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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항시 “소나무재선충병 확산방지 총력”

포항시는 내년도 소나무재선충병의 본격적인 방제 추진을 위해 2일 포항시 소나무재선충병 긴급방제 발대식 및 협의회를 개최했다. 최근 겨울가뭄 및 봄철 고온현상 등의 이상기후로 인해 소나무 생육환경이 악화되고 매개충의 활동시기가 앞당겨짐에 따라 소나무재선충병의 확산도 빨라졌다.이날 발대식 및 협의회는 설계·시공·감리 기술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제인력의 전문성 강화 및 소나무재선충병방제사업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방제사업의 품질 향상 및 소나무재선충병 재확산 예방을 위해 설계·시공·감리요령, 산림청 개정지침 안내, QR코드를 활용한 방제방법, 포항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현황 및 향후 방제전략 등을 전달하고, 산림작업으로 발생할 수 있는 안전교육을 함께 실시해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했다.또한, 현장 애로사항과 효율적인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위한 개선방향 등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토론했으며, 성공적인 방제를 위해서는 설계단계에서 조사원의 완벽하고 책임감 있는 조사가 밑바탕이 돼야 함을 강조했다.한편, 시는 현재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재선충병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지역 내 전역 5천여 그루를 예찰했으며, 헬기 및 드론을 활용한 방제를 실시했다.이를 바탕으로 현재 피해유형별로 내년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전략을 재수립했으며, 피해현황에 따라 방제구역을 세분화해 구역별로 순차적인 방제를 위해 현재 실시설계 중이다. 특히, 집단고사지역은 숲가꾸기사업을 확대해 시행하고 나무주사를 통한 예방으로 복합방제할 예정이다.포항시 이창준 녹지과장은 “소나무재선충병의 피해·확산 감소를 위해서 방제사업에 참여하는 포항시 관계자와 산림기술자들이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소나무를 지킨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임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11-02

안동시 ‘로열 웨이 기념 공원’ 완공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앤드루 왕자의 방문을 기념하기 위한 ‘로열 웨이 공원’이 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 인근에 조성됐다.‘로열웨이 기념공원’은 영국 왕실과 안동시와의 우호 관계를 기념하고 이어가고자 조성한 것으로, 총 면적 8천579㎡의 부지 내에 쉼터 총 6동(정자 1, 퍼걸러 5), 주자창 44면이 조성돼 있다. 특히 영국 국화인 장미 1천672그루를 포함한 관목류 2천833그루와 함께 소나무 등 189그루가 심겨져 있다.안동시는 안동을 찾는 첫 관문인 서안동IC 인근에 설치된 ‘로열웨이’ 기념공원이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휴식공간이 되고 영국과 안동의 특별한 인연을 되새기는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안동시는 하회마을에서 봉정사로 이어지는 로열웨이 구간 내 도로변을 따라 환경정비를 실시하고 주요 관광자원별로 ‘로열웨이’를 의미하고 상징하는 콘텐츠를 보강해 나갈 계획이다.안동시 이금혜 관광진흥과장은 “로열웨이 경관도로화사업을 통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앤드루 왕자가 다녀간 루트를 차별화된 콘텐츠로 개발하고, 대외적인 홍보를 통해 안동시 관광 인지도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안동시는 영국과 우호 관계 증진을 위해 지난 9월 서거한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1999년에 방문하고, 20년이 지난 2019년에 앤드루 왕자가 대를 이어 걸었던 하회마을, 농산물도매시장, 봉정사로 이어지는 길을 ‘로열 웨이(Royal way·왕가의 길)’로 명명하고 홍보해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1-02

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 인류무형문화유산 ‘유력’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가 유력해졌다.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지난 1일 하회별신굿탈놀이 외 17개 종목이 속한 ‘한국의 탈춤(Talchum, Mask Dance Drama in the Republic of Korea)’에 대해 ‘등재 권고’ 판정을 내렸다.최종 등재 여부는 오는 28일부터 12월 3일까지 모로코에서 열리는 ‘제17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서 결정된다.이번 심사에서 평가기구는 한국 측이 제출한 신청서와 관련해 “사회적 기능과 문화적 의미를 명확하게 설명하고, 과도한 상업화에 따른 위험을 해결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을 잘 설명했다”며 준비가 잘된 모범 사례로 평가했다.하회별신굿탈놀이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최종 등재되면, 안동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3대 카테고리를 모두 보유한 최초의 지자체가 된다. 이미 안동은 유네스코 세계유산(하회마을, 봉정사, 도산·병산서원), 세계기록유산(유교책판)을 보유하고 있다.권기창 안동시장은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전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지닌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으며, 안동시는 이제 유일하게 세계유산 3대 카테고리를 모두 보유한 최초의 도시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며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와 진수를 관광 콘텐츠화하도록 가꿔 명실상부한 글로벌 관광거점도시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밝혔다.안동/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1-02

