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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한국 프로야구 올 시즌부터 `KBO 리그`

미국프로야구는 메이저리그(MLB)라는 독자적인 브랜드로 상품 가치를 키워왔다. 최고 수준의 프로야구 리그를 뜻하는 MLB는 선수들이나 팬들에게 `꿈의 리그`라는 이미지를 심어줬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본격적인 10개 구단 시대를 맞아 프로야구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올 시즌부터 `KBO 리그`로 브랜드 아이덴티티(Brand Identity)를 통합한다고 11일 밝혔다.KBO는 프로야구의 브랜드화를 통한 리그의 가치 향상과 야구의 국제화 시대에 걸맞은 리그의 브랜드 확립을 위해 2011년부터 브랜드 아이덴티티 개발을 추진해왔고, 10구단 체제 출범을 앞두고 그 작업을 완성했다.우선 그동안 프로야구, 한국 프로야구 등 다양한 형태로 불리던 명칭은 `KBO`로통합된다.이에 따라 1군 리그 전체는 `KBO 리그`로 통칭하며, 페넌트레이스(시범경기 이후부터 포스트시즌 직전까지의 경기) 경기는 `KBO 정규시즌`으로 사용한다.한국야구위원회 또는 KBO로 혼용되던 사무국 명칭도 `KBO`로 통합하며, 명확한 구분이 필요한 경우 `KBO 사무국`을 같이 사용하기로 했다.그 밖에 KBO에서 주관하는 모든 경기와 대회도 KBO와 대회명을 합쳐 `KBO 시범경기` `KBO 올스타전` `KBO 포스트시즌` 등으로 사용하며, 각종 시상 부문 또한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맞춰 간결하고 통일성 있는 명칭으로 정리했다.퓨처스리그도 `KBO 퓨처스리그`로 동일하게 적용된다./연합뉴스

2015-02-12

젊은사자 구자욱 `히트 예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2015시즌 히트 상품`으로 예고한 구자욱(22·사진)이 솔로 아치를 그리며 기대감을 더 키웠다.구자욱은 10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자체 평가전에서 백팀 1번타자·중견수로 선발출전해 5회말 솔로 홈런을 쳤다.구자욱은 1-3으로 뒤진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완 김현우를 공략해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짜리 커다란 아치를 그렸다.이날 5차례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은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작성에는 실패했지만, 차세대 1번타자로서의 재능은 맘껏 발휘했다.투수 중에는 오랜 재활을 마친 사이드암 권오준이 돋보였다. 3회 청팀 두 번째 투수로 등장한 권오준은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최고 구속은 시속 134㎞였다.5선발 후보 정인욱은 청팀 선발로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37㎞였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정인욱은 아직 구속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라고 평가했다.이승엽과 최형우는 각각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문선엽이 솔로포를 치고, 김태완이 4타수 2안타로 활약한 청팀이 3-2로 승리했다.두 차례 자체 청백전을 치른 삼성은 13일(한신 타이거스전)부터 일본, 한국 팀을 상대로 평가전에 돌입한다./연합뉴스

2015-02-11

포항 전훈장서 가장 바쁜 사나이는?

포항스틸러스의 수비수 배슬기 선수가 터키 전지훈련 중인 선수단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배슬기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신입 선수들과 외국인선수들의 빠른 적응을 돕기 위해 솔선수범하며 팀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배슬기는 훈련 후 휴식시간을 이용해 팀 동료들과 축구게임을 하면서 선수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며 상담사의 역할을 하고 있다.배슬기의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 포항 선수단의 조직력 극대화에 시너지효과를 내며 포항의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전훈지에서 축구게임을 하는 이유는.△신입 선수들이 팀에 빨리 적응하고 선수들간 친해지기 위해 축구게임을 선택했다. 다른 방법들도 많이 생각했지만 친해지는데는 축구 선수들임 만큼 게임이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최근 누구와 게임을 가장 많이 하나.△용병 라자르를 비롯한 외국인 선수들과 많이 한다. 라자르와 모리츠가 승부욕이 대단하다. 둘 다 이길 때까지 하자고 한다.-선수단 중 가장 어려운 상대는.△라자르가 생각보다 잘한다. 라자르는 포스트플레이도 많이 시도하고 돌파도 많이 하는 등 실제 경기하듯이 게임을 한다. 하지만 나에게는 게임이 되지 않는다.-반대로 누가 가장 쉬운 상대인가.△같이 게임을 하는 선수들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나는 그냥 위닝 킹이다. 다들 쉽다. 대부분 각자의 스타일과 특징을 게임에서도 반영하기 때문에 파악하기가 쉽다.-축구게임을 했을 때 도움이 되는 점이 있나.△전술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본다. 개인기량을 비롯해 현실과는 다른 점이 많이 있지만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이번 전지훈련에서 처음과 비교했을 때 누가 가장 빠르게 적응을 한 것 같나.△다들 비슷하다. (심)동운이나 (박)선용 같이 한국 선수들은 언어로 인해 고생하는 부분이 없어 문제가 없는데 외국인 선수들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외국인선수들하고 많은 시간을 보내려 한다. 최근 라자르와 티아고를 보면 웃는 시간도 많이 늘었고 포항에 적응을 많이 한 것 같다.-2015시즌 각오를 말해달라.△전지훈련 기간동안 우리팀은 조직력을 중점으로 많은 훈련을 했다. 2015년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큼 준비도 많이 했고 자신도 있다. 포항 팬들에게 재미있는 경기를 선물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에도 더욱 훈련에 매진하겠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2-11

