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문화

포항의 가을을 적시는 가곡의 향연

포항시립합창단사진은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포항시립합창단 제94회 정기연주회 `가을날의 추억`을 갖는다. 이번 공연은 국내 정상급 지휘자 윤의중(한세대 교수)의 객원지휘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포항시립합창단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선보인다.서울대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한 후 미국 신시내티 음악대학원에서 지휘 박사학위를 취득한 윤 지휘자는 국제적인 명성의 지휘자 윤학원의 아들로 2004년부터 현재까지 독일 브레멘, 오스트리아 그라츠, 미국 신시내티, 중국 베이징, 싱가포르 등 세계 합창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정상급 지휘자다.미국에서 유학한 지휘자답게 첫 번째 무대는 밥 칠콧 작곡의 `니다로스 재즈 미사`를 올리고, 이어서 새롭게 편곡한 한국 가곡을 연주한다. 무대의 대미는 `셰난도`, `캠프타운 레이스` 등 무게감 있고 전문적인 레퍼토리로 장식한다. `플라이 미 투 더 문`, `사랑의 찬가`,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등 가을에 어울리는 사랑 노래들을 들려준다.최정호 포항시립합창단 단무장은“낭만과 사색의 계절 가을을 맞아 이번 시립합창단 공연을 통해 가을의 낭만에 흠뻑 빠져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입장료는 전석 2천원이며 지정석 예매는 티켓링크(1588-7890)에서 가능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0-12

천년전 신라의 소리 30만에 감동 선사

통일 신라시대 때 조성된 성덕대왕신종(일명 에밀레종)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소리문화를 재조명하는 `2015 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BBS 불교방송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경북도, 경주시, 불국사 등의 후원으로 4회째 열린 이번 축제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경주 첨성대 잔디광장에서 에밀레 모형 종 타종, 신라문화 체험, 신라 간등회(看燈會)재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축제 기간 외국인 관광객 2천여 명을 포함해 가족단위 관람객을 중심으로 총 30만명이 몰렸고 어린이집과 유치원, 중년의 7080 단체 관람객들로 줄을 이으면서 모든 세대가 신라의 종(鐘), 전통등, 신라문화체험을 즐기는 소통과 공감의 장이 됐다. 특히 올해 첫 선을 보인 `디지털 성덕대왕신종`은 신종의 `맥놀이 현상`을 화려한 LED 영상으로 표현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을 뿐만 아니라 개막식 참가 내빈들로부터 `창조적 발상`이 돋보인다는 찬사를 받았다. 아울러 올해 첫 선을 보인 `에밀레 주제가`가 전해주는 감동의 메시지는 중독성이 있다며 호평했다. 여기다 불을 뿜는 공작등과 용등, 전통 혼례등 등 40여 개의 대형 전통등이 어우러지면서 밤 늦은 시간까지 축제장을 찾는 발길이 이어졌다. 또 4t 무게의 대형 범종 타종은 일반인들이 평소 접하기 힘든 체험이어서 큰 인기를 모았으며, 선무도, 비천무, 사찰학춤, 국악공연 등으로 매일 개최된 힐링콘서트는 상업성과 오락성에 치우친 다른 축제와 차별화를 꾀했다는 평가다.특히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와의 연계 차원에서 캄보디아, 터키 등 실크로드 국가 공연단이 힐링콘서트에 매일 출연해 신비롭고 이색적인 전통 춤사위를 선보였다. 대구 경명여고 다도반의 다도체험, 탁본과 인경, 금관 만들기 등 40여 가지의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은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일깨우는 기회가 됐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대한민국 유망축제`로 선정된 `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리면서 앞으로 행사의 격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행사 기간 전문가와 공무원, 학생 등으로 구성된 문화체육관광부의 축제평가단이 축제장을 찾아 꼼꼼한 평가를 진행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경주시가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을 모델로 한 `신라대종`을 만들어 올해 연말 타종을 계획하고 있다”며 “에밀레전을 신라대종과 연계하고 경주를 대표하는 축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0-12

도예가 4人 `맛있는 그릇의 유혹`展

대구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도예가 김은, 김진욱, 신현규, 고도환의 그릇 작품을 만날 수 있는`맛있는 그릇의 유혹`전이 오는 11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린다. 여기 모인 4명의 작가들은 그릇의 실용적인 쓰임에 눈을 뜬 현대적인 조형성을 대변하는 작가들이다.전통적인 장작가마에서 탄생되는 예측 불가능한 다양한 작품을 통해 흙 맛과 불 맛이 살아있는 전통 도자의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작가들은 한결같이 도자기는 쓰임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러한 작가들의 생각들은 실생활에 부담 없이 사용되어지는 생활자기를 선보이는데 주저함이 없다. 출품작들은 장작가마 소성을 통해 조형적인 화려함과 무게를 잘 나타내고 있는 항아리와 접시를 비롯 화기, 차도구, 판작업 등 쓰임을 갖는 그릇을 위주로 테이블세팅을 통한 실용적인 작품들이 다수 선보인다.도예가 김은은 할아버지 토우 김종희 선생과 아버지 김일 선생에 이어 합천 강파도원에서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 김은 작가가 만드는 그릇들은 독특한 사상과 기술이 접목된 작품들이다. 화려하지 않고 아무런 꾸밈도 없이 조선 백자를 만드는 선조들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듯하다. 도자용기의 전통과 현대적 해석을 각기 다른 시선으로 새롭게 풀어보는 젊은 도예가 김진욱은 경일대에서 도예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도예원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에서 주목받는 젊은 도예가로 형식적으로 회화적이고 조형적인 측면이 강조된 도자용기를 떠나 도자용기의 전통과 해석을 각기 다른 시선으로 새롭게 풀어 정형성을 탈피한다.작가의 작품들은 백자토와 흙의 물성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생긴 갈라짐과 트임을 이용해질박함과 원초적 생명력을 차도구류 및 생활자기에 극대화 시키는 작업으로 흙 본연의 진실성을 보여주고 있다.구미에서 작업장을 운영하는 신현규는 지역의 흙을 기본으로 사용해 흙의 자연스러움을 작품에 담아내며 기존의 화려하고 복잡한 조형적인 요소에서 탈피해 쓰임이 중시되는 모던한 형체의 도자작품들을 선보인다. 군위에서 요장을 운영하고 있는 고도환의 작품들은 표면 장식적 요소가 제거되고 조금은 투박한 형태의 이미지가 차분함과 안정감을 주고 있다. 유약을 바르지 않고 나무 재와 불의 효과로만 유약장식을 대체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0-07

