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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무더위 탈출… 연극 속으로 풍덩~

영일만의 여름 바다가 공연예술의 백미인 연극의 매력에 흠뻑 빠져든다.포항시와 포항바다국제공연에술제진흥위원회(이사장 이병석 국회의원)가 주최하는 제15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오는 8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 동안 환호공원 야외 무대인 해맞이극장과 달맞이극장, 중앙아트홀에서화려한 펼쳐진다.포항바다국제연극제는 지역 문화예술의 발전과 지역관광 활성화,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창작 기회를, 지역민에게는 수준 높은 공연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난 2001년부터 개최된 순수공연예술제이다.특히 바다연극제가 그간 공연예술축제로서 지역에 다양한 공연문화를 선보이는 장이었다면, 올해는 연극제의 초심인 `극` 중심의 작품들로 구성해 지역민에게 수준 높은 극예술을 감상할 기회를 제공한다.◇ `소통의 예술, 행복한 바다`2015년 포항바다국제연극제는 `소통의 예술, 행복한 바다`를 주제로, `춤추는 바다 환동해를 꿈꾸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다.이번 연극제에는 2개국 11개 단체가 참가해 다채로운 공연 무대를 꾸민다.연극제는 5일 오후 오후 8시 환호해맞이극장에서 포항바다국제연극제 홍보대사인 배우 양미경의 사회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개막 공연은 인천시립극단의 `한 여름 밤의 꿈`이 첫 무대를 연다. 세익스피어 원작 `한 여름 밤의 꿈`을 우리 현실에 맞게 각색한 뮤지컬이다. 배우들이 꾸미는 소리와 움직임, 노래와 춤, 빛과 어둠의 요소들이 어우러져 흥겹다.이번 연극제 유일한 해외 팀으로 초대된 일본 극단 온센드레곤의 `Birth`는 연극을 만들어 내는 연출력과 아이디어는 상상력을 뛰어 넘는다.극단 유목민의 `물의 기억`은 새로운 공연 방식을 선보이고 극단 골목길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만주전선`, 전통극의 진수를 보여줄 극단 뿌리의 `멋꾼`으로 연극의 멋과 재미를 더한다. 폐막작품으로 선정된 창작집단 거기가면의 `리차드 3세`가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 연극전공 학생들의 대학연극축전8월 6일부터 9일까지 매일 오후 3시 시내 육거리 중앙시립아트홀에서 연극전공학과 학생들이 벌이는 대학연극축전이 펼쳐진다.중앙대학교 연극학과 `마스크 쓰고벗다`와 경기대학교 연극학과 `쇼팔로비치의 유랑극단`, 인덕대학교 방송연예학과 `욕조속의 인어`, 대경대학교 연극학과 `무정해협` 등 대한민국 연극을 책임질 젊은 연극학도들의 열정이 넘치는 무대가 펼쳐진다.특히 이번 연극제에서는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진흥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중앙대 연극영화교 교수들이 문화예술을 꿈꾸는 지역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중앙대학교 연극학과의 교수들이 한호공원 내 시립미술관 세미나실에서 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청소년을 위한 연극학교`를 열어 연극에 대한 깊이와 재미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 연극적 순수성 되찾아그동안의 축제의 형식이 다양한 변모를 통해 지역민과 포항을 찾은 관광객에게 문화예술 향유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해 왔으나 예술축제로서의 본연의 기능이 약화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이에 따라 올해부터 개막 원년의 연극적 순수성을 되찾기 위해 관광중심이 아닌 프로그램 중심의 연극을 선보임으로써 공연장을 찾은 관객에게 연극의 진수를 보여주며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축제의 조류인 관객의 눈높이를 맞춘 재미 중심의 축제에서 순수예술이 주는 감동을 통한 연극의 심미적 기능에 집중, 축제 본연의 기능에 새로운 틀을 마련한다.▲ 홍보대사 양미경◇ 지역 친화적 축제 장기적 비전 제시그동안 포항바다국제연극제는 지역민 참여 공연 프로그램 개발, 서포터즈 운영 등 다양한 지역민과의 교류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역민에게 더욱 다가가려 노력해 왔다.이제는 연극적 순수성을 중심에 두고 지역 차세대 예술가 발굴에 힘쓰고자 중앙대학교 등 연극의 유수대학과 함께 워크숍을 개최해 지역 중, 고등학생 등 차세대 예술가 지망생들에게 수준 높은 예술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지역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기틀을 마련하고 전문가를 육성, 문화융성을 통한 창조경제에 이바지할 계획이다.기타 자세한 일정 및 프로그램은 포항바다국제연극제 홈페이지(www.pbpaf.co.kr) 및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사무국(054-283-1152), 포항시 문화예술과 (054-270-2873)로 문의 하면 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7-21

포항관객 `벙어리 삼룡이` 매력에 푹

`신체극`으로 꾸며진 포항시립연극단의 정기공연 `벙어리 삼룡이가 시민들과 소통하며 공연예술 활성화의 기대를 높였다. 포항시립예술단(단장 이재춘)은 지난 19일 포항시립연극단 제170회 정기공연 `벙어리 삼룡이`의 마지막 공연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진 이번 공연은 지난 9일 포항중앙아트홀에서 막을 올린 뒤 모두 10회 공연됐다.감수성과 세밀한 묘사가 뛰어난 주혜자 연출로 포항시립연극단이 새롭게 시도한 연극 `벙어리 삼룡이`는 6회에 걸친 매진을 비롯해 관객 2천216명이 다녀갔다. 이번 공연은 무료공연으로 추진돼 메르스로 인한 시민들의 불안심리를 해소하고 시민들에게 활력과 희망을 심었다.또한 첫회 공연을 보고 감동을 느껴 친구들과 가족들과 다시 방문하는 관객이 증가했고 배우들의 열정이 묻어나는 뛰어난 공연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이번 공연은 `세상 누구보다도 뜨거운 피를 가졌을지 모를` 나도향의 `벙어리 삼룡이`를 통해 힘든 역경에 처해 있어도 마음만은 평화와 행복을 놓지 않은 삶을 사는 대중적인 스토리지만 `신체극` 형식으로 대사보다는 표정이나 동작을 통해 극을 전달함으로써 관객들에게 울림있는 감동을 선사했다.특히, 특색있는 무대장치인 드럼장비를 현장에 배치해 긴장감을 유지시켰으며 인위적으로 흘러나오는 소리가 아닌 생생한 드럼소리로 자칫 무거워 질 수 있는 무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마지막 공연을 함께 관람한 이강덕 포항시장은 “오랜시간 열정을 다해 땀흘린 배우와 단원, 시립연극단에 다양한 변화를 이끌어 낸 주혜자 연출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포항시립연극단은 포항시민에게 행복을 전하고 지속적으로 사랑을 받는 연극단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시립연극단은 오는 9월 제171회 공연이자 어린이뮤지컬아카데미 2기 공연인 `토끼와 자라`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할 예정이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7-21

대구오페라축제 메인작품 입장권 대폭 할인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1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메인 작품의 입장권을 대폭 할인하는 이벤트 `얼리버드`로 본격적인 축제의 서막을 올렸다.오페라 애호가들을 위해 준비한 조기예매 이벤트 `얼리버드`는 24일 오후 2시부터 8월 14일 오후 6시까지 약 3주간 메인 5개 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된다.`얼리버드`의 할인율은 30%로, 이 기간 내에 예매하는 관객들은 최저 7천원으로 오페라를 관람할 수 있다.제1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10월 8일부터 11월 7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한 대구 전역에서 펼쳐진다. 축제의 주제는 `치명적인 사랑`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Amore Mortale`이다. 오페라의 주된 소재였던 `사랑`, 그중에서도 주인공을 죽음으로 몰고 갈 만큼 위험하고 치명적인 사랑에 초점을 맞췄다.화려한 음악과 장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초대형 오페라 `아이다`를 개막작으로 독일 비스바덴국립극장의 인기 프로덕션이자 2년 만에 돌아온 바그너 오페라 `로엔그린`, 바리톤 고성현과 석상근 등 최고의 실력파 성악가들이 출연할 영남오페라단의 `리골레토`, 국립오페라단이 제작한 비제의 출세작이자 한국 초연 프로덕션인 `진주조개잡이`가 이어진다.광복 70주년을 맞아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야심차게 제작한 창작오페라 `가락국기(원작:정재민 - 독도인더헤이그i)`가 폐막무대를 장식한다.대구오페라하우스(053-666-6023~4)를 비롯해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www.daeguoperahouse.org),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티켓링크(ticketlink.co.kr)를 통해 공연 정보 확인 및 예매가 가능하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7-21

