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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유럽 최초 도자기 마이센 전시회

유럽 최초·최고의 자기로 알려진 마이센 전시회가 열린다. 대구 수성아트피아는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유럽 도자기 마이센을 소개하는 전시회 `유럽도자가-마이센작으로의 초대전`을 한다.마이센은 유럽에서 처음 만든 도자기로 18세기 초 독일 작센의 한 요업장에서 탄생했다.당시 유럽에는 `시누아즈리`라 일컬어지는 중국풍이 유행해 마이센 문양에는 동양적인 문화와 함께 화려한 로코코 분위기가 담겼다.마이센 가마는 원래 중국자기의 모방을 목적으로 출발, 청(淸)나라의 `오채자기(五彩瓷器)`를 충실하게 또는 다소 변경해 모방·제작한 것이 많다. 특히 헤롤트는 오채장식을 독특하게 번안하거나 중국인의 모습을 유머 넘친 그림으로 그려넣었다.마이센 도자기의 형태는 유럽에서 인기리에 사용되던 은제품의 형태를 본 땄으며 다양한 색채의 에나멜로 장식됐다.마이센은 유럽 최초의 왕립 자기 생산지였고, 나중에 KPM (Konigliche Porzellan Manufaktur) 브랜드로 발전하게 됐다. 초기의 마이센 문양엔 동양적인 문화와 철학이 담겨져 있다.17세기와 18세기엔 유럽에 중국의 특이한 신비성이 매우 크게 영향을 끼쳐 중국풍이 유행했다. 약 1739년 이래로 마이센의 대표문양으로 자리 잡은 코발트 블루색의 양파문양은 지금까지도 테이블을 치장하는 가장 고상한 전통이 돼 오고 있다. 전시회에는 도자기 수집가인 유럽자기박물관 복전영자 관장의 컬렉션 중 화병, 자기 인형, 테이블웨어, 자기 액자 등 여러 가지 마이센 작품을 소개한다.도자기 외에도 19세기 앤티크 가구, 유화 등 모두 8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5-09-21

“추석연휴, 봤던 영화 또 보세요? 새로움 가득한 미술관에 오세요”

대구미술관(관장 김선희)은 추석연휴 기간인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동안 정상적으로 개관하고 추석당일 27일은 무료관람을 실시한다.대구미술관에서 연휴 기간 만날 수 있는 전시는`잉카쇼니바레 MBE, 찬란한 정원으로`전, `이명미, 말해주세요`전,`Y artist6 윤동희`전, `오트마회얼, 뒤러를 위한 오마주`전 등 4개 전시다.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명절 음식을 나눠먹고 훈훈한 가족애를 나누는 것도 좋지만 대구미술관에서 다양한 전시를 감상하는 것 또한 가족의 소중함과 추석연휴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잉카 쇼니바레 MBE, 찬란한 정원으로`전은 나이지리아계 영국작가 잉카 쇼니바레 MBE(1962년, 영국 런던 출생)의 개인전이다.작가는 서구 열강에 의해 재편된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아프리카 대륙이 처한 현실을 풍자적으로 표현한다. 케이크 맨(Cake man), 샴페인 키드(champaign kid), 하이 티(High tea) 등 조각, 평면, 설치, 영상작업 87점을 볼 수 있다.`이명미, 말해주세요`전은 70년대 대구현대미술제 주요작가로 4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회화를 통해 끊임없이 변화를 거듭해 온 이명미 작가의 전시다.이번 전시는 한국현대미술사에서 여류작가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온 이명미의 작품세계를 조명한다. 70년대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작가의 대표작품 130여점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Y artist 6 윤동희, 발견된 기억`전은 대구미술관 신진작가 지원프로그램인 Y artist의 여섯 번째 작가 윤동희의 전시다. `붉은 방`, `망령` 등 관람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영상 및 설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오트마 회얼, 뒤러를 위한 오마주`전은 알브레히트 뒤러의 토끼 조각을 1.6m로 확대해 설치한 공공예술 전시로 대구미술관 야외공원에 12점 설치했다. 공공장소를 이상적인 전시장소로 여기는 오트마 회얼은 대구미술관 전시에서 만질 수도 있고, 앉을 수도 있는 작품을 선보여 일반 시민들의 미술에 대한 흥미를 한층 높였다.기타 자세한 사항은 대구미술관 홈페이지(http://www.daeguartmuseum.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53-790-30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21

대구오페라하우스 내달 1일 예고편 `미리보는…` 개최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1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예고편 `미리 보는 오페라축제`를 개최한다.내달 1일 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미리 보는 오페라축제`는 제1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선보일 개막작 베르디 `아이다`의 아리아 `이기고 돌아오라`, 베르디 `리골레토`의 아리아 `여자의 마음`을 비롯해 바그너 `로엔그린`, 비제 `진주조개잡이`등 메인작품들의 주요 아리아들로 구성돼 있는 것은 물론, 광복70주년 창작오페라 `가락국기`의 음악까지 미리 감상할 수 있는 오페라축제의 본격 예고편이다.이번 공연은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원 교수이자 개막작 `아이다`의 지휘자인 크리스티안 에발트의 지휘, 그리고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인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진행될 예정이며 축제 무대에 오를 국내외 성악가들을 비롯,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지역 성악가들이 총출동해 100여분간 환상적인 무대를 선사하게 된다. 공연은 전석 초대로 진행되며, 예매 및 문의는 전화(053-666-6023,24)로 가능하다.한편 10월 8일부터 11월 7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한 대구 전역에서 펼쳐질 제1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화려한 음악과 장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초대형 오페라`아이다`를 개막작으로, 독일 비스바덴국립극장의 인기 프로덕션이자 2년 만에 돌아온 바그너 오페라 `로엔그린`, 전통과 실력의 영남오페라단이 제작한 `리골레토`, 국립오페라단이 제작한 비제의 출세작이자 한국 초연 프로덕션인 `진주조개잡이`가 이어지며,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야심차게 제작한 창작오페라 `가락국기(원작 독도인더헤이그)`가 폐막무대를 장식한다./윤희정기자

2015-09-21

심윤·유현의 인물이야기

대구 갤러리H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 심윤, 유현의 2인전 `청년열전-인물의 재발견`전을 오는 21일부터 10월 29일까지 연다. 대구 지역의 많은 젊은 작가들이 지역을 떠나 서울이나 외국 등지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 반해 지역을 지키고 활동하는 작가들을 재조명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목적이다. 30대의 젊고 패기 넘치는 두 작가는`청년열전`이라는 제목에 부제로 인물의 재발견이라는데서 알 수 있듯 젊은 두 남성작가가 바라보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특히 시대를 대변하고 있는 얼굴을 통해 우리사회의 자화상을 엿 볼 수 있다. 얼굴이 담고 있는 의미와 얼굴이 가지는 상징성 등을 살펴서 감상한다면 더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다.심윤 작가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는 평범한 사람들의 얼굴을 그린다. 평범함을 특별하게 표현하는 작가의 비범함을 느낄 수 있다. 심 작가는 그동안 200호 등의 대형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의 작품보다는 크기가 작은 작품을 전시한다. 심윤 작가는 제22회 신조형미술대전 서양화부문 대상, 2009년 신조미술대상전 선정작가상을 수상했다. 유현 작가는 마를린 몬로, 오드리 헵번 등 유명인의 얼굴을 그린다. 유 작가는 동양화 재료를 가지고 다양한 인물을 표현하는데 표현법은 드리핑 기법과 콜라주를 합성해 동서양을 넘나들고 있다. 유 작가의 작품은 드로잉과 커팅을 통해 나타나는 합성된 형상들로서 아날로그와 디지털적인 면을 함께 볼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16

