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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花天月地’ 주제로 ‘침향무’-‘줄타기’-‘서공철류 가야금 산조’ 들려줘

국가무형문화재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인 이지영(59·서울대 음대 교수) 명인이 대구 청중과 만난다.18일 오후 7시 30분 봉산문화회관의 개관 20주년 기념 기획공연으로 열리는 이번 음악회의 부제는 ‘화천월지’(花天月地·꽃 피고 달 밝은 봄밤의 좋은 경치).이 명인은 가야금 명인이자 국악 작곡가인 황병기(88)의 대표적인 명곡인 ‘침향무’를 시작으로 가야금의 리듬적인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짧고 화려한 곡인 도널드 뤼드 워맥의 ‘줄타기’, 가야금 음악의 정수인 산조의 즉흥성이 남아있는 ‘서공철류 가야금 산조’ 등을 들려준다.한편, 경주 출신인 이 명인은 가야금 음악의 깊이 있는 해석과 연주력으로 명성이 높다. 5세 때 영제줄풍류의 마지막 거장인 문정(汶汀) 이말량(1908∼2001) 선생으로부터 가야금, 판소리, 무용 등을 학습하며 전통음악에 입문했다. 서울대 음대 국악과와 동 대학원에서 가야금을 전공하고 이화여대에서 한국 최초로 가야금전공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통음악에서부터 실험적인 음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가진 국악연주자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200곡에 가까운 가야금 작품을 초연했으며, 전 세계 작곡가를 대상으로 가야금 워크숍을 여는 등 가야금의 현대화와 세계화에도 힘쓰고 있다.1990년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 연주 이후, 세계 20여 개국에 초청 돼 연주 무대를 가졌으며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도 협연했다. 그의 저술 ‘연주가와 작곡가를 위한 현대가야금기보법’은 2012 대한민국 학술원의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4-16

우즈벡 클래식 선율 속으로 빠져들다

대구 봉산문화회관 개관 20주년 기념 우즈베키스탄 챔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클래식락 심포니’가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열린다.우즈베키스탄 챔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937년 창단된 우즈베키스탄 국립 필하모니의 솔리스트로 구성된 챔버 오케스트라로서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를 대표하는 명문 악단이다. 이 악단은 제2차 세계대전 중에 타슈켄트로 대피한 레닌그라드 음악원의 음악가들이 오케스트라에서 주역으로 일하면서 오케스트라의 수준을 높이 끌어올렸다. 수천번의 콘서트와 2005년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담, 타슈켄트시 2200주년 기념 문화행사와 축제 등을 주관했으며 미국, 러시아, 캐나다, 프랑스, 영국, 독일, 체코 출신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솔리스트와 지휘자들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공연하며 폭넓은 음악적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이번 봉산문화회관 공연에서는 총 7명의 솔리스트가 우즈베키스탄 국립 필하모니와 함께한다.우즈베키스탄 국립음악원 성악 및 오페라 학과장인 소프라노 무앗사르 라자코바를 비롯해 2023 스트라빈스키 국제음악콩쿨 1등 및 세계 유수 콩쿨에서 1~2등을 한 피아니스트 스텟센코 니키타, 국립 볼쇼이 오페라극장 전속 솔리스트인 테너 오타벡 나지로프, 베를린 뉴 필하모닉오케스트라 솔리스트이자 다양한 장르의 음악 연주, 작곡, 지휘한 경력이 있는 작곡가이자 음악가 이반 데니센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색소포니스트이자 자카르타 국제대학 겸임교수인 심상종이 출연해 풍성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지휘는 1998년부터 지휘자이자 예술감독으로 실내악 오케스트라 우츠베키스탄 챔버 필하모니를 이끌고 있는 안바르 라임자노프가 맡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4-15

독특한 실험·통찰로 ‘추억’하는 故 박동준

대구지역의 대표 패션디자이너이자 갤러리분도의 대표였던 고(故) 박동준(1951∼2019)을 기억하고 갤러리와 특별한 인연을 맺었던 작가들을 초대하는 기획전이 열린다.대구 갤러리분도는 오는 22일부터 5월 24일까지 ‘적(Enemy)/그림 없는 퍼즐’이라는 타이틀로 현대미술가 유현미(60) 작가 초대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분도가 (사)박동준기념사업회와 함께 지난 2020년부터 매년 패션디자이너 고 박동준을 기억하고 갤러리와 특별한 인연을 맺었던 작가들을 초대하는 ‘오마주 투(Homage to) 박동준’의 다섯 번째 기획전이다.매체를 넘나들면서 독특하고 실험적인 작업방식으로 우리의 사고방식에 대한 신선한 시각을 제시하는 유현미 작가의 작품을 통해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불완전한 인식체계에 대한 통찰을 경험하게 하는 전시로서 유현미 작가의 회화 작품 20점을 선보인다.유현미는 최근 작가로서의 삶과 동시대 사회상에서 영감을 얻어 소설을 창작한 뒤 다시 그를 소재로 파생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2010년 첫 개인전 ‘Cosmos(우주)’ 시리즈에 이어 2014년 ‘Physical Numerics’ 숫자 시리즈 두 번째 개인전 이후 10년 만에 갤러리분도에서 열리는 개인전인 이번 전시는 2022년 출간한 소설 ‘적(Enemy)’과 ‘그림 없는 퍼즐’로부터 텍스트가 회화 공간 안에서 어떠한 이미지로 표현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먼저, 3층 갤러리분도 메인 공간에는 자작 소설 ‘적’에서 시작한다. 창작과정에서 느끼는 자기복제에 대한 두려움을 주제로 하는 이 소설에서 작가는 과거 작업 속에서 파생된 돌과 캔버스, 테이블 등의 이미지를 화면에 담아내며 초현실적인 상상의 공간을 표현한다.작가 작업은 실제 공간에 오브제 조각을 배치해 붓 터치를 가미한 뒤 사진으로 촬영하고 그 사진을 다시 캔버스에 프린팅한 후 유화로 리터치하는 과정을 통해 완성한다. 따라서 유현미의 그동안 작품이 공간-조각(레디메이드 포함)-페인팅-설치-촬영의 수순을 거쳐 최종 사진 작품으로 완성됐다면, 이번 신작들은 그동안의 사진 작품과 달리 에디션이 없고 모두 한 점의 유니크한 작품으로 제작된다. 2층 공간에는 작가의 긴 시간 지속하는 ‘퍼즐’ 시리즈의 신작들이 전시된다. 조각과 설치작업으로 시작됐지만, 다양한 이야기가 쌓이는 과정을 거쳐 2022년 ‘그림 없는 퍼즐’ 소설로 완성됐다. 소설에 나오는 다양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노랑 퍼즐’ ‘파랑 퍼즐’ ‘자화상’ 등 다양한 소재의 퍼즐 작품을 통해 작가의 내면이 더 자유롭게 자라나고 단단하게 성장하는 상상의 세계로 끌어들인다.유 작가는 “나의 블랭크 퍼즐을 설명하자면, 깨어나 보니 잘 생각나지 않는 꿈의 한 장면을 기억이 지워진 그림 없는 한 조각의 퍼즐이라고 설정하여 나 자신만의 언어 혹은 기호로 상상해 보려는 것”이라고 말한다.윤순영 (사)박동준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오마주 투 박동준’은 예술과 예술가를 사랑했던 박동준의 뜻을 따라 갤러리분도와 박동준기념사업회는 앞으로도 변화를 추구하며 실험을 멈추지 않는 작가들의 신작을 선보이는 전시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전시를 기획한 정수진 갤러리분도 큐레이터는 “유현미 작가의 작품은 우리가 유지하고 있는 공상과 무의식과 우리가 영위하는 물질적 현실간 그 사이의 모호한 관계를 자세히 들여다보게 한다”고 말했다.유현미 작가는 서울대 조소과와 미국 뉴욕대 창작미술 전공 A.P.C.·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서울을 비롯한 세계 여러 도시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가졌으며 무란미술상 2001 우수상 수상, 2001 아트 오마이 아티스트 스튜디오 레지던스(뉴욕, 미국) 등의 작가로 활동했다. 국립현대미술관, 경기도미술관, 금호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4-14

