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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담임 바꿔달라며 아이 학교 안보낸 학부모…대법 "교권 침해"

타당한 이유 없이 계속해서 담임교사 교체를 요구한 학부모의 행위가 교권 침해라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의 어머니 A씨가 학교장을 상대로 ”교권보호위원회 조치를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심의 원고패소 판결을 깨고 14일 사건을 광주고법 전주재판부로 돌려보냈다.A씨는 2021년 7월 학교장으로부터 ”교육활동 침해 행위인 반복적이고 부당한 간섭을 중단하라“는 권고를 받자 불복해 소송을 냈다.사건의 발단은 교실에서 운영된 ‘레드카드’ 제도였다.A씨 자녀는 2021년 4월 수업 중 생수 페트병을 갖고 놀면서 수업을 방해했다.담임교사는 생수 페트병을 빼앗은 뒤 칠판의 레드카드 부분에 학생의 이름표를 부착하고 방과 후 14분간 교실을 청소하게 했다.A씨는 그때부터 교사가 자녀를 학대했다며 교감과 면담하고 담임 교체를 요구했다.남편과 함께 교실로 찾아가 교사에게 직접 항의하고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기도 했다.교사는 스트레스로 인한 기억상실 증세를 보이며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그는 이후 불안과 우울증을 호소하며 병가를 냈다.그러나 A씨의 민원은 멈추지 않았다.교체 요구는 물론 교육감에 민원을 제기하고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교권보호 조치를 받자 A씨는 소송을 냈다.1심은 패소했지만 2심 법원은 A씨의 손을 들었다.레드카드 제도가 부적절하며 A씨 행위가 ‘반복적이고 부당한 간섭’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였다.그러나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대법원은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을 규정한 헌법 31조를 근거로 ”적법한 자격을 갖춘 교사가 전문적이고 광범위한 재량이 존재하는 영역인 학생에 대한 교육 과정에서 한 판단과 교육활동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존중되어야 한다“고 전제했다.이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그 밖의 공공단체나 학생 또는 그 보호자 등이 이를 침해하거나 부당하게 간섭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대법원은 ”부모 등 보호자는 자녀의 교육에 관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으나 이러한 의견 제시도 교원의 전문성과 교권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정당한 교육활동에 대해 반복적으로 부당하게 간섭하는 행위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이번 사건에 대해서도 ”설령 해당 담임교사의 교육 방법에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교육 방법의 변경 등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면 먼저 그 방안을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이에 ”담임 교체 요구는 (다른) 해결 방안이 불가능하거나 이를 시도했는데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담임교사로서 온전한 직무수행을 기대할 수 없는 비상적인 상황에만 보충적으로만 허용된다“며 A씨의 요구가 교육활동 침해행위가 맞는다고 봤다.대법원 관계자는 ”교원의 전문성과 교권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보장되는 것으로서 정당한 자격을 갖춘 교사의 전문적이고 광범위한 재량에 따른 판단과 교육활동에대해서는 이를 침해하거나 부당하게 간섭하여서는 안 된다는 법리를 최초로 판시한 판결“이라고 설명했다./연합뉴스

2023-09-14

검찰, 뉴스타파 반발 속 압수수색 집행…JTBC·기자도 대상

지난 대선 국면에서 이뤄진 대장동 사건 관련 허위 보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4일 뉴스타파와 JTBC를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섰다.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3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뉴스타파와 서울 마포구 JTBC 본사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압수수색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사무실 압수수색은 뉴스타파 한상진 기자와 봉지욱 전 JTBC 기자의 사무공간에 한정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의 주거지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뉴스타파 직원들은 오전 8시50분께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시도하자 건물출입구를 막고 구호를 외치며 대치했다.검찰은 2시간20분만에 건물 내부로 진입했다.김용진 뉴스타파 대표는 영장 집행 직전 “민주국가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폭거”라며 “무도한 윤석열 정권과 정권을 보호하는 정치검찰이 얼마나 악랄하게 언론을 탄압하는가를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역사에 영원히 남을 치욕적인 언론 현장의 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검찰의 특활비 등 예산 오남용 문제를 공개하려고 예정한 날을 택해서 뉴스타파를 침탈한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당당하게 독립 언론의 가치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JTBC는 “보도국 진입을 하지 않는 전제로 검찰과 압수수색 절차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검찰 관계자는 “보도 경위, 공모관계 확인 차원에서 취재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위한 것”이라고 밝혔다.검찰은 대장동 민간업자 김만배 씨가 2021년 9월15일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 중수부에서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할 당시 조우형 사건을 덮어줬다’는 취지의 허위 인터뷰를 하고, 닷새 뒤인 9월20일 그 대가로 신씨에게 1억6천500만원을 지급한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신씨가 허위 인터뷰를 녹취해 뉴스타파 측에 제공하고 한 기자, 대표 등과 여러차례 협의하는 등 보도에 적극적으로 관여했고, 뉴스타파는 대선 직전 허위 보도를 해 여론 조작을 도모하고 윤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 검찰 시각이다.신씨는 지난해 2월25일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윤 대통령의 ‘대장동 일당’ 발언을 보고 보도를 결심했고, 뉴스타파 대표에 구두보고 후 그해 3월4일 뉴스타파에 녹음파일을 제공했다는 입장이다.뉴스타파는 지난 7일 “3월4일 밤 10시56분 신씨에게 김만배 음성파일과 녹취록을 넘겨받았고, 다음날 주요 인물들에 대한 입장을 물은 뒤 3월6일 오전 논의를 거쳐 보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검찰은 김씨와 신씨를 기존의 배임수·증재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외에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JTBC 소속이던 봉 기자는 대선을 앞두고 윤 대통령의 수사 무마 의혹을 제기하는 보도를 하면서 이를 부인하는 조우형 씨의 진술을 고의로 누락했다는 의혹을 받는다.현재는 뉴스타파로 이직했다.봉 기자는 지난해 2월21일 민간업자 남욱 씨의 2021년 11월 검찰 진술조서 등을근거로 ‘2011년 2월 조씨가 두 번째 대검 조사를 받으러 갔을 때 주임검사가 커피를타줬고, 당시 주임검사가 윤석열 중수2과장’이라고 보도했다.같은달 28일엔 ‘조씨가 주임검사랑 커피를 마시고 금방 나왔다는 얘기를 영웅담처럼 했다’는 등의 조씨 측근 2명의 전언을 보도했다.검찰은 봉 기자가 2021년 10월 조씨와 직접 만나 ‘윤석열 검사를 만난 적이 없다’ 등의 설명을 듣고도 이를 빠뜨린 채 커피를 타준 주임검사가 윤 대통령이라는 것처럼 보도한 것으로 본다.봉 기자는 전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조씨가) 자기에게 불리한 얘기는 대부분거짓말을 하고 있다.그렇다면 조우형의 인터뷰를 모든 걸 실어줘야 하는 건 아니지않느냐.기자 개인이 거기에 대해서 판단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그러면서 “반론을 충분히 못 실은 것을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수사 무마에 대한 의혹 그 사건이 없어지는 것이냐”며 “의혹을 제기한 것이지 그게 사실이라고 명시한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끝내는 대로 봉 기자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연합뉴스

