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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구경찰, 어린이날 폭주족 특별단속 실시

대구경찰청과 대구시자치경찰위원회가 어린이날을 맞아 폭주행위에 대해 강력한 특별단속에 나선다. 경찰은 오는 4일까지 사전 집중 단속 기간으로 정하고, 이륜차의 신호위반, 무면허운전, 번호판 가림 등 주요 법규 위반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과 검문을 강화한다. 특히 폭주족 출몰이 예상되는 4일 야간에는 교통경찰, 싸이카, 암행순찰팀, 교통범죄수사팀, 기동순찰대 등 경력 155명과 싸이카·순찰차·비노출차량 등 72대를 투입해 폭주족 주요 출몰 교차로 15곳에 배치할 계획이다. 또 시간과 장소를 옮겨가며 모이는 폭주족과 구경꾼의 이동경로를 실시간 파악해 집결을 차단하고 빠르게 해산시킬 방침이다. 아울러 사복 경찰관이 탑승한 비노출차량을 이용해 폭주족 현장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철저한 사후 수사로 주동자뿐만 아니라 단순 참여자까지도 신원을 특정해 엄정 처벌할 예정이다. 앞서 대구경찰은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폭주족 특별단속을 실시했다. 신호위반‧중침‧안전모미착용등에 대해서는 통고처분을, 무등록운행‧불법튜닝 등은 자동차관리법위반, 의무보험미가입은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윕반 등으로 현장에서 111건을 검거한 바 있다. 또한, 단속과정에서 확보된 영상을 분석‧수사해 총 21명을 공동위험행위로 형사입건했다. 올해 3·1절 폭주족 특별단속에서도 27건을 현장 검거했으며, 현재 10여 명을 특정해 수사 중에 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폭주 행위는 단순한 장난이나 일탈이 아니라,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범죄인 만큼, 폭주 행위에 대해서는 연중 단속을 강화하고, 끝까지 추적해 엄중 처벌해 폭주 문화를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5-01

“지역 현안 대선공약 반영” 영호남 8곳 시·도지사 공동성명

대구시를 비롯한 영호남 8개 시·도(부산·광주·울산·전북·전남·경북·경남)지사가 1일 ‘지역이 주도하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8개 시·도지사들은 이날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제19회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에서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해 지역 스스로 자율과 책임을 가지고 분권형 국가로 나아가야 한다는 데 깊이 공감하고, ‘지역이 주도하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지방분권형 개헌 촉구 △지방교부세 법정 비율 확대 △공공기관 등 2차 지방이전 조속 추진 △비수도권 대상 사업 예비타당성 전면 폐지 △지역 전략산업 육성 및 투자유치 권한 강화 △지역 스스로 결정하는 지역개발 권한 이양 등을 촉구했다. 또 성명서에는 지역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한 시·도 간 연계협력과제(8건)와 영호남이 국가균형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현안 과제(8건) 총 16건을 대선공약에 반영되도록 건의했다. 특히 대구시는 영호남 발전의 중심축인 달빛철도 사업의 신속한 예타 면제를 연계협력과제로 채택했고, 대구시의 최대 현안 사업인 ‘TK신공항 건설’을 위해 국비 및 공자기금 등 재정 지원을 대선공약 과제로 선정했다. 경북도는 ‘동서횡단철도’건설 추진을 연계 발전과제로 채택했고, 2025 APEC 정상회의 공동대응을 대선공약 과제로 삼았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남부거대경제권 구축과 영호남 상생발전을 위해서는 달빛철도와 TK신공항이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영호남 시·도지사와 함께 힘을 모아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5-01

끝나지 않는 도시개발 불편과 위험 언제까지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이인지구 도시개발 사업이 10여 년 넘도록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120번, 305번, 5000번 등의 버스가 오가지만 정류장 주변 인도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통행 불편과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1일 삼도드림아파트 앞 버스정류장. ‘보행자 통행금지’ 안내판과 함께 ‘횡단보도를 이용해 달라’는 표지판이 덩그러니 세워져 있었다. 안내에 따라 건널목을 건너자 여기저기 흩어진 보도블록과 쌓여 있는 공사 자재, 곳곳에 방치된 쓰레기 더미가 눈에 들어왔다. 인도라고 볼 수 없는 구불구불하게 패인 자갈길은 걷기에도 불편하고 바람이 불면 먼지가 심하게 날렸다. 삼도드림아파트에 거주하는 황모 씨(32)는 “길이 이래서야 버스를 타러 나오는 것도 일이다. 차들도 쌩쌩 달리는 이 구간에 인도도 없어 애들 데리고 다니기 너무 위험하다”고 하소연했다. 300m 가량 떨어진 흥해농협달전지점 버스정류장에는 울퉁불퉁한 자갈밭 위에 세워진 버스 표지판과 낡은 의자 하나가 우두커니 놓여 있었다. 도로 반대편에는 그나마 통행할 수 있는 갓길도 없어 버스를 이용하려는 승객들이 차를 피해 무단횡단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9000번 버스를 타고 달전농협 정류장에서 내린 정모 씨(74)는 “길이 너무 험해서 넘어질까 봐 무섭다. 손주 만나러 왔다가 이렇게 고생할 줄 몰랐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러면서 “버스를 타고 내리는 것도 일이지만, 내리고 나서 갈 길이 더 문제”라며 “인근에 아파트가 지어진 지가 언제인데 지금까지 인도가 없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고 꼬집었다. 지역주민들 사이에서는 도시개발이라는 이름이 무색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공사가 오랜 기간 이어지며 오히려 생활환경이 나빠졌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인근 주민 김모 씨(50)는 “포항 시장이 이곳에서 살고 있다면 10여 년 동안 공사가 계속 되고 있겠냐”며 “포항시가 책임을 지고 공사를 마무리되도록 해야지 언제까지 나 몰라라 하고 뒷짐만 지고 있을지 묻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루라도 빨리 어린아이들과 노약자들이 편하게 살 수 있는 주거 여건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포항시 관계자는 “민간이 주도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보니 시간이 좀 걸리는 데다 최근 건설 경기도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공사 속도를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5-01

