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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수성아트피아 ‘2020 바흐 사이클 시리즈’

첼리스트 김호정바흐의 무반주 작품을 연주하는 공연 ‘바흐 사이클 시리즈’가 오는 21일·22일 세 차례에 걸쳐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열린다. 대구 수성아트피아가 기획한 ‘바흐 사이클 시리즈’는 ‘음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바흐의 생애와 음악을 보다 넓은 시가에서 이해하고자 기획된 프로젝트다. 예술감독은 첼리스트 김호정 경북대 교수가 맡았다.21일 오후 2시에는 ‘바이올린의 구약성서’로 불리는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이 연주된다. 바이올리니스트 장혁준이 소나타 1번과 파르티타 1번, 이강원이 소나타 2번과 파르티타 2번, 김수지가 소나타 3번과 파르티타 3번을 연주한다.같은 날 오후 7시 30분에는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현악 3중주’와 바로크 실내악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와함께 바흐의 ‘트리오 소나타’ ‘오케스트라 모음곡’ 등을 바이올리니스트 김나연·송정민, 비올리스트 이수민, 첼리스트 김호정, 더블베이시스트 조재복, 플루티스트 안명주, 쳄발리스트 아렌트 흐로스펠트가 연주한다.22일 오후 7시 30분에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6곡 전곡이 연주된다. 이언이 1번과 6번, 이윤하가 2번과 4번, 김유진이 3번과 5번을 연주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0-18

‘스틸아트’ 시민과 만나다

지난 10일 온라인으로 새로운 축제의 서막을 연 ‘2020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오는 17일부터 영일대 해수욕장 장미원, 철길숲 분수광장, 포항운하 플라워트리광장, 오천 냉천변 광장 등 포항시내 4곳에서 스틸정원을 꾸며 축제와 앱 활용 정보 등을 선보이는 오프라인 축제를 개막한다.“온고지신:새로운 10년을 향해”라는 주제로 진행하는 올해 축제는 지난 8년간 예술가와 철강기업체가 제작한 177개의 스틸아트 작품을 세척·도색하고, 약 70개 작품을 장소별 콘셉트에 맞게 재배치했다. 특히 오천 냉천변 고수부지와 산책로에는 27개의 작품을 배치하며 오천에 새로운 활력을 더하고 있다.오프라인 축제 진행의 핵심은 ‘포항 공공미술 다시 읽기와 예술 정보의 민주화’이다. 포항의 예술과 환경 그리고 산업자원 철의 융합으로 시민들에게 문화 환경을 제시한 철길숲 조성 이후 스틸아트 작품에 대한 재인식이 시작됐고, 올해 축제에서는 포항에 녹아든 작품의 위치를 파악하고 작품에 대한 설명을 도슨트나 전문가의 설명 없이 만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을 썼다. 이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0년 문예진흥기금 아르코 공공예술지원사업에 선정돼 177개의 스틸아트작품의 위치와 작품 설명 등을 담은 ‘포항스틸아트투어’앱을 개발하게 됐다.2020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올해 새롭게 개발한 ‘포항스틸아트투어’ 앱을 통해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온라인 전시 ‘한손특별전’을 제공한다. 177점의 스틸아트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고, GPS 기반으로 작품 위치, 작품 설명 등 기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앱은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서 누구나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으며, 스틸정원에 시민들로 구성된 안내 도우미 ‘스틸나누미(美)’가 배치돼 앱 다운로드와 사용설명을 도와줄 예정이다.녹색 잔디 위에 핑크색 컨테이너와 기존 수장고에 있어 그동안 시민에게 공개하지 않았던 스틸아트 작품 3점도 정원에 공개한다. 또한 스틸정원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떠나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을 달래줄 스틸아트 ‘보딩패스’를 만들어 작품과 사진을 함께 찍는 SNS 이벤트를 진행한다. 정원을 찾은 어린이 관객을 위래서는 ‘우리동네 스틸아트 산책노트’를 무료로 배포해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미적 경험을 제공한다.자세한 내용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steel.phcf.or.kr)와 유튜브 채널, SNS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0-13

지역 미술사 정립 & 지역 작가 조망의 시간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올해 하반기 기획전시 ‘이점원, 구도(求道)의 일기’전과 제15회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 이종길 ‘일상은 처음부터 낯익지 않았다.’전, ‘생(生)은 즐거워’전을 14일부터 연다. 이번 2020년 하반기 전시는 지역미술사 정립과 지역 작가를 조망하는 전시들로 이뤄졌다.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적용에 따라 전시 관람은 온라인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안전 관람을 위해 전시실별로 시간당 입장 인원수를 30명으로 제한해 ‘거리두기 관람’을 진행한다.◈ ‘이점원, 구도(求道)의 일기’ 展1, 2 전시실 ‘이점원, 구도(求道)의 일기’전은 40여 년간 수행하는 자세로 쉼 없이 작업에 정진해 온 원로 조각가 이점원의 작품 100여 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초기 추상적 조각부터 현재 구상적 조각까지, 생활민예품이나 버려진 오브제 그리고 작가가 발견한 자연 재료를 사용해 탄생시킨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점원의 지치지 않는 열정과 실천으로 획득한 예술 노동자의 서사를 통해 우리의 삶에서 과연 예술이 차지하는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이종길 ‘일상은 처음부터 낯익지 않았다.’ 展3, 4 전시실 ‘일상은 처음부터 낯익지 않았다.’전은 제15회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 이종길의 개인전으로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한 신작 4점을 포함해 16점의 회화 작품을 소개한다. 이종길은 포항 출신으로 지역을 기반으로 해 지속적인 작품활동을 펼쳐왔다.그는 우리 지역 곳곳에 산재돼 있는 일상의 풍경을 작업으로 이끌어내 선보인다. 모호하게 표현된 풍경을 통해 일상을 살아가는 도시민의 공허하고 불안정한 심리와 작가의 사회적 부조리함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드러낸다. 특히, 고향이자 주거지인 포항을 배경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지역민의 공감을 이끌어낸다.◈초헌 장두건관 ‘생(生)은 즐거워’ 展초헌 장두건관‘생(生)은 즐거워’전은 고(故) 초헌 장두건 화백의 작품 6점을 선보인다. 2015년 만 97세의 나이로 별세한 장두건 화백은 1918년 포항시 흥해 초곡리 출생으로 30대 후반 프랑스 유학길에 올라 1958년 파리 ‘르 살롱’에서 은상을 받는 등 한국 근대화단을 대표하는 화가이다. 2009년 포항시립미술관 개관을 기념하며 작품 50점을 기증했다. 이를 기점으로 포항시립미술관은 초헌 장두건관을 마련해 소장 중인 작품을 매년 소개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우리 자연의 생동하는 아름다움과 삶의 즐거움 그리고 생명의 기쁨을 고스란히 담아낸 장두건 화백의 예술세계를 소개한다. 대표작인 ‘투계(생은 즐거워)’ 연작과 85세에 완성한 대작 ‘학들의 낙원’, 그리고 장두건 화백 특유의 미감과 풍요롭고 따뜻한 한국적 정취가 돋보이는 풍경 작품들을 선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0-13