DGIST, 산소호흡기용 이산화탄소 접착제 개발 나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에너지공학과 인수일 교수 연구팀은 지난 1일 호흡기 전문 기업 (주)샐릭스와 산소호흡기용 이산화탄소 흡착제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이산화탄소 흡착제는 지하철 역사,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하였을 때 유독가스를 차단하기 위해 산소호흡기 내부에 들어가는 소재이다. 호흡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억제해 밀폐된 장소에서의 탈출 및 구조 전까지 생존 유지를 원활하게 할 수 있다.이날 MOU 체결 행사에는 DGIST 에너지공학과 인수일 교수, (주)샐릭스 이성우 대표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다양한 이산화탄소 흡착제에 대한 강연과 구체적인 연구 수행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인체에 무해한 이산화탄소 흡착제 소재 개발 △흡착제 재사용이 가능한 흡착제 교환 시스템 개발 △이산화탄소 흡착제가 포함된 호흡기를 활용한 탈출 시스템 개발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DGIST 에너지공학과 인수일 교수는 “화재 사고는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기에 완벽한 대비가 중요하며, 충분한 탈출 및 구조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호흡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효과적으로 제어해야 한다”면서 “이 연구가 그 시발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며, 향후 화재 시 안전장치 설비가 필연적인 상황에서 더 많은 생존자 확보에 기여하고 시민들의 생활안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한편 (주)샐릭스는 탈출용 산소 호흡기 ‘애니케이프’를 최근 삼성전기, 한국전력, 국민연금공단 등에 납품하며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성우 대표는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우수한 연구시설과 인재를 갖춘 DGIST와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2-11-02

합참 "북 도발 상응한 거리로 'NLL 이북'에 정밀 대응 사격"

합동참모본부는 2일 북한의 동해상 북방 한계선(NLL) 이남으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NLL이북 공해상으로 공대지 미사일 사격을 실시했다. 또 F-15K, KF-16의 정밀 공대지 미사일 3발도 발사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오늘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우리 공군전력에 의한 정밀 공대지미사일 사격을 실시했다”며 “우리 공군 F-15K, KF-16의 정밀 공대지미사일 3발을 동해 ‘NLL 이북 공해상, 북한이 도발한 미사일의 낙탄 지역과 상응한 거리’의 해상에 정밀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번 우리 군의 정밀사격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의지와 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었다”며 “우리 군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도발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이후 발생되는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게 있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경고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합참은 이어 “군은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하여 관련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상시 압도적인 승리를 보장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의 도발이 실질적 영토침해 행위”라며 엄정 대응을 지시했다. 북한은 이날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포함해 10발 이상의 미사일을 동·서해상으로 발사했다.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상 북방한계선 이남 우리 영해 근처에 떨어졌다.  / 박형남 기자 7122love@kbmaeil.com

2022-11-02

울릉도 공습경보 사이렌 울려 주민 대피 소동

북한 탄도미사일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뒤 경북 울릉 전역에 공습경보가 발령돼 주민들이 긴급하게 지하공간 등으로 대피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2일 울릉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5분께 울릉 전역에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렸다. 사이렌은 2∼3분간 이어졌다. 북한이 쏜 미사일 1발이 울릉도 방향으로 가다가 울릉도에 닿기 전 동해 공해상에 떨어졌다. 미사일이 울릉도 쪽으로 접근함에 따라 탄도탄 경보 레이더 등과 연계된 민방위관련 기관에서 공습경보가 자동으로 발신됐다. 사이렌이 발령되자 울릉군 공무원을 비롯해 일부 주민은 긴급하게 지하공간 등으로 대피했다. 행정기관과 경찰 당국은 공습경보가 발령된 뒤 사태를 파악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울릉군 관계자는  “공습경보가 울렸고 실제 상황이라고 해서 직원들 일부가 지하 쪽으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많은 주민과 공무원은 사이렌 소리에 긴장하며 휴대전화나 TV로 관련 소식을 확인했다. 공습경보는 오전 9시 8분께 해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울릉군 관계자는 “처음에는 대피했다가 다시 제 자리로 와서 사실관계들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울릉지역 사이렌은 경찰이 울릴 수는 없고 공습경보는 군에서 관할하는 것으로 안다”며 “경찰 쪽에 울릉지역 피해 신고 들어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2022-11-02

포항·영덕 가을배추 대만에 대규모 수출

포항과 영덕을 중심으로 한 경북 가을배추가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1일 포항시는 북구 죽장면 대표작물인 가을배추의 올해 계약분 400t 중 48t이 지난달 31일 대만으로 첫 수출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포항시가 착실히 추진해온 신선농산물 수출시장 확대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그동안 포항 배추 수출은 지난 2019년 16t을 시작으로 2020년 38t, 2021년 189t을 캐나다와 홍콩 등으로 수출했으며, 올해는 대만과 400t의 수출계약 성사를 하는 쾌거를 이뤄 대규모 수출 활로 개척에 성과를 보이고 있다.이번에 대만으로 첫 수출을 시작한 배추는 해발 450m 준고랭지 친환경농업지구로 잘 알려진 죽장면 상옥리, 합덕리, 가사리와 올해 처음 재배를 시도하는 신광면에서 생산된 가을배추다.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 식감과 맛이 좋고 김치용 및 생식용으로 해외에서 호평을 받아 향후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며, 노지에서 양배추 후작으로 재배해 농지활용 극대화 및 농가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수출을 계기로 시는 향후 대만, 캐나다, 홍콩뿐만 아니라 싱가폴, 태국, 베트남 등 수출시장 다변화 추진은 물론 절임배추 및 김치 수출 확대 추진으로 포항 명품 배추가 해외에서 명성을 떨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영덕군도 11월 말까지 배추 440t을 대만에 수출한다. 영덕군과 영덕수출배추작목반은 가을배추 가격 안정과 농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국내 수출업체와 계약해 10월 말부터 출하하기 시작했다.영덕 배추는 해풍을 맞고 자라 아삭하고 식감이 좋아 국내뿐만 아니라 대만에서도 인기가 높은 편이다.포항시농업기술센터 유욱재 소장은 “포항 청정지역의 지리적 특성을 살린 배추, 토마토, 쌀 등이 지속적으로 수출 확대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시금치, 부추, 토마토, 여름 무, 배추, 쌀, 사과 등 포항시의 다양한 강점 수출품목을 개발하고 전문 수출단지로 육성해 농가 소득 창출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전준혁·박윤식기자

