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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아직도 실감 안 나… 구름 위에 뜬 기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을 제패하며 미국 무대 첫 우승을 차지한 `슈퍼 루키` 박성현(24·KEB하나은행)은 “아직 믿기지 않는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박성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기자회견에서 “아직도 실감 전혀 안 난다. 뭔가 구름 위를 떠가는 기분이랄까, 이상하다”며 미소 지었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10승을 거두고 올해 LPGA 투어에 정식으로 데뷔한 박성현은 이 대회에서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정상에 올라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장식했다.박성현은 “이전에도 다른 대회를 치르면서 우승 기회가 많았는데, US오픈에서 우승해 특히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대회에서 샷 감각이 정말 좋았다. 4일 중 이틀 정도는 몰아치기가 나올 거로 생각했는데 그게 3·4라운드에 나와줘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이번 우승으로 박성현은 지난해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경기하다가 3위로 마친아쉬움도 깨끗이 날렸다.이에 대해 그는 “지난해보다 나아진 점은 경기에 여유가 생긴 것”이라며 “지난해의 경험 덕분에 오늘의 우승이 나온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캐디 데이비드 존스와의 호흡이 좋았던 점을 우승 원동력으로 꼽았다.박성현은 “18홀 내내 한결같은 집중력을 가져가기가 어려운데, 오늘은 캐디의 역할이 매우 컸다”면서 “집중력이 흐트러질 때 캐디가 작은 농담이나 한마디를 해준게 큰 도움이 됐다”고 귀띔했다.이날 마지막 승부처가 된 18번 홀(파5) 네 번째 샷이 결정적이었다. 박성현은 세 번째 샷을 그린 뒤로 넘겼으나 멋진 어프로치샷으로 타수를 지켜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박성현은 우승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네 번째 샷을 남기고서 머릿속이 하얘지고 긴장을 많이 했는데 데이비드가 `항상 연습하던 거니까 믿고 편하게 하라`고 한 게 도움이 많이 됐다”며 “연습하던 대로 샷이 나와서 저도 깜짝 놀랐다”고설명했다.기자회견 내내 얼굴에 들뜬 미소가 가득하던 그였지만, 어머니 이금자 씨 얘기가 나오니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다.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눈물이 차올랐다.박성현은 이날 우승을 확정했을 때도 어머니와 포옹하며 눈물을 흘렸다.그는 “어머니가 제가 우승할 때 앞에 나서거나 하지 않는 분인데, 다가와서 `잘했다` 하시니 그때 우승 실감이 좀 났다”면서 “저와 함께 다니며 고생하시고 그런 모습이 겹쳐서 끌어안자마자 눈물이 쏟아졌다”고 전했다. “항상 감사하다”는 인사도잊지 않았다.현지 취재진은 국내에서 활동할 때 박성현에게 붙은 `닥공(닥치고 공격)`이라는별명을 미리 알고 질문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통역이 `저스트 셧 마우스 앤드 어택(shut your mouth and attack)`이라고 의미를 설명하자 장내엔 웃음이 터졌다.이와 관련된 질문에 박성현은 “제가 다른 여자 선수와는 달리 공격적인 편이라 그런 플레이를 보시고 좋은 별명을 지어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연합뉴스

2017-07-18

한국 女배구대표팀, `난적` 폴란드 제압

한국 여자배구가 `난적` 폴란드를 제압하고 쾌조의 4연승을 내달렸다.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폴란드 오스트로비에츠 시베엥토크시스키에서 열린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제2그룹 E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홈팀 폴란드에 세트 스코어 3-1(24-26 25-23 25-19 26-24)로 역전승을 거뒀다.승점 3을 챙긴 한국은 5승 1패(승점 16)를 거둬 2그룹 12개 팀 중 1위로 뛰어올랐다.한국은 불가리아에서 열린 1주 차 경기 카자흐스탄전을 포함해 폴란드에서 열린2주 차 3경기에서 모두 이겨 4연승을 질주했다.이에 반해 전승을 달리던 폴란드는 일격을 당해 2그룹 2위(5승 1패, 승점 15)로내려앉았다. 한국과 승패는 같으나 승점에서 뒤진다.한국은 폴란드와의 역대 상대 전적에서 5승 10패를 기록했다. 폴란드전 승리는 2011년 그랑프리 대회 이래 6년 만이다.주포 김연경(중국 상하이)이 26점, 김희진(IBK기업은행)이 20점 등 쌍포가 46점을 합작했다.블로킹 7개를 합작한 양효진(현대건설·11점)과 김수지(IBK기업은행·11점) 센터진도 22점을 보태며 뒤를 받쳤다.결과가 말해주듯 한국은 폴란드와 접전을 벌이다가 3세트에서 흐름을 뒤집었다.홍성진 감독은 3세트에서 서브와 수비가 좋은 황민경(현대건설)을 투입해 리시브 라인을 강화하고 수비에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한국은 3세트 14-12에서 폴란드의 공격범실 2개와 양효진의 밀어 넣기를 묶어 17-12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베테랑 양효진의 중앙 속공과 김연경의 서브 에이스가 이어져 순식간에 점수를 20-14로 벌렸다.김연경은 세트 막판 대각 강타와 높이를 활용한 강력한 내려찍기로 2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시소게임을 펼치던 4세트에서 김연경의 진가가 빛을 발했다.김연경은 16-15에서 높이를 이용해 상대 블로킹의 벽을 뚫은 뒤 17-15에서 다시깔끔한 오픈 강타를 터뜨렸다.18-17로 쫓긴 상황에선 불안하게 올라온 공을 제자리에서 솟구쳐 엔드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강타를 꽂았다.19-18에서도 제자리에서 뛰어올라 백어택 강타를 터뜨려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세트 막판 4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4-24 듀스에 돌입했으나 김연경은 과감한 틀어치기에 이은 오픈 공격으로 2점을 마저 보태 승부를 매조졌다.2주간의 원정 경기를 마친 한국대표팀은 18일 귀국해 21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수원시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3주차 경기를 준비한다.수원에서 열리는 H조 3주 차 경기에서 한국은 폴란드, 콜롬비아, 카자흐스탄과 대결한다./연합뉴스