딱딱한 철의 부드러운 변신차가움 대신 예술꽃이 활짝

한국 철강산업 역사의 중심인 포항제철소에서 鐵을 테마로 고대유물부터 현대미술까지 흐름을 조망할 수 있는 대규모 기획 전시회가 마련된다. 포스코 미술관 20주년 개관 기념전 `철이철철 - 사천왕상에서 로보트 태권브이까지`展이 17일부터 8월 13일까지 포스코 갤러리에서 열린다.`철이철철`은 포스코가 소장하고 있는 백남준 작품 `철이철철- TV깔대기, TV나무`(현재 포스코센터 아뜨리움내 설치)의 제목이다. `포항제철은 철 만드는 회사이니 철(鐵)이 철철 넘쳐나라`란 뜻으로 포스코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 작가의 위트어린 메시지를 담고 있다.포스코의 근간이자 뿌리인 철을 주재료로 사용한 시대와 장르를 초월한 다양한 작품들 속에서 산업재로서, 물질로서의 철이 아닌 철학적이고 예술적인 색다른 철의 가치를 발견하는 자리이다. 특히 이번 전시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종교적 수호신인 사천왕상부터 추억의 만화 영화 속 영웅인 로보트 태권브이까지 `철` 혹은 `금속`을 주로 사용한 고려시대 철조 유물부터 현대미술,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한 자리에서 조망해볼 수 있는 보기 드문 기회이다. 전시는 크게 도입부 `세상을 지키는 철`을 시작으로 △1부 `철, 역사가 되다` △2부 `철, 예술이 되다` △3부 `철, 생활이 되다` 등 총 4개 파트로 구성, 고려시대 유물 17점과 현대 작가 17인의 작품 60여 점이 소개된다.`세상을 지키는 철`로 명명한 전시 도입부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음악가로 변신한 김택기의 로보트 태권브이를 만난 관람객들의 발길은 자연스레 역사 속 전시장으로 이끌려 들어간다. 종교적 상징이자 최고 절대자인 철조여래좌상과 불법의 수호자인 사천왕상이 각기 모습을 드러낸다.1부 `철, 역사가 되다`에서는 인간 문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촉매역할을 해온 철의 역사와 문화를 과거 유물들을 통해 살펴본다.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철조 십이지신상을 맞이하게 된다.2부 `철, 예술이 되다`는 인간, 자연, 기술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 속에서 예술재로서 철의 가치와 가능성을 탐색한다. 한국1세대 조각가로 1950년대 말 용접 조각을 시도해 추상 철 조각의 영역을 개척한 선구자 송영수 작가를 비롯해 김병호, 김종구, 박승모, 이재효, 정현, 최우람, 한영욱, 한은주 등 총 9인의 작품이 전시된다.평면에서 입체로, 설치 작품으로 무한확장하는 철의 물성과 정서가 인간과 자연, 기술적 맥락에서 동시대 미술과 어떻게 호흡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3부 `철, 생활이 되다`는 새로운 금속과의 합금으로 사용가능성을 더욱 확장해가고 있는 철의 아름다움을 살피고 있다. 김경환, 류연희, 박보미, 심진아, 이상민, 정용진 등 현대 디자이너 6인이 제시하는 가구, 조명, 소품 등 일상에서 사용 가능한 생활용품으로서의 디자인 제시는 철을 비롯한 금속의 미래 발전 가능성을 더욱 밝히고 있다.이번 전시는 여름 방학을 맞아 작품 해설을 위한 도슨트 프로그램을 도입해 관람객들에게 철이란 소재의 이해를 돕는다.문의 : 054-220-7486./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7-20

연극 `붕어빵 아줌마의 첫사랑` 18일 영천서 공연

극단 디아코노스(단장 김태연)가 18일 오후 7시 영천광야교회(담임목사 박경호) 소극장 문화예술쉼터 `광야`에서 연극 `붕어빵 아줌마의 첫사랑`사진을 공연한다.보험 사기꾼에서 뻥튀기 장사로 전업한 남자, 로또복권을 통해 한 판 뒤집는 인생을 꿈꾸는 사람과 평생 자녀를 뒷바라지하다 치매에 걸리자 버려진 할아버지,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로 힘들어하는 군인, 건달에서 김밥장사로 새로운 삶을 꿈꾸는 사람들, 가진 것이 없어 자살을 꿈꾸는 아이….거리에는 무언가 가져야만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뿐이다.하지만 한결같은 환한 웃음으로 공원을 지키는 붕어빵 아줌마가 있다. 남들이 보기에는 그저 초라한 노점상에다 한쪽 다리마저 절어 하루 종일 서 있는 것조차 힘들어 보이지만 그녀는 밝아오는 태양에 감사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이다.연극은 아무것도 가지지 않아도 자신을 사랑해 주는 가족이 있어서 행복하다는 것을 붕어빵 아줌마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사춘기에 접어든 딸 유빈이가 얼굴에 난 화상자국, 하위권 성적, 부모의 직업, 한쪽 다리를 저는 어머니의 모습 등에 실망하고 자살을 결심한 후 뻥튀기장수로부터 자신의 얼굴에 난 화상과 한쪽 다리를 절게 된 어머니의 사연을 듣고 깊이 회심하는 내용은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불러일으킨다.`붕어빵 아줌마의 첫사랑`은 돈 걱정, 건강걱정, 취업걱정 등에서 모든 고민을 한방에 날려버릴 통쾌한 웃음과 아무도 모르는 아픔을 꼬집으면서 공연장을 나서는 이들에게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느낄 수 있게 한다.김태연 대표(연출가)는 “붕어빵 아줌마의 첫사랑에는 붕어빵 아줌마의 눈으로 본 세상과 아무것도 가지지 않아도 하나님 한 분만으로 행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담겨있다”며 “실컷 웃고 뜨겁게 은혜 받아 `모든 영광은 하나님께!`라는 슬로건처럼 유쾌한 웃음과 진한 눈물이 녹아있는 공연을 보여 드리겠다. 하나님만으로 행복해 하는 관객들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헬라어(옛 그리스어)로 `집사, 종`이라는 뜻을 가진 디아코노스는 기독 문화가 척박한 부산,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사역하는 연극단이다. 1996년 창단 이후 지금까지 1천회가 넘는 공연을 해오고 있다.문의 : 010-2524-4791, 010-3053-0724/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7-16