지지않는 포항 `강팀의 향기`

포항스틸러스가 화려한 공격축구에 강한 수비력까지 겸비하며 2015시즌 우승 전망을 밝게 비추고 있다. 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 중인 포항은 최근 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쉽게 지지않는 강팀의 면모를 구축해가고 있다.포항은 지난 8일 오후 벨라루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디나모 민스크와의 연습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포항은 이날 경기에서 심동운과 라자르, 김승대를 공격의 최전방에 세우고 손준호, 안드레, 황지수가 뒤를 받쳤다. 김대호, 김준수, 김원일, 박선용이 포백 수백라인에 서고 특급 수문장 신화용이 골문을 지켰다.두 팀의 대결은 자국 리그 최강자들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강팀들간의 대결인 만큼 두 팀 모두 초반부터 신중한 플레이를 펼쳤다.포항이 먼저 포문을 열였다. 전반 4분 손준호의 강력한 슈팅이 있었지만 아쉽게 골대를 맞췄다. 하지만 상대 수비와 골키퍼의 실수로 인한 자책골로 이어지며 경기초반부터 1점차 리드를 지키며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하지만 전반 10분 페널티킥 실점에 이은 연속 실점으로 1-2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포항은 후반 시작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용병 라자르와 안드레가 공격을 주도하고 황지수와 손준호가 중거리 슛으로 응수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포항은 교체카드를 통한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후반 13분 라자르 대신 이광혁을 교체 투입, 김승대를 정점으로 하는 제로톱을 시험하였다. 이후 포항의 공격은 더욱 빠르게 진행됐고 후반 18분 마침내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상대 문전 혼전 상황에서 황지수와 김승대, 손준호의 연계플레이가 이어지며 끝내 골을 만들어냈다. 포항은 2-2 동점 상황에서 잠시 긴장을 풀리면서 후반 26분 추가실점을 내주며 다시 끌려갔다.포항은 리드를 당하자 다시 공격의 고삐를 당겼고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2분 김대호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안드레가 침착하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3-3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이날 손준호는 2골을 기록하는 등 포항의 신형엔진다운 모습을 선보이며 미드필더와 공격에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날 3실점을 기록했으나 포항은 제로톱과 원톱을 적절히 혼용하며 전술운영의 폭과 완성도를 높였다.포항의 이날 경기는 유럽의 우수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벨라루스 1위 팀에도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강팀의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무엇보다 전지훈련의 시간이 지날수록 우려했던 조직력이 점차 안정되면서 공격에서 더욱 날카로워졌다는 평가를 받았다.포항은 현지시간 9일 오후 슬로바키아의 강호 두나카 스트레다를 상대로 전지훈련 연습경기 3승에 도전할 예정이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2-10

美 그린에서도 `역전의 여왕`

9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김세영(22·미래에셋)은 프로 무대에서 모든 우승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한 `역전의 여왕`이다.중학교 2학년이던 2006년 한국 여자 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최연소로 우승해 주목받은 그는 2007년과 2009년 국가대표를 지냈다. 2009년 전국체전에서는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오르는 등 아마추어 시절부터 기대주로 성장했다.201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정규투어에 입성한 이후에는 큰 빛을 보지 못하다가 2013년부터 두 시즌 동안 5승을 올리며 정상급 선수로 우뚝 섰다.2013년 4월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마지막 홀에서 이글에 성공하며 통산 첫 승을 장식한 김세영은 이때부터 `역전의 여왕`으로 이름을 날렸다.이후 한화금융 클래식과 메이저대회 KLPGA 챔피언십에서도 역전극으로 정상에 오르며 승승장구한 그는 2013시즌 KLPGA 투어 다승 타이틀을 가져갔다.이듬해에도 그의 `역전 본능`은 이어져 지난해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MBN 여자오픈에서도 역전 우승으로 2승을 추가했다.태권도 관장인 아버지 김정일(53) 씨의 영향을 받아 태권도를 배우며 어린 시절부터 기초 체력을 기른 김세영은 163㎝로 키가 큰 편은 아니나 시원한 장타가 강점으로 평가받는다.어릴 때부터 운동으로 강인한 정신력을 다진 그는 중학생이던 2007년 초청을 받아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해서는 “떨릴 줄 알았는데 재미있다”고 말할 정도로 대범했고, 이런 `강심장`은 경기 중에도 발휘돼 역전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오래전부터 “LPGA 투어에 진출해 훌륭한 선수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았던 김세영은 지난해 미국 진출 계획을 구체화하고 퀄리파잉스쿨을 준비했다.▲ LPGA 투어에서 첫 우승을 기록한 김세영이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지난해 12월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그는 국내에서 경쟁을 펼친 사이인 장하나(23·비씨카드) 등과 나란히 출전권을 따내며 미국 무대를 밟게 됐다.2013년 국내에서 열린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수잔 페테르센, 미셸 위와 공동3위에 올라 LPGA 대회에서도 경쟁력을 보인 그였지만, 처음으로 뛰어든 미국 무대는쉽지 않았다. 김세영은 올 시즌 개막전인 지난주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하는 아쉬움을 맛봤다.하지만 그는 단 한 주 만에 연장전 끝에 또 한 번의 역전 드라마로 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하는 반전에 성공했다.우승자 기자회견에서 김세영은 “10년 전부터 꿈꿔온 것이 이뤄졌다. 정말 행복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연합뉴스

2015-02-10

“지도자로 새 경험쌓는 좋은 기회 조선족 선수 많아 소통문제 없어”

