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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대학·일반 운문 권영숙, 산문 김정란 장원

경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동리목월기념사업회(회장 장윤익)가 주관하는 `제9회 동리목월백일장`이 지난 4일 경주 계림숲에서 어린이와 학생, 일반인 등 7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백일장 시제는 초등부 저학년 운문 `선물`· 산문 `어머니`, 고학년 운문 `생일날`· 산문 `가방`, 중등부 운문 `길`· 산문 `버스`, 고등부 운문 `풀잎`· 산문 `새벽`, 대학 운문 `계란`· 산문 `첨성대`로 참가자들은 저마다 갈고 닦은 글솜씨를 뽐냈다.초·중·고·대학(일반) 부, 운문·산문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 이번 동리목월백일장의 장원은 운문 부문 △초저학년 이준현(부산시 사동초등 3년) △초고학년 이수현(구미 도산초등 4년) △중등 손윤(경주 화랑중 2년) △고등 류채은(성남시 보평고 1년) 학생 △대학(일반) 권명숙(경주시)씨, 산문 부문 △초저학년 김민혁(경주 유림초등 1년) △초고학년 조승희(경주시 안강 산대초등 6년) △중등부 김민경(대구 천내중 2년) △고등부 정소영(용인 풍덕고 3년) 학생 △대학(일반) 김정란(경남 김해시)씨가 각가 차지했다.이번 백일장 수상자에게는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상, 국제펜 한국본부 이사장상, 경주시장상, 동리목월기념사업회장상 등 다양한 상금과 상품이 전달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5-07

대구-경북 국악단 상호교류 어깨동무

경북도 도립국악단과 대구시립국악단이 경북과 대구를 오가며 상호 교류음악회를 통해 화합과 협력을 다진다.우선 경북은 1일 김천문화예술회관에서, 3일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경북·대구 교류 음악회를 가진다.경북과 대구간 문화교류와 전통 예술인의 인적교류를 위해 기획된 이번 무대는 경북도립국악단과 대구시립국악단 단원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국악관현악과 협주곡을 들려준다.1일 김천문화예술회관 공연에서는 대구시립국악단 유경조 지휘자가 1부 지휘를 맡고, 경북도립국악단 최문진 지휘자가 2부를 이끌며, 3일 대구문화예술회관 공연에서는 1, 2부 지휘자가 순서를 바꾼다.김천 공연의 1부 첫 곡은 유경조 대구시립국악단 지휘자의 지휘로 국악관현악 상주모심기를 주제로 한 `삶의 노래`에 이어 대금협주곡 `하늘소리, 청성`을 이현창 대구시립국악단 악장의 협연으로 만날 수 있으며 마지막 곡으로 국악관현악 `매화, 봄 향기 속으로`를 들을 수 있다.2부 첫 곡은 최문진 경북도립국악단 지휘자의 지휘로 민요와 관현악 `창부타령, 신고산타령, 궁초댕기, 양산도, 태평가`를 신세대 소리꾼 이희문과 고금성이 무대에 올라 새로운 색을 입혀 들려준다.두 번째로 김현호 경북도립국악단 악장의 협연`창부타령 주제에 의한 피리협주곡`, 마지막 곡은 경기도당굿 장단에 의한 타악협주곡 `불꽃`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김동룡 경북도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경북도립국악단과 대구시립국악단의 교류음악회는 두 지역을 대표하는 국악단체가 함께 기획하고 호흡을 맞추어 준비한 만큼 음악회를 통해 문화교류와 인적교류를 통한 전통예술 교류 확대와 우리 국악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경북·대구가 앞장서 나가겠다”며 “민요와 국악관현악, 타악협주곡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에 지역민들의 많은 관람 바란다”고 말했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4-04-01

지역 어르신 사회문화예술교육 포항문화원 거점기관 자리매김

포항문화원(원장 권창호)이 노인 사회문화 예술교육의 거점 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포항문화원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원연합회가 분야별로 지원하는 `2014 어르신문화프로그램` 공모와 `2014 어르신 동아리 사업`에 3개가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특히 포항문화원이 신청한 어르신문화프로그램은 어르신 세대에게 다양한 문화 활동 기회를 제공해 어르신들의 사회 참여 활동 확대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사업으로 지역 어르신들이 문화활동의 능동적 주체로서 프로그램에 참여토록 해 내실화를 도모하는 방향으로 기획돼 호평 받았다.포항문화원의 이번 어르신문화프로그램 사업은`어르신 국악극단 영일만 시나위`로 국악과 극단을 결합한 새로운 장르로 국악 교육에 전통무용과 난타 등 지역 전통과 공연 문화를 버무려 종합예술 교육을 하게 된다.참여 어르신은 문화프로그램 수료 이후 봉사단, 동아리활동 등으로 재능을 기부하고 사회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어르신들이 주체적인 문화 활동을 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국악극단 교육은 4월부터 11월까지 수·금요일 진행되고, 8개월간의 성과를 모아 11월 마지막 수요일에 발표회를 연다. 대상은 60세 이상만 가능하며 오는 25일까지 포항문화원 사무국으로 신청·접수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어르신 동아리 사업으로 공모한`천연염색 동아리 물들이며, 정들이며`와 `한글서예 동아리 한글아! 놀자! `사업도 맞춤형 문화예술교육으로 운영되며 참가비는 무료다.천연염색 동아리는 5월부터 7월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1시부터 3시까지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천연재료를 사용해 어르신들과 함께 손수건과 옷 등 여러 가지 소품의 천연염색 방법을 교육하고 교육이 끝난뒤에는 염색한 작품들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전시실에서 전시회를 할 예정이다.한글서예 동아리는 9월부터 11월까지 매주 수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되며 어르신들에게 일상 속의 작은 여유를 서예로 느끼며 마음의 평안과 정신건강을 돕고 자기개발에 도움을 주는 교육과 동아리 활동 등으로 구성된다. 교육 후에는 포항시립중앙아트홀 전시실에서 전시회를 한다.권창호 포항문화원장은 “어르신문화프로그램은 문화예술을 통한 행복한 노후설계, 노인의 삶의 질 향상, 나아가서는 소득창출로 이어지게 한다는 사업목표를 가지고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어 정부의 노인 문화정책 수립의 주요 아젠다라 할 수 있다. 포항 문화에 새바람을 일으킬 어르신문화프로그램의 일원이 되고 싶은 어르신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한편 포항문화원의 `2013 어르신문화프로그램`인 대취타대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중요무형문화재인 취타대 교육을 통해 아마추어 예술인으로 거듭나고 교육 후에는 문화나눔봉사단과 각종 문화 활동 등을 통해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3-17

동리목월문학상 시상식 열려

2013 동리목월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6일 경주시 The-K경주호텔에서 열렸다.동리문학상은 소설가 강석경씨, 목월문학상은 시인 유안진씨가 각각 수상했다.수상작은 강씨의 장편소설 `신성한 봄`과 유씨의 시집 `걸어서 에덴까지`이다.동리문학상 수상자인 강석경씨는 1974년 문학사상 제1회 신인상을 받았으며 `숲속의 방`으로 제10회 오늘의 작가상과 제6회 녹원문학상을, `나는 너무 멀리 왔을까`로 제8회 21세기 문학상을 수상했다.수상작인 `신성한 봄`은 “8년여 만에 발표된 이 작품은 범세계적인 관점으로 작가 특유의 문학관이 농밀하게 익어있는 소설로 끝내 자신의 상처로 귀환하는 예술과 사랑과 철학과 신화가 어우러진 새로운 기행체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또 목월문학상 수상자인 유안진씨는 시집으로 `달하`, `누이` 등이 있으며 한국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월탄문학상, 유심작품상, 이형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수상작인 `걸어서 에덴까지`는 “시인의 나이에 비해 모험성이나 혁신성이 뛰어나고 긴장감을 잃지 않으면서도 전통적인 서정미를 놓지 않았다는 점을 높이 샀다”는 평이다.동리목월문학상 수상자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전국 저명문인 12명의 예심위원들이 선정한 15권의 시집과 장편소설 12권을 대상으로 심사위원들이 심사해 선정했다.경주 출신으로 우리나라 문학계의 거대한 발자취를 남긴 소설가 김동리 선생과 시인 박목월 선생의 문학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한 동리목월문학상 시상식은 경주시가 주최하고 동리목월상운영위원회가 주관했다.또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는 문학상 시상금과 시상식 경비 1억4천만원을 지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12-09

