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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담배꽁초 휙휙 버리지 마세요

산책로에 버려진 담배꽁초가 수북하다. 누구나 이용하는 산책로에 무심코 던져버린 담배꽁초를 보고 있으니 이내 눈살이 찌푸려지고 만다. 환경오염은 물론 거리 곳곳에 내걸린 ‘금연 및 화기 인화물질 금지‘, ’산불 예방‘이라는 현수막과 뉴스에서 흘러나오는 화재 소식과 산불 이야기가 무색할 정도다. 최근에도 크고 작은 화재와 산불 발생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건조한 날씨에 작은 불씨 하나도 조심해야 하는 이때, 버려진 양심처럼 무심코 던진 담배꽁초는 그 위험성을 간과하고 있는 모습이다. 얼마 전 겪은 의성발 산불 피해를 보고 나서인지 더 화가 났다.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에 불씨를 조심하라는 문자가 하루에도 여러 번 오는 상황인데도 말이다.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로 인해 일어나는 화재는 우리가 자주 목격하고 있다. 그 위험성 또한 간과할 수 없다. 작지만 무서운 불씨의 시작이다. 산불의 경우는 특히 등산객이 버린 담배꽁초 하나가 발단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막대한 재산과 인명 피해까지 내고 있어 그 결과 또한 결코 가볍지 않다. 지난해 발생한 대구경북혈액원에서의 화재도 담뱃불을 완전히 끄지 않은 상태에서 플라스틱 쓰레기통에 버린 게 그 이유였다. 2023년 성탄절 새벽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도 무심코 방치한 담배꽁초가 그 원인이었다. 2022년에 발생한 울진 산불도 마찬가지로 담배꽁초를 발화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재 그 이후엔 사람들의 마음에 지금도 떠올리기 힘들 정도로 끔찍한 상처를 남겼다. 이처럼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 사고는 끊이질 않고 있다.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소방청의 화재 발생 통계에 따르면 3월에서 5월에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했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90,844건으로 전체 47%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전체 부주의로 인한 화재 발생의 32%나 차지하고 있으며 그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담배 한 개가 완전히 연소하는 시간은 약 15분이다. 따라서 담배꽁초를 버린 후에도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니 불씨가 완전히 꺼졌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담배꽁초를 버릴 때도 길가나 땅, 화분, 하수구에 버리는 행위는 절대 하지 않아야 한다. 습관적으로 지정된 장소에서 흡연을 하도록 하고 가연물이 많은 곳에서의 흡연도 삼가야 한다. 담배는 불꽃이 보이지 않지만 내부에 800도 가까운 숨은 열이 있어 주변의 가연성 물질과 만나면 언제든지 불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산소 공급이 원활해지면 재발화 하기 쉽고 불완전 연소의 특성상 장시간 열을 머금고 있어서 시간이 지나서도 발화 위험성이 있다. 특히 봄철에는 큰 일교차와 낮은 습도, 강한 바람 등 계절적 요인으로 불이 나기 좋은 조건들이 만들어져 어느 때보다 화재 발생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 안동 산불을 겪은 주부 A(45) 씨는 “자욱한 연기 속에서 운전을 하는데 앞차의 운전자가 담배꽁초를 휙 하고 던졌다. 이 끔찍한 산불 상황에서 생각이 있는 건지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이에 주부 B(42) 씨도 “길거리에서도 그냥 피고 무심한 듯 툭 담배꽁초를 버리는 사람을 종종 목격한다. 아파트 위층에서도 막 버린다. 담배가 개인의 기호품이긴 하지만 제발 좀 생각하고 피우고 뒷정리도 깔끔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허명화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4-29