2022-11-01

“심폐소생술 할 줄 아시나요?” 응급처치교육 필요성 재조명

서울에서 발생한 ‘이태원 압사 사고’의 사망원인이 대부분 흉부 압박에 의한 질식으로 알려지면서 심폐소생술(cardiopulmonary resuscitation) 교육 의무화가 재조명되고 있다.지난달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는 핼러윈 축제를 즐기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모여들었고, 특히 해밀톤호텔 앞 좁고 가파른 골목길에 사람이 밀려 넘어지며 수백 명이 깔리는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사고 직후 운집된 인파로 소방당국의 구조가 늦어지자, 몇몇 시민들이 직접 심폐소생술에 나서기도 했으나 구조인원은 턱없이 부족했다. 이 사고로 1일 오전 기준 156명이 숨지고 151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대규모 인명 피해 사고가 매스컴을 통해 전국적으로 빠르게 노출되면서, 국민들은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통감하고 있다.생명을 구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심폐소생술의 전문적인 교육 의무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직장인 최두혁(34·남구 해도동)씨는 “옆에서는 사람이 죽어가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음악에 춤을 추는 등 일부 사람들의 무질서한 행동을 보며 생명을 구하기 위한 1분 1초가 안타까워 속상했다”며 “이번 참사를 계기로 일반 국민들도 CPR을 쉽게 배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CPR뿐만 아니라 긴급상황 시 상황별 대처요령을 배울 수 있도록 지지체별로 의무화된 정책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대학생 김모(25·여·북구 양덕동)씨는 “응급처치를 배워도 막상 실전이 되면 당황해 얼어붙게 된다. 일회성이 아닌 꾸준한 교육이 이뤄지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며 “저런 사고가 내 가족에게도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CPR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을 찾아봤다. 지역 곳곳에 교육을 제공하는 기관과 자동심장충격기가 있지만, 위치도 모르고 사용법도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다. 정부에서 체계적인 매뉴얼 교육을 시행했으면 한다”고 아쉬워했다.심폐소생술이란 심장이 마비된 상태에서도 물리적으로 혈액을 순환시켜 뇌의 손상을 막고 산소를 공급하는 응급조치술로, 골든타임 4분이 경과할수록 소생률은 급격히 떨어진다.의료인과 전문가들은 응급상황 대응능력을 향상시키는 ‘심폐소생술’에 대한 관심과 교육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포항의 한 병원에 근무하는 응급구조사 A씨는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혈액을 통해 산소를 공급하는 bystand CPR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초기에 응급조치를 받은 사람과 아닌 사람의 생명 리듬 차이는 엄청나다”며 “이번 사고는 가슴압박만큼이나 인공호흡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보였는데 코로나19의 여파로 실무교육에서 인공호흡법이 빠져 정확한 심폐소생술을 조치하기에 부족한 점이 있어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병원에서 2주에 1번씩 무료로 일반인 CPR 교육을 제공하지만 시민들의 중요도 인식이 낮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전 국민이 의무적으로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공하석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이론 교육은 보여주기식에 불과하다. 이런 응급조치는 현장에서 바로 시행할 수 있어야 한다”며 “분기별로 1회 이상 의무 교육과 함께 SNS로 심폐소생술 방법 영상을 배포해 갑작스런 상황에서도 영상을 보며 따라할 수 있도록 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한편, 포항 지역에서도 매일 평균 2건 정도의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남·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심정지 환자 신고 접수 출동 건은 지난 2020년 676건, 2021년 733건, 2022년 10월까지 632건으로 조사됐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2-11-01

대구백화점 본점 매각 무산… “잔금 미지급”

전국 유일 향토백화점인 대구백화점의 매매가 끝내 무산되며 원점으로 돌아갔다.시민들은 지역과 함께 성장하며 동고동락(同苦同樂)했던 대구백화점의 매매계약 해지를 착잡한 심정으로 바라보고 있다.1일 대구백화점은 대구 중구 동성로 본점 건물과 토지에 대한 제이에이치비홀딩스와의 매매계약을 해지한다고 공시했다.해지 이유는 매수자 제이에이치비홀딩스가 10월 31일까지 치르기로 한 동성로 본점 매입 잔금 2천75억원을 최종 납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지난 1월 20일 대백은 대구백화점 본점 건물과 토지를 2천125억원(자산 총액 대비 약 41% 수준)에 제이에이치비홀딩스에 양도한다고 공시했다.이에 제이에이치비홀딩스는 계약금 50억원을 지급했고, 이후 6월에 중도금을, 11월 30일까지는 잔금을 납부하기로 계약했다.하지만 계약 이후 매수 측에서 잔금 납부계약 변경 등을 요구했으며, 이를 두고 양측의 의견이 엇갈리다 결국 10월 말까지 중도금과 잔금을 한꺼번에 치르기로 결론 냈다. 하지만, 마지막 기한까지 잔금이 지급되지 않아 최종적으로 계약이 무산됐다.지역 부동산 업계는 이번 계약 무산과 관련해 부동산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은데다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상승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화 우려로 금융권의 PF기피 등이 복합 작용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대구백화점 관계자는 “새로운 매수자를 찾을 것”이라며 “매각과 관련해 앞으로의 계획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한편 대구백화점 본점은 영업적자를 이유로 지난해 7월 1일 휴점에 들어갔다. 1969년 12월 26일 문을 연 본점은 지하 1층, 지상 11층, 토지 면적 8천156㎡ 규모다. 휴점 당시 250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었다. 문을 연 당시 1970∼80년대 전성기를 누렸지만 1998년 IMF(국제통화기금) 위기가 닥친 이후 하향세에 접어들었다. 2000년 이후에는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빅3’ 백화점의 대구 진출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며 매매라는 결과로 이어졌다.앞서 대구백화점 측은 본점 매각 이유에 대해 “금융 부채를 상환하고, 무차입 경영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2-11-01