▲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전지훈련 중인 중국 프로축구 옌볜FC 박태하 감독. 한국 국가대표 코치를 지낸 박 감독은 지난해 12월부터 옌볜FC 지휘봉을 잡았다. /연합뉴스 “이런 경험을 제가 또 언제 해보겠습니까. 지도자로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중국 윈난성 쿤밍의 체육훈련기지에서 만난 박태하(47) 전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가 특유의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박 전 코치는 지난해 12월 중국 프로축구 옌볜FC 감독에 선임돼 현재 팀의 쿤밍 전지훈련을 이끌고 있다.2005년 포항 스틸러스 코치를 시작으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국가대표 코치를지낸 박 감독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국가대표 코치를 맡아 출전했다.이후 2011년 12월까지 대표팀 코치를 역임한 박 감독은 2012시즌 FC서울 수석코치를 맡아 그해 서울의 우승에 힘을 보탠 지도자다. 2012시즌이 끝난 뒤 허정무·히딩크 축구교실에서 유소년을 가르쳐온 그는 이번에 처음 프로팀 사령탑을 맡았다.하지만 한국 축구 대표팀 수석코치까지 지낸 그가 중국 프로축구에서도 3부리그에 해당하는 을(乙)리그 팀이었던 옌볜FC 지휘봉을 잡은 것은 아무래도 격에 맞지 않아 보였다.박 감독은 “주위에서 그런 반응이 전혀 없던 것은 아니지만 한 번 하기로 한 다음에야 긍정적인 쪽으로 생각하기로 했다”며 “지도자로서 이런 경험을 또 언제 해보겠느냐”고 의욕을 보였다.박 감독이 이끄는 옌볜FC는 원래 2015시즌을 3부리그에서 뛰게 될 예정이었으나 2부리그 한 팀이 해체되는 바람에 지난달 말에 2부리그인 갑(甲)리그 승격의 행운을 얻었다.하지만, 그는 “3부리그는 4월 27일 개막이라 비교적 시즌 준비에 여유가 있었지만 2부리그는 3월 중순에 개막하기 때문에 갑자기 급해졌다”고 하소연했다.특히 3부리그에서는 쓸 수 없었던 외국인 선수를 갑자기 알아보느라 정신이 없다는 것이다. 박 감독은 “외국인 선수 3명 가운데 한 명은 브라질 출신으로 계약했다”며 “한국 선수 영입도 생각하고 있지만 `용병`다운 기량을 보여줄 선수가 있을지 찾아봐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1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2015시즌에 곧바로 슈퍼리그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그는 “물론 목표는 승격”이라며 “하지만 3부리그에서 갑자기 승격한 팀이기 때문에 길게 내다보고 팀을 만들어 가겠다”고 답했다.박 감독은 “조선족 선수들이 많아 우리 말로 의사소통이 된다는 것이 강점”이라며 “조직력이 강한 팀으로 만들어 팬들이 보기에 재미있는 축구를 구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이번 시즌 중국 슈퍼리그와 2부리그를 통틀어 유일한 한국인 사령탑이 된 그는 “한국인 지도자에 대한 이미지도 있고, 옌볜에서 축구는 스포츠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하는 만큼 사명감으로 시즌을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2-10

삼성 조동찬 “큰 부상 아니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조동찬(32·사진)이 왼 무릎 부상으로 스프링캠프 도중 귀국했다. 조동찬은 9일 “왼 무릎에 통증이 있어서 정밀검진을 받고자 한국으로 들어왔다”며 “검사 결과가 나와야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빨리 오키나와 캠프에 재합류하고 싶다”고 말했다.조동찬은 최근 왼 무릎에 통증을 느꼈고, 일본 오키나와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통증이 계속되자 류중일(52) 삼성 감독은 “한국에 들어가서 정밀검진을 받고 치료하는 게 좋겠다”고 결론 내렸다.조동찬은 대구에서 MRI(자기공명영상촬영) 검사를 하고, 트레이너와 상의한 후 오키나와 캠프 재합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삼성은 근심을 안고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다재다능한 내야수 조동찬의 검진 결과를 기다린다.조동판의 왼 무릎은 2013년 8월 13일 대구 LG 트윈스전에서 1루로 전력 질주하다 상대 1루수와 충돌해 내측 인대가 손상되는 큰 부상을 당한 곳이기 때문이다. 조동찬은 “당시 부상의 후유증이 아닌가 걱정된다”고 말했다.그의 목소리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조동찬은 지난해 12월부터 괌에서 개인훈련을 하며 2015년 도약을 준비했다.그는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한 첫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훈련을 일찍 시작했다”며 “캠프를 소화하면서 몸 상태가 정말 좋아서 신이 났다. 그런데 무릎에 통증이 왔다”고 한 숨을 내쉬었다.그러나 “치료를 잘 받으면 오키나와 캠프에서 다시 몸을 만들 수 있다. 아직 시즌 개막(3월 28일)까지 시간이 있다”고 자신에게 용기를 불어넣었다./연합뉴스

2015-02-10

피로·시차 이겨낸 불굴의 기성용

“팀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피곤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습니다.”말 그대로 `불굴의 의지`였다. 1월 내내 이어진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치른 6경기를 사실상 풀타임 출전하며 체력이 바닥났지만 기성용(26·스완지시티)은 또다시 풀타임 활약에 득점까지 쏟아내며 `대체불가` 선수의 입지를 과시했다.기성용은 8일(한국시간) 웨일스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선덜랜드와의 2014-2015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21분 헤딩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기성용의 시즌 4호골로 스완지시티는 패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이날 기성용의 선발 출전부터가 `깜짝`이었다. 기성용은 아시안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치른 6경기를 모두 선발로 나섰고, 그중 5경기를 풀타임 출전했다.풀타임 5경기 가운데 준결승과 결승전은 120분 연장 혈투였다. 그나마 한 차례 교체된 경기에서도 기성용은 89분을 뛰었다. 사실상 전 경기 풀타임에 가까운 활약이었다.이 때문에 아시안컵을 끝내고 지난 4일 소속팀에 합류한 기성용은 이날 선덜랜드전에 후반 교체투입이 유력했다.기성용이 없는 동안 스완시시티는 6경기(FA컵 2경기 포함)에서 2승2무2패의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스완지시티의 `패스 마스터` 기성용의 부재가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결국 게리 몽크 스완지시티 감독은 체력적인 부담을 감수하고 기성용을 선발로 내세웠고, 그의 선택은 적중했다. 기성용은 이날 풀타임 출전하면서 91%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동점골까지 터트리며 몽크 감독의 힘든 결정에 보답했다.특히 눈에 띄는 것은 이날 득점이 헤딩에 의한 것이라는 점이다. 기성용이 헤딩으로 골맛을 본 것은 지난해 3월 리버풀전 이후 11개월 만이다.기성용은 187㎝의 장신임에도 한 때 제공력이 약하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지난 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대표팀에서도 적극적으로 헤딩 경합에 나서면서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는 중이다.이날도 전반 40분 시도한 슈팅이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면서 아쉬움을 맛본 기성용은 후반 21분 카일 노턴이 후반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멋진 다이빙 헤딩으로 마침내 시즌 4호골을 꽂았다.스완지시티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기성용의 활약을 소개하면서 “기성용이 자신이 뛰었던 선덜랜드를 상대로 보기 드문 헤딩골을 터트려 팀을 도왔다”며 “아시안컵을 다녀오고 나서 처음 나선 경기에서 시즌 4호골을 꽂았다”고 칭찬했다.기성용도 경기가 끝난 뒤 구단 자체 방송국인 스완지TV와 인터뷰를 통해 “오늘 컨디션이 100%는 아니었고 피곤했지만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며 “모든 것으로 쏟아내 팀의 순위를 끌어올리고 싶은 생각 뿐이었다”고 밝혔다./연합뉴스

