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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스코 창립 55년 만에 첫 파업 위기

포스코가 흔들리고 있다. 창립 55년 만에 노조의 첫 파업이라는 ‘카드’를 두고 사측은 교섭 복귀를 요청했다.포스코 노조는 6일 광양의 호텔에서 임시 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쟁의대책위원회 출범과 쟁의발생 결의 등 안건을 의결했다. 노조는 대의원 52명이 쟁의 발생에 찬성했고 41명이 반대했다.이에 따라 포스코노조는 앞으로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고 쟁의행위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할 예정이다.포스코 노조는 △기본급 13.1% 인상 △조합원 대상 자사주 100주 지급 △목표달성 성과급 200% 신설 △조합원 문화행사비 20억 원 지원 등 총 86건을 요구했다.노조는 투쟁결의문을 통해 “포스코노동조합은 힌남노 태풍으로 포항제철소가 잠겼을 때 회사를 살려야 한다는 일념 아래 모든 조합원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135일 만의 기적을 이뤘지만 사측은 임단협에서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며 “성의 있는제시안을 갖고 올 때까지 단결해 대응할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포스코노조는 이어 7일 오후 포항 본사 앞 도로에서 똑같이 쟁대위 출범식을 한다.노조 관계자는 “쟁대위 출범은 쟁의행위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대내외에 알리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사측은 노조의 요구가 과도하다는 입장이다.이날 포스코에 따르면 노조의 요구안을 모두 수용할 경우 추가로 소요되는 비용은 1조6천억 원이다. 1인당 9천500만원 인상을 요구하는 것이다. 2022년 공시기준 포스코 직원 평균 연봉은 1억800만원이다.포스코는 이 상황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인해 포항제철소가 침수돼 2조원에 달하는 사상 초유의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절반수준으로 줄었다. 지난 2022년 9월부터 2023년 1월까지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대내외 경영 여건도 악화됐다. 지난 1월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했다. 허리띠를 졸라맨 것이다.사측은 20차 교섭에서 노조의 요구사항 중 38건에 대한 제시안을 내놨다. 임금인상률 등은 차기 교섭에서 제시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노조는 교섭결렬을 선언했다. 회사가 임금인상률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이유다.포스코는 노조의 일방적인 교섭결렬 선언에도 불구하고 교섭복귀를 요청했다. 지난달 28일과 31일, 2차례 공문을 보냈다. 이어 지난 1일 사측 교섭대표가 노조사무실을 방문해 복귀를 설득했다. 지난 4일에는 부회장 명의의 노사간 소통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직원에게 발송했다.포스코 파업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우려를 표했다.시민 A씨(54)는 “작년 이맘때만 해도 노사가 단결하는 모습으로 ‘복구 기적’을 보여줬었는데 1년 만에 이렇게 되니 안타깝다”라며 “포스코의 애사심을 보고 부러운 마음도 있었는데 지금의 모습은 조금 놀랍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한번 포스코의 하나된 모습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이부용 기자 lby1231@kbmaeil.com

2023-09-06

“상주시장 주민소환 서명활동 불법 난무”

지난 8월 16일부터 상주지역 일부 단체가 상주시장 주민소환 서명요청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단체가 서명활동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상주발전시민단체연대(22개 단체)는 6일 상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이 난무하는 상주시장 주민소환 서명요청활동을 당장 철회하라고 요구했다.이 단체는 행복상주만들기 범시민연합이 주민소환을 위한 서명을 받으면서 주민소환법 상 ‘주민소환 투표의 취지나 이유를 설명’하도록 한 규정을 무시하고 ‘신청사 이전에 관한 찬반 서명이라고 설명’하는 등 불법(위법)행위가 나타나고 있어 이를 바로잡고 시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코자 기자회견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구체적인 사례로 서명요청활동 수임자가 경로당 등을 찾아가 고령의 노인을 대상으로 신청사 건립에 대한 서명임을 이야기하며 서명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또한, 생년월일과 주소를 모르거나 글씨를 못 쓴다고 하면 주민등록증을 요구해 대필하고 서명하는 등 스스럼없이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수임자가 아닌 식당주인이 다른 사람의 수임증과 서명부를 비치해 놓고 식사하러 온 손님들에게 서명을 받으려고 하다가 적발되기도 했다고 밝혔다.상주발전시민단체연대는 “불법적으로 자행되고 있는 서명활동에 대해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며 “진상을 하나하나 낱낱이 밝혀 그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3-09-06

“포항시는 용산천 물길 원상복구하라”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에 따른 하천 범람으로 주택 침수 피해를 입은 포항시 남구 오천읍 용산리 마을주민들이 용산천 원상 복구와 피해보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용산천범람피해주민대책위원회와 환경운동연합 등 20여명은 6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포항시가 고층아파트 단지를 짓기 위해 자연 하천의 물길을 인위적으로 바꿔 피해가 발생한 만큼, 그 책임은 포항시의 몫”이라고 주장했다.피해 주민들은 “시가 안전하게 관리해야 할 국토부 소유의 소하천을 아파트 부지로 막아버렸고, 대체 수로라고 낸 것은 90도로 꺾인 기형적인 수로였다”며 “주민들은 이 사태를 예견하고 포항시에 원상복구와 안전장치를 요구했지만, 시는 통수량에 문제가 없다는 답변과 함께 태풍이 올 때까지 아무런 대비책이 없었다”고 지적했다.대책위는 “그 여파로 마을은 풍비박산이 났고, 주민들은 비만 오면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불안에 떨고 있다”고 했다.이어 “포항시 푸른도시사업단이 최근 3가구 주민들에게 용산천 재해복구공사 편입토지 보상 협의 요청 공문을 보냈는데 수백 년 동안 흐르던 하천을 메워 아파트부지에 편입시키고, 재해복구를 위해 주민의 토지를 매입하겠다는 포항시의 무책임한 행정처리에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겠다”고 말했다.대책위는 “주변 도로와 아치형 다리 등 아파트 건설로 새로운 것은 다 높아졌고, 주민들은 언제 올지 모르는 집중 호우에 불안에 떨며 살고 있다”며 “포항시는 용산천을 원상복구하고 주거 대책을 마련하라”고 덧붙였다.이어 “포항시의 유로변경 당시의 공청회 자료와 인허가 과정을 보기 위해 소송을 시작했고, 지난 7월 12일 1차 재판에 이어 오는 20일 2차 재판이 열린다”면서 “포항시는 용산천 유로변경의 진실을 밝히고 용산천을 원상복구하라”고 촉구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09-06

