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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결선 목표로 매경기 최선 다 할 것”

▲ 2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노보텔 엠배서더에서 열린 `2017 수원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사전 기자회견에서 한국 대표팀 홍성진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에서 2그룹 우승을 노리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사령탑 홍성진(54) 감독이 3주차 3연전을 앞두고 결의를 다졌다.홍 감독은 20일 경기도 수원시 `노보텔앰배서더 수원`에서 열린 2017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기자회견에서 “1차 목표는 2그룹 결선 진출,2차 목표는 우승”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이날 기자회견에는 홍 감독을 비롯해 폴란드의 나우로키 쟈세크 감독, 카자흐스탄의 샤프란 비안체슬라브 감독, 콜롬비아의 안토니오 리솔라 네토 감독이 함께했다.한국은 부상자들이 속출한 탓에 14명의 엔트리 중 12명만이 뛰는 힘겨운 상황에서도 그랑프리 1~2주차 경기에서 5승 1패(승점 16)를 거둬 2그룹 선두를 달리고 있다.한국에 이어 폴란드(5승 1패·승점 15), 독일(5승 1패·승점 14), 체코(5승 1패·승점 13)가 차례로 2~4위에 자리했다.이제 안방으로 돌아온 한국은 21일부터 사흘간 수원체육관에서 카자흐스탄(21일), 콜롬비아(22일), 폴란드(23일)와 경기를 치른다.한국은 수원에서 최소 2승만 거두면 체코에서 열리는 2그룹 결선 진출이 유력하다.결선에선 2그룹 상위 3개 팀과 개최국 체코 등 4개 팀이 우승을 놓고 겨룬다.홍 감독은 “3주 차는 파이널(결선)로 가는 데 중요한 경기”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콜롬비아, 카자흐스탄, 폴란드는 3팀 모두 강하다. 콜롬비아는 힘이 좋고 카자흐스탄은 조직력이 좋다. 폴란드는 높이와 힘이 괜찮다. 어느 한 경기라도 소홀히 못 한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홍 감독은 3주차에서 맞붙는 3팀을 모두 높게 평가했지만, 전력상으로는 한국이앞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한국은 앞선 2주차 폴란드 원정에서 폴란드 대표팀을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우리가 상대 전적에서 15승 4패로 앞서는 카자흐스탄, 이번에 처음 맞붙는 콜롬비아도 한국보다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된다.그래서인지 홍 감독은 결선을 염두에 두고 경기를 운영하겠다는 구상도 함께 드러냈다.홍 감독은 “12명 전원을 활용하겠다”면서 “우리가 결선으로 간다면 체력 쪽으로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될 수 있으면 선수 기용을 다양하게 하겠다. 그렇게 파이널(결선)을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홍 감독은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 원동력으로 소통과 열정을 꼽았다.그는 “여러 부분이 있지만,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데에는 선수들의 힘이 컸다.내 백그라운드는 선수들이다. 서로 소통하며 이야기를 주고받았던 것이, 믿음과 신뢰를 나눴던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마지막으로 홍 감독은 “내가 믿을 것은 결국 우리 선수들이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선수단에 변화가 생겼지만, 현재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 1차 목표인 결선, 2차 목표인 2그룹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연합뉴스

2017-07-21

총력전 앞둔 신태용號, 누구를 승선시키나

“23명의 대표팀 소집 명단에 K리거를 몇 명이나 포함해야 할까?”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프로축구 경기장을 돌며 K리거 `옥석 가리기`에 나선 가운데 해외파 대비 국내파 비율을 어느 정도로 조절할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신 감독은 예정됐던 다음 달 28일에서 1주일 앞당겨 대표팀을 소집해 줄 것을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요청해 놓은 상태다.안기헌 축구협회 전무가 신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려고 프로연맹에 `조기 소집`을 구두로 요청한 가운데 연맹은 K리거의 대표팀 차출 인원을 조기 소집의 중요한 조건으로 고려하고 있다.한웅수 프로연맹 사무총장은 “신태용 감독이 요청했고, 대표팀 성적이 프로축구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조기 소집의 실효성이 있는지 구단들과 협의해 좋은 결론을 내리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조기 소집 전제 조건은 `실효성`이다.예정보다 1주일 앞당겨 대표팀 훈련을 시작할 경우 전력 상승효과를 낼 수 있어야 조기 소집에 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지난 6월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도 K리거들이 3주 정도 조기 소집돼 담금질했다.그러나 유럽파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등에 참가한 선수들이 대거빠지면서 소집 대상 선수 24명에 ⅓도 안 되는 7명만 훈련에 참가했다.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2-3 패배라는 `도하 참사`로 이어져 조기 소집은 결국 `실패`로 규정됐다.프로연맹은 대표팀 차출 때 K리거 비율을 적어도 두 자릿수, 전체의 절반이나 그 이상을 조기 소집 요건으로 고려하는 분위기다.그래야만 8월 26일과 27일 예정된 K리그 클래식 경기 `중단`의 명분을 쌓아 홈경기 개최 구단인 강원FC와 전남 드래곤즈, 포항 스틸러스, 광주FC, 제주 유나이티드, 상주 상무 등을 설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전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마지막으로 소집했던 카타르전 때는 소집 대상 24명 중 K리거는 9명에 불과했다.신 감독도 조기 소집에 응할 수 있는 데다 리그에 뛰고 있어 최상의 경기력을 가진 K리거를 중용하겠다는 구상이다.13골로 K리그 클래식 득점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는 공격수 양동현(포항)과 승부 근성이 강한 이근호, 6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문창진(이상 강원) `왼발달인` 염기훈, 김민우(이상 수원), 장신 공격수 김신욱, 이재성, 김민재(이상 전북), 이종호, 김창수(이상 울산), 안현범, 이창민(이상 제주), 윤일록(FC서울) 등이 최근 활약으로 신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이런 가운데 해외파들이 부상에서 복귀한 데다 소속팀에서 활약 중이어서 신 감독의 계산법이 복잡해졌다.신 감독은 대표팀의 주장을 맡아왔던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공격 핵심인 손흥민(토트넘)에 대해서는 재활 치료 중이지만 `대표팀에 넣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여기에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최근 득점포를 가동하며 물이 올라있고,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듀오` 지동원과 구자철도 FC도쿄와의 프리시즌 연습경기에서 건재를 알렸다.카타르전에 소집된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은 소속팀의 홍콩 투어에 빠졌지만 허벅지 통증이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 투지 넘치는 남태희(레퀴야)와 FC도쿄로 이적해 지동원·구자철과 맞대결을 벌인 수비수 장현수, 중국 옌볜FC로 둥지를 옮긴 뒤 슈퍼리그 데뷔전에서 골을 넣은 공격수 황일수 등 대표팀 자원들도 신태용호 1기 멤버로 승선을 기대하고 있다.또 일본 J리그의 `골키퍼 3인방` 권순태(가시마)와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은 단골로 대표팀에 호출됐고, 중국 슈퍼리그의 김영권(광저우)과 정우영(충칭)도 여전한 대표팀 소집 대상 후보들이다.이렇게만 해도 해외파는 13명으로 전체(23명)의 절반을 훌쩍 넘는다.신 감독으로서는 국내파 대비 해외파 소집 비율이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는 지점이다.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8월 31일)과 우즈베키스탄전(9월 5일)에서 한국 축구의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신태용호.신 감독이 조기 소집의 명분을 쌓기 위해 K리거 발탁 비율을 높이는 실력파 해외파를 어떻게 적절하게 배분할지 주목된다./연합뉴스

