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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詩人 박목월, 음악으로 추모하다

박목월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목월음악회`가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지난해까지 동리목월음악회란 이름으로 9회째 진행됐으나 올해는 목월탄생 탄생 100주년을 맞아 목월음악회와 동리음악회가 분리돼 개최된다.박목월 시인은 경주시 건천읍 모량리 출생으로 어린들이 즐겨 부른 얼룩송아지, 뻐꾸기 등 많은 동요를 지은 아동문학가인 동시에 청록파 시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어린이들과 청소년, 장년과 노인들 모두가 좋아하는 우리의 향토적 정서를 민요의 가락으로 민중들의 가슴을 울리는 많은 시를 창작해 `국민시인`으로 불리기도 한다.경주시가 주최하고 (사)동리목월기념사업회와 학교법인 계성학원이 주관하는 이 음악회는 한국의 대표적인 성악가들과 경주교향악단, 경주시립합창단이 출연해 무대를 꾸민다.음악회는 경주교향악단의 `사계 봄` 제1악장으로부터 시작된다. 테너 독창은 서울대 음악대학 성악과 출신으로 경북대학교 예술대학장과 한국가곡회 회장을 역임한 심송학 성악가가 박목월의 시 `나그네`, `달`을, 이탈리아 밀라노 시립음악원 가곡과 오페라과를 수료하고 국제성악콩쿨에 우승한 강훈 성악가가 `목련화`, `CARUSO`를 부른다.바리톤 독창은 독일요하네스 브람스 음악원 성악과 교수를 역임하고 경주대학교 공연예술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박정환 성악가가 박목월 선생의 시 `청노루`, `Largo al factotum 난 이거리의 만물박사`를, 연세대와 밀라노시립음악원 최고 연주자 과정을 마치고 전문 오페라 가수로 활동 중인 박태환 성악가가 `청산에 살리라`, `Treador Song 투우사의 노래`를 부른다.소프라노와 메조소프라노 독창은 독일 칼스루에 국립음대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하고 국제성악콩쿨에 우승한 한경성 성악가가 박목월의 시 `그리움`과 `Charios-Francois Gounod 꿈속에 살고 싶어라`를, 이태리 파르마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프랑스와 이태리 국제음악콩쿨에 우승한 최정숙 성악가가 박목월의 시 `사월의 노래`, `하바네라`를 부른다. 김강규 지휘자가 지휘하는 경주시립합창단은 박목월 선생의 시 `작은 아씨의 꿈, 황혼의 바닷가`로 휘나레를 장식한다./정철화기자

2015-04-28

할머니들 합창선율에 세월시름 잊어볼까

“할머니들의 아름다운 합창 선율이 잠시나마 세월의 시름을 잊게 할 겁니다”평균연령 68세 고령인 포항의 할머니 합창단 포항여성실버합창단(지휘 이항덕).65세 이상 포항시 북구에 거주하는 할머니 70명으로 구성된 이 합창단이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포스코 효자아트홀에서 제2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사진 단원들은 지난 1997년 창단 이래 2011년 9월 첫 정기연주회를 가졌을 때의 설레임 못지 않게 이번 두번째 정기연주회가 기다려진다고 한 목소리를 낸다.4년 만에 자신들만의 무대를 다시 선보이게 돼 많이 떨리고 설렌다고 했다.처음 합창단을 출발할 때 어설펐던 하모니가 지금은 어엿이 지역을 대표할 정도의 실버합창단으로 발돋움 했다고.정경숙 단장은 “인생의 황혼기에 있는 할머니들이 노래를 통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가꾸고 고난했던 그간의 삶을 서로 위로하며 만들어내는 화음에 봄꽃의 향기 못지 않은 진한 감동을 전해 줄 것”이라며 많이 관람해 줄 것을 당부했다.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이항덕 지휘자의 지휘로 우리 가곡을 비롯해 외국 민요, 샹송, 칸초네, 가요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들려준다.`사랑의 찬가` `나물캐는 처녀` `아가씨들아` `푸니쿠니 푸니쿨라` `사랑하는 마음보다` 등 1시간 반 동안 실버합창단 단원들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그동안 연습해 온 기량을 다양한 음악과 아름다운 하모니로 선보인다.마지막 무대에선 리조이스 어린이합창단과 함께 어린시절 즐겨 부르던 동요 메들리도 함께 부르면서 은빛 감동을 선사한다.한편 포항여성실버합창단은 포항시 북구청이 관내 노인들의 복지 및 여가활동 확대를 위해 운영하고 있다.매주 1회 연습을 통해 실력을 쌓아 각종 전국합창경연대회에 참가해 수상 할 정도로 수준높은 하모니를 평가받고 있다.각종 공공행사와 복지시설, 경로행사 공연으로 사회봉사 활동에도 참여하면서 건강하고 멋진 노후를 보내며 사회 원로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4-28

가곡·민요·아리아 앙상블

포항시립예술단(단장 김재홍)과 포항시립미술관의 4월 미술관 음악회가 오는 29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시립미술관 로비에서 무료로 진행된다.포항시립예술단과 포항시립미술관은 문화복지 정책 실현을 위해 정부에서 추진하는 `문화가 있는 날`에 맞춰 미술관에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듣는 미술관음악회 `Museum Music`을 매달 진행해 오고 있다.지난 음악회가 주로 기악 중심으로 진행됐다면 이번 4월 음악회는 실력파 성악가들의 오페라 아리아와 민요, 가곡 등으로 꾸며진다.이번 음악회에서는 소프라노 김은영은 피아니스트 김영화와 호흡을 맞춰 한국민요 `새타령`과 헨델(G. F. Handel)의 유명한 아리아 `울게 하소서`를 노래한다.헨델의 바로크 오페라 리날도(Rinaldo) 중 애잔함이 가득한 아리아 `울게 하소서`는 대표적인 사라방드(Sarabande) 형식의 성악곡이다. 바로크 오페라 중 가장 사랑받는 아리아로 현재도 많이 불리고 있는 곡으로 영화 `파리넬리`에 삽입돼 대중들에게 매우 친숙한 노래이기도 하다.테너 김상권은 박판길의 `산노을`과 나폴리 민요 `오 나의 태양`을 노래한다. `산노을`은 유경환의 서정적인 시에 잔잔한 멜로디가 더해져 나른한 봄날에 어울리는 곡이다.바리톤 박기완은 김동진의 `가고파`와 영화 `물망초`에 삽입됐던 쿠르티스(Ernesto De Curtis)의 애수 어린 칸초네 `나를 잊지 말아요`를 부른다. 쿠르티스는 `돌아와요 소렌토로`의 작곡가이기도 하다. `나를 잊지 말아요`는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안드레아 보첼리 등이 불러서 우리에게는 익숙한 노래이다. 또한, 이번 음악회에서는 봄이라는 계절이 나른함과 생동감이 공존하는 만큼 서정적이고 애잔한 성악곡과 함께 경쾌한 기악곡도 연주된다. W. 제이콥의 `베니스의 축제`를 윤호섭의 튜바(금관악기의 일종)와 김병희의 피아노 앙상블로 들을 수 있으며, 포항시립교향악단의 현악앙상블로 탱고 명곡인 로드리게스(Matos Rodriguez)의 `라 쿰파르시타`(La Cumparsita, 가장행렬)와 로저스(Richard Rodgers)의 `사운드 오브 뮤직`도 감상할 수 있다.포항시립교향악단 CP앙상블은 V. 몬티의 클라니넷과 현악기를 위한 `차르다시`(현정만 편곡)와 P. 하이드리히의 생일축하 변주곡을 연주한다.문의:포항시립미술관(www.poma.kr, 054-250-6000)./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4-27