다양한 뮤지컬로 `감동의 도가니` 연출

세계 유일의 뮤지컬 장르 단일 국제축제인 제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사장 장익현/이하 DIMF)이 18일간의 축제 일정을 마무리하고 성황리에 폐막했다. `뮤지컬로 행복한 도시, 대구`를 슬로건으로 지난달 26일 개막했던 제9회 DIMF는 13일 오후 7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어워즈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제9회 DIMF는 `뮤지컬로 행복한 도시, 대구`를 슬로건으로 세계 6개국에서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갖춘 19개의 작품이 공연되며 아름다운 뮤지컬로 수놓았다.△준비된 DIMF, 축제분위기 고조올해 DIMF의 가장 큰 특징은 신설프로그램을 통해 축제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는 점이다.뮤지컬과 DIMF를 알리고자 신설된 `찾아가는 DIMF`는 5~6월, 본격적인 축제에 앞서 직접 관객들을 찾아가 뮤지컬에 대한 특강을 통해 이해를 돕고, 다양한 갈라 콘서트를 선사해 뮤지컬의 매력을 알렸다.미래의 뮤지컬 스타발굴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DIMF 뮤지컬스타`는 심사위원들도 깜짝 놀랄 쟁쟁한 실력을 갖춘 참가자들이 몰려와 첫회부터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는 평이다.△대중성과 작품성, 다양성DIMF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뮤지컬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는 점이다.올해 DIMF는 지금껏 국내에 소개된 적 없던 독일팀의 뮤지컬 `스윗 채리티`와 대만 뮤지컬 `넌 리딩 클럽`을 공식초청작으로 국내 무대에 처음으로 선보였다.열정적인 에너지로 DIMF의 개막을 활짝 연 영국의 `포비든 플래닛`은 실험적이며 대중성까지 갖춰 DIMF의 정체성을 확인시켜준 작품으로 많은 호평을 받았다.3년 만에 국내 공연을 선보인 뮤지컬 `투란도트`는 매회 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하며 차후 계획 중인 서울 장기공연에 대한 청신호를 켰다.탄탄한 구성과 체코 특유의 풍부한 음악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폐막작 체코의 `팬텀 오브 런던` 등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은 대형 작품부터 잔잔하게 관객의 마음을 울린 중 소형 작품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창작지원작과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창작뮤지컬 지원과 육성을 위한 `DIMF 창작지원작`과 미래 뮤지컬 스타로 성장할 대학생들의 꿈의 무대인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은 어느 작품 하나 허투로 볼 수 없을 만큼 놀라운 완성도와 실력으로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전회 매진으로 좌석을 구하기 힘들었던 창작지원작 `이상한 나라의 안이수`는 물론 전 작품에 대한 사전 예약이 하루 만에 끝난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등의 11개 작품은 단순한 `경연무대`에 그치지 않고 많은 관객들과 함께 한 축제의 장으로 승화시켰다.△성공적인 관객 동원뮤지컬로 행복한,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DIMF는 전체 공연의 객석 점유율이 80% 이상을 기록했다.총 4만 3천여 명이 넘는 관람객이 공연장을 찾아 공연 관람객 수만 지난해에 비해 35% 이상 늘었다.또한 메르스의 불안감 속에 야외에서 열린 개막축하공연에는 1만 5천명의 구름관중이 모여들었고 도심 곳곳에서 열린 딤프린지와 최정원, 윤형렬 등의 뮤지컬 스타와 함께한 `스타데이트`, 평소 보지 못했던 무대 뒤를 돌아볼 수 있는 `백스테이지 투어` 등의 부대행사에도 많은 뮤지컬 팬들과 시민들이 몰려와 DIMF와 함께 축제를 만끽했다.△국제뮤지컬 시상식 `DIMF 어워즈`DIMF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할 국내 유일의 국제 뮤지컬 시상식인 `DIMF 어워즈`는 올해 KBS와 공동 주최로 열리며 전국에 방송됐다.`DIMF 어워즈`가 평일에 열려 직접 관람이 힘든 수도권 및 타 지역의 뮤지컬 팬들은 연신 이 소식을 RT(Retweet)하며 `안방 1열`을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특히 본 방송은 KBS 월드를 통해서 세계 100개국으로도 송출될 예정이어서 내년이면 10주년을 앞 둔 DIMF가 명실상부 국제뮤지컬페스티벌로서의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7-15

체코 뮤지컬 `팬텀 오브 런던` DIMF 어워즈 대상

제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어워즈에서 체코 뮤지컬 `팬텀 오브 런던`이 대상을 수상했다. 레드카펫 행사와 각종 시상식 최고의 스타가 꾸미는 축하공연으로 구성된 `DIMF 어워즈`가 13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배우 유준상과 KBS의 간판 아나운서인 박은영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개최됐다.신인상에는 `올슉업`에서 톡톡 튀는 매력을 선 보였던 김동준(제국의 아이들)과 신예배우로 주목받고 있는 김예원이 수상했다.올해의 스타상은 故김광석의 명곡으로 탄생한 뮤지컬 `그날들`의 유준상, 이건명, 세계적인 명화가 뮤지컬로 탄생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김법래, `모차르트`에서 폭발적인 가창력과 연기력을 보여준 박은태, `시카고`에서 매혹적인 연기를 보여준 최정원과 아이비, 카리스마 넘치는 댄버스 부인을 소화한 `레베카`의 신영숙, 외로운 여왕 `마리 앙투아네트`에서 최고의 감동을 선사한 김소현에게 돌아갔다.남우조연상은 창작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안이수`에서 `숫자 9` 역할을 개성 있게 소화한 최용욱, 여우조연상에는 폐막작 `팬텀 오브 런던`에서 열연을 펼친 헨리 엄마 역의 야나 무실로바, 뮤지컬 `투란도트`에서 희생을 통한 사랑을 보여주는 시녀 `류`역할을 애절하게 잘 소화했다는 평을 받는 이정미가 받았다.폐막작 `팬텀 오브 런던`에서 의문의 살인마 `잭` 역할을 신들린 연기로 소화한 루까슈 아담이 남우주연상, 사랑스러운 채리티 그 자체였던 `스윗 채리티`의 주인공 마야 시로카, 뮤지컬 `투란도트`에서 원조 투란도트로서 저력을 보여준 박소연이 여우주연상을 공동으로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7개의 팀이 열띤 경연을 펼친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은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가 선보인 대작 `레 미제라블`이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놀라운 성장을 보여준 대구예술대학교가 `올슉업`으로 최우수상, 계명문화대학교가 `그리스`로 우수상, 한국 창작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를 선보인 안양대학교가 장려상, 중국 심천대학교는 창작뮤지컬 `꿈이 시직되는 곳`이란 작품으로 DIMF 특별상을 수상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7-15

한여름밤 `대구 포크페스티벌`

대구의 한여름 밤이 포크음악으로 뜨겁게 달아 오른다. 대구포크페스티벌(조직위원장 김환열)이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대구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개최된다.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대구포크페스티벌은 스토리텔링 관광의 시작이자 새로운 문화의 기점이 된 포크가수의 대표주자 `김광석`과 `포크`를 주제로 대구 대표 문화콘텐츠로서의 자리를 구축하고자 마련됐다.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페스티벌은 `포크음악`을 사랑하는 전국의 많은 포크 팬들 뿐만 아니라 `포크콘테스트`와 `버스킹공연`에 참석하기 위하여 많은 아마추어 포크가수들도 대구를 찾아올 예정이다.이번 포크페스티벌은 날짜별로 주제를 가지고 진행된다.첫째날은 `포크로 하나되다`란 주제로 엘 마리아치 다락, 김종락, 아프리카 등 대구출신 인디포크가수들이 출연한다. `커피밴드`와 행사 3일동안 오프닝 무대를 채워줄 `김명상`, 보이스코리아 준우승자 윤성기가 이끄는 남성4인조 그룹 `휴먼레이스`의 무대로 꾸며진다.27년만에 강인원이 새롭게 재 결성한 `따로또같이`의 무대가 대구포크페스티벌에 첫선을 보인다. 위대한 한국가요명반 100선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음악성을 높이 평가 받았던 `따로또같이`는 강인원, 김동환, 안정현, 안영훈의 4인조 그룹 멤버로 재탄생됐다.여자포크가수의 대표주자 `요조`와 1994년 대학가요제 대상출신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는 대구출신 포크가수인 `이한철`, 5인조 밴드 `장미여관`, 국내 최정상의 싱어송라이터 원조 아이돌 `이상은`, 라이브의 황제 `이승환`의 무대가 마련된다.둘째날은 `김광석과 함께하다`란 주제로 지역가수 김동식과 제2의 김광석으로 불리는 `채환`의 무대로 시작된다. 매년 김광석 다시 부르기 콘서트로 만나는 박학기, 유리상자, 동물원, 한동준, 자전거 탄 풍경과 여행스케치, 장필순, 홍대광 등 김광석의 옛 선후배, 동료 가수들이 출연한다.마지막은 `포크로 추억하다`란 주제로 최고의 포크듀엣 해바라기와 `개똥벌레`의 주인공 신형원, `비오는 날의 수채화`의 강인원, `잃어버린 우산`의 우순실, `나 같은건 없는건가요` 의 추가열과 대한민국 포크가요의 1세대이자 `고래사냥` `왜불러` `담배가게 아가씨` 등을 히트시킨 포크의 대표주자 송창식, 한국 기타계의 살아있는 전설 함춘호의 합동무대가 펼쳐진다.이번 포크페스티벌의 부대행사는 페스티벌 기간 중 김광석 길과 수성못 동편무대에서 포크버스킹 공연이 이루어지며, 어쿠스틱 플리마켓, 다양한 포토존과 통기타와 우쿠렐레와 같은 어쿠스틱 악기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DJ BOX체험공간도 마련된다.문의:대구포크페스티벌 조직위원회(053-626-2015)/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7-15