2023-09-14

검찰 '대장동 허위보도 의혹' JTBC 압수수색…뉴스타파는 대치중

지난 대선 국면에서 이뤄진 대장동 사건 관련 허위 보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4일 뉴스타파와 JTBC를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섰다.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3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뉴스타파와 서울 마포구 JTBC 본사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압수수색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JTBC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들어갔으나 뉴스타파는 검찰의 집행을 거부하고 있다.뉴스타파 직원들이 본사 입구에서 “언론자유 침탈” 등 구호를 외치며 검찰과 대치 중이다.뉴스타파 한모 기자와 봉지욱 전 JTBC 기자의 주거지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검찰 관계자는 “보도 경위, 공모관계 확인 차원에서 취재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대장동 민간업자 김만배 씨가 2021년 9월15일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 중수부에서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할 당시 조우형 사건을 덮어줬다’는 취지의 허위 인터뷰를 하고, 닷새 뒤인 9월20일 그 대가로 신씨에게 1억6천500만원을 지급한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신씨가 허위 인터뷰를 녹취해 뉴스타파 측에 제공하고 여러 차례 협의하는 등 보도에 적극적으로 관여했고, 뉴스타파는 대선 직전 허위 보도를 해 여론 조작을 도모하고 윤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 검찰 시각이다.신씨는 지난해 2월25일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윤 대통령의 ‘대장동 일당’ 발언을 보고 보도를 결심했고, 뉴스타파 대표에 구두보고 후 그해 3월4일 뉴스타파에 녹음파일을 제공했다는 입장이다.뉴스타파는 지난 7일 “3월4일 밤 10시56분 신씨에게 김만배 음성파일과 녹취록을 넘겨받았고, 다음날 주요 인물들에 대한 입장을 물은 뒤 3월6일 오전 논의를 거쳐 보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검찰은 김씨와 신씨를 기존의 배임수·증재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외에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JTBC 소속이던 봉 기자는 대선을 앞두고 윤 대통령의 수사 무마 의혹을 제기하는 보도를 하면서 이를 부인하는 조우형 씨의 진술을 고의로 누락했다는 의혹을 받는다.현재는 뉴스타파로 이직했다.봉 기자는 지난해 2월21일 민간업자 남욱 씨의 2021년 11월 검찰 진술조서 등을근거로 ‘2011년 2월 조씨가 두 번째 대검 조사를 받으러 갔을 때 주임검사가 커피를타줬고, 당시 주임검사가 윤석열 중수2과장’이라고 보도했다.같은달 28일엔 ‘조씨가 주임검사랑 커피를 마시고 금방 나왔다는 얘기를 영웅담처럼 했다’는 등의 조씨 측근 2명의 전언을 보도했다.검찰은 봉 기자가 2021년 10월 조씨와 직접 만나 ‘윤석열 검사를 만난 적이 없다’ 등의 설명을 듣고도 이를 빠뜨린 채 커피를 타준 주임검사가 윤 대통령이라는 것처럼 보도한 것으로 본다.봉 기자는 전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조씨가) 자기에게 불리한 얘기는 대부분거짓말을 하고 있다.그렇다면 조우형의 인터뷰를 모든 걸 실어줘야 하는 건 아니지않느냐.기자 개인이 거기에 대해서 판단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그러면서 “반론을 충분히 못 실은 것을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수사 무마에 대한 의혹 그 사건이 없어지는 것이냐”며 “의혹을 제기한 것이지 그게 사실이라고 명시한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끝내는 대로 봉 기자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연합뉴스

2023-09-14

‘철도 파업’ 첫날… “대체인력 배치, 불편 최소화”

전국철도노동조합이 14일부터 18일까지 총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코레일이 비상수송체제에 돌입했다.코레일은 부사장을 중심으로 철도 파업에 대비한 24시간 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하고,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용객이 많은 출퇴근 시간 수도권전철과 장거리 위주 KTX에는 운전경력이 있는 내부 직원과 군인력 등 동원 가능한 자원을 우선적으로 투입해 열차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다.파업 예고 기간 열차 운행률은 수도권전철 평시 대비 75%, KTX 68%, 일반열차 새마을호 58%, 무궁화호 63% 수준으로 운행한다.화물열차는 코레일 내부 대체 기관사를 투입해 평시 대비 27%를 유지하고, 수출입 화물과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 수송할 계획이다.파업 시 운용 인력은 필수유지인력 9천795명, 대체인력 4천962명 등 모두 1만4천757명으로 평시 인력의 61.2% 수준이다.대체인력은 열차운행 경험과 비상 시 대처능력을 갖춘 경력자로 운용하고, 충분한 실무수습교육을 마치고 철도안전법 및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법정교육을 수료한 인력을 투입한다.대체 기관사는 모두 철도차량운전면허 소지자이다.특히 군과 관계기관 등 내·외부 인력은 업무 투입 전 현장실무 중심의 충분한 교육을 거쳐 열차 운행 안전 확보에 역점을 뒀다.파업 예고 기간 중 승차권을 반환이나 변경하는 경우 모든 열차의 위약금은 면제되고, 운행이 중지된 열차 승차권은 따로 반환신청을 하지 않아도 일괄 전액 반환 조치할 예정이다.운행중지된 열차의 현금 구입 승차권은 1년 이내에 가까운 역에서 반환받으면 된다.코레일 관계자는 “이번 파업으로 운행 중지된 열차 승차권을 예매한 고객은 12일에 개별 문자메시지(SMS)와 코레일톡 푸쉬 알림을 모두 41만건 발송하는 등 선제적으로 조치했다”며 “오는 18일에 추가로 열차 운행이 조정되는 경우 실시간으로 코레일톡과 홈페이지 팝업을 업데이트하고 문자메시지를 통해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09-13