신선도 살고 싶은 봉화 세평하늘 비경길

강은 산을 넘지 못한다. 그러기에 골을 만들고, 오랜 시간 물길을 만들면서 비경을 만들어낸다. 굽이굽이 산을 휘돌아 수십 번을 굽이쳐 협곡을 만들어 이 물길은 ‘낙동강’이란 이름을 붙이고 달리기 시작한다. 오랜 세월 숨어 있었기에 훼손되지 않은 비경, 12선경을 품고 있는 세평 하늘길 제1코스 비경길은 자연이 오랜 시간 빚어낸 걸작이다. 낙동강은 태백에서 발원해 봉화 승부를 지나 백두대간 협곡을 만들고, 낙동정맥의 원시 비경을 간직한 체 세평 하늘길이 생겨났다. 세평 하늘길은 승부역에서 양원역까지 5.6km ‘제1구간 비경길’이라 부른다. 비경길에는 12선경 중 7선경이 있으며, 빼어난 절경의 강을 따라가는 평지길이다 승부역에서 시작하는 비경길은 시작과 함께 용의 전설을 간직한 1선경 용관바위를 지나고, 암벽이 병풍처럼 펼쳐진 은병대, 2선경을 만나게 된다. 물소리 봄의 기운과 함께 힘차게 흐르고 억겁의 세월이 만들어낸 예술품 같은 바위를 휘감아 돌며 소를 만들어 3선경 관란담에 이른다. 자연을 아우르는 맑은 강물 소리는 달콤한 봄바람과 함께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걷다보면 설화를 간직한 거북바위가 있는 4선경 구암에 닿는다. 설화에 따르면 거북은 달에 살고 있어 월섬이라 하고, 신선들의 사랑을 받던 설홍선녀를 꾀어 인간 세상에 내려 보낸다. 선녀에게 장난을 친 벌로 거북바위가 돼 세상에 남게 되니 달과 신선 세계를 잊지 못하고 곤륜산을 바라보고 있다는 거북바위. 거북바위를 지나면 악어의 상체 부분을 닮은 악어바위를 지나고 출렁다리를 만나게 된다. 출렁다리를 지나면서 큰 소를 이루고 있는 선약소와 설홍선녀가 사랑에 빠져 연인의 손을 잡고 달빛이 놓은 길을 따라 올라갔다는 한 쌍의 봉우리 연인봉과 선약소가 있다. 전망대가 있어 맑은 물빛과 너럭바위, 수려한 산수풍광은 서서 보면 절경이요. 앉아보면 비경이 아닐 수 없어 한참 동안 발길을 묶는다. 5경 연인봉과 선약소를 지나면 협곡을 가로지르는 철길이 지나고 굴과 굴을 통과하는 영동선 기찻길이 또 다른 풍경을 만들어 아릿한 감성으로 다가온다. 신선들이 살던 곤륜산이 보인다는 선계로 들어가는 문이 우뚝 서 있다. 이 문이 선문으로 6선경이다. 백두대간 협곡의 풍경은 웅장하고 경이롭다. 자연이 빚어낸 걸작들은 무척이나 인상적이고 봄의 청량감까지 더해 혼자 걷기에는 아까운 길이다. 소나무 숲길을 지나면 양원역이 보인다. 솟구쳐 서있는 암벽이 아담한 민자 역사 양원을 감싸고, 강물은 유유히 흘러 포근한 오지마을 풍경을 만들고 있는 7선경 양원에 이른다. 오랜 시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오지 협곡, 그만큼 깊은 곳에 숨어 있었기에 훼손되지 않고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비경길이다. 길고 긴 자연의 시간 앞에 뭉클한 감동을 선물하는 비경길. 협곡을 따라 고도가 거의 없는 평지길로 누구나 걷기에 무리가 따르지 않은 길이다. 여러분도 유유자적하며 걸어보길 권한다. /류중천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4-29

한국 배드민턴, 수디르만컵 가뿐히 8강

박주봉 신임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이 가뿐하게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 8강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28일 중국 샤먼에서 열린 캐나다와 2025 수디르만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4-1 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도 체코를 4-1로 잡은 대표팀은 2연승으로 8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수디르만컵은 남자 단식, 여자 단식, 남자 복식, 여자 복식, 혼합 복식 순으로 5판을 치러 3판을 먼저 이기는 쪽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3승을 선점해도 5차례 경기는 끝까지 진행해 최종 점수를 매긴다. 이날 첫 경기인 남자 단식에서 전혁진(요넥스)이 0-2로 패했지만 여자 단식 '세계 최강' 안세영(삼성성맹)이 2-0 완승을 거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지난달 전영오픈까지 4연속 국제대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안세영은 허벅지 내전근 부상 여파로 직전 대회인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불참하고 회복에 전념했다. 복귀전부터 압도적 경기력을 뽐낸 안세영에게 배턴을 넘겨받은 남자 복식의 강민혁(국군체육부대)-기동주(인천국제공항), 여자 복식의 김혜정(삼성생명)-공희용(전북은행)이 연승을 챙겨 대표팀은 혼합 복식 결과와 관계 없이 최종 승리를 확정했다. 대표팀은 30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대만과 조 1위를 다툰다. /연합뉴스