대구 함지산 재발화 산불, 진화완료⋯뒷불 감시로 전환

잔불 정리 중 재발화해 확산했던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이 1일 진화 완료됐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재발화한 함지산 산불 진화 완료를 선언하고 뒷불 감시 체제로 전환했다. 소방당국은 “열화상 카메라상 확인되는 화선이 모두 사라졌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오후 2시 1분쯤 발생한 산불은 23시간 만에 진화됐다가 29일 오후 7시 31분쯤 백련사 방면 7부 능선에서 재발화했다. 이후 산불 영향 구역에 포함된 북·동쪽 방면 5개 구역에서 불씨와 함께 연기가 피어올랐고, 불길은 꺼졌다 다시 타오르기를 반복하며 민가가 밀집한 서변동 등으로 확산했다. 당국은 30일 오후 5시 13분쯤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를 요청하는 긴급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이에 한때 동변중을 비롯해 팔달초, 연경초 등 지정된 산불 대피소에는 200명이 넘는 주민이 대피했다. 당국은 밤사이 656명의 인원과 장비 등을 동원해 불씨 제거 작업과 동시에 민가가 밀집한 서변·구암동 지역으로 불길이 넘어오지 않도록 방화선 구축에 힘을 쏟았다. 또 날이 밝자 인력 884명과 진화 헬기 43대 등을 동원해 잔여 화선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번 재발화 영향으로 함지산 산불 영향구역은 최초 주불 진화 선언때 보다 50㏊ 증가한 310ha로 집계됐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5-01

[투데이 핫 클릭!] 매국노 이완용 땅 팔아 캐나다로...혀를 차는 네티즌들

치욕과 공분도 역사의 한 부분이다. 그러니, 이완용이란 이름을 기억에 새길 수밖에 없다. 부끄러운 역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완용(1858~1926)은 ‘나라의 수치’라고 할 을사늑약, 정미7조약, 한일병탄 체결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을사오적’로 불리는 대표적 친일인사다. 100년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흐른 시간과는 무관하게 지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를 “나라 팔아먹은 악질 관료”라고 부른다. 최근 그의 후손에 관한 끌탕 부를 뉴스 하나가 네티즌들의 분노를 야기했다. 요약하면 이런 사연이다. 이완용의 증손자가 서울 북아현동 인근 땅을 매각한 후 캐나다로 이주했다는 사실이 늦게 알려졌다. 그 땅은 이완용의 소유였지만, 정부가 친일행위를 통해 축적한 재산이라는 이유로 환수했었다. 하지만, 증손자가 국가를 상대로 토지 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했고, 재판을 이겨 땅을 돌려받았다. 해당 땅은 2354㎡(712평)로 3.3㎡당 450만원 정도에 매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대략적 매매가는 30억원. 이걸 가지고 증조부를 손가락질 하는 한국 땅을 떠난 것이다. 향후 이 땅은 재개발을 거쳐 아파트 단지로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소식을 접한 중년 이상의 세대들은 “매국의 핏줄은 어쩔 수가 없구나. 제대로 된 친일청산을 하지 못한 것이 이런 분통 터질 일을 만들었다”고 질타했고, 젊은 네티즌은 “이완용의 증손자가 이완용 했네”라며 조롱하고 있는 상황이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5-01

수리온 없이 대구 산불 야간 진압 656명 투입⋯서변동 망일봉 ‘주력’

30일 재발화한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야간에 656명의 인원이 동원된다. 이들은 불길이 있는 서변동 망일봉 일대 진화작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7시 50분쯤 대구 북구 산불 현장 지휘권을 가지고 있는 배광식 북구청장과 임하수 남부산림청장이 산불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배 청장은 “낙엽 아래에 있던 불이 뚫고 올라와 재발화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여러 가지 재발화 원인이 있겠지만 낙엽이나 나무뿌리 속에 열기가 스며든 가운데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이 불어 재발화한 경우라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 남부산림청장이 산불 현황과 야간 진화에 대해 자세히 안내했다. 임 청장은 “일몰을 전후해 7시 40분쯤 주간 진화 작업에 투입한 헬기 43대는 모두 산불 현장에서 철수했다”면서 “대신 지상 인력을 위주로 방화선을 구축하거나 잔불을 정리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날 오후 들어 재발화한 산불로 아파트 등 민가가 밀집한 서변동 일대 방면으로 접한 함지산 일대 2.2㎞ 구간에 화선이 형성됐으나, 주간 진화 작업을 통해 1.1㎞로 줄어들며 상당 부분 진화됐다”면서 “현재는 산불영향 구역 내 북·동쪽에 있는 백년사와 망일봉, 원담사 3개 구역에서 많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야간 진화작업의 일등 공신인 수리온의 경우 안전을 위해서 투입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 청장은 “화선의 길이라든지 위험성을 판단했을 때 수리온은 투입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진화 인력으로 내일 일출 전까지 작업할 계획이며, 일출 후 즉각 헬기를 투입해 산불 진화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야간에는 초속 2.6m의 약한 바람이 불 것을 보인다”며 “야간에 열화상 드론을 띄워서 화선의 길이 등을 다시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재발화한 산불 영향으로 함지산 산불 영향 구역은 당초 집계된 260㏊에서 35㏊ 늘어난 295㏊로 집계됐다. 또한, 북구 산불 재발화 영향으로 주민 243명(오후 8시 30분 기준)이 동변중, 연경초, 팔달초 등지로, 요양시설 입소자 107명(오후 7시 30분 기준)은 대구의료원 등지로 대피 완료했다. /김재욱·황인무 기자

2025-04-30

불씨 되살아난 대구 함지산… 시민들 몸서리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이 일부 구역에서 잔불이 되살아났다가 진화되는 일이 반복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30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1분쯤 부분 재발화가 포착된 곳은 함지산 산불영향 구역에 포함된 북·동쪽 방면 5개 구역이다. 당국은 불이 재발화한 5곳에 대한 진화 작업을 오전 중에 대부분 완료했으나 오후 들어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5∼10m가량인 바람이 불며 일부 구역에서 연기가 다시 피어오르고 있다. 꺼진 불이 되살아나 진화하고 재발화하는 일이 반복되자 인근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이날 119에는 ‘함지산에 연기가 자욱하다’며 시민들 신고가 잇따랐다. 북구 한 주민은 “이번 함지산 산불이 아파트 등 주거지역을 위협할 정도였다”며 “매캐한 냄새가 나고 연기가 올라가는 것이 보여 불이 되살아날까 봐 불안하다”고 우려했다. 다른 주민도 “진화됐다 재발화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경북 산불처럼 커질까 너무 걱정스럽다”며 “안전문자를 받을 때마다 심장이 두근거린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바람이 다소 불어 재발화 위험이 커 내일(1일) 오후 비가 내릴 때까지 헬기 등을 투입해 잔불 진화·감시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이후에는 강수 영향을 보고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8일 오후 2시 1분쯤 발생한 함지산 불은 산불영향구역 260㏊를 태우고 23시간 만인 29일 오후 1시에 진화됐다. 이후 6시간여 만인 29일 오후 7시 31분쯤 함지산 내 백련사 방면 7부 능선에서 산불이 부분 재발화했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과 경찰, 북구청 등은 지난 30일 합동 감식을 통해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 산불의 최초 발화지를 제단에서 약 100m 떨어진 장소로 특정했다. 이 장소는 평소 일반인의 출입이 어려운 곳으로, 산불이 방화나 실화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수사기관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4-30