2017-07-20

백지선 “평창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사령탑인 백지선(50·영어명 짐 팩) 감독은 “평창 동계올림픽 목표는 금메달”이라고 말했다.백 감독은 19일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G-200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를 위한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올림픽 목표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백 감독은 확신에 찬 눈빛으로, 일말의 주저함 없이 금메달을 말했다.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사상 첫 월드챔피언십 승격을 이룬 그는 또 한 번 기적을 꿈꿨다.서울 태생으로 1세 때 부모를 따라 캐나다에 이민한 백 감독은 1990년대 초반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명문 피츠버그 펭귄스에서 수비수로 활약하면서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NHL 챔피언에게 주어지는 스탠리컵을 두 차례나 들어 올렸다.백 감독은 2014년 7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2014년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2부리그)에서 전패의 수모를 당했던 대표팀은 3년 만인 올해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사상 처음으로 월드챔피언십(1부리그)으로 승격됐다.백 감독은 “평창올림픽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다. 금메달이 목표가 아니라면 왜 이렇게 열심히 훈련하겠느냐”고 반문하며 “최고 수준의 팀과 싸워도 진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그는 “예언가는 아니지만, 평창에서 모든 경기에 이기는 것이 목표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아울러 “우리는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이 있다. 외국인 선수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용병이 아니라 모두가 한국 선수”라며 “지금 대표팀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는 모두 한국리그에서 뛰고 있다. 한국인으로서 혼연일체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평창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예선 A조에 속한 한국(세계 랭킹 21위)은 체코(6위), 캐나다(1위), 스위스(7위)와 경기를 치른다.지난 5월 14일부터 진천선수촌과 태릉선수촌을 오가며 체력 강화 훈련을 진행한대표팀은 오는 27일부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체코 프라하를 돌며 전지훈련을 한다.11월에 재소집되는 대표팀은 유로 챌린지에 참가한 뒤 12월에 러시아 채널원컵 유로하키투어에 참가한다.이 대회에는 캐나다, 러시아(2위), 스웨덴(3위), 핀란드(4위), 체코(6위) 등 세계적인 강호들이 모두 참가한다. 이후 러시아 대표팀과 친선 경기로 올림픽 전 마지막 점검을 한다.백 감독은 “우리는 팀으로서 점점 발전하고 있다.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한발 한발 전진하는 데는 변함이 없다. 앞으로 더 나아질 길만 남았다. 잘해낼 수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새러 머리(29·캐나다) 여자 대표팀 감독도 평창 동계올림픽 목표에 대해 “최선을 다해 이기는 것이 목표다. 여자는 평창에서 총 8개 팀이 참가하는데, 하위 4팀이 참가하는 B그룹은 기회가 많다. 최선을 다해 이기겠다. 후회하지 않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여자 대표팀은 세계 랭킹 22위다. 한국은 B조에서 스웨덴(5위), 스위스(6위), 일본(7위)과 싸운다. 오는 28~29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리는 세계 5위 스웨덴과 두 차례 평가전이 첫 시험대다.머리 감독은 “스웨덴과는 이번 시즌 첫 경기다. 어떤 준비가 필요하고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는지 알 기회다. 정말 기쁜 것은 상위 국가는 그간 우리를 상대하지 않았는데 먼저 경기를 하자는 제안이 왔다. 자부심을 느낀다”며 배우며 발전하겠다고 강조했다.피아니스트 출신의 국가대표 공격수 한수진(30)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이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들어갈 것”이라며 “한·일전은 꼭 이기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연합뉴스

2017-07-20

슈틸리케 전 감독, 조용히 출국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 울리 슈틸리케(63) 전 감독이 지난 15일 조용히 자신의 고향이 있는 독일로 돌아갔다.슈틸리케 전 감독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대표팀의 부진한 경기력이 도마 위에 올라 결국 지난달 15일 축구협회 기술위원회 결정으로 경질된 지 딱 한 달 만이다.2014년 9월 24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슈틸리케 전 감독은 2년 9개월 동안 한국 축구를 이끌며 역대 대표팀 최장수 사령탑 기록을 세웠으나 최종예선 2경기를 남겨두고 끝내 중도에 하차했다.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을 이끄는 동안 총 27승 5무 7패(63득점·25실점)를 기록했다.슈틸리케 감독은 출국 전 대표팀 코치진으로 호흡을 맞췄던 정해성 전 수석코치, 설기현 전 코치 등과 함께 식사 자리를 하고 그동안 도움을 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축구협회도 슈틸리케 감독 출국 당일 인천공항에 이용수 전 기술위원장 등 관계자가 나가 배웅하는 등 마지막까지 전임 감독으로서 예우했다.그러나 출국 전 한국 축구팬에게는 별도의 인사를 남기지 않았다.슈틸리케 감독은 원래 러시아 월드컵 본선(내년 6월 14일~7월 15일)까지 계약이 돼 있었기 때문에 축구협회와 합의에 따라 계약이 해지됐어도 18억원 수준의 잔여 연봉은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

2017-07-20

추신수, 나오자마자 대포 `쾅`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13번째 홈런을 쏘아 올리고 팀의 영패를 막았다.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대수비로 출전해 안타를 치지 못했고,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과 최지만(26·뉴욕 양키스)은 결장했다.흔들리는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선발 투수의 완봉 역투를 불펜에서 감상했다.추신수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메이저리그 방문 경기에서 1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1회 상대 우완 선발 투수 딜런 번디의 시속 145㎞짜리 2구째 높은 속구를 퍼 올려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선두타자 솔로포를 터뜨렸다.추신수의 홈런은 지난달 26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 이래 23일 만에 나온 시즌 13호다. 추신수의 시즌 타점은 44개로 늘었다.이 홈런으로 점수를 뽑았을 뿐 텍사스는 홈런 4방을 포함한 안타 16개를 내줘 1-12로 크게 진 바람에 3연패에 빠졌다.추신수는 이후 안타 1개를 보태 4타수 2안타를 치고 시즌 20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달성했다.그의 시즌 타율은 0.248(307타수 76안타)로 올랐다.2회 2사 만루에서 아쉽게 2루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깨끗한 우전 안타를 날렸지만, 후속 엘비스 안드루스의 병살타 때 2루에서 잡혔다.8회에는 2루수 땅볼에 그쳤다.텍사스는 1회 말 요나탄 스호프에게 2타점 2루타, 크리스 데이비스와 트레이 맨시니에게 징검다리 투런포를 얻어맞아 무려 6실점 했다.텍사스는 1-6이던 4회 데이비스에게 다시 우중월 만루포를 허용하고 사실상 흰 수건을 던졌다.김현수는 벤치에 머물다가 크게 앞선 8회 초 수비 때 좌익수로 교체 출전했다.8회 말 1사 1루에서 김현수는 우익수 쪽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길목을 지키던 텍사스 2루수 루그네드 오도어의 정면으로 간 탓에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아쉬움을 남겼다.김현수의 타율은 0.225로 내려갔다.세인트루이스는 뉴욕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방문 경기에서 9이닝 동안 삼진 8개를 곁들이며 산발 3안타로 메츠 타선을 0점으로 봉쇄한 선발 투수 마이클 와카의 역투로 5-0으로 이겼다.와카는 9회 2사 3루 실점 위기에서 제이 브루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완봉승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멋지게 장식했다.양키스는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미네소타 트윈스를 6-3으로 제압했다.최지만을 대신해 이날 1루수 미트를 낀 개릿 쿠퍼는 8번 타자로 나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황재균이 결장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서 1-1로 맞선 연장 10회 말 무사 1, 3루에서 터진 에두아르도 누녜스의 끝내기 안타로 2-1로 이겨 3연패에서 벗어났다.미네소타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뛰는 박병호(31)는 샬럿 나이츠(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와의 홈경기에서 5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치고 타점 1개를 올려 팀의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4회 좌익수 쪽으로 시즌 19번째 2루타를 날린 박병호는 2-1로 전세를 뒤집은 8회 1사 1, 3루에서 희생플라이를 보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전날 더블헤더에서 시즌 5호 홈런을 포함해 3경기 연속 안타를 쳐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0.248(254타수 63안타)로 약간 올랐다. 박병호의 시즌 타점도 32개로 늘었다./연합뉴스

