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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김순희 수필가의 영화 읽어주기

△‘아멜리에’/장-피에르주네 감독이웃들에게 도움을 주며가장 행복해 하는 소녀 아멜리에뱅스타일의 앞머리와 치켜 올라간 저 눈썹, 땡땡이 원피스에 초록 가디건을 입고 나타나면 인형이 걸어 다니는 듯한 아멜리에. 그녀의 취미는 채소가게 곡식자루에 손을 넣거나 강에서 물수제비를 뜨는 것이다. 자신을 놀린 옆집아저씨에게 복수하는 장면. 축구경기에 빠져 TV안으로 들어갈 것 같은 아저씨, 골인 장면에 ‘지지직’, 또 결정적인 장면마다 안테나 연결선을 뽑다 꽂는다. 아저씨는 절규한다. 복수 성공이다.하지만 아멜리에는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면서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랫집 할아버지가 르느와르의 그림을 완성하도록 도와주고, 채소가게 청년을 구박하는 주인을 혼내주는 방법도 아주 기발해서 탄성이 절로 나온다. 관리인 아줌마를 위해 남편이 보낸 것처럼 편지를 만드는 아멜리에를 보며 오래전 본 ‘중앙역’이라는 영화도 떠올랐다. 남을 행복하게 해주면서 정작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것에는 서툰 아멜리에, 사랑이 다가오는데 자꾸만 머뭇거린다. 과연 그녀의 행복은 어떻게 해결하는지 영화에서 확인하길.△‘머니볼’/베넷밀러 감독야구 단장 브래드피트의‘경험’ 대 ‘과학’의 한판 승부프로야구 시즌이다. 홈으로 돌아와야 점수가 나는 야구는 우리의 삶과 많이 닮아서인지 야구 또한 코로나19를 피해갈 수 없었다. 이럴 때는 야구영화인 ‘머니볼’을 보면서 야구의 빈자리를 조금이라도 채워 보자. 야구를 소재로 한 대부분 영화는 카메라가 경기 장면을 비추지만 이 영화는 주인공 브래드피트의 시선을 따라 움직인다.한 팀을 구성하는 것은 구단주와 직접 경기를 하는 감독과 선수가 있다. 또 한 사람 야구중계에서 볼 수 없지만 중요한 ‘단장’이라는 이름이 존재한다. 브래드피트의 역할이다. 프로의 목적은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다. 하지만 주인공이 싸워서 이겨야 하는 상대는 팀 내의 오랜 연륜의 스카우터인 꼰대들이다. 야구는 경험으로 한다고 하는 노인들과 수학과 과학으로 해야 한다는, 경기 한 번도 안 해 본 신입의 대결이 볼만하다.△‘월터교수의 마지막 강의’/팀 블레이크넬슨 감독어떻게 살 것인가 보다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해사람은 평생 어떻게 살아가느냐도 중요하지만 죽는 그 순간에 무얼 하고 있었는가가 더 중요하다. 이 영화의 주제이기도 하고 영화 ‘고슴도치의 우아함’의 대사이기도 하다. 주인공 월터교수는 대학에서 여러 철학자들의 삶에 대해 강의 한다.니체의 사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을 보며 지난 학기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으며 무슨 말인지 다 이해하지 못해 참 아쉬웠던 감정이 떠올라 오디오북으로 다시 듣기를 했다. 우연히 고른 소설 ‘풍선을 샀어’도 니체의 사상에 관한 소설이어서 이 어려운 니체가 곳곳에 존재한다는 걸 또 느꼈다.이 영화를 볼 때는 첫 장면을 유심히 보아야 한다. 평범한 교수의 퇴근길이구나 하며 흘려보지 마라. 그곳에 니체가 죽었다던 신, 그 신이 모든 곳에 존재하기 힘들어서 우리 가까운 곳에 천사들을 숨겨놓았다가 한순간 모습을 드러낸다는 걸 감독은 보여준다.

2020-04-13

중·고생 위한 온라인 음악 교육 ‘클래식 오아시스’

대구콘서트하우스와 대구시교육청이 공동으로 기획한 특별연주회 ‘클래식 오아시스’가 오는 16일부터 5월 18일까지 대구콘서트하우스 유튜브 채널에서 펼쳐진다.‘클래식 오아시스’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지난 6일부터 온라인 개학을 맞은 지역의 중고등학생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된 프로그램이다. 교실에서 듣는 음악수업과는 다르게 오케스트라 전용홀인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의 고품격 음향을 바탕으로 한 실감나는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이 프로그램은 무관중 공연 형태로 사전 녹화를 거쳐 총 11회가 제작되며, 시청은 16일부터 5월 13일까지 매주 2회씩 대구콘서트하우스 유튜브에서 방영된다. 컴퓨터와 핸드폰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어 온라인 개학으로 인한 원격 수업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교사 및 학생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클래식 오아시스’의 첫 번째 시간은 중고등학생의 음악교육 커리큘럼에 맞춰 영국 작곡가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으로 문을 연다. 개별 악기들의 매력도 뛰어나지만 하나로 모일 때 아름다운 오케스트라로 거듭나는 현악·목관·관악·타악 앙상블의 진가를 맛볼 수 있다. 또한 피아노, 성악 등 클래식 음악 전반을 다루며 청소년들이 클래식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다.진행은 TBC에서 MC 및 리포터로 활약하고 있는 김건영, 그리고 음악교사 박소희(구지중), 최복기(평리중), 이영록(조일고), 허경진(강북중) 등이 참여 및 해설을 맡아 음악에 대한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해결해준다. 또한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30여 명의 연주자들이 출연해 실제 연주를 선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4-13