세계적 재즈 디바 나윤선 초청 콘서트

포항CBS(대표 이재웅)가 창립20주년을 기념하고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세계적인 재즈 디바 나윤선 초청 힐링콘서트를 개최한다. 공연은 오는 20일 오후 7시30분 경상북도교육청 문화원에서 열린다.이번 콘서트에는 예술가 최고의 영예라고 일컬어지는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Officier de l‘Ordre des Arts et des Lettres)을 국내 아티스트로서는 최초로 수상한 나윤선이 새롭게 발매한 10집 앨범 ‘Immersion’을 라이브로 재즈 팬들에게 선보인다.특히 이번 음반은 세계 3대 메이저 레이블인 워너뮤직 그룹과의 월드와이드 계약으로 유럽을 넘어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매년 100회 이상의 공연을 지속하며 아시아 아티스트로서 거의 유일하게 유럽 시장에서 빛나는 성공을 거둔 보컬리스트 나윤선은 음반 발매와 함께 유럽, 미주 투어를 진행해왔다.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지난 연말부터 서울, 부산, 광주, 제주, 천안 등에 이어 7월 대구와 예천에서 팬들을 만났다.이날 공연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 하에 최소한의 관객만 공연장에 입장할 수 있으며, 이날 공연 실황은 ‘네이버TV’ (https://tv.naver.com/cbsartnmusic)에서 온라인 실시간 생중계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0-13

포항예총 ‘2020 비치아트페스티벌’ 업로드

매년 하계 휴가시즌에 포항의 해변에서 진행돼 오던‘비치아트페스티벌’이 비대면 공연 영상으로 제작돼 선보인다. (사)한국예총 포항지회(회장 류영재)는 지난 9월 17일과 18일 비대면으로 진행한 ‘2020 비치아트페스티벌’을 영상으로 제작해 포항예총 유튜브 채널‘포항예총TV’에 업로드, 랜선 콘서트로 진행하고 있다.포항시 북구 흥해읍 오도리에 있는 인 스튜디오·카페 포토피아의 협조로 이틀 동안 진행된 이번 공연에서는 포항예총의 공연 관련 4개 단체의 공연이 펼쳐졌다.국악협회 포항지부의 창작곡 국악곡 ‘파도’ ‘休-쉬어가라’‘동해아리랑’ 연주와 무용협회 포항지부의 창작 현대무용 ‘카르페 디엠’, 연예예술협회 포항지부의 노래와 연주‘아모르파티’‘영일만친구’‘로라’ ‘보랏빛 엽서’, 음악협회 포항지부의 색소폰 연주‘Merci merci merci’ ‘Hey Jude’ ‘Back Again’과 문인협회 포항지부 최삼영 시인의 ‘단풍나무 아래서’ ‘허기’ ‘양지꽃 편지’ 시 낭송으로 구성됐다.이번 행사를 주최·주관한 류영재 포항예총 회장은 “초유의 감염병이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이 하루빨리 종식되기를 간절히 염원하는 마음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0-12

올해 DIMF는 온오프 투-트랙 언제 어디서나 더욱 ‘풍성하게’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축제인 ‘제14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오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흘 간 펼쳐지는 가운데 오프라인 공연과 함께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온라인 프로그램이 함께 구성돼 눈길을 끈다.국내 창작뮤지컬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공연 라인업을 구성한 제14회 DIMF는 공간의 제약을 넘어 누구나 쉽게 뮤지컬과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네이버TV, DIMF 공식 유튜브(YouTube) 채널 등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상영을 더해 투-트랙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DIMF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간다.DIMF 네이버TV 공식채널에서 온라인 스트리밍 될 제14회 DIMF 개막콘서트 ‘DIMF ON-TACT’는 매년 수만 명 이상의 뮤지컬 팬과 시민이 모여 성대하게 치러지던 ‘개막축하공연’을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비대면 형식으로 전향한 DIMF 최초의 온라인 뮤지컬 콘서트로서 의미 있는 시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축제 개막일인 23일 오후 7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개막 콘서트는 총 10대의 카메라가 투입돼 배우들의 표정, 몸짓 하나까지 모두 담아내 뮤지컬의 매력을 생생하게 전할 수 있도록 포커스를 맞췄다.장소영 음악감독이 이끄는 TMM오케스트라의 품격 있는 라이브 연주로 꾸며지는 이번 무대는 마이클리, 이지훈, 김소향, 손준호, 정선아, 김성규(인피니트), 박강현, 민경아, 유회승(N.Flying) 등 화려한 라인업과 함께 뮤지컬 ‘베르테르’, ‘광주’ 등의 뮤지컬 공연실황의 한 장면까지 더해 DIMF의 화려한 포문을 장식한다.특히, 국제 뮤지컬 축제로 오랜 명성을 쌓아온 DIMF는 이번 개막콘서트를 뮤지컬 ‘광염소나타’ 등의 글로벌 실황 중계로 경험을 다져온 ‘신스웨이브’와 협력해 국내 네이버TV온라인 생중계는 물론 OTT 플랫폼 티켓 피아, PRESENTED LIVE를 통해 일본,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지역은 물론 전세계 관객에게 송출하며, 이를 통해 글로벌 뮤지컬 팬들에게 K-Musical을 알리고 해외교류 영역을 넓히는 새로운 도약점으로 삼을 계획이다.개막콘서트의 뜨거운 열기에 이어 랜선을 타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은 제14회 DIMF가 개최되는 10일 내내 이어진다. 오직 DIMF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프랑스, 스페인, 슬로바키아 등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역대 DIMF 해외공식초청작 9편의 공연실황 영상이 DIMF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매일 상영되는 ‘온라인 상영회’가 준비돼 있기 때문이다.프랑스 국민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삶과 명곡을 반도네온 선율과 함께 그려내 호평 받은 ‘아이 러브 피아프(프랑스)’, DJ와 단 2명의 배우로 무대를 가득 채웠던 힙합 뮤지컬 ‘라칼데로나(스페인)’, 중국 뮤지컬시장의 놀라운 발전상을 실감케 했던 ‘미스터 앤 미시즈 싱글(중국)’ 등 작품을 비롯해 슬로바키아, 카자흐스탄 등 해외 공식초청작의 공연 실황을 통해 글로벌 축제로서 DIMF의 매력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DIMF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무료로 만나볼 수 있는 ‘제14회 DIMF 역대 해외공식초청작 온라인 상영회’는 23일부터 10일간 매일 1작품씩 48시간 동안 공개되며, 폐막일인 11월 1일에는 9개 전 작품이 24시간 내내 앙코르 상영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0-12

언택트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

포항의 대표적 전위적 예술단체인 포항예술문화연구소(소장 안성용)가 ‘제22회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을 16일부터 11일 15일까지 언택트 방식으로 개최한다.‘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은 1999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포항의 대표적 국제미술 축제로 포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아우르는 ‘빛’을 창조적 모티브로 삼아 세계 각국의 예술가들의 미술 작품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미술축제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시대의 새로운 축제형식이 된 전면 무관중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빛의 끈’.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모두가 고통 받고 있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모두 함께 위기 극복에 나서자는 취지다.페스티벌에서는 한국, 프랑스, 캐나다, 콜롬비아, 중국 등 국내외 100여 명의 작가의 회화, 문학, 사진, 조각 등 10여 개 장르의 작품 500여 점울 제22회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 홈페이지(www.artph.net)와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 북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제22회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을 주관하는 권택관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장은 “인류의 시작과 더불어 예술과 문화는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양한 빛깔로 우리 사회의 동력이 되어왔으므로 코로나19 사태로 우리 앞에 닥친 경제적인 문제로 파생되는 여러 가지 사회적인 문제를 예술문화를 동력으로 삼아 화합과 해결의 키워드를 찾는데 일익을 담당하기 위해서 기꺼이 나섰다”면서 “각 장르의 전문 예술가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더 풍성한 생명력을 가진 지역예술문화로 키우기 위해 상업적이고 반생명적인 왜곡된 예술문화 현상을 걷어내고, 건강하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아름다운 예술문화를 창조하는데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0-10-12