해병대 생존병사 어머니, 해병1사단장 공수처 고발

예천군 내성천에서 실종자 수색 중 숨진 해병대 채모 상병과 함께 물에 휩쓸렸다가 구조된 A 병장의 어머니가 임성근 해병대1사단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13일 고발한다고 밝혔다.A 병장 어머니는 이날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휘관을 믿지 못하는 군이 대한민국을 바로 지킬 수는 없을 것”이라며 업무상과실치상·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이날 오후 고발장을 낸다고 발했다. 그러면서 “임 사단장이 우리 아들들에게 사과할 시점은 지나도 한참 지났다”고 비판했다.고발대리인 강석민 변호사는 “입수 명령을 내린 임 사단장이 과실이 있고 임무 수행으로 A 병장의 건강권이 침해돼 직권남용죄도 성립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A 병장은 7월19일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중 물에 빠진 병사를 구하려다가 채 상병과 함께 물에 빠져 50m 가량 떠내려가다가 구조됐다.현재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 중이다. A 병장의 어머니는 사고 이후 첫 통화에서 아들이 “엄마, 내가 ○○이(채 상병)를 못 잡았다”고 말하며 울었다고 전했다. 또 사고가 난 지 16일 만에 아들을 처음 만났다면서 “아들은 (휴가로) 집에 와 하루도 편하게 잠을 자지 못했다. 땀을 흘리면서 깼고 어느 날은 울면서 깨는 모습도 봤다”고 말했다. 군인권센터는 임 사단장이 사고 발생 이후 A 병장 등 물에 휩쓸렸던 병사들을 찾아온 적이 없으며 생존 장병을 위한 트라우마 치료는 집체교육 형태의 트라우마 교육이 전부였다고 주장했다.국방부 조사본부는 지난달 24일 경북경찰청에 대대장 2명(중령)에 대해서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재이첩했다.해병대 수사에서 혐의자에 포함된 임 사단장, 여단장, 중대장, 중사급 간부는 혐의를 빼고 사실관계만 적시해 경찰에 넘겼다. /연합뉴스

2023-09-13

안동 교권침해 피해 교사 긴급 지원

속보 = 안동교육청이 지난 7일 지역 내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에게 폭행을 당하던 교사가 실신까지 하는 사건본지 13일자 4면 보도에 대해 피해교원 보호 지원 및 학생 교육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했다.13일 안동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해당 사건을 인지한 경북교육청은 담당장학사 2명을 학교로 긴급 파견해 해당 사안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학생과 분리 조치 및 교육활동 침해 사안 신고를 희망한다는 해당 교사의 의사를 파악했다.이에 따라 학교와 교육지원청은 학부모와의 상담을 통해 학생과 교사의 분리 방안을 마련했다. 또한, 현재 교사의 건강 상태 확인과 심리상담 및 심리치료 등을 지원하기 위해 교사와 소통하고자 힘쓰고 있다.아울러 학교는 14일 학교교권보호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교육지원청은 해당 교사의 지원을 위해 13일 교권 보호 긴급 지원단 협의회를 개최하고 해당 교사의 심리상담 및 심리치료 지원, 특별휴가·공무상 병가 및 수업과 업무 방안 강구, 상담 및 치료비 등 보호 조치 비용 지원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해 지원할 방침이다.안동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피해 교사가 조속히 교육 현장으로 돌아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가해 학생에 대해서도 학업에 지장이 없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피현진 기자 phj@kbmaeil.com

2023-09-13

대구지역 전문대, 수시모집 시작됐다

대구지역 전문대학교가 지난 1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2024학년도 신입생 수시 1차 모집에 들어갔다.영진전문대학교는 수시 1차 모집에서 44개 학과, 20개 전공, 34개 모집단위 정원내 2천458명 중 95.6%인 2천349명을 선발한다.전형별 모집 인원은 일반고교과전형 591명, 특성화고교과전형 483명, 면접전형 397명, 입도선매전형 20명. 연계교육협약전형 195명, 평생학습/선취업전형 352명, 대학 자체전형 311명 등이다.정원 외 모집은 만학도/재직자전형 117명, 농어촌전형 59명, 기초생활급자전형 74명, 대학졸업자전형에는 유아교육과 2명, 간호학과 36명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학과는 모집 인원 제한 없이 신입생을 선발한다.34개 모집 단위 중 6개 모집 단위는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수험생을 위한 야간과정으로 신입생을 모집한다.수시 지원자에겐 학과 및 전공 선택의 기회를 확대, 제공하고자 최대 2회까지 복수지원을 받는다.대구과학대학교는 수시 1차 모집에서 63년 전통의 간호학과를 비롯한 31개 학과에서 전체 모집인원 1천532명 중 82.7%인 1천267명을 선발한다. 전형별 모집 인원은 일반고전형 556명, 특성화고전형 232명, 대학자체전형 479명 등이다.학생부성적 80%와 면접점수 20%를 합산해 선발하며, 수능성적은 반영하지 않는다.간호학과는 일반고전형에 한해 최저학력기준(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국어·영어·수학·탐구(사회, 과학) 영역 중 최우수 영역 2개 과목의 합을 10등급까지 인정한다.영남이공대학교는 이번 수시 1차 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 2천177명의 약 96%인 2천91명의 신입생을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전형별 정원내 모집은 일반고(674명), 특성화고(521명), 대학자체(187명), 평생학습자(522명), 자기추천(187명) 등이다. 또, 정원외 모집은 농어촌특별, 저소득층 특별, 성인·재직자, 전문대학 이상, 재외국민 및 외국인 등이다.전형과 학과에 상관없이 3차례까지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특히 올해는 최신 교육 트렌드와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따라 모빌리티계열, 글로벌베이커리과, 글로벌레저서비스과 등을 신설하고, 시각영상디자인과, 인테리어디자인과, 스포츠재활과 등 일부 학과 통합과 독립을 통해 학과 및 계열의 경쟁력을 높여 학생 만족부터 취업 성공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심상선기자

