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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삼성, 올해도 전력 손실에 골머리

삼성 라이온즈는 이번 겨울에도 전력 약화를 피하지 못했다.KIA 타이거즈로 떠난 4번타자 최형우(33)의 공백은 매우 크다.내부 FA(자유계약선수)의 연이은 이탈에 삼성은 휘청이고 있다.2013년 시즌 종료 뒤 리그 최고 마무리 오승환이 일본에 진출했고, 이듬해에는 좌완 불펜 권혁과 우완 선발 배영수(한화 이글스)가 FA 자격을 얻고 팀을 떠났다.공수에서 힘을 싣던 주전 3루수 박석민도 지난겨울 NC 다이노스로 떠났다.2011~2015년,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삼성 왕조`는 조금씩 힘을 잃었고, 이젠 돌이키기 어려울 정도로 전력이 약화했다. 올해 삼성은 9위에 그쳤다.공백을 메우고, 순위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게 삼성의 목표다.KBO리그 토종 최고 타자 최형우의 공백은 한 명이 메울 수 없다.일단 삼성은 올해 지명타자로 뛴 이승엽이 1루에 복귀하고 1루수로 뛰던 구자욱의 외야 전향을 계획하고 있다.올해 팀 전력에 전혀 도움을 주지 않은 아롬 발디리스 대신 수준급 외국인 타자를 영입하면 야수진은 어느 정도 구성이 된다.FA로 영입한 이원석에 대한 기대도 크다.두산 베어스가 이원석 보상 선수로 지명한 포수 이흥련을 어차피 입대를 앞둔 상황이었다.삼성은 백업 포수를 채우고자 LG 트윈스에서 방출한 베테랑 포수 최경철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삼성에 남은 이슈는 차우찬 잔류와 외국인 선수 영입뿐이다.삼성은 차우찬에게 대략적인 영입 조건을 전달했다. 차우찬 측이 “구단에서 많이 신경 쓰고 있다”라고 느낄 만큼의 조건이었다.현재 미국과 일본 진출을 노리는 차우찬이 국내 잔류로 마음을 바꾸면 삼성은 적극적으로 차우찬과 계약에 뛰어들 계획이다.야마이코 나바로와 협상은 순탄하지 않다. 삼성은 다른 외국인 타자와도 협상을 준비한다.삼성은 “지금은 적절한 투자와 육성을 동시에 추진할 시기”라고 했다.하지만 투자보다는 육성 쪽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이럴 경우, 성적 부진은 각오해야 한다./연합뉴스

2016-11-29

MLB닷컴 “이대호, 주목할만한 FA”

MLB닷컴이 이대호(34)를 `주목할만한 35세 FA(자유계약선수)`로 꼽았다.MLB닷컴은 28일(한국시간) 현지 나이 기준으로 35세 이상 선수 중 FA 자격을 얻은 선수 중 전력상 보탬이 될 선수 이름을 나열했다.이대호는 자세히 설명을 곁들인 주요 선수 10명에는 꼽히지 못했다.하지만 MLB닷컴은 10명 외에 20명의 35세 이상 FA들을 언급했고, 이대호의 이름도 불렸다.이대호는 올해 시애틀 매리너스와 1년 계약을 했다.시애틀은 메이저리그 승격을 보장하지 않았지만, 이대호는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자를 제치고 개막 로스터(25명)에 포함됐다.우타 1루수로 역할이 제한돼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전반기에는 타율 0.288, 12홈런, 37타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하지만 전반기 막판 부상에 시달렸고 마이너리그에도 한 차례 다녀왔다. 후반기성적은 타율 0.200, 2홈런, 12타점으로 뚝 떨어졌다.이대호는 올 시즌을 타율 0.253, 14홈런, 49홈런으로 마친 뒤 “전반기 부상 신호가 왔을 때 조금 쉬었다면 한결 나은 몸 상태로 후반기를 치를 수 있었을 텐데….당장 뛰어야겠다는 욕심이 앞서 후반기에 고전했다”고 곱씹었다.FA가 된 이대호는 미국과 일본, 한국 진출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협상 중이다.이날 MLB닷컴은 호세 바티스타(36), 카를로스 벨트란(40), 조 블랜턴(36), 라자이 데이비스(36), 맷 홀리데이(37), 마이크 나폴리(35), 앙헬 파간(35), 우에하라 코지(42), 체이스 어틀리(38), 브래드 지글러(37)를 주목할 35세 이상 FA 10명으로 꼽았다.이대호는 말론 버드(39), 라이언 하워드(37) 등과 `뒷순위 20명`으로 평가받았다./연합뉴스

2016-11-29

“정규시즌 전까지 계속 경쟁 유도할 것”

김한수(45) 삼성 라이온즈 신임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후 첫 마무리 훈련을 마쳤다.김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가 끝난 28일 “아쉬운 점이 없다. 선수들이모두 열심히 잘 따라와 줬다”라고 만족해하며 “독기가 보였다. 칼을 가는 모습을 끝까지 보이는 선수들에게 그 칼로 나무든 땅이든 벨 기회를 줄 것이다”라고 공언했다.삼성은 변화가 절실한 시점이다.재임 기간 6년 동안 5차례 정규시즌 우승, 4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류중일 전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고 젊은 김한수 감독은 택한 이유다.김한수 감독은 `새로운 경쟁`을 화두에 올렸다.그는 “정규시즌에 돌입하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경쟁을 유도할 것이다. 살아남는 선수에 기회가 돌아가는 구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변화의 첫걸음, 마무리 훈련에서 사령탑을 흐뭇하게 한 선수들이 있다.김 감독은 “올해 상무에서 남부리그 타격왕에 오른 (외야수) 김헌곤이 마무리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헌곤이 구자욱처럼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구자욱은 군 복무를 마친 2015년 신인왕에 올랐다. 김 감독은 2017년 김헌곤의 성장을 기대한다.이어 김 감독은 “(투수) 김승현과 최충연, (외야수) 문선엽 등이 주목할 선수”라고 젊은 선수들의 기를 살려줬다.올해까지 타격 코치로 일한 김한수 감독은 이번 마무리캠프에서도 가끔 `코치 역할`을 했다.그는 “아직 타격 코치를 확정하지 않아 가끔 선수를 직접 가르쳤다. 아무래도 내 전문 분야니까 눈에 보이는 부분이 있으면 직접 뛰어들어 조언했다”고 털어놨다.하지만 훈련을 보는 눈은 많이 달라졌다.김한수 감독은 “타격 코치 시절에는 타자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것에만 매달려 있었는데 감독이 되고 보니 선수들의 움직임을 전체적으로 보게 됐다. 특히 투수 파트의 중요성을 잘 알기에 눈여겨보려 노력했다”고 전했다.김 감독은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2월 1일까지 전력 구상에 돌입한다. 스프링캠프부터 `김한수 야구`의 색이 드러날 전망이다.그는 “빠르고 역동적인 야구를 하겠다. 야구는 정적인 장면이 자주 나오는 운동이지만, 그 정적인 순간에도 옆에서 봤을 때 뭔가 꿈틀대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활력을 갖춘 야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연합뉴스