2025-04-29

‘스프링 피크’ 봄철 자살 예방 집중 홍보 추진

포항시 남구 정신건강복지센터는 봄철(3~5월) 자살 고위험 시기를 맞아 지역사회 자살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집중 홍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봄철에는 우울증 환자와 자살률이 급증하는 이른바 ‘스프링 피크(Spring Peak)’ 현상이 나타난다. 이는 봄의 생기가 오히려 우울감과 충동성을 유발하고 심화시키는 심리적 특성 때문이다. 이에 남구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에 현수막을 설치하고, 포스코 소통보드판, 택배차 광고, 버스 정류장 전광판, 공공기관 포스터 등을 활용한 다양한 자살 예방 홍보를 펼치고 있다. 또, 남구 전역에서 단회기 자살예방 캠페인도 운영 중이다. 자살 예방을 위한 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생명사랑 실천가게, 숙박업소, 병의원, 약국 등을 지정·운영해 위기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자살 시도자 및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위기 상담, 치료비 지원, 자살 유족 지원, 생명존중 안심마을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김정임 남구보건소장은 “자살 위험이 높은 봄철을 맞아 적극적인 예방 활동과 생명존중 문화 확산에 힘쓸 것”이라며 “불안, 우울 등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은 혼자 고민하지 말고 전문 상담 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 문의는 포항시 남구 정신건강복지센터(☎270-4091)로 하면 된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4-29

국립산림과학원, 대구 산불 현장조사

국립산림과학원이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 원인 규명 작업에 나섰다. 29일 대구 북구 등에 따르면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가 이날 오후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함지산 일대를 찾아 현장 기초 조사를 진행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불 당시 기상 상황, 영상 등을 분석해 불길을 역추적하는 방식으로 발화지점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산림과학원 관계자는 “불은 흘러간 흔적이 남기 마련이다. 이를 역으로 추적해서 들어가다 보면 대략 불이 어디서 시작했는지 알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국내에서 자연발화는 보통 낙뢰가 칠 때 발생한다”며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강수와 함께 낙뢰가 치는데 어제같이 맑은 날씨에 낙뢰가 쳤을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다만 발화지점을 찾더라도 강한 불길이나 진화작업으로 산불 현장이 훼손됐을 가능성이 높아 발화 원인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이번 산불이 발생한 일대를 비추는 폐쇄회로(CC)TV가 부족해 실화 여부 등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산불이 발생하면 산불 최초 발화 지점으로 진입해 불을 끄기 때문에 현장이 훼손돼 있는 경우가 많다”며 “폐쇄회로TV는 유관기관의 협조를 구해 확보할 예정”이라고 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조사 결과는 2∼4주 후에 나올 예정이다. 민간 단체인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 관계자도 현장에서 산불 피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수사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대구 북구는 이르면 이날 경찰에 수사 의뢰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불이 난 곳은 등산로가 아닌 농로로 오갈 수 있는 위치로, 입산이 통제된 구역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공문을 받으면 수사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4-29

[투데이 핫 클릭!] 배우 이승기 “장인 처벌받아야...처가와 절연할 것”

한국 사회에서 연예인과 관련된 뉴스는 항상 네티즌들의 관심을 끈다. 그게 중차대한 사건이건 사소한 것이건. 29일 인터넷 상에선 가수이자 배우로 활동해온 이승기가 처가와 절연했다는 소식이 화제를 모았다. 이날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승기의 장인 L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 받았다. 대법원은 지난 6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L씨 등 4명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L씨는 이승기의 장모인 배우 견미리의 배우자다. 앞서 검찰은 특정 기업의 주가를 띄우고 200억원대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로 일당 9명을 재판에 넘긴 바 있다. 이승기의 장인은 이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기는 견미리의 딸인 이다인과 결혼을 앞둔 즈음 처가를 비호하는 말로 구설에 휩싸였다. “주가조작으로 260억 원을 횡령하고 30만 명의 피해자를 양산했다는 건 명백한 오보다”라는 의견을 밝힌 것. 하지만, 오늘(29일) 이승기의 태도는 완전히 달라졌다. 같은 날 발표된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장인어른과 관련한 사안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경솔하게 발언했던 점에 깊이 반성하고 있다. 위법 행위에 대해 반드시 합당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는 요지의 뜻을 전한 것. 이에 덧붙여 “이번 사건으로 가족 간 신뢰는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훼손됐고, 우리 부부는 오랜 고민 끝에 처가와의 관계를 단절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자기의 잘못도 아닌데 힘겨운 상황에 처한 이승기가 측은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상황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무조건 처가 편을 들었던 이승기도 반성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꼬집는 이들도 없지 않았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4-29