2015-02-09

현대캐피탈, 산체스 없는 대한항공 완파

현대캐피탈이 외국인 선수 없이 코트에 나선 대한항공을 제물로 귀한 승점 3을 챙겼다.현대캐피탈은 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9 25-21 25-19)으로 승리했다.승점 40(12승 15패)을 채운 5위 현대캐피탈은 4위 대한항공(승점 43·14승 13패)과 격차를 좁혔다. 3위 한국전력(승점 44·16승 10패)도 사정권 안에 뒀다.대한항공은 공격점유율 51.5%를 기록하던 외국인 주포 마이클 산체스(쿠바)가 허리 부상으로 빠졌고, 공백을 메우지 못한 채 2연패를 당했다.이날 산체스 대신 라이트로 나선 김학민은 양팀 합해 최다인 24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레프트 신영수(3점)가 부진했고 범실까지 이어져 완패했다.현대캐피탈 외국인 선수 케빈 레룩스(프랑스)는 이날 오픈 공격을 고집하지 않고 속공과 시간차 공격을 섞어가며 56.25%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20점을 기록했다. 토종 공격수 문성민도 15점, 공격성공률 58.33%로 활약했다.이어 화성 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23 26-24 25-20)으로 완파하고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4위 흥국생명은 귀중한 승점 3을 추가, 승점 32를 만들고 3위 IBK기업은행(승점39)과의 격차를 7로 좁혔다. 흥국생명은 `쌍포` 레이첼 루크(28점)-이재영(15점)이 `봄 배구`에 대한 희망을 되살렸다.반면 IBK기업은행은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두 경기 연속 결장했던 데스티니 후커(30점)를 기용하는 초강수를 두고도 패해 1패 이상의 충격을 안게 됐다./연합뉴스

2015-02-09

신다운 5개 대회 연속 금빛질주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에이스` 신다운(서울시청)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에서 다섯 개 대회 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신다운은 8일(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14-2015 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1,500m 1차 레이스 결승전에서 2분24초43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결승선을 통과했다. 신다운에 이어 박세영(단국대)이 2분24초615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땄다.신다운은 이날 우승으로 올 시즌 치른 5차례 월드컵에서 한 번도 빼놓지 않고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신다운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1차 대회와 상하이 3차 대회, 서울 4차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1,500m 정상에 올랐고 캐나다 몬트리올 2차 대회에서는 1,000m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신다운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열린 2013-2014시즌에도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에이스로 불렸으나, 전 국민의 관심이 쏠린 올림픽 무대에서 부담감 탓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신다운의 침체 속에 남자 쇼트트랙도 노메달이라는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그러나 신다운은 부담을 털어내고 새롭게 출발한 올 시즌에는 출전하는 대회마다 정상을 놓치지 않으며 에이스의 명예를 회복해 가고 있다.여자 대표팀에서는 `특급 기대주` 최민정(서현고)이 4개 대회 연속 금메달 행진을 벌였다. 최민정은 여자 1,500m 1차 레이스 결승전에서 2분29초791의 기록으로 노도희(한국체대·2분30초592)를 제치고 우승했다. 최민정은 또 다른 여고생 에이스인 심석희(세화여고)와 함께 2018년 평창올림픽까지 한국 여자 쇼트트랙을 쌍끌이할 것으로 기대받는 선수다.올 시즌 갓 성인 무대에 이름을 내민 최민정은 몬트리올 2차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네 대회째 금빛 질주를 이어가며 대성할 자질을 증명하고 있다.김아랑(한국체대)도 이어진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0초368의 기록으로 판커신(중국·1분30초451)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아랑은 무려 세 명의 중국 선수와 불리한 경쟁을 벌인 끝에 올 시즌 첫 번째로 개인 종목 금메달을 따내는 감격을 안았다./연합뉴스

