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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30여년간 모아온 작품들 세상밖으로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는 내달 6일까지 의미 있는 개인 소장전이 열린다.시인이자 포항MBC 편성제작센터 국장 PD로 있는 최부식씨의 개인 소장품을 전시하는 `최부식 소장전 - 그림과 詩人`전.현직 포항MBC 편성국장 PD판화·회화·시집 등소장 희귀작품 100여점내달 6일까지 전시 소장전에는 최씨의 개인 소장 회화 작품과 시집 등 100여 점이 선보인다.이번 소장품 전시회에는 해외 작가로 20세기 회화의 위대한 지침이 됐던 파블로 피카소와 앙리 마티스, `미라보다리`로 우리에게 알려진 프랑스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의 연인으로, 화가이자 시인인 마리 로랑생 등 서양 거장을 비롯해 미국 팝아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 일본 현대미술의 거장 야요이 쿠사마, 에로틱한 작품으로 유명한 오스트리아의 표현주의 화가 에곤 쉴레 등의 작품이 선보인다.국내 작가로는 강요배, 권옥연, 김구림, 김구식, 김서경, 김운성, 김일해 김흥수, 남과, 변시지, 손아유, 송필용, 안천용, 이강소, 이두식, 이우환, 이점원, 이진우, 이청운, 장두건, 전화황, 정점식, 차규선, 최영림, 최학노, 한혜진, 황순칠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내놓았다. 포항MBC PD로 `겸재 정선, 청하의 가을을 보다` `경술국치 백년, 석굴암 100년의 진실`등 지역의 역사와 문화의 뿌리를 찾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며 미술 작품 수집 취미를 가지게 된 최씨는 “30여 년 모아온 우수한 작품을 혼자 소장하기 보다 시민들과 함께 공유함으로써 포항시민의 정서함양과 지역 미술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소장전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일반적으로 화랑가에서 찾기 힘든 미술품들이다.작품의 면면을 살펴보면, 마티스·앤디 워홀의 작품은 `달리, 피카소, 미로` `키스 해링의 얼굴` 등의 판화 작품이 있고 이와 더불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화가 중 한 명이자 사실주의, 인상주의 회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장 프랑수아 밀레의 `가을 기러기`도 전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선의 미학으로 유명한 이우환의 작품은 동판화 `선으로부터 `무제`등이 선보이고 한국 근·현대 추상회화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는 남관의 `추상` 작품과 제일교포 1세 화가 전화황의 `미륵보살`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분청사기 기법을 회화에 접목해 독특한 화풍을 펼치고 있는 차규선의 `풍경` 작품 외에도 자연주의 문학을 확립한 에밀 졸라의 아름다운 소설 `꿈`, 박목월 시인의 첫 시집 `산도화`등의 서책들도 재미있다. 이 외에도 마리 로랑생의 석판화`푸른 새`에 아폴리네르의 유명한 시`미라보 다리`를 적어 놓기도 하고 강요배 작가의 `아버지의 바다`에는 자신의 `절친` 동화작가인 김일광씨의 동명 동화의 삽화 배경에 대한 이야기도 담았다. 첫 소장전을 여는 최부식씨는 “세계 유수의 미술관과 전시회를 여행하며 나의 삶 속에 뛰어 들어와 생생하게 공명한 그림과 문학책들을 수집했다. 이제 그림과 시는 나의 인생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일부가 됐다”면서 “이번 전시회가 건조한 일상으로 지쳐 있는 시민들의 가슴 한 컨에 촉촉한 한 줌의 비 처럼 느껴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2-29

`달 보는 개, 데자뷔` 정기공연

대구시립무용단(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 홍승엽)은 올해 첫 정기공연으로 제69회 정기공연 `달 보는 개, 데자뷔`를 오는 3월 9, 10일 양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정기공연은 `달 보는 개`, `데자뷔` 두 편의 작품을 1, 2부의 형식으로 각각 선보인다. 두 작품 모두 2000년 리옹 댄스비엔날레에 초청돼 5회 전석매진을 기록하며 호평을 받은 작품들이다. 특히 `데자뷔`는 국내 안무가로는 최초로 리옹 댄스비엔날레에서 안무의뢰(제작비 전액 지원)를 받아 제작된 작품이기도 하다.1부에 선보이게 되는 `달 보는 개`는 끊임없이 인간내면의 자아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느림과 빠름을 섞어 돌림노래처럼 반복하는 리듬속에 인간의 몸을 통해 일상 속의 호흡을 무대 위에 진지하게 펼처낸다.2부에서 만나는 `데자뷔`는 시간과 존재의 정체성에 대한 궁금증을 그리고 있다. 다리동작의 놀라운 기술이 일품이며 몸과의 마찰로 불꽃을 만들어 내는 무용수, 물고기를 입에 문 낚시꾼들의 등장, 하늘에서 떨어진 램프 밑에서의 유연한 춤, 플렉시글라스 위의 그림 등 다양한 시퀀스 기호와 상징에서 비롯된 움직임이 두드러진 작품이다. 마치 세포분열을 하는 아메바처럼 분산과 집중을 거듭하면서 빛과 소리마저도 몸의 향연에 조화를 이뤄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이 긴장을 풀 수 없게 하는 매력을 가진 작품이다./윤희정기자

2016-02-29

봄맞이 환상의 하모니에 푹~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미술작품 감상과 함께 음악까지 접할 수 있는 미술관 음악회 `뮤지엄뮤직`이 오는 25일 오전 11시 포항시립미술관 로비에서 열린다.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과 포항시립예술단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뮤지엄뮤직`은 일상에서 미술작품 감상과 음악회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번 2월 음악회는 첼로 연주를 비롯해 트럼펫과 기타, 현악의 하모니를 중심으로 꾸며진다. 음악회의 시작은 첼리스트 박창근과 이원열이 김병희의 피아노에 맞춰 슈만의 피아노집 `어린이의 정경`가운데 제 7곡인 `트로이메라이`를 연주한다. 트로이메라이란 `꿈꾸는 일`, `공상`등을 뜻하는 말로써 슈만이 자신의 어린 시절을 그린 작품으로 소박하고 로맨틱한 아름다움이 넘치는 곡이다.이어 구노가 편곡한 바흐의`아베마리아`가 연주되는데 깊은 울림으로 널리 알려진 이 곡은 경건하면서도 간절한 선율이 감동을 주는 곡이다. 또 포항시립교향악단 현악앙상블이 연주하는 드라마 `황진이`의 주제곡 서웅석의 `꽃날`은 현악기의 선율이 돋보이는 왈츠 곡으로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을 연상하게 하는 아름다운 멜로디가 인상적이다.현악연주가 끝이 나면 독일과 핀란드의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한 바 있는 트럼페터 성재창과 포항시립교향악단 현악앙상블이 함께 영국 바로크 시대의 작곡가 제레미아 클라크의 `덴마크 왕자를 위한 행진곡`을 연주한다.밝은 축제적인 이 곡은 `세기의 결혼식`으로 불렸던 영국의 찰스 황태자와 다이애나 비의 결혼식장에서 울린 곡이기도 하다. 이어 바로크 시대의 이탈리아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주세페 타르티니의 `트럼펫 협주곡 라 장조`를 연주한다.현재 서울클래식기타앙상블 음악감독이기도 한 기타리스트 황민웅은 스페인의 기타 연주가이자 작곡가인 프란시스코 타레가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연주한다. 신비로움과 애절함을 더하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타레가가 스페인의 남부 그라나다를 방문했을 때 접한 알함브라 궁전을 보고 받은 감동을 기타로 옮긴 것이다. 이어 세바스티안 이라디에르의 `라 빨로마`를 연주하는데 `비둘기`를 뜻하는 라 빨로마는 쿠바의 민속 춤곡 `하바네라`중 가장 유명한 곡으로서 탱고와 같은 2박자 리듬이 특징을 이루고 있다.트럼피터 성재창과 기타리스트 황민웅이 함께하는 연주에서는 장 밥티스트 아르방의 `베니스의 축제`와 엔니오 모리꼬네가 영화 `미션`을 위해 만든 곡 `가브리엘 오보에`를 연주한다. 이 곡은 선율로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고 있는 곡 `넬라 판타지아`를 탄생 시켰다.마지막 곡은 성재창의 트럼펫, 황민웅의 기타 그리고 포항시립교향악단의 현악앙상블이 모두 함께 연주하는데, 조이 웹 셰어의 `마이 요크`와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곡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의 빠른 리듬감과 힘 있는 연주로 음악회를 마감한다. 한편 미술 작품 감상과 음악 감상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미술관 음악회 `뮤지엄 뮤지엄`은 `문화가 있는 날`과 연계해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오전 11시 포항시립미술관 로비에서 정기적으로 개최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2-24

