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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죽도시장 도로 3년간 통제, 손실 어쩌나

포항 죽도시장 앞 도로 땅꺼짐으로 인한 왕복 4차선 교통 통제가 향후 3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여 시민·관광객들의 큰 불편 뿐 아니라 시장의 막대한 영업 손실도 우려된다.이곳은 포항시의 임시복구 공사가 끝나는 올 연말쯤 2차선이 부분 개통될 예정이지만, 1년 뒤 본공사가 시작되면 공기 2년간 다시 전면 통제될 것으로 보인다.이로 인해 죽도시장은 향후 3년간 주말마다 인근 교통체증과 주차난, 공사 소음 등에 크게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4일 북구 죽도동 포항수협 죽도어판장 앞 왕복 4차선 가운데 3차선에서 도로 5m 구간이 10㎝ 가량 내려 앉는 땅꺼짐이 발생했다.도로가 침하 되면서 현재 영포회타운∼죽도시장삼거리 150m 구간 왕복 4차선 양방향 도로가 현재 전면 통제됐다.이때문에 죽도시장은 지지난 주말에 이어 지난 주말에도 많은 차량들이 시내쪽으로 우회하는 바람에 병목현상이 발생, 시장 진출입에 각각 1시간씩 걸렸다. 또 회타운의 경우 매출이 평소 주말에 비해 2주 연속 20~30% 급감 하면서 교통통제 장기화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포항시 북구청은 13일 “지난 4일 실시한 정밀검사 등에 따라 조만간 공사비 2∼3억원을 들여 침하된 도로를 보강, 연말쯤 2차선을 부분 개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하지만 북구청은 “보강 공사는 임시 방편책에 불과하다”면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침하 도로 아래 교량을 다시 가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량 재가설 공사는 비가 오면 하수도 물이 넘쳐 중단되고, 또 작업 공간이 한정돼 큰 장비도 진입 못한다”면서 “어려운 공사인 탓에 공사비 50억원을 투입하더라도 공기가 2년쯤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김성택 포항수협중매인협회장은 “도로 교통 통제에 이어 공사가 시작되면 소음문제까지 심각하게 발생할 것”이라며 “교통 통제가 향후 3년 까지 계속되면 죽도시장 상인들의 영업 타격이 엄청날 것”이라고 우려했다.포항시는 “죽도시장 남쪽 송도교에 차량 유턴 구간을 정하는 등 교통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죽도시장 영업 손실 최소화를 위해서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도로 침하 구간은 죽도시장 동서를 흐르던 칠성천 복개 도로 끝부분 교량 윗부분이다. 이 교량은 폭 20m, 길이 27m 규모로 34년 전인 1989년 준공됐다./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3-08-13

태풍 ‘카눈’ 지역 농작물 297.5㏊ 피해 지원

제6호 태풍 ‘카눈’으로 인해 포항, 경주, 영주, 영천, 문경, 청송 등 경북 6개 시·군 농지 297.5㏊에서 농작물 침수·도복·낙과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경북도는 13일 잠정 집계했다.이에 따라 경북농업기술원은 16일까지 태풍 피해 발생 지역 방문, 피해 농작물 생육 상황을 점검하고 사후관리 기술 지도에 적극 나서고 있다.또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병해충 방제와 농작물 생육 회복 등 농작물 현장 기술지원을 추진한다.경북농업기술원은 이날 피해 농작물 등의 사후 관리법을 밝혔다.침·관수 논의 경우 물 빼기 후 벼에 묻은 흙과 오물 등을 제거하고 새 물 걸러대기로 뿌리 활력을 촉진하는 한편 도열병 등 병해충 우려 논에는 약제를 방제할 것을 당부했다.쓰러진 콩과 고추 등 밭작물은 1~2일 이내에 세워 주고 겉흙이 씻겨 내려간 포기는 흙을 보완해야 한다.생육이 불량한 포장은 요소 0.2%액을 잎에 뿌려 주거나 복합비료 등을 시비해 생육을 촉진시킬 것을 주문했다.특히 고추 탄저병 발생이 평년보다 급증이 우려됨에 따라 병에 걸렸거나 상처 입은 열매는 빨리 제거하고 적용 약제를 병해충 방제기준에 맞춰 살포해야 한다. 대파(代播)를 할 경우는 작물별 표준 시비량을 준수하고 파종 한계기 이전에 파종해야 한다.과수의 경우 상한 가지는 잘라낸 후 보호제를 발라주고 2차 병원균 감염 방지를 살균제를 살포해 준다. 또 쓰러진 나무는 땅이 마르기 전 세워주고 잎이 많이 손상된 나무는 수세 회복을 위해 요소(0.3%), 제4종 복합비료 등을 엽면 시비해 주는 것이 좋다.축사 침수에 대해서는 소독과 가축 예방접종 실시를 권했다.조영숙 기술원장은 “농가 등에 농작물 관리 기술 정보를 적극 제공해 태풍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8-13