조선 최초의 금속활자본 ‘사시찬요’ 보물 된다

예천박물관 소장 유물이자 조선 최초의 금속활자(계미자)로 인쇄한 사시찬요(四時纂要) 1점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문화재청은 지난달 31일 사시찬요를 포함한 고려·조선 시대 전적, 근대 등록문화재 6건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했다.사시찬요는 조선 초기 주자소(鑄字所)에서 태종의 명을 받아 조선 최초로 주조한 계미자(1403∼1420)를 이용해 인쇄한 종합 농서다. 사시라는 계절이 말해 주듯 농가에서 해야 할 일인 작물, 농가공, 식품, 수의, 축산 등 농업과 관련된 기록이 망라돼 있다.특히 1455년 서양 최초 금속활자본인 구텐베르크 성경보다 30여 년 앞서 제작됐고 조선 초기 금속활자 인쇄술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현재 국보 148호로 지정된 십칠사찬고금통요(十七史纂古今通要)와 국보 149호로 지정된 동래선생교정북사상절(東萊先生校正北史詳節)이 모두 계미자로 인쇄된 희귀본이고, 사시찬요도 같은 계미자로 인쇄된 만큼 문화유산 관리 차원에서 국보급 문화재로 승격될 것으로 기대된다.문화재청은 조선 전기 금속활자를 사용해 ‘사시찬요’를 인쇄하게 된 배경에는 단지 농업 활동의 증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실극복이라는 의지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이 책은 민생을 위한 농업의 증진, 고려와 조선의 금속활자 인쇄사실뿐 아니라 간행 당시의 사회경제사의 배경까지 살펴볼 수 있는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했다.김학동 예천군수는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지정 예고는 국가에서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한 것이고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한 절차”라며 “지정 예고된 사시찬요는 예천박물관에 전시하고 있으니 많은 분들이 귀중한 문화유산을 직접 관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예천박물관은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재를 선별해 국정교과서에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남악종택에서 기탁한 자료인 금곡서당창립회문, 남악 김복일 교지 등을 추가 조사해 보물 승격 및 문화재로 지정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예천/정안진기자

2022-11-01

포스텍 연구팀, 메타 디스플레이 개발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총장 김무환) 캠퍼스 곳곳이 메타버스로 탈바꿈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후 POSTECH은 비대면 상태로도 현실과 같은 수준의 실험과 실습을 진행할 수 있는 메타버스 강의 환경을 구축했다. 가상현실(VR) 기기를 착용하기만 하면 실험 환경뿐만 아니라, 먼 곳의 원자력발전소도 생생하게 볼 수 있다.나아가 포스텍은 교수와 학생이 각기 다른 화면으로 맞춤형 수업을 경험할 수 있는 수준까지 이르렀다.포스텍 기계공학과·화학공학과 노준석 교수·기계공학과 통합과정 김주훈·성준화 씨 연구팀은 단일 구조체에 세 가지 정보를 동시에 저장하는 메타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 메타표면으로 만든 이 디스플레이는 편광에 따라 각기 다른 이미지를 보여줘, 사용자에 따라 화면이 다르게 보이는 차세대 보안 장치나 초소형 디스플레이의 상용화를 한층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빛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인공물질인 메타표면은 나노 구조체의 주기적인 배열로 이뤄진다. 구조체 하나의 크기가 파장보다 작아, 이 안에 다양하고 많은 정보를 저장하는 것이 과제로 여겨졌다.더욱이 기존 메타표면은 하나의 구조체에 하나의 정보만을 담을 수 있어, 구조체 모양이나 배열을 달리하는 방식으로 여러 정보를 담아야 했다. 이 경우 복잡한 설계와 공정 과정을 거쳐야 해 번거로운 데다가 추가적인 비용이 들었다. 크기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었던 것은 물론이다.연구팀은 근거리장 빛의 세기를 조절하는 말루스 법칙과 원거리장 빛의 위상을 조절하는 기하학적위상법칙을 결합, 단일 구조체로 세 가지 정보를 저장하는 메타 디스플레이를 제작했다. 이 디스플레이는 구조가 단순해 쉽고 저렴하게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크기가 0.5밀리미터(mm)로 매우 작았다. 연구팀은 메타 디스플레이로 각기 다른 세 개의 로고를 출력하는 데 성공했다.노준석 교수는 “근거리장·원거리장의 빛을 동시에 조절하지 못했던 기존 메타표면의 한계를 뛰어넘은 성과”라며 “사용자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보안 장치나, 교수와 학생이 각각 다른 화면을 볼 수 있는 맞춤형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디스플레이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11-01