2015-02-09

메달행진 멈춘 빙속여제 이상화

`빙속 여제` 이상화(26)가 월드컵 시리즈에서 3년여 만에 여자 500m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이상화는 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6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에서 38초29의 기록으로 20명 가운데 5위에 올랐다.이상화가 월드컵 여자 500m에서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것은 2011년 12월 3일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2011-2012 월드컵 3차 대회 2차 레이스(당시 4위) 이후 무려 3년 2개월 만이다. 이상화는 이듬해 1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4차 대회의 1차 레이스에서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까지 월드컵 여자 500m 레이스에서 29경기 연속 메달 행진을 벌여 왔다.그러나 정확히 30경기 연속 메달 기록을 눈앞에 두고 고개를 숙여야 했다.특히 이상화는 올 시즌 1~4차 월드컵에서 8차례 500m 레이스를 펼쳐 6번 우승하는 등 적수 없는 독주를 벌였으나 그런 가운데 피로가 쌓인 기미를 보였기에, 이날 경기 결과는 `적신호`가 아니냐는 우려를 낳는다.이상화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맞이한 올 시즌 무릎 통증을 안고 뛰었고, 지난해 말에는 심한 감기몸살에 시달리기도 했다.한편, 이상화가 밀려난 사이 우승은 헤더 리처드슨(미국·37초82)이 차지했다. 고다이라 나오(일본·38초14), 브리트니 보위(미국·38초21), 바네사 비트너(오스트리아·38초26) 등도 이상화보다 앞선 기록으로 2~4위에 올랐다. 박승희(화성시청)는 39초81의 기록으로 20위에 머물렀다.이어 열린 남자 500m 디비전A에서는 모태범(대한항공)이 35초23의 기록으로 8위에 올랐다. 모태범은 남자 1,000m 디비전A에서는 1분10초21의 기록으로 13위에 올랐다.여자 1,000m 디비전A에 출전한 박승희는 1분18초65의 기록을 작성해 18위에 이름을 올렸다./연합뉴스

2015-02-09

삼성 살떨리는 `5선발 경쟁`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5선발 찾기에 돌입했다. 경쟁률은 3대 1이다. 왼손 차우찬(28)과 백정현(28), 오른손 정인욱(25)이 한 자리를 놓고 다툰다. 5선발 진입을 꿈꾸는 세 명의 투수에게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평가전은 살 떨리는 모의고사다.두 외국인 투수 알프레드 피가로(31)와 타일러 클로이드(32), 토종 에이스 윤성환(34)과 장원삼(32)으로 1~4선발을 꾸린 류중일(52)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기 전부터 차우찬·백정현·정인욱을 5선발 후보로 공인하며 경쟁심을 자극했다.5선발에 밀린 투수 중 한 명은 시즌 초 `한시적인 6선발 체제`에서 6선발로 뛰다 시즌 중반부터 롱릴리프로 뛴다. 세 명의 투수 모두 `안정적인 위치`인 5선발을 꿰차고 싶은 마음이다.후보군 중 가장 선발 등판 경험이 많은 차우찬이 힘차게 첫발을 내디뎠다. 차우찬은 7일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백팀 선발투수로 등판해 2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했다.삼성 관계자는 “포심패스트볼(직구) 구속이 시속 142~143㎞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차우찬은 실전 감각이 떨어지는 2월 초, 첫 실전 등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무척 빠른 공을 던졌다.2010년과 2011년 삼성 선발로 뛰며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따낸 차우찬은 이후 선발이 넘치고, 왼손 불펜은 부족한 팀 사정 탓에 중간계투로 이동했다.2015년을 시작하며 차우찬은 “이제는 선발로 자리 잡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그리고 첫 등판부터 강한 공을 뿌렸다.이날 청백전에서 청팀 선발이 라이벌 백정현이었다. 백정현은 2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내주긴 했지만, 고비 때마다 삼진(4개)을 잡아내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매년 `선발 유망주`로 꼽히면서도 경쟁에서 밀렸던 백정현도 “유망주라는 말을 듣기에 부끄러운 나이가 됐다”며 “2015년에는 정말 한 자리를 꿰차고 싶다”고 말했다. 백정현의 구위도 차우찬 못지않았다.2013년과 2014년 상무(국군체육부대) 야구단에서 복무한 정인욱은 지난해 9월 전역한 후 삼성 용인트레이닝센터에서 어깨 재활을 했다.차우찬·백정현 보다는 천천히 몸을 만들었지만, 최근 불펜피칭을 소화하며 실전 등판 준비를 마쳤다.곧 마운드에 올라 `5선발 모의고사`를 치를 예정이다. 삼성은 10일 자체 청백전을 한 차례 더 치르고, 13일 한신 타이거스와 경기를 시작으로 일본·한국 구단과의 평가전을 시작한다.5선발을 향한 젊은 투수 세 명의 경쟁심은 더 치열해진다. 류 감독은 흐뭇한 표정으로 세 명의 경쟁을 지켜본다./연합뉴스

2015-02-09

도로공사 하루만에 선두 복귀

한국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꺾고 하루 만에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도로공사는 5일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서브 에이스 5개를 포함해 43점을 올린 니콜 포셋의 활약으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1(25-18 20-25 25-14 25-22)으로 제압했다.도로공사는 창단 이후 첫 10연승을 노렸던 지난 2일 IBK기업은행에 일격을 당했지만 연패는 허용하지 않았다. 게다가 이날 승리로 승점 46(16승 7패)이 돼 전날 1위에 오른 현대건설(승점 43·15승7패)을 끌어내리고 다시 선두로 복귀했다.서브 5점뿐만아니라 후위공격으로는 12점이나 올린 니콜은 블로킹 득점에서 하나가 모자라 아쉽게 트리플 크라운을 이루지는 못했다.지난달 22일 GS칼텍스와 4라운드 마지막 경기 이후 2주 만에 다시 코트 위에 선4위 흥국생명은 3연승 도전에 실패했다.흥국생명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승점 쌓기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10점 차로 앞선 3위 IBK기업은행과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1세트에서 12-11로 쫓기다가 흥국생명 레이첼 루크의 공격 범실로 한숨 돌린 도로공사는 이후 니콜이 두 차례 서브 에이스를 포함해 내리 석 점을 보태면서 16-11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흥국생명은 이날 루크(18점)보다도 많은 20득점이나 기록한 이재영의 활약을 앞세워 2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그러자 도로공사는 3세트 들어 니콜뿐만 아니라 황민경, 정대영, 문정원 등이 고르게 득점에 가세하며 점수 차를 벌려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서브퀸` 문정원은 3세트 21-12로 앞선 상황에서 스파이크 서브를 꽂아 23경기 연속 서브 득점 기록을 이어갔다.접전을 펼친 4세트에서는 17-17에서 도로공사가 니콜의 백어택에 이어 니콜과 정대영의 연속 블로킹으로 내리 석 점을 뽑아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연합뉴스

