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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18일간의 열정’ 제15회 DIMF 위드 코로나 속 성황리 폐막

‘제1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5일 폐막행사인 뮤지컬 갈라콘서트 ‘제15회 DIMF 폐막콘서트’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6일 DIMF에 따르면 DIMF는 매년 폐막행사를 국내·외 축제 참가작에 대한 글로벌 시상과 축하무대로 채워 왔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 공연팀의 참여가 힘들어지고 전체 작품수가 감소함에 따라 시상 부문을 축소하고 축하무대를 확대한 뮤지컬 갈라콘서트 형태로 방향을 전환했다.‘폐막콘서트’에서 진행된 주요부문 시상식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창작뮤지컬 상’은 ‘말리의 어제보다 특별한 오늘’과 ‘스페셜5’가 DIMF 15년 역사상 처음으로 공동 수상했다.높은 완성도를 선보인 ‘말리의 어제보다 특별한 오늘’은 뮤지컬 신동 설가은(말리 역)의 독보적인 열연을 중심으로 촘촘한 구성, 인형과 사물을 활용한 무대적 측면의 높은 완성도와 따뜻한 감동까지 더해 호평받았다. 2012년부터 개발된 대극장 뮤지컬 ‘스페셜5’는 해외 제작진의 투입과 획기적인 영상활용, 세련된 뮤지컬 넘버 등으로 마치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보는 듯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두 작품은 내년 DIMF 공식초청작으로 무대에 오르는 주인공이 됐다.올해 경연이 아닌 초청의 형태로 진행된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은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연수의 기회를 누리게 될 두명의 주인공으로 ‘미스 사이공(경성대)’주인공 킴 역의 고은아(3년)와 ‘꽃피는 바리(중앙대)’학생연출 ‘김상훈(2년)’을 선정했다.DIMF의 초대 집행위원장인 고(故) 이필동 선생의 호를 딴 ‘아성(雅聲) 크리에이터 상’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투란도트’의 유희성 연출(서울예술단 이사장)에게 수여됐다.한편, ‘제15회 DIMF’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지난 18일 동안 총 3개의 온라인 작품과 18개의 오프라인 뮤지컬 작품, 80회의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오프라인 공연장은 객석 점유율 87.8%를 기록했으며 총 18만여 명의 랜선 관객이 온라인을 통해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DIMF를 즐겼다. 이처럼 위축된 도시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으며 문화예술계 회복의 신호탄이 된 ‘제15회 DIMF’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속 ‘온라인’과 ‘오프라인’ 두 동력을 바탕으로 한 ‘하이브리드 형’ 축제로서 모범답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7-06

포항문화재단, 2021년 상반기 국·도비 공모사업 20건 선정

‘백조의 호수’ 포스터 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이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어려운 지역상황 속에서도 공모사업 선정을 통해 공연·전시·축제·예술 동호회 등 문화 예술 각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며 침체된 지역 문화예술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재단은 6월 말 현재까지 총 20건의 국·도비 공모사업에 선정돼 10억3천여 만 원을 확보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26건, 15억여 원의 절반을 훨씬 뛰어넘은 금액이다.먼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에서 주최하는 ‘2021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의 국공립 및 민간예술단체 우수공연, 공동제작·배급 프로그램, 기획·제작 공연, 기획·제작 전시 분야에서 총 2억3천여 만 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된다.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은 지역 간 문화격차를 해소하고 문화예술회관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후원하는 사업으로 재단은 이 중 5개 분야에 최종 선정돼 다양한 우수공연 및 전시 등을 지역에 선보일 예정이다. ‘국공립예술단체 우수공연’에는 소방관으로 변신한 마임맨들이 좌충우돌 안전 이야기로 마임, 저글링, 마술 등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재미있는 학습방식의 에듀테인먼트식 공연 ‘출동! 마임소방관’이,‘민간단체 우수공연’에는 그리스 신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연극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스릴러, 코미디, 드라마 사이를 오가며 라이브 연주가 돋보이는 뮤지컬 ‘미드나잇:액터뮤지션’, 차이콥스키의 음악으로 유명한 유니버셜발레단의 해설이 함께하는 ‘백조의 호수’, 현대인의 일상을 소리로 만들어 연주한 넌버벌 퍼포먼스 ‘사운드팩토리-일상을 연주하라’ 등 총 5개의 공연이 준비돼 있다.공동제작·배급 프로그램은 춘천문화재단, 고양문화재단, 천안문화재단과 함께 이날치밴드와 협업으로 유명해진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신작 ‘얼이 섞다’를 공동으로 제작해 배급할 예정이며 기획·제작 공연 분야는 포항지역 출신 또는 포항과 인연이 있는 우수 아티스트 5명을 소개하는 ‘별이 빛나는 포항’시리즈를 선보인다. 지난 5월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첫번째 시리즈는 세계적 권위의 이탈리아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국내 최연소 결선 진출자 최이삭군과 경북도립교향악단의 합동공연으로 조기에 전석 매진되는 등 관람객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또 6월 24일에는 TV 프로그램 너목보, 슈퍼밴드 출연으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린 포항 출신 싱어송라이터 홍이삭의 공연이 팬들의 뜨거운 호응속에 개최됐다. 뒤를 이어 ‘팬텀싱어2’에 출연한 전태원과 국악인 김준수의 합동공연, 한국대중음악상을 수상한 싱어송라이터 정밀아, 세계적인 바리톤 우주호와 ‘팬텀싱어3’ 우승팀 라포엠의 멤버인 유채훈의 합동공연이 계획돼 있다.기획·제작 전시 분야는 진경산수의 의미를 다양한 현대적 기법으로 표현한 ‘겸재가 사랑한 산천, 포항 : 2021 신(新) 진경’전이 개최될 예정이다.또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문화관광축제 및 경쟁력 강화 과제 지원사업에 선정돼 1억6천100만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주최하는 2021년 기초단위 문화예술교육 거점 구축 지원사업 5천900만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최하는 2021년 아르코 공공예술 공모사업, 문화다양성 확산을 위한 무지개다리 사업에도 선정돼 5천만원, 4천만원을 각각 지원받는다. 그 외 지역의 생활문화동호회의 체계적 관리와 역량을 강화하는 예술동호회 지원사업 1천800만원, 지역문화예술특성화 지원사업 2천400만원, 독립영화전용관 운영지원사업 1억4천만원, 공연장 상주단체육성지원 사업 7천만원, 공연예술연습공간 운영사업에서도 6천500만원의 국·도비를 확보했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각종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과 전시 관람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2021년 하반기에도 국·도비 확보를 통해 문화예술로 더 풍요로운 포항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7-06

포항시립도서관 연장 운영 다시 활짝 열린 ‘문화의 문’

포항시립도서관(관장 천목원)은 7월 1일부터 2주간 적용되는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 적용에 따라 관내 시립도서관 소독과 방역을 다시 한 번 철저히 점검하고, 6일부터 야간 연장 운영을 재개하고 좌석수와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도서관에 따르면 기존 코로나19로 인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단축 운영을 해왔던 포은중앙· 대잠·영암·오천·연일도서관은 6일부터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자료실을 확대 개방하고, 영암· 오천·동해석곡도서관의 열람실은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다만, 토·일요일은 기존 운영시간과 동일하다.또한, 관내 열람 좌석수를 50% 이내에서 70%까지 늘리고 성인 한정으로 운영했던 대면 프로그램을 모든 연령을 대상으로 확대해 운영한다. 이에 따라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이 순차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작은도서관의 운영시간은 기존과 동일하지만 좌석수가 70%까지 늘어나고 대면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게 되면서 시민 친화적인 문화공간이 될 전망이다.도서관은 도서관 확대 운영에 따른 변동사항을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동시에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철저한 상시 방역체계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천목원 포항시립도서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온전한 일상을 누리지 못하는 시민들이 조금이라도 책으로 위로받고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적 욕구를 해소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자세한 사항은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http://phlib.pohang.go.kr/) 와 블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포은중앙도서관(270-4600)과 대잠도서관(270-5680) 등에 문의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7-05