바이올린 최고 거장 기돈 크레머 만난다

`바이올린계의 혁명가`이자 `현존하는 최고의 거장`으로 꼽히는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68·사진)가 내달 10일 오후 5시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그가 창단한 오케스트라 크레메라타 발티카와 함께 한국 클래식계의 스타 앙상블 디토와 합동무대를 편다.이번 공연은 2012년 기돈 크레머와 크레메라타 발티카의 내한공연 당시 한국 측 공연기획사에서 제안한 앙상블 디토와의 공연을 기돈 크레머가 수락하면서 성사됐다.앙상블 디토에서는 리더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을 비롯해 `젊은 거장`피아니스트 임동혁,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 등 간판스타들이 총출동한다.이번에 기돈 크레머와 함께 오는 크레메라타 발티카는 기돈 크레머가 1997년 자신의 50번째 생일을 기념해 만든 세계 정상급 실내악단이다.기돈 크레머의 고국인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의 실력 있는 연주자들을 주축으로 한다.기돈 크레머와 크레메라타 발티카, 앙상블 디토는 이번 공연에서 실내악과 협주곡, 하이든, 모차르트, 슈니트케 등 고전과 현대음악을 넘나든다.러시아 출신의 현대 작곡가 슈니트케의`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하이든 풍의 모차르트``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를 위한 트리플 협주곡`, 하이든의`피아노 협주곡 라장조 `, 모차르트의 `세레나타 노투르나 K. 239`등을 들려준다.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태어나 1980년 서독으로 망명한 기돈 크레머는 할아버지와 부모가 모두 바이올리스트였기에 천부적 재능을 물려받았다.`바이올린의 신`으로 불릴 정도로 현란한 기교와 깊은 음악성을 가지고 있는 그는 음악 열정도 넘쳐 지금까지 100장이 넘는 음반을 발매했다.문의 053-250-1400(ARS 1번)./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16

오케스트라 선율로 여는 `신도청 시대`

전 도민이 함께 경북도청 이전을 축하하고 새로운 희망을 노래하자는 의미를 담은 풍성한 음악회가 열린다. 경북도립교향악단은 오는 24일 오후 7시30분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에서 경북도청이전기념 축하음악회를 갖는다.이동신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북유럽을 대표하는 작곡가인 그리그의 걸작이자 클래식 음악사의 손꼽히는 명작으로도 평가받는 `페르귄트 모음곡`과 베토벤의 걸작`교향곡 제9번 합창`을 들려준다.특히 이번 음악회에서는 음악평론가로 활발히 활동 중인 장일범의 해설도 곁들여진다.`페르귄트 모음곡`은 낯선 제목과 달리 굉장히 친숙한 곡이다.워낙 개성 있고, 통통 튀는 노래라 한번 들으면 잊기 어려운 까닭도 있지만, CF 음악이나 다큐멘터리의 배경음악으로 종종 쓰인 음악이다.노르웨이 출신 극작가 헨릭 입센의 동명 희극에 곡을 붙인 관현악 작품인데 `아침`이라는 유명한 전주곡을 포함해서 행진곡, 무곡, 독창곡, 합창곡 등 제1, 2 모음곡 8곡으로 구성돼 있다.이중 아내가 남편을 그리며 부르는 애틋한 `솔베이그의 노래`가 가장 유명하다. 북구적 애수(哀愁)와 서정이 넘쳐흐르는 음악과 함께 몰락한 지주의 아들 페르귄트가 애인을 버리고 돈과 권력을 찾아 세계 각지를 모험하면서 겪는 모험과 사랑의 여정이 아름다운 오케스트라 선율에 담겨져 있다.`환희의 송가`로 알려져 있는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은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고 있으며, `귀신도 흉내 낼 수 없는 인류 음악사의 최고 작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상임지휘자 이동신, 해설 장일범독일 시인 실러의 장시 `환희의 송가`에 의한 합창이 포함된 이 곡은 4개 악장 중 4악장에 교향곡에 사용되지 않았던 대 합창단과 네 사람의 독창이 나오는 최초의 음악으로, 서양음악 전체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경주·안동·구미·경산시립합창단·독도오페란단 130여명이 함께 출연해 웅장하고 변화무쌍한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합창`을 들려준다.솔리스트로는 정상급 성악가인 소프라노 마혜선, 메조소프라노 변경민, 테너 이광순, 베이스 김대엽이 노래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16

베트남 풍경·역사·문화 한눈에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은 오는 20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2015 지역우수작가 초대전 Ⅲ `모노크롬으로 만난 또 하나의 인연`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김훈 사진작가의 베트남의 풍경과 정취 그리고 역사와 문화를 엿 볼 수 있는 흑백 사진 45점이 선보인다.나무그늘의 해먹에 누워 배 위에 어린 아기를 재우는 풍경. 논(non, 베트남 전통모자)을 쓰고 앉아 손님을 기다리는 주름진 노파의 시선. 골목의 어린아이들과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가정집까지 소박한 전경들을 눈으로 담아낼 수 있다.또 베트남의 숨은 보석으로 알려진 냐짱 해변, 해변을 가로지르는 코코넛 나무와 함께 끝없이 펼쳐진 하얀 모레언덕이 유명한 무이네, 베트남 내 최대 곡창지인 메콩 델타도 만날 수 있다. 2008년부터 작품 촬영을 위해 베트남을 수시로 방문했다는 작가의 작품에서 관람객은 따뜻하고 정겨운 사진 속 가난하지만 역동적인 베트남인들의 삶의 모습에서 새삼 우리의 옛 추억들과 조우할 수 있을 것이다.특히 미소가 한 가득인 시골 사람들과 오토바이 물결로 분주한 도로, 신성한 노동으로 활기가 넘치는 시장의 모습에서 정직하고 아름다운 베트남을 발견할 수 있다. 억척스런 어머니의 주름진 얼굴에선 베트남 여인들의 삶에 대한 진실과 애절함도 엿볼 수 있다. 김훈 작가는 일곱 번의 개인전과 40여 회의 기획전에 참가했으며 2005년 동아국제사진전 골드메달 수상과 2012, 2014년 일본 아사히신문 국제사진살롱 수상 등 국내외 공모전에서 180여회 수상했다. 현재 김훈사진학원을 운영하며 포항대와 계명대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경북사진대전 초대작가, 동아일보사진동우회, 현대사진영상학회,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이다./윤희정기자

2015-09-16

김천 가을밤 수놓는 오페라 향연

깊어가는 가을밤에 어울리는 명작 오페라 아리아를 감상할 수 있는 음악회가 열린다.김천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3일 오후 7시30분 김천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21회 정기연주회-우리가 좋아하는 오페라 이야기`를 갖는다.이번 공연은 한국 관객이 좋아하는 9편의 명작 오페라인 베르디의 `리골레토` `라 트라비아타` `일 트로바토레` `나부코`, 푸치니의 `토스카` `투란도트` `나비부인`, 비제의 `카르멘`,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의 아리아를 독창, 중창, 합창과 함께 지휘자의 해설을 곁들여 연주하는 무대다.이일구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김천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 협연자 등 총 102명이 무대에 오른다.소프라노 박미자·이정아, 테너 강훈·이정원, 메조소프라노 김민지, 바리톤 조상현이 무대에 올라 각 오페라의 유명 아리아를 부른다.`리골레토`는 자신의 딸을 희롱한 공작에게 복수하려던 광대 리골레토가 자신의 손으로 딸을 죽이게 된다는 끔찍한 줄거리에도 불구하고 `여자의 마음`, `그리운 이름` 등 유려한 아리아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오페라다. 빅토르 위고의 희곡 `환락의 왕`에 베르디가 곡을 붙였다. 베르디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준 작품이기도 하다.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라는 수식어가 붙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는 베르디가 남긴 가장 진실하고 순수한 사랑을 담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알렉상드르 뒤마 2세의 소설 `동백아가씨`를 소재로 한 이 작품은 순진한 청년 알프레도 제르몽과 미모의 창녀 비올레타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리아 `아! 그대인가` `프로벤차 고향의 하늘과 땅을 너는 기억 하니?` `축배의 노래` 등을 들려준다.`일 트로바토레`는 베르디 오페라 3대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 중 하나이자 베르디가 가장 애착을 보였다고 전해지는 작품으로 복잡하게 얽힌 인물들의 사랑과 복수의 내용을 다룬 비극 오페라다.베르디의 초기 걸작 오페라인 `나부코`는 구약성서의 `바빌론 유수`(히브리인들이 바빌론에 강제로 끌려간 사건)를 바탕으로 한 오페라다.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아리아인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은 베르디가 조국 이탈리아의 독립을 열망하면서 작곡한 음악이다.`토스카`는 혁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결국 비극으로 끝나는 연인들의 이야기를 그리면서 푸치니 특유의 아름다운 선율이 더해진 작품이다. `별은 빛나건만`,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처럼 유명한 아리아를 낳기도 했다.`투란도트`는 고대 중국 베이징의 냉혹한 공주 투란도트와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세 가지 수수께끼에 도전하는 칼라프 왕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는 오페라 역사상 가장 유명한 아리아 중 하나로 꼽힌다. 푸치니가 “지금까지의 내 오페라들은 잊어도 좋다”고 자신했을 만큼 열정적으로 매달렸던 작품이다. 푸치니의 생애 마지막 오페라이기도 하다.`나비부인`은 일본의 나가사키 항구를 배경으로 일본 여인 초초상의 불우한 사랑과 배신, 고통과 죽음을 다룬 비극의 오페라다. `나비부인`의 아리아는 `어느 개인 날`과 수병들의 노래 `허밍 코러스` 등이 유명하다.▲ 이일구 상임지휘자`카르멘`은 자유를 갈망하는 집시여인 카르멘, 군인 돈 호세, 투우사 에스카미요, 시골처녀 미카엘라 등 네 남녀의 엇갈린 비극적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하바네라`, `미카엘라의 영창`, `꽃노래`, `투우사의 노래` 등 유명한 아리아로 전 세계 오페라 팬들에게 인기가 높은 작품 중 하나다.오페라 부파(희가극)의 대명사로 불리는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알마비바 백작이 자신의 하인이었던 피가로의 도움으로 명문가의 아가씨 로지나와 결혼한다는 재미있고 유쾌한 줄거리와 함께 `나는 이 거리의 만능 해결사`, `방금 들린 그 목소리` 등 경쾌하고 아름다운 아리아가 유명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15

