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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바느질은 전통과 지금의 삶을 잇는 작업”

“손바느질은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생각합니다”세상이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달려가는 요즈음 바늘로 한 땀 한 땀 시간을 꿰매는 이가 있다. 전통침선공예가 추은월 선생 얘기다.조급함을 경계하며 느릿느릿 수행하듯 완성한 손바느질 작품 500여 점을 울진군 매화면 이현세 만화거리 내 매화면 역사관, 소예침선공예전시관에서 선보이고 있는 추 작가를 만났다.-침선이란 무엇인가.△침선(針線)은 바늘과 실을 아우르는 말로 천을 가지고 무언가를 짓거나 꿰매는 바느질을 의미한다. 넓게는 바느질로 만드는 모든 의복과 소품까지를 뜻하기도 한다.조선조 후기의 고서인 ‘조침문(弔針文)’에서는 “….누비며, 호며, 감치며, 박으며, 공그릴 때에 겹질을 꿰었으니 봉미르르 두르는 땀땀이 떠 갈 적에 수미가 상응하고 솔솔이 붙여 내미니 조화가 무궁하다….”라는 구절이 있다. 이렇듯 침선은 일상생활과 함께 하는 것으로 인간의 미의식을 실용화시켜 왔다.-울진 이현세 만화거리 내 소예전통침선공예전시관에서 상설전시를 하고 있는데. 어떤 의미가 있나.△‘침선’은 옛날 한국인 의생활의 전반이었으나 서양 복식이 생활화한 현대에 와서는 ‘전통문화’로 분류된다. 일상에서 접할 기회가 흔치 않기 때문에 전통복식 침선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가 더욱 의미를 더한다.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현대사회의 환경 속에서 새로운 문화창조와 더불어 인간의 의식구조도 변화하고 있다. 산업화에 따라 물질적인 면을 더욱 중시하게 되면서 현대인들이 아쉬워하는 것은 인간적 체취이다. 또 고유한 전통미와의 교류를 통한 새로운 문화의 창조에 대한 갈증도 있다.-침선공예에 있어 바늘과 실은 빼놓을 수 없는 재료 아닌가.△바늘은 규중칠우(閨中七友)로 일컬어지는 7가지 바느질 도구 중에서도 가장 귀중하게 취급됐던 애중품이었다. 실은 예로부터 장수를 상징하는 물건이었다. 그래서 장수를 비는 음력 정월 첫 토끼날 청색으로 물들인 명주실을 팔에 감거나 옷고름에 매달아 문 돌쩌귀에 걸어두기도 했다. 재앙을 물리치고 수명을 늘려줄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다.-‘제34회 대한민국전통미술대전’ 침선 부문 대상을 수상했는데.△그렇다. 당시 보자기 작품을 선보여 영예의 대상을 받았다. 보자기 수예는 모란, 국화, 매화, 수목, 조류, 충류 등의 문양을 수보에 나타내어 전통자수의 기법을 그대로 고수한다. 사실적 묘사와 함께 도안을 추상화시켜 색실로 반복해서 면을 메움으로서 특유한 멋을 풍긴다. 주머니, 수저집, 향집, 버선본집, 안경집, 자집, 열쇠패 등에 나타내는 문양의 종류는 추상적인 꽃가지와 꽃송이의 표현, 꽃무늬와 함께 등장하는 새와 나비 그리고 장수를 의미하는 십장생문 등이다. 이러한 무늬들은 소박한 자연주의적 성격을 보인다. 수(壽), 복(福). 부(富), 귀(龜), 강(康), 녕(寧). 희(囍) 등의 길상어문(吉祥語紋)과 수복강녕(壽福康寧), 다남(多男), 부귀다남(富貴多男) 등의 연속된 문자도 있다.-자신의 작업 경향을 소개한다면.△오랜 시간이 지나도 바래지 않는 생활의 지혜와 예술성을 보여주신 우리 옛 여인들을 그리워하며 그 발자취를 따라가고 있다. 아름다운 전통을 바탕으로, 지금의 시대와 삶을 잇기 위해 꿰매어 온 바느질이다. 전통을 소중히 여기는 이현세 만화거리, 매화역사관과 전시장을 찾아오시는 많은 분이 공감해 주시기를 기대한다.-이번 전시에서는 어떤 작품을 선보이나.△이번 전시에서는 옛 여인들의 인내와 절약 정신을 고스란히 예술로 승화한 조각보 바느질과 예로부터 내려오는 예단함과 패물함을 전통의 방식으로 구현했다. 그 외 여러 규방 공예를 선보인다. 휴식을 의미하는 베개, 모든 것을 감싼다는 의미의 보자기, 주머니, 수저집, 매집, 향집, 버선본집, 안경집, 자집, 열쇠패 등 실생활에서 사용 가능한 규방 공예 작품으로 어렵게 여겨지는 우리 문화를 친숙하고 정감 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연구한 작품들이다.-침선공예 체험장도 운영되고 있는데.△장인들에 의지해 명맥을 잇고 있는 침선 문화의 다음 세대와의 단절을 막고, ‘손기술’의 가치를 대중들과 공유하는 한편 그 존재의 의미를 되새겨 침선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기획됐다. 평소 전통공예에 관심 있는 성인이라면 누구나 무료 참여가 가능하다.-침선의 장점을 소개한다면.△반복되는 작업으로서 자신과의 싸움 과정에서 얻어지는 정신력 향상을 들고 싶다. 단순해 보이지만 잡념을 가지고 하면 손을 바늘에 찔릴 수도 있고, 바느질 모양부터 예쁘게 안 나온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면서 완성해내다 보면 마음과 몸이 편안해져 맑은 정신을 얻을 수 있다.-앞으로 계획이나 바람이 있다면.△15살 때부터 전통손바느질공예를 시작했으니 50여 년간 나의 삶과 함께해온 셈이다. 한국 전통미의 예술성을 전파하고 우수한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나가기 위해 더욱 정진하고자 한다. 기계화되고 산업화한 삶 속에서 전통이 함께할 수 있는 방식에 대해 더욱 깊이 연구하고 싶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30

제16회 장두건미술상에 김은솔 작가

포항지역을 대표하는 우수작가 공모제인 ‘제16회 장두건미술상’수상 작가에 김은솔(31·사진) 작가가 선정됐다.장두건미술상은 포항 출신의 작고 화가 고 초헌 장두건(1918~2015) 화백이 포항미술계의 발전과 후학 양성을 위해 자신의 사재를 내놓아 마련한 상이다.한국 근·현대를 대표하는 화가이자 포항지역 미술계의 초석으로서 한국미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장 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고 지역미술발전을 위해 올해 16회째 열리고 있다.장두건미술상운영위원회(위원장 손성범)가 지난 2016년 제12회 대회 때부터 대구·경북 지역 미술부문 전 장르를 대상으로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김은솔 작가는 지난 19일 포항시립미술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심사에서 장두건미술상 의미에 부합하는 작품으로 실험정신이 뛰어나고 그 기량이 우수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포항 출신으로 상명대 사진영상미디어학과와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뉴미디어학부 석사를 졸업한 김은솔 작가는 영상 미디어, 인터랙티브 아트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해 인간의 삶과 기술의 관계에 관심을 두고 작업하고 있다.서울에서 1회의 개인전과 서울사진축제, 주안미디어페스티벌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서울국제실험영화제 jungwoonAWARD’를 수상했으며 ‘다빈치크리에티브 공모전 2015’ 에 선정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25