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 기념행사 잇따라

포항여성회(회장 윤정숙)는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이어지는 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을 맞아 기념행사를 잇따라 개최한다.포항여성회는 매년 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들을 진행해 오고 있다.올해 성폭력추방주간에는 `성폭력 없는 세상! 같이 지키면 더 안전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성폭력 근절과 예방을 위한 시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고 폭력 없는 안전한 사회 조성을 위해 여고생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 강연회를 마련한다.2013 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의 날 기념 성폭력예방교육 행사는 10일 오전 10시40분 세화고등학교에서 개최하며 12일 오후 2시에는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포항시민들을 대상으로 여성의 심리건강을 위한 회복 프로그램을 주제로 하는 정진주 사회건강연구소장의 강연회를 마련한다.포항여성회 윤정숙 회장은 “도미니카 공화국의 세자매가 독재에 항거하다 살해당한 것을 기념으로 1981년 세계여성폭력추방의 날이 제정되고 한국에서는 1991년 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이 시작된 지 20여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여성폭력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지역의 많은 여성들이 이 행사에 참여 나누며 함께 해 아동과 여성의 폭력을 예방하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12-04

우정아 교수와 미술산책 즐겨 볼까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POMA 아카데미 `우정아 교수의 미술 산책`과 `창조적인 지성인을 위한 인문학 강좌`를 27일부터 4주간 개설한다.이번 행사는 깊어가는 가을, 인문학 정신의 확대를 통해 보다 풍요롭고 향기 있는 삶의 레시피를 제공하고, 다양한 주제의 강좌를 통한 인문학적 소양과 창의력 함양을 위해 마련했다.POMA 아카데미 `우정아 교수의 미술 산책`은 27일부터 12월18일까지 4주간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미술관 세미나실에서`서양 미술의 원천을 찾아서Ⅰ`이라는 주제로 미술사를 근저로 그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시간으로 꾸민다.우정아 교수(포스텍 인문사회학부)의 폭넓은 미술사적 지식을 바탕으로 고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문명, 그리스와 로마문화로부터 중세의 기독교 미술에 이르기까지 서양 미술의 원천이 된 미술사의 흐름을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29일부터 12월20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2시에는 `창조적인 지성인을 위한 인문학 강좌`가 개설돼 각 주제별 석학들의 풍성한 강좌 향연이 이어진다. 이번 강좌는 예술과 인문학의 만남의 자리를 통해, 시민들이 보다 인간적인 삶, 행복한 삶을 추구하고, 문화 예술에 대한 안목을 높일 수 있도록 마련하였다.강좌의 첫 시간은 29일 김춘식 교수(포스텍 인문사회학부)가 `소통과 공감, 그 8가지 키워드`라는 주제로 문을 연다. 사람과 자연, 예술의 관계성을 이해하고, 나아가 그 공감지점을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12월6일에는 `자연, 그리고 산수와 풍경`을 주제로 신철균 교수(강원대 미술학과)가 강의한다. 자연을 관조하며 소요유(逍遙遊)하고자 했던 동양의 자연관과 하나의 물질로서 분석하고 정복하고자 했던 서양의 자연관에 대해 알아보고 서로 다른 동양과 서양의 철학적 사고와 자연의 해석방법을 이해해 동서양의 산수화와 풍경화의 의미와 차이를 알아본다.12월13일에는 이대준 교수(한동대 공간시스템공학부)가 `도시 디자인과 장소 만들기`라는 주제로 인간의 존재 방식과 형식, 그리고 양식이 표출되는 장소인 도시에 대해 고찰해본다. 도시를 단순한 인간 활동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시공간을 통해서 만나는 문화적 존재로서의 인간이 투영된 도시라는 관점에서 바라봄으로써 `도시 속의 장소 만들기`가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 여러 도시의 사례들을 통해 살펴본다.마지막으로 12월20일에는 `공자와 10대 제자, 그들의 삶과 학문, 그리고 인생의 가치`라는 주제로 신상구 교수(위덕대 자율전공학부)가 강의한다.공자의 10대 제자가 공자와 나눈 문답을 통해 그들이 어떤 고민을 했고, 어떠한 삶을 살아가려고 고민했는지를 살펴보면서 인생의 가치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갖는다.이번 강좌는 예술과 인문학에 관심 있는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참가비는 무료이고, 미술관 홈페이지(www.poma.kr)에서 신청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11-27

21세기 한민족시대 선택은? 극동포럼 내일 포항서 연다

▲ 백영훈 원장극동방송(이사장 김장환 목사)은 12일 오후 7시30분 포항극동방송(지사장 이인성) 개국 12주년 기념 백영훈 박사 초청 제33차 극동포럼을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극동포럼은 포항을 비롯한 경북지역 교계인사와 국회의원, 기관장, 대학총장, 언론사 대표, 도의원, 시의원, 정계인사, 경제계 인사, 사회단체장, 오피니언 리더, CEO 등을 초청해 진행한다.백영훈 박사는 강사로 나서 `21세기 한민족시대 최고경영자의 비전과 선택`이란 주제로 특강한다.백 박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독일 유학생으로서 독일 에를랑겐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중앙대 교수를 역임하면서 5·16 군사혁명 직후 독일경제사절단으로 파견돼 한국과 독일의 경제협력을 추진하는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 또 광부와 간호사들을 독일에 파견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고, 1964년 12월 5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독일 방문 때 대통령 통역관으로 양국 간의 정상외교활동에 기여했다.1965년 2월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연구원으로 `한국산업개발연구원`을 설립해 지난 48년 동안 우리나라 산업개발에 힘썼고, 경부고속도로건설과 울산·창원공업단지, 구미 전자공업단지 등 산업단지를 건설하는데도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우리나라 경제개발 5개년계획 수립은 물론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를 비롯해 중견기업연합회와 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 설립 등 중소기업 발전의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1968년 정부 요청으로 우리나라 방위산업 10개년계획을 수립, 방위산업진흥회를 설립하고 방위산업육성에 크게 기여했다.현재는 한국산업개발연구원 원장으로서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백 박사는 대통령 포상, 은탑산업훈장, 대통령 유공기념비, 세계중소기업 지도자 대상, 독일 민간인 훈장, 국민훈장 모란장, 독일연방공화국 대십자훈장 등을 받았다.저서로는 `한국의 공업화와 경제발전`(일어판), `아우토반에 뿌린 눈물`, `한강에 흐르는 라이강의 기적`, `대한민국 그 위대한 힘`등 다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11-11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결산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지난 4일 `더 베르디` 콘서트와 `오페라 대상 시상식`을 끝으로 열한 번째 막을 내렸다. 올해 축제는 해외교류의 확대와 더불어 대작 위주의 작품 구성을 통해 비약적인 위상강화를 이룩한 해였다는 평가다.축제는 `프리미에르(PREMIERE)`라는 주제 아래 지역에서 첫 선을 보이는 작품을 포함해 쉽게 무대에 올릴 수 없는 대작들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축제에서는 메인공연 5편을 비롯해 해외진출공연, 오페라 컬렉션, 콘서트 시리즈, 특별행사, 부대행사 등 총 26건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폴란드,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 12개국의 출연진과 제작진이 참여해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선보였으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격조 높은 공연을 펼쳤다. 공연 객석 점유율은 84%, 축제를 다녀간 관객은 3만여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작 위주의 구성으로 지난해에 비해 공연의 절대 수는 적어졌으나 무료공연은 오히려 늘어났고 객석점유율은 비슷해 그 내실이 더욱 탄탄해진 한해 였다는 호평이다. 올해는 축제의 해외교류 성과에 있어서도 기념비적인 해였다. 지난 5월 폴란드에서 전석매진을 기록한 `카르멘`을 시작으로 페루치오 탈리아비니 국제성악콩쿠르와의 교류를 통해 오페라축제의 이름을 딴 특별상을 제정하는 쾌거를 이룩했을 뿐 아니라 이탈리아 살레르노 베르디극장과의 공연협약으로 2015년 이탈리아 현지에서 `나비부인`을 공연하게 돼 축제의 국제적 위상을 크게 높인 것.개막작 `운명의 힘`은 대구에서 처음으로 무대에 올려 연출가 정선영과 무대디자이너 김희재가 선보인 절제된 연출과 무대, 그리고 지휘자 실바노 코르시가 이끌어낸 음악이 어우러져 `능숙한 완급조절이 돋보이는 음악`으로 성공적인 대구 초연 무대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 번째 주요 공연은 세계적 지휘자 다니엘 오렌이 처음으로 방한, 전석매진의 신화를 기록했던 `토스카` 공연이 열렸다. 3막의 유명아리아 `별은 빛나건만`은 두 번 모두 앙코르를 가져 한국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을 자아냈으며 “다니엘 오렌이 선보인 완벽한 음악에 감동했다”는 관객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새로운 연출은 물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가곡과 번안곡을 추가하는 등 음악적 보완을 거쳐 재탄생한 세번째 주요공연 `청라언덕`은 특유의 서정성과 더불어 더욱 뚜렷해진 계절 표현을 통해 보다 현실적인 작품으로 태어나며`국민 오페라`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었음을 보여줬다.네번째 주요 공연인 국립오페라단이 공연한 베르디 사상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심리극 `돈 카를로`는 동양인 최초로 바이로이트 무대에 오른 전설의 베이스 강병운이 독보적인 존재감과 카리스마로 고독한 독재자를 표현, 환호와 찬사를 받았다. 또 국내외에서 활약 중인 최고 기량의 성악가들이 양일간 이어진 공연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공연을 선보여 `한국 최고`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마지막 메인작품 `탄호이저`는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극찬 받은 설치미술가 로잘리에의 오리지널 무대, 조명, 의상을 그대로 공수해 바그네리안들을 열광케 했다. 한국에서 세 번째, 대구에서 처음으로 무대에 오르는 `탄호이저`를 만나기 위해 전국 단위의 관객들이 공연장으로 모였으며, 82%라는 높은 객석점유율을 기록해 한국 오페라 문화가 `익숙한 작품` 위주에서 탈피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시가 됐다.이와 함께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진행한 `베르디 어게인`은 화려한 출연진과 다채로운 곡 구성으로, 아마추어 오페라 `봄봄`은 신선한 매력으로, 특히 대구오페라하우스 로비에 무대를 설치하고 진행된 살롱오페라 `스트라빈스키의 마브라`는 짧고 재미있는 내용과 더불어 관객에게 따뜻한 커피를 제공하는 참신한 기획으로 오페라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매주 토요일마다 진행된 오페라클래스를 비롯한 다채로운 특별행사들도 인기를 끌었으며, 대구예술대 및 코리아멤버십디자인(KDM) 등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조성한 우수한 디자인의 야외광장과 로비에 설치된 베르디 조형물 등은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준 요소였다.김신길 조직위원장은 “지금의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세계 오페라의 중심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11-06