뮤지컬 `기적소리` 두번째 울림

국채보상운동을 소재로 한 뮤지컬 `기적소리`가 대구시민의 인기를 누리면서 지난해 1차 공연에 이어 24일부터 28일까지 봉산문화회관에서 2차 공연을 펼친다.기적소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지역특화문화콘텐츠 개발사업부문으로 대구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작품이다.뮤지컬 `기적소리`는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주관으로 대구메트로아트가 개발한 지역특화콘텐츠로 대구의 자랑스러운 역사인 국채보상운동이라는 역사적 의의를 가지면서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작품으로 대구시민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지역민의 자긍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는 물론 현재 추진 중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기적소리`는 일제의 반강제적 정책으로 빚더미에 올랐던 아픈 역사로 조선에 대한 일본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던 1907년 대구에서 국민의 힘으로 국채를 갚고 국권을 지키고자 기적같은 움직임이 일어났던 대한민국 최초의 자발적 국민운동이자 범국민 경제주권회복운동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전개된다.국채보상운동을 도모하는 기생 앵무(전재원 분), 광문사 사장 김광제(강성민 분), 반대로 조선수탈에 앞장서는 박중양(채문호 분) 등 실제 역사 속 인물들이 나오며 또 혼란스러운 현실 속에서도 사랑과 우정으로 사상적 혼돈을 겪으면서 뜻을 모으는 의로운 기생 앵무의 딸 연희(김유진 분), 친일파의 아들 이재구(홍석우 분), 그리고 감초역할을 맡은 순금(정효진 분) 등 가상의 인물도 함께 등장하며 총 출연배우는 19명이다.특히 기억해야 할 그들의 희생정신을 통해 역사적 교육적 의미를 고취시키고 그곳에 풀어낼 새로운 스토리는 재미와 감동은 물론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또 한 번의 역사 콘텐츠 열풍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6-02-24

화폭 속 꽃 `꽃보다 더 아름다운`

꽃의 아름다움을 꽃보다 더 아름답게 묘사하는 지역 여류화가 김종팔(62)의 다섯번째 개인전이 오는 28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열린다. `자연의 사물 가운데 꽃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 어디 있겠는가`라는 생각을 가진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꽃 그리고 현대 산수화그림전`을 주제로 밝고 화사한 꽃 그림과 풍경화 20여 점을 선보인다.그동안 다양한 꽃을 화폭에 담아내기 위해 지역의 많은 산과 들을 누볐을 작가가 그려내고 있는 풍경들은 현대판 산수화라고 해도 무색하지 않을 만큼 흥미롭다.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을 살펴보면 풍경 작품들은 우리 전통 산수화와 같은 전통적인 시각에서 나오는 구도와 옛 조상들의 `무위자연(無爲自然)` 정신을 담아내기 위해 현대적인 심산유곡(深山幽谷)을 표현하고 있다. 꽃 그림들은 탄탄한 데생력을 바탕으로 실제보다 더 화사하고 밝은 꽃의 이미지를 창조하고 있다. 울밑에 수줍게 핀 국화와 맨드라미, 꽃 병에 소담스럽게 담아진 라일락 등 일상적인 풍경들이 작가의 아름다운 시선에 의해 예술적 창조물로 새롭게 태어났다. 김종팔 작가는 대구교육대를 졸업했으며 대구시미술대전, 대한민국 신조형미술대전, 한유회 공모전 등에서 입상했다.김태곤 대백프라자 갤러리 큐레이터는 “다가올 봄날을 중년의 여류화가가 펼치는 화사한 꽃 그리고 현대산수화 그림과 함께 맞아하며 우리 주변의 자연스런 경관들을 통해 일상의 여유를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좋은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2016-02-24

“고전·낭만 그리고 20C 음악까지 만나보세요”

대구 수성아트피아 대표 공연 브랜드인 마티네 시리즈가 화요일로 돌아와 대극장인 용지홀에서 두 달에 한 번씩 관객과 만난다. 지난해 서양음악의 뿌리인 중세와 르네상스음악을 찾아갔던 여행이 올해로 이어져 바로크부터 고전, 낭만 그리고 20세기 음악까지 만나볼 것이다. KBS 클래식FM 실황음악 진행자인 음악칼럼니스트 정준호사진가 올해도 진행을 맡아 친근하면서도 깊이 있는 음악이야기를 들려준다.올해는 연주자의 면면도 화려하다. 3월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첼리스트 송영훈과 비올리스트 김상진, 그리고 피아니스트 김재원이 바로크음악을 들려주고, 5월에는`불멸의 거장 리히터를 능가한다`는 평을 받으며 33세에 서울대 음대 교수로 임용되어 화제가 된 피아니스트 박종화가 고전음악을 연주한다. 7월에는 29세에 서울대 최연소 교수로 부임해 세상을 놀라게 한 파가니니국제콩쿠르 수상자 백주영과 2014년도 리스트국제콩쿠르 준우승자 피터 클리모가 출연한다. 두 아티스트는 `두 천재가 펼치는 세기의 대결, 리스트 Vs 파가니니`라는 타이틀로 낭만시대 음악을 연주한다. 9월에는 19세기 오페라의 황금기 음악을 세 명의 성악가와 함께 만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2-23

봄을 부르는 3展3色… “구경 가볼까”

대구미술관은 올해 첫 전시회로 오는 5월 31일까지 `권순철, 시선`, `DNA`, `김인한 컬렉션 하이라이트전, 아름다운 선물` 등 총 3개의 전시를 잇달아 개최한다. 대구미술관 기획전은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지역작가를 재조명하고, 한국현대미술을 선도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다.`권순철, 시선`은 지역 출신 작가 권순철(72)의 작품 135점을 선보이는 대규모 회고전으로 회화, 조소, 설치작품 등을 통해 작가의 작품세계를 조망한다. 5월 22일까지 대구미술관 2, 3전시장 및 선큰가든에서 만날 수 있다.`DNA`는 디자인(Design)과 순수미술(Art)의 만남을 보여주는 전시로 구성연, 권오상, 김승주, 백영규, 이종건, 왕현민, 현상화, 두바퀴 희망자전거, D-zine, 데니스 오펜하임, 김정옥, 백영규, 이학천, 천한봉 등 국내외 작가 33명의 작품 100점을 2월 23일부터 5월 29일까지 1전시장 및 어미홀에서 전시한다. `김인한 컬렉션 하이라이트전, 아름다운 선물`에서는 2015년 578점의 작품을 대구미술관에 기증한 김인한 유성건설 회장의 기증작품 중 일부를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대구·경북지역 활동작가, 타지역 활동작가로 구분해 근현대시기 시대성에 따른 표현양식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김용조, 배명학, 손일봉, 이인성, 이응노, 이우환, 한묵 등 61명의 작가 71점의 작품을 2월 16일부터 5월 22일까지 4, 5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김선희 대구미술관장은 “2016년 첫 전시를 풍성하게 준비했다”면서 “특히 한 개인의 수집과 기증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김인한 컬렉션`의 의미를 조명함으로써 지역의 미술품 수집과 기증 문화를 성숙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2-23

“민화 보며 맑고 평화로운 마음 얻으세요”