2017-07-18

아마추어 여고생, US여자오픈서 파란

이제 프로 데뷔를 앞둔 한국의 10대 소녀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정상 가까이 오르며 당찬 활약을 예고했다.주인공은 학산여고 3학년 최혜진(18)이다.최혜진은 한국의 소문난 아마추어 강자다.이미 이달 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에서 우승해 한국 프로 무대를 접수했다.아마추어의 KLPGA투어 우승은 2012년 김효주(21)의 롯데마트 여자오픈 제패 이후 처음이었다.최혜진은 기세를 몰아 세계 무대에서도 눈도장을 찍었다.1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끝난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단독 2위를 차지했다.이는 72홀 대회로 치러진 US여자오픈 역사상 아마추어 선수가 작성한 최저타 기록이다. 이전까지는 1999년 박지은이 기록한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가 이 대회 아마추어 최저타 기록이었다. 최혜진은 이를 4타 더 줄여냈다.US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가 단독 2위에 오른 것은 최혜진이 네 번째다. 1998년 제니 추아시리폰 이후로는 처음이다. 2005년에는 모건 프레슬과 브리트니 랭이 공동2위를 거둔 바 있다.최혜진은 우승자인 박성현(24)과는 2타 차이로 단독 2위를 차지했다.이날 최종 4라운드 15번 홀까지는 최혜진과 박성현이 공동 선두를 달렸다.그러나 16번 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린 여파로 더블보기를 적어내면서 선두 자리에서 내려와야 했다.최혜진은 16번 홀을 치기 전 자신이 공동 선두에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꼭 버디를 잡아야겠다는 압박감을 느끼지는 않았다고 돌아봤다.그는 “16번 홀은 어려운 홀이어서 버디를 잡기보다는 파 등으로 잘 막아내기를 기대했다. 그 뒤에 마지막 홀에서 더 공격적으로 치려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최혜진은 16번 홀 더블보기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계획을 풀어나갔다.그는 18번 홀(파5)에서 약 3m 버디 퍼트를 잡아내며 곧바로 만회,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비록 박성현을 따라잡지는 못했지만, 메이저대회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최혜진이 우승했더라면 1967년 캐서린 라코스테(프랑스) 이후 50년 만에 US여자오픈 골프대회를 제패한 아마추어 선수가 될 수 있었다.최혜진의 US여자오픈 출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해 US여자오픈 한국 지역 예선에서 본선 진출권을 따냈고, 본 대회에서는 아마추어 선수로는 가장 좋은 34위를 차지했다.1년 사이에 급성장한 모습으로 큰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이는 최혜진의 프로 전향 이후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KLPGA 투어의 슈퍼스타 박성현이 올해 LPGA 투어에 입성, US여자오픈으로 화려한 첫 우승을 신고한 날, 최혜진은 준우승으로 차세대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최혜진은 이 대회로 구름 관중 앞에서 대담하게 플레이하는 강심장도 확인했다.그는 “이곳에 오기 전에는 이렇게 많은 관중이 나를 따라다닐 줄을 정말 생각도못 했다. 그러나 어제 오늘 많은 갤러리가 나를 따라오며 응원을 보냈다. 정말 좋은경험이었다. 나를 응원하는 팬들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알았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7-07-18

추신수, 2출루에 아쉬운 수비 실책

메이저리거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9회결승타로 승리를 이끈 다음 날, 끝내기 안타를 내준 결정적인 수비 실수로 고개를 숙였다.이 때문에 1안타 1사구로 만든 `멀티출루` 활약도 빛이 바랬다.최지만(26·뉴욕 양키스)은 보스턴 레드삭스와 벌인 `하루 두 경기` 더블헤더(DH) 1차전에서 올 시즌 메이저리그 첫 멀티히트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 열린 더블헤더 2차전에는 결장했다.추신수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벌인 2017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방문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사구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46에서 0.247(300타수 74안타)로 조금 올랐다.텍사스는 캔자스시티와 팽팽한 접전을 벌였으나 9회 말 끝내기 안타를 맞고 3-4로 패했다.3-3으로 맞선 9회 말, 2사 만루에서 추신수는 캔자스시티의 3번 타자 로렌조 케인의 타구를 쫓아가 글러브를 뻗었으나 강렬한 햇빛에 낙구 지점을 제대로 포착하지못해 타구를 놓쳤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최지만은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 벌인 방문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서 8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시즌 1호 2루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최지만의 멀티히트는 지난 6일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오른 이후 처음이고, 메이저리그 통산 두 번째다.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0.167에서 0.267(15타수 4안타)로 껑충 뛰었고, 양키스는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더블헤더 2차전에서 최지만은 결장했고, 양키스는 0-3으로 패했다./연합뉴스

2017-07-18

추신수, 9회 결승타로 팀승리 이끌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한국인 `맏형`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결승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 최지만(26·뉴욕 양키스)은 대타로 나섰지만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고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은 결장했다.추신수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방문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텍사스는 1-0으로 승리했다. 추신수의 안타가 결승타였다.0의 균형은 9회초에야 깨졌다.추신수는 9회초 1사 2루에서 캔자스시티의 선발투수 대니 더피의 초구 시속 136㎞ 체인지업을 밀어쳐 좌익 선상의 안타를 생산했다.2루 주자 조이 갈로는 홈을 밟았다.더피는 추신수한테 적시타를 허용한 뒤 곧바로 마운드에서 강판당했다. 텍사스가 9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경기는 1-0으로 끝났다.추신수는 1회초에는 1루수 땅볼, 3회초에는 2루수 땅볼로 돌아섰다.이어 6회초에는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난 뒤 9회초 마침내 천금 같은 적시타를 쳐냈다.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46(297타수 73안타)을 유지했다.김현수는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서 3-10으로 뒤진 9회말 1사 1, 2루에서 루벤 테하다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김현수는 컵스의 불펜투수 에디 버틀러의 2구째 시속 153㎞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시즌 타율은 0.229에서 0.227(119타수 27안타)로 하락했다.김현수는 제한된 기회 속에서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볼티모어는 3-10으로 패해 2연패에 빠졌다.최지만은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방문경기에서 1-1로 맞선 9회초 2사 2루에서 개릿 쿠퍼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최지만은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럴과 상대했다.그는 0볼-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킴브럴의 3구째 시속 157㎞ 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최지만은 1-1로 맞선 12회초 공격 때 대타 오스틴 로마인으로 교체됐다.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0.182에서 0.167(12타수 2안타)로 하락했다.기나긴 연장 승부는 16회까지 가서야 양키스의 4-1 승리로 종료됐다. 오승환은 팀 승리를 벤치에서 지켜봤다.그는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벌인 방문경기에 등판하지 않고 휴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4-0으로 승리했다.황재균 역시 출전하지 않았다.샌프란시스코는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방문 경기에서 3-5로 패했다.샌프란시스코는 3-3으로 맞은 9회말 헥터 산체스한테 끝내기 투런포를 얻어맞아무릎을 꿇었다.한편,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리는 박병호(31)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인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뛰는 박병호는 펜실베이니아 주 앨런타운의 코카콜라 파크에서 열린 르하이밸리 아이언피그스(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타율은 0.241에서 0.248(242타수 60안타)로 상승했다.박병호의 3안타는 올 시즌 세 번째다.로체스터는 박병호의 활약에 힘입어 4-1로 승리했다./연합뉴스

2017-07-17

강경남, 통산 10승 달성

강경남(34)이 한국프로골프 투어(KGT) 개인 통산 10승을 달성했다.강경남은 16일 경남 사천 서경타니 컨트리클럽 청룡·현무코스(파71·6천672야드)에서 열린 KGT 카이도시리즈 진주저축은행 카이도 남자오픈(총상금 3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쳤다.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강경남은 2위 황재민(31)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6천만원의 주인공이 됐다.2003년부터 KGT에서 활약한 강경남은 이날 우승으로 개인 통산 10승째를 채웠다. 2013년 5월 해피니스 광주은행오픈 이후 4년 2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국내 프로골프 투어 10승은 통산 다승 순위에서도 8위에 해당하는 승수다.3라운드까지 선두 황재민에게 2타 차 3위였던 강경남은 이날 전반 9개 홀에서만 버디 5개를 쓸어담으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반면 3라운드까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황재민은 전반 2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1타 차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강경남은 15번 홀(파4)에서 약 86야드를 남기고시도한 두 번째 샷을 홀 3m에 붙이면서 버디를 잡아 2타 차로 달아났다.2타 차로 앞서던 강경남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위기를 맞았다.티샷이 오른쪽으로 치우치면서 아웃오브바운즈(OB) 지역으로 날아가는 듯했으나다행히 바위를 맞고 러프 쪽으로 들어온 것이다.그는 경기를 마친 뒤 “17번 홀 티샷을 한 뒤 왼쪽 손바닥이 찌릿한 느낌이 들었다”며 “손바닥이 붓고 통증이 있어서 18번 홀 샷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18번 홀 두 번째 샷을 하면서도 통증 때문에 비명을 질렀던 그는 다행히 파를 지키면서 우승을 차지했다.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부터 투어에 복귀한 강경남은 경기를 마친 뒤 “사실 2013년 하반기에 10승을 채우고 입대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가 오늘 10승을 달성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황재민이 15언더파 269타로 단독 2위, 황인춘(43)과 이정환(26), 박은신(27) 등이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해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연합뉴스