도심에 입히는 예술… 입주 작가 찾습니다

“꿈틀로와 함께 원도심을 창조해 나갈 입주예술가를 찾습니다”(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은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가들의 창작활동 지원과 침체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 ‘2020년 3기 입주작가’를 모집한다고 밝혔다.꿈틀로는 지난 2016년 포항시가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하나로 도심공동화로 침체된 원도심(중앙동 중앙파출소 및 옛 아카데미극장 일대)을 활성화하고자 빈 점포에 예술가를 입주시켜 창작공간을 조성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예술가들에게 임대료 지원을 통해 예술인을 유입해 안정적인 창작활동 기반을 제공하고, 예술가의 창작활동과 시민향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모집대상은 국내·외에서 활동중인 예술인(개인·단체), 문화예술 활동가(기획자)로, 심사를 거쳐 최대 8인(팀)이 결정된다. 공모 분야는 △회화, 입체(조소, 공예 등), 미디어아트 등 시각예술 전 분야와 공연, 다원예술분야 등 전 장르 기반의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예술가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특히 이번 3기 입주작가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모집 대상을 확대해 작가간 네트워킹을 통한 프로젝트를 활성화하고 교류·협력 사업의 구축 기반을 마련하고자 했다. 또한 프로젝트 수행형 작가로 커뮤니티기반, 공간을 활용한 문화활동 기반의 작가(팀)도 지원 가능하다.선정된 작가에게는 작업실 월 임대료(30만원 이내)와 특성화 간판 제작비(80만원 이내)를 지원하고, 꿈틀갤러리 무료 대관 및 입주작가들의 자생적 기반을 갖추기기 위한 역량강화 사업 등 예술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또한 예술가 교류 프로그램 및 협업 프로젝트, 월 별통합 홍보, 문화예술 관련 정보 공유 와 입주작가 대외 홍보 외 재단 주최의 기획 프로그램 참여 혜택도 제공 받는다.입주작가로 선정되면 매달 15일 또는 120시간 이상 작업실 이용이 가능해야하며,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문화프로그램 참여 등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작가 공모는 오는 19일까지 전자우편(soyoung@phcf.or.kr)을 통해 접수하며, 입주작가 모집 관련 상세한 모집요강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www.phcf.or.kr) 또는 꿈틀로 홈페이지(www.dreamroad.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꿈틀로 운영지원센터(054-289-7912).한편, 포항 원도심 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는 목공, 압화, 회화, 업사이클링등 22개 단체가 입주해 있으며, 이와 연계해 공방작가와 지역 주민, 상인들이 함께하는 아트마켓, 축제 등 입주 예술가 뿐만아니라 시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과 소통하며 지역문화예술 저변확대를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0-04-13

“예술은 사회에 긍정적 기능해야”

포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장애인 아동문학가 허용호가 흙 작업을 다시 시작했다. 테라코타 조각가, 일러스트 작가를 거쳐 아동문학가로 변신한 그는 또 다른 깨달음으로 30년 만에 다시 흙을 만지며 창작 예술가로서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허용호 작가는 지난해 12월 24일 두 번째 그림 동화책 ‘정윤아 놀자’를 출간했다. 한 해전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로부터 허 작가에게 장애인과 관련된 책을 같이 준비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의가 들어왔고 허 작가는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도전했다.‘정윤아 놀자’는 초등학교 고학년 시원이와 정윤이의 특별한 외출이 담긴 내용으로 휠체어장애인 시원이와 비장애인 친구 정윤이가 영화를 보러 가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큰 틀로 하고 있다. 길을 가다가 턱을 만나면 어쩔 수 없이 먼 길을 돌아가야 하는 상황, 인도로 갈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차도로 내려서야 하는 경우, 영화관의 장애인석은 제일 앞과 제일 뒷좌석밖에 없어서 원하는 자리에서 영화를 볼 수 없는 형편 등 장애인이 일상에서 겪는 불편함을 마음 풍선이라는 상징적인 매개체를 통해 현실감 있게 잘 보여주고 있다. 허 작가 자신이 휠체어장애인인 만큼 일상에서 장애인으로 겪는 힘들고 어려운 상황들을 실감 나게 표현하고 있다.허 작가에게 처음부터 장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행글라이더를 즐길 만큼 건강한 청년이었던 그는 22살 때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 마비 척수장애인으로서 제2의 인생을 살게 된다. 미술대학 조소과에 다니던 시절 군대에서 휴가를 나온 기간에 행글라이더 낙하사고를 당해 장애를 갖게 된 것이다.중도장애인들이 겪는 고통을 명상으로 극복하며 그는 테라코타 작가로 활동하기도 하고 블로그를 통해 꾸준히 삶의 단면을 잘 보여주는 일러스트 작가로도 활약했다. 그리고 201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면서 동화작가로 변신했다.그런 그가 요즘 가진 또 하나의 취미는 드론이다. 드론은 자신의 불편한 몸을 대신해서 자유롭게 넓은 세상을 보여주며 그에게 세상을 보는 또 다른 시선을 선사한다. 그리고 얼마 전부터 흙을 다시 만지게 됐다.그에게 글과 그림은 하나의 재미난 놀이였다. 신선한 충격이고 자유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놀이터였다. 그런 그가 최근 고민에 빠졌고 새로운 깨달음에 다다랐다.“예술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폭력, 자극적인 것들이 너무 많은 현대에서 예술의 기능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작품은 예술가의 에너지가 고스란히 담긴다. 좋은 작품은 작가의식과 더불어 예술성과 테크닉이 부합돼야 한다.”자신의 예술작업이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기능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창작작업 자체에 무게를 싣게 된 것이다. 일러스트 작업에서 꾸준히 환경문제에 접근했던 그는 30년 만에 다시 시작한 흙 작업을 통해서도 그러한 사회적 문제들을 표현하고 싶어 한다.“인간의 무절제한 생활로 인해 바다, 공기, 식물 등 지구에 있는 모든 것들이 병들어간다. 그런데 사람들의 관심은 보존이 아닌 발전에만 치우쳐 있다. 인간의 삶은 동물에 대한 윤리, 환경에 대한 인식, 먹거리에 대한 절제를 실천하는 생활로 변화되어야 한다.”허용호 작가의 소중한 철학이 흥건히 발현된 작품을 통해 사회적 인식에 종요로운 변화를 불러일으키기를 기대한다. /윤희정기자

2020-04-12

공연·전문 예술단체 생존자금 100만원씩

대구문화재단 로고.대구시와 대구문화재단(대표이사 박영석)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각종 공연과 예술관련 행사가 대부분 연기 또는 취소되는 등 피해가 커짐에 따라 공연 및 전문예술단체에 생존자금 100만원씩을 긴급 지급하기로 했다.지급대상은 소상공인 지원에서 제외되는 공연 및 전문예술단체로 사업자등록증이나 고유번호증이 있어야 하고 최근 2년간(2018~2019년) 2건 이상의 전문예술분야 활동실적이 있어야 한다. 생활예술단체는 제외된다.신청기간은 13일부터 24일까지 2주간이며, 신청서류에 대한 심사 및 검증을 거쳐 27일 일괄 지급할 예정이다.신청방법은 대구문화재단 홈페이지 내 공지사항의 신청서를 작성 후 이메일(sky@dgfc.or.kr)을 통한 온라인 접수 또는 대구문화재단 예술인지원센터(대구시 중구 수창동 대구예술발전소 내, 053-430-1231~5)를 직접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구비서류는 신청서, 신청인 신분증, 고유번호증 사본, 대표자명의 통장사본, 대표자 프로필, 활동증빙자료 2건 이상(2018~2019년 문화예술활동 관련 인쇄물, 성과물 등 자료)이며 대리신청은 위임장이 필요하다.박영석 대구문화재단 박대표이사는 “생존자금 지급은 원칙적으로 고유번호증 등 구비서류를 갖춘 단체에게는 최대한 지급할 것이며, 심사 및 검증을 거쳐 1천여 개 단체가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4-12