2015-02-06

LIG손보 강성형 감독대행 체제

남자 프로배구 LIG손해보험 문용관(54) 감독이 총감독으로 물러나고, 강성형(45·사진)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남은 시즌 팀을 이끈다.LIG손보는 5일 “문용관 감독이 성적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감독으로 물러났다”며 “강성형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운영한다”고 밝혔다.LIG손보는 이날까지 8승 19패 승점 24로 7개구단 중 6위에 머물고 있다.문용관 감독은 구단을 통해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놓는다”고 했다. 이어 “남은 기간 강성형 수석 코치를 비롯해 스탭과 선수들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 나갈 것을 믿는다”라고 당부했다.2013년 4월 LIG손보 사령탑으로 선임된 문용관 감독은 두 시즌 동안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하고 일선에서 물러났다. LIG손보는 지난 시즌 팀이 5위에 그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이번 2014-2015 시즌에도 초반부터 순위 싸움에서 밀렸다.강성형 감독대행은 국가대표 레프트 출신으로 지난해부터 수석코치로 문용관 감독을 보좌했다.LIG손보는 “강성형 감독대행은 친화력이 뛰어나다”며 “형님 리더십을 발휘해 침체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성형 감독대행은 9일 한국전력과 경기부터 팀을 이끈다./연합뉴스

2015-02-06

“아시안컵 너무나 아쉬워”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한국의 주축 공격수로 맹활약한 `손세이셔널` 손흥민(23·레버쿠젠)은 55년 만의 우승 문턱에서 돌아서야 했던 아쉬움이 사라지지 않았다고 곱씹었다.손흥민은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독일로 출국하면서 “아시안컵의 아쉬움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영원히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아시안컵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 중 하나였던 손흥민은 우즈베키스탄과의 대회 8강전에서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연장전 2골을 폭발, 한국을 4강으로 이끌었다.이어 호주와의 결승전에서는 0-1로 뒤져 패색이 짙던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그러나 연장전에서 호주에 결승골을 허용하고 팀이 패하면서 분한 마음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는 모습을 보여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했다.대회를 돌아보며 손흥민은 “결승까지 가서 진 것이기 때문에 다음 월드컵이 돼도, 다음 아시안컵이 돼도 (이번 대회 준우승은) 아쉬울 것 같다”고 재차 강조했다.그러나 “4년 전에는 어린 선수가 아시안컵에 출전해 겁 없이 뛰었다면, 이번에는 `손흥민`이라는 선수가 대한민국 선수라는 걸 보여줄 수 있었던 무대인 것 같다”며 긍정적인 의미도 부여했다.소속팀 레버쿠젠에서 각종 대회를 통틀어 시즌 11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짧은 휴식을 마치고 독일로 돌아가 곧장 이번 주말부터 분데스리가 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손흥민은 “다른 팀원들은 이미 후반기를 시작했다. 빨리 돌아가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한 시즌 개인 최다골(12골)에 이미 한 골 차이로 근접한 그는 “제가 몇 골을 더넣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팀이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는 것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손흥민은 “대표팀에 들어오려면 소속팀에서 잘해야 한다”면서 “열심히 뛰어 남들보다 멋진 모습을 보여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연합뉴스

2015-02-06

조직력 바탕 빠른 공수전환 실리축구 보여줄 것

K리그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포항스틸러스가 터키 안탈리아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리고 팀 리빌딩 작업에 전력을 쏟고 있다. 2013년 K리그 최초 더블우승을 달성했던 포항은 지난해 리그 4위, ACL출전권을 얻는데 실패하는 등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외국인 선수 없이 순수 국내 선수들로만 팀을 꾸려가는데 따른 한계를 절감했고 올 시즌부터 3명의 용병을 영입하는 등 전면적인 팀 리빌딩을 통해 명가 재건에 나서고 있다.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포항스틸러스 황선홍 감독을 만나 2015년 시즌 구상을 들어봤다.-올 시즌 목표는.△어느 팀이든 목표는 리그 우승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우승만을 내세우면 선수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어 매우 조심스럽다. 먼저 그동안 추구해온 가장 포항다운 축구를 하겠다. 포항 특유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이고 재미있는 축구를 팬들에게 보여주겠다. 이를 통해 ACL 출전 티켓을 확보하는 게 1차적인 목표이다.-지난 시즌 전반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개인적으로 무척 아쉬운 시즌이었다. 특히 ACL은 준비도 많이 했고 나름 성적도 기대했으나 실패했고 상심도 컸다. 지도자로서 시즌 내내 일관성 있는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을 바라지만 지난해는 전후반기 경기력의 차이가 너무 많이 났다.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예측하고 나름대로 다각적인 방법을 동원해 대처를 했으나 결과는 실패했다. 실패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올 시즌을 준비하는데 밑거름이 됐다고 생각한다.-지난 시즌의 실패 원인을 진단한다면.△전반기는 내가 원했던 경기를 어느정도 했다. 후반기는 주전 선수들이 이적과 부상 등으로 팀에서 이탈하면서 선수 구성이 제한적이였다. 여러 가지 전술을 적용했고 선수들이 비교적 역할을 잘 수행했으나 결정적인 순간마다 미세한 부분에서 차이가 났다. 포지션별 전문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느꼈고 올 시즌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구체적으로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포지션별로 개인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전문화하는 것이다. 포지션별로 선수 보강을 많이 해 서로 경쟁체제를 유지하도록 할 계획이다. 원톱과 제로톱 등 상황에 따라 공격전술을 다양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팀 또는 감독마다 추구하는 축구방식이 있다. 황선홍 감독이 실현하고자 하는 축구 방식은.△많은 사람들이 점유율 축구를 이상적인 것으로 평가를 한다. 모든 전술은 궁극적으로 골을 넣는 것이 목적이다. 점유율 축구가 골을 넣기 위한 수단은 될 수 있지만 목적은 될 수 없다. 점유율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골을 성공시킬 수 있는 전술이 더 효율적이다. 해답은 공수전환의 속도에 있다고 생각한다. 팀 조직력을 바탕으로 빠른 공수전환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그동안 포항이 그렇게 해왔고 더욱 완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두 시즌만에 외국인 선수를 영입한 것을 꼽을 수 있다. 용병 영입은 그동안 제한적이였던 공격전술을 다양하게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이보다 더 고무적인 것은 국내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기할 수 있다는데 있다. 용병들의 힘과 세기, 과감성 등을 곁에서 보고 배울 수 있고, 경쟁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올해는 선수들간 철저하게 경쟁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선수가 출전의 기회를 더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이다.-전지훈련은 시즌의 승패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현재 터키 전지훈련은 어떻게 하고 있나.△올해 용병이 영입되고 주전 선수들이 상당수 이적을 하면서 새로운 선수들이 대거 들어왔다. 선수단의 절반 가까이가 바뀌었다. 팀의 조직력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얼마만큼 빨리 팀원으로 녹아드는냐가 관건이다. 시간이 갈수록 나아지고 있어 시즌전까지 완전한 팀이 만들어 질 것이다.-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인사를 부탁한다.△지난해 팬들이 기대하는 성적을 내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었다. 올해 팀이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하기 위한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동계훈련 기간 준비를 잘 해 팬들이 기대하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도록 하겠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2-06