구미경찰서, AI 활용 범죄 예고글 예방영상 제작

구미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이 청소년의 흉악범죄 모방범죄 및 예고글 게시행위를 예방하고자 A.I 휴먼을 활용한 특별예방영상을 제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특별예방영상은 구미교육지원청 및 각 학교를 통해 가정통신문 형태로 배포하고, 학교밖지원센터, 구미시준법지원센터 등 유관기관과도 협력해 활용되고 있다.A.I를 활용한 이번 특별예방영상은 학교전담경찰관 유튜브(Youtube) 채널 청소년 위기 알림 ‘미리 알았더라면’에 게시된 직후 조회수 1만4천회를 기록하는 등 청소년과 학부모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어 흉악범죄 예방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구미경찰서 장종근 서장은 “학부모들과 쌍방향 소통을 통해 주제를 선정하고, 청소년 위기 경보 알림 채널 ‘미리 알았더라면’에 청소년 범죄 및 비행예방 컨텐츠를 지속 제공하는 등 지역 청소년들의 건전한 성장에 도움을 줄 계획”이라며 “학부모와 청소년들의 많은 관심과 구독을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지난 5일 구미에서 ‘칼부림 예고글’을 온라인에 게시한 10대 청소년이 긴급체포된 것을 포함해 전국각지에서 흉악범죄 예고글을 올린 65명이 검거됐으며, 이들 중 절반은 10대 청소년인 것으로 알려졌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3-08-13

‘8·15 광복절’ 대구지역 폭주족 특별단속

대구경찰청과 대구자치경찰위원회가 오는 15일 광복절을 맞아 교통경찰, 싸이카, 암행순찰팀, 교통범죄수사팀 등 135명 동원해 대구 전역에서 대대적인 폭주행위 집중단속을 추진한다.경찰은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이륜차의 주요위반 행위에 대해 사전 집중 단속을 실시하고 있고, 15일에는 대구 시내 주요 집결 예상지에 가용경력(81명)과 장비(싸이카 11대, 순찰차 37대)를 동원해 폭주족의 집결을 원천 차단할 방침이다.또한, 비노출차량 20대 및 사복 검거조 54명을 별도로 운영해 폭주족을 현장 검거하고 위법행위를 영상으로 기록해 사후 수사를 통해 폭주 활동에 참여한 가담자를 엄정 처벌할 예정이다.앞서 대구경찰청은 지난 3·1절과 어린이날 폭주족 단속을 실시한 결과 총 24명을 입건하고 12명을 송치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공동위험행위(폭주족) 현행범 체포 1명을 비롯해 채증 된 영상을 분석해 단속했고, 붙잡히지 않은 나머지 인원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또 단속을 통해 도로교통법위반(안전모미착용, 신호위반 등) 운전자 26명을 적발하고, 번호판을 가린 오토바이 운전자 등 자동차관리법위반 4명과 단속과정에서 확인된 수배자 2명도 함께 검거했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08-13