DIMF 뮤지컬아카데미 제6기 교육생 모집 창작자·배우 각 20명 내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7일부터 5월 15일까지 지역 최초 뮤지컬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인 DIMF 뮤지컬아카데미의 제6기 교육생을 모집한다.2015년 시작된 뮤지컬아카데미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의 문예진흥기금 보조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창작 뮤지컬 시장의 확대에 따른 역량 강화를 위한 창작자 및 배우들과 뮤지컬 분야로 본격적인 진로를 희망하는 지망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뮤지컬 전문 교육 프로그램이다.DIMF 뮤지컬아카데미는 배움이 필요한 지역 인재들에게 현역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국내 최고의 뮤지컬 전문 강사진으로부터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커리큘럼과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교육생들이 실질적인 교육 과정을 거쳐 아카데미를 수료한 이후에 바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교육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전 과정 전액 무료로 운영한다.제6기 DIMF 뮤지컬아카데미는 5월부터 12월까지 총 8개월간 교육 과정이 진행되며 창작자과정(작가·작곡가) 20명 내외, 뮤지컬 배우과정 20명 내외로 선발한다.뮤지컬 분야로 본격적인 활동을 희망하는 만 18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각 과정의 세부적인 구분은 제출된 서류 및 2차 심층 면접을 거쳐 심사위원을 통해 결정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DIMF 홈페이지 www.dim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4-06

‘무형문화재 이수자전-일월풍류’ 포항 해녀·제염 소재 강연 국비 확보

포항문화재단이 지역의 잊혀져 가는 무형문화재의 창조적인 계승과 가치 확산을 위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은 최근 지역 무형문화재의 인식 대중화를 위한 프로그램과 관련한 2건의 사업이 국비사업에 선정돼 총 5천만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고 밝혔다.우선 재단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2020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 문예회관 기획·제작 프로그램’ 에 지원한 결과 ‘포항 무형문화재 이수자전 -일월풍류’가 선정됐다. 포항 무형문화재 이수자전-일월풍류는 포항지역 정체성의 뿌리인 일월정신 및 지역 무형문화재의 원형을 유지하며, 서로 다른 전통예술을 하나의 예술로 융합하는 과정을 통해 계층, 지역, 세대 간 경계를 허무는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된 공연 프로그램이다. 앞서 지난해 일월문화제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에서 개최된 ‘일월풍류’를 통해 무형 문화재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기회와 감동을 선사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9월 경 시민에게 선보일 예정이다.이외에도 포항문화재단은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지원하는 ‘생활 속 무형문화재발견’ 사업에 ‘해녀’와 ‘제염’을 소재로 한 강연 및 체험 프로그램인 ‘해녀의 바다 소금의 땅, 포항’ 이 선정됐다. 재단은 이 사업을 통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해녀와 달리 잊혀져 가는 존재인 포항해녀를 여러 관점에서 소개하면서 지속적인 지원책 마련에 일조할 계획이다. 또한 산업화와 도시형성으로 사라져버린 포항의 제염을 알림과 동시에 부조장으로 번성했던 포항의 고대~근현대사를 되돌아보며 지역 소재의 역사·문화 자산을 활용하고 보존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오는 6월 개최 예정이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역의 무형문화 자산에 대한 소재 발굴과 역사·문화적 가치 재조명을 통해 시민들의 자부심 고취와 더불어 문화향유 기회 제공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자 한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윤희정기자

2020-04-05

대구 예술의 역사 모바일로 더 가까이

지역 문화예술의 중심인 대구문화예술회관이 기획한 공연·전시의 흐름과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사이트가 구축됐다.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최현묵)이 최근‘대구문화예술회관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했다. 도메인 주소는 http://dacarchive.daegu.go.kr. 이다. ‘대구문화예술회관 디지털 아카이브’에 접속하면 지난 30년 동안 문화예술회관과 시립예술단이 기획한 공연·전시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대구문화예술회관은 1990년 공연장을 개관한 이래 1991년 전시장, 1993년 예련관, 2000년 야외음악당을 개관하고 2018년에는 사진비엔날레를 개최했다. 이에 30여 년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명실상부한 지역 문화예술의 중심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그 간의 활동을 집대성한 디지털 아카이브를 시민에게 선보이게 됐다.시립국악단을 비롯한 무용단, 극단, 소년소녀합창단, 인문학극장까지 디지털로 변환된 팸플릿과 프로그램북을 통해 과거의 공연·전시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 인쇄물로 보관돼 있던 1964년 ‘시립교향악단 창립기념공연 팸플릿’, ‘1991년 문화예술회관 미술관 개관기념도록’ 등 종이자료를 디지털파일로 변환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디지털 변환작업을 통해 행사명, 주요참여자, 장소 등 주요 텍스트도 검색이 가능하게 됐다.문화예술회관에서 지역의 어느 예술가가 어떤 공연·전시에 참여했는지, 대한민국의 어떤 예술가가 초청됐는지, 월드컵축구대회 등 대규모 행사기간 어떠한 공연·전시를 개최했는지 등 여러 궁금증을 쉽게 알아볼 수 있게 됐다. 또 지휘자, 연출자, 출연진, 작가, 참여단체 등 중견 예술인, 예술단체들의 활약상과 변천사 그리고 당대 문화예술계의 이슈와 화제도 더듬어 볼 수 있다.이번에 구축된 ‘대구문화예술회관 디지털 아카이브’는 대구예술의 역사를 시민들이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예술계 종사자들과 연구자, 학생들에게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최현묵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대구문화예술회관 디지털 아카이브를 통해 문화예술회관의 30년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대구지역 예술사를 한눈에 돌아볼 수 있게 됐다. 예술사 정리와 아카이브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요즘, 지역 예술사 연구자들에게도 희소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3-31

예술동아리·전문예술강사 지원합니다

(재)대구문화재단은 ‘2020 예술동아리교육지원사업’에 참여할 예술동아리(생동지기) 및 전문예술강사를 31일까지 모집한다. 예술동아리교육지원사업은 동아리 구성원들에게 ‘예술’을 매개로 한 자기표현, 관계형성을 위한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고 동아리 구성원들이 스스로 성장하고 예술적 기량을 쌓을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자 운영되는 사업이다.세부 지원사업은 성장단계별 유형 따라 구분된다. 새싹단계는 전문인력파견 교육지원사업, 열매단계는 멘토링 교육사업으로 참여 가능하다. 단, 예술동아리는 생동지기(대구생활문화동아리)로 대구문화재단 생활문화누리집(www. artinlife.or.kr)을 통해 사전승인을 받은 동아리가 해당된다.예술동아리교육지원사업에 선정된 예술동아리 및 전문예술강사는 재단에서 첫 운영하는 ‘작은 숲 프로젝트’에 우선 지원예정이며, 참여 가능한 프로그램으로는 전문예술교육, 워크숍, 토론회, 소규모 콘서트 등이 있다.참여를 원하는 예술동아리 및 전문예술강사는 31일 오후 6시까지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NCAS)을 통해 해당되는 사업을 신청하면 된다. 올해 시민문화팀에서 운영하는 모든 지원사업은 중복수혜가 불가하므로, 참여하고자 하는 사업을 꼼꼼하게 살펴본 후 신중하게 신청해야 하며, 관련 심사는 4월 중 진행될 예정이다.자세한 사항은 대구문화재단 누리집 공지사항-1301번(www.dgfc.or.kr) 또는 생활문화 누리집(www.artinlif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3-30

