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문화

문인들 안동서 `문학과 항일` 육사의 삶 기린다

안동에서 육사 탄신 110주년, 이육사문학관 개관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국내 저명한 시인·문학인 200여명이 모인다. 이육사문학관은 오는 6일 오후 1시30분부터 안동청소년수련관에서`제11회 이육사문학축전 겨울행사`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이날 연변대학교 주하 교수가 번역한 중국어판 육사시집 `절정`과 그동안 진행돼 온 학술토론회 발제문과 문학 강연원고를 한데 묶어 `이육사 문학과 저항정신` 학술문집 출판기념식이 진행된다.학술토론회는 한경희 문학평론가가 사회를 맡아 진행하게 된다. 경남대 김경복 교수가 발제한 `이육사 시의 사회주의 연구`를 동아대 허정 교수가 토론자로 나선다.특히 방민호 서울대 교수는 `공상적 상상의 공동체-이육사와 그의 문학인들의 일제 말기 넘어서기`의 논문을 발제하고 서안나 시인이 토론자로 나서 진행될 예정이다.이어 지역 문인뿐만 아니라 시민과 학생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이육사문학관 낭독회에는 윤제림 시인과 신현림 시인이 초청돼 자신의 대표시를 낭독한다.또 제36회 육사백일장 장원으로 수상한 김득기 시인과 안동주부문학 회원인 김득이 시인이 보조 낭독자로 나서 초청작가의 대표시를 낭독하고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돼 있다.낭독회 사회는 안상학 시인이 진행을 맡아 참석자들과 함께하는 대화 시간도 마련되며 행사에 참여하는 독자들에게 이육사문학관에서 준비한 2015년 시(詩)달력과 자료집을 무료로 배부할 예정이다.앞서 7월26일 이육사문학관은 항일 민족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본명 이원록·1904~1944) 선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생가가 있는 안동시 도산면 원천리에서 `제11회 이육사 문학축전 여름행사`를 개최했다.안동/권광순기자gskwon@kbmaeil.com

2014-12-01

“딱딱한 철로 다양한 예술활동 즐겼어요”

▲ 2014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을 찾은 어린이들이 부대행사를 즐기고 있다.2014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16일간의 축제 및 전시일정을 마무리하고 30일 폐막했다.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지난달 15일 해도근린공원에서 `Jumping Together`라는 슬로건으로 개막했다. 총 100여명의 예술가들이 참가해 스틸 조각 전시 및 특색있는 스틸아트 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페스티벌기간 동안 3만 5천여명의 관람객들이 축제장을 찾는 등 성공리에 축제를 마쳤다. 올해는 국내외 작가 25명의 작품 36점을 전시한 아트웨이 투어와 다양한 공연 등 스틸아트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내용의 규모와 깊이를 더했다.□공연, 과학 등 다원예술, 지속가능성의 예술축제특히 올해는 예년 전시 중심의 축제에서 미술과 공연, 무용과 스틸, 과학과 예술의 어우러짐을 통해 `함께 넘나듦` 과 `함께 도약하기` 즉 `Jumping Together`의 축제 슬로건에 부합하고 스틸아트의 영역을 보다 확장한 프로그램을 더해 축제의 지속가능성을 높였다.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만의 차별화 된 기획이자 주 행사인 `아트웨이` 프로그램은 올해도 여전히 인기를 모으며 포항만의 문화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축제 장소인 해도근린공원에 아트웨이를 조성해 이색자전거를 비치해 작품을 관람케 함으로써 시민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매 휴일마다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줄을 이었고 특이한 형상의 자전거를 타고 공원 트랙을 돌며 작품을 감상하는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또 음악을 직접 연주할 수 있는 작품을 모티브로 한 미술과 음악을 융합한 `최금화서희태의 음악이야기전`, 과학과 예술이 만나 스틸의 예술적 확장을 시도한 `스틸 사이언스`등 다양한 예술영역과 첨단과학 포항의 인프라를 활용한 다원예술 축제의 장을 펼쳤다.□차별화된 예술교육 및 시민 참여 프로그램스틸과 포항의 바다를 상징하는 자연을 모태로 한 창작악기 제작과 연주 프로그램 `스틸워터드럼`과 축제 기간 내 시민 한사람 한사람의 참여로 완성된 `나도작가-점핑 투게더` 등 참여와 어우러짐의 묘미를 살린 참여 프로그램은 관람객들에게 호기심을 유발하며 입소문을 타고 지속적인 관람객 몰이를 이어갔다.`Jumping Together`의 로고가 쓰인 글자를 따라 각자의 염원이나 메시지를 담은 스테인리스 컵의 종 모빌을 만들어 다는 진행형 참여 프로그램으로, 작품 앞에 설치된 트램플린 위에서 점핑을 하며 사진을 찍는 등 축제를 한껏 즐겼다. 축제에 참여한 시민들은 딱딱한 철을 이용해 다양한 예술활동과 체험이 가능하다는 사실에 큰 관심을 보였다.□체험 학습의 장축제가 진행되는 지난 16일간 해도근린공원 인포메이션 센터는 단체 관람객들의 작품 투어 안내로 매일 오전 분주히 움직여야 했다. 지역의 유치원 및 어린이집과 사회단체 등 100여 단체가 상시로 아트웨이를 찾았다. 또 토요일에는 대구 성당 중학교를 비롯해 지역의 중등학교에서도 체험 학습을 다녀가는 등 매년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아트웨이 투어가 전문 예술 체험학습장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회는 단체 관람객을 위해 축제 개막전 작품 해설사를 모집, 교육하고 매일 3~5명의 작품 해설사를 상시 배치해 단체 관람객들의 전문적인 작품 해설 안내를 도왔다. 더욱이 한국전통문화대학교를 비롯해 대학 전공학과 학생들은 물론 울산 쇠부리 축제, 울산 현대예술관 관계자 등 타지역 축제 전문가들이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축제 현장을 찾아 둘러보며 지난 2012년부터 진행된 영일대 해수욕장과 포항운하 아트웨이를 둘러보며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축제철학에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과제와 전망2014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올해 예산 지급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면서 예년보다 다소 늦은 시기에 선였다. 이에 따라 기후조건 등을 고려해 예년에 비해 축제기간도 짧았지만 더 깊이있는 내용과 신선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만족도를 더했다. 또한 올해는 예술성과 안전성, 견고성을 고려한 작품을 대상으로 선별 구입해 기념비적인 공간연출을 할 예정이다.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운영위원회는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하는 축제의 평가 반성의 자리를 갖고 향후 발전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등 포항의 특색을 살린 전국 최고 축제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2-01