“민화가 옛 조상들의 꾸밈없이 살아온 소박한 삶 속에서 태어난 미술 장르인 만큼 올 한해 우리들의 마음도 이 그림들을 통해 맑고 평화로 가득했으면 합니다”포항의 민화 화가 단체 진솔당규방문화회(대표 이정옥)가 지난 16일부터 오는 29일까지 포스텍 내 모네갤러리에서 27번째 회원전을 갖고 있다. 진솔당규방문화회는 2003년 양동회라는 경주 양동민속마을 애호가 모임을 결성한 뒤 소박하고 꾸밈없는 민중의 그림인 민화보급에 앞장서오고 있다. 그동안 정기회원전을 비롯해 일본 오사카후 건축사회 초대전, 모스크바전을 가지는 등 여러 차례의 해외 초대전을 가지기도 했다. 조선시대 무명화가들이 남겼던 민화 작품을 깔끔하고 세련된 형태로 재현하는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회원들의 작품은 전체적으로 생활공간의 장식을 위해, 또는 민속적인 관습에 따라 제작된 실용화 였던 민화의 전통을 중시하면서도 화려한 오방색을 앞세운 신작 민화도 있다.진솔당규방문화회는 스물 일곱번째 되는 이번 회원전에서 이정옥 대표를 비롯해 김태열 채안희 이명희 류해숙 김정남 최현주 안은경 손원조 손분하 정숙영 최문자 허영숙 신문제 최명옥 정지인 이정옥씨 등 16명의 회원이 참가해 총 30여 점을 출품했다. 출품작들은 궁중 민화 기법으로 종이 위에 다시 재현해 정교한 필치와 독창적 미적 감각으로 마무리한, 화조도, 책가도, 문자도, 일월도, 어해도, 모란도 등 한국적인 정서가 짙게 내재한 소박하면서도 익살과 해학이 넘치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호랑이` `봉황도` 등 악귀를 물리친다는 `벽사`의 의미를 지닌 민화들은 사악함을 물리치고 경사를 불러오는 `벽사진경`의 뜻을 담고 있다. 또 `풍속도` 등 여인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한 염원을 담은 조선여인들의 풍속을 표현한 여성특유의 섬세함과 삶이 묻어나는 민화작품들도 있다. 이정옥 진솔당규방문화회 대표는 “이번 전시는 옛 조상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간결, 청렴, 결백의 선비정신을 만날 수 있고, 또한 정초에 동물을 소재로 한 민화를 집안 곳곳에 붙이던 풍속에 따라 새해를 맞아 시민들에게 집안의 액운을 쫓고 복을 준다는 따뜻한 의미도 담겨 있어 더욱 소중한 전시회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2-23

차이콥스키 콩쿠르 수상자 내달 1일 콘서트

대구콘서트하우스가 3월 한 달간 개최될 스프링 페스티벌의 첫 공연으로 2015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수상자 콘서트를 개최한다. 오는 3월 1일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는 새 봄을 맞아 세계 클래식계를 이끌어갈 신인 연주자 3인의 독주무대와 앙상블로 높은 수준의 무대를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최근 클래식 국제콩쿠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가운데 쇼팽 콩쿠르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로 꼽히며 러시아의 문화적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는 차이콥스키 콩쿠르도 덩달아 화제가 되고 있다. 클래식 라이징 스타들의 각축장으로 꼽히는 차이콥스키 콩쿠르는 4년에 1번 개최되며 피아노, 첼로, 바이올린, 성악의 네 부문으로 나뉘어 열린다. 각 부문 6명의 파이널리스트들이 수상자이고 각 부문의 1등 중에서 1명의 그랑프리를 심사위원장이 선정한다. 이번 대구공연에는 2015년 선정된 24명의 수상자 중 첼로 1위 안드레이 이오누트 이오니처, 바이올린 4위이자 최우수 협주곡 특별상 수상자인 클라라 주미 강, 그리고 피아노 4위이자 모스크바 평론가협회 투표 최고상 수상자인 뤼카 드바르그가 무대에 오른다.특히 이날 공연에 참여하는 피아니스트 뤼카 드바르그는 11세에 독학으로 피아노를 시작해 17세에는 슈퍼마켓 점원으로 일하며 정식 음악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어, 독특한 해석과 자유분방함으로 우승자보다 더 큰 주목을 받으며 세계무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어릴 적부터 신동으로 널리 알려진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은 네 살 때 사상 최연소로 만하임 음악원에 입학하며 화제를 모았고 수많은 콩쿠르와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세계무대를 휘어잡았다. 특히 빼어난 미모와 무대매너로 국내외 많은 팬을 겸비하고 있으며 이번 콩쿠르에서도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최우수 협주곡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첼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안드레이 이오누트 이오니처는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첼리스트다.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임에도 세계적 지휘자인 발레리 게르기예프와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 등 세계 최고의 연주자와 협연무대를 펼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2-23

주름진 손 셔터 속에 무르익은 백발 감성

“비로소 노년에 이르러 제가 보고 느낀 자연의 신비로운 모습을 정성껏 모아 내놓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고 싶습니다”올해로 80고개를 넘어선 원로 사진작가 권경한옹이 자신의 팔순기념 사진전시회를 지난 20, 21일 이틀간 포항시립중앙아트홀 전시실에서 열었다.한국사진작가협회 정 회원인 그는 30여 년간 촬영한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재와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 등 작품 32점을 전시했다.보물 제350호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신청 중에 있는 달성군 도동서원과 100년 넘은 한옥 교회인 영천 자천교회, 전남 순천만 나루터 등을 선보였다. 온갖 나무와 들이 연노랑 새싹을 튀어 새 희망을 주는 봄과 짙은 녹색으로 변해 숲이 내뿜는 힘찬 기운 가득한 여름, 온 산과 계곡이 곱게 물든 가을 단풍 숲, 은빛 세계로 변해 자연의 신비로움과 성스러움을 고요히 선물로 내려준 겨울 산야들이 간결한 사진작품들로 정화돼 깊은 감동을 전해주었다. 그는 “늦은 나이에 처음 전시회를 열어 두려운 마음마저 들었지만 앞으로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자연 환경 등 주변의 일상생활 속에서 사라져가는 정겨운 모습들을 차곡차곡 모아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권옹은 이번 전시회를 위해 수 천여장이 되는 작품들을 엄선에 엄선을 거듭했다. 특히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유산을 바라보는 고즈넉한 시선과 조용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마음은 더욱 애틋했다.그렇게 선정된 그의 사진작품들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냈다.▲ 앞으로도 사라져가는 우리 것들을 보존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하는 원로 사진작가 권경한옹.1937년 포항시 흥해읍에서 태어난 권옹이 사진에 뜻을 둔 것은 초등학교 교사 첫 부임때인 32년 전. 영남대를 졸업한 뒤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학교의 대소사를 직접 촬영하면서 시작한 이래 지난 1999년 정년 퇴직한 뒤 사진작가로서의 길을 걸어왔다.권옹은 그동안 제21회 서산전국사진공모전 금상 수상 등 전국사진촬영대회와 사진공모전에서 다수 입선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구순 때 두번째 전시회를 열어보라는 친한 친구의 권유가 가슴에 와 닿는다”는 권옹은“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자연을 보존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2-22

작품 따라 그려보면 어느새 나도 예술가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지난달 14일부터 오는 4월 3일까지 전시중인 `기념비적 인상, 김길후`전과 연계해 26일부터 3월 6일까지 특별 이벤트 `예술가처럼 그리기`를 마련한다. 1일 3회, 총 27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예술가처럼 그리기`는 5세부터 19세까지 우리 지역 내 어린이와 청소년 27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체험형 감상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포항시립미술관은 눈으로 보는 감상이 아닌 직접 체험하는 감상 과정을 통해 창의적 발상의 통로를 열어주고자 마련했다.포항시립미술관은 교육 및 체험활동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의 창의적 사고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고, 창의력과 사고의 확장을 도모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특히 이번 행사는 작품을 단순히 눈으로 보고 느끼는 감상법에서 벗어나 예술가들이 오랜 시간 연구하고, 실험해 온 독창적인 표현 기법과 형식을 직접 경험해보는 체험형 감상을 유도하고자 준비했다.참여한 아동과 학생들은 작품을 이루는`선(線)`과 `면(面)`을 직접 따라 그려보거나 작품을 감상한 후 연상되는 또 다른 이미지를 표현해 봄으로써 색다른 방식으로 예술작품을 느끼고,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어린이들은 참여를 통해 미래의 꿈나무들이 스스로 창의력과 사고력, 이해력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다.또한 참가 어린이들에게는 특별한 선물을 준다. 김길후 작가와 미술관 학예사의 심사로 참여자의 그림 중 100명을 선정해 도서자료실에 전시 중인 김길후 작가의 판화 작품 1점씩을 선물한다.행사는 기간 중 하루 3회(오전 10시30분~12시, 오후 1시30분~오후 3시, 오후 3시30분~5시), 총 27회에 걸쳐 진행되고, 1회당 5세부터 19세까지 나이와 학년 구분 없이, 각각 10명씩 참여할 수 있다.행사 참가비는 무료이며, 포항시 거주 5세 이상 어린이와 청소년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청방법은 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http://www.poma.kr)에서 원하는 교육날짜를 클릭해 신청하면 되고, 24일 오후 2시부터 선착순 마감된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이번 특별 이벤트를 통해 포항시립미술관은 열린 미술관으로서, 포항시민에게 한발 더 다가서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문의 250-6024./윤희정기자