펜 끝에서 생생히 다시살아난 문학의 공간은…

문학의 ‘주요한 포인트’ 중 하나인 ‘공간’은 평론가에게 어떤 방식으로 해석되는가? 이 질문에 답하는 책이 최근 출간돼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경북매일신문에 연재된 문학평론가 이경재 교수(숭실대 국문과·사진)의 ‘경북문학기행’이 한 권의 책으로 묶여 출간된 것.책의 제목은 ‘명작의 공간을 걷다’(소명출판). 한국 현대문학의 명작을 공간과 관련지어 살펴본 저서로, 3년 전에 출판된 ‘한국현대문학의 공간과 장소’에 이어지는 저작이다.‘한국현대문학의 공간과 장소’가 학계에서 논의되는 이론을 바탕으로 공간과 장소에 대한 학구적 탐구를 위주로 했다면, 이번 ‘명작의 공간을 걷다’는 제목에서도 드러나듯, 현장성에 좀 더 초점을 맞췄다.“가능하면 작품이나 작가의 공간을 실제로 답사하여 그동안 주목하지 않았던 새로운 의미를 찾고자 노력했다”는 것이 이경재 교수의 설명. 또한 공간이나 장소도 ‘한국현대문학의 공간과 장소’가 국내를 비롯한 만주, 북경, 뉴욕, 삿포로, 이스탄불, 블라디보스토크 등 최대한 다양한 곳들을 아우르고자 했다면, ‘명작의 공간을 걷다’는 주로 국내의 주요한 곳들을 집중적으로 다뤘다.쉽게 이야기하자면 ‘명작의 공간을 걷다’는 부드러운 한국 현대문학사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 저서다. 100년이 넘는 한국 현대문학사에 대한 간략한 안내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저서가 되도록 집필했다는 뜻일 터. 이번 책에선 누구나 인정할만한 한국 현대문학의 명작 39편을 선별했으며, 그 정에서도 개화기부터 21세기에 이르는 한국 현대문학의 작품들이 각 시기별로 균형감 있게 배열될 수 있도록 신경을 기울였다. 평범한 독자들이 부담 없이 문학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원고지 25장 정도의 분량으로 작품이나 작가의 고갱이만을 간명하게 논의했다는 것이 필자와 신문사의 전언이다. 그럼에도 산처럼 쌓인 기존의 연구와는 다른, 겨자씨 만한 새로움이라도 보여줄 수 있도록 저자가 기울인 노력은 눈물겨울 지경.이와 관련 이경재 교수는 “책 속의 문자는 어디까지나 차가운 흑백의 세계일 수밖에 없으며, 답사는 그러한 관념의 세계가 오감을 통해 총 천연의 세계로 되살아나는 마술 같은 경험”이라고 말했다.저자는 보다 정확하고 깊이 있는 문학사의 이해를 위해 국내와 해외의 여러 곳을 돌아다녔다고 한다. 분명 답사는 목적이 있는 일의 연속이었지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지복의 순간들이라, 돌이켜보면 글을 쓰기 위해 여행을 한 것인지, 여행을 하기 위해 글을 쓴 것인지 헷갈릴 정도”라는 행복한 고백도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있다.그러나 문학답사가 언제나 순탄한 것만은 아니어서 무언가 있으리라는 큰 기대를 갖고 찾아간 곳에서 푸른 하늘만을 실컷 보고 오거나, 너무나 달라진 모습에 차라리 오지 않았던 게 나았다고 후회할 때도 많았던 경험도 실려 있다. 문학과 글쓰기의 지난함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이경재숭실대 교수‘명작의 공간을 걷다’엔 무려 103장의 사진이 수록됐다. 그중 3장을 제외하고는 이 교수가 낡은 스마트폰으로 찍은 것들이다. 사료적 가치가 있는 과거의 사진이나 전문가가 찍은 예술성 높은 사진이 얼마든지 있지만, 현장에서 느꼈던 감각을 가능하면 진솔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수록했다고 보면 될 듯하다.마지막으로 이 책 머리말에는 이경재의 진한 안타까움이 드러나 있다. 이인직의 오사카와 워싱턴, 장지연의 프랑스, 이광수의 북촌, 이상화의 수성벌, 백신애와 하근찬의 영천, 이효석의 봉평, 이육사의 안동 원촌, 한흑구가 사랑한 포항, 김동리와 박목월의 경주, 김사량의 도쿄와 가마쿠라, 서정주의 질마재, 조지훈의 주실마을, 김주영의 청송, 현기영의 제주, 최인호의 캘리포니아, 오정희의 차이나타운, 이문열의 두들마을, 성석제의 상주, 장정일의 대구, 김연수의 김천 등을 가보았지만, 안타깝게도 직접 가보지 못한 곳이 단 하나 있다고 한다.그곳은 바로 김동인을 낳고 기른 그리하여 ‘감자’를 낳은 평양. 그곳만은 가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직접 가본 후에 쓴다는 이 책의 원칙에 따른다면,‘감자’론(論)은 언젠가 보완돼야 할 미완의 글이라는 고백이다.이경재 교수는 이 안타까움이 곧 사라져 진정한 한국 현대문학 연구가 가능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 고백 안에 담긴 진정성이 눈물겹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24

가정간편식 제조전문가 키운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최미화)은 ‘가정간편식(HMR) 제조전문가 양성과정’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다. 경북여성가족플라자 요리체험실에서 진행될 ‘가정간편식(HMR) 제조전문가 양성과정’은 오는 28일 오전 10시 개강 예정이다.최근 1인 가구의 증가, 여성의 사회활동 확대, 코로나19 등으로 변화된 소비트렌드에 맞춘 ‘가정간편식(HMR) 제조전문가 양성과정’은 총 40시간으로 가정간편식에 대한 이해와 간편식 메뉴실습, 메뉴개발 등 이론과 실습으로 진행된다. 교육생들은 가정간편식제조와 메뉴개발을 통해 가정간편식 실무능력을 익혀 앞으로 1인 기업 창업 및 간편식 제조인력으로 취·창업역량을 갖추게 된다.또한 경북여성정책개발원에서는 고혈압, 당뇨 등 생활 습관성 질병 관리에 도움이 되는 가정간편식 제2차 과정도 준비하고 있다.전액 도비로 무료로 진행되는 ‘가정간편식(HMR) 제조전문가 양성과정’신청은 경북여성정책개발원 홈페이지(www.forwoman.or.kr) 공지사항에서 서류를 다운해서 작성한 후 우편 또는 전자메일로 접수 가능하다.최미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이 교육과정을 통해 지역 농산물 이용한 건강한 가정간편식제조 전문가를 양성하여 식품 분야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경북 여성들의 취·창업 역량을 키울 수 있기를 바라며,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은 여성일자리 창출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정 개발과 맞춤형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가정간편식(HMR) 제조전문가 양성과정’과 관련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여성일자리본부 인재개발팀(054-650-7962)으로 문의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24

“예술작품에 대한 문턱 낮추고 싶었다”

최근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이라는 말을 많이 접하게 된다. 미술, 음악, 패션, 자동차, 전자제품까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상품을 만들고 대중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아트디렉터 이경형을 만나면 오래된 거리가 예술공간이 되고 전통시장이 예술무대가 되고 생활소품이 예술상품이 된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문화 예술 콜라보레이션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크리에이티브 아트디렉터 이경형 대덕대 예술학부 교수에게 실존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현재 어떤 일을 하는가.△예술을 기획하고 연출하는 크리에이티브 아트디렉터로 활동 중이다.-크리에이티브 아트디렉터, 쉽게 말한다면 어떤 일인가.△내게 예술이란 그 범주가 아주 광범위하고 복합적이다. 작은 풀꽃, 버려진 나무토막, 좁은 골목, 낯익은 항구 그 모든 것들이 예술로 연결될 수 있는 것들이다. 크리에이티브 아트디렉터는 상투적인 소재를 신선하게 탈바꿈하고 부산스런 소재들을 하나의 주제로 종합하며 예술로 승화시키는 일을 한다.-최근에 어떤 작업을 했나.△2018~2019년 사이 포항 구룡포 공공미술프로젝트를 맡아 진행했다. 구룡포 적산가옥 위쪽, 문화특화마을에 공공환경 조형물을 조성하는 작업이었는데 지역작가들과 콜라보를 통해 ‘바람언덕의 예술여행’이라는 이름으로 구룡포만이 가지고 있는 어촌마을의 다양한 정서를 표현했다. 그리고 흥해 전통시장 프로젝트에서는 전통시장의 색, 멋, 맛을 살리는 비주얼기획을 담당했다.-포항의 꿈틀로에서 작가들의 역량강화프로젝트도 한 걸로 알고 있다.△2019 포항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2019 문화적도시재생사업프로젝트’는 공간, 사람, 그리고 예술로 생활을 재발견해가는 것이 핵심이다.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에 있는 14명의 작가들을 컨설팅하고 그들이 필요한 부분을 기획하고 개선하면서 작가들에게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아트상품 브랜드화이다. 지역의 대표작가 작품을 아트상품화해 대중들과 공유하면서 예술작품에 대한 문턱을 낮추고 꿈틀로의 공간을 새롭게 재창출하고 싶었다.-포항 뿐 아니라 타지역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대전 중촌동에는 요즘 보기 드문 양장점이 밀집해 있는 ‘양장점 거리’가 있다. 그곳에는 1960년대부터 숙련된 기술 장인들이 모여 조성된 패션특화거리인데 반해 산업화에 따른 기성복이 대중화되고 시설이 노후돼 대중들에게 점차 잊혀진 거리가 됐다. 이 거리를 시대적 트렌드에 맞는 브랜드 런칭과 기존 상인들의 역량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감성브랜드 신규비즈니스모델 발굴과 공동마케팅 작업, 청년창업을 유도하여 수익창출과 지역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 ‘중촌동 패션 맞춤거리 프로젝트’를 이끌어냈다.-포항의 문화예술이 나아가야할 방향성을 제시한다면.△내게 전공을 물어보면 회화, 디자인, 패션, 디자인까지 다양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다양성과 융합의 시대이다. 전통적인 장르개념으로 규정화하면 단순해지고 식상해질 수 있다. 포항에는 좋은 공간, 좋은 요소들이 많다. 가지고 있는 걸 확장시키고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예술장르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네트워크가 지역작가들에게 필요하다. 뿐만아니라 공공기관에서 예술가와 예술에 대한 자율권을 보장해주길 바란다. 큰 덩어리만 해주고 인큐베이팅 할 수 있게끔 지켜봐주는 것, 그렇게 시간을 두고 기다려주고 만들어간다면 포항만이 가진 정체성으로 우리지역만이 가질 수 있는 문화와 예술 그리고 라이프스타일의 색을 찾을 것이다. 예술은 결국은 생활에서 부대끼며 일어난다는 것이 내 예술철학이다. 지역성이 녹아나는 예술, 그것이 바로 포항의 문화예술이 가야할 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23