색소폰 거장 케니 지, 2년 만에 한국 관객 만난다

2년 만에 한국을 찾는 세계적인 색소폰 연주자 케니 지. 이번 월드투어에서는 20번째 정규 앨범 ‘이노센스(INNOCENCE)’의 수록곡 등을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다. /㈜월드쇼마켓 제공 한국인이 사랑하는 재즈 뮤지션이자 세계적인 색소폰 연주자 케니 지가 2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케니 지는 전 세계를 돌며 공연하는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11일 오후 3시 30분·7시 30분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과 13일 오후 2시·6시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공연을 펼친다.이번 공연은 지난해 발매된 케니 지의 20번째 정규 앨범‘이노센스(INNOCENCE)’의 수록곡들을 국내에서 라이브로 처음 만날 수 있어 많은 재즈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이 앨범은 ‘자장가(Lullaby)’를 주제로 한 모음집으로, 케니 지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고전음악과 자작곡들로 구성돼 발매와 동시에 큰 화제가 된 바 있다.케니 지는 이번 공연에서 서정적인 피아노 반주와 케니 지의 색소폰 앙상블이 돋보이는 신곡 무대는 물론 CF, TV 프로그램, 영화 등을 통해 우리에게 친숙한 대표곡도 선보인다. 피아노, 드럼, 기타 등 6인으로 구성된 케니 지 밴드의 화음이 더해져 관객들에게 한층 풍성한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1956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출신인 케니 지(68)는 1집 ‘Tell Me(1982)’로 호평 속에 데뷔한 뒤 리듬 앤 블루스 스타일의 ‘Hi, How ya Doin’, ‘I’ve Been Missin You’를 히트시키며 대중들에게 이름을 각인시켰다. 1994년 ‘36회 그래미어워드’에서 최우수 연주, 작곡상을 수상했으며 전 세계 7천500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며 세계적인 색소폰 연주자로 사랑받고 있다.‘Loving You’‘Going Home’, ‘Songbird’는 연주 음악 불모지인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그의 대표곡들이다. 워런 힐, 데이브 코즈와 함께 세계 3대 색소폰 연주자로 꼽힌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4-10

지역 중견작가 100명 미술 작품으로 ‘기부’

“100인의 얼굴 없는 천사들이 전하는 진정한 사랑 나눔은 어려운 사회적 환경 속에서 도움의 손길을 간절히 원하는 우리 이웃들에게 소중한 빛과 소금이 될 것입니다.”대구·경북에서 활동 중인 중견작가 100명이 장애인의 날(4월 20일) 맞아 장애인을 비롯해 사회적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자선작품전‘100인의 사랑 나눔전’을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작가들이 기증한 작품 판매를 통해 기금을 마련하고, 이를 후원단체에 전달하는 행사에서 나아가 기업, 출판사, 화방 등 다양한 계층의 후원인들이 함께 참여해 그 의미를 더욱 빛내고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함께 살아가기 위한 캠페인을 전개하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진정한 ‘사랑 나눔의 가치’를 찾고자 한다. 동·서양화가 100명이 출품한 400여 점의 작품들은 기존 작품가격에서 10~30% 할인된 30~120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강정주, 김광한, 김명숙, 김병수, 김유경, 도병재, 노태웅, 박두봉, 박성희, 박인주, 오은희, 장민숙, 장정희, 홍원기 등 중견작가들은 자신들의 풍부한 미적 경험에서 표출된 개성적인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작품 판매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 전액은 (사)대구광역시장애인재활협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100인의 사랑 나눔전’ 준비위원장인 김광한 서양화가는 “이번 행사는 예술활동을 통해 나눔 문화 확산과 취약계층 복지증진을 위한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사랑을 함께 나눌 대구·경북 지역민들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사)대구광역시장애인재활협회는 장애의 발생 예방과 소외계층(장애인 등)의 권익보호 및 재활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1983년 설립돼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각종 장애인 재활사업을 전개해 오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4-10