몽골 기업-도내 농가·생산자 단체 ‘매칭’ 쌀·오미자 등 호응 새 판로 개척 기대감

경북 우수농산물 해외 판매 촉진을 위한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가 30일 포항 라한호텔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 상담회는 경북매일신문이 주최·주관하고 경상북도, 포항시 등이 후원했다. 이날 상담회는 본지가 몽골 바이어를 초청, 도내 농가 및 생산자단체와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몽골에선 토꿀뚜르 막시모스 부대표, 쩔뻐 프레쉬팩 대표, 툽씽바야르 골든 피닉스 대표, 오랑헐뻐 타라 비전 대표 등이 참가했다. 이들은 몽골의 대표적 유통기업 관계자들이다. 특히 오랑헐뻐 씨는 인구 350만 명의 몽골에서 인스타그램 100여만 명, 페이스 북 66여만 명의 팔로우를 가진 유명 인플루언서로 폭넓은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된 이날 상담회는 오후 6시까지 이어질 정도로 상호 큰 관심을 보였다. 도내에서는 금예철 대풍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 등 26개 농가 및 농업법인, 식품제조업 등에서 참여, 활기를 더했다. 몽골 바이어들은 주류와 쌀, 과일음료, 가공식품 등은 향후 언제든지 수입이 가능할 것임을 내비치기도 했다. 1대1 수출 상담을 마친 금예철 대풍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예상외로 쌀에 대해 많은 것을 질문했었다”면서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임정수 큰들농업회사법인주식회사 대표는 “기온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오미자를 소개하고 음료를 시음하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바이어들의 호응이 좋았으며 추후 논의를 더 이어가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날 상담장에는 차강 웁궁 자담바 재 부산 몽골영사도 나와 격려했다. 그는 “현재도 몽골 국민은 한국 제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이번 상담회를 통해 질 좋은 경상북도 농특산물이 더 수출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몽골은 러시아와 중앙아시아로 가는 길목인 만큼 향후 시장 전망이 밝다”며 “경북 농가들이 도전하면 지원과 성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날 상담 행사를 주관한 본지 최윤채 대표이사는 개회 인사말을 통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초청에 응해주신 몽골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경북매일신문사는 앞으로도 경북 우수농특산물이 몽골 현지로 더욱 많이 수출될 수 있도록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4-30

“포항 촉발지진, 정의로운 판결 내려지길”

‘포항 촉발지진 정신적 피해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 판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30일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재판부에 호소문을 제출하며 정의로운 판결을 촉구했다. 대구고등법원 민사1부는 5월13일 오전 10시 포항지진 정신적 피해 손해배상 소송 2심 선고를 한다. 포항촉발지진 범대위 등 12개 시민단체는 공동 호소문을 이날 재판부에 제출하며 시민들의 간절함을 전했다. 호소문에는 2017년 포항지진으로 인한 피해 이후 7년 넘게 지속돼 시민들이 겪은 정신적 고통과 삶의 파괴, 그리고 국가의 책임 인정을 촉구하는 지역 사회의 간절한 염원을 담았다. 시민단체들은 “포항지진은 국책사업 실패로 발생한 인재이며, 그 책임은 이미 정부조사연구단·감사원·진상조사위 등의 조사 결과를 통해 명백히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또 “국가의 책임을 인정한 1심 판결처럼, 이번 항소심에서도 피해자들의 고통과 진실을 직시하는 정의로운 판결이 내려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1심 법원인 대구지법 포항지원은 지난 2013년 11월 대한민국 등 피고는 원고인 포항시민 5만여명에게 정신적 배상금 200~300만원을 지급하라고 선고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 등 피고는 배상금을 줄 수 없다고 맞섰고, 포항시민 등 원고는 당초 청구액인 1000만원 지급을 요구하며 각각 항소했다. 2심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정부측 변호인단은 지열발전과 지진의 연관성을 부정하며, 1심 판결을 뒤집거나 배상금을 줄이려 했다. /이시라기자

2025-04-30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2025년 '노동관계법 설명회' 개최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은 30일 1층 대회의실에서 2025년 정기·수시 근로감독 사업장을 대상으로 ‘노동관계법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에는 지역 내 정기·수시 근로감독 대상 신규 중소 사업장 대표와 인사·노무 담당자들이 참석했으며, 통상임금 개정 지침과 주요쟁점 사례, 노동법 위반 사례 등을 설명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청에 따르면, 2024년에는 제조업·건설업 등 총 527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근로감독을 실시해 2173건의 위반 사항에 대해 시정 조치를 내렸으며, 이를 통해 6억 4000여만 원의 체불임금이 지급됐다. 이외에도 사법 처리 1건과 과태료 1건(500만 원)이 부과됐다. 설명회 이후에는 일터혁신상생컨설팅,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 등 정부 지원 제도에 대한 안내도 병행돼, 현장의 혼란을 줄이고 실무 대응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올해 근로감독은 기존의 적발 위주 방식에서 벗어나 사업장 특성에 따른 구조적 취약 요인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감독 전 충분한 지도를 통해 사업장이 자율적으로 법 위반 여부를 점검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신동술 지청장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기업들이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임금 체불을 사전에 예방해 공정한 노동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4-30