“올해 ‘꿈이 있는 문예마당’은 전국 공모로”

BBS대구불교방송과 (사)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16회 꿈이 있는 문예마당’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위해 공모(公募)대회로 열린다. 전국 공모로 진행되는 ‘제16회 꿈이있는 문예마당’의 주제는‘나 그리고 우리’, ‘힘내요! 대한민국’, ‘미래의 나’세 가지다.참가자들은 세 가지 주제 중 하나를 선택해 부문별로 참가하면 되고, BBS 대구불교방송 홈페이지에서 원서를 다운로드 해 오는 31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1인당 2점 이내로 응모 가능하며, 유치부는 그리기, 초등부와 중·고등부, 일반부는 각각 그리기와 산문, 운문에 참여할 수 있다.‘제16회 꿈이있는 문예마당’에서는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조계종 총무원장상 등 대상 수상자 3명에게 최초로 상금 100만원을 수여하며, 최다 참가 학교와 단체 1곳에 장학금 100만원을 지원한다.오는 9월 26일 월곡역사공원에서는 작은음악회, 청소년.어린이장기자랑, 전통문화체험활동 등 다채로운 문화한마당에 이어 제31회 정지용문학상수상자인 문태준 시인 등 유명 문학가들의 인문학 특강이 부대행사로 열린다.BBS대구불교방송은 우수작을 엄선해 교육부장관상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등 300여 명에 시상하며, 수상자는 9월 15일 대구불교방송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2020-08-19

무더위를 훨훨 날려줄 납량특집 빈백영화제

(재)포항문화재단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 포항은 오는 21일부터 23까지 납량특집 빈백영화제 ‘좀, B좁은’을 개최한다.‘좀, B좁은’은 B급 좀비영화를 의미하며, 지난해 호평을 받은 이색영화제를 이은 시즌 특별 기획전으로 편안한 분위기 속 빈백에 앉아서 호러·스릴러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색다른 영화제로, 길어진 장마와 늦여름 폭염에 지친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오싹한 분위기의 좀비소품을 활용해 스릴과 재미가 공존하는 관람공간을 연출하고 관람객들에게는 손가락모양의 좀비쿠키 제공과 함께 다양한 호러소품을 설치해 영화관람 외에도 이색적인 이벤트도 제공한다. 특히 포토스팟에서 인증샷을 찍은 후 SNS에 업로드 한 인기 게시물에 대하여는 독립영화관 무료티켓을 배포할 예정이다.‘좀, B좁은’의 작품으로는 21일 ‘학교를 초토화 시킨 좀비 무리들의 무차별 습격이 시작된다!’ ‘좀비스쿨’, 제5회 서울웹페스트 영화제 베스트 SF 수상작 ‘좀비파이터’, ‘좀비들과의 겁 없는 한판이 시작된다!’ ‘좀비랜드’가 상영된다. 22일에는 남들과는 다른 능력을 지닌 유령 보는 소년 노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 ‘파라노만’, 스페인 외딴 마을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공포물 ‘캄포스’, ‘움직이는 시체’ 좀비와 맞서 싸우게 되는 평범한 청년들의 고군분투를 다룬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B급 코미디 ‘새벽의 황당한 저주’가 상영된다. 23에는 좀비 바이러스를 소재로 한 여섯 가지 옴니버스 영화 ‘이웃집 좀비’, 일본에서 30억엔 수익을 올린 2018년 화제의 흥행작이며, 원 테이크(one take)로 담아낸 아비규환 좀비 출몰 현장을 선사하는 우에다 신이치로 감독의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 좀비 소재를 다룬 3개의 단편영화, ‘너를 봤어’, ‘리메인’, ‘레어’의 ‘좀, B좁은 단편선’이 상영될 예정이다.자세한 행사정보는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예매는 독립예술영화 통합 예매사이트 인디앤아트 시네마에서 할 수 있고 3천500원(할인 3천원)에 구매 가능하다. /윤희정기자

2020-08-18

“소중한 철에 대한 다양한 시선 모아요”

‘제4회 포항스틸에세이 공모전’ 일정이 확정됐다. 포항스틸에세이 공모전은 무겁고 차가운 이미지의 ‘철(鐵)’이 부드럽고 따뜻한 문화로 거듭나기 위한 하나의 밑거름이 되고자 올해로 4회째 열리는 수필 공모전이다.현대문명의 상징이자 한국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돼온 철강산업의 소중함을 함께 나누고 재도약을 기원하기 위해 포항시 주최, 경북매일신문 스틸에세이 운영위원회 주관으로 개최되고 있다.올해 공모전 주제는 바늘, 수저, 주전자, 자동차, 만년필, 집, 컴퓨터 등 철을 소재로 한 이야기이며 국내외 거주자면 누구나 응모 가능하다. 기성문인도 참여 가능하다. 응모작은 국내외 매체에 발표되지 않은 본인의 순수 창작물이어야 한다.응모 부문은 수필 1∼3편으로 원고지 15장 내외 분량을 11월 8일까지 이메일(munhak@kbmaeil.com)이나 우편(경북 포항시 북구 중앙로 289 경북매일문학상 담당자 앞(우 37735))으로 하면 된다. 시상 내역은 대상 1명에 상금 300만원, 금상 1명에 상금 150만원, 은상 1명에 100만원, 동상 2명에 각 50만원, 가작 5명에 각 30만원 등이다. 시상 내역과 입상자 수는 작품 접수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입상자 발표는 11월 16일 경북매일신문 지면과 홈페이지를 통해서 한다.경북매일신문 스틸에세이 운영위원회 측은 “산업의 기반이었던 ‘철’이 우리 일상 속에 깊숙이 자리하면서 만들어온 변화 등에 보다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자 마련한 공모전”이라며 “보다 아름답고 행복한 철과의‘동거’를 위해 투박하지만 윤이 나던 가마솥에 얽힌 추억, 차 한잔을 위한 주전자, 산업현장에서 땀 흘린 이야기 등 철에 대한 다양한 시선이 모아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기타 자세한 내용은 경북매일신문 스틸에세이 운영위원회(054-289-5010)로 문의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18

“포항지역 문화예술 전문가 찾아요”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은 지역고유의 인문자산을 활용한 권역별 시민주도 문화사업 추진을 위해 시민커뮤니티를 도와줄 지역기반의 문화예술 전문가 및 문화예술단체를 오는 21일까지 모집한다. 최근 삼세판(시민커뮤니티 제안사업 및 문화활동공간) 공모를 통해 선발된 5개 권역의 15개의 시민커뮤니티를 도와 함께 문화사업을 펼칠 ‘시민커뮤니티 매칭형’과 커뮤니티가 발굴되지 않은 죽장, 기계, 기북면에 한해 진행되는 ‘기획공모형’ 두 가지 유형으로 공모한다. 특히 올해는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첫 해로서 시민중심의 문화도시를 정착시키기 위해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문화적 성장과 문화 소외 지역의 우선선발 등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역문화의 균형발전을 도모한다.또한 포항문화재단은 제철산업 이전 지역 고유의 인문성 회복을 위해 ‘인문기획위원회’를 구성, 전문가 집단의 논의를 통해 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포항만의 문화자산을 6개 권역의 인문키워드로 제시하고 있다.권역별 시민주도 문화사업은 총 사업비 1억3천만원 지원 규모로 유형별 심사를 통해 차등 분배되며, 심의과정에서 시민커뮤니티가 직접 심사에 참여해 시민이 주체성을 갖는 구조로 추진된다. 공모 참가 자격은 최소 1년 이상의 문화기획, 문화예술분야 사업 추진의 실적이 있으면 되며 전문성을 지닌 단체뿐만 아니라 개인(전문가)도 신청 가능하다. 상세내용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이번 사업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팀(054-289-7913)으로 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2020-08-17