동리목월문학상 내달 5일 경주서 시상식

2014 동리목월문학상 시상식이 12월 5일 오후 6시 경주보문단지 The-K호텔 경주에서 열린다.올해 동리문학상은 복거일 소설가의 장편소설 `한가로운 걱정들을 직업적으로 하는 사내의 하루`, 목월문학상은 김명인 시인의 시집 `여행자 나무`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동리목월문학상은 경주 출신으로 우리나라 문학계의 거대한 발자취를 남긴 소설가 김동리 선생과 시인 박목월 선생의 문학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1억 4천만원(시, 소설 각 7천만원)의 시상금이 수여되는 이 상은 국내 최고의 시상금 수준에 걸맞게 수상자들의 작품과 위상에서 한국 최고의 문학상으로 인정받고 있다.한국수력원자력(주)는 지역 출신인 동리·목월 선생의 문학정신 계승과 지역사회의 문화적 자긍심 고취를 위해 1억 4천만원을 매년 지원하여 한국문단과 전 국민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심사위원들은 동리문학상 수상작인 복거일의 `한가로운 걱정들을 직업으로 하는 사내의 하루`는 작가의 `높은 땅 낮은 이야기, `보이지 않는 손`에 이어지는 자전적 소설의 완결작이라고 평가했다.심사위원들은 이어 “모든 사람은 죽음이 끝이지만 작가는 죽음이 끝이 아니다”는 명제를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힘차게 선언하는 것을 당선이유로 들었다.심사위원들은 목월문학상 수상자인 김명인의 시는 중후하면서도 섬세하며, 우울한 기억과 상처, 소멸의 어둠마저 궁극적으로는 그리움과 사랑으로 아우르는 사유의 깊이와 무게, 짙게 묻어나는 휴머니티, 일관된 균형감각, 개성적인 시각과 어법들을 선정이유로 들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1-28

정민호 시인 고향사랑 시 비석에 새겨

포항 신광출신으로 혁혁한 문단활동으로 한국문단에 큰 발자취를 남긴 丁巴 정민호(鄭旼浩·사진) 원로시인의 시비가 고향마을에 세워졌다.신광초등학교 제9회 동기회(회장 김순관)는 동기생인 정민호 시인의 혁혁한 문단활동을 기리고자 동기생들이 뜻을 모아 정민호 시인의 고향인 포항시 북구 신광면 토성리 705-1(갑을교 부근)에 시비를 제막했다.동기회는 25일 오전 11시 정민호 시인을 비롯한 동기생과 문인, 지역기관단체장, 마을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식을 갖는다.시비에는 그가 평소 애틋한 고향 사랑의 마음을 담은 `비학을 노래함`이란 시를 새겼다. 저 너머 서쪽 끝에/날개 편 학(鶴) 한 마리/힘찬 날개 저으면서/청망하게 떠오른다/그렇게 먼 역사 위로/훨훨 날아 돌아오라.동기회는 시비 하단에 `신광이 낳은 한국문단의 원로시인으로 혁혁한 문단활동을 하였고, 많은 시집과 산문집을 출판하여 문인들로부터 호응을 받아왔다. 지금 서울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그의 시가 9군데나 전시되고 있다. 그의 시비가 고향에 건립돤 것을 크게 기뻐하면서 그의 시가 우리와 늘 함께 하길 기원하는 바이다` 새겨넣고 그의 뜻을 기렸다.정 시인은 신광초등, 포항중·고등학교, 중앙대 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지난 66년 사상계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문단에 등단했다.그동안 `꿈의 경작`을 비롯한 16권의 시집을 냈고 산문집과 수필집, 삼국사기 및 삼국유사 국역 등 많은 집필활동을 통해 한국문학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이같은 문단활동의 공을 인정받아 대통령포장(녹조근정훈장)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경북문화상과 한국문학상, 예총예술대상을 받았다.한국예총경주지부장과 경북문협회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문인협회 고문, 경주향교부설 경주문예대학 원장을 맡고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1-25

