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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성공한 특검' 박영수 구속…딸이 받은 돈 '결정타'

'국정농단 특검'으로 명성을 얻었던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검찰의 두 차례 영장 청구 끝에 구속 피의자 신분이 됐다. 공교롭게도 전 국민적인 지지를 받던 특검 시절에 딸이 대장동 민간업자들로부 터 받은 돈이 그의 구속 여부를 가른 결정타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법원은 앞서 6월 청구된 첫 구속영장은 "사실적·법률적 측면에서 다툼의 여지 가 있다"며 기각했으나 이번에는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여 3일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첫 영장이 기각된 이후 박 전 특검의 딸 박모씨가 김만배씨의 화천대유 자산관리에서 얻은 25억원의 성격 규명에 수사력을 모았다. 가족에 대한 압수수색과 소환조사 등 보강수사 끝에 박씨가 2019년 9월∼2021년 2월 다섯 차례에 걸쳐 화천대유에서 대여금 조로 11억원을 받은 사실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추가했다. 검찰은 특별검사라는 공직자 신분이던 박 전 특검이 딸과 공모해 '50억 약속'의 일부로 11억원을 받았다고 봤다. 이에 따라 박 전 특검이 대장동 민간업자들에게 실제로 수수한 금전의 액수는 8 억원에서 19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검찰은 기존 혐의를 보강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였다.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 감사위원으로 재직하며 대장 동 민간업자들의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거액의 돈을 약속받고 8억원을 수수했다는 게 혐의 사실의 줄기다. 8억원은 2015년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 자금 명목으로 남욱씨에게서 받은 3억원 , 같은 해 3∼4월 우리은행의 여신의향서를 발급해달라는 청탁의 대가로 받은 5억원 으로 나뉜다. 검찰은 변협회장 선거를 도운 변호사들에게서 박 전 특검의 최측근 양재식 전 특검보를 통해 돈을 받았다는 진술과 관련 문자메시지 등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2015년 김만배씨가 박 전 특검에게 5억원을 빌리며 작성한 '자금차용약 정서'도 확보해 추가 증거로 제시했다. 약정서에는 '박 전 특검이 원할 경우 화천대유 주식 일부를 담보로 제공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박 전 특검이 주식 배당금 형태로 50억원을 받을 수 있는 '세탁 통로'를 확보했다는 것이 검찰 시각이다. 보강 수사 결과가 법원에서 받아들여짐에 따라, 한때 '가장 성공한 특검'으로 불렸던 박 전 특검은 구속 피의자로 급전직하했다. 대검 중수부장을 거쳐 2009년 서울고검장을 끝으로 퇴임할 때까지 검찰 내 대표 적인 강력·특수통으로 칼잡이, 재계의 저승사자, 강골 중수부장 등의 별칭으로 이 름을 날린 그는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특검으로 임명돼 국민적 주목을 받았 다. 당시 박근혜 정권의 실세였던 김기춘 전 비서실장 등 30여명을 재판에 넘기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면서 '국민 특검'으로까지 불렸다. 이런 명성은 박 전 특검이 수산업자를 사칭한 김모씨에게 포르쉐 렌터카를 받은 의혹이 불거져 특검팀 출범 4년 7개월 만에 불명예 사퇴하며 금이 가기 시작했다. 그는 이 혐의로 기소돼 1심 재판도 받고 있다. 이어 대장동 개발업자들의 금품로비 대상으로 일컬어지던 '50억 클럽'에 이름이 오르면서 2021년 11월과 지난해 1월 두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수사가 더 진전되지 못하면서 형사처분을 면하는 듯했지만 50억 클럽에 함 께 포함됐던 곽상도 전 의원이 2월 뇌물 재판 1심에서 무죄를 받은 뒤 기류가 변했다. 50억 클럽 수사가 부실했다는 국민적 지탄과 야권의 특검 추진에 검찰은 올해 3 월 이 의혹에 대해 전면 재수사에 돌입했다. 검찰은 이날부터 형사소송법에 따라 최장 20일 동안 박 전 특검을 상대로 대장 동 일당의 청탁 전달 과정과 자금 흐름과 성격 등 혐의를 다지고 재판에 넘길 계획 이다. 아울러 이날 구속영장 발부로 50억 클럽의 나머지 '멤버'인 권순일 전 대법관 등에 대한 수사도 이어갈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됐다.  /연합뉴스