사랑, `하나` 아닌 `둘`의 세계로

포항시립미술관은 여름 전시로 현대사회에서 사랑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전시 `LOVE`展을 마련했다. 이번 러브전은 지난 9일부터 오는 10월4일까지 1, 2편으로 나눠 시간적 간격을 두고 진행된다.이번 전시회는 에로틱한 사랑의 의미를 넘어서 다양한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의미가 포함된 사랑을 주목해보는 전시회이다.`LOVE` 1편은 가족과 친구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을 사유해보는 것으로 총 24점의 영상 및 사진 작품이 전시된다. 참여작가는 김정은, 윤수연, 이승희, 임윤경, 올리버 무소빅, 아크람 자타리 등이다.`사랑`은 우리 일상에서 노래나 영화 또는 소설 등의 매체를 통해 흔히 접하는 단어일 뿐만 아니라 각각의 개인사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몸소 경험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랑이란 서로 다른 두 인간 또는 대상이 어떤 만남의 지속, 즉 관계 속에서 맺어지는 것으로 어렵고도 짜릿하고, 고통스럽고도 황홀하며, 위험스러우면서도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 또한, 남자와 여자가 만나 사랑에 빠져 결혼하고 그 결실로 꾸리는 가족은 바로 우리 사회나 국가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가 된다. 이렇듯 사랑의 모험은 가족의 안정, 사회의 발전과 긴밀한 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철학적 의미에서 `사랑`은 `하나`의 이기적 관점에서 벗어나 `둘`의 관점에서 차이와 타자의 세계를 경험하고 창조하기 때문에 상황의 변화를 가져오는 동력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사랑의 목적은 어쩌면 상황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인지도 모른다.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개인적인 문제, 즉 가족과 친구관계에 관해 다루고 있으면서도 그 이야기를 사회적 문제와 결부시킨다.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사진 작업을 하는 윤수연 작가는 사랑하는 가족의 상실과 전쟁의 관련성에 관해 다루고 있다. 레바논 작가 아크람 자타리(Akram Zaatari)는 사랑하는 대상의 상실과 떠남에 대한 그리움을 작가 특유의 감각으로 단순하게 연출하고 있지만, 우리는 이 사랑이야기 작품에서 레바논 내전(1975-1990)을 자연스레 떠올릴 수밖에 없다. 마케도니아 작가 올리버 무소빅(Oliver Musovik)은 친구관계의 변화에 관한 작품을 전시한다. 무소빅은 작가가 일상에서 쉽게 만나는 것들, 즉 평범하고 진부한 것들에 대해 유머스럽게 다루고 있지만, 이러한 이야기는 작가의 주변에 대한 연구이기도 하며, 마케도니아의 독립(1991년) 이후 새로운 정치체제가 일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이기도 하다.러브전 1편에 전시된 작품을 통해 사랑과 가족은 어떤 관계인지, 그리고 사랑과 우정은 어떤 관계인지, 나아가 오늘날 사회에서 이들 관계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사유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한다.전시회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위기에 처한 사랑, 너무 쉽게 욕망과 등치되어 버린 사랑이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동력으로 작동하고, 더불어 삶에 관해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7-14

대구수채화 미술대전 수상작·수채화協 초대전

제4회 대구수채화 전국공모미술대전 수상작 및 대구수채화협회 초대전이 재)달서문화재단(대표 이병배) 웃는얼굴아트센터 두류갤러리에서 잇따라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웃는얼굴아트센터와 대구수채화협회가 공동 주최로 마련되며 대구수채화 전국공모미술대전 수상작 전시회는 14일부터 19일까지, 대구수채화협회 초대전은 21일부터 26일까지 각각 개최된다.대구수채화 전국공모미술대전은 우리나라 수채화의 발원지인 대구에서 개최되는 공모전으로 수채화 단일 장르만을 심사 대상으로 하는 유일한 공모전이다. 올해는 전국에서 109점이 출품되었고 자연주의적 경향의 작품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가운데 배봉규씨의 `경도화`가 대상을 차지했다. 시상식은 7월 14일 웃는얼굴아트센터 두류갤러리 로비에서 오후 6시에 진행된다.대구수채화협회 초대전은 창립 32주년을 기념해 30호 내외의 작품이 출품된다. 1983년 설립된 이후 다양한 표현방식의 수채화 작품으로 지속적인 작품 활동을 펼쳐온 협회의 화집발간을 축하하는 전시이기도 하다. 이번 초대전에는 김응곤, 고찬용, 김정기, 강옥경, 민경옥, 박인주 외 회원 60여명의 작품이 전시된다.자세한 내용은 웃는얼굴아트센터 문화기획팀(053-584-8720) 및 대구수채화협회(010-2513-0844), (재)달서문화재단 웃는얼굴아트센터 홈페이지(www.dscf.or.kr)로 문의하면 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7-14

포항 지역 곳곳서 풍성한 문화향기

여름 휴가철을 맞아 체험거리가 넘쳐나는 포항시의 하절기 문화마당 상시공연이 문을 열었다. 포항시는 지난 11일 중앙상가와 포항운하에서 `문화가 있는 삶 행복한 포항`이라는 주제로 `하절기 문화마당 상시공연`을 시작했다.포항운하와 중앙상가 첫 공연은 여름 주말 저녁에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모이는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신명나는 공연이 펼쳐지며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즐겁게 했다. 포항운하공연에서는 아리랑민속예술단의 난타공연을 시작으로 하여 경기민요, 부채춤, 화관무(무용) 등 다채로운 전통 공연을 선보였다. 중앙상가에서는 혼몰이 풍물단 동아리와 바이올린 공연이 이어졌다.혼몰이 풍물단은 중앙상가 일대를 돌며 상모돌리기 등 신명나는 사물놀이 공연을 펼치며 흥을 돋웠고 지나가던 외국인들과 아이들도 함께 춤을 추기도 했다.또 솔로 전자바이올리니스트의 빠른 클래식 연주가 울려펴지며 관광객들의 눈길을 모았다. 공연을 지켜보는 관광객들은 연신 박수를 치며 호응했고 잇따른 대중가요 앵콜곡이 연주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날 공연은 침체된 중앙상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 제공으로 문화예술을 체험 향유할 기회를 제공했다.하절기 문화 마당 상시공연은 7월부터 10월 말까지 이어진다. 포항운하와 중앙상가는 매주 토·일, 환호해맞이공원(물의공원)은 매일 오후 7시부터 진행된다. 44개 예술단체 및 동아리가 참여해 시민들이 평소 접하지 못하는 클래식연주와 색소폰앙상블, 클라리넷, 플루트앙상블,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사한다./정철화기자

2015-07-13

남경주와 함께 `여름밤 세레나데`

포항시립예술단(단장 이재춘)이 메르스로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비 진작을 위한 무료공연을 펼치며 시민들에게 힘을 북돋아 주고 있다. 포항시립예술단은 지난 9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포항시립교향악단 제145회 정기연주회 `여름의 소리`를 개최한데 이어 14일(화)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시립합창단 제93회 정기연주회 `여름밤의 세레나데`를 마련한다.이번 연주회는 김순정사진 객원 지휘자가 지휘한다. 김순정 지휘자는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USC)에서 합창 지휘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국립합창단, 인천시립합창단, 부천, 성남, 춘천, 울산, 파주 시립합창단을 객원 지휘하며 차세대 지휘자로서의 명성을 다져왔다. 현재는 장로회신학대학교 겸임교수, Ramus Choir 삼임 지휘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실력파 지휘자이다.특히 이번 연주회는 포항시립합창단의 연주와 함께 초청 출연자로 뮤지컬 배우 남경주사진가 출연한다. 남경주는 한국뮤지컬대상 인기스타상과 남우주연상, 백상예술대상 인기상,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인기상과 올해의 스타상을 수상했다.연주회는 4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첫 번재는 예술성이 강조된 합창 세곡인데 미하엘 하이든의 Laetatus sum(기뻐하라) 외 두곡, 두 번째는 세계민요로서 클레멘타인과 아프리카 민요 모음 등 네곡이 연주된다.세 번째는 남경주의 솔로 무대로 노틀담의 파리 중 Belle(아름답다), 마법의 성, Fly me to the moon(나를 달에 데려다 주오)를 들려준다. 네 번째는 가요합창 무대로 스피드, 노란셔츠의 사나이, 달의 몰락 등을 부른다./정철화기자