다양한 재료의 ‘물성’균형·조화를 찾아서

항 출신 권효민(39·사진) 시각예술가가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서울 마포구 연남동 전시복합공간 챕터투(CHAPER II) 연남동 전시 공간에서 개인전을 갖고 있다.권 작가는 대구대 회화과와 성신여대 대학원 서양화과, 미국 뉴욕 프랫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 석사과정(Painting Drawing 전공)을 졸업했다.서울에서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대구대 서양화과 졸업과 함께 대구 옥션 M경매와 분당 꼬모옥션 프리뷰 경매, 뉴욕 훈갤러리시카고 중앙일보 ‘뉴욕 훈갤러리중앙일보 시카고 순회전’ 등 국내외 주요 아트페어와 전시회에 참여하면서 젊은 예비스타 작가 대열에 합류했다.이후 권 작가는 서울 윤갤러리·대구 대백프라자 갤러리(2009), 대구예술발전소(2023, 2021), 이목화랑(2020), Dekalb Gallery(2017) 등에서 개인전과 그룹전에 참여하며 예술과 사회의 새로운 관계 형성을 부분적으로 실현한 실험적 부조 작업으로 주목 받았다.그동안 개인을 매료시키는 대상의 색감이나 질감에 관한 시각적 관심을 비구상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재료의 물성을 실험해온 권 작가는 작은 크기와 밀도를 통해 색색의 레진(resin·합성수지) 조각들을 불규칙하면서 정교한 형태로 집적하는 독창적인 부조 작업을 보여왔다.2022년 챕터투 레지던시(Residency) 작가로 입주한 뒤 평면 부조 ‘Gallstones’ 시리즈를 선보였고, 이번 전시에서도 ‘Grayish(그레이쉬)’라는 주제로 그 연장선에 있는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드로잉과 3D 프린팅 등 다중적인 매체를 활용해 개인을 둘러싼 일상과 집단의 요소가 중첩되고, 불완전한 형태로 융화된 모습을 수집한 후 이를 재구성한 부조 작품 7점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의 특징은 사회 정체성의 복잡함과 유동성 사이의 균형과 조화를 보여주는 은은한 회색빛의 색채다. 작품의 구성에서 사회의 틀은 시각적으로 단단하고 견고한 작은 조각으로 중심적 역할을 하며, 종종 은은하고 회색빛이 중첩된 색채의 변화로 표현된 개인은 작가의 세계를 은유하고 있다.권 작가는 “사회가 만들어 내는 규범이나 기준 등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개인에게 어떻게 작용하고 영향을 주는지 고민했다”며 “이번 작업은 사회가 규칙, 도덕 같은 사고방식을 어떻게 전파하고 교육하는지, 상징, 기호 등을 도구로 사용하여 규율을 이미지화하는 방법을 표현해 보았다. 개인과 사회가 흑과 백으로 나눠지는 것이 아니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 세상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4-09

생소하지만 보석같은 회화작품 세계로

대구미술관은 소장품 중 약 78%에 이르는 회화작품을 집중 조명하는 소장품 기획전 ‘회화적 지도 읽기(Map Reading of Painting)’를 9일부터 8월 18일까지 1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회화적 지도 읽기’전은 대구미술관의 회화 소장품 중 대중에게 많이 소개하지 않은 또는 소개한 적 없는 보석 같은 작품을 알리고, 이들이 품고 있는 이야기를 연구해 소장작품의 가치를 재발견하기 위해 기획했다. 전시에서는 곽훈, 김종복, 송창, 신경철, 안지산, 윤명로, 이강소, 임동식, 조나단 가드너, 최민화, 힐러리 페시스 등 작가 44명의 작품 82점을 △상상의 지형학 △마음으로 떠나는 여행 △캔버스 너머의 방위각 △‘축척’된 현대적 삶의 지표들 등의 주제로 나눠 소개한다. 첫 번째 섹션 ‘상상의 지형학’에서는 과거부터 회화의 주된 대상이었던 자연을 담은 회화를 선보인다. 현대의 화가들은 단순히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화폭에 옮기지 않고 자신만의 시각과 메시지, 실험적 욕망과 바람을 내포하며 자연을 흡수하고 상상한다. 정태경, 정주영, 송명진, 김종복, 김지원, 안두진, 유영국, 윤명로, 차규선, 신경철, 김선형 등이 펼친 무한개의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두 번째 섹션 ‘마음으로 떠나는 여행’에서는 박다원, 오세영, 노은님, 김영주, 황창배, 이영륭, 곽훈, 이열, 이강소, 이배의 추상회화 작품을 소개한다. 20세기 서구현대미술의 주축을 이뤘던 추상미술은 대상의 구체적 묘사를 기피하고 작가의 의지에 의한 추상적 형식으로 작품을 구성했다. 마치 계획 없는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추상회화는 붓질에 담긴 작가의 감정과 숨결로 인해 저마다의 주체적 개성을 강조하고, 예상치 못한 새로운 효과와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세 번째 섹션 ‘캔버스 너머의 방위각’은 점·선·면을 활용한 기하학적 추상회화 작품들로 구성된다. 20세기 이후 회화의 종말이 선고됐지만 시간성과 공간성, 나아가 작가의 노동적, 심미적 요소들이 축적되며 회화는 여전히 다양한 실험적 시도들을 진행하고 있다. 이우환, 최명영, 김용수, 박두영, 이교준, 손아유, 유희영의 작품들을 통해 우리는 캔버스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방위각으로 무한 확장하는 가능성과 실험정신을 읽어낼 수 있다. 마지막 섹션 ‘축척’된 현대적 삶의 지표들’에서는 조금 더 현실로 내려와 다양하게 ‘축척’된 현대적 삶의 지표들을 만나볼 수 있다. 안지산, 홍순명, 공성훈, 이명미, 힐러리 페시스, 박자현, 안창홍, 최민화, 임동식, 송창, 배윤환, 로베르 콩바, 성백주, 정강자, 한운성 등의 작품을 감상함으로써 작가의 시선이 담긴 일상의 풍경, 역사적 과거와 시대정신, 한국 전통과 해외 생활상 등 시간과 공간을 마음껏 넘나들며 다층적 삶의 면모들을 펼쳐본다.전시를 기획한 이혜원 학예연구사는 “방대한 지표들이 총집합한 지도를 독해하며 길을 찾듯, 대구미술관 회화 소장품들이 각자 품고 있는 독자적인 시각과 이야기들을 되새기며, 미술관이 걸어온 작품 수집의 길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전시 중 도슨트, 참여 이벤트, 교육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관람료는 성인 기준 1천원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4-08

“학업 스트레스 다 풀었어요”