`진경산수의 대가` 정선, 음악으로 부활

진경산수의 대가 겸재 정선(1676~ 1759)과 내연산이 창작 오페라로 탄생한다.포항오페라단(단장 우주호) 제12회 정기공연 창작 오페라 `겸재 정선과 내연산`이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창작 오페라 `겸재 정선`은 진경산수화라는 우리 고유의 화풍을 개척한 조선후기 영조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였던 겸재 정선의 삶과 예술을 성찰, 깊이 있는 드라마를 이끌어 낸다. 포항시 청하 현감에 제수돼 머물면서 그의 불후의 명작인 `금강전도`를 그리게 된 이야기를 바탕으로 겸재 정선의 내면적 표현을 오케스트라 음악으로 밀도를 높였다.지난 2013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예진흥기금 보조사업 선정작으로 예산을 지원받아 포항오페라단과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 공동 제작했다. 2막2작으로 구성되며 뮤지컬 `왕의나라` 등을 작곡한 작곡가 임교민씨가 작곡을, 오페라 `선덕여왕` 대본을 맡았던 임나영씨가 대본을, 포항오페라단 총감독 베이스 임용석씨가 연출을 맡았다.청하 현감으로 부임한 겸재 정선이 그림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연이를 만나 깊은 영감을 받고 `금강전도`를 그리게 되는 것이 주된 줄거리다. 포항출신 성악가 서의석이 겸재 정선역을 맡고 김초시 역은 테너 김철환, 연이 역할은 소프라노 김나은 등이 주요 출연진으로 극을 이끈다. 포항오페라단합창단과 손현무용단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영조의 배려로 한적한 청하읍성 현감에 부임한 겸재 정선은 어느날 이방과 함께 미복잠행 중 한 마을을 지나던 중 고리대를 갚지 못해 왈패 일당들에게 당하고 있는 연이를 도와 주게 되고 이를 계기로 연이와 청하읍성에 아름다운 산천을 두루 다니며 그림을 그리며 생애 최고의 역작으로 평가되는`금강전도`를 완성한다.한편 `금강전도`는 조선 후기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강산을 실제로 보고 그리는 실경산수화풍을 연 겸재 정선이 영조 10년(1734)에 내금강의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정선이 그린 금강산 그림 가운데에서도 가장 크고 그의 진경산수화풍이 잘 드러난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0-06

춘심이 보며 밀려오는 행복 느껴보세요

우리는 잘사는 것보다 어떻게 행복하게 살아갈 것인가에 더 고민해 보아야 한다.거대한 대자연 앞에서 고작 100년도 못사는 인간의 존재는 얼마나 미미한가. 즐겁게 살기만 해도 짧은 세월을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살 것인가에 고민해 보자는 것이다.오늘 자연속의 갤러리에서 `행복한 여자 춘심`이라는 작업속에 나오는 여자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삶의 재미와 가치를 한번쯤 돌아보는 시간으로 써보는 것은 어떨까. - 이철진 작가노트 중`행복한 여자 춘심이`그림으로 널리 알려진 한국화가 이철진(53)이 오는 31일까지 대구 SG 갤러리 초대전을 갖고 있다.이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도 `행복한 여자 춘심이` 연작 23점을 선보인다. 80호~4호 소품에 등장하는 춘심이는 코스모스, 나팔꽃을 배경으로 가을나들이를 만끽하고 있다. 작가의 지금까지의 춘심이들이 터질듯한 볼과 풍만한 가슴 등 정겹고 푸근한 인상에 약간은 촌스러웠던 반면 이번 작업들은 정겹고 푸근한 웃음을 띤 소박한 여성 이미지와 정서를 바탕으로 하되 시대감각을 살려 표현했다. 전 작품에 비해 세련됨과 다양함, 여유가 묻어난다.이 작가는 “20년 정도 춘심이를 그려오면서 여유가 생겨서 그런지 춘심이 혼자만 등장하던 그림에 꽃, 정물 등 배경도 그려 넣게 됐고 소박한 여성이라기 보다 가을 멋을 한껏 낸 세련된 도시여성의 행복한 모습을 그렸다”고 했다.채색도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두꺼운 한지에 커피의 발색을 낸 춘심이의 육체가 다양한 포즈와 함께 자못 농염했던 것에서 계절의 향기를 전해주는 밝고 명징한 색채와 더불어 세련된 동양화 기법과 드로잉의 탁월함이 한지 위에서 만난 것이다이철진 작가는 뉴욕, 서울, 부산, 대구 등지에서 개인전 29회를 가졌으며 벨기에 아트페어 `아트젠트`, 스위스 바젤아트페어, 홍콩아트페어, 광저우·상해아트페어 등 300여회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현재 대구시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현대한국화회, 한국화동질성회복회, 영남한국화회, 한국미협회원. 신라대 대학원 외래교수, 포항예술고 미술부장./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0-06

세상풍파 잠재우는 대금소리

대구 수성아트피아 목요음악회가 반환점을 돌아 국악을 주제로 관객과 만난다. 우리 소리를 찾아 떠나는 10, 12월 목요음악회는 국악인 양성필과 함께한다. 대금 연주자인 그는 경주세계피리축제 예술총감독과 대구시립국악단 수석단원으로 지역 국악 발전을 위해 오랜 기간 힘써왔다. `숨`, `만파식적` 등 다섯 개의 앨범을 발매했고, 월드뮤직프로젝트그룹 `必 so Good`을 결성해 지역에 월드뮤직 장르를 소개하고 발전시켰다. 8일 오전 11시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열리는 10월 목요음악회는 `치유와 평화의 상징 만파식적`을 주제로 펼쳐진다. 대금의 원형인 만파식적은 `세상의 풍파를 잠재우는 피리`라는 의미를 가진다. 삼국유사에 뿌리를 둔 만파식적은 자연의 악기, 숨의 악기로 인류의 호흡과 함께 해 온 생명의 소리로, 혼란스럽고 어지러운 세계를 바로 세우는 평화의 소리로 불린다. 예로부터 동양에서는 관악 음악을 `영혼의 소리`라고 한다.이날 공연에서는 양성필을 비롯해 대금 연주자 전미영, 이성택, 이혜경, 황동윤, 최영선, 최윤혜, 이수민, 구슬기, 류진석, 장구 신재승이 출연한다. 이들은 한국 전통음악의 대표 곡이자 최고의 명상음악인 영산회상 가운데 `유초신지곡`을 축소한 대금 정악 독주곡인 `상령산 풀이`, 전라도를 비롯한 남쪽지방에서 성주풀이의 간주 등에 삼현육각으로 쓰이는 `남도굿거리`, 계면가락 도드리, 양청가락 도드리, 우조가락 도드리 3곡을 묶은 전통 악곡인 `천년만세`를 단소와 플룻의 병주로 연주한다. 또 계절에 맞게 풍년이 든 가을을 경축하는 뜻의 제목을 지닌 정악독주곡 `경풍년`, 전통민요 아리랑을 새롭게 편곡한 곡으로 양성필의 음반에 수록된 퓨전 연주곡인 `新아리랑`, 한국 전통 기악 독주곡의 최고라 칭할 수 있는 산조 장르의 `흐튼가락 산조`가 연주된다. `만 가지 시름을 잠 재운다`는 만파식적(萬波息笛)의 설화처럼 대금 소리 한자락에 무거운 어깨를 내려놓을 수 있는 평안한 공연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목요음악회의 12월 공연에서는 `한국의 구음, 판소리와 정가`를 주제로 우리나라 민속 가악의 대표적인 판소리와 상반된 느낌의 아정한 소리 정가를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춘향가`, `심청가`, `흥부가`, `적벽가` 등 판소리를 대표하는 작품과 다양한 창법으로 가곡, 가사, 시조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소개, 연주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0-06