관현악·소프라노가 노래하는 광복 70주년 감동

대구MBC교향악단 제18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8일 오후 7시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다. 올해 4년차를 맞이하는 대구MBC교향악단은 매년 정기연주회로 시민들과 소통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민간교향악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번 연주회는 경북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이동신의 지휘와 피아니스트 최훈락의 협연으로 마르케즈의 `관현악을 위한 단존 제2번`, 거쉰의 `랩소디 인 블루`를 들려준다. 특히 이번 연주회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며 대구MBC교향악단 전임작곡가 진규영의 신작 `소프라노 솔로와 관현악을 위한 KOREA 70`을 초연한다. 협연으로는 소프라노 이병렬이 출연한다.스페인문화의 영향을 받은 멕시코의 아르투로 마르케즈가 작곡한 `단존 2번`은 오리엔탈풍의 경쾌함과 흥겨움을 선사하며 미국 작곡가 조지 거쉰이 작곡해 우리에게도 익숙한 심포니 재즈의 대표작 `랩소디 인 블루`는 클라리넷의 부드러운 음색으로 시작돼 다양한 악기가 만들어내는 활기차고 경쾌한 선율이 두드러지는 곡이다.진규영의 `KOREA 70`은 김영랑의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중심으로 작곡된 소프라노와 관현악을 위한 작품이다. 암울했던 분위기의 일제 치하의 분위기를 나타내는 서주의 무거운 분위기의 음악으로 시작해 점차 고조되면서 기대에 찬 독립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 소프라노 솔로 부분으로 연결된다.아리랑 선율이 서주와 반주역할을 담당한다.마지막 부분은 아리랑을 중심한 선율과 화음형태로 이뤄지면서 미래의 한국을 기대한다.이번 공연은 창작공연 활성화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대구MBC교향악단의 우수 실적이 반영돼 지역에서 유일하게 선정받았다./윤희정기자

2015-09-14

포항 가을, 다채로운 무대로 살찌운다

포항시립연극단이 뮤지컬, 낭독극, 창작극 등 다채로운 공연으로 시민들에게 풍요로운 가을을 선물한다. 우리에게 친숙한 전래동화를 각색하고 유명 작고 시인의 삶과 문학 이야기, 제2의 새마을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시골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로 연극의 진수를 선사한다. ◇어린이 뮤지컬 `토끼와 자라`포항시립연극단은 제171회 정기공연 어린이뮤지컬 `토끼와 자라`(작 이윤택, 연출 김하영)를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갖는다.전래동화 `토끼와 자라`를 각색한 뮤지컬은 슬기로운 토끼와 충직한 자라를 통해 지혜와 용기, 어리석음이란 무엇인가를 알려주고, 어떤 일이 닥쳐오든 잘 헤아려 대응해가는 슬기로움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는 감동을 전한다.포항시립연극단원들과 제2기 어린이 뮤지컬 아카데미에 선발된 어린이 배우들이 지난 6월부터 3개월간 연습에 들어가 이번 무대에 선다.`토끼와 자라` 공연의 연출을 맡은 김하영씨는 어린이들의 재능 및 성향을 파악해 이끌어내는 지도력이 뛰어나 어린이음악교육극단 반달과 기장어린이극단 신바람의 연출을 맡아 공연을 성공리에 이끌어 연출력을 인정받고 있다.공연은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3시에 각각 공연하며 입장료는 성인 1만원, 학생 5천원이다.◇찾아가는 연극 `낭독극 시인 동주`포항시립연극단 찾아가는 연극 `낭독극 시인 동주`(안소영 원작, 주혜자 각색·연출)가 오는 19일 오전 11시 포항해도근린공원 특설무대에서 공연된다.광복 70주년을 기념하며 항일 시인 윤동주(1917~1945년)의 삶과 문학이야기를 낭독극으로 펼쳐 평소 책으로 읽어왔던 이야기들을 배우들의 낭독극으로 재탄생시켰다.연극은 일제강점이 스물 여덟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한 시인 윤동주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전해주는데 일제 강점기 중에서도 가장 어두운 시기로 꼽히는 1930~1940년대의 이야기를 함께 보여주며 시인 윤동주의 내면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이날 공연 이후에는 각 학교나 읍면 지역단위 도서관 등에서 신청 접수 받아 찾아가는 연극으로 추가 공연한다. 30분간 공연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봉좌마을의 보물, 새마을운동`포항시립연극단 창작극 `봉좌마을의 보물 새마을운동(최정배 작, 주혜자 연출)`이 오는 10월 17일 오전 11시 북구 기계면 봉계리 봉좌마을에서 공연된다.제2새마을 운동의 정신인 `나눔, 봉사, 배려`를 몸소 실천해 지역 사회에 따스함을 전하고 있는 봉좌마을 사람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문성새마을권역으로서 새마을정신의 장점을 살려 침체된 농촌을 주민의 손으로 살린 주민들의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전해준다.한국 농촌의 발전을 주도한 새마을운동 발상지로 잘 알려져 있는 봉좌마을을 도시 청년들이 찾아 직접 체험하며 보고 느낀 것들을 소재로 노래가 담긴 극으로 구성해 농촌의 삶의 질을 높여 도시와 농촌이 함께 잘사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30분간 공연되며 입장료는 없다./윤희정기자