포항시립교향악단(예술감독 차웅)은 지난 4일 포항 영신고 벽산관에서 ‘4월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했다.지난 3월 차웅 예술감독 취임 이후 찾아가는 음악회가 추진되면서 영신고 학생들에게 학업으로 쌓인 피로감을 날려주고 새로운 활력을 주는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이뤄진 공연이다.이번 찾아가는 음악회는 ‘사제동행 음악회’라는 부제로 차웅 예술감독의 지휘와 해설이 있는 음악회로 진행했으며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모음곡 1·2번을 시작으로 오페라 ‘카르멘’중 아리아 ‘하바네라’, 브람스의 ‘헝가리무곡’ 1·5번 등 클래식 명곡을 연주했다.영신고 학생들은 “익숙한 곡들을 지휘자의 열정적인 지휘와 교향악단의 아름다운 연주로 직접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며 “교향악단이 이렇게 많은 인원으로 구성된 줄 몰랐고 다음에도 교향악단의 연주를 들어보는 시간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차웅 지휘자는 인사말을 통해 “바쁜 학업과 일상으로 인해 문화생활을 즐길 시간이 부족한 학생과 교직원들을 위해 우리 예술단이 적극적으로 다가가겠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힐링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번 영신고 찾아가는 음악회는 새로 취임한 차웅 지휘자와 포항시립교향악단이 ‘시민과 함께하는 교향악단’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첫 공연으로 기획됐다. /윤희정기자

2024-04-07

‘발라드 황제’ 변진섭, 콘서트 ‘변천사’로 구미 팬들 만난다

변진섭. 변진섭이 오는 20일 오후 6시 구미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2024 변진섭 전국투어 콘서트 : 변천사’라는 타이틀로 관객들과 만난다.지난 2022년 7월부터 이어져온 변진섭의 ‘변천사’ 전국투어 콘서트는 꾸준한 관객들의 사랑과 입소문에 힘입어 점점 관객이 늘어나면서 경북 구미에서 그 화려한 무대를 펼치게 됐다. 1980년대 후반 가요계를 평정했던 ‘발라드 황제’로 불리는 변진섭은 올해로 데뷔 36년 차를 맞았다.대한민국이 아직 발라드라는 용어가 자리잡지 못했던 시기 발라드라는 용어를 대중화시키는데 공을 세우며 언론에서 처음으로 발라드 가수라고 불리운 가수다.1988년 ‘홀로 된다는 것’이 히트하면서 스타 반열에 오른 이후 1989년 2집 앨범 ‘너에게로 또다시’를 비롯해 ‘희망 사항’, ‘새들처럼’,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로라’ 등 수록곡 모두가 큰 인기를 모았다. 1989년에 발매된 2집 앨범은 대한민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1990년에는 가수왕을 차지했다. 2008년에는 SBS 러브 FM ‘변진섭의 기분 좋은 밤’ DJ가 됐다.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주제곡 ‘화이팅’과 MBC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주제곡 ‘사랑이 올까요’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이번 구미 공연에서는 ‘홀로 된다는 것’, ‘너에게로 또 다시’, ‘희망사항’, ‘새들처럼’,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로라’ 등 주옥 같은 히트곡은 물론 평상시 변진섭이 좋아하는 팝송과 다양한 댄스와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새봄의 푸릇푸릇한 추억과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4-02

‘행복 나무’로 꾸며낸 상상속의 행복 이야기

대구 중진 여류 서양화가 노애경(61)의 초대전이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행복한 나무’를 주제로 기획된 비구상 전시다.미술평론가인 김태곤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는 “노애경 작가가 보인 행복한 나무 시리즈는 ‘물질문명 시대에 만연한 인간성 상실’이라는 대명제 속에서 현대인들이 일상에서 쉽게 놓치고 잃어버리는 ‘행복’을 회화로 조형화시켜낸다. 그녀는 다채로운 삶 속에서 경험하는 순간의 아름다움을 한 장의 사진으로 기록하듯 소중한 기억을 ‘행복 나무’라는 가상공간에 그림으로 꾸며낸다”고 설명했다. 급속하게 변화하는 도시의 구성원인 현대인들이 잃어버리기 쉬운 행복과 희망을 브로콜리라는 소재로 묘사하는 그의 작품은 형상과 색감이 주는 친숙함을 넘어 서정적 감성을 더 해준다.노 작가는 평소 창의적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주변의 일상적 소재에 관심을 갖고 생활해왔다. 사소하게 여기고 지나쳐버리는 사물들도 그 형태와 쓰임을 관찰하다 보면 엉뚱하지만 친숙한 형태와 색감을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그녀는 “나의 관심 대상이 되는 모든 것들은, 나의 새로운 창작활동을 이끄는 소재가 된다”는 철학을 얻게 된 셈이다.작가에게 ‘행복한 나무’라는 테마는 식탁 위에 자주 오르는 브로콜리를 커다란 나무로 형상화하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어느 날 문턱 신선한 영감으로 다가온 브로콜리는 작품의 소재라는 보편성을 뛰어넘어 그녀의 대표적 미의식이며, 상징적 아이콘이 됐다. 웰빙 채소인 브로콜리를 먹을 때마다 작가는 나무 한 그루를 입안에 넣는 묘한 기분을 경험했다. 브로콜리를 자세히 살펴보면 나무 모양과 흡사해 작게 잘라보면 마치 나무와 닮아있음을 알 수 있다. 브로콜리를 형상화한 나무에는 어릴 적 추억과 연인들의 사랑, 행복한 가족, 휴식, 여행 등 과거의 아름다운 경험들이 형상화돼 있다. 그리고 작가가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소중한 바람과 미래도 함께 담겨 있다.초기 작업은 브로콜리 형상이나 색감의 사실적 묘사에서 비롯됐다면, 이후 브로콜리의 모양은 점차 변형되고 왜곡해 현재의 나무형태로 변화를 꾀해 갔다. 상상 속 동화의 한 장면과 같은 친근함을 더 해주는 그림을 표현하다 보면 세상의 근심을 모두 잊고 마음의 평온을 가져다준다. 노 작가는 “‘행복한 나무’ 시리즈는 물질문명의 역기능으로 정신적인 힐링이 필요한 시대에 행복과 희망을 함께 나누고 싶은 나의 마음이 진솔하게 담겨져 있다.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감성적 이미지가 가득 찬 그림을 통해 행복 나눔이 함께 이루어지는 시간과 공간이 되었으면 하다”고 전했다.이번 개인전에서는 100호와 50호 등 다양한 규격의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노애경 작가는 경북 청도 출신으로서 계명대 서양화과를 졸업했으며, 그동안 개인전 및 초대전 20회와 2019 Asia Contemporary Art Show(홍콩) 등 다수의 국내외 단체전 및 아트페어에 참가했다.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대구수채화협회 이사, 라움아트 대표로 활동 중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4-02