“책과 함께 놀아요”… 11일까지 서울국제도서전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잔치인 `2015 서울국제도서전(SIBF)`이 7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사)대한출판문화협회 주최로 `출판! 광복 70년을 읽고 미래 100년을 쓰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도서전에는 주빈국인 이탈리아를 비롯한 세계 16개국이 참가한다. 국내 147개 출판사, 해외 48개 출판사가 참가해 관람객을 위한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보인다.올해 주빈국인 이탈리아는 유명 건축 디자이너인 피에로 키에파를 초대해 `하나의 도시`라는 콘셉트로 부스를 꾸미고 건축과 영화, 일러스트 등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마련한다.특히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에서는 `다시 찾은 우리 말, 우리 책, 세계가 읽는 우리 책`이라는 주제로 출판 1세대의 업적을 기리고, 시대를 대표하는 귀중본 등 총 159권이 전시된다.`올해의 주목할 저자`로는 황선미 작가가 선정됐으며 `2015 문학살롱`을 통해 이문열, 성석제, 이승우 등이 참여한다. `인문학 상상만개를 펴다`를 통해 김정운, 신병주, 강양구, 명로진, 정여울 등이,`북멘토에게 묻다`에서는 김난주, 이상현 등이 독자들과 만난다.아울러 도서전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볼로냐 라가치전`에서는 `안녕(Hello), 세계 그림여행`이라는 주제로 한국의 역대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도서와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상`을 받은 작품을 전시한다. 이와함께 남미, 유럽 등에서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로 평가받는 세계적인 일러스트 작가인 파비안 네그린의 원화를 국내 최초로 만날 수 있다. 그의 대표적인 원화 작품 65점과 도서 11권, 그리고 국내에서 출판된 관련 도서도 함께 전시된다.책과 다양한 문화예술의 융합을 보여주기 위해 올해 새롭게 신설된 `책예술관`에서는 일러스트, 북아트 상품, 캘리·타이포그래피, 만화·캐릭터, 독립출판 등 5가지 분야의 작가들이 자신의 1인 부스에서 작품을 직접 전시 판매하는 예술인 시장(아티스트 마켓)을 운영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0-06

오페라 `아이다`로 축제 문 활짝

`제1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화려한 개막은 오페라의 거장 베르디의 대작오페라 `아이다`가 장식한다. 특히 이번 작품은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원 교수이자 독일 오페라계 최고의 지취자 크리스티안 에발트(C가 지휘를, 그동안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오페라들을 통해 뚜렷한 메시지를 전달해온 정선영이 연출을 맡았으며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와 지역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전효진발레단, 위너오페라합창단 등 대규모 단체들이 참여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올해 이탈리아 베로나 페스티벌`아이다`의 프리마돈나로 활약, 세계적인 오페라스타로 등극한 소프라노 모니카 자네틴이 `아이다`를 맡아 큰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상대역인 테너 프란체스코 메다 역시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을 비롯한 세계 유명극장에서 활약해온 최고의 스타다. 또한 지역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테너 이병삼과 소프라노 김보경 등 국내외에서 최고로 평가받는 성악가들까지 총출동해 2015년 최고의 오페라 `아이다`가 될 예정이다.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작한 초대형 오페라 `아이다`를 시작으로 8일부터 11월 7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한 대구 전역에서 펼쳐질 `제1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독일 비스바덴국립극장의 인기 프로덕션이자 2년 만에 돌아온 바그너 오페라`로엔그린`, 전통과 실력의 영남오페라단이 제작한 `리골레토`, 국립오페라단이 제작한 비제의 출세작이자 한국 초연 프로덕션인 `진주조개잡이`가 이어지며, 광복 70주년을 맞아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야심차게 제작한 창작오페라 `가락국기(원작`독도인더헤이그`)가 폐막무대에 오른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5-10-05

빛바랜 사진이 품은 70년 역사, 한자리에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개관 70돌을 맞이해 특집진열 `사진으로 보는 국립경주박물관 70년(1945~2015)`을 6일부터 12월 6일까지 마련한다.국립경주박물관은 국립박물관 경주분관으로 1945년 10월 7일 문을 열었다(초대 관장 최순봉).광복 직후 국립박물관의 경주분관으로서 일본인 사업가들이 갖고 있던 문화재들을 회수하는 한편, 1946년에는 광복 이후 첫 번째 고고학 조사인 호우총과 은령총 발굴에 참여했다.한국전쟁 기간에는 문화재를 안전한 후방으로 옮기는 한편 군사 시설 설치 등으로 위기에 처한 유적을 보존하고 조사했다.1954년에는 경주의 뜻있는 사람들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어린이박물관학교를 개교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1975년 7월에는 경주시 동부동을 떠나 지금의 인왕동 너른 뜰에 큰집을 새로 짓고 이사했다.초기 1천282점에 지나지 않았던 소장품은 20만 여점으로 늘어났으며, 해마다 150만 명 안팎의 관람객들이 찾는 명실상부한 신라 천년의 수도 경주를 대표하는 국립문화기관으로 발전했다.이번에 전시하는 사진 80여 점에는 1946년 내관한 조소앙(1887~1958) 선생을 비롯해 역대 대통령과 외국 국가원수 등의 내관, 동부동 옛 박물관(현 경주문화원)의 모습, 민가와 논밭이 산재했던 인왕동에 박물관이 자리 잡기까지의 과정, 1954년 개교한 어린이박물관학교의 이모저모, 2017년 박물관 남쪽에 건립될 종합수장고 건립 준비 상황 등이 담겨 있다.국립경주박물관 관계자는 “이 특집진열이 관람객과 함께 국립경주박물관의 70년을 돌아보며 미래를 내다보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2015-10-05

영천서 `10월 문화의 달` 기념행사

10월 문화의 달을 맞아 영천에서 기념행사가 개최된다. 16일부터 18일까지 `함께 만든 문화, 함께 누릴 문화`를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영천의 고유한 문화를 소개하는 다양한 행사들이 마련된다. 문화의 달 행사는 2003년부터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지역에서 순회 개최되고 있다.한편, 영천의 기념행사와 함께 전국 시·도에서 1천68개의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마련돼 문화의 달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문화의 날`(10월 17일, 매년 10월 셋째 토요일)을 전후한 16~18일 영천시 주요 지역에서 △영천과 말을 주제로 한 창작 작품 전시인 `스카이 런(Sky-Run) 기획전` △`조선통신사와 마상재` 특별전 △영천 별별난장 등이 진행된다. 영천의 모든 행사는 시민과 지역 문화예술인, 청년 문화 기획자가 함께 만들어간다.`영천별별난장`은 시안미술관, 영천 예술창작스튜디오 등 미술에 특화돼 있는 영천의 특성을 반영해 전국의 청년작가가 모여 미술 작품을 설치하며, 현대 미술의 흐름을 영천의 문화 공간에 담아내는 방법에 대해 논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기념식 당일 17일에는 영천강변공원에서 `신 전별연`을 주제로 조선통신사 행렬을 재연하고 마상재를 시연한다. 또한 총 4부로 나눠 영천을 대표하는 역사적 인물인 정몽주, 이형상, 박인로, 최무선의 정신을 주제로 공연이 펼쳐진다.영천 기념행사와 더불어 전국 시·도 지자체는 문화의 달에 전시, 공연, 축제, 기념행사 등 특색 있는 행사를 개최한다.대구국제오페라축제(대구, 10월 8~11월 7일), 광주디자인비엔날레(광주, 10월 15 ~11월 13일) 등 유명 축제가 전국 곳곳에서 펼쳐진다. 또한 정선 아리랑제(정선, 10월 9~12일), 천안흥타령 춤축제(천안, 10월 7~11일), 처용문화제(울산, 10월 8~11일), 광주세계김치축제(광주, 10월 24 ~ 28일), 전주 세계소리축제(전주, 10월 7~11월), 명량대첩 축제(해남, 10월 9~11일) 등 지역 고유문화를 소재로 한 축제가 각 시·도의 대표행사로 진행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5-10-05

