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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北 화가 작품 감상 보기드문 기회

지난달 21일부터 `실크로드 경주 2015`가 열기를 더하고 있는 가운데 민간단체가 참여해 북한 화가들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뜻 깊은 행사가 열려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주엑스포는 북한 현대미술품 수집 전문 기관인 예그리나 컬렉션 기획으로 `실크로드 경주 2015`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오는 10월 18일까지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민간단체 차원의 자발적인 행사참여의 일환으로 `북한 유화 초대전`을 열고 있다. 생존하는 당대 최고작가 10명인물화·동물화 등 30점 전시내달 18일까지 예술의전당서이번 행사는 북한 화가들의 그림을 볼 수 있는 보기 드문 기회여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그동안의 북한 작품 전시는 주로 근대 작고 작가나 한국화 위주의 전시였다면, 이번 전시는 생존하고 있는 당대 최고의 북한 작가 작품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한다. 북한 최고 창작 집단인 만수대 창작사의 최고 작가인 김훈 작가를 비롯해 작가 10명의 작품 30점이 선보인다. 작품은 북한에서 직접 작품을 구입한 중국 컬렉터의 소장품들로 마련됐다. 자연풍경, 여인을 소재로 한 인물화, 동물화 등 사실적인 화풍의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전시 작품들은 2000년 이후부터 2014년 사이에 그려진 그림들로 작가들의 대부분은 모두 60년대 중반에서 70년대 후반에 태어난 젊은 작가들이다. 이번 전시회는 최근 북한과의 갈등이 다소 해소되고 있는 국면 속에서 개최되는 까닭에 관람객들의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1월 북한 작가 뉴욕전시회에 참여한 작품 다수가 전시됨에 따라 그 수준도 견줘 볼 만하다. 초대전을 기획한 예그리나 컬렉션 이경희 대표는 “이번 전시회 출품 작가들 가운데는 현재 북한을 대표하는 유화작가인 1급 작가 홍철웅(48), 만수대 창작가 1급 작가 황경조(36), 만수대 창작사 유화부 실장 김훈(47) 등이 포함돼 있다”면서“또한 최고위층 초상화에 참여하는 작가들도 있다고 하니, 관람객들의 관심도 높아질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은 리얼리즘 계열의 그림들”이라면서 “북한 그림의 화풍은 사회상을 반영해 극사실주의를 추구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는 선전과 선동, 그리고 주민의 교화 등에 활용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에 전시된 그림들은 마치 살아 힘차게 달릴 것 같은 말과 금방이라도 포효를 내지를 듯 생생한 사자와 호랑이, 바이올린을 켜는 아름다운 소녀와 마치 날아 갈 듯한 무희, 기념사진을 찍는 소녀들의 밝은 표정 등 다소 무겁지 않은 주제를 담고 있다.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의 발길을 끄는 두 점의 그림도 눈여겨 볼만하다. 해가 뜨는 바다에 떠 있는 배 한 척의 그림을 보고 있는 소녀와 건강한 말과 병든 말 사이에서 무언가 고심하고 있는 소녀를 그린 홍철웅의 작품이다. 경주엑스포 관계자는 “`북한 유화 초대전`은 현재 경주문화엑스포 공원에서 `실크로드 경주 2015` 프로그램의 하나로 진행 되고 있는`실크로드 리얼리즘전`과도 비교될 수 있다”며 “양 전시흘 비교하면서 그림을 관람하는 것도 좋은 관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08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내달 8일 개막

제1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다음달 8일부터 오는 11월 7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 등 주요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안재수)는 최근 노보텔 대구시티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올해 축제의 주요 작품과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사진 주제는 `치명적인 사랑`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Amore Mortale`이다. 오페라의 단골 소재였던 `사랑`, 그 중에서도 주인공을 죽음으로 몰고 갈 만큼 위험하고 치명적인 사랑에 초점을 맞췄다.개막작은 베르디의 초대형 오페라`아이다`로 지난 12회 오페라축제 개막작 `투란도트`를 통해 전석매진의 신화를 이끌어낸 정선영이 연출을 맡고 베를린 국립음대의 교수인 크리스티안 에발트가 지휘봉을 잡는다.올해 아레나 디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아이다 주역을 맡은 소프라노 모니카 자네틴, 영웅적 음색을 지닌 테너 프란체스코 메다가 출연한다.두 번째 주요 작품은 독일 비스바덴국립극장이 처음 내한해 공연하는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이다.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바그너의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결혼행진곡` 등 아름답고 로맨틱한 음악으로 채워진 인기 오페라다. 원어로는 국내 초연이자, 유럽 유수의 극장에서만 감상할 수 있었던 탓에 벌써부터 전국의 바그네리안(바그너 애호가)들의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유럽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독일 비스바덴국립극장의 첫 내한이자, 세계 정상의 바그너 테너 마르코 옌취를 비롯한 막강한 주역들의 참여로 그 예매 열기가 매우 뜨겁다. 이 오페라는 러닝타임이 4시간이어서 `택시비를 돌려드립니다`는 이벤트로 티켓을 20% 할인한다.이와 함께 영남오페라단이 선보이는 베르디 `리골레토`, 국립오페라단이 제작하는 비제 `진주조개잡이`, 대구오페라하우스 창작오페라 `가락국기`가 주요 작품으로 무대에 오른다.이번 축제 주요 아리아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미리 보는 오페라축제` 콘서트, 오페라 살롱에서 만날 수 있는 잔 카를로 메노티의 `텔레폰 미디움`, 아마추어들이 참여하는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객을 기다린다.안재수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13회를 맞아 대작들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축제에도 큰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08

조각가 안수진 그림자展

전시장 입구 좌측 벽면에 두 개의 붉은 색 나무문이 문틀과 함께 설치돼 있다. 두 개의 문중에서 어느 한 문이 열렸다가 닫히면, 몇 초 뒤에 다른 문이 열렸다가 다시 닫힌다. 가끔은 두 개의 문이 동시에 열렸다가 화들짝 놀라며 재빨리 닫히기도 하고, 문이 조금 열렸다가 다른 문이 닫혀있는지 확인한 듯 다시 문이 활짝 열리고 닫히는 상황들이 반복적으로 연출된다. 예민한 심리적 감수성을 전자 제어 장치에 의한 움직임으로 담아낸 `2doors`는 개인적인 삶의 공간과 폐쇄적인 아파트 생활에 익숙한 현대인이 이웃한 옆집을 대면하는 현장의 심리적 시간과 주변을 더 의식하는 강박적 순간을 시적으로 함축한 작품이다.대구 봉산문화회관의 대표적 기획시리즈전인 `기억공작소`의 네번째 작가 조각가 안수진(53·성균관대 미술학과 겸임교수)의 `그림자`전이 봉산문화회관 2층 제4전시실에서 오는 11월 1일까지 열린다.안수진의 키네틱 아트(움직이는 조각)는 우리가 대면한 삶의 현장성 있는 서사 구조를 보여주는 시공간적 장치다. 전시 공간에 구축한 5개의 시적(詩的) 장치들은 최근 그가 주목하고 있는 조각에서의 `시간`을 `움직임`과 함께 구성한, 우리의 감수성을 압도할 정도로 예민하면서도 생명력 있게 움직이는 힘의 이미지 구조에 관한 것이다. 시간과 무관해 보이는 3차원 공간의 입체를 다루는 조각에서, 작가가 작업의 중요 요소로 인식하는 `시간`은 움직임이라는 물리적 운동을 순열 속의 작동 원리로 해석한 정교한 이미지이며, 조각에 덧입혀지는 살아있는 현장 현실의 `시간`이고, 조각을 통해 시각화하려했던 순수한 `시간`이다. 그것은 키네틱 조각의 `움직임`에 대해 무수히 많은 시간 그물망들의 중첩으로 인식하는 `시간`의 이해이기도 하다. 움직임을 시간의 중첩으로 인식하는 작가는 특히, 시간의 흐름을 잊을 정도로 대상과 관람자가 몰입하는 일체적 상황의 순간들을 연속적으로 중첩해, 그 두께로서의 시간을 인지하고 있다. 정종구 봉산문화회관 큐레이터는 “`그림자`전은 시간을 조각의 움직임에 반영함으로써 시간의 모습을 드러낸다. 이는 세계와 인간, 역사, 삶, 사건의 현실 상황을 포함하는 그의 다른 조각 작업과 마찬가지로 근원적 `구조`를 밝히려는 `태도`이며, 너무나 친숙한 `일상`의 현실로부터 다시 기억하는 낯선 `움직임`으로서 우리 자신의 태도들을 환기시키는 장치”라고 설명했다.안수진 작가는 서울대 조소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토탈미술관, 금호미술관, 경기도현대미술관 등에서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5-09-08