축제에 관심 있으신가요?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이 시민의 다채로운 축제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 주도의 축제적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자 ‘제4기 시민축제기획단’을 모집한다.시민축제기획단은 지난 3년간 총 153명이 참여해 포항국제불빛축제의 ‘깨끗한 쓰레기 존’, ‘만남의 장소 개설’,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벽화그리기’, ‘축제장 찾아가는 길 배너’,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의 ‘쥐를 잡자 SNS 연동 이벤트’ 등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축제를 보다 풍성하게 만들며 포항 대표 축제들의 시민참여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제4기 시민축제기획단은 시민의 주체적 축제 참여를 강화하고자 축제 전문가 강의, 타 지역 시민축제기획단과의 교류 등을 통해 단원들의 축제 이해력을 한층 더 증대시키고 시민문화 기획자로서의 역량을 강화하는데 집중한다.선발된 시민축제기획단원은 앞으로 포항문화재단에서 주관하는 포항국제불빛축제,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등 축제별 아이디어 공모와 발표를 거쳐 프로그램화해 축제 기간 중 선정된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게 된다.모집 대상은 축제에 관심이 있는 포항시민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희망자는 4월 10일까지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서는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https://phcf.or.kr/)에서 내려 받을 수 있으며, 자세한 문의는 포항문화재단 축제운영팀(054-289-7855)으로 연락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또한 선발된 시민축제기획단원에게는 감사패, 뱃지 전달 및 자원봉사시간이 발급되며, 우수활동을 한 단원은 별도로 선정해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이다.합격자는 4월 14일 이후 홈페이지 공고 및 개별 통보 예정이며, 합격한 시민축제기획단은 추후 발대식을 거쳐 기획단원으로서의 본격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윤희정기자

2020-03-29

13곳 현존, 문화관광콘텐츠 잠재력 우수

“500여 년 전 성리학 지식인들이 조선의 미래를 꿈꾸며 함께 고뇌했던 열정에 경의를 바친다. 우리는 눈앞 현실에만 정신이 팔려 미래를 준비하는 걸 자꾸 늦추고만 잊는 건 아닐까.”최근 포항지역 서원의 역사와 활용 방안을 담은 책 ‘포항지역 서원의 어제와 오늘’을 펴낸 김윤규 한동대 교수는 포항문화의 뿌리와 원천을 연구하고 개발하기 위해 열정을 쏟고 있는 인문학자이다.김 교수는 포항문화원 부설 포항문화연구소 연구위원으로서 포항지역의 향토사 및 역사·문화적 연구 등 학술적 이론개발을 위해 포항의 문화적 문헌과 자료를 정리 연구해오고 있다.그는 “역사는 한민족이 살아온 발자취이며, 자신이 영위하고 있는 삶의 뿌리로서 조선의 정신의 중심이 되었던 서원을 이해하는 것은 한국인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것”이라며 “서구의 학문이 중심이 되면서 우리 선현의 학문적 성취에 대한 존경을 잃어가고 있는 오늘의 현실에서 서원을 이해해 보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이것이 우리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문화적 토양을 풍요롭게 하는 첫걸음이라는 김윤규 교수를 29일 만나 서원이 지닌 역사·문화적 가치와 문화·관광 콘텐츠의 잠재력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들어봤다.-포항 곳곳에 조선시대 유교문화가 아직 많이 남아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다.△서원은 수기치인(修己治人)의 유교적 이념으로 건국하고 성리학을 바탕으로 한 이념의 실천과 교육이 왕조의 중심이 된 조선조에 생겨났다. 예(禮)를 중시하는 조선 성리학으로 서원은 교육과 향사의 기능을 하며, 조선 중기 역사와 함께 전개 되었다. 서원은 우리와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 포항에만도 오천, 입암, 광남, 학삼, 삼명서원 등 13개의 서원이 현존해 있다. 곡강, 학산, 죽림, 덕림, 수성 서원 등 철폐 서원도 5개처가 있다.-조선시대 서원은 어떤 곳이었나.△서원은 조선 중기 이후 학문연구와 선현제향(先賢祭享)을 위하여 사림에 의해 설립된 사설교육기관인 동시에 향촌자치운영기구라고 정의하고 있다. 서원은 지방유생들의 교육기관으로 조선시대의 유교적 이념을 바탕으로 강학과 제향을 위해 지방에 설립된 것이다. 조선시대 서원은 요즘으로 치면 사립 고등교육 기관이다. 성리학 지식인들이 자발적으로 세운 학교라는 점에서 국가가 건립한 성균관이나 항교와는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서원에서는 강학(학문을 닦고 연구함)과 제향(제사의 높임말)이 이뤄졌다. 성리학 경전을 연구하는 한편 각 지역에서 배출한 선현(어질고 현명한 옛 사람)에 제사를 올리며 그 뜻을 이어가고자 했다.-서원의 건축학적 가치도 빼놓을 수 없는데.△그렇다. 서원 건축은 양과 질 모든 면에서 조선시대 건축을 대표하는 소중한 건축 분야로 조선시대 유교 선비들의 정신이 가장 깊게 투영된 건축물이다. 절검의 정신, 절제와 추상의 정신, 우주와 인간을 일체화시키려고 했던 옛 지식인들의 거대한 노력들은 물질과 유행과 자본에 찌든 현대 건축에 무한한 교훈과 가능성을 던져주는 귀중한 건축 자산이다.-그렇다면 서원의 본래적 의미를 어떻게 찾아야 하는가.△한국의 서원은 인류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인 ‘생명과 평화’를 추구하고, ‘소통과 화합’을 통해 계층간의 갈등을 해소하며 ‘나눔과 배려’의 정신을 통해 공동체를 건강하게 지켜내었던 우리 민족의 우수한 정신문화와 교육적 이상을 실현한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조선 500년 정신세계의 집약으로서 서원을 답사하면서 한국인으로 갖는 문화적 정체성이나 우리의 전통적 미의식을 경험하는 것이 지금 서원 본래의 의미일 것이다.-포항시가 지난해 12월 대한민국 첫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됐는데 서원 활용방안을 제안한다면.△지난해 우리나라의 서원 9곳을 묶은 ‘한국의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그러나 우리 시민들은 가까운 곳에서 서원을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 포항에는 13개처의 서원이 있다. 시에서 전문가들에게 의뢰해서 서원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교육적 문화유산적 활용방안을 찾는다면, 시민의 교양을 높이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최선의 자료가 될 것이다.-마지막으로 전통 문화유산 보존 전승을 위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불안, 초조, 답답함, 무기력, 분노 등의 우울감을 느끼는 시민들이 많다고 한다. 서원은 자연이 갖는 빼어난 경관 속에 선비들이 모여 명현(名賢) 또는 충절(忠節)로 이름 높은 위인들을 받들어 모시고 그 덕망과 절의를 본받고자 하며 배움을 익히던 조선 500년 역사에서 그 어느 것 못지않게 조상의 숨결이 담겨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 포항 지역 곳곳에 있는 서원들을 찾는다면 마음의 위로가 되지 않을까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3-29