2017-07-17

포항, 무뎌진 방패에 속탄다

포항스틸러스가 홈에서 수비진이 무너지며 수원에 승리를 내줬다.포항은 3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하면서 하위스플릿 추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포항은 15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수원삼성과의 홈경기에서 2-3으로 아쉽게 패했다.이번 경기 패배로 포항은 9승 2무 10패를 기록하며 대구(11패)에 이어 리그에서 2번째로 많은 패배를 기록한 팀이 됐다.포항은 이날 경고누적으로 손준호가 빠진 가운데 지난 12일 팀에 복귀한 김승대를 대기명단에 포함시켰다.심동운, 양동현, 이광혁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고 중원은 룰리냐, 무랄랴, 황지수가 나왔다.강상우, 조민우, 배슬기, 권완규가 수비라인을 구성했으며 강현무가 골문을 지켰다.초반 양팀의 치열한 신경전 속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전반 10분 포항 양동현의 파울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수원 조나탄이 다소 먼거리인 약 26m 거리에서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로 연결시킨 것이다.조나탄은 포항 수비벽 중 가장 낮은 곳을 공략해 팀의 선취골을 만들었다.선취골 이후에는 양팀의 공방전이 이어졌다.전반 18분 이광혁이 상대 수비를 뚫고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수원 신화용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전반 19분에는 수원 김종우가 조나탄이 연결시켜준 볼을 받아 포항 문전안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공중에 뜨고 말았다.포항이 동점골을 만들지 못한 가운데 수원은 또 한 번 골찬스를 맞이했다.전반 27분 조나탄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먼포스트에 있던 염기훈이 반대편 포스트로 감각적으로 연결시켜준 볼을 고승범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수원의 두번째 골을 만들었다.이 장면에서 포항 수비진 중 누구 하나도 상대 패스 길을 차단해내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전반 45분에는 권완규가 왼발 크로스를 올린 것을 룰리냐가 감각적으로 몸을 비틀며 헤딩슛을 날렸지만 골포스트 맞고 튀어나와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상대 수문장 신화용이 반응하지 못한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 더욱 아쉬웠다.전반 종료 후 포항은 전술의 변화를 시도했다.최순호 감독은 주장 황지수를 빼고 라인브레이커 김승대를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김승대는 양동현의 아래에서 쉐도우 스트라이커 역할을 하며 포항 공격에 활력소가 됐다. 김승대 효과는 후반 초반부터 나타났다.포항은 후반 1분 심동운의 강력한 슈팅, 후반 4분 김승대의 날카로운 돌파가 이어지며 상대 수비진을 위협했다.파상공세를 퍼부은 포항은 마침내 후반 7분 이광혁의 만회골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이광혁은 강상우의 크로스를 수원 매튜가 헤딩으로 클리어링한 볼을 페널티박스 바깥 쪽에서 받아 침착하게 왼발로 감아차 골로 연결시켰다.하지만 만회골의 기쁨도 잠시, 포항은 수원 조나탄에게 또 한 번 일격을 맞았다.후반 14분 포항 스로인 상황을 끊은 수원이 최전방에 홀로 있던 조나탄에게 연결한 볼을 조나탄은 50m가량을 돌파하며 최종수비수와 골키퍼까지 제치며 골을 연결시켰다.포항은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공격에만 치중하고 있었으나 역습 한 방에 상대에 추가골을 내주며 힘이 빠지는 상황이 됐다.경기를 30여분 남겨두고 1-3으로 뒤지면서 패색이 짙어졌으나 포항은 경기를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후반 17분과 18분 심동운과 권완규가 연이어 슛을 날렸지만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 않았고 후반 22분 교체 투입된 완델손이 스루패스로 연결한 볼을 김승대가 감각적인 힐킥으로 룰리냐에게 흘려주며 슈팅찬스를 만들었지만 다이렉트로 날린 슈팅이 신화용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상대 골문을 위협하던 포항은 마침내 만회골을 만들었다.후반 34분 강상우가 양동현과 패스를 주고 받으며 왼쪽 측면에서 상대 문전으로 돌파한 뒤 회심의 오른발 슛을 날린 것이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왔지만 가운데에서 자리를 잡고 있던 룰리냐는 침착하게 리바운드하며 골로 연결시켰다.포항은 만회골을 넣은 이후 경기 종료까지 공격을 퍼부었으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고 끝내 2-3으로 수원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7-07-17

한국女배구, 페루 잡고 3연승 질주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페루를 꺾고 쾌조의 3연승을 달렸다.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오스트로비에츠 시베엥토크시스키에서 열린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제2그룹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페루를 세트 스코어 3-0(26-24 27-25 25-15)으로 완파했다.2그룹 우승을 목표로 하는 한국은 카자흐스탄, 아르헨티나전에 이은 3연승을 달리며 이번 대회 4승(1패)째를 거뒀다.김연경(중국 상하이)이 19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희진(IBK기업은행)이 14득점, 양효진(현대건설)이 12득점으로 뒤를 받쳤다.한국은 세계랭킹 공동 10위, 페루는 29위다. 대표팀은 세계랭킹에 걸맞게 한 수위의 전력을 선보였다.1, 2세트에서는 듀스 접전 끝에 승리를 가져갔다.초반에는 2-7로 흐름을 내줬지만 박정아(한국도로공사), 김수지(IBK기업은행)의공격과 김연경의 연속 서브 득점 등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15-15 동점을 만들었고 곧 역전에 성공했다.24-24에서는 양효진의 득점과 김연경의 마무리로 1세트에 마침표를 찍었다.2세트에서는 김해란(흥국생명)의 수비가 빛났다.페루는 끈질기게 쫓아왔지만 한국은 김해란의 4연속 디그에 힘을 얻어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듀스 접전이 펼쳐졌지만 김미연(IBK기업은행)의 득점으로 25-24를 만든 뒤 양효진이 페루의 에이스 안젤라 레이바의 공격을 막아 승리를 챙겼다.3세트는 수월하게 진행됐다.김희진은 세트 초반 서브와 블로킹 득점으로 대표팀을 이끌었다.양효진은 서브 에이스로 17-12를 만들었고 김수지는 이동 공격으로 19-1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한국에 완전히 흐름을 내준 페루는 범실까지 저지르며 자멸했다.대표팀은 17일 오전 폴란드와 여섯 번째 경기를 치른다.한국은 폴란드전을 끝으로 원정을 마치고 귀국해 21~23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카자흐스탄, 콜롬비아, 폴란드와 3주 차 홈 경기를 펼친다./연합뉴스