2023-09-13

“추석 벌초·성묫길 안전사고 조심하세요”

추석을 앞둔 벌초, 성묘 등과 더불어 올해는 장기간의 추석 연휴가 이어지면서 야외활동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벌쏘임 등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상주소방서(서장 백승욱)에 따르면 예초기 사고의 25%, 벌 쏘임 사고의 32%가 추석 2주 전 집중적으로 발생했다.최근 3년 동안(2020~2022년) 상주에서 발생한 벌 쏘임 사고는 모두 206건으로, 이 가운데 8~9월에 발생한 사고가 62%(128건)에 달했다.벌초 등의 작업을 할 때는 풀숲이나 무덤가 주변 땅속에 벌이 있는지 살피고,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엎드리지 말고 20m 이상 신속히 벗어나야 한다.벌을 자극하는 향수, 화장품 등의 사용을 자제하고, 어두운 계통보다 흰색 계열의 옷을 입어야 하며, 소매가 긴 옷으로 팔·다리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벌에 쏘였을 경우에는 쏘인 부위에 얼음찜질을 하고, 가벼운 증상이 아닌 호흡곤란이나 의식장애가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하거나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또 9월은 산소 벌초뿐 아니라 여름 내 무성했던 풀을 제거하는 시기로, 예초기 사용이 많아지므로 그에 따른 안전사고에도 유의해야 한다.예초기 작업을 하기 전에는 신체를 보호할 수 있는 안면보호구, 보안경, 무릎보호대, 안전화, 장갑 등의 안전장비를 철저히 착용하고 긴 옷을 입는다.백승욱 소방서장은 “추석 전후 벌초나 성묘로 인한 벌 쏘임 등 각종 안전사고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고 예방을 위해 주의사항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3-09-13

“‘대구로’사업 폄하·거짓 주장 묵과 못해”

대구시는 사실과 무관한 ‘대구로 특혜 의혹’을 제기한 시민단체에 대해 무고죄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대구시는 “‘대구로 특혜 의혹’제기로 소상공인 보호와 시민편익을 위한 대구로 사업을 폄하하고, 직권남용 및 업무상배임 등 거짓 주장으로 시정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 일부 시민단체를 무고죄로 고발한다”고 13일 밝혔다.이에 앞선 지난 9월8일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대구참여연대는 대구로 서비스사업자 특혜 선정, 부당 지원 등을 문제삼아 홍준표 대구시장을 직권남용죄 및 업무상배임죄로 대구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대구시는 “시민단체들은 각종 정보공개 청구, 홈페이지 공지 등을 통해 대구로 사업에 문제가 없음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 악의적으로 거짓된 주장을 지속함에 따라 적극 대응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시는 시민단체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사업자 선정 특혜 시비에 대해서는, “사업 전담기관인 경북대 산학협력단이 평가위원 위촉, 평가지표 구성 등 전 과정 규정을 준수했고, 평가 결과 1위 업체와 2위 업체는 총점 100점 이상의 차이가 나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예산 부적절 집행 관리에 대해서는 “경북대산학협력단에 보조금을 정상 교부했고, 협약금액 이상인 예산 60억원은 시민 할인쿠폰 비용 등 시민혜택으로 전액 사용돼 해당 기업지원으로는 1원도 사용된 바 없다”고 말했다.사업 용역심의대상 여부 및 사업비 정보 불일치 주장에 대해서는 “시 홍보비 지원 등은 용역심의 대상이 아니고 2022년 대구로 사업비 집행내역 또한 정상적으로 예산 의결, 교부, 집행됐다”고 반박했다.인성데이타(주)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대구로의 택시사업 도입은 시민생활종합플랫폼 개념일뿐 특혜가 아니며 인적분할 등 사업자 지위 일체를 승계, 정상적으로 시 사업자변경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또 “‘대구로 페이’ 사업 시행자는 대구은행으로, 대구로 사업시행자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업무상 배임에 대해서는 “대구로 사업 예산지원은 배달비 절감 쿠폰비 등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갔고 사업시행자에게는 일절 지급된 바 없다.”면서 “대구은행이 대행하는 ‘대구로페이’를 ‘대구로’ 사업시행자에게 넘겨준 사실도 없다”고 설명했다.시는 “이번 시민단체 고발 건이 형사처분을 받게 할 목적으로 허위의 사실을 검찰에 신고한 경우로서, 형법 제156조 무고죄에 해당해 수사기관에 관련 수사를 의뢰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3-09-13

'해병대 수색' 생존병사 어머니 해병1사단장 공수처 고발

예천군 내성천에서 실종자 수색 중 숨진 해병대 채모 상병과 함께 물에 휩쓸렸다가 구조된 A 병장의 어머니가 임성근 해병대1사단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13일 고발한다고 밝혔다.A 병장 어머니는 이날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휘관을 믿지 못하는 군이 대한민국을 바로 지킬 수는 없을 것”이라며 업무상과실치상·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이날 오후 고발장을 낸다고 발했다.그러면서 “임 사단장이 우리 아들들에게 사과할 시점은 지나도 한참 지났다”고 비판했다.고발대리인 강석민 변호사는 “입수 명령을 내린 임 사단장이 과실이 있고 임무 수행으로 A 병장의 건강권이 침해돼 직권남용죄도 성립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A 병장은 7월19일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중 물에 빠진 병사를 구하려다가 채 상병과 함께 물에 빠져 50m 가량 떠내려가다가 구조됐다.현재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 중이다.A 병장의 어머니는 사고 이후 첫 통화에서 아들이 “엄마, 내가 ○○이(채 상병)를 못 잡았다”고 말하며 울었다고 전했다.또 사고가 난 지 16일 만에 아들을 처음 만났다면서 “아들은 (휴가로) 집에 와 하루도 편하게 잠을 자지 못했다.땀을 흘리면서 깼고 어느 날은 울면서 깨는 모습도 봤다”고 말했다.군인권센터는 임 사단장이 사고 발생 이후 A 병장 등 물에 휩쓸렸던 병사들을 찾아온 적이 없으며 생존 장병을 위한 트라우마 치료는 집체교육 형태의 트라우마 교육이 전부였다고 주장했다.국방부 조사본부는 지난달 24일 경북경찰청에 대대장 2명(중령)에 대해서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재이첩했다.해병대 수사에서 혐의자에 포함된 임 사단장, 여단장, 중대장, 중사급 간부는 혐의를 빼고 사실관계만 적시해 경찰에 넘겼다./연합뉴스