내가 지나온 ‘강을 건너는 방법’

대구 봉산문화회관은 기획전 ‘유리상자-아트스타 2020’세 번째 전시로 최성임전을 오는 18일까지 2층 아트스페이스에서 열고 있다. 유리상자-아트스타 2020은 전국 공모를 거쳐 선정한 작가들의 작품을 연속으로 선보이는 자리다.세 번째 전시는 서양화를 전공한 최성임 작가의 설치작업 ‘강을 건너는 방법’이다.최 작가의 설치 작업은 그가 오랫동안 지속해왔던 작업으로, 공산품인 양파망에 플라스틱공을 끼워 넣어 매다는 일련의 작업 중 하나다.생명의 어쩔 수 없는 유한함,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경직된 사회시스템, 집이라는 공간의 물리적 한계, 작가 자신을 막고 있는 생각의 틀 등의 경계를 ‘망’으로 정의했고, 그 안의 ‘공’은 하나의 생명이나 예술, 혹은 아직 발현되지 못한 어떤 것도 될 수 있는 씨앗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일차원적으로 ‘가두고’와 ‘가두어진’의 ‘망’과 ‘공’은 작품 속에서 여러 색깔과 다양한 부피로 서로에게 무늬와 그림자를 드리우고 간섭하며, 처음과는 다르게 공존하며 낯선 풍경을 만든다.최 작가는 “무엇보다 하나의 공, 한 줄의 망으로는 시선을 두지 않은 사소한 것이지만, 가볍고 약한 것을 모아 거대한 부피로 만들고 거친 재료들에 시간을 넣어 다듬어서 새로운 힘이 생겼다. 작고 약한 것들의 군집이 만들어내는 무늬, 무게를 버티며 높이 서 있는 단위들, 매달려서 흔들리고 있지만 기둥이 되는 것들, 반복되는 작은 조각들의 존재감, 이런 것들에 믿음과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매일 하루하루가 내게는 강이었다. 하루로부터 하나의 전시로부터 혹은 한 시절부터 ‘강’은 하나의 관문, 시절, 시간의 흐름을 상징한다. 그동안 강의 큰 흐름을 읽으며, 자신의 무게를 지탱하며 수많은 물결들에 저항하며, 무언가를 지키며 동시에 많은 것들을 버려야 강을 건널 수 있었다. 내가 지나온 ‘강을 건너는 방법들’이 작업으로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강을 건너는 방법’은 유리상자 전면에 수많은 공들이 들어있는 초록색과 푸른색의 망들이 강의 깊이를 만들며 덮고 있다. 그 사이에 작은 파도나 물보라 같은 하얀 띠가 중간을 가로지르고 있다. 매달려서 쏟아져 내리는 듯한 느낌, 반투명한 공이 자연광을 받아서 반짝이는 느낌은 강의 흐름의 표현이다. ‘강’의 흐름을 만들고 있는 두 가지 색의 충돌과 합류는 연약하지만 분명한 하얀색 띠에 의해 끊기거나 강조된다. 거대한 흐름에 작은 길을 낸 느낌으로 하얀 띠를 만들었다.최성임 작가는 이화여대 서양화과, 동 대학 조형예술대학원 회화판화전공을 졸업했으며 그동안 서울, 청주 등지에서 9회의 개인전과 포항시립미술관 기획전 ‘안녕 재료들’, 제주 산지천 갤러리‘낮을 잇는 달 등 3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0-06

‘슬기로운 문화생활’ 새 콘텐츠 업로드

대구 달서문화재단 웃는얼굴아트센터가 선보이는 온라인 콘텐츠 DSAC Online ‘슬기로운 문화생활’이 새로운 콘텐츠가 업로드 된다. 웃는얼굴아트센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장기간 활동이 중지돼 어려움에 처한 지역 예술인 및 예술단체를 지원하고 오랜 기간 공연에 목말라 있는 지역민들을 응원하기 위해 지난 5월 ‘슬기로운 문화생활’을 유튜브에 공개하면서 뜨거운 받응을 얻고 있다. 최근 ‘슬기로운 문화생활’의 9월 촬영분이 마무리 돼 6일부터 21일까지 웃는얼굴아트센터 유튜브 채널에 매일 정오 업로드 될 예정이다.가장 먼저 선보일 콘텐츠는 DSAC 패밀리 프로그램 가족 발레극 ‘늑대와 빨간 두건’이다. 이 작품은 대구시티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원작 동화에서 얻을 수 있는 교육적 메시지는 물론, 발레 특유의 기교와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이어서 DSAC 아트페스티벌 ‘재즈 인 대구 페스티벌’이 7일부터 20일까지 열흘간 업로드 된다. ‘재즈 인 대구’는 한국을 대표하는 재즈 뮤지션들과 지역의 아티스트들을 한 번에 만날 수 있었든 웃는얼굴아트센터 대표 기획프로그램이다. 10개 팀의 대표곡 2곡을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촬영해 업로드 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2020-10-05

한국화가 권정찬, 선화적 수묵세계 새롭게 선보여

현대 한국화단을 선도하는 권정찬(전 경북도립대 교수) 작가가 오는 7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돈화문갤러리 초대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에서 권 작가는 ‘Artist with Healing Energy’라는 주제로 지난해 11월부터 ‘동안거’‘하안거’라는 독특한 제작 기간을 두고 창작한 작품 260여 점 가운데 선별한 40여 점을 선보인다. 권 작가는 서양화와 동양화를 두루 섭렵한 기초를 바탕으로 한 그만의 독특한 조형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보여준 해학 넘치던 전통적 채색화에서 과감히 벗어난 활달하고 호방한 기운의 선화적 수묵세계를 보여준다. 서양의 재료를 동양의 필법으로 승화시킨 오토마티즘(의식적인 사고를 피하고 생각이 흘러가는 대로 그림을 그리는 화법) 기법으로 이성이나 기본의 미학을 배제하고 ‘도’(道)와 무의식의 세계를 통한 초현실적 ‘심상’(心象)들을 표현해내고 있다. 간결한 언어와 같은 단순화된 형태의 자국과 움직임이 화면의 여백과 함께 조화돼 있다. 그의 자연예찬은 도가사상에 깊이 빠져있음을 작품으로 느끼게 한다. 자연의 기운과 인간의 본성과 행위를 하나로 묶어 작품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노력은 사물을 통찰하는데 맞춰져 있다. 그래서 그는 도(道), 기(氣)를 통한 흐름 속 찰나의 깨달음과 몰입정신을 매우 중시한다. DNA와 자연의 기운을 회화를 통해 제3자에게 전하는 메신저라는 것이 그의 4차원적 작업관이다.구도자적 노력형의 권 작가는 30대에 현대수묵화가 국내화단의 주류을 이룰 때 지방을 대표했고, 현대 채색화의 도입과 붐을 주도하기도 했으며 이미 80년대부터 해외의 활동으로 호평과 함께 크게 성과를 이룬 작가이기도 하다. 국내외 50여 회의 개인전 초대와 큰 붓으로 그리는 30여 회의 퍼포먼스 시연은 그만의 화려한 경력이다. 국내는 물론, 300여 점의 작품이 외국의 국가원수나 미술관, 컬렉터들이 소장하고 있으며. IAAF국제예술인협회 회장과 고희동기념사업회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0-04