2016-11-29

우즈 “나 아직 죽지 않았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1·미국·사진)가 16개월 만에 복귀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내비쳤다.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8일 “우즈가 히어로 월드챌린지가 열리는 바하마에 도착해 `나 안 죽었다`고 농담을 던졌다”고 보도했다.지난해 8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에 출전한 이후 허리 수술을 받은 우즈는 12월 1일부터 바하마에서 열리는 히어로 월드챌린지를 통해 복귀전을 치른다.이 대회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며 PGA 투어 공식 대회는 아니다.세계 정상급 선수 18명이 출전해 나흘간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순위를 정한다.우즈는 현지 날짜로 26일 바하마에 도착해 9개 홀을 돌며 몸을 풀었고 27일에는드라이빙 레인지에서 2시간 30분 정도 스윙 연습을 했다.ESPN은 “우즈의 후원사 나이키가 골프클럽 생산을 중단하면서 우즈는 새로운 장비를 시험하느라 바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ESPN에 따르면 우즈는 아이언은 여전히 나이키 제품을 쓰고 있으며 3번과 5번 우드는 테일러메이드 제품을 써보고 있다고 한다. 공은 브리지스톤에서 만든 것을 사용할 예정이다.우즈는 “골프백 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이라며 “일단 공만 정하면 나머지 부분은 큰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ESPN은 “우즈가 드라이버로 300야드를 보내는 데 어려움이 없어 보였다”고 그의 연습 장면을 스케치했다.우즈는 “긴장이 되기는 하지만 사실 어느 대회든 출전을 앞두고는 긴장이 되기 마련”이라며 “적당한 긴장은 집중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그는 지난달 PGA 투어 세이프웨이 오픈에 출전하려다가 개막 사흘을 앞두고 불참을 결정했다.당시 상황에 대해 우즈는 “정말 출전하고 싶었지만 결과적으로 불참한 것이 옳은 결정이었다”며 “집에서 연습할 때는 충분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겨루기에는 아직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2주 전에 캐디인 조 라카바와 함께 나흘 연속 골프 코스에서 실전 훈련을 하기도 했다는 우즈는 “1년 이상 쉬었기 때문에 그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했다”며 “이제 경기에 나갈 준비가 됐다”고 복귀를 앞둔 각오를 밝혔다./연합뉴스

2016-11-29

김하늘, JLPGA 최종전 리코컵 정상

▲ 27일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 컨트리클럽(파72·6천448야드)에서 열린 JLPGA 투어 리코컵 투어챔피언십(총상금 1억엔)에서 우승한 김하늘(28·하이트진로)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하늘(28·하이트진로)이 일본여자프로골프 2016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했다.김하늘은 27일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 컨트리클럽(파72·6천448야드)에서 열린 JLPGA 투어 리코컵 투어챔피언십(총상금 1억엔)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쳤다.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의 성적을 낸 김하늘은 나리타 미스즈(일본)를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지난해 JLPGA 투어에 진출한 김하늘은 2015시즌 9월 먼싱웨어 레이디스 토카이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달성했고 올해 3월 악사 레이디스 토너먼트에 이어 투어 통산3승째를 거뒀다.J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린 김하늘은 우승 상금 2천500만엔(약 2억6천만원)을 받았다.나리타에 이어 신지애(28)가 6언더파 282타로 단독 3위, 이지희(37)는 4언더파 284타로 공동 4위에 각각 올랐다.이보미(28)는 JLPGA 투어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올해의 선수상 수상을 확정했다.이보미는 이번 대회에서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를 기록하며 공동 9위에 올라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의 선수상 대상 포인트 부문 1위를 차지했다.2012년 제정된 J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은 첫해 전미정이 받았고 2014년 안선주, 지난해와 올해 이보미가 수상하는 등 2013년(요코미네 사쿠라)을 제외하고는 해마다 한국 선수 차지가 됐다.올해의 선수상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는 이보미가 623점으로 류 리츠코(일본)의 575점을 앞섰다.이보미는 올해 상금(1억7천586만9천764엔), 평균 타수(70.092타), 올해의 선수 부문 등 3관왕에 올랐다.상금 2위는 신지애로 1억4천709만8천13엔, 평균 타수 2위 역시 신지애가 70.471타를 기록했다.한국 선수들은 올해 JLPGA 투어 38개 대회에서 17승을 합작했다./연합뉴스

2016-11-28

`염기훈 결승골` 수원, FA컵 우승 한발짝

수원 삼성이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으로 가는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수원은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2016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 `슈퍼파이널` 맞대결에서 `왼발의 달인` 염기훈의 왼발 슈팅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이로써 수원은 다음 달 3일 열릴 결승 2차전에서 무승부 이상의 성적만 거두면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게 됐다.이날 경기에서 수원은 최종라인에 수비수를 5명까지 배치할 수 있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고, 서울은 필승 포메이션으로 자리 잡은 공격적인 4-1-4-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정규리그 우승팀 서울의 막강한 공격진을 상대로 수원이 수비 위주로 경기를 운영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주도권은 수원이 잡았다.미드필드부터 강력하게 서울을 압박한 수원은 전반 14분 홍철의 슈팅에 이어 코너킥 기회를 얻었다.코너킥 키커로 나선 염기훈은 골 지역을 향해 정확하게 크로스를 날렸고, 수원의 이상호는 헤딩으로 반대쪽을 향해 다시 공을 넘겨줬다. 골라인 근처에서 이 공을 잡은 조나탄은 오른발 원바운드 슈팅으로 서울의 골키퍼 유현을 뚫고 골망을 흔들었다.1-0으로 리드를 잡은 수원은 기세가 오른 듯 꾸준하게 서울을 공략했다.전반 19분엔 장호익이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고, 전반 45분엔 이상호가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미드필드 싸움에서 밀린 서울은 몇 차례 찾아온 기회에서도 정확도 부족으로 득점 기회를 흘려보냈다.서울의 미드필더 조찬호는 전반 28분 빠른 발을 이용해 수원의 골키퍼 양형모와 1대1 상황을 만드는 데까지 성공했지만 정확한 마무리에 실패했다.전반 추가시간에는 윤일록이 골 지역 인근까지 침투했지만,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훌쩍 넘겼다.결국 서울은 후반 4분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데얀의 슈팅이 수비수에게 맞고 튕겨 나오자 주세종이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이후 경기의 주도권은 동점을 성공시킨 서울 쪽으로 흘러가는 분위기였다. 이 순간 노장 염기훈의 왼발슈팅이 수원을 살렸다.염기훈은 후반 13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자마자 30여m달하는 대각선 슈팅을날렸다. 골대 왼쪽을 비워놓고 있던 서울의 골키퍼 유현은 염기훈의 강력한 슈팅을 향해 몸을 날렸지만 공은 그라운드를 때린 뒤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서울은 후반 20분 주세종을 빼고 스트라이커 아드리아노를 투입했지만 경기의 흐름을 뒤바꾸는 데는 실패했다.서울은 후반 41분 김치우가 골키퍼가 자리를 비운 골대 반대방향을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날렸지만 아드리아노가 마무리하는데 실패했다.FA컵 우승팀을 결정짓는 결승 2차전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연합뉴스