`해맑은 동심` 원고지·화폭에 가득 피다

경북매일신문사가 주최한 `2013 경북 어린이 백일장·사생대회(구미)`에서 문장초등 김규민(4년) 학생과 구미 오산초등 김혜빈(6년) 학생, 도봉초등 김민채(5년) 학생, 구평초등 김재경(4년) 학생, 송정초등 안가은(3년) 학생, 옥계동부초등 조희진(2년) 학생 등 6명이 최우수상을 차지했다.지역 어린이들의 예술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한국 예술계의 새로운 주역이 될 동량을 발굴하기 위해 열린 `2013 경북 어린이 백일장·사생대회`는 구미 지역 유치원, 초등학생 3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20일 구미 금오산 분수광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이번 백일장·사생대회에서 참가 어린이들은 ◆백일장 - 얼굴·나비·거울 ◆사생대회 - 유치부·초등 저학년부 행복한 우리가족·미래의 나의 모습, 초등 고학년 현장 사생을 주제로 천진난만한 동심의 세계를 아름다운 글과 그림에 표현, 수준높은 작품들이 많이 쏟아져 나왔다는 평가를 받았다.특히 예년의 두 배 이상의 많은 참가자들이 가족들과 함께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글짓기와 그리기 솜씨를 맘껏 뽐내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으며 행사가 끝난 뒤에는 본사가 마련한 `낙동강 7경 문화 한마당`행사에서는 인기가수들의 공연에 큰 환호와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내며 시종 즐거워 했다.포항을 비롯 구미, 경주, 안동 등 경북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20회째 열린 본사의 `경북어린이 백일장·사생대회`는 명실공히 경북 최대규모의 어린이 예술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김민채(도봉초 5년)나의 거울 - 운문 최우수상-김민채(도봉초 5년)아침 일찍 눈을 떠보니따뜻한 가을 볕이나의 눈을 비춥니다문득 하늘을 보니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이나를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따뜻한 가을 볕 같은맑은 하늘 같은미소가 예쁜 선생님다정한 나의 선생님당신은 나의 거울 입니다안가은(송정초 3년)얼굴 - 운문 최우수상-안가은(송정초 3년)쉿! 조용히 해!선생님 얼굴을 봐!선생님의 눈썹이 삐죽삐죽고등어 가시처럼올라갔어.우리가 시험 못 쳤다고 그러신가?쉿! 조용히 해!선생님 얼굴을 봐!선생님 눈썹이 보름달처럼 동글동글해.우리가 청소를 잘 했다고 그러신가?어!친구들 얼굴을 봐!입이 씰룩씰룩 행복해 보여.선생님이 행복하면 우리도 행복해져요.얼굴은 소리없는 이야기꾼.나비 - 운문 우수상-김범준(송정초 1년)나비나비 어디로 가니?잠자리 친구 집으로날아간다잠자리 친구집 갔다어디로 가니?하늘 위 구름 만나러 가지구름구름 뭐 하고 노니?나비랑 모양 바꾸기놀이 하지나도나도 함께 놀자안돼 이젠 금오산 축제 가야해김재경(구평초 4년)그리운 검버섯 핀 할아버지 얼굴 - 산문 최우수상-김재경(구평초 4년)외할머니 댁에 가면 외할아버지께서는 벽에 걸린 사진 속에서 환하게 웃으시며 나를 반기신다. 1년 전만 해도 우리가 간다고 전화를 드리면 아픈 몸을 지팡이에 의지하신 채 골목까지 나와 기다리시며 차에서 내리는 내 손을 잡아주시던 할아버지를 이젠 더이상 직접 만날 수 없다.고운 갈색 털을 가진 귀여운 아기곰이 품에 안기는 태몽을 꾼 뒤 내가 태어났다며 외할아버지께서는 특히 나를 예뻐하셨다. 그래서 `빛을 싣고 다니는 사람`이라는 의미의`재경`이란 이름도 직접 지어주셨고 장에 가실 때마다 하나 밖에 없는 서점에 들려 동화책을 사다가 내가 찾아갈때면 `우리 애기곰에게 줄 선물이 있지`하시며 기쁜 얼굴로 내밀곤 하셨다.이렇게 외할아버지께서는 항상 나에게 사랑을 베푸셨지만 나는 언제나 철없는 개구쟁이였던 것 같다.할아버지께서 식도암 진단을 받으시고 돌아가시기 전까지 4년 동안 큰 수술을 하고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받으시면서도 내 앞에서는 언제나 활기차게 웃으시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셨기 때문에 나는 할아버지가 환자라는 사실을 자주 까먹었다. 그리고 특히 죄송한 마음이 드는 건 무섭게 변해가는 할아버지의 얼굴과 냄새가 싫다며 가까이 가려고 하지 않았던 내 행동들이다.할아버지는 병이 깊어지면서 몸에 살이 급속도로 빠졌고 얼굴은 창백해지고 검버섯이 피었다. 그리고 몸에서는 점점 이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해서 나는 엄마의 부탁과 꾸지람에도 불구하고 예전처럼 스스럼없이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품에 안기는 행동을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퀭하게 무서운 할아버지의 눈이 마주칠까봐 시선을 피하며 딴짓을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할아버지도 이런 나의 변화를 느끼셨는지 “우리 애기 이리 온”하는 말씀을 몇 번 만에 멈추셨다.지금 생각하면 한 움큼이나 되는 진통제로 통증을 참아내며 우리에게 끝까지 마르고 창백하고 검버섯 핀 서글픈 얼굴에 미소를 보여주려고 애쓰셨던 할아버지의 마음이 떠올라 안쓰럽고 죄송하다.지난 추석때 할아버지께서 평소에 좋아하시던 바나나킥과 청포도맛 사탕을 사가지고 할아버지 산소에 다녀왔다. 처음에 엉성하게 얹혀 있던 잔디들이 촘촘하고 곱게 자라고 있어서 겨울에 눈이 내려도 할아버지께서 춥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할아버지께 술을 따라 드리면서 두 가지 약속을 마음 속으로 했다. 