해설 오페라 ‘카르멘’ 무대 오른다 극·음악 뒷이야기 쉽고 깊이있게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오는 6일과 7일 오후 7시30분 우리말 대사와 전문가의 해설을 더한 해설오페라 ‘카르멘’을 야외광장 무대에 올린다.이번 공연은 국립오페라단과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등에서 활동하는 이혜영이 연출을, 대구오페라하우스 피아니스트 장윤영이 음악감독을 맡았다.‘카르멘’은 지난해 ‘렉처오페라’ 시리즈로 공연돼 극적이고 생동감 있는 연출과 입체적인 연기로 호평 받았던 프로덕션으로 올해는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만큼 더욱 풍성해진 연출로 찾아올 것으로 기대된다.프랑스 작곡가 조르주 비제의 역작인 오페라 ‘카르멘(Carmen)’은 전통적 여성 이미지와 도덕관념을 뛰어넘는 ‘팜므파탈’ 집시 여인 카르멘의 치정살인 이야기로, ‘음표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 ‘태양의 오페라’라는 전문가들의 찬사에도 불구하고 초연 당시 관객들에게 비난과 외면을 받아 흥행에는 실패했다이후 작품의 음악적 완성도와 함께 ‘투우사의 노래’, ‘하바네라’, ‘당신이 던져준 이 꽃’ 등 주옥같은 아리아가 관객을 사로잡으면서 오늘날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로 자리 잡게 됐다.이번 공연에서는 대구오페라하우스 최상무 공연예술본부장이 해설을 맡아 극 장면과 음악에 대한 뒷이야기를 쉽고 깊이있게 들려준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0-04

‘대구 이야기+현대음악’ 예술융합 공연 선보여

대구문화재단(대표이사 이승익)이 운영하는 대구예술발전소는 코로나19로 인해 공연 관람이 어려운 관객을 위해 온·오프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예술융합공연 ‘The Signal In Daegu 2020’을 26일 오후 3시, 6시 두 차례에 걸쳐 수창홀에서 진행한다.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하는 만큼 기존의 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롭고 다양한 시청각적 효과의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대구예술발전소 수창홀 콘서트는 공모로 선정된 전자음악협회 새온소리의 ‘The Signal in DAEGU 2020’로, 대구의 이야깃거리를 주제로 해 다양한 현대음악 제작 기술을 접목시켜 작곡했다. 다채로운 시각효과와 음악으로 사방에서 흘러나오는 다채널 오디오 시스템, 유사 홀로그램 스크린에 투사되는 창의적인 입체영상, 무용수의 몸짓과 소리에 반응하는 사운드와 모션 인터렉션으로 구성돼 수창홀을 풍성하게 채울 예정이다.전자음악협회 새온소리는 전자악기와 컴퓨터를 활용해 온갖 소리로 음악을 만드는 작곡가 모임으로 1992년부터 현재까지 다양하고 창의적인 음악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이번 공연은 무료공연으로 진행되며 티켓링크 사전예약을 통해 회당 30명까지만 관람이 가능하다. 또한, 비대면 공연을 위해 대구예술발전소 인스타그램 라이브 또는 새온소리 유튜브 실시간중계를 통해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다. 관람료 무료. /윤희정기자

2020-09-22

2·28 민주운동 소재 창작뮤지컬 ‘청의(淸意)’ 무대에

2·28 민주운동을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 ‘청의(淸意)’가 16일 오후 4시, 7시30분 대구 북구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공연된다. (사)공연제작 엑터스토리가 제작한 뮤지컬 ‘청의’는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 운동이자 대구 지역 고등학생들의 자발적, 민주적 저항이었던 ‘2·28 민주운동’을 다룬 작품이다. 공연을 통해 많은 관객들에게 민주화 운동을 쉽게 접하게 하고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알리고자 한다.‘청의’는 2016년 ‘대구정신살리기 프로젝트’ 연극 초연을 시작으로 꾸준히 관객을 만났으며, 대구문화재단 지역특성화 제작 지원사업, 광주평화연극제 단막극제 광주평화시장상 수상, 광주평화연극제 주제공연 초청 등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올해 대구문화재단 집중기획지원사업에 선정돼 창작뮤지컬로 재탄생됐다.1959년 자유당 시절, 친일파였던 정수의 아버지는 국회의원이 돼 민주당 장면 후보의 선거 연설을 막고자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경북고 2학년인 아들 ‘정수’는 이런 현실이 싫다. 일제시대 독립운동을 했던 태호의 아버지는 옥사하고, 홀로 남은 어머니는 대구고 2학년인 아들 ‘태호’의 뒷바라지를 하기 위해 정수네 집에서 가사도우미를 하며 생활을 연명한다. 학생들은 YMCA에 모여 유관순 열사에 대한 연극을 연습하다가 학생들까지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이승만 정권에 분개해 마침내 1960년 2월 28일 대구 반월당에서 일제에 저항한 3·1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민주화를 쟁취하고자 궐기하기에 이른다.대구 컬러풀 축제 총감독을 지내고 연극 ‘개장수’ ‘나무꾼의 옷을 훔친 선녀’. 뮤지컬 ‘인더스트릿’ ‘처용’을 연출한 김재만 예술감독이 참여했다. 구주완, 이우람, 예병대 등 기존 배우들이 노련하게 극을 이끌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신진 예술가들이 뒤를 받쳐 작품의 완성도와 무게감을 더할 예정이다.창작뮤지컬 ‘청의’공연은 당일 오후 7시 30분 엑터스토리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도 병행한다. /윤희정기자

2020-09-15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 ‘장철원展’

(재)대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대구예술발전소는 15일부터 27일까지 10기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으로 장철원 작가의 ‘알맞은 형태에 관하여’전을 개최한다.장철원 작가는 사물의 보이지 않는 구조를 2차원 이미지로 시각화해 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변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이번 전시에서는 작은 도형 하나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형태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그 이미지가 생성되는 과정을 소개한다. 작가는 “동일한 원소이지만 그 원자의 배열에 따라 다른 성질의 물질이 만들어지듯, 평면에서도 같은 도형이지만 그 도형의 배열에 따라 다른 형태의 이미지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특별히 16개의 정사각형 캔버스가 모여 하나의 커다란 형태를 만드는 ‘Round and Round’를 포함해 평면 드로잉과 영상 작품 등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장철원 작가는 국내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2014년 개인전 ‘환영의 건축’을 시작으로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고,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아티언스 대전레지던시에도 참여했다. 스위스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2017 Accelerate Award를 수상한 바 있다.장철원 작가의 개인전은 전시장뿐만 아니라 전시기간 내 온라인 전시로도 공개된다. 360º VR 온라인 전시 콘텐츠 제작으로 관람객은 물리적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든 편하고 안전하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 기간 이후에도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상시 공개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9-14

구미 중진 도예가 심재용 ‘손빚음 그릇전’