2015-09-14

동·서양 음악이 만나 `화합의 선율`

음악이 가진 가장 큰 힘은 치유와 감동이다. 조용한 가을 하늘 아래 부드럽게 흐르는 음악의 선율은 인간에게 평화와 안온함을 선물해준다. 그래서일까? 음악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 품성이 악한 이가 거의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는 동양과 서양, 옛날과 오늘날에도 변함이 없다. 道· 伊크레모나시 문화 행사15·18일 경주, 16일 고령서감동·치유, 힘찬 연주회 마련예술 장르 가운데에서 가장 서정적이며 그 역사가 오래된 음악.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 기간 중 `어울림 마당` 섹션의 프로그램 중 하나로 진행될 `동서양 뮤직페스티벌`은 바로 이 음악이 가진 감동과 치유의 힘을 확인할 수 있는 연주회다.실크로드의 동쪽에 위치한 경상북도 경주와 실크로드의 서쪽 도시인 이탈리아의 크레모나. 이번 연주회는 동양과 서양에 위치해 지역적 환경은 다르지만, `음악`이라는 코드로 서로를 공감하고 이해하는 두 도시가 예술적 교류를 통해 실크로드가 지닌 문화 교류의 의미를 되살리고자 준비된 공연이다. 또한, 경상북도와 크레모나시(市)의 `문화 교류 MOU 체결`에 따른 후속 사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동서양 음악의 진수에 빠질 기회`동서양 뮤직페스티벌` 공연은 오는 15일과 18일에는 경주에서, 16일에는 고령에서 백결공연장과 경주예술의전당, 고령대가야문화누리를 오가며 관객들과 만난다.15일엔 백결공연장에서 `이탈리아 국가의 날`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이번 뮤직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한 공연단(크레모나 연주단 연주자 10명과 관계자 4명)도 대거 내한한다.뮤지션 외에도 크레모나 시청 대표단과 크레모나시 의회에서 의원으로 활동하는 이들도 경주와 고령을 찾아 한국의 가을이 주는 매력에 빠지게 되는 것. 서양 음악의 진수를 들려줄 연주단과 함께 협연을 펼칠 동양(한국)의 연주자는 모두 5명. 가야금 연주자와 국악 앙상블팀이다.이번 연주회는 경상북도 고령군과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주최했고, 코리아파파로티재단이 주관한다. 연주회와는 별도로 15일부터 16일까지 고령대가야문화누리에서 진행되는 `동서양 현악기 전시 및 시연회`도 관심을 끄는 행사다. 이번 공연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여러 과정을 거쳐야 했다. 지난해 크레모나시와 MOU를 체결한 경북도는 올해 초 `동서양 뮤직페스티벌` 개최를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날짜와 장소 등을 확정했고, 지난 7월까지 세부 실행계획 및 운영계획 수립에 박차를 가했다.그 결과 프로그램이 확정됐고,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연주단의 연습이 시작됐다. 이러한 제반의 과정을 거쳐 완성된 무대가 바로 `동서양 뮤직페스티벌`인 것이다.15일 오전 11시 엑스포 백결공연장에서 열릴 `이탈리아 국가의 날` 행사엔 크레모나 시장과 스트라디바리우스 박물관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행사는 크레모나시 공연단 리허설, 이탈리아 국가의 날 선포 및 공식 행사, 크레모나시 공연단 공연 및 기념사진 촬영, 엑스포 행사장 관람 및 오찬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동서양 뮤직페스티벌`의 성공적인 개최와 양국 간의 선린우호를 위해 방한하는 크레모나 시장은 14일부터 18일까지 경주(이탈리아 국가의 날 행사 참석·엑스포 행사장 참석)와 고령(고령군청과 고령대가야문화누리 방문)을 찾아 관계자와 시민들을 만나게 된다. □ 브람스와 슈만, 그리고 `아리랑`16일 고령군 고령대가야문화누리, 18일 경주시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질 `동서양 뮤직 페스티벌`의 세부 프로그램 구성은 다음과 같다.△브람스 현악 5중주(Cremona String Quintet) △슈만 현악 5중주(Cremona String Quintet) △이영조 `아리랑`(Cremona String Chamber Ensemble) △가야금 협주곡 `침향무`(Cremona String Chamber Ensemble) △가야금 협연(추계예술대학교 김선림 교수) △국악 앙상블 연주(Korean Music Ensemble) △크레모나 현악앙상블과 국악 앙상블 합동 공연. 동양과 서양 음악을 한자리에서 골고루 맛볼 수 있도록 배려한 주최측의 의도가 돋보인다.행사 기간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동서양 현악기 전시 및 시연회`도 함께 열리는데 모두 20종 100여 점의 악기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이곳에선 가벼운 연주와 함께 체험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동서양 뮤직페스티벌`에 협연자로 나서게 될 김선림 교수는 서울대 국악과를 나와 이화여자대학교 음악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주목받는 젊은 연주자다. KBS 국악관현악단 가야금 단원을 거쳤고, 조지 메이슨 대학(George Mason University) 연구원을 역임했다.제38회 전국난계국악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 교수는 `김선림과 가야금 영산회상과 푸른 아침을 머금다` 등의 음반을 출시해 대중을 국악 곁으로 한걸음 더 다가서게도 했다.국악 앙상블 연주를 펼칠 김정수(대금)씨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수석이며, 대금 연구회 간사다.그는 또 제16회 동아콩쿠르 일반부 금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해금을 연주할 안경희씨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단원이며, 국립국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최보라(가야금)씨 역시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단원이며, 중요무형문화재 23호 가야금병창 및 산조 이수자다.또한 제2회 전국가야금경연대회 대상, 1999년 동아콩쿠르 은상, 1998년 국립국악원 온나라국악경연대회 현악부문 은상 등 다양한 수상경력을 자랑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09

포항 덕동숲서 휘날리는 깃발 서예전

`풍요`의 계절 가을, 은은한 선비의 문화가 배어있는 포항시 북구 기북면 오덕리 덕동문화마을에 서예의 그윽한 묵향이 첨가됐다. 사진 한국서예협회 경북지회(지회장 박정만)가 덕동문화마을 내에 있는 용계정 숲과 호산지당 연못 일대에서`한국서예협회 경북도지회 초대작가 깃발전`을 연다.경상북도서예대전 초대작가 86명과 한국서예협회 경북지회 회원 4명의 작품 90점이 포항시민과 도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다.출품작들은 `구곡(九曲)`을 주제로 그중 삼곡인 서천폭포와 육곡이 합류대의 절경을 작가들이 보고 느낀 것을 깃발에 일필휘지로 쓴 깃발 서예 작품이다.또 덕동문화마을 역사와 전통예절교육을 비롯해 선비문화·탁본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열고 있다.박정만 지회장은 “유서깊은 덕동문화마을에서 주옥같은 서예 작품으로 깃발전을 열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면서“단아함과 강렬함을 동시에 품은 서예의 아름다움과 함께 다채로운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전시회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경주 양동마을의 한 갈래로 여강 이씨가 집성촌을 이룬 지 300년이 넘은 덕동문화마을은 덕이 있는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란 뜻으로 붙은 이름이다. 덕동마을은 이 마을만의 자연조건과 문화를 인정받아 1992년 문화마을로 지정됐고 2001년 환경친화마을로 지정돼 마을 저습지에 도시소생물 서식공간을 조성해 아이들 자연학습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용계정은 1546년에 건립돼 임진왜란 때 북평사를 지낸 정문부가 별장으로 사용하던 곳이다.고풍스런 고택과 절묘하게 어울리는 수백 년 된 은행나무와 향나무가 둘러싸고 있다. 용계정 숲 왼쪽에 호산지당 연못이 있다. 연못은 주변의 소나무 숲과 멋들어지게 어울리기도 하지만 나비와 잠자리들이 노니는 연못가의 도송숲 산책로도 걷기 좋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09

北 화가 작품 감상 보기드문 기회

지난달 21일부터 `실크로드 경주 2015`가 열기를 더하고 있는 가운데 민간단체가 참여해 북한 화가들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뜻 깊은 행사가 열려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주엑스포는 북한 현대미술품 수집 전문 기관인 예그리나 컬렉션 기획으로 `실크로드 경주 2015`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오는 10월 18일까지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민간단체 차원의 자발적인 행사참여의 일환으로 `북한 유화 초대전`을 열고 있다. 생존하는 당대 최고작가 10명인물화·동물화 등 30점 전시내달 18일까지 예술의전당서이번 행사는 북한 화가들의 그림을 볼 수 있는 보기 드문 기회여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그동안의 북한 작품 전시는 주로 근대 작고 작가나 한국화 위주의 전시였다면, 이번 전시는 생존하고 있는 당대 최고의 북한 작가 작품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한다. 북한 최고 창작 집단인 만수대 창작사의 최고 작가인 김훈 작가를 비롯해 작가 10명의 작품 30점이 선보인다. 작품은 북한에서 직접 작품을 구입한 중국 컬렉터의 소장품들로 마련됐다. 자연풍경, 여인을 소재로 한 인물화, 동물화 등 사실적인 화풍의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전시 작품들은 2000년 이후부터 2014년 사이에 그려진 그림들로 작가들의 대부분은 모두 60년대 중반에서 70년대 후반에 태어난 젊은 작가들이다. 이번 전시회는 최근 북한과의 갈등이 다소 해소되고 있는 국면 속에서 개최되는 까닭에 관람객들의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1월 북한 작가 뉴욕전시회에 참여한 작품 다수가 전시됨에 따라 그 수준도 견줘 볼 만하다. 초대전을 기획한 예그리나 컬렉션 이경희 대표는 “이번 전시회 출품 작가들 가운데는 현재 북한을 대표하는 유화작가인 1급 작가 홍철웅(48), 만수대 창작가 1급 작가 황경조(36), 만수대 창작사 유화부 실장 김훈(47) 등이 포함돼 있다”면서“또한 최고위층 초상화에 참여하는 작가들도 있다고 하니, 관람객들의 관심도 높아질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은 리얼리즘 계열의 그림들”이라면서 “북한 그림의 화풍은 사회상을 반영해 극사실주의를 추구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는 선전과 선동, 그리고 주민의 교화 등에 활용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에 전시된 그림들은 마치 살아 힘차게 달릴 것 같은 말과 금방이라도 포효를 내지를 듯 생생한 사자와 호랑이, 바이올린을 켜는 아름다운 소녀와 마치 날아 갈 듯한 무희, 기념사진을 찍는 소녀들의 밝은 표정 등 다소 무겁지 않은 주제를 담고 있다.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의 발길을 끄는 두 점의 그림도 눈여겨 볼만하다. 해가 뜨는 바다에 떠 있는 배 한 척의 그림을 보고 있는 소녀와 건강한 말과 병든 말 사이에서 무언가 고심하고 있는 소녀를 그린 홍철웅의 작품이다. 경주엑스포 관계자는 “`북한 유화 초대전`은 현재 경주문화엑스포 공원에서 `실크로드 경주 2015` 프로그램의 하나로 진행 되고 있는`실크로드 리얼리즘전`과도 비교될 수 있다”며 “양 전시흘 비교하면서 그림을 관람하는 것도 좋은 관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08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내달 8일 개막