2016-11-28

전북, 10년 만에 다시 亞 왕좌에 `우뚝`

전북 현대가 10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다시 섰다.전북은 2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알아인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알아인과 1-1로 비겼다.지난 19일 1차전에서 2-1로 이긴 전북은 1, 2차전 합계 3-2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2006년 이 대회 첫 정상에 선 이후 10년 만이다. 2011년에는 결승까지 올랐다가 승부차기 끝에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전북은 이날 김신욱 대신 경험 많은 이동국이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다.초반부터 거친 몸싸움으로 시작한 이날 전북은 초반부터 위기를 맞았다.로페즈가 전반 2분 만에 상대 수비수와 충돌한 뒤 넘어지면서 무릎 부상으로 교체됐기 때문이다. 한교원이 대신 투입됐다.이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알아인의 공세에 여러차례 위기를 맞았다.전반 7분 다닐로 아스프리야의 크로스에 이은 카이오에 위협적인 장면을 내줬다. 3분 뒤 오마르 압둘라흐만의 헤딩슛을 권순태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냈다.전반 21분에는 카이오에 페널티박스 왼쪽 측면 공간을 내줬고, 3분 뒤에는 다이안프레스 더글라스의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권순태가 막았다.전반 28분 더글라스는 오버헤드킥으로 전북의 골문을 노리기도 했다.알아인의 공세에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한 전북은 그러나 전반 30분 선제골을 뽑아냈다.로페즈 대신 투입된 한교원이 이재성의 날카로운 왼발 코너킥을 골문으로 쇄도하며 오른발 슈팅으로 집어 넣었다.그러나 4분 뒤 포항 스틸러스에서 뛰었던 이명주에 동점골을 허용했다.전반 41분에는 페널티킥까지 허용하며 역전 위기에 몰렸다.그러나 더글라스가 허공으로 공을 차는 행운으로 큰 위기를 넘겼다.후반 들어 알아인의 공세는 계속됐다.전북도 후반 11분 이동국을 대신해 김신욱을 투입했다.알아인은 더글라스와 카이오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고, 후반 17분과 22분에는 아스프리야와 이명주가 전북의 골문을 노렸다.후반 24분 레오나르도의 프리킥은 상대 골키퍼가 아쉽게 막혔다. 이어 얻은 코너킥에서 최철순의 슈팅이 아쉽게 수비수에 걸렸다.후반 막판으로 갈수록 알아인은 다급해졌다.그러자 알아인은 후반 29분 더글라스가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아스프리야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날린 슈팅은 다시 권순태가 감각적으로 막아냈다.알아인의 공세는 후반 추가시간까지 계속됐다.그러나 전북은 젖먹던 힘을 다해 이를 막아내며 마침내 10년 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연합뉴스

2016-11-28

해외파, 박인비골프 최종일 대역전 우승

역시 세계 최고의 무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는 선수들의 기량이 한발 앞섰다.LPGA투어 한국 선수들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선수들과 팀 대항전 ING 생명 챔피언스 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골프 대회 최종일에 역전극을 펼친 끝에2년 연속 우승했다.LPGA 팀은 27일 부산 동래베네스트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1대1 매치 플레이 12경기에서 8승4패로 앞서 최종 승점 13-11로 이겼다.LPGA 팀은 6억5천만원의 우승 상금을 받았고 KLPGA 팀은 지난해에 이어 3억5천만원에 만족해야 했다.그러나 지난해 첫날부터 밀린 끝에 한번도 앞서보지 못하고 14-10으로 완패를 당했던 KLPGA 팀은 이번 대회에서는 이틀째까지 우위를 지키는 등 1년 만에 몰라보게 성장한 모습을 보이는 성과를 거뒀다.LPGA 팀 주장 지은희는 “이벤트 게임이라 기분이 들떴다가 뒤늦게 정신 차렸던 게 역전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KLPGA 팀 주장 김해림은 “개인 기량에서 LPGA 팀이 조금 앞섰다”면서도 “앞서고 있어 방심한 탓도 있다”고 말했다.전날까지 포볼, 포섬 경기에서 5승7패로 뒤졌던 LPGA 팀은 이날 기대대로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KLPGA 선수들을 압도했다.그러나 부쩍 힘이 붙은 KLPGA 팀도 만만치 않았다.12경기 가운데 5경기가 끝난 중반까지 2승3패로 앞서 승점차를 3점으로 벌리기도 했다.LPGA 팀 5번째 주자 허미정(27)이 정희원(25)에게 5홀차 대승 거두며 먼저 승전보를 전했지만 7번째 경기에 나선 `키 큰` 김지현(23)이 신지은(24)에게 5홀차 완승을 올리며 물러서지 않았다.LPGA 팀 양희영(27)은 17번홀(파4)에서 1m 버디로 이정은(20)을 1홀차로 제압했지만 KLPGA 팀은 `키 작은` 김지현(23)이 박희영(29)을 1홀차로 따돌린 데 이어 주장 김해림(27)이 백규정(21)의 돌풍을 3홀차로 잠재웠다.하지만 후반에 승부를 걸었다는 LPGA 팀은 이미향(23), 최운정(26), 지은희(30), 김세영(23)이 줄줄이 승리를 거둬 승점 12-10으로 역전했다.첫날과 둘째날 포볼과 포섬 경기에서 모두 졌던 LPGA 팀 주장 지은희는 8번홀(파3)에서 상대 배선우(22)에 홀인원을 얻어맞았지만 끝까지 따라붙어 귀중한 승점을 팀에 안겼다.남은 2경기에서 한 경기만 비겨도 우승하는 LPGA 팀은 10번째 주자 김효주(21)가 이승현(25)을 상대로 17번 홀까지 1홀 차로 앞서며 승점 0.5점을 확보해 우승을 확정했다.팀 우승이 확정된 뒤 18번홀 경기에서 나선 김효주는 1홀차 승리를 지켜 팀 우승을 자축했다.16, 17, 18번홀에서 중요한 퍼트를 모두 성공한 김효주는 “내가 이기면 팀이 우승한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 채 경기를 치렀다”면서 “팀 선배 언니들의 격려와 응원 덕에 마지막날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12번째 주자로 나선 KLPGA 투어 고진영(21)은 LPGA 팀 에이스 유소연(26)을 3홀차로 제쳤지만 이미 팀 패배가 확정된 뒤라 빛이 바랬다.각각 3승씩 따낸 LPGA 팀 최운정과 KLPGA 팀 고진영은 팀마다 한 명씩 뽑는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1천만원 짜리 고급 시계를 부상으로 받았다./연합뉴스

2016-11-28

바르샤 해결사 메시, 2골 원맨쇼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리오넬 메시의 멀티골을 앞세워 셀틱(스코틀랜드)을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행을 확정지었다.바르셀로나는 24일(한국시간) 영국 글래스고의 셀틱파크에서 열린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5차전 셀틱과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지난 9월 셀틱과 1차전에서 혼자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7-0 대승을 이끌었던 메시는 이날도 해결사로 나섰다.메시는 전반 24분 네이마르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올려준 로빙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쇄도하며 왼발로 골대 구석에 공을 차 넣었다.후반 10분에는 수아레스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와 몸싸움 도중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침착히 왼발 슈팅,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메시는 UEFA 챔피언스리그 통산 92호골을 터뜨리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통산 95골)와 격차를 좁혔다.메시는 또 이번 대회 9호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를 달렸다.맨체스터시티(맨시티·잉글랜드)는 묀헨글라트바흐(독일)와 1명씩 퇴장당할 정도로 격렬한 경기를 펼친 끝에 1-1로 비겼다.맨시티는 전반 23분 묀헨글라트바흐 하파엘에게 문전 대포알 슈팅을 허용하며 선제 실점했다.그러나 전반 추가시간 케빈 더 브라위너가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낮게 깔아차준 공에 다비드 실바가 왼발을 갖다 대 골망을 흔들며 동점을 만들었다.이날 C조에서는 바르셀로나(승점 12)가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1위를, 맨시티(승점 8)가 2위를 확정하며 16강행 티켓을 확보했다. 3위 묀헨글라트바흐가승점 4에 불과해 최종전에서 승리해도 순위를 뒤집을 수 없기 때문이다.A조에서는 아스널(잉글랜드)과 파리생제르맹(프랑스)이 2-2로 비겼다.D조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가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을 2-0으로 이겼고,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로스토프(러시아)에 2-3으로 패했다./연합뉴스