하나는 할아버지께서 지어주신 이름처럼 사람들에게 밝은 빛과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것과 다른 하나는 할아버지 손잡고 다니던 `할아버지 텃밭`을 이젠 할머니 손을 잡고 다니겠다는 것이다.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할머니는 텃밭에 아무 것도 심지 않으셨지만 내가 손을 잡아드리면 할머니도 할아버지처럼 텃밭에 무랑 상추랑 토마토를 심으며 다시 웃으실 것이다.지금은 할아버지 댁에 가도 사진 속에서 웃고 계시는 모습 밖에 볼 수 없지만 내 마음 속에는 언제나 할아버지께서 살아계신다. 그리고 무서웠던 할아버지의 창백하고 검버섯 핀 얼굴도 이젠 정겹고 그리운 모습으로만 남아있다.▲ 사생대회 최우수상 고학년부 김혜빈 (구미오산초 6년)고학년부 김혜빈(구미오산초 6년)▲ 사생대회 최우수상 고학년부 김규민 (문장초 4년)고학년부 김규민(문장초 4년)▲ 사생대회 최우수상 저학년·유치부 조희진(옥계동부 2년)저학년·유치부 조희진(옥계동부 2년)※ 경북 어린이백일장·구미 사상대회 입상자 입상자 명단□ 백일장(운문부)◆최우수상김민채(도봉 5-5) 안가은(송정 3-1)◆우수상김범준(송정 1-2) 박수아(문장 2-2) 이제훈(도산 3-3) 김재영(금오 5-6) 강경빈(문장 6-4) 황현진(구미왕산 2-3) 이윤서(도봉 5-6) 김재용(금오 5-3) 박정은(선주 5-6) 이지원(원남 3-2) 노수연(원남 3-1) 송예은(원남 1-2) 조현서(원남 2-1) 안다연(원남 2-1) 조정희(옥계 5-6) 장아영(문장 1-2) 홍희원(원남 3-4) 송동환(도봉 4-7) 김길현(정수4-1) 박진솔(양포 1-6) 정우혁(원남 4-2) 김승용(진평 5-2) 심재영(형곡 6-1) 황현민(구미왕산 4-3) 최준영(옥계동부 2-5) 이지형 (오태 4-4) 권두윤(형일 4-2) 신소영(천생 4-4) 조현근(옥계동부 4-7) 백상운(도봉 3-2) 박진아(선주 6-1) 권예현(야은 2-2) 김다은(문장 3-3) 김규린(형곡 2-2) 이정형(구평 3-1) 홍채연(문장 2-1) 박해별(형일 5-2) 이채윤(도봉 5-4) 류현서(원남 4-4) 김선웅(송정 5-5) 최은서(원남 4-3) 서수민(옥계동부 1-8) 임민지(형일 1-2) 지현정(원남 1-3) 김도영(대교 1-7) 김도연(원남 3-2) 한예솔(파란나라유치원)□ 백일장(산문부)◆최우수상김재경(구평 4-1)◆우수상곽재영(금오 3-5) 이현우(상모 1-4) 이재정(금오 1-3) 김동현(구미사곡 6-1) 김지환(천생 6-3) 전민규(송정 5-2) 이소연(상모 6-3) 유동균(정수 3-3) 박해별(형일 5-2) 송다빈(상모 5-2) 박예슬(형일 6-1) 송현주(구미신기 5-1) 강가민(상모 4-8) 송다영(상모 3-6) 허명지(선주 3-2) 안수빈(옥계 5-1) 김규리(원남 2-2) 이영채(옥계동부 6-1) 김나영(구미오산 5-3) 박진아(선주 6-1) 김수민(천생 5-3) 이승원(정수 3-2) 김채은(원남 1-5) 나영서(형곡 3-5) 서연우 (형일 3-1) 홍은성(형남 1-1) 윤희수(야은 1-2) 배준호(금오 5-3) 강나경(도원 5-2) 강동훈(도원 6-2) 유재민(옥계 4-4) 서영준(구미봉곡 2-1) 신은빈(도봉 4-1) 김서영(구평남부 2-4) 신유찬(도봉 1-6) 문나연(도봉 2-2) 이은호(송정 2-3) 김아영(구평남부 1-4) 송지호(형일 4-1) 조호열(황상 4-1) 박정은(원남 6-1) 김재민(형곡 3-3) 오아현(칠곡장곡 4-6) 정가빈(금오 5-3) 이강식(도산 3-3) 허준제(선주 5-3) 임정은(한송이어린이집) 이다연(송정유치원) 윤희성(계명유치원)□ 사생대회(고학년부)◆최우수상김혜빈(구미오산 6-3) 김규민(문장 4-2)◆우수상유예송(원남 5-3) 윤성필(문장 6-4) 박지윤(문장 4-2) 김준호(형곡 6-2) 김민서(덕촌 6-1) 김희선(형남 5-3) 조호열(황상 4-1) 진혁(왕산 4-2) 홍서현(형곡 5-2) 임재민(문장 4-4) 진수민(봉곡 4-1) 조현근(옥계동부 4-7)□ 사생대회(저학년·유치부)◆최우수상조희진(옥계동부 2-3)◆우수상정우미(형곡 2-1) 안가은(송정 3-1) 김상범(문장 3-1) 신소정(정수 3-2) 김윤서(상모 3-7) 정예림(원남 3-3) 이채민(원남 1-1) 권순호(문장 2-3) 최수진(형일 3-3) 김준섭(도봉 3-2) 김소진(문장 1-2) 이승제(천생 3-1) 박성민(금오 3-7) 전수연(오산 2-1) 유혜정(도봉 1-6) 조혜주(상모 3-4) 박상현(도봉 3-3) 강윤정(금오 2-6) 김아람(옥계동부 2-1) 양영주(정수 3-3) 박서윤(인동 3-1) 김동원(천생 1-1) 윤성민(도봉 1-3) 석민우(문장 3-1) 신유정(형일 1-2) 박수아(문장 2-2) 박가빈(형일 1-3) 박시은(상모 3-1) 박은솔(양포 3-1) 임소연(형곡 3-4) 강봉수(상모 3-4) 민정연(원남 3-1) 최은석(봉곡 3-2) 배동현(문장 3-1) 최혜주(야은 2-2) 박서진(금오 1-4) 김다솔(문장 1-2) 이도훈(도봉 2-2) 문서영(형곡 2-6) 장강현(동부 1-3) 조준환(도산 3-1) 하경원(형곡 2-3) 이정형(구평 3-1) 서동곡(형남 1-3) 김이강(문장 2-4) 임준서(금오 1-4) 이도윤(구평 1-2) 이설아(선주 1-1) 임민지(형일 1-2) 김민균(정수 1-2) 여주원(금오 1-5) 최다영(오산 1-3) 홍유빈(광평 2-1) 정수현(형곡 2-2) 임고근(원남 1-1) 정진(도봉 2-5) 박소진(도봉 2-2) 곽명진(구평 1-1) 노태민(천생 1-3) 엄경원(오산 2-3) 김세연(원남 2-4) 장가은(옥계동부 1-3) 신민송(금오 1-4) 이유정(원남 1-5) 조주은(오산 2-1) 지효린(도봉 1-3) 신혜민(원남 1-3) 서수민(옥계동부 1-8) 정상은(도봉 1-6) 민서현(형곡 1-4) 최민식(색동유치원) 김형환(문화유치원) 신혜수(동화나라유치원) 신태윤(킨더트라움유치원) 김시원(참좋은논술미술학원) 이하영(별하나유치원) 곽태준(천사유치원) 김서현(삼성어린이집) 김유주(동아유치원) 심은진(리라유치원) 최아영 (나리유치원) 박시우(세종유치원) 김나영(원남초병설유치원) 박지연(상모유치원) 손유현(예일유치원) 김민찬(기린어린이집) 한예진(파란나라유치원)/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10-24