2023-09-13

경북지역 땅 속, 불법 폐기물 천지

최근 4년여 간 경북지역에 불법으로 매립된 폐기물이 3만5천349t(9건)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이 12일 환경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3월까지 당국에 적발된 폐기물 불법매립 사례는 107건으로 매립된 폐기물은 20만445t이었다.이중 경북은 전국에서 4번째로 많은 3만5천349t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매립 폐기물은 경북에서 큰 문제를 불러 온 적이 있다. 의성 쓰레기 산이 그 주인공으로 2019년 CNN뉴스에도 보도되기도 했다.이곳에 있던 불법폐기물은 20만8천t으로 5층 건물과 비슷한 15m 높이까지 쌓이면서 악취와 가스, 침출수가 문제가 됐다. 특히 2018년 12월초 처음 발생한 화재는 쓰레기산에서 자연발생하는 가스로 인해 이듬해 1월까지 이어지기도 했다.한편, 폐기물 불법매립 적발 사례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6만4천957t(45건)이었으며, 이어 경남 3만2천684t(23건), 충남 2만5천325t 11건)이었다. 불법 폐기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건 폐기물을 재활용품으로 속이면 환경당국과 지방자치단체 감시에서 벗어나는 점을 일부 업체가 악용해서다. 이에 일각에선 폐기물 발생·처리 현황만 관리하는 환경부 ‘올바로 시스템’ 허점을 이용해 폐기물을 재활용품으로 둔갑시켜 당국의 감시에서 벗어나는 일이 많아 이 허점부터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이주환 의원은 “조직적으로 이뤄지는 폐기물 불법매립을 막기 위해서는 폐기물이 최종적으로 어떻게 처분됐는지 지자체장 관리·감독 아래 공무원이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9-12

초등학교서 학생에 폭행 당하던 교사 실신

안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수 개월에 걸쳐 학생에게 폭행을 당하던 교사가 실신까지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안동의 한 초등학교 교사 A씨는 지난 7일 자신의 반 학생 B군으로부터 손과 발로 여러 차례 맞거나 할퀴고 꼬집히는 폭행을 당했다. 이같은 폭행은 학급 친구들이 장난치는 상황에 B군이 폭력적으로 개입한 것을 자신이 말리는 과정에서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B군의 공격적인 행동은 20~30분간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이 사건으로 A씨는 현장에서 경련을 일으키며 실신했고, 양호교사 등의 도움으로 안정을 찾은 뒤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당시의 충격으로 현재도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A씨에 따르면 B군은 평소에도 가위나 연필로 담임교사와 같은 반 학생들을 위협했다. 이로 인해 A씨는 지난 6개월 동안 여러 차례 병원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았고, 스트레스성 위염과 신경쇠약을 겪었다. 특히 학교 관리자들에게 교실 내 어려운 환경을 보고하고 조치와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저는 선생님이니까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를 잘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지금껏 참아왔다”며 “학생이 언제 어떻게 돌발행동을 할 줄 몰라서 학교측에 저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달라고 호소했지만 학교측에서는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이에 경북도교육청과 안동교육지원청은 해당 학교에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등 뒤늦은 사태 수습에 나섰다.하지만 해당 학교측은 “담임 선생님이 교권보호위 개최를 요청한 적이 없다”고 말해 A씨와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경북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측도 최근에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것 같다”며 “해당 사안이 제대로 보고가 되지 않아 지원에 미흡했던 부분들이 있었다. 교원치유지원센터와 연계해 A씨에 대한 심리 상담과 치료를 지원하고 공무상 병가도 인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9-12

‘부실 투성이’ 대구복합혁신센터 시공업체 ‘철퇴’

대구시는 감사 결과 부실시공 사실이 적발된 대구복합혁신센터 시공사 A사에 대해 영업정지 12개월의 강력한 행정조치를 내리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시는 또 감리업체인 B사에 대해서는 관할청인 서울시에 영업정지 6개월 처분을 내려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대구복합혁신센터는 대구 동구 혁신도시 정주 여건 개선과 활성화에 기여하고 창업 공간을 확충, 이전 공공기관 직원들의 정착을 돕는다는 취지에 따라 국비와 시비 등 282억 원(국비 99억 원, 시비 183억 원)을 투입해 2021년 3월 동구 각산동에 착공했다.당초 지난 2월까지 지하 1층, 지상 3층에 연면적 6천982㎡로 내부에 수영장과 어린이 북카페, 영유아 놀이방, 갤러리, 도서관 등의 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하지만 수영장을 중심으로 심각한 누수가 발견돼 준공검사를 하지 못했다.시는 준공 검사를 앞두고 특별감사를 실시한 결과, 시공 부실로 인한 방수공사가 부실하게 이뤄졌고 시공 기준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또 방수공사 시공계획 및 품질시험 승인 부적정, 균열·누수 관리 기준 미준수 및 보수공사 시공계획 미수립, 부실 감리 등의 사항도 적발했다.시는 복합혁신센터의 하자보수를 조속히 완료하고 올해 내 개관해 인근 주민들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관 준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지역 공공 건설 현장에서 부실시공이 더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향후에도 부실시공 업체는 영업정지, 입찰 참가 제한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3-09-12