2016-02-22

국악 선율로 듣는 신도청시대 희망 그리고 봄

경북도립국악단은 16일 오후 7시30분 안동예술의 전당 웅부홀에서 2016 신춘음악회를 연다. 이번에 열리는 경북도립국악단의 제130회 정기연주회는 신춘맞이공연의 의미와 더불어 안동 신도청시대의 첫발을 내딛는 의미를 담고 있다.`새천년! 새출발!`이라는 타이틀 속에 새봄과 더불어 신도청의 시대를 맞이해 경북도가 더욱 번영하고 활기찬 도민의 위상이 펼쳐지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1부 첫 작품은 관현악 `청청(淸靑)`으로 맑고 푸른 봄의 자연을 노래한 곡으로 새봄을 맞이하는 우리네 마음에 생기와 활력을 전하는 것으로 시작해 가야금협주곡으로 이어진다.가야금은 신라시대에 가장 유행했던 악기로 영롱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데 서양음악 양식을 활용한 변주곡인 `파사칼리아`를 연주함으로써 동·서양의 조화를 이룬 작품을 통해 경북도가 실크로드의 관문으로서 동서를 이었던 역사의 의미를 표현했다.`우리비나리`는 나라의 태평과 집안의 평안을 기원하는 내용으로 새로운 천년을 열어가는 새터전에서 도민의 모든 소원을 담고 액운을 풀어주는 비나리를 통해 도민들이 평안하고 도청이 더욱 발전하고 융성하기를 기원하는 내용을 담은 비나리다.2부의 첫 곡은 무용 `실크로드의 사랑`.`실크로드의 사랑`은 역사가 오랜 경북도의 문화를 보여주는 것으로 그 안에서 이뤄졌던, 실크로드 안에 있었던 아름다운 삶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이다.▲ 김철호 지휘자끝으로 사물·풍물·농악 모두가 어우러진`판놀이`는, 전반부는 도청이전을 천지신명에 고하는 것을 시작으로 후반부로 이어지면서 놀음을 관객들과 함께하는 잔치로써 한바탕 대동놀이로 맺으며 새터를 다지고 행복한 새해를 맞이하는 판놀음으로 펼쳐진다. 신년의 희망과 새터전의 번영을 기원하는 컨셉으로 맹연습을 하고 있는 경북도립국악단은 올해 정기, 기획, 찾아가는연주회, 초청공연 등 200여회의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김철호 예술감독 겸 지휘자는 “신도청시대를 맞이해서 경북도립국악단의 새로운 발전과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정했고 도민들께서 많은 관람을 즐겁게 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2-16

伊 주세페 안달로로 리사이틀 18일 대구서

세계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피아니스트 주세페 안달로로(34·사진) 리사이틀이 18일 오후 8시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탈리아 팔레르모에서 태어난 주세페 안달로로는 2011년 홍콩국제 피아노 콩쿠르, 2005년 부조니 콩쿠르, 2002년 런던 피아노 콩쿠르, 일본·포르투갈·이탈리아 대회에서 우승했다. 또한 그는 2005년 이탈리아 문화부의 예술공로상을 수상했다.주세페 안달로로는 잘츠부르크페스티벌, 루르클리 비어페스티벌, 불가리아플레벤페스티벌, 이탈리아라벨로페스티벌 등 세계적인 음악 페스티벌을 비롯해 그로세서홀, 잘츠부르크모차르테움, 퀸엘리자베스홀 등 세계적인 기관과 콘서트홀에서 연주를 했다. 베를린 카메라타 교향악단, 싱가포르 교향악단, 런던 체임버 그룹, 체코 교향악단 등 국제적 명성을 가진 오케스트라와 투어 공연을 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바흐가 작곡하고 부조니가 편곡해 널리 사랑 받는 `샤콘느 라단조`, `피아노의 시인`쇼팽의 `발라드 4번`, 라흐마니노프 `프렐류드` op.3 No.2, 리스트 `발라드 No.2`·`헝가리안 랩소디` No.11 등을 들려줄 예정이어서 많은 클래식 애호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2-16

“올해 첫 `유리상자` 기획展 구경 가볼까”

대구 봉산문화회관의 대표적 기획 시리즈 전시회인 `유리상자-아트스타`의 올해 첫 번째 전시인 이지현(51)의 `dreaming book-바다`전이 19일부터 4월 17일까지 펼쳐진다. `유리상자-아트스타`는 지난 2006년 봉산문화회관에서 자체 기획으로 열린 `도시 작은 문화 살리기 프로젝트-유리상자`의 연장 선상에서 기획된 전시다. 이후 `미술 창작 스튜디오 만들기` 프로젝트와 연계해 2007년부터 10년째 봉산문화회관 2층 전시공간 아트스페이스에서 개최돼 오고 있다.`유리상자`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전시는 사방이 유리로 된 공간에서 이뤄진다. 매년 공모를 통해 선정된 젊은 예술가들이 이 공간에서 자유롭고 창의적인 작품을 선보여 왔다. 이 전시의 주된 매력은 톡톡 튀는 발상을 갖고 세상을 바라보는 젊은 예술가들의 실험적 사고를 가까이서 느껴볼 수 있다는 점이다.10년 특별전인 이번 전시의 초대작가인 이지현은 수천페이지에 이르는 책의 낱장 표면을 일일이 잘게 뜯어내어 해체하고, 뜯어낸 책 조각들을 다시 조심스럽게 붙여 원래의 형태와 전혀 다른 조형설치 상태로 구축하는 독특한 작업을 보여준다. 너덜너덜해진 책의 모습을 통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복합적 의미를 전달한다.읽을 수 없는 `글자`로서의 `책`, 부유(浮遊)하는 촉각적 질료의 `물질`로 제시한 이 책은 원래의 책과는 다른 모호한 정체성을 지닌 채, 왜? 라고 작가의 행위에 대한 의미를 질문하며, 세계의 본질 혹은 실존에 대해 물음을 던지거나 기록의 경계를 넘나들며 꿈꾸는 책을 상상하게 한다.5m 높이의 전시장 천정에 매달려 관람객과 마주하는 길이 300×폭 85×높이 60㎝ 정도의 길쭉한 형태의 종이 재질 덩어리와 그보다 낮은 위치에 매달려 엉긴 2개의 덩어리, 그리고 36㎡ 면적의 바닥에 한쪽 길이방향으로 운동력 있게 펼쳐진 종이이음들은 뭔가 결전을 치루는 해체적 행위 이후의 상태로 보인다. 예천 출신인 이지현 작가는 중앙대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2007 제1회 인사미술제 인사미술대상, 2001 박영덕화랑 신인작가공모 대상, 1998 제17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우수상 1996 `96동아미술제 동아미술상, 1995 제3회 매일미술대전 대상 등을 수상했다. 2016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제7기입주작가전, 2015 아부다비 아트페어, 2015 안젤리미술관 개관기념-한국대표작가 55인 초대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2-16