울진마린CC 골프장 조성 갈등 풀리나

울진마린CC 골프장 조성사업을 둘러싼 갈등을 해결하고자 울진군이 나섰다.울진군은 지난달 31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김재준 부군수 주재 하에 울진마린CC 골프장 조성사업과 관련한 추진상황 설명회를 개최했다.골프장 조성사업을 둘러싸고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로 인해 군민들 간의 갈등이 유발됨에 따라, 이날 울진군은 마린CC 골프장 운영과 관련해 현재까지 추진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현재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했다.마린CC 골프장 추진과정과 현황에 대한 설명에 이어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된 이번 설명회에는 골프장 운영 관련 (주)비앤지 및 포항MBC 담당자 및 울진 범군민대책위원회 회원, 언론인, 골프협회 회원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클럽하우스 및 골프텔 설계 변경에 관련된 질문에 (주)비앤지 관계자는 “클럽하우스 및 골프텔의 원활한 유지관리 및 공사 기간을 단축해 조기 준공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답변했으며, 향후 마린CC 운영계획에 관한 질문에 울진군 관계자는 “지금은 설계 변경을 허가하거나 계약을 해지하는 방안이 있으나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울진군은 이번 설명회를 바탕으로 군민들의 의견과 울진군 발전을 위한 효과적인 방안을 모색해 향후 마린CC 운영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김재준 부군수는 “조금 늦었지만, 오늘 설명회를 통해 군민들이 알고 있는 잘못된 정보는 정정하고, 울진군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신중하게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군에서 시행하는 모든 사업은 군민들이 잘사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군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마린CC 골프장 운영방안을 추진해 가겠다”고 전했다. 울진/장인설기자

2022-11-01

전통이 살아있는 영덕 괴시마을을 찾아서

빼곡히 들어선 기와지붕에 멋들어진 한옥, 긴 세월의 풍파를 고스란히 품은 담벼락과 골목과 마을 오른쪽 끝 지점의 마을이 생성된 역사와 같아 보이는 수령이 450년이 넘은 큰 왕버들 나무까지 꼭 민속촌에 온 느낌이 든다.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에 위치한 괴시마을은 시간을 수백 년 전 조선시대로 시간을 되돌려놓는다. 처음 함창 김씨가 터를 잡은 마을은 1630년경부터 영양 남씨의 집성촌이 되었고 단일문중의 문화와 역사를 계승하고 지금껏 삶의 편리함 대신 옛것들을 소중히 보존해 와 마을 전체가 전통이 살아있는 대표적인 반촌(班村)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마을은 현재에도 대부분 실제 거주를 하고 있고 운치있는 전통 가옥들은 조선 시대 건축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어 예술적, 학술적 가치가 높아 2021년에는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인정을 받았다. 이를 통해서 조선후기 안동을 비롯한 경북 북부의 건축문화가 태백산을 넘어 동해안까지 미친 영향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유산이 되어 주고 있다. 경북에서 하회마을, 양동마을, 무섬마을, 한개마을에 이어 다섯 번째로 지정되었다.괴시마을은 고려말의 대학자이자 삼은(이색, 정몽주, 길재) 중 한 사람인 목은 이색(李穡·1328~1396)이 태어나고 유년 시절을 보낸 곳이다. 목은 이색과 영덕 괴시리 마을의 인연은 그의 부친인 가정 이곡 (1298~1351)이 학문 교류를 위해 영해를 찾아오면서 시작되었다. 당시 이곳에는 3대에 걸쳐 문하시중을 배출한 영해 박씨의 박세통, 박홍무 등을 비롯해 영해부사로 온 윤신걸, 사록으로 온 우탁, 백문보 등 많은 유학자들이 있었다. 영해에 온 가정 이곡은 영해 향교의 대현인 김택의 사위가 되었고 이색을 괴시리마을 무가정에서 낳았다. 마을 뒤쪽 언덕을 오르면 목은 이색의 생가터인 무가정이 있는데 건물은 사라지고 터를 알리는 비석이 세워져 있다. 생가터 옆에는 작지만 목은 이색의 일대기와 그의 저서가 전시된 기념관이 이 있다.괴시는 회나무가 많은 마을이라는 뜻인데 원래는 마을 이름이 늪이 많다 하여 호리촌이었으나 원나라에 유학을 다녀온 목은 이색이 그의 벗인 구양현의 고향 괴시와 비슷하다 하여 고쳐 불렀다. /허명화 시민기자

2022-11-01

킹달러 시대, 나의 재테크 방법은

최근 경제는 고환율로 강달러를 넘어서 킹달러(달러의 강세 현상을 이르는 말)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달러 강세 압력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연말에는 환율 저항선인 1천500원대도 각오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상황이다. 지난 달은 원·달러 환율이 1천400원 선을 넘어섰다. 글로벌 자본 흐름의 결과물인 환율 시장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고 내년에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식을 가지고 있는 조모(42·포항시 북구 장성동) 씨는 “뉴스를 보니 연말에 환율이 1천600선까지 간다는 말도 들려와서 깜짝 놀랐다. 미국 주식은 그나마 환율 때문에 방어되고 있기는 한데 다른 것들은 현금을 들고 있는 게 나은 것 같아 눈물을 머금고 정리했다”고 말했다.달러 강세의 원인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이 있지만, 그중에서 제일 큰 이유는 과도한 통화 팽창이다. 미국이 소비자 물가 오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인데 이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는 다른 나라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아지고 돈이 금리가 올라가는 쪽으로 이동하는 원리에 의해서 달러 강세가 지속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실제 물가가 의미 있게 잡히는 시점은 내년 상반기쯤으로 보고 있다.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투자방식도 기존의 방식이 아닌 변화가 필요해졌다. 주식과 채권 외에 주목할 만한 투자처로 ‘외화’가 떠오르고 있다. 외화에 투자하는 방법은 다양하다.첫 번째가 외화예금이다. 외화예금은 달러 통장이라고도 불린다. 은행에 원화 대신 달러를 넣어두는 것인데 금리는 낮아도 수익에 세금을 떼지 않아 예금자 보호가 된다는 장점이 있다.두 번째는 해외주식 직접 구매하기가 있다. 해외주식을 직접 구매하는 것도 일종의 외화 투자다. 해외주식시장이 열릴 때 해당 국가 통화로 환전해 주식 종목을 구매하고 시세차익(손)과 환차익(손)을 동시에 볼 수 있고 달러나 외화로 배당을 받을 수 있다.세 번째로는 달러RP다. RP는 환매조건부채권을 말한다. 증권사가 나중에 되사는 조건으로 파는 채권인데 달러RP는 달러로 표시된 국공채, 우량 회사채에 돈을 투자한 후 수익이 발생하면 돌려준다. 단기적으로 자금을 묶어두기 좋은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전문가들에 따르면 내년 2분기 정도가 지나야 위험자산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돈이 풀릴 것으로 예측한다. 달러 강세는 각국의 코로나로 인해 생긴 비용이다. 내년 실물경기도 약화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빚 많은 신흥국에 투자는 보수적일 필요가 있다. 환율 시장이 진정되는 시점인 내년 상반기에는 원·달러 환율도 변동성이 약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주식자산에서 중장기적인 환율변동이 낮은 미국 안전 성장주를 반드시 보유하기를 추천하고, 한국 주식을 미국 주식 정도의 비중으로 가져가는 것도 올바른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허명화 시민기자