2015-07-13

장르를 초월한 미술, 여기 모였다

포항시립미술관은 지역성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주제적 개념의 전시회인 `지금, 여기`展을 마련한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지역을 지키며 자신이 속한 사회와 풍토에 관해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찾고 있는 22명의 중견 작가들이 참여한다.참여작가는 강요배, 권광칠, 이만수, 신철균, 임은수, 김재석, 허달용, 박현효, 김학일, 류영재, 최복룡, 박종범, 박정열, 곽동효, 김길후, 홍창룡, 이태호, 정철교, 이철량, 강 운, 이명복, 최진욱 등이다. 이들 작가들은 획일화되어가는 도시에 맞서 지역의 개별성과 다양성에 관해 보여주는 회화 작품 34점을 선뵌다. 이번 전시는 한국화, 서양화, 구상과 추상, 풍경화, 인물화 등 재료와 기법과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다양한 작품들이 소개된다.참여 작가들은 각자 작업 스타일과 관심 주제가 다르며, 이를 전달하는 방식 또한 다양하다. 이들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눈여겨볼 점은 작가들이 사용하는 주된 재료가 캔버스, 종이, 먹, 유채, 수묵, 목탄 등 원초적 감각을 느끼게 하는 손가락을 이용하면서 그리고자 하는 본능에 충실한 일차적인 회화의 재료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감각을 손으로 직접적으로 전할 수 있고, 구체화할 수 있는 장르가 바로 회화이다. 인간이 육체를 가진 존재인 한 평면에 어떤 이미지를 그리고자 하는 욕구는 본능처럼 작동하기 마련이다. 인간의 심리상태를 손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원초적인 본능이 작가의 기억에서 타인의 기억으로 확장되고, 나아가 작품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욕망과 희망을 평면예술에서 재현해 보여준다는 점에서 회화의 `상호작용성`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지금, 여기`展은 지역 작가들 간의 교류를 통해 깊이 있는 작업 읽기와 서로 소통하며 현재의 미술의 성과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듦으로써 실질적인 지역의 힘과 의미를 찾아보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현대미술에서 회화는 다소 진부한 매체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여전히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적인 회화가 갖는 의미도 함께 조명해볼 수 있다. 문화는 둘 이상이 공유했을 때 가능하고 아이덴티티는 서로 달라야 가능한 개념이다. `지금, 여기`展에 참여하는 작가 22명의 작업 세계는 자율적이며 개별적이다. 어떤 동일한 인자를 찾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회화의 근원에 대한 향수를 진하게 갖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 연결된다. 각기 다른 묘사 방식과 주제를 가지면서도 회화가 갖는 장점을 아우른다. `지금, 여기`展은 각자의 시선으로 지역을 바라보는 작가들의 작품이 현대 도시에 대해서 깊이 있게 사유할 기회를 제공한다. 지역 간의 경계를 허물고 지역미술에 대한 편견 없이 진솔하게 바라보기 위해 마련된 이번 전시는 작가의 개성 넘치면서 성숙한 작품을 통해 지역성과 회화란 무엇인가에 관한 깊이 있는 사고를 유도하는 동시에 지역 회화를 다각적으로 조명하고 소개한다.문의 : 054-250-6023./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7-13

`DIMF 어워즈`로 오늘밤 축제 피날레

세계 유일의 뮤지컬 단일축제인 제9회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사장 장익현/이하 DIMF)이 13일 `DIMF 어워즈`를 끝으로 18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DIMF 어워즈는 스타들의 레드카펫 이벤트와 각종 시상식, 뮤지컬 스타들이 꾸미는 축하공연으로 매년 DIMF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는 공식 행사 중 하나이다.특히 올해 `DIMF 어워즈`는 KBS와 공동 개최됨에 따라 어워즈 당일 오후 7시 부터 8시 30분까지 KBS1을 통해 대구·경북지역에는 생중계되고 15일(수) 오후 11시 40분에 전국에 방송된다.국내 유일한 국제 뮤지컬 시상식인 `DIMF 어워즈`의 시상은 지난 1년간 대구에서 열린 뮤지컬 작품에 출연한 배우를 대상으로 올해의 스타상과 신인상 시상, DIMF 기간 중 공연되어진 작품 대상으로 한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과 창작뮤지컬 분야, 배우를 대상으로 한 주연상과 조연상, 마지막으로 영예의 대상 등에 대한 시상이 이루어진다.본격적인 어워즈에 앞서 펼쳐지는 레드카펫 행사는 오후 5시 30분부터 시작되며 최고의 뮤지컬 스타들을 눈앞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뮤지컬스타 최정원, 뮤지컬 `투란도트` 최고의 히로인 뮤지컬 배우 이건명, `지킬 앤 하이드`,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프랑켄슈타인` 등 수많은 명작에 출연하여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뮤지컬 배우 박은태를 비롯해 뮤지컬 `시카고`의 주역 아이비, `레베카`, `모차르트` 등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사랑받고 있는 신영숙, `오페라의 유령`, `엘리자벳` 등에서 열연한 김소현, 자타공인 최고의 `명성황후` 이태원 등 이름만으로도 대구가 들썩거릴 최고의 배우들이 함께 할 예정이다.특히 이번 `DIMF 어워즈`에는 뮤지컬계에서 떠오르고 있는 아이돌 출신의 뮤지컬 배우 김동준(제국의 아이들)과 신예 배우 김예원, 뮤지컬계의 거목이라 불리는 윤복희, 김진태 배우가 함께해 무게감을 더한다.제9회 DIMF를 총 정리하는 피날레, `DIMF 어워즈`는 무료로 입장하지만 현장에서의 혼란을 막기 위해 DIMF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을 받고 있으며 사전예약하지 못한 관객들은 현장 잔여석에 한해 티켓을 배부한다./정철화기자

2015-07-13

한땀한땀 여인들 손끝서 탄생한 `규방공예`

대구규방공예 연구모임 `여연회(麗姸會)`의 열두 번째 정기전이 오는 14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열린다. 사진 여연회는 옛 여인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규방공예를 재현하고, 세계화의 물결 속에 잊혀져 가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지키며 그 정체성을 찾아가고자 결성된 대구규방공예 연구모임이다.우리 전통침선을 계승하고 우리 규방문화를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2004년 창립전을 시작으로 매년 정기적인 회원전을 개최해 오고 있다.규방공예는 우리 어머니와 할머니들이 바느질로 솜씨를 부려 만든 생활용품을 말한다. 규방공예품에는 복주머니와 약낭, 수저집 등을 비롯해 주머니류, 혼서지보, 예단보, 사주보 등 혼례용품과 조각보 보자기류, 노리개, 버선, 실패와 골무, 바늘방석 등 다양하다.옛 여인들이 창조적인 에너지를 규방공예로 꽃 피웠다. 여인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규방공예품들은 단순한 시각적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한 땀 한 땀 꼼꼼한 바느질 속의 정성을 발견함으로서 한국적인 미를 찾을 수 있다. 또한, 단순히 감상용 작품으로서가 아닌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그 쓰임새를 가질 수 있기에 그 의미와 아름다움은 더 커 보인다. 여연회는 서양의 퀼트나 십자수에 밀려 점점 잊혀져 가고 있는 우리의 전통 규방공예의 맥을 지켜가고 있다.여연회는 규방공예가 이은지 선생을 중심으로 50여명의 회원들이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조각보 및 자수 작품과 규방공예소품을 연구해 오고 있으며 이번 정기전을 통해 그동안 가꿔왔던 솜씨들을 유감없이 발휘할 예정이다.봉견으로 감침질을 통해 손바느질한 회원들의 작품들은 말 그대로 손맛이 살아있는 작품들이다. 꽃봉우리 바늘꽂이와 가위집, 브롯지, 목걸이 등 다양한 용도의 규방공예 작품들은 어머니들의 아름다움과 정갈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이번 열두 번째 정기전은 가방을 주제로 한 규방공예 작품들을 선보여 규방공예의 다양한 조형적인 아름다움과 함께 실용적인 공예품으로써의 가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회원들의 창작품과 함께 실생활에 사용될 수 있는 공예소품들을 일반인들에게 판매하는 작은 이벤트도 진행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7-08