제1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다음달 8일부터 오는 11월 7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 등 주요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안재수)는 최근 노보텔 대구시티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올해 축제의 주요 작품과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사진 주제는 `치명적인 사랑`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Amore Mortale`이다. 오페라의 단골 소재였던 `사랑`, 그 중에서도 주인공을 죽음으로 몰고 갈 만큼 위험하고 치명적인 사랑에 초점을 맞췄다.개막작은 베르디의 초대형 오페라`아이다`로 지난 12회 오페라축제 개막작 `투란도트`를 통해 전석매진의 신화를 이끌어낸 정선영이 연출을 맡고 베를린 국립음대의 교수인 크리스티안 에발트가 지휘봉을 잡는다.올해 아레나 디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아이다 주역을 맡은 소프라노 모니카 자네틴, 영웅적 음색을 지닌 테너 프란체스코 메다가 출연한다.두 번째 주요 작품은 독일 비스바덴국립극장이 처음 내한해 공연하는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이다.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바그너의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결혼행진곡` 등 아름답고 로맨틱한 음악으로 채워진 인기 오페라다. 원어로는 국내 초연이자, 유럽 유수의 극장에서만 감상할 수 있었던 탓에 벌써부터 전국의 바그네리안(바그너 애호가)들의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유럽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독일 비스바덴국립극장의 첫 내한이자, 세계 정상의 바그너 테너 마르코 옌취를 비롯한 막강한 주역들의 참여로 그 예매 열기가 매우 뜨겁다. 이 오페라는 러닝타임이 4시간이어서 `택시비를 돌려드립니다`는 이벤트로 티켓을 20% 할인한다.이와 함께 영남오페라단이 선보이는 베르디 `리골레토`, 국립오페라단이 제작하는 비제 `진주조개잡이`, 대구오페라하우스 창작오페라 `가락국기`가 주요 작품으로 무대에 오른다.이번 축제 주요 아리아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미리 보는 오페라축제` 콘서트, 오페라 살롱에서 만날 수 있는 잔 카를로 메노티의 `텔레폰 미디움`, 아마추어들이 참여하는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객을 기다린다.안재수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13회를 맞아 대작들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축제에도 큰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08

조각가 안수진 그림자展

전시장 입구 좌측 벽면에 두 개의 붉은 색 나무문이 문틀과 함께 설치돼 있다. 두 개의 문중에서 어느 한 문이 열렸다가 닫히면, 몇 초 뒤에 다른 문이 열렸다가 다시 닫힌다. 가끔은 두 개의 문이 동시에 열렸다가 화들짝 놀라며 재빨리 닫히기도 하고, 문이 조금 열렸다가 다른 문이 닫혀있는지 확인한 듯 다시 문이 활짝 열리고 닫히는 상황들이 반복적으로 연출된다. 예민한 심리적 감수성을 전자 제어 장치에 의한 움직임으로 담아낸 `2doors`는 개인적인 삶의 공간과 폐쇄적인 아파트 생활에 익숙한 현대인이 이웃한 옆집을 대면하는 현장의 심리적 시간과 주변을 더 의식하는 강박적 순간을 시적으로 함축한 작품이다.대구 봉산문화회관의 대표적 기획시리즈전인 `기억공작소`의 네번째 작가 조각가 안수진(53·성균관대 미술학과 겸임교수)의 `그림자`전이 봉산문화회관 2층 제4전시실에서 오는 11월 1일까지 열린다.안수진의 키네틱 아트(움직이는 조각)는 우리가 대면한 삶의 현장성 있는 서사 구조를 보여주는 시공간적 장치다. 전시 공간에 구축한 5개의 시적(詩的) 장치들은 최근 그가 주목하고 있는 조각에서의 `시간`을 `움직임`과 함께 구성한, 우리의 감수성을 압도할 정도로 예민하면서도 생명력 있게 움직이는 힘의 이미지 구조에 관한 것이다. 시간과 무관해 보이는 3차원 공간의 입체를 다루는 조각에서, 작가가 작업의 중요 요소로 인식하는 `시간`은 움직임이라는 물리적 운동을 순열 속의 작동 원리로 해석한 정교한 이미지이며, 조각에 덧입혀지는 살아있는 현장 현실의 `시간`이고, 조각을 통해 시각화하려했던 순수한 `시간`이다. 그것은 키네틱 조각의 `움직임`에 대해 무수히 많은 시간 그물망들의 중첩으로 인식하는 `시간`의 이해이기도 하다. 움직임을 시간의 중첩으로 인식하는 작가는 특히, 시간의 흐름을 잊을 정도로 대상과 관람자가 몰입하는 일체적 상황의 순간들을 연속적으로 중첩해, 그 두께로서의 시간을 인지하고 있다. 정종구 봉산문화회관 큐레이터는 “`그림자`전은 시간을 조각의 움직임에 반영함으로써 시간의 모습을 드러낸다. 이는 세계와 인간, 역사, 삶, 사건의 현실 상황을 포함하는 그의 다른 조각 작업과 마찬가지로 근원적 `구조`를 밝히려는 `태도`이며, 너무나 친숙한 `일상`의 현실로부터 다시 기억하는 낯선 `움직임`으로서 우리 자신의 태도들을 환기시키는 장치”라고 설명했다.안수진 작가는 서울대 조소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토탈미술관, 금호미술관, 경기도현대미술관 등에서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5-09-08

실크로드 누볐던 신라의 자취 재확인

세계 각국에는 어느 한곳 빠짐없이 나름의 역사와 개별적 아름다움을 지닌 유물이 존재한다. 그 유물이 인간에게 던져주는 감동을 제대로 맛보기 위해서는 애초에 유물이 존재했던 현장에 가서 확인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하지만, 그럴 시간과 경제적 여유를 가진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로만·이슬람 글라스 출토품 등다양한 유물·사진 다수 출품경주타워 전시장서 `한눈에`역사 유물 전시회가 중요한 것은 바로 이런 현실적 여건 때문이다.적지 않은 돈을 들여 비행기나 배에 올라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유명한 박물관이나 생생한 역사의 현장을 직접 찾아 `바로 그곳`에서 유물과 만날 상황이 되지 않는다면 전시회를 찾아 희귀한 역사적 유물과 갖가지 사연을 담은 물품을 차분하게 관람하는 것도 차선의 방법이 될 수 있다.`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의 `황금의 나라 신라` 섹션에서 많은 시간과 공력을 들여 준비한 전시 프로그램 `실크로드 유물 특별전`은 시간과 경제적 비용을 절약하면서도 실크로드 선상에 위치한 다양한 국가들의 진귀한 유물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실크로드 유물 특별전`은 오래 전 옛날부터 실크로드 선상 위에 존재했던 국가들의 유적지에서 출토된 로만, 사산, 이슬람양식 글라스 출토품과 한국과 일본, 중국의 고대 유리기 복제품 등을 다양하게 전시한다.고대 유적지에서 `뜻하지 않은 반가운 소식`처럼 발견된 유물들은 실크로드와 신라의 관계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로도 역할 한다.여기에 세계적인 유리연구가인 요시미즈 츠네오(由水常雄)씨가 개인적으로 소장한 실크로드 관련 자료도 관람객들과 기쁘게 만난다.이 역시 실크로드와 신라가 지닌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의미를 재조명 해보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실크로드와 신라 - 유리의 길`이란 부제를 달고 사람들을 맞이할 `실크로드 유물 특별전`은 엑스포 경주타워에서 열리며, `실크로드 경주 2015`가 종료되는 10월 18일까지 계속된다.이번 전시회의 주최는 경상북도와 경주시. 주관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와 경북대학교가 맡았다.주요 전시품은 앞서도 소개했듯이 100여 점에 달하는 로만, 사산, 이슬람 글라스 출토품과 복제 유리기(한국, 일본, 중국, 중근동)다.사진전에는 로마 판테온, 폴로로마노, 콜로세움, 우즈베키스탄 티무르묘, 키르기스스탄 바르사군, 이란 나크시에로스탐, 타크이부스탐, 페르세폴리스 등 실크로드 선상의 중요 유적지 사진이 다수 출품됐다.사진들은 동북아역사재단과 문화재 복원전문가 박진호 씨의 협조로 관람객들과 만나게 됐다.이번 전시회의 유물 선정과 사진작품 섭외 등으로 한여름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려야 했던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관계자들은 “실크로드의 역사에서 적지 않은 몫을 담당한 한반도(신라의 고도 경주)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했던 우리의 기획 의도가 관람객들에게 가감 없이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이제 `실크로드 유물 특별전`과 관련된 모든 준비는 완료됐으니, 실크로드와 고대 유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경주타워 전시장을 찾아 `색다른 문화여행`을 떠나도 좋을 듯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07