도민 숙원 ‘영일만 횡단대교’ 본격 착수

수년간 미뤄졌던 경북의 숙원사업, 특히 포항시와 영덕군 등 동해안 주민들의 염원인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영일만 횡단 대교)가 본격 착수된다.영일만 횡단대교는 수년전부터 10억∼20억원씩의 국비가 배정되고 올해의 경우 50억원이 편성됐으나 타당성이라는 벽에 부딪쳐 실행되지 못하다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설계에 필요한 규모의 예산이 반영됐다.6일 경북도에 따르면 영일만 횡단 구간 고속도로 건설 설계비로 내년에 1천350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영일만 횡단대교는 총사업비 3조2천억원으로 국비가 40% 들어가고 한국도로공사가 60%를 부담하는 만큼 내년 정부 예산안에 540억원이 반영됐고 이에 따라 도로공사가 추가로 81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영일만 횡단 구간은 포항시 남구 동해면 약전리에서 북구 흥해읍 남송리를 연결하는 18㎞ 구간으로 해상교량 9㎞, 터널 2.9㎞, 도로 6.1㎞로 건설할 예정이다.이 사업은 2015년 개통한 포항∼울산 고속도로와 2025년 개통 예정인 포항∼영덕 고속도로를 연결한다.경북도는 내년 예산안에 설계비가 충분히 반영돼 기본계획 수립과 설계 등 공사발주(설계·시공 일괄 턴키방식)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경북도는 해저 터널과 교량 등 조사·설계기간이 1년에서 1년 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이 사업은 현재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결과와 총사업비 변경 승인 절차가 남아 있다.경북도와 포항시는 오래전부터 교통량 분산과 관광자원 활용 등을 위해 영일만 횡단 대교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 국비가 반영되기도 했으나 실제로 집행되지는 않았다.경북도 관계자는 “경북의 오랜 숙원사업인 영일만횡단대교 사업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실질적인 설계비가 반영된 만큼, 실제 사업 절차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3-09-06

“지역노조가 기부금 출연 강요”

속보 = ‘대구 노조 설립 공익법인 탈세 창구 의혹’본지 6월 12일, 7월 26일, 8월 24일 자 4면보도에 이어 지역노조가 관련 업체로부터 자신들이 설립한 공익법인에 기부금 출연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5일 본지가 생활폐기물협회 소속 복수의 업체 등과 이뤄진 서면 및 전화 취재를 종합하면 이들 업체는 공익법인을 설립한 지역노조의 강압과 강요로 불공정한 단체협약 및 임금협약을 체결하는 등 어쩔 수 없이 기부금을 낼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취재에 응한 이들 업체는 해당법인 계좌로 기부금을 입금하라는 공문을 보내와 지금까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기부금을 낼 수밖에 없었다며 더 이상 이런 행위는 근절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특히 이 과정에서 지역노조 측은 기부금 출연에 응하지 않는 업체에 대해 집회, 준법근무, 발주처인 지자체에 민원 제기, 고소 등의 압력을 행사했다고 업체들은 목소리를 높였다.심지어 성과급을 기부금 명목으로 공익법인에 출연하지 않고 직원들에게 바로 지급한 업체는 정당한 방법임에도 지역노조로부터 고소까지 당하기도 했다.실제 고소를 당한 업체 대표 A씨는 “지역노조에서 단체협약에서 성과급을 근로자의 복지를 위한 복지기금으로 조성하고 행정편의상 기금은 노조에서 관리운영한다고 해놓고는 이와는 무관한 제3의 공익법인 계좌에 세전 총액을 기부금으로 낼 것을 요구했다”며 “이렇게 우회적인 방법으로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은 명백한 탈세이므로 불법행위에 협조할 수 없어 이를 거절했는데, 지역노조에서 단체협약위반으로 대구지방고용노동청에 고소했다”고 털어놨다.또 A 대표는 “더욱 억울했던 것은 피고소인 심문을 받는 과정에서 근로감독관에게 노조의 고소사유가 세법을 위반한 불법행위임을 설명했으나, 단체협약의 불법사항을 시정할 책무를 지는 근로감독관은 그런 얘기는 여기서 할 필요가 없다는 식으로 말하며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고 직무를 유기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다른 업체 대표 B씨는 “초과달성 물량에 대한 성과급을 기부금으로 지급한다는 입금협약을 체결할 당시 당사 대행과업(폐기물처리)을 수행하는 전직원이 단일 노동조합에 가입돼 있었다”며 “단체협약이나 임금협약을 할 경우 노조 측에서 요구 사항(기부금 출연)을 관철하기 위해 관청 앞 집회, 준법근무라는 이유로 근무태만 등으로 과업수행에 지장을 주며, 민원을 발생시켜 발주사인 지자체에 민원이라는 명목의 압력을 행사하는 행태를 보여왔다”고 주장했다.또 다른 업체 대표 C씨는 “연초에는 초과 물량이 발생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에 성과급을 기부금으로 출연하는 등의 내용을 가지고, 합의해 주지 않으면 파업 등으로 민원을 발생시켜 주민에게 불편을 끼치기 때문에 안된다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성과급을 직원에게 직접 지급하지 않고 세금공제 없이 복지기금 형태로 노동조합이 설립한 공익법인에 지급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지역노동조합 위원장이자 공익법인 대표인 D씨는 “서로 단체 협약 관계에 있는데 일방적으로 반발하는 업체가 내용과 다르게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며 “노동조합에서 싸워 정당하게 획득한 것이며 단체 협약은 노동청에 신고된 사항으로 만일 잘못이 있으면 시정 명령을 했을 텐데 그러한 사실이 없기 때문에 단체 협약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심상선기자antiphs@kbmaeil.com

2023-09-05

“포스텍 제2의 도약 위해 막중한 책임감 느껴”