2022-11-01

유기견을 다시 반려견으로

1인 가구와 핵가족 증가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고 있다. 반려동물의 증가로 ‘펫코노미(반려동물산업)’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반려동물 1천500만 시대 우리나라 인구의 30%가 반려동물을 키운다고 언론에서 이야기하지만, ‘2020 인구주택총조사’에서는 전체 가구 중 15%인 312만9천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이런 펫코노미로 반려동물 관련 다양한 사업이 성행하는 데 반해 실제 반려동물에 대한 의식의 변화는 선진국화되지 못하고 있다. 동물보호 역사를 가진 나라는 영국(200년), 독일(200년)이 대표적이다. ‘No kill’ 정책을 펴는 독일은 약 90%의 입양률을 기록하고 있다. 1972년 개정된 독일 동물보호법 제1조 제1항에는 ‘동물과 인간은 이 세상의 동등한 창조물이다. 합리적 이유 없이 동물을 해할 권리가 인간에게 없다’고 돼 있다. 독일 민법 제90a조는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고 정의하고 있다.전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대형 펫페어를 가보면 반려 가족들이 늘고 관련 산업이 발전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지만, 포항에서 반려견과 함께 카페나 식당을 출입하는 것은 제한적이다. 이처럼 반려견에 대한 인식은 펫코노미 시대를 따라가지 못한다. 먼저 개선되고 선호되어야 할 부분은 일상생활에서 반려견과 함께 갈 수 있는 공간을 늘리는 일이다.반려견을 키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반려견에 대한 인식개선이 필요하다. 강아지 수명은 15~20년 정도로 자신이 좋아서 분양받았거나 구매한 강아지는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 강아지를 끝까지 책임지지 않는 사람들이 아직 많기 때문에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기견은 증가하는 추세다. 유기견 감소를 위한 해결 방안은 무엇일까?유기견이 발견되면 일단 구조하여 유기동물 보호소로 보내지는데, 열흘 안에 주인이 나타나지 않거나 입양이 되지 않으면 안락사 처리를 한다. 2000년대 초반부터 유기견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이다. 그중 해외로 입양되는 유기견 수가 적지 않아서 우리나라는 유기견 수출 1위라는 불명예를 달성하고 있다.유기견 증가의 으뜸 원인은 견주의 책임감 부족이다. 두 번째는 강아지를 잃어버린 경우이고, 세 번째는 무분별한 번식이다.우리나라의 동물보호 상황은 어떨까? 그동안 동물보호법은 국민의 향상된 동물보호 인식을 반영하지 못하고, 동물 학대 범죄를 제대로 예방, 처벌할 수 없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최근까지 논란이 된 포항 폐양식장 고양이 학대 사건, 한동대 고양이 연쇄 살해 사건 등을 보면 잔인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4년 전 포항 남구에 있는 개 농장의 폐해가 언론화된 적이 있었다. 그때 갇혔던 개들을 현재까지 보호하고 있는 분이 있다. 그림을 가르치는 김주희 미술강사가 주인공이다. 현재 100여 마리가 넘는 꽃 같은 유기견들이 김 강사의 보호 아래 포항꽃농장에서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있으나, 혼자의 힘으로서는 감당하기 버거운 실정이다. 유기견이 유기동물보호센터에 보내지면 대부분 안락사를 당하기 때문에 김 강사가 이 유기견들을 놓지 못하고 혼자 감당하는 상황이다.알음알이로 주변에서 후원해주는 비용에 의존해 그 많은 유기견들을 돌보고 있지만 주변의 시선이 더 힘겹다고 한다. 왜 입양을 시키지 않고 데리고 있느냐는 의심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반려견 선호 경향은 소형견이 대부분이다 보니 중형견이나 대형견은 입양이 쉽지 않다. 포항꽃농장에 있는 대다수 대형견들은 외면받는 실정이다.반려동물을 펫숍에서 입양하기 전에 유기견 입양을 먼저 고려해보면 어떨까? 버려지는 유기견들이 없도록 동물보호법이 강화된다면 유기견 수출 1위라는 불명예를 지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책임 의식을 가진 사람만이 반려견을 키우는 풍토가 조성된다면 더 이상 버려지는 생명이 없어질 것이다.동물과 인간은 이 세상의 동등한 창조물이다. 그 누구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해서는 안 되는 똑같은 신의 창조물이다./서종숙 시민기자