2016-11-25

챔스리그 `부진` 손흥민 첼시전서 반등 노린다

AS모나코(프랑스)를 상대로 성에 차지 않는 플레이를 보였던 손흥민이 첼시전에서 반등을 노린다.손흥민은 27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리는 2016-2017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토트넘의 첼시 원정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토트넘은 23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S모나코 전에서 1-2로 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지난달 리그컵에 이어 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토트넘으로서는 이제 리그에 집중해야 할 때다.토트넘은 리그 4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치다 직전 웨스트햄전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둔 만큼 연승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상대 첼시는 리그 1위(승점 28)에 올라있는 만큼 만만히 볼 수 없는 상대지만, 5위(승점 24) 토트넘이 첼시를 잡으면 시즌 중반 선두권 판도를 흔들 수 있다.AS모나코전에 선발 출전했던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 없이 후반 20분 빈센트 얀센과 교체돼 나왔다.전반 6분 델리 알리의 스루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 1 찬스를 잡았지만, 골키퍼를 제치려다 볼 터치가 길어지면서 슈팅 기회를 놓친 장면은 뼈아팠다.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영국 축구통계사이드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팀 내 최하평점(5.73)을 받기도 했다.9월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동안 팀의 주축으로 EPL의 `이달의 선수`에뽑힐 정도로 활약했던 손흥민으로서는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9월 24일 리그 미들즈브러전 멀티골, 28일 UEFA 챔피언스리그 CSKA 모스크바(러시아)전 결승골 이후 약 두 달간 토트넘에서 골 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손흥민이 `득점 본능`을 깨울 때다.27일 스완지시티와 크리스털팰리스의 맞대결은 두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의 `코리언 더비`로 관심이 쏠렸지만, 기성용이 발가락 골절로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다. ◇27일(일) 스완지시티-크리스털팰리스(기성용 홈 이청용 원정·0시), 첼시-토트넘(손흥민 원정·2시30분), 겐칠레르빌리이-트라브존스포르(석현준 원정·22시), 프랑크푸르트-도르트문트(박주호 원정), 쾰른-아우크스부르크(구자철 지동원 원정), 묀헨글라트바흐-호펜하임(김진수 원정·이상 23시30분)/연합뉴스

2016-11-25

FA 100억원 시대 열렸다…최형우, 100억원에 KIA행

▲ KIA 타이거즈는 24일 “최형우와 4년 계약금 40억원, 연봉 15억원 등 총 100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DB 2017 프로야구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로 꼽힌최형우(33)가 사상 최초로 `몸값 100억원` 시대를 열고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는다.KIA 타이거즈는 24일 “최형우와 4년 계약금 40억원, 연봉 15억원 등 총 100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올해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뛴 최형우는 지난해 박석민이 NC 다이노스와 계약할 때 기록한 4년 최대 96억원을 넘어선 역대 최고 대우로 이적했다.2002년 포수로 삼성에 입단한 최형우는 2005시즌 종료 뒤 방출됐다. 당시 그는 1군 무대에서 단 6경기만 뛰었다. 힘겹게 경찰야구단에 입단해 군 생활을 한 최형우는 외야수로 이동했다. 타격 재능을 살리려는 의도에서다. 2008년 삼성에 재입단한 최형우는 이후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자리매김했다.최형우의 개인 통산 성적은 11시즌 타율 0.314, 234홈런, 911타점, 705득점이다. 올해는 타율(0.376), 최다안타(195개), 타점(144개) 1위에 올랐다. 3년 연속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하는 등 매년 꾸준한 활약을 펼쳤고, 큰 부상을 당한 이력이 없다는 것도 몸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거포에 큰 갈증을 느낀 KIA는 초대형 계약을 맺고, FA 시장에서 최형우를 영입했다.최형우는 FA 계약을 마친 후 “KIA에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 더불어 저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주신 KIA 타이거즈 관계자께 감사드린다. 팬 여러분의 기대에 보답하는 멋진 모습 보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연합뉴스

2016-11-25

전북, 내일 정상 탈환 출격

K리그를 대표하는 전북 현대가 10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을 위한 마지막 출격에 나선다.전북은 26일 오후 11시 25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알아인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알아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을 치른다. 2006년 우승 이후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 위한 마지막 경기다. 이날 승부에서 올해 우승팀이 최종 결정된다.전북은 알아인보다 유리한 상황이다. 지난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 홈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고 정상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우승팀은 1, 2차전 결과의 합계로 결정된다. 전북은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0-1로 패하면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우승컵을 내주고, 1-2로 지면 연장 승부를 치른다.전북은 무엇보다 1차전에서 역전승을 거둔 터라 팀 분위기가 올라 있다. 후반 13분 선제골을 내줬지만, 레오나르도의 연속골에 힘입어 승부를 뒤집었다.전북은 1차전을 치른 후 다음날 곧바로 알아인으로 출발했다. 일찍 현지로 이동해 적응 훈련에 들어갔다. 아랍에미리트는 전북이 최근 2년간 전지훈련을 해왔던 곳이다. 크게 낯설지 않은 원정이라는 점도 이점이다. 1차전 승리의 주역인 레오나르도를 비롯해 김신욱, 이재성, 김보경, 로페즈 등 `국가대표급` 멤버들이 건재하다.그러나 긴장의 끈을 늦출 수는 없다. 1차전에서 드러난 알아인의 전력은 절대 만만하지 않았다.전북이 승리했지만, 경기 내용적인 측면에서 전북은 알아인에 다소 밀렸다. 이번 시즌 전북이 홈에서 치른 경기 중 가장 고전했을 정도다.플레이메이커 오마르 압둘라흐만은 전북 진영을 휘젓고 다니며 여러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냈다. 페르난데스 카이오의 측면 공격도 위협적이었다.특히, 1차전에서 출전하지 않았던 브라질 출신 공격수 더글라스가 2차전에서 나올 것으로 보여 공격력이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전북은 5년 전 결승에서 아쉽게 날린 우승 기회를 이번에는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로 10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을 그려가고 있다.최강희 전북 감독은 “원정이지만 공격적으로 전술을 짤 것”이라며 “자신감만 잃지 않는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연합뉴스

2016-11-25

“오승환·강정호, 내년 준수한 활약 할 것”