구미의 중진 도예가 심재용 작가가 대구에서 16번째 개인전을 갖는다.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는 심재용 작가의‘손빚음 그릇전’이 개최된다.구미공예문화연구소 소장이자 수천요 대표로 있는 심 작가는 그동안 경상북도 공예품 대전(2019) 대상, 대구광역시 공예대전(2018) 대상, 대구광역시 관광기념품대전(2017) 대상. 2016 프랑스 리옹 도자 박람회 참가 등 왕성한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지난 2003년 첫 개인전 이후 ‘손빚음 그릇전’이란 일관된 주제로 전시회를 이어오고 있는 심 작가는 손빚음이 갖는 미학적 의미와 반복된 기법의 재현에서 오는 노동의 가치를 예술로 승화시켜 나가고 있다. ‘손빚음’은 물레 없이 손으로 흙을 주물러 그릇을 만드는 일에 붙여진 우리말 이름이다. 이렇게 독창적인 기법으로 제작된 그의 작품은 ‘보듬이’라 부르며 우리시대의 새로운 그릇으로 평가받고 있다. 보듬이는 그의 스승인 도예가 정동주에 의해 연구되고 디자인돼졌다. 보듬이의 가장 큰 특징은 굽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릇의 높이는 8~8.5cm, 입지름은 10~11cm로 다완과 유사한 형식을 갖고 있지만. 결코 다완의 틀에 구애받지 않은 새로운 디자인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심 작가의 도예작품 재료가 되는 흰색 ‘카오린(Kaolin)’은 카오리나이트를 주성분으로 하는 암석 또는 점토로서 내화도가 높아 도자기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자신만의 심상을 추상적으로 표현하기에 적합한 특징을 이용해 다양한 형태와 문양이 새겨 넣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형태와 색채, 철학을 담은 그릇 보듬이 50여 점이 선보인다.심재용 작가는 경일대 산업공예학과와 동 대학 인테리어조형디자인학부 일반대학원을 졸업했으며 2014 2014 신라천년의 숨결 우리도자기 세계로 KOREALIVE 2014 (독일 드레스텐 특별전시장), 2013 중-한 도예전(중국 경덕진 주천년 도자관), 2011 한·네델란드 수교 50주년 기념 국제초대전(네덜란드 Gallery in Hall of Gorcum) 등 국내외 80여회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네덜란드 레이던대학교 한국박물관, 프랑스 한국문화원, 베트남 국립박물관, 중국 경덕진 주천년 도자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현재 경북산업디자인전람회·경상북도 미술대전·대구 공예대전 추천작가, 구미도예가회 회원, 한국도예협회회원, 경상북도 도자기협회 기획이사, 구미시 평생교육원 외래교수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9-14

‘강치전’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이 제작한 창작국악뮤지컬 ‘강치전’이 오는 23일까지 네이버tv 스트리밍 서비스로 코로나19로 위축된 시민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국악가족뮤지컬 ‘강치전’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0방방곡곡 문화공감-국공립예술단체 우수공연 프로그램’에 선정돼 지난 8월 경기도 오산문화예술회관과 강원도 원주 치악예술관에서의 공연을 성료했다.특히 지난달 8일 경기도 오산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된 ‘강치전’ 오산 공연은 비대면 무관객 영상촬영으로 진행됐는데 이번 네이버 tv 스트리밍 서비스로 보다 많은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현재 네이버tv 스트리밍서비스 ‘강치전’은 조회수 2천700회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으며 관람한 많은 사람들은 “멋진 공연이었다”, “내용이 신선하며 교육적이다”, “국악 선율이 좋았다”, “빨리 코로나가 사라져 무대에서 다시 한번 보고싶다” 등의 관람평을 댓글로 남기며 호평했다.이번 ‘강치전’출연진들과 연주자, 제작진 등 공연 관계자들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녹화에 참여했다.또한 관객이 없는 빈 객석에서 카메라를 마주하며 무대를 펼쳐간 ‘강치전’ 출연진들은 어색한 환경 속에서도 열연을 선보이며 공연을 함께 준비한 오산문화재단 관계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강치전’에서 어린강치 ‘동해’역을 맡은 이은서 양은 “텅 빈 객석을 보며 연기하는 것이 어색했지만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관객들과 만날 수 있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박창준 포항문화재단 문예진흥팀장은 “지역문화예술 선순환의 대표적 콘텐츠인 ‘강치전’이 이번 2회의 투어공연을 통해 7천만원의 수입을 거둔 만큼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며 “현재 네이버 tv를 통해 만나볼 수 있는 만큼 많은 분들이 ‘강치전’ 영상 관람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달래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포항문화재단은 ‘강치전’ 스트리밍 서비스를 적극 알리기 위해 페이스북 공유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포항문화재단 페이스북에서 ‘강치전’ 스트리밍 게시물을 공유한 뒤 좋아요와 댓글을 작성하면 추첨을 통해 재단 기획 공연 초대권을 증정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9-08

거칠지만, 투박한 멋과 풍류로 시대 초월한 미의 가치를 찾다

화업 36년을 맞은 서양화가 최용대(66) 작가의 열일곱번 째 개인전 ‘분청을 그리며’가 8일부터 13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린다.경주 토박이 향토화가로 알려진 그는 조선시대 도자기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분청기법을 회화로 접목시킨 독특한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그에게 다양한 형태의 분청사기가 주는 조형적 아름다움과 감각적인 묘사력은 단순한 도자기법의 의미를 뛰어넘어 가장 한국적인 조형미의 재현 이상의 의미를 담고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려청자와 조선백자와 같은 고결한 아름다움보다 거칠지만 서민의 투박한 멋과 풍류가 돋보이는 분청의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새롭게 표현함으로써 시대를 초월한 미의 가치를 기호화하는 것이다. 도자기 기면(器面)에 표현된 문양을 화면 위에 재현하기 위해 그는 분청사기의 기법인 귀얄, 인화, 조화, 박지, 덤벙 등 다양한 기법연구에 몰두했다.손가락으로 흩어 내리며 추상문양을 그려내는 핑거페인팅(지두화) 기법을 응용한 작업방식은 기존 회화양식과 재료에서 볼 수 없었던 그만의 독특한 기법으로 완성된다. 그중에서도 귀얄과 덤벙 기법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법 실험의 귀결점을 이번 전시회에 선보일 예정이다.최 작가는 독창적 기법의 재현을 위해 한지 화면에 도자기 흙인 화장토를 먼저 바른 후 고착을 시켜 사용한다. 건조과정에서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도자기 기면과 최대한 가깝게 처리하는 것은 귀얄기법 재현과정에서 즉흥성과 우연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조치다. 귀얄기법으로 추상적 문양과 조형기호들이 화면 위에서 자연스럽게 건조되며 생기는 균열은 작가의 의도와 무관하게 시간이 만들어 내는 새로운 조형요소들이다.마치 도자기의 기면에 그려진 문양들이 고온의 가마 속에서 새로운 색으로 탄생하듯 그의 작품 속 화면 역시 우연성이 만들어내는 형상과 색채를 갖게 된다. 그리고 그 위에 현존하는 분청사기 작품을 사실적으로 그려냄으로써 재현과 표현의 회화적 가치를 극대화시키고 있다.김태곤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는 “2010년부터 ‘기-기(器-氣)’시리즈로 일관된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최 작가의 분청자기의 신비로운 색상과 투박하지만 친근감 있는 형태가 공존하는 작품을 통해 현대적 시각에서 바라보는 전통미의 가치를 되찾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최 작가는 2011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현대미술 100인 초대전, 2012 ~2008 포스코갤러리 구상1번지 영남구상의 진수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그의 작품은 삼성리움미술관, 신한은행, 경북도청에 소장돼 있으며 경주예술상(2011), 경주예총 표창(1999) 등을 수상했다. 현재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 작가, 경주미술사연구회 수석연구원, 한국 미술협회 경주지부 회원, 구상작업 미술가회 회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9-07