김주호 대구뮤지컬페스티벌 기술감독 선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사장 장익현·이하 DIMF)은 오는 6~7월에 열리는 제9회 축제 공연 무대기술부분을 총괄할 기술감독으로 (재)대구오페라하우스 김주호(49·사진) 무대시설팀장을 선임했다.김주호 기술감독은 서울예술대학교(前서울예술전문대학) 연극과 졸업 후 소극장 등에서 조명디자인을 시작으로 공연계에 입문한 이후 두산아트센터 기술감독으로 경력을 쌓아 2003년 대구오페라하우스 개관과 함께 대구에 정착했다.1998년 경주 불국사 야외무대에서 열린 오페라 `원효대사`를 비롯 `아이다` `투란도트` 등의 대작을 통해 기술감독으로서 능력을 검증받았다. 또한 지난 20여 년간 뮤지컬과 오페라, 연극, 무용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조명 디자이너로서 소화한 작품이 1천여 편이 넘을 만큼 실력파이자 베테랑 기술감독이다.김주호 팀장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기술감독으로 선임되어 영광이며 그동안 쌓아왔던 노하우를 쏟아내 성공적인 제9회 DIMF 개최에 이바지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김주호 기술감독은 제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기간 중 더욱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이기 위한 무대기술부분에서 총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4-27

예술작품 전시·판매 고품격 미술대전

경주 하이코 개관을 기념하는 고품격 아트페어가 열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아트페어인 `아트경주 2015`가 5월 1일부터 4일까지 경주 하이코 1층 전시장에서 4일간 열린다.아트페어는 회회, 조각, 판화, 공예 등의 예술작품을 전시·판매하는 행사다. 특히, 경주의 아트페어는 경북에서는 유일하게 열리는 고품격 미술대전으로 신라시대의 유명한 화가인 솔거에서 그 이름을 따온 `솔거그림마당`이 부제로 붙여져 눈길을 끈다.이번 행사는 본 전시와 특별전, 이벤트 전 등 국내외 300여명의 작가와 1천여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본 전시에는 국내외 55개 화랑이 참여해 회화, 조각, 사진, 판화,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하고 수준 높은 작품을 전시·거래도 한다.국내에는 동숭, 라우 갤러리 등의 화랑이 참여하고, 해외 화랑으로는 일본의 이츠, 프랑스의 오송파리와 미국의 에이블뉴욕이 참여한다.특별전에는 `오래된 미래`를 주제로 경주 작가 18명이 참여해 5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이벤트전에서는 류호열, 이정윤, 하석준, 조영남의 4인 작가전이 열리며, 특히 작가 조영남의 `현대미술 쉽게 이해하기` 강연을 통해 시민들에게 현대미술을 보다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또 `문화나눔 50만원전`을 통해 대중들이 미술작품에 보다 쉽게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소통하기 위해 작가들의 작품을 50만원에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최양식 경주시장은 “아트경주 2015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대하며, 아트경주를 통해 문화예술도시 경주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지역 미술문화의 활성화와 지역 유명작가들의 작품이 널리 알려져 젊은 작가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아트경주 2015 관람은 무료이며, 자세한 사항은 `아트경주 2015` 홈페이지(www.artgyeongju.com)와 경주시 문화예술담당(054-779-6075)으로 문의하면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2015-04-27

사람과 사람 이어주는 4·24 콘서트

(재)달서문화재단은 출범 1주년을 기념해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4·24 콘서트`를 웃는얼굴아트센터 청룡홀에서 개최한다. `미술의 숲` 특별전시와 함께 마련돼 공연과 전시가 어우러지는 이번 행사는 구민들에게 문화예술을 통한 행복과 희망을 전한다.콘서터는 큐브 퍼포먼스의 3D맵핑 축하 영상쇼로 공연으로 막이 오른다. 일본에서 날아온 퍼머넌트 피쉬가 아카펠라로 부르는 가요와 팝송으로 축하 분위기를 돋운다.이어 소리샘 예술단의 흥겨운 우리민요와 다율 국악 관현악단과 사)일통고법보존회 대·경지회가 함께 들려주는 사물놀이를 위한 협주곡 `신모듬`, 국악인 남상일의 사랑가와 장타령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무대를 풍성하게 채운다.공연 말미에는 청중들과 연주자들이 밀양아리랑 등 우리 귀에 익숙한 민요를 모두 함께 부르며 축하와 희망의 의미를 나눈다.이번 콘서트의 초청 게스트인 퍼머넌트 피쉬는 2005년 고베에서 결성한 남성 6인 보컬그룹으로 가요, 팝, 재즈, 클래식을 넘나드는 유명한 아카펠라 팀이다.2010년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외국인 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SBS 예능프로그램 `스타킹`에 출연해 국내 팬들에게 인지도도 높다.이번 무대에서는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풍선, 벚꽃엔딩, Get Ready, 그대가 샤랄라, Don`t worry be happy` 등을 완벽한 아카펠라 하모니로 선사한다.달서문화재단 곽대훈 이사장은 “이번 콘서트는 재단 출범 1주년을 축하하면서 구민과 소통과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한 음악회”라며 “많은 구민들이 문화예술을 공유하고 감동을 나누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특히 달서문화재단 출범 1주년을 기념으로 준비한 `미술의 숲` 특별전시 개막이 같은 날 오후 6시 두류갤러리에서 열려 축하의 의미와 함께 문화예술의 융·복합 세계를 함께 전해준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4·24 콘서트`는 전석 초대로 무료 공연이다.상세정보는 www.dscf.or.kr에서, 문의는 053-584-9712로 하면 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4-22