웃음 가득한 한 남자와 세명의 약혼녀…

연말연시를 맞아 가족, 연인, 직장 및 학생단체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연극 `뉴 보잉보잉` 이 웃음폭탄을 몰고 온다. 봉산문화회관는 26일부터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대학로 롱런히트작 뉴 보잉보잉 공연을 기획하고 12월 31일까지 공연한다.뉴 보잉보잉은 대학로 롱런히트작으로 10년간의 장기 흥행 대 기록을 이뤄내고 2010년 1년간 국내공연 중 최다 관객기록을 세우고 있다.연극의 기본요소들을 충실히 지켜나가며 재미를 놓치지 않는 보잉보잉의 탄탄한 작품성은 코믹의 대가 스위스 출신의 작가 마르꼬까블레띠의 완벽한 대본과 흥행보증수표 손남목의 연출력, 땀을 흘리며 무대를 뛰어다닌 배우들의 열연으로 이뤄진다. 관객 우선주의를 선언하고 있는 이 연극은 관객을 저절로 극 안으로 끌어당기며 관객과 배우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연극이다.바람기 많은 주인공 성기의 밉지 않은 귀여움과 각기 개성이 뚜렷한 세 여배우가 가지고 있는 매력, 진정한 감초역할 순성의 뛰어난 순발력과 에드립은 공연을 보는 내내 다른 생각을 할 수 없게 만든다.뉴 보잉보잉은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세 명의 스튜어디스가 등장한다. 이지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스튜어디스 이수, 사랑스러운 솜사탕 같은 지수, 풍부한 감성의 엉뚱한 매력을 발산하는 혜수, 각각 다른 항공사에서 근무하는 세 명의 스튜어디스가 바람둥이 성기와 연애중이다. 어느 날 성기가 사는 전원주택에 친구 순성이 찾아오고, 자신의 약혼녀 이수를 순성에게 소개하는 성기, 약혼녀 이수가 비행시간에 맞추어 집을 나서자 성기는 자신의 약혼녀가 세 명이라는 사실을 순성에게 이야기 한다.성기는 친구 순성에게 자신은 항공사가 다른 세 명의 스튜어디스와 시간차 연애를 한다고 이야기하며 약혼녀들끼리 절대로 마주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일이 꼬여 세 명의 약혼녀가 한집에 모이면서 일이 벌어진다.문의:봉산문화회관 053)661-3521, 고도예술기획 1566-7897./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1-25

철과 예술의 행복한 동행

포항의 대표적인 예술축제인`2014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오는 15일부터 30일까지 16일간 포항시 남구 해도근린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관련 기사 13면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운영위원장 류영재)은 포항의 역사적 자산이자 지역특화 콘텐츠인 철(Steel)을 문화관광, 예술과 연계한 융합형 축제로 2012년 처음 시작됐다. 그동안 2회에 걸쳐 `삶 속의 즐기는 축제`를 표방하며 철을 재료로 한 재미있고 친근한 조각 작품들과 다채로운 문화·체험 행사로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끌었다.올해 축제에는 `점핑 투게더(Jum ping Together)`란 주제로 철과 예술이 어우러진 수준높은 스틸조각 작품 전시와 다양한 공연 등이 마련된다.축제 기간 국내 유명 조각가와 신진 작가 27명의 작품 30여점이 전시되고 예술정거장, 스틸아티언스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예술정거장에서는 금관악기 퍼포먼스와 스틸드럼 연주, 쇠톱연주 등 색다른 스틸아트 공연을 선보이고 스틸아티언스에서는 로봇 아바타를 이용한 인터렉티브 체험과 로봇 국악공연 등을 즐길 수 있다.관광객과 시민들이 대형철판 벽에 설치된 축제 슬로건 `점핑 투게더` 로고를 따라 직접 소망과 사연을 적은 모빌을 설치해 보고 대장간과 철공예도 체험할 수 있다.작품마다 QR코드를 부착해 관람객들에게 상세한 작품 정보도 제공한다.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단체관람을 신청하면 해설사의 작품설명 안내도 받을 수 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1-14

포항의 밤 홀리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가 16일 포항 동부교회에서 초청 콘서트를 갖는다.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가 포항에서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을 선사한다. 포항 동부교회(담임목사 김영걸)는 오는 16일 오후 7시 교회 4층 프라미스홀에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초청 콘서트를 연다.박지혜(29)는 이번 콘서트에서 `사명`과 `주의 자비가 내려와 내려와` `주님이여 이 손을`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죄에서 자유를 얻게 함은` `변찮는 주님의 사랑과` 등 복음성가와 찬송가를 연주한다. 또 독일 출생에서부터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기까지 인생 이야기를 들려준다.그녀의 `아름다운 손`은 최근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화제가 되면서 세인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발레리나 강수진, 축구선수 박지성의 울퉁불퉁한 발이 그들의 천재성 뒤에 숨겨진 노력과 인내를 대변하듯 수많은 연습으로 뭉뚱해지고 검게 변해버린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의 손 역시 세계인의 영혼을 울리는 연주 뒤에 숨겨진 그녀의 노력과 고통을 말해주고 있다.박지혜는 이미 세계적인 음악가다. 독일 칼스루 국립 음대대학원 최고과정을 졸업하고 2011년 뉴욕 카네기홀 한국인 최초 시즌 개막 독주회를 가지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또 세계 10대 음악 페스티벌 중 하나로 꼽히는 `멕시코 페스티벌`에 첼리스트 요요마에 이어 메인 아티스트로 초청되기도 했다.그런 그녀에게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음악의 천재성을 놓아버릴 뻔한 적도 있었다. 2004년께 칼스루 국립 음악대학원에서 공부할 때였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그녀는 하나님이 이끌어 주신다는 확신이 무너져 내렸다. 모든 어려움을 스스로 이겨 내려고 발버둥 쳤지만 상황은 되풀이됐다. `나는 해도 안 되는구나`라며 스스로를 자책하고 재능이 부족한 것을 한탄하기도 했다. 기도할 힘조차 잃어버린 순간 그의 귀에 불현듯 복음성가 한 구절이 맴돌았다.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란 찬송 구절은 그녀의 삶의 우선순위를 바꿔 놓았다. 바이올린은 더 이상 최우선이 아니었다. 오직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일만이 삶의 이유이자 목적이란 사실을 깨닫게 됐고 결국 신앙의 힘으로 다시 섰다.이후 더욱 음악에 증진할 수 있었고 결국 독일 총연방 청소년 콩쿠르에서 1위에 입상하면서 독일 국보급 바이올린이자 세계 3대 명 바이올린인 과르네리를 상으로 받았다.국제 콩쿠르에서 연거푸 우승하는가 하면 `라인란드팔츠주 음악을 이끌어갈 주역`에 뽑히면서 실력이 검증된 신예로 떠올랐다.박지혜는 `천재 음악가` `미래를 이끌어갈 음악인` `골드디스크 달성` `21세기 지상 최대 강연쇼 TED 한국대표 연자` 등 화려한 수식어로 찬사를 받고 있다.공연 문의:010-4539-2413./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1-12