영남권 산불 2600세대에 긴급생계비 300만원

행정안전부는 30일부터 경북·경남·울산 지역 산불 이재민들에게 긴급생계비 300만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국민성금 모집기관인 전국재해구호협회, 대한적십자사,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이루어진다. 지원금은 국민들이 산불 피해 지역을 돕기 위해 각 기관에 기부한 성금으로 마련됐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총 1683억 6000만원의 성금이 모금된 것으로 집계됐다. 긴급생계비는 산불로 인명 및 주택 피해를 입은 이재민 가운데 지방자치단체가 우선 확정한 2600여 세대에 지급된다. 경남과 울산 지역은 세대 정보 확인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즉시 지급이 시작된다. 반면 피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컸던 경북 지역은 확인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아직 지급 대상으로 확정되지 않은 세대도 지자체의 대상자 명단 확정 절차가 완료되는 즉시 긴급생계비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긴급생계비를 제외한 나머지 국민성금은 모집기관 및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해당 지역의 산불 피해 복구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조덕진 행안부 재난복구지원국장은 “긴급생계비 지원이 산불 피해로 상심이 큰 이재민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길 바라며, 국민이 모은 성금이 신속하고 공정하게 사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4-30

대구시, 인공지능(AI) 기업들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 성과

지역 제조업 인공지능(AI) 기업들이 대구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ABB산업 지원정책에 힘입어 해외시장 진출 및 프로젝트 수주 등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대구시 제조업 AI융합 기반 조성사업을 통해 제조 AI솔루션 개발실증에 참여하는 ㈜컴퓨터메이트는 최근 인도네시아 제조기업과 스마트팩토리(MES) 통합시스템 구축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330만 달러로, 컴퓨터메이트가 단독수출 방식으로 수주한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이다. 생산·품질·물류·자재 전반에 걸친 실시간 통합관리시스템에 AI 기반 제조기술을 연계해 실시간 불량예측, 품질분석, 공정자동화 등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품질불량 사전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향후 반도체, 자동차, 전자, 섬유 등 다양한 산업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공급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대구시는 최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산업전시회인 ‘하노버 메세 2025’에 지역 기업과 함께 참가해 지역의 우수한 제조인공지능(AI) 기술을 선보이고, 해외 기관 및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는 기회를 가졌다. ㈜인터엑스는 제조 특화 생성형 인공지능(AI) 솔루션과 하드웨어 결합형 자율제조 솔루션을 소개하고,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와 글로벌 제조 기술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했으며, ㈜제이솔루션은 산업 현장에서의 설비 고장 사전예측을 위한 인공지능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번 전시에서 30개 이상 해외기업과 솔루션 도입 및 기술협업을 위한 상담을 진행했으며 로봇·드론·설비 등의 하드웨어 제조 글로벌 업체와 기술협업 및 시장진출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블루시스는 전시회에서 치즈 생산 장비 기업인 아가탄젤루(Agathangelou)와 제조데이터 기반 장비 개발 협업, T-system 및 아마존(Amazon)과 탈중앙 제조 생태계 인공지능 기반 공급망 관리 활용 등 20여 건 이상의 수출상담 실적을 달성했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대구시의 ABB산업 지원정책을 통해 육성한 지역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이 해외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입증됐으며, 앞으로도 지역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4-30

지역 초·중·고생 1.2% 학폭 피해 전국 평균보다 0.9% 낮은 것으로

지난해 전국적으로 학교폭력을 당한 초·중·고생이 증가한 반면, 대구 지역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30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4년 2차 학교폭력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3일부터 10월 22일까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의 학생 중 4%, 약 21만 명(참여율 78.8%, 약 16만7000명 참여)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피해 응답률은 2.1%로 나타났다. 반면,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 지역 실태조사 피해 응답률은 1.2%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국 평균인 2.1%보다 0.9% 낮은 수치다. 대구시교육청은 교육부의 조사 방침에 맞춰 지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중 초등학교 16개교, 중학교 13개교, 고등학교 13개교 등 총 42개교 재학생 8186명 중 7506명(91.7%)에 대한 2차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이 49.3%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신체폭력 14.3%, 집단 따돌림 9.3%, 성폭력 9.3%, 사이버폭력 5.0%, 금품 갈취 5.0%, 강요 5.0%, 스토킹 2.9% 등이 뒤를 이었다. 이날 교육부의 조사 결과 전국 학교급별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교 3.8%, 중학교 1.6%, 고등학교 0.6%로, 2023년 2차 조사에 비해 각각 0.8%p, 0.4%p, 0.2%p 증가했다. 피해유형별로 보면 언어폭력이 41.0%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집단따돌림(14.6%), 신체폭력(14.0%), 사이버폭력(7.6%), 성폭력(7.0%) 등의 순이었다. 2023년 2차 조사에 비해 신체폭력(15.5%→14.0%), 스토킹(6.5%→4.8%), 금품갈취(6.1%→5.7%) 비중은 줄어든 반면, 언어 폭력(40.9%→41.0%), 집단 따돌림(12.9%→14.6%), 사이버 폭력(6.8%→7.6%), 성폭력(6.0%→7.0%) 비중은 늘었다. 모든 학교급에서 ‘언어폭력’ 비중이 가장 높았고, 초등학교는 ‘신체폭력’,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집단 따돌림’이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4-30

“5월엔 가족과 함께 경북으로”