세계적 클래식에 젖어드는 `특별한 밤`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클래식 스타들의 연주를 작은 홀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마련된다.대구시민회관은 연주자의 숨결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챔버홀시리즈 무대를 마련해 시민들에게 클래식의 진수를 선물한다.`챔버홀시리즈는 지난 10일 피아니스트 윤홍천 리사이틀을 시작으로 21일 첼리스트 김호정, 22일 바리톤 정록기, 23일 소프라노 김정아 독주·독창회가 이어진다.묵직하면서도 포근한 첼로 연주로 매력을 발산하며 열정적인 무대를 꾸밀 첼리스트 김호정 독주회는 21일 오후 7시 30분에 시민회관 챔버홀에서 개최됐다.최정상급 오케스트라에서 첼로 수석 경험을 더해 현재 경북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또 호소력이 있는 짙은 연주와 명확한 악곡 해석의 첼리스트로 인정받고 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차이코프스키의 `첼로 소나타 G단조, Op.19`와 쇼스타코비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D단조, Op.40` 작품을 연주했다.이어 22일 오후 7시30분 챔버홀에서 바리톤 정록기 독창회가 이어진다. 이날 연주회는 따스한 봄날과 잘 어울리는 시에 멜로디를 담은 독일 가곡(리트)으로 꾸민다. 일본 오사카 슈베르트 국제 가곡 콩쿠르 최우수 반주자상을 수상한 공희상 교수의 풍부한 피아노의 음색과 함께 슈만의 명작인 연가곡 `미르텐, Op.25`과 `시안의 사랑, Op.48`을 연주한다. 그에게는 특별한 작곡가 슈만에 대한 애정을 담아 유려한 선율의 아름다움을 노래할 예정이다.그는 독일 가곡 분야의 양대 국제 콩쿠르로 평가받는 슈만과 볼프 국제 가곡 콩쿠르를 연이어 석권하며 동양인 최초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또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더불어 바로크에서 현대음악에 이르는 오라토리오, 콘서트 레퍼토리로 세계적이 지휘자 헬무트 릴링, 톤 쿠프만 등과 함께 독일 슐레스비히 홀슈타인 음악축제, 라인가우 국제축제 등 유수 국제음악 페스티벌에서 콘서트 가수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한양대학교 음대 성악과를 졸업 후, 독일 칼스루에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하였으며 1997년에는 7년 동안 독일 칼스루에 국립음대에 출강했고 2005년부터는 모교인 한양대학교 음대 성악과 교수로 부임하며 후배들을 양성하고 있다.또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등과의 협연 및 독창회로 폭넓은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7년 일본에서 독일 가곡 독창회를 통해 일본인이 아닌 외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일본 문화청이 수여하는 권위 있는 `문화청 예술제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리트의 절대 강자임을 다시 한 번 더 입증했다.화려한 테크닉으로 관객을 매혹시키는 타고난 보이스를 가진 영남대학교 음대 성악과 교수 소프라노 김정아 독창회가 23일 오후 7시 30분에 개최된다.봄을 노래하는 청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한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미 5개국의 다양한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특별한 밤을 선사할 예정이다.그녀는 서울대학교 음대 성악과 및 동대학원 졸업, 도이하여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에 수석 입학하여 졸업한 후, 페스카라 시립아카데미 오페라과를 졸업했다. 일찍이 유학시절 마리오 델 모나코 국제 콩쿠르 1위, 타란토 국제 콩쿠르 1위 수상에 더불어 이탈리아 대통령 명예 메달을 수여하는 영광을 안았다. 문의:053)250-1400./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4-22

대구시립교향악단, 고전~현대 `넘실`

▲ 지휘자 곽승, 바이올리니스트 조윤진대구시립교향악단 제414 정기연주회가 24일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마에스트로 곽승의 지휘로 펼쳐진다. 5년 6개월간 대구시향을 이끌었던 곽승 지휘자는 이번 무대에서 베토벤, 버르토크, 본윌리엄스에 이르는 고전에서 현대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특히 이날 협연 무대에 오르는 바이올리니스트 조윤진은 270년 전통을 자랑하는 독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역사상 최초의 여자 부악장이자 종신단원으로 활동 중인 한국인이다.이날 곽승 지휘자가 선택한 첫 곡은 영국의 현대 작곡가 본윌리엄스의 대표작 `토마스 탤리스 주제에 의한 환상곡`이다.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이 곡은 16세기 영국 튜더왕조 시절 활동한 작곡가 `토마스 탤리스(1505~1585)`가 매튜 파커 켄터베리 대주교의 시(詩)를 바탕으로 작곡한 아홉 개의 노래 중 세 번째 곡을 주제로 택해 만든 단악장의 환상곡이다. 본윌리엄스의 대가다운 면모를 보여준 첫 작품으로 16세기 영국 합창곡이나 기악곡에 대한 깊은 통찰을 엿볼 수 있다. 글로스터 축제에 사용하기 위해 의뢰받아 1910년 작곡됐으며, 그 해 11월 글로스터 대성당에서 본윌리엄스의 지휘로 초연된 것으로 전해진다.이어 바이올리니스트 조윤진이 바르토크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 Sz.112`를 협연한다. 조윤진은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 독일의 뮌헨 음대와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울프 발린 교수를 사사, 최고연주자과정을 최우수 졸업했다.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국립음대 오케스트라의 악장을 역임하였고, 2006년에는 독일 베를린 도이치 교향악단의 페렌츠 프리차이 장학금 장학생으로 뽑히기도 했다. 리피저 국제 콩쿠르 특별상, 라이온스 클럽 음악상 콩쿠르 1위 등을 수상했다.세계를 무대로 활동 중인 조윤진은 2008년 거장 리카르도 샤이에게 발탁되어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종신 단원이 됐다. 28세의 나이로 독일 함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악장(2011~2012년)으로 초빙됐고 2013년 게반트하우스는 오케스트라 창단 이래 처음으로 한국인 출신 부악장으로 영입됐다.이날 연주회는 클래식의 대명사 베토벤의 `교향곡 제7번 A 장조, Op.92`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1813년 12월 8일 베토벤이 직접 지휘봉을 들고 초연한 곡으로 이 작품에서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역동적인 리듬은 듣는 이의 마음까지 들썩이게 한다.때문에 작곡가 리스트는 이 곡을 `리듬의 신격화`라 했고, 바그너는 `무도의 신격화`라 평하기도 했다. 문의:대구시립교향악단(053-250-1475)./정철화기자