동부민요 전국 경창대회 `종합대상` 김명자씨

대한민국동부민요보존회(회장 박수관 명창)가 지난 20일 경주시 황용동 동부민요연수원에서 개최한 제4회 대한민국동부민요 전국경창대회에서 명창부 종합대상은 김명자(함양군)씨가 차지했으며 대상은 김정흔(통영시)씨에게 돌아갔다. 또 최우수상은 박신정·유도은씨가 각각 차지했다. 일반부 대상은 울산 노인복지회관, 최우수상은 박선애·천수일씨가 수상했다.제4회 대한민국동부민요 전국경창대회는 김천수 KBS 전 아나운서 사회로 여남희 대회장의 개회 인사에 이어 최양식 경주시장의 축사, 미주한국국악진흥회 주옥근 이사장 축사로 진행됐다. 이어 열린 구성진 동부민요연수원의 야외공연은 막 물들기 시작한 단풍과 억새꽃과 국화향기로 대회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특별공연에는 전 국립국악원 계현순 예술감독의 살풀이 춤, 무용단 옛빛대표인 한국무용가 정명자의 북춤, 박수관 명창과 제자들의 동부민요 공연, 김순덕·천옥희·김은지·박용문·박순자·나수빈씨의 `정선아리랑` 등이 관객들을 매료시켰다.지난해 와서 보고 올해는 가족들과 함께 왔다는 김민자(경주시)씨는 “어릴 때 듣던 우리소리인 동부민요에 취해도 보고, 천혜의 자연무대를 배경을 좋은 공연도 보고, 특히 가족들과 자연을 벗 삼아 하루를 보내면서 즐거웠다”고 했다.이날 경연에는 전국의 소리꾼 100여명이 참가했으며 외국인 교수와 대학생 등도 참가해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경주에 동부민요연수원을 세우고 동부민요의 전승보급과 발전을 위해 미국, 러시아, 유럽, 아프리카, 중국 등을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는 박수관 명창은 앞으로 세계인들을 초청해 소리를 테마로 한 큰 행사를 열겠다는 포부를 피력했다.이날 경창대회의 심사는 구본국 교수(국립국악원)를 비롯한 국악계 저명 인사 8명이 맡았다.제4회 대한민국동부민요 전국경창대회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일반부△지도자상 김영자 김순덕 정혜란 나지혜 박추자 △우수상 박신정 외 1명 △장려상 전재일 김은지 김범영■ 신인부△대상 천옥희 △최우수상 이정이 △우수상 유정애 △특별상 김명자 외 12명 △장려상 박명선 외 6명 원창선·이순자 외 7명■외국인부△우수상 존슨 그리프 팀 △장려상 뒤안 흐앙남 다이미■고등부△금상 홍연서 △은상 이지수 △동상 박경은 △장려상 정서희■중등부△금상 유시은 △은상 손정아 △동상 하유정 △장려상 김나래■초등부△금상 심민서 △은상 김미소△동상 박서희 △장려상 정유진 박민서 김미라/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10-23

조선 500년 경주 모습은?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조선시대 경주의 역사와 문화, 당시 사람들의 생활과 사상, 정서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특별전 `조선시대의 경주`를 17일부터 11월10일까지 특별전시관에서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신라의 수도로서 천년 동안 번영을 누렸던 경주의 오랜 역사적 전통과 위상이 조선시대에도 이어져 경주에서는 또 다른 천년의 문화가 꽃 피었음을 재조명 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조선시대의 경주에 대한 특별전은 국립경주박물관 설립 이래 처음이다.전시장에는 조선시대 경주의 역사와 문화, 당시 사람들의 생활, 그리고 그들의 생각과 정서를 보여주는 180여점의 문화재가 `조선의 동쪽 서울, 경주`, `경주에 살다`, `학문과 사상이 꽃피다`, `신라의 전통을 이어가다`, `싸워서 나라를 지키다`, `불교문화를 다시 일으키다` 등 모두 6개의 주제로 나눠 선보인다.□ `조선의 동쪽 서울, 경주`18세기 말에 경주를 그린 회화식 지도인 경주읍내전도(국립문화재연구소 소장)가 경주를 처음 찾아온다. 아울러 1699년 경주 부사민주면의 주도로 경주에서 간행한 경주 지역의 역사지리지인 `동경잡기`가 판목과 나란히 선보이며 조선시대 역대 경상도 관찰사의 명단으로서 경주에 보관돼 왔던 `당하제명기`도 전시된다.경주는 일찍이 조선 태조 재위시절에 태조 어진을 봉안했던 중요한 고을이었다. 전주 경기전의 태조 어진(보물 제931호)도 경주 집경전의 태조 어진을 모사했던 것이었다. 이번 전시에는 전주 경기전의 태조 어진 복제품이 나온다. 아울러 경주에 오가는 사신이 머물었던 관사인 동경관의 현판과 함께 동경관에 모셔졌던 것으로 추정되는 임금의 상징인 전패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경주에 살다`조선시대의 경주는 지금의 경주시와 울산, 포항, 영천 등을 포함하는 큰 고을이었다. 이 시기 경주 사람들의 생활과 경제적, 사회적 배경을 여러 문헌기록으로 살펴본다. 특히 1669년 경주 부윤이었던 병와 이형상이 주관한 유교적 예법인 향음주례를 기록하고 그린 `동도향음례`가 선보인다. □ `학문과 사상이 꽃피다`경주는 신라 때부터 유학의 전통을 자랑하는 유서깊은 고장이었다.경주에 7년 동안 머물며 우리나라 최고의 전기체 소설인`금오신화`를 지었던 매월당 김시습 관련 자료, 추사 김정희의 신라 금석문에 대한 학문적 관심과 열정을 보여주는 문무왕비편이 출품된다. 조선 성리학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려 동방오현의 한 명으로 추앙되고 있는 경주 안강 출신의 대표적인 성리학자인 회재 이언적의 `중용구경연의` 같은 그의 저술과 친필이 전시된다.□ `신라의 전통을 이어가다`조선시대의 경주 사람들은 주변에 산재한 신라의 문화유산들을 보전하며 새로운 문화와 사상을 창조해 나갔다. 성덕대왕신종은 그 대표적인 예로서, 이번 특별전에서는 종각 중수기 현판 2점(1826년, 1897년), 종각에 종을 매다는데 사용했던 걸쇠 한 쌍, 종을 쳤던 당목을 모두 공개한다. 그리고 옛 신라 왕에 대한 지속적인 숭배를 보여주는 1904년 작 경순왕 영정(경북유형문화재 제410호)과 함께 경주 김씨 사당인 숭혜전에 보관돼 왔던 의례용 가마를 최초로 공개한다.□ `싸워서 나라를 지키다`임진왜란은 조선시대 경주의 역사에서 하나의 중요한 분기점이 됐다. 나라와 고장을 지키기 위해 싸웠던 당시 사람들의 노력을 조명한다. 경주읍성의 탈환에 사용해 일본군을 물리쳤던 신무기인 비격진천뢰를 비롯해 세 발의 총을 한 번에 쏠 수 있는 삼안총(보물 제884호), 경주 부윤의 갑옷과 투구, 경주 의병들의 활약과 우국충정의 정신을 보여주는 각종 문집 등이 전시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9-16