실크로드 누볐던 신라의 자취 재확인

세계 각국에는 어느 한곳 빠짐없이 나름의 역사와 개별적 아름다움을 지닌 유물이 존재한다. 그 유물이 인간에게 던져주는 감동을 제대로 맛보기 위해서는 애초에 유물이 존재했던 현장에 가서 확인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하지만, 그럴 시간과 경제적 여유를 가진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로만·이슬람 글라스 출토품 등다양한 유물·사진 다수 출품경주타워 전시장서 `한눈에`역사 유물 전시회가 중요한 것은 바로 이런 현실적 여건 때문이다.적지 않은 돈을 들여 비행기나 배에 올라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유명한 박물관이나 생생한 역사의 현장을 직접 찾아 `바로 그곳`에서 유물과 만날 상황이 되지 않는다면 전시회를 찾아 희귀한 역사적 유물과 갖가지 사연을 담은 물품을 차분하게 관람하는 것도 차선의 방법이 될 수 있다.`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의 `황금의 나라 신라` 섹션에서 많은 시간과 공력을 들여 준비한 전시 프로그램 `실크로드 유물 특별전`은 시간과 경제적 비용을 절약하면서도 실크로드 선상에 위치한 다양한 국가들의 진귀한 유물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실크로드 유물 특별전`은 오래 전 옛날부터 실크로드 선상 위에 존재했던 국가들의 유적지에서 출토된 로만, 사산, 이슬람양식 글라스 출토품과 한국과 일본, 중국의 고대 유리기 복제품 등을 다양하게 전시한다.고대 유적지에서 `뜻하지 않은 반가운 소식`처럼 발견된 유물들은 실크로드와 신라의 관계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로도 역할 한다.여기에 세계적인 유리연구가인 요시미즈 츠네오(由水常雄)씨가 개인적으로 소장한 실크로드 관련 자료도 관람객들과 기쁘게 만난다.이 역시 실크로드와 신라가 지닌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의미를 재조명 해보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실크로드와 신라 - 유리의 길`이란 부제를 달고 사람들을 맞이할 `실크로드 유물 특별전`은 엑스포 경주타워에서 열리며, `실크로드 경주 2015`가 종료되는 10월 18일까지 계속된다.이번 전시회의 주최는 경상북도와 경주시. 주관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와 경북대학교가 맡았다.주요 전시품은 앞서도 소개했듯이 100여 점에 달하는 로만, 사산, 이슬람 글라스 출토품과 복제 유리기(한국, 일본, 중국, 중근동)다.사진전에는 로마 판테온, 폴로로마노, 콜로세움, 우즈베키스탄 티무르묘, 키르기스스탄 바르사군, 이란 나크시에로스탐, 타크이부스탐, 페르세폴리스 등 실크로드 선상의 중요 유적지 사진이 다수 출품됐다.사진들은 동북아역사재단과 문화재 복원전문가 박진호 씨의 협조로 관람객들과 만나게 됐다.이번 전시회의 유물 선정과 사진작품 섭외 등으로 한여름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려야 했던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관계자들은 “실크로드의 역사에서 적지 않은 몫을 담당한 한반도(신라의 고도 경주)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했던 우리의 기획 의도가 관람객들에게 가감 없이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이제 `실크로드 유물 특별전`과 관련된 모든 준비는 완료됐으니, 실크로드와 고대 유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경주타워 전시장을 찾아 `색다른 문화여행`을 떠나도 좋을 듯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07

백화점서 만나는 화려한 꽃그림들

미술관이나 갤러리를 가야지만 미술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이제는 옛말이다. 백화점이라는 쇼핑공간 속에서 문화를 즐기고 호흡하는 새로운 문화 체험들이 이제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이뤄기 때문이다. 개성적인 꽃 그림으로 주목받고 있는 서양화가 권유미 작가가 대구백화점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신작들을 선보이고 있다.사진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권유미 아트 콜라보레이션`은 대구백화점과 대백프라자 전 층 각종 디스플레이 공간을 작가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연출해 문화와 쇼핑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구성됐다. 또한 작가의 대표 작품을 한정수량의 판화로 제작해 백화점 고객 대상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권유미 작가는 계명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대한민국청년비엔날레 청년작가상, 한국현대미술대전 우수상 등을 수상했으며 지금까지 15회의 개인전을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펼쳐 보이며 전국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수많은 작가들이 꽃그림을 그리지만 권 작가의 작품은 특별히 더욱 화려하다.화폭에 빨강, 주황, 초록 등 강렬한 원색으로 표현된 수십송이의 꽃들과 자개로 표현된 화병들이 주는 강렬함은 화려함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특히 다소 비현실적인 구도와 화면 곳곳에 배치한 기하학적 문양은 깊은 인상을 전달하는 동시에 동화적 세계를 연상시킨다./윤희정기자

2015-09-07

이국적 풍경, 색채의 향연

원로 서양화가 박용인의 개인전이 8일부터 13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열린다. 남다른 색채감각으로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한 구상 작가로 알려진 박용인의 작품은 색채의 아름다움에서 찾아볼 수 있다.적당히 비어 있는 듯 하면서도 전체적인 통일성 또는 조화의 질서에 무리가 없는 화면구성에서 아릿한 서구적인 향수가 담긴 서정적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박용인은 주로 서구의 도시 풍경과 산, 바다를 즐겨 작업한다. 색채감각이 뛰어난 추상적 이미지의 구상을 절제된 단순미가 리얼한 구상보다 세련된 미적 감각을 구사해 낸다. 특히 작품 구성의 단순성은 사물의 이미지에 대한 분해와 재구성을 통해 이룬 회화적 조형미로 그의 남다른 미적 감각을 엿볼 수 있다. 작품의 소재에서 사실적 이미지를 추출하기 보다는 추상적 이미지에 가까운 조형언어를 창출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그는 사물의 묘사를 적당히 억제하고 생략함으로써 단순화 시키는 반면에 상대적으로 상상적인 시각의 자유로움을 얻는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담한 단색조의 면처리와 표현의 생략이 상상적 이미지를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즉, 이미지묘사에 충실하기보다는 보다 많은 생각의 공간을 만드는데 애착을 갖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색채감각 및 구성의 세련미와 함께 서구적인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작품 40여점을 선보인다. 박용인 작가는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하였으며, Academie De La Grande Chaumier에서 수학 후 현대미술 초대작가(국립 현대미술관)로 활동, 일본 고오베 니끼까이전에서(고베신문사 추최) 대상 수상, 제9회 미술세계상에서 본상을 수상했으며 40여회의 개인전을 가졌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07

관객이 배우로… 참여하며 즐기는 뮤지컬

구미문화예술회관은 오는 13일까지 소공연장에서 뮤지컬`락앤롤(작·연출 김현진)`을 공연한다. 관객 참여형 뮤지컬로 재미를 더한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은`락앤롤`은 소극장연극의 장점과 뮤지컬의 장점을 섞어 단순히 관람만 하는 뮤지컬이 아니라, 극중에 이벤트를 이용하고, 때론 관객이 배우가 돼 직접 극에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진행된다. 극중 멀티맨이 락앤롤`붕어빵`을 부르며, 관객들에게 직접 붕어빵을 나눠주고 4막에서는 라디오디제이에서 관객을 방청객으로 바꾸면서 관객들의 사연이나 이벤트를 바로 무대에서 진행해 관객들에게 참여의 기회와 함께 재미를 선사한다.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주인공 `강민`이 예전의 순수함과 열정을 잃어버린 채 방탕한 생활을 하며 지내던 중 마약 혐의로 감옥에 들어가게 되고 결국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혼자 남게 된다는 내용으로 시작한다.모든 것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며 극단적인 생활을 하게 된 강민은 생애 마지막 여행을 떠나고 여행에서`세연`이라는 아이를 만나게 되고 그 친구를 통해 생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오후 7시30분, 일요일 오후 4시에 공연된다. 입장료는 2만5천원. 문의 054-480-4560./윤희정기자