2015-04-22

권정찬 교수, 헝가리 대통령 한국화 선물

한국화가 권정찬 경북도립대 교수가 최근 방한 중인 아데르 아노쉬 헝가리 대통령 초청 만찬에서 한국화를 선물했다. 권 교수는 2009년 방한한 라슬로 쇼욤 당시 헝가리 대통령에게도 한국화를 증정한 바 있다. 제7차 세계물포럼 참가 차 방한 중인 아데르 아노쉬 대통령과의 만찬장에서 권정찬·황연화(중원대학 교수) 부부가 초대된 가운데 권 교수는 부엉이와 나무숲을 주제로 한 흑백위주의 최근작을 대표 선물로 전달했다.권정찬 교수는 계명대 한국화과를 졸업했으며 대학재학 시절 국전에 연이어 입선하는 등 지속적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그동안 수묵과 채색을 거쳐 도화, 오브제, 벽화, 서예, 문인화에 이르기까지 독자적 화풍을 개척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동양적 자연관을 반영하면서도 무속의 영험적 세계를 현실과 결합시켜 풍자적이고 해학적인 작품으로 일찍이 해외진출로 입지를 굳인 대표적인 작가다.그의 작품은 헝가리 두 대통령을 비롯해 호소가와 일본 전총리, 말세리노 쌍파울로 프로축구구단주를 비롯한 국내외 유명 인사들과 국가주요기관, 미술관, 박물관 등에 수백점의 작품이 소장돼 있다. 중국올림픽 본 행사 전시회와 아시아 비엔날레 등에서 주요작가로 초대 받았고, 프랑스, 일본, 중국, 남미 등지에서도 한국의 대표하는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초대됐다.국내외 초대로만 40여회의 개인전을 가진 그는 올해도 9월초 대구 수성아트피아와 서울 인사동에서 150호 크기의 대작전을 가질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해외 전으로 헝가리와 프랑스, 미국전 등을 계획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4-21

철 따라 새옷 갈아입는 `산` 이야기

지역 화단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대구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명예교수로 있는 정동철 서양화가의 일곱 번째 개인전이 21일부터 26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 전시실에서 마련된다.이번 전시회는 정 화백의 감각적 조형의식을 만나 볼 수 있는 10호에서 30호의 다양한 크기의 유화 작품들 2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정 화백은 계명대학 미술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뒤 교직에 몸담으며 후진양성과 함께 활발한 연구와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향토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나상회, 이상회, 한유회 등과 함께 활발한 지역 활동을 해왔다. 1980년대 중반 이후부터 대한민국 미술대전 운영위원과 대구미술대전 초대 운영위원, 심사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 미술계에 크게 이바지했다. 정 화백은 산을 그리는 화가로 유명하다. 작가는 항상 우리들의 생활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산들을 없어선 안 될 의식주와 같다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작가는 아름다운 우리의 산 여러 곳을 직접 다니며 경험해보고 그 느낌과 생각에 따라 그때그때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작품 소재나 기법상에서의 표현방식은 직접적인 것보다 상징적으로 표현 되기도 하고 때로는 은유적 시각효과를 노리고 있다. 구체적인 산의 형상을 담아내기도 하지만 때로는 다채로운 산의 풍광들을 독특한 시각으로 화폭에 담아내고 부드러운 선의 리듬과 색감으로 자연에 대한 작가만의 성찰을 잘 표현하기도 한다. 이번 일곱 번째 개인전에서는 철 따라 색을 갈아입는 산 시리즈를 선보인다. 푸른색과 보라색, 초록색, 붉은색이 어우러진 굵은 산줄기들로 표현돼 화면을 압도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모노톤에 가까워 보이는 작품들도 선보인다.계절의 색감을 화폭에 담고자 하는 작가는 산의 설경과 일출 등 산의 다양한 모습들을 화려한 원색과 자연을 단순화시킨 조형미로 정적이면서도 변화무쌍한 터치로 보여준다.문의 : 010-5703-1278./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4-21

오페라 갈라콘서트 `봄의 산책` 구경오세요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 지역 최고 성악가들과 함께하는 오페라 갈라콘서트 `봄의 산책`을 연다. 대구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클래식에 대한 거리감을 없애기 위해 기획된 `봄의 산책`은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와 대구성악가협회의 공동주관으로 진행된다.경북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이동신의 지휘, 유철우 연출과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꾸며지며 한국인이 사랑하는 유명 오페라의 주요 이중창 및 아리아들을 갈라콘서트 형식으로 선보인다.봄과 잘 어울리는 `사랑의 묘약(도니제티)`을 비롯한 발랄한 희극오페라부터 `라 보엠(푸치니)`, `토스카(푸치니), `로미오와 줄리엣(구노)` 등 다양한 작품에서 총 열 여섯 곡의 수록곡들을 선정했다.대구성악가협회 신미경 회장은 “대구지역의 젊은 성악가들과 함께 봄 냄새가 물씬 풍기는 음악회를 준비했다”며 “대구 시민여러분들이 부담 없이 오셔서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예매는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http://www.daeguoperahouse.org) 와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를 통한 온라인 예매와 전화(053-666-6023)로 할 수 있다. 전석 1만원./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4-21