연극, 역경 이겨내는 힘을 주다

세르비아 작가 류보미르 시모비치의 명작 ‘쇼팔로비치 유랑극단’을 재창작한 연극 ‘유랑극단’(각색 소민·연출 김하영)이 오는 20∼23일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개막한다.포항시립연극단은 2차 세계대전 유럽을 배경으로 한 원작의 내용을 전쟁과 함께 전염병이 창궐하는 시대의 유랑극단 이야기로 바꿔 제182회 정기공연으로 선보인다.연극은 전쟁과 전염병이 창궐한 어느 무더운 여름날 한 시골마을에서 그곳 시민들과 유랑 극단 단원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았다. 전쟁과 전염병 창궐로 대변되는 현실의 어떤 역경과 시련 속에서도 사람들에게 연극이라고 하는 꿈과 이상을 보여주고 싶었던 사람들의 모습을 그렸다.전쟁이 한창인 한적한 시골마을. 전쟁에 전염병이 확산해 어둠과 근심만이 가득한 이곳에 이리저리 유랑하며 연극공연을 펼치는 유랑극단이 도착한다. 이들은 차가운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그들을 받아준 미망인 심카의 집에 머무르게 되고 그날 저녁에 공연할 연극을 준비한다. 그러나 이들이 공연 연습을 시작하기도 전 마을의 독일 사령관과 그의 정부가 총으로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김하영 객원연출자(부산 가마골극장 대표)는 “‘연극’이라는 것이 이상과 환상만을 추구하는듯 보이기는 하지만 궁극적으로 인생의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일면을 표현하고 있으며, 이는 인간의 인생과 사유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또 그는 “이 무대에서 작가의 작품 세계와 사상을 대변하고 있는 등장인물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며, 그들은 관객에게 어떤 역경과 시련이 닥쳐도 꿈과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전한다”고 말했다.‘유랑극단’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4시 공연이며, 중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생활 속 거리두기’ 좌석제를 적용해 1일 관람객은 50명으로 한정한다.입장료는 5천원이며 20인 이상 단체, 경로 및 장애인 우대 3천원으로 구입 가능하다.공연 문의는 포항시 문화예술과(054-270-5483)로 하면 되며, 입장권 예매는 티켓링크(1588-7890) WWW.ticketlink.co.kr에서 구매가 가능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17

‘제15회 포항·포스코불빛미술대전’ 입상자 발표

‘제15회 포항·포스코 불빛미술대전’에서 한국화 부문 김창국씨의 ‘여름말의 소금강(청하 내연산 풍경)’과 서예·문인화 부문 김태원씨의 한문 행·초서 ‘이백 오서곡’이 대상작으로 선정됐다.포항·포스코 불빛 미술대전 운영위원회는 최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18명의 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통해 선정된 올해 불빛 미술대전 심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심사결과 2점의 대상작품을 비롯해 민화 이옥천, 서각 서문길씨가 최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우수상, 특선, 입선 219명 등 총 304명이 입상했다.미술부문 대상에 뽑힌 김창국씨는 포항에서 활동하고 있는 60대의 늦깎이 화가 지망생으로 신진작가다운 섬세하고 치밀한 붓 터치와 짜임새 있는 구도로 내연산을 표현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서예·문인화 부문 대상 김태원씨 역시 포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경상북도 서예대전, 포항불빛미술대전 등 다수의 입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작가다.포항시가 주최하고 포항·포스코불빛미술대전 운영위원회와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가 주관하며 포항예총과 포스코가 후원하는‘제15회 포항·포스코 불빛대전’입상작품은 9월 1일부터 5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전관에서 전시한다. 이와 함께 우수상, 특별상, 특선, 입선 등 입상자에 대한 시상은 9월 1일 오후 3시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시상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17

“그림책 만들며 자아 존중 알아가길”

모든 아이들은 자기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그 이야기를 표현하는 방법의 하나로 최미경 동화작가는 몇 해 전부터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만들기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포항 남성초등학교 전교생들과 함께한 ‘홍계길 위의 아이들_학교다녀오겠습니다’를 비롯해 드림스타트 아동들과 함께한 ‘키즈 인문학아카데미_꿈길따라인문학놀이’등 지난해 한 해만 해도 5번의 그림책만들기 프로젝트를 아이들과 진행했다. 그리고 올해도 포항문화재단의 예술지원사업 동네방네예술프로젝트에 ‘늘푸른 마음 그림책 프로젝트’가 선정돼 8월부터 9월까지 늘푸른마음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해 그림책만들기를 하게 된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표현해봄으로써 자신을 이해하고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는 최 작가를 11일 만났다.-소외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2년째 하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초등학교 방과후과정과 사회복지우선수업을 통해 지난 6년간 동화, 동시 창작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업을 이어갈수록 더 많은 아이들, 더 다양한 아이들이 ‘창작이 주는 기쁨’을 알아가길 바랐다. 그러한 생각을 구체화시키고자 문화예술교육 공모사업에 관심을 두게 됐다. 그리고 예술교육의 혜택이 가장 절실한 대상을 고민해 진행했는데 소외계층 아동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으로 집중됐다.-지난해 남성초등학교는 어떻게 그림책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는가.△2018년 포은중앙도서관 상주작가로 있었을 때, 남성초등학교 김도경 교장선생님(당시)께로부터 ‘작가와의 만남’에 대한 의뢰를 받았다. 남성초등학교에 대한 정보 없이 학교에 가서 아이들과 만났다. 그리고 전교생이 20명밖에 되질 않는 작은 학교라는 것을 알게 됐다. 강의를 한창 하고 있는데 한 남자아이가 내게 “지루해요.”라고 하길래 웃으며 넘겼다. 강의 후 선생님 한 분이 따라나오셔서 도움반 아이라고 죄송하다는 말을 하셨다. 그런데 학교를 나서려 하자, 내게 지루하단 말을 했던 그 남자아이가 날 붙잡고 “꼭 다시 오세요.”라고 했다. 이후 이 작은 학교에서 이 아이들과 같이 무언가를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그림 책프로젝트가 시작됐다.-‘늘푸른 마음 그림책 프로젝트’는 어떻게 구성되는가.△이번 프로젝트는 늘푸른마음지역아동센터 아이들 스스로 작가가 돼 글을 구상하고 쓰고 스토리보드판을 만들어 그림을 그리고 색을 입히는 일련의 과정이 이뤄진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늘푸른마음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은 창작의 즐거움과 자신이 만든 그림책이 출간되는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을 보듬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후 그림책낭독회를 진행해 과정의 소중함을 알고 결과를 도출하는 방법을 체득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늘푸른지역아동센터는 포항의 도심권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등 아이들이 가정상황이 좋은 위치에 있지 않아 같은 지역의 아동들과 경제적·문화적으로 편차가 심한 편이다. 포항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이번 포항예술지원사업 동네방네 예술프로젝트는 지역민과 지역예술인을 연결해 예술교육이 가진 힘을 나누는 사업으로 ‘늘푸른 마음 그림책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이 예술교육으로 감수성 회복과 숨은 재능 발현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그림책 만들기가 아동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나.△유년시절 자존감 형성과 자아 성장은 스스로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소중히 여길 수 있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그림책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표현하면서 자신을 객관화시키는 방법을 배운다. 더불어 타인을 이해하는 폭도 넓어진다.-앞으로 바람이나 계획이 있다면.△예술교육은 모든 계층과 연령층에 꼭 필요하다. 그래서 문화예술교육이 다양한 계층으로 기회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방안과 연령층에 맞는 프로그램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올해 바람은 늘푸른 마음 그림책 프로젝트를 비롯한 계획 중이던 문화예술교육 관련 프로젝트를 무사히 마무리 짓는 것이다. 나아가 동시대성과 창의성을 고루 갖춘 예술교육프로젝트에 대해 늘 공부할 것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11