백화점서 만나는 화려한 꽃그림들

미술관이나 갤러리를 가야지만 미술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이제는 옛말이다. 백화점이라는 쇼핑공간 속에서 문화를 즐기고 호흡하는 새로운 문화 체험들이 이제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이뤄기 때문이다. 개성적인 꽃 그림으로 주목받고 있는 서양화가 권유미 작가가 대구백화점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신작들을 선보이고 있다.사진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권유미 아트 콜라보레이션`은 대구백화점과 대백프라자 전 층 각종 디스플레이 공간을 작가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연출해 문화와 쇼핑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구성됐다. 또한 작가의 대표 작품을 한정수량의 판화로 제작해 백화점 고객 대상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권유미 작가는 계명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대한민국청년비엔날레 청년작가상, 한국현대미술대전 우수상 등을 수상했으며 지금까지 15회의 개인전을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펼쳐 보이며 전국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수많은 작가들이 꽃그림을 그리지만 권 작가의 작품은 특별히 더욱 화려하다.화폭에 빨강, 주황, 초록 등 강렬한 원색으로 표현된 수십송이의 꽃들과 자개로 표현된 화병들이 주는 강렬함은 화려함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특히 다소 비현실적인 구도와 화면 곳곳에 배치한 기하학적 문양은 깊은 인상을 전달하는 동시에 동화적 세계를 연상시킨다./윤희정기자

2015-09-07

이국적 풍경, 색채의 향연

원로 서양화가 박용인의 개인전이 8일부터 13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열린다. 남다른 색채감각으로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한 구상 작가로 알려진 박용인의 작품은 색채의 아름다움에서 찾아볼 수 있다.적당히 비어 있는 듯 하면서도 전체적인 통일성 또는 조화의 질서에 무리가 없는 화면구성에서 아릿한 서구적인 향수가 담긴 서정적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박용인은 주로 서구의 도시 풍경과 산, 바다를 즐겨 작업한다. 색채감각이 뛰어난 추상적 이미지의 구상을 절제된 단순미가 리얼한 구상보다 세련된 미적 감각을 구사해 낸다. 특히 작품 구성의 단순성은 사물의 이미지에 대한 분해와 재구성을 통해 이룬 회화적 조형미로 그의 남다른 미적 감각을 엿볼 수 있다. 작품의 소재에서 사실적 이미지를 추출하기 보다는 추상적 이미지에 가까운 조형언어를 창출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그는 사물의 묘사를 적당히 억제하고 생략함으로써 단순화 시키는 반면에 상대적으로 상상적인 시각의 자유로움을 얻는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담한 단색조의 면처리와 표현의 생략이 상상적 이미지를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즉, 이미지묘사에 충실하기보다는 보다 많은 생각의 공간을 만드는데 애착을 갖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색채감각 및 구성의 세련미와 함께 서구적인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작품 40여점을 선보인다. 박용인 작가는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하였으며, Academie De La Grande Chaumier에서 수학 후 현대미술 초대작가(국립 현대미술관)로 활동, 일본 고오베 니끼까이전에서(고베신문사 추최) 대상 수상, 제9회 미술세계상에서 본상을 수상했으며 40여회의 개인전을 가졌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07

관객이 배우로… 참여하며 즐기는 뮤지컬

구미문화예술회관은 오는 13일까지 소공연장에서 뮤지컬`락앤롤(작·연출 김현진)`을 공연한다. 관객 참여형 뮤지컬로 재미를 더한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은`락앤롤`은 소극장연극의 장점과 뮤지컬의 장점을 섞어 단순히 관람만 하는 뮤지컬이 아니라, 극중에 이벤트를 이용하고, 때론 관객이 배우가 돼 직접 극에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진행된다. 극중 멀티맨이 락앤롤`붕어빵`을 부르며, 관객들에게 직접 붕어빵을 나눠주고 4막에서는 라디오디제이에서 관객을 방청객으로 바꾸면서 관객들의 사연이나 이벤트를 바로 무대에서 진행해 관객들에게 참여의 기회와 함께 재미를 선사한다.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주인공 `강민`이 예전의 순수함과 열정을 잃어버린 채 방탕한 생활을 하며 지내던 중 마약 혐의로 감옥에 들어가게 되고 결국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혼자 남게 된다는 내용으로 시작한다.모든 것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며 극단적인 생활을 하게 된 강민은 생애 마지막 여행을 떠나고 여행에서`세연`이라는 아이를 만나게 되고 그 친구를 통해 생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오후 7시30분, 일요일 오후 4시에 공연된다. 입장료는 2만5천원. 문의 054-480-4560./윤희정기자

2015-09-07

“그땐 어떻게 살았을까” 흥미진진

`실크로드 경주 2015`에서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선물 `신라인이야기` 도서전이 경주예술의 전당 5층 원형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 경주문화엑스포가 `실크로드 경주 2015`를 맞아 오는 10월 18일까지 `신라인 이야기` 도서전을 마련했다.신라 관련 책 700권 한곳에내달 18일까지 `도서전`마련내일 예술의 전당서 개막식이번 행사는 천년의 역사를 가진 신라인의 정신과 높은 문화의식을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됐으며, 약 700권의 책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다.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공간 배치에도 신경을 썼다.보고 싶은 책들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역사 속의 신라`, `천년 고도의 향기`, `신라인 이야기`, `끝나지 않은 이야기`, `내가 처음 만난 신라(어린이 책)` 등 각 주제별로 나누고, 관련 도서를 배치했다.이와 함께 지난 3년간 진행됐던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 관련 도서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특히 공간 한 컨에는 어린이를 위한 책을 집중 배치해`작은 어린이 도서관`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꾸며진 것도 인상적이다.신라인이야기 도서전의 개막 행사는 3일 오후 4시 경주예술의 전당 5층 원형전시실에서 흥겨운 국악 연주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경주엑스포 관계자는 “재미있고도 유익한 경주의 문화공간으로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자주 찾는 새로운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사) 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 주관으로 열리는 신라인이야기 도서전은 행사 후에도 북 카페로 계속 활용될 수 있도록 기획됐다.◇`신라인 이야기 도서전` 주제별 소개△역사속의 신라삼국시대부터 통일 이후 신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대외관계를 연구한 다양한 저술들과 기존 신라의 역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 책들이 전시된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는 다양한 번역본과 함께 현대인들의 새로운 해석과 활용을 다룬 책들이 선별됐다.△천년고도의 향기신라의 고도인 경주를 대표하는 문화유적들을 소개한 책들과 경주를 본관으로 삼은 성씨와 종가, 경주 답사의 길라잡이가 될 여행 서적들을 모아놓았다. 또한 신라인들의 수준 높은 문화의식을 반영한 미술, 고고학, 공예, 불교문화를 다룬 책들과 신라의 문화와 경주의 유적을 주제로 한 각종 전시회의 도록들을 소개된다. 그리고 김동리와 박목월 같은 경주를 대표하는 문인들의 책을 함께 전시된다.△신라인 이야기역사를 빛낸 뛰어난 신라인들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신라 통일의 주역인 김유신과 김춘추, 한국 불교 사상 발달에 힘쓴 원효, 해상왕이라 불린 장보고, 신라 최고의 천재 최치원, 신라 발전의 주요 인재들이었던 화랑들, 그밖에 역사 속에 빛나는 신라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도서들이 전시된다.△끝나지 않은 이야기`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실크로드 대탐사 관련 자료 및 기존 출간된 실크로드 관련 도서(학술, 문학, 예술 등)와 실크로드-동서양 문명교역로의 아시아 출발점인 경주와 실크로드에 대한 도서, 그리고 실크로드를 따라 인도에 가서 불법을 구한 신라의 고승 혜초에 대해 저술한 도서가 함께 전시된다.△내가 처음 만난 신라신라의 문화와 역사를 다룬 어린이 책들( 동화책, 그림책, 만화책등)을 모아 전시된다. 신라와 통일신라의 역사와 문화, 삼국유사, 삼국사기 이야기, 신라문화의 보물창고인 경주 답사 이야기, 김유신, 김춘추, 장보고, 원효, 최치원, 화랑 등 어린이들의 귀감이 될 만한 신라인 이야기 그리고 실크로드 이야기가 담긴 다양한 책들이 소개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02