미국 대표적인 야구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이 2017년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준수한 활약을 점쳤다.팬그래프닷컴은 예측프로그램 스티머로 예측한 2017년 예상 성적을 공개했다.올해 메이저리그에서 뛴 한국인 8명의 예상 성적도 나왔다.가장 눈길을 끄는 건,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오승환이다.팬그래프닷컴은 오승환이 내년 65경기에 등판해 65이닝을 소화하며 4승 3패 28세이브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오승환은 내년에도 마무리 투수 자리를 꿰찰 것이라는 전제가 깔렸다.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인 2016년 시즌 중반부터 마무리를 맡았고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다.시즌 종료 뒤 20세이브를 채우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놓은 오승환은 “스프링캠프에서 다시 마무리 경쟁을 하고, 마무리 보직이 확정되면 20세이브 이상 거두고 싶다”고 했다. 팬그래프닷컴의 분석이 적중하면, 오승환은 목표를 이룬다.무릎 부상 후 재활로 올해 늦게 시즌을 시작해 103경기만 나선 내야수 강정호는2017년 더 많은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팬그래프닷컴의 분석도 그렇다. 팬그래프닷컴의 2017년 성적을 133경기 출전 타율 0.261(496타수 130안타) 21홈런 75타점으로 예상했다.올해 홈런 수(21개)를 넘어서지 못하지만, 타점(62개)은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팬그래프닷컴은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도 올해(95경기)보다 많은 113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봤다.김현수의 예상 성적은 타율 0.282(437타수 123안타) 14홈런 55타점이다.팬그래프닷컴은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의 내년 성적을 146경기 타율 0.260(559타수 145안타) 20홈런 69타점으로 예측했다.메이저리그 데뷔 첫해 고전하고, 수술을 받은 후 재활 중인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는 다소 박한 평가를 받았다.스티머 프로그램은 박병호가 2017년에도 49경기 타율 0.235(180타수 42안타) 10홈런 28타점으로 힘겨운 시즌을 치를 것이라고 예상했다.어깨 부상 후유증으로 올해 단 한 경기만 나선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복귀 가능성도 회의적으로 전망했다.팬그래프닷컴은 류현진이 2017년 단 3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3.58을기록하고 시즌을 마칠 것으로 예상했다./연합뉴스

2016-11-24

대구FC, 신인 영입으로 전력보강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승격에 성공한 대구FC가 대학 무대 득점왕 김경준사진 등 신인선수 8명을 영입, 전력 보강에 나섰다.대구는 23일 “김경준·주한성 등 6명을 자유계약으로, 대구FC 유소년팀인 현풍고 출신 손석용·조용재 등 2명을 우선지명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김경준은 올해 영남대 소속으로 출전한 추계대학연맹전과 추계 1·2학년 대회 등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골잡이다.대구는 “김경준은 대학 무대 최고의 골잡이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1대1 돌파와 문전에서의 빠른 슈팅, 뛰어난 득점력이 장점이다”고 기대를 표했다.또 영남대 출신 주한성은 지난해 대한축구협회(FA)컵 16강에서 성남FC를 상대로골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던 선수로 스피드를 활용한 뒷공간 침투, 패스 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이밖에 손석용은 올 시즌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에서 득점 1위를 차지한 공격수다.대구 조광래 대표이사는 클래식 승격 확정 후 기자회견에서 “예산보다 선수 육성이 중요하다”면서 “내년에는 1, 2군 등의 젊은 선수들을 스카우트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대구FC는 잠재력을 갖춘 젊은 유망주들을 키워나가는 전략으로 3년 후에는 리그 우승까지 내다볼 수 있는 전력을 만들겠다는 각오다./연합뉴스

2016-11-24

`피겨 여왕`, 스포츠 영웅으로

▲ 피겨여왕 김연아가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6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헌액패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피겨 여왕` 김연아(26)가 대한체육회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김연아는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6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참석해 대한민국의 `스포츠 전설`로 공인받았다.대한체육회는 2011년부터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고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며 명예와 자긍심을 고취한 체육인을 국가적 자산으로 예우하기 위해 스포츠영웅을 선정해왔다.2011년 첫해 손기정(마라톤), 김성집(역도)을 시작으로 2013년 서윤복(마라톤),2014년 민관식(체육행정), 장창선(레슬링), 2015년 양정모(레슬링), 박신자(농구), 김운용(체육행정) 등 8명이 체육회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김연아는 동계 종목 최초, 역대 최연소로 체육회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누렸다.지난해에도 김연아는 12명의 최종 후보에 선정됐고 인터넷 팬 투표에서도 82.3%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으나 50세 이상을 후보로 한다는 선정위원회의 방침에 따라 스포츠영웅에 선정되지 못했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비판 여론이 일어 올해부터 나이 제한이 없어졌고 2016년 스포츠영웅 대상 선정 과정에서 박세리, 박찬호, 차범근 등 쟁쟁한 후보들을 따돌리고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 헌액 대상자로 결정됐다.2003년부터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로 활약한 김연아는 2004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1위에 올라 한국 피겨 선수 최초로 공인 국제대회 메달을 땄고 2006년 ISU 시니어 그랑프리에서는 한국 피겨 최초로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의 쾌거를 달성했다.2010년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 2014년 소치 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했고 특히 밴쿠버 대회에서는 쇼트 프로그램, 프리 스케이팅, 총점 모두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또 여자 싱글 선수 최초로 총점 200점을 돌파하고 세계신기록을 11차례나 작성하는 등 선수 생활 동안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3위 이내에 입상하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발휘했다.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올림픽 유치에 큰 공을 세웠고 현재도 대회 조직위원회 홍보대사, 집행위원을 맡고 있다.국제 스페셜올림픽 글로벌 홍보대사, 유니세프 국제친선대사 등도 맡아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김연아는 지난달 정부로부터 체육훈장 최고등급인 청룡장을 받았고 2012년에는 올림픽 유치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은 바 있다.김연아는 “그동안 스포츠영웅에 선정되신 분들은 체육계 원로 분들이시라 제가 영웅으로 선정되기에는 많이 어리고 턱없이 부족하다”고 몸을 낮추며 “이런 영예로운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많이 남은 저에게 의미 있고 값진 삶을 살라는 격려와 응원의 뜻으로 받아들이겠다”며 “한국 스포츠 발전에 헌신하고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홍보대사와 집행위원으로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고 다짐했다.그는 또 “피겨스케이팅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해서 후배 선수들이 또 이런 영광스러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후배 사랑과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2016-11-24

한국, WBC 4강시 ML팀과 평가전

한국 야구대표팀이 내년 열리는 야구 국가대항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강에 오르면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 또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평가전을 치른다.23일(이하 한국시간)까지 발표된 메이저리그 구단의 잠정적인 2017시즌 스프링캠프 일정에 따르면 컵스와 다저스는 각각 내년 3월 19일과 20일에 WBC 아시아지역 4강 진출팀과 평가전을 갖기로 돼 있다.올해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룬 컵스는 애리조나주 메사의 스프링캠프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다가 이곳에서 평가전을 치른다.다저스 역시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구단 스프링캠프지에서 훈련하다 WBC 아시아 국가대표팀의 연습경기 상대로 나설 예정이다.한국은 내년 WBC 1라운드에서 이스라엘, 네덜란드, 대만과 A조에 속해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경기한다.3월 6일 이스라엘과 대결을 시작으로 7일 네덜란드, 9일 대만과 차례로 맞붙는다.1라운드에서 조 2위안에 들면 3월 12일부터 16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라운드에 출전한다.역시 2라운드에서도 2위 이상의 성적을 내면 3월 21일부터 23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 라운드에 진출해 우승을 놓고 다툰다.WBC 조직위원회는 2라운드가 끝나고 결승 라운드를 앞둔 팀들을 위해 미국 애리조나에서 훈련하도록 하면서 메이저리그 팀과 연습경기도 마련했다.한국은 2006년 제1회 대회와 2009년 제2회 대회 때도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결승 라운드를 준비하면서 2006년에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009년에는 샌디에이고·다저스와 한 차례씩 연습경기를 치렀다.2013년 열린 제3회 대회에서는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한국은 명예회복을 벼르는 내년 대회를 앞두고 쿠바, 호주 대표팀과 친선경기도추진한다. KBO 관계자는 “내년 2월 오키나와 전지훈련과 공식 시범경기 사이인 2월 24~27일에 쿠바, 호주 대표팀과 서너 차례 평가전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WBC 대표팀은 내년 2월 12일부터 23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하고 귀국한 뒤 2월 28일부터 3월 5일 사이에 경찰야구단 또는 상무와 공식 시범경기를 치를 계획이다./연합뉴스