“문학 좋아하는 이들의 사랑방 같은 곳 됐으면”

손진은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 학장“가족의 생계를 위해 자신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을 중장년층의 문학 취미 활동과 전문 문인으로 활동할 잠재력을 끌어내어 주고 싶습니다. 또 천년고도의 도시와 더불어 동리목월의 문학 정신을 더 많은 분과 함께 나누며 문화예술의 향취가 물씬 풍기는 예향 경주시 홍보에도 나설 생각입니다.”경주에서 지난 2016년부터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 학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손진은 성결대 교수의 말이다.시인이자 문학평론가로 활동 중이기도 한 손 씨는 시 강의로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명 강사로 꼽히기도 한다. 그는 “시와 소설, 수필을 좋아하는 이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사랑방’ 같은 곳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의 여러 사업을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3일 그를 만나 그의 시 인생과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 운영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올해 신춘문예와 문예지 및 전국규모의 공모에서 동리목뭘문예창작대학 수강생들이 25명이 등단하는 등 신춘문예 등단의 산실이 되고 있다.△우리는 해마다 100명이 넘는 학생들이 각각 시와 소설, 수필반에서 창작론을 배울 뿐만 아니라 그들의 작품을 합평하고 첨삭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그들의 실력을 최대치로 끌어내고 있다. 학생들 간에도 선의의 경쟁이 치열하다. 교수들은 기본적인 창작이론뿐만 아니라 최근 가장 트랜디한 경향까지를 가르치고 심도 있는 토론을 병행하므로 내실 있는 성과가 나온 것으로 짐작한다.-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장으로 활동하게 된 계기 및 운영 방식을 소개해 달라.△2005년에 창작대학이 개설될 때 이미 경주대학교 사회교육원 시창작 과정에서 성과를 내고 있었다. 2016년에 기념사업회장과 학장이 분리되면서 학장 일을 보고 있다. 우리는 시, 소설, 수필 분야에서 매주 토요일 2시에 입문반, 5시에 연구반 강의를 각각 2시간씩 진행하고 있다. 1년에 27주의 정규과정을 개설하고 6차례의 외부인사 특강, 문학기행, 문학포럼 등을 병행하여 시야를 넓히고 있다. 현재 교수진은 시 3명(전동균, 손진은, 유종인), 소설 2명(이채형, 김이정), 수필 2명(박양근, 한상렬) 등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진 분들이 참여한다.-시인이자 문학평론가, 교수,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장 중 어떤 이름으로 불리길 원하나.△시인이다. 그동안 시인으로서 등단을 하고 자신이 가진 창작의 노하우를 함께 나누는 과정에서 다른 직함들이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았는가 생각한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일은 자신의 창작 능력을 꾸준히 심화시켜 나가는 일이다.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 학장으로서 강의하고 외부 강사를 섭외할 때도 자신의 수준이 받혀주지 않으면 양질의 강의가 이루어질 수 없다. 학장으로 활동하면서도 거의 매주 강의 준비를 위해 젊은 시인들의 시까지 섭렵하고 있고, 수강생들이 메일로 보내온 시들을 그들의 스타일에 맞게 고치는 일에도 진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전국 최고라는 명성을 잃지 않도록 하겠다.-동리목월 문학은 우리나라 문학에서 어떤 위치에 있나.△두 분은 3년의 나이 차를 갖고 있지만 절친 사이로 문학의 출발을 함께 했다. 동리는 세계인 특히 서구인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우리 민족 문화의 구경적(究境的) 뿌리를 궁구하려 했고 그것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경우다. ‘무녀도’와 개작으로 노벨상 최종후보에 올랐던 ‘을화’에서 드러나는 샤머니즘, ‘화개장터’에서 보이는 운명론적 세계관 같은 것들이 단적인 예다. 동리의 그런 세계관은 그의 형 ‘범부(凡夫) 선생’에게 받은 영향을 빼고는 생각할 수 없다. 목월의 출발은 동요와 동시였다. 전국민적 사랑을 받는 ‘얼룩 송아지’와 ‘산새알 물새알’을 보라. 그러나 목월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가혹한 식민지 시기에도 그는 ‘마음의 지도’를 품었다. 그래서 ‘나그네’와 ‘청노루’같은 시가 나왔다. 그는 끊임없이 자기 세계를 갱신하여 여러 봉우리를 만들어냈다. 경상도인의 투박한 품성이 드러난 ‘만술아비의 축문’ 같은 시는 그런 변화의 단적인 예다. 두 분 다 대학에서 엄청나게 많은 제자를 길러내셨다. 그들이 두 분의 문학을 잇고 한국문단의 중추를 이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5일 네 번째 시집을 펴낸다고 들었다. 이번 시집에는 주로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 그리고 대표작을 말해 달라.△7월 5일에 ‘그 눈들을 밤의 창이라 부른다’(걷는 사람)는 시집이 나온다. 부족하지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우수콘텐츠로 선정된 시집이다. 이번 시집에서 먼저 가장 많이 신경을 썼던 것은 코로나와 실직으로 인해 주변부로 밀려난 이들에 대한 아픔과 회오를 담은 시편들이다. 또 도로에서 치이는 노루와 산사태 등을 통한 생태재앙들에 대해 노래했다. 다음으로 시 쓰기의 힘이며 아름다움에 대한 노래다. 그것을 “가파른 거죽을 갈아엎으면서도 푸른 힘줄의 울음을 우는” 만년필로 표현했다. ‘개의 표정’, ‘추석날 아침’, ‘점박이꽃’을 읽어보길 권한다.-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우선 시창작에서는 읽을수록 그 함의가 새롭고 그 감동의 폭과 깊이가 커지는 작품을 한 편의 그림을 보듯 잘 짜인 짤막한 이야기를 듣는 듯 자연스럽게 읽히는, 흔들리는 이웃들의 삶에 밀착하여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은 진술에 담길 수 있는 시를 쓰고 싶다. 또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 운영도 수강생들의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모하는 모습을 문단과 지역 주민들에게 보이고 싶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7-04

포항문화재단 ‘아르코 공공예술사업’ 선정

(재)포항문화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한 ‘2021년 아르코 공공예술’공모사업 관리형 부분에서 포항 공공미술 온·오프라인 융합 사업 ‘Pohang Steel Art Tour Project : 앞다투어(App 多 Tour) 스틸路’가 선정돼 국비 5천만원을 지원받는다고 1일 밝혔다.이번에 선정된 공모사업은 지난해 개발한 ‘포항스틸아트투어 앱’을 활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아트투어 콘텐츠다. 이 사업을 통해서 오는 10월에 진행 예정인 ‘2021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참여 시민들은 가족, 소그룹 중심으로 조금 더 깊이 있는 예술체험이 가능하다. 앱을 활용한 스탬프 투어, 택시 투어, 포항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크루즈 투어, 예술 감상의 장벽을 허무는 배리어 프리 투어 등이 진행된다.‘2021년 아르코 공공예술사업’ 지원심의 결과에 따르면, 포항 공공미술 온·오프라인 융합 사업은 포항문화재단이 다년간 프로그램 진행의 경험을 바탕으로 배리어 프리를 고려한 프로그램을 구성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포항문화재단은 해당 사업을 통해 예술감상에 장벽이 없는 투어 콘텐츠를 개발하고 시민들이 제안한 기존 앱의 사용상 불편한 점을 개선해나갈 예정이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을 찾는 분들이 예술작품을 다채롭고 편안하게 감상해 예술과 친근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다가오는 10월 ‘2021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개막과 함께 진행되는 아트투어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7-01