2015-09-07

“그땐 어떻게 살았을까” 흥미진진

`실크로드 경주 2015`에서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선물 `신라인이야기` 도서전이 경주예술의 전당 5층 원형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 경주문화엑스포가 `실크로드 경주 2015`를 맞아 오는 10월 18일까지 `신라인 이야기` 도서전을 마련했다.신라 관련 책 700권 한곳에내달 18일까지 `도서전`마련내일 예술의 전당서 개막식이번 행사는 천년의 역사를 가진 신라인의 정신과 높은 문화의식을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됐으며, 약 700권의 책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다.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공간 배치에도 신경을 썼다.보고 싶은 책들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역사 속의 신라`, `천년 고도의 향기`, `신라인 이야기`, `끝나지 않은 이야기`, `내가 처음 만난 신라(어린이 책)` 등 각 주제별로 나누고, 관련 도서를 배치했다.이와 함께 지난 3년간 진행됐던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 관련 도서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특히 공간 한 컨에는 어린이를 위한 책을 집중 배치해`작은 어린이 도서관`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꾸며진 것도 인상적이다.신라인이야기 도서전의 개막 행사는 3일 오후 4시 경주예술의 전당 5층 원형전시실에서 흥겨운 국악 연주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경주엑스포 관계자는 “재미있고도 유익한 경주의 문화공간으로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자주 찾는 새로운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사) 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 주관으로 열리는 신라인이야기 도서전은 행사 후에도 북 카페로 계속 활용될 수 있도록 기획됐다.◇`신라인 이야기 도서전` 주제별 소개△역사속의 신라삼국시대부터 통일 이후 신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대외관계를 연구한 다양한 저술들과 기존 신라의 역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 책들이 전시된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는 다양한 번역본과 함께 현대인들의 새로운 해석과 활용을 다룬 책들이 선별됐다.△천년고도의 향기신라의 고도인 경주를 대표하는 문화유적들을 소개한 책들과 경주를 본관으로 삼은 성씨와 종가, 경주 답사의 길라잡이가 될 여행 서적들을 모아놓았다. 또한 신라인들의 수준 높은 문화의식을 반영한 미술, 고고학, 공예, 불교문화를 다룬 책들과 신라의 문화와 경주의 유적을 주제로 한 각종 전시회의 도록들을 소개된다. 그리고 김동리와 박목월 같은 경주를 대표하는 문인들의 책을 함께 전시된다.△신라인 이야기역사를 빛낸 뛰어난 신라인들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신라 통일의 주역인 김유신과 김춘추, 한국 불교 사상 발달에 힘쓴 원효, 해상왕이라 불린 장보고, 신라 최고의 천재 최치원, 신라 발전의 주요 인재들이었던 화랑들, 그밖에 역사 속에 빛나는 신라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도서들이 전시된다.△끝나지 않은 이야기`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실크로드 대탐사 관련 자료 및 기존 출간된 실크로드 관련 도서(학술, 문학, 예술 등)와 실크로드-동서양 문명교역로의 아시아 출발점인 경주와 실크로드에 대한 도서, 그리고 실크로드를 따라 인도에 가서 불법을 구한 신라의 고승 혜초에 대해 저술한 도서가 함께 전시된다.△내가 처음 만난 신라신라의 문화와 역사를 다룬 어린이 책들( 동화책, 그림책, 만화책등)을 모아 전시된다. 신라와 통일신라의 역사와 문화, 삼국유사, 삼국사기 이야기, 신라문화의 보물창고인 경주 답사 이야기, 김유신, 김춘추, 장보고, 원효, 최치원, 화랑 등 어린이들의 귀감이 될 만한 신라인 이야기 그리고 실크로드 이야기가 담긴 다양한 책들이 소개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02

찾아가는 `시민 행복콘서트`

더위가 한풀 꺾이고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월,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은 9월과 10월 두 달간 총 다섯 차례`시민행복콘서트`를 무료로 개최한다. 정부 3.0 국민맞춤서비스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공연`의 일환으로 이번에 대구시향이 방문해 공연을 펼치는 곳은 학교, 관공서, 종교사적지 등이다. 다양한 관객층을 고려해 청중의 눈높이에 맞춘 대중적인 클래식 음악들을 선곡했으며,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연주회로 꾸민다. 우선 3일 오후 7시에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디지스트)의 대학본부 컨벤션홀에서 `시민행복콘서트`를 연다. 대구 외곽인 달성군 현풍면에 위치한 국내 최고수준의 융복합 연구중심 대학인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의 창립 11주년을 기념하고, 원거리로 관람이 어려웠던 현풍 지역민들에게 클래식 공연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번 공연은 대구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활동 중인 장한업이 지휘하고, 바이올리니스트 최성희(디지스트 기초학부 교수), 소프라노 김상은(계명대 성악과 외래교수), 테너 최덕술(경북대 최고경영자과정 외래교수), 바리톤 김동섭(대구가톨릭대 성악과 교수), 베이스 이재훈(스칼라 오페라 합창단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중창단 프리소울 앙상블(대표 송성훈)이 함께 한다.연주곡은 쇼스타코비치 `축전 서곡`, 사라사테 `치고이네르바이젠`, 브람스 `헝가리 무곡 제1번`, 로시니 오페라 `윌리엄 텔`서곡, 한국민요`밀양아리랑`, 러시아 민요`백학`,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중 `축배의 노래` 등이다. 오케스트라 연주곡들과 민요, 오페라 아리아 등으로 클래식 음악의 매력에 푹 빠져들게 될 무대가 준비돼 있다.이어 오는 10일 오후 2시에는 지난 6월 메르스의 확산 예방 차원으로 연기했던 북비산초등학교 `시민행복콘서트`가 날뫼누리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 역시 장한업이 지휘하며, 재학생과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쇼스타코비치 `축전 서곡`, 앤더슨 `나팔수의 휴일`, 글린카의 오페라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등을 들려준다.한편 10월에는 국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이끈 바 있는 임성혁 지휘자의 지휘로 3회의 `시민행복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10월 5일 오후 4시 30분에는 대구지방법원 대강당에서 법조인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공연하며, 10월 8일 오후 7시에는 팔공산 승시(僧市) 축제 개막에 맞춰 동화사 통일대불전 특설 무대에서 클래식 선율로 가을밤을 수놓는다. 그리고 10월 28일 오후 7시 30분에는 달서구민들을 위해 웃는얼굴아트센터 청룡홀에서 `시민행복콘서트`를 연다. 대구시향의 `시민행복콘서트`는 전석 무료이며, 우천 시 야외 공연은 취소된다./윤희정기자