“조속한 주민 일상회복 지원 최선 다할 것”

지난 28일부터 긴 밤 사투를 벌인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 주불이 잡히며 김정기 산불현장 통합지휘본부장(대구시장 권한대행)이 29일 오후 최종 브리핑을 열고 “조속히 주민들의 일상 복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현재 산불 원인에 대해서는 북구청, 소방, 경찰 협조로 조사중에 있고, 신속한 산불 가해자 검거를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불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다시는 이런 산불이 일어나지 않도록 단속을 강화하는 등 강력하게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산불 확산 예측시스템을 활용해 선제적으로 주민 사전대피를 실시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야간 비행이 가능한 수리온 헬기(2대) 투입한 점과 열화상 드론을 통한 화선 관측, 산불지연제 집중 투하 등이 민가로의 산불 확산을 막는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당시 야간작전을 통해 주거지역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조야동 일대에 신속한 진화와 방어선을 구축함으로써 LPG 충전소 등으로의 확산을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휘본부는 주불은 잡았지만, 아직 잔불에 대한 위험 요소가 있어 주의를 당부했다. 김 본부장은 “현재 산불은 두꺼운 낙엽층이나 바위 아래 잔불로 인해 불씨가 살아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이라며 “당분간 대구시, 구청, 군, 소방 등 공무원을 총동원해 24시간 잔불 진화 및 예찰 감시활동에 나서고, 향후 민가 주변을 포함해서 조별로 구역을 나눠 잔불이 완전히 정리될 때까지 근무조를 편성·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민의 일상 회복을 위한 피해복구 지원대책도 내놨다. 김 본부장은 “ 팔달초, 매천초 등 7개 대피소에 남아있는 주민 214명에 대해 순차적으로 자택으로 복귀를 돕고, 휴교령을 내린 학교에 대해서는 내일부터 정상 등교를 실시하되 언제든지 대피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복구와 관련해 재산피해 현황 등을 조속히 파악한 후 지원하고, 현장에 대구시 재난안전실을 중심으로 통합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해 피해조사, 애로해소, 심리상담지원 등을 원스톱으로 신속 지원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앞산, 함박산 등 대형산불이 발생하고 있어 시민들의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당분간 기상상황을 감안해서 입산금지 등 긴급행정명령을 유지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4-29

국산 수리온 헬기 활약… 대구 함지산 산불 도심 확산 막았다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 야간 진화작업에 투입된 산림청 소속 수리온 헬기가 진화율을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함지산의 산불에 투입된 국산 수리온 헬기 2대의 활약으로 주불을 23시간만에 잡았다. 수리온헬기 2대가 동시에 야간 진화작업에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8일 오후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순간 최대 풍속 초속 11m의 강풍을 타고 급속히 확산됐다. 소방당국과 산림당국은 헬기 등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진화에 나섰지만 이날 오후 8시까지 진화율은 19%에 그쳤다. 야간에 산불이 확산되면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는 위급한 상황에 놓이자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은 야간 비행이 가능한 수리온 헬기 2대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만든 수리온 헬기는 국산으로 담수량은 2000ℓ로 초대형 헬기보다는 작지만 디지털 장비를 갖춰 야간 비행이 가능한 유일한 기종이다. 2018년 처음 수리온 헬기 1대가 투입된 데 이어 지난해 2대가 추가로 도입됐다. 수리온 헬기 2대가 야간에 총 18회에 걸쳐 진화 작업에 투하한 물의 양만 3만 6000ℓ에 달한다. 이러한 수리온 헬기의 활약으로 29일 오전 6시 기준 진화율이 65%로 올랐다. 소방당국은 일출과 함께 소방헬기 51대를 투입해 주불을 잡았다. 산림당국은 이번 대구 산불이 도심 인근에서 발생한 데다 함지산이 해발 287m정도로 높지 않고 전선 등 장애물이 거의 없어 야간에 헬기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수리온 헬기가 도심형 산불진화에 적합한 만큼 추가 도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백찬수 대구보건대 소방안전관리학과 교수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첨단 장비를 탑재돼 주간에서 야간까지 화재 진압이 가능한 국산 수리온 헬기 추가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형헬기 경우 불안한 부분들이 많은데 수리온 헬기는 다목적 헬기로 대형 물탱크와 열감지 카메라 등으로 정밀하게 화재 현장에 물을 투하할 수 있는 만큼 산불 진화에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또 “경북 산불에 수리온 헬기를 왜 투입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물어보는 분들이 많은데 경북 산불 현장에는 송전탑 등의 장애물이 많아 야간 진화작업 시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입하지 못한 것”이라며 “이번에 수리온 헬기가 야간에 투입될 수 있었던 것은 도심에 위치한 비교적 낮은 산으로 장애물이 없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교수는 산불 진화보다는 예방을 위한 수시 감시 체제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거주지역 인근 산불은 자연발화 보단 사람들의 실수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소방당국과 지자체는 거주지역와 인접한 산 곳곳에 CCTV 일체형 불꽃 감지기와 드론 등을 상시적으로 운영하고, 지속적인 산불예방 캠페인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4-29