“결혼 준비비용 갚아” 옛 연인에 수차례 연락 30대 벌금형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쓴 돈을 갚으라며 헤어진 연인에게 여러 차례 연락한 30대가 스토킹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대구지법 형사5단독 정진우 부장판사는 지난 11일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기소된 A씨(35)에게 벌금 300만 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A씨는 30대 남성 B씨와 2년간 교제하다 결혼을 앞두고 헤어진 뒤 B씨에게 결혼 준비 과정에서 지출한 돈을 요구했다. B씨는 이후 A씨가 결혼을 망치겠다며 협박하고 지인을 통해 자신과 예비 신부에게 연락했다며 A씨에게 더 이상 연락하지 말라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그런데도 A씨는 지난해 12월 9일부터 지난 1월 18일까지 7차례에 걸쳐 B씨에게 전화하고 ‘전화를 안 받으니 찾아가겠다’, ‘네 할아버지, 할머니가 사는 곳에서 보자’는 등 내용으로 3차례에 걸쳐 카카오톡 메시지를 전송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A씨는 스토킹에 대한 고의가 없었고 돈을 변제받기 위한 정당한 이유가 있어 자신의 행위가 스토킹이 아니라고 주장했다.법원은 그러나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B씨가 연락을 거부했고 A씨가 돈을 변제받기 위해 민사 절차 등 다른 방법을 택할 수 있었던 데다, 실제 지난해 12월 20일 민사소송을 제기한 뒤에도 연락했다는 점에서 A씨 행위가 B씨에게 불안감을 줬다고 봤다. B씨는 A씨가 결혼식에 찾아올 것에 대비해 경호업체와 계약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정 부장판사는 “피고인과 피해자 사이의 관계, 피해자의 채무 액수, 민사소송 결과 등을 참작하고 피고인이 잠정조치 결정을 받은 이후에는 피해자에게 연락하지 않은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 /김영태기자

2023-08-13

완공 8개월 만에 붕괴… 영덕국유림 산불예방임도 부실 논란

남부지방산림청 영덕국유림관리소가 지난해 4월 발주해 8개월 동안 공사를 벌인 영덕군 영해면 대리 산121-1일원 ‘2022년 산불예방임도 시설사업’이 공사 완료 8개월도 안돼 설계부터 시공, 허술한 관리감독까지 총체적인 부실논란에 휩싸이고 있다.문제가 된 임도(林道) 절개, 성토면 2개 구간은 이번 태풍 ‘카눈’으로 붕괴 됐으며 산에 있던 폐임목과 토사 등이 마을로 밀려 내려와 도로의 횡배수로를 막는 바람에 빗물이 역류, 인접 마을 전체가 물바다가 됐다.이대복 영해면 대1리 이장은 “지난해 부실한 산불예방임도 시설사업공사를 하면서 이번 재해는 예고됐다”고 불만을 터트렸다.그는 지난해 3월 임도시설 공사 사업 설명회 당시 ‘임도시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토사, 임목 처리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토사를 외부로 반출하지 않고 절개 사면 등에 재사용할 경우 집중호우시 토사가 마을로 밀려 내려와 농경지 등에 많은 피해를 줄수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으나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또 “지난 10일에는 영덕국유림관리소에 민원 전화를 걸어 ‘마을 농경지와 창고,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다’고 신고했으나 ‘당장 현장 확인을 할수 없다’는 황당한 답변을 들어야 했다”면서 “재난에 대해 산림청의 사전 대비·대응 조치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공사 구간의 사면 붕괴를 방지하기 위해 설치한 일부 석축(石築)이, 이번 태풍의 토사에 밀려 무너져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실제 이번 임도유실로 피해를 입은 김성호 대1리 주민은 “지난 60년간 크고 작은 많은 태풍이 지나 갔지만 이번처럼 농기계, 농작물 등에 이같은 피해를 입은 적이 없다”면서 “마을 전체가 물바다가 된 것은 산림청의 공사현장 관리 부실과 부실 공사 등으로 인한 인재”라고 비난했다.지역 건설업체 관계자는 “임도 공사 구간은 가파른 사면에다 땅 다짐이 어려운 마사(磨沙) 토질이어서 피해가 커졌다”면서 “토질이 마사토인 점을 감안, 토사유출 방지시설과 전석쌓기, 전석바닥막이 등을 철저히 설치 했어야 했다”며 사고 원인을 분석했다.영해면이장협의회 한 관계자는 “산림청의 임도 관련 정책이 근본적으로 개선돼야 한다”면서 “더 이상의 주민 피해가 발생 하지 않도록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경 입장을 밝혔다.이에 남부지방산림청 영덕국유림관리소는 “전문가의 설계 의견에 따라 공사 현장에 토사유출 방지시설과 전석쌓기 등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임도유실 피해에 대해 신속한 조사를 벌이는 한편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2022년 산불예방임도시설사업’ 신설 구간은 2.92㎞으로 사업비 8억7천여만원이 투입돼 산림조합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시공했다./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3-08-13