2015-09-02

달덩이 닮은 달항아리 구경하세요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가 1일부터 6일까지 전관에서 국내 중진·원로 도예작가 6인 초대전을 연다. 한국 고유의 미감을 듬뿍 담아낸 다양한 도예 작품들이 빚어내는 아름다움이 가을의 풍요로움을 전해줄 것이다.`달빛 머금은 향기 아래서 그대를 품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전시회에는 유려한 곡선이 풍만한 달덩이를 닮은 달항아리부터 조선 왕실과 사대부가에서나 접할 수 있었던 청화백자, 조선시대의 백자를 세련된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린 생활 도예까지 다양한 도예작품들이 선보인다.김종훈, 문지영, 서병찬, 신동원, 송기진, 이세용 등 출품작가들은 전통문화의 계승이라는 한계를 뛰어 넘어 도예의 본질적인 요소들과 그 요소들이 반영하는 철학적 의미까지 작품에 담아낸다. 장인정신과 현대적 미감으로 달항아리를 빚어온 도예가 김종훈은 이번 전시에서 크고 작은 달항아리와 다완 등 10여점을 선보인다. 조선 백자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달항아리를 작가의 주관적 해석을 더한 작품들은 기능을 중시하던 기존 관념에서 벗어나 조형적 순수성을 강조해 천연스러운 아름다움을 빚어낸다. 남편인 김종훈 작가와 함께 경기도 여주에서 공방 설우요를 운영하고 있는 문지영은 육각 컵부터 3가지 양념을 담을 수 있는 3단 찬기, 귀 달린 각면기, 손님맞이용 나뭇잎 다식 접시 등을 선보인다. 문 작가의 작품은 현대적 화이트 색상으로 느낌이 따뜻하고, 그릇 표면을 깎아 질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흙을 빚어 물레를 돌리고 가마에 장작으로 불을 지펴 작품을 구워내는, 전통방식으로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서병찬은 흙을 꼬고, 두드리고, 깎고, 늘리고, 찌그러뜨려서 만든 커피잔, 머그잔, 찻사발 등 생활도자 작품을 선보인다.`도예를 이용한 드로잉` 작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동원은 도기를 가지고 공간에 재미있는 그림을 그리는 색다른 표현 방식을 사용한 `a moment` 등 전시장의 흰 벽면에 입체와 평면성이 공존하는 이미지를 보여주는 작품을 선보인다. 전남 보성의 가마에서 15년 넘게 보성 덤벙이의 재현·계승 작업을 해온 송기진은 우리나라만의 독창적인 보성덤벙이 기법으로 만들어진 도자기 `와온`과 사발, 다반, 물항아리, 찻잔 등 다도(茶道)에 사용되는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도예의 전통적인 맥을 이으면서 일상생활에 요긴한 실용적인 작품을 만들고 있는 이세용은 반상기, 다관, 티포트, 파스타 접시, 와인쿨러 등 생활 자기들을 선보인다. 아직도 흙 가마를 사용해 정통 도예 제작 과정을 고집하는 작가가 내놓은 생활 도자기는 특별한 멋을 느낄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01

북한 문화와 역사 궁금하세요?

분단으로 인한 역사와 문화의 단절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선결돼야 할까. 우리 민족의 기대와는 다르게 오랜 시간 남한과 북한 사이의 경색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단절과 경색국면을 풀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상대방을 이해하고 포용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하지 않을까. 바로 이런 문제의식과 그 문제의 해결의지를 담아낸 전시회가 `실크로드 경주 2015`의 `문명의 만남` 섹션 프로그램 중 하나로 준비된 `미래 문화관`(북한관) 전시회다. 고구려·평양 모습 간접 확인작품속 북한 산세·절경 탄성서역인 모습서 국제성 엿봐`분단 아픔`도 고스란히 전달이번에 소개될 북한관 전시는 그 규모의 크고 작음과는 상관없이 남북문제에 관해 관심을 가진 사람들과 북한의 문화와 역사를 좀 더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반가움으로 다가온다. 전시회는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 전 기간에 걸쳐 계속된다. `미래 문화관` 전시회는 북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 외에도, 오래 전 실크로드 선상의 당당한 주인공 중 하나였던 고구려와 평양의 모습을 간접적으로나마 확인할 수 있을 것이기에 각계각층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전시회를 준비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국은 “북한관 전시회는 잃어버린 한민족의 문화를 찾아가는 여행”이라고 규정했다. `한민족 실크로드를 누비다`라는 테마 아래 분단의 현실 속에서 잊고 살았지만,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선조들이 찬란한 교역의 역사를 북한을 통해 되돌아보자는 것이 전시회의 기획의도. 고려시대 국제 무역항 벽란도에서 만나는 고려인과 희귀한 보물들, 조선 후기 미술 속에서 드러나는 아름다운 북녘의 모습, 아직 치유되지 못한 분단의 아픔 등이 전시회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전달된다. 먼 옛날 국제적으로 유행한 스타일의 주름치마를 입은 여인들이 등장하는 수산리 고분 벽화. 그림을 통해서는 동북아의 강대국이었던 고구려 속 서역인들의 모습과 국제성을 엿볼 수 있다. 전시회에선 `꼬레아` 고려의 국제적인 감각을 확인할 수 있는 존(zone)도 설치된다. 나전칠기, 화문석, 인삼, 조랑말, 금, 은, 종이 등의 수출품과 비단, 약재, 차, 유리, 향료 등의 수입품이 전시되고, 천리장성과 고려 궁성 만원대, 선죽교 등을 주요 테마로 고려가 간직한 다양한 이야기도 소개할 계획이다. 조선 후기에 등장한 진경산수화 속에서는 지금은 가보기 힘든 북한의 아름다운 산세와 절경을 관람객들의 눈에 담을 수 있다.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 등 조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북녘의 절경에 취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처럼 ` 문화 미래관`을 걷다보면 실크로드의 주역이었던 고구려인, 국제적 감각을 지녔던 고려인, 조선 후기 화가들의 작품 속에서 만나는 북녘의 아름다운 절경 등을 북한에 가지 않고도 만나는 것이 가능하다. 이 전시회는 화합과 통일을 지향하는 우리의 마음을 `실크로드 경주 2015`를 통해 구체화시킨 것에 다름 아닐 것이다. 경주에서 사람들과 반갑게 만나게 될 고구려, 고려, 북한의 문화와 유물에선 따스한 온기와 민족적 향취가 느껴지지 않을까싶다. 한국의 역사를 돌아볼 때 1970년대까지는 풍요보다는 빈곤이, 안락보다는 고행의 시간이 우리를 지배한 것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바로 이 빈곤과 고행의 시기를 이겨내게 했던 힘이 국민적 단결이었다. 좀 더 미시적으로 말하자면 경제적 궁핍을 벗어나게 한 동력의 하나는 `새마을운동`임을 적지 않은 이들이 인정하고 있다. `미래 문화관`과 함께 준비된 `문명의 만남` 섹션 프로그램 중 하나가 바로 `새마을 세계화 전시관`이다. 이 전시회는 `새마을 운동과 함께 세계로 가는 길`이라는 콘셉트로 구성된다. 한국전쟁 이후 원조를 받던 가난한 나라에서 인류의 공존과 번영을 위해 힘을 보태는 나라로 성장하게 되기까지는 새마을운동의 힘이 큰 역할을 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지난 세기에 진행된 새마을운동은 21세기를 맞아 한국을 넘어 지구촌 곳곳에서 재난과 빈곤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자립할 수 있는 희망의 근거를 제공해주고 있다. `새마을 세계화 전시관`은 전쟁 후 힘들고 어려웠던 한국의 현실과 새마을운동을 통한 근대화의 과정, 새마을운동에서 발현된 공동체 정신, 새마을운동의 발상지였던 경북도의 모습, 나눔의 한류로 역할하며 아프리카 등지에 불고 있는 새마을운동의 바람 등을 상세하게 조명한다. 이를 통해 세계로 가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될 것이다. 같은 기간 문화센터 전시실에서 열릴 `실크로드 리얼리즘전`에선 `한국작가가 보는 실크로드, 실크로드 작가가 보는 실크로드`라는 주제로 몽골,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중국 등의 작가가 출품한 대작 60여 편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또한 주목할 만한 가치가 충분한 전시회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01

바리톤 석상근, 대구서 국내 첫 리사이틀

유럽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정상의 바리톤 석상근사진의 국내 첫 리사이틀이 대구 수성아트피아 `아티스트 인 대구`의 첫 무대로 열린다. 수성아트피아 `아티스트 인 대구`는 대구를 거점으로 활동 중인 중견, 젊은 예술가들을 선정해 올해 하반기 동안 네 번의 리사이틀을 개최한다. 수성아트피아 고유 브랜드로 자리 잡은 `아티스트 인 대구`는 2012년을 시작으로 지난 3년간 음악, 국악, 무용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 중인 지역의 예술가들을 초청했다. 올해`아티스트 인 대구`첫 공연은 오는 9월 8일 오후 7시30분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열리는 바리톤 석상근 리사이틀 `벨칸토 아리아·베르디 아리아`다.`동양의 피에로 카푸칠리`로 불리며 세계적인 테너 호세 카레라스에게 인정받은 석상근의 리사이틀은 여러 가지 특별함이 있다. 영남대와 이탈리아 마스카니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15년 동안 유럽에서 활동한 그가 고국에서 갖는 첫 리사이틀이고, 프로그램 전곡을 오페라 아리아로 구성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유학시절 단짝친구인 피아니스트 이영민(성신여대 교수)이 반주를 맡아 특별함을 더한다.그는 벨리니국제콩쿠르 3위를 시작으로 쟈코모 아라갈, 비오티, 레온카발로 등 세계적인 국제콩쿠르에서 일곱 차례 우승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크로아티아 리예카오페라극장에서 오페라 `맥베드`주인공 역으로 유럽무대에 데뷔한 그는 베르디 가수를 뜻하는 `베르디아노`로 주목받으며 오페라 `일토레바토레`, `아이다`, `라트라비아타`, `팔리아치`등 수많은 작품으로 유럽 극장에 올랐다. 독일 뮌스터극장 전속 솔리스트로 활동하며 `극장을 빛낸 최고 가수상` 수상, 오페라 `나부코` 주인공 역으로 독일 언론(뮌스터 차이퉁)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국립오페라단 `가면무도회` 레나토 역으로 한국 무대에 데뷔한 석상근은 2013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운명의 힘` 돈카를로 역으로 남자성악가상을 수상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31