‘문화로 풍요로운 삶’을 향해

(재)포항문화재단은 오는 30일 오후 2시 꿈틀로 내 대안공간298에서 ‘포항 시민의 문화는 안녕한가?’라는 주제로 ‘제1차 문화안전망 포럼’을 개최한다.이번 포럼은 포항이 법정 문화도시로서 시민 개개인의 삶이 과연 문화적으로 얼마나,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점검하고 특히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이 안전하게 문화적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문화안전망 구축을 위한 정책설계를 위해 마련됐다.무엇보다 문화기본권에 기초한 시민의 문화권리적 측면에서 형식적인 연구 발제가 아니라 분야별 현장 전문가 발표, 토론 등 다양한 시민층과의 논의의 과정을 통해 시민의 삶과 문화의 연결망을 이어주는 문화안전망 시스템 구축을 위한 논의가 이뤄지게 돼 문화예술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제1차 문화안전망 포럼은 총 2부로 운영된다. 1부에서는 아직 국내에서 정립되지 않은 문화안전망의 개념과 타도시 사례 및 포항 법정 문화도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문화안전망 사업의 추진과정과 방향성 등에 대해 발제가 이뤄진다.가장 먼저 ‘문화안전망의 개념과 방향성’에 대해 김영현 전 지역문화진흥원장이 발제를 진행하며 이어 ‘문화안전망과 문화도시’를 주제로 올해 제2차 법정문화도시로서 문화안전망 조례를 제정한 완주군의 사례를 문영걸 완주문화도시 센터장이 발제한다. 마지막으로 ‘포항 문화안전망 사업의 추진과정 및 방향’을 주제로 지난해부터 포항문화재단에서 수행한 문화안전망 사업의 성과와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황상해 포항문화재단 정책기획팀장이 발제한다.이어지는 2부에서는 각 분과 별 모더레이터(moderator)가 시민의 의견을 모아 의제를 도출하고 구체화해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보편적 문화안전망’분과에서는 시민의 문화적 기본 권리에 기초해 누구나 누릴 수 있고 향유할 수 있는 문화적 안전망에 대해 포항시 전역을 대상으로 한 안전망 구축의 방법론을 모색한다.‘포항형 문화안전망’분과에서는 포항이 급속한 경제성장과 도시구조의 재편에 따라 포항제철 설립을 중심으로 유입된 인구층과 포항 1세대 은퇴인구, 직업으로서 유입됐지만 정서적으로 안착되지 못한 지식인과 그 가족, 기러기 아빠, 공단 근로자 등 산업화 중심의 성장구조에서 발생한 문화적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한 문화연결망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사회적 재난에 따른 문화안전망’분과에서는 2017년 지진과 코로나를 경험하며 사회적 문제에 따라 지역에서 문화가 어떻게 접근하고 역할을 수행해 나가야 할지에 대해 재난의 중심에 있었던 시민그룹과 함께 모색한다.문화안전망 포럼은 이날 1차 포럼을 시작으로 9월까지 매월 한 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개최될 예정이다. 2~4차 포럼은 1차 포럼의 분과별 토론에서 도출된 의제들을 보다 심도있게 접근해 실제 시행을 위한 실행프로그램과 법제화를 위한 방안을 도출해 낼 계획이다.김재만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장은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시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문화안전망 시스템 안에서 포항시민이 문화로 삶이 전환되고 풍요로워지기를 바란다”며 많은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6-28

“메시지가 아닌 같이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들”

“과학 문명과 연관된 사회적 문제에 따른 현재의 제 감정을 표현하고 있지만 전시에서 독백적인 메시지나 어떤 문제를 보여주고 해결책을 보여주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관람객들이 제 작품을 보면서 다른 사유를 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 있을 뿐입니다.”포항 화단의 청년 설치미술가 안효찬(31) 작가는 대구, 천안, 청주, 안산, 중국 항주 등의 이름난 창작스튜디오 레지던시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의 설치 미술 작품은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기 위해 모든 양식을 총동원하고 다양한 매체를 총체적으로 탐색하고 있다. 특히 최근 선보이고 있는 작품 ‘우리 안에 우리, 생산적 미완’ 연작들은 주변 공간과 자연환경 속에서 오브제와 상호작용해 조형화된 형식으로 표현해 새로운 차원의 대상으로 인식하게 하면서 주목받고 있다.지난 26일 포항시 북구 양덕동에 있는 작업실에서 안 작가를 만나 그의 작품 이야기를 들었다.-설치미술가의 길을 가게 된 계기는.△처음부터 설치미술가가 되려고 했던 건 아니다. 학부를 졸업하고 작품활동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작업을 하고 있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만들어 보고 싶은 게 있고 표현해보고 싶은 것들이 있어서 창작 활동을 계속 이어온 것 같다. 또 입체, 설치라는 분야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었다. 조소과를 나온 영향인지 전시장의 공간을 파악하고 공간에 나의 생각들을 연출하는 일에 많은 매력을 느꼈다. 자연스럽게 입체와 설치작업으로 작품세계를 펼치고 있었다.-작품의 소재가 되는 것은.△2019년 이전의 작품들에는 돼지, 인간, 건물, 공사현장을 대표로 들 수 있다, 2021년 ‘VENUS’라는 작품에는 현대의 건축, 아파트 등이 소재가 되었다. 내가 살아오면서 경험하고 반응하는 지점들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게 된 소재들이다. 돼지는 단순한 동물의 돼지가 아닌 자연의 희생으로 표현되어 있고, 건물이나 공사현장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인간사회나 욕심을 표현하게 된다.-지금 하고 있는 작업을 소개해 달라.△최근 작업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 진행했던 ‘VENUS’라는 작품이다. 기존의 작업과는 시각적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난 것을 볼 수 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동안 했던 작품들이 나의 내부에서 외부로의 외침이었다면 2021년의 작품은 내면에서 나에게 말을 건네는 혼잣말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여태껏 시리즈의 작업들을 계속 해왔지만, 이제는 살아가면서 즉각 반응하는 것들을 표현해보려고 한다. 감정, 미래, 인간, 욕심에 의해 파생되는 내 표현들을 작품에 옮기고 연출하면서 작품세계를 확장해 나가려고 한다.-작품을 통해 개인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라기보다 같이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라고 해야 더 맞을 것 같다. 뭔가 문제의식을 일깨우고 싶은 사명감이 아니라 우리가 공통적으로 이야기하고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술은 다양한 언어 중 하나이고 예술의 언어도 소통의 역할을 무시해서는 안 되는 것 같다. 함께 이야기하고 공감하고 소통하지만 단순하지 않은 이야기들을 하고 싶다.-인간의 탐욕과 사회의 모순을 풍자적으로 담아내는 작업을 보여주고 있는데.△희생양의 신화처럼 문명은 폭력을 통해 탄생했고 유지되고 있다. 가상의 풍경은 보는 이에게 잠시나마 비극의 순간을 위에서 바라보는 전지전능한 관찰자의 역할을 부여한다. 인식의 변화는 절대 쉽게 오지 않는다. 길고 끈적이는 인지의 과정을 거치지 않는 한 그것은 시작되지 않는다. 돼지라는 형태를 지지대 삼아 무엇인가를 짓고 있는 건설현장, 그리고 그 안에 구성 요소를 담당하는 오브제들이 표현되어 있다. 인간과 자연 사이에서의 본질, 탐욕과 욕망 그리고 세상에 대해서 내가 바라보는 시선은 이처럼 굉장히 모순된 부분들이 많이 있었다. 이러한 것들을 은유적으로 동물에 빗대어 표현하였다. 두 가지의 요소가 하나의 조각 구조를 이루면서 사회의 또 다른 이면 혹은 모순들을 역설적으로 드러내고 싶었다.-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2017년에 만든 ‘우리 안에 우리-state’라는 작품이다. 경기창작센터라는 곳에 있으면서 1년 동안 단 하나의 작품을 완성했다. 완성되자마자 그해 경기도미술관에 소장이 되어 나에게는 더 애착이 가는 작품이 되었다. 그 작업을 바탕으로 2018년 2020년 ‘우리 안에 우리-state#1’, ‘생산적 미완#1-#7’의 시리즈 작품이 탄생하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과 동시에 작가 활동을 하면서 가장 원동력을 일으켜준 작품이기도 하다.-앞으로의 계획은.△꾸준히 성실하고 열정적으로 작업하는 것이다. 그리고 계속해서 작품과 대중으로 소통하고 싶다. 현재 논문을 준비하면서 많은 공부를 하고 있고, 현재 포항예고 및 대구, 여러 지역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특강을 나가고 있다. 미래의 예술가들을 위해 내가 경험한 것들과 현대미술의 이해와 접근 방법에 대해서 최대한 많이 알려주고자 한다. 개인적인 작품활동을 하면서 후배, 제자들도 좋은 예술가가 될 수 있도록 교육 관련 일에도 종사하면서 작품세계를 펼쳐갈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6-27