이웃 펜션 방화혐의 80대 숙박업자 무죄

이웃 펜션에 불을 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숙박업자에게 무죄가 선고됐다.대구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어재원)는 13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기소된 A씨(81)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경북 영덕에서 펜션을 운영한 A씨는 지난 2019년 길 건너편에 있는 이웃 펜션 B의 운영을 방해하기 위해 CCTV 전원을 끈 뒤 B펜션에 불을 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층에서 시작된 불은 B펜션은 전체를 태웠고 4억6천여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하지만, A씨는 재판 과정에서 B펜션에 불을 지른 적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재판부는 “A씨가 CCTV의 영상이 녹화되지 않도록 한 뒤에 방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기는 한다”며 “A씨로 추정되는 사람이 불이 나기 전날 밤 배전반에서 무언가를 만지는 영상이 확인되고 그 무렵부터 영상 녹화가 되지 않았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CCTV 연결 전선이 절단으로 손상됐다고 추정했다”고 밝혔다.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방화를 했다는 사실이 합리적 의심이 없을 정도로 충분히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방화를 했다는 객관적인 증거가 존재하지 않는 점, 방화를 한 수단과 방법이 특정되지 않은 점, 국과수에서 발화 원인을 한정하기 어렵다고 감정한 점 등을 토대로 해당 화재가 피고인의 방화로 인한 것이라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무죄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08-13

시민단체, 배태숙 대구 중구의원 경찰 고발

최근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을 위반한 배태숙 대구 중구의회 부의장에게 30일 출석정지 징계 처분이 내려진 가운데, 대구 시민단체가 중구의회 의장과 부의장 등을 경찰에 고발했다.대구참여연대와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0일 대구경찰청을 찾아 김오성 의장과 배태숙 부의장 및 중구청과 중구의회 수의계약 담당공무원 등 10명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이는 유령회사를 설립해 수의계약을 맺은 배 부의장에 대한 중구의회의 징계 처분이 부적절하다고 본 시민단체들이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해서다.이들은 이해충돌방지법과 지방계약법 위반을 사유로 들어 고발했다.특히 시민단체는 배 부의장에게 사기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앞서 감사원 감사로 배 부의장이 이해충돌방지법 위반이라는 결과가 나왔지만, 유령회사를 설립해 지자체 예산을 가로채려 한 의도가 분명하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강금수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은 “감사원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인쇄업체의 단순 착오로 생긴 일이라며 업체 관계자의 ‘사실확인서’를 제시했으나 거짓으로 확인됐고, 결과가 나온 후에는 최근 3년 정도 자신의 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이 기간에 중구청과 계약이 있었다”며 “연간 5천만 원에 이르는 급여를 받았다는 점에서 이 또한 거짓 해명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행위는 이해충돌방지법과 부패방지법을 위반하고, 사기를 친 것으로 죄질이 매우 나쁜 중범죄”라면서 “엄벌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시민단체는 김 의장에게도 직무유기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시민단체에 따르면 중구의회가 유령회사로부터 구매한 물품이 사실 배 부의장 회사가 디자인하고 납품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법계약을 막지 않았고, 같은 수법으로 진행된 중구청 불법 수의계약을 방지해야 할 책임에 소홀했다는 것이 직접적인 이유다.시민단체는 “김오성 의장이 불법 수의계약 행위를 알고 있었다는 녹취록도 증거로 경찰에 제출했다”면서 “김 의장은 이해충돌방지법과 부패방지법을 위반하고, 직무를 유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배태숙 의원은 지금이라도 즉시 의원직 사퇴와 함께 관련 예산을 반납해야 하고, 김 의장은 시민에게 사과한 후 의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아울러 중구청과 중구의회에는 “경찰 수사 결과를 떠나, 관계 공무원들의 책임을 묻고 관련 예산을 회수하는 등 계약행정 전반을 혁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욱기자