“사진, 내가 살고자 하는 세상을 담다”

포항의 중진 사진작가 김훈 작가의 개인전 ‘사진의 언어’전시가 오는 10월 31일까지 포항시 남구 연일읍 부조길 291번길에 위치한 갤러리카페 JADE 826에서 열린다.적외선 카메라로 촬영한 나무를 통해 비현실과 공존하는 현실 세계를 보여주는 독창적인 작품으로 유명한 김훈 작가는 지금까지 10회 이상의 개인전을 가진 바 있으며 전업작가로흑백필름과 수동카메라를 이용한 아날로그 방식의 모노크롬(흑백)사진 작업을 고수하고 있다.그런 김훈 작가의 이번 전시는 조금 특별하다. 그동안 그의 작품을 놓쳤던 이들에게는 특별회고전임과 동시에 현재 그의 작품 활동의 방향성까지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다. 노거수 적외선 촬영 작품, 누드, 포항 풍경 등 재조명 될 가치가 충분한 작품들과 새롭게 시도한 미니어처 작업 등 섹션별로 나눠 ‘익숙하다’, ‘기억하다’, ‘바라보다’등 세 주제로 40여 점을 선보인다.특히 이번 전시는 미니어처 작업으로 이뤄진 작품들을 눈여겨볼만 하다. 작업복을 입은 사람인형이 자기 몸집의 20배 이상 되는 삶은 달걀을 깨부수고 있는 장면, 손가락 한 마디 크기의 사람인형들이 탁상시계 앞에 모여 있는 장면 등 우리에게 낯선 것들이 자연스럽게 풍경으로 재구성돼 ‘익숙하다’라는 주제로 전시된다.그는 작품 설명에서 “사진은 현실의 반영이나 재현이 아니라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는 하나의 과정이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내가 사는 세상과 내가 살고자 하는 세상을 담는 행위이다. 사진은 찍는 사람의 내적 투영이다. 사진은 내가 본 것을 타인이 바라보게 하는 것, 내가 관찰한 것을 타인이 사유하게 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김훈 작가는 2005년 동아국제사진전에서 최고상인 골드메달을 수상했으며 세계 3대 사진공모전인 일본 아사히신문 주최 국제사진살롱에서도 3회 수상 등 포항의 대표 사진예술가 중 한 명이다. 현재 김훈사진학원을 운영하며 계명대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2019 경상북도 문화상 수상, 경북사진대전·신라미술대전 초대작가와 동아일보사진동우회, 현대사진영상학회, 한국사진작가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한편, ‘사진의 언어’전 모든 전시 작품은 구입이 가능한 판매전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9-01

‘제6회 DIMF 뮤지컬스타’ 5일부터 TV 방송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개최하는 국내 최초·최대 청소년 뮤지컬 경연대회 ‘제6회 DIMF 뮤지컬스타’가 미디어후원사 채널A를 통해 TV프로그램으로 제작돼 오는 5일 오후 6시 첫 방송된다. ‘DIMF 뮤지컬스타’는 지난 2018년 제4회 대회부터 특집 프로그램 형태의 전국방송을 통해 넘쳐나는 오디션 프로그램 속에서 ‘뮤지컬’만이 선사하는 색다른 재미로 경쟁력을 확인한 바 있다.지난해 3회 편성에서 올해는 8회로 전격 확대 편성, 차세대 뮤지컬 스타들이 경연을 거치며 성장해가는 전 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풍성히 담아내 매 주말 황금시간대에 안방을 찾아갈 계획이다.2015년 국내 최초의 뮤지컬 경연대회로 출발한 ‘DIMF 뮤지컬스타’는 재능과 실력, 그리고 성장가능성까지 겸비한 인재를 발굴해 왔으며 수많은 뮤지컬계 ‘라이징 스타’를 배출하는 등 국내 최고 권위의 뮤지컬 경연대회로 자리매김했다.특히 6번째 대회를 맞이하는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일정이 3개월여 연기되는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차세대 뮤지컬 스타를 꿈꾸는 국내·외 800팀(807명)의 지원자가 몰려와 지원자들의 열정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DIMF 뮤지컬스타’가 뮤지컬배우 지망생들의 ‘꿈의 무대’이자 최고의 등용문으로 꼽히는 이유는 반짝하고 사라지는 일회성 대회, 또는 대학입시만을 위한 단순한 콩쿠르가 아니라 끊임없이 성장하고 주목받을 기회를 제공해 실제적인 ‘뮤지컬스타’를 양성하는 대회이기 때문이다.해를 거듭할수록 높은 실력을 자랑하는 지원자들을 위해 DIMF는 국내 최고의 뮤지컬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1대1 코칭 강화와 듀엣 및 단체곡 미션을 추가하는 등 참가자 간의 변별력 높이고 숨은 끼를 발산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예비 스타들은 여러 미션을 수행하며 매 라운드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 모든 과정은 5일 채널A에서 첫 방송되는 ‘2020 DIMF 뮤지컬스타’를 통해 매 주말 저녁 전국민이 함께 방송으로 지켜볼 수 있다.최고의 심사위원단의 합류와 쟁쟁한 실력의 지원자들로 어느 해 보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2020 DIMF 뮤지컬스타’는 틱톡(TikTok)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지원자들의 연습 영상과 다양한 챌린지 모습을 공개하고 있다. 앞서 진행된 최종예선, 본선 1·2라운드 등 모든 경연과정도 실시간 중계돼 그야말로 ‘역대급’ 지원자들의 실력도 공개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31

대한민국 클래식 ‘젊은 거장’들의 만남

대한민국 클래식을 대표하는 ‘젊은 거장’ 반열에 오른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구미를 찾는다.구미문화예술회관은 오는 8일 오후 7시30분 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클라라 주미 강손열음 듀오 리사이틀’ 공연을 개최한다.두 아티스트가 4년 만에 갖는 이번 듀엣 공연은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매력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곡들로 구성됐다.주요 연주곡은 라벨의 ‘유작’이라는 부제로도 알려진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 가단조’를 비롯해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다섯 개의 멜로디’, 슈트라우스의 유일한 바이올린 소나타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E플랫장조 Op.18’, 스트라빈스키 디베르티멘토 ‘요정의 키스’등이다.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은 다섯 살 함부르크 심포니와 협연 무대로 데뷔했고, 아시아와 유럽 주요 오케스트라 및 지휘자들과 협연하며 국제 경력을 쌓았다.그는 2010년 인디애나폴리스콩쿠르 우승과 동시에 5개 특별상을 수상, 센다이콩쿠르(2010년)와 서울국제콩쿠르(2019년)에서도 우승했다.피아니스트 손열음은 뛰어난 통찰력과 테크닉으로 2011년 제14회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 준우승과 함께 모차르트 협주곡 최고연주상, 콩쿠르 위촉작품 최고연주상을 휩쓸었다.그는 동아일보 ‘한국을 빛낼 100인’에 3년 연속 선정돼 명예의전당에 오르는 등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했다.손열음은 2018년 3월부터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다.한편,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등 방침에 따라 비대면 전환돼 공식 유튜브와 페이스북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관람하는 방식으로 변경되거나 공연이 취소, 연기될 수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0-08-31