경주예술의전당 ‘변월룡 회고전’ 한국 근현대사 조명

(재)경주문화재단(이사장 주낙영)이 경주예술의전당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특별전 ‘경계를 넘다 : 변월룡’이 ‘2020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 문예회관 기획·제작프로그램(전시분야)’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이번 지원 사업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올해 1월 22일까지 공모했다. 전시분야는 34개 기관이 신청했고 프로그램 구성(50%), 사업수행 능력(30%), 전년도 평가(30%)를 기준으로 29개 기관이 선정됐다. 선정 기관 중 경주문화재단이 가장 많은 지원금인 2천500만원을 받게 됐다.변월룡(1916~1990) 작가는 러시아 연해주 출생으로 26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러시아 최고의 미술대학인 상트페테르부르크 레핀 미술대학에서 교수를 역임한 최초의 고려인으로 1953년 7월 평양미술대학에 파견돼 전후 북한 미술계에 차세대 미술인을 양성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변월룡의 삶과 예술은 식민, 분단, 전쟁, 이념대립 등 한국 근현대사뿐만 아니라 공산주의 혁명, 제2차 세계대전, 전체주의, 냉전, 개혁과 개방을 겪은 러시아의 근현대사를 관통한다. 이번 전시는 6월 23일에 시작해 약 두달간 전시를 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3-24

포항거리예술축제 ‘공연예술제’ 공모 선정

경북 유일의 거리예술축제인 ‘2020 포항거리예술축제’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2020 대한민국공연예술제’국비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2020 대한민국공연예술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연예술에 대한 지원을 통해 우수 공연예술작품이 창작되고 발표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공연예술의 수준 향상과 일반 국민과의 접점 확대에 기여하는 사업이다.‘2020 대한민국공연예술제’는 공모기간 동안 총 111건의 지원신청이 접수됐으며, 지원심의 회의 및 위원회 전체회의 의결을 통해 총 65건을 선정했다. ‘2020 포항거리예술축제’는 3천만 원의 국비 지원을 받게 됐으며, 65개 선정 사업 중 유일한 거리예술축제로 포항의 브랜드 가치 향상과 관광사업과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포항거리예술축제’는 (재)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이 자체 기획한 축제로, 2018년부터 매년 5월 초 송도 송림테마거리에서 진행되고 있다. 도심 속 휴식 공간인 송도동 소나무 숲에서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거리공연을 펼쳐 이색적인 문화예술 작품과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2019년에 개최된 축제는 연극, 서커스, 무용, 마임, 공중 퍼포먼스 등 19개 국내·외, 포항 아티스트들의 거리예술 작품과 숲 속의 쉼터, 우아한 거리, 길 위의 만찬 프로그램 등 시민 누구나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거리예술축제의 매력으로 8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했다.‘2020 포항거리예술축제’는 송림 숲의 장소적 특징을 살릴 수 있는 우수한 거리예술 콘텐츠를 발굴 및 제작하고, 법정 문화도시 선정과 관련해 ‘축제와 도시재생’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고, ‘거리예술학교’운영을 통해 지속적인 거리예술 콘텐츠 개발 및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요즘, 아이러니하게도 함께 어울리는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다. ‘2020 포항거리예술축제’는 숲과 공원, 추억과 현재, 일과 놀이 등 우리의 모습과 일상에서 새로운 꿈을 전하고 공동체를 이야기하는 거리예술축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2020 포항거리예술축제’는 지난 1월 공개모집을 통한 국내작품 선정을 완료했으나 코로나19의 피해 축소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축제 일정을 연기했다. 구체적인 개최일은 논의 중이며, 일정 확정 시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 SNS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3-24

신라·황룡사 가상체험집으로 들어온 박물관

“박물관 유물, 집에서 관람하고 박물관 행운상자 받으세요”국립경주박물관(관장 민병찬)은 온라인을 통해 관람객과 소통할 수 있는 전시관 가상체험 관람 후기 이벤트를 진행한다.국립경주박물관은 코로나19로 임시 휴관이 장기화됨에 따라 박물관 방문이 어려운 관람객에게 온라인으로 지난 특별전과 상설전시를 만날 수 있는 전시관 가상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전시관 가상체험을 관람하고 후기를 공유하며 관람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가상체험으로 준비된 전시는 신라 최대, 최고의 사찰이었던 경주 황룡사의 출토 유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황룡사 특별전’과 상설전인 신라역사관 2실, 신라천년보고 등 총 3개다. 신라역사관 2실은 금관총·황남대총·천마총에서 나온 유물 2천119점으로 신라 능묘와 황금문화, 국제 교류 양상을 조명한다. 신라천년보고는 지난해 5월 개관한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문화재들을 보관하고 있는 수장고다.참여 방법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 전시관 가상체험(http://gyeongju.museum.go.kr/kor/html/sub02/0203.html)을 관람한 후 간단한 한 줄 후기를 박물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하면 추첨을 통해 총 30명에게 국립경주박물관 문화상품이 든 행운상자를 경품으로 증정할 예정이다. 이번 이벤트는 23일부터 4월 5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오는 4월 1일 개별 댓글을 통해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박물관 측은 “국립경주박물관 전시관 가상체험과 연계 이벤트 참여로 잠시나마 코로나19를 잊고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3-23