2022-11-01

포항, 철강산업 재도약 돌파구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포항시가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됐다. 지정기간은 2022년 10월 31일부터 2024년 10월 30일까지 2년이다.31일 경북도와 포항시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이 확정돼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국가기간산업인 철강산업의 재건과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에 따라 긴급경영안정자금 최대 지원, 대출 만기 연장, 상환 유예 등 금융 지원을 받고 지방투자촉진보조금 기본 지원비율을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과 동일 수준으로 조정하게 된다. 아울러 철강산업 회복력 강화와 구조 전환 및 신산업화 촉진을 위해 △기업 위기 극복 지원 △철강산업단지 재해 예방 인프라 구축 △단기 R&D 및 사업화 △철강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며, 국회 심의과정에서 예산 반영 후 지원내용이 확정될 예정이다.포항은 지난 9월 태풍 ‘힌남노’로 인해 포스코가 49년 만에 처음으로 제철소 가동이 전면 중단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고, 다른 철강산단 기업체들 또한 피해액을 추정할 수 없을 만큼 철강산업 전반이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포항은 제조업 중 1차 금속 비중이 84.6%에 이르는 철강산업도시로 철강경기가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최근 철강산업이 세계적 경기 침체로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태풍피해로 심각한 타격을 입어 지역경제가 큰 위기에 직면했다.이에 포항시는 윤석열 대통령의 피해지역 방문 당시 건의를 통해 특별재난지역의 조속한 지정을 이끌어냈고, 철강산업 조기 정상화 및 선제적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지난 9월 23일 경북도와 함께 산업부에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신청했다.산업부에서도 피해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신속하게 대응했다. 지난 9월 27일 관계부처 회의, 9월 28일 합동실사단 포항 현지 실사, 10월 6일 산업부-포항시 실무회의 등 정부에서도 속도를 내 10월 31일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됐다.시와 도는 이번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이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이끌어온 포항 철강산업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다시금 활력을 얻어 재도약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를 위해 중앙부처와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 예산 확보에 적극 대처 등 신속·원활한 복구를 위해 전 행정력을 동원해 나갈 계획이다.철강산단 관계자는 “기업들은 막대한 피해를 입었음에도 재난지원금 지급을 비롯한 직접적 피해 지원이 없어 시설·장비 복구, 인건비 지원 등 실질적인 지원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통해 하루빨리 지역 철강산업을 비롯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한편, 이철우 도지사는 태풍피해 직후 현장에 대용량방사포를 신속하게 투입해 아파트 지하주차장 인명구조와 포스코 침수피해 최소화에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이강덕 포항시장은 김정재·김병욱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권과 함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추경호 경제부총리,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국회 산자위 소속 의원 등을 연이어 만나면서 조속한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의 시급성과 필요성을 역설해 왔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으로 천문학적인 태풍피해를 입은 철강공단 기업체와 시민들의 부담을 덜어냄으로써 국가기간산업이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제자리를 찾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중앙정부, 경북도와 긴밀히 협의해 시급한 지원사업들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 대응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2022-10-31

‘엎어진’ 경주 열암곡 마애불, 바로 세우나

앞으로 엎어졌음에도 암반과 불과 5㎝ 떨어진 채 기적적으로 원형을 보존해 ‘5㎝의 기적’으로 불리는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상을 원래대로 세우는 일이 본격 추진된다.대한불교 조계종은 31일 오후 경주시 내남면 노곡리 남산 열암곡 마애불 앞에서 불상을 바로 세우기 위한 의지를 밝히는 고불식을 했다. 이 자리에는 진우 조계종 총무원장을 비롯해 주낙영 경주시장과 승려, 불교 신자, 문화재청·경주시 관계자가 참석했다.이 불상은 2007년 5월 22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열암곡 석불좌상(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13호) 보수 정비를 위해 조사하던 중 엎어진 채로 발견했다. 남산에 남은 100여 불상 가운데 가장 완벽한 상태로, 오뚝한 콧날과 아래쪽 바위 사이 간격이 불과 5㎝에 불과해 큰 화제를 모았다.조계종은 새 집행부가 들어선 뒤 최우선 과제로 열암곡 마애불 바로 세우기에 나서기로 하고 법적·기술적 검토 진행, 범국민운동·모금을 통해 관심을 끌어내기로 했다. 진우 총무원장은 “1천200년 넘은 문화자산이 넘어진 채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불상을 일으켜 세움으로써 자존심을 지키고 국운을 창성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경주/황성호기자

2022-10-31

‘이태원 참사’ 경북 3명·대구 2명 희생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벌어진 참사로 31일 오전 9시 기준 154명이 숨져 전 국민이 애도하는 가운데 경북 연고자 3명과 대구 연고자 2명이 이번 참사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소방본부와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안동과 김천에 주소지를 둔 20대 남성 2명과 울진에 주소를 둔 40대 남성, 그리고 대구에 주소를 둔 20대 여성 1명이 사망했다. 이중 안동을 연고로 한 남성은 현재 안동병원 장례식장에 이송돼 안치된 것으로 전해졌다.또한, 대구시는 지역 연고 여성 1명의 사망 사실이 확인되자 전담팀을 꾸려 유가족과 협의해 장례절차 등 필요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시에 주소를 둔 사망자(20대 중반·여)는 31일 오후 1시쯤 지역 병원으로 이송돼 안치됐다. 또 다른 사망자(20대 초반·여)는 서울에 주소지를 두고 있으나 부모님이 대구에 거주하고 있어 대구지역 병원에 안치됐다.이에 따라 대구시는 지역 병원에 안치된 사망자에 대해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향후 장례절차 등 필요한 지원을 검토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경북도교육청은 이태원 압사 사고로 김천 지역 고등학교의 원어민 보조교사 1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교사는 미국 국적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9시 압사 사고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해 피해 현황을파악하고, 안전 대책 등 후속 조치 마련을 논의했다.학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학교와 학생이 주최하는 300명 이상 규모의 행사 때 사전 안전 지도를 하기로 했다.앞서 지난 30일에는 비상 대응 상황실을 운영해 이태원 핼러윈 축제에 참석한 학생과 교직원 전수 조사를 시행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학생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안전사고에 대비해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며 “다음 달 17일 수능을 앞두고 지진 상황에도 대비하겠다”고 말했다./이곤영·피현진기자