“가족들과 함께 경북관광을 즐기자” 경북문화관광공사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보문관광단지를 비롯해 경주엑스포 대공원, 유교랜드 등에서 가족 단위 관광객을 대상으로 각종 할인 이벤트와 행사를 시행한다. 보문관광단지 호반 광장에서는 3일부터 6일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정의 달 기념 이벤트인 ‘봄 소풍은 보문 소풍’이 운영된다. 또 3일, 4일, 6일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버스킹 행사가 열린다. 메인 행사인 가정의 달 이벤트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체험 행사인 룰렛, 타투 체험, 매직 풍선 만들기가 준비되어 있다. 무대공연으로는 관악 합주단의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전문 마술사 김민석의 흥미진진한 마술쇼가 펼쳐진다. 공연 인터미션에는 가족 레크리에이션이 진행되어 행사의 분위기를 돋우고 마지막엔 가족 장기자랑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가져갈 기회도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경주엑스포 대공원은 가정의 달 5월 한 달간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즐길 거리와 관광 취약계층 여행 기회 확대를 위한 할인 혜택과 초청 행사도 함께 운영한다. ‘오손도손 경주엑스포’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모션은 5월 한 달간 이어진다. 장애인과 다문화가정에 추가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특히 어린이날에는 어린이와 동반자 모두 5000원의 특별가로 입장할 수 있다. 황금연휴 기간인 3일부터 6일까지는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체험과 공연이 진행된다. 공원 입구에서 경주엑스포 대공원 캐릭터 풍선을 나눠주며, 선덕 광장에서는 어린이날 특별이벤트‘같이 놀자’가 펼쳐진다. 매직쇼, 버블쇼, 전통 놀이, 보드게임, 풍경 꾸미기, 블록 만들기 등 놀이 및 체험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진행되기도 한다. 또한, 관내 아동양육시설인 성애원과 대자원의 어린이들을 초청해 경주엑스포 대공원 체험과 대표 공연 ‘인피니티 플라잉’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공원 내 입점 시설과 공연 할인 혜택도 풍성하다. 카페 ‘솔거랑’에서는 연휴 기간에 음료 3잔 구매 시 쿠키 1개를 증정하고, ‘인피니티 플라잉’ 공연은 3명 방문 시 1명 무료입장 혜택과 함께 룰렛 이벤트가 진행된다. 특히 유교랜드는 5월 한 달간 방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입장료 할인 및 체험 이벤트와 선물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먼저, 유교랜드에 3대(외/조부모, 부모, 자녀)가 함께 방문하면 가족 전원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또 경북 산불 피해로 인하여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안동, 의성, 청송, 영양, 영덕 지역민에게도 안동 시민 입장료(성인 7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5000) 적용 혜택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어린이날에 페이스페인팅 체험, 풍선 아트 제공, 우드 거울 만들기 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와 선착순 2000명 초등학생 이하 관람객들에게 어린이날 선물을 증정한다. 김남일 사장은 “5월 한 달간 가족이 즐겁고 행복한 추억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준비했다”라며“다양한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4-30

포항·경주 과수농가 이상저온 피해 심각

포항과 경주 지역 사과와 배 과수농가들이 개화 시기 영하권 이상저온으로 인해 심각한 생육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능금농협은 30일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포항 지역에서 발생한 이상저온으로 인해 대부분의 사과 농가가 개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사과 재배 과정에서 농가들은 과실 생산을 위해 ‘중심화’라 불리는 주요 꽃을 살리고 나머지 주변 꽃은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그러나 능금농협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약 70%의 사과나무 중심화가 이상저온으로 인해 제대로 개화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능금농협 관계자는 “정확한 피해 규모는 결실 시기가 되어야 파악할 수 있지만, 포항의 거의 모든 사과 농가에서 꽃이 제대로 피지 않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다만 중심화 대신 주변 꽃을 활용할 수 있어 실제 수확량 감소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포항에서는 기계면, 기북면, 죽장면을 중심으로 약 400개 농가가 사과를 재배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과수 농가의 저온 피해 상황을 추적하고 있으나, 아직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같은 시기 경주 지역 배 농가에서도 유사한 피해가 보고됐다. 영하권 날씨로 인해 배꽃이 갈변하거나 고사한 사례가 다수 발견된 것으로 조사됐으며 경주시는 140여 농가의 100㏊ 규모의 배밭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농민들은 이러한 배꽃 피해로 인해 수확량 감소와 상품성 저하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경주시는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근 4000만원을 투입해 배 재배 농가에 약제와 영양제를 공급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저온 피해 이후에도 지속적인 생육 관리를 통해 적정 착과량을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4-30

예결위서 여야 ‘한덕수 출마설·추경’ 설전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위해 29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설, 추경 증액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의 예결위 불출석을 문제 삼으며 대선 출마설을 성토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지역화폐 등 추경 증액 요구가 국가 재정 건전성을 해치는 '이재명 후보 대선용 증액 요구'라고 응수했다. 민주당 주철현 의원은 "한 총리의 대선 출마는 국정 혼란을 볼모로 몰상식·몰염치·몰지각한 행태"라며 "본분을 망각하고 본인의 야욕을 위해 공직을 함부로 다루는 것이 내란 수괴 윤석열을 빼다 박았다"고 말했다. 황정아 의원은 "한 권한대행은 3년 동안 이어진 윤석열 폭정의 동조자이자 부역자"라며 "국정 폭망의 책임자이자 위헌적 행태를 일삼아온 무능력한 반헌법주의자가 대선을 꿈꾼다는 것 자체가 국민 보시기에 우스운 코미디"라고 꼬집었다. 반면,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8개 사건, 12개 죄목으로 5개의 재판을 받고 있는데 이런 사람을 (대선) 후보로 만든 민주당이 무슨 염치로 한 총리의 출마에 대해 트집을 잡느냐"며 "남의 눈에 티끌은 보여도 자기 눈에 대들보는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딱 맞다"고 받아쳤다. 김성원 의원은 이 후보와 민주당이 추진하는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개편을 두고 "긴밀하게 부처 안에서 유기적으로 잘하고 있는데 왜 자꾸 찢으려 하는가"라며 "말로는 통합·화합을 이야기하면서 왜 찢으려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고 지적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4-29

경북선관위, 투·개표관리 투명·신뢰성 강화 방안 발표

오는 6월 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경북선거관리위원회가 투·개표관리 투명성·신뢰성 강화 방안을 설명했다. Q.개표 결과의 정확성·공정성·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은? A.투표지분류기에서 분류된 투표지는 여러 단계의 육안 심사·확인(심사·집계부의 확인·심사→위원 검열)을 거쳐 확정된다. 특히, 제22대 국회의원선거부터 심사집계부에 수검표 절차(투표지분류기운영부로부터 후보자별로 분류된 투표지를 넘겨받아 개표사무원이 한 장씩 오분류 여부 등을 심사)를 추가했다. 개표사무는 선거관리위원회 위원 및 전임직원 외에도 공무원, 교직원 등 많은 개표사무원들이 함께 관리하고, 정당·후보자가 선정한 개표참관인과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모하여 선정된 개표참관인이 개표의 모든 과정을 지켜보며 촬영할 수 있다. Q.사전투표소별 관내·관외 투표자수를 알 수 있나? A.중앙선관위는 인터넷 홈페이지의 선거통계시스템를 통해 선거인의 주소지를 기준으로 사전투표자 수(관내·외 총수)를 구·시·군별 1시단 단위로(07시~18시) 공개를 해왔다. 또한 사전투표소별 사전투표자 수는 사전투표 종료 후 매일 인터넷홈페이지를 통해 별도로 공개했다.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는 사전투표소별 사전투표자수를 관내, 관외로 구분해 추가로 공개한. 사전투표소의 시간대별 투표자수와 참관인이 직접 헤아린 투표자수를 시각마다 비교할 수 있어 사전투표자수가 부풀려지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Q.투표함에 사용하는 특수봉인지는 어떤 역할을 하나? A.투표함 봉함에 사용하는 특수봉인지는 부착 후 떼어낼 경우 훼손 표시(OPEN VOID)가 나타남으로 재사용이 불가능하다. 또한, 봉인지에는 투표관리관 및 투표참관인 등 관련자가 직접 서명을 하고 투표함에 부착한다. 참관인은 투표함 봉쇄·봉인과정을 촬영할 수 있고, 부착된 봉인지를 떼어낼 경우 특수봉인지에 훼손 표시가 나타나므로 누구든지 봉인된 투표함을 무단으로 개함할 수 없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4-29