무더운 여름… 포항 문화예술 향연 어디서나 즐겨요

본격적인 여름 피서철을 맞아 전국 최고의 여름 휴양 도시 포항이 문화예술의 향기로 가득 채워진다. 사진 창조도시 포항의 대표적인 휴양공간 포항운하와 영일대해수욕장, 중앙상가, 환호공원 일대에서 7월부터 10월까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함께 하는 즐길 수 있는 상시 문화예술공연 무대가 마련된다.포항시는 수준높은 다양한 공연을 위해 문화예술단체와 초중고, 대학 및 직장동아리를 비롯해 클래식, 대중음악, 국악, 성악, 연극 등 여러 장르의 공연 희망단체를 재능기부 형태로 공개모집해 일자별 문화예술 공연프로그램을 구성해 운영할 나갈 계획이다. 포항운하 및 중앙상가 공연은 매주 토·일요일, 영일대해수욕장은 상가번영회 주최로 운영되며 공연단체를 자체 모집해 수시로 공연이 이뤄진다. 환호공원 물의공원에서는 매일 오후 8시부터 공연이 펼쳐진다.포항시 정기석 문화예술과장은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민간 주도의 자유로운 공연문화 조성을 통해 지역문화 예술단체와 동아리들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는 기회를 확대시켜 주는 동시에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연중 다채로운 공연프로그램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 문화체험의 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7-08

지금 대구는 뮤지컬 매력에 `푹~`

대구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세계 유일의 뮤지컬 축제인 제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사장 장익현, 이하 DIMF)이 마지막 주 공연 일정에 돌입했다. 사진 지난 6월 26일 개막한 DIMF는 개막작 `포비든 플래닛`과 개막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각 지역을 대표한 창작뮤지컬 `정도전`, `태화강`, 3년 만에 뜨겁게 귀환한 뮤지컬 `투란도트` 등이 대구를 연일 뜨겁게 달구며 뮤지컬 도시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DIMF는 이번 주 동안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독일팀의 뮤지컬과 `잭 더 리퍼`로 알려져 있는 살인마 잭을 소재로 만든 체코의 대형 창작뮤지컬, 지난주 4일 개막한 뮤지컬 `투란도트`, 창작지원작 `지구멸망 30일 전`, 중국 심천대학교를 포함한 총 4개의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등이 이어진다.DIMF의 작품 중 가장 높은 예매율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뮤지컬 `투란도트`는 오는 11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며 6일, 7일, 10일 공연 종료 후 주연 배우의 사인회가 마련된다.독일팀의 뮤지컬 `스윗 채리티(Sweet Charity)`와 체코뮤지컬 `팬텀 오브 런던(Phantom of London)`이 10일부터 12일까지 아양아트센터와 수성아트피아에서 공연된다.`시카고`, `카바레` 등의 수많은 명작을 남긴 세계적인 안무가 `밥 포시(Bob Fosse)`의 안무가 인상적인 스윗 채리티는 수차례 토니 어워즈(Tony Awards)상을 수상하며 지금까지도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공인된 명작 중 하나이다. 특히 독일의 뮤지컬이 국내에 소개되는 것은 이번 DIMF 무대가 처음이라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팬텀 오브 런던은 영국 런던의 매춘부 연쇄살인사건이라는 내용으로 한국에서는 `잭 더 리퍼`, `살인마 잭`으로 소개된 적이 있는 체코 뮤지컬의 또 다른 버전으로 최근 체코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작품이며 살인마 `잭`을 둘러싼 인물들의 고뇌와 갈등을 동유럽 특유의 풍부하고 깊은 음악으로 완성도를 높였다.창작뮤지컬 지원과 육성을 위해 올해 선정된 총 4개의 DIMF창작지원작 중 마지막 주자로 나서는 `지구 멸망 30일 전`은 지구가 멸망하니 모두 결혼을 하라는 독특한 발상으로 출발해 최근 조건에만 연연하는 결혼풍속을 꼬집어보는 로맨틱 코미디 작품이다. 뮤지컬 `풀하우스`, `싱글즈`, `뮤직 인 마이 하트`, `카페인` 등으로 대학로의 인기 연출가로 자리 잡은 성재준 연출이 또 한 번 흥행작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기성배우 못지않은 실력으로 매번 불꽃 튀는 선의의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은 총 4개의 팀이 열전을 벌인다.창작뮤지컬 `꿈이 시작되는 곳`으로 참가하는 중국의 심천대학교, 계명대학교의 `보이첵`, `그리스`로 흥겨운 무대를 보여줄 계명문화대, 한국의 대표 창작뮤지컬인 `번지 점프를 하다`를 선보일 안양대학교까지 총 4개의 팀이 DIMF의 마지막 주를 패기와 열정으로 가득 메운다.DIMF는 오는 13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DIMF어워즈`를 끝으로 18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DIMF 기간 동안 공연된 작품 및 1년간 대구에서 공연된 뮤지컬 작품을 대상으로 한 각종 시상과 뮤지컬 스타의 축하공연으로 채워진다.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뮤지컬로 행복한 18일이라는 시간이 벌써 마무리 되어가고 있다”는 소감과 함께 “DIMF가 준비한 다양한 작품과 부대행사, 이벤트 등을 놓치지 말고 많은 관객들이 끝까지 함께하길 바란다” 며 말했다.문의 : 053-622-1945./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7-07

꿈 속에서 만날까 아버지의 그 꽃밭

제10회 장두건 미술상 수상작가로 선정된 송상헌 작가가 포항시민들과 만난다. 포항시립미술관은 제10회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로 선정된 송상헌 작가의 `아버지의 정원(庭園)`전을 오는 9일부터 10월 4일까지 시립미술관 제3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유년시절 자식을 위해 무한한 애정을 보여주었던 아버지에 대한 애잔함을 통해 인간 존재에 대해 사유해볼 수 있는 전시회다. 송 작가는 유년시절 아버지의 정원에서 보았던 꽃을 소재로 한 회화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송상헌 작가에게 있어서 유년시절은 자신을 위한 재성찰의 시작이자 정점이며, 작가의 정신세계와 철학적 사고를 일구어내는 텃밭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난한 현실에서 이상을 꿈꾸었던 아버지에 대한 추억의 편린을 하나하나 오리고 붙이는 지난한 노동으로 꽃을 기호화해 작품으로 피워냈다.이들 작품은 예술의 정신성과 장식성을 동시에 표현하면서, 풍부한 회화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독특한 감성을 자아내고 있다. 또한, 그의 작품은 이질적인 요소들의 조합으로 화면의 조화와 변화의 미를 보여주고 있으며, 단순하면서도 내적인 깊이를 자아내는 작가만의 독특한 회화적 특성을 보여준다.송 작가는 오천초등학교 2학년 때 책받침 위에 수채물감으로 그리고 찍어낸 비행기 그림을 본 선생님으로부터 재능이 있다는 칭찬을 듣고 화가의 꿈을 키우게 되었다. 고등학교 시절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화가의 꿈을 꾸는 것이 힘들어 방황도 했지만, 그때마다 영일만, 보경사, 오어사 등 역동적이고 살아 숨 쉬는 포항 풍경을 그리며 위로를 받으며 화가의 꿈을 다져 나갔다. 송 작가에게는 아버지의 삶과 밀접하게 관계하는 꽃밭이라는 장소가 소중하게 다루어진다. `꽃`은 아름다움과 이상향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기호로 예술의 전 장르에 흔히 등장하는 소재다. 우툴두툴한 두꺼운 한지를 오려붙여 캔버스에 거대한 한 송이 꽃을 피워낸 작가는 오리고 붙이는 노동을 통해 아버지에 대한 애잔함과 그리움을 오브제로 재구성한다.작가는 척박한 현실에서 텃밭에 꽃을 심고 가꾸는 생활이 아버지의 유일한 즐거움이었고 살아 있다는 존재감을 느꼈던 공간이라고 생각해 꽃밭에 더 진한 애정을 가졌다.그러나 작가는 이러한 꽃밭이 5형제를 키우며 가난한 환경에서 생계를 걱정했던 생활력 강한 어머니 때문에 가차없이 먹을거리 채소로 대체되면서 매번 뽑히고 마는 광경을 보고 자라왔다. 이렇게 뽑혀 나간 꽃들이 중년이 된 아버지의 여린 감성에 상처로 다가오는 것처럼, 송상헌 작가에게 아버지라는 존재는 매번 애잔하게 다가왔던 것이다.송 작가는 가득 찬 것보다 무언가 텅 비어 있고 아쉬움의 여운이 떠나지 않아 지속적인 사유를 이끌어내는 세계가 작업에 대한 열정으로 인도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결국, 송상헌의 예술은 어릴 적 가난에서 겪은 사유와 체험에서 출발하며, `없음의 미학`이 인간을 더 성숙하게 하고 또 다른 삶과 마주할 수 있는 하나의 계기라는 점을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추상적인 꽃으로 아버지에게 못다 한 사랑의 아쉬움을 은유적으로 전하는 송상헌 작가의 `아버지의 정원(庭園)`전은 아버지의 희생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작가의 삶에 대한 태도를 유추해 볼 수 있으며, 더불어 관람객에게 예술작품을 통한 정신적 위안을 제공해 준다./정철화기자