2017-07-17

KIA 최형우 `100억원 받을만하네`

100억원이 아깝지 않으려면 어느 정도 활약을 해야 할까.자유계약선수(FA) 100억원 시대를 연 KIA 타이거즈의 최형우가 그 모범 답안을 제시하고 있다.최형우는 전반기 마감을 하루 앞둔 12일까지 83경기에서 타율 0.375(2위), 22홈런(공동 3위), 81타점(1위), 장타율 0.694(1위), 출루율 0.484(1위)를 기록하며 맹활약 중이다.특히 12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연장 10회말 이적 후 첫 끝내기 홈런을 터트리며 7-6 승리를 이끌었다.해외 진출을 모색하다가 KIA에 잔류한 좌완 에이스 양현종도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이례적으로 FA 단년 계약(22억5천만원)을 맺은 양현종은 17경기에서 12승(2위),평균자책점 3.99(10위)를 기록했다.12승은 자신의 전반기 최다승 타이다.대형 FA 계약은 전형적인 고위험 고수익 투자다.거액을 주고도 몸값을 못하는 대형 FA 때문에 팀 분위기가 흐트러지고, 팀은 팀대로 과도한 지출에 따른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례가 적지 않다.하지만 KIA만큼은 예외다. KIA는 투타에서 돈값을 확실히 해낸 두 선수를 앞세워 고공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1위 KIA는 2위 NC와 승차를 7경기로 벌리고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역대 FA 사상 최고액(150억원)을 찍은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는 아직은 기대치에 조금 못 미친다는 평가다.타율 0.343(8위)에 17홈런(공동 7위) 63타점(7위)으로 주요 타격 지표는 준수하지만 장타율(0.531), 출루율(0.405)에서는 10위권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게다가 지난달 2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경기 후 두산의 내야수 오재원을불러 태그 아웃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가 야구 팬들의 비난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물론 이제 전반기일 뿐이다. 이대호가 후반기에 되살아난 모습으로 7위까지 처진 팀 성적을 끌어올려 5년 만의 `가을야구`를 이끈다면 그에 대한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투수 FA 중 역대 최고액(95억원)을 기록한 LG 트윈스의 좌완 투수 차우찬은 16경기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 중이다.규정 이닝을 채운 LG 투수 중 다승과 평균자책점 모두 1위이다.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지난 두 시즌 동안 평균자책점이 4점대 후반이었던 차우찬은 삼성 때보다 더 나은 활약을 펼치며 팀 관계자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차우찬과 팀을 바꾼 격인 우규민(4년 65억원·삼성)은 들쭉날쭉한 투구를 거듭하고 있다. 15경기에서 3승 5패에 평균자책점 5.05로 좋지 않다. 6월 중순 이후로는3연패에 빠졌다.그래도 이들은 적어도 경기에 나서기라도 하지만 `개점휴업` 중인 선수도 적지 않다.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SK 와이번스의 에이스 김광현은 4년 85억원에 FA 계약을 맺자마자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2017시즌을 접었다.수년간 LG 트윈스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던 봉중근은 긴 협상 끝에 2년 15억원에잔류했지만 올 시즌 1군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봉중근은 지난달 28일 미국에서 어깨 수술을 받고 기나긴 재활에 들어갔다./연합뉴스

2017-07-14

이승엽, 마지막 올스타전서 아들과 시타·시구·시포

`국민타자`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이 마지막 올스타전에서 두 아들 은혁(13), 은엽(7) 군과 함께 그라운드에 선다.KBO는 13일 “마지막 올스타전을 치르는 이승엽을 `배웅`하는 의미에서 단독 팬 사인회, 두 아들과 함께하는 시타·시구·시포 행사, 헌정 유니폼 증정식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이승엽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마침 올해 올스타전은 이승엽이 야구를 시작한 대구에서 열린다.KBO는 이번 올스타전에서 한국 야구가 낳은 최고 스타 이승엽을 위한 행사를 마련했다.가장 눈에 띄는 건, 시타·시구·시포다.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을 이승엽 부자(父子)가 알린다.이승엽의 첫째 아들 은혁 군이 시구하고, 은엽 군이 시타자로 나선다. 이승엽은시포를 한다.세 부자가 그라운드 위에 함께 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이승엽은 15일 단독 팬 사인회도 연다. 그는 이날 오후 3시 50분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 외야 그라운드에서 대구지역 유소년 야구 꿈나무들과 야구팬들을 대상으로 단독 팬 사인회를 한다.이어 구본능 KBO 총재가 이승엽에게 헌정 유니폼을 증정한다.1997년 대구 시민구장에서 첫 올스타전을 치렀던 이승엽은 20년이 지난 2017년에도 팬과 동료의 투표로 올스타에 뽑혀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처음 열리는 올스타전에 나선다.이승엽은 마지막 올스타전을 아들과 함께 기념한다. /연합뉴스

2017-07-14

KBO, 음주운전 LG 윤지웅에 72경기 출장정지 징계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프로야구 LG 트윈스투수 윤지웅(29·사진)이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중징계를 받았다.KBO는 13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품위손상행위를 규정한 야구규약 151조 3호에 따라 윤지웅에게 72경기 출장정지와 유소년 봉사활동 120시간의 징계를 내렸다.KBO는 참가활동중단이 적용된 지난 11일 경기부터 윤지웅의 제재가 시작됐으며 포스트시즌 경기에도 적용된다고 설명했다.상벌위원회는 또 선수단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LG 구단에도 엄중히 경고했다.윤지웅은 지난 10일 오전 6시 30분께 서울 송파구 신천동 한 아파트단지 뒷길에서 술에 취한 채 벤츠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윤지웅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51%였다.윤지웅은 당시 다른 승용차와 접촉사고를 낸 뒤 보험사 직원을 불러 사고를 수습하던 중 상대방 운전자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다.서울 송파경찰서는 윤지웅의 조사를 마치고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윤지웅은 경찰에서 9일 오후 강남구 청담동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셨으며 10일 새벽 1시께 송파구 신천동으로 자리를 옮겨 오전 4시 30분까지 술을 먹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고 진술했다./연합뉴스

2017-07-14

포항, 내일 홈서 수원전 승점사냥

서울 원정에서 아쉽게 패배한 포항스틸러스가 수원을 상대로 승점사냥에 나선다.포항은 오는 15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수원삼성과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포항은 지난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2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천적` 데얀에게 일격을 맞고 0-1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이 경기로 인해 포항은 9승 2무 9패 승점 29점에 머무르며 6위까지 떨어졌고 7위 서울(28점)과도 승점차가 불과 1점에 불과할 정도로 다급한 상황에 놓였다.따라서 이번 경기를 반드시 승리해 서울과의 간격을 넓히고 상위권을 추격하는 발판으로 마련한다는 의지다.포항은 득점왕 경쟁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양동현(31)에게 기대를 건다.양동현은 신태용 감독이 관전한 지난 경기에서 득점에 실패한 아쉬움을 달래고 팀의 승리를 이끌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반면 핵심미드필더 손준호(25)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할 예정이라 이 공백을 누가 메울지 여부도 관심거리다.지난 12일 친정팀 포항에 돌아온 김승대(26)는 이날 경기를 통해 홈팬들에게 복귀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최근 2연승을 달리며 4위까지 올라선 수원도 만만치 않다.김민우(27), 조나탄(27), 염기훈(34) 등 공격자원들의 움직임이 좋은데, 특히 국가대표 선발을 노리는 김민우와 염기훈의 의욕이 매우 높다.최순호 감독과 서정원 감독 간 지략싸움도 팬들의 관심사다.한편, 포항은 이날 경기가 열리기 전인 오후 4시부터 6시 30분까지 북문 광장에서 폭염에 지친 어린이들을 위한 야외 풀장 `키즈워터파크`를 운영한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7-07-14