포스텍 김성근 제9대 총장이 5일 포스코 국제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 취임사 7면김 신임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포스텍은 구성원의 남다른 열정과 포스코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기에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포스텍의 제2의 도약을 위해 막중한 책임감과 강한 포부를 갖고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급격한 인구 감소, 수도권 집중 현상 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방향으로 교육, 연구, 사회적 기여 등을 써나가야 한다”며 “학생들이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양방향으로 가장 열린 대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취임식에는 최정우 학교법인 포항공과대학 이사장과 이강덕 포항시장, 백인규 포항시의장, 최도성 한동대 총장 등 국내외 학계·정관계 인사들과 교직원, 학생들이 참석했다.김 신임 총장은 대구 출신으로 서울대에서 화학 학사를, 미국 하버드대에서 화학물리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에 서울대에 부임해 2022년까지 화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2019년부터는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으로서 신진연구자를 발굴하는 데 기여했다.물리·화학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실적을 발표해온 김 총장은 2006년 교육인적자원부 제1회 국가 석학과 2013년 영국 왕립화학회 펠로우에 선정됐다. 비유럽국가 출신 최초로 세계 3대 물리화학 학술지인 PCCP(Physical Chemistry Chemical Physics)의 편집장을 맡기도 했다.김 신임 총장의 임기는 2027년 8월 31일까지 4년간이다./장은희기자jangeh@kbmaeil.com

2023-09-05

문경 돌리네습지, 람사르습지도시 국내 후보 선정

문경 ‘돌리네습지’가 환경부 공모 ‘제3차 람사르습지도시 인증 국내 후보지’에 선정됨에 따라 2025년 개최되는 ‘제15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최종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5일 경북도에 따르면 람사르협약은 1971년 2월 2일 이란의 람사르에서 채택된 국제협약으로 ‘물새 서식처로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대한민국 1997년도 가입)’에 따라 습지보전지역의 인근에 위치하고 습지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모범적으로 참여한 도시나 마을을 국제적으로 인증하는 제도다.문경 돌리네습지는 멸종위기종 9종을 포함한 932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생물다양성의 보고이며, 습지 형성이 어려운 돌리네지형에 형성돼 세계적으로 희소성이 높고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7년 환경부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습지다.현재 우리나라 습지도시는 2018년에 인증받은 경남 창녕 우포늪, 강원 인제 암산용늪, 제주 동백동산습지, 전남 순천만갯벌과 2022년에 인증받은 전북 고창운곡습지, 충남 서천갯벌, 서귀포 물영아리오름 등 총 7곳이 있다.람사르습지도시로 인증을 받게 되면 지역 농·수산물이나 생산품 판촉, 생태관광 활성화 프로그램 등에 람사르 고유의 인증 상표(브랜드)를 활용할 수 있고, 습지 보전과 생태관광 기반 시설을 확충하는 데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조현애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최근 기후 위기 사례를 보듯이 이제 환경의, 환경에 의한, 환경을 위한 정책으로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에 이번 후보지 선정은 문경을 넘어 경북이 친환경 생태문화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최종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경북도 차원에서도 아낌없는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강남진기자

2023-09-05

경북관광 쉽게 즐긴다… 통합플랫폼 ‘투어054’ 오픈

경북도는 민간 OTA 플랫폼을 통한 판매·유통 의존도를 줄이고 지역 주도의 플랫폼 비즈니스 구현을 위해 경북관광통합플랫폼 ‘투어054’를 구축하고 5일부터 정식 오픈했다. 경북관광통합플랫폼 투어054는 도내 관광상품의 온라인 판매 촉진을 위해 상품의 등록 및 판매, 관리, 홍보 마케팅 등의 기능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이다.판매자는 플랫폼을 이용한 상품 등록만으로도 11번가, 쿠팡, 옥션, 여기 어때 등 외부 판매 채널과 자동으로 연동돼 상품 판매가 가능하며, 판매 수수료 할인 혜택도 추가적으로 받을 수 있다. 또 등록된 판매 채널의 구매 현황 및 사용내역, 취소·환불 등 실시간 데이터 관리와 정산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어 효율적인 상품 판매 관리에 용이하다.아울러, 경북관광 상품의 효율적인 홍보 마케팅을 위한 플랫폼 전용 판매 채널인 투어054몰(www.tour054.co.kr)도 연계 운영한다. 경북도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인 경북e누리, 경북투어패스를 비롯해 도내 22개 시군의 모든 관광상품을 만나 볼 수 있으며, 다양한 할인 패키지 상품을 제공해 누구나 쉽고 저렴하게 경북 여행을 즐길 수 있다.이 밖에도 할인쿠폰, 적립금, 온라인 경품 등 특별 프로모션도 진행해 구매자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이용 활성화 및 상품 판매 촉진을 유도할 예정이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3-09-05

영덕군 ‘우리동네살리기’ 국비 50억 확보

영덕군이 국토교통부 주관 ‘도시재생사업(우리동네살리기) 신규 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83억3천만 원(국비 50억 원, 지방비 33억3천만 원)을 확보했다.5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시재생사업은 인구 및 사업체 수가 감소해 산업의 이탈이 발생하고 노후주택의 증가로 주거환경이 악화되는 지역에 지역자원을 활용해 경제적·사회적·물리적·환경적으로 도시기능을 활성화시켜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특히, 우리동네살리기는 노후 주거지 정비, 주민 공동이용시설 확충 등 소규모 주거지역의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유형으로 지역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녹아낼 수 있는 소도시에 적합한 사업으로 올해 전국 8개시·도 10개 지구가 최종 선정됐으며 경북에서는 영덕군이 선정돼 국비 50억 원을 확보했다.이에 영덕군은 이번 예산으로 2021년 이미 도시재생 인정사업으로 선정된 영덕시장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집수리 50호 지원, 공용주차장 65면 설치, 다목적 순환형주택 8호 조성, 주민 커뮤니티 공간 설치 등 생활환경을 개선한다.박동엽 건설도시국장은 “점점 쇠퇴해져 가는 원도심에 희망을 불어넣고 도시기능을 재생해 어려운 지역 경제를 살리고 도민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등 활력적인 도시 경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윤식·피현진기자

2023-09-05

“9·4추모 참여 교사, 신분 불이익 없어”