2015-07-06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공식포스터 공개

(재)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1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얼굴이 될 공식 포스터사진를 공개했다. 이번 포스터는 경북대학교 출신의 화가 권기철 교수의 작품으로, 흰 배경에 두 대의 검은색 피아노를 겹쳐 원을 형상화했다.오페라(Opera)의 `O`를 나타내면서 노래하는 가수의 입모양을 연상케 하는 검은색 원을 중심에 두고, 피아노건반을 연상케 하는 부분에는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등 다섯 개 메인 작품의 주제 색을 칠함으로써 각 오페라의 특색은 물론 축제 전체를 아우르는 이미지로 완성됐다.권기철 교수는 이외에 메인 오페라 다섯 편의 특징을 살린 개별 포스터도 동시에 제작했다. 재단은 종합 포스터 이미지를 향후 축제 홍보와 기념품 제작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오는 10월 8일부터 11월 7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한 대구 전역에서 펼쳐진다. 이번 오페라 축제의 주제는 `치명적인 사랑`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Amore Mortale`이다. 오페라의 주된 소재였던 `사랑`, 그 중에서도 주인공을 죽음으로 몰고 갈 만큼 위험하고 치명적인 사랑에 초점을 맞췄다.화려한 음악과 장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초대형 오페라 `아이다`를 개막작으로, 독일 비스바덴국립극장의 인기 프로덕션이자 2년 만에 돌아온 바그너 오페라 `로엔그린`, 전통과 실력의 영남오페라단이 제작한 `리골레토`, 국립오페라단이 제작한 비제의 출세작이자 한국 초연 프로덕션인 `진주조개잡이`가 이어진다.또 광복 70주년을 맞아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야심차게 제작한 창작오페라 `가락국기(원작 : 독도인더헤이그)`가 폐막무대를 장식한다. 이번 축제에는 모두 다섯 개의 메인 오페라가 한 달간 대구 전역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며, 티켓 오픈은 7월 넷째주로 계획돼 있다.메인오페라 다섯 작품 이외에도 아마추어오페라와 살롱 오페라 등 특징적인 작품들로 구성된 오페라 컬렉션, 대구미술관과의 협업으로 준비하는 토크콘서트, 미리 보는 오페라축제, 폐막콘서트, 오페라 클래스 등 공연 외에도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7-06

최강의 캐스팅으로 최고의 감동 선사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의 대표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창작뮤지컬 `투란도트`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뮤지컬 투란도트는 지난 3일 오픈 리허설에 이어 지난 4일 첫 무대를 시작으로 오는 11일까지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개최된다.대구시와 DIMF가 공동 제작한 이 작품은 동명의 오페라를 모티브로 국내 최고의 스태프들이 참여해 2010년 트라이아웃, 2011년 초연, 2012년 서울 갈라콘서트 이 후 지난 3년간 활발한 중국 시장 진출 등을 통해 글로벌 콘텐츠로서 가치를 입증해 왔다.지난 제9회 DIMF 개막축하공연의 사회자로 나서기도 했던 뮤지컬 배우 이건명은 뮤지컬 `투란도트`의 초연부터 함께해 온 오리지널 `칼라프` 왕자이다. 최근 뮤지컬 `로빈훗`, `체스`뿐 아니라 일본 진출과 방송활동까지 병행하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다시 한 번 관객들을 만난다.또 한 명의 초연멤버인 뮤지컬 배우 박소연도 원조 `투란도트`로서의 파워풀하고 차가운 얼음공주 그대로의 모습으로 열연을 보여준다.3년 만에 국내 무대에 다시 서는 뮤지컬 `투란도트`는 최강의 캐스팅 라인을 구축할 수 있게 만든 뉴 페이스의 합류로 연일 화제다.`라카지`, `삼총사`, `잭 더 리퍼` 등에서 맹활약하며 2012년 데뷔 후 뮤지컬 배우로서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2AM 이창민이 `칼라프` 왕자로 변신해 최고의 가창력으로 `부를 수 없는 나의 이름` 등의 아름다운 아리아를 들려 줬다.최근 앨범 발매와 방송 등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가수 나비가 초연 이후 4년 만에 `투란도트` 역으로 돌아왔다. 나비는 더욱 발전한 투란도트로서 무대에 서기 위해 누구보다 많은 연습량을 소화해 왔으며 그 노력을 바탕으로 관객들에게 최고의 감동을 선사한다. 최강의 캐스팅으로 돌아와 DIMF 작품 중 독보적인 예매율을 자랑하고 있는 뮤지컬 `투란도트`는 당일 관람객을 대상으로 7월 6일(월), 7일(화), 10일(금) 3일간 공연 종료 후 주연 배우의 사인회를 개최해 국내 공연을 기다려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한다. 또한 지난 3일 오픈 리허설에는 평소 뮤지컬을 접할 기회가 많이 없는 군인, 의경 등 소외계층을 무료로 초청, 프리뷰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했다.이번 오픈 리허설은 대구시와 DIMF가 만든 지역의 대표적인 콘텐츠를 보다 많은 대중과 공유하는 기회임과 동시에 뮤지컬 저변확대를 위해 많은 관객들에게 뮤지컬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DIMF의 의지를 보여줬다./정철화기자