2016-11-24

조치훈, 일본판 `알파고` 잡았다

구글의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꺾었던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프로 바둑기사와 인공지능(AI)의 싸움에서 인간이 승리했다.23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날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일본기원에서 열린 조치훈(60) 9단과 AI 바둑 소프트웨어 `딥 젠 고`(Deep Zen Go) 사이의 대국에서 조 9단이 167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이날 승리로 조 9단은 세차례에 걸쳐 치러진 딥 젠 고와의 대결에서 2승1패를 기록하며 최종 승리했다. 조 9단은 지난 20일 열린 1국에서 승리한 뒤 21일 열린 2국에서는 딥 젠 고에 졌다.딥 젠 고는 일본의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도쿄대학의 연구자 등이 알파고를 능가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바둑 AI를 목표로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알파고처럼 스스로 학습하는 `딥 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채용했다.이번 대국은 핸디캡 없이 AI가 정상급 프로 바둑기사와 펼치는 첫 대국으로 일본에서 주목을 받았다. 조 9단은 일본 바둑계 최고 권위인 `명예 명인`으로, 일본 역대 최다 타이틀(74개) 보유자다.조 9단은 대국 후 “자신이 없었다. 딥 젠 고가 꽤 강했지만, 약한 부분도 있었다”며 “인공지능에 졌다고 해도 부끄럽지는 않았을 것이다. 인공지능이 이 정도 강해졌지만, 수를 연구하면 지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딥 젠 고 개발팀의 가토 히데키(加藤英樹)씨는 “초반에 실수가 많았다”며 “생각하는 시간 등에서 개선할 과제가 보였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3월 인간 대 AI 사이 세기의 대국으로 주목을 받았던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에서는 이 9단이 1승 4패로 알파고에 패했다.조 9단은 1968년 일본기원 사상 최연소인 11세 9개월에 입단한 뒤 주로 일본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 바둑계에서도 전설로 불린다./연합뉴스

2016-11-24

“바르샤 3인방 활용법 찾는다”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2017 국제축구연맹(FIFA)U-20 월드컵에 나설 태극전사들을 이끌게 된 신태용 감독이 FC바르셀로나에서 뛰는 이승우, 장결희, 백승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신 감독은 22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U-20 대표팀 사령탑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이승우, 장결희, 백승호는 올해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올림픽 대표팀 발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지만 나이 차이가 있어서 월반보다는 또래랑 훈련하는게 낫다고 판단했었다”며 “지금은 연령대가 맞는 만큼 불러서 기량을 확인해봐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이들 3명이 지금 대표팀에 얼마나 녹아들어 있는지도 봐야 한다”며 “이승우, 장결희, 백승호를 소집시켜서 경기도 뛰게 하고 훈련도 시키면서 활용법을 찾겠다”고 덧붙였다.전날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로부터 U-20 월드컵 대표팀 사령탑 선임을 통보받은 신 감독은 “U-20 대표팀에 뽑힐 선수들을 많이 알지 못해서 힘든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전임 감독들이 추려놓은 선수가 80여 명 된다. 빨리 선수들을 분석해서 내축구의 색깔에 맞는 옥석을 가리겠다”고 밝혔다.특히 슈틸리케호의 코칭스태프로서 고(故) 이광종 감독 대신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었던 신 감독은 대회 개막을 6개월 앞둔 U-20 월드컵 대표팀의 지휘봉까지 중간에 맡으면서 `특급 소방수`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다음은 신 감독과 일문일답.- 대표팀 감독을 맡은 소감은△ 잘해야 한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주변에서 `남들은 밑에서 위로 올라가는 데 왜 위에서 밑으로 내려가느냐`는 얘기도 들었다.하지만 그만큼 기술위에서 나를 믿어주는 게 고맙다. 중요한 시기에 나를 인정해 준 게 고맙다. U-20 월드컵이 국내에서 열리는 만큼 좋은 성적을 내야 한국 축구의 위상도 높아진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 U-20 대표팀에 대한 파악은 어느 정도나 됐나.△안익수 전 감독이 독일에서 전지훈련을 할 때 현지에서 연습경기를 치르는 것을 봤다. 국내에서 훈련할 때도 지켜봤다.선수들의 신체조건도 좋고 조금만 더 다듬으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결국은 모든 것은 결과로 따져야 한다. U-20 월드컵을 잘 치러야 한다는 사명감이 크다.-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선수 3명의 선수를 어떻게 보나.△ 내가 올림픽 대표팀을 맡았을 때도 이승우, 장결희, 백승호의 발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그때는 나이 차이가 많아서 월반보다는 또래랑 훈련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지금은 그 또래에 맞기 때문에 지금은 불러서 경기도 해봐야 하고, 대표팀에 얼마나녹아들어 있는지 봐야 한다. 이들 3명을 불러서 경기도 치러보고 훈련도 시킬 것이다.더불어 팀을 잘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나 혼자만의 팀이 아니다. 도움을 받을 것 있으면 기술위 등에 자문해서 팀을 이끌 것이다.- U-20 월드컵이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여서 이점도 있지만 부담도 있을 텐데.△ 즐겁게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겠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처럼 다시 한 번 국내에 축구 붐이 일어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 U-20 월드컵의 목표를 어떻게 잡고 있나.△ 팀을 처음 맡은 만큼 지금 바로 목표를 밝히는 것은 너무 앞서가는 것이다.내년 3월 JS컵 등을 치르면서 선수 파악이 끝나면 구체적인 목표가 나올 것이다./연합뉴스

2016-11-23

신태용 빠진 슈틸리케號 기로에 외국인 코치 수혈… 변화 불가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의 반환점을 돌고 휴식기에 들어간 축구대표팀이 코칭스태프 교체로 변화의 갈림길에 섰다.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22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공석인 U-20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신태용 감독을 선임했다.이에 따라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을 보좌하던 신태용 감독은 `슈틸리케호 코칭스태프`에서 하차하고, U-20 월드컵 준비에만 집중하게 됐다. 기술위원회는 신 감독이 대표팀 코칭스태프에서 완전히 빠짐에 따라 슈틸리케 감독에게 새로운 외국인 수석코치 1명을 영입할 것을 부탁했다.슈틸리케 감독은 그동안 카를로스 아르무아 코치, 신태용 코치, 차상광 골키퍼 코치 체제로 대표팀을 이끌어왔고, 최근 차두리를 분석관으로 영입했다. 이런 가운데 신 감독의 빈자리를 외국인 수석코치가 대신하게 되면서 대표팀의 한국인 코칭스태프는 차상광 코치와 차두리 분석관만 남게 됐다.내년 3월 재개되는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둔 대표팀으로서는 운영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사실상 한국인 코칭스태프의 역할이 축소될 수밖에 없다.신 감독은 대표팀에서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을 선수들에게 지시하는 역할과 함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사이를 잇는 가교 구실도 맡아왔다. 하지만 신 감독은 그동안 올림픽 대표팀 감독 역할도 맡으면서 슈틸리케호에 집중하지 못했고, 이번에 U-20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돼 슈틸리케호와 이별하게 됐다.결국 차상광 코치는 골키퍼 훈련에만 집중하는 만큼 차두리 분석관이 슈틸리케 감독과 선수들의 가교 역할을 대신하게 됐다.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슈틸리케 감독은 비디오 분석부터 실제 훈련까지 직접 도맡는 스타일”이라며 “외국인 수석코치가 합류해도 차두리 분석관과 차상광 골키퍼 코치를 잘 활용하면 대표팀 운영에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2016-11-23