2023-08-04

분당 AK백화점서 '묻지마 흉기 난동'…시민 14명 부상

3일 오후 퇴근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백화점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피의자 최모(23) 씨는 흉기 난동 직전 경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고의로 들이받은 것으로도 조사됐다.최씨의 연속 범행으로 20∼70대 시민 14명이 차량에 치이거나 흉기 찔려 다쳤다.14명 중 12명이 중상자료 분류됐는데, 교통사고 피해자 중 한 명인 60대 여성은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인도로 차량 몰아 보행자들 들이받은 직후 백화점서 흉기 난동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9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최씨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검은색 후드티 복장에 모자를 뒤집어쓰고 선글라스까지 착용한 최씨는 시민들을향해 길이 50∼60㎝가량인 흉기를 휘둘렀다.이 백화점은 지하철 분당선 서현역과 통로로 연결돼 있어 평소 오가는 시민이 매우 많은 곳이다.최씨의 난동으로 백화점 내부에 있던 피해자 9명이 다쳤다.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으나, 몸에 자상을 입은 피해자들이 병원 응급실로 이송돼수술을 받았다.최씨는 범행 직전 모닝 차량을 직접 몰고 백화점 부근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고의로 들이받는 사고도 냈다.이로 인해 보행자 5명이 다쳤다.이 중 60대 여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자발 순환 회복(심장이 다시 뛰어 혈액이 도는 상태)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다.◇ 경찰, 신고 접수 6분 만에 피의자 검거…조사 과정서 ‘횡설수설’ 최씨는 흉기 난동 직전 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행인들을 다치게 한 이후 차량이 움직이지 않자 곧바로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흉기를 마구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이 때문에 당시 소방과 경찰에 교통사고 및 칼부림 관련 신고가 동시다발적으로접수됐다.당시 경찰에 접수된 관련 신고는 총 90건으로 확인됐다.경찰은 이날 오후 5시 59분께 “칼로 사람을 찌른다”는 내용의 최초 신고를 접수한 뒤 코드제로(CODE 0·신고 대응 매뉴얼 중 위급사항 최고 단계)를 발령하고, 순찰차 3대와 강력팀 형사 등에게 출동 지령을 내렸다.아울러 부상자 발생에 대비, 소방당국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분당경찰서 소속 순찰차는 신고 접수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용의자 검거 활동및 현장 수습에 나섰다.그런데 이로부터 3분이 지난 오후 6시 5분께 최 씨를 피해 달아나던 시민 2명이인근 분당경찰서 서현지구대로 들어와 “칼부림 용의자가 이쪽으로 오고 있다”고 신고했고, 경찰관 A 경장이 곧바로 밖으로 나가 해당 시민들이 지목한 최씨를 검거했다.A 경장은 최씨의 팔을 꺾고 넘어뜨린 뒤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경찰은 검거할 때 최씨 몸에서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발견하지 못했으나 다른 시민의 신고로 인근 화분 뒤에 버려진 흉기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한때 범행 현장 주변에서는 “범인이 여러 명”이라는 목격담이 돌기도 했으나,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일단 최씨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렸다.최씨는 배달업에 종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경찰 조사에서 “불상의 집단이 오래전부터 나를 청부살인 하려 했다.부당한 상황을 공론화하고 싶었다”고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그의 정신 병력을 확인하고 있다.최씨에 대한 마약 간이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음주 상태도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그의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연합뉴스

2023-08-03

대구 곳곳 비둘기 배설물… ‘시민 불편’