교육부가 서울 서초구 교사를 추모하는 9·4 ‘공교육 멈춤의 날’에 연가·병가를 낸 교사들을 징계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공식적으로 철회했다.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성국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김용서 교사노동조합연맹 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교육부는 지금껏 추모는 교사의 연가·병가 사유가 아니라며 9월 4일에 연가 또는 병가를 내는 등 집단행동을 하는 교사를 엄중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 부총리는 전날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 참석해 징계 철회 의사를 내비쳤지만, 교육계에는 이날 공식적으로 이러한 의견을 전달했다.이 부총리는 “고인에 대한 순수한 추모의 마음과 교권회복에 대한 대다수 선생님의 마음을 잘 알게 됐다”며 “각자의 방식으로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연가·병가를사용한 것은 다른 선택을 생각할 수 없는 절박한 마음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추모에 참가한 선생님들이 신분상 불이익을 받지 않게 할 것”이라며 “교육당국이 선생님들을 징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그는 “교권회복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는 지금, 분열과 갈등보다는 상처와 상실감을 치유하고 공교육을 정상화하는 데 온 힘을 쏟기 위함”이라며 징계방침 철회 이유를 설명했다.이어 “단기간에 무너진 교권을 회복하고 학교 신뢰를 되살리는 것은 교육부만의힘으로는 부족하다”며 “입법을 통해 보완돼야 할 부분, 학부모님들이 협조할 부분, 지역사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도움 줘야 할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이 부총리는 공교육 정상화와 교권 회복을 위해 ‘모두의 학교’ 운동을 시작하고, 교원들과 매주 만나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고세리기자

2023-09-05

‘잡히고도 또 범죄’ 40대 보이스피싱범 징역형

보이스피싱 범죄로 경찰에 검거된 후에도 여러차례 범행을 거듭한 40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대구지법 형사5단독 정진우 부장판사는 5일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원과 온라인으로 연인관계를 유지하며 현금 수거책 역할을 한 혐의(사기 등)로 기소된 A씨(48)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4월까지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저금리로 대출해줄 것처럼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모두 12명에게서 15차례에 걸쳐 2억6천여만 원을 받아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지난해 12월 3건의 범행을 저지른 후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되기도 했으나, 초범인데다 혐의를 부인해 불구속 송치됐다.하지만, A씨는 이런 와중에도 9차례 더 범행을 저질렀다.피해자 중 한 50대 여성은 A씨에게 5천만 원을 편취당한 뒤 이를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다.A씨는 국외에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원과 인터넷상 연인관계를 이어가며 범행을 계속한 것으로 조사됐다.정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현행범으로 체포돼 조사받은 뒤에도 계속 범행했다”며 “범행으로 얻은 이익이 편취금액의 일부인 점, 초범인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09-05

무릇의 계절

무릇의 계절이다. 봄에 나온 잎은 여름에 꽃이 나올 무렵 지고 꽃대만 쑤우욱 올라 연보랏빛이 바람에 한들거린다. 매일 걷는 포항시 북구 흥해읍 북천수 산책로에 길 따라 피어 사람들의 눈길을 받는다. 들이나 밭, 습기 있는 빈터에서 흔히 볼 수 있다.꽃의 모양이 맥문동과 비슷하지만, 꽃줄기 끝에 자잘한 꽃이 아래에서부터 올라가며 펴 6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다. 가을에 새로 잎이 자란다. 잎은 선 모양으로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2개씩 나온다. 길이 15~30㎝ 정도로 털이 없고 약간 두껍다. 열매는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이며, 피침형의 종자가 들어 있다. 뿌리는 흑갈색의 비늘줄기로 둥근 달걀 모양인데 아래에 짧은 뿌리줄기가 있어 가는 뿌리가 달린다.상사화 종류인 꽃무릇과 이름이 비슷하다.‘꽃’이라는 글자를 앞에 다느냐 뒤에 붙이냐에 따라 생김새가 완전히 다르다. 맥문동과 비슷한 무릇꽃과 달리 꽃무릇은 다홍색의 꽃잎에 고양이 수염 같은 꽃술이 가득 달렸다. 다만 무리 지어 피는 것과 늦여름에 시작해 초가을에 걸쳐 피는 시기도 비슷하다.무릇이 가장 어여쁘게 피는 곳은 봉황대 일원이다. 8월 말 즈음에 피기 시작해 9월까지 연이어 핀다. 커다란 능이 어린왕자 별처럼 커다란 나무를 이고 있어서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명소다. 초가을 바람이 불어오면 무릇을 즐기기 위해 능 주변에 자리를 깔고 사진을 찍는 연인들이 자주 보인다.그 바로 옆이 금관총이다. 특히 금관총은 오랫동안 재발굴해서 안으로 들어가 무덤 내부를 볼 수 있다. 천마총만큼 넓지는 않지만 나름 볼거리를 제공한다. 발굴하며 이 능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 수 있는 칼의 조각이 발견됐다. 2015년 금관총 재발굴에서 ‘이사지왕도’라고 새겨진 칼집 부속구가 추가로 확인되고, 금관총에서 출토된 이사지왕 관련 명문 환두대도 3점의 실존이 모두 확인됨에 따라 금관총=이사지왕의 무덤으로 거의 확실시하는 분위기가 되었다. 단 이사지왕이 신라의 ‘국왕’인지, 귀족인지, 남성인지, 여성인지 등 논란이 많다.무덤 북쪽 공터에는 신라고분정보센터가 있다. 1월 1일, 설과 추석만 쉬고 연중무휴로 문을 연다. 오전 9시-저녁 6시까지 입장 가능하다. 주차는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경주 봉황대 근처에 가면 함께 볼 유적지가 많다. 금관총을 비롯해 서봉총, 마총, 쌍상총까지 함께 산책하며 둘러보아도 좋다. 노서리 고분군이라 할 만큼 능이 모여 있다. 금관 모양 조형물이 거리에 놓였다. 금관이 발견되서 금관총, 은방울이 나와서 은령총, 고구려의 청동호우가 발견된 능은 호우총이라 이름 붙였다. 능과 능 사이로 산책로가 있어서 거닐어 보면 좋다. 해 질 무렵에는 능 저편으로 붉게 노을 지는 풍경이 여행자들의 카메라를 들게 만든다. 산책로에 놓인 벤치에는 무거운 가방을 내려놓은 청년이 책을 읽고, 등나무 아래에는 어르신들이 얼굴이 상기된 채 옥신각신한다. 능과 능 사이로 자전거에 장을 봐서 집으로 향하는 듯한 아주머니도 보인다. 여행자와 일상이 섞인 공간이라 더 낭만적이다.무릇 대릉원을 비롯해 경주에 있는 고분만 150기가 넘는다. 추석이 다가오면 벌초하는 분들 많을 텐데, 경주에서는 왕릉과 대형고분의 벌초 작업이 한창이다. 둘레가 100미터 넘는 왕릉을 단장하는 데는 10여 명이 동원돼 꼬박 하루가 걸린다. 곱게 단장한 능 발치에 무릇이 가득 폈다. 초록 능과 연보라의 무릇이 어우러져 눈이 환하다. 일 년 중에 추석 연휴 앞둔 시기만 볼 수 있는 진귀한 광경이니 이 시기에 경주 능 주변을 돌아보면 좋을 것이다. /김순희 시민기자