두산 홍성흔 선수생활 마침표

▲ 두산 홍성흔(왼쪽)과 고영민.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의 아이콘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홍성흔(40)이 고심 끝에 은퇴를 선택했다.두산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홍성흔이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홍성흔은 1999년 OB(두산의 전신)의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뒤 통산 1천95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1, 2천46안타, 208홈런, 1천120타점을 기록했다.2009년에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2012년까지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기도 했으나 2013년 두 번째 FA를 통해 친정팀 두산에 돌아왔다.홍성흔은 신인왕을 포함해 6차례의 골든글러브(포수 2회, 지명타자 4회)를 수상하며 중장거리형 타자로 활약했다.2001년에는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국가대표 주전 포수로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동메달과 금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2015년 6월 14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는 역대 우타자 최초로 2천 안타를 달성하기도 했다.실력도 실력이지만 잘생긴 외모와 넘치는 쇼맨십을 바탕으로 더그아웃 최고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다.그러나 홍성흔은 2천 안타를 넘긴 시즌을 기점으로 확연히 하락세에 접어들었다.올 시즌에는 소속팀에서 입지가 급격하게 줄어들며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홍성흔은 올 시즌 17경기에 나서 타율 0.250에 머물렀고, 결국 유니폼을 벗었다.그는 구단을 통해 “끝까지 야구를 참 잘하는 영웅의 모습으로 은퇴하고 싶었던 개인적인 욕심 때문에 약간은 서운한 마음으로 시작한 올 시즌이었다”며 “마지막까지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로 팬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하는게 아쉽기도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그는 “하지만 그때 짧지 않은 동안 베어스파크에서 합숙하면서 묵묵히 땀 흘리는 젊은 후배들을 보았다”며 “그 젊은 나이 때의 홍성흔을 떠올리며 후배들에게 자리를 비워줌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 일인지, 또 얼마나 멋진 은퇴인지를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홍성흔은 “앞으로 당분간 저는 가족과 함께 좋은 아빠로, 그리고 좋은 남편으로쉬면서 몸과 마음을 잘 정리하고자 한다”며 “야구는 내 인생의 전부였기에 비록 작은 힘이지만 어디서 무엇을 하든, 한국 야구 발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의미 있는 일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두산은 홍성흔의 은퇴에 이어 내야수 고영민(32)을 방출하기로 했다.고영민을 전력 외로 분류한 두산은 25일 예정된 보류 선수 명단에서 고영민의 이름을 제외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고영민은 새 소속팀을 찾거나 현역 생활을 마감해야 한다.고영민은 지난 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얻었고, 두산과 1+1년 최대 5억원에 계약했다.2016 FA 마지막 계약자가 고영민이었다.고영민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두산 주전 2루수로 뛰었다.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을 수확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하지만 2009년부터 기회가 줄었고, FA 계약을 한 올해에는 1군에서 8경기 4타수1안타에 그쳤다.수준급 내야수가 풍부한 두산은 고영민에 대한 미련을 지웠다./연합뉴스

2016-11-23

전인지 “올해 목표 다 이뤄 행복해요”

“올해 세웠던 작은 목표는 다 이뤘어요. 이제 남은 목표는 부상 완치 프로젝트에요.” 2016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신인상에 이어 최저타수상(베어트로피)까지 받은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팬들의 따뜻한 환영 속에 22일 귀국했다.이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전인지는 “올 시즌 세웠던 작은 목표는 올림픽 출전과 신인상이었는데 모두 이뤘다”며 “여기다 최저타수상까지 받았으니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이날 오후 4시 30분 항공기가 도착했지만, 전인지는 1시간이 지난 뒤에야 입국장을 빠져나왔다.전인지는 “신인상의 부상으로 받은 고급 시계를 세관에 신고하느라 시간이 오래걸렸다”며 “올해 2개의 트로피(신인상·베어트로피)를 받았는데 아직 전달받지 못해 한국에는 갖고 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다음은 전인지와 일문일답.- 많은 것을 이룬 시즌이었다. 시즌을 마친 소감은.△ 시즌이 끝났다고 생각하니 시원섭섭하다. 신인이 2관왕이 된 것이 (1978년) 낸시 로페즈 이후 처음이라고 하니 정말 행복했다.- 베어트로피를 확정한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를 돌아본다면.△ 내가 리디아 고에 2타 정도를 앞서야 그 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것을 의식했기 때문에 초반에 경기가 잘 안 풀린 것 같다.- 마지막 라운드의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나.△ 리디아 고와 같이 플레이를 했는데 전반이 끝난 뒤 내가 먼저 가서 후반에는잘 치자며 하이-파이브를 했다. 그 이후 리디아 고도 나도 좋은 플레이를 했다. 상대 선수가 좋은 플레이를 하면 축하해 준다. 그러면 내가 좋은 플레이를 할 때 상대선수가 격려와 축하를 해준다.그린이 딱딱하고 바람도 불어 어려운 경기였다. 신인왕을 확정한 마지막 퍼트를할 때는 정말 긴장됐었다.- 예정 시간보다 1시간 늦게 입국장을 나왔다.△ 부상으로 고급 시계를 받았는데 세관에 신고하느라 늦었다. 올해 받은 트로피가 두 개인데 전달받지 못해서 이번에 한국에 가져오지 못했다.- 올해를 어떻게 마무리할 생각인가.△ 이제 남은 목표는 부상에서 완치되는 것이다. 올해에는 몇 개 대회가 끝나면허리 통증이 재발했다. 남은 한해는 부상 완치 목표를 세웠다. 대회에 나가지 않고 부상 치료에 전념하겠다.- 학교에도 나가야 하지 않나.△ 그렇다. 학교(고려대)에 가서 수업도 듣고 시험도 봐야 한다.-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낸 이유가 있다면.△ 주변의 기대가 컸기에 부담도 됐다. 하지만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가졌다.작은 흔들림도 있었지만 나는 항상 상승 그래프를 타고 있다고 믿었다./연합뉴스

2016-11-23

“행복 느낄수 있는 야구 만들 것”