주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문화공간

(재)달서문화재단 출범 1주년을 기념하는 `미술의 숲` 특별전이 웃는얼굴아트센터 두류갤러리 및 야외공연장을 비롯한 아트센터 일원에서 23일부터 5월 21일까지 열린다. 이번 특별전은 이용재 작가의 `누하`시리즈와 민복기 원장의 `메디시티 美`시리즈, 김봉수·방준호·윤상천·이상호 작가의 조각 및 설치 작품이 선보인다.인간과 자연을 모티브로 하는 이용재 작가와 피부과 전문의 민복기 원장은 각각 개인의 일상적인 삶에서 얻어진 영감을 작품속에 담아 낸다.이용재 작가는 수많은 브론즈 와이어를 이용한 작품 `누하`를 통해 감정 없는 단단한 사회구조의 일상에서 현대인들이 느끼는 애잔하고 허무한 감정을 흘러내리는 눈물방울 모습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민복기 원장은 14년간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모아온 보툴리눔 약제병을 오브제로 가져와 레이저를 이용한 작품을 통해 함축된 메시지를 추상적 이미지로 전달한다. 돌로 바람을 조각하는 방준호 작가는 외부의 세파에 흔들리지 않으려는 개인의 이야기를 `묵시`시리즈에서 섬세하게 보여준다.김봉수 작가는 욕망을 채우는 지적존재의 이중성을 꼭두각시 `피노키오`를 통해 순수함이 지워지고 존재감마저 상실해가는 인간의 이기적인 모습을 동화처럼 표현하고 있다.이상호 작가는 완벽한 자연의 조형을 곤충의 형태에서 발견하고 이것을 통해 근원적인 생명과 생태의 본질로 귀착하고자하는 의미를 담은 `생태이미지`를 전시한다. 소나무가 주테마인 윤상천 작가는 현대인의 심상 속에 잃어버린 소나무의 기운을 실제 자동차에 다양한 재료로 표현한 `파인 트리 아트카`를 전시한다. 윤상천 작가의 아트카는 아트센터 주변의 지리적인 특색(중고자동차매매센터)을 흥미롭게 조화시킨 것이 특징이다.문화기획팀 이정란 전시담당자는 ``미술의 숲`전시를 통해 공장지대에 둘러싸인 아트센터가 좀 더 지역민에게 친밀감을 주는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문의 : 053-584-8720, 웃는얼굴아트센터 홈페이지(www.dscf.or.kr)./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4-21

봄날 클래식 선물

포항시립예술단이 지역의 장애우 학생들에게 클래식 선율을 선사했다. 포항시립예술단(단장 김재홍)은 지난 16일 오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포항명도학교 학생들과 학부모 등 600여명을 초청해 교향악단과 합창단이 합동으로 `감사와 사랑의 음악회`를 개최했다. 사진 올 들어 네 번째를 마련된 이번 찾아가는 음악회는 매년 평소 문화생활을 접하기 어려운 장애인과 가족을 위해 마련됐으며 귀에 익숙한 곡 위주 편성해 학생들이 클래식에 한걸음 다가가는 좋은 계기가 됐다.교향악단은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을 시작으로 모차르트의 `피카로의 결혼 서곡`,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1번·5번`, 마스카니의 `카빌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 로저스의 `사운드 오브 뮤직` 메들리, 바델스의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을 연주했다.또 교향악단과 합창단 합동으로 보로딘의 `폴로베츠인의 춤`을 공연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이번 음악회는 장애우들에게 큰 감동과 큰 호응을 주기에 충분했다.특히 이번 공연은 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 명도학교 학생(이승형, 신환희)이 같이 `당신은 사랑받기위해 태어난 사람`을 협연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돼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감사와 사랑을 전하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포항명도학교 윤필희 교장은 “학생들 정서순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클래식 공연을 감상할 기회를 마련해 주신 예술단의 배려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장애우들을 배려하는 좋은 프로그램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또한 시립예술단은 오는 25일 KTX 포항역에서 포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포항의 대표브랜드인 포항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의 공연을 개최해 문화도시 포항의 이미지를 높이고 관광객들에게 기억에 남을 좋은 추억을 선물할 계획이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4-20

삶의 깊이 묻어나는 `불의 예술`

경기도 광주 왕실도자기 초대 명장인 지당 박부원 선생의 전시회가 대구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관에 21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된다.TBC 대구방송과 공동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백산 김정옥 3대전(代展)`과 `도천 천한봉 부녀전(展)` `토인 백영규전(展)`에 이어 수성아트피아의 `도예명가와의 만남` 네 번째 전시회이다.이번 전시회는 자연과 많이 닮아 있는 도원요 명장 지당 박부원 선생의 삶이 묻어나 있는 깊이감 있는 한국 전통 도자기를 접할 수 있다.박부원 선생은 1960년 전승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해, 오늘날까지 한국전통전승도자계의 원로로서 한국도자의 정신을 계승하며 새로운 전통을 개척해온 작가로 알려져 있다.경기도 광주는 예로부터 조선시대 어기(御器)를 생산하며 높은 수준의 백자를 만들어 낸 곳으로 왕실도자기의 역사성을 지니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광주는 중국 경덕진(징더전)과 함께 세계 도자기 역사상 왕실 도자기를 가장 오래 만든 곳으로 유명하다.한국은 중국과 더불어 자기(磁器) 문화의 종주국으로 조선 말기까지 왕실부터 서민층으로 대중화 돼갔으나 일제 강점기 동안 외세의 수입자기로 인해 조선 도자의 명맥이 끊기고 해방 후 급속한 서구 문물의 유입과 산업화로 찬란했던 우리 고유의 도자문화는 빛을 잃기도 했다.박부원 선생은 “도자기가 탄생하는 과정은 광물질의 순도와 입자, 고온에서 융합되는 재료 공학적 성질, 경화돼 화학적으로 결정체가 되는 조건이 맞아야 하기 때문에 도자기를 빚는 것은 불의 예술이다”고 설명했다.문의 053-668-1566·1585./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4-20

`인간과 동물` 생명에 대한 새로운 성찰

포항시립미술관은 새봄을 맞아 `미술관 동물이야기 전(展)`을 마련했다.이번 전시는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지구에 생존하고 있는 다양한 동물들에 대한 우리 인간의 인식과 태도에 관해 미술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전시회는 지난 9일 개막, 오는 6월 28일까지 포항시립미술관 1층 1·3·4전시실에서 열린다.동물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제 개나 고양이는 키우거나 가지고 노는 애완(愛玩)이 아닌 인생의 동반자를 뜻하는 `반려(伴侶)`라는 이름으로 인간과 가장 가까운 존재로 인식되고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 동물유기나 학대는 여전히 끊이지 않는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이제는 지구 상에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동물을 하나의 생명을 대하는 태도를 통해 인간이 서로 위하는 방법을 배우고 또 이를 통해 사랑과 관심을 가져야 한다.`미술관 동물이야기`는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주제로 회화와 조각,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작업하는 11명의 작가의 작품 25점이 전시된다.1전시실은 동물에 대한 관심과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지는 작품에서 나아가 다양한 생명체를 향한 인간 자신의 질문과 성찰을 담고 있는 작품들로 구성된다.3·4전시실은 인간과 반려동물의 교감, 유기동물에 대한 문제를 시각적으로 다루는 작품이 전시된다.이번 전시 기간 동안 `동물이야기 도서관`도 상시 운영한다. 미술관 2층에 꾸며진 도서관은 동물 보호 문제를 다루는 전문서적, 에세이집, 동화책, 만화책 등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 가족이 함께 이용하면서 동물에 대한 사랑과 교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포항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친근한 동물을 소재로 작가들의 다양한 생각과 고민, 독특한 발상이 흥미롭게 펼쳐지며 가족 모두가 쉽게 즐길 수 있는 동시에 전시 주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게끔 기획됐다”고 말했다.문의:054-250-6023./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4-20