대구 산불, 23시간만에 진화⋯야간작업 덕에 진화율 급상승

지난 28일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 주불이 발생 23시간만에 진화됐다. 이번 불로 축구장 364개에 해당하는 면적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다. <관련기사 3·8면> 산림 당국 등은 29일 오후 12시 55분 북구 노곡동 함지산 불의 주불을 껐다. 이번 산불에 따른 산불영향 구역은 260㏊로 집계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28일 오후 2시 1분쯤 함지산 9부 능선에서 시작된 불이 계속해서 확산하자 당국은 산불 대응 1·2·3단계를 차례로 발령하고 진화 헬기와 진화 차량 및 인력 등을 대거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산불 3단계는 산림 당국이 발령하는 대응 최고 단계로 예상 피해 면적 100㏊ 이상, 평균풍속 11m/s 이상, 예상 진화 시간 48시간 이상일 때 발령한다. 소방청도 민가 방향으로 확산하는 산불에 대응해 발화 2시간여 만인 오후 4시 5분쯤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하지만 대구 전역에 건조 경보가 발효 중인 데다가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15m에 이르는 강풍으로 인해 산불은 급속하게 확산했다. 강풍을 타고 불똥이 사방으로 날아가는 ‘비화(飛火)’ 현상도 나타났다. 하늘 높이 치솟은 산불 연기는 발화지에서 19㎞ 떨어진 경북 경산시 압량읍에서도 목격됐다. 산불이 급속히 번지면서 최초 발화지에서 동쪽으로 1∼2㎞ 떨어진 조야동에서는 불길이 민가 가까이 접근하는 아찔한 상황도 벌어졌고, 불은 아파트 등이 밀집한 서변동 방면으로 계속 번졌다. 이에 발화지인 노곡동과 불이 번진 조야동을 비롯해 서변동, 동변동, 구암동 주민들에게도 대피 안내 문자가 발송되면서 2000명이 넘는 주민이 초등학교 등으로 대피했다. 산불이 확산하면서 노곡교, 조야교 남·북단, 무태교 등 도심 일부 교통망과 경부고속도로 북대구나들목(IC) 양방향 진출입 등도 한때 통제됐다. 진화 작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해 전날 오후 8시 기준으로 19% 수준에 머물렀던 진화율은 당국이 일몰 후에도 야간 진화에 인력과 장비를 대거 투입하면서 가파르게 올라갔다. 당국은 밤사이 야간 비행이 가능한 수리온 헬기 2대와 산불 재난 특수진화대 등 인력 1515명, 고성능 산불 진화 차량 15대 등 장비 398대를 밤샘 투입해 진화 및 방화선 구축 등 작업을 벌였다. 이어 평균풍속 1㎧ 이내로 바람이 잦아든 기상 여건 속에 29일 일출과 동시에 북구 노곡·조야동 산불 현장에 진화 헬기 53대와 인력 1551명, 장비 204대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주불 진화에 성공했다. /김재욱·황인무 기자