2023-09-05

울진 바지게시장에서 즐기는 행복한 주말

울진에는 울진읍에 위치한 바지게시장이 있다. 바지게는 싸리나무 등으로 엮어 만든 지게다. 과거 보부상들은 울진 지역에 개설된 장에서 미역과 소금, 어물 등을 짊어지고 십이령을 넘어 내륙지방으로 갔다가 쌀과 옷감 등을 들고 돌아왔다고 한다. 시장 입구에는 보부상과 선질꾼의 활동을 표현한 동상들이 있다. 야시장을 연다는 소문을 듣고 아이와 함께 구경하러 가기로 약속을 하였다.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가득한 야시장을 떠올리며 지난 8월 26일 첫 날 행사장을 찾았다.야시장은 8월 26일부터 9월 3일, 9월 9일, 3일 동안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운영이 된다. 개막식전 첫 번째 행사는 ‘바지게꾼을 이겨라’였다. 주사위를 던져서 바지게꾼보다 더 많은 숫자가 나오면 경품을 주었다. 이어 트롯 가수들의 공연이 있었다. 관객들은 박수를 치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흥에 겨운 두 분은 무대 앞으로 나가서 춤도 추었다. 노래가 끝나자 진행자는 바지게꾼을 통해 선물도 증정했다. 이어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으로 이루어진 태권도 시범도 볼 수 있었다. 절도 있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많은 연습을 했을까 소름이 끼칠 정도다. 격파에서 실수한 학생들에게 관객들은 ‘한 번 더’를 외친다. 어리둥절한 학생이 관객의 소리에 격파를 성공하자 더 큰 환호와 박수가 들린다.시장 입구에서부터 어묵, 족발, 새우, 초밥 등 다양한 먹을거리들을 구경할 수 있다. 모두 다 사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먹음직스러웠다. 거닐던 중에 ‘바가지 요금 없는 바지게 시장’이라는 입간판을 볼 수 있었다. 크게 부담되지 않는 가격에 음식을 구매할 수 있었으나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자리가 부족해보여 아쉬웠다.음식을 구매하니 맥주 1잔을 무료로 교환할 수 있는 쿠폰도 주었다. 음주운전을 할 수 없었던 탓에 시원한 맥주는 포기했다. 쥐포와 건어물을 맛볼 수 있도록 내놓은 상인들의 넉넉한 인심도 느낄 수 있었다. 손수 만든 수세미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소품들까지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이번 야시장 행사로 인해 침체된 지역 시장경제가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사공은 시민기자

2023-09-05

당신의 등산로는 안전한가요

“너무 끔찍한 범죄다. 늘 경계하면서 다니고 있다. 요즘은 아침 운동할 때도 사람들이 잘 다니는 길로 찾아다니고 있다. 신림동 야산 등산로에서 범죄가 일어나고서 휴일인데 평소 같지 않게 조용한 모습이라는 보도에 저절로 불안해진다.”(장은경·42·포항시 북구 흥해읍)지난달 17일 오전, 도심 흉기 난동에 이어 일어난 등산로에서의 사건을 보고 모두가 경악했다. 가해자는 너클을 착용한 채 피해자를 때리고 성폭행한 후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고 피해자의 유족은 “특별치안기간인데 출근하다가 살해당했다”며 울분을 토했다.유행하듯이 끔찍한 범죄가 일어나고 있는데 등산로 사건도 최근 일어나는 사건들과 마찬가지로 시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이용하는 곳에서 사건이 일어나니 어딜 가고 싶어도 전과 다르게 선뜻 나서기가 꺼려지고 있다.포항시민 박 모(38·포항시 북구 용흥동) 씨는 “요즘 사건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어난다. 길을 걷는다는 것 자체도 무섭다. 등산로 사건 이후 관광객과 시민들이 많이 찾는 환호공원, 영일대 해수욕장 주변에서도 사람 보면 혹시나 주위를 얼마나 살피게 되는지 모른다. 혼자서 등산을 가기를 즐기기도 하는데 이제는 못 할 것 같다. 외출도 꺼려진다”고 말했다.최근의 사건들과 관련해 대구시에서는 도시공원 안전ZONE화를 위해 내년까지 가로등 900여 주와 CCTV 22대를 추가 설치한다. 또 올해 안으로 산책로 출입구 등 범죄 취약지역에 CCTV를 확대 설치하고 통합관제센터를 통한 다중밀집지역 집중 관제와 24시간 CCTV 실시간 모니터링도 강화할 방침이다.경북에서도 ‘안심 귀갓길’ 조성 사업으로 지역사회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안심 귀갓길’은 도내의 범죄와 사고 취약지역에 방범 CCTV·보안등·바닥등·조명·벽화거리 등을 설치해 안전 귀갓길을 조성하는 사업이다.2022년까지 296곳이 조성됐으며 올해는 CCTV 255대·보안등 213개·로고젝트 37대 등을 추가로 설치한다. 이는 경북경찰청이 지난 7월 도민 1천8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업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3.8%(1천700명)가 만족으로 나타나 여성과 아동 안전에 큰 효과를 내고 있다.포항은 둘레길과 철길 숲 동네 공원 등이 주택 밀집 지역 가까이 잘 조성되어 있고 최근에는 단절 도심 숲길 연결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내연산과 봉좌산, 운제산 등 도심에서 이용하기 불편한 지역 내 숲길을 해안 둘레길, 철길 숲 등의 도심 공원과 연계한다. 길이 연결되면 도심 공원과 바다·숲을 시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 중 연화재 단절 숲길 연결구간은 9월 중 사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숲길이 연결되면 당연히 이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도 확보가 되어야 한다.현재 포항시에서는 공원과 및 그린웨이추진과, 통합관제센터에서 CCTV 관리를 하고 있는데 관계자는 “철길 숲은 길이가 9km가 조금 넘는데 20대의 CCTV가 설치되어 있다. 분명 사각지대는 있는데 CCTV가 설치되어 있는 곳은 잘 관리가 되고 있다. 올해 안에 추가 설치계획은 없지만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가능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포항북부경찰서에서도 지난 8월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천마산 둘레길, 마장지, 양학 연당 주변 일대 공원 내 공중화장실 대상 불법 카메라 점검 및 치안 사각지대 현장 예방 활동을 실시했다.동네 공원을 자주 이용한다는 정모(51) 씨는 “요즘 공원에서 맨발 걷기에 재미를 붙였는데 집을 나설 때부터 안전이 걱정이다. 갑자기 발생하는 사고에 무방비가 되는데 CCTV는 물론이고 비상벨이나 안심벨도 설치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허명화 시민기자