“숲은 아이들에게도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어”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꿈을 키우고 행복해지기를 바랍니다. 자연은 누구에게나 생명력을 북돋아 주고 마음의 위로를 주기 때문이에요.”최근 포항 흥해의 소나무숲 북천수를 배경으로 한 그림책 ‘마법의 숲’(학교앞거북이)을 출간한 김이령 작가. 그는 딸 최햇님 작가의 그림과 함께 출간한 이번 책이 외롭게 자라고 있는 어린이가 집 가까운 곳에 있는 자연 속에서 신나게 뛰어놀면서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앞으로 어린이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길러주기 위해 아름다운 포항을 배경으로 재미난 이야기들을 많이 쓰고 싶다는 김 작가를 지난 21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그림책 ‘마법의 숲’을 소개해 달라.△어떤 이유로 부모와 떨어져서 할머니와 살고 있는 해나라는 아이가 있다. 부모가 없다는 이유로 해나는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소외된다. 떠돌이 개 코야도 해나와 비슷한 처지다. 해나는 떠돌이 개를 무서워하며 소나무숲으로 도망치는데, 그곳에서 일어나는 마법 같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이 동화를 쓰게 된 계기가 있다면.△내가 사는 마을은 포항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흥해 북송리라는 곳이다. 이곳의 주민은 대부분 노인들인데, 가끔 조부모와 함께 사는 어린아이들도 있다. 그 아이들을 볼 때면 마음 한 켠이 짠해지곤 한다. 부모와 떨어져 사는 일이 때론 외로움과 상실감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 마을에는 북천수라는 오래된 숲이 있어 사람들에게 넉넉한 쉼터가 되어주고 있다. 그 숲이 아이들에게도 좋은 친구이자 놀이터가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다. 나도 어린 시절에 자연 속에서 위로를 받았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그림을 그린 딸(최햇님 작가)도 잠깐이었지만 시골 할머니 댁에 맡겨진 적이 있었다. 어떤 이유로 부모와 떨어져 살더라도 아이가 자연 속에서 꿈을 키우고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이번 그림책 소재가 된 소나무숲 북천수는 어떤 곳인가.△북천수는 포항시 북구 흥해읍 북송리에 위치한 소나무 숲인데 천연기념물 제468호로 지정되어 있다. 흥해 지역은 오랜 옛날부터 바람이 세고 장마 때 수해를 입는 일도 많았다고 한다. 그런 자연재해를 방지하기 위해 조선 철종 때 흥해군민들이 제방을 쌓고 소나무 숲을 조성했다. 지금도 정월 대보름에는 마을 주민들이 북천수에서 동제를 지내고 있기도 하다. 숲에는 수령이 200년이 넘는 소나무들이 즐비한데 그래서 더욱 신성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숲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인자한 할아버지처럼 따뜻한 품이 되어주고 있다.-딸과 함께 그림책을 펴내게 된 계기는.△딸이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 초등학교 때는 그림을 친구들에게 팔아 모은 돈으로 내 생일 선물을 사 주기도 했다. 그즈음 서로 약속한 게 있는데, 내가 글을 쓰고 딸이 그림을 그려 책을 내기로 약속했었다. 이 책을 함께 작업하면서 그 약속이 이루어진 것 같아 기쁘고 감격스러웠다. 나와 딸의 어린 시절 경험도 살짝 담을 수 있어서 더 좋았다.-이 작품 말고 다른 작품들은 어떤 게 있나.△동화는 이번 작품이 두 번째다. 첫 작품은 경북콘텐츠 창작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창작한 ‘무적 골키퍼 장하라’라는 작품이 있다. 그 작품은 외모 콤플렉스를 당당히 극복하는 장하라라는 여자아이의 이야기다. 그것 말고도 2019 포항소재문학상 소설 부문에서 ‘울타리’라는 작품으로 최우수상을 받았다.-‘마법의 숲’을 읽을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가족의 형태는 다양하다. 부모 형제와 함께 사는 아이도 있고, 조부모나 친척과 사는 아이도 있다. 때로는 혈연관계가 아닌 사람들끼리 가족을 이루어 살기도 한다. 그런 다양한 가족들 속의 아이들은 누구나 존중받고 친구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들도 마찬가지다. 가족이라는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면 우리는 모두 지구라는 자연 속의 한 가족이다. 자연의 품에서 자라고 행복을 누릴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다.-이 그림책을 활용해 독서교육에 이용한다면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가족들이 함께 책을 읽고 느낀 점을 그림으로 그리거나 이야기해 보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등장인물 각각에 대해 생각해보기, 내가 만약 해나(주인공)라면, 코야(떠돌이 개)라면 어떤 느낌이 들지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 또는 다양한 가족 형태에 대해 생각해보기 같은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외에도 동화구연 방식으로 역할 놀이를 해도 좋을 것이다.-앞으로의 계획은.△포항에는 아름다운 자연환경도 있고 지역적 독특함도 있어서 동화나 소설의 소재가 풍부하다. 지역적 특성을 담은 동화와 소설을 계속해서 쓰고 싶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6-22

제34회 쇳물백일장 공모전 입상자 발표

포항문인협회(회장 서숙희)는 ‘제34회 쇳물백일장 공모전’ 입상자를 발표했다.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부득이하게 현장에서 개최하지 못하고 공모전으로 대체했다.이번 백일장 공모전에는 총 1천19 작품이 응모됐으며 서울, 경기도, 전라도 지역 등 전국 각지에서 참여해 명실공히 전국공모전으로 확대됐다. 지난 19일 각 부문별 엄정한 심사를 거쳐 대상을 비롯해 모두 54명의 입상자를 결정했다.영예의 대상에는 일반부 시 부문에 응모한 김유진(경기도 수원 안양예술고 3년) 학생에게 돌아갔으며 상금 100만원과 상장을 받게 된다.시상식은 코로나19로 인해 제한된 입상자만 참석한 가운데 다음달 10일 오후 3시 포은중앙도서관 1층 어울마루에서 개최할 예정이다.추후 일정은 입상자들에게 개별 연락하며, 시상식 불참자 및 차상 이하 입상자의 상장 및 수상 작품집은 주소지로 우송할 예정이다.한편, 쇳물백일장은 세계적인 철강기업이며 지역문화 창달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포스코의 후원으로 매년 개최해 온 백일장이다. /윤희정기자□‘제34회 쇳물백일장 공모전’ 입상자 명단△대상 김유진◇일반 ▲운문 △장원 김채진 △차상 신용화 △차하 이은지 황현자 △참방 이유진 김곡남 ▲산문 △장원 김태선 △차상 이민지 △차하 허점숙 김동환 △참방 윤종철 정은주◇고등부 ▲운문 △장원 김가영 △차상 김선우 △차하 남동헌 백지완 △참방 박유겸 김서영 ▲산문△장원 마주아 △차상 안정빈 △차하 김은서 황진규 △참방 이영은 김도윤◇중등부 △장원 심예서 △차상 구도현 △차하 권민준 최정윤 △참방 김교은 이현호 서하늘 ▲산문 △장원 최승은 △차상 박하은 △차하 정지우 유승현 △참방 이근우 정채은◇초등부 ▲운문 △장원 김은빈 △차상 조유설 △차하 정다연 김건우2 △참방 이연서 정현호 박시은 이상은 김예린 ▲산문 △장원 신주하 △차상 손유찬 △차하 손지우 김나원 △참방 송영인 이윤지 최다현