2025-04-29

김정기 권한대행, “진화 후 철저한 조사⋯필요시 경찰 수사”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이 ”산불 진화를 완료 후 철저한 조사를 하겠다”며 “필요할 시에는 경찰 수사까지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9일 오전 9시 대구 조야초등학교에서 열린 산불 현황 브리핑에서 김 권한대행은 이같이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 북구청 관계자는 “발화 지점 일대는 정상적인 등산로가 아닌 샛길을 통해 접근할 수 있던 곳으로 화재 초기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불이 옆으로 퍼지고 있었다”며 “현재까지 발화 지점에 남아있는 증거는 전무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산림청 역시 이번 산불의 경우 자연발화 가능성 적어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에 힘을 보탰다. 산불 현황에 대한 설명도 진행됐다. 김 권한대행은 “오전 8시 기준 진화율은 82%”라며 “산불영향구역이 260㏊이며, 총 화선 11㎞ 중 9㎞ 진화 완료했고, 잔여 화선은 2㎞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간에 공중진화대와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등 진화인력 1515명, 고성능 산불진화차량 15대 등 장비 398대를 밤샘 투입해 야간진화에 총력을 다했다”면서 “이번 산불진화 작업은 도심지역 특성을 감안해 열화상 드론을 통한 화선 관측 및 진화인력을 투입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지휘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야간 비행이 가능한 수리온 헬기 2대를 동원해 18회/3만6000ℓ를 투하했고, 오전에는 산불지연제를 헬기를 이용해 민가 주변에 10회 투하하는 등 민가로의 확산을 막았다. 또 소방 661명이 민가 보호 및 진화용 급수를 지원했고, 경찰 582명이 교통통제 및 주민대피를 지원하는 등 주택밀집지역 보호를 위해 진화인력을 집중 배치해 주민 안전을 지켰다. 주민대피의 경우 노곡동, 조야동, 서변동 등 지역 주민 3514세대 6500명에게 대피를 안내해 7개 대피소에 661명을 수용하고, 나머지 주민은 친·인척 집 등으로 대피를 완료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기 권한대행은 “조속히 산불 진화를 완료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며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민가 보호와 민가 방어선 구축 뿐만 아니라, 진화인력 안전사고 예방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지휘본부는 전날 35대보다 18대 늘어난 53대 헬기와 인력 1551명을 투입한다. 특히 군(軍)이 125명 투입되며, 군부대는 진화가 완료된 지역의 잔불 정리에 투입될 예정이다. /김재욱·황인무기자

2025-04-29

대구 함지산 불…일출과 동시에 진화헬기 투입 재개

대구시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국이 진화 헬기 투입을 재개했다. 29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북구 노곡·조야동 산불 현장에 진화 헬기 51대와 인력 1388명, 장비 204대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산불 현장에는 평균풍속이 초속 1m 이내인 바람이 불고 있으며, 오후에는 평균풍속이 초속 1∼3m인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앞서 전날 오후 2시 1분쯤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불은 강풍을 타고 인근 조야동까지 확산했다. 산림 당국은 불이 급격히 번지자 산불 발생 4시간 만인 오후 6시쯤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헬기와 장비, 인력 등을 대거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또 일몰 후 야간 대응 체제로 전환한 뒤 공중진화대와 산불 재난 특수진화대 등 인력 1515명과 고성능 산불 진화 차량 15대 등 장비 398대를 밤샘 투입해 진화 및 방화선 구축 등 작업을 이어왔다. 29일 오전 4시 기준 노곡·조야동 산불 진화율은 60%로, 산불 영향 구역은 244㏊로 추정됐다. 전체 화선 11.8㎞ 가운데 아직 불길이 잡히지 않은 구간은 4.7㎞다. 산림 당국은 “건조한 날씨로 산불 확산 속도가 빨랐던데 반해, 임도가 없는 험준한 지형에서 통로를 개척해가며 진화작업을 이어간 탓에 야간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주불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4-29