하회세계탈박물관, 유아·가족 체험프로그램

안동 하회세계탈박물관은 문화체육광관부와 경북도가 주최하고 경북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0 경북 문화예술교육사 인턴십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경북지역 청년문화예술교육사를활용해 문화예술프로그램을 기획 개발하고 운영을 지원하는 사업이다.하회세계탈박물관은 이 지원 사업에 선정돼 ‘손끝에서 만나는 한국의 탈’이라는 주제로 탈춤의 구성요소를 알아보고, 재활용품을 이용한 탈춤판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고 11일 밝혔다.이 프로그램은 경북 주민을 중심으로 5∼7세 미취학 아동이 있는 가족들을 대상으로 탈춤을 다양하게 체험해보고 재활용품을 이용해 나만의 탈춤판을 만들어보는 체험교육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은 한국의 탈을 손 끝으로 느낄 수 있다. 모든 참가비와 간식이 무료로 제공이 되며 완성된 작품들은 박물관 하반기 특별전시관에서 전시하게 된다.참가모집은 총 2기수를 모집하며 5주간에 걸쳐 총 10회의 교육으로 진행된다. 1기수는 20일부터 9월 21일까지(매주 월, 목요일), 2기수는 9월 26일부터 10월 29일(매주 월, 목요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 문의는 전화(054-843-2288)나 이메일(mask@mask.kr)로 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2020-08-11

‘해질녘서 동틀 때까지’ 소중한 사람과 걸어볼까요?

“생명 살리는‘밤길 걷기’함께 해요”(사)포항생명의전화(이사장 안인수)가 자살 예방과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해질녘서 동틀 때까지-2020 UNTACT 생명사랑 밤길걷기 in_포항’(이하 생명사랑 밤길걷기in_포항)을 개최, 참가자 모집을 시작했다.2019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하루에 34.1명, 연간 1만2천46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생명의전화는 이같은 자살예방 필요성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적극적인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특히 38분마다 소중한 생명을 잃는 현실을 자각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고자 캄캄한 어둠을 헤치고 희망을 찾아나가는 특별한 자살예방 캠페인으로 기획됐다.코로나19로 인해 삶이 다양하게 변화하는 시점에 생명사랑 밤길걷기 캠페인도 기존 함께 모여 진행하는 방식에서 비 대면인 ‘따로 또 함께’ 방법으로 장소나 지역 제한 없이 각자 원하는 곳에서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그리운 사람을 기억하기 위해, 그리고 나를 응원하기 위해’ 캠페인에 참여하는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된다.참가자들은 9월 한 달간 참가자들이 직접 제작한 생명사랑·자살예방 메시지를 담은 다솜판을 캠페인 티셔츠에 부착후 응원 손현수막을 흔들고 걸으며 지역사회 캠페인활동을 전개한다. 이어 별도의 집결장소 없이 비대면으로 자유롭게 해질무렵부터 포항 도심과 경북지역을 걷게 된다. 참가신청시 본인 선택한 코스(5.8km·11.5km)를 추천코스(철길숲길, 영일대 장미공원)나 자율코스(자유롭게 코스 지정한 장소)를 걷고 나서 완보메달을 걸고 사진을 찍어 자신의 SNS에 #포항생명의전화, #자살예방캠페인 #생명사랑밤길걷기 포항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 하는 방식이다. 이때 사용하는 어플은 플레이스토어에서 걷기 앱을 다운로드한다.추천장소 5.8km는 우창동행정복지센터→토끼굴 → 양학동행정복지센터→포항철길숲→ 효자교회이며, 추천장소 11.5km는 형산강(장미공원) → 송도해수욕장→ 동빈내항 → 영일대 장미공원 →환호공원(포항시립미술관) → 환호공원입구(GS마트앞)를 걸으면 된다. 자율장소는 참가자가 포항이나 경북 또는 원하는 다양한 지역에서 본인이 자유롭게 장소를 지정해 수행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생명사랑 밤길걷기는 성인, 청소년 등 누구나 오는 9월 5일까지 인터넷(www.walkingovernight.com), 전화(054-252-9177), 팩스(054-252-9178), 방문접수(포항생명의전화 포항시 북구 중앙로419번길11 대동우방타운 상가2층)를 통해 참가비를 내고 신청하면 캠페인 키트가 지급된다. 캠페인 키트에는 손현수막, 등번호, 티셔츠, 완보메달, 마스크 등이 들어 있다.안인수 포항생명의전화 이사장은 “해질녘서부터 동틀때까지 어둠에서 빛으로 나아가는 특별한 여정을 통해 삶의 위기를 이겨내고, 함께 희망과 용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10

다큐멘터리, ‘교육의 희망’을 말하다

‘제17회 EBS국제다큐영화제’출품작들.코로나19가 휩쓸고 간 2020년은 그 어느 때보다 평범한 일상의 순간들이 그리워지는 해이고 그 상처와 트라우마는 쉽게 가시지 않을 것이다. 또한 학교 등 여러 교육의 현장이 겪은 두려움에서 벗어나기는 더욱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우리 사회의 시대정신을 민감하게 반영해 온 다큐멘터리를 통해‘교육의 희망’을 발견하는 행사가 열린다.오는 17∼23일 열리는 EBS교육방송 주최의 ‘제17회 EBS국제다큐영화제’(이하 EIDF2020)가 바로 그것. 전세계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다큐 페스티벌인 이 영화제는 올해 슬로건을 ‘다시 일상으로 - 다큐, 내일을 꿈꾸다’로 정하고, ‘다큐멘터리는 우리 사회의 등불과 같은 존재’라는 정의를 통해 다큐멘터리의 기본 정신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는 영화제로 마련됐다.특히 대구교육청과 대구교육박물관(관장 김정학)이 ‘EIDF2020’에 ‘내일의 교육’섹션을 제안하고 5편의 교육다큐멘터리를 공동선정·방송하는 페스티벌 파트너로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EIDF2020’은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언택트’ 다큐축제로 치러진다. 지상파 방송과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결합한 세계 유일한 영화제의 강점을 살려 안방으로 명품 다큐멘터리를 전달할 예정이다.이번 영화제에는 30개국 총 69편의 작품이 12개 섹션으로 나뉘어 하루 평균 9시간씩 EBS 1TV를 통해 안방을 찾는다.특히 올해는 교육과 여성 섹션을 따로 마련해 전 세계 다양한 교육현장과 여성이 이끄는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일반극장 상영은 취소됐지만 영화제 기간 동안 온라인 VOD 서비스인 D-BOX에서 대부분의 영화들을 무료로 만나볼 수 있는 EIDF만의 플랫폼도 건재한다.이번 교육섹션 ‘내일의 교육’에 선정된 5편의 다큐멘터리는 세계의 다양한 교육현장을 베테랑 감독들이 긴 시간을 두고 영상화했다는 것이 여러 공통점 중의 하나다.△위대한 음악의 꿈과 예술에 대한 관찰력이 돋보이는 영상을 보여주는 ‘조지아의 음악학교’(조지아) △우리 시대의 초상일 수 있는 대한민국 입시의 극적 현장을 포착한 ‘공부의 나라’(한국 벨기에) △초등학교 1학년생을 통해 자유와 책임을 가르치는 라트비아의 교육을 만나는 ‘천사들의 합창’(독일 라트비아) △난생 처음 반장선거를 치르는 중국의 한 초등학교 이야기를 담은 ‘반장선거: 저를 뽑아주세요’(중국) △17년 만에 희망과 두려움의 메시지로 재구성한 포스트 테러 아메리칸 드림을 그린 ‘9/11 키즈’(캐나다) 등이다.지난해 전주의 국립무형유산원이 ‘무형유산’을 주제로 한 섹션을 개설·참여한 데서 착안해 대구교육박물관이 제안한 ‘교육섹션’은 ‘교육을 주제로 한 세계의 다양한 다큐명작들을 집약해서 보여주는 효과 뿐 아니라, 다큐멘터리가 가지는 교육적 메시지를 선입견 없이 전함으로써 교육에 관심 있는 한국의 관객들에게 다양한 감동을 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개막일인 17일 비대면 행사로 진행될 개막식을 위해 제작된 특집다큐멘터리(EBS1TV 오후 9시50분 방영)에서 강은희 대구시교육청 교육감은 “언택트(untact)시대가 가속화되는 시점에 이번 EBS국제다큐영화제는 문화생활에 큰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번 행사가 “학생들이 저마다의 잠재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한편, 대구교육박물관은 9월 중 박물관 문화관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이번에 선정된 5편의 다큐멘터리를 상영할 예정이며, 10월에는 매년 개최되는‘우리 동네 달빛축제’현장인 박물관 잔디광장에서 야외영화제로도 감상하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코로나19로 잃어버린 평범한 일상에 대한 소중함과 그리움을 다큐멘터리를 통해 다시 세우고자 하는 희망을 담은 ‘EIDF2020’은 지상파 방송(EBS 1TV)과 다큐멘터리 전용 VOD서비스 D-박스, 오프라인 극장 상영을 통해 관객과 함께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09