차웅의 ‘베토벤’ 관객 마음 뜨겁게 녹였다

지난달 27일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스케르초 악장의 E♭장조 주제는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며 위로 솟구쳤다. 지휘자의 양손은 정확한 비팅을 유지하며 파도치는 악단을 거머쥐었다. 그건 새파랗게 출렁이는 바다를 힘차게 가르며 노 젓는 선원과 선장의 모습이었다.귓병이 급속도로 악화돼 거의 들을 수 없게 돼 자살을 시도하기까지 했던 베토벤은 하이든, 모차르트의 고전주의 모방에서 벗어나 극적인 양식의 변화를 이뤘다. 길이는 두 배로 길어지고 역동성과 다양한 감정을 표출하게 된 것이다. 지휘자는 이러한 작곡가의 의중을 꿰뚫어 시련을 딛고 영웅적 자질로써 승리를 거머쥔 영웅의 숭고한 삶을 가감 없이 노래했다.포항시립교향악단의 신임 제6대 예술감독 취임연주회에서 차웅사진 감독은 무작정 내달리기만 하는 우를 범할 수도 있는 ‘교향곡 3번 영웅’의 3악장에서 오케스트라의 과도한 에너지를 자제하면서 베토벤이 설정한 어두운 계곡을 거친 후 새로운 세계의 열림을 갈망하는 환희를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트리오에서 호른이 연주하는 위풍당당한 선율이 더욱 도드라지게 이끌었다. 이어지는 4악장에서 차웅과 포항시향은 마음껏 폭발했다. 예술가로서의 투쟁과 불굴의 의지가 막바지에 다다른 장대한 정점, 압도적인 스케일을 향해 치달으며 작품을 힘차게 마무리했다. 베토벤의 고유한 특징을 쏟아붓듯 4악장은 활활 타올랐다. 차웅은 취임을 자축하듯 온몸으로 요구했고 포항시향 단원들은 최대한 이에 반응했다. 청중의 박수는 뜨거웠다.첫 곡으로 연주한 바그너의 오페라 ‘탄호이저’ 서곡은 사실 난곡이었다. 차웅은 아름답고 궁극적으로 인간의 영혼을 치료하는 예술작품을 쓰겠다는 바그너의 예술정신에 집중해 완성도 높은 무대를 연출했다.조성현이 협연한 라이네케의 ‘플루트 협주곡’은 절반의 성공이다. 협연자의 소리와 비슷하거나 작아야 하는데 포항시향은 너무 큰 소리를 냈다. 협연에서는 조금이라도 균형을 못 맞추거나 하나라도 음을 잘못 연주하면 음악 전체가 망가진다. 1·2악장 이후 집중하지 못한 일부 청중은 3악장 시작 전에 박수를 치는 실례를 범하기도 했다. 한 음 한 음에 정성을 다해 맑고 청명한 음색으로 생기 넘치는 연주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열렬한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은 조성현은 바흐의 ‘플루트 소나타 가단조’ 2악장을 앙코르로 선사했다. 세계 최고 권위의 지휘 경연으로 손꼽히는 이탈리아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동양인 유일, 한국인 최초로 우승, 세계무대에서 이미 검증된 차웅의 550명 관객과의 공식적인 첫 만남은 성공적이었다.일단 동호회까지 구성됐던 2대 박성완 지휘자의 연주회만큼 일반인의 관심을 끌어들이지는 못했다. 그러나 향후 포항을 아끼며 시민들에게 직접 다가가는 열린 마음을 보여준다면 상황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앙코르 곡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을 들려주기에 앞서 마이크를 잡고 1년에 두 번 정도는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무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던 대로 차웅 예술감독이 오케스트라 예술의 아름다움을 한층 더 넓은 스펙트럼으로 펼쳐 보이면 어떨까.포항시도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먼저 열악하기 그지없는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의 음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예술의전당 건립을 서둘러야 한다.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어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 대신 대구콘서트하우스를 건립한 대구시의 예를 본받아야 한다. 전용 홀이 어렵다면 기존 대공연장의 음향 개선이라도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 포항의 청중은 이미 선진 콘서트홀에 익숙해 있기 때문이다. 전국의 클래식 마니아들이 포항시향의 연주를 감상하기 위해 포항을 찾아올 그 날이 벌써 기다려진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3-31

미술 자료로 살펴보는 1970~80년대 미술

대구미술관은 오는 12월 13일까지 미술관 3층 아카이브실에서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미술 자료(아카이브)를 통해 1970~80년대 미술의 복합적인 ‘현대성’을 살펴보는 아카이브 전 ‘197080 현대+미술’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대구와 서울, 소그룹과 집단 미술운동, 대구 화랑과 해외 전시에 이르기까지 지역, 그룹 형식, 전시 장소에 따라 전개된 현대미술의 흐름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이 전시의 제목인 ‘현대+미술’은 다양하게 전개됐던 당시 미술 양상을 포괄한다.현대미술의 전성기인 1970~80년대는 일반적으로 다양한 형식실험과 전위적인 태도에 한해 주목해 왔으나,‘신구상’, ‘기하학적 추상’ 등 관습적인 영역에서도 새로운 ‘현대성’을 추구했던 시기다.전시에서는 전시 도록, 브로슈어, 리플릿, 초대장, 포스터 등 총 50여 점의 자료를 △‘74-’79 대구현대미술제 △197080 실험미술 소그룹 △197080 대구의 소그룹 △1970년대 대규모 현대미술전 △197080 대구의 화랑 △197080 해외교류전 △1970년대와 1980년대 개인전 및 단체전 포스터 등의 주제로 나눠 소개한다.노중기 대구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대구미술관이 소장한 2만여 점의 미술 자료 중 1970~80년대의 특성과 흐름을 보여주는 50점의 자료를 선별해 보여준다”며 “앞으로 중요한 미술 자료를 지속 수집·연구·전시하여 예술과 기록이 함께 하는 공간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3-31