찾아가는 `시민 행복콘서트`

더위가 한풀 꺾이고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월,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은 9월과 10월 두 달간 총 다섯 차례`시민행복콘서트`를 무료로 개최한다. 정부 3.0 국민맞춤서비스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공연`의 일환으로 이번에 대구시향이 방문해 공연을 펼치는 곳은 학교, 관공서, 종교사적지 등이다. 다양한 관객층을 고려해 청중의 눈높이에 맞춘 대중적인 클래식 음악들을 선곡했으며,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연주회로 꾸민다. 우선 3일 오후 7시에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디지스트)의 대학본부 컨벤션홀에서 `시민행복콘서트`를 연다. 대구 외곽인 달성군 현풍면에 위치한 국내 최고수준의 융복합 연구중심 대학인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의 창립 11주년을 기념하고, 원거리로 관람이 어려웠던 현풍 지역민들에게 클래식 공연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번 공연은 대구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활동 중인 장한업이 지휘하고, 바이올리니스트 최성희(디지스트 기초학부 교수), 소프라노 김상은(계명대 성악과 외래교수), 테너 최덕술(경북대 최고경영자과정 외래교수), 바리톤 김동섭(대구가톨릭대 성악과 교수), 베이스 이재훈(스칼라 오페라 합창단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중창단 프리소울 앙상블(대표 송성훈)이 함께 한다.연주곡은 쇼스타코비치 `축전 서곡`, 사라사테 `치고이네르바이젠`, 브람스 `헝가리 무곡 제1번`, 로시니 오페라 `윌리엄 텔`서곡, 한국민요`밀양아리랑`, 러시아 민요`백학`,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중 `축배의 노래` 등이다. 오케스트라 연주곡들과 민요, 오페라 아리아 등으로 클래식 음악의 매력에 푹 빠져들게 될 무대가 준비돼 있다.이어 오는 10일 오후 2시에는 지난 6월 메르스의 확산 예방 차원으로 연기했던 북비산초등학교 `시민행복콘서트`가 날뫼누리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 역시 장한업이 지휘하며, 재학생과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쇼스타코비치 `축전 서곡`, 앤더슨 `나팔수의 휴일`, 글린카의 오페라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등을 들려준다.한편 10월에는 국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이끈 바 있는 임성혁 지휘자의 지휘로 3회의 `시민행복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10월 5일 오후 4시 30분에는 대구지방법원 대강당에서 법조인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공연하며, 10월 8일 오후 7시에는 팔공산 승시(僧市) 축제 개막에 맞춰 동화사 통일대불전 특설 무대에서 클래식 선율로 가을밤을 수놓는다. 그리고 10월 28일 오후 7시 30분에는 달서구민들을 위해 웃는얼굴아트센터 청룡홀에서 `시민행복콘서트`를 연다. 대구시향의 `시민행복콘서트`는 전석 무료이며, 우천 시 야외 공연은 취소된다./윤희정기자

2015-09-02

달덩이 닮은 달항아리 구경하세요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가 1일부터 6일까지 전관에서 국내 중진·원로 도예작가 6인 초대전을 연다. 한국 고유의 미감을 듬뿍 담아낸 다양한 도예 작품들이 빚어내는 아름다움이 가을의 풍요로움을 전해줄 것이다.`달빛 머금은 향기 아래서 그대를 품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전시회에는 유려한 곡선이 풍만한 달덩이를 닮은 달항아리부터 조선 왕실과 사대부가에서나 접할 수 있었던 청화백자, 조선시대의 백자를 세련된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린 생활 도예까지 다양한 도예작품들이 선보인다.김종훈, 문지영, 서병찬, 신동원, 송기진, 이세용 등 출품작가들은 전통문화의 계승이라는 한계를 뛰어 넘어 도예의 본질적인 요소들과 그 요소들이 반영하는 철학적 의미까지 작품에 담아낸다. 장인정신과 현대적 미감으로 달항아리를 빚어온 도예가 김종훈은 이번 전시에서 크고 작은 달항아리와 다완 등 10여점을 선보인다. 조선 백자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달항아리를 작가의 주관적 해석을 더한 작품들은 기능을 중시하던 기존 관념에서 벗어나 조형적 순수성을 강조해 천연스러운 아름다움을 빚어낸다. 남편인 김종훈 작가와 함께 경기도 여주에서 공방 설우요를 운영하고 있는 문지영은 육각 컵부터 3가지 양념을 담을 수 있는 3단 찬기, 귀 달린 각면기, 손님맞이용 나뭇잎 다식 접시 등을 선보인다. 문 작가의 작품은 현대적 화이트 색상으로 느낌이 따뜻하고, 그릇 표면을 깎아 질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흙을 빚어 물레를 돌리고 가마에 장작으로 불을 지펴 작품을 구워내는, 전통방식으로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서병찬은 흙을 꼬고, 두드리고, 깎고, 늘리고, 찌그러뜨려서 만든 커피잔, 머그잔, 찻사발 등 생활도자 작품을 선보인다.`도예를 이용한 드로잉` 작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동원은 도기를 가지고 공간에 재미있는 그림을 그리는 색다른 표현 방식을 사용한 `a moment` 등 전시장의 흰 벽면에 입체와 평면성이 공존하는 이미지를 보여주는 작품을 선보인다. 전남 보성의 가마에서 15년 넘게 보성 덤벙이의 재현·계승 작업을 해온 송기진은 우리나라만의 독창적인 보성덤벙이 기법으로 만들어진 도자기 `와온`과 사발, 다반, 물항아리, 찻잔 등 다도(茶道)에 사용되는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도예의 전통적인 맥을 이으면서 일상생활에 요긴한 실용적인 작품을 만들고 있는 이세용은 반상기, 다관, 티포트, 파스타 접시, 와인쿨러 등 생활 자기들을 선보인다. 아직도 흙 가마를 사용해 정통 도예 제작 과정을 고집하는 작가가 내놓은 생활 도자기는 특별한 멋을 느낄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01

북한 문화와 역사 궁금하세요?