2017-07-20

포항, 성남 중앙 수비수 오도현 임대 영입

▲ 성남에서 뛰다 포항으로 임대돼 6개월간 뛰게 된 수비수 오도현. /포항스틸러스 제공포항스틸러스가 허약해진 수비라인 강화를 위해 성남FC로부터 중앙수비수 오도현을 임대영입했다.포항은 성남과 공격수 김동기(28)와 수비수 오도현(22)을 6개월간 맞임대하는 조건에 합의했다고 18일 밝혔다.포항은 부상으로 계약해지 한 중앙수비수 마쿠스와 김광석의 발목부상으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중앙수비 자원을 물색해왔다.1994년생인 오도현은 광주FC 유스팀인 금호고 졸업 후 2013시즌 광주에서 프로에 데뷔했다.이후 2016시즌까지 광주에서 4시즌 동안 71경기에 출전한 뒤 올시즌을 앞두고 성남으로 이적했다. 188cm, 75㎏의 장신수비수인 오도현은 K리그 통산 76경기에 출전해 2득점을 기록 중이다.오도현은 “포항에 입단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정열적인 빨간색을 가장 좋아하는데 검빨 유니폼을 입을 생각을 하니 설렌다. 후반기 안정된 수비로 포항을 상위스플릿에 올려놓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포항에서 뛰다 성남으로 임대된 김동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성남FC 제공여름 이적시장 완델손(FW), 김승대(FW), 오도현(DF)을 영입하며 공수를 보강한 포항은 올스타전 휴식기 이전에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대구와 제주로 이어지는 원정 2연전을 준비하고 있다.아울러 성남으로 임대된 공격수 김동기는 2012시즌 강원에서 프로데뷔했다.이후 안양과 포항을 거치며 5시즌 반 동안 92경기 13골 9도움을 기록했다.김동기는 187cm 80kg의 건장한 체격조건과 폭 넓고 많은 활동량이 장점이다. 공중볼 싸움과 전방 압박 등 헌신적인 플레이에 능한 만큼, 박성호가 고군분투하고 있는 성남 공격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김동기는 “성남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 나가게 돼 기쁘다”며 “상승세인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성남이 클래식 무대로 복귀하는데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7-07-19

`골프황제`의 날개 없는 추락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1·미국·사진)가 걷잡을 수없는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우즈는 17일(현지시간)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1천5위를 기록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지난주 987위보다 18계단 하락한 것으로, 매주 개인 역대 최저 랭킹을 갈아치우고 있다.메이저 14승을 비롯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79승을 거둔 우즈는 1998년부터 2010년까지 무려 683주 동안 세계 랭킹 1위를 지켰지만 지난 2014년 허리 수술이후 좀처럼 재기하지 못하고 있다.부상 이후 우즈의 순위는 2014년 말 32위, 2015년 말 416위, 2016년 말 652위로수직 하락했다.세계 랭킹은 지난 2년간의 성적을 바탕으로 집계한다. 우즈는 2016년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18명 출전 선수 중 15위를 차지한 것 이후로 이렇다 할 성적이 없다.올해 1월 17개월 만에 PGA 투어 복귀전을 치른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컷 탈락했고, 이어 2월에는 유럽프로골프 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1라운드 후 기권했다.지난 5월 말에는 미국 플로리다 주 자택 인근에서 약물에 취한 상태로 운전하다체포되기도 했다.이후 “허리 통증, 수면 장애를 치료하기 위한 전문적인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힌 우즈는 이달 초 전문 치료를 이수했다며 전했으나, 아직 공식 석상에 등장하지 않고 있다.USA투데이는 “바닥을 치는 과정은 완전히 완료된 것 같다. 문제는 그가 복귀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평했다./연합뉴스

2017-07-19

네이마르, 역대 최고 몸값 깰까

`슈퍼스타` 네이마르(바르셀로나·사진)의 이적 가능성을 놓고 유럽 축구 이적 시장이 또 한 번 요동치고 있다.네이마르 영입에 공을 들여온 파리 생제르맹(PSG)이 바르셀로나가 내건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금액 2억2천200만 유로(약 2천890억원)를 감당할 용의가 있다는 소식이 들려와서다.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18일(한국시간) “네이마르가 이적할 뜻이 있다면 PSG가바이아웃 조항을 맞출 준비가 됐다”라며 “PSG는 네이마르에게 보너스를 합쳐 연봉 3천만 유로(390억원)를 제시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마르카는 이어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네이마르에게 관심이 있지만, 천문학적인 이적료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만약 네이마르의 이적이 성사되면 폴 포그바가 지난 시즌 유벤투스(이탈리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로 이적할 때 기록한 역대 최고 이적료인 1억500만 유로(1천360억원)를 훌쩍 뛰어넘게 된다.네이마르의 PSG 이적설은 그동안 꾸준히 불거졌다. 지난해에도 네이마르의 에이전트는 PSG와 두 차례 만나 이적협상을 벌였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이런 가운데 스페인 매체인 스포르트는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에서 자신의 역할에 불만을 느끼고 있다.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 최고의 스타가 되고 싶어 하지만 리오넬 메시의 존재 때문에 불가능한 상태”라며 네이마르의 이적설에 군불을 지폈다.네이마르의 이적설이 다시 불거지자 바르셀로나는 진화에 나섰다.바르셀로나 대변인은 ESPN과 인터뷰에서 “네이마르가 이번 여름 바르셀로나를 떠날 수도 있다는 보도에 대해 아무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그는 “네이마르가 여전히 바르셀로나에서 행복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라며 “지난 시즌 네이마르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여전히 세계 정상급 선수”라고 말했다.이어 “구단도 네이마르와 함께 있어서 행복하고, 네이마르 역시 마찬가지”라며 “네이마르의 이적은 상상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

2017-07-19

금의환향 최혜진 “명예의 전당 오르고 싶다”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 2위를 차지한 최혜진이 1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준우승 소감을 말하고 있다./연합뉴스 아마추어로 여자골프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최혜진(17·학산여고)이 18일 귀국했다.최혜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72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단독 2위를 차지했다.15번 홀까지 박성현(24)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린 최혜진은 16번 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리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기록, 결국 2타 차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2년 연속 US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최혜진은 “아무래도 외국에서 한국 분들이 응원을 보내주시는 것은 국내 대회와는 다른 느낌”이라며 “특히 이번 대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전해서 그런지 보안도 여느 대회에 비해 철저했다”고 지난주 경험을 돌아봤다.지난해 US오픈에서 34위에 오른 그는 “올해 대회는 가기 전 1차 목표가 역시 컷통과였고,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싶었다”며 “잘하면 톱10 안에 들 수 있다는생각도 했다”고 말했다.2라운드가 끝난 뒤 기사를 통해 우승할 경우 50년 만에 US여자오픈을 제패하는 아마추어 선수가 된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최혜진은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찬 모습을 내보이며 “큰 대회에서 내 플레이를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재미있게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만족스러워했다.상금 이야기가 빠질 수 없었다. 그는 지난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초정 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우승했고, 이번 대회 준우승까지 하며 만일 프로 선수였다면 7억원이 넘는 수입을 챙길 수 있었다. KLPGA 투어 대회 우승 상금이 1억원이었고, 이번 대회 준우승 상금은 54만 달러(약 6억900만원)였기 때문에 7억원을 상회한다.9월에 프로로 전향할 계획이라는 최혜진은 “앞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하려면 체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느꼈다”며 “그린 주위 쇼트 게임이나 트러블샷에 대한 연습도 더 해야 한다”고 자신이 보완할 점을 지적했다.최혜진은 “이달 말부터 대표팀 합숙이 시작되는데 그 기간에 운동하면서 부족한부분을 보완할 예정”이라며 “KLPGA, LPGA를 거쳐 박세리, 박인비 선배님처럼 명예의전당에 오르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연합뉴스