이찬구와 함께하는 ‘푸치니 오페라 라 보엠’

대구 봉산문화회관이 개관 20주년 특별기획 공연으로 오는 30일 오후 5시 가온홀에서 푸치니 서거 100주년 기념 ‘이찬구와 함께하는 푸치니 오페라 라 보엠(La Bohème)’을 개최한다.푸치니(1858~1924)는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이탈리아의 작곡가이자 사실주의 오페라의 거장이다. 18세 때 베르디의 오페라 영향을 받아 현존하는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로 ‘마농레스코’와 ‘토스카’, ‘나비부인’,‘투란도트’등 12편의 오페라를 남겼는데 그 중에서 ‘라보엠’은 화려한 선율과 풍부한 화성으로 이뤄져 푸치니가 남긴 가장 아름다운 오페라로 꼽힌다. 1896년 앙리 뮈르제의 소설 ‘보헤미안들의 인생 풍경’을 원작으로 완성시킨 작품으로, 당시의 화려하고 영웅적이었던 오페라들과 달리 가난하지만 열정과 낭만, 꿈, 사랑을 그리는 젊은 예술가들의 보헤미안적 사실주의를 주제로 하고 있다.프랑스 파리 대학가에 모여 사는 네 명의 젊은 예술가인 시인 로돌포와 미미, 화가 마르첼로와 그의 연인 무제타의 사랑과 우정을 담아낸 오페라 ‘라보엠’은 사랑이 시작됐을 때 로돌포가 미미의 손을 잡고 부른 아리아 ‘그대의 찬 손’, 이에 화답하는 미미의 ‘나는 미미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둘이 사랑에 빠져 어두운 방안을 비추는 달빛 아래 부르는 사랑의 이중창 ‘오 귀여운 처녀’ 등은 추운 겨울을 따스하게 만들 정도로 아름답고 포근하다.이날 공연에서는 원로 성악가인 테너 이찬구가 예술총감독과 주인공인 로돌포 역을 맡아 국내외에 수많은 오페라의 주역 및 솔리스트로 활동 중인 정상급 성악가 6명과 함께 갈라 공연을 펼친다. 테너 이찬구는 서울대 성악과 졸업 후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국립 음악원 성악과를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라 보엠’, ‘리골레토’,‘나비부인’ 등 수 십편의 오페라의 주역으로 활동했다. 특히 그는 ‘라 보엠’ 주역만 100회 이상으로 국내 최다 출연한 성악가이며 현재 77세 나이에 기적같은 젊은 소리의 소유자다.미미 역에 최윤정, 무제타 역에 윤해진, 마르첼로 역에 최병혁, 쇼나르 역에 정준식, 꼴리네 역에 김일훈, 베누아 역에 장철유가 출연하며 반주는 피아니스트 김예지가 맡는다. /윤희정기자

2024-03-27

포항서 신명난 전통예술의 정수 경험하세요

국립국악원 무용단과 민속악단이 ‘태평이여 오라’란 주제로 포항을 찾는다. 27일 포항문화재단에 따르면 국립국악원 무용단과 민속악단은 오는 4월 4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태평이여 오라’공연을 갖는다.포항문화재단이 지난 2월 국립국악원의 지역 순회 공모 사업인 ‘2024 국악을 국민 속으로’에 선정돼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30여 명의 국립국악원 무용단과 민속악단이 출연해 한국 전통 공연예술이 가진 정중동(靜中動), 동중정(動中靜)의 미학과 한국의 정신문화를 전하는 우수 레퍼토리 작품으로, 총 2막으로 구성돼 있다.제1막에서는 태평성대를 기원하며 세자(冠禮·성인식)의 관례를 축하하는 궁중무용을 시작으로, 왕과 왕비가 함께 선보이는 ‘태평무’, 군대를 지휘하는 훈령 대장의 모습을 형상화한 ‘훈령무’, 세자가 곤룡포를 벗고 선비의 복장을 갖추는 춤으로 진행된다.이어 제2막에서는 출궁한 세자와 백성들의 삶이 그려진다.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 한량의 풍류와 흥을 보여주는 ‘한량무’, 여인들이 반고(소고보다는 크고 북보다는 작은 북)를 들고 추는 ‘악기 춤’, 설렘이 가득한 세자와 여인의 ‘사랑춤’과 백성들과의 한판 어우러지는 대동의 판굿으로 신명을 나눌 예정이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한국 전통예술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고품격 공연을 준비했다”며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3-27

백화점서 그림 만찬 즐긴다

대구의 미술전문기획사인 라움아트(RAUM ART·대표 노애경)는 ‘2024 라움아트페어-눈으로 맛보는 그림 만찬’을 지난 26일부터 31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선보이고 있다. 최근 미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예술작품 판매와 구입의 장인 ‘아트페어(Art Fair)’가 주목받고 있다.라움아트는 지난 2022년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호텔아트페어인 ‘라움아트페어’를 시작으로 지난해 3월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2023 라움아트페어-봄빛에 물들다’를 개최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이번 ‘2024 라움아트페어-눈으로 맛보는 그림 만찬’은 대구·경북을 비롯해 전국에서 활동 중인 작가 30여 명의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하고 합리적 가격으로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김효선, 문은숙, 조미화, 최애리, 차현미, 채미경, 최지훈 등 참여 작가들의 회화, 조각, 공예 등 10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노애경 라움아트 대표는 “현대미술을 쉽게 이해하고 미술품 투자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이번 ‘라움아트페어’를 통해 미술과 좀 더 친숙해질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었으면 한다”며 “미술품을 구매했을 때 가지는 만족도를 배가 시켜주기 위한 작품 설치 컨설팅과 보증서 발급 서비스도 함께 제공해 드리니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2024 라움아트페어-눈으로 맛보는 그림 만찬’ 출품 작가 명단은 다음과 같다.강소이 김가빈 김영미 김영순 김인신 김지영 김하균 김혜전 김효선 남경숙 릴리 문은숙 박정숙 박정희 박현수 신학분 신현예 양옥자 엄우용 이성민 이은하 이정애 조미화 조영래 진희 최현미 채미경 최애리 최원숙 최지훈/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3-26