대구 도심에서 비둘기 등 유해조수로 인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도시철도 3호선 지상 역사와 공원 등에서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대구교통공사(이하 공사)는 최근 비둘기로 인한 불편 신고가 많이 접수된 도시철도 3호선 수성시장역 승강장 천장부 전체를 그물망으로 덮는 작업을 했다.공사에 따르면 수성시장역은 수십 마리의 비둘기가 천장 주위에 서식하면서 역사 내부 곳곳에 배설물을 흩뿌려 놓아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이용객들이 악취에 시달리는 등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그물망을 설치하기전에는 배설물 등 악취와 미관을 해친다는 민원이 많았다. 이에 공사가 역사 천장 주위를 덮는 그물망을 설치한 것이다.비둘기떼로 인한 피해지역은 수성시장역 뿐만이 아니다. 대봉교역, 공단역, 건들바위역, 수성못역 등 도시철도 3호선 역사마다 비슷한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는 것이 공사측 설명이다.공사 관계자는 “올해 시범적으로 수성시장역에 그물망을 설치했는데, 효과를 보아가며 내년에는 다른 피해 역사에도 설치할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현재 대구에서는 경상감영공원, 두류공원 등 주거생활권에서 피해 사례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비둘기는 주로 도심 전철역이나 공원 등에서 승객과 이용객들이 떨어뜨린 먹이를 주워 먹는다. 이들 비둘기는 떼로 몰려다니며 먹이 활동을 하는 바람에 악취와 털이 날리는 등 시민들이 적잖은 불편을 겪고 있다.이에 일부 지자체는 수렵협회 등에 의뢰, 상시 포획 작전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수렵협회 회원들은 그동안 주로 야간에 산악지역에서 맷돼지를 포함한 유해동물 포획에 나섰지만 요즘은 비둘기 등 유해조수 퇴치를 위해 아파트 단지나 공원 등의 출동이 잦다는 것이다.대구 동구수렵협회 한 관계자는 “비둘기로 인한 민원 발생시 관할 자치구(군)에서 연락이 오면 출동해 포획틀로 잡고 있다”며 “올해 초까지 동구에서만 200마리 넘게 포획했다”고 밝혔다.한편 유해조수에는 까치와 까마귀 등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류도 포함된다. 비둘기는 일부 지역에 서식밀도가 너무 높아 배설물 및 털 날림 등으로 생활에 불편을 준다는 이유로 지난 2009년 유해조수로 지정됐다./안병욱 인턴기자 eric4004@kbmaeil.com

2023-08-03

분당 백화점서 ‘묻지마 흉기 난동’ 13명 부상

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소재 대형 백화점에서 시민 대상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피의자는 20대 초반 남성 A씨로, 그가 휘두른 흉기에 시민 9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그는 범행 전 경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 4명이 부상한 것으로도 조사됐다.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A씨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흉기 난동을 벌였다.검은색 후드티 복장에 모자를 뒤집어쓰고 선글라스까지 착용한 A씨는 시민들을 향해 손에 든 흉기를 마구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이 난동으로 백화점 내부에 있던 피해자 9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몸에 자상을 입은 피해자들은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이들의 정확한 부상 정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사건 당시 119에는 “남자가 사람을 찌르고 다닌다”는 내용의 신고들이 잇따라 접수됐다.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날 6시 5분께 A씨를 범행 현장 인근에서 현행범을 체포했다.그는 범행 전 모닝 차량을 직접 몰고 백화점 앞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들이받기도 했다.이로 인해 보행자 4명도 다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중 2명은 중상으로 전해졌다.A씨는 사고 충격으로 차량이 움직이지 않자 곧바로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현재 피의자는 범행 동기에 대해 별다른 진술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 중이다.범행 현장 주변에서는 “범인이 여러 명”이라는 목격담이 돌기도 했으나, 경찰은 일단 A씨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2023-08-03