정월대보름 달빛 흥에 취해볼까

포항시가 정월대보름을 맞아 창작무용극과 다양한 전통무용 공연을 만날 수 있는 기획공연을 마련했다. 정월대보름 기원무 기획공연 `달아 달아`가 16일 오후 7시 포항시청 대잠홀 무대에 오른다.잊혀져가는 명절인 정월대보름의 한국적 정서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우리문화의 소중함과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다.문화체육관광부 소관 (사)무궁화예술단과 김죽엽무용단, 퓨전타악그룹 자유 등 지역을 빛낸 우수 예술인들을 초청해 창작무용극, 국악, 무용 등을 선보인다.이번 공연에서는 2015년 대통령상 수상에 빛나는 안무가 김죽엽을 비롯해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이수자이며 제4회 전국 가·무·악 전국제전 대통령상의 김덕숙, 빛고을 국악경연대회 종합대상의 김진희, 세종대왕 전통예술경연대회 대상의 이서윤 등이 출연한다. 이들은 창작무용극 `달아 달아`, 김죽엽의 창작안무 `죽향지무`, 우리나라 대표적인 인간문화재이자 한국무용가인 이매방 선생의 살풀이, 한량무, 진도북춤(박병천류), 지전춤, 타락작렬(국악타악) 등을 소개한다.`달아 달아`는 옛날, 달빛 아래 들려오던 다듬이 소리, 물바가지 소리, 키질하는 소리가 노래가 돼 기억 저편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 이 외에도 민요, 국악 타악, 민속합주 등 다채로운 국악 공연을 만날 수 있다.전석 초대. 문의 270-548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2-15

경주문화재단 “역사·예술로 행복한 도시를”

경주문화재단(이사장 최양식)이 올해 역사문화를 바탕으로 한 전통문화를 육성해 문화예술로 행복한 시 만들기를 적극 추진한다.경주문화재단은 14일 올해 사업계획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경주예술의전당 공연경주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창작 뮤지컬 `최치원`을 6월 17일, 18일 이틀 동안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진행한다.이번 공연은 지난 해 선보인 트라이아웃 버전의 완결판으로 7월에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에, 11월에는 중국 상하이국제예술제에 출품할 예정이다.한편 만화 최치원이 1년여의 준비과정을 마치고 7월에 발매된다. 더불어 최치원 캐릭터는 경주의 관광 사업에 지속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한여름 7월에는 독특한 컨셉의 국제음악축제가 열릴 예정이다.28일에서 31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분수광장에서 세계 각국의 가곡과 영화음악이 울려 퍼진다. 이른바 제1회 경주국제뮤직페스티벌이다.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대거 출연하는 이번 행사는 경주시민뿐 아니라 관광객들이 함께하는 문화관광형 음악축제가 될 전망이다.올해부터 `문화가 있는 날` 공연을 활성화한다.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마티네 콘서트, 시립예술단 공연,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우수공연 등 다채로운 기획물들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일 예정이다.올해 첫 번째 문화가 있는 날은 2월 24일 `김완준의 가곡정원`으로 문을 연다.김완준 경주예술의전당 관장이 직접 출연해 가곡을 설명하고 연주도 한다.□ 경주예술의전당 전시경주 출신 서양화가 손일봉 탄생 11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가 6월 14일부터 8월 31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대전시실에서 열릴 예정이다.손일봉은 1906년 현곡에서 출생해 동경 우에노미술학교를 졸업하고, 해방 후 전국 최초의 예술학교인 경주예술학교의 초대 교장을 역임한 한국근대미술을 대표하는 사실주의 작가다.이번 행사에는 그의 작품 80여 점이 수집, 연구, 전시돼 해방 전후 한국근대미술에 대한 재조명의 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의 대표 브랜드 사업 경주작가릴레이전이 올해도 계속된다.지난해 8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13명의 경주 작가들이 3월 1일부터 연말까지 릴레이전시를 벌인다.올해는 1980년 이후에 출생한 젊은 작가가 4명도 참여해 중진작가들과 앙상블을 이룰 전망이다.□ 경주예술의전당 교육성인대상 예술아카데미 `읽기`시리즈는 기존의 미술읽기(이점원 동국대 교수), 음악읽기(이철우 계명대 교수), 영화읽기(최영익 동국대 강사) 라인 업에 최근의 인문학 열풍을 반영해 인문학 강좌를 하나 추가해 개설한다.인문학읽기의 강사는 `재미의 본질`의 저자이자 인기 강사인 김선진 경성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로 인문학에 대한 흥미로운 접근이 이뤄질 전망이다.경주예술의전당 재능기부강좌는 기존의 사진작가양성교실(최부해 사진작가협회 경주지부장)과 예술가곡교실(장성현 전 음악협회 경주지부장)이 올해에도 이어진다.이와함께 색소폰 박사의 한 수(윤여민 경주대 교수), 책 수레 타고 놀러가자(독서지도사모임 책수레) 등 두 개의 프로그램이 추가된다.전자는 청소년 대상 색소폰 지도 교실이고, 후자는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 독서지도 활동으로 어린이 청소년 대상 강좌를 강화했다.□ 야외공연 및 축제경주국악여행이 보문야외국악공연에서 사업 명을 변경해 4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다.올해부터는 보문야외공연장에서의 상설공연과 함께 주요 관광지에 찾아가는 공연도 병행할 계획이다. 경주를 대표하는 국악단체들이 참여한다.최치원의 향악잡영(鄕樂雜詠)에 소개된 놀이인 신라오기를 소재로 공연을 개발해 5월부터 10월까지 교촌한옥마을에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경주문화재단 김완준 대표이사는 “최치원과 손일봉 같은 고대와 근대의 경주를 대표하는 인물 조명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며 “제1회 경주국제뮤직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경주예술이 세계 속으로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2-15

대구시립합창단 `새봄 음악회`

대구시립합창단은 새봄을 맞아 4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새봄음악회`를 연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왈츠곡을 시작으로 작곡가 이철웅 편곡의 대중가요메들리, 홍신주 편곡의 봄 가곡, 진규영 작·편곡의 `흥겨운 우리민요`를 들려줄 예정이다. 또한, 바리톤 김동섭(대구가톨릭대 성악과 교수)과 아울로스 플루트 앙상블이 특별 출연해 우아하고 아름다운 무대를 선사한다.첫 무대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우아한 왈츠 곡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로 시작한다. 이번 연주에는 서수준이 한국어 가사를 붙인 혼성합창곡을 노래하며 계명발레아카데미(단장 전효진) 소속 무용수 박민우, 신예은이 왈츠를 선보인다.이어 작곡가 이철웅 편곡의 `혼성합창을 위한 가요 메들리`를 연주한다. 이 곡은 80년대에 발표되어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대중가요 세 곡 `향수(이동원, 박인수)`, `우리는(송창식)`, `화개장터(조영남)`를 엮어 만든 작품이다. 고향의 그리움을 노래한 `향수`를 사람들과의 만남의 소중함을 표현한 `우리는`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활기찬 고향 장터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화개장터`로 빠른 템포로 풀어낸 혼성 4 성부 합창곡이다.두 번째 무대는 아울로스 플루트 앙상블이 특별출연한다. 아울로스 플루트 앙상블은 1994년 창단 이후, 음악감독 박재환(대신대 교수)과 대구 경북 지역 중견 플루티스트로 구성된 단체다. 바흐의 `G 선상의 아리아`,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트리치 트라치 폴카 Op.214`, 비제의 `아를의 여인 모음곡 제2번`중 `미뉴에트와 파랑돌`을 연주한다.이어 작곡가 홍신주의 편곡으로 봄 가곡 세 곡 `봄이 오면`, `사월의 노래`, `고향의 봄`을 초연한다. `봄이 오면`은 김동환의 동명 시에 김동진이 곡을 붙인 1931년 작품에 플루트 선율을 더해 밝고 화사한 분위기로 봄이 오고 있는 아름다운 모습을 무반주 합창곡으로 편곡했다. 플루트 독주는 이선민이 한다./윤희정기자

2016-02-03

“설 연휴 미술·박물관 나들이 떠나요”