슬기로운 실내생활 보드게임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생활이 바뀌었다. 전염 방지를 위해 공공시설 운영이 제한됐고 유치원, 학교 등이 일제히 개학 연기에 들어갔다. 확진자 급증으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며 집안에만 있다보니 어른들도 아이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실내에서 아이들과 놀 수 있는 블록 놀이와 실내 완구, 보드게임, 유아동 도서 등의 판매량도 덩달아 늘고 있다고 한다. 여러 실내 놀이 중 가족 모두 둘러앉아 하기에 좋은 보드게임을 소개한다.△프레즌트프레즌트는 선물을 주고받는 과정이 재미있고 블러핑(bluffing·속임수) 요소가 들어 있어 웃음을 유발하는 쉽고 간단한 게임이다. 좋은 선물을 많이 모으고 나쁜 선물은 최대한 받지 않아야 하며 게임이 끝났을 때 선물 점수가 가장 높은 사람이 승자가 된다. 자신의 차례가 되면 “선물입니다”하고 카드 한 장을 다른 사람에게 건네는데 좋은 카드이면서 안 좋은 카드인척 또는 그 반대로 표정과 억양 등을 조절하며 적절한 연기를 해야 한다. 건네받은 사람은 선물을 받으려면 “감사합니다”라고 받고 거절하려면 “괜찮습니다”하고 돌려주면 된다. 단 그 카드가 플러스 선물카드인지 마이너스 선물카드인지 또는 요술봉 카드인지는 모르는 상태에서 말이다. 카드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는 과정에서 스릴이 넘친다. 카드가 공개 될 때마다 환호성과 탄식, 아쉬움 등이 오간다. 게임을 하고 난 후 선물에 대한 경험을 나누거나 내가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직접 선물카드를 만들어보는 등의 활동으로 연결할 수 있다.오영화 포항즐거운보드게임 회장△고피쉬고피쉬는 자신에게 있는 카드의 짝을 질문을 통해 찾는 게임이다. 카드는 같은 그림이 25장씩 총 50장으로 구성돼 있는데 다른 사람이 질문을 할 때 잘 기억하고 있어야 하며 나에게 그 카드가 들어왔을 때 질문을 통해 찾아올 수 있다. 유아부터 노인까지 함께 할 수 있는 게임으로 특히 아이들이 많이 좋아하는 게임 중 하나이다. 게임에서 카드를 더 많이 얻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하는 말을 잘 듣고 기억해야 하는데 말하는 사람을 쳐다보고 듣는 훈련이 게임을 통해 자연스레 이뤄질 수 있고 반복해서 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학습을 하게 돼 카드의 정보가 장기기억으로 갈 수 있다. 고피쉬는 한글, 한자, 사회, 영어, 국어, 과학, 사고력, 한국사, 설민석 한국사 등 다양한 시리즈가 있어서 연령, 흥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우봉고우봉고는 실시간 퍼즐게임으로 3개 또는 4개의 퍼즐 조각을 퍼즐판에 남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채우는 게임이다. 모래시계가 다 떨어지기전에 자신의 퍼즐판을 채우면 먼저 채운 순서대로 보석을 획득하는데 총 9라운드에 게임이 끝이 나면 그동안 모은 보석들을 세어 점수를 계산한다. 퍼즐을 빨리 풀수록 더 많은 보석을 모을 수도 있지만 주머니에서 뽑은 보석은 색을 보지 않고 뽑는 것이기 때문에 변수로 작용한다. 우봉고의 매력은 퍼즐판을 완성할 때마다 즉각적인 보상인 보석을 가지고 올 수 있다는 것과 게임판의 앞뒤로 난이도가 달라 수준이 차이가 나는 사람들과도 난이도를 다르게 해 동시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도저히 채워지지 않을 것 같은 퍼즐이 퍼즐을 회전하고 뒤집는 과정을 반복하다 채워졌을때의 짜릿함도 매력이다.

2020-03-23

대구·경북 예술가 지원 국비 4억 확보

대구문화재단이 국비 4억을 확보해 대구·경북 지역예술가를 위한 지원에 직접 나선다. 재단 산하 대구예술인지원센터를 통해 한국예술인복지재단과 함께 진행하게 되는 ‘예술인 파견 지원사업-예술로(路)’는 ‘예술인 일자리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예술의 가치를 이해하는 기업이나 기관에 예술인을 매칭·파견하는 예술인 복지 사업이다.대구예술인지원센터는 지역예술인 50명을 선발해 기업이나 기관에 파견한다. 기업(기관) 및 예술인은 함께 올해 6월부터 11월까지 6개월간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협업 프로젝트의 유형은 △조직문화개선 △교육훈련 △복리후생 △제품기획 △홍보마케팅 △사회공헌활동 등 6가지다. 모집대상은 대구·경북 소재 기업(기관)과 예술활동증명을 완료한 대구·경북권 거주 예술인이다. 모집인원은 기업(기관)의 경우 총 10개 단체, 예술인의 경우 총 50명이다. 선정된 예술인은 매월 10일, 30시간 이상의 활동을 하고 월별 활동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리더예술인은 140만원, 참여예술인은 120만원의 활동비를 받는다.모집 일정은 4월 1일~5월 15일로 예정돼 있으며, 5월 중 서류·면접 심의를 거쳐 5월 29일 최종 선정자를 발표할 계획이다.사업 일정이나 참여 신청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4월 중 대구문화재단 홈페이지(www.dgfc.or.kr)를 통해 공고될 예정이다. 문의 대구문화재단 대구예술인지원센터(053-430-1231~4).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3-22

도서관 책 대출도 ‘드라이브스루’ 하세요

“답답한 마음, 독서로 치유하세요”포항시립도서관(관장 구진규)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시행된 임시 휴관이 장기화됨에 따라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리 대출 신청한 도서를 다음날 도서관 지정장소에서 수령하는 특별예약대출을 실시한다.이 ‘드라이브스루 특별대출’은 리모델링 공사 중인 영암도서관을 제외한 포항시립도서관 5개 관에서 실시하고 있다.대출신청은 회원증을 발급받은 포항시립도서관 정회원은 누구나 가능하며, 주 1회 1인당 3권까지 대출 전날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대출하고자 하는 도서관의 도서자료를 검색해 ‘야간 예약 대출 신청하기’를 클릭하면 된다.신청한 도서는 다음날 평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반드시 회원증을 지참하고 각 도서관의 지정된 장소를 방문해 수령하면 되며, 포은중앙도서관은 1층 야외주차장에서 차량 및 도보로 수령이 가능하고, 대잠도서관은 시청 문화동 1층 출입구, 오천도서관은 도서관 입구, 동해석곡도서관은 도서관 입구의 무인반납코너, 어린이영어도서관은 뱃머리평생학습원 제3문 1층 로비에서 도보로 수령이 가능하다.다만 주말에는 도서수령이 불가능하므로 금요일 및 주말(토, 일) 신청도서는 월요일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 수령하면 되며, 신청 후 미방문 시 대출신청은 취소된다.신청도서는 도서관에서 미리 책 소독기로 살균처리 후 제공되며, 도서 반납은 각 도서관의 무인 반납실을 이용하거나 재개관 시 도서관에 직접 반납하면 된다.자세한 사항은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http://phlib.pohang.go.kr/)의 공지사항을 참고하거나, 포은중앙도서관(270-4600), 대잠도서관(270-5680), 오천도서관(270-5692), 동해석곡도서관(270-4625), 어린이영어도서관(270-4384)으로 문의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3-17