유치원 교사·방과후 강사도 악성민원 시달려

최근 교권 침해가 사회적 문제로 불거지는 가운데 유치원 교사와 돌봄전담사 등 초·중·고교 정규 교사 이외 교원과 공무직, 방과후 강사 등도악성 민원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주장했다.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동조합(유치원교사노조)은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유치원현장은 교육활동 침해를 넘어 인권 침해로 물들고 있다.유아교육법 개정 등 실효성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유치원교사노조가 지난달 26일부터 일주일간 설문을 통해 유치원 현장의 교육활동 침해 실태를 조사한 결과 총 157건(중복 제외)이 접수됐다.접수된 사례 중 교권침해 유형은 ‘악성민원 등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가 68%로 가장 많았으며 ‘유아에 의한 교권 침해’(19%),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7%), ‘관리자의 교권침해 사안 축소·은폐 및 2차 피해’(7%) 등으로 나타났다.사례에서는 학부모가 유치원 교사에게 “시험은 합격했나” “아이를 안 낳아봐서 우리 애를 왕따시킨다” “저능아가 아니냐, 선생 자격이 없다” 등의 폭언을 한 것으로나타났다.학교 방과 후 강사 및 교육 공무직(유치원방과후전담사, 조리실무사, 전문상담사 등)도 교육 활동 침해에 속앓이를 겪는 건 마찬가지였다.이들은 정식 교원보다 학부모 악성 민원이나 고소에 더욱 취약하다고 주장했다.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은 “한 스포츠 강사는 학생을 성추행했다는이유로 교육공무직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근로 계약 해지 통지를 받았다.학생의 진술만으로 바로 해고되는 것은 비정규 강사의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학비노조는 “학교 교무실, 행정실에서 민원 전화를 받는 교육 공무직은 이미 수없이 반말과 욕설을 들으며 냉대와 무시를 받고 있다”며 “지금도 학부모 민원 전화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데, 교육 공무직이 민원 전화에 시달리다 잘못되면 어떤 대책을 내놓을 건가?”라고 지적했다.교육 당국에서 악성 민원에 대한 대책으로 별도의 담당자를 정할 것이라는 소식에도 교육 공무직들은 “언 발에 오줌 누기일 뿐”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전국교육공부직본부는 “현 사태 대책은 교사에게만 국한될 수 없다.시간이 걸리더라도 교직원·학부모·학생·정치권·정부 등이 함께 머리를 모아 사회적 합의를 만들 시점”이라고 밝혔다./연합뉴스

2023-08-03

수산시장 활성화 ‘漁서옵쇼 수산물 할인행사’ 진행

경북도가 수산물 소비위축 및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산시장의 경기 활성화와 안전한 수산물 홍보를 위해 ‘漁(어)서옵쇼 수산물 할인행사’와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진행한다.3일 경북도에 따르면 漁서옵쇼 수산물 할인행사는 오는 6일까지 안동 중앙신시장, 영덕 동광어시장, 울진 후포어시장에서 열린다. 이곳 시장에서 수산물 구입 시 구매금액에 따라 2~4만 원 미만은 5천 원, 4만 원 이상은 1인당 최대 1만 원 한도로 시장 내 사용쿠폰이 지급된다.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는 경북도에서 시장경기 활성화를 위해 해양수산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해 개최되는 행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산시장 소비활성화를 위해 3일부터 6일까지 포항 구룡포 전통시장에서 개최한다.행사기간 중 국내산 수산물 또는 원재료의 비중이 70% 이상인 가공품(젓갈류 등) 구매 시 구매금액 3만4천 원 이상~6만7천 원 미만은 1만 원, 6만7천 원 이상 구입 시 최대 2만 원이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된다.다만, 국내산 수산물 소비촉진이라는 행사 취지에 따라 △제로페이 온라인 상품권 할인 품목 △정부 비축 수산물 방출 품목 △일반음식점 △수입 수산물은 온누리상품권 환급 대상에서 제외된다.이경곤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수산물 소비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과 상인들에게 보탬이 되고, 시민에게는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부담 없이 제공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8-03

안동시설관리공단 인사권 남용 ‘논란’