2015-07-06

`포항 불빛축제` 참신한 미술작품 모여라

포항시와 포스코가 주최하고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가 주관하는 2015년 포항·포스코 불빛미술대전 작품 공모가 시작됐다. 포항·포스코 불빛미술대전은 포항의 역사와 포스코의 기업정신을 아우르고 있는 `불빛`을 주제로 포항불빛축제기간에 맞춰 열리는 전국 미술공모전으로 올해 10회째를 맞고 있다.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는 최근 `2015 포항·포스코 불빛미술대전`개최 요강을 확정해 발표했다.공모기간은 오는 7월 10일~1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장에서 접수한다.원서는 한국미술술협회 포항지부 홈페이지(http//www.pohangart.kr)에서 내려받기하면 된다.작품 내용은 포항의 풍경과 전통설화, 포스코의 기업정신과 불빛축제, 국내외에 발표되지 않은 순수예술작품을 소재로 한다.공모는 미술(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조소, 디자인(시각디자인), 민화, 판화, 공예, 서각)과 서예(한글, 한문, 소자, 전각) 및 문인화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출품 작품의 규격은 평면인 경우 캔버스 규격30~50호(유리액자금지, 액자틀 15cm 이내), 민화(30~50호), 다자인((A1,594mm×841mm) 패널이다. 또 입체는 60×60× 150cm 이내(실내설치가능), 서각(50×120cm 이내), 서예·문인화(70× 135cm, 70× 200cm), 소자(70× 70cm, 자당 2.5cm 이내), 전각(인재 5× 5cm 이내)이다.출품 작품은 1인 2점 이내이고 응모자격은 국적관계없이 만 19세(출품일 현재) 이상, 대학생 이상이면 된다.심사는 7월 12일, 심사결과는 7월 15일 지역 일간지 및 포항미협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입상 및 입선작품은 7월 27일부터 8월 1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 2층 전관에서 전시되고 시상식은 28일 오후 3시에 열릴 예정이다.시상 내용은 대상 2점(미술부문 500만원, 서예·문인화부문 300만원), 최우수상 4점(미술부문 2점, 서예·문인화부문 2점) 각 100만원, 우수상 10점(미술부문 6점, 서예·문인화부문 4점) 각 5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특별상 약간명에게는 상장과 상금 200만원, 특선 및 입선자에게는 상장이 수여된다.자세한 내용은 포항미술협회사무국(054-232-1965)로 문의하면 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7-01

한국정서 가득한 올곧은 소나무

소나무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이다. 어떤 기후 여건에서도 굳굳하게 잘 자라고 사시사철 늘 푸른 모습을 지키고 있다. 강건하고 꼿꼿한 우리민족과 더불어 5천년의 역사를 함께 해왔다. 우리 민족정신을 대변하는 가장 친근한 나무이다.특히 동해안은 소나무와 너무 친근하다. 모진 해풍을 견디며 유일하게 생존하는 수종이다.동해안 해안가에 병풍을 둘러친 울창한 송림은 방풍림, 어부보안림 등의 기능을 하며 어민들의 생활터전이기도 하다.올곧게 뻣어나는 울진의 금강송은 궁궐을 짓거나 나라의 큰일이 있을 때만 베어다 썼을 만큼 그 가치가 높고 함부로 베어낼 수 없도록 보호수로 지정돼 있다.이 올곧은 소나무의 기상을 화폭에 담는 작가가 있다. 소나무 작가로 알려진 구명본이 30일부터 7월 5일까지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관에서 개인전을 연다.이번 전시에는 2004년부터 그려온 소나무 작품 30여점과 그 이전의 작품인 오브제를 활용한 작품 20여점이 함께 소개된다.유화를 그리지만 한국적 정서가 가득한 소나무를 담아낸 그의 작품은 동양화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사진으로 착각하게 할 만큼 정교하다.작가는 고집스럽게 소나무 그림을 그린다. 이유는 소나무가 한국의 정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소나무는 단정하고 꼿꼿한 선비정신으로 비유된다.소나무는 대게 곧게 뻣어나지만 지형이나 토질에 따라 체형이 굽어지고 험한 상처가 나기도 한다. 환경에 굴하지 않는 절개와 지조를 상징한다.작가가 선택한 소나무는 인간의 선비정신을 시각적으로 형상화기 위한 자연의 매개체라 할 수 있다.눈송이를 잔뜩 이고 휘어질 듯 고고하게 줄기를 뻗고 서 있는 작가의 `겨울 소나무`작품은 단단하기 그지없는 나무등걸에서부터 굳은 지조와 절개를 느낄 수 있다.작가의 `소나무`는 곡선일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우주를 향해 치솟는 수직선의 강렬함을 느끼게 한다.작가는 이 같은 소나무의 정서적 특징에 주목했고 소나무와 하늘을 소재로 삼아 그림으로 하늘이 가지는 여백의 미를 담아내고자 했다.그의 작품 속 하늘은 색을 입었지만 텅비어있는 무한 우주의 느낌을 준다. 그 아래 소나무 한두 그루가 자리한 모습은 담백하고도 평온한 이미지를 준다. 여백이 주는 여유로움도 느끼게 한다.작가는 허공과 실체를 합치는 작업을 즐겨해왔다. 소나무 작품 역시 이러한 작업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래서 그가 만들어낸 여백은 단순한 예술행위의 부산물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것이라 할 수 있다.그만큼 여백이 가지는 가치를 존중하고 이를 작품에 드러내려는 것이다.이를 통해 한국인의 정신적 전통인 대우주의 자연으로 귀의하려는 자연관을 보여준다.문의:(053)668-1566/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7-01

파란 하늘 흰 구름… 캔버스 속 풍경

갤러리 경(대표 박윤경)은 두 번째 개관 초대전으로 서양화가 김윤종 작가를 초대했다. `하늘을 그리는 작가` 김윤종 초대전이 오는 25일까지 갤러리 경에서 열린다. 이번 초대전은 서양화가 김윤종의 20번째 개인전이기도 하다. 갤러리 경은 대구경북 지역에 기반을 둔 KK주식회사(경북광유)가 지역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본사 사옥 1층에 문을 연 갤러리다.지난달 7일 대구 도심에 개관한 갤러리 경은 개관 초대전 1부로 유주희의 개인전을 선보인데 이어 두 번째 초대전을 마련했다.김윤종은 이번 전시에서 하늘 풍경을 담은 구상회화로 구름의 흐름을 따라 화면 가득히 하늘이 펼쳐지는 `하늘보기` 연작을 걸었다. 김 작가의 `하늘보기` 연작은 맑고 시원한 색채와 사진 같은 풍경묘사, 작가의 손끝에서 나오는 면밀함이 매력이다.작가가 직접 전국 곳곳에 스케치 여행을 다니며 관찰한 자연풍광과 바람에 따라 변하는 구름의 모습, 시시각각 다른 모습의 하늘을 재구성하여 조합해, 세상에 있지만, 세상에 없는 또 하나의 풍경이 캔버스 위에 펼쳐지고 있다.갤러리경 박윤경 대표는 “다양한 자연 속에 높고 푸른 하늘을 생생하게 그려낸 김화액의 작품들은 `하늘이 내게로 온다. 여릿여릿 머얼리서 온다`로 시작하는 박두진의 시와 참 잘 어울린다”며 “대구 도심에서 시원하고 청량한 하늘빛을 여유를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053)430-5127./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7-01

서양화가 박정열展 포항중앙아트홀서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완용)이 올해 두 번째 지역우수작가 초대전으로 `박정열`작품전을 마련했다. 이번 초대전은 29일 오후 6시 30분 포항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오픈닝 행사를 시작으로 다음달 5일까지 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진행된다.지난 3월에 열린 벽강 김영룡 선생의 필묵스토리에 이어 두 번째 지역 우수작가 초대전이다.이번 초대전은 현재 고등학교에서 제자들을 가르치며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서양화가 박정열 작가가 초대됐다.박정열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및 경북도전 대상 수상, Beautiful Asia 국제미술교류전, 통영바다미술제, 한국구상미술초대전 등 기획초대전에 180여회 출품하는 등 왕성한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울산미술대전과 대구미술대전, 나혜석미술대전 심사위원 및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장을 역임하며 지역미술계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이번 전시회는 서양화 범주에 속하지만 토속적인 우리의 전통과 정서를 표현하며 색다른 매력을 풍기는 작품들을 선보이며 `평범, 그 지극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박 작가는 `평범, 그 지극함`에 대해 “나의 그림이 유수의 작가들과 구별 지을 만한 것이 없는 것을 `평범`이라고 할 것인가. 그림의 소재나 기법, 다른 어디에 견주어 봐도 별반 다른 게 하나도 없다”며 평범함을 이야기했다.그는 이어 “한국의 중년이 된 이 나이조차도 평균에 들어가는 스스로에게 나란`천성적으로 바쁘긴 했으나, 쫓기지 않았던 삶을 추구하는 사람`이였다”고 덧붙였다.박 작가는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의 따스한 마음과 눈빛이 붓질에 바친 나의 모든 날들을 만족스러운 날들로 만들어 주었음을 내가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 여러분께 내가 평균의 사람으로 살고 있음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