2023-09-05

‘아름다운 길’ 35번 국도에서 드라이브를

안동에서 태백으로 가는 길인 봉화 35번 국도는 적당한 굴곡이 있어 리듬감이 있고 드라이브를 즐기기 좋다. 사철 늘 푸른 하늘을 담고 있는 낙동강 최상류 자연의 모습이 정겹다.‘작은 금강산(소금강)’이라 불리는 청량산과 황우산, 오지마을과 전설 같은 옛이야기가 숨어 있는 35번 국도는 문화가 있는 길이다. 미슐랭 그린가이드가 한국에서 유일하게 별점을 준 35번 국도는 태백 초입에서 봉화를 거쳐 안동 도산서원까지 이어진다.도산서원에서 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 도도하게 자리하고 있는 안동호를 거쳐 청량산을 끼고 굽이굽이 흘러가는 낙동강의 그림 같은 경관과 오지 산골과 강변으로 이어진 삶의 모습들이 정겹게 다가온다. 일찍이 퇴계 이황이 ‘그림으로 들어가는 길’이라 했던 게 바로 이 길이다.강변에 품격 있게 서 있는 고산정과 바위 봉우리 아래 지어진 청량사의 풍취는 일품이다. 아슬아슬한 낭떠러지 위에 우뚝 선 5층 석탑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사진 촬영 명소로도 이름이 높다. 관창2교를 지날 때면 관창폭포의 떨어지는 물소리에 전신이 짜릿하다. 또한, 화전민들 삶의 터전이었던 만리산 오지마을의 향기도 느껴진다.곧이어 선유교를 만날 수 있는데, ‘신선이 노니는 다리’라는 의미로 경관이 뛰어난 백용담 소위에 있으며 강줄기 따라 래프팅을 즐기는 명소다. 귀농인들이 많이 찾아드는 비나리마을의 모습에서 고향의 정겨움과 새롭게 산골생활을 시작하는 활기찬 귀농인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공해가 없는 한적한 관창리 산골길에서 목가적인 풍경을 음미하며 오르다보면 능선 부근에서 신생대에 생긴 늘못(연못)과 만리산에서 바라보는 수려한 청량산과 낙동강의 풍광이 또 다른 감동을 안겨준다.예던길이 시작되는 낙동강 시발점 테마공원과 매호유원지를 지나 출렁다리가 이채롭게 서 있고, 강변에서 흔들리는 갈대도 드라이브의 길동무가 돼준다. 범바위와 신비의 도로를 만나는 것도 즐겁다.봉화 소천면으로 접어들면 물소리 청량한 구마계곡과 가을 단풍이 절경인 백천계곡을 지나고, 청옥산의 아름다운 숲과 물길이 이어진 곳에 비경이 곳곳에 숨어 있다.35번 국도는 부산에서 강릉까지 동쪽 내륙을 종단하는 길이다 그중 안동 도산서원에서 태백으로 가는 길의 도중에 있는 ‘봉화 길’이 가장 아름답다. 자연과 역사, 다양한 문화가 있는 매력적인 길이다. /류중천 시민기자

2023-09-05

교육부, 9.4추모 참여 교사 징계방침 철회…"신분 불이익 없어"

교육부가 서울 서초구 교사를 추모하는 9·4 ‘공교육 멈춤의 날’에 연가·병가를 낸 교사들을 징계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공식적으로 철회했다.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성국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김용서 교사노동조합연맹 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교육부는 지금껏 추모는 교사의 연가·병가 사유가 아니라며 9월 4일에 연가 또는 병가를 내는 등 집단행동을 하는 교사를 엄중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 부총리는 전날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 참석해 징계 철회 의사를 내비쳤지만,교육계에는 이날 공식적으로 이러한 의견을 전달했다.이 부총리는 “고인에 대한 순수한 추모의 마음과 교권회복에 대한 대다수 선생님의 마음을 잘 알게 됐다”며 “각자의 방식으로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연가·병가를사용한 것은 다른 선택을 생각할 수 없는 절박한 마음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추모에 참가한 선생님들이 신분상 불이익을 받지 않게 할 것”이라며 “교육당국이 선생님들을 징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그는 “교권회복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는 지금, 분열과 갈등보다는 상처와 상실감을 치유하고 공교육을 정상화하는 데 온 힘을 쏟기 위함”이라며 징계방침 철회 이유를 설명했다.이어 “단기간에 무너진 교권을 회복하고 학교 신뢰를 되살리는 것은 교육부만의힘으로는 부족하다”며 “입법을 통해 보완돼야 할 부분, 학부모님들이 협조할 부분, 지역사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도움 줘야 할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이 부총리는 공교육 정상화와 교권 회복을 위해 ‘모두의 학교’ 운동을 시작하고, 교원들과 매주 만나 소통하겠다고 밝혔다.그는 “모든 노력이 합쳐져야 하는 만큼 오늘부터 ‘모두의 학교’라는 교육계 전체가 함께 하는 범국민 학교 바꾸기 운동을 시작하려 한다”라며 “교권회복과 함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기 위해 매주 1회 선생님들과 정례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전했다.교원단체는 교육부의 징계방침 철회를 환영하면서도 교권회복을 위한 과제가 많다고 지적했다.정성국 한국교총 회장은 “현장에서는 무너진 교권이 회복될지 의문을 갖고 있다”라며 “교권이 회복될 때까지 교육부가 최선을 다하고, 교사들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지 않도록 수업·상담·지도·평가 외의 업무를 대폭 축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용서 교사노조연맹 위원장은 “교육부가 교육권보호 종합방안을 마련한 것은 큰 변화라고 평가하지만 여전히 어려움을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데 미흡함이 있다”라며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아동학대 관련법 등을 개정하고 교권보호 종합방안이 실효성 있게 시행될 수 있도록 교육청도 행·재정적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연합뉴스