안동시설관리공단이 직종 일원화로 계층별 갈등을 없애고, 인력 운영 효율성 제고와 하위직종 처우개선, 사기진작, 인건비 절감을 통한 효율적 방안을 이유로 지난 1일 무기계약직 신분이었던 직원 122명을 일반직으로 전환시키면서 뒷말이 무성하다.안동시시설관리공단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어 ‘무기계약직 일반직 전환에 따른 일반직 정원 조정’ 등을 골자로 일부 정관 개정을 의결했다. 이후 ‘전환심의위원회’와 ‘면접’을 하루만에 마치고, 이사회 의결사항에 대한 시장 승인 등을 1주일여 만에 처리했다.이로써 공단은 현재 무기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업무직 83명, 현업직 39명 등 122명의 직원들을 일반직 8급으로 일괄 전환, 219명 전 직원이 일반직화된 조직으로 탈바꿈 했다.공단 관계자는 “이번 전환으로 직종별 갈등과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 위배에 따른 소송 요인 등이 사라지고 앞으로 채용 과정의 투명성을 담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하지만 일각에서는 특정 업무만 수행하던 직원이 일반직으로 전환되면서 일정 기간이 지나면 승진의 기회와 일반직이 맡았던 업무를 맡을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두면서 직종간 벽이 허물어져 일반직 채용 직원들과 새로운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특히, 일반직 경우 행정, 전공시험 등을 거쳤으나 계약직 경우 인·적성검사와 면접만으로 채용되면서 형평성의 문제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여기에 일반직 전환 효과로 밝힌 인건비와 관련한 예산 추계가 ‘축소 보고’된 것이라는 논란도 일고 있다.공단은 현재 계약직 평균 연봉이 3천647만 원 정도라고 밝히면서, 평균 8년 근무경력 50%와 군경력 100%를 반영해 일반직 전환 시 인건비가 3천300여만 원으로 300만 원 정도 줄어 현재 계약직 인건비 예산도 44억5천만 원에서 41억 원으로 줄고, 이들이 현재 받는 인건비 수준까지 회복하기 위해서는 5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추정했다.문제는 일반직 전환자들의 성과금이나 시간외 수당, 호봉 승급분 등 기타 인건비 요인을 제외하고 계산했다는 것이다.또한, 이같은 결정을 하면서 예산 의결권을 갖고 있는 시의회와는 어떠한 소통도 없이 진행해 향후 예산 협의에서 문제가 불거질 것이 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안동시 산하기관이 예산이 수반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시의회에 최소한의 설명도 없었다는 것이다.이에 공단은 “일반직으로 전환해도 직원들의 보수는 계약직 때 그대로 주게 된다. 시의회의 승인 없이도 일반직 전환은 가능하다”고 밝혔다.시의회 권기익 의장은 “현재 공단 측은 대규모 일반직 전환에 따른 인건비 예산 추계조차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무슨 일만 터지면 일부에선 시의회가 시장의 발목을 잡으려 한다고 질타하는데, 이같은 정책을 진행하면서 의회와 소통이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가 아닌가”라며 불편한 속내를 내비쳤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8-03

도로 중앙분리대 쓰러뜨린 ‘대프리카’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대구의 도로 중앙분리대가 열기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져 당국이 철거하는 일이 발생했다.3일 오후 2시께 수성구 파동행정복지센터 앞에 설치된 도로 중앙분리대는 한쪽으로 쓰러져 있었다.폭염에 달아오른 아스팔트 열기가 전달되면서 폴리우레탄 재질인 중앙분리대 하단이 무너졌다.수성구는 “중앙분리대 하단이 폭염으로 인한 열기를 견디지 못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중앙분리대가 쓰러진 구간은 50여m에 달했다. 버티고 있는 중앙분리대들 또한 금방이라도 녹아내릴 듯 아스팔트 열기는 뜨거웠다.수성구에서 투입한 작업자들은 내리쬐는 햇볕을 맞으며 중앙분리대 철거하느라 연신 땀을 흘렸다.폭염경보가 발효된 대구의 이날 낮 기온은 37.7도까지 치솟았다.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대구에서 가장 무더운 날이었다. 작업자들은 이 일대 150m 구간에 남아 있는 중앙분리대를 사전에 철거하는 작업을 이어갔다. 몇몇 중앙분리대는 별다른 힘을 들이지 않아도 쉽게 쓰러질 만큼 강도가 약해져있었다. 이 작업은 추가적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고 작업자들은 설명했다.실제로 무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최근 수성구 신매시장 일대 중앙분리대가 쓰러지기도 했다. /김재욱기자