돌아온 에이스 린드블럼 “2015년 구위 보여줄까”

`린동원` 조쉬 린드블럼(30·사진)이 롯데 자이언츠의품으로 돌아왔다.롯데는 13일 린드블럼을 계약 총액 47만5천 달러(약 5억4천만원)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에이스의 귀환`이다. 2015년 한국 무대를 밟은 린드블럼은 지난해까지 두 시즌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롯데의 1선발로 활약했다.롯데 팬들은 린드블럼에게 영원한 에이스 고(故) 최동원의 이름을 딴 `린동원`이라는 별명을 붙여줄 정도로 강한 애정을 보였다.지난 시즌 후 딸의 선천성 심장병을 이유로 롯데의 재계약 제의를 거절했던 린드블럼은 돌고 돌아 다시 롯데의 마운드를 이끄는 자리에 섰다.롯데는 올 시즌을 앞두고 린드블럼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파커 마켈을 영입했지만, 그는 정규시즌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한국을 떠났다.대체선수로 데려온 닉 애디튼은 15경기에 나섰지만 2승 7패 평균자책점 5.91에 그치며 방출됐다.마켈, 애디튼을 떠나보내며 외국인 교체 카드 2장을 모두 소진한 롯데는 신중하게 외국인 투수를 물색했다.어설픈 선수를 데려왔다가는 교체 기회조차도 없는 상황이었다.롯데는 한국 무대에서 검증된 린드블럼을 원했고, 딸의 건강이 호전되면서 마음의 부담을 던 린드블럼은 롯데가 내민 손을 잡았다.관건은 린드블럼이 어느 정도의 구위를 보여줄 수 있느냐다.린드블럼은 2015년 32경기에 등판해 210이닝을 책임지며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하며 에이스로 활약했다. 소화 이닝은 리그 1위였다.하지만 지난해에는 10승 13패 평균자책점 5.28로 이유 모를 부진에 빠졌다. 다만 후반기에는 반등에 성공했고, 9월 5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다.롯데 관계자는 “미국 현지에서 린드블럼의 구위를 확인하고 계약한 것”이라며 “지난해의 부진은 린드블럼의 딸 건강 문제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 딸의 건강에 대한 걱정을 던 만큼 2015년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7-07-14

“덥고, 산악형 코스라 기대”

한국에서 가장 덥다고 해서 `대프리카`로 불리는 대구 출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선수 조정민(23)은 지난해 대구 인근 경산시 인터불고 골프장에서 열린 카이도 여자오픈에서 생애 두번째 우승을 거뒀다.당시 폭염 주의보가 발령된 대구와 경산 지역은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조정민은 얼음물도 마다하며 최종 라운드 막판까지 버디 행진을 벌였다.첫 우승도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베트남에서 치러진 달랏 챔피언십에서 올린 조정민은 “더운 게 추운 것보다 낫다”고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14일 경남 사천 서경타니 골프장 백호·주작코스(파72·6천414야드)에서 열리는카이도 여자오픈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조정민은 때마침 경남 지역에 닥친 찜통더위가 오히려 반갑다.13일 공식 연습 라운드를 마친 조정민은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르더라”면서 “더위에 강하다지만 나도 덥긴 덥더라”면서도 표정은 여유만만이다.이날 사천 지역 기온은 한때 37℃에 이르렀고 습도도 60%가 넘었다.이런 무더위 속에서 선수들은 체력과 집중력을 빠르게 소진한다.조정민은 “더위 속에서 비교적 잘 견디는 것 같다”면서 “내게는 기회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작년과 코스가 달라져 걱정이라는 조정민은 “프로암 때 18홀을 돌아보고 오늘은9홀만 쳤는데 코스가 낯설고 편하지 않다”고 엄살을 떨었다.그러나 조정민은 “이상하게도 마음에는 편하지 않은 산악형 코스에서 성적이 잘나온다”면서 “이번에도 산악형 코스라서 살짝 기대된다”고 덧붙였다.두 번 우승이 모두 산악형 코스에서 나왔고 최근 강원도 평창 버치힐 골프장에서 치른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뉴질랜드에서 주니어 시절을 보낸 조정민은 “어릴 때부터 평지형 골프장에서 주로 경기해서 한국의 산악형 코스가 익숙하지는 않지만 불편한 만큼 더 조심하고 집중해서 플레이한 때문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2017-07-14

대구 전국높이뛰기경기대회 16일 개최

2017대구전국높이뛰기경기대회가 단일 종목으로는 전국 최초로 대구에서 열린다. 오는 16일 오전 10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야외 특설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꿈나무선수, 고등부, 일반부에 국내 최정상급 높이뛰기 선수 42명이 출전한다.특히, 시는 육상 도시에 걸맞게 시민들의 육상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일반적으로 열리는 경기장이 아닌 도심 내 공원 야외경기장에서 선수들의 숨소리까지 생생하게 들을 수 있어 시민들에게는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대회는 16일 오전 10시 꿈나무선수 경기를 시작으로 오전 11시30분 고등부 경기가 이어지고, 대구출신 윤승현(23·인천시청·2.32m) 선수를 비롯해 2016리우올림픽 출전 및 2017런던세계육상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확보한 우상혁(21·서천군청·2.30m) 선수 등 한국높이뛰기를 대표하는 쟁쟁한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일반부가 박진감 넘치게 진행돼 기록경신과 더불어 한 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한만수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높이뛰기는 기량이 우수한 대구출신 선수들이 많이 배출됐으며, 이번 대회를 통해 비인기 종목인 높이뛰기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며 “눈 앞에서 생생하게 진행되는 수준 높은 선수들의 야외경기에 많은 시민들의 관전과 응원이 곁들여져 높이뛰기의 도시 대구의 위상이 확인되는 대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7-07-14

신태용號, 코치진 새 판 짰다

신태용 감독이 새 사령탑을 맡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코치진이 새롭게 개편됐다.대한축구협회는 12일 신 감독의 요청으로 전경준(44), 김남일(40), 차두리(37), 김해운(44·골키퍼), 이재홍(34·피지컬) 씨를 대표팀 코치로 선임했다고 밝혔다.신 감독은 기존 연령별 대표팀에서 함께 해오던 전경준, 김해운 코치 외에 김남일과 차두리 코치까지 영입했다.김남일 코치는 최용수 감독 아래서 최근까지 중국 장쑤 쑤닝에서 코치로 활동하다 이번에 신태용호에 전격 합류했다.그는 전남과 엑셀시오르(네덜란드), 수원, 빗셀 고베(일본)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특히, 2002년과 2006년, 2010년 등 3차례 월드컵에 출전했다.울리 슈틸리케 감독 아래서 전력분석관으로 일한 바 있는 차두리는 신 감독의 요청을 받고 정식 코치로 다시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독일에서 대부분의 선수시절을 보낸 차두리리는 FC서울을 끝으로 은퇴했다. 2002년과 2010년 월드컵에도 참가했다.전경준 코치는 협회 전임지도자 출신으로, 2015년 리우 올림픽 예선부터 최근 20세 월드컵까지 신 감독과 호흡을 맞춰왔다.그는 포항과 부천SK, 전북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도 출전한 바 있다.김해운 코치는 성남 일화에서 신태용 감독과 함께 선수 생활을 했으며, 지난 20세 월드컵 대표팀에서도 골키퍼 코치로 활동했다.김 코치는 과거 일화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1993년 U-20 월드컵과 2000년 아시안컵에 출전했고, 경남FC와 성남 일화 코치를 지냈다.이재홍 피지컬 코치는 지난 2011년부터 5년 동안 대한축구협회 피지컬 지도자로 있다가 올 시즌부터 부산 아이파크에서 일해왔다.협회는 “김남일, 차두리 코치는 월드컵 예선을 비롯한 대표선수 시절의 다양한 경험 전수는 물론, 선수 관리와 포지션별 전술 수립 등에서 신 감독의 팀 운영에 큰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연합뉴스