2017-07-19

기업들 “최혜진을 잡아라”

한국 여자 골프의 미래를 짊어질 새별 최혜진(17·학산여고 3년)은 오는 9월께 프로로 전향할 계획이다.프로 전향을 앞두고 최혜진의 몸값이 폭등할 조짐을 보인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 우승과 US여자오픈 준우승으로 기량과 스타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골프 관련 업계에서는 일찌감치 최혜진을 주목해왔다.하지만 아직 아마추어 신분인 데다 내년 프로 무대 진입 여부가 불투명했기에 관망하는 수준이었다.하지만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 우승으로 내년 KLPGA투어 입성이 확실해지자관련 기업들의 입질이 시작됐고 US여자오픈 준우승으로 관심은 더 달아올랐다.골프 매니지먼트 업계 관계자는 “용평리조트오픈 우승으로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최혜진 잡기 경쟁에 불이 붙었고 US여자오픈 준우승으로 경쟁이 더 뜨거워졌다”고 귀띔했다.국내 유수의 대기업과 금융기업 여러 곳이 최혜진에게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들은 최혜진의 모자 정면과 가슴 등 가장 노출이 많은 부분에 로고를 붙이는 타이틀 스폰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골프 의류 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특급 선수는 타이틀 스폰서 못지않게 의류도 광고 효과가 높다.최혜진은 타이틀 스폰서와 의류 계약을 프로 전향 이전에 마무리 지을 방침으로전해졌다. 프로 데뷔전에는 타이틀 스폰서 로고를 달고 출전하겠다는 복안이다.클럽은 당분간 지금 쓰는 제품을 유지할 생각이다. 특급 선수는 클럽 사용도 돈이 오간다. 하지만 경기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에 내년 본격적인 프로 데뷔를 앞두고 겨울 훈련 기간에 여러 가지 제품을 충분히 테스트해본 뒤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이다.한편 18일 귀국한 최혜진은 국가대표 반납 등 프로 전향 수순에 들어간다.다음 달 18일부터 열리는 보그너 MBN 여자오픈이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하는 마지막 대회가 된다.프로 데뷔전은 8월 31일 개막하는 한화금융 클래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한화금융클래식은 최혜진을 특별 초청 선수로 출전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지난해 렉시 톰프슨(미국), 노무라 하루(일본), 제시카 코다(미국) 등이 출전한 가운데 박성현(24)이 우승한 한화금융클래식은 올해부터 메이저대회로 승격됐다.이에 따라 최혜진은 보그너 MBN 여자오픈을 마치자마자 KLPGA투어 입회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연합뉴스

2017-07-19

포항 “대구 잡고 상위스플릿 가자”

수원에게 일격을 맞고 하위스플릿으로 추락한 포항스틸러스가 `TK더비`승리를 통해 상위스플릿 재도약을 노린다.포항은 19일 오후 7시 30분 대구스타디움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22라운드 대구FC와의 원정경기를 갖는다.포항은 지난 15일 홈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21라운드 경기에서 수비조직력에 문제점을 드러내며 2-3으로 무릎을 꿇었다.이날 패배로 9승 2무 10패 승점 29점에 머무른 포항은 다음날 제주에서 열린 FC서울과 제주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서울이 2-1로 승리, 승점 3점을 보태며 승점 31점이 되면서 7위로 밀려났다.지난 9라운드 이후 처음으로 하위스플릿으로 떨어진 것이다.시즌 내내 상위스플릿을 유지했던 포항은 지난 9라운드에도 수원에게 0-1로 덜미를 잡히며 7위로 한 차례 추락하는 경험을 했다.최순호 감독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10라운드 FC서울 전을 3-2승리로 이끌어내며 팀을 다시 상위스플릿에 올려놨다.포항은 이번 대구와의 경기도 반드시 승리를 거둬 상위스플릿과 ACL출전권 획득을 위한 순위경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대구 원정을 앞두고 포항은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된 수비보강을 위해 성남의 젊은 수비수 오도현(22)을 영입했다.오도현은 확실한 주전급 선수는 아니지만 부상과 방출 등으로 수비라인이 얇아질 대로 얇아진 포항의 스쿼드 구성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프로데뷔 5년차이지만 고교졸업 후 프로에 직행한 만큼 아직 나이가 만 22세에 불과해 활용여하에 따라 앞으로 더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한 자원으로 분류된다.이에 앞서 영입된 외국인 공격수 완델손(28)과 멀티자원 김승대(26)도 적응단계를 넘어 팀의 공격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리그 11위에 처져있는 대구는 앞서 전남드래곤즈와의 21라운드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3-4로 패하며 2연패에 빠져있다.지난 5월 28일 상주상무에 2-0 승리를 거둔 이후 8경기째 승점 3점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반전을 노리기 위해 대구도 선수영입 카드를 꺼내들었다.부산아이파크와 미드필더 이재권(30), 공격수 전현철(27)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한 것이다.폭주기관차라는 별명을 지닌 전현철은 빈약한 대구의 공격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대구는 세징야의 발에도 기대를 건다.세징야는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장했지만 날카로운 오른발 킥과 빠른 발, 드리블 능력을 앞세워 올 시즌 13경기 4득점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벼랑 끝에 몰려있는 양팀이 화끈한 공격축구로 팬들에게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지 대구스타디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7-07-19

“아직도 실감 안 나… 구름 위에 뜬 기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을 제패하며 미국 무대 첫 우승을 차지한 `슈퍼 루키` 박성현(24·KEB하나은행)은 “아직 믿기지 않는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박성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기자회견에서 “아직도 실감 전혀 안 난다. 뭔가 구름 위를 떠가는 기분이랄까, 이상하다”며 미소 지었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10승을 거두고 올해 LPGA 투어에 정식으로 데뷔한 박성현은 이 대회에서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정상에 올라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장식했다.박성현은 “이전에도 다른 대회를 치르면서 우승 기회가 많았는데, US오픈에서 우승해 특히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대회에서 샷 감각이 정말 좋았다. 4일 중 이틀 정도는 몰아치기가 나올 거로 생각했는데 그게 3·4라운드에 나와줘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이번 우승으로 박성현은 지난해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경기하다가 3위로 마친아쉬움도 깨끗이 날렸다.이에 대해 그는 “지난해보다 나아진 점은 경기에 여유가 생긴 것”이라며 “지난해의 경험 덕분에 오늘의 우승이 나온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캐디 데이비드 존스와의 호흡이 좋았던 점을 우승 원동력으로 꼽았다.박성현은 “18홀 내내 한결같은 집중력을 가져가기가 어려운데, 오늘은 캐디의 역할이 매우 컸다”면서 “집중력이 흐트러질 때 캐디가 작은 농담이나 한마디를 해준게 큰 도움이 됐다”고 귀띔했다.이날 마지막 승부처가 된 18번 홀(파5) 네 번째 샷이 결정적이었다. 박성현은 세 번째 샷을 그린 뒤로 넘겼으나 멋진 어프로치샷으로 타수를 지켜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박성현은 우승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네 번째 샷을 남기고서 머릿속이 하얘지고 긴장을 많이 했는데 데이비드가 `항상 연습하던 거니까 믿고 편하게 하라`고 한 게 도움이 많이 됐다”며 “연습하던 대로 샷이 나와서 저도 깜짝 놀랐다”고설명했다.기자회견 내내 얼굴에 들뜬 미소가 가득하던 그였지만, 어머니 이금자 씨 얘기가 나오니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다.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눈물이 차올랐다.박성현은 이날 우승을 확정했을 때도 어머니와 포옹하며 눈물을 흘렸다.그는 “어머니가 제가 우승할 때 앞에 나서거나 하지 않는 분인데, 다가와서 `잘했다` 하시니 그때 우승 실감이 좀 났다”면서 “저와 함께 다니며 고생하시고 그런 모습이 겹쳐서 끌어안자마자 눈물이 쏟아졌다”고 전했다. “항상 감사하다”는 인사도잊지 않았다.현지 취재진은 국내에서 활동할 때 박성현에게 붙은 `닥공(닥치고 공격)`이라는별명을 미리 알고 질문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통역이 `저스트 셧 마우스 앤드 어택(shut your mouth and attack)`이라고 의미를 설명하자 장내엔 웃음이 터졌다.이와 관련된 질문에 박성현은 “제가 다른 여자 선수와는 달리 공격적인 편이라 그런 플레이를 보시고 좋은 별명을 지어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연합뉴스