포항서 풍력발전 사업권 ‘매각 투기’ 논란 확산

포항시 일대에서 추진 중인 일부 풍력발전 사업권을 둘러싼 ‘매각 투기’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포항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기조에 맞춰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포항시의 일부 풍력발전 예정 부지에서 수도권 소재 업체가 허가를 받은 이후 착공 전에 다른 외부 업체로 사업권을 넘기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발전허가 인허가를 받기 위해선 조건 중 하나인 주민동의가 있는데 이를 받기 위해 사업권자는 마치 자기가 할 것처럼 온갖 장밋빛 약속을 해 놓고 정작 허가를 받자마자 사업권을 타인에게 팔아버리는 것은 전형적 투기 수법일 뿐만 아니라 어떻게 보면 사기에 가깝다는 것이다. 그간 발전 허가 과정을 지켜본 흥해읍 해당 지역 주민 A씨는 “발전 인허가 후 발전시설을 세우지 않고 사업권을 거래한다는 것은 주민 동의를 해준 사람들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부분에 대해선 풍력발전사업 관계자들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다. B 사업자는 “풍력발전 허가를 받은 뒤 한국전력 등과 전력 판매 계약을 통해 전력망 접속 권리를 확보한 상태에서 이를 제3자에게 넘겨 수익을 올리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그렇게 되면 정작 그동안 환경문제에 대해 갈등을 일으켰던 지역사회에는 도움이 되는 일이 없어지게 되고 이는 또 다른 분쟁의 빌미로 작용, 사업 지연을 수반하는 등 주민들의 불신만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발전 허가 후 일정 기간 내 시설 착공을 의무화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때 허가를 취소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래야 사업자가 전력 판매량만 확보한 뒤 되팔기를 반복하는 관행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도 이러한 문제를 이미 인식하고 지난 2023년 산업통상자원부는 발전 허가 기준의 인허가에 공사계획 인가 기간을 추가하기도 했다. 육상풍력 4년, 해상풍력 5년 내 인가받지 못하면 사업이 취소되도록 한 것. 그러나 지자체와 시의회에서는 규제가 여전히 미진하다는 시각이다. 포항시 측에서는 “발전 허가를 득한 후 인허가권을 되팔기만 해도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적어도 1기당 10여억 원 이상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보니 지금 읍면지역 일대에는 발전 인허가용 풍력계측기가 쫙 깔려 있다”라며 “제대로 사업을 추진할 실사업자가 발전 인허가 첫 단계부터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보완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업 허가 후 투기성 사업권 매각이 이뤄지면 페널티 부과 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제도 개선에 대해선 풍력 업계도 공감하는 분위기다. 시설 설치를 전문으로 하는 C업체 대표는 “지금 우리나라에서 바람이 좀 부는 산 마다 발전 인허가 앞 단계인 풍력을 측정하는 계측기가 꼽혀 있다”며 비정상도 이런 비정상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에너지원 확보라는 국책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려면 일정 수준의 투자 이행 의무화나 개발이익의 지역사회 환원 강화 등 치밀한 법적 보완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포항에도 풍력사업 바람이 불면서 인허가가 잇따르자 포항시와 포항시의회 역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응에 나섰다.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은 “무분별한 풍력발전 사업이 투기 수단으로 변질한다면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한 국민 신뢰까지 무너질 수 있다”며 “의회 차원에서 대안을 마련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우선 풍력발전 이익 공유 조례를 제정해 대응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제도 악용을 막고 지역사회와의 실질적 상생을 도모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임창희기자 lch8601@kbmaeil.com