2023-08-03

송유관 뚫어 기름 절도… 21억 챙긴 8명 검거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약 21억 원 상당의 석유를 절취한 일당이 검거됐다.경북경찰청은 3일 송유관 석유 전문 절도범 및 장물업자 등 8명을 송유관안전관리법위반으로 검거하고, 그 중 5명을 구속 송치했다.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A씨 등 6명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경북 소재 주유소의 유류저장소를 빌려, 그곳에서 약 300m 떨어진 국도변 지하 2m에 매설된 송유관과 고압호스를 연결하는 방법으로 석유 121만ℓ(약 21억 원 상당)를 빼내어 절취하고, 장물업자 B씨 등 2명은 절취된 석유임을 알고도 취득해 대구·경북·대전·충남 등 주유소에 유통한 혐의다.이들은 총책, 시설물 설치 기술자, 석유 절도 작업자, 장물 유통업자 등 전문적으로 역할을 분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총책은 이 과정에서 서로의 신분을 알지 못하게 차단하는 등 치밀하게 절도 행각을 벌였다.경찰은 “송유관 석유 전문 절도범들이 최근 출소 후에 같은 범행을 계속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진행하면서 이들이 송유관 석유 유출 과정에서 대규모 토양 오염 혹은 대형화재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신속하게 범죄 현장을 단속해 이들을 검거하고 증거물을 확보했다.또한, 당시 현장에서 도주한 피의자들을 대상으로 한 달여간 끈질긴 추적 수사를 펼쳐 일당을 모두 검거했다.실제로 이들은 지난해 7월경 절취 작업 중 유류저장소 부근에서 석유를 일부 유출시키는 사고를 일으켜 주변 토양을 오염시킨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검거과정에서 총책인 피의자로부터 범죄수익금인 현금 5천여만 원을 압수하고, 현장 단속과정에서는 유류저장소에 보관 중인 석유 12만5천ℓ(2억 원 상당)를 압수해 대한송유관공사에 가환부했으며, 석유 절취 시설은 대한송유관공사의 협조를 받아 안전하게 복구했다. 또한, 토양 오염이 발생한 장소에 대해서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원상회복 등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통보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8-03

해병대 1사단장 “모든 책임지겠다”

경북 예천군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작전 중 순직한 채수근 상병 사건과 관련, 해병대 1사단장이 “책임을 지겠다”며 사실상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2일 해병대 관계자에 따르면 임성근 해병 1사단장은 채 상병 사망 사고와 관련해 지난달 28일 포항을 방문한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에게 “사단장으로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현장을 직접 지휘하진 않았으나 지휘계통상 최고 계급인 본인이 사고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임 사단장의 보고를 받을 당시 김 사령관은 “무슨 뜻인지 이해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해병대 1사단 관계자는 “관련 내용을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접했다”면서 “아직 군 내부에서 확정된 건 없다. 현재 1사단은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채 상병 사건 수습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는 지난달 19일 예천군 내성천에서 실종자 수색 임무를 수행하다 채 상병이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채 상병 사망사고와 관련, ‘해병대 고위 군관계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여론이 최근 거세졌다.해병대는 지난주까지 채 상병 사망 사고를 자체 조사로 진행했는데 조만간 관할 경북경찰청으로 이관할 예정이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8-02

더울수록 ‘열스트레스’ 증가

기상청이 2일 여름철 실외 환경에서 사람이 느끼는 온도를 기반으로 한 열스트레스에 대한 미래 전망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이번에 발표한 미래 열스트레스 전망은 고해상도(25㎞) 동아시아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SSP, 모델 5종 앙상블)에 기온과 습도를 고려한 습구흑구온도(WBGT) 기반의 열스트레스 지수를 적용해 분석한 결과다.열스트레스 지수는 산업안전 근로자, 운동선수, 군인 등 직업 의료 분야에 널리 사용되는 국제표준기구(ISO)에 등록된 지수(세계기상기구(WMO)·세계보건기구(WHO) 공동)인 습구흑구온도(Wet-Bulb Globe Temperature)를 기반으로, 여름철 강한 일사와 약한 풍속을 가정해 분석한 지수다. 특히 ‘더위지수’로도 불리는 습구흑구온도는 습구·건구·흑구온도를 가지고 계산하므로 기온·습도·일사량·풍속 등이 반영된다. 이 지수는 습도가 높을수록 높아진다.(포항공대 기후변화연구실과 공동 분석)이를 바탕으로 기상청은 동아시아 전 지역에서 여름철 평균 열스트레스지수(현재 26.1℃)가 21세기 후반 3.1∼7.5℃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전망했다.또한, 극한 열스트레스일도 현재 4.7일에서 42.8∼103.8일로 증가하고, 최대 지속 기간은 현재 2.4일에서 15.1∼68.2일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한반도는 동아시아 6개 권역 중 중국 북동부지역 다음으로 열스트레스 지수가 가장 많이 증가(3.2~7.8℃)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8-02

전국 폭염 사망자 벌써 23명… 작년 3배 ‘폭증’