시공 초월한 신라 화랑의 도깨비잡기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의 일환으로 21일부터 10월 18까지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특설공연장 무대에서 관객들과 만날 넌버벌 퍼포먼스(Nonverbal Performance) `플라잉 - 화랑원정대`는 기존에 진행하던 공연의 실크로드 특별판 격이다. 넌버벌 퍼포먼스는 언어가 배제된 공연양식의 하나다. 춤을 포함한 동작과 몸짓만으로 진행되는 공연은 특유의 역동성과 다이내믹함으로 이미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넌버벌 퍼포먼스 형식 공연무술·무예·서커스 등 볼만실크로드 주변국 배우 참여이번 무대에 오를 `플라잉 - 화랑원정대`는 전설 속 신라의 도깨비 비형랑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작품. 공연 중 펼쳐지는 각종 마샬아츠(무술·무예)와 체조, 서커스와 무용 등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특히 이번 공연엔 실크로드 선상에 있는 다양한 국가의 연기자가 참여하기로 돼있어 보다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실크로드 경주 2015`의 `어울림마당`에서 준비한 공연 중 하나인 `플라잉 - 화랑원정대`는 신라시대의 화랑이 멀리 도망친 도깨비를 잡기 위해 오늘날의 한 고등학교로 시간 이동을 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루고 있다. 공연을 통해 비행기나 배를 타지 않고도 신라와 중국, 인도와 페르시아 등 고대와 현대의 공간을 넘나드는 색다르고 재미있는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리듬체조, 기계체조, 비보이 분야 국가대표급 퍼포머들이 펼치는 드라마틱한 몸짓은 인간이 몸으로 구현할 수 있는 최상의 역동적 아름다움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행사를 준비한 주최측은 “스포츠와 공연예술, 그리고 실크로드의 절묘한 만남”이라고 이 공연을 자평했다. 또한 “도깨비와 화랑이 시간의 문을 통해 실크로드를 여행하는 에피소드와 함께 밸리댄서 등 8명 연기자들을 보완해 극적인 재미와 효과를 배가시켰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2011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 초연된 이후 경주에서의 상설공연과 전국 투어, 해외 투어를 거치며 한국을 대표하는 넌버벌 퍼포먼스로 자리 잡고 있는 `플라잉 - 화랑원정대`는 이번 특별판 공연을 통해 `시간의 문`을 넘어 신라시대에서 현대로 오기 전, 실크로드의 여러 고대 국가를 거치는 흥미진진하고 새로운 스토리라인을 선보인다. 여기에 신라(경주), 장안(서안), 천축국(인도), 페르시아(아랍) 배우들이 각 나라별 에피소드를 실감나게 구성하는 것으로 극의 완성도도 높였다. 실크로드의 중심지 신라와 장안, 천축국, 페르시아를 넘나드는 여정은 페르시아의 정통 밸리댄서, 중국 서커스팀, 국가대표 출신 기계체조, 리듬체조, 마샬아츠, 비보잉, 치어리딩 선수로 구성된 배우들의 환상적인 팀워크로 무대에서 구체화된다. 천년의 여정을 선보이는 스펙터클한 영상 퍼포먼스와 각 나라별 이국적인 의상, 화려한 실크플라잉이 조화를 이루게 될 공연은 벌써부터 사람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플라잉 - 화랑원정대` 공연은 평일의 경우 오전 10시와 오후 2시, 주말 및 공휴일에는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펼쳐질 예정이다. 입장권 가격은 성인 8천원, 학생 5천원. 공연과 관련한 보다 상세한 정보는 블로그(blog.naver.com/letsgoflying)와 페이스북(facebook.com/ExtremeFLYing)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플라잉 사업팀(054-740-3053~4)./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26

그림 구경하며 음악감상 해볼까

▲ 보컬리스트 하이진, 피아니스트 신애라미술 작품을 감상하면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미술관 음악회 `뮤지엄 뮤직` 8월 공연이 27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시립미술관 로비에서 열린다. `뮤지엄 뮤직`은 포항시립미술관이 포항시립예술단과 함께 미술관 로비를 활용해 매달 문화가 있는 날마다 음악회를 마련하고 있는데 미술과 음악을 함께 감상하며 공감각적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회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얻고 있다. 전문 공연장이 아니다 보니 생소한 면도 있지만 큰 공연에선 경험 못할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쉽고 재미있는 설명을 곁들여 폭넓은 음악감상의 행복감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이번 8월 음악회에서는 `클래식에서 재즈까지`라는 주제로 피아니스트 신애라의 연주와 재즈 보컬리스트 하이진의 노래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모차르트, 베토벤 등의 클래식 음악과 더불어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 조지 거쉰의 `서머 타임`등을 재즈풍으로 감상할 수 있다.피아니스트 신애라는 감성적이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연주로 극찬받으며 세계 각국에서 수차례의 독주회 및 실내악 연주회, 이야기와 함께하는 렉처 리사이틀을 통해 참신한 프로그램을 관객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현재 미국 NJCU에서 피아노 연주, 실내악 교수로 재직 중이다.재즈 보컬리스트 하이진은 NJCU Bigband 전속 보컬리스트로서 뛰어난 음악성을 인정받았으며 미국 여러 도시에서 초청받아 성황리에 공연을 하기도 했다. 현재 백제 예술대학교 실용음악과 학과장이자 하이진 재즈 콰이어 단장으로 미국과 한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이번 음악회에서 신애라는 모차르트의 `작은별 변주곡`,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 리스트의 `사랑의 꿈`, 남택상의 `강가의 노을`을 연주하고, 신애라의 피아노 연주에 하이진은 영화 `러브 어페어` 주제곡, 조지 거쉰의 `서머 타임`,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를 노래한다.여름이 끝나가는 즈음, 이 두 젊고 열정 넘치는 여성 음악가의 연주와 노래를 감상하며 가는 여름의 아쉬움을 달래고 오는 가을에 대한 설렘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윤희정기자

2015-08-26

가을 문턱서 그림으로 보는 `한국의 美`

▲ 권정찬作 `둥글다`경북도립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한국화가 권정찬(62·사진)의 개인전이 오는 9월1일부터 6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열린다.권정찬의 작품은 그리는 기법에 국한되지 않은 회화다. 주로 한국화는 한지에 먹을 써야 하는데 그의 미적 표현기법은 내용과 기법, 양식적인 부분에서도 독창적인 진면목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그는 한지에 회화작업을 하며 가끔 먹을 사용하지만 대부분의 작품에서 한국화라는 사실을 강조하려는 의식은 보이지 않는다. 그는 일반적으로 한국화 화가들이 관심을 갖는 기초적인 발묵과 농담을 표현기법으로 선택하지 않으며 한국화의 특징인 화면의 여백을 고려하지도 않는다. 이렇게 그의 작품은 일반적인 한국화 기법의 전형에서 동떨어져 있다. 그렇지만 권정찬의 예술은 한국 현대미술에서 한국화로서 충실하게 가치를 가진다. 그는 한국화의 일정한 형식을 벗어나도 한국의 미를 표현할 수 있는 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기법으로 작품을 창작하지만 우리의 전통의 가치를 주지하고 있으며 그의 작품에는 한국적 미학이 담겨져 한국의 오랜 정신성이 내재돼 있다. 표현기법 역시 파격적으로 자유분방한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다. 그의 공간 구성은 가시권이 풍부하고 다양한 효과와 선적인 조형미를 충분히 획득한다. 그의 내면에는 아직도 한국회화의 사고와 정신이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명암이라든가 형태의 묘사에 있어서도 직관적인 것에 의존하는 인상을 흔하게 보여주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 된다. 이는 작가가 전통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탐미하며 조형적 영역을 확장하고자 하는 장인정신에서 나온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활달하고 호방한 기운의 선화적 수묵세계를 보여준다. 회화의 뜻을 거침없는 필력으로 화면 위에 쏟아내듯 그리는 일품화(逸品畵)로 굵은 붓의 속도감과 단순한 조형 등을 통해 작가의 철학과 성격이 잘 드러나는 150호 크기의 대작 등 총 50 여점을 보인다. 한편 권정찬 교수의 작품은 금호미술관을 비롯해 브라질 마떵역사박물관 등 국내외 주요기관과 미술관, 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아데르 아노쉬 헝가리 대통령을 비롯해 호소가와 전 일본총리, 브라질 상파울로 프로축구단 구단주 등 해외 인사들도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26