2025-04-29

경산은 높은 봉우리가 있다

경산시에는 높은 봉우리가 있다. 월요일마다 많은 사람이 봉우리에 오른다. 그 이름은 학자봉, 경산시교육지원청에 둥지를 튼 봉사단체다. 경산학생상담자원봉사자연합회를 줄여서 학자봉이라 한다. 1997년에 설립해서 올해로 38기 신입을 맞이해 교육 중이다. 105명이 활동하는 단체다. 매주 월요일마다 상담에 필요한 주제로 다양한 공부를 한다. 4월에는 상담할 때 활용할 보드게임을 2주 연강으로 들으며 함께 했다. 그다음 교육 주제는 중독이다. 1년 동안 봉사자가 되기 위해 다양한 교육을 수료하고 2학기부터 신입이 부촉진자로 따라간다. 주촉진자와 함께 부촉진자로 참여한다. 그렇게 참관하며 주촉진자가 되어간다. 주촉진자 몇 분과 대화를 나눴다. 특별한 경험이 있으면 들려달라고 하니 회기가 지날수록 아이들이 달라지는 게 보인다고 했다. 첫 시간에 자유밖에 없던 아이들이 시간이 쌓이니 절제가 생기더라고 한다. 체험에서 나온 명언이다. 처음엔 자리에 잠시 앉아있지도 못하던 애가 마지막 날 편지를 써서 감사한 마음을 전해 주었다고 한다. ‘한 번도 저를 혼내지 않아서 감사해요.’ 자기통제가 안되던 아이, 그런 자신에게 화를 내지 않아서 고마웠다고. 안아주며 속상하지, 다 알아. 그러자 흥분을 서서히 가라앉힌 아이였다. 가끔은 상담자로 만난 아이가 SNS를 타고타고 찾아와 감사 댓글을 남겨 감동을 안기기도 한단다. 위문공연도 해준 교실이 있어서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부촉진자로 따라갔다가 주촉진자가 하시는 거 보고 이거 해볼만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열심히 참여했다고 한다. 손을 잡아 줄 때 눈빛이 달라지더라며 기억을 회상했다. 저학년이 더 힘들긴 하지만 그것보다 10회기 후 다음 해 다시 방문했을 때 처음 상태로 다시 되돌아 온 상담자를 보면 제일 안타까웠다고 한다. 학자봉에서 하루를 보내고 집에 가면 착한 엄마가 된다고 회원들은 입을 모았다. 엄마 월요일 학자봉 안가? 아이들이 묻고, 말투가 바뀌었다고 남편이 바뀐 부인이 멋지다는 칭찬을 해주어서 놀라웠다고 한다. 욱하던 엄마가 보고 기다려주는 엄마로 변해서 인기가 많아졌다. 집안 분위기 바뀌니 가족 모두에게 사랑을 받았다고 웃었다. 또 다른 회원에게 참여한 이유를 물으니 아들 둘 키우는데 화내는 격차가 심한 엄마라 자신이 변하려고 참여했다고 한다. 또 큰딸과 관계가 좋지 않아 시작한 회원은 워낙 사이가 안 좋아 딸이 국제결혼 해 멀리 떠나서 보지 않고 살고 싶을 만큼 힘들어서 이 봉사단에 들어왔다. 교육받으며 엄마가 노력하는 게 보여서 딸도 노력한다고 말해 모녀 관계가 좋아졌다. 참여하기 전에는 내가 희생해서 가족이 행복해지겠지 했는데 활동하면서 내가 행복해야 가족도 행복을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다른 지역보다 경산만의 특별한 점이 있으면 소개해 달라고 하니 잠시 망설임도 없이 ‘공연’이라고 했다. 1년 교육과정을 수료하면 공개 보고회를 여는데 신입 1년차가 모여 오카리나연주, 성악, 댄스, 우쿨렐레 연주 같은 다양한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35기부터 상담에 맞는 주제를 정해 뮤지컬을 연습해 공연했다. 그 공연이 특별해서 교육감님이 보시고 행사에 초청해서 공연하기도 했다. 36기 공연을 보고 눈물 흘리신 분들도 있었다니 자랑할만했다. 도교육청에서 과일을 보내올 정도였다. 경산시장님께 봉사상을 받고, 도지사상을 받는 경산학자봉 팀이다. 자원봉사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을 받지만, 무엇보다 교육 내용을 집에서도 써먹을 수 있어서 더 좋다고 했다. 수업 전 자신의 아이들에게 실험해보는 것이다. 이렇게 봉사하며 봉사 점수를 쌓으면 나중에 요양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극장 할인, 교통벌점도 감해진다니 일석십조다. /김순희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4-29

담배꽁초 휙휙 버리지 마세요

산책로에 버려진 담배꽁초가 수북하다. 누구나 이용하는 산책로에 무심코 던져버린 담배꽁초를 보고 있으니 이내 눈살이 찌푸려지고 만다. 환경오염은 물론 거리 곳곳에 내걸린 ‘금연 및 화기 인화물질 금지‘, ’산불 예방‘이라는 현수막과 뉴스에서 흘러나오는 화재 소식과 산불 이야기가 무색할 정도다. 최근에도 크고 작은 화재와 산불 발생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건조한 날씨에 작은 불씨 하나도 조심해야 하는 이때, 버려진 양심처럼 무심코 던진 담배꽁초는 그 위험성을 간과하고 있는 모습이다. 얼마 전 겪은 의성발 산불 피해를 보고 나서인지 더 화가 났다.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에 불씨를 조심하라는 문자가 하루에도 여러 번 오는 상황인데도 말이다.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로 인해 일어나는 화재는 우리가 자주 목격하고 있다. 그 위험성 또한 간과할 수 없다. 작지만 무서운 불씨의 시작이다. 산불의 경우는 특히 등산객이 버린 담배꽁초 하나가 발단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막대한 재산과 인명 피해까지 내고 있어 그 결과 또한 결코 가볍지 않다. 지난해 발생한 대구경북혈액원에서의 화재도 담뱃불을 완전히 끄지 않은 상태에서 플라스틱 쓰레기통에 버린 게 그 이유였다. 2023년 성탄절 새벽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도 무심코 방치한 담배꽁초가 그 원인이었다. 2022년에 발생한 울진 산불도 마찬가지로 담배꽁초를 발화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재 그 이후엔 사람들의 마음에 지금도 떠올리기 힘들 정도로 끔찍한 상처를 남겼다. 이처럼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 사고는 끊이질 않고 있다.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소방청의 화재 발생 통계에 따르면 3월에서 5월에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했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90,844건으로 전체 47%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전체 부주의로 인한 화재 발생의 32%나 차지하고 있으며 그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담배 한 개가 완전히 연소하는 시간은 약 15분이다. 따라서 담배꽁초를 버린 후에도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니 불씨가 완전히 꺼졌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담배꽁초를 버릴 때도 길가나 땅, 화분, 하수구에 버리는 행위는 절대 하지 않아야 한다. 습관적으로 지정된 장소에서 흡연을 하도록 하고 가연물이 많은 곳에서의 흡연도 삼가야 한다. 담배는 불꽃이 보이지 않지만 내부에 800도 가까운 숨은 열이 있어 주변의 가연성 물질과 만나면 언제든지 불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산소 공급이 원활해지면 재발화 하기 쉽고 불완전 연소의 특성상 장시간 열을 머금고 있어서 시간이 지나서도 발화 위험성이 있다. 특히 봄철에는 큰 일교차와 낮은 습도, 강한 바람 등 계절적 요인으로 불이 나기 좋은 조건들이 만들어져 어느 때보다 화재 발생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 안동 산불을 겪은 주부 A(45) 씨는 “자욱한 연기 속에서 운전을 하는데 앞차의 운전자가 담배꽁초를 휙 하고 던졌다. 이 끔찍한 산불 상황에서 생각이 있는 건지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이에 주부 B(42) 씨도 “길거리에서도 그냥 피고 무심한 듯 툭 담배꽁초를 버리는 사람을 종종 목격한다. 아파트 위층에서도 막 버린다. 담배가 개인의 기호품이긴 하지만 제발 좀 생각하고 피우고 뒷정리도 깔끔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허명화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4-29