벚꽃 명소 호텔 영일대에 문화향기 가득

포항예술진흥원(원장 정광수)은 진흥원 부설 호텔영일대 갤러리 웰(WELL·포항시 남구 행복길 75번길 11) 개관 3주년을 기념해 지역 중진작가 초대 전시와 함께 시민들을 위한 공연, 체험행사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개최한다.초대 전시 ‘화양연화(花樣年華) 규원 박경희’전이 오는 31일까지 갤러리 웰에서 열린다. 중진 여류 문인화가 박경희 작가의 매난국죽 등을 소재로 전통기법 안에서 다양한 표현기법으로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는 서화작품 30여 점이 전시된다. 박 작가는 계명대학교 예술대학원 미술학과에서 서예를 전공했고 서예와 문인화 분야에서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 2015년 우수작가상 수상, 대한민국미술대전, 경상북도 미술대전, 신라미술대전, 포항·포스코 불빛미술대전 등을 통해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전시 작품은 현장 판매해 수익금은 불우 이웃에 후원할 예정이다.이와 더불어 미혼모보호시설인 포항 여성소망센터 후원 음악회가 30일 오후 1시 30분 호텔영일대 호숫가 일원에서 펼쳐진다. 지역 대표 퓨전 국악팀 한터울이 주관하며 ‘소리로 품다4’를 주제로 ‘홀로 아리랑’ ‘상사화’ ‘바람이 불어오는 곳’ 등 총 9곡을 연주한다. 가야금, 타악, 해금, 피리, 태평소, 건반 등을 통한 아름다운 연주와 소리, 성악 등이 어우러진 퓨전 콘서트를 선보인다. 이밖에 칼림바 체험, 설치미술-누구나 피아니스트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마련한다.정광수 포항예술진흥원장은 “따뜻한 봄날 벚꽃의 명소 효자 호텔영일대 갤러리 웰의 개관을 기념해 지역 우수 작가 초대전과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후원 음악회를 3년째 해오고 있다”며 “올해 ‘제3회 갤러리 웰 개관 페스티벌’은 그 외 다양한 부대 행사도 풍성하게 준비해 포항 시민과 함께 문화와 예술을 공유하는 시간을 마련했으니 많은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한편, 호텔영일대 갤러리 웰은 지난 2022년과 지난해 개관 기념전으로 개최한 소품전에서 얻은 수익금으로 포항 여성소망센터 돕기 성금으로 전달한 바 있다. 이번 개관 3주년 기념 행사에서 발생한 수익금 등도 여성소망센터에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4-03-26

시민 누구나 무료로 즐기는 ‘미술관 음악회’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오는 28일 오전 11시 시립미술관에서 제83회 ‘미술관 음악회 MUSEUM MUSIC’을 개최한다.이번 음악회는 폴인클래타 앙상블과 첼리스트 한진, 피아니스트 최혜리와 함께한다.폴인클래타 앙상블은 2015년 포항에서 결성된 팀으로 다양한 구성원과 연령층이 함께 클래식어쿠스틱 기타 연주를 통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이번 음악회에서는 대금연주자 박경숙, 하모니카 연주자 이용수가 협연해 주병선의 ‘칠갑산’과 이호열의 ‘섬집아기’ 그리고 드라마 ‘외출’ O.S.T ‘바람’을 들려줄 예정이다.기타리스트 박선아, 신태영이 포크기타 듀엣으로 도원경의 ‘다시 사랑한다면’과 사이언 앤 가펑클의 ‘더 박서(The Boxer)’를 연주한다. 마지막으로 페루 민요 ‘엘콘도 파사’를 클래식 기타 앙상블로 들려준다.첼리스트 한진과 피아니스트 최혜리는 슈만의 ‘환상소곡집, 작품번호 73번’·‘아다지오와 알레그로, 작품번호 70번’, 파가니니의 ‘이집트의 모세 중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연주한다.첼리스트 한진은 경북대 예술대학 음악학과 석사 졸업 후 동 대학원 박사과정 중이며, 경북도립교향악단과 경북대 합동연주회 협연, 더 하우스콘서트 원 먼스 페스티벌 폐막연주 등 경북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피아니스트 최혜리는 오스트리아 빈 시립음악예술대학 피아노 석사, 오페라코치 석사를 취득하고 프랑스 파리 레오폴트 벨랑 국제 콩쿠르 1위, 이탈리아 에우테르페 국제 콩쿠르, 오사카 국제 콩쿠르 2위를 수상한 바 있다. 현재 경북예고, 달서아트센터 예술아카데미 출강 및 전문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다.미술관 음악회는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열리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윤희정기자

2024-03-25

세계가 인정한 피아노 영웅들 한자리에

대구문화예술회관 기획공연 ‘스타인웨이 위너 페스티벌-피아노의 영웅들(Heroes on the Piano)’ 공연이 오는 31일 오후 5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펼쳐진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피아니스트들의 장엄한 예술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무대다. ‘스타인웨이 위너 페스티벌’은 명품 피아노 제작사인 스타인웨이 앤 선스가 게자 안다 콩쿠르,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 중국 국제 음악 콩쿠르, 페루치오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등 국제 콩쿠르 수상자 중 뛰어난 연주자를 선발해 세계 각지에서 연주 기회를 선사하는 공연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전 세계에 자신을 입증한 연주자들을 같은 날 한 장소에서 만날 수 있어 국내 음악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번 스타인웨이 위너 페스티벌에 선택받은 피아니스트는 엘림 베이젬바예프(2021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안톤 게르첸베르크(2021 게자 안다 콩쿠르 우승), 에릭 루(2018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이반 크르판(2017 페루치오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김수연(2021 동양인 최초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 우승), 토니 윤(제1회 중국 국제 음악 콩쿠르 우승)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3-25