2023-08-10

개인정보·시험문제 해킹 대학생 2명 기소

국내대학 등 15곳 기관 정보시스템을 침입해 개인정보를 내려받거나 열람한 대학생들이 재판에 넘겨졌다.대구지검 형사3부(조용우 부장검사)는 10일 정보통신망법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대학생 A씨 등 2명을 기소했다.이중 A씨는 구속기소하고, B씨는 불구속기소 했다.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경북대, 숙명여대 등 5곳 대학과 10곳 공공기관 정보통신망에 침입해 81만여 명의 개인정보 217만여 건을 내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또, 자신이 소속된 대학 중간고사 문제를 빼돌려 응시한 것으로 드러났다.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B씨는 지난해 5월부터 같은해 10월까지 한 대학 정보통신망에 침입해 학생과 교직원 개인정보를 열람한 혐의로 기소됐다.이들은 컴퓨터 관련 학부 학생들로 각각 정보보안동아리 활동을 하던 중 관리자 계정에 침입하거나 같은 시스템을 사용하는 다른 기관까지 해킹한 것으로 조사됐다.검찰 조사결과 현재까지 이들이 빼돌린 개인정보 등은 외부로 유출되는 추가범죄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검찰 관계자는 “정보통신망을 침입해 다른 사람의 개인정보를 열람하는 것은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중대범죄”라며 “이들이 저지른 범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08-10

하천 범람 고비 넘긴 포항, ‘힌남노’ 악몽은 피해 갔다

한반도를 관통한 초강력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10일 포항시에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내렸지만 다행히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10일 포항시 따르면 9일부터 10일 오후 2시까지 지역 강수량은 죽장면 하옥394.0㎜, 대송면 246.5㎜, 오천읍 갈평 244.5㎜, 시내 158.0㎜를 기록했다.이날 집중호우가 쏟아지자 시는 관내 형산강을 비롯해 칠성천, 냉천 등의 범람을 우려해 수위를 예의 주시했다.시는 이날 오전 7시8분쯤 ‘남구 대송면 칠성천과 장동천이 범람할 우려가 있다’며 제내리 등 인근 주민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이후 차츰 비가 잦아들면서 하천 수위가 내려가 다행히 범람의 고비를 넘겼다.낙동강홍수통제소는 10일 낮 12시를 기해 포항시 형산강 형산교에 홍수주의보를 내렸다. 형산교의 당시 수위는 수위표 기준 2.27m를 기록했으나 더 이상의 피해는 없었다.지난해 공장이 침수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은 포스코 포항제철소나 현대제철 포항공장 등 포항철강산업단지 기업체에도 현재까지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련리 도로 일부가 오전 한때 침수됐고 영일만대로 비탈면이 일부 무너졌다. 죽도시장 일부 구간과 죽도파출도 앞 도로도 한때 물이 고여 시가 펌프를 이용해 배수작업을 벌였다.이날 포항에서는 도로 침수 27건, 도로 파손 1건(칠포삼거리), 사면 유실 1건, 낙석 1건(오천읍 항사리), 토사 유출 4건, 위험 우려 가로수 22건, 낙하물 우려 14건이 발생했다. 시는 지하차도 7곳과 하부도로 2곳, 둔치변 도로 4곳, 도로 7곳을 통제했었다. 또 시는 이날 오전 남구 대송면 칠성천과 장동천 범람을 우려해 제내리 등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리는 등 1천102가구 1천421명이 마을회관이나 친척집 등에 대피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신속한 태풍 피해 조사를 벌여 시민 피해를 최소화 할 것”이라며 “한편 현재 북상 중인 7호 태풍 ‘란’에 대해서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포항시는 7일부터 10일까지 공무원 및 경찰, 해경, 소방, 해병1사단 등 연인원 7천836명과 장비 196대를 투입하고 상습피해지역인 두호종합시장, 죽도시장 등에 대형양수기 8대를 가동했다. /박진홍·이시라기자