색소폰 연주자 워렌 힐, 내달 12일 대구공연

세계적인 색소폰 연주자 워렌 힐사진이 오는 9월 12일 오후 6시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두 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워렌 힐은 데이브 코즈, 케니 지와 함께 세계 3대 색소폰 연주자로 꼽히고 있다. 새 앨범 `Under The Influences` 한국 발매를 기념해 대구와 서울에서 두 차례 내한공연을 연다.워렌 힐은 재즈와 팝 음악 영역에서의 대표적인 색소폰 연주자로 척 맨지오니, 데이브 그루신 등 유명 뮤지션과 함께 월드투어, 협연을 해 이름을 알렸다. 버클리음대 출신으로 샤카 칸, 나탈리 콜, 쳑맨지오니, 데이브 그루신, 리 릿나워 등 최고 수준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월드투어, 앨범 녹음, 협연을 통해 워렌힐 자신만의 팝음악적 연주 스타일을 완성했다. 이러한 팝음악적 연주성향은 폭넓은 대중적 인지도를 얻게 됐고 특히 라이브 콘서트에서 관중들의 엄청난 환호와 감동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색소폰으로 록 공연 같은 힘있고 자유분방한 연주와 알토 색소폰을 소프라노 색소폰처럼 다룬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고음에서의 엄청난 파워는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4월 첫 번째 내한공연을 통해 파워풀한 연주와 관객들과 함께 하는 세련된 스테이지 매너를 한국 팬들에게 선보였다.이번 공연에서 워렌 힐은 비틀즈의 `Hey Jude`, 퀸의 `We will rock you` 등 많은 밴드들의 명곡과 더불어 `Our First Dance` 등 자신의 기존 히트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워렌 힐의 친딸인 뮤지션 올리바 록스가 보컬로 참여해 부녀가 함께하는 색다른 무대를 선사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25

신라 공주·페르시아 왕자의 사랑 이야기

머나먼 나라 페르시아의 왕자 아비틴은 역경과 고난이 가득했던 항해를 통해 더없이 아름다운 나라 신라에 도착한다. 첫눈에 반한 신라 공주 프라랑과 사랑에 빠지는 아비틴. 하지만, 행복은 그리 길지 못했다. 탐욕적인 악당 자하크에게 아비틴의 아버지가 살해당한 것이다. 복수심에 몸을 가누지 못하던 아비틴 왕자는 빼앗긴 아버지의 나라를 다시 찾기 위해 프라랑을 신라에 남겨둔 채 다시 제 나라 페르시아로 돌아가게 된다.침략·저항·아픔·복수 등시대 영웅의 스토리 그려초대형 배·전투도 볼거리페르시아 구전 서사시 원작페르시아 국민들은 아비틴 왕자가 돌아오자 크게 환영한다. 하지만, 왕자와 국민의 바람과 달리 비극은 계속적으로 이어진다. 아비틴이 자하크와의 대결에서 목숨을 잃은 것인데….위의 이야기는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의 `문명의 만남` 섹션 프로그램 중 하나로 준비된 액션 춤 활극 `바실라`의 대략적인 줄거리다. “6세기 초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의 공주를 주인공으로 그 시대 영웅들의 환상적인 스토리를 담아냈다”는 것이 주최측의 설명이다.`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 전 기간 동안 문화센터 공연장에서 하루 1회 관객들과 만난다. 평일 공연 시간은 오후 2시 30분. 토요일은 오후 4시에 무대에 올릴 예정. `바실라`는 2015년, 개관 20주년을 맞은 정동극장이 경주 브랜드공연 `신라:SILLA`의 신작 작품으로 처음 선보였다. 2만km의 거리를 뛰어넘어 사랑을 나눈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 공주의 이야기가 침략과 저항, 나라를 잃은 아픔과 복수, 새로운 영웅의 탄생으로 이어지는 흥미진진한 작품이다. 삶의 기쁨과 슬픔, 절망과 희망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바실라`는 이미 그간 공연들을 통해 `감동적인 서사극`으로 사람들의 가슴 속에 자리 잡았다.`바실라`의 원작이 된 작품은 사산조 페르시아 멸망 이후 왕자 `아비틴`과 그의 아들 `페리둔`의 이야기를 그린 구전 대서사시 `쿠쉬나메`다. 거기에 등장하는 단어 바실라는 `더 좋은 신라`를 의미한다. `쿠쉬나메`에는 페르시아인을 해방시키는 구세주 `페리둔`의 어머니로 신라의 공주 `프라랑`이 등장한다. `바실라` 공연에선 페르시아와 신라, 아랍 등 각 문화간의 만남과 충돌, 그리고 융합의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관객들에게 에너지와 감동을 선사한다.또한 화려한 무대장치와 조명, 최첨단 영상은 `바실라`가 지닌 매력을 배가시킨다. 장대한 서사가 무대 위에서 판타지로 형상화되는 것이다. 대사 없이 배우들의 몸짓만으로 표현되는 캐릭터, 이와 조화를 이루는 상상력 가득한 의상과 소품은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여기에 특수 제작된 초대형 배와 자하크와 페리둔의 전투 장면 등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김다솜, 김동환, 김민지, 김수영, 김종목, 김지현 씨 등이 출연하며, 원작은 이희수 씨가 번역했고, 극작은 이희준 씨. 안무와 연출은 김혜림 씨와 최성신 씨가 각각 맡았다.공연 관련 문의: 정동극장(www.jeongdong.or.kr) 054-740-38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25

파시오네 피아노 콰르텟 초청 작은 음악회

대구문화예술회관은 26일 오후 7시30분 비슬홀에서 `달콤한 문화마을-작은음악회`를 연다. 이날 공연은 탄탄한 개인 기량과 풍부한 앙상블 경험을 가진 파시오네 피아노 콰르텟사진을 초청해 무료로 선보인다.서울대 음대 동문으로 결성된 파시오네 피아노 콰르텟은 각각 미국과 독일에서 유학하고 귀국 후 앙상블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왔다. 지난 2월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정식 창단연주회를 마친 후, 부산 고은사진미술관 `사진이 있는 작은음악회` 시리즈, KT챔버홀 청소년 음악회 등 다양한 국내외 무대에 섰다.이날 작은음악회에서는 첼리스트 김영지가 연주하는 바흐의 `첼로 조곡 1번` 중 `서곡`을 시작으로 쇼팽의`녹턴 Op.27 No.2`을 피아니스트 서수지가 연주하고 헨델-할보르센의`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파사칼리아`를 박혜진 바이올린, 김지연 비올라의 듀엣연주로 들려준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네 명의 출연진이 함께 슈만의 `피아노 4중주 Piano Op.47`을 연주한다.한편 `달콤한 문화마을-작은음악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융성위원회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를 통해 각 시도별 공연장에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양질의 연주자를 무료로 지원해주는 공연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25

“구상화의 진수 만나 보세요”