차웅 감독이 빚는 낭만적 선율

차웅 포항시립교향악단 제6대 예술감독의 취임연주회이자 제205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포항시민과 첫 만남을 갖는 차웅(39) 지휘자는 세계 최고 권위의 지휘 경연으로 손꼽히는 이탈리아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동양인으로 유일하게 한국인 최초 우승(1위 없는 2위)한 뒤 클래식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지휘자 중 한 명이다.그는 이번 연주회에서 바그너, 베토벤, 라이네케 등 독일 거장 작곡가들의 명곡을 선보인다. 공연의 첫 문은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이 연다. 이 곡은 바그너가 서른두 살 때 작곡해 1845년에 드레스덴에서 초연한 곡으로 바그너 스스로 ‘낭만적 오페라’라는 부제를 붙인 작품이다. 두 번째 곡 라이네케의 ‘플루트 협주곡 라장조’는 세계적인 플루티스트 조성현과 함께한다. 라이네케는 19세기 후반 유럽 음악계의 거장으로 오늘날까지 남은 곡이 많지는 않다. ‘플루트 협주곡 라장조’는 그중의 하나로 그가 세상을 떠나기 2년 전인 1908년에 쓴 곡으로서 라이네케의 낭만적 음악의 전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조성현은 영국 플루트 협회 콩쿠르 및 프리드리히 쿨라우 콩쿠르 우승, 세베리노 가첼로니 우승, 프라하의 봄 국제 콩쿠르 준우승 등을 했다. 현재 연세대 음악대학 최연소 조교수로도 활동 중이다.2부에서는 독일이 배출한 대표 작곡가 베토벤의 ‘교향곡 3번 영웅’을 연주한다. 교향곡을 낭만적 세계로 이끄는 선구적 작품으로, 클래식의 역사에서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는 이 곡은 베토벤이 프랑스 혁명을 기리며 나폴레옹에게 헌정하기 위해 만든 곡으로 힘 있고 표현력이 풍부하다. 익숙한 만큼 부담이 따르는 난곡이다. 특히 작품이 전달하는 주제인 창조의 의지와 실패, 성찰과 극복을 설득력 있게 드러내는 것은 단순한 음향적 완성도 이상의 응집력과 표현력을 요구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3-25

‘듀오’ 손열음·스베틀린 루세브 27일 대구수성아트피아 연주회

대구 수성아트피아(관장 박동용)는 2024년 명품시리즈 첫 시작으로 ‘손열음 스베틀린 루세브 듀오 리사이틀’을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수성아트피아 대극장에서 개최한다.수성아트피아는 2024년 대표 프로그램 ‘명품시리즈’를 세계적인 솔리스트 중심으로 구성, 집중해 조명하는 시간을 갖는다.이번 ‘손열음 스베틀린 루세브 듀오 리사이틀’에서는 코른골트의 극음악 ‘헛소동(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 주제의 네 곡(Op.11)’, 포레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제1번 가장조(Op.13)’, 왁스만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리하르트 바그너 원작) 주제의 러브 뮤직’, 슈트라우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내림마장조(Op.18)’를 선보이며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에 작곡된 후기낭만 작품들을 연주한다.세련된 예술성과 지성이 깃든 해석, 그리고 한계 없는 테크닉을 지닌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유려한 선율, 독보적인 기교가 돋보이는 비르투오조 스베틀린 루세브가 만나 피아노와 바이올린, 두 악기의 특별한 사운드를 환상의 호흡으로 전달한다.피아니스트 손열음은 2011년 제14회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준우승, 모차르트 협주곡 최고 연주상, 콩쿠르 위촉 작품 최고 연주상을 수상했으며, 평창 대관령 음악제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그녀는 독보적인 음악성·남다른 통찰력과 지성을 바탕으로 한 해석으로 세계의 뜨거운 주목을 받으며 이 시대 새로운 예술가의 모형을 보여주고 있다.스베틀린 루세브는 바로크에서 현대까지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자랑하며 세계각지의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불가리아 루세에서 태어난 그는 바이올리니스트였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바이올린을 시작했으며 10대에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서 공부했으며 현재 파리국립고등음악원교수로 후학을 양성 중이다. /윤희정기자

2024-03-24

루이 델랑드 신부의 삶, 뮤지컬로 만난다

루이 델랑드 신부 1922년 부제 때 모습. /포항시 제공 가난한 이웃을 돌보는 데 평생을 바친 프랑스 출신 천주교 신부 루이 델랑드(1895~1972·한국명 남대영) 신부의 삶이 포항에서 창작뮤지컬로 펼쳐진다.(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은 20일 “대잠홀 상주단체인 벨라미치 문화예술 연구소와 함께 창작클래식뮤지컬 ‘푸른 눈의 조선인 : Louis Deslandes(루이 델랑드)’를 오는 11월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번 뮤지컬은 포항문화재단이 경북문화재단에서 주관하는 ‘2024 공연장 상주단체지원사업’ 공모에 선정, 도비 8천만원을 확보해 추진하게 됐다.루이 델랑드 신부는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까지 암흑의 시기 포항에서 성모자애원과 나환자 진료소(다미엔피부진료소), 무료급식소 등을 설치해 전쟁고아들과 노인 등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삶을 헌신했다.또 전쟁 후 빠른 재건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전하고자 교육과 의료, 문화 등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루이 델랑드 신부는 이러한 희생정신을 인정받아 포항시로부터 ‘지역을 빛낸 6호 인물’로 선정됐으며 우리 정부로부터 문화훈장과 프랑스 정부로부터 ‘정부 레종 드 뇌르 최고훈장’을 받은 바 있다. 뮤지컬 ‘푸른 눈의 조선인 : Louis Deslandes’는 푸른 눈을 가진 포항의 아버지 ‘루이 델랑드’의 삶을 조명함으로써 사랑과 희생, 치유와 성장에 대한 진정한 의미에 대해 전할 계획이다.포항문화재단측은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지역문화 예술인들에게는 일자리 창출을, 지역민들에게는 고품질 공연과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면서 “창작뮤지컬 ‘푸른 눈의 조선인 : Louis Deslandes’는 지역민들에게 큰 감동과 희망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정하해 벨라미치 문화예술연구소 대표는 “‘루이 델랑드’라는 포항의 인물을 소재로 한 콘텐츠가 3년전 단발성 공연으로 사장되는 것이 안타까웠다”면서 “이번 클래식 뮤지컬을 통해 ‘루이 델랑드’ 소재를 새롭고 지속가능한 포항 콘텐츠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말했다.한편 벨라미치연구소는 성악앙상블과 현악앙상블, 목관5중주, 챔버오케스트라, 순수미술가 등으로 구성된 청년예술가 단체로 지난 2021년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루이 델랑드’ 신부를 소재로 한 창작 칸타타를 선보인 바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