2017-07-18

한국 女배구대표팀, `난적` 폴란드 제압

한국 여자배구가 `난적` 폴란드를 제압하고 쾌조의 4연승을 내달렸다.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폴란드 오스트로비에츠 시베엥토크시스키에서 열린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제2그룹 E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홈팀 폴란드에 세트 스코어 3-1(24-26 25-23 25-19 26-24)로 역전승을 거뒀다.승점 3을 챙긴 한국은 5승 1패(승점 16)를 거둬 2그룹 12개 팀 중 1위로 뛰어올랐다.한국은 불가리아에서 열린 1주 차 경기 카자흐스탄전을 포함해 폴란드에서 열린2주 차 3경기에서 모두 이겨 4연승을 질주했다.이에 반해 전승을 달리던 폴란드는 일격을 당해 2그룹 2위(5승 1패, 승점 15)로내려앉았다. 한국과 승패는 같으나 승점에서 뒤진다.한국은 폴란드와의 역대 상대 전적에서 5승 10패를 기록했다. 폴란드전 승리는 2011년 그랑프리 대회 이래 6년 만이다.주포 김연경(중국 상하이)이 26점, 김희진(IBK기업은행)이 20점 등 쌍포가 46점을 합작했다.블로킹 7개를 합작한 양효진(현대건설·11점)과 김수지(IBK기업은행·11점) 센터진도 22점을 보태며 뒤를 받쳤다.결과가 말해주듯 한국은 폴란드와 접전을 벌이다가 3세트에서 흐름을 뒤집었다.홍성진 감독은 3세트에서 서브와 수비가 좋은 황민경(현대건설)을 투입해 리시브 라인을 강화하고 수비에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한국은 3세트 14-12에서 폴란드의 공격범실 2개와 양효진의 밀어 넣기를 묶어 17-12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베테랑 양효진의 중앙 속공과 김연경의 서브 에이스가 이어져 순식간에 점수를 20-14로 벌렸다.김연경은 세트 막판 대각 강타와 높이를 활용한 강력한 내려찍기로 2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시소게임을 펼치던 4세트에서 김연경의 진가가 빛을 발했다.김연경은 16-15에서 높이를 이용해 상대 블로킹의 벽을 뚫은 뒤 17-15에서 다시깔끔한 오픈 강타를 터뜨렸다.18-17로 쫓긴 상황에선 불안하게 올라온 공을 제자리에서 솟구쳐 엔드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강타를 꽂았다.19-18에서도 제자리에서 뛰어올라 백어택 강타를 터뜨려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세트 막판 4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4-24 듀스에 돌입했으나 김연경은 과감한 틀어치기에 이은 오픈 공격으로 2점을 마저 보태 승부를 매조졌다.2주간의 원정 경기를 마친 한국대표팀은 18일 귀국해 21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수원시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3주차 경기를 준비한다.수원에서 열리는 H조 3주 차 경기에서 한국은 폴란드, 콜롬비아, 카자흐스탄과 대결한다./연합뉴스

2017-07-18

아마추어 여고생, US여자오픈서 파란

이제 프로 데뷔를 앞둔 한국의 10대 소녀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정상 가까이 오르며 당찬 활약을 예고했다.주인공은 학산여고 3학년 최혜진(18)이다.최혜진은 한국의 소문난 아마추어 강자다.이미 이달 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에서 우승해 한국 프로 무대를 접수했다.아마추어의 KLPGA투어 우승은 2012년 김효주(21)의 롯데마트 여자오픈 제패 이후 처음이었다.최혜진은 기세를 몰아 세계 무대에서도 눈도장을 찍었다.1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끝난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단독 2위를 차지했다.이는 72홀 대회로 치러진 US여자오픈 역사상 아마추어 선수가 작성한 최저타 기록이다. 이전까지는 1999년 박지은이 기록한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가 이 대회 아마추어 최저타 기록이었다. 최혜진은 이를 4타 더 줄여냈다.US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가 단독 2위에 오른 것은 최혜진이 네 번째다. 1998년 제니 추아시리폰 이후로는 처음이다. 2005년에는 모건 프레슬과 브리트니 랭이 공동2위를 거둔 바 있다.최혜진은 우승자인 박성현(24)과는 2타 차이로 단독 2위를 차지했다.이날 최종 4라운드 15번 홀까지는 최혜진과 박성현이 공동 선두를 달렸다.그러나 16번 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린 여파로 더블보기를 적어내면서 선두 자리에서 내려와야 했다.최혜진은 16번 홀을 치기 전 자신이 공동 선두에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꼭 버디를 잡아야겠다는 압박감을 느끼지는 않았다고 돌아봤다.그는 “16번 홀은 어려운 홀이어서 버디를 잡기보다는 파 등으로 잘 막아내기를 기대했다. 그 뒤에 마지막 홀에서 더 공격적으로 치려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최혜진은 16번 홀 더블보기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계획을 풀어나갔다.그는 18번 홀(파5)에서 약 3m 버디 퍼트를 잡아내며 곧바로 만회,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비록 박성현을 따라잡지는 못했지만, 메이저대회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최혜진이 우승했더라면 1967년 캐서린 라코스테(프랑스) 이후 50년 만에 US여자오픈 골프대회를 제패한 아마추어 선수가 될 수 있었다.최혜진의 US여자오픈 출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해 US여자오픈 한국 지역 예선에서 본선 진출권을 따냈고, 본 대회에서는 아마추어 선수로는 가장 좋은 34위를 차지했다.1년 사이에 급성장한 모습으로 큰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이는 최혜진의 프로 전향 이후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KLPGA 투어의 슈퍼스타 박성현이 올해 LPGA 투어에 입성, US여자오픈으로 화려한 첫 우승을 신고한 날, 최혜진은 준우승으로 차세대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최혜진은 이 대회로 구름 관중 앞에서 대담하게 플레이하는 강심장도 확인했다.그는 “이곳에 오기 전에는 이렇게 많은 관중이 나를 따라다닐 줄을 정말 생각도못 했다. 그러나 어제 오늘 많은 갤러리가 나를 따라오며 응원을 보냈다. 정말 좋은경험이었다. 나를 응원하는 팬들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알았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7-07-18

추신수, 2출루에 아쉬운 수비 실책

메이저리거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9회결승타로 승리를 이끈 다음 날, 끝내기 안타를 내준 결정적인 수비 실수로 고개를 숙였다.이 때문에 1안타 1사구로 만든 `멀티출루` 활약도 빛이 바랬다.최지만(26·뉴욕 양키스)은 보스턴 레드삭스와 벌인 `하루 두 경기` 더블헤더(DH) 1차전에서 올 시즌 메이저리그 첫 멀티히트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 열린 더블헤더 2차전에는 결장했다.추신수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벌인 2017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방문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사구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46에서 0.247(300타수 74안타)로 조금 올랐다.텍사스는 캔자스시티와 팽팽한 접전을 벌였으나 9회 말 끝내기 안타를 맞고 3-4로 패했다.3-3으로 맞선 9회 말, 2사 만루에서 추신수는 캔자스시티의 3번 타자 로렌조 케인의 타구를 쫓아가 글러브를 뻗었으나 강렬한 햇빛에 낙구 지점을 제대로 포착하지못해 타구를 놓쳤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최지만은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 벌인 방문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서 8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시즌 1호 2루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최지만의 멀티히트는 지난 6일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오른 이후 처음이고, 메이저리그 통산 두 번째다.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0.167에서 0.267(15타수 4안타)로 껑충 뛰었고, 양키스는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더블헤더 2차전에서 최지만은 결장했고, 양키스는 0-3으로 패했다./연합뉴스