2017-07-13

AL, 5년 연속 MLB 올스타전 왕좌에

`꿈의 무대`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가 5년 연속 승리했다.AL 올스타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내셔널리그(NL) 올스타를 2-1로제압했다.AL은 5년 연속 승리해 역대 전적에서 43승 2무 43패로 `5할 승률`을 이뤘다.NL은 3회 말 만루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대니얼 머피(워싱턴)는 2사 만루에서 AL 두 번째 투수 델린 베탄세스(양키스)에게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결국, AL이 선취점을 가져갔다.미겔 사노(미네소타)는 0-0인 5회 초 2사 2루에서 NL 네 번째 투수 알렉스 우드(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공을 공략했고, 빗맞은 타구는 외야의 오른쪽 파울라인 안쪽에 뚝 떨어졌다.1루수와 2루수, 우익수가 모두 달려들었지만, 타구를 잡아내지 못했다.2루 주자 요나탄 스호프(볼티모어)는 그사이 홈을 밟았다.야디에르 몰리나(세인트루이스)는 6회 말 솔로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몰리나는 AL 다섯 번째 투수인 에르빈 산타나(미네소타)의 시속 153㎞(95.1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 우중간 담을 넘겼다.정규이닝에서 1-1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양 팀은 2008년 올스타전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연장전에 들어갔다.연장전 돌입과 동시에 균형이 무너졌다.10회 초 AL 선두타자 로빈슨 카노(시애틀)가 NL의 9번째 투수 웨이드 데이비스(컵스)의 시속 130㎞(80.8마일) 너클 커브를 잡아 당겨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NL은 10회 말 득점에 실패하면서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은 카노에게 돌아갔다. 7회 초 공격 때 대타로 투입된 카노는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그는 부상으로 선택 가능한 스포츠카와 픽업트럭 가운데 스포츠카를 골랐다.전날 홈런더비 우승을 차지한 `괴물 신인` 에런 저지(양키스)는 AL의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교체될 때까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일반 경기가 아닌 올스타전답게 양 팀에서는 각각 9명의 투수가 10이닝을 나눠서 책임졌다.AL의 선발투수로 나선 크리스 세일(보스턴)은 2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NL의 선발투수 맥스 셔저(워싱턴)는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선수들은 경기에서 정규시즌 못지않은 집중력을 발휘했지만, 올스타전 자체는 축제 같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6회 초 타석에 들어선 넬슨 크루스(시애틀)는 곧바로 NL 5번째 투수 잭 그레인키를 상대하는 대신 홈플레이트 뒤의 조 웨스트 구심과 어깨동무를 했다.크루스와 웨스트 구심이 활짝 웃자 포수 몰리나가 사진을 촬영해줬다.정규시즌에서 심판에게, 그것도 엄격하기로 유명한 웨스트 구심에게 이런 장난을 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경기에 앞서 올스타전 기념 시구는 명예의 전당에 오른 라틴계 메이저리그 영웅들이 했다.장내에는 로베르토 클레멘테와 후안 마리챌, 루이스 아파라시오, 로드 커류, 올랜도 세페다, 토니 페레스, 로베르토 알로마, 페드로 마르티네스, 이반 로드리게스 등이 소개됐다.세상을 떠난 클레멘테를 대신해서는 유가족이 참석했다.영웅들은 마운드 주변에 나란히 서서 동시에 시구를 했다. 몰리나 등 현역 라틴계 선수들은 같은 나라 출신 명예의 전당 멤버의 시구를 받아줬다.올스타전 행사가 본격 시작하기 전에는 `레드카펫 쇼`가 열렸다.선수들과 그의 가족은 메이저리그 후원 자동차 회사가 제공한 픽업트럭을 타고 레드카펫 위를 행진하며 팬들에게 손을 흔들었다.경기장 주변에는 지난해 보트 사고로 세상을 떠난 마이애미 말린스 투수 호세 페르난데스를 추모하는 공간도 마련됐다.브라이스 하퍼(워싱턴)는 페르난데스의 얼굴이 새겨진 신발을 신고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연합뉴스

2017-07-13

김승대, 친정팀 포항에 복귀

`라인브레이커` 김승대(26·사진)가 친정팀 포항스틸러스로 복귀했다.포항은 12일 김승대와 메디컬테스트를 마치고 계약서에 사인했다고 밝혔다.김승대는 지난 2015년 12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완전이적으로 포항에 복귀하게 됐다.계약기간은 오는 2019년까지 2년 6개월이며 이적료와 연봉 등 자세한 계약 내용은 양측의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포항에서 태어나 포항스틸러스 유스인 포항제철동초, 포항제철중, 포항제철공업고를 졸업한 김승대는 말그대로 `포항맨`이다.영남대를 거친 김승대는 2013년 포항스틸러스 선수로 프로에 데뷔, 포항에서 세 시즌동안 K리그 85경기에 출전해 21골 18도움을 기록했다.2014년에는 K리그 신인상에 해당하는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고, 인천아시안게임 대표선수로서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절묘한 타이밍과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상대 수비의 오프사이드 라인을 깨뜨리고 득점하는 플레이로 `라인브레이커`라는 별명을 얻었다.포항은 뛰어난 공격재능을 지니고 있는 김승대의 합류로 공격력 강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승대는 “포항으로 돌아오게 돼 정말 기쁘다”며 “스틸야드에서 다시 뛰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하루빨리 스틸야드에서 팬 분들을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김승대는 오는 15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1라운드 수원삼성과의 홈경기에서 홈 팬들에게 직접 입단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박동혁기자phil@kbmaeil.com