개인정보 부정하게 취득·판매한 일당 3명 징역형 집유

대구지법 형사11단독 김미란 판사는 12일 불특정 다수의 개인정보를 부정하게 취득해 판매한 혐의(개인정보 보호법 위반)로 기소된 A씨(30)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또 범행에 가담한 B씨(30)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C씨(31)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각각 선고했다.A씨와 B씨에게는 각각 160시간, 120시간 사회봉사도 명했다.A씨는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텔레그램 메신저를 이용해 누군가로부터 이름, 전화번호 등이 담긴 개인정보 파일을 얻은 뒤 제삼자에게 모두 1억3천400여만 원을 받고 개인정보 950여건을 넘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B씨는 1억600여만 원에 840여건, C씨는 6천100여만 원에 620여건의 개인정보를 각각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개인정보를 취득·판매하기 위한 사무실을 따로 마련해 수익금을 나눠 가지기로 하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김 판사는 “피고인들 범행은 정보 주체의 개인정보 자기 결정권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사후 범행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피고인들이 잘못을 인정하는 점,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23-09-12

아이와 어른 모두 만족시키는 경주의 전시관

사시사철 꽃으로 가득한 경주. 이번엔 백일홍 차례다. 백일홍이 가득한 꽃밭을 지나다 보니 숭문대가 눈에 들어왔다. 숭문대는 신라시대 왕실도서를 보관 관리하고 동궁에 대한 교육을 담당하던 관청이다. 지금은 월성 발굴 과정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하고 연구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 연말에 개관 예정 중이다. 이에 앞서 ‘실감 월성해자 전시관’이 지난 7월 문을 열었다. 해자에서 출토된 다양한 동식물 자료와 꽃가루 분석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1천500여 년 전의 월성과 해자 주변의 환경을 실감 영상으로 구현하고 있다.교촌마을과 길을 하나 두고 마주하고 있어 관광객들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주차장은 아직 완공되지 않아 주차는 인근 교촌마을이나 공영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월성에 가면 직접 만나볼 수 있는 해자는 구덩이를 파서 물을 담아 흐르게 한 성의 방어시설이다. 긴 시간에 걸쳐 만들어진 진흙 속에서는 당시 시대상을 보여주는 동물 뼈와 씨앗들이 다량 자연 보존되고 있었다.2015년부터 2021년까지 이루어진 정밀조사의 결과물들이 이번 특별기획 전시를 통해 보여지고 있다. 총 2개의 전시실로 이루어져 있으며 영상 시간은 23분이다.1전시실로 들어서자 축소된 경주의 모습이 벽과 바닥을 가득 채웠다. 잠시 후 내부에 물이 들이차더니 물속 세상으로 모습을 바꿨다. 사방을 둘러싼 연잎과 연꽃들이 살아있는 듯하다. 행동을 인식한 센서로 인해 발을 내딛자 물결이 생겨났다.잠시 후 월성 주변의 사계를 보여주기 시작한다. 벚꽃이 흩날리는 봄을 지나 여름, 가을, 겨울이 차례대로 지나갔다. 낙엽을 쫓아다니다 보니 어느덧 바닥에 눈이 쌓이고 움직임에 따라 발자국이 따라온다. 눈을 보기 힘든 경주라 더 반갑다.아이는 연신 감탄사를 내뱉으며 공간의 변화를 즐겼다. 어린아이들에게 더 없이 좋은 장소다. 영상 말미엔 속도가 좀 더 빠르게 진행되는데 평소 어지러움을 잘 느끼는 사람은 공간 내 준비 되어 있는 의자에 앉아 관람하길 권한다.월성의 겨울을 뒤로 하고 통로를 통해 2전시실로 이동했다. 통로에선 토우, 배, 가시연꽃 씨앗, 곰 뼈 등이 등장하며 복숭아 씨앗이 꽃으로 변해 화살표로 다음 전시실을 가리킨다.2전시실에서는 출토된 동물 뼈와 씨앗을 토대로 가상의 공간을 표현해 놓았다. 해자 아래로 퇴적된 흙이 진흙으로 변해 공기와의 접촉을 차단시킨 덕분에 썩지 않은 동식물 유체가 많이 남아있었다. 복숭아꽃이 만개하고 잣나무, 가시연꽃, 밀 등의 식물이 자라난다. 그 사이로 개, 돼지, 곰, 말이 뛰어놀고 있다.1전시실과 다르게 2전시실 벽에는 약간의 오브제가 붙어져 있는데 영상을 보다보면 그 용도를 알게 된다. 환상의 세계는 월성 해자 발굴 조사 영상이 이어짐으로 종료된다.관람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며 기기 점검 시간이 11시 30분에서 1시까지 진행된다. 관람료는 무료다. 그리고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 매년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은 휴관이다. /박선유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3-09-12