2021-06-22

‘Film Goes On’… 영화가 계속돼야 하는 이유

포항문화재단 독립영화상영관 인디플러스 포항은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단단한영화전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단편 수상작’을 상영한다. 이번 단편전에서는 ‘오토바이와 햄버거’ ‘불모지’ ‘마리아와 비욘세’ 등 2021년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부문 수상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Film Goes On’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묵묵히 한 발짝 앞으로 움직였다. 팬데믹으로 인해 오프라인 개최 여부가 불확실했지만, 영화산업의 위기 극복과 축제의 일상을 되찾고자 하는 의지가 정상 개최에 힘을 실었다.올해도 역시 다양한 작품들이 전주로 모였고, 개성 있고 신선한 신인 감독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인디플러스 포항은 그중에서도 많은 영화인과 관객들에게 주목받은 한국 단편영화 세 작품을 포항시민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영화 ‘오토바이와 햄버거’속 주인공 가혜는 동생 광현이 반장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친구 강섭과 함께 오토바이를 훔쳐 팔아 광현의 방학식 날 햄버거를 사주려는 계획을 세운다. 단편으로써의 짜임새가 탄탄한 웰메이드 영화로, 각자의 경험에 공감하며 볼 수 있는 영화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 단편 경쟁 부문 대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불모지’의 주인공 화천댁은 자살한 남편의 시신을 서암댁의 집 텃밭에 묻어달라 부탁한다. 영화는 섬뜩하고 어두운 분위기답게 관객에게 심오한 물음을 던진다. 전주국제영화제 한국 단편 경쟁 부문 심사위원상과 왓챠가 주목한 단편상을 수상하며 본 작품의 저력을 보여줬다.‘마리아와 비욘세’는 중학생 미래가 하굣길에 길거리 캐스팅을 당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미래는 계획에 없던 아이돌을 꿈꾸게 되면서 전 남자 친구 재민과 그의 친구들이 걱정되기 시작한다. 영화는 자칫 가볍게 보여질 수 있으나 아이돌이 되고자 하는 여성 청소년의 고군분투를 통해 여성에게 가해지는 불평등한 사회의 시선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본 작품 역시 왓챠가 주목한 단편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포항문화재단 인디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단편전을 통해 관객분들이 신인감독들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단편전 외에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장편영화 ‘흩어진 밤’과 ‘혼자 사는 사람들’ 또한 인디플러스 포항에서 관람 가능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6-21

시민커뮤니티&문화활동공간 ‘삼.세.판’ 2기 모집

시민커뮤니티문화활동공간 ‘삼.세.판’ 2기 모집 포스터.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은 시민중심 문화도시로의 전환을 위해 시민커뮤니티문화활동공간 ‘삼.세.판’ 2기를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삼세판’은 시민 스스로 세상을 변화시키며 포항의 문화를 주도해 나간다는 의미로 ‘시민커뮤니티’와 ‘문화활동공간’을 말한다.삼세판은 우리가 살고 있는 시점과 공간에서 사회적 의제에 대한 질문과 답을 모색해 나가는 주체적 문화활동에 그 목적이 있으며, 그 활동들이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소소한 일이라도 그 해답을 스스로 찾아가는 과정에 의미를 둔 사업이다.여기서 ‘시민커뮤니티’란 지역주민이 거주하는 생활권 내에서 그 지역만의 문화가치를 생성하고, 확산하고자 하는 자발적 시민문화활동 모임을 뜻하며, ‘문화활동공간’은 이 커뮤니티들이 생활권 내에서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거점으로 동네 카페, 동네 책방, 아파트 유휴공간, 주민센터 유휴공간 등 일상적으로 이용2219공유 가능한 공간이면 된다.이에 포항문화재단에서는 삼삼오오 모인 시민커뮤니티가 활동할 문화활동 공간의 조성과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한다.지원자격은 생활권이 같은 3명 이상의 시민 모둠이며, 우리 동네 문화사업 아이디어와 문화활동공간 운영 계획을 오는 7월 4일까지 제안하면 된다. 지원 규모는 총 사업비 2천만원으로 5개 팀 내외를 지원할 예정이다.자세한 공모내용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팀(054-289-7913)으로 문의하면 된다.김재만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장은 “인문적 가치를 기반으로 스스로 우리의 삶을 전환시켜나가고자 하는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라며, 인구대비 부족한 생활권 단위의 문화활동공간을 확대해 시민중심의 문화민주주의를 실현해 나가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삼세판 1기로 조성·운영 중인 권역별 15개 삼세판 공간은 지역 문제 해결, 전통문화 보존, 문화적 도시재생, 세대 연결, 청년문화담론 등 각각의 특색을 가진 동네 문화사랑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3년간의 협약에 따라 올해도 계속 지원한다. 문화도시로의 전환을 위해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은 관 중심의 문화공간 사업에서 나아가 시민 생활권으로 문화거점을 확대, 향후 2024년까지 총 33개소의 시민커뮤니티 문화활동간을 조성2219지원해 시민이 일상에서 문화적 삶의 방식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환경과 문화안전망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6-20

“마음의 위기, 문화로 극복하세요”

(재)포항문화재단이 오는 19일 오후 3시 문화공간 문화경작소 청포도다방에서 코로나 우울을 극복하는 예술치유 토크콘서트 ‘문화보건소, 청포도AED(청포도에이드)’를 개최한다.‘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겪는 개인의 정서적 치유뿐만 아니라 원도심 주민과 예술가가 교류하고 사회적 연대를 확대할 수 있는 건강한 삶을 위한 관계의 의미를 고민하고자 기획됐다.문화보건소 청포도AED(청포도에이드)는 심장제세동기(AED)와 청포도다방 시그니처 음료 청포도에이드(ADE)를 합성한 명칭으로 6월부터 9월까지 매월 1회 청포도다방 대표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포항에스병원 뇌신경센터장 이수윤 전문의가 전하는 ‘코로나 블루, 나의 감정 표현하는 방법’과 ‘치매를 극복하기’ 강의를 시작으로 정우식 웃음치료사의 부정적 감정을 건강하게 해소하고 심리적 위기감을 극복하기 위한 ‘코로나 블루를 이겨내는 웃음치료’ 강의와 예술동작 표현하기 프로그램을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함으로써 지역 주민의 마음 건강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청포도다방 운영단체 대표 구자현씨는 “일상생활에서 받는 고민과 스트레스를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통해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심리적 위기 상황에 놓인 주민과 예술가들에게 필요한 콘텐츠 기획을 통해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문화사랑방으로서의 청포도다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6-16

“서로에 대한 믿음이 행복한 교육 만들죠”