대구문예회관, 예술아카데미 회원 모집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박재환)이 2013년도 제3기 예술아카데미 회원을 모집한다. 사진 모집기간은 26일부터 10월4일까지며, 수업은 9월30일 개강해 12월20일까지 총 12주 동안 주 1회 과정으로 진행된다. 이번 학기는 총 10개 강좌로 구성돼 있으며, 바리톤 이인철의 `오페라가곡 교실`을 비롯해 색소폰(기초·초급), 기타(기초·초급), 해금(기초·초급)으로 구성된 악기교실, 그리고 사진교실과 청소년 연극놀이(A·B반)가 개설된다.이중 `청소년 연극놀이`는 일반 강좌와 달리 달서구청 행복나눔센터에서 모집한 지역아동센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는 저소득취약계층 아동들에게 역할극 등의 연극교육을 통한 자존감 회복의 계기를 마련코자 기획됐으며, 수강료는 새마을금고연합회가 후원한다.대구문화예술회관 예술아카데미는 지난해 처음 개설 돼 운영되고 있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수강료는 강좌별 12주 과정에 5만~9만원이다. 각 강좌의 수업 시간은 50분 정도며, 오페라가곡교실은 70분, 사진교실은 100분간 진행된다. 특히 아카데미 수강생에게는 수강기간동안 대구문화예술회관 기획공연과 대구시립예술단 정기공연에 한해 최대 30%까지 할인혜택이 주어진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8-21

김영나 중앙박물관장 24일 특강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오는 24일 오후 3시 강당에서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사진을 초청해 `한국 근현대미술, 어제와 오늘`이라는 주제로 `국립경주박물관 특강`을 마련한다. 이번 강의는 우리나라 근대미술의 태동에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미술의 흐름을 사회적·정치적 변화와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전반은 이제까지 동아시아의 문명 속에 자리잡고 있던 조선이 서양의 문물이 들어오면서 세계적인 문화를 경험하기 시작하는 시기다. 미술의 경우도 유화라는 새로운 재료를 사용하는 화가들이 생기고, 전람회라는 근대적 제도가 생겼을 뿐 아니라 화가는 창조적인 작업을 하는 예술가라는 인식도 높아지게 됐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 근현대미술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살펴본다.김영나 관장은 미국 뮬렌버그대 미술과를 졸업하고 오하이오주립대에서 미술사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부터 2011년까지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로 재임했다. 또한 서울대 박물관장,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 회장, 문화재위원회 근대문화재분과 위원 등을 역임했다.저서로는 `서양현대미술의 기원`, `조형과 시대정신`, `20세기 한국미술`등이 있다.이번 강연은 (사)경주박물관회(회장 이광오)가 후원하며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 `교육 및 행사(신청 가능 교육)`에서 예약(선착순 접수)한 후 참여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8-21

안톤 체홉 `결혼신청` 14일 포항 초연

전 포항시립연극단 상임연출자인 원로 연출가 김삼일(72)씨가 144번째 연출작품으로 러시아 문호 안톤 체홉의 `결혼신청`을 무대에 올린다.김삼일씨는 지난 2000년 금복문화상 연극부문 수상, 국내 최고의 연극상인 제14회 이해랑 연극상 수상 등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 연출자. 포항시립연극단 상임연출자, 대경대 교수 등을 역임한 뒤 지난 3월부터 포항시 북구 상원동에 김삼일 자유소극장을 개관해 소극장용 연극을 연출하고 있다.오는 14일부터 9월15일까지 한달 동안 김삼일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하는 `결혼신청`은 안톤 체홉의 단막 희극으로 포항에서는 아직 정식무대에 단 한 한번도 오르지 못한 작품이다.김씨는 과감하게 `결혼신청`을 선택해 지역 관객들과의 첫 만남을 주선한다. 러시아 문학박사인 강명수 포항대 관광호텔항공과 교수의 번역으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인간의 일상적인 모습에서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거장 안톤 체홉의 연극 미학을 만날 수 있다.`결혼신청`의 등장인물은 지주 스테판 스테파노비치 추부코프와 그의 딸인 나탈리야 스테파노브나 그리고 추부코프의 이웃인 이반 바실리예비치 로모프다. 나탈리야 스테파노브나는 25세에 미혼이고, 로모프는 매우 소심한 젊은 지주다.이 작품은 로모프가 추부코프의 딸인 나탈리야 스테파노브나에게 청혼하러 갔다가 일어난 사건을 희극적으로 다루고 있다. 청혼하러 간 본래 의도를 잊은 로모프와 그 사실을 딸에게 전하는 걸 잊은 추부코프, 거기에다 속내를 헤아리기가 좀 어려운 나탈리야 스테파노브나까지 뒤엉켜 `누구의 토지인가?`, `누구의 개가 더 나은가?`라는 논쟁에 몰두하는 광경을 그리고 있다.체홉은 `결혼신청`에서 19세기말 러시아 지주들의 소유욕과 자기과시욕을 드러내는 한편으로 21세기 초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범속성과 속물근성을 직시하도록 유도한다. 체호프는 세태를 감지하는 예리한 촉수를 가지고 시대적 징후들을 포착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 작가다. 또한 일상적 삶의 한 국면과 상황을 그리면서 인간이 가진 천박함과 비루한 생각을 끄집어내는 데도 비범한 재능을 발휘한다.김삼일 연출자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세계에서는 `미(美)`가 인간을 구원했고, 톨스토이의 세계에서는 `선(善)`이 인간을 구원했다면, 체홉의 세계에서는 무엇이 인간을 구원했을까? 체홉이 그러한 거대담론 자체를 염두에 두고 작업하지 않았을 수도 있겠지만 굳이 말하자면 체홉의 세계에서는 `일상적 삶의 이중성을 직시하는 과정`, 바로 그 과정이 인간을 구원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체홉의 작품은 마치 콜라주 기법으로 포스터를 제작하듯이 만들어진다. 일상적 삶의 총체적 모습을 그리는데 필요한 소소한 일상사를 그러모은 다음에 자신의 의도대로 그것들을 재구성하고 재배치한다. 그래서 체홉의 세계에서는 모든 것이 드라마이고 도처에 드라마가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체홉은 일상적 삶에 침윤된 희극적 요소, 정서적 요소, 심리적 요소를 적절하게 버무려서 독특한 `체홉식의 극`을 완성한다. 이같은 `체홉식의 극`을 김삼일 연출가가 어떻게 새롭게 해석해 `김삼일식의 극`으로 빚어내는지 지켜보는 즐거움을 누려보면 좋을 듯 하다.심장병이 있고 소심한 성격의 젊은지주 이반바실리예비치 로모프는 이웃한 지주 스테판 스테파노비치 추부코프의 딸 나탈리야 스페파노브나에게 청혼하러 간다. 땅 소유권 문제로 사소한 말다툼 끝에 대판싸움이 벌어지고 로모프는 청혼하러 간 사실도 잊고 추부코프의 집을 나온다. 나탈리야는 이 사실을 나중에 알고 후회 하면서 울면서 아버지에게 로모프를 빨리 불러 오라고 떼를쓰자 추부코프는 급히 나간 로모프를 불러와서 다시 사이좋게 이야기하다가 또 서로 자기집 개가 좋다고 우기다가 또다시 대판싸움을 벌인후 종극에는 서로 포옹을 하면서 행복한 결말을 맺는다.푸부코프 역에 최희만 로모프역에 이제우·김규범이, 나탈리아역에 채송아가 출연한다.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30분 토·일요일 오후 3시. 월·화요일은 공연이 없다. 문의 011-813-313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8-12