이철우 경북도지사 연일 숨쉬기조차 힘든 폭염에 온열질환에 목숨을 잃는 사례가 잇따르고 정부의 폭염 위기경보 수준도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상향되자 지자체들과 공공기관은 비상이 걸렸다.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올해 폭염 대책 기간인 5월 20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21명으로 집계됐다.경북은 폭염사망자가 이어지는 추세다. 지난 1일 오전 11시 31분쯤 영천시 화산면의 밭에서 농사일하던 70대 여성이 쓰러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경찰은 여성이 온열질환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같은 날 낮 12시 22분쯤 의성군 금성면에서도 밭일을 하던 80대 여성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의식 장애를 보이던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발견 당시 체온은 41도에 달했다.같은날 성주군 고추밭에 나갔던 90대 여성이 숨지는 등 폭염 속 사상자가 이어지고 있다.전국적으로 2일 현재 온열질환추정 사망자는 23명이나 되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명에 비해 3배나 늘어난 수치다. 이중 경북은 2일 현재 10명으로 가장 많다. 충북과 경남이 4명으로 그 다음 순이다.경북도는 지난달 31일 기준 총 109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60세 이상 고령층 비율이 42명(39%)으로 가장 높았으며, 발생 장소는 실외 91명(작업장 25, 논밭 25, 길가 10 등), 실내 18명(작업장 8, 집 2, 비닐하우스 1 등)이었다. 특히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 7월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91명으로 지난해 56명보다 62.5%(35명)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경북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143명이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1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오전 9시 이후 어르신들이 논밭일 등 외부활동을 자제하도록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폭염 시간대 예찰 활동을 강화해 피해가 없도록 하라”고 긴급 지시했다.경북도는 폭염대비 대응체제로 신속히 전환하고, 9월 30일까지 9개 관련부서 및 시·군으로 구성된 폭염대책 전담팀을 운영해 폭염에 따른 재산·인명피해 최소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공사장 야외근로자 △논밭 고령층 작업자 △독거노인, 장애인 등 ‘폭염 3대 취약분야’를 설정해 취약계층 등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특히, 폭염 대책기간 비상근무체계로 전환하고 자율방재단, 이·통장 등 재난 도우미를 통해 폭염 시 낮 동안 장시간 농작업, 나홀로 농작업은 피하도록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폭염대응 살수차 운영비 조기 지원(5억4천만 원), 폭염저감시설 설치 지원 사업(스마트 그늘막 31개소, 그린 통합쉼터 7개소) 등 폭염 대책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11억7천만 원을 시·군에 조기 지원했다.여기에 폭염특보 발효 확대에 따라 오전 9시 이후 낮 동안 논밭일 자제, 마을 가두방송·안내방송 홍보 강화, 유선 및 직접방문을 통한 취약계층에 대한 예찰활동 강화와 상황관리 철저 등 도지사 긴급 지시사항을 시·군에 전파했다.대구시는 쪽방촌 폭염 피해에 대비해 고위험군 쪽방 생활인을 대상으로 에어컨 77대를 설치할 계획이다.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후원을 받아 에어컨을 설치한 쪽방에는 7∼8월 전기 사용요금을 월 5만원 한도로 지원한다.이밖에 대부분 지자체는 무더위 쉼터 확충, 양산대여소 설치, 생수 무료보급, 도로 열기 식히는 살수차를 동원 등의 폭염 대비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8-02

노인단체 “상주시장 주민소환 절대 안돼”

상주시 통합 신청사 건립과 관련한 찬반여론이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다.상주지역 내 한 시민단체가 상주시 통합 신청사 건립과 관련, 강영석 상주시장에 대한 주민소환본지 1일자 5면 의지를 밝히자 노인단체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사)대한노인회 상주시지회(지회장 윤문하)는 2일 상주버스터미널 6층 회의실에서 회원과 유관단체 등 수백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주시장 주민소환에 대한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이에 앞서 행복상주만들기 범시민연합(상임대표 김종준)은 지난 1일 상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신청사 건립 의사결정 과정 등이 민주적 절차를 배제한 채 비상식적, 비합리적 졸속으로 추진됐다며 주민소환 의지를 확고히 했다. 이에 대해 (사)대한노인회 상주시지회는 이날 통합 신청사 건립은 2001년부터 지금까지 20여 년간 역대 시장들이 1천316억 원의 기금을 적립하며 추진해 온 오랜 숙원사업이라며 주민소환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또한, 통합 신청사 건립부지는 시민의견 87% 찬성으로 결정된 만큼 몇몇 사람이 임의로 결성한 단체가 시민 대다수의 반대처럼 왜곡해 시장 주민소환을 강행하는 것은 소환 이유도 아니며 명분도 없다고 주장했다.이어 통합 신청사 건립에 누구나 찬성, 반대는 할 수 있지만 시민들이 선거에 의해 선출한 시장을 소환하겠다는 것은 지역 망신은 물론 시민을 무시하고 갈등을 부추기는 처사라고 했다.노인회는 “상주시장 주민소환을 즉각 철회하고, 신청사 건립을 찬성하는 시민들의 권리를 침해하지 말라”며 이 같은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강력한 반대운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3-08-02