펜화로 남긴 소박한 경주의 아름다움

오릉, 반월성, 서출지 등등 천년고도 경주를 10년 가까이 직접 찾아다니면서 펜으로 표현하는 화가가 있다.경주의 풍경을 세밀하고, 따듯한 감성으로 그려내는 이상수(52) 작가다.이상수 작가는 유년의 따뜻했던 고향으로 정착하게 해준 경주의 풍경에 빠져 본격적인 풍경화 작품을 그리기 시작했다.지난 2011년 이후 직접 찾아가 그려낸 경주 풍경이 수백 곳이 넘는다.경주의 이름난 유적지 외에도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소박한 풍경을 주로 담는다.조각에서 풍경화로 전환한 작가는 잘 알려지지 않아 사람들의 눈에 쉽게 띄지 않고 드러나지 않은 경주의 아름다움을 찾아 그 풍경들을 펜화로 작업해오고 있다.그의 창작 작업은 상상이나 이상화된 풍경의 창조가 아닌 풍경의 ‘발견’이다. 작가적 상상력보다는 자연 형태의 재현을 바탕으로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소박한 풍경을 주로 담는다는 점에서 영국 낭만주의의 대표화가인 존 컨스터블과 닮았다.존 컨스터블은 자신이 나고 자란 고향의 시골 풍경을 주로 그렸다. 그는 당시 유행하던 성서나 신화 속의 장엄하고 이상화된 풍경이 아니라 직접 자연을 관찰하고 세심하게 그려야 한다고 생각했다.이상수 작가는 “내가 나고 자란 경주의 풍경만을 소재로 하고 있으며 주재료는 펜을 사용했다. 작가적 상상력보다는 자연 형태의 재현을 바탕으로 하면서 펜이라는 재료로 그 특성을 살려 나 나름의 조형의식을 나타내려 했다. 자연물 자체로의 가치보다는 그 대상이 나의 내면에 와 닿는 심상적인 본질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그가 추구하는 펜화는 15세기 이후 인쇄술의 발달과 함께 기록화로 많이 사용 됐다.그는 “펜의 본질은 선에 있기 때문에 펜화는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대상의 섬세한 표현에 가장 적절한 재료이고 선들의 중복을 통해 서서히 화폭에 아름다운 형상으로 구현된다”고 설명했다.찬찬하고 차분하면서도 강인함이 느껴지는 이상수 작가의 작품들. 그의 작품은 펜으로 10일에서 15일 동안 수십만 선을 화폭에 담아 풍경과 사물의 내면까지 담아내는 극사실화다.그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실물을 보는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기존의 펜화가 주는 인쇄물처럼 딱딱한 느낌에서 벗어나 회화적 느낌을 추구해 수묵화와 산수화를 닮았다. 천년고도 경주의 역사뿐만 아니라 경주사람들의 내면도 함께 기록하고 있다.이상수 작가의 ‘경주, 또 다른 풍경’전은 오는 9월 20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달에서 열린다. (재)경주문화재단의 지역예술인 지원사업인 ‘2020 경주작가릴레이전’세 번째 순서로 진행되고 있다.한편, ‘경주작가릴레이전’은 경주예술의전당 대표 브랜드 사업으로 매년 공고를 통해 역량 있는 지역예술가들을 선발해 개인전을 위한 전시 공간, 미술평론, 전시자문, 홍보 등 전시 전반을 지원한다. 올해는 총 5명의 작가가 선정돼 12월 13일까지 릴레이로 개인전을 열게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25

조각 작품에 담긴 ‘꿈틀 행복’

포항조각가협회(회장 사공숙)는 24일까지 포항 꿈틀갤러리에서 제24회 정기회원전을 개최하고 있다. 창립 20주년을 맞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전시회를 갖고자 ‘꿈틀 행복 전’이라는 부제로 마련했다.이번 전시에서는 사공숙, 김대락, 맹하섭, 박선, 서동진, 이동섭, 이준희, 주태원, 거머리 작가 등 9명이 참여해 포항 지역 조각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철, 브론즈, 아크릴, 나무 등 전통적인 조각 재료와 현대 건축에 사용되는 작품의 다양한 오브제는 각 질료 특유의 미학적 의도를 담아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작가가 사용하는 도구와 제작 방법 또한 작품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작품으로 드러내고 있다. 사공숙 포항조각가협회장은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 경북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열리는 이번 정기전은 회원 각자의 작품 이야기와 삶의 모습을 담아 다양한 생각과 표현을 펼쳐 독창적인 현대조각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정부의 방역 강화 조치를 준수하며 진행되니 함께해 주셔서 격려의 말씀도 부탁한다”고 전했다.한편, 포항조각가협회는 2001년 창립 이후 매년 정기전을 비롯해 포항-울산 조각회 교류전, 포항아트페스티벌전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아름다운 문화도시 포항’, 그리고 ‘조각의 숲 포항’을 표방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23

대구오페라축제, 지친 마음을 위로한다

‘2020 대구오페라축제’가 오는 27일 개막해 10월 17일까지 52일간 대구오페라하우스, 수성못 수상 무대, 롯데아울렛 이시아폴리스점에서 펼쳐진다. 대구오페라축제는 매년 국제적인 행사로 열렸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시민 힐링 축제로 축소 운영된다.이번 축제에는 개막작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을 시작으로 푸치니의 ‘나비부인’과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등 메인 오페라 3편과 소오페라 4편이 무대에 오른다. 또한 광장 오페라와 수상음악회 등 시민들을 찾아가는 야외 공연 행사도 열린다.‘2020 대구오페라축제’는 오는 27일과 29일,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로 침묵에 잠긴 지역의 공연예술계를 마법처럼 되살리겠다는 소망을 담은 도니제티 오페라 ‘사랑의 묘약’으로 개막한다. 이탈리아의 시골마을에서 싸구려 와인이 신비한 묘약으로 둔갑해 사랑의 메신저가 된다는 내용의 ‘사랑의 묘약’은 전설적인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애창곡 ‘남 몰래 흘리는 눈물’로도 유명하다. 이틀간 총 3회에 걸쳐 공연될 ‘사랑의 묘약’은 김해시립합창단 상임 지휘자 박지운의 지휘 아래 소프라노 이경진, 테너 권재희, 바리톤 김만수, 베이스 윤성우 등이 공연한다두 번째 전막 오페라는 9월 26일 공연될 푸치니의 비극 오페라 ‘나비부인’이다. 20세기 초 일본에서 미국인 남편을 기다리던 일본인 아내가 배신당해 죽음을 선택한다는 이야기다. 공연은 제12회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에서 대상을 탄 노블 아트오페라단이 준비한다. 군포 프라임필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 장윤성과 김숙영 연출가, 소프라노 한지혜, 테너 신상근, 바리톤 박정민,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등 유명 성악가가 총출동한다.10월에는 모차르트 최후의 오페라 ‘마술피리’가 6∼7세 아동도 함께할 수 있는 가족 오페라 형태로 공연된다. 극 중 ‘밤의 여왕 아리아’ 등 유명 아리아를 그대로 살려내며 공연 시간은 70분으로 줄이고, 대사 대부분을 우리말로 한다.위의 세 편의 오페라들은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공식SNS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 될 예정이다.네 편의 소오페라도 준비돼 있다. 먼저 한국인이 사랑하는 오페라 ‘카르멘’을 각각 해설버전과 댄스버전으로 준비했으며, 하이든의 코믹오페라 ‘달의 세계’를 대구 최초로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특히 한국 창작오페라 70주년을 기념, 주목받는 신예작곡가 김동명의 창작오페라 ‘춘향전’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이밖에 8월 대구 곳곳에서 펼쳐지는 미니 음악회 ‘프레콘서트’로 관객을 미리 만나고 있으며, 추석 연휴를 맞아 롯데아울렛 이시아폴리스점에서 공연할 광장오페라 ‘라 보엠’, 영화음악, 오페라 아리아, 대중가요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진행되는 ‘오페라 수상음악회’, 한글의 소중함과 우수성을 일깨우고 우리 가곡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 한글날에 준비한 ‘가곡과의 아름다운 동행’등 올해 상반기 공연예술에 목말랐던 시민들을 위로할 예정이다.대구오페라하우스는 1천280석인 객석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W자 형태로 운영해 1회에 660석을 가동한다. 주요 오페라 입장권 가격은 1만∼7만원이며 소오페라는 전석 2만원이다. 기존 10만원이었던 티켓 최고가는 7만원으로 낮췄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19