2023-08-10

대구, 범물동 도로 침수 등 피해 잇따라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대구시에도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10일 오후 1시 10분쯤 군위군 효령면 병천교 아래 남천에서 남성 A씨(67)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또 달성군 가창면에서는 실종자 신고가 접수됐다.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5분쯤 가창면 상원리에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가던 사람이 도랑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현재 소방당국은 인력을 투입해 실종자 60대 B씨를 수색 중이다.앞서 이날 오전에는 수성구 범물동 진밭골 진입로 일대가 호우로 인해 침수됐다.수성구는 “이날 오전 9시쯤 ‘범물동 곳곳에 빗물이 차고 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수성구는 오후 3시 현재 현장의 빗물과 토사 제거 작업을 마무리했다.한편 대구시는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 및 침수에 대비해 일부 구간을 통제하는 등 선제 조치를 했다.낙동강홍수통제소는 오후 2시20분부터 금호강 신암동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현재 이 곳의 수위는 4.56m지만 오후 4시쯤 주의보 발령 수위인 5.5m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홍수통제소는 하천변 이용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또 북구는 지난 7월 집중호우 때 사망자가 발생한 팔거천의 산책로 출입 통제를 강화했다.이날 오전 태암교 부근 팔거천 산책로 일대는 수위가 급격히 높아져 하천을 건너는 간이 다리가 모두 물에 잠긴 상태다.북구는 지난달 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후 팔거천과 동화천 진출입로 80곳에 대한 출입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시건 장치를 교체하는 등 사전 사고 예방책을 마련했다./안병욱 인턴기자 eric4004@kbmaeil.com

2023-08-10

산·학·연 전문가, 원전 생태계 강화 방안 모색

우리나라 원전의 절반을 보유하고 있는 경북도가 원전산업의 역량강화 및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경북도는 9일 동부청사에서 ‘제1차 원전산업 육성 협의회’를 개최하고 도내 원전산업 육성을 위한 기업육성·기술개발·인재양성 및 국책사업 유치 등 협력과제 발굴을 논의했다. 사진경북도가 주최하고 재단법인 포항테크노파크가 주관한 이번 협의회에는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두산에너빌리티, 포스코홀딩스, 한국재료연구원,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한국능률협회컨설팅, 포스텍, 동국대학교 등 산·학·연 기관 전문가들이 협의회 위원으로 참석했다.협의회 위원들은 원자력 국비 확보와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산업동향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한 자유주제로 발표 및 토론을 진행하고, 아이디어 공유 및 참여기관 간 네트워킹 등 소통의 장을 열었다.이번 협의회를 통해 원전 관련 산·학·연·관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으로 지역기업 동반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원전산업 기술 및 사업화, 정책 동향 등 원활한 정보교류를 통해 향후 정부정책에 부응할 전략을 구상할 계획이다.장상길 경북도 동해안전략산업국장은 “정부의 원전 생태계 강화에 대한 의지가 강한 만큼 도내 원전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데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히고, “원전산업 육성 협의회를 통해 도내 원전산업 육성 정책 발굴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2023-08-10

태풍 카눈에… 대구서 1명 사망·1명 실종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후 4시쯤 대구·경북 지역을 지나가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관련기사 4·7면10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경북을 지나면서 많은 양의 비를 뿌려 도로 유실, 침수 등 피해를 키웠다. 특히 대구에서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경북에도 18명이 한때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또한, 하천 등 범람 위기로 주민 8천 명 이상이 대피하기도 했다.태풍 경보가 대구·경북 전지역에 발효한 이날 오후 12시 33분쯤 대구시 군위군 효령명 불로리 하천에서 A(67)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오후 1시 45분쯤에는 대구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에서는 “장애인이 전동 휠체어를 타고 가다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도랑에서 휠체어를 발견했지만 물에 빠진 사람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많은 양의 비로 인한 고립자도 18명이나 발생했다. 오전 9시 45분쯤 경산시 남천면 산전리 지하차도에서 자동차 1대가 침수되면서 70대 여성 운전자 1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으며, 오전 8시 29분쯤에는 영천시 고경면 초일리에서 축사가 물에 잠겨 고립된 여성 1명이 구조됐다.경주시 산내면에서도 거동이 힘든 여성 1명, 오전 6시 40분쯤 청도군 매전면에서 하천 범람으로 1명이 우사에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경북소방본부는 이날 청도·경주·영덕·안동 각 1명, 영천·의성·울진 각 3명, 칠곡 5명 등 모두 18명을 구조했다.안전조치 건수도 404건(오후 2시 기준) 집계됐다. 특히, 김천시 증산면 황점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1채가 전소되고, 2채가 반파되기도 했다.또한, 이날 오전 11시 20분부터 대구 군위군 효령면 남천 수위가 상승해 군위군은 중구1·2동 주민 200명이 대피했으며, 포항시도 오전 7시 8분쯤 남구 대송면 칠성천과 장동천이 범람할 우려가 있다며 제내리 등 인근 주민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경주시는 오전 10시께 강동면 왕신저수지·건천읍 송선리 송선저수지·하동저수지 등 3개 저수지 월류 위험으로, 청송·영천·경산 등에서도 하천 수위 상승으로 주민들이 대피했다. 이날 도내에서 주민 5천985가구 8천247명이 사전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경주와 경산, 청도에서는 85가구 120명은 저수지 만수위와 산사태 위험으로 긴급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8-10