포항 포스코본사 1층 포스코 갤러리가 지난 21일부터 오는 10월 23일까지 중·남부지역 구상화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획전 `중남부 구상 5단체 교류전`을 열고 있다. 전시회에는 부산과 충북을 비롯해 포항, 목포, 진주 등에서 활동하는 구상화가 92명의 작품 100여점을 선보인다. 화폭에 지역 특색을 담아 향토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각 지역 문화를 감상할 수 있다. 구상화는 추상화와는 다르게 실재하거나 상상할 수 있는 사물을 그대로 표현한 그림이다. 출품 작들은 나이프를 사용하거나 뿌리는 기법으로 애틋한 자연을 그리거나 하늘의 구름에서도 당당함이 느껴지는 소나무 그림, 수채화를 통해 자연과 민초의 삶을 표현한 작품 등 구상화의 진수를 만날 수 있다. 또한 구상과 추상의 혼합으로 자연을 그리거나 자연과 추상의 형태를 여인의 인체와 결부해 신비로운 느낌을 표현한 작품, 환경이미지를 작업의 모티브로 삼고 이를 기계적이며 인간적인 이미지 제작 방식을 혼용한 반 구상화 작품도 있다. 겨울산, 바다, 길, 소녀 등의 소재를 통해 아련한 추억을 떠 올리게 하는 감성적인 작품도 만날 수 있다. 포스코 갤러리 관계자는 “남부 지역 향토적 분위기와 지역 특유의 색깔을 예술적 관점에서 조명해보는 이번 기획전을 통해 많은 관람객들이 문화적 감동과 여유를 즐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25

울산 오페라 `마술피리` 포항서 공연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완용)은 오는 26일 오후 6시 포항시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에서 울산오페라단의 뮤지컬 오페라 `마술피리`를 공연한다. 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2015 문화가 있는 날 `달콤한 문화마을-문화광장`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이는 매월 마지막 주를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해 시민들이 보다 쉽게 문화에 접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써, 포항시문화예술회관은 기존의 실내 공연이 아닌 늦여름 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야외오페라를 준비했다.오페라 `마술피리`는 엄밀히 말해 오페라가 아니라 독일어로 노래하는 소박한 민속악극인 `징슈필(Singspiel)` 장르다.원래 징슈필에서 노래는 멜로디를 따라가지만 대사는 연극처럼 하는 것이 특징이다.특별히 이날 공연에서는 독일어가 아닌 한국어 대사로 연극적인 요소를 강조한 뮤지컬 형식의 오페라를 선보인다.`타미노` 역에 테너 김성환(영남대 외래교수), `파미나` 역에 소프라노 엘리사 최,`밤의 여왕` 역에 소프라노 최민영(영남대 외래교수), `파파게노` 역에 바리톤 서의석 등이 출연해 열정적인 공연을 선사한다. 전석 초대./윤희정기자

2015-08-24

부처님 인자한 미소 살아있는 듯 생생

중고교 시절 수학여행 혹은,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한 여행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그 모습을 보고 놀라워했을 경주의 빛나는 보물 석굴암. 석굴암을 방문했던 사람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 있으니 “부처의 모습을 좀 더 가까이서 볼 수는 없을까”라는 것이다.바로 그러한 사람들의 바람을 현실화시켜줄 전시회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의 `황금의 나라 신라` 섹션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프로그램 `석굴암 HMD 트래블 체험관`이 바로 그것이다. `실크로드 경주 2015`의 행사 전기간에 걸쳐 경주타워에서 열릴 전시회를 찾는 시민과 학생, 관광객들은 살아있는 듯한 부처의 옷깃을 만져보는 흔치 않은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물론 실제 석굴암 속 부처는 아니다.“최첨단 ICT 기술을 통해 실제로 만지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이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한 경주세계문화엑스포측의 설명이다. `석굴암 HMD 트래블 체험관`은 문화와 첨단 ICT 기술의 만남이라는 차원에서 `실크로드 경주 2015`를 대표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가 분명하다.HMD(Head Mounted Display·머리 덮개형 디스플레이)와 모션 센서를 통해 세계 최고의 석굴사원인 `석굴암`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본다는 건 분명 의미가 작지 않은 일이다.마치 현실인 것처럼 석굴암 안을 자유롭게 걸어 다니면서 본존불을 관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석굴암의 부분적 의미까지 알 수 있도록 배려했기에 교육적 효과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그간 유리창 밖에서만 볼 수 있었던 본존불. 그 본존불을 손을 뻗으면 당장이라도 만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아보는 기쁨이 클 것 같다.경주세계문화엑스포 관계자들은 `석굴암 HMD 트래블 체험관`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문화재청에서 고해상도 3D스캔사진을 제공받아 제작했으며, `석굴암 HMD 트래블 체험관 시연회`를 통해 대중에게 매력적인 프로젝트의 일부분을 공개했다.HMD 기술과 스토리텔링 전시기법을 통해 세계 최고의 미학, 석굴암을 몸으로 체험하게 한 이번 전시회는 2014년 미래창조과학부 공모사업이기도 했다.전시장은 △Zone 1 welcome to 석굴암 △Zone 2 석굴암의 배경과 유래 △Zone 3 버투스 옴니 3D 가상체험 △Zone 4 석굴암의 미래:다시 만난 석굴암으로 구성된다. 또한 `석굴암 HMD 트래블 체험관`은 가상현실을 보여주는 전시이기에 그에 어울리도록 게임의 요소도 가미했다. 입장객은 사천왕에게 특별한 아이템을 줘야만 입구를 통과할 수 있으며, 불상의 이마에 박혀있던 보석을 숨겨놓고 찾는 미션도 수행하게 된다.보석이 원래 있던 자리에 돌아가면 동해에서 해가 떠올라 불상을 비추는 장엄한 광경도 확인할 수 있다.최첨단 ICT 기술과 세계 최고 석굴사원의 만남 `석굴암 HMD 트래블 체험관`은 `실크로드 경주 2015`에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프로그램이라는 게 경주세계문화엑스포측의 자신에 찬 설명이다.이에 덧붙여 엑스포 조직위는 이번에 선보일 석굴암을 시작으로 앞으로는 신라시대의 각종 유적과 터키 이스탄불의 성소피아 성당, 캄보디아 시엠립의 앙코르와트 사원 등도 가상현실로 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24

공립극단 연극공연, 모두 한자리에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가 가을의 서정을 더해 줄 연극의 향연에 젖어든다. (재)경주문화재단은 2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제6회 대한민국 국공립극단 페스티벌`을 개최한다.올해 여섯 번째로 열리는 국공립극단 페스티벌은 국내 10개 국공립극단이 참여해 페스티벌 기간 중 매일 오후 7시30분 각각의 공연을 펼친다. 창작극에서부터 판타지극, 뮤지컬까지 다양한 장르의 연극이 준비됐다.고연옥 작-김광보 연출 콤비가 선보이는 서울시극단의 `나는 형제다` (8월 26일)는 오랜 연기 경험과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서울시극단 단원들과 객원배우, 서울시극단의 젊은 연수단원들이 함께 호흡한다. 광주시립극단의 판타지 연극 `전우치`(8월 31일)는 지난 2013년 여름 초연 이후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는 시리즈 작품. 음악과 화려한 안무, 고난이도의 액션연기에 마술, 특수효과가 어우러져 판타지 액션 연극의 진수를 선보인다. 경주시립극단의 `부산상인 서일록`(8월 28일)은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을 경상도 사투리로 번안해 제작한 것이다.심장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유대인 갑부 샤일록을 부산에 사는 중국인 갑부 서일록으로 변신시켜 관객들에게 우리 정서에 맞는 친근한 말투로 접근한다.포항시립극단의 `벙어리 삼룡이`(8월 29일)는 나도향의 단편명작소설 `벙어리 삼룡이`를 연극화한 작품으로 문학적 가치가 돋보이는 문예극이다.전주시립극단의 `시집가는 날`(8월 30일)은 신명나는 전통음악과 버무려 노래와 춤이 어우러진 맛깔스러운 악극으로 재해석 한 작품이다. 목포시립극단의 `신의 아그네스` (9월 4일)는 존 필미어의 불후의 명작으로 인간과 신의 관계, 신에 대한 인간의 자세를 현대적 시각에서 조명한 작품이다. 인천시립극단의 `한여름밤의 꿈`(9월 3일)은 배우들이 꾸미는 소리와 움직임, 노래와 춤, 빛과 어둠의 요소들이 어우러져 연극의 재미를 선사한다.경기도립극단의 자살과 학교폭력을 옴니버스형식으로 다룬 뮤지컬 `4번 출구`(9월 1일)와 대구시립극단의 코믹스릴러극 `아이스 하우스`(8월 27일), 부산시립극단의 이탈리아 극작가 다리오 포 원작의 연극 `도덕적 도둑`(9월 2일)도 연극의 진수를 선사한다. 문의 1588-4925./윤희정기자