2017-07-13

맥그리거·메이웨더 불꽃 튄 첫 대면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와 `UFC 최강자`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가 주먹 대결을 앞두고 처음으로 얼굴을 맞댔다.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개국 4개 도시를 도는 프로모션 투어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둘은 오는 8월 2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슈퍼웰터급(69.85㎏) 12라운드 복싱 경기를 치른다.맥그리거는 4라운드 안에 메이웨더를 링에 눕히겠다고 큰소리를 쳤고, 메이웨더도 자신의 무패 전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맞받아쳤다.메이웨더는 프로복싱 49전 49승(26KO)을 기록 중이다. 그는 자신의 화려한 전적을 가능케 한 현란한 풋워크를 맥그리거가 보는 앞에서 선보였다.그러자 맥그리거는 메이웨더를 향해 “나를 위해 춤춰봐. 꼬마야(Dance for me, boy)”라고 조롱하듯 크게 외쳤다.미국 연예매체 TMZ는 “미국의 흑인들을 향해 절대로 말해서는 안 되는 2가지가 있다. 하나는 `Dance for me`, 또 하나는 `boy`”라며 “맥그리거는 이 두 가지를 함께 말했다”고 꼬집었다.맥그리거가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수준이 저급하기는 메이웨더도 마찬가지였다. 메이웨더는 맥그리거를 향해 “너는 백만 단위의 파이터일 뿐”이며 “나는 억 단위의 파이터”라고 말했다.지난해 8월 디아즈와의 재대결에서 맥그리거가 받은 대전료가 300만 달러였던 데 반해 자신은 2015년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와 `세기의 대결`에서 1억달러가 넘는 대전료를 챙겼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다.메이웨더 특유의 허세를 부린 셈인데, 맥그리거는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맥그리거는 이날 정장을 쫙 빼입었지만, 메이웨더는 운동복에 야구모자 차림이었다. 맥그리거는 메이웨더를 향해 “정장을 살 돈조차 없나 보군”이라고 조롱하며 “4라운드 안에 KO 시키겠다”고 했다. 메이웨더가 2015년부터 거액의 세금을 체납했다는 최근 보도를 비꼰 것이다.메이웨더도 지지 않았다. 그는 “분명 나이가 들어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내가 같지 않지만, 맥그리거 정도는 충분히 눕힐 수 있다”며 “신이 창조한 완벽한 한 가지는 내 전적(49전 49승)이다. 나는 지난 20년간 항상 승리했다. 맥그리거전도 승리할 것”이라도 응수했다.기자회견이 끝날 무렵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욕을 섞어가며 수 분간 가시 돋친말을 주고받았다. 주최 측은 마이크의 전원을 꺼야 할 정도였다. 데이나 화이트 UFC대표가 뜯어말린 후에야 둘의 설전이 끝났다./연합뉴스

2017-07-13

서울에 이명주 빼앗긴 포항, 칼 갈았다

포항스틸러스가 서울 원정에서 승리를 노린다.포항은 12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0라운드 원정경기를 가진다.이번 경기는 최근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명주(27) 영입과정에서 경쟁한 팀간의 대결이라 관심이 쏠린다.2012년 포항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명주는 2014년 시즌 중반 K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500만 달러)로 UAE리그 명문 알아인으로 이적했다.3년 간 알아인에서 주전으로 맹활약한 이명주는 이번 여름 군문제 해결을 위한 K리그 복귀팀으로 친정팀 포항이 아닌 `은사` 황선홍 감독의 서울을 선택했다.이명주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더 발전하고 싶었다”며 포항 팬들에 미안함을 전했지만 포항 팬들의 실망감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였다.비록 이명주가 지난 9일 광주전에서 여봉훈(23)의 태클에 발목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해 이번 경기에 출전할 수는 없지만 영입경쟁에서 패배한 포항이 승리를 위한 동기부여는 더욱 높은 상황이다.19라운드를 마친 현재 포항은 9승 2무 8패 승점 29점으로 5위, 서울은 6승7무6패 승점 25점으로 7위에 올라있다.양팀의 승점차가 4점에 불과한 만큼 이번 경기의 승패여부에 따라 중위권 판도는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포항은 득점 선두 양동현(31)을 필두로 룰리냐(27), 무랄랴(24), 완델손(28) `삼바트리오`의 화력에 기대를 건다.13득점으로 자일(29·전남)을 1골 차로 제치고 득점 1위에 자리하고 있는 양동현은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득점해 자신의 한 시즌 최다득점기록인 13득점을 넘어선다는 각오다.특히 이날 새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된 신태용 감독이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라 골잡이 양동현이 신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수 있을지 더욱 주목된다.서울은 이명주, 하대성 등 주력 미드필더들이 부상을 당해 발생한 중원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가 관건이다.이에 대한 대안으로 기존 중앙수비수 오스마르를 수비형미드필더로 올리고 새로 합류한 이란출신 중앙수비수 칼레드를 주전으로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상위스플릿을 노리는 포항이 중요한 승부처에서 만난 서울전 승리를 정조준하고 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7-07-12

빙상 불모지 안동서 꽃핀 꿈나무

“빙상 불모지인 안동에서도 계속 스케이트를 타고 싶고, 노력과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훈련에 임하겠다는 생각 뿐입니다.”`빙속의 여제` 이상화 선수와 같이 훌륭한 선수가 되기 위해 매일 구슬땀을 아끼지 않는 황가온(10·여·대구교대안동부설초·사진) 선수의 포부는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2013년 한 스포츠클럽에서 신어본 스케이트는 황 선수를 스피드스케이팅의 세계로 초대했다. 황 선수는 겨울이면 울퉁불퉁한 암산유원지 빙판위에서 꿈을 키웠고, 여름에는 인라인스케이트를 신었다.열악한 훈련환경이었지만 황 선수는 여느 대회에 출전해도 금메달을 목에 걸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집으로 돌아와 부모님 품에 안겼다.이러한 노력으로 황 선수는 2014년 태릉에서 열린 꿈나무 스피드스케이팅 대회 3위에 입상했고, 더욱 깊은 스케이트의 매력 속으로 빠져들었다.하지만 황 선수는 사실상 제대로 된 빙상장에서 훈련해 본 경험이 없어, 매일 태릉실내스케이트장에서 훈련한 선수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인 것처럼 보였다. 결국 지난해 4회 대회에 참가한 황 선수는 순위권에 들지 못하면서 어린 나이이지만 패배의 아픔을 맛보게 됐다.그러나 시련도 잠시 황 선수는 시즌 마지막 대회 여초부 1천m와 1천500m에 출전해 값진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특유의 승부욕을 확인시켰다. 특히 대한빙상경기연맹은 황 선수의 이같은 진가를 알아보고 `스피드 꿈나무 체력측정 대상자`로 선정, 국가대표 전문코치들에게 훈련받을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이에 따라 황 선수는 국가대표들이 훈련을 마친 오는 21일부터 8월 5일까지 강원도 화천훈련장으로 떠나게 됐다. 안동에서는 황 선수를 포함해 총 4명의 선수가 선발됐다.황 선수의 열렬한 팬이자 매니저인 어머니 박진(40) 씨는 “안동에는 빙상을 지원·육성하는 중학교가 없어 학교 진학이 제일 큰 문제”라며 “불모지긴 하지만 안동시가 조금의 관심이라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안동시는 각종 체육 꿈나무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선수 발굴에는 무관심한 상태다. 안동시통합체육회 산하 빙상경기연맹이 있기는 하지만 대회유치를 위해 존재할 뿐 선수 발굴·지원은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안동/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2017-07-12