‘수성신진작가’에 안민·신명준

대구 수성아트피아가 대구·경북지역 신진작가를 대상으로 선정하는 공모사업인 제4회 수성아트피아 수성신진작가에 안민·신명준 작가가 선정됐다. 수성아트피아는 2017년부터 해마다 수성신진작가를 공모해 수성아트피아 후원회를 통해 2명에게 각각 500만원씩의 창작지원금을 지원하고, 초대전을 개최하고 있다. 안민 작가는 계명대 서양화과를 졸업했으며 2014 가창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활동했으며 같은 해 웃는얼굴아트센터 신진작가 공모에 선정됐다.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해 인간 본성, 개인과 사회의 정의에 대한 고민을 주제로 작업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쉽고 많이 접하는 자가용에 대한 문제를 주제로 작업을 한다. 차량 번호를 기록하고 가능하면 장소와 시간, 차종과 색을 기록해 남긴 후, 폐차 이미지를 골라 드로잉을 하고 차 번호판을 작품캡션으로 기록해 우리 현대사회의 이기주의, 부조리함을 자기만의 해석을 통해 표현한다.신명준 작가는 2019 봉산문화회관 유리상자 아트스타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으며 작업에서 주로 다루고자 하는 소재는 ‘낯섦’이다. 최근까지는 일상에서 발견된 풍경 혹은 수집된 사물이 구성돼 벽면에 걸리거나 바닥에 놓이는 설치작업을 선보여왔다.‘제4회 수성아트피아 수성신진작가전’은 7월 7일부터 7월 19일까지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관에서 전시 예정이며 부대행사로는 시민참여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2020-03-16

김동은무용단·극단은하 올해 9천만원 혜택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은 경북문화재단이 지원하는 2020년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 공모 사업에 김동은무용단과 극단은하가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포항문화재단에 따르면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 사업은 지역문화예술단체와 예술인들의 예술창작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주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김동은무용단 5천만원, 극단은하 4천만원 등 총 9천만원을 지원받게 됐다.이에 김동은무용단은 1년간 대잠홀 상주단체로서 지역문화콘텐츠의 가능성을 입증받은 기존 창작품 한국창작무용 ‘Sun & Moon’과 초연창작품 ‘가배’등 2개의 지역을 소재로 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시민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무용 강연과 지역의 대표 콘텐츠인 호미곶, 해맞이, 포스코 등을 무용으로 창작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시민참여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극단은하는 포항시립중앙아트홀 상주단체로서 포항의 대표적 설화인 연오랑 세오녀 설화를 모티브로 한 창작 연극 ‘연오 세오’와 매주 전문 연극배우와 함께하는 무료 연극교실 등의 교육프로그램을 시행한다.또한 노희경 작가의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연극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우수 레퍼토리 공연으로 선보일 예정이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포항문화재단과 지역 예술단체가 협업해 지역의 스토리로 우수한 공연을 제작하고 나아가 시민중심,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코로나19사태가 진정되는대로 이 두 단체의 공연과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니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한편, 포항 지역을 대표하는 김동은무용단은 1987년 창단해 30년 넘게 포항의 대표 무용단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9년 경북도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지원하는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 사업에 선정돼 무용교육 및 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올해 창단 56주년을 맞는 극단은하는 ‘2006 카이로국제실험연극제’초청 등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경북 최대의 연극경연대회인 경북연극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10여 차례 수상하는 등 경북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윤희정기자

2020-03-16

안방 미술관 ON… 편안하게 즐기세요

“고품격 미술 감상, 안방에서 편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깁갑수)이 코로나19 사태로 미술관 방문이 어려워진 시민들을 위해 온라인 VR 전시를 제공하는 온라인 ‘VR(가상현실) 전시감상’을 운영한다. 지난달 20일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잠정 휴관한 이후 휴관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특별 기획했다.미술관은 현재 진행 중인 ‘리믹스 Remix’, 기증작품전 ‘조각가 오종욱’, 2020 소장품전 ‘포항 풍경’전 등 총 3개의 전시를 VR로 구축했다. 시민들이 관람 동선을 직접 선택해 전시를 감상할 수 있으며 VR영상은 포항시 유튜브와 네이버 TV, 포항시립미술관 유튜브 채널에서 만날 수 있다. 전시 당 10분 내외의 영상을 통해 전시를 쉽게 소개하며, 현대HCN경북방송을 통해서도 송출될 예정이다.특히 단순한 전시소개 영상이 아니라 전시를 기획한 학예사가 직접 전시장을 둘러보며 전시를 설명하는 ‘투어 영상’을 제공해 미술관 전시장을 둘러보듯 생생히 감상할 수 있다.또한 미술관 SNS 채널(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는 전시 및 작가 소개, 작품소개 등의 카드뉴스와 이미지를 꾸준히 업로드하며 시민들과 소통한다는 계획이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대면접촉 최소화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들에게 온라인 전시 서비스를 다각도로 제공해 미술로 감동과 위로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포항시립미술관 온라인 전시 링크는 다음과 같다.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www.poma.kr)포항시립미술관 유튜브(youtube.com/UCgLh_YiDKaN38d0rz2akokQ)포항시청 유튜브(youtube.com/pohangtv)포항시청 네이버TV(tv.naver.com/pohangtv)포항시청 인터넷 방송국 홈페이지(pohang.go.kr/tv)/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3-16

구룡포 아라예술촌 입주 작가 모집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은 오는 20일까지 재단이 운영하는 구룡포생활문화센터 아라예술촌 입주작가를 공모한다.구룡포생활문화센터 아라예술촌은 구룡포 지역의 특별한 역사·문화자원을 연계한 생활문화 거점시설로서 시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입주작가 프로그램은 예술가에게 일정한 작업공간과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지원해 활발한 창작활동을 격려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역과 특정 장르에 한계를 두지 않고 국내외 공모를 통해 2명의 입주작가를 선정·운영할 계획이다.모집 대상은 현재까지 5년 이상 국내외에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전업 예술작가이며 , 모집 분야는 시각예술 문학 사진 목공예 등 예술 전 부문이며 도예는 제외된다. 활동기간은 계약일로부터 오는 12월31일까지다.선정된 입주작가에게는 센터 내 창작공간 1실을 제공하며 창작활동에 대한 온·오프라인 홍보지원, 센터 내 전시실에서 창작 작품 전시 1회 이상 지원, 포항문화재단 주관 문화축제 및 행사에 참여할 기회도 제공된다.선정방법은 입주지원서와 창작활동 프로젝트 수행계획서 등을 통한 1차 서류 심사 후 2차 면접 심사(PPT발표)를 통해 선정할 계획이며 입주작가 선정시 계약일부터 12월 31일까지 구룡포생활문화센터 1층 창작공방 1실(목공예실)과 구룡포생활문화센터 2층 예술창작 1실에 터전을 두고 창작활동을 하게 된다. 공모 신청은 이메일 E-mail di-20219@phcf.or.kr 접수만 가능하며, 지원 신청서는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http://www.phcf.or.kr) 채용공고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 문의는 구룡포생활문화센터(054-289-7874)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3-16