“대백 여성합창단원 모집합니다”

(주)대구백화점(대표이사 구정모)은 대백여성합창단(지휘 이영석) 단원을 모집한다. 사진 합창단 모집 부문은 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 알토 OO명이다. 모집방법은 응시원서를 작성해 12월 7일까지 현장 방문 제출하며 12월 12일 공개 오디션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정한다. 대구시 거주자로 음악을 사랑하며 소질이 있고 열성적인 25세 이상 55세 이하의 여성이면 신청 가능하다.합격 후에는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부터 대백문화센터 음악실에서 수업을 하며, 각종 문화 행사에 재능기부 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대백여성합창단은 대구백화점에서 주관 및 후원하는 순수 아마추어 합창단으로, 2004년 9월 창단돼 지금까지 다양한 봉사 활동과 순회 활동을 비롯해 각종 문화 행사 초청 및 지역 합창제에 참가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2008 대구 컬러풀 축제 오프닝 공연과 비슬락 음악회에 특별 출연, 2012·2013 대구시민과 함께하는 대합창제, 2013·2014 수성페스티벌 등 지역의 다양한 행사에서 공연을 했다.이영석 상임지휘자는 이태리 베르디 국립음악원 수료, 이태리 오르페오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세빌리아의 이발사`, `사랑의 묘약`, `로미오와 줄리엣`등 다수 오페라의 주역을 거쳤다. 원서 접수 및 문의 = 대백문화센터(053-420-8010), 홈페이지(www.debec.co.kr)./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1-11

영주 이창경씨 `장기일출` 전국한시백일장 장원

포항문화원(원장 권창호)은 지난 8일 포항문화원 3층 강당에서 전국 한시인 105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36회 포항문화원 전국 한시백일장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참가한 한시인들은 육당 최남선이 조선 10경 중 하나로 꼽은 `장기일출`을 시제로 작시를 진행한 결과 장원은 이창경(영주)씨가 차지했다.차상은 금용두(부산)·백수강(영주)씨, 차하는 이동수(부산)·이창우(대구)·김진선(문경)씨, 참방은 박재열(부산)·류동렬(서울)·이순남(포항)·하재홍(대구)·고근한(문경)씨에게 돌아갔다.이밖에도 가작 고선원(부산), 김종대(부산), 정상호(안동), 권출오(부산), 조능래(포항), 김교희(서울), 남재현(포항), 장대원(포항), 김충도(포항), 안재대(경산), 이준교(서울), 손자룡(영천), 황원상(영주), 장태일(대구), 이도희(부산), 정규원(포항), 김석환(울산), 박상환(울산), 김장환(문경), 원종숙(대구), 안효갑(울산), 김석해(경주)씨 등 22명을 포함해 총 33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권창호 포항문화원장은 “36년 전통을 자랑하는 한시백일장은 포항이 문향의 고장임을 널리 알리고 지역 한시인들에게 자긍심을 가지게 해 전통문화계승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1-10

동학혁명 120돌 특강·판소리공연 성료

사단법인 전국푸른문화연대(이사장 이재원·사진)는 지난 8일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동학농민혁명 발생 120주년을 맞아 동학에 관한 특강과 판소리 공연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혁명, 예술을 만나다`를 개최했다. 전국푸른문화연대와 천도교종학대학원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지난 10월부터 열리고 있는 제3기 푸른문화학교의 특강의 일환으로 마련됐다.제3기 푸른문화학교는 경제, 문화, 언론, 철학, 복지,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지역의 영향력 있는 오피니언 리더를 강사로 초빙해 정보와 지식 제공, 문제와 해답 제시를 통해 시민들의 지식 갈증 해소에 기여하고자 전국푸른문화연대에서 기획한 아카데미 형식의 강연이다.이번 행사는 1, 2부로 나눠 구성됐다. 1부에서는 윤석산 한양대 명예교수가 초빙돼 `영남지역과 동학`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2부는 `지음-명창의 판소리 다섯바탕`의 올해 마지막 무대인 수궁가 공연이 펼쳐졌다.영남지역과 동학 특강은 포항사람 해월의 사상을 재조명함으로써 오늘날 환경, 복지, 경제 등 모든 사회현상에서 인간의 가치가 소중하게 여겨지는 귀한 시간이 됐다.`지음-명창의 판소리 다섯바탕`의 올해 마지막 무대는 임현빈 명창이 꾸몄다. 임 명창은 소리와 북에 모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 소리꾼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이태백 고수와 호흡을 맞춰 `강도근제 수궁가`를 불렀다. 강도근제 수궁가는 우렁차며 직선적인 동편제 소리의 진수를 잘 담아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이재원 푸른문화학교 교장(전국푸른문화연대 이사장)은 “판소리 수궁가는 서민의 삶과 애환이 깃든 소리로, 동학은 민중의 소리이다”며 “동학과 판소리를 한자리에서 듣고 느낄 수 있는 뜻깊은 행사였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1-10