야구계 원로 김응용(75) 전 한화 이글스 감독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 후보 등록을 하고 출사표를 올렸다.김 전 감독은 22일 후보 등록절차를 마친 뒤 “내 목표는 한국야구계 대화합이다. 아마추어와 프로, 선수와 사회인 동호인, 소프트볼, 여자야구, 심판, 더 나아가 시도협회와 연맹, 야구팬들과 전 국민이 야구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그는 “평생 야구와 사회생활을 하면서 추대만 받았는데 이번에는 투표로 평가를 받아야 하는 선출직 회장 경선에 나선다. 마지막 순간까지 망설이다가 20일 결심했다”며 “솔직히 떨리고 두렵다”고 털어놨다.한국 아마야구는 위기다. 대한야구협회는 지난 3월 관리단체로 지정되는 등 심각한 내홍을 겪었다. 6월에는 3개 단체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 통합하고, 9월 회장 선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시·도협회 회장 인준 등이 늦어져 11월 30일에 회장을 선출하기로 했다.김 전 감독은 “대한야구협회는 이미 운영비가 없어 야구 발전을 위해 어렵게 모아놓은 기금을 전용하고 있다. 야구와 무관했던 정치인들이 회장을 맡으면서 야구계가 갈등을 빚었고 이곳저곳에서 고소 고발 사건들이 이어졌다”며 “평생 한국야구계에서 큰 은혜와 사랑을 받은 나는 더는 야구계가 야구인의 손을 떠나 방치되는 것을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크게 반성하고 용기를 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 선거에 나선다”고 했다.대한야구협회는 24일 후보자 등록 공고를 한다. 후보자들은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 동안 선거 운동을 벌인다.선거는 30일 오후 2시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다.김 전 감독은 “재원 마련 방안 등 꼭 지킬 수 있는 약속만 준비해 선거 운동이 시작되면 발표하고 열심히 뛰겠다.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연합뉴스

2016-11-23

유소연, 통한의 17번홀 보기에 눈물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이 후반에 나온 뼈아픈 보기 하나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7개월 만의 우승을 놓쳤다.유소연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천540야드)에서 열린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16번홀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다 17번홀(파5)에서 보기를 적어낸 뒤 만회하지 못했다.4라운드에서 5타를 줄인 유소연은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적어내 찰리 헐(잉글랜드·19언더파 269)보다 2타 뒤진 단독 2위로 시즌 마지막 대회를 마쳤다.2014년 8월 캐나다여자오픈 이후 27개월 만에 정상을 노렸던 유소연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영국 여자골프의 희망인 헐은 LPGA 투어 첫 우승을 2016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거두며 우승 상금 50만 달러를 받았다.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유소연은 치열한 공방을 펼치다 16번홀(파3)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다.티샷을 홀 왼쪽 1.2m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 헐과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가장 쉬운 홀로 꼽혔던 17번홀(파5)이 유소연의 발목을 잡았다.그린을 노리고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로 향했다.공교롭게도 볼이 벙커 턱 바로 밑에 떨어지는 바람에 유소연은 어쩔 수 없이 벙커 옆으로 레이업을 해야 했다.네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린 유소연은 5m 남짓한 파퍼트마저 홀을 살짝빗겨나는 바람에 보기를 적어냈다.헐은 이 홀에서 가볍게 버디를 잡아 2타차로 달아나 우승을 예약했다.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4위에 올라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을 확정했다.쭈타누깐은 또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레이스 투 CME글로브` 포인트에서도 1위에 올라 보너스 상금 100만 달러를 받았다.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리디아 고(19)와 치열한 경쟁 끝에 7위(13언더파 275타)로 마쳐 최저타수상(베어트로피)을 확정했다.지난해 올해의 선수, 상금왕을 차지한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올해에는 빈손으로 시즌을 마쳤다./연합뉴스

2016-11-22

`신인 2관왕` 전인지, 화려한 첫 시즌 장식

2016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식 멤버로 데뷔한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연착륙을 넘어 성공적인 한 해를 마무리 지었다.지난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우승으로 LPGA 투어 멤버가 된 전인지는 올 시즌꾸준한 성적을 냈지만 시즌 초반 우승을 하지 못해 조바심이 날 법도 했다.더욱이 지난 3월 대회 출전을 위해 싱가포르 공항으로 들어오던 중 동료 선수의가방에 부딪혔다. 이후 허리가 좋지 않아 한 달 정도 휴업하는 상황까지 악화하기도했다.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도 출전했지만 메달을 놓친 전인지는 이후에도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그러나 전인지는 역시 큰 대회에 강했다.전인지는 지난 9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72홀 역대 메이저 최소타 기록인 21언더파 263타로 정상에 올라 그동안 우승 갈증을 한 번에 털어냈다.이 우승으로 2016 신인왕 경쟁은 사실상 끝이 났다. 전인지는 시즌이 끝나기도 전인 10월에 LPGA 투어 사무국으로부터 신인상 수상을 통보받았다.이 정도면 훌륭한 데뷔 시즌이었지만 전부가 아니었다.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시작되기 전 전인지는 평균 타수 부문에서 리디아 고(19)에 이어 2위였다.대회에 들어가면서 리디아 고가 2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인 10언더파 62타를 치며 선두권으로 치고 나가자 최저타수상 경쟁은 끝난 듯했다.그러나 전인지는 대회 마지막 날까지 차분한 경기를 펼치며 기어코 역전극을 만들어냈다.전인지가 4라운드 18번홀(파4)에서 3m 거리의 짜릿한 버디 퍼트에 성공했을 때 리디아 고와 평균타수는 뒤집혀 있었다.신인 선수가 LPGA 투어 공식 타이틀을 2개 이상 차지한 것은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 이후 38년 만이다.로페즈는 데뷔해인 1978년 무려 9승을 올리며 신인상은 물론 올해의 선수, 최저타수상을 휩쓸었다./연합뉴스

2016-11-22

삼성, 이원석과 4년 27억에 도장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FA(자유계약선수) 내야수 이원석(30·전 두산 베어스)을 영입했다.삼성은 21일 “이원석과 4년 총 27억원(계약금 15억원, 연봉 3억원)의 조건에 계약했다”고 밝혔다.13명이 권리를 행사한 KBO리그 FA 시장에서 3번째로 성사된 계약이다.유니폼을 바꿔 입은 건, 이원석이 처음이다.두산 유격수 김재호(4년 50억원)와 KIA 타이거즈 외야수 나지완(4년 40억원)은 원소속구단과 계약했다.삼성은 “만 30세인 이원석이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라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아울러 기존 선수들과의 경쟁체제를 구축, 라이온즈 내야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원석은 “훌륭한 구단에서 좋은 조건으로 뛰게 돼 기쁘다. 몇 차례 연락하는 과정에서 삼성 구단이 나를 진심으로 필요로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새로운소속팀 삼성을 위해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삼성은 2005년 FA 시장에서 심정수, 박진만을 동시에 영입하며 `큰 손`으로 군림했다.하지만 이후 내부 FA만 잡으며 외부 FA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오승환, 권혁, 배영수, 박석민 등 내부 FA가 팀을 떠나며 전력이 약화하는 상황에서도 `내부 육성`을 강조했다.이번에는 타 구단 FA에도 눈길을 줬고, 12년 만에 외부 FA를 영입했다.올해 삼성은 박석민과 야마이코 나바로가 동반 이탈해 공백이 컸던 내야진에서 대체 자원을 찾지 못했다. 당장 2017년에도 내야진 구성에 애를 먹을 가능성이 컸다.삼성은 견고한 수비력과 준수한 타격 능력을 갖춘 이원석과 접촉해, 계약을 성사했다.최대어로 꼽히는 외야수 최형우, 좌완 에이스 차우찬과 협상은 아직 진척되지 않았다.최형우와 차우찬은 국외 구단의 관심도 얻고 있어 계약 성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연합뉴스

2016-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