女아이스하키 주포 박종아 캐나다 대학 1부리그 진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겨냥한 대한아이스하키협회의 선수 육성 프로젝트가 또 하나의 결실을 보았다.협회는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주포 박종아(19·사진)가 캐나다 대학 스포츠 1부리그(CIS) 서스캐처원대학교에 스카우트됐다고 5일 밝혔다.CIS의 캐나다 웨스트 디비전 소속의 서스캐처원대는 2013-2014 시즌 디비전 챔피언에 올라 6강이 겨루는 캐나다 챔피언십에 진출, 3위에 오른 명문팀이다.박종아의 CIS 진출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세계무대에 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본인의 노력과 평창 동계올림픽을 겨냥한 협회의 유망주 육성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결실이다.158㎝의 작은 체구지만 폭발적인 스피드와 빼어난 골 결정력을 지닌 박종아는 첫 번째 국제 대회였던 2012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디비전 2 그룹 B 대회에서 팀 내 최다 포인트(골+어시스트·8포인트)와 최다 골(6골)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확인시켰다.협회는 박종아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2013년 10월 아이스하키 특화학교인 캐나다 인터내셔널 하키 아카데미(CIHA)에 유학시켰다.이어 지난해에는 캐나다 오타와에 있는 온타리오 하키 아카데미(OHA)에 재차 파견, 선진 시스템 속에서 경기력을 발전시키며 캐나다, 미국 대학 아이스하키 특기생 선발에 도전하도록 했다.캐나다 주니어리그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은 박종아는 2014-2015 시즌에 68경기에 출전, 44골 25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빼어난 성적을 남겼고 결국 CIS 명문 서스캐처원대에 아이스하키 장학생으로 스카우트되는 기쁨을 안게 됐다.박종아는 “서스캐처원대와 같은 훌륭한 팀의 유니폼을 입게 돼 기쁘다”며 “두려움도 있지만 평창 동계올림픽의 꿈을 키울 좋은 기회라 여기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연합뉴스

2015-02-06

“이승우 바르셀로나 안떠날 것”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가 이승우(17·사진)를 노린다는 관측이 일자 FC바르셀로나가 `숙적`에게 자신들의 유망주를 뺏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반박 보도가 나왔다.스페인 스포츠전문매체인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가 이승우를 레알 마드리드로 보내지 않으려고 방어막을 쳐뒀다”며 “이승우는 몇 년간 바르셀로나에 머물 것”이라고 4일(한국시간) 보도했다.스포르트는 친 바르셀로나 성향의 매체다. 전날 레알 마드리드가 이승우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는 마르카 기사에 대해 스포르트가 바르셀로나 편에 서서 반박한 셈이다. 마르카는 레알 마드리드의 소식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는 매체다.스포르트는 이승우가 레알 마드리드를 포함해 다른 구단으로 이적하는 일 자체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스포르트는 “지난해 이승우의 에이전트이자 주제프 과르디올라 전 바르셀로나 감독의 형제인 페레 과르디올라를 통해 이승우와 4년간 영주권, 노동권 등에 걸친 계약을 맺었다”며 “이승우의 뛰어난 기량을 고려해 파격적인 경제적 조항도 걸었다”고 보도했다.여기에 스포르트는 “이승우는 바르셀로나 1군에서 뛰겠다는 꿈을 이루고자 오래도록 시련을 참고 참을성 있게 기다리고 있다”며 “또한 이승우는 조국인 한국을 제외하고 레알 마드리드를 포함해 어떤 팀에 가더라도 18살이 되는 2016년 1월까지 뛸수 없는 상황은 마찬가지”라며 이승우가 다른 팀에 갈 유인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이승우는 2009년 서울 대동초 시절이던 2011년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입단한 유망주다.18세 미만 선수들의 해외 이적을 금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걸려 2013년부터 대회에 나서지 않고 있지만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이승우와 재계약을 맺고 이승우 붙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연합뉴스