대형 산불에 대구시교육청도 비상 대응 나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 인근 주민과 학생을 지키기 위해 대구시교육청이 발 벗고 나섰다. 28일 시교육청 산불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조야초등학교에서 비상 상황반을 운영하며 상황에 따라 신속한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오후 5시부터 △팔달초 △매천초 △동변중 등 3개 학교에서 주민 대피 시설을 운영했다. 이어 산불이 확산함에 따라 오후 8시쯤부터는 △연경초 △문성초 △동평초 △도남초 △북부초 △북대구초 △복현초 등 7개 학교를 추가로 지정해 주민 대피를 돕고 있다. 또 각급 학교로 시정 조정, 임시휴업(교)일, 비상 연락망 체계 가동 등 긴급 학사 운영에 관한 공문을 발송해 비상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도록 조치했다. 산불이 급속하게 확산함에 따라 팔공산수련원에서 수련 활동 중이던 봉무초 134명, 동평초 182명의 학생 및 인솔 교사들의 안전을 위해 이송 버스를 급파해 신속히 귀가토록 하고, 29일 입소 예정이었던 월암초와 서변초의 수련 활동을 연기 시켰다. 또한, 서변초(병설 유치원 포함), 성북초 서변중 등 3개 학교와 동서변유치원, 청보리숲유치원 등 2개 사립유치원이 29일 휴교(원)를 결정했으며, 인근의 다른 학교에서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아울러 야간 당직 비상 연락망을 가동해 산불 비상사태에 철저히 대비하도록 조치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교직원들에게 산불 상황에 주의를 기울이며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선제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과 산불 인근 지역 주민들의 피해 방지를 위해 학교시설을 적극적으로 제공할 것을 지시했다”며 “학생과 학부모님들께 안전을 위해 신속한 대피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 주시고 비상 연락망을 유지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4-28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일출 동시 조기 진화 나설 계획”

김정기 산불 현장 통합지휘본부장(대구시장 권한대행)이 “일출과 동시에 산불 조기 진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8일 오후 8시 30분 김 본부장은 산불지휘 본부가 차려진 대구 북구 조야초등학교에서 산불 진화현황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김 본부장은 “28일 오후 2시 1분쯤 대구 북구 함지산 도곡동 산12에서 발생한 산불이 오후 8시 기준 산불영향 구역 151㏊의 피해를 줬으며, 잔여 화선 8.6㎞에 진화율은 19%”라며 “현재 소방헬기 36대, 진화 장비 107대, 진화인력 1511명을 투입해 진화 활동 중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노곡동, 조야동 등 인구 밀집 지역으로의 확산에 대해 소방력을 집중적으로 대응한 점을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주민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북구청, 경찰과 공동으로 주민 대피 명령을 발령하고, 요양원 등 노인 취약 시설에 대한 사전대피도 완료해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다”면서 “응급 구호 세트 290세트, 텐트 200개 등을 이미 배부했고, 향후 추가로 배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이날 산불 발생 직후 위험구역인 노곡동, 조야동 등 지역 주민 900세대 2216명이 팔달초, 매천초, 동변중 3개 대피소로 대피를 완료했다. 또 요양시설의 경우 e햇살복지센터, 동서변실버, 플러스마실요양원, 정향실버빌, 실로암요양원 등 5개소 96명은 종사자 자택, 대구의료원 등으로 이송 완료했다. 김 본부장은 “야간 산불 대책으로 산림청, 소방, 군부대 등 총 766명을 투입할 예정이다. 소방본부는 인구 밀집 지역인 조야동, 서변동 위주의 민가 방어선 구축에 주력하고, 산림청은 전체 화선 확인 후 야간 진화지 선정 계획에 따라 화선에 따라 배치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수리온 헬기 2대를 야간에 주택 시설물 방어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오전 6시 일출에 맞춰 이동식 저수조 4만ℓ 2개, 산불 지연제(적색) 사용 계획을 확정하고, 산림청 18대, 임차 헬기 10대, 소방 6대, 군부대 4대 등 총 38대를 투입해 조기 진화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무엇보다 주민, 야간 진화대, 헬기 조종사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관계기관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산불을 조기에 진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산불 발생 당시에는 북구청에서 지휘 본부를 운영했지만, 오후 6시부로 비상 대응 3단계가 발령됨에 따라 대구시에서 지휘 본부를 운영 중이다. /김재욱·황인무기자