호텔 룸에서 만나는 예술 `색다르네`

포항 최대의 순수문화예술축제인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이 올해는 호텔 아트페어로 펼쳐진다.지난 1999년 시작해 올해로 16번째를 맞고 있는 포항아트페스티벌은 9일부터 11일까지 포항 영일대호텔과 일대에서 `영일대 숲 예술축제`를 주제로 시민들을 찾아간다.포항예술문화연구소(소장 안성용)가 주최하고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운영위원회(위원장 사공숙)가 주관하는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은 1999년 포항예술문화연구소 회원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시작한 포항아트페스티벌이 그 단초다. 16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포항 최대의 순수문화예술 축제로 자리매김하면서 침체와 타성에 젖어있던 지방 문화예술 마당에 커다란 자극과 변화의 족적을 남겨왔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포항아트페스티벌은 일월문화로 대변되는 포항문화의 정체성인 `빛`의 의미를 재발견하는 작업을 펼쳐왔다.회화와 조각, 사진, 서예, 서각, 판화, 공예,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져서 연출해 내는 문화예술의 풍성한 맛은 시민들에게 예술에 대한 의식을 새롭게 하기에 충분했다.특히 이 축제는 이전의 수많은 순수문화예술축제들과는 다르게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인들이 장르와 장르간의 소통과 융합을 통해 예술의 새로운 장을 만드는 등 일종의 운동성까지 지니면서 지역 문화예술의 르네상스를 이끌어내기도 했다.이번 국제아트페스티벌은 `영일대 숲 예술축제`를 주제로 전통과 현대적인 감각이 잘 조화된 영일대 호텔 객실 30여 곳과 로비 및 호텔 곳곳에 미술품을 전시하고 작품을 직접 구매도 할 수 있는 호텔 아트페어를 연다. 일상 공간과 비슷한 호텔 객실에 작품을 배치해 관람객들이 더 현실적인 작품 감상을 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침대 위에 놓여진 그림, 욕조 안에 설치된 조각 등 다양한 공간에 놓인 작품들은 보는 이에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한다.야외 조각 작품 전시를 비롯해 오케스트라 공연, 국악문화융합 공연, 어린이 예술체험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한국, 중국, 일본, 프랑스 등의 80여명의 작가와 갤러리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취지가 `예술을 대중적 삶에 접목시킨다`인 만큼 다양한 예술작품을 전시하고 또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함으로써, 문화의 문턱을 낮추고 일반 대중의 접근성을 강화하게 된다.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 사공숙 운영위원장은 “일반적인 갤러리나 화이트 큐브 전시 공간을 벗어나 객실, 드넓은 잔디정원 등 호텔 실내외 다양한 장소에서 전시 및 공연이 진행돼 신선한 예술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하고 “또 일상 공간과 비슷한 호텔 객실 곳곳에 자연스럽게 배치된 작품들은 미술 애호가와 컬렉터들로 하여금 보다 현실적인 관점의 작품 감상과 구입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5-10-05

유럽 최초 도자기 마이센 전시회

유럽 최초·최고의 자기로 알려진 마이센 전시회가 열린다. 대구 수성아트피아는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유럽 도자기 마이센을 소개하는 전시회 `유럽도자가-마이센작으로의 초대전`을 한다.마이센은 유럽에서 처음 만든 도자기로 18세기 초 독일 작센의 한 요업장에서 탄생했다.당시 유럽에는 `시누아즈리`라 일컬어지는 중국풍이 유행해 마이센 문양에는 동양적인 문화와 함께 화려한 로코코 분위기가 담겼다.마이센 가마는 원래 중국자기의 모방을 목적으로 출발, 청(淸)나라의 `오채자기(五彩瓷器)`를 충실하게 또는 다소 변경해 모방·제작한 것이 많다. 특히 헤롤트는 오채장식을 독특하게 번안하거나 중국인의 모습을 유머 넘친 그림으로 그려넣었다.마이센 도자기의 형태는 유럽에서 인기리에 사용되던 은제품의 형태를 본 땄으며 다양한 색채의 에나멜로 장식됐다.마이센은 유럽 최초의 왕립 자기 생산지였고, 나중에 KPM (Konigliche Porzellan Manufaktur) 브랜드로 발전하게 됐다. 초기의 마이센 문양엔 동양적인 문화와 철학이 담겨져 있다.17세기와 18세기엔 유럽에 중국의 특이한 신비성이 매우 크게 영향을 끼쳐 중국풍이 유행했다. 약 1739년 이래로 마이센의 대표문양으로 자리 잡은 코발트 블루색의 양파문양은 지금까지도 테이블을 치장하는 가장 고상한 전통이 돼 오고 있다. 전시회에는 도자기 수집가인 유럽자기박물관 복전영자 관장의 컬렉션 중 화병, 자기 인형, 테이블웨어, 자기 액자 등 여러 가지 마이센 작품을 소개한다.도자기 외에도 19세기 앤티크 가구, 유화 등 모두 8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5-09-21

“추석연휴, 봤던 영화 또 보세요? 새로움 가득한 미술관에 오세요”