지역아동센터 `희희낙락 음악회`… 내달 1일 대구 아양아트센터

지역아동센터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인 예술놀이 탐험대 `희희낙락` 음악회가 오는 11월 1일 오후 4시 대구 아양아트센터에서 열린다. `Over The Rainbow 경계를 넘어서 희망으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테너 심송학 교수를 비롯해 한국문화예술교육 멘토링 협회소속 예술가 및 예술강사, 군수사령부, 21항공단 단본부 합창단이 함께 참여해 공연무대를 꾸민다.이번 음악회는 대구·경북지역 아동센터 아이들 200여명과 함께 여러 세대가 어우러지는 흥겨운 음악 축제 한마당으로 펼쳐진다. 이날 공연에는 단체가 꾸준히 지속해 오고 있는 문화예술교육 멘토링 프로젝트 활동의 하나인 장학금 수여식도 함께 진행된다.지역아동센터 문화예술교육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보건복지부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지역아동센터 중앙지원단, 한국문화예술교육멘토링협회 주관으로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수혜자 중심의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및 지원하는 사업이다. 평소 문화예술교육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어려운 지역아동센터 아동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표현력과 자신감, 집중력을 함께 키우고 창의적인 사고를 하며 정서적인 안정과 올바른 인성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0-29

복거일·김명인 씨 `동리목월문학상`

2014 동리목월문학상에 복거일 소설가와 김명인 시인의 작품이 각각 선정됐다. 동리목월상운영위원회는 지난 14일 최종 심사위원회를 열어 동리문학상에 복거일 소설가의 장편소설 `한가로운 걱정들을 직업적으로 하는 사내의 하루`, 목월문학상에 김명인 시인의 시집 `여행자 나무`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동리문학상은 경주 출신으로 우리나라 문학계의 거대한 발자취를 남긴 소설가 김동리와 시인 박목월의 문학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됐으며 1억 4천만원(시, 소설 각 7천만원)의 시상금이 수여된다.한수원(주)월성원자력본부는 지역 출신인 동리목월 선생의 문학정신 계승과 지역사회의 문화적 자긍심 고취를 위해 1억 4천만원을 매년 지원해 한국문단과 전 국민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동리목월문학상 수상작은 등단 10년 이상의 시인과 소설가를 대상으로 2012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출간된 장편소설과 시집을 대상으로 예심을 거쳐 최종 수상작이 결정된다.동리문학상은 이어령, 김주영, 김지연, 전영태, 문순태 소설가, 목월문학상은 신달자, 문효치, 신규호, 정호승, 이태수 시인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시상식은 12월 5일 오후 6시 경주 보문단지 The-K 경주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동리문학상 복거일 심사위원회는 수상작 복거일의 `한가로운 걱정들을 직업으로 하는 사내의 하루`는 `높은 땅 낮은 이야기`, `보이지 않는 손`에 이어지는 자전적 소설의 완결작이다. 주인공 현이립은 이립(而立)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30대였는데 `한가로운 걱정`에서 어느덧 70대에 육박하는 병든 노년에 이르렀다.깊은 병이 든 지금도 그는 우주의 종말을 걱정한다. 풀잎 하나에도 이별을 이야기하는 서정과 세상사 모든 일에 대한 한가로운 걱정이 어울려 소설을 새로운 경지로 끌어올린다. “모든 사람은 죽음이 끝이나 작가는 죽음이 끝이 아니다”라는 명제를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힘차게 선언한다. 그런 차원에서 작가 복거일의 동리문학상 수상은 그에게 수여하는 평생공로의 문학적 훈장이다고 평했다.복거일은 대전상업고등학교(현 우송고등학교 전신)를 거쳐 서울대학교 상대 경제학과를 나온 뒤 중소기업은행을 비롯해 기업, 연구소 등에 16년간을 근무하다 1983년에 소설창작에 전념하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자유생활을 선언했다. 1987년 소설 `비명을 찾아서`로 등단했다. 이 소설은 대체역사소설로는 드물게 한국 주류 문학계에서 관심받는 소설에 속한다. 이후, 소설에 국한하지 않고 시와 소설을 다수 발표했다.◇목월문학상 김명인 심사위원회는 김명인의 시는 중후하면서도 섬세하다.꾸준하고 성실한 정진을 거듭하면서 흐트러짐이 없는 지속성 속의 변모를 끊임없이 추구하는가 하면, 내면 탐색의 폭이 넓으면서도 치밀하다. 특히 우울한 기억과 상처, 소멸의 어둠마저 궁극적으로는 그리움과 사랑으로 아우르는 사유의 깊이와 무게, 짙게 묻어나는 휴머니티, 일관된 균형감각, 개성적인 시각과 어법들을 웅숭깊게 떠올린다.지난해 등단 40년을 맞으면서 펴낸 열 번째 시집 `여행자 나무`는 삶을 담담한 시선으로 성찰하면서 오랜 연륜이 안겨준 원숙한 깨달음의 경지, 죽음(소멸)마저도 너그럽게 끌어안는 순응과 달관의 미학을 보여준다.오염되고 뒤틀린 세속에서의 끈끈한 사랑, 시간과 기억이 우리의 삶에서 갖는 근원적 의미를 집중적으로 추구해오기도 한 그는 소외되고 헐벗은 사람들을 향한 각별한 연민, 나아가 그 정신적 상처와 흔적들을 따뜻하고 너그럽게 감싸 안는 시랑은 그윽하고 높다고 평가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0-21