김동선·김성민·손지희 `청년들 일상 재생`

아트스페이스방천은 다음달 2일부터 6일까지 청년작가전을 연다. `PLAY(재생)`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3명의 젊은 작가 김동선, 김성민, 손지희의 작품을 그림, 사진, 영상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이들은 이 전시를 통해 청년들이 누구나가 겪고 있는 일상적인 반복적인 생활의 PLAY를 과거, 현재, 미래로 각자 표현한다. 김동선(30)은 사진을 전공한 작가지만 그림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유난히 감성적인 그는 과거의 견딜 수 없이 힘겨웠던 자신의 모습과 상황, 스트레스를 더 섬세한 드로잉 작업을 통해 몰입하고 힐링하고 이를 전시를 통해 재생시킨다. 김성민(28)은 현재를 살아가는 자신에 대한 호기심과 질문 그리고 나를 찾아가는 작업에 대한 도구로 사진을 선택했고 사진 작업을 통해 자신에게 한층 더 다가갈 수 있었다.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쉽게 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거울이 필요하듯 작가는 현재를 사는 사람들에게 현재를 비춰보고 들을 수 있는 스스로를 들여다볼 재생으로 우리에게 무엇이 있는지 묻는다. 손지희(23)는 영상작품을 통해 남을 너무나도 의식하면서 살아가는 현대의 사람들과 겉모습에 치중하는 여자들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겉모습에 치중하는 삶과 스마트폰이 온통 시야를 대신하는 것들을 지적하고 이를 탈피하고자 하는 것을 꿈속에서 춤으로 표현되는 영상을 보여준다./정철화기자

2015-04-15

`제32회 대구 연극제` 18~26일 문예회관서

제32회 대구연극제가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과 예전아트센터, 예술극장 온에서 열린다. 대구 최대의 연극축제인 대구연극제는 올해 경연부문에 5편, 비경연 부문에 2편 등 총 7편의 작품이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경연 부문에 참가하는 5편은 창작초연 작품으로 대상 수상작은 6월 1일에 울산에서 열리는 제33회 전국연극제에 참가한다.경연 부문의 첫 번째 공연작은 극단 이송희레퍼터리의 연극 `꿈에라도 넋이라도`로 18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된다. 자신의 고집 때문에 북에 두고온 막내 여동생과 평생 이산가족의 한을 안고 살아가는 국밥집 주인 `박금실`과 아내, 딸을 외국에 보내놓고 기러기 아빠 생활을 견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박수무당이 된 `최영욱`이 굿판을 벌인다.극단 한울림은 연극 `꽃과 나비`를 20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선보인다. 임진왜란 발생 2년 전인 1590년 조선의 한 마을의 자기장에서 왜와의 거래를 하고 싶어 하는 제자와 이를 혼내는 스승이 겪는 갈등을 다룬다.극단 엑터스토리는 `음악다방Q`을 22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올린다. 주인공 `광식`은 음악다방에서 DJ를 하며 남동생을 위해 대학과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일하는 `정희`를 만나 건달생활을 하는 고등학교 동창 `일석`과 대립한다.극단 돼지의 `사또난봉기`는 24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된다. 부패한 한 고을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부임한 사또의 이야기다.부패한 마을의 비정상적인 권력자들과 손을 잡은 듯 위장해 그들의 계획을 알아차리고 심판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극단 초이스씨어터는 26일 대구문예회관에서 `유모`를 공연한다. 역모자로 몰려 집안이 몰락한 한 여인이 성종의 유모가 되어 막강한 권력을 가지게 되지만 키운 자식에 대한 정, 원수에 대한 복수심, 낳은 자식에 대한 미안함이 뒤섞여 고민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심사발표와 시상식은 오는 27일 오후 4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열린다. 대상(1팀, 대구시장상)을 비롯해 연출상, 희곡상, 최우수연기상, 우수연기상, 신인연기상, 무대예술상을 시상한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5-04-15

배우·관객 하나돼 흩날리는 눈 맞으며 `하하호호`

아날로그 시대의 감수성을 자극하며 한국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스노우쇼`가 오는 29일부터 수성아트피아 명품시리즈 기획으로 열린다. 대구에서는 2008년 공연(대구시민회관) 이후 7년 만에 만날 수 있는 기회다. 1993년 초연 이후 20여 년간 100여개 도시 수천만 관객의 마음을 홀린 작품으로 2001년 첫선을 보였고, LG아트센터 4년 공연 전회 매진 기록을 세웠다.`스노우쇼`는 이 시대 최고의 광대, 슬라바 폴루닌의 오랜 작업 아이디어와 경험에서 우러나온 광대예술의 정수와도 같은 작품이다. 그는 막스 밀러, 찰리 채플린, 마르셀 마루소 등과 같은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뒤를 이어 21세기 광대 예술의 계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그는 광대의 우스꽝스러운 몸짓과 마임의 테크닉을 결합시켜 대중 마음속으로 파고들었다. 스노우쇼는 채플린의 애잔함, 베게트의 쓸쓸함, 스타니 슬라브스키의 극적 전통과, 체홉, 톨스토이의 철학을 모두 함축한 슬라바 폴루닌의 20세기 최고의 희극 대작이다. 1993년 초연 이후 에딘버러페스티벌 비평가상(1996), 로렌스올리비에상(1998), 러시아 골든마스크상 (1998) 등 유럽의 주요 연극상을 석권했다.21세기 뉴욕으로 진출해 오프브로드웨이 최고 흥행기록을 경신했고, 2005년 뉴욕 드라마데스크어워드까지 수상하며 세계 최고의 공연임을 입증했다.스노우쇼는 무성영화 속 찰리 채플린을 연상시키는 8명의 광대들이 출연해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은 짧은 에피소드들을 연기한다. 공연이 시작되면 화살 맞은 광대가 객석으로 뛰어들기도 하고, 관객의 물건을 빼앗아 다른 사람에게 주는 장난을 치기도 한다. 또한, 배우와 관객이 하나가 되어 한바탕 눈싸움을 벌이고 순식간에 객석을 덮어버리는 커다란 거미줄을 같이 치기도 하고, 공연이 끝날 무렵 광대들이 객석을 향해 초대형 풍선을 날리면 공연장은 객석과 무대의 구분 없이 말 그대로 한바탕 축제의 장이 된다.엄청난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엔딩 장면은 이 작품을 이미 보았던 관객이라도 다시금 공연장을 찾을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명장면이다. 하늘에 구멍이 난 듯 눈 폭풍이 몰아쳐 마치 남극에 와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배우와 관객이 눈싸움을 하며 함께 흥겨운 시간을 갖는 것이 이 공연의 매력이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4-15