이제 며칠 후면 기다리고 기다리던 `설` 연휴가 이어진다. 올해 설 연휴는 대체 휴일제 시행으로 6일부터 10일까지 5일이나 된다. 11~12을 쉬면 9일로 늘어난다. 한마디로 `황금 연휴`다. 그런 만큼 그 시간을 알뜰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럴때 단순히 휴식을 취하는 것보다 가족과 함께 미술관·박물관 나들이를 나서면 어떨까. 미술 작품·문화재 전시 외에도 연휴동안 가족과 함께 즐길만한 문화행사나 체험거리도 풍성하다.□포항시립미술관새해를 맞아 2개의 기획전을 야심차게 선보인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설 당일 이외에 연휴 내내 시민들에게 무료 개방한다. 기간 중 미술작품 감상의 이해를 돕는 도슨트도 하루 2~3차례 운영한다.미술관 야외에서는 곳곳에 전시된 조각작품을 따라 환호해맞이 공원을 산책할 수도 있다.`2015 신(新)소장품전`에는 지난해 구입, 기증 등으로 수집된 작품 중에서 선별한 회화 조각 영상 판화 등 총 12점을 선보인다.이번 전시회에 선보이는 회화 작품은 배명학, 박상현(서양화), 이태호, 이철량, 신철균(한국화), 조각은 김상일, 이기철, 김영섭, 장준석, 김태인(조각), 이이남(영상) 등이다.재일교포 사업가로서 미술작품 수집가인 하정웅 선생 기증 작품인 요절한 재일동포 작가 문승근의 판화 작품 10점도 전시된다.`기념비적 인상, 김길후전`에서는 동양적 사유세계의 대표적 색채인 검은색의 주조로 직감적이고 울림이 있는 작업으로 주목 받는 김길후 작가의 회화, 판화, 드로잉 80여점이 선보인다.□국립경주박물관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설날을 맞이해 6일부터 10일까지의 연휴 동안 박물관을 찾아오는 관람객들을 위해 설맞이 문화 한마당을 마련한다.6~8일, 10일에는 어린이 고객들을 위해 인기 애니메이션 `도라에몽:스탠바이미`,`로보트 태권V`등을 오후 2시와 4시, 두 차례 박물관 강당에서 상영한다.설 다음날인 9일 가장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한다. 먼저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마임·저글링, 버블, 마술 공연을 신라역사관 앞마당에서 펼친다. 이와 더불어 요즘 아파트에서는 볼 수 없는 연탄불을 이용한 추억의 달고나, 추억의 뻥튀기 행사를 마련해, 어른들은 어린 시절을 추억하고 아이들은 부모 세대의 먹거리를 체험해 보게 한다. 또한 가족, 친지와 함께하는 떡메치기, 다식과 떡국 만들어 먹기, 차 마시기 등의 자리를 마련한다. 이와 함께 풍물패의 신명나는 사물놀이도 박물관 마당에 등장한다.그리고 줄넘기 등 전통놀이 겨루기를 벌여 참가자 가운데 입상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도 증정한다.이밖에도 연휴 기간 내내 박물관 마당에서는 투호놀이, 널뛰기, 긴 줄넘기, 윷놀이, 제기차기 등의 전통 놀이들도 즐길 수 있다.연휴 기간에는 휴관일 없이 개관하며, 박물관 관람 및 모든 행사 참가는 무료다.□국립대구박물관국립대구박물관(관장 김정완)은 설을 맞아 6일부터 10일까지 공연, 민속놀이 등 문화행사를 한다. 지역민과 귀성객이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모든 세대가 명절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무료로 마련한 행사다.7일부터 9일까지 해솔관 야외마당에서 매일 3차례 전통무예공연을 선보인다.이때 조선시대 군사무예서인 `무예도보통지`에 있는 권법 시연, 활쏘기, 장창과 월도 대련 등을 즐길 수 있다.6일부터 10일까지는 강의실 등에서 복주머니와 원숭이 모양 메모홀더 만들기, 소원 종이 매달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이밖에 강당에서 매일 1차례 영화를 상영하고 야외마당과 중앙광장은 널뛰기, 굴렁쇠 굴리기, 대형 윷놀이, 투호 던지기,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할 수 있도록 꾸민다.자세한 내용은 국립대구박물관 누리집 (http://daegu.museum.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국립민속박물관국립민속박물관(천진기)은 6일부터 10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과 함께하는 설 한마당`을 개최한다. 행사는 원숭이해를 맞아 원숭이의 전통 이미지를 활용한 다양한 만들기 체험을 비롯해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특별전 등 37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원숭이 탈이 등장하는 `봉산탈춤`(7일), `경기도 양주별산대놀이`(9일)등 원숭이해에 걸맞은 문화공연도 펼쳐진다.민속박물관은 “관람객들이 `설 한마당` 행사와 함께 액을 물리치는 원숭이의 지혜와 복을 가져오는 원숭이의 기운을 받아 병신년 새해를 행복하게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2-03

`불멸의 작곡가` 베토벤 음악속으로

생의 고통을 딛고 수많은 걸작을 남긴 작곡가 베토벤.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의 지휘로 베토벤의 뜨거운 예술혼이 깃든 협주곡과 교향곡을 연주하는 제422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오는 19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쳐지는 이날 공연의 전반부는 현존하는 바이올린 협주곡 중 최고 걸작으로 손꼽히는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를 바이올리니스트 이순익 한양대 교수의 협연으로 들려준다.후반부에는 공연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베토벤 `교향곡 제3번 에로이카`가 웅장하게 울려 퍼진다.베토벤의 `교향곡 제2번`이 나온 지 불과 2년 만인 1804년 발표된 그의 `교향곡 제3번`은 베토벤 관현악곡에 있어 창작 2기의 문을 연 뜻깊은 작품이다. 특히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영향에서 탈피한 베토벤의 첫 작품이며, 전작과는 다른 충실함과 명료한 개성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 이 곡은 장대하면서도 강력하고 건축적이다.또 음악적으로나 내용적으로 베토벤은 작은 틈도 허용하지 않았다.특히 베토벤 `교향곡 제3번`에는 이탈리어로 `에로이카`, 즉 `영웅`이라는 부제가 붙어있어 `영웅 교향곡`으로도 유명하다.대담하고 힘찬 연주가 물결처럼 밀려가는 분위기의 1악장에 이어 장송 행진곡의 2악장이 영웅의 업적과 죽음을 그리며 슬픔 속에 마무리 된다. 매우 아름다운 호른 선율을 자랑하는 3악장에서는 미뉴에트 악장을 쓰던 교향곡의 기존 공식에서 벗어나 스케르초를 넣음으로써 베토벤의 독자성을 드러냈다. 마지막 피날레 악장에서는 대위법적 기교들이 나타나며 절정에 이른 후 장중하게 전곡을 마친다./윤희정기자

2016-02-03

서울 첫 공연 뮤지컬 `투란도트` 오늘 티켓 오픈

2010년 트라이아웃을 시작으로 2011년 대구 초연, 2012년, 2014년 중국 진출 등 매 공연 때마다 업그레이드를 거듭해 오며 첫 서울 장기공연을 준비중인 뮤지컬 `투란도트`사진가 2일 오전 11시 2차 티켓판매를 시작한다.오는 17일~3월 13일까지 서울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선보이게 되는 뮤지컬 `투란도트`는 드라마, 음악, 안무 등전반적인 부분에서 완성도를 높이는 대규모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에 있으며 지금껏 선보인 무대 중 가장 많이 달라진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오페라 나비부인`-`뮤지컬 미스사이공`, `오페라 아이다`-뮤지컬 `아이다`, `오페라 라보엠`-`뮤지컬 렌트` 등이 이미 오페라에서 뮤지컬로 재 탄생한 대표적인 작품으로서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가운데 세계 4대 오페라로 꼽히는 푸치니의 `투란도트`를 가상의 바다 속 왕국으로 옮겨 와 동명의 오페라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재탄생된 뮤지컬 `투란도트`는제작 5년만에 한국 뮤지컬의 중심인 서울에서의 첫 장기공연을 앞두고 있다.뮤지컬 `투란도트`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제작된 `글로벌 프로젝트`인 만큼 국내 최고의 제작진이 투입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특히 뮤지컬 `모차르트!`, `피맛골 연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을 수많은 작품에서의 연출은 물론서울시 뮤지컬단장을 역임하며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는 유희성 연출가를 필두로 2005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하며 뮤지컬 `로미오와줄리엣`, `바람의 나라`등을 극작한 이해제 작가와 `싱글즈`, `형제는 용감했다`, `라카지` 등에서의 활동은 물론 한국뮤지컬 대상, 더뮤지컬어워즈 등에서 총 세번의 작곡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장소영 음악감독, 뮤지컬 `그리스`, `궁`, `아르센루팡`의 안무가 오재익 감독등 최고의 크리에이터들이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또한 수많은 뮤지컬 작품에 참여하며 한국 뮤지컬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는 서숙진 무대디자이너, 민경수 조명디자이너, 권도경 음향디자이너, 박준 영상디자이너, 강대영 분장 디자이너, 한정임 의상디자이너, 조윤형 소품디자이너, 김미경 기술감독등국내 대표 스태프들이 함께해 뮤지컬 `투란도트`의 퀄리티를 한층 더 끌어 올렸다.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오페라 `투란도트`의 기본적인 스토리는 따라 가지만 드라마와 음악을 새롭게 각색하며바다 속 왕국 `오카케오마레`라는 새로운 공간을 탄생시켰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2-02