2017-07-18

추신수, 9회 결승타로 팀승리 이끌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한국인 `맏형`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결승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 최지만(26·뉴욕 양키스)은 대타로 나섰지만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고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은 결장했다.추신수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방문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텍사스는 1-0으로 승리했다. 추신수의 안타가 결승타였다.0의 균형은 9회초에야 깨졌다.추신수는 9회초 1사 2루에서 캔자스시티의 선발투수 대니 더피의 초구 시속 136㎞ 체인지업을 밀어쳐 좌익 선상의 안타를 생산했다.2루 주자 조이 갈로는 홈을 밟았다.더피는 추신수한테 적시타를 허용한 뒤 곧바로 마운드에서 강판당했다. 텍사스가 9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경기는 1-0으로 끝났다.추신수는 1회초에는 1루수 땅볼, 3회초에는 2루수 땅볼로 돌아섰다.이어 6회초에는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난 뒤 9회초 마침내 천금 같은 적시타를 쳐냈다.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46(297타수 73안타)을 유지했다.김현수는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서 3-10으로 뒤진 9회말 1사 1, 2루에서 루벤 테하다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김현수는 컵스의 불펜투수 에디 버틀러의 2구째 시속 153㎞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시즌 타율은 0.229에서 0.227(119타수 27안타)로 하락했다.김현수는 제한된 기회 속에서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볼티모어는 3-10으로 패해 2연패에 빠졌다.최지만은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방문경기에서 1-1로 맞선 9회초 2사 2루에서 개릿 쿠퍼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최지만은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럴과 상대했다.그는 0볼-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킴브럴의 3구째 시속 157㎞ 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최지만은 1-1로 맞선 12회초 공격 때 대타 오스틴 로마인으로 교체됐다.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0.182에서 0.167(12타수 2안타)로 하락했다.기나긴 연장 승부는 16회까지 가서야 양키스의 4-1 승리로 종료됐다. 오승환은 팀 승리를 벤치에서 지켜봤다.그는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벌인 방문경기에 등판하지 않고 휴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4-0으로 승리했다.황재균 역시 출전하지 않았다.샌프란시스코는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방문 경기에서 3-5로 패했다.샌프란시스코는 3-3으로 맞은 9회말 헥터 산체스한테 끝내기 투런포를 얻어맞아무릎을 꿇었다.한편,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리는 박병호(31)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인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뛰는 박병호는 펜실베이니아 주 앨런타운의 코카콜라 파크에서 열린 르하이밸리 아이언피그스(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타율은 0.241에서 0.248(242타수 60안타)로 상승했다.박병호의 3안타는 올 시즌 세 번째다.로체스터는 박병호의 활약에 힘입어 4-1로 승리했다./연합뉴스

2017-07-17

강경남, 통산 10승 달성

강경남(34)이 한국프로골프 투어(KGT) 개인 통산 10승을 달성했다.강경남은 16일 경남 사천 서경타니 컨트리클럽 청룡·현무코스(파71·6천672야드)에서 열린 KGT 카이도시리즈 진주저축은행 카이도 남자오픈(총상금 3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쳤다.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강경남은 2위 황재민(31)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6천만원의 주인공이 됐다.2003년부터 KGT에서 활약한 강경남은 이날 우승으로 개인 통산 10승째를 채웠다. 2013년 5월 해피니스 광주은행오픈 이후 4년 2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국내 프로골프 투어 10승은 통산 다승 순위에서도 8위에 해당하는 승수다.3라운드까지 선두 황재민에게 2타 차 3위였던 강경남은 이날 전반 9개 홀에서만 버디 5개를 쓸어담으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반면 3라운드까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황재민은 전반 2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1타 차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강경남은 15번 홀(파4)에서 약 86야드를 남기고시도한 두 번째 샷을 홀 3m에 붙이면서 버디를 잡아 2타 차로 달아났다.2타 차로 앞서던 강경남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위기를 맞았다.티샷이 오른쪽으로 치우치면서 아웃오브바운즈(OB) 지역으로 날아가는 듯했으나다행히 바위를 맞고 러프 쪽으로 들어온 것이다.그는 경기를 마친 뒤 “17번 홀 티샷을 한 뒤 왼쪽 손바닥이 찌릿한 느낌이 들었다”며 “손바닥이 붓고 통증이 있어서 18번 홀 샷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18번 홀 두 번째 샷을 하면서도 통증 때문에 비명을 질렀던 그는 다행히 파를 지키면서 우승을 차지했다.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부터 투어에 복귀한 강경남은 경기를 마친 뒤 “사실 2013년 하반기에 10승을 채우고 입대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가 오늘 10승을 달성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황재민이 15언더파 269타로 단독 2위, 황인춘(43)과 이정환(26), 박은신(27) 등이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해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연합뉴스

2017-07-17

포항, 무뎌진 방패에 속탄다

포항스틸러스가 홈에서 수비진이 무너지며 수원에 승리를 내줬다.포항은 3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하면서 하위스플릿 추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포항은 15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수원삼성과의 홈경기에서 2-3으로 아쉽게 패했다.이번 경기 패배로 포항은 9승 2무 10패를 기록하며 대구(11패)에 이어 리그에서 2번째로 많은 패배를 기록한 팀이 됐다.포항은 이날 경고누적으로 손준호가 빠진 가운데 지난 12일 팀에 복귀한 김승대를 대기명단에 포함시켰다.심동운, 양동현, 이광혁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고 중원은 룰리냐, 무랄랴, 황지수가 나왔다.강상우, 조민우, 배슬기, 권완규가 수비라인을 구성했으며 강현무가 골문을 지켰다.초반 양팀의 치열한 신경전 속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전반 10분 포항 양동현의 파울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수원 조나탄이 다소 먼거리인 약 26m 거리에서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로 연결시킨 것이다.조나탄은 포항 수비벽 중 가장 낮은 곳을 공략해 팀의 선취골을 만들었다.선취골 이후에는 양팀의 공방전이 이어졌다.전반 18분 이광혁이 상대 수비를 뚫고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수원 신화용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전반 19분에는 수원 김종우가 조나탄이 연결시켜준 볼을 받아 포항 문전안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공중에 뜨고 말았다.포항이 동점골을 만들지 못한 가운데 수원은 또 한 번 골찬스를 맞이했다.전반 27분 조나탄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먼포스트에 있던 염기훈이 반대편 포스트로 감각적으로 연결시켜준 볼을 고승범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수원의 두번째 골을 만들었다.이 장면에서 포항 수비진 중 누구 하나도 상대 패스 길을 차단해내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전반 45분에는 권완규가 왼발 크로스를 올린 것을 룰리냐가 감각적으로 몸을 비틀며 헤딩슛을 날렸지만 골포스트 맞고 튀어나와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상대 수문장 신화용이 반응하지 못한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 더욱 아쉬웠다.전반 종료 후 포항은 전술의 변화를 시도했다.최순호 감독은 주장 황지수를 빼고 라인브레이커 김승대를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김승대는 양동현의 아래에서 쉐도우 스트라이커 역할을 하며 포항 공격에 활력소가 됐다. 김승대 효과는 후반 초반부터 나타났다.포항은 후반 1분 심동운의 강력한 슈팅, 후반 4분 김승대의 날카로운 돌파가 이어지며 상대 수비진을 위협했다.파상공세를 퍼부은 포항은 마침내 후반 7분 이광혁의 만회골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이광혁은 강상우의 크로스를 수원 매튜가 헤딩으로 클리어링한 볼을 페널티박스 바깥 쪽에서 받아 침착하게 왼발로 감아차 골로 연결시켰다.하지만 만회골의 기쁨도 잠시, 포항은 수원 조나탄에게 또 한 번 일격을 맞았다.후반 14분 포항 스로인 상황을 끊은 수원이 최전방에 홀로 있던 조나탄에게 연결한 볼을 조나탄은 50m가량을 돌파하며 최종수비수와 골키퍼까지 제치며 골을 연결시켰다.포항은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공격에만 치중하고 있었으나 역습 한 방에 상대에 추가골을 내주며 힘이 빠지는 상황이 됐다.경기를 30여분 남겨두고 1-3으로 뒤지면서 패색이 짙어졌으나 포항은 경기를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후반 17분과 18분 심동운과 권완규가 연이어 슛을 날렸지만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 않았고 후반 22분 교체 투입된 완델손이 스루패스로 연결한 볼을 김승대가 감각적인 힐킥으로 룰리냐에게 흘려주며 슈팅찬스를 만들었지만 다이렉트로 날린 슈팅이 신화용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상대 골문을 위협하던 포항은 마침내 만회골을 만들었다.후반 34분 강상우가 양동현과 패스를 주고 받으며 왼쪽 측면에서 상대 문전으로 돌파한 뒤 회심의 오른발 슛을 날린 것이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왔지만 가운데에서 자리를 잡고 있던 룰리냐는 침착하게 리바운드하며 골로 연결시켰다.포항은 만회골을 넣은 이후 경기 종료까지 공격을 퍼부었으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고 끝내 2-3으로 수원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7-07-17