음악으로 축하하는 KTX시대

포항시립합창단이 코레일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KTX 포항 개통`을 축하한다. 포항시립예술단(단장 김재홍)은 오 18일 오후 4시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포항시립합창단이 코레일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KTX 포항 개통 축하음악회`를 개최한다.이번 연주회는 KTX 개통을 기념해 포항시립합창단이 코레일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는 점과 포항시가 앞으로 산업과 문화가 함께 발전하는 도시상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동해안 새 시대 개막 축하음악회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코레일 심포니 오케스트라(KSO)는 2012년 1월 전국민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우수한 음악인들로 구성된 음악단체로 자신의 재능을 기부해 국민들게 멋진 음악을 선사하고 있다.100여명의 단원들로 구성돼 서울역, 부산역, 용산역, 등 전국 주요 역사와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등 전문 공연장에서 다양한 연주회를 통해 국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이번 연주회는 코레일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90여명의 단원이 참여해 대규모의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진면목과 포항시립합창단과의 환상적인 하모니를 포항시민들에게 선물한다.연주회는 코레일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베르디의 `개선행진곡`으로 문을 연다. 이어 베르디의 `노예들의 합창`과 `대장간의 합창`, 스트라우스의 `박쥐 서곡`, 최성환의 `아리랑`, 보로딘의 `폴로베츠인의 춤` 등 다양하게 구성된다.이번 연주회는 전좌석 무료로 입장가능하며, 입장권 소지자에 한해 선착순 입장할 예정이다. 입장권은 포항문화예술회관 로비, 포항시립중앙아트홀 로비,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나눠준다.자세한 내용은 포항시 문화예술과(270-5483)로 문의하면 된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4-15

꽃으로 핀 아름다운 내면세계

중견화가 윤장렬의 24번째 개인전이 14일부터 19일까지 수성아트피아호반갤러리에서 마련된다. 작가는 주로 꽃을 소재로 작업해 하고 있다사진. 꽃에 내재된 생명감과 외면적 형과 색이 예술적으로 표현될 수 있는 미적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고 꽃이 지니고 있는 상징적 의미가 자신의 내면세계를 표현하는데 있어 인간의 심성을 대변해주는 소재로서 적합했기 때문이라는 것.작가는 또한 사물의 본질을 단순히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감추어진 의미를 찾아 작가 자신의 내면세계를 보다 적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많은 조형언어를 창조한다.그의 주요 작품 명제인 `열정(Passion)`은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생명력 가득한 자연의 이미지는 창작의 가장 주요한 내면세계를 인식하는 수단으로서, 이를 통해 인간의 삶을 투영하고 거기에 진정한 실존적 가치를 부여하고자 했다.작가에는 자연은 하나의 심상이다. 끝없이 펼쳐진 대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꽁꽁 얼어붙은 대지를 뚫고 나오는 새싹 등은 평온함과 생명감으로 율동감 넘치는 감동으로 다가온다.그의 작품 속에 표현된 자연의 이미지는 단순한 재현을 넘어 감성과 심상, 내면에 존재하는 아련한 경험적 공간으로 자리하는 상징적인 언어이기도 하다. 자연을 통해 얻어진 세계를 하나씩 찾아내어 작업의 모티브(motive)로 삼고 이를 토대로 미적 시각 언어로 표현해왔다.삶의 여정을 사계절로 삼고있는 그의 작품에서 표현되는 꽃, 나무, 풀 등의 자연 이미지는 관람자가 그림의 소재가 무엇인지 쉽게 인식할 만큼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다.윤장렬 작가 “이번 전시는 삶과 예술, 자연과 인간, 물질과 정신의 조화를 예술정신에서 찾아 꽃을 통해 평온하게 다가가 자연의 대상을 관찰하고 내면적 정서와의 교감을 통해 대상의 시각적 즐거움이라는 색의 향연에 동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정철화기자

2015-04-14

`열정은 청춘`… 포항미술 현주소를 보다

새 생명 움틀 대는 4월을 맞아 (사)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가 정기전을 마련했다. (사)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지부장 박종범)은 오는 16일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포스코갤러리에서 `열정은 청춘`이란 주제로 제33회 포항미술협회 정기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는 제15대 포항미협이 출범하면서 맞이하는 첫 정기전으로 포항미술의 현재를 가늠할 수 있는 대규모 전시행사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지역에 활동 중인 82명의 작가들이 참여하며 각기 새롭게 작업한 회화부문 62점과 서예·문인화 부문 16점, 조소·공예·디자인 5점 등 총 83점의 작품이 선을 뵌다. 특히 이번 전시는 규격 60호 이상의 대형 회화 작품이 20여점 출품되는 등 갤러리 1, 2층 전시 공간의 특성에 맞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시회 주제인 `열정은 청춘`은 미술이 주체가 되고 다양한 세대 구성원의 미적 취향과 폭넓은 작품 세계를 소통할 수 있는 것은 작가별 작업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이며, 이는 지역 미술의 희망찬 `청춘`으로 승화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사회 어느 영역이나 마찬가지 듯 새로운 세대가 출현하고, 그 세대간 갈등이 존재한다. 하지만 포항미협은 미술이라는 공통된 열정의 대상과 미학 지향적 성향의 단체로 작가의 개성과 다양함을 존중함으로 세대간 배려와 수용이 가능하여 포항지역 문화 발전에 단단한 기반을 다질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미술이 주체가 되고 작가의 소통이 있기에 가능한 일인 것이다. 박종범 지부장은 “포항 지역 전반에 정서적, 감성적, 자연적인 내면으로 일반인들의 정서를 따뜻하게 변환시켜주는 중요한 역할자로 미협 회원들이 힘써주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박 지부장은 이어 “어렵고 힘든 작가의 울타리 안에서 오늘도 창작의욕을 불태우는 포항미협 모든 회원님들이 프로로서의 사명감을 잃지 않길 바라며 많은 문화 사업을 통해 예술인들에게 감동과 도움을 주고있는 POSCO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포스코 갤러리 담당자는 “이번 전시회가 지역 예술인들의 다양한 작품 세계를 공유하는 교류의 장으로 포항미술의 문화 역량과 발전을 도모하고 더불어 세대 간 예술적 관점을 재조명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4-14