“와이어 매력은 무궁무진한 확장성”

예술은 미(美)의 창조인 동시에 진실에 대한 표현이다. 창작 의지에 지성과 기술이 결합하면 바로 예술이 된다. 숙련된 손으로 지성과 감성을 휘고 구부리고 틀을 잡아 이미지를 창조하는 포항의 와이어공예 작가 이진희를 만났다. 15년 이상 와이어로 자신만의 예술을 형상화해 온 이 작가에게 그의 예술 인생 이야기를 들어봤다.-와이어공예, 아직 일반인들에게 생소하다. 어떤 것인가.△알루미늄 소재로 돼 있는 다양한 굵기의 와이어로 작품을 제작하는 것이다.-주로 어떤 작품을 만들 수 있는가.△실용적이고 아기자기한 생활소품에서 대형 설치미술까지 보여줄 수 있다.- 어떻게 와이어공예를 시작하게 됐나.△2006년 처음 와이어공예를 접했다. 비즈공예수업을 받던 중 담당 선생님을 통해 알게 됐고 색다른 소재라는 생각에 접근하게 됐다. 그런데 배우던 과정 중 그해 9월 한국와이어공예협회 공모전에서 ‘웨딩시계’라는 작품으로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큰 상을 받았다.△그래서 부담도 컸지만 와이어공예가 나에게 잘 맞는다는 자신감을 얻는 계기도 됐다. 엄마로 여성으로 그리고 독립된 인간으로 나를 깊이 있게 바라보게 된 하나의 기회이기도 했다.-포항에서는 현재 와이어공예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가 흔치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15년 이상 와이어만 고집한 이유가 있는가.△사실 공예는 유행을 잘 타는 장르다. 새로운 것에 대한 욕구가 다양한 만큼 공예작가들은 시대의 흐름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다양한 소재를 공예로 끌어온다. 물론 나도 그러한 부분이 없진 않지만 와이어가 참 좋았다. 그리고 와이어가 가지는 물성이 나에게 잘 맞았던 것 같다.-와이어 공예의 매력은 무엇인가.△‘표현의 확장성’이라고 해야 할까. 와이어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하다. 모든 사물은 기본적으로 선의 형태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와이어는 모든 선의 형태가 가능하다. 물론 선이 면으로 가는 부분이 쉬운 것은 아니었다. 여러 선을 뭉치거나 겹쳐 면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이 힘들지만 어려울수록 작품이 완성됐을 때의 희열은 강하다.-작가 이진희에게 와이어공예란 무엇인가.△와이어공예 작품은 소재가 가지는 특성상 화려하고 세련된 면이 먼저 부각된다. 어쩌면 나를 바라보는 타인들의 시선도 그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수강생들을 대하고 다른 이들 앞에 서야 할 때가 많기에 늘 밝고 화사한 모습을 보여야 했다. 하지만 잘 휘어지고 쉽게 망가질 수 있는 와이어처럼 나 또한 작가로 엄마로 혹은 한 사람으로 나약하고 쉽게 상처받기도 한다. 그래서 와이어를 보면 꼭 나를 보는 것 같다. 언젠가는 와이어로 만든 작품을 망가지지 않게 고착시키고 싶단 생각에 마법의 약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 그런 와이어공예는 나를 성장시키는 동력이자 나와 닮은꼴이다.-포항 문화경작소 청포도다방 청포도미술관에서 4일부터 15일까지 특별전을 한다. 어떤 전시인가.△시간을 주제로 하는 청포도미술관 특별전 ‘삶의 시간’ 전에는 시계로 완성된 작품을 모두 선보일 예정이다. 시간을 선택한 이유는 지금까지 내가 해오던 작업들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길 바라는 마음에서다.엄마로, 아내로, 작가로 3중의 삶을 살고 있는 와이어공예 작가 이진희는 올 하반기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세오녀문화제 단체전뿐 아니라 예술지원사업에도 선정돼 다양한 작품을 구상하고 있는 중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03

코로나 시대 詩로 떠나는 남미여행

하재영 시인.포항의 중진 시인 하재영은 ‘시의 호수에 배를 띄워’치열한 작가정신으로 끊임없이 항해하고 있는 시인이다. 그는 큰 문학이란 무엇인가, 그것을 화두로 시와 면벽 수행하듯 늘 시를 끌어안고 있는 시인으로 많은 체험과 시적 영감, 기교를 활용해 시를 쓰고 있다. 그가 최근 등단 30년 만에 새로운 시집을 펴냈다.‘낯선 여행지의 몸무게’(푸른사상)라는 제목의 이번 시집은 그의 시적 상상력과 창작 과정을 눈여겨 볼만하다. 남아메리카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을 여행하면서 쓴 기행시로 여행지의 수려한 자연 풍경과 사람들 삶의 이야기가 시에 오롯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하 시인을 2일 만나 이번 시집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지난 2018년 두번 째 시집 이후 세 번째인데요.△문학 활동을 하면서 시집을 내는 일은 개인의 문학 활동뿐만 아니라 문단사에서도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죠. 등단 이후 저 개인적으로는 여러 권의 시집을 낼 수 있었지만 그 자체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많이 생각했고, 망설이게 했어요. 등단 30년 만에 세 번째 시집은 극히 적은 편이라 할 수 있죠. 이번 시집은 기존의 시집과 좀 다른 것을 추구했어요. 우리나라 기행시의 영역을 더 넓게 확대했다고 할 수 있죠. 한국 시단에서 ‘낯선 여행지의 몸무게’처럼 독특하게 남미를 집중적으로 다룬 시는 처음일 거예요.-기행시라…. 휴가철인데 현대인에게 여행의 의미는 어떤 것일까요.△대부분 사람들은 여행을 꿈꿉니다. 바쁜 일상에서 어디론가 떠나는 일은 자신의 모습을, 살아온 과거를 살필 수 있는 기회이면서 미래를 보다 행복하게 만드는 인간만의 특권입니다. 힐링의 시간이죠. 특히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예술가들에게 여행은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은총의 시간이라 할 수 있죠.-시의 주된 소재와 마음에 드는 시를 소개한다면.△예술은 새로움과 즐거움이 있어야 해요. 이번 시집은 그야말로 여행할 수 없는 시대에 시집을 넘기면서 남미를 여행하듯, 즐기면서 볼 수 있는 시집이에요. 남미의 세계적 여행지가 시의 소재가 됐거든요. 먼 거리이기에 여행으로서 쉽지 않은 곳이죠. 작심하고 가야하는 곳인데 땅이 넓다 보니 볼 것 많고, 먹을 것이 많아 느낄 것도 많이 생기죠. 그야말로 오감 이상의 감각이 동원되기에 사색도 덩달아 따라오게 되는 곳이 남미에요. 시집에는 85편의 시가 있는데 여행 출발에서 되돌아오기까지 곳곳의 특색이 시에 담겨 있어요. 예를 든다면 3천m 이상의 고산지역 페루 쿠스코에서 경험하는 고대 문명과 고산증,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사막의 수려한 경관, 칠레의 산티아고 네루다 생가, 아르헨티나의 땅끝 마을 우수아이아, 브라질의 예수상 그 모든 것들이 시의 대상이 됐고, 모두가 애착이 가는 것들이에요. 특히 낯선 지명이 주는 생경스러움을 없애기 위해 많은 사진도 보탰어요.하재영 시인의 시집‘낯선 여행지의 몸무게’ 표지.-시 창작 습관이 있으신가요.△칠레의 시인 파불로 네루다란 시인은 ‘시’란 시에서 “시가 나를 찾아왔어. 몰라, 그게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어. 겨울에서인지 강에서인지 언제 어떻게 왔는지 모르겠어”란 말을 했죠. 이상스럽게도 남미여행은 제게도 시가 그냥 찾아왔다고 할 수 있어요. 일부러 시를 쓰기 위해 많은 여행과 독서와 생각을 했는데 작품 창작과 연결은 잘 안 됐거든요. 그런데 남미여행은 처음부터 끝까지 내내 시가 사랑하는 사람의 눈빛처럼 나를 휘감았고, 그렇기에 이동하면서 메모하고, 머물면서 정리하는 즐거움이 있었기에 시집으로 시를 묶게 됐습니다.-코로나19라는 힘든 시대를 보내고 있다. 문학의 역할은 무엇인가.△코로나 시대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삶의 방법을 찾은 것은 무엇보다 동적인 것보다 정적인 것에서 찾아야 할 것입니다. 소위 언택트 사회가 되면서 사람들은 타인과 일정한 거리를 두는 것이 일상화 됐거든요. ‘뉴 모럴’시대에 맞는 새로운 가치관과 행동양식은 어떤 면에서는 독서의 필요성을 더 중요하게 만들 수 있어요. 특히 시(詩)는 긴 문장, 긴 시간을 짧게 압축한 것이죠. 많은 상상력을 제공하는 시를 이 시대 더 많이 읽어야 할 거예요. 그것이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는 묘안이 될 수 있어요.-앞으로의 바람이 있다면.△대부분 사람들이 정신없이, 바쁘게 살고 있어요. 그런 것들은 대부분 행복하고는 무관한 것이잖아요. 문학인으로서 그야말로 좋은 작품을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됐으면 좋겠고, 코로나 시대에 제 작품집 ‘낯선 여행지의 몸무게’가 많은 사람들에게 간접적으로 남미 여행을 경험하게 하고, 삶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동기부여를 해 건강한 삶을 누렸으면 좋겠어요./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02