‘2019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지역대표공연예술제’ A등급

포항의 산업자원 철과 함께한 예술제 ‘2019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19년 지역대표공연예술제 지원사업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아 우수성을 입증했다.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2012년 처음 시작한 이래 줄곧 우수한 등급을 유지했으며, 2017년 (재)포항문화재단의 출범 이후 재단이 축제를 직접 운영하면서 프로그램의 질적 성장과 전문성 확보를 이뤄냈다. 2019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2017년에 이어 지역대표공연예술제 A등급 선정으로 포항의 대표 축제로 인정받았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역대표공연예술제 지원사업 평가는 전국 15개 시·도 지자체의 공연예술제 중 최근 3년간 연례적으로 개최한 실적이 있는 대규모 공연예술축제를 대상으로 공모해 사업 계획의 충실성 및 실현가능성, 결과의 파급효과 등을 심의한다.이번 선정위원회의 평가의견서에 따르면,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철의 고장’이라 불리는 포항의 특성을 잘 살린 축제로 철강기업체 근로자들 작품의 가치와 예술성을 높이는 점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역의 도시재생지를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해 도심공동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한 점을 눈에 띄는 성과로 인정받았다. 타지역과 차별성이 있는 소재를 통해 전문 프로듀서들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는 점 역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올해로 9회를 맞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매년 9~10월 약 한 달여간 진행되는 도심 속 예술축제이다. 2019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총 22만명이 방문했고, 매년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의 강화를 통해 시민중심축제로 발전해 나아가고 있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시민과 지역사회의 이야기를 담은 순수예술제 방향으로 더욱 발전시키겠다”며 “시민들과 함께 포항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스틸아트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알릴 수 있는 방법 또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2020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9월 19일부터 10월 10일까지 22일간의 일정으로 포항시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3-15

김일광 동화 ‘귀신고래’ 스페인어 출간

포항지역 중진 동화작가인 김일광(67)씨가 지난 2008년 펴낸 장편동화‘귀신고래’(내인생의책)가 최근 스페인어로 번역 출간됐다.한국문학번역원에 따르면 12일 스페인 베르붐(VERBUM) 출판사가 김 작가의 장편동화 ‘귀신고래’를 ‘Ballena gris’라는 제목으로 펴냈다고 밝혔다.스페인의 대표적인 출판사 중 하나인 베르붐(VERBUM)은 김 작가의 장편동화 ‘귀신고래’가 자연의 소중함에 대한 진정한 발견을 제공하고 한국의 신비롭고 이국적인 어촌의 삶을 절제된 서정적 언어로 전달했다고 평가했다.‘귀신고래’는 포항 구룡포에서 고래잡이를 하던 실존인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인간의 지나친 욕심으로 이제는 볼 수 없게 돼버린 거대한 바다 생명체에 대한 애정과 진정한 어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무차별적인 포경으로 멸종 위기를 맞은 한국의 귀신고래를 소재로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어부의 모습을 통해 오늘날 우리들이 삶의 방향을 어떻게 잡아가야 하는가를 동화의 눈으로 알려주고 있다. 아울러 지구 생태계에서 생명체 사이에 벌어지는 불평등을 새롭게 인식시켜 주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스페인어 번역은 경북대 이혜경 강사가 맡았으며, 이씨는 그동안 공지영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연암 박지원 소설집’ 등 우리 문학과 고전 여러 작품을 스페인어권에 소개했다.김 작가는 등단 뒤 30여 권의 동화와 청소년소설을 출간해 왔다. 창주문학상, 경상북도문화상 등을 수상했고 포항문인협회장을 역임하면서 지역을 배경으로 인물과 정서를 작품화하면서 지역 문화의 격을 높이는 데 앞장 서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난 15일 김일광 동화작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평소 포항 지역을 작품의 배경으로 지역사람들의 삶에 천착해 오며 지역 문단을 올곧이 지켜왔다.‘귀신고래’스페인어 번역 출판 소감은 어떤가.△개인적으로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 번역을 맡으시고 스페인 출판사와 계약을 주선해 주신 이혜경 교수님께 무한 감사를 드린다. 그동안 지역을 떠나지 않고 지역의 역사와 인물, 자연에 매달려온 제 작업이 인정을 받게 되었다는 의미가 제게는 더 크게 다가온다.-‘귀신고래’는 포항의 역사와 지역성이 잘 녹아든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작품 소개를 부탁드린다. 아울러 다른 작품이 해외에 소개된 것도 있는지 알려 달라.△동해와 영일만은 고래바다라고 할 만큼 고래가 회유하는 곳이었다. 그러나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우리가 우리바다에 대한 영향력을 잃으면서 그 바다에 살고 있던 생명체들을 지켜내지 못하였다. 우리 국가가 힘을 잃었을 때 인간의 탐욕이 거대한 생명을 어떻게 말살해 가는가를 보여주고자 한 작품이다. 특히 바다의 배경이 송도, 해도 일대의 염전과 구룡포, 호미곶 일대이며 그 당시 살았던 사람들이 등장하고 있다. 해외 소개 작품으로는 이번이 세 번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키 작은 나무’가 일본어로, ‘강치야 독도 강치야’가 영어로, 이번 ‘귀신고래’가 스페인어로 번역되었으니까 3개의 언어권으로 번역된 셈이다.-스페인에서 어떤 반향을 기대하나.△글쎄, 내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지난 연말에 베르붐출판사 대표가 한국문학번역원 초청으로 한국으로 들어와서 인터뷰한 내용을 보면 스페인에서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제 작품이 스페인을 비롯한 스페인어권 사람들의 정서에 가서 닿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만 갖고 있을 뿐이다.김일광 동화작가. /안성용 사진작가 제공- 많은 사람들이 한 지역의 미래 가치는 문화융성에 있다고 한다. 문화도시로서의 포항은 어떻게 가꾸어 가면 좋겠는가.△제가 문화도시로 가는 포항에 대한 의견을 낼만큼 안목을 갖춘 사람이 아니다. 다만 미래의 가치는 문화융성에 있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우리에게는 묘한 정서가 있다. 우리 스스로를 낮추어보는 경향이 없잖아 있다. 그래서 늘 서울 중심의 중앙에서 내려온 사람이나 문화가 포항의 지배하였다. 지역의 문화나 예술은 그런 종속적인 자세 속에서는 결코 발전할 수가 없다. 지역의 문화는 지역 사람들에 의하여 지역사람들의 삶과 정서가 묻어나야 한다. 지역사람들이 주도하는 문화일 때 그 가치가 발현되고 생명력이 있는 것이다. 우리 스스로 우리의 가치와 격을 높여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 종사자들을 발굴, 지원, 육성하는 작업이 꼭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작품 계획 및 포부가 있다면.△나는 사회운동가가 아니고 작가이다. 작가는 단박에 세상을 뒤집거나 폼 나게 세상에 제 모습을 드러내는 게 아니다. 쉼 없이 이웃과 삶을 나누고 지역과 좀 더 많은 소통을 이루는 겸손한 작업을 펼치고 싶다. 아직 쓰고 싶은 지역의 이야기가 많다. 우리 지역 사람들의 참 모습을 찾아 알리는 작업을 계속 하고 싶을 뿐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