대구콘서트하우스, 3월 한 달간 `스프링 페스티벌`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올해 이름을 바꿔 단 기념으로 3월 한 달 간 `스프링 페스티벌`을 연다.세계무대에서 활동하는 연주자와 연주단체 초청 공연에서 어린이를 위한 콘서트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관객을 기다린다.□ 명연주시리즈먼저 첫 공연은 1일 오후 5시 오프닝 무대인자 `명연주시리즈` 첫 번째 공연으로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자 콘서트`를 마련한다.러시아를 홀린 자랑스러운 한국의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정식교육을 받은 적 없이도 최정상 피아니스트 반열에 오른 특색 있는 경력의 소유자 뤼카 드바르그, 이미 최정상의 지휘자로부터 `그의 연주를 들을 수 있다면 행운이다`라는 평을 받는 첼리스트 안드레이 이오니처가 각각 솔로와 앙상블 무대를 꾸미며 전석 초대로 이뤄질 예정이다.명연주시리즈 두 번째 무대는 15일 오후 7시 30분 독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성토마스 합창단이 함께하는 바흐의 `마태수난곡` 전곡 연주회다.□ 인사이트시리즈2일 오후 7시30분은 콘서트하우스에서 준비한 인사이트시리즈로 피아니스트 손열음 리사이틀이 개최된다. 인사이트시리즈는 연주자와 나만의 은밀한 대화, 단 200여명에게만 허락된 특별한 콘서트라는 슬로건으로 콘서트하우스의 작은 연주홀인 챔버홀에서 진행되며 한정된 관객만 관람이 가능하다. 이미 세계를 무대로 뛰어난 활동을 보이고 있는 화제의 피아니스트, 뜨거움을 차갑게 표현한다는 평을 받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두 번째 공식 리사이틀 무대로 라벨, 거쉬윈 등 20세기에 작곡된 곡들로 꾸며진다.□ 렉쳐콘서트3일 오후 7시 30분에는 미술사학자 김석모와 피아니스트 최훈락이 이끄는 렉쳐콘서트 - Art-X가 진행된다. 17세기 미술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그리고 그에 따른 음악의 진행은 어떤지, 동시대에 일어나 서로 영향을 주고받던 이야기를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 그림과 음악을 보고 들으며 이야기한다. □ 아하! 클래식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한 콘서트, 애니메이션과 실제 오케스트라가 함께 연주하는 플라잉심포니가 5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스토리가 있는 재미있는 영상에 어린이들은 음악에 대한 거부감 없이 친숙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으며 80인조 오케스트라의 큰 편성에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등 재미있는 곡들과 음악사에 대한 짧은 강의도 곁들여 교육적인 효과까지 놓치지 않았다.□ 예술진흥프로젝트3월 둘째, 넷째 화요일은 각각 낭만가객 로만짜와 아스콜티 코리안 챔버 오케스트라가 그랜드홀 무대를 꾸민다. 세 명의 테너의 화려한 음색을 자랑할 수 있는 아리아, 칸초네, 한국가곡 등 다양한 곡들로 준비된 낭만가객 로만짜의 `더 테너스`와 모차르트 탄생 260주년을 기념해 그의 곡만으로 전체 프로그램을 구성한 아스콜티 코리안 챔버 오케스트라의 `모차르트를 기억하며`와 같은 의미 있는 프로그램들이 줄을 잇는다.□ 대구시립교향악단, 대구시립합창단18일 오후 7시 30분에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제423회 정기연주회가 열린다.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의 지휘와 첼리스트 양성원과 하이든 `첼로협주곡 1번`과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대구시립합창단의 제 123회 정기연주회는 안승태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24일 오후 7시 30분 `나의 조국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린다.□ 공연장과 친해지기 프로젝트!다양한 무료공연도 준비돼 있다. 16일오후 2시 그랜드홀 로비에서 봄 노래로 꾸며지는 성악앙상블 인 칸토의 로비콘서트와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몰고 있는 훈남 기타리스트 박종호의 하우스콘서트가 30일 오후 7시 30분 챔버홀에서 이뤄진다.문의 (053)250-14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2-02

“풍요의 신라원숭이 기운 받으세요”

국립경주박물관은 2일부터 5월1일까지 특집진열 `탁본으로 보는 신라 원숭이`를 개최한다. 사진 원숭이는 십이지(十二支) 중 아홉 번째 동물로서 시간적으로 오후 3시에서 5시를 가리키고 방향은 서남서쪽에 해당한다. 옛사람들은 원숭이를 다양한 의미로 받아들였다. 간사하고 잔꾀가 많아서 기피의 대상이기도 했으나, 장수와 다산(多産), 풍요의 뜻도 있었다.신라 법흥왕(재위 514~540년) 때 이차돈의 순교 당시 “곧은 나무가 부러지고 원숭이가 떼 지어 울었다”라는 `삼국유사`의 기록은 신라 사람들이 원숭이를 알고 있었음을 보여준다.신라의 원숭이는 주로 능묘 둘레의 호석(護石) 등에 새겨진 십이지상의 하나로서 조각됐는데, 이러한 십이지상은 8세기부터 무덤의 부장품이나 불교 관련 석조품에 나타나기 시작해 이후 능묘의 호석에도 채택됐다. 이번 특집진열에 선보이는 원숭이 탁본들은 이러한 능묘의 호석에 조각된 것으로, 전 김유신 장군 무덤(7세기 후반~8세기), 성덕왕릉(8세기 중엽), 구정동 방형분(8세기), 능지탑(8세기), 전 경덕왕릉(8세기 후반), 원성왕릉(8세기 말~9세기 초), 흥덕왕릉(9세기 중엽), 전 진덕왕릉(9세기)의 것들이다. 능묘 호석의 십이지 원숭이들은 평복(平服)을 입은 전 김유신 장군 무덤의 것을 제외하면 모두 화려한 무복(武服)을 입고 무기를 들고 있다. 다만 얼굴 생김새나 각도, 자세는 조금씩 다르다. 국립경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종래의 평면적 탁본과는 달리 실물의 현장감과 조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탁본 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입체 또는 부조인 실물의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입체 탁본`을 선보인다. 이러한 입체 탁본으로써 신라 원숭이 조각의 독창적 아름다움을 느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경주/황성호기자

2016-02-01

계산되지 않은 붓의 흐름… 추상의 세계와 만나다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최현묵)은 올해 첫 전시로 대구 추상미술의 흐름을 보여주는 소장작품전 `소장작품으로 본 대구의 추상화전`을 연다. 1960년대부터 최근까지 대구의 대표적인 추상미술 작가의 작품과 2015년 신소장작품을 중심으로 오는 2일부터 28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미술관 6~8실에서 열린다. 한국화 서양화 등 회화 작품 40여점이 출품된다. 대구는 뛰어난 구상작가들이 많아 구상미술이 강세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추상화에서도 걸출한 인물들이 배출됐다. 1950년대부터 일찍이 추상화단이 형성된 대구에는 정점식 선생을 필두로 한국화단에 추상 양식으로 이름을 알린 작가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 또한 1970년대에는 신조회 등 다수의 추상 그룹이 결성됐고, 현대미술운동인 대구현대미술제가 개최되면서, 대구에는 비구상 미술에 풍부한 재원들이 다양한 경향을 보여줬다. 이번 전시에는 소장작품 가운데 1960년대 말부터 지금까지 대구의 추상화 작가들을 소개한다. 정점식, 이향미, 박광호, 유병수 등 작고작가를 비롯해 김구림, 이영륭, 최병소, 권정호, 이명미, 남춘모, 권오봉, 정은주 등 연륜 있는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또한 먹으로 표현한 김호득, 김봉천의 추상 작품에서는 정중동의 동양적 사유의 세계를 보여준다. 그밖에 2015년에 기증된 원로작가 김동길, 김지희의 작품과 청년작가 강민영, 신준민, 이재호, 이기철, 허태원의 작품을 전시한다. 최현묵 관장은 “이번 전시가 간략하게나마 대구의 추상미술을 조망해 시민들이 비구상회화의 시대별 다양한 감각을 경험하고, 교감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2-01