대구미술관(관장 김선희)은 추석연휴 기간인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동안 정상적으로 개관하고 추석당일 27일은 무료관람을 실시한다.대구미술관에서 연휴 기간 만날 수 있는 전시는`잉카쇼니바레 MBE, 찬란한 정원으로`전, `이명미, 말해주세요`전,`Y artist6 윤동희`전, `오트마회얼, 뒤러를 위한 오마주`전 등 4개 전시다.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명절 음식을 나눠먹고 훈훈한 가족애를 나누는 것도 좋지만 대구미술관에서 다양한 전시를 감상하는 것 또한 가족의 소중함과 추석연휴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잉카 쇼니바레 MBE, 찬란한 정원으로`전은 나이지리아계 영국작가 잉카 쇼니바레 MBE(1962년, 영국 런던 출생)의 개인전이다.작가는 서구 열강에 의해 재편된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아프리카 대륙이 처한 현실을 풍자적으로 표현한다. 케이크 맨(Cake man), 샴페인 키드(champaign kid), 하이 티(High tea) 등 조각, 평면, 설치, 영상작업 87점을 볼 수 있다.`이명미, 말해주세요`전은 70년대 대구현대미술제 주요작가로 4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회화를 통해 끊임없이 변화를 거듭해 온 이명미 작가의 전시다.이번 전시는 한국현대미술사에서 여류작가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온 이명미의 작품세계를 조명한다. 70년대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작가의 대표작품 130여점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Y artist 6 윤동희, 발견된 기억`전은 대구미술관 신진작가 지원프로그램인 Y artist의 여섯 번째 작가 윤동희의 전시다. `붉은 방`, `망령` 등 관람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영상 및 설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오트마 회얼, 뒤러를 위한 오마주`전은 알브레히트 뒤러의 토끼 조각을 1.6m로 확대해 설치한 공공예술 전시로 대구미술관 야외공원에 12점 설치했다. 공공장소를 이상적인 전시장소로 여기는 오트마 회얼은 대구미술관 전시에서 만질 수도 있고, 앉을 수도 있는 작품을 선보여 일반 시민들의 미술에 대한 흥미를 한층 높였다.기타 자세한 사항은 대구미술관 홈페이지(http://www.daeguartmuseum.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53-790-30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21

대구오페라하우스 내달 1일 예고편 `미리보는…` 개최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1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예고편 `미리 보는 오페라축제`를 개최한다.내달 1일 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미리 보는 오페라축제`는 제1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선보일 개막작 베르디 `아이다`의 아리아 `이기고 돌아오라`, 베르디 `리골레토`의 아리아 `여자의 마음`을 비롯해 바그너 `로엔그린`, 비제 `진주조개잡이`등 메인작품들의 주요 아리아들로 구성돼 있는 것은 물론, 광복70주년 창작오페라 `가락국기`의 음악까지 미리 감상할 수 있는 오페라축제의 본격 예고편이다.이번 공연은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원 교수이자 개막작 `아이다`의 지휘자인 크리스티안 에발트의 지휘, 그리고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인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진행될 예정이며 축제 무대에 오를 국내외 성악가들을 비롯,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지역 성악가들이 총출동해 100여분간 환상적인 무대를 선사하게 된다. 공연은 전석 초대로 진행되며, 예매 및 문의는 전화(053-666-6023,24)로 가능하다.한편 10월 8일부터 11월 7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한 대구 전역에서 펼쳐질 제1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화려한 음악과 장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초대형 오페라`아이다`를 개막작으로, 독일 비스바덴국립극장의 인기 프로덕션이자 2년 만에 돌아온 바그너 오페라 `로엔그린`, 전통과 실력의 영남오페라단이 제작한 `리골레토`, 국립오페라단이 제작한 비제의 출세작이자 한국 초연 프로덕션인 `진주조개잡이`가 이어지며,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야심차게 제작한 창작오페라 `가락국기(원작 독도인더헤이그)`가 폐막무대를 장식한다./윤희정기자

2015-09-21

심윤·유현의 인물이야기

대구 갤러리H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 심윤, 유현의 2인전 `청년열전-인물의 재발견`전을 오는 21일부터 10월 29일까지 연다. 대구 지역의 많은 젊은 작가들이 지역을 떠나 서울이나 외국 등지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 반해 지역을 지키고 활동하는 작가들을 재조명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목적이다. 30대의 젊고 패기 넘치는 두 작가는`청년열전`이라는 제목에 부제로 인물의 재발견이라는데서 알 수 있듯 젊은 두 남성작가가 바라보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특히 시대를 대변하고 있는 얼굴을 통해 우리사회의 자화상을 엿 볼 수 있다. 얼굴이 담고 있는 의미와 얼굴이 가지는 상징성 등을 살펴서 감상한다면 더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다.심윤 작가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는 평범한 사람들의 얼굴을 그린다. 평범함을 특별하게 표현하는 작가의 비범함을 느낄 수 있다. 심 작가는 그동안 200호 등의 대형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의 작품보다는 크기가 작은 작품을 전시한다. 심윤 작가는 제22회 신조형미술대전 서양화부문 대상, 2009년 신조미술대상전 선정작가상을 수상했다. 유현 작가는 마를린 몬로, 오드리 헵번 등 유명인의 얼굴을 그린다. 유 작가는 동양화 재료를 가지고 다양한 인물을 표현하는데 표현법은 드리핑 기법과 콜라주를 합성해 동서양을 넘나들고 있다. 유 작가의 작품은 드로잉과 커팅을 통해 나타나는 합성된 형상들로서 아날로그와 디지털적인 면을 함께 볼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16

바이올린 최고 거장 기돈 크레머 만난다

`바이올린계의 혁명가`이자 `현존하는 최고의 거장`으로 꼽히는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68·사진)가 내달 10일 오후 5시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그가 창단한 오케스트라 크레메라타 발티카와 함께 한국 클래식계의 스타 앙상블 디토와 합동무대를 편다.이번 공연은 2012년 기돈 크레머와 크레메라타 발티카의 내한공연 당시 한국 측 공연기획사에서 제안한 앙상블 디토와의 공연을 기돈 크레머가 수락하면서 성사됐다.앙상블 디토에서는 리더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을 비롯해 `젊은 거장`피아니스트 임동혁,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 등 간판스타들이 총출동한다.이번에 기돈 크레머와 함께 오는 크레메라타 발티카는 기돈 크레머가 1997년 자신의 50번째 생일을 기념해 만든 세계 정상급 실내악단이다.기돈 크레머의 고국인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의 실력 있는 연주자들을 주축으로 한다.기돈 크레머와 크레메라타 발티카, 앙상블 디토는 이번 공연에서 실내악과 협주곡, 하이든, 모차르트, 슈니트케 등 고전과 현대음악을 넘나든다.러시아 출신의 현대 작곡가 슈니트케의`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하이든 풍의 모차르트``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를 위한 트리플 협주곡`, 하이든의`피아노 협주곡 라장조 `, 모차르트의 `세레나타 노투르나 K. 239`등을 들려준다.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태어나 1980년 서독으로 망명한 기돈 크레머는 할아버지와 부모가 모두 바이올리스트였기에 천부적 재능을 물려받았다.`바이올린의 신`으로 불릴 정도로 현란한 기교와 깊은 음악성을 가지고 있는 그는 음악 열정도 넘쳐 지금까지 100장이 넘는 음반을 발매했다.문의 053-250-1400(ARS 1번)./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16