옥으로 만든 장식품 구경해볼까

우리의 전통 궁중옥(玉) 연구와 더불어 현대감각에 맞는 제품개발을 위해 40여년간 궁중옥(宮中玉) 장신구 제작에 혼신의 힘을 다해온 옥공예가 서지민의 `궁중옥展`이 14일부터 19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마련된다. 궁중옥은 세종 8년(1426)에 처음으로 채광돼 옥새, 궁중악기 등으로 사용돼온 한국산 보석. 일제 때 폐광됐으나 서지민 작가가 40여년전 찾아내 연구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한국에서만 생산되는 옥으로 제작되는 궁중옥은 장수와 행운의 상징으로, 조선조 500여년간 옥새, 옥책, 편경, 특경 등 왕실에서만 사용된 옥을 재료로 대물림의 품격 있는 공예품이다.세계적인 이태리 돈보스코 보석박물관, 오스트리아 비엔나 광물박물관, 익산 보석박물관에 한국을 대표하는 보석으로 전시되어 있기도 하다.서지민은 대구에서 경북여고 및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역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산업대학 금속공예학과 교수를 역임한 뒤 현재 玉공예전문가로 활동중이다.작가는 역사학을 전공하고 박물관을 자주 드나들면서 우리 고유의 보석인 옥에 관심을 갖게 됐고 대학원에 진학, 전공을 금속공예로 바꾸면서 현재까지 40여년간 옥(玉) 개발연구에 힘쓰고 있다. 특히 옛 고증에 의한 작품 및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한 장신구의 개발연구에 힘쓰고 있으며, 우리의 가치성, 문화적 전통성, 예술성을 살려 누구나 가보로 간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많은 작품을 선보였지만 유독 국내에서는 많은 전시를 가지지 못한 작가는 이번 전시가 지난 2004년에 이어 11년만에 마련되는 두 번째 전시이기에 더욱 풍성한 작품들을 준비했다.특히 이번 전시는 옥새(황제지보, 준명지보 등)와 현종어보환수를 기념해 그간의 연구를 통해 과거 궁중에서 썼던 장신구나 양반집 여인네들이 착용한 장신구를 재현한 작품부터, 현대적인 감각을 살려 양장에도 착용할 수 있는 작품까지 옥으로 만든 목걸이를 비롯하여 반지, 브로치 등 다양한 종의 장신구 100여 점을 선보인다.문의 : 02)551-6284./정철화기자

2015-04-14

움직이는 조각 보며 창의력 쑥쑥

매년 봄 어린이를 위한 전시를 기획해 온 포항시립미술관은 올해 어린이 체험전시로 세계적인 키네틱 조각가 장 팅겔리(Jean Tinguely, 1925~1991)를 초대했다. 포항시립미술관은 오는 6월 28일까지 미술관 2전시실에서 `장 팅겔리의 공구상자 전(展)을 연다. 이번 전시회에는 공구상자 15개와 의상상자 1개, 비디오 프로젝트 1점 등이 전시된다.`장 팅겔리의 공구상자`는 세계적인 키네틱 조각가 장 팅겔리의 작품을 바탕으로 스위스 로잔느에 위치한 발레 드 라 조네스의 관장인 롤랑 베스(Roland Besse)에 의해 개발되고 기획됐다.이번 전시는 4세부터 12세까지의 어린이들이 전시관람과 체험학습을 통해 `움직이는 조각`의 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통해 상상력과 창의력, 과학적인 사고 등을 키울 수 있다.키네틱 아트(Kinetic Art)는 1950년대를 전후해 프랑스를 중심으로 `움직임`을 작품에 직접 적용한 미술의 한 양식이다. 이는 시각적으로 움직임을 느낄 수 있는 작품과 작품 자체가 직접 움직이는 작품, 관람객의 직접적인 참여를 요구하는 작품 등으로 구분된다.장 팅겔리는 기계적인 키네틱 아트의 대표적인 작가로 1925년 스위스 프리부르그에서 출생했다. 스위스 바젤(Basel)의 예술장식학교를 졸업한 뒤 1952년부터 프랑스에서 폐품과 바퀴, 모터 등을 이용해 기계적인 `움직임`에 끝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매우 독특하고 새로운 키네틱 조각을 제작, 세계적으로 유명해 졌다.스위스 로잔 IOC본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발레 드 라 조네스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수준 높은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연구 개발하고 진행하는 곳이다. 이번 `장 팅겔리의 공구상자`는 스위스뿐만 아니라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 순회전시를 통해 320만명의 어린이들이 체험하며 많은 호응을 받았다.`공구상자`는 150㎝ 높이에 93㎝ 넓이로 총 15개로 이뤄져 있으며, 펼쳐진 공구상자마다 장 팅겔리의 키네틱 아트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프로젝트를 통한 비디오 감상을 시작으로 팅겔리의 얼굴을 퍼즐로 맞추기, 색깔, 변장, 그림자, 우연, 자연, 물, 팅겔리의 작품에서 바퀴의 의미 등 장 팅겔리의 예술세계를 보고, 듣고, 만져보는 체험학습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체험학습은 매일 오전 10시와 11시(1일 2회)에 미술관 도슨트와 함께 진행되며, 4세 이상 12세 미만의 어린이를 체험 대상으로 하고 있다. 체험 신청은 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하며 매회 20명 선착순으로 마감한다.체험 신청은 단체관람예약과 별개로 진행되므로 반드시 체험 신청을 확인하고 현장을 방문해야 한다. 또한, 체험학습은 평일(화~금)만 가능하며 주말은 관람인원이 많은 관계로 따로 체험 신청을 받지 않고 자유 관람을 하면 된다.포항시립미술관은 하절기를 맞아 4월부터 개관 시간을 1시간 연장하며 오후 6시 30분까지 입장하면 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포항시립미술관 관계자는 “내일의 주역이 될 우리 어린이들이 장 팅겔리의 `움직이는 조각`의 원리를 체험하면서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함양할 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문의:054-250-6023./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