“대다수 교사의 사랑은 건강하지만 사회 변천에 따른 교성의 심리 변화가 있음을 부정적으로 왜곡하는 시각도 생길까 걱정이 됩니다. 집 밖 최초의 사회 속에서의 교사와의 체험, 아이들에겐 많은 영향을 끼치기 마련이니까요.”안은희 성운대 유아교육과 교수는 30년 넘게 보육현장을 지켜오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서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한 후 유치원 교사생활을 시작하고 이후 어린이집을 경영했다. 그리고 교육학 박사학위까지 취득, 코흘리개 어린이들의 선생님은 물론 대학 강단에서 시간강사, 겸임교수를 거쳐 전임교수에 이르기까지 향학열과 교육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15일 안 교수를 만나 바람직한 유아교육의 방향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유아 교사는 유아의 성장과 발달에 주요한 영향을 미친다. 유아 교사의 주요한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유아 교사는 유아에게 용기를 전해주고 존중받도록 도와주는 사회적 첫 모델로서 교사가 그 역할을 어떻게 수행하느냐에 따라 유아들은 큰 영향을 받는다. 교육과정을 계획하며 놀이를 통해 유아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긍정적인 의사소통을 통해서 언어의 확장과 창의적인 사고의 발달을 도와야 한다. 교육과정 계획자, 연구자, 부모 교육자, 평가자, 공동 학습자, 상담자, 관리자, 의사결정자 등의 여러 가지 역할을 수행하며 다양하고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개방형 질문을 통해 유아들의 호기심과 탐구심을 키울 수 있도록 한다. 영유아기 교사의 긍정적인 역할은 아이들의 높은 자존감을 형성한다.-유치원 교육의 중요한 역할은 어떤 것인가.△현재 우리 사회는 심각한 도덕적 위기를 맞고 있다. 그것은 가족 이기주의와 물질 제일주의에서 비롯된 공동체 의식의 상실에 기인한다. 사회는 민주시민의 양성을 위한 학교 교육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지만, 학교에서는 도덕적 원리나 지식의 전달에 급급할 뿐, 실천적 생활 태도의 형성 및 습관화를 위한 체계적 교육에 대한 노력이 미흡한 실정이며, 가정과의 연계를 통한 지도에도 소홀한 편이라는 지적도 있다. 도덕적 가치가 흔들리는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올바른 도덕의식을 바로 세우며 지도하는 일은 유치원 교육의 중요한 역할일 것이다.-경북 공공형 어린이집 연합회 회장도 맡고 있다. 공공형 어린이집은 어떤 곳인가.△공공형 어린이집이란 우수한 민간, 가정 어린이집을 선정하여 운영비를 지원하고 지속적인 품질관리를 통해 저렴한 보육료에도 수준 높은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우수보육 인프라다. 평가제 점수가 A등급 이상인 민간, 가정 어린이집 중 최근 2년 이내에 행정처분을 받은 이력이 없고 각종 기본요건을 충족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지역별 공개경쟁을 거쳐 선정하며 3년 주기로 재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보육교직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자율공부 모임 및 품질관리 컨설팅을 실시하며 지속적인 품질관리를 지원받는다. 전국 2천300여 개, 경북 140여 개 공공형 어린이집이 운영되고 있다.-유아 및 보육교사나 유치원·어린이집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사명감 없이는 교육자의 길을 걸을 수 없기 때문에 현장에서 애쓰시는 선생님들께 항상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교사가 밝고 행복한 감성을 담아 가르치면 아이들도 행복한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다. 또한 아이·학부모·교사가 서로 믿고 신뢰해야만 행복한 세상을 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의 협력 속에 행복한 교육실천이 이루어지길 소망한다.-아동학대 예방 조치들이 강화되고 있지만, 세상을 경악하게 하는 아동학대 사건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근본적인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지.△아동의 생존과 건전한 발달을 저해하는 사회문제 가운데 하나인 아동학대는 은폐성, 지속성, 반복성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아동들은 외부로 노출되지 않은 채 계속되는 위험에 처해지는 경향이 있다. 또한 심각한 심리적·신체적인 후유증이 동반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서, 이에 대한 사회적인 대책 마련이 적극적으로 요구되는 문제다. 체벌은 훈육이라는 우리 사회의 잘못된 통념에서 비롯된 아동학대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자녀를 소유물로 보고 잘못을 하면 때려서라도 가르쳐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학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아동학대는 집안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외부로 잘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웃들이 주변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학대의 징후가 있는지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아동을 부모의 부속물로 보는 인식, 남의 집안일이라고 모른 척하는 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아이들의 고통은 끝나지 않는다. 체벌과 같은 폭력적이고 강압적인 수단이 아니라 따뜻한 말과 사랑으로, 들어주고, 기다려주고, 인내하는 어른의 모습으로 아이들을 양육하셨으면 좋겠다.-앞으로의 계획은.△아이들이 웃으면 세상이 행복하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여전히 어려운 시기이지만, 그럼에도 아이들은 마스크 속에서도 해맑게 웃고 있다. 이런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행복한 미래를 위해서 바른 인성과 뚜렷한 교육철학을 가진 유아 교사들을 많이 배출하도록 교사와 원장으로서의 오랜 경험을 유아교육과 학생들에게 접목시켜 좋은 유아 교사를 양성에 하는데 힘을 쏟을 생각이다. 대학과 지역사회의 산학협력 속에서 학교의 위상을 높이는 역할에도 노력하겠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6-16

포항문인협회 ‘제35회 보리문학제’ 성료

포항문인협회(회장 서숙희)는 최근 남구 장기면 장기읍성과 유배문화체험촌 일원에서 문인과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특색있는 문학행사인 ‘제35회 보리문학제’를 개최했다. 지역 문학의 자취를 둘러보며 시민과 문인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개성있는 예술적 감각과 문학적인 소양을 키우는 취지로 올해 35회째를 맞이한 이번 보리문학제는 장기에서 유배생활을 하면서 남긴 강학과 시문들을 통해 지역 문화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우암 송시열과 다산 정약용 등 선인들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시간으로 진행돼 그 의미를 더했다.이번 보리문학제의 주제는 ‘벼랑 끝에서 길을 찾다’로 코로나19로 인해 단체 활동이 다소 자유롭지 못한 시기이지만, 포항문인협회원과 포항문예아카데미 회원 등 60여 명은 장기읍성과 유배문화체험촌 일대를 답사하는 한편 박창원 향토사학자의 특강을 겸한 해설을 들으면서 새로운 문학의 길을 모색했다. 아울러 신창리 해변에서는 회원 10여명의 자작시와 수필 낭송의 시간을 가지며 문학의 멋을 누리기도 했다.서숙희 회장은 “이 행사는 시민과 문인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비대면의 시대에 문학으로 길을 찾는 좋은 기회가 됐으며, 문학적 감각을 한껏 누린 작은 축제”였다고 밝혔다.한편, 포항문인협회는 이번 ‘제35회 보리문학제’의 일환으로 행복한 포항의 미래를 위해 포항사랑 주소갖기운동을 관광지에서 홍보하고 함께 기념사진으로 남기기도 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6-15

가족뮤지컬 ‘강치전’ 활용 국악·환경교육 병행 실시

(재)포항문화재단은 이달 초 문화체육관광부, 경북도가 주최하고 경북문화재단에서 주관하는 ‘2021 경북 유아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재단은 국·도비 3천700만 원을 확보해 지역 내 유아기관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만 5세 유아 대상)을 운영하게 됐다.이 프로그램은 창작 국악가족뮤지컬 ‘강치전’을 활용한 ‘국악 × 환경 독도 바다 강치 동해와 함께 노래불러요!’로 지역 유아들에게 국악교육과 환경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특히, 이번 사업은 포항문화재단에서 제작해 지역 문화콘텐츠로 인정받은 국악가족뮤지컬 ‘강치전’을 기반으로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하는 데 의의가 있다.‘강치전’ 소속 배우 및 연주자들이 강사로 나서 예술교육과 창의교육, 환경교육이 어우러지는 유아가 직접 참여하는 흥미 위주의 교육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 사업의 대상은 유아기관을 공모로 선정해 진행될 계획이며 관련한 세부내용 및 문의는 포항문화재단 문예진흥팀(054-289-7832)으로 연락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재단에 따르면 국악가족뮤지컬‘강치전’을 시작으로 ‘원 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use)’라는 목표를 가지고 지난해에는 멜론, 지니, 바이브 등 국내 음원업체를 통해 공연 OST를 발매 유통했고 올해는 영유아 교육사업을 진행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인형극, 그림자극, 동화, 애니메이션, 이모티콘, 캐릭터 사업, MD 상품개발 등 다양한 장르 및 사업에 적용해 파급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포항의 미래가 될 아이들에게 국악을 통해 문화예술 감수성을 자극하고 건강한 성장을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며 “지역 문화콘텐츠 국악뮤지컬 ‘강치전’과 유아 문화예술교육이 시너지 효과를 발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포항문화재단은 지역의 예술가들과 함께 국악가족뮤지컬 ‘강치전’을 제작했으며 2019년 초연 포항 5회 매진, 2020년에는 경기도 오산, 강원도 원주에서 초청공연을 진행했고 지역을 기반으로 창작한 작품이지만 좋은 평가를 받으며 공연을 가진 바 있다. 올해 10월 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포항공연을 준비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6-15