2023-09-05

‘서이초 교사 추모’ 경북교사 1천500여 명 휴가로 무언의 항의

서울 서이초 젊은 교사가 안타깝게 삶을 마감한 이후 49재일이자 ‘공교육 멈춤의 날’인 4일 경북교사중 1천 500여명 이상이 연가나 병가 등 휴가를 내는 방식으로 추모에 뜻을 함께 하고 교권추락에 대한 무언의 항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4일 본지가 경북교육청을 비롯 각 교육지원청을 취재한 결과 구미교육청 820여명, 포항교육청 267명, 경산교육청 160여명, 김천교육청 120여명, 영주교육청 100여명, 상주교육청 70여명 등 1천570여명을 훌쩍 넘는 교사들이 병가를 내면서 아동학대로 처벌받는 작금의 교육현실에 대한 분노와 정상적 교육활동의 회복을 바라는 간절함을 표현 한 것으로 해석된다.특히 대도시를 중심으로 상당수 교사가 병가를 낸 반면, 지역 소도시에서는 인원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대비됐다.평소 경북지역 병가, 휴가자는 보통 200~300여명 선이고, 지역 교사는 초중등 합쳐 2만8천여명에 이른점을 감안하면 이날 병가 교사수는 평소 휴가자의 3배가 넘는 수치다.이날 구미의 경우 초등교사 1천600여 명중 절반이 넘는 820여명이 병가를 내는 등 어느지역보다 동참열기 높았다.경산교육청의 경우 소속 880명의 교사 중 상당수 교사가 빠지면서 부족한 교사인력은 학교에서 충원하고 교사가 대량으로 빠진 2개교는 교육지원청이 인력풀을 지원해 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상주의 경우 교육청에서 대체수업을 대비해 인력이 대기중 이었으나 개별학교 자체에서 교감, 교과전담, 보건 양호교사들을 동원해 수업공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이처럼 많은 교원이 병가 등을 낸 곳도 있으나 휴가원을 낸 교사가 없는 교육지원청도 있는 등 시군간의 차이도 있었다. 청도교육지원청의 경우 소속 328명의 교사중 참여 교사가 없었고, 울릉도 병가 신청자가 없었다. 문경교육지원청도 코로나 관련 병가자 4명 외에는 참여교사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일선 교육청 관계자는 병가를 낸 교사 모두 서울 추모집회에 참가하기 보다 추모분위기에 동참하고 억눌러왔던 교권회복을 바라는 의지를 표하기 위해 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교육부의 강경 대응 방침에 경북에서는 재량휴업 한 학교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경북교육청은 자체조사 결과, 이날 많은 교사들이 병가 등을 냈지만 수업결손 등 학생수업에는 큰 차질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출근 않은 교사가 많은 일부 초등학교의 경우 단축수업을 하는 등 수업차질이 빚어지면서 하루종일 어수선한 분위기가 불가피했다.포항의 일부 학교는 교장, 교감, 그리고 보건교사외 모든 교사들이 병가를 내면서 정상적 수업이 이루어지지 못했다.구미도 교사 절반 이상이 나오지 않으면서 돌봄교실 형식으로 수업을 하거나 영화감상으로 시간을 떼운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일부는 단축수업을 한 후 학생들을 조기하교 시키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상황이 이렇자 도교육청은 이날 지역교육청 단위로 장학사와 퇴직교원 등을 투입해 합반, 체험학습 등의 수업을 진행한 곳도 있었지만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다.경북도교육청도 추모에 동참하기 위해 이날 저녁 6시 30분 포항 북구에 있는 도교육청문화원에서 ‘공교육 회복의 날 다짐식’을 열었다.이날 다짐식은 경북지역 교사들이 우회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도 저녁 시간을 이용해 함께 슬픔을 나눠 추모하고 공교육 회복을 위한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해 경북교육청 자체에서 준비한 행사다. ‘함께 추모하고 서로 다짐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 교직단체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부 서이초 교사 추모식, 2부 교육공동체 다짐식, 3부 교권보호 긴급 지원단 발대식 등의 순으로 개최됐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이날 교사들의 병가인원을 당초 공개 방침을 바꿔 언론에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 등 구태의연한 태도를 보여 아직 지역주민과 제대로 된 소통의지가 의문을 가질 만큼 실망감을 줬다. 이와관련,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교사들의 휴가는 집계자체를 하지않는 타시도 교육청도 있었고, 병가를 낸 휴가원 중 결재가 나지 않은 상황도 있고, 연가신청을 했지만 교장이나 교감의 설득 등으로 복귀한 교사도 있는 등 여러사정으로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창훈·곽인규·김락현·장은희기자

2023-09-04

대구고검장에 노정연 대구지검장은 신응석

노정연 고검장, 신응석 지검장 법무부는 4일 대구고검장과 부산고검장을 맞바꾸는 등 검사장급 이상 검사 40명을 승진·전보하는 검찰 인사를 발표했다.이번에 승진·전보된 검사장급 이상은 오는 7일 자로 부임한다.이번 인사에서 대구고검장에 노정연 부산고검장. 대구지검장에 신응석(연수원 28기) 의정부지검장, 대구고검 차장검사에 손준성 서울고검 송무부장이 각각 임명됐다. 최경규 현 대구고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주영환 현 대구지검장은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자리를 옮긴다. 홍종희 대구고검 차장검사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보임됐다.법무부는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사건 등을 수사 중인 송경호(사법연수원 29기) 서울중앙지검장은 유임시켰다. 대북송금 사건을 맡은 수원지검과 라임·옵티머스 등 펀드 비리 사건을 지휘하는 서울남부지검장엔 김유철(29기) 대검 공공수사부장이 임명됐다. 또한 1년 가까이 공석이었던 검찰총장을 보좌하는 대검 차장검사에는 심우정(26기) 인천지검장이 승진 임명됐고,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신자용(28기) 검사장은 유임됐다.‘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에는 14명이 승진했다. ‘공안통’인 박기동(30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가 전국 검찰청 공안 수사를 지휘하는 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성상헌(30기)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가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승진했으며 이재명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지휘했던 이창수 성남지청장은 전주지검장으로 승진, 임용됐다. 대구고검장 노정연 프로필노정연(56) 대구고검장은 중앙여고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35회 사시합격(사법연수원 제25기)한 후 수원지검 성남지청 검사를 시작으로 법무부 여성아동·인권구조과장, 대전지검 공주·천안 지청장, 대검 공판송무부장, 전주·서울서부·창원지방검찰청 검사장, 부산고검장 등을 역임했다.대구지검장 신응석 프로필신응석(51)대구지검장은 서울 출신으로 서울 영등포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콜럼비아대 로스쿨에서 연수했다.신 지검장은 서울 38회 사시에 합격(사법연수원 28기)해 서울 동부지청 검사를 시작으로 창원지검 거창지청장, 대검찰청 수사지원과장, 서울남부지검 2차장 검사, 대구고검 차장검사 직무대리, 의정부지검 검사장 등을 지냈다. /김영태기자

