나에 지친 시민들이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품격 있는 교양강좌를 마련하고자 두 국립 기관이 함께 마련했다. 산학협력의 일환으로 경북대학교와 국립경주박물관 소속 연구자들이 참여해 평소 연구하고 고민했던 문자와 기록문화를 창으로 삼아 신라를 비롯한 고대 동아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조망한다.최선주 관장은 감산사 석조불상, 장흥 보림사와 철원 도피안사 철불좌상의 명문을 통해 불교문화 속에서 살아간 통일신라시대 사람들의 삶을 조명한다. 이승은 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성덕대왕신종 명문과 종소리에 대한 과학적 조사 성과를 토대로 그 신비함을 소개한다. 김대환 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이사지왕’명 대도가 출토된 금관총의 발굴과 비밀을 풀어간다. 이용현 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목간을 통해 신라의 궁중 요리 생활을 설명한다. 전효수 청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안압지 뼈 장식에 새겨진 글자를 분석해서 통일신라 귀족의 격조 높은 공예문화를 복원해낸다.한편 경북대학교 인문학술원의 하시모토 시게루 교수는 월성해자 목간을 가지고 당시 사람들이 어떻게 승진했는지 과정을 살핀다. 김도영 교수는 신라의 금속제품에 새겨진 글자를 당대 사람들이 어떤 공구를 사용해 어떻게 만들어 넣었는지 이야기한다. 이동주 교수는 경주의 기와 명문을 토대로, 신라 통일기 679년 대대적인 왕경 정비 사업의 실상을 증언한다. 윤용구 교수는 낙랑 호구부와 논어 죽간을 통해 중국과 한반도의 교류의 접점을 모색한다. 이번 강좌는 코로나19에 대한 대책으로 전면 유튜브 중계로 진행한다. 생방송과 녹화방송으로 매주 월요일 국립경주박물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중계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4-27

“전 세대 아우르는 매력적 공간될 것”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의 명소 문화경작소 청포도다방이 세대공감 문화적 치유가 가능한 힐링공간으로 새 단장해 27일부터 본격 재운영에 들어갔다. 청포도다방은 1960년 사진작가 박영달 선생이 운영해 지역의 문화사랑방으로 자리 잡았던 과거 청포도 다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구축한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의 2018년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이곳은 같은 해 1기로 ‘시숲아라동화창작’을 운영단체로 선정해 과거의 청포도다방과 같은 지역 문화예술계의 인문 담론의 장으로 많은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사랑을 받았다.이 같은 1기의 성공적인 운영이 만 2년을 끝으로 종료됨에 따라 올 상반기 2기 신규 운영단체 모집공고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음악 활동을 하고 있는 ‘The5理’(대표 구자현)가 선정돼 청포도다방을 새롭게 운영하게 됐다.2기 운영단체인 The5理는 음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직업을 가진 종사자들이 모인 예술단체로 특히 인기리에 끝났던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처럼 의료계 종사자들이 핵심 멤버로 활동 중임에 따라 의학과 예술이 결합돼 문화로 건강할 수 있는 치유와 공감 프로그램들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와 더불어 인문학 프로그램, 예술담론의 장, 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 매주 문화행사가 열리는 꿈틀로의 중심점이자 시민과 예술가가 만나는 소통의 장으로서 청포도다방이 그간 구축한 정체성도 지켜갈 예정이다.뿐만 아니라 신진 예술인을 대상으로 하는 정기 ‘아트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신진 예술인과 시민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신진 예술인들에게는 등용의 장으로 시민들에게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경험의 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청포도다방 운영단체 The5理 대표 구자현씨는 “앞으로 새롭게 쌓여갈 기억들을 포함하는 가능성의 공간으로 전 세대를 함께 아우르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청포도다방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일요일은 오후 4시까지 운영되며 월요일은 휴관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1-04-27

국립경주박물관 ‘인문학강좌-조선시대 회화’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최선주)은 오는 5월 6일부터 6월 24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인문학강좌 2013 조선시대 회화’를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조선시대 회화를 장르별로 나눠 총 8회 강의로 구성했다. 5월 강의는‘동아시아 속의 조선시대 회화의 의미와 위치’를 시작으로 진경산수화, 사군자, 풍속화를 살펴볼 예정이다. 6월에는 조선시대 민화, 초상화, 조선시대 어진, 궁중회화에 대한 강의를 진행할 계획이다.강사진은 한정희 홍익대 초빙교수, 박은순 덕성여대 교수, 이선옥 의재미술관 관장, 이태호 명지대 초빙교수, 정병모 경주대 초빙교수, 조인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이수미 국립광주박물관 관장, 박정혜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등이다.이번 강연은 기존 인문학 강좌 참여자들의 의견에 따라 ‘조선시대 회화’로 주제를 확대해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하며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더 광범위하게 이해하고 향유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개설됐다.프로그램에 관심 있는 시민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교육·행사 2013 교육 프로그램’에서 사전 신청한 후 참여할 수 있다. 5월 강의(총 4회)는 지난 15일부터 접수 중에 있으며, 6월 강의(총 4회)는 5월 13일부터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해당 강좌 녹화분은 국립경주박물관 유튜브를 통해 일주일간 송출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