한국女배구, 페루 잡고 3연승 질주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페루를 꺾고 쾌조의 3연승을 달렸다.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오스트로비에츠 시베엥토크시스키에서 열린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제2그룹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페루를 세트 스코어 3-0(26-24 27-25 25-15)으로 완파했다.2그룹 우승을 목표로 하는 한국은 카자흐스탄, 아르헨티나전에 이은 3연승을 달리며 이번 대회 4승(1패)째를 거뒀다.김연경(중국 상하이)이 19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희진(IBK기업은행)이 14득점, 양효진(현대건설)이 12득점으로 뒤를 받쳤다.한국은 세계랭킹 공동 10위, 페루는 29위다. 대표팀은 세계랭킹에 걸맞게 한 수위의 전력을 선보였다.1, 2세트에서는 듀스 접전 끝에 승리를 가져갔다.초반에는 2-7로 흐름을 내줬지만 박정아(한국도로공사), 김수지(IBK기업은행)의공격과 김연경의 연속 서브 득점 등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15-15 동점을 만들었고 곧 역전에 성공했다.24-24에서는 양효진의 득점과 김연경의 마무리로 1세트에 마침표를 찍었다.2세트에서는 김해란(흥국생명)의 수비가 빛났다.페루는 끈질기게 쫓아왔지만 한국은 김해란의 4연속 디그에 힘을 얻어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듀스 접전이 펼쳐졌지만 김미연(IBK기업은행)의 득점으로 25-24를 만든 뒤 양효진이 페루의 에이스 안젤라 레이바의 공격을 막아 승리를 챙겼다.3세트는 수월하게 진행됐다.김희진은 세트 초반 서브와 블로킹 득점으로 대표팀을 이끌었다.양효진은 서브 에이스로 17-12를 만들었고 김수지는 이동 공격으로 19-1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한국에 완전히 흐름을 내준 페루는 범실까지 저지르며 자멸했다.대표팀은 17일 오전 폴란드와 여섯 번째 경기를 치른다.한국은 폴란드전을 끝으로 원정을 마치고 귀국해 21~23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카자흐스탄, 콜롬비아, 폴란드와 3주 차 홈 경기를 펼친다./연합뉴스

2017-07-17

KIA 최형우 `100억원 받을만하네`

100억원이 아깝지 않으려면 어느 정도 활약을 해야 할까.자유계약선수(FA) 100억원 시대를 연 KIA 타이거즈의 최형우가 그 모범 답안을 제시하고 있다.최형우는 전반기 마감을 하루 앞둔 12일까지 83경기에서 타율 0.375(2위), 22홈런(공동 3위), 81타점(1위), 장타율 0.694(1위), 출루율 0.484(1위)를 기록하며 맹활약 중이다.특히 12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연장 10회말 이적 후 첫 끝내기 홈런을 터트리며 7-6 승리를 이끌었다.해외 진출을 모색하다가 KIA에 잔류한 좌완 에이스 양현종도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이례적으로 FA 단년 계약(22억5천만원)을 맺은 양현종은 17경기에서 12승(2위),평균자책점 3.99(10위)를 기록했다.12승은 자신의 전반기 최다승 타이다.대형 FA 계약은 전형적인 고위험 고수익 투자다.거액을 주고도 몸값을 못하는 대형 FA 때문에 팀 분위기가 흐트러지고, 팀은 팀대로 과도한 지출에 따른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례가 적지 않다.하지만 KIA만큼은 예외다. KIA는 투타에서 돈값을 확실히 해낸 두 선수를 앞세워 고공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1위 KIA는 2위 NC와 승차를 7경기로 벌리고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역대 FA 사상 최고액(150억원)을 찍은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는 아직은 기대치에 조금 못 미친다는 평가다.타율 0.343(8위)에 17홈런(공동 7위) 63타점(7위)으로 주요 타격 지표는 준수하지만 장타율(0.531), 출루율(0.405)에서는 10위권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게다가 지난달 2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경기 후 두산의 내야수 오재원을불러 태그 아웃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가 야구 팬들의 비난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물론 이제 전반기일 뿐이다. 이대호가 후반기에 되살아난 모습으로 7위까지 처진 팀 성적을 끌어올려 5년 만의 `가을야구`를 이끈다면 그에 대한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투수 FA 중 역대 최고액(95억원)을 기록한 LG 트윈스의 좌완 투수 차우찬은 16경기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 중이다.규정 이닝을 채운 LG 투수 중 다승과 평균자책점 모두 1위이다.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지난 두 시즌 동안 평균자책점이 4점대 후반이었던 차우찬은 삼성 때보다 더 나은 활약을 펼치며 팀 관계자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차우찬과 팀을 바꾼 격인 우규민(4년 65억원·삼성)은 들쭉날쭉한 투구를 거듭하고 있다. 15경기에서 3승 5패에 평균자책점 5.05로 좋지 않다. 6월 중순 이후로는3연패에 빠졌다.그래도 이들은 적어도 경기에 나서기라도 하지만 `개점휴업` 중인 선수도 적지 않다.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SK 와이번스의 에이스 김광현은 4년 85억원에 FA 계약을 맺자마자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2017시즌을 접었다.수년간 LG 트윈스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던 봉중근은 긴 협상 끝에 2년 15억원에잔류했지만 올 시즌 1군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봉중근은 지난달 28일 미국에서 어깨 수술을 받고 기나긴 재활에 들어갔다./연합뉴스

2017-07-14

이승엽, 마지막 올스타전서 아들과 시타·시구·시포

`국민타자`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이 마지막 올스타전에서 두 아들 은혁(13), 은엽(7) 군과 함께 그라운드에 선다.KBO는 13일 “마지막 올스타전을 치르는 이승엽을 `배웅`하는 의미에서 단독 팬 사인회, 두 아들과 함께하는 시타·시구·시포 행사, 헌정 유니폼 증정식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이승엽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마침 올해 올스타전은 이승엽이 야구를 시작한 대구에서 열린다.KBO는 이번 올스타전에서 한국 야구가 낳은 최고 스타 이승엽을 위한 행사를 마련했다.가장 눈에 띄는 건, 시타·시구·시포다.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을 이승엽 부자(父子)가 알린다.이승엽의 첫째 아들 은혁 군이 시구하고, 은엽 군이 시타자로 나선다. 이승엽은시포를 한다.세 부자가 그라운드 위에 함께 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이승엽은 15일 단독 팬 사인회도 연다. 그는 이날 오후 3시 50분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 외야 그라운드에서 대구지역 유소년 야구 꿈나무들과 야구팬들을 대상으로 단독 팬 사인회를 한다.이어 구본능 KBO 총재가 이승엽에게 헌정 유니폼을 증정한다.1997년 대구 시민구장에서 첫 올스타전을 치렀던 이승엽은 20년이 지난 2017년에도 팬과 동료의 투표로 올스타에 뽑혀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처음 열리는 올스타전에 나선다.이승엽은 마지막 올스타전을 아들과 함께 기념한다. /연합뉴스