2023-09-04

질병청 “영유아 ‘아데노바이러스’ 비상”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6세 이하 영유아 발생률이 높아 세심한 위생관리가 요망된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34주차(8월 20∼26일) ‘감염병 표본감시’결과, 이 기간 총 327건의 호흡기 검체 중 264건의 호흡기 바이러스가 검출됐고(검출률 80.7%) 이 중 아데노바이러스(HAdV)가 40.1%, 리노바이러스(HRV)가 11.6% 검출됐다.같은 기간 입원환자 감시 통계에는 전국 바이러스성 환자 총 1천518명 중 아데노바이러스 819명(54.0%), 리노바이러스 265명(17.5%)으로 나타났다.아데노바이러스는 26주차부터 증가세가 지속돼 예년 대비 높은 발생률을 보이며 1∼12세(95.0%)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 감시 통계도 신규환자 288명 중 아데노바이러스가 61건(44.5%)을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고, 25주차∼29주차까지 지속 증가한 이후 최근에는 증감을 반복하며 주당 60건 내외로 발생하고 있다.대구에서도 최근 소아과마다 영유아 아데노바이러스 환자가 몰리고 있다. 대구시내 한 소아과에는 하루 5~6명꼴로 보호자를 동반한 유아 환자가 찾고 있다고 했다. 최근 한 맘카페에는 “어젯밤에 아이가 잠도 못 자고 열이 계속 펄펄 끓어 응급실에 데려갔다”며 “의사가 말한 아데노바이러스와 증상이 비슷하다”는 글이 올라왔다.이처럼 대구도 최근 4주간 호흡기바이러스 검출 현황 중 아데노바이러스가 3∼40%를 차지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경북은 현재까지 검출된 환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아데노바이러스는 호흡기 비말, 환자 접촉, 감염된 영유아의 기저귀를 교체하는 과정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고,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에게 전염력이 강하다.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이나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을 보이고, 눈곱이 끼거나 눈이 충혈되는 유행성 각결막염과 구토나 설사 등 위장관 감염 증상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지영미 질병청장은 “가정에서 영유아에게 올바른 손 씻기 방법과 씻지 않는 손으로 눈 비비지 않기 등을 교육해야 한다”며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엔 마스크를 착용하고 보육시설에 등원시켜야 한다”고 말했다./안병욱 인턴기자eric4004@kbmaeil.com

2023-09-04

다중운집 시설 ‘차량 진입차단 시설물’ 보강

최근 다중운집 시설에서 보행자에게 돌진한 차량으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경북경찰청이 도내 공연장, 대형쇼핑몰 등 다중운집 장소 57개소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시행하고 진입 차단 시설물 보강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4일 경북경찰에 따르면 이번 다중운집 시설 특별점검(8월7일~25일)은 경찰과 지자체, 시설 관계자 등이 TF팀을 구성, 도로와 인접한 다중운집 장소 중 볼라드 등 차량 진입 차단시설이 없거나, 연석이 낮아 차량 진입 시 다중에 위협이 가해질 우려가 있는 장소를 중점 점검 대상으로 선정했다.점검 결과 경찰은 차량 돌진으로 위험성이 제기된 43개 시설물에 대해서 볼라드 설치 등 긴급 시설보강 조치를 완료했으며, 31개 시설물에 대해서는 예산 확보 즉시 시설을 보강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또한, 지난달 4일부터 시행 중인 특별치안 활동과 연계해 역, 터미널 등 다중운집 시설 주변에 교통순찰차를 거점 배치하는 등 선제적 예방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최주원 청장은 “앞으로도 다중운집 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시설보강과 함께 추석 연휴를 앞두고 도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교통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3-09-04

신대구부산고속도 청도2터널 대형트럭 추돌

청도군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청도2터널에서 대형 트럭 추돌 사고로 운전기사 1명의 다리가 골절되는 등 1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터널 내부 운행이 통제되며 일대 약 40㎞ 구간 양방향 운행이 2시간가량 지체되기도 했다.4일 경북경찰청과 청도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4분쯤 청도군 청도읍 덕암리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대구 방향 청도2터널에서 11t 대형 탑차가 앞서가던 25t화물트럭을 추돌했다.사고로 탑차 운전기사 A씨(48)가 골절과 흉통으로 계명대동산병원에 이송됐다. 화물트럭 운전기사 B씨(62)는 사고 이후 졸음쉼터까지 트럭을 끌고 나온 뒤 흉통을 호소해 119구급대에 의해 대구 파티마병원으로 옮겨졌다.2차 사고는 없었으나 두 차량에 불이 붙으며 터널 밖까지 다량의 연기가 발생했다.탑차 반쯤과 화물트럭 일부가 불에 탔다.두 차량에 붙은 화염은 오전 11시 7분께 완전히 진화됐다.터널 안을 주행 중이던 다른 차량 운전자 9명도 연기 흡입을 했으며, 이 중 7명은 대구 푸른병원에서 치료받았다.터널 내 화염과 불길이 치솟자 소방 당국은 다수 사상자 발생을 막기 위해 터널입구에 설치된 진입 차단기를 작동시키고 차량 운행을 우회시켰다.동시간대 대구 수성구 가천·경북 경산 남천 졸음쉼터에서부터 경남 밀양 분기점·나들목까지 약 40㎞ 구간 양방향 통행이 2시간가량 가다 서기를 반복했다.신대구부산고속도로 관계자는 “터널 화재와는 별개로 고속도로 방음벽 보수 공사, 변전 설비 교체 공사 등이 더해져 정체가 길어졌다”고 밝혔다./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3-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