오케스트라 선율로 여는 `신도청 시대`

전 도민이 함께 경북도청 이전을 축하하고 새로운 희망을 노래하자는 의미를 담은 풍성한 음악회가 열린다. 경북도립교향악단은 오는 24일 오후 7시30분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에서 경북도청이전기념 축하음악회를 갖는다.이동신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북유럽을 대표하는 작곡가인 그리그의 걸작이자 클래식 음악사의 손꼽히는 명작으로도 평가받는 `페르귄트 모음곡`과 베토벤의 걸작`교향곡 제9번 합창`을 들려준다.특히 이번 음악회에서는 음악평론가로 활발히 활동 중인 장일범의 해설도 곁들여진다.`페르귄트 모음곡`은 낯선 제목과 달리 굉장히 친숙한 곡이다.워낙 개성 있고, 통통 튀는 노래라 한번 들으면 잊기 어려운 까닭도 있지만, CF 음악이나 다큐멘터리의 배경음악으로 종종 쓰인 음악이다.노르웨이 출신 극작가 헨릭 입센의 동명 희극에 곡을 붙인 관현악 작품인데 `아침`이라는 유명한 전주곡을 포함해서 행진곡, 무곡, 독창곡, 합창곡 등 제1, 2 모음곡 8곡으로 구성돼 있다.이중 아내가 남편을 그리며 부르는 애틋한 `솔베이그의 노래`가 가장 유명하다. 북구적 애수(哀愁)와 서정이 넘쳐흐르는 음악과 함께 몰락한 지주의 아들 페르귄트가 애인을 버리고 돈과 권력을 찾아 세계 각지를 모험하면서 겪는 모험과 사랑의 여정이 아름다운 오케스트라 선율에 담겨져 있다.`환희의 송가`로 알려져 있는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은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고 있으며, `귀신도 흉내 낼 수 없는 인류 음악사의 최고 작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상임지휘자 이동신, 해설 장일범독일 시인 실러의 장시 `환희의 송가`에 의한 합창이 포함된 이 곡은 4개 악장 중 4악장에 교향곡에 사용되지 않았던 대 합창단과 네 사람의 독창이 나오는 최초의 음악으로, 서양음악 전체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경주·안동·구미·경산시립합창단·독도오페란단 130여명이 함께 출연해 웅장하고 변화무쌍한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합창`을 들려준다.솔리스트로는 정상급 성악가인 소프라노 마혜선, 메조소프라노 변경민, 테너 이광순, 베이스 김대엽이 노래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16

베트남 풍경·역사·문화 한눈에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은 오는 20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2015 지역우수작가 초대전 Ⅲ `모노크롬으로 만난 또 하나의 인연`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김훈 사진작가의 베트남의 풍경과 정취 그리고 역사와 문화를 엿 볼 수 있는 흑백 사진 45점이 선보인다.나무그늘의 해먹에 누워 배 위에 어린 아기를 재우는 풍경. 논(non, 베트남 전통모자)을 쓰고 앉아 손님을 기다리는 주름진 노파의 시선. 골목의 어린아이들과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가정집까지 소박한 전경들을 눈으로 담아낼 수 있다.또 베트남의 숨은 보석으로 알려진 냐짱 해변, 해변을 가로지르는 코코넛 나무와 함께 끝없이 펼쳐진 하얀 모레언덕이 유명한 무이네, 베트남 내 최대 곡창지인 메콩 델타도 만날 수 있다. 2008년부터 작품 촬영을 위해 베트남을 수시로 방문했다는 작가의 작품에서 관람객은 따뜻하고 정겨운 사진 속 가난하지만 역동적인 베트남인들의 삶의 모습에서 새삼 우리의 옛 추억들과 조우할 수 있을 것이다.특히 미소가 한 가득인 시골 사람들과 오토바이 물결로 분주한 도로, 신성한 노동으로 활기가 넘치는 시장의 모습에서 정직하고 아름다운 베트남을 발견할 수 있다. 억척스런 어머니의 주름진 얼굴에선 베트남 여인들의 삶에 대한 진실과 애절함도 엿볼 수 있다. 김훈 작가는 일곱 번의 개인전과 40여 회의 기획전에 참가했으며 2005년 동아국제사진전 골드메달 수상과 2012, 2014년 일본 아사히신문 국제사진살롱 수상 등 국내외 공모전에서 180여회 수상했다. 현재 김훈사진학원을 운영하며 포항대와 계명대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경북사진대전 초대작가, 동아일보사진동우회, 현대사진영상학회,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이다./윤희정기자

2015-09-16

김천 가을밤 수놓는 오페라 향연

깊어가는 가을밤에 어울리는 명작 오페라 아리아를 감상할 수 있는 음악회가 열린다.김천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3일 오후 7시30분 김천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21회 정기연주회-우리가 좋아하는 오페라 이야기`를 갖는다.이번 공연은 한국 관객이 좋아하는 9편의 명작 오페라인 베르디의 `리골레토` `라 트라비아타` `일 트로바토레` `나부코`, 푸치니의 `토스카` `투란도트` `나비부인`, 비제의 `카르멘`,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의 아리아를 독창, 중창, 합창과 함께 지휘자의 해설을 곁들여 연주하는 무대다.이일구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김천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 협연자 등 총 102명이 무대에 오른다.소프라노 박미자·이정아, 테너 강훈·이정원, 메조소프라노 김민지, 바리톤 조상현이 무대에 올라 각 오페라의 유명 아리아를 부른다.`리골레토`는 자신의 딸을 희롱한 공작에게 복수하려던 광대 리골레토가 자신의 손으로 딸을 죽이게 된다는 끔찍한 줄거리에도 불구하고 `여자의 마음`, `그리운 이름` 등 유려한 아리아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오페라다. 빅토르 위고의 희곡 `환락의 왕`에 베르디가 곡을 붙였다. 베르디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준 작품이기도 하다.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라는 수식어가 붙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는 베르디가 남긴 가장 진실하고 순수한 사랑을 담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알렉상드르 뒤마 2세의 소설 `동백아가씨`를 소재로 한 이 작품은 순진한 청년 알프레도 제르몽과 미모의 창녀 비올레타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리아 `아! 그대인가` `프로벤차 고향의 하늘과 땅을 너는 기억 하니?` `축배의 노래` 등을 들려준다.`일 트로바토레`는 베르디 오페라 3대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 중 하나이자 베르디가 가장 애착을 보였다고 전해지는 작품으로 복잡하게 얽힌 인물들의 사랑과 복수의 내용을 다룬 비극 오페라다.베르디의 초기 걸작 오페라인 `나부코`는 구약성서의 `바빌론 유수`(히브리인들이 바빌론에 강제로 끌려간 사건)를 바탕으로 한 오페라다.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아리아인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은 베르디가 조국 이탈리아의 독립을 열망하면서 작곡한 음악이다.`토스카`는 혁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결국 비극으로 끝나는 연인들의 이야기를 그리면서 푸치니 특유의 아름다운 선율이 더해진 작품이다. `별은 빛나건만`,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처럼 유명한 아리아를 낳기도 했다.`투란도트`는 고대 중국 베이징의 냉혹한 공주 투란도트와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세 가지 수수께끼에 도전하는 칼라프 왕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는 오페라 역사상 가장 유명한 아리아 중 하나로 꼽힌다. 푸치니가 “지금까지의 내 오페라들은 잊어도 좋다”고 자신했을 만큼 열정적으로 매달렸던 작품이다. 푸치니의 생애 마지막 오페라이기도 하다.`나비부인`은 일본의 나가사키 항구를 배경으로 일본 여인 초초상의 불우한 사랑과 배신, 고통과 죽음을 다룬 비극의 오페라다. `나비부인`의 아리아는 `어느 개인 날`과 수병들의 노래 `허밍 코러스` 등이 유명하다.▲ 이일구 상임지휘자`카르멘`은 자유를 갈망하는 집시여인 카르멘, 군인 돈 호세, 투우사 에스카미요, 시골처녀 미카엘라 등 네 남녀의 엇갈린 비극적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하바네라`, `미카엘라의 영창`, `꽃노래`, `투우사의 노래` 등 유명한 아리아로 전 세계 오페라 팬들에게 인기가 높은 작품 중 하나다.오페라 부파(희가극)의 대명사로 불리는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알마비바 백작이 자신의 하인이었던 피가로의 도움으로 명문가의 아가씨 로지나와 결혼한다는 재미있고 유쾌한 줄거리와 함께 `나는 이 거리의 만능 해결사`, `방금 들린 그 목소리` 등 경쾌하고 아름다운 아리아가 유명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15