경험 바탕 올곧은 평론 기대

▲ 서영칠 극단 가인 단장포항연극협회 이사로 있는 서영칠 극단 가인 단장이 `2014 창조문학 신춘문예`에 문학평론 부문에 당선되며 문학평론가로 등단했다. 이로써 서영칠 단장은 신춘문예에 시와 희곡에 이어 문학평론 부문까지 당선되면서 등단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서 단장은 특히 젊은 시절 연극에 입문해 극작과 연출, 배우로 꾸준한 활동을 해 오면서 시인과 희곡작가, 문학평론가로 왕성한 문예창작 활동하는 다재다능한 문화예술인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게 됐다.이번 창조문학 신춘문예는 전 오산대 총장(신학박사, 문학박사, 문학평론가)과 유창근 명지대 교수(문학박사. 문학평론가)가 심사를 해 서영칠의 평론 `작가의 대중성에 대한 빛과 어둠의 양가성`을 창조문학 평론부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심사위원들은 심사평에서 서영칠의 희곡 평론은 바로 희곡작가 이윤택의 `오구-죽음의 형식`에서 드러난 해체적 기법과 브레이트, 데리다의 관계, 정치성에 끊어진 뫼비우스 띠, 불편한 대중성 등을 지적하면서 그가 추구한 빛과 그림자를 예리하게 분석하고 그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평했다.또한 시인으로 희곡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서영칠씨가 이번 희곡평론에 도전한 것은 우리 문단에 희곡작가도 빈약하거니와 더구나 희곡평론이나 연극평론이 전문화되지 않는 현실을 감안할 때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심사위원들은 “아울러 문학의 기초를 알고 있고 또한, 희곡을 창작한 경험이 있는 이론과 창작을 겸한 전문평론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연극(희곡)의 발전을 위해 절실한 일이다. 탄탄한 이론과 창작경험을 토대로 본격적인 평론 작업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제언했다.서영칠 단장은 “갑자기 어깨가 무겁다. 이른바 주례사 평론이 아닌, 살아 있는 올곧은 평론을 꿈꾼다. 평론은 그 어떤 대상의 홍보자도, 심판자도 아닌, 진정한 평론이어야 한다. `연극의 이상과 가능치에 대해 분명한 개념을 갖고 있어야 한다”라는 피처 부르크의 말을 가슴에 새긴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이한엽 포항연극협회장은 “한 부분에 당선되기도 어려운 신춘문예에 시와 희곡에 이어 문학평론 부문까지 당선된 것은 개인의 영예를 떠나 포항 문화예술계의 큰 자랑이자 경사이다”며 “어려운 여건에서 쉼 없는 노력으로 이뤄낸 성과에 예술인의 한 사람으로서 포항시민들과 함께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서영칠 단장은 1978년 세종문화회관 개관 공연 김의경 작 `북벌`에 출연하며 연극배우로 출발했다. 1980년에 쓴 시나리오 `파란 낙엽`이 신한영화사에서 영화로 제작됐고 2009년 신춘문예에서 시인으로 등단했다. 2010년 신춘문예 희곡이 당선되며 희곡작가로 데뷔해 2012년 전국 작가 현상공모전 희곡 당선, 장막 희곡 `아내의 손님`, `녹색 겨울`, `독도영웅 안용복` 등의 작품을 썼다.서영칠 단장은 포항의 연극단체인 극단 가인(佳人)의 단장으로 있으면서 포항연극협회 이사, 한국연극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예총예술시대작가회 희곡분과위원장 겸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0-17

외국인 위한 한국문학사 펴낸다

“한국 문학을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지난 8월까지 1년 동안 프랑스에서 연구년을 보낸 정과리(56·사진) 연세대 국문과 교수는 프랑스 서점 직원들이 독자들에게 한국 문학을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몰라 난감해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큰 결심을 했다.외국인을 위한 한국문학사를 집필하기로 한 것이다.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문학의 역사를 통사적으로 조명하는 책이 나온다.정 교수는 15일 연합뉴스에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문학의 통사를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는 수준에서 기술하는 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근현대 한국 문학의 역사는 정 교수와 홍정선 인하대 국문과 교수가 집필을 맡고, 고대 문학 역사는 이 분야 전문가에게 집필을 맡길 계획이다.정 교수는 집필이 끝나면 프랑스의 한국 문학 전문 출판사인 `드 크레센조`를 통해 우선 프랑스 현지에 번역 출간할 예정이다. 드 크레센조는 프랑스 엑스마르세유 대학의 장 클로드 드 크레센조(62) 교수가 자신의 이름을 따서 2012년 설립한 한국 문학 전문 출판사로, 지금까지 번역 출간한 한국 작품이 14편에 이른다.정 교수는 “그나마 프랑스는 독자들의 호기심이 강해 한국 문학이 프랑스에 진출해 있지만 전체적인 구도로 보면 (독자들의) 수용 정도에서 한국 문학은 베트남 문학, 아프리카 말리 문학보다도 못하다”면서 “그만큼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또 “일본 문학, 중국 문학은 체계적으로 소개가 되어 있는데 한국 문학은 그 틈에 끼여서 보이지도 않는다”면서 “일본 문학하면 가부키 등 극단적인 인공성의 문학, 중국 문학하면 도가적인 신비주의가 떠오르는데 한국 문학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게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최근 평론집 `1980년대의 북극꽃들아, 뿔고둥을 불어라`(문학과지성사)를 펴낸 정 교수는 국내 대표적인 문학평론가이기도 하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0-17