포항 청소년 위한 ‘특화도서관’ 필요

도서관은 지역의 문화 인프라를 보여주는 기반시설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높은 이용률을 보여야 할 청소년들의 이용률이 낮다. 따라서 청소년 특화 도서관의 필요성과 공공도서관의 적극적이고 세분화된 도서관의 역할도 필요해 보인다. 지난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은 연간 종합 독서율이 91.4%였으나 종합 독서량은 34.4권이었다. 지난 2019년보다 0.7%포인트, 6.6권 감소한 수치다.한 독서교육 전문가는 “미래 세대인 청소년의 독서율이 줄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며 이후 국가경쟁력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포항의 도서관을 살펴보면 현재 본관인 포항시립도서관(본관 1개, 분관 7개)은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9개의 스마트도서관을 포함한 42개의 작은도서관도 운영하고 있다. 남구의 거점 도서관인 포은오천도서관과 북구의 거점도서관인 흥해도서관은 현재 공사 중이다.포은중앙도서관은 최근의 실감서재를 비롯한 만화축제와 작은 음악회를 여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며 지역의 문화 둥지로서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시민 책읽기 운동인 ‘원북 원 포항’의 올해의 책 선정에 있어서도 일반 부문 뿐만 아니라 청소년과 어린이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되고 있다. 이런 활발한 도서관 운영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은 청소년을 위한 특화된 도서관이 아직 없다는 거다.청소년 특화도서관 운영사례를 보면 서울 서초 청소년 도서관(2023년 3월 개관)은 평일에 시간이 부족한 청소년들을 위해 주말에도 오후 8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청소년들이 동아리 활동을 진행할 수 있는 배움터, 야외정원, 독서와 메이킹 활동을 접목한 체험활동, 진로 탐색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해 아지트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성북구의 월곡꿈그림도서관은 도서관은 무조건 조용해야 한다는 편견을 깬 도서관으로 백색 소음이 있는 도서관이다.도서관 조성 시에 운영 방향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물었고 그 결과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게 되었다.현재 50여 명의 청소년들이 주축이 되어 꿈그림(진로직업)과 청소년 문학자료를 담고 있으며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스터디 카페 같은 분위기에 청소년 우선 좌석제도 운영하고 있어 인기다.경기도 시흥의 청소년 특화 도서관인 연꽃 향기작은 도서관은 학교에서 하기 어려운 ‘청소년 문학 함께 읽기’를 운영해 청소년들의 참여율을 높이고 있으며 평택시는 청소년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청소년 특화도서관인 동삭도서관을 2026년까지 건립하기로 했다.청소년들의 도서관 이용률이 낮은 실태에 대해 포항의 한 청소년(중2·포항시 북구 장성동)은 “시험 기간이 되면 친구들과 도서관을 이용하는 편이다. 책은 학교도서관에서 빌리는 편이고 시립도서관은 만화자료실을 가끔씩 이용하는데 시립도서관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작가 토론회 같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참가할 것 같다”고 말했다.시립도서관을 자주 이용한다는 시민 A(49·포항시 북구 양덕동) 씨는 “평소에 도서관을 자주이용하고 있는데 현재 ‘책 읽는 도시’ 포항은 도서관 수가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청소년 특화 도서관이 있다면 이용률도 높아질 것 같다. 2~3년 뒤 경북도교육청문화원 부지에 ‘포항도서관’이 건립 예정에 있다. 도서관은 포항시와 경상북도, 경상북도교육청이 참여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하는데 내년에 개관하는 흥해도서관이 음악특화 도서관인 것처럼 개인적으로 이곳이 청소년들을 위한 특화도서관으로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했다. /허명화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3-09-12

가을이 오는 풍경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백로가 지났다.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기운이 난다. 먹을거리가 귀했던 옛날엔 겨우내 먹을 양식을 가을부터 말리곤 했다. 지금도 가을볕을 놀리지 못하는 어른들은 많은 것을 말린다.고추부터 참깨, 호박, 토란, 가지, 무청, 우엉…. 주택가 지붕과 옥상에 널린 갖가지 채소와 아파트 베란다에 널린 실에 꿴 무는, 높고 푸른 가을 하늘에 바짝바짝 말라 종래에는 시래기가 되고 고들빼기가 될 것이다.깊어가는 가을에는 시골길 도로 한쪽을 참깨와 고추가 차지할 것이다. 그런데 안동시 도산면 시골마을 골목길에서 해바라기를 하고 있는 것은 비단 채소뿐만이 아니었다. 여름 내내 입었던 옷과 장롱 속에 묵혀뒀던 가을옷이 나란히 빨랫줄을 차지하고 있다.여름내 쓰임을 다해 장롱 깊숙이 들어갈 옷과 나프탈렌 냄새를 휘발시키는 가을옷이 마치 오브제 작품처럼 민트색 담벼락에 전시되어 있다. 정갈한 지붕 빗물받이와 옷걸이에 차롬하게 걸린 빨래 풍경은 가을 정물화 같기도 하다.계절의 변화를 잘 느끼고 식물의 변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건강한 사람이다.오늘 아침 바람이 어제보다 더 선선하다고 느끼고 어제보다 더 활짝 핀 꽃송이에 감탄하는 것, 가을이 오는 풍경을 놓치지 않는 자세다./백소애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3-09-12

휴양림이 최고다

짧은 시간에 자연을 제대로 즐기려면 인근에 자리한 휴양림이 최고다. 여유 있는 휴가라면 멀리까지 달려가겠지만 금요일 퇴근 후에 모여 토요일 아침에 헤어져야 할 일정이라 비학산 자연휴양림을 숙박지로 정했다. 가깝다는 이유로 언제든 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 문을 연 지 9년이나 되었지만 이번에 처음 방문했다.포항시 북구 비학산 기슭에 있다. 차를 몰고 내비게이션의 안내에 따라가다 보니, 과수원에 올사과가 발갛게 익어가고 벼 이삭도 벌써 고개를 숙였다. 창문을 열고 달렸다. 오후의 상쾌한 공기가 손님맞이를 한다. 돌탑이 보이고 연못에 산그림자까지 드리웠다. 깊은 골짜기에 위치해서인지 기온이 포항 시내보다 3∼4도 내려간다.성수기가 지나서인지 골짜기에 우리 소리뿐이다. 수도권에서는 비수기에도 휴양림은 예약하기 힘든데 여름휴가, 극성수기에도 자리가 조금은 남아 있다고 했다. 어찌 보면 붐비는 것보다 제대로 쉬고싶은 사람들에게는 행운인 곳이다. 우리가 예약한 편백실(숲속의 집)은 방 2개, 화장실 1개에 넓은 거실과 깨끗한 시설이다. 성수기는 매년 7월 15∼8월 24일과 금요일, 토요일, 공휴일 전날이다.비학산 자연휴양림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풍부한 산림자원을 바탕으로 조성된 곳이다. 2015년 6월에 개장하여 숙박시설로는 산림휴양관 10실, 테라스 하우스 4실, 숲속의 집 6실, 동물 카라반 6실, 야영 데크 6개 등이 있다. 편의시설로는 물놀이장, 다목적구장, 야외무대, 야외 바베큐장 등이 있다. 잔디 광장과 샤워 시설도 갖춰져 있어서 규모 있게 꾸몄다는 느낌이다.비학산 자연휴양림에는 계곡이 있지만 물이 부족해서 물놀이는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다행히 수영장이 있다. 이것이 학부모님들이 여러 휴양림 중에서 비학산 휴양림을 선택한 이유라고 한다. 관리실 앞에는 농산물 직판대가 있다. 지역 주민들이 생산한 신선한 농산물을 판매하는데, 양파, 가지, 고추, 애호박 감자 같은 채소들이 있다. 가격은 저렴하고 무인 판매라 직접 계산해서 통에 넣으면 된다.수영장 위쪽에는 테라스 하우스가 가파른 곳에 있어서 전망이 좋다. 휴양관은 관리실 위에 있는데 휴양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어서 경치가 좋은 곳이다.숙소에 문을 열고 들어서니 편백향이 우릴 반긴다. 내부 벽이 모두 편백으로 덮혔다. 복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난간 모두 편백이다. 2층 창을 열었더니 산딸나무 열매가 주렁주렁 발갛게 익어간다.짐을 숙소에 내려놓고 주변을 산책했다. 숲이라 가을이 더 일찍 찾아온 것인지, 기분 좋은 서늘한 바람이 휴양림 가득한 나무들 사이로 불어온다. 무궁화와 배롱나무에 늦은 여름꽃이 달렸고, 개미취와 코스모스가 가을이 왔음을 알린다. 깊은 골짜기라 일몰이 빨리 찾아온다. 해그림자가 산을 천천히 기어오른다. 온몸이 쉬는 기분이다.일행들과 이참에 휴양림 도장깨기 해 보자는 의견이 나왔다. 비학산 말고 영덕 칠보산, 영천 운주산승마, 보현산, 경주 토함산, 영양군 영양에코둥지, 청송군자연휴양림이 포항에서 가깝다. 그밖에 숲나들e에서 검색해보니 대구 경북에 위치한 휴양림이 20곳이 더 있었다. 이렇게 많은 휴양림이 우리를 위해 마련돼 있는 줄 모르고 살았다.숲나들e 홈페이지에는 휴양림마다 다양한 체험을 신청받는다. 시가 있는 숲길 산책, 참나무에 대해 알아보는 참참참, 댕댕이와 함께 떠나는 숲속 여행, 뻐꾸기와 뱁새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오목눈이의 생태에 대해 배울 수 있다. 금강송과 친구가 되는 체험도 있고 칡덩굴로 다양한 놀이 체험도 할 수 있다. 휴양림에서 진하게 놀며 가을을 체험해보길 추천한다./김순희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3-09-12