경북지역 하천범람·둑유실 등 피해 발생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경남 거제 부근으로 상륙해 경북에 근접하면서 곳곳에서 대구 경북지역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대구 군위군 효령면 일대 남천 수위가 상승해 주민들이 대피했다.군위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군청 직원들이 효령면 일대 주민 최소 200여명을 인근 효령초등학교로 대피시켰다.경주시는 이날 오전 암곡동 하천의 둑 유실이 우려돼 일부 지역 주민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오전 10시께는 강동면 왕신저수지·건천읍 송선리 송선저수지·하동저수지 등 3개 저수지에 월류 위험이 있다며 하류 주민을 피신하도록 했다.낙동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11시 10분을 기해 경주시 형산강 강동대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포항시는 이날 오전 7시 8분 남구 대송면 칠성천과 장동천이 범람할 우려가 있다며 제내리 등 인근 주민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78가구 123명이 대피한 상태다. 포항에서는 이들을 포함해 944가구 1천197명이 마을회관이나 가족·친척 집 등에 일시 대피했다.청송에서는 괘천이 범람할 우려가 있어 청송읍 부곡1리 주민들이 경로당으로 몸을 피했다.영천시는 재난문자를 통해 하천이 범람하는 곳이 속출하고 있으니 하천 인근 저지대 주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안내했다.경산에서는 남천 수위 급상승으로 구일리 주민이 대피하는 등 도내 곳곳에서 하천과 저수지 수위 상승으로 주민이 피신하거나 인근 도로 등이 통제됐다.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련리 도로가 침수돼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벌였고, 영일만대로 비탈면이 일부 무너져 소방 당국이 토사를 치웠다. 죽도시장 내 일부 구간에 물이 고여 시가 펌프를 이용해 물을 빼내고 있고 한때 죽도파출소 앞 도로가 침수돼 시 당국이 물을 퍼냈다.구미에서는 400년 된 천연기념물 ‘반송’ 일부가 쓰러졌다. 소방은 이날 오전 6시께 구미시 선산읍 독동리 반송(천연기념물 357호) 일부가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출동해 안전조치를 했다. 이 반송은 나이가 약 400년으로 추정된다.청도군 매전면에서는 불어난 물에 고립된 여성 1명이 소방에 구조됐고, 경산시 남천면 지하차도에 물이 차면서 승용차 안에 고립됐던 1명도 구조됐다.고령군 성산면에서는 공장 내 축대가 무너지고 침수가 우려돼 공장 직원들이 대피했다.경북에서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주민 5천431가구 7천484명이 일시 대피했다.태풍이 근접하면서 일시 대피 인원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경북소방은 이날 오전 현재 도로 침수 및 유실, 가로수 전도, 주택 침수, 간판 탈락 등 90여건에 대해 안전조치를 했다고 밝혔다.둔치 주차장 56곳과 도로 125곳, 하천변 74곳, 해수욕장 40곳 등 454곳이 통제됐다.경북지역 학교와 유치원은 휴업하거나 원격수업을 하고 있다.대구에서도 간선도로, 둔치 주차장 등 통제가 이어졌다. 대구시는 이날 오전 5시 50분을 기해 신천동로를 전면 제한했다.또 둔치주차장 18개소, 주요 등산로 132개 노선을 통제하고 있다.앞서 야영장 34개소도 사전 통제됐다.경북종합

2023-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