자원활동가 `오페라필` 어디 없나요

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김신길)가 제1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함께 만들어갈 자원활동가 `오페라필`을 모집한다. 올해로 7기를 맞이한 `오페라필`의 모집대상은 만18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과 해외동포 및 대한민국 거주 외국인으로, 오페라와 축제를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지원가능하다. 단 외국인의 경우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해야 한다.모집분야는 공연장 운영, 공연단 지원, 부대행사 지원, 사무국 지원 등 총 4개 분야로 외국공연단 통역, 부대행사 운영, 관객 안내, 의전, 행사장 촬영, 기념품 판매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선발된 `오페라필`은 오페라 전반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게 되며 일비와 유니폼, 축제 기념품, 개인별 ID카드, 자원봉사참여증서 등이 주어진다. 메인공연 할인과 리허설 관람 등 특전도 주어진다.기존 오페라필로 참여했던 유경험자의 경우 면접전형 없이 활동 가능하다는 점 또한 특이사항.접수는 14일까지며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22일 최종 발표한다. 참가 신청은 홈페이지 내 온라인 신청서를 통해 지원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축제 홈페이지(www.operafestival.or.kr)또는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www.operahouse.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한편 제1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PREMIERE`라는 주제 아래 10월4일부터 11월4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 등 지역 주요공연장에서 펼쳐진다.`운명의 힘`, `토스카`, `청라언덕`, `돈 카를로`, `탄호이저` 등 5개 메인작품과 콘서트시리즈, 다양한 특별행사를 만나볼 수 있다.※오페라필= 오페라를 사랑하는 사람이란 뜻의 합성어로 오페라 상식, 공연장 예절 및 운영 등 오페라 전반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오페라 전문가로 거듭나게 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3-08-12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제주국제관악제 초청 3회 공연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사진이 2013 제주국제관악제에 초청받아 연주한다.제주국제관악제는 8일부터 16일까지 9일간 제주도문예회관과 서귀포 천지연야외무대 등 제주도일원에서 개최된다. 이중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12일부터 14일까지 총 3회의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제주국제관악제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사)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제주의 대표적인 음악축제. 올해로 18회를 맞아 `섬, 그 바람의 울림`이라는 주제로 펼쳐지며 70여회의 공연과 더불어 28개국에서 3천여명 이 참가하는 역대최대규모로 진행된다.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제주한라소년합창단과 함께 무대에 선다. 12일 천지연야외공연장과 14일 제주도문예회관에서 홍콩청소년심포니밴드의 반주로 전래동요`두꺼비, 들강달강 접속곡`과 Don Besig의 `아직도 내겐 음악이 있네`를 들려주고, 13일에는 독일 지그마링엔 크라이스버청소년관악단의 반주로 박창순의 `우리의 노래합창`을 선보인다.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이재준 예술감독은 “아름다운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규모의 음악제에 초청받아 국내·외 음악단체와 교류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문화도시 대구의 위상을 알리고, 우리 단원들에게도 좋은 음악적 자극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3-08-12

천자문·논어·고전무용·태극권… 어떤게 당기세요?

포항문화원(원장 권창호)이 2013 문화학교 하반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번 하반기 문화학교는 9월2일부터 12월31일까지 4개월간 진행되는데 오는 12일부터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진행되는 강좌는 천자문, 명심보감, 논어, 소학등 한문 강좌를 비롯해 생활영어, 고전무용, 미술, 사군자, 장구·남도민요, 대금, 한문서예, 한글서예, 태극권 등이다. 등록비는 한달에 2만5천원이며 4개월 수강시에는 8만원만 내면 전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 이밖에도 한글을 모르는 어르신들을 위한 한글강좌, 기초 다도 예절을 배울 수 있는 한국인의 예문화강좌는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이번 하반기에는`라이라이 중국어`란 강좌명으로 중국어 초급과정을 무료강좌로 신설했다. 라이라이는 중국어로 `이리오세요`란 뜻으로 생활회화 및 중국 노래등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중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수업을 구성했다.권창호 문화원장은 “국제화시대에 어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문화원에 한문 강좌를 들으러 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중국어도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아 중국어를 신설했다”며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신청을 바란다”고 말했다./김미향 시민기자

2013-08-08

“한여름 단비같은 즐거움 줄 것”

▲ 백진기 포항바다국제공연예술제 집행위원장지난 12년간 연극으로 포항의 여름을 즐겁게 했던 포항바다국제공연예술제가 올해 13회째를 맞아 한층 더 새롭고 다채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시원한 영일대해수욕장을 무대로 보다 더 많은 시민들과 피서객들에게 연극 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거리극 공연을 선물한다. 백진기 포항바다국제공연예술제 집행위원장을 29일 만나 예술제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내일부터 내달 4일까지영일대해수욕장 8곳서6개국 35팀 거리극 선봬- 올해 예술제를 소개한다면.△올해로 13회를 맞이한 포항바다국제공연예술제는 역대 축제와는 달리 `춤추는 바다, 바다에서 꿈꾸다`라는 부제 아래 좀 더 젊고 역동적이며,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축제를 추구한다. 오는 31일부터 8월4일까지 5일간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일대에 열릴 예정인 이번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거리예술`이다. 영일대해수욕장 해안로를 따라 설치될 8개의 무대는 일상공간을 예술이 물결치는 환상의 공간으로 변화시킬 것이며, 다채롭고 재미있는 야외공연들이 축제기간 내내 풍성하게 펼쳐져 공연장을 오가는 모든 관객들에게 한여름 단비 같은 즐거운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미국, 네덜란드, 캐나다, 일본, 에콰도르, 대한민국 등 국내외 6개국 35개팀이 참가하는 제13회 포항바다국제공연예술제는 그 어떤 것에도 한계와 범위를 두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 그야말로 모두가 즐기고 함께하는 난장, 의미 그대로의 축제를 창조하고자 한다.이와함께 다채롭고 수준높은 프로그램들이 한데 모여 관객들에게 한층 더 높은 즐거움과 추억을 남길 개막식을 준비했다.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거리극은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거리예술가들이 초청돼 관객과 함께 어울러져 공연을 만들어가고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축제로 펼쳐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전 축제에서 선보였던 실내극에서 한 단계 업드레이드해 새로운 도시축제로서의 콘텐츠를 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이번 축제에서 눈길을 모으는 거리극단은 네덜란드와 캐나다의 합작 극단인 플라잉더치맨이다. 다양한 나라의 말로 진행되는 이들의 코미디쇼는 편안한 분위기와 자유자재로 바퀴를 돌리는 놀라운 스턴트묘기로 어른아이부터 어른들에 이르기까지 모두의 마음에 깊은 인상을 남긴다.개막작은 연희단거리패가 공연하는 셰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이 공연되고 이어서 포항시립연극단의 `트랜스 십이야`, 폐막작으로 공연제작센터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선보인다.이밖에 국내외 대표적인 정통 극단과 거리극단을 포함해 국내외에서 6개국 35개 단체가 참가해 다양한 연극을 선보인다.- 특히 주목할 만한 작품은.△개막의 포문을 화려하게 열 개막작인 극단 연희단거리패의 뮤지컬 `한 여름밤의 꿈`이다. 셰익스피어의 한 여름밤의 꿈을 동시대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판타지 뮤지컬이다. 사랑 하지만, 사랑이 불안한 젊은이들, 꿈을 이루고자 하지만 배가 고픈 쟁이들, 우주의 종말의 이유를 알지 못하고 여전히 싸우는 우주인들이 등장하는 난장 뮤지컬이다. 한국의 대표적 실험극단으로 꼽히는 연희단거리패 젊은 배우들이 만들어 내는 특유의 연극성과 강한 앙상블이 살아 움직이는 우수한 작품이다.- 공연예술제 집행위원회 뿐 아니라 포항의 많은 연극인들도 축제를 돕는다는데.△그렇다. 10여년전 나를 오해했던 포항연극계 후배·선배 연극인들과 최근 화해를 했다. 연극협회 포항시지부 회원으로 활동할 당시 나에게 공금 횡령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씨워 갈등이 심화 되었었다. 지금도 그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사실이 아님은 대한민국 연극계가 다 알고 있는 일이다. 언젠가는 그러한 사실을 소상하게 밝힐 기회가 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극제의 주제인 `소통의 예술, 행복한 바다`에서 남녀노소를 막론한 어린아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들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세대 간의 벽을 허물고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계기의 장을 만끽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 이번 예술제를 찾을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올해 축제가 바다를 무대로 한다고 해서 그간 이어온 정통 연극축제로서의 명맥이 끊어지는 것은 아니다. 시립중앙아트홀, 중앙아트센터에서 정통 연극의 축제도 펼쳐진다. 공식 초청작은 특히 국내를 대표하는 작품과 일본을 대표하는 작품 등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예술단체들이 축제를 수놓음으로써 관객들의 기대치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진정한 의미의 축제는 시민 여러분들의 절대적인 지지 속에서 만이 가능하다. 많은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앞으로의 계획.△매년 축제 준비를 하다보면 아쉬운 점이 예산 문제다. 지역축제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우수한 축제로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으 예산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더욱 다양한 많은 관객층과 호흡하고 공연예술제의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싶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7-30