경북여성정책개발원, 글로벌 영리더 아카데미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김윤순)은 1, 2일 이틀간 경주 더케이 호텔에서 주한미국대사관과 함께하는 `2014 글로벌 영리더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차세대 여성리더, 세계를 품어라`를 주제로 한 이번 포럼은 국제무대 진출을 꿈꾸는 도내 여대생들의 글로벌 리더십 함양과 커리어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이날 행사에는 외교, 공직, NGO, 언론, 비즈니스 등 다양한 기관,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여성리더와 전문가들이 참여해 강연과 멘토링을 통해 그동안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쌓아온 자신들의 활동경험과 경력개발에 대한 노하우를 나눈다.김용대 변호사의 강연을 시작으로 홍인경 지구촌나눔운동 사업팀장, 하재훈 새마을세계화재단 사업부장, 사단법인 더나은세상을위한공감 부소장이 `글로벌 리더가 전하는 현장이야기`라는 주제로 국제개발협력 현장에서의 얻은 경험을 전한다.Sunny Chang 주한미국대사관 공보 보좌관은 `성평등 : 정의롭고 풍요로운 사회 만들기`를 주제로 성평등 가치의 중요성과 이를 위한 정책 등을 소개한다.멘토링 시간에는 Sunny Chang 주한미국대사관 공보 보좌관과 김대영 주한미국대사관 전문위원, 조재희 공감 부소장, 하재훈 새마을세계화재단 사업부장, 김회란 대구시청 국제통상과 주무관, 김수영 대구경북기자협회장, 권윤수 대구MBC 보도국 기자, 김지영 알알이 푸드 대표 등이 멘토로 참여한다.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세션과 함께 선배 여대생들로부터 인턴십과 해외자원봉사에 대한 생생한 경험을 들을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이선주 주칠레대한민국대사관 공공외교 현장실습생, 이서영 미국상공회의소 인턴(WEST 프로그램), 이가현 새마을리더봉사단 경험자가 인턴십과 해외자원봉사 참여 경험을 들려줄 예정이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0-01

포항지역 동아리 성장과정 `한눈에`

포항지역 문화예술 동아리들의 성대한 문화 축제가 성황리에 열렸다. 포항시는 지난 27일 영일대광장에서 `문화가 살아 숨쉬는 포항! 문화융성의 꽃을 피우다`라는 주제로 `문화예술동아리 페스티벌`을 개최했다.사진 이번 행사는 포항시에서 추진한 문화예술동아리 지원사업의 성과를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자리로, 동아리의 성장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성과 발표회장이었다.문화예술동아리 지원사업은 아마추어 동아리와 전문예술가, 문화코디네터를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시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16주간 심사를 통해 선정된 43개 아마추어 동아리에 42명의 전문예술가를 파견,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사업현장에 9명의 문화코디네이터를 배치하는 등 지원사업을 폈다.이번 사업은 동아리 역량강화와 지역예술인의 일자리 창출 및 시민들의 생활속에 문화를 확산하긴 위한 문화융성 체감 확대 프로젝트였다.이번 페스티벌에는 공연 동아리 26개 팀과 전시·체험 동아리 10개 팀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뽐냈다. 오카리나와 통기타, 아코디언, 하모니카, 바이올린, 오케스트라, 관악합주단 등의 연주회와 풍물단, 민요한마당, 합창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또 거리 전시대가 설치돼 60여점의 서예와 문인화, 50여점의 회화작품이 전시돼 많은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특히, 캐리커쳐 체험부스와 병·타일에 아크릴 채색 체험, 팝아트 초상화 체험전, 황금관 만들기 부스 등에는 가족과 함께 한 시민들의 꾸준한 발길이 이어졌다.시민들은 아마추어들의 프로 못지않은 뛰어난 실력에 놀라고 약간 실력이부족한 동아리에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다양한 문화예술동아리 활동에 많은 참여와 관심을 보여줬다.행사가 끝난 후에는 서예문인화 전시대가 시민들의 자유 낙서대로 활용돼 행사 마감후 까지 많은 시민들과 일체감을 느끼는 계기를 마련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9-30