관현악·소프라노가 노래하는 광복 70주년 감동

대구MBC교향악단 제18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8일 오후 7시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다. 올해 4년차를 맞이하는 대구MBC교향악단은 매년 정기연주회로 시민들과 소통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민간교향악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번 연주회는 경북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이동신의 지휘와 피아니스트 최훈락의 협연으로 마르케즈의 `관현악을 위한 단존 제2번`, 거쉰의 `랩소디 인 블루`를 들려준다. 특히 이번 연주회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며 대구MBC교향악단 전임작곡가 진규영의 신작 `소프라노 솔로와 관현악을 위한 KOREA 70`을 초연한다. 협연으로는 소프라노 이병렬이 출연한다.스페인문화의 영향을 받은 멕시코의 아르투로 마르케즈가 작곡한 `단존 2번`은 오리엔탈풍의 경쾌함과 흥겨움을 선사하며 미국 작곡가 조지 거쉰이 작곡해 우리에게도 익숙한 심포니 재즈의 대표작 `랩소디 인 블루`는 클라리넷의 부드러운 음색으로 시작돼 다양한 악기가 만들어내는 활기차고 경쾌한 선율이 두드러지는 곡이다.진규영의 `KOREA 70`은 김영랑의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중심으로 작곡된 소프라노와 관현악을 위한 작품이다. 암울했던 분위기의 일제 치하의 분위기를 나타내는 서주의 무거운 분위기의 음악으로 시작해 점차 고조되면서 기대에 찬 독립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 소프라노 솔로 부분으로 연결된다.아리랑 선율이 서주와 반주역할을 담당한다.마지막 부분은 아리랑을 중심한 선율과 화음형태로 이뤄지면서 미래의 한국을 기대한다.이번 공연은 창작공연 활성화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대구MBC교향악단의 우수 실적이 반영돼 지역에서 유일하게 선정받았다./윤희정기자

2015-09-14

포항 가을, 다채로운 무대로 살찌운다

포항시립연극단이 뮤지컬, 낭독극, 창작극 등 다채로운 공연으로 시민들에게 풍요로운 가을을 선물한다. 우리에게 친숙한 전래동화를 각색하고 유명 작고 시인의 삶과 문학 이야기, 제2의 새마을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시골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로 연극의 진수를 선사한다. ◇어린이 뮤지컬 `토끼와 자라`포항시립연극단은 제171회 정기공연 어린이뮤지컬 `토끼와 자라`(작 이윤택, 연출 김하영)를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갖는다.전래동화 `토끼와 자라`를 각색한 뮤지컬은 슬기로운 토끼와 충직한 자라를 통해 지혜와 용기, 어리석음이란 무엇인가를 알려주고, 어떤 일이 닥쳐오든 잘 헤아려 대응해가는 슬기로움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는 감동을 전한다.포항시립연극단원들과 제2기 어린이 뮤지컬 아카데미에 선발된 어린이 배우들이 지난 6월부터 3개월간 연습에 들어가 이번 무대에 선다.`토끼와 자라` 공연의 연출을 맡은 김하영씨는 어린이들의 재능 및 성향을 파악해 이끌어내는 지도력이 뛰어나 어린이음악교육극단 반달과 기장어린이극단 신바람의 연출을 맡아 공연을 성공리에 이끌어 연출력을 인정받고 있다.공연은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3시에 각각 공연하며 입장료는 성인 1만원, 학생 5천원이다.◇찾아가는 연극 `낭독극 시인 동주`포항시립연극단 찾아가는 연극 `낭독극 시인 동주`(안소영 원작, 주혜자 각색·연출)가 오는 19일 오전 11시 포항해도근린공원 특설무대에서 공연된다.광복 70주년을 기념하며 항일 시인 윤동주(1917~1945년)의 삶과 문학이야기를 낭독극으로 펼쳐 평소 책으로 읽어왔던 이야기들을 배우들의 낭독극으로 재탄생시켰다.연극은 일제강점이 스물 여덟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한 시인 윤동주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전해주는데 일제 강점기 중에서도 가장 어두운 시기로 꼽히는 1930~1940년대의 이야기를 함께 보여주며 시인 윤동주의 내면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이날 공연 이후에는 각 학교나 읍면 지역단위 도서관 등에서 신청 접수 받아 찾아가는 연극으로 추가 공연한다. 30분간 공연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봉좌마을의 보물, 새마을운동`포항시립연극단 창작극 `봉좌마을의 보물 새마을운동(최정배 작, 주혜자 연출)`이 오는 10월 17일 오전 11시 북구 기계면 봉계리 봉좌마을에서 공연된다.제2새마을 운동의 정신인 `나눔, 봉사, 배려`를 몸소 실천해 지역 사회에 따스함을 전하고 있는 봉좌마을 사람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문성새마을권역으로서 새마을정신의 장점을 살려 침체된 농촌을 주민의 손으로 살린 주민들의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전해준다.한국 농촌의 발전을 주도한 새마을운동 발상지로 잘 알려져 있는 봉좌마을을 도시 청년들이 찾아 직접 체험하며 보고 느낀 것들을 소재로 노래가 담긴 극으로 구성해 농촌의 삶의 질을 높여 도시와 농촌이 함께 잘사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30분간 공연되며 입장료는 없다./윤희정기자