2017-07-14

KBO, 음주운전 LG 윤지웅에 72경기 출장정지 징계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프로야구 LG 트윈스투수 윤지웅(29·사진)이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중징계를 받았다.KBO는 13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품위손상행위를 규정한 야구규약 151조 3호에 따라 윤지웅에게 72경기 출장정지와 유소년 봉사활동 120시간의 징계를 내렸다.KBO는 참가활동중단이 적용된 지난 11일 경기부터 윤지웅의 제재가 시작됐으며 포스트시즌 경기에도 적용된다고 설명했다.상벌위원회는 또 선수단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LG 구단에도 엄중히 경고했다.윤지웅은 지난 10일 오전 6시 30분께 서울 송파구 신천동 한 아파트단지 뒷길에서 술에 취한 채 벤츠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윤지웅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51%였다.윤지웅은 당시 다른 승용차와 접촉사고를 낸 뒤 보험사 직원을 불러 사고를 수습하던 중 상대방 운전자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다.서울 송파경찰서는 윤지웅의 조사를 마치고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윤지웅은 경찰에서 9일 오후 강남구 청담동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셨으며 10일 새벽 1시께 송파구 신천동으로 자리를 옮겨 오전 4시 30분까지 술을 먹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고 진술했다./연합뉴스

2017-07-14

포항, 내일 홈서 수원전 승점사냥

서울 원정에서 아쉽게 패배한 포항스틸러스가 수원을 상대로 승점사냥에 나선다.포항은 오는 15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수원삼성과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포항은 지난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2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천적` 데얀에게 일격을 맞고 0-1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이 경기로 인해 포항은 9승 2무 9패 승점 29점에 머무르며 6위까지 떨어졌고 7위 서울(28점)과도 승점차가 불과 1점에 불과할 정도로 다급한 상황에 놓였다.따라서 이번 경기를 반드시 승리해 서울과의 간격을 넓히고 상위권을 추격하는 발판으로 마련한다는 의지다.포항은 득점왕 경쟁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양동현(31)에게 기대를 건다.양동현은 신태용 감독이 관전한 지난 경기에서 득점에 실패한 아쉬움을 달래고 팀의 승리를 이끌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반면 핵심미드필더 손준호(25)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할 예정이라 이 공백을 누가 메울지 여부도 관심거리다.지난 12일 친정팀 포항에 돌아온 김승대(26)는 이날 경기를 통해 홈팬들에게 복귀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최근 2연승을 달리며 4위까지 올라선 수원도 만만치 않다.김민우(27), 조나탄(27), 염기훈(34) 등 공격자원들의 움직임이 좋은데, 특히 국가대표 선발을 노리는 김민우와 염기훈의 의욕이 매우 높다.최순호 감독과 서정원 감독 간 지략싸움도 팬들의 관심사다.한편, 포항은 이날 경기가 열리기 전인 오후 4시부터 6시 30분까지 북문 광장에서 폭염에 지친 어린이들을 위한 야외 풀장 `키즈워터파크`를 운영한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7-07-14

돌아온 에이스 린드블럼 “2015년 구위 보여줄까”

`린동원` 조쉬 린드블럼(30·사진)이 롯데 자이언츠의품으로 돌아왔다.롯데는 13일 린드블럼을 계약 총액 47만5천 달러(약 5억4천만원)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에이스의 귀환`이다. 2015년 한국 무대를 밟은 린드블럼은 지난해까지 두 시즌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롯데의 1선발로 활약했다.롯데 팬들은 린드블럼에게 영원한 에이스 고(故) 최동원의 이름을 딴 `린동원`이라는 별명을 붙여줄 정도로 강한 애정을 보였다.지난 시즌 후 딸의 선천성 심장병을 이유로 롯데의 재계약 제의를 거절했던 린드블럼은 돌고 돌아 다시 롯데의 마운드를 이끄는 자리에 섰다.롯데는 올 시즌을 앞두고 린드블럼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파커 마켈을 영입했지만, 그는 정규시즌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한국을 떠났다.대체선수로 데려온 닉 애디튼은 15경기에 나섰지만 2승 7패 평균자책점 5.91에 그치며 방출됐다.마켈, 애디튼을 떠나보내며 외국인 교체 카드 2장을 모두 소진한 롯데는 신중하게 외국인 투수를 물색했다.어설픈 선수를 데려왔다가는 교체 기회조차도 없는 상황이었다.롯데는 한국 무대에서 검증된 린드블럼을 원했고, 딸의 건강이 호전되면서 마음의 부담을 던 린드블럼은 롯데가 내민 손을 잡았다.관건은 린드블럼이 어느 정도의 구위를 보여줄 수 있느냐다.린드블럼은 2015년 32경기에 등판해 210이닝을 책임지며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하며 에이스로 활약했다. 소화 이닝은 리그 1위였다.하지만 지난해에는 10승 13패 평균자책점 5.28로 이유 모를 부진에 빠졌다. 다만 후반기에는 반등에 성공했고, 9월 5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다.롯데 관계자는 “미국 현지에서 린드블럼의 구위를 확인하고 계약한 것”이라며 “지난해의 부진은 린드블럼의 딸 건강 문제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 딸의 건강에 대한 걱정을 던 만큼 2015년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7-07-14

“덥고, 산악형 코스라 기대”

한국에서 가장 덥다고 해서 `대프리카`로 불리는 대구 출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선수 조정민(23)은 지난해 대구 인근 경산시 인터불고 골프장에서 열린 카이도 여자오픈에서 생애 두번째 우승을 거뒀다.당시 폭염 주의보가 발령된 대구와 경산 지역은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조정민은 얼음물도 마다하며 최종 라운드 막판까지 버디 행진을 벌였다.첫 우승도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베트남에서 치러진 달랏 챔피언십에서 올린 조정민은 “더운 게 추운 것보다 낫다”고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14일 경남 사천 서경타니 골프장 백호·주작코스(파72·6천414야드)에서 열리는카이도 여자오픈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조정민은 때마침 경남 지역에 닥친 찜통더위가 오히려 반갑다.13일 공식 연습 라운드를 마친 조정민은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르더라”면서 “더위에 강하다지만 나도 덥긴 덥더라”면서도 표정은 여유만만이다.이날 사천 지역 기온은 한때 37℃에 이르렀고 습도도 60%가 넘었다.이런 무더위 속에서 선수들은 체력과 집중력을 빠르게 소진한다.조정민은 “더위 속에서 비교적 잘 견디는 것 같다”면서 “내게는 기회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작년과 코스가 달라져 걱정이라는 조정민은 “프로암 때 18홀을 돌아보고 오늘은9홀만 쳤는데 코스가 낯설고 편하지 않다”고 엄살을 떨었다.그러나 조정민은 “이상하게도 마음에는 편하지 않은 산악형 코스에서 성적이 잘나온다”면서 “이번에도 산악형 코스라서 살짝 기대된다”고 덧붙였다.두 번 우승이 모두 산악형 코스에서 나왔고 최근 강원도 평창 버치힐 골프장에서 치른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뉴질랜드에서 주니어 시절을 보낸 조정민은 “어릴 때부터 평지형 골프장에서 주로 경기해서 한국의 산악형 코스가 익숙하지는 않지만 불편한 만큼 더 조심하고 집중해서 플레이한 때문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2017-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