‘대학생협주곡의 밤’ 협연자 모집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0월 29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개최되는 ‘제20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 협연자를 공개 모집한다. 실기전형을 거쳐 선발되는 부문별 최종 합격자에게는 대구시향과의 협연 기회가 제공된다. 모집 대상은 대구·경북지역 소재 대학의 재학생(휴학생 및 대학원생 제외)으로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 피아노, 하프 부문에서 약간 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모든 응시 부문은 듀엣 및 트리오가 가능하다. 단, 2017년 1월 1일 이후 대구시향 ‘대학생 협주곡의 밤’에 출연한 이력이 있는 자는 모집 대상에서 제외된다.전 참가자는 반주자를 개별 동반해 교향악단과 협연 가능한 자유곡 1곡(전 악장)을 연주해야 한다. 응시원서 접수 기간은 오는 8월 10일부터 12일까지이며,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concerthouse.daegu.go.kr)에서 제출서류를 내려받아 작성 후 이메일(dsooffice1964@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 이때 응시원서에는 반드시 최근 3개월 이내에 촬영한 상반신 컬러사진을 사용해야 한다. 응시자에게는 원서접수 확인 이메일이 발송되며, 미수신 시에는 대구시향 사무실로 직접 문의해야 한다.응시자 실기전형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에 걸쳐 현악기(26일), 관악기(27일) 그리고 타악기 및 피아노, 하프(28일) 순으로 진행된다. 전형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대구콘서트하우스 3층 챔버홀에서 이뤄지며, 같은 날 오전 9시 30분에는 대구콘서트하우스 5층 대구시향 연습실에서 응시자 예비소집이 있을 예정이다. 예비소집 시에는 반드시 본인이 응시 순번 추첨에 참여해야 하며, 불참 시 응시포기자로 간주한다. 최종 합격자는 8월 31일 개별통보 및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에 공지할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대구시향 사무실로 문의하거나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단, 코로나19 확산 등 예기치 못한 변수 발생 시 협연자 모집 일정은 변경 또는 취소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7-28

깊고 뜨거운 열정의 세계, 플라멩코

“스페인의 국보로 불리는 플라멩코의 깊고 뜨거운 열정을 느껴보세요”(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은 7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오는 31일 오후 7시30분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아르떼 플라멩코 팀을 초청해 전통플라멩코 공연을 선보인다.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포항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0년 지역문화예술회관 문화가 있는 날’사업에 지난해에 이어 선정돼 추진하는 ‘金YOLO(금욜로)’시리즈의 일환으로 마련됐다.아르떼 플라멩코는 스페인에서 전통 플라멩코를 배우고 돌아온 이혜정이 이끄는 팀으로, 원색으로 표현되는 강렬한 이미지의 플라멩코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아르떼 플라멩코는 10년 넘게 한국 플라멩코에 수많은 최초를 만들어가며 작품의 폭과 깊이를 더해왔다. 현재 리더 이혜정은 국내 최고의 플라멩코 뮤지션 기타리스트 황이현, 퍼커션 설호종, 보컬 김지선과 함께 팀을 이뤄 직접적이고 생동감 있는 무대를 관객에게 전달해 왔다.플라멩코는 노래(깐떼), 춤(바일레), 기타(토께)가 함께 어울러져 만들어내는 종합예술이다. 각각이 슬픔, 기쁨, 비통함 그리고 환희까지의 모든 감정을 가삿말, 몸짓, 선율로 풍부한 상황을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이를 전달한다. 이때 아티스트와 관객이 플라멩코 예술혼의 카타르시스 알마(ALMA)를 느끼게 된다.이번 포항 공연은 박수와 발구름만으로도 어깨를 들썩이게 되는 플라멩코 기타와 첼로, 타악기와 노래 등 스페인의 자유롭고 열기 넘치는 플라멩코 콘서트를 감상하는 색다른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포항문화재단의‘金YOLO(금욜로)’시리즈는 기존 매월 마지막 수요일‘문화가 있는 날’이 매월 마지막 수요일이 포함돼 있는‘문화가 있는 주간’으로 확대 운영됨에 따라 공연에 대한 수요가 많은 금요일을 택해 ‘인생은 한 번뿐이니, 삶을 최대한 즐기면서 살자’는 의미의‘욜로(YOLO·You Only Live Once)에 기반을 둔‘금요일에 이뤄지는 여가생활’로 콘셉트를 잡아 마련하는 무대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일정을 연기해 7∼12월까지 엄선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장으로 구성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7-28

온오프라인 융합 사업 ‘포항 예술路 철철’ 선정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한 ‘2020년 아르코 공공예술사업’ 공모사업 관리형 부분에 포항 공공미술 온·오프라인 융합 사업 ‘포항 예술路 철철’이 대구·경북 내 기관 중 유일하게 선정돼 국비 5천만원을 지원 받는다.이번 공모사업에 선정된 포항 공공미술 온·오프라인 융합 사업 ‘포항 예술路 철철’은 지난 9년간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에서 축적된 170여 개의 철 조형물의 통합 플랫폼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시민들과 함께하는 라운드테이블, 예술교육 프로그램 개발, 작품별 유명 사진작가 작품 촬영 등이 진행된다.‘2020년 아르코 공공예술사업’ 지원심의 결과에 따르면, 포항 공공미술 온·오프라인 융합 사업 ‘포항 예술路 철철’사업은 포항문화재단이 관리하고 있는 공공미술의 제반 환경과 연관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제안서로 평가받았다. 특히 단순한 장비 설치보다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공공미술품을 재생하고 동시에 팬데믹 현실에 맞서 온라인 콘텐츠 및 플랫폼과의 병행을 준비하는 제안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뿐만아니라 심사 가중치 50%에 해당하는 ‘추진 예정 사업의 필요성 및 공공성, 사업결과의 예술적 수준’에서 온라인 콘텐츠로서의 전환, 확장가능성, 공공미술작품의 재생 등의 요소에서 프로젝트의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포항문화재단은 포항 공공미술 온·오프라인 융합 사업 ‘포항 예술路 철철’사업을 통해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한 스틸아트 작품 기반 앱 플랫폼을 개발한다. 앱 개발 과정에서 포항 시민들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라운드테이블을 운영할 계획이다.‘2020년 아르코 공공예술사업’은 공공예술을 통해 일상에서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장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포항문화재단을 포함한 19개의 선정단체가 최종 선정됐다. 특히 수도권을 제외한 공공기관 중 최초로 선정되었으며 이는 포항 공공예술의 우수성을 재평가받는 계기가 되었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포항 시민들의 일상 속에 스틸아트가 실현될 수 있길 기대한다”며 “다가오는 9월, ‘2020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개막과 함께 공개되는 포항형 공공미술 앱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7-27