2015-09-14

동·서양 음악이 만나 `화합의 선율`

음악이 가진 가장 큰 힘은 치유와 감동이다. 조용한 가을 하늘 아래 부드럽게 흐르는 음악의 선율은 인간에게 평화와 안온함을 선물해준다. 그래서일까? 음악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 품성이 악한 이가 거의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는 동양과 서양, 옛날과 오늘날에도 변함이 없다. 道· 伊크레모나시 문화 행사15·18일 경주, 16일 고령서감동·치유, 힘찬 연주회 마련예술 장르 가운데에서 가장 서정적이며 그 역사가 오래된 음악.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 기간 중 `어울림 마당` 섹션의 프로그램 중 하나로 진행될 `동서양 뮤직페스티벌`은 바로 이 음악이 가진 감동과 치유의 힘을 확인할 수 있는 연주회다.실크로드의 동쪽에 위치한 경상북도 경주와 실크로드의 서쪽 도시인 이탈리아의 크레모나. 이번 연주회는 동양과 서양에 위치해 지역적 환경은 다르지만, `음악`이라는 코드로 서로를 공감하고 이해하는 두 도시가 예술적 교류를 통해 실크로드가 지닌 문화 교류의 의미를 되살리고자 준비된 공연이다. 또한, 경상북도와 크레모나시(市)의 `문화 교류 MOU 체결`에 따른 후속 사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동서양 음악의 진수에 빠질 기회`동서양 뮤직페스티벌` 공연은 오는 15일과 18일에는 경주에서, 16일에는 고령에서 백결공연장과 경주예술의전당, 고령대가야문화누리를 오가며 관객들과 만난다.15일엔 백결공연장에서 `이탈리아 국가의 날`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이번 뮤직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한 공연단(크레모나 연주단 연주자 10명과 관계자 4명)도 대거 내한한다.뮤지션 외에도 크레모나 시청 대표단과 크레모나시 의회에서 의원으로 활동하는 이들도 경주와 고령을 찾아 한국의 가을이 주는 매력에 빠지게 되는 것. 서양 음악의 진수를 들려줄 연주단과 함께 협연을 펼칠 동양(한국)의 연주자는 모두 5명. 가야금 연주자와 국악 앙상블팀이다.이번 연주회는 경상북도 고령군과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주최했고, 코리아파파로티재단이 주관한다. 연주회와는 별도로 15일부터 16일까지 고령대가야문화누리에서 진행되는 `동서양 현악기 전시 및 시연회`도 관심을 끄는 행사다. 이번 공연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여러 과정을 거쳐야 했다. 지난해 크레모나시와 MOU를 체결한 경북도는 올해 초 `동서양 뮤직페스티벌` 개최를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날짜와 장소 등을 확정했고, 지난 7월까지 세부 실행계획 및 운영계획 수립에 박차를 가했다.그 결과 프로그램이 확정됐고,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연주단의 연습이 시작됐다. 이러한 제반의 과정을 거쳐 완성된 무대가 바로 `동서양 뮤직페스티벌`인 것이다.15일 오전 11시 엑스포 백결공연장에서 열릴 `이탈리아 국가의 날` 행사엔 크레모나 시장과 스트라디바리우스 박물관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행사는 크레모나시 공연단 리허설, 이탈리아 국가의 날 선포 및 공식 행사, 크레모나시 공연단 공연 및 기념사진 촬영, 엑스포 행사장 관람 및 오찬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동서양 뮤직페스티벌`의 성공적인 개최와 양국 간의 선린우호를 위해 방한하는 크레모나 시장은 14일부터 18일까지 경주(이탈리아 국가의 날 행사 참석·엑스포 행사장 참석)와 고령(고령군청과 고령대가야문화누리 방문)을 찾아 관계자와 시민들을 만나게 된다. □ 브람스와 슈만, 그리고 `아리랑`16일 고령군 고령대가야문화누리, 18일 경주시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질 `동서양 뮤직 페스티벌`의 세부 프로그램 구성은 다음과 같다.△브람스 현악 5중주(Cremona String Quintet) △슈만 현악 5중주(Cremona String Quintet) △이영조 `아리랑`(Cremona String Chamber Ensemble) △가야금 협주곡 `침향무`(Cremona String Chamber Ensemble) △가야금 협연(추계예술대학교 김선림 교수) △국악 앙상블 연주(Korean Music Ensemble) △크레모나 현악앙상블과 국악 앙상블 합동 공연. 동양과 서양 음악을 한자리에서 골고루 맛볼 수 있도록 배려한 주최측의 의도가 돋보인다.행사 기간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동서양 현악기 전시 및 시연회`도 함께 열리는데 모두 20종 100여 점의 악기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이곳에선 가벼운 연주와 함께 체험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동서양 뮤직페스티벌`에 협연자로 나서게 될 김선림 교수는 서울대 국악과를 나와 이화여자대학교 음악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주목받는 젊은 연주자다. KBS 국악관현악단 가야금 단원을 거쳤고, 조지 메이슨 대학(George Mason University) 연구원을 역임했다.제38회 전국난계국악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 교수는 `김선림과 가야금 영산회상과 푸른 아침을 머금다` 등의 음반을 출시해 대중을 국악 곁으로 한걸음 더 다가서게도 했다.국악 앙상블 연주를 펼칠 김정수(대금)씨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수석이며, 대금 연구회 간사다.그는 또 제16회 동아콩쿠르 일반부 금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해금을 연주할 안경희씨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단원이며, 국립국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최보라(가야금)씨 역시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단원이며, 중요무형문화재 23호 가야금병창 및 산조 이수자다.또한 제2회 전국가야금경연대회 대상, 1999년 동아콩쿠르 은상, 1998년 국립국악원 온나라국악경연대회 현악부문 은상 등 다양한 수상경력을 자랑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09

포항 덕동숲서 휘날리는 깃발 서예전

`풍요`의 계절 가을, 은은한 선비의 문화가 배어있는 포항시 북구 기북면 오덕리 덕동문화마을에 서예의 그윽한 묵향이 첨가됐다. 사진 한국서예협회 경북지회(지회장 박정만)가 덕동문화마을 내에 있는 용계정 숲과 호산지당 연못 일대에서`한국서예협회 경북도지회 초대작가 깃발전`을 연다.경상북도서예대전 초대작가 86명과 한국서예협회 경북지회 회원 4명의 작품 90점이 포항시민과 도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다.출품작들은 `구곡(九曲)`을 주제로 그중 삼곡인 서천폭포와 육곡이 합류대의 절경을 작가들이 보고 느낀 것을 깃발에 일필휘지로 쓴 깃발 서예 작품이다.또 덕동문화마을 역사와 전통예절교육을 비롯해 선비문화·탁본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열고 있다.박정만 지회장은 “유서깊은 덕동문화마을에서 주옥같은 서예 작품으로 깃발전을 열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면서“단아함과 강렬함을 동시에 품은 서예의 아름다움과 함께 다채로운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전시회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경주 양동마을의 한 갈래로 여강 이씨가 집성촌을 이룬 지 300년이 넘은 덕동문화마을은 덕이 있는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란 뜻으로 붙은 이름이다. 덕동마을은 이 마을만의 자연조건과 문화를 인정받아 1992년 문화마을로 지정됐고 2001년 환경친화마을로 지정돼 마을 저습지에 도시소생물 서식공간을 조성해 아이들 자연학습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용계정은 1546년에 건립돼 임진왜란 때 북평사를 지낸 정문부가 별장으로 사용하던 곳이다.고풍스런 고택과 절묘하게 어울리는 수백 년 된 은행나무와 향나무가 둘러싸고 있다. 용계정 숲 왼쪽에 호산지당 연못이 있다. 연못은 주변의 소나무 숲과 멋들어지게 어울리기도 하지만 나비와 잠자리들이 노니는 연못가의 도송숲 산책로도 걷기 좋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