객석 탈출… 도심 속 캠핑 영화관

(재)포항문화재단 독립영화상영관 인디플러스 포항은 기존 상영관을 벗어나 이색공간 속 빈백에 편안히 앉아서 영화를 즐기는 ‘빈백영화제 캠성낭낙’을 오는 26일부터 7월 3일까지 연다. 빈백영화제는 2018년부터 영화관람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매년 새로운 콘셉트로 공간연출을 더한 이색 영화제다. 올해는 캠핑특집으로 펜데믹 시대에 여행의 향수를 느끼는 시민들을 위해 마련했다. 또한 펜데믹 시대 의료진, 철강 산업 종사자, 은퇴자, 이주민의 삶의 이야기와 추천 영화를 상영한다.예약은 오는 7월 3일까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www.phcf.or.kr)를 통해 가능하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회차당 24명 제한으로 선착순 마감된다.상영 작품은 △‘파이터’ △‘버티고’ △‘소공녀’ △‘유스’ △‘창문을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찬실이는 복도 많지’ △‘파도를 걷는 소년’ △‘덕구’ △‘남극의 쉐프’ 등 총 9편이다.더불어 이번 빈백영화제에서는 전염병, 재난 등으로 무너진 일상의 회복을 위한 ‘촘촘한 일상전 프로젝트 : 시네마테라피’도 함께 진행한다. ‘시네마테라피’ 선정 영화는 ‘남극의 쉐프’이며 선착순 무료로 사전 전화 예약자만 입장할 수 있다.포항문화재단 인디플러스 포항 관계자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소중한 사람과 색다른 추억도 남기고 영화도 볼 수 있다” 며 “이번 기회를 통해 포항 시민들에게 독립영화가 친숙하게 다가가길 바란다” 고 전했다.한편, 포항문화재단 인디플러스 포항은 다양한 기획전과 이벤트를 운영하고 있다. 경북문화재단과 협업 프로그램으로 모더레이터 남태우 대표(대구경북시네마테크협회 대표)가 참석하는 ‘라스트 씬’ 영화 토크쇼를 23일 오후 7시 30분에 진행한다. 24일 오후 7시 30분에는 ‘단단한 영화전’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 단편 경쟁 부문 수상작 3편을 상영한다. 6월 상영작으로 △‘까치발’ △‘혼자 사는 사람들’ △‘애플’ △‘흩어진 밤’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 △‘프로페서 앤 매드맨’등 총 6편의 영화를 만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6-14

‘어린 왕자’ 경상도 사투리 버전‘애린 왕자’ 출간 몇 달 만에 6쇄

포항시와 (재)포항문화재단이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포항문화예술지원사업’에서 지역 예술계에 괄목할 성과를 보이며 단비 같은 반가운 소식을 연이어 전하고 있다.먼저, 2020년 포항예술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출판된 최현애 작가의 ‘애린 왕자’는 생텍쥐페리 원작 ‘어린 왕자’를 경상도 사투리 버전으로 각색한 작품으로, 젊은 독자들을 중심으로 SNS를 통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유명 연예인 ‘유아인’, ‘최준’ 등이 방송과 라디오에서 낭독하며 지역 독립출판사로는 이례적으로 출간 몇 달 만에 6쇄에 들어가는 기염을 토했다. 작가는 포항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왔으며, 현재 포항 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에 본사를 둔 독립출판사 대표이기도 하다. 2019년 고향으로 돌아와 방(方)에 대한 콤플렉스를 발판 삼아 가장 지역적인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해 세계적인 명작 어린 왕자와 접목시키는 기획을 선보였다. 현재 전라도를 비롯해 팔도 사투리 버전의 ‘어린 왕자’도 준비하고 있다. 또한, 2020년도 사업 중 윤혜주 작가의 수필집 ‘못갖춘마디’와 차영호 시인의 ‘목성에서 말타기’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관하는 ‘2021 문학나눔 도서보급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문학나눔 사업은 1차 공모에서 1천253종 도서가 지원했으며, 최종 170종 도서가 선정돼 전국 국·공립 및 사립 공공도서관, 지역 문학관, 작은 도서관, 병영도서관, 교정시설, 사회복지시설, 청소년 쉼터, 지역아동센터에 배포될 예정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 이관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1천150종의 도서를 선정해 약 100만권 이상을 전국에 보급했다. 포항에서는 지난해 ‘포항예술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출간된 수필집 ‘못갖춘마디’와 시집 ‘목성에서 말타기’ 두 작품이나 선정돼 지역 예술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차영호 작가의 시집 ‘목성에서 말타기’는 포항의 풍물, 자연의 이미지를 형상화해 지역사회생활 속의 경험 소재를 생생하게 다뤘으며, 순우리말과 토속어 등 정선된 언어를 살려 쓴 점이 특징적이다. 윤혜주 작가의 수필집 ‘못갖춘마디’는 총 50편의 글이 5부로 구성돼 포항 섬안에 자리잡은 형산강의 아름다움과 그곳을 지키면서 고향 사람들의 잊힌 역사를 작가만의 언어로 복원해낸 작품이다. 한편, 올해 2년 차를 맞이하는 ‘포항문화예술지원사업’은 문화도시와 연계된 다양한 분야의 예술창작활동과 지역 인문성 기반의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한다. 오는 15일까지 공모 접수 중이며, 사업 신청서식 및 포트폴리오를 작성해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사업에 대한 신청 안내문 및 신청서식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타 공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www.phcf.or.kr)를 참고하거나 문예진흥팀(054-289-7823)으로 문의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6-13

‘마! 우리가 공연장 어벤저스 아이가’

경주문화재단(이사장 주낙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021년 기술 입은 문화예술교육’ 사업에 선정돼 오는 21일부터 진로체험 교육 프로그램, ‘마! 우리가 공연장 어벤저스 아이가’를 진행한다. ‘기술 입은 문화예술교육’은 창의·융합형 미래인재 역량강화를 위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미래세대인 청소년이 예술과 기술이 만나는 과정을 경험하고, 문화예술 직업군에 대한 진로탐색을 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사업에 선정된 경주문화재단은 경주예술의전당 인프라를 활용해 공연장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블링블링 무대조명’ △‘무야호(무대음향야호)’ △‘불을 밝히는 사람들’ △‘카메라로 만나는 공연’이라는 카테고리로 무대조명, 무대음향, 공간운영, 영상 부문을 각각 다룰 예정이다. 재단 감독들과 지역의 전문인력이 협업해 경주예술의전당 공간을 폭넓게 활용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커리큘럼으로 구성할 계획이다.이번 프로그램의 시작은 안강여자중학교와 협력해 자유학기제에 연계해 진행되며, 참여자들은 공연이 완성되는 과정을 이해하고 다양한 공연장 직업정보를 파악하며 관심분야 확대를 통해 새로운 진로탐색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6-08

포스코 제강설비부 사회봉사단 ‘꿈틀로, 곁테로’ 꿈틀로서 노후전기설비 안전점검

(재)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과 ‘꿈틀로, 곁테로’ 포스코 제강설비부 사회봉사단은 최근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 작가 및 상인과 합동해 꿈틀로 주민들을 위한 노후된 주거 시설 개선 및 전기설비 보수 등 봉사활동을 실시했다.2020년 3월 만들어진 꿈틀로, 곁테로는 예술가들의 길(路) 곁에서 꿈틀의 테두리를 만드는 용광로가 된다는 의미를 담은 포스코 제강설비부 봉사단 명칭으로 기술보급형 재능기부뿐만 아니라 꿈틀로 문화행사 참여 등을 통해 예술가와 주민들의 유기적 협조체계 구축 활동을 꾸준하게 해 오고 있다.이날 봉사활동에서는 꿈틀로, 곁테로를 주축으로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작가연합회, 기술인력 및 꿈틀로 주민들이 참여해 노후전기설비의 안전점검 및 등기구 교체작업과 고장난 출입문, 가구 수리 등 생활환경의 전반적 개선작업을 진행했다.포스코 제강설비부 신명찬 부장은 “꿈틀로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와 주민에게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기업시민으로서의 책임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며 “철강 도시를 넘어 문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구성원으로서 앞으로 포항문화재단과 더욱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6-07

“꽃의 가치 끊임없이 알려 세계로 뻗어가는 플로리스트 되고 싶어”