8월의 저녁, 잃어버린 나를 찾아…

“내가 책을 읽는 동안 / 새들은 하늘을 날아다니고 // 바람은 내 어깨 위에 / 자그만 그물 침대 하나를 매답니다 // 마침 내곁을 지나가는 / 시간들이라면 // 누구든지 그 침대에서 / 푹 쉬어갈 수 있지요 // 그 중에 어린 시간 하나는 / 나와 함께 책을 읽다가 // 성급한 마음에 나보다도 먼저 / 책장을 넘기기도 하지요 // 그럴 때 나는 / 잠시 허공을 바라보다 / 바람이 좋은 저녁이군, 라고 말합니다 / 어떤 어린 시간 하나가 / 내 어깨 위에서 / 깔깔대고 웃다가 눈물 한 방울 / 툭 떨구는 줄도 모르고” - 곽재구의 시 ‘바람이 좋은 저녁’중책은 우리를 꿈꾸게도 하고, 현실을 깨닫게도 한다. 그래서 미국의 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책을 읽으면서 사람은 변하기’도 하고 ‘책을 놓는 순간 방향을 잃고 허둥대기도’ 한다고 했다.포항 문화경작소 청포도다방은 독서프로그램 ‘한여름밤의 고전낭독회’을 운영한다. 고전과 현대문학을 함께 읽고 싶어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8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에 진행된다.청포도다방의 ‘2020 근사한프로젝트’ 일환인 ‘한여름밤의 고전낭독회’는 선별된 책 속의 한 꼭지와 좋은 시를 읽는 시간을 일반인들과 같이 나누고자 마련됐다. 한문학 분야에서 오랜 학식을 쌓아온 신상구 위덕대 교수와 함께 8월의 저녁, 잃어버린 방향을 잡기도 하고 잊고 있었던 ‘나’를 되찾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8월 7일 공자의 유학을 진성궁리(盡性窮理)의 학문으로 발전시킨 주희의 ‘책을 읽다 느낌이 있어서(觀書有感)’를 시작으로, 14일 김남조 시인의 ‘가난한 이름에게’, 21일 호남 시학의 선구자이자 조선 중기를 대표하는 시인 석천 임억령의 ‘친구에게(示友人)’, 그리고 28일 매월당 김시습의 시 ‘제목을 적지 못한다(無題)’등 총 4권의 고전문학과 현대문학작품을 골고루 읽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눠볼 예정이다. 참여방법은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청포도다방 담당자(010-6663-9509)로 문의하면 된다. 입장료 5천원./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7-27

“예술인과 시민이 함께하는 문화공간”

(구도심의 폐 공간을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아트갤러리 빛이 개관 6주년을 맞았다. 포항시 북구 중앙상가길 61에 있는 아트갤러리 빛은 관장인 이나나 문인화가가 비상업적 갤러리, 포항문화의 새로운 소통공간을 표방하며 만든 문화공간이다.아트갤러리 빛이 자리한 중앙상가 실개천 거리는 한때 포항 경제의 중심지였던 명성을 뒤로하고 지금은 텅 빈 상가와 어두운 뒷골목만 남아 있는 곳이다. 이나나 관장은 갤러리를 만든 취지를 “인문학,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빛의 문화로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바쁜 일상으로 침체된 시민들의 삶에 한 줄기 빛이 돼 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한다.이 관장은 영남지역의 대표적 문인화가인 죽농 서동균 선생의 아들인 야정 서근섭 전 계명대 교수를 사사했다. 문인화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도 간결하고 아름다운 생명감 있는 현대적 문인화를 선보여 왔다. 이 관장은 전통문인화의 경계에만 머무르지 않고 추상적인 문인화법을 모색하는 등 실험정신이 강한 작가로서 왕성한 예술활동과 더불어 계명대, 동국대에서 후학을 지도하면서 예술의 사회화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포항예술문화연구소의 15회째 행사였던 지난 ‘2014 국제아트페스티벌’ 위원장을 맡았을 때 이 관장은 이 축제의 주제를 ‘예술로 재생되는 구도심, 아트존’으로 정했었다. 포항시 북구 중앙로 298번길에서 빈 상가를 임대해 예술전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차 없는 거리로 만들어 도로미화작업을 거친 후 폐간판 등에 환경미술을 설치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당시 페스티벌은 또 국악문화융합공연, 스트릿 댄스, 관현악 연주, 상인과 시민이 만드는 패션쇼 등 다양한 거리공연을 유치해 시민의 구도심 유입을 유도하고 예술문화 체험과 함께 상인들의 상업 활동에 활기를 주기도 했다. 신도심 개발과 시 청사 이전 등으로 상권이 몰락하며 문을 닫는 상가들이 속출하고 있는 포항 중앙상가 구도심을 새로운 예술의 중심지로 탈바꿈시켜 옛 전성기의 활기를 부활시키고자 한 취지가 성공했던 것이다. 축제가 끝난 뒤 이 관장은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된다. 이 관장은 “그동안 예술은 예술인만을 위한 축제였지 시민들과 소통의 기회를 갖지 못했다. 스스로를 반성하면서 아트갤러리 빛은 예술인과 예술인이 화답하고 예술인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문화공간을 만들 요량이었다”고 당시를 회고한다.2015년 4월 국내 처음 영남 문인화를 주제로 박사학위 논문을 썼던 문인화가 이나나가 마침내 갤러리 대표로서 자신과 같은 지역 작가들을 지원하는 아트갤러리 빛을 만들기 시작했다. 갤러리를 여는 데는 6개월 정도가 걸렸다.지역 작가, 젊은 작가 초대전을 중심으로 6년 동안 수십 번의 전시를 했다.빈 상가로 장기간 방치돼 있던 중앙상가에 예술인들의 입주를 유도하는 한편, 뒷골목 벽면에 벽화 작업을 하고 인문학 릴레이 작은 콘서트 등 의미있는 기획 행사도 열었다. 현재 아트갤러리 빛에서는 아트갤러리 빛 소장전이 열리고 있다. 이 관장은 이번 전시회에 대해 “‘우리 지역 스타작가 알아보기 기획초대전’을 열었던 서양화가 박승태, 서양화가 이성민 작가를 비롯해 지역의 중진 서양화가 양군익 작가 등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마음의 문을 열기 어려운 즈음, 기획전시를 열기보다 지역 작가들의 친근한 작품들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박승태 작가는 포항 죽도시장 일대 낮의 모습과 포근하고 여운을 주는 밤거리를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서양화가 이성민 작가의 ‘도약’은 북부해수욕장을 배경으로 여성 점퍼가 낙하하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양군익 작가의 ‘고양이’는 단순히 사육하는 동물이 아닌 인생의 반려자, 동반자라는 인식이 강해진 반려동물 고양이의 모습이 패러디 돼 있다.“이제 많은 시민에게 아트갤러리 빛의 존재가 알려졌다. 계속해왔지만 청년작가 초대전, 지역 스타작가 알아보기 기획초대전 등을 좀 더 체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 인문학 특강과 클래식 앙상블 공연, 전통차 시음 등등 다양한 문화행사로 갤러리란 공간의 범위를 좀 더 넓혀 볼 생각이다.” 개관 6주년을 맞은 아트갤러리 빛의 미래에 관한 이 관장의 소망은 여전히 뜨겁다. ▲‘아트갤러리 빛 소장전’= 8월 31일까지 포항 아트갤러리 빛.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7-26

천주교 대구대교구 평신도위원회 성경완독운동 참가자 특강 성료

천주교 대구대교구 평신도위원회에서 주최한 성경 완독운동 참가자 특강이 최근 천주교 대구대교구청 교육원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열렸다.이날 행사는 이동구 교구 총회장의 환영인사와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의 격려사를 시작으로 교구 성서사도직담당 여한준 신부의 ‘성경은 무엇이며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원로사제인 박성대 신부의 ‘이 성전을 허물어라’ 강의와 성경완독운동 참가자 소감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특히 성경완독운동에 참여중인 참가자 세 명의 소감 발표 시간은 성경완독운동에 동참하면서 새롭게 발견하고 느낀 의미와 현재까지의 완독 중 가장 많이 와닿은 성경구절과 마음에 와 닿은 부분을 소개하고 체험을 발표해 많은 울림을 줬다.한편, 천주교 대구대교구 평신도위원회가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경 완독운동은 오는 10월까지 계속되며 800여 명의 신자가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 운동은 2020 천주교 대구대교구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의 사목교서 ‘치유의 해, 성체를 공경하며 성령의 은혜로 충만한 삶을 살아갑시다’의 실천사항 중 ‘모든 교구민들이 성경을 읽자’에 따라 시작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