신선도 살고 싶은 봉화 세평하늘 비경길

강은 산을 넘지 못한다. 그러기에 골을 만들고, 오랜 시간 물길을 만들면서 비경을 만들어낸다. 굽이굽이 산을 휘돌아 수십 번을 굽이쳐 협곡을 만들어 이 물길은 ‘낙동강’이란 이름을 붙이고 달리기 시작한다. 오랜 세월 숨어 있었기에 훼손되지 않은 비경, 12선경을 품고 있는 세평 하늘길 제1코스 비경길은 자연이 오랜 시간 빚어낸 걸작이다. 낙동강은 태백에서 발원해 봉화 승부를 지나 백두대간 협곡을 만들고, 낙동정맥의 원시 비경을 간직한 체 세평 하늘길이 생겨났다. 세평 하늘길은 승부역에서 양원역까지 5.6km ‘제1구간 비경길’이라 부른다. 비경길에는 12선경 중 7선경이 있으며, 빼어난 절경의 강을 따라가는 평지길이다 승부역에서 시작하는 비경길은 시작과 함께 용의 전설을 간직한 1선경 용관바위를 지나고, 암벽이 병풍처럼 펼쳐진 은병대, 2선경을 만나게 된다. 물소리 봄의 기운과 함께 힘차게 흐르고 억겁의 세월이 만들어낸 예술품 같은 바위를 휘감아 돌며 소를 만들어 3선경 관란담에 이른다. 자연을 아우르는 맑은 강물 소리는 달콤한 봄바람과 함께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걷다보면 설화를 간직한 거북바위가 있는 4선경 구암에 닿는다. 설화에 따르면 거북은 달에 살고 있어 월섬이라 하고, 신선들의 사랑을 받던 설홍선녀를 꾀어 인간 세상에 내려 보낸다. 선녀에게 장난을 친 벌로 거북바위가 돼 세상에 남게 되니 달과 신선 세계를 잊지 못하고 곤륜산을 바라보고 있다는 거북바위. 거북바위를 지나면 악어의 상체 부분을 닮은 악어바위를 지나고 출렁다리를 만나게 된다. 출렁다리를 지나면서 큰 소를 이루고 있는 선약소와 설홍선녀가 사랑에 빠져 연인의 손을 잡고 달빛이 놓은 길을 따라 올라갔다는 한 쌍의 봉우리 연인봉과 선약소가 있다. 전망대가 있어 맑은 물빛과 너럭바위, 수려한 산수풍광은 서서 보면 절경이요. 앉아보면 비경이 아닐 수 없어 한참 동안 발길을 묶는다. 5경 연인봉과 선약소를 지나면 협곡을 가로지르는 철길이 지나고 굴과 굴을 통과하는 영동선 기찻길이 또 다른 풍경을 만들어 아릿한 감성으로 다가온다. 신선들이 살던 곤륜산이 보인다는 선계로 들어가는 문이 우뚝 서 있다. 이 문이 선문으로 6선경이다. 백두대간 협곡의 풍경은 웅장하고 경이롭다. 자연이 빚어낸 걸작들은 무척이나 인상적이고 봄의 청량감까지 더해 혼자 걷기에는 아까운 길이다. 소나무 숲길을 지나면 양원역이 보인다. 솟구쳐 서있는 암벽이 아담한 민자 역사 양원을 감싸고, 강물은 유유히 흘러 포근한 오지마을 풍경을 만들고 있는 7선경 양원에 이른다. 오랜 시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오지 협곡, 그만큼 깊은 곳에 숨어 있었기에 훼손되지 않고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비경길이다. 길고 긴 자연의 시간 앞에 뭉클한 감동을 선물하는 비경길. 협곡을 따라 고도가 거의 없는 평지길로 누구나 걷기에 무리가 따르지 않은 길이다. 여러분도 유유자적하며 걸어보길 권한다. /류중천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4-29

한국 배드민턴, 수디르만컵 가뿐히 8강

박주봉 신임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이 가뿐하게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 8강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28일 중국 샤먼에서 열린 캐나다와 2025 수디르만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4-1 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도 체코를 4-1로 잡은 대표팀은 2연승으로 8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수디르만컵은 남자 단식, 여자 단식, 남자 복식, 여자 복식, 혼합 복식 순으로 5판을 치러 3판을 먼저 이기는 쪽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3승을 선점해도 5차례 경기는 끝까지 진행해 최종 점수를 매긴다. 이날 첫 경기인 남자 단식에서 전혁진(요넥스)이 0-2로 패했지만 여자 단식 '세계 최강' 안세영(삼성성맹)이 2-0 완승을 거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지난달 전영오픈까지 4연속 국제대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안세영은 허벅지 내전근 부상 여파로 직전 대회인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불참하고 회복에 전념했다. 복귀전부터 압도적 경기력을 뽐낸 안세영에게 배턴을 넘겨받은 남자 복식의 강민혁(국군체육부대)-기동주(인천국제공항), 여자 복식의 김혜정(삼성생명)-공희용(전북은행)이 연승을 챙겨 대표팀은 혼합 복식 결과와 관계 없이 최종 승리를 확정했다. 대표팀은 30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대만과 조 1위를 다툰다. /연합뉴스

2025-04-29

‘스프링 피크’ 봄철 자살 예방 집중 홍보 추진

포항시 남구 정신건강복지센터는 봄철(3~5월) 자살 고위험 시기를 맞아 지역사회 자살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집중 홍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봄철에는 우울증 환자와 자살률이 급증하는 이른바 ‘스프링 피크(Spring Peak)’ 현상이 나타난다. 이는 봄의 생기가 오히려 우울감과 충동성을 유발하고 심화시키는 심리적 특성 때문이다. 이에 남구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에 현수막을 설치하고, 포스코 소통보드판, 택배차 광고, 버스 정류장 전광판, 공공기관 포스터 등을 활용한 다양한 자살 예방 홍보를 펼치고 있다. 또, 남구 전역에서 단회기 자살예방 캠페인도 운영 중이다. 자살 예방을 위한 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생명사랑 실천가게, 숙박업소, 병의원, 약국 등을 지정·운영해 위기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자살 시도자 및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위기 상담, 치료비 지원, 자살 유족 지원, 생명존중 안심마을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김정임 남구보건소장은 “자살 위험이 높은 봄철을 맞아 적극적인 예방 활동과 생명존중 문화 확산에 힘쓸 것”이라며 “불안, 우울 등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은 혼자 고민하지 말고 전문 상담 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 문의는 포항시 남구 정신건강복지센터(☎270-4091)로 하면 된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