“코로나19로 이 아름다운 계절을 제대로 즐길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우면 집에서 꽃꽂이를 즐겨보세요. 여름에 피는 대표적인 꽃인 산수국도 좋고 6월이면 꽃망울을 터뜨리는 붓꽃도 집안을 더욱 아름답고 향기롭게 꾸며드릴 겁니다.”포항시 북구 양덕동에 위치한 플라워부티크 블레싱블룸 대표 윤정미 플로리스트는 지역 화훼업계에서 입지전적(立志傳的)인 인물로 꼽힌다.21살 어린 나이에 달랑 70만 원만 들고 공부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일본으로 건너가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 귀국해 2001년 MBC아카데미에서 기획 공부를 시작으로 플로리스트의 길을 걷기까지 16년 넘는 세월이 걸렸다. 2015년 포항지역 최초로 청년 CEO 지원을 발판 삼아 플라워부티크를 창업해 현재 블레싱블룸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꽃을 좋아하거나 전문 플로리스트를 꿈꾸는 이들과 함께 꽃에 묻혀 플라워 레슨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기업·학교 출강과 공간 데코레이션도 함께 하고 있다.5일 그를 만나 플로리스트로서의 애환과 보람 등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었다.-플로리스트란 무엇인가.△플로리스트는 유럽 등 선진국에선 이미 각광받고 있는 전문 직종으로 디자인 예술 분야의 의미보다는 꽃을 상업적으로 이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전문직업인의 의미가 강하다. 현재 플로리스트 관련 국가자격시험으로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화훼장식기능사, 산업기사, 화훼장식기사 국가자격증이 있다.-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 마미플라워디자인스쿨을 졸업했는데.△일본 마미플라워디자인스쿨은 1962년 카와사키에 의해 창립된 일본 최초 플라워디자인스쿨이다. 카와사키 선생이 미국 유학 시절에 접한 생활 속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꽃을 활용하는 방법을 보급하기 위해 설립했다. 카와사키 케타 씨가 아티스트의 기술적인 감성을 가미시킴으로 현재 세계에 주목받는 학교가 되었다. 블레싱블룸은 마미플라워디자인스쿨의 한국등록교실(포항)을 운영하고 있으며 본교와 동일한 커리큘럼인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본교에서 발행되는 디플로마(수료증)을 발급 받으실 수 있는 공식 공인 교실이다.-나름대로 작은 성공을 한 셈인데 어떤 노력이 있었나?△성공이라 말하기엔 아직 부족함이 많다. 일본 유학 시절 꿈과 희망에 부풀어 마냥 행복했던 시기가 있었다. 꽃은 단순히 꽃꽂이를 넘어 대형 파티와 이벤트를 총괄하는 디렉터 역할까지 가능하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성공이라면 한 분야의 전문가로 16년째 성실히 노력하며 가꾼, 일상을 포기하지 않고 걸어온 ‘시간이 준 성공’이라 말하고 싶다. 최신 경향과 이론을 익혀 작품화하고 꽃에 관한 연구와 공부를 끊임없이 멈추지 않고 하고 있다.-플로리스트로서 일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플로리스트 하면 꽃이 주는 아름다움이 떠오르는 직업이다. 하지만, 백조가 보이지 않게 물속에 수없이 발길질을 하듯 플로리스트에게도 보이지 않게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 많이 있다. 꽃과 식물은 직접 만지고 보살피지 않으면 바로 시들어버리기 때문에 공간에 생명력을 넣기 위해선 먼저 꽃을 좋아하면서 ‘부지런하고 성실한’ 것이 기본태도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플로리스트는 약간의 환상을 갖게 하는 직업이란 생각이 든다. 현실은 어떤가?△플로리스트는 노동집약적 분야로 많은 노동 시간을 필요로 한다. 또한 전문 플로리스트가 되기 위해선 이론을 기반으로 예술성과 상업성까지도 갖춰야 하는 만큼 기본지식과 정보에 있어서 실력을 충분히 쌓아야 한다. 미적 감각과 색채 감각도 익혀야 한다. 또한 나만의 작품 세계를 보여주기 위해선 창의력도 필요하고, 꼼꼼하고 정교한 손동작도 요구된다. 최신 경향과 이론을 익혀 작품화하고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꾸준한 공부와 트렌드 파악도 해야 한다. 끊임없는 교육, 시간 투자가 필요하다.-꽃을 갖고 예술을 만들어 내는 플로리스트로서 자신만의 개성을 소개한다면.△요즘 환경적인 문제로 많은 이슈를 가지고 있는데 환경까지 생각하는 노 플로랄폼 디자인이 주목받고 있다. 인공메카닉스가 아닌 자연메카닉스로 꽃을 세우는 ‘친환경 꽃꽂이 하나쿠바리’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하나쿠바리는 자연소재 뿌리·줄기·가지·열매 등 자연소재를 이용하여 꽃을 아름답게 세우는 친환경꽃꽂이 테크닉이다. 앞으로 지속가능한 에코디자인을 좀 더 연구하고 개발하여 그 특성을 더 살리고 싶다.-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자연계에 보이지 않는 아름다운 꽃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일상의 작은 곳에서부터 꽃의 가치를 끊임없이 알리고 싶다. 또한 마미디자인스쿨에서 받은 영감과 기술로 세계로 뻗어가는 플로리스트로서의 비전을 꿈꾸고 있다. 2021년 꿈틀로 신규작가로 선정되었다. 포항문화재단에 공생공락하며 꽃이 필요한 공간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플로리스트로 활동하며 성장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이외에도 꽃의 디자인을 포항시민에게 알리는 노력을 하며 좀 더 윤택하고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마음과 마음을 나누고 싶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6-06

“포항시, 진각국사배천희 문화재 방치”

포항 출신의 고려시대 국사였던 진각국사배천희(眞覺國師裵千熙·1307 ~1382)의 유적이 무관심 속에 방치된 채 흔적마저 사라지고 있어 문화재 보존과 등록문화재 지정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향토사학자 황인 씨와 배천희 국사의 후손인 배재원 씨는 “고려말 승려로서는 최고 자리인 국사가 되어 임금과 백성이 우러러볼 정도의 고려말 불교계의 고승이었던 그의 유적이 그의 고향인 흥해 양백리 백산에 여러 곳 그대로 간직돼 있다”며 “그러나 지금은 그의 무덤과 유허비가 있는 사당은 가는 길을 찾기 힘들 뿐 아니라 안내판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는 이곳이 진각국사의 유적지라는 것을 아는 사람 또한 많지 않다”고 전했다. 황 씨와 배 씨는 “고려시대 흥해현이 흥해군으로 승격된 것은 고려시대 공민왕이 직접 찾아가서 국사로 추앙한 진각국사 배천희의 출생지이기 때문”이라면서 “고려시대 불교 지도자의 자취가 남아있는 곳이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방치된 채 보호받지 못한 채 하나씩 지워져 가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그들은 “낙산사 등 10개 사찰의 주지를 지내는 등 고려시대 대덕고승이었던 배천희의 업적은 수원성 성곽 안에 자리한 목은 이색이 왕명에 의하여 지은 보물 제14호 ‘진각국사 대각원조탑비명(眞覺國師 大覺圓照塔碑銘)’과 고려사 등의 기록에 의해 전해진다”고 밝히고 “그게 아니었다면 우리나라의 정신문화 개척의 주인공인 그의 고향이 포항이었다고 알아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상기했다.황 씨와 배 씨는 “포항시가 진각국사 배천희 유적지를 보전하지 않으면서 인문학의 고장, 정신문화의 고장을 외치는 것은 모순이다. 진각국사 배천희 유적지를 철저하게 관리하고 온전히 미래 세대에 넘겨주는 게 우선이자, 선행 과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흥해읍 양백리 백산 일대 배천희 유적지를 체계적으로 복원하고 보존하는 동시에 등록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해서는 포항시가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2006년 무덤 훼손 등 이미 방치 위험을 겪은 바가 있는 만큼 포항시의 관심과 노력이 뒷받침돼야만 문화재로 지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그들은 “국사가 입적한 이후 고향 사람들이 그를 추모하기 위해 세운 비석과 여기에 새겨진 글씨는 마모돼 또렷하지 않을 뿐 아니라 사당과 묘소 역시 제대로 보존이 되지 않고 있어 우리의 소중한 불교 문화유산인 배천희 국사의 역사를 후대에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조사와 함께 문화재 지정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