우리가 여전히 연극을 봐야하는 이유

(재)대구문화재단(대표이사 이승익)이 운영하는 대구예술발전소는 10기 입주작가인 연극연출가 이다솜의 신작 연극 ‘OPENING NIGHT’사진를 오는 21, 22일 오후 5시 대구예술발전소 3층 수창홀에서 공연한다.이번 공연은 작품해설을 담은 프레젠테이션과 함께 배우들이 대본을 리딩하는 형태로 진행된다.‘연극 개막 첫날 밤’이라는 뜻인 ‘OPENING NIGHT’는 고대 아폴론 신전 예언자인 ‘카산드라’의 삶을 다룬 ‘비극 카산드라’ 이야기를 바탕으로 캠퍼스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카산드라를 연기하면서 카산드라와 자신의 운명이 닮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 차예인은 카산드라의 왕국을 멸망시키는 폭군 아가멤논 역할을 맡은 대학원생 도강운을 만난 후부터 주변에 불길한 징조를 띈 사건들이 연속으로 발생하게 되고, 삶과 예술 사이 경계 짓고 있던 무거운 극장의 막이 오르는 날 밤, 복수를 결심하게 된다.연출을 맡은 이다솜 입주작가는 “주인공 차예인이 지도교수와의 수업으로 작품을 위해 예술가의 인생을 함몰시키는 것이 아닌, 연출의 원리를 실제 인생의 무대에 적용하여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는 인식의 전환을 그렸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연극 관람료는 1만원으로 극단 청춘무대 측으로 예매 가능하며, 상세한 정보는 대구예술발전소 홈페이지(www.daegufactory.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2020-08-18

포항의 사라진 풍경·잊혀진 기억을 꺼내다

역량 있는 작가의 작품이 아트상품 콘텐츠로 개발돼 선보이는 흥미로운 전시가 포항에서 펼쳐진다.포항문화경작소 청포도다방 청포도미술관은 20일부터 9월 5일까지 서양화가 박수철 작가의 아트상품전‘뱅이숲 속의 카페’를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포항문화재단이 지난해 진행한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벌크업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 프로젝트의 컨설턴트였던 이경형 대덕대 교수는 꿈틀로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수철 작가에게 아트상품 브랜드화를 제시했고 ‘뱅이숲 속의 카페’가 탄생하게 됐다. 전시회에는 박 작가의 회화 작품과 아트상품 50여 점이 선보인다. 아트상품에 녹아든 박수철 작가의 작품은 지금은 포항에서 사라진 풍경들이다. 포항역사, 송도의 옛 다리, 대보 구만리의 보리밭 등 포항시민이라면 누구나 가슴에 담고 있는 풍경이 티셔츠, 포스터, 엽서, 노트에 고스란히 올라왔다. 포항 시민들에는 포항의 잊혀진 기억을 보고 소장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될 것이다.박 작가의 작품은 실경을 바탕으로 인상주의 미학을 소화한 독자풍의 생동적인 필치로 풍부한 색채 현상의 풍경화에서부터 일상 속에 끊임없이 만나는 삶의 편린들을 가슴에 담고자 간절히 바랐던 인물과 정물 등 화면의 두께와 느낌은 인간과 자연에 대한 참다운 인식과 아름다운 시선들이 우리들을 따듯한 체온으로 데려간다는 평을 받고 있다.‘뱅이숲 속의 카페’를 브랜드화한 이경형 교수는 “어려운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예술인에게는 뱅이숲이 북극성과 같은 인생의 좌표가 될 것이고, 일반인들에게는 박수철 작가의 작품을 대중적인 시선으로 만날 수 있는 섬세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박수철 작가는 “단순한 풍경화가 아닌 지역의 오래된 풍경을 화폭으로 옮겼다. 나의 감성이 살아있는 작품들이 아트상품으로 재탄생돼 많은 이들에게 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40여 년 간 포항의 자연과 풍정미 표현에 천착해온 박수철 작가는 포항 출신으로 미술동호인 단체 포항일요화가회를 창립, 초대회장을 지냈으며 평생을 전업작가로 활동하면서 지역 내 중견작가들을 비롯해 수많은 제자들을 양성했다. 2005년 포항문화예술회관 기획초대 개인전, 2017년 포항문화재단 포항우수작가초대전 등을 가졌다. 현재 포항시 문예창작지구 꿈틀로 입주작가이며 박수철 아뜰리에를 운영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2020-08-18

포항문화재단 “4대 뮤지컬 구룡극장서 만나요”

(재)포항문화재단은 코로나19 사태로 문화생활에 위축돼 있는 포항시민들과 문화생활로부터 소외될 수 있는 구룡포 지역민들을 위해 ‘구룡포생활문화센터와 함께하는 4대 뮤지컬 야외상영회 구룡극장’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구룡극장’은 지난달 25일‘캣츠’를 시작으로 광복절인 15일 오후 7시 30분에는 ‘레미제라블’, 9월 5일 오후 7시 ‘오페라의 유령’, 개천절인 10월 3일 오후 7시에는 ‘미스 사이공’이 무료로 상영되며 관람객이 몰릴 것을 대비해 사전예약자 50명 우선 입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구룡포생활문화센터에서는 상영회 전후로 상영회장 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입장 관람객에게는 1회용 마스크를 지급하고 체온이 37.5℃ 이상의 열이 있는 사람은 입장을 제한을 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생활 속 거리두기 예방 지침을 준수해 야외상영회를 준비 중이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야외상영회를 통해 포항시민들에게는 코로나로 위축됐던 문화생활에 기지개를 켜는 계기를 마련하고, 구룡포 주민들에게는 그 동안 접하기 어려웠던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소개함으로써 삶의 작은 즐거움을 제공하는 시간들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