포항시 추모공원 부지 재공모 7곳 신청

포항시가 추모공원 부지 재공모에 모두 7곳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포항시는 6월 12일부터 9일까지 포항시 추모공원 부지 재공모를 한 결과 7곳이 응모했다고 11일 밝혔다.2년 전 공모했을 때는 신청한 곳이 없었다. 시는 신청한 마을과 상생협약을 맺고 마을 주민과 이웃마을 주민, 읍·면자생단체장 등을 대상으로 인식 전환을 위한 홍보와 선진지 견학 등을 할 예정이다.또 부지 선정을 위한 용역과 추모공원건립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시는 추모공원에 8기의 화장시설, 빈소 5곳을 갖춘 장례식장, 2만기의 봉안시설, 6만기의 자연장지, 유택동산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전체부지 80%는 문화, 예술, 교육, 관광 등을 위한 공원으로 조성한다.시는 추모공원 부지로 선정된 마을에는 40억원의 주민지원기금을 준공 후에 연차적으로 지원하고 화장시설 사용료 징수액 20%를 30년간 지원하며 주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유치지역 해당 읍면에는 주민지원기금 80억원과 45억원 규모 주민 편익·숙원사업을 지원하고 서류 심사를 통과했으나 탈락한 지역에도 3억∼5억원 상당 주민 편익·숙원사업을 지원한다.시 관계자는 “주민과 소통해 추모공원을 환영받는 시설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2023-09-11

녹조 창궐 안동댐 유역 살리기 ‘온힘’

K-water 안동권지사가 안동댐에 국내 최고기술의 녹조제거·저감 설비를 긴급 투입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녹조 대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11일 안동권지사에 따르면 안동댐 유역에 지난 6월 말부터 8월초까지 발생한 약 843㎜의 집중강우 영향으로 많은 부유물과 함께 녹조 원인물질인 영양염류(인, 질소)가 댐으로 다량 유입됐다. 이후 폭염으로 녹조 번성의 좋은 조건이 형성돼 암동댐 전역이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다.본지 8월 23일 1면, 8월 28일 4면 보도특히 안동시의 주요 관광지인 도산서원과 선성현 수상길 등 상류 지역 주변에 녹조가 크게 발생하고 있다. 이곳은 지난 8월 14일 9만4천955cells/㎖이 넘는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관측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만3천376개에 비하면 거의 3배나 늘어난 수치다.이에 안동권지사는 지난달부터 국내 최고기술의 녹조제거·저감 설비를 긴급 투입해 녹조를 제거하고 있다. 우선 길이 350m 대규모 녹조 차단막을 중·상류에 2개소 설치해 녹조의 하류 확산을 막고, 시간당 200㎥의 녹조수를 처리하는 대용량 녹조제거선박 2대를 투입해 발생된 녹조를 집중적으로 제거하고 있다.또한, 물이 정체하는 만곡부에는 나노버블 장치, 녹조수차 등 녹조파괴 저감장치를 도입하고, 동시에 녹조의 인위적 과성장을 유도해 인·질소를 최대로 소비시키는 녹조 퇴치밭을 330천㎡ 조성, 오염물질 저감에 힘쓰고 있다.여기에 이달부터 AI기반 자율주행 녹조로봇과 수상드론을 운용해 녹조 농도를 과학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며, 투입된 기술의 녹조제거 효과성 검증을 본사 물환경안전처 및 본부와 함께 모니터링하여 기술인프라 확충에도 노력할 예정이다.아울러 녹조발생의 원인이 되는 댐상류 유역의 가축분뇨 영향을 해소하기 위해, 가축분뇨 내 녹조 원인물질의 유출억제·저감 기술에 대한 실증적용을 10월초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대상지역은 안동댐 인근 축사 밀집지역이며, 인·질소 유출저감 기술을 보급하여 그 효과성을 검증한 후 대상지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박일준 지사장은 “적극적이고 집중적인 녹조 대응 노력이 안동댐지역 명소를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쾌적한 수변공간을 제공하고, 깨끗하고 안전한 안동댐 물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