대구 여성 감독 4인의 영화 4편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본선 진출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여성 감독 4인의 영화 4편이 오는 24일 개막을 앞둔 ‘2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경쟁 부문 본선에 진출했다.여성주의 시선과 미학이 돋보이는 국내외 여성 감독의 장편 영화를 소개하는 장편경쟁 섹션인 ‘발견’ 부문에 유지영 감독의 ‘나의 피투성이 연인’이, 아시아 여성 감독들의 단편경쟁 섹션 ‘아시아단편’ 부문에 권민령 감독 ‘사라지는 것들’, 김현정 감독 ‘유령극’, 채지희 감독 ‘점핑 클럽’ 3편의 단편영화가 선정됐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 대구 기반의 영화가 한 번에 여러 작품이 본선에 진출하는 것은 처음으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유지영 감독의 ‘나의 피투성이 연인’은 ‘대구 다양성영화 제작지원’ 사업, 권민령 감독의 ‘사라지는 것들’은 달서문화재단 ‘예술人 희망in 달서’ 시네마 프로젝트 사업, 채지희 감독의 ‘점핑클럽’은 대구문화재단 ‘지역문화예술지원사업’의 지원을 통해 각각 제작됐다. 김현정 감독의 ‘유령극’은 강원도 원주의 원주아카데미극장을 소재로 한 영화로 원주에서 제작지원을 받았지만, 연출, 촬영감독 등 주요 스태프들이 대구지역 영화인들로 구성돼 지역 간 네트워크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특히, 유지영 감독의 ‘나의 피투성이 연인’은 올해 ‘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에서 프록시마 경쟁 부문 그랑프리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비전’부문 시민평론가상을 수상했으며, 김현정 감독의 ‘유령극’은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를 통해 지역 여성 감독의 저력이 입증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8-02

힌남노 무너진 뒷산 아직도…

지난해 태풍 힌남노의 여파로 산사태가 난 포항 대흥중학교 뒷편 비탈사면이 1년 가까이 되도록 복구작업이 끝나지 않아 주민들이 2차사고 등을 우려하고 있다.인근 주민들은 앞으로 태풍 등이 닥칠경우 추가 피해 등이 우려된다며 복구작업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다.산사태가 난 곳은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당시 학교 뒷산이 무너져 토사들이 주변 건물과 도로까지 밀려 내려왔다.복구에 나선 포항교육청은 향후 피해 예방을 위한 옹벽·U형측구 등 설치 공사비로 약 20억원(교육부 18억원, 포항교육청 2억원)의 재해대책 특별교부금을 우선 지원받았다.하지만 시교육청은 행정 절차상의 이유로 지지부진하다 산사태가 발생한지 9개월이나 지난 올 6월에 겨우 공사를 발주했고 보름이 돼서야 착공에 들어갈 수 있었다.복구는 착공 2개월이 다 돼 가지만 아직까지 공정률이 10%도 채 되지 않는 데다 완공도 10월 중순에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인근 주민 허모(62)씨는 “당장 이번 달 중순부터 태풍이 예고돼 있는 만큼 공사를 서둘러 줄 것을 바란다”면서 “지난 번 집중호우 때에는 2차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말했다.이에 포항교육청 관계자는 “응급 복구공사가 끝난 지난해 10월부터 공법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공기가 많이 미뤄져 올해 5월에 설계가 마무리 됐고, 6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면서 “공기를 최대한 앞당기는 한편 2차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