이 시대 아버지의 슬픈 자화상

`박범신의 문학톡(Talk) 북콘서트`가 지난 27일 오후 2시 포항시청 문화동 대잠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는 포항시립도서관이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시민들과 박범신 작가와의 만남을 추진함으로써 작가와의 소통을 통해 문학이 주는 즐거움을 높이고자 마련했다.행사는 포항시립남성중창단의 힘찬 하모니를 여는 마당으로, 포항 아트챔버오케스트라의 마무리 무대와 작가사인회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김살로메 소설가와 이정길 연극인이 진행을 맡아 시민들이 궁금해 하는 박범신 작가의 작품 세계와 소소한 일상까지 담긴 북토크(Book Talk)로 유쾌한 시간이 됐다.또한, 시립도서관 측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여유를 가지며 도서관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시화전을 비롯해 `책도장 공예체험`과 `책표지 쇼핑백만들기`체험부스와 `책나눔 장터`에서는 과월호 잡지 및 잉여도서 배부, `북카페` 등도 함께 운영했다.포항시립도서관 관계자는 “박범신 작가의 `소금`은 우리시대의 `아버지`들을 생각하게 하는 계기된 책이다. 도서관에서 원북독후감대회나 원북토론회 등을 개최하면서 시민들에게 `올해의 책`이 깊이있게 읽혀졌음을 느꼈다”며 “이번 북콘서트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가슴속에 품어둔`아버지`를 작가와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박범신 작가의 `소금`은 작가의 40번째 장편소설로 우리시대 아버지의 슬픈 자화상을 그려내고 있으며, 지난 4월 `2014 원 북 원 포항`으로 선정됐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9-29

포항 배영미 씨, 평보백일장 大賞

▲ 대상 받은 배영미 씨.제14회 평보백일장에서 배영미(포항시 남구 동해면)씨가 대상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지난 20일 포항대학교 평보관 1층 세니나실에서 개최돼 지난 23일 심사를 통해 입상자를 선정, 발표했다.포항문인협회가 주관한 평보백일장은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조국의 부강과 지역발전을 교육을 통해 구현하고자 했던 포항대학교 설립자인 故 평보 하태환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자 매년 개최되고 있다.올해 14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문학에 재능 있는 신인을 발굴, 문화발전에 기여하는 지역 대표적인 문화예술행사를 자리를 잡고 있다.초·중·고·대학일반부 시와 산문으로 나눠 실시된 이번 대회에는 총 823명이 참가했다.백일장은 일반부 나물·기쁨, 고등부 껌·슬픔, 중등부 쌀밥·웃음, 초등부 사탕·눈물를 시제로 치러졌다.심사결과 일반부 산문부분에 응시한 배영미씨의 `기쁨`이 대상작으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부문별 장원, 차상, 차하, 가작 수상작을 뽑았다.심사 결과는 포항대학교 홈페이지와 포항문인협회카페 문학만 등지에 게재하며 시상식은 내달 17일 오후 5시 포항대학교 평보관 세미나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다음은 입상작 명단■대상△배영미(포항시 동해면 약전로) 대학일반부 산문■대학일반부 시△장원 김현혜(포항시 장성동) △차상 김혜민(포항시 양덕동) △차하 조민정(포항시 대이로) 박순란(포항시 효자동)■대학일반부 산문△장원 김진옥(포항시 득량동) △차상 김미진(포항시 지곡동) △차하 김정희(포항시 지곡동) 정경화(포항시 송도동)■고등부 시△장원 최세익(동지고 2년) △차상 김세연(영일고 1년) △차하 김현지(동지여고 2년) 김지희(포항중앙여고 2년)■고등부 산문△장원 지혜(영일고 1년) △차상 정미래(포항제철고 1년) △차하 추경호(동지고 2년) 이정(영일고 2년)■중등부 시△장원 강현지(동지여중 2년) △차상 박윤주(신광중 3년) △차하 최수빈(청하중 2년) 최다솜(청하중 3년)■중등부 산문△장원 김예원(포항제철중 2년) △차상 박시원(포항제철중 1년) 곽재유(대동중 1년) △차하 장효림(오천중학교 1년)■초등부 시△장원 김상은(포항초 4년) △차상 김예림(포항양덕초 3년) △차하 방소혜(포항양덕초 3년) 허다연(포항제철지곡초 3년)■초등부 산문△장원 곽민지(포항제철지곡초 3년) △차상 권승이(포항대흥초 3년) △차하 이서진(포항제철동초 6년) 김이현(포항제철지곡초 5년)/정철화기자

2014-09-29

퇴직교사의 지구촌 여행기 들어볼까

경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독특하고 개성있는 예술가와 문화기획자를 만나 이야기 나누는 문화예술 강연 프로그램 `커피 한 사발과 함께하는 전방위 다목적 예술수다방 투즈데이`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30일 오후 6시에서 10시까지 상주의 아름다운 고택 심토재에서 열린다.올해 6월부터 시작된 `투즈데이`는 10월까지 총 5회에 걸쳐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에 진행되며 이번 행사가 4회째이다.이번 `투즈데이`는 초등학교 교사를 정년퇴직하고 전 세계를 자신의 집처럼 누비고 있는 진정한 코스모폴리탄 여행자 `쨍쨍`이 강연자로 나선다. 쨍쨍은 이번 강연에서 자신이 세계를 여행하며 찍은 사진을 참여자들과 함께 감상하며 자유로운 삶과 예술에 대해서 이야기 나눌 예정이다.투즈데이는 경북지역 문화예술 접근성과 다양성을 넓히기 위해 기획됐으며 다양한 현장에서 독특하고 개성 있는 예술가와 문화기획자를 초청해 그들만의 남다른 시각과 생각을 나누는 것.문화예술에 필요한 인문학적 상상력을 `수다`형식으로 풀어내는 `투즈데이`는 참여형 강연으로 기획돼 예술가의 강연뿐만 아니라 참여자들의 소소한 삶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틈새 프로그램 `할말 it수다`도 함께 진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정철화기자

2014-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