2015-08-24

`인간·자연관계` 예술적 관점으로 표현

지역의 전위적 예술단체인 포항예술문화연구소가 20일까지 포항 갤럭시호텔 3층 갤러리에서 열고 있는 `심성으로의 회귀`전은 이 시대를 사는 작가들의 다양한 관점과 현대미술의 지점을 펼쳐보이는 자리다. 들숨과 날숨의 생명 순환지점이며 물신주의를 성찰하는 공간이기도 한 자연의 품에서 예술의 가능성을 읽고 기록한다. 또 빈 몸과 마음으로 자연에 들어가 자연과 인간의 예술 의지가 균형을 이루는 지점에서 펼친 다양한 작업을 통해 예술의 역할을 질문한다. 강민영 기동규 백광자 안성용 이근무 이영백 황종희 등 7명의 회화, 도예, 사진, 디지털 회화, 서각 작가들은 현대의 팽배한 물신주의 사회에서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어떠한 지 성찰하게 하면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하는 작업을 펼치고 있다. 한편으로는 자연이 선물하는 영감에 따라 자연 속에서, 자연과 함께, 자연을 예술적 화두로 삼아 개인 작업을 선보인다. 강민영의 `The island`는 자연은 인간에 의해 이용되고 변형되는 대상이 아니라 교감하고 사랑받고 연구돼야 할 대상이라는 작가의 메시지가 그림의 뼈대를 이루고 있다. 백광자의 `국화`역시 자연의 품으로 들어선 사람의 심성을 표현하고 있고 안성용의 `B 03` 또한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삶의 성찰을 드러내고 있다.이근무의 디지털 회화 `영혼의 간격`과 황종희의 사진 작품 `선물`은 삶과 자연이라는 일관되고 명료한 주제의식은 여전하지만 질서와 규율에 따라 살아가야 하는 우리의 모습을 미술언어의 일부로 적극 끌어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기동규의 도예 `무제`는 자연과의 동화를 향한 깊은 심중을 품고 있다. 외적으론 인간의 정신과 마음을 한없이 채워주는 자연과의 접촉을 표상하고, 내적으론 일상의 단순한 행위를 자연 속 예술언어로 삼아온 작가의 신념과 의지를 온전히 담아낸다.무엇보다 존재의 본질이자 원형으로서의 자연을 향한 남다른 경외감이야말로 이들 출품작가들의 작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치다.한편 포항예술문화연구소는 전시회 기간 중인 19일 오전 11시에는 작가와의 만남 시간을 가지며 한국무용가 홍기태, 이현미의 공연도 마련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19

`괘릉리 농부의 일기` 시민 참여 전시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우리 집 보물전`의 첫 번째 전시로서`경주 괘릉리 농부 김씨의 일기`사진를 오는 10월 18일까지 개최한다.`우리 집 보물전` 은 시민들의 참여형 전시로서, 경주를 중심으로 한 지역의 개인이나 집안에서 지니고 있는 소중한 물건을 소개하고자 기획한 작은 전시회다.우리 집 보물전의 첫 번째 주인공은 경주시 외동읍 괘릉리에 살고 있는 김진환씨. 김진환씨는 28살 때인 1963년초부터 현재까지 53년 동안(1만9천216일) 일기를 써왔다. 다섯 자녀의 아버지로서 처음 일기를 쓰기 시작한 까닭은 자신의 아버지와 자신의 이야기를 후손에게 들려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김씨의 일기 속에는 잔칫날의 흥겨움도 있고, 장날의 풍경도 묘사돼 있다. 모내기하는 날의 고단함이 적혀 있고, 날씨가 추워서 종일 집에서 놀았다는 내용도 있다. 보리쌀 한 되에 50원을 주고 샀던 일이나, 소를 잃어버린 날의 아픔도 담겨 있으며, 누구네 상가 일을 돌봐줬다는 넉넉함도 남아 있다. 때로는 한 줄 때로는 한두 쪽의 분량으로, 아주 평범하지만 매우 진솔하다.이번 전시에는 이러한 김진환씨의 50여 년의 삶과 추억이 오롯이 담겨 있는 일기와 함께 그가 간직해 온 애장품을 선보인다. 오랫동안 사용해 손때가 묻은 추억의 물건들에서는 60~70년대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으며, 아버지의 유품에서는 아버지에 대한 애잔함과 함께 따뜻한 가족애도 느낄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18

“여름밤 클래식 음악회 구경 오세요”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재밌고 신나는 클래식 음악회가 펼쳐진다.`포항시민과 함께하는 제2회 포항 월드 아트 송 페스티벌(World Art song Festival)`이 오는 29일 오후 7시 영일대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열린다.포항오페라단이 `제2회 포항 영일만 검은돌장어 축제` 개막을 축하하며 마련한 이날 공연에서는 `세계 애창가곡 페스티벌`을 주제로 정상급 성악가들과 솔리스트 앙상블, 색소폰 오케스트라가 클래식과 영화음악, 뮤지컬 주제 음악이 어우러지는 재밌고 신나는 무대를 꾸민다.색소폰 연주자 50명으로 구성된 포항색소폰오케스트라는 김석훈씨의 지휘로 우리 민요 `방아타령`과 `우리가요 디스코메들리`를 들려주며 흥겨운 무대를 선사한다.10인조 혼성중창단인 인칸토솔리스트앙상블은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축배의 노래`를 시작으로 오페라 `투란도트`의 `공주는 잠 못이루고`, 뮤지컬 `레 미제라블`의 `내일로`, 영화 `미션` 주제곡 `넬라 판타지아` 등 우리에게 친숙한 오페라 아리아와 뮤지컬 주제곡, 영화음악을 노래한다.▲ 테너 한용희, 바리톤 노운병테너 한용희 영남대 교수와 바리톤 노운병 경북대 교수는 카푸아의`오 솔레 미오`, 오페라 `카르멘`의 `투우사의 노래` 등 우리에게 익숙한 이탈리아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를 부른다. 특히 이날 포항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과 전 출연자들의 합동연주에서`싱 싱 싱`, `딜라일라` 등 흥겨운 곡들을 함께 부르면서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이번 음악회 기획을 맡은 임용석 포항오페라단 예술총감독은 “바닷가에서 음악회가 열리는 만큼 남녀노소 모두 흥겹게 즐길 수 있도록 음악회를 준비했다”면서 “포항시 대표향토축제인 영일만검은돌장어축제와 함께 가족과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진 특별한 공연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18

만화·애니메이션으로 보는 `日 위안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만화, 애니메이션 등으로 알리는 `지지 않는 꽃`전이 오는 13일부터 9월 7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선 지난해 `프랑스 제41회 국제 앙굴렘 만화페스티벌`에서 대한민국 대표작으로 출품해 많은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작품들이 전시된다.박재동, 이현세, 백성민 등 국내 유명 만화작가들의 작품에서부터 젊은 만화작가들이 참여해 한국 근대사의 가장 아픈 기억 중 하나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를 작가들의 시선으로 들춰낸다.장편으로는 정기영 작가의 `나비의 노래`와 안수철 작가의 `야마토 터미네이터`가 전시된다.단편은 탁영호 작가의 `꽃반지` 외 7명 작가의 작품과 박재동 작가의 `끝나지 않은 길` 외에 7명의 작가 8작품의 일러스트가 전시된다. 또 고경일 작가 외 2명의 카툰 작가들의 작품도 전시되는데, 모두 20명의 작가가 참여한다.작품전시는 만화작품이 20편이며 증언을 바탕으로 한 작품과 역사적 맥락을 다룬 애니메이션 작품 2편도 선보일 예정이다. 위안부 할머니 관련 영상과 역사 교육 다큐멘터리 자료도 상영된다. 손잡이를 돌리면 전체가 움직이는 디오라마 형식의 입체 조형작품도 전시돼 교육적 측면과 더불어 재밌는 체험도 함께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이번 전시는 포항 평화의소녀상 건립을 위한 포항시민추진위원회가 주관한다. 문의 054-275-7436./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