2015-02-05

한·일 프로야구 챔피언 맞붙는다

2014년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를 제패한 삼성 라이온즈와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친선경기를 한다. 삼성은 4일 “소프트뱅크와 27일 오후 6시 소프트뱅크 홈인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친선경기를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전지훈련을 하는 삼성은 27일 오전 소프트뱅크와 경기에 참가할 선수와 코칭스태프만 후쿠오카로 이동해 경기를 치르고 28일 오키나와로 복귀한다.친선경기지만 풍성한 이야깃거리가 있다. 2011년 삼성이 한국 팀으로는 처음 아시아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때, 결승 상대가 소프트뱅크였다.한일 챔피언 자격으로 아시아시리즈에 나선 양팀은 결승에서 격돌했고 삼성이 5-3으로 승리했다. 2014년에도 삼성과 소프트뱅크는 리그 챔피언에 올랐지만, 아시아시리즈가 열리지 않아 맞대결이 무산됐다.삼성은 오키나와에서 일본 팀과 자주 평가전을 치르긴 했지만 미야자키에서 훈련하는 소프트뱅크와 스프링캠프 중 맞붙을 기회는 없었다.소프트뱅크에는 한국인 거포 이대호와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활약한 오른손 투수릭 밴덴헐크가 뛴다.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마쓰자카 다이스케도 국제무대에서 한국과 자주 마주쳐 한국 팬들에게 익숙하다.비 시즌 한일 야구팬의 관심을 끌 흥미로운 이벤트가 마련됐다./연합뉴스

2015-02-05

기성용 “최고 무대서 `쌍용 대결` 행복해”

2015 아시안컵에서 한국대표팀의 `캡틴`으로 맹활약한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친한 친구인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맞붙게 된 것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기성용은 소속팀에 복귀하고자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면서 “어릴 때부터 친구인 이청용과 최고의 무대에서 같이 뛰게 돼 행복하다”며 미소를 지었다.FC서울에서부터 함께 생활한 기성용과 이청용은 2008년부터는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아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이청용이 먼저 당시 프리미어리그 소속이던 볼턴에 입단하며 해외 무대로 나섰고, 기성용은 같은 해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기성용이 2012년 스완지시티로 옮기면서 함께 잉글랜드에 있게 됐지만, 이청용이 팀의 강등과 부상 등에 시달리면서 두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만나지는 못했다.하지만 이청용이 볼턴을 벗어나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털 팰리스로 이적하면서 두 선수는 `꿈의 무대`에 함께 서게 됐다. 스완지시티와 크리스털 팰리스는 2014-2015시즌 최종전인 38라운드에서 맞붙는다.기성용은 “이제 20대 후반에 접어들어 전성기가 많이 남지 않은 터라 청용이와 함께 하고 싶었는데 이뤄져 기쁘다”면서 “이는 한국 축구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연합뉴스

2015-02-05

확 바뀐 포항, 터키전훈서 `원팀` 조련

2015년 K리그 우승 및 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 티켓 확보를 위한 포항스틸러스 선수들의 훈련열기가 뜨겁다. 포항스틸러스 선수단은 지난달 21일부터 2월 17일까지 한 달간 터키 안탈리아 인근에 위치한 벨렉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리고 성공적인 2015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터키 안탈리아는 포항이 2013년 더블 우승 당시 전지훈련을 했던 곳. 선수들은 희망의 땅에서 올 시즌 더블 우승의 희망을 다시 일구고 있다.외국인 선수 없이 순수 국내파로 지난 두 시즌을 소화했던 포항은 올해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모리츠, 라자르, 티아고 등 새로운 용병 3명을 영입했다. 그동안 포항을 이끌었던 김재성, 김형일, 김다솔 등 주전 선수들이 대거 팀을 떠났고 심동운 등 신인 선수들이 영입됐다.일부 주전 선수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올 시즌 첫 대면이다. 동계훈련 최대 과제는 선수들간 손발을 맞추는 팀워크 훈련이다.첫 연습경기에서 서로 호흡이 맞지 않아 어이없는 플레이가 자주 나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포항특유의 팀플레이가 완성되어 가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전지훈련기간 동안 여러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며 경기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전지훈련 첫 두번의 연습경기를 패했지만 갈수록 경기력이 나아지고 있어 올 시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지훈련 연습경기에서 처음 두 경기를 패하며 불안한 모습이었지만 이후 2연승을 거뒀다.지난달 30일 포항은 중국 슈퍼리그 3위를 기록한 광저우 부리를 상대로 2-0 완승한데 이어 라자르의 전 소속팀인 보이보디나를 상대로 포항 특유의 압박과 조직력으로 1-0 승리를 거뒀다. 특히 보이보디나와의 경기에서 라자르가 친정팀을 상대로 결승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진가를 보였다.또한 부상에서 복귀한 조찬호와 고무열, 이광혁이 되살아나고 있다. 포항의 공격에이스 고무열은 훈련장에서 파워있는 슈팅을 선보이며 완벽한 부활을 신고했다. 조찬호 역시 완벽한 모습은 아니지만 예전의 모습을 되찾고 있어 고무적이다.이명주의 뒤를 이을 신형엔진 손준호는 공격진에 날카로운 송곳 패스를 찔러넣고 공간이 열리면 가공할 위력의 중거리 슛을 거침없이 날렸다. 슛의 강도과 정확성이 예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이다.황선홍 감독은 손준호에게 계속해서 중거리슛을 훈련시키며 슛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황 감독은 지난 시즌 슛찬스에서 주저하던 모습을 보였던 손준호에 대한 특별지도를 하고 있는 것.모리츠와 라자르 등 용병들도 이제는 포항에 많이 녹아 들었다. 이들은 처음에는 동료들의 실수에 짜증을 내는 일이 많았지만 그 때마다 황 감독은 팀플레이를 강조하며 지도했다. 이들 용병들은 어느새 밝은 모습으로 동료 선수들과 농담을 섞어가며 대화를 하는 등 친분을 쌓았다. 경기의 측면에서도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와 이타적인 플레이로 동료들에게 인정받고 있다.모리츠는 “포항으로 온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동료들 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 프런트까지 모두 잘 통한다. K리그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포항을 선택했고 이 선택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확고해지고 있다”며 “팀이 최고의 경기력으로K리그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동료들과 더욱 노력하겠다”며 전지훈련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