`괴물 신인` 저지, 홈런더비 우승

`괴물 신인` 에런 저지(양키스)가 홈런더비 타이틀까지 `접수`했다.저지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주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홈런더비 결승에서 미겔 사노(미네소타)를 11-10으로 꺾고 우승했다.전반기에만 홈런 30개를 때려 단숨에 스타로 올라선 저지는 홈런더비에서 괴력을보여주며 실력을 과시했다.메이저리그 홈런더비는 `아웃카운트`제에서 `제한시간`제로 바뀐 뒤 더 많은 홈런이 쏟아지고 있다.선수는 4분 제한시간 동안 공의 개수와 관계없이 타격할 수 있다. 비거리 440피트(약 134m) 이상 홈런이 2개 이상 나오면 보너스 시간 30초를 얻는다.저지와 사노의 결승은 다소 싱겁게 끝났다.사노는 지친 탓인지 4분 동안 홈런 10개를 겨우 넘겼고, 보너스 시간에도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터미네이터` 저지는 결승에서도 홈런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아 손쉽게 우승을 차지했다.저지는 30초 만에 홈런 4개를 때리더니, 고작 2분 만에 홈런 11개로 사노를 제쳤다.이날 저지는 양키스 배팅볼 투수 다닐로 발렌틴과 호흡을 맞췄다.저지는 기자회견에서 “오늘 매 순간을 즐겼다. 다른 선수가 스윙하고, 기자들과 이야기하는 것까지 모두 즐거웠다. 내게는 완벽한 하루”라고 기뻐했다.5년 전 대학야구 홈런더비에서 우승했던 저지는 “여기는 더 많은 팬이 있고, 아드레날린이 용솟음쳤다. 긴장되고 흥분되며, 믿을 수 없는 경험”이라고 덧붙였다.홈런더비에 참가했던 선수들은 저지의 힘에 감탄했다.블랙먼은 “저지 같이 힘이 좋은 사람은 본적 없다. 그는 괴물”이라고 말했고, 결승에서 패한 사노는 “저지는 지치지 않는다”며 혀를 내둘렀다./연합뉴스

2017-07-12

이승엽, 마지막 축제서 `홈런왕` 도전

올해를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는 `홈런왕` 이승엽(41·삼성)이 올스타전 홈런 타이틀까지 정복에 나선다.1995년 프로에 데뷔한 이승엽은 KBO 정규시즌 통산 459개의 홈런으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마지막 시즌인 올해도 전반기에만 홈런 16개로 팀에서 다린 러프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린다.홈런에 관한 기록을 두루 섭렵한 이승엽은 이제 올스타 홈런왕에까지 도전한다.2017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은 이승엽의 안방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15일에 열린다.이승엽은 올스타전 개인 통산 홈런 3개를 기록 중이다. 이 부문 1위는 김용희(롯데)와 양준혁(삼성)·홍성흔(두산)이 보유한 4개다.더불어 이승엽은 올스타전 최고령 베스트 출전 달성도 눈앞에 뒀다. 올스타전이열리는 날짜 기준 40세 10개월 27일인 이승엽은 2000년 올스타전에서 매직리그 선발투수로 나선 김용수(LG·40세 2개월 21일)를 넘어설 예정이다.감독추천선수를 포함한 최고령 선수는 2010년 올스타전 당시 41세 1개월 28일이었던 양준혁이다.이승엽은 2011년 이병규(LG)가 만 37세로 세운 최고령 MVP까지 넘본다.이정후(넥센)는 타자 최연소 베스트로 출전을 눈앞에 뒀다. 올스타전 날짜 기준18세 10개월 7일인 이정후와 최고령 이승엽의 나이 차는 22세 20일로 이정후의 나이보다 많다.종전 베스트 최연소는 2009년 고졸 신인 안치홍(KIA)의 19세 23일이었다. 당시 안치홍은 지금까지 유일한 신인 MVP까지 차지했다.올스타전은 이승엽과 이정후 외에도 풍성한 이야깃거리로 팬들을 기다린다.역대 최다 올스타 선정은 양준혁(베스트 12번, 감독추천 3번)이며, 이종범(KIA)은 베스트로만 13번으로 이 부문 최다다.올해 올스타전 출전선수 중에는 이승엽이 11번으로 가장 많고, 이범호(KIA)는 3루수로 7번째 베스트에 선정돼 한대화 전 한화 감독과 타이를 이뤘다.작년까지 35번의 올스타전에서 투수가 미스터 올스타(MVP)에 오른 건 1985년 김시진(삼성)과 1994년 정명원(태평양)뿐이었다.2년 연속 MVP는 1998~1999년 박정태(롯데)가 유일하며, 전준우(롯데)는 퓨처스올스타전(2008년)과 KBO 올스타전(2013년)을 모두 석권한 첫 선수다.롯데는 35번 중 15번 MVP를 배출했다.올해 올스타전에서 35년 만에 만루홈런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작년까지 43경기의 올스타전에서 총 100개의 홈런이 나왔지만, 만루홈런은 1982년 올스타 3차전의 김용희(롯데)가 유일하게 쳤다.1회 초 선두타자 홈런과 그라운드 홈런 역시 1996년 김광림(쌍방울)과 2007년 이택근(현대)만 기록했다./연합뉴스

2017-07-12

시즌 세번째 메이저 퀸은 누구에게로

총상금 500만 달러에 우승 상금 90만 달러.13일(이하 한국시간) 밤부터 나흘 동안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US여자오픈 골프 대회의 위상은 상금 규모만으로도 쉽게 짐작된다.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웬만한 대회 총상금은 200만 달러를 넘지 않는다.US여자오픈을 뺀 4개 메이저대회에서 가장 상금이 많은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 총상금 350만 달러에 우승 상금 52만5천 달러다.또 US여자오픈은 현존하는 여자프로골프 대회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지녔다.1946년 시작돼 올해 72회째를 맞았다.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내셔널 타이틀 대회라는 절대 권위까지 곁들였다.어떤 대회 우승 트로피보다 무겁고 값지기에 여자 골프 선수라면 누구나 평생의 꿈이 US여자오픈 우승이다.ANA 인스퍼레이션,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 역대 우승자 명단에 당대 최고의 선수가 즐비한 까닭이다.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카리 웹(호주), 줄리 잉스터, 크리스티 커(이상 미국)는 이 대회 우승으로 `여왕`의 위상을 확인했다.그러나 US여자오픈은 한국 선수와 유독 인연이 깊다.1998년 박세리가 맨발의 투혼 끝에 정상에 올랐고 이 장면을 보고 자란 박인비(29)는 2008년 새별의 탄생을 알린 데 이어 2013년 두번째 우승으로 명실상부한 박세리의 후계자로 자리매김했다.현역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도 2011년 이 대회 우승으로 LPGA투어에 입성했다. 전인지(23) 역시 2015년 US여자오픈 제패를 계기로 월드스타로 발돋움했다. 김주연, 지은희(31), 최나연(30)까지 합치면 US오픈 역대 챔피언 명단에 한국인은 무려 7명이다.유력한 우승 후보 역시 한국 선수가 주력이다.메이저대회에서만 7승을 거둬들인 `메이저 여왕` 박인비는 애초부터 이 대회 우승을 올해 목표로 삼았다.우승하면 소렌스탐에 이어 11년 만에 US여자오픈 3차례 제패라는 또 하나의 금자탑을 쌓는다.세계랭킹 1위 유소연은 ANA 인스퍼레이션에 이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 정상을 노린다. 6년 만에 정상 탈환이자 세계랭킹 1위를 당분간 굳힐 수 있다.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 경쟁에서도 절대 유리한 고지를 밟는다. 준우승을 두번이나 했던 양희영(28)과 메이저 우승에 목마른 김세영(24)도 US여자오픈을 손꼽아 기다렸다. 큰 대회에 강한 2015년 챔피언 전인지(23)와 지난해 이 대회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박성현(24)의 플레이도 기대된다./연합뉴스

2017-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