`하나에서 세계로` 입체적 상상의 공간

경주예술의전당 내에 있는 라우갤러리는 오는 2월 26일까지 서양화가 전낙 초대전을 연다.전낙 작가는 목원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뒤 뉴욕 브루클린에서 작업활동을 하고 있다. 개인전 6회를 비롯해 여러 단체전과 국내외 아트페어에 참가했으며 아트 컬렉터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영화 `007 제임스본드`의 시나리오 작가인 안토니 호라이츠를 포함한 많은 유명 단체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다양한 비전과 함께 실험적인 작품 활동을 하는 전낙 작가는 보통 사진으로만 완성되는 여타 3D 작품과는 달리 차별화 된 작가 자신만의 특별한 기술을 활용한 회화와 추상 사진을 결합하고, 또 다른 3D의 결합과정에서 탄생되는 밀도 있는 작품을 발전 시키고 있다.하나에서 시작돼 다른 무언가의 세계로 변화하는 입체적인 상상의 공간이기도 한 `Axis`시리즈의 대부분은 뉴욕과 같은 대도시의 고층건물을 표현한 것이다.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맨 윗 층에서 무언가를 아래로 떨어트렸을 경우의 기하학적인 속도감, 밑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타워의 꼭대기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을 때의 공간적 착시감을 작가만의 시각적 상상력으로 극대화, 표현시킨 작품들이다.동시에 우주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신비감과 이질감을 표현한 `Nexus`시리즈들은 저절로 측면에서 보는 듯한 은하계 혹은 행성들이 사라진 블랙홀을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선과 점의 격자 그리드를 통해 과학적인 표현감각을 수증음파탐지기, 라디오 웨이브와 같은 많은 곡선의 레이어들로 우주라는 광활한 시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Nexus`시리즈들은 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만큼 어두운 배경에서부터 소용돌이 치며 보는 이를 압도당하게 한다. 전낙 작가의 렌티큘러 작품이 다른 작가의 작품과 차별화되는 데엔 2개, 3개의 이미지 혹은 몇 십장의 이미지가 아닌 보는 순간마다 이미지가 바뀌며 무수한 몇 백 겹의 레이어가 누적돼 외부보다도 실제적인 내부공간을 담고있다는 데에 있다.분명 그의 사진 안엔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고 있는 우주를 표현하고 있다. 분명히 느껴지지만 바라볼 수 없는 커다란 축 속에 수많은 생명의 유기적 결합을 담았으며, 생성과 소멸과 순환의 질서를 담은 우주의 섭리에 대한 작가의 세계관과 가치관이 투영돼 있으며. 우리 인류에 대한 원초적이고 철학적인 그의 물음이 진하게 배어 있다.이번 전시회에서는 `Mysterious Univers(신비로운 우주)`를 주제로`Axis`, `Nexus`, `Vortex` 시리즈의 일부 30여점을 선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1-27

베리스모 오페라 걸작 두편 한무대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올해 첫 공연으로 베리스모(사실주의) 오페라의 두 걸작을 잇따라 마련한다.29, 30일 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되는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와 `팔리아치`는 평범한 사람들 일상을 소재로 19세기 중반 이후 등장한 베리스모 오페라다. 올해 내건 `모두를 위한 오페라`라는 슬로건에 맞게 시민 친화적인 두 작품으로 첫 기획 공연을 하는 것이다. 한 장의 티켓으로 분량이 길지 않은 오페라 두 편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마을을 배경으로 군대 제대 후 귀향한 남자와 결혼해버린 애인, 그의 남편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파국을 그린 단막 오페라다.1880년경 시칠리아의 어느 마을의 부활절이 배경이다. 옛사랑의 유혹과 배신이 핏빛 복수로 이어지며 드라마틱하게 펼쳐지는 이 작품은 당시 지역적, 시대적 배경을 현실적으로 그려내어 베리스모 오페라의 최고작으로 평가받는다.오케스트라의 연주곡으로 자주 연주되는 인터메조(간주곡)가 유명하지만 그 외에도 마을사람들의 합창곡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산투차의 아리아 `어머니도 아시다시피`, 투리두의 아리아 `어머니, 술이 독하군요`등도 명곡으로 손꼽힌다. 이탈리아 작곡가 레온카발로가 직접 대본을 쓴 오페라 `팔리아치`는 유랑극단 미녀를 둘러싼 치정 사건을 극중극 형식으로 구성한 2막 오페라다. 860년대 후반 이탈리아 칼라브리아 지방의 몬탈로에서 실제로 일어난 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복수극이다. 토니오의 아리아 `실례합니다. 신사숙녀여러분`등이 유명하다. 중국 지휘자 리 신차오가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소프라노 김은형·이정아, 메조소프라노 손정아, 테너 하석배·이동명, 바리톤 방성택 등이 출연한다./윤희정기자

2016-01-27

미술관서 만나는 금관악기·타악기 선율

미술 작품 감상과 함께 음악까지 접할 수 있는 미술관 음악회 `뮤지엄 뮤직`. 포항시립미술관이 포항시립예술단과 함께 지난 2014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미술관 로비를 활용해 매달 정기적으로 진행해 시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인기 프로그램이다. 올해도 시민의 큰 호응에 힘입어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포항시립미술관 로비에서 정기적으로 열린다. 28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되는 올해 첫 번째 음악회에서는 소프라노와 플루트의 아름다운 조화를 시작으로 다양한 금관악기와 타악기 독주를 만날 수 있다. 아울러 플뤼겔 호른의 색다른 중저음 연주와 색소폰, 트롬본, 그리고 팀바니의 무게감 있고 웅장한 연주도 들을 수 있다.소프라노 마혜선은 최인형의 플루트 연주와 김수연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낭만파 오페라 작곡가 도니제티의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의 `광란의 아리아`를 부른다.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정략결혼을 했다가 결국 남편을 죽이고 미쳐버린 주인공 루치아가 3막에서 15분 동안 부르는 `광란의 아리아`는 오페라 세리아 부분에서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는 곡이다.권성원의 플뤼겔 호른 독주는 미국의 작곡가 조지 거쉰이 작곡하고 죠셉 터린이 편곡한 `따뜻하게 나를 감싸줄 누군가가`를 연주하며, 19세기 아일랜드의 전래민요에 토마스 무어가 시로 옮긴 곡을 도날드 헌스버거가 편곡한 `믿어주오 모든 것이 세월 따라 변하여도`를 연주한다. 이 곡은 사랑하는 이의 아름다움이 사라져도 언제까지나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겠다는 마음이 담겨 있는 곡으로 유명하다.피아니스트 김영화와 함께 연주되는 홍순규의 색소폰 독주는 이탈리아 작곡가 비토리오 몬티가 1904년 작곡한 광시곡 풍 헝가리인 집시무곡 `차르다스` 연주로, 자유롭고 현란한 색소폰의 멜로디를 즐길 수 있다.트롬보니스트 정지원은 미국의 작곡가겸 지휘자인 헨리 필모어의 경쾌한 행진곡 `라수스 트롬본`을 연주한다. 이곡은 높이가 다른 두 음 사이를 급속한 음계에 미끄러지듯이 연주하는 글리산도 주법을 재미있게 표현한 곡이다.마지막 무대는 강맹기의 팀파니 독주로, 하이징거의 `팀파니와 금관악기 행진곡`을 통한 팀파니의 웅장하고 힘 있는 연주로 음악회를 마감한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포항시립미술관과 포항시립예술단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미술 작품 감상과 더불어 아름다운 선율로 문화적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미술관 음악회를 열어 다양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