분단으로 인한 역사와 문화의 단절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선결돼야 할까. 우리 민족의 기대와는 다르게 오랜 시간 남한과 북한 사이의 경색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단절과 경색국면을 풀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상대방을 이해하고 포용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하지 않을까. 바로 이런 문제의식과 그 문제의 해결의지를 담아낸 전시회가 `실크로드 경주 2015`의 `문명의 만남` 섹션 프로그램 중 하나로 준비된 `미래 문화관`(북한관) 전시회다. 고구려·평양 모습 간접 확인작품속 북한 산세·절경 탄성서역인 모습서 국제성 엿봐`분단 아픔`도 고스란히 전달이번에 소개될 북한관 전시는 그 규모의 크고 작음과는 상관없이 남북문제에 관해 관심을 가진 사람들과 북한의 문화와 역사를 좀 더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반가움으로 다가온다. 전시회는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 전 기간에 걸쳐 계속된다. `미래 문화관` 전시회는 북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 외에도, 오래 전 실크로드 선상의 당당한 주인공 중 하나였던 고구려와 평양의 모습을 간접적으로나마 확인할 수 있을 것이기에 각계각층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전시회를 준비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국은 “북한관 전시회는 잃어버린 한민족의 문화를 찾아가는 여행”이라고 규정했다. `한민족 실크로드를 누비다`라는 테마 아래 분단의 현실 속에서 잊고 살았지만,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선조들이 찬란한 교역의 역사를 북한을 통해 되돌아보자는 것이 전시회의 기획의도. 고려시대 국제 무역항 벽란도에서 만나는 고려인과 희귀한 보물들, 조선 후기 미술 속에서 드러나는 아름다운 북녘의 모습, 아직 치유되지 못한 분단의 아픔 등이 전시회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전달된다. 먼 옛날 국제적으로 유행한 스타일의 주름치마를 입은 여인들이 등장하는 수산리 고분 벽화. 그림을 통해서는 동북아의 강대국이었던 고구려 속 서역인들의 모습과 국제성을 엿볼 수 있다. 전시회에선 `꼬레아` 고려의 국제적인 감각을 확인할 수 있는 존(zone)도 설치된다. 나전칠기, 화문석, 인삼, 조랑말, 금, 은, 종이 등의 수출품과 비단, 약재, 차, 유리, 향료 등의 수입품이 전시되고, 천리장성과 고려 궁성 만원대, 선죽교 등을 주요 테마로 고려가 간직한 다양한 이야기도 소개할 계획이다. 조선 후기에 등장한 진경산수화 속에서는 지금은 가보기 힘든 북한의 아름다운 산세와 절경을 관람객들의 눈에 담을 수 있다.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 등 조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북녘의 절경에 취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처럼 ` 문화 미래관`을 걷다보면 실크로드의 주역이었던 고구려인, 국제적 감각을 지녔던 고려인, 조선 후기 화가들의 작품 속에서 만나는 북녘의 아름다운 절경 등을 북한에 가지 않고도 만나는 것이 가능하다. 이 전시회는 화합과 통일을 지향하는 우리의 마음을 `실크로드 경주 2015`를 통해 구체화시킨 것에 다름 아닐 것이다. 경주에서 사람들과 반갑게 만나게 될 고구려, 고려, 북한의 문화와 유물에선 따스한 온기와 민족적 향취가 느껴지지 않을까싶다. 한국의 역사를 돌아볼 때 1970년대까지는 풍요보다는 빈곤이, 안락보다는 고행의 시간이 우리를 지배한 것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바로 이 빈곤과 고행의 시기를 이겨내게 했던 힘이 국민적 단결이었다. 좀 더 미시적으로 말하자면 경제적 궁핍을 벗어나게 한 동력의 하나는 `새마을운동`임을 적지 않은 이들이 인정하고 있다. `미래 문화관`과 함께 준비된 `문명의 만남` 섹션 프로그램 중 하나가 바로 `새마을 세계화 전시관`이다. 이 전시회는 `새마을 운동과 함께 세계로 가는 길`이라는 콘셉트로 구성된다. 한국전쟁 이후 원조를 받던 가난한 나라에서 인류의 공존과 번영을 위해 힘을 보태는 나라로 성장하게 되기까지는 새마을운동의 힘이 큰 역할을 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지난 세기에 진행된 새마을운동은 21세기를 맞아 한국을 넘어 지구촌 곳곳에서 재난과 빈곤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자립할 수 있는 희망의 근거를 제공해주고 있다. `새마을 세계화 전시관`은 전쟁 후 힘들고 어려웠던 한국의 현실과 새마을운동을 통한 근대화의 과정, 새마을운동에서 발현된 공동체 정신, 새마을운동의 발상지였던 경북도의 모습, 나눔의 한류로 역할하며 아프리카 등지에 불고 있는 새마을운동의 바람 등을 상세하게 조명한다. 이를 통해 세계로 가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될 것이다. 같은 기간 문화센터 전시실에서 열릴 `실크로드 리얼리즘전`에선 `한국작가가 보는 실크로드, 실크로드 작가가 보는 실크로드`라는 주제로 몽골,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중국 등의 작가가 출품한 대작 60여 편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또한 주목할 만한 가치가 충분한 전시회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01

바리톤 석상근, 대구서 국내 첫 리사이틀

유럽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정상의 바리톤 석상근사진의 국내 첫 리사이틀이 대구 수성아트피아 `아티스트 인 대구`의 첫 무대로 열린다. 수성아트피아 `아티스트 인 대구`는 대구를 거점으로 활동 중인 중견, 젊은 예술가들을 선정해 올해 하반기 동안 네 번의 리사이틀을 개최한다. 수성아트피아 고유 브랜드로 자리 잡은 `아티스트 인 대구`는 2012년을 시작으로 지난 3년간 음악, 국악, 무용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 중인 지역의 예술가들을 초청했다. 올해`아티스트 인 대구`첫 공연은 오는 9월 8일 오후 7시30분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열리는 바리톤 석상근 리사이틀 `벨칸토 아리아·베르디 아리아`다.`동양의 피에로 카푸칠리`로 불리며 세계적인 테너 호세 카레라스에게 인정받은 석상근의 리사이틀은 여러 가지 특별함이 있다. 영남대와 이탈리아 마스카니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15년 동안 유럽에서 활동한 그가 고국에서 갖는 첫 리사이틀이고, 프로그램 전곡을 오페라 아리아로 구성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유학시절 단짝친구인 피아니스트 이영민(성신여대 교수)이 반주를 맡아 특별함을 더한다.그는 벨리니국제콩쿠르 3위를 시작으로 쟈코모 아라갈, 비오티, 레온카발로 등 세계적인 국제콩쿠르에서 일곱 차례 우승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크로아티아 리예카오페라극장에서 오페라 `맥베드`주인공 역으로 유럽무대에 데뷔한 그는 베르디 가수를 뜻하는 `베르디아노`로 주목받으며 오페라 `일토레바토레`, `아이다`, `라트라비아타`, `팔리아치`등 수많은 작품으로 유럽 극장에 올랐다. 독일 뮌스터극장 전속 솔리스트로 활동하며 `극장을 빛낸 최고 가수상` 수상, 오페라 `나부코` 주인공 역으로 독일 언론(뮌스터 차이퉁)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국립오페라단 `가면무도회` 레나토 역으로 한국 무대에 데뷔한 석상근은 2013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운명의 힘` 돈카를로 역으로 남자성악가상을 수상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31

시공 초월한 신라 화랑의 도깨비잡기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의 일환으로 21일부터 10월 18까지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특설공연장 무대에서 관객들과 만날 넌버벌 퍼포먼스(Nonverbal Performance) `플라잉 - 화랑원정대`는 기존에 진행하던 공연의 실크로드 특별판 격이다. 넌버벌 퍼포먼스는 언어가 배제된 공연양식의 하나다. 춤을 포함한 동작과 몸짓만으로 진행되는 공연은 특유의 역동성과 다이내믹함으로 이미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넌버벌 퍼포먼스 형식 공연무술·무예·서커스 등 볼만실크로드 주변국 배우 참여이번 무대에 오를 `플라잉 - 화랑원정대`는 전설 속 신라의 도깨비 비형랑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작품. 공연 중 펼쳐지는 각종 마샬아츠(무술·무예)와 체조, 서커스와 무용 등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특히 이번 공연엔 실크로드 선상에 있는 다양한 국가의 연기자가 참여하기로 돼있어 보다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실크로드 경주 2015`의 `어울림마당`에서 준비한 공연 중 하나인 `플라잉 - 화랑원정대`는 신라시대의 화랑이 멀리 도망친 도깨비를 잡기 위해 오늘날의 한 고등학교로 시간 이동을 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루고 있다. 공연을 통해 비행기나 배를 타지 않고도 신라와 중국, 인도와 페르시아 등 고대와 현대의 공간을 넘나드는 색다르고 재미있는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리듬체조, 기계체조, 비보이 분야 국가대표급 퍼포머들이 펼치는 드라마틱한 몸짓은 인간이 몸으로 구현할 수 있는 최상의 역동적 아름다움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행사를 준비한 주최측은 “스포츠와 공연예술, 그리고 실크로드의 절묘한 만남”이라고 이 공연을 자평했다. 또한 “도깨비와 화랑이 시간의 문을 통해 실크로드를 여행하는 에피소드와 함께 밸리댄서 등 8명 연기자들을 보완해 극적인 재미와 효과를 배가시켰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2011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 초연된 이후 경주에서의 상설공연과 전국 투어, 해외 투어를 거치며 한국을 대표하는 넌버벌 퍼포먼스로 자리 잡고 있는 `플라잉 - 화랑원정대`는 이번 특별판 공연을 통해 `시간의 문`을 넘어 신라시대에서 현대로 오기 전, 실크로드의 여러 고대 국가를 거치는 흥미진진하고 새로운 스토리라인을 선보인다. 여기에 신라(경주), 장안(서안), 천축국(인도), 페르시아(아랍) 배우들이 각 나라별 에피소드를 실감나게 구성하는 것으로 극의 완성도도 높였다. 실크로드의 중심지 신라와 장안, 천축국, 페르시아를 넘나드는 여정은 페르시아의 정통 밸리댄서, 중국 서커스팀, 국가대표 출신 기계체조, 리듬체조, 마샬아츠, 비보잉, 치어리딩 선수로 구성된 배우들의 환상적인 팀워크로 무대에서 구체화된다. 천년의 여정을 선보이는 스펙터클한 영상 퍼포먼스와 각 나라별 이국적인 의상, 화려한 실크플라잉이 조화를 이루게 될 공연은 벌써부터 사람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플라잉 - 화랑원정대` 공연은 평일의 경우 오전 10시와 오후 2시, 주말 및 공휴일에는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펼쳐질 예정이다. 입장권 가격은 성인 8천원, 학생 5천원. 공연과 관련한 보다 상세한 정보는 블로그(blog.naver.com/letsgoflying)와 페이스북(facebook.com/ExtremeFLYing)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플라잉 사업팀(054-740-3053~4)./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