2025-04-28

대구 북구서 대형산불 발생 강풍 타고 확산 주민 발 동동

대구 북구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발생해 대규모 주민들이 대피하는 비상사태가 발생했다. 28일 오후 2시 1분쯤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근에 사는 899가구 1200여 명이 대피했다. 대피한 주민들은 화재가 발생한 노곡동(670여 명)과 무태조야동(540명)에 사는 이들이며, 당국이 마련한 대피소인 팔달초교와 매천초교로 긴급히 피신했다. 이날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오후 2시 14분쯤부터 현장에 도착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강한 바람으로 산불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산림청은 오후 3시10분 산불 1단계, 3시40분에 산불 2단계를 발령했다. 이어 소방당국은 오후 4시 5분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고, 4시39분에는 소방 대응 1단계까지 발령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였다. 불길이 거세지자 산림 당국은 오후 6시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했고, 진화 헬기 28대와 진화 장비 57대, 인력 704명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산불 3단계는 산림 당국이 발령하는 대응 최고 단계로, 초속 7m 이상 강풍이 불고 예상 피해 면적이 100㏊ 이상, 진화에 24시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일 때 발령된다. 또 ‘국가소방동원령’은 대규모 재난이 발생해 추가적인 인력, 장비 동원이 필요할 때 소방청장이 발령한다. 대구시에 따르면 오후 6시 기준 산불 영향 구역은 92㏊이며 진화율은 14.5%를 보였다. 산림당국은 산불영향 구역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는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10.9m에 이르는 강풍이 불어닥치는 등 진화에 불리한 여건이 조성된 탓에 노곡동에서 시작된 불은 당국 진화작업에도 동쪽으로 1∼2㎞가량 떨어진 조야동으로 확산했고, 불길은 서변동 방면으로 번졌다. 이와 함께 강풍을 타고 불똥이 날아가는 비화(飛火) 현상도 목격됐다. 산불이 민가 쪽으로 확산세를 보이자 소방 당국은 방화선을 치고 건축물에 미리 물을 뿌리는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다행히 오후 6시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지만, 북구에 위치한 요양원 입소자 44명이 대구의료원 등으로 급히 대피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6시 30분 기준 북대구IC 진출입로, 노곡교, 조야교, 무태교 3군데 진입이 통제됐으며, 시내버스 356, 403번, 북구3, 칠곡2번도 사고지점을 우회해 운행했다. 이번 산불로 대구 주변 퇴근길이 큰 혼잡을 빚기도 했다. 경북 대형산불로 인한 피해를 지켜봐왔던 터라 대피한 주민들은 근심과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구말조(87·여·대구 노곡동)씨는 “집 앞에 준비된 차를 타고 팔달초로 피신했다”며 “집이 산꼭대기에 있는데 불에 탈까 봐 걱정”이라고 했다. 권영모(69·대구 조야동)씨는 “볼일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집에 들러 약 등 긴급한 물품만 챙겨 급히 대피소로 왔다”면서 “피해없이 빨리 불이 꺼져 일상으로 돌아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재욱·황인무기자

2025-04-28

포항제철공고 총동창회 여름 맞이 환경정화 활동

포항제철공업고등학교 총동창회(이하 포철공고) 행복나눔봉사단이 최근 북구 용한리해수욕장에서 다가올 여름철 손님맞이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 이날 포철공고 행복나눔 봉사단은 총동창회, 포스코동문회, 광양지구동문회, 포항지역동문회등 다수의 동문들이 참여했다. 모교인 포철공고 박상식 교감선생님을 비롯한 교직원, 학교운영위원 및 재학생 후배들도 함께 참여하여 총150여명이 총2개팀으로 나누어 해수욕장 전체를 청소했다. 또 제34대 김경한 총동창회장, 1회 공원식 상임고문(포항시 발전협의회 회장), 7회 장승희 상임고문, 16회 박용선 경북도의원, 88고교연합 유성여고 박언미 회장도 함께 참여하여 구슬땀을 흘렸다. 김명훈 포철공고 행복나눔 봉사단장(광양㈜ 대표)은 “모교 재학생들과 어린 자녀들이 참석하여 함께 의미있는 활동을 실천하게되어 감사하다”면서 "사회적 가치실현을 위한 봉사DNA를 심어주어 미래세대까지 이어 갈 수 있도록 더 많은 활동을 이어가야겠다“ 고 말했다. 제34대 김경한 포철공고 총동창회장은 “ 주말새벽 광양에서 포항까지 오신 동문 및 동문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참석해 주신 모든분들의 마음과 뜻을 모아동문및 가족 그리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포철공고 총동창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