지금 울릉도는 여름축제 열기로 뜨겁다

울릉도는 지금 여름축제 열기속에 빠져들었다. 25일 경북매일신문이 주최하는 품바 명인 이계준 독도를 품다 공연을 시작으로 다음 달 7일까지 울릉도에서는 거의 매일 저녁 축제가 열린다.본사가 주최하는 품바 명인 이계준 씨의 독도를 품다 공연은 25일 오후 7시30분 울릉해변공원 오픈무대에서 27일까지 3일간 개최될 예정이다.이어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대한불교진각종이 종주 탄생을 기념해 개최하는 제13회 회당문화축제 금강 독도, 독도 아리랑을 주제로 울릉도 도동항 해변공원 및 울릉도 일원에서 개최된다.첫날인 30일 오후 7시 30분 울릉한마음회관에서 울릉도를 지키는 장병을 대상으로 첫 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지며, 31일 오후 7시30분부터 도동항 해변공원에서 특별출연 크라잉넛과 동물원, 걸 그룹 비피팝 등 유명 연예인 공연이 펼쳐진다.축제기간동안 울릉읍 도동일원에서는 독도사랑 캠페인, 독도사진전, 동해와 독도표기 지도전, 독도의 날 제정 천만인 서명운동, 전통한지 부채 만들기, 볼클레이아트, 타투, 단주 만들기 체험행사 및 전시행사가 진행된다.또, 다음달 2~3일에는 울릉도 청년들의 모임인 울릉청년단(단장 정종석)이 주최하는 울릉도 유일의 노래 축제인 제26회 울릉도 해변 가요제가 한여름 밤을 뜨겁게 달군다.울릉도 도동항 해변공원에서 관광객과 주민이 함께하는 행사로 노래자랑은 물론 장기자랑, 인기가수 초청공연, 행운권추첨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이어 다음달 5~7일에는 울릉도 여름 최대 축제인 오징어축제가 `태고의 신비 꿈이 있는 사람과의 만남`을 주제로 울릉도 저동항 및 울릉도 일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개최된다.울릉/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2013-07-25

`왕초 품바` 2천회 기념공연 갖는 품바 명인 연극인 이계준 씨

품바 명인 이계준(53·사진)씨가 `왕초 품바` 2천회 공연을 기념하는 공연을 갖는다. 관련기사 11면 국내 유일한 품바 명인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이씨는 1981년부터 국내외에서 독특한 삶의 애환과 해학이 녹아 있는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신명과 풍자 그리고 진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이씨를 21일 본사 회의실에서 만났다.포항·울릉도 공연 이어 내달 도쿄 무대 준비신디사이저 피아노 곁들인 실험적 공연 `독특`누더기옷 입고 춤추는 각설이 타령과는 달라-이번 `왕초 품바`2천회 공연 기념 행사에 대해 소개한다면.△`왕초 품바`2천회 공연은 25일부터 27일까지 울릉도 도동항 해변공원에서 갖는다. 울릉도·독도 관광객과 주민 등 5천여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앞서 22, 23일에는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영일대에서 포항 관객들에게 선보이며 8월13일부터 17일까지는 일본 도쿄 시비야 공회당에서 재일교포 2천200명에게 공연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일본이 여전히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등 망발을 남발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 서민문화의 한 축을 이어온 품바를 통해 항거하고 국민들에게 일본의 야욕을 알려 국토 수호 의지를 확실히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왕초 품바`의 매력을 소개한다면.△`왕초 품바`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으로 구전민요인 각설이타령을 기초로 마당극 양식과 무대극 양식을 결합해 만든 독특한 형태의 공연이다. 관객들이 알고 있는 누더기 옷을 걸친 채 더벅머리 가발을 하고 한바탕 우스꽝스런 몸짓으로 흥겨운 춤을 추는 각설이타령과는 분명 다르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전통사회와 현대, 순수 대중의 사이를 넘나들며 서민들의 삶을 풍자와 해학적으로 풀어내면서 신디사이저 피아노 연주와 함께 어우러지는 실험성을 가미한 공연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연극이다. 여기에`독도는 우리땅`퍼포먼스를 중간 중간 펼치게 된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역사왜곡을 규탄하고 독도가 엄연한 우리 땅임을 잊지 말고 자부심과 애호사상을 가져야 할 것을 알리게 된다. 관객들도 공연장에 준비된 태극기를 흔들며`독도는 우리땅`노래를 부르는, 배우과 관객이 함께 즐기는 공연이다.- 품바 명인이 되기까지 삶은.△1978년 서울민예극단에 입단해 전국연극제 대통령상, 서울연극제 대상 등 연극배우로 활약했다. 국악인 조상현 국창, 신영희 명창으로 부터 사사받았고 1981년 충남에서 50일동안 각설이 체험을 하면서 한 노파로 인해 사랑 나눔 정신을 배우게 됐다. 이를 무대화 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왕초 품바`공연을 시작하게 됐다.광복 직후 서민들의 애환과 삶을 다룬 다른 품바 공연과는 달리 한 인간이 품바로 태어나 각시 품바와 결혼하고 살아가는 인간의 희로애락에 중점을 둔 줄거리와 북 장단 이외에 전자 오르겐 연주가 연극 곳곳에 곁들여진 특색있는 연출 등이 입소문을 타면서 독일, 일본, 중국 등 해외 초청공연을 가져 호평받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공연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말이 있다면.△`옛정서`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는 관객들에게 젊은 시절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또 하나의 선물이 될 것이다. 또한 젊은이들에게는 `품바`의 풍자와 해학을 통해 함께 고민하고 울고 웃는 시간이 될 것이다. 품바 인생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돌이켜 보고 재충전의 시간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7-22

포항 바다국제공연예술제 31일 개막

경북의 대표 공연예술축제인 포항바다국제공연예술제가 오는 31일부터 8월4일까지 영일대해수욕장과 시립중앙아트홀 등 포항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공연예술제 집행위원회는 이 같은 연극제 일정을 정하고, 다양한 연극무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바다에서 꿈꾸며 소통으로 행복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올해 연극제는 13회째다.특히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거리극은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거리예술가들이 초청돼 관람객들에게 보는 즐거움이 있고,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축제로 펼쳐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전 축제에서 선보였던 실내극에서 한 단계 업드레이드해 새로운 도시축제로서의 콘텐츠를 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이번 축제에서 눈길을 모으는 거리극단은 네덜란드와 캐나다의 합작 극단인 플라잉더치맨이다. 다양한 나라의 말로 진행되는 이들의 코미디쇼는 편안한 분위기와 자유자재로 바퀴를 돌리는 놀라운 스턴트묘기로 어른아이부터 어른들에 이르기까지 모두의 마음에 깊은 인상을 남긴다.개막작과 폐막작은 셰익스피어의`한여름밤의 꿈`과 `로미오와 줄리엣`을 국내 연극단체인 연희단거리패와 공연제작센터가 각각 선보인다.이밖에 국내외 대표적인 정통 극단과 거리극단을 포함해 국내외에서 6개국 34개 단체가 참가해 다양한 연극을 선보인다.백진기 집행위원회 위원장은 “올해 공연예술제는 보다 많은 시민과 피서객들에게 연극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하는데 중점을 두고 준비했다”면서 “그동안 시민들이 경험해보지 못했던`특별한 공연의 세계`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3-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