2022-10-31

‘참 어처구니없는’ 이태원 참사 애도 물결

대구와 경북에도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가 마련돼 시도민들의 조문 발길이 이어졌다.대구시는 두류공원 안병근 올림픽 기념 유도관, 경북도는 도청 동락관 1층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했다.31일 오후 4시부터 조문객 맞이를 시작한 대구 분향소에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양금의·이인선 국회의원 및 각 지역 단체장들이 모여 합동 추모에 나서는 등 희생자들의 영면을 기원했다.이들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하얀 국화꽃을 바친 후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홍 시장은 이들을 대표해 분향했다.홍준표 시장은 “이번 사고는 참 어처구니없는 참사라 본다”며 “첫번째 노마스크 축제로 몰려든 젊은 청춘들의 희생을 애도하며, 사후 수습에 정부는 전력을 기해주고 철저한 추후 유사사고 방지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대구에서 나온 사상자에 대해서는 정부대책에 따라서 대처하겠다”며 “연말까지 남은 행사에 대해서는 보완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도의회 의장과 도 교육감, 도의원, 공공기관장, 소속 간부 등과 함께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앞서 이 지사는 지난 30일 사고 소식을 접하고 이태원 사고와 같은 사례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각종 축제 행사 등에 대한 특별안점점검을 실시하고 애도 분위기 조성을 위해 합동분향소 설치를 지시, 경북도는 도청 동락관 1층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했다.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사고 소식에 마음이 너무도 아프고 참담했다”며 “이번 참사에 깊은 애도와 위로를 표한다”고 밝혔다.대구와 경북도의 합동 분향소에는 혼자, 혹은 둘이나 세 명씩 짝을 지은 시도민들이 찾아 하얀 국화꽃을 바치며 희생자들을 애도했다.달서구 주민 조모(61)씨는 “내 아이들과 비슷한 나이 또래의 청년들이 안타깝게 희생돼 너무 마음이 아프고 침통하다”며 “희생된 분들 모두 좋은 곳으로 가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수성구에 거주하는 김모(35·여)씨는 “두류공원에 아이와 방문했는데 분향소가 설치된 것을 알고 찾게 됐다”면서 “누군가의 사랑하는 가족이었을 많은 사람이 희생돼 너무 안타깝고, 시민들이 유족들의 아픔을 보듬고 슬픔을 조금이라도 함께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이태원 참사 관련 합동분향소는 31일부터 11월 5일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이 기간 도민 누구나 분향소에서 헌화·분향이 가능하다. 아울러, 국가애도기간(11월 5일까지) 중 전체 공공기관에서 조기를 게양하고, 전 공직자에 대해 검은 리본을 패용케 하고 복무관리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피현진·김재욱기자

2022-10-31

이태원 참사로 중고생 6명·교사 3명도 숨져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벌어진 대규모 압사 사고 사망자 가운데 중고생도 6명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교육부는 31일 정례브리핑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초·중·고교생 피해 현황을 집계한 결과 중학생 1명과 고등학생 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이들은 모두 서울지역 학교 재학생들이다. 숨진 교사는 3명(경기·서울·울산 각 1명)이다. 다친 학생은 모두 5명으로 서울지역 학생이 4명, 충남지역 학생이 1명이다. 이 가운데 2명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고, 귀가한 3명 가운데 2명은 골절상을, 1명은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교육부 관계자는 “중대본에서 발표한 10대 사망자 11명 가운데 학생(중·고교생)은 6명인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며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분이 있다고 하는데 저희는 학생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교육부는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이번 사고와 관련해 학생 심리지원을 하는 등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교육부 우선 시·도 교육청과 긴밀하게 협업해 학교가 조기에 안정화될 수 있도록 심리지원을 포함해 종합적 지원을 하고, 학교 안전교육을 보완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국가애도기간인 오는 5일까지는 각 학교가 조기를 게양하거나 학생들이 추모리본을 착용하는 등 애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각종 행사는 최소한으로만 개최하도록 할 계획이다.대학생의 경우 보건복지부가 공무원 일대일 지원 시스템을 꾸려 유가족에게 필요한 지원을 체계적으로 해 나갈 예정이다. /박형남기자

2022-10-31

사망자 위로금 2천만원·장례비 1천500만원 지급

정부가 이태원 압사 참사 사망자 장례비를 최대 1천500만원까지 지급하고, 부상자들에 대해서는 건강보험재정으로 실 치료비를 우선 대납하기로 했다.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본부 총괄조정관)은 3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이태원 사고 관련 중대본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의 유가족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정부는 사망자 장례비를 최대 1천500만원까지 지급하고, 이송 비용도 지원한다.위로금 성격의 구호금은 관련 규정에 따라 사망자 2천만원, 부상은 정도에 따라 500만∼1천만원이 지급된다. 유가족과 지자체 전담 공무원 간 일대일(1:1) 매칭을 통해 필요한 지원을 하기로 했으며, 전국 31개 장례식장에도 공무원을 파견해 원활한 장례를 도울 예정이다.부상자의 실 치료비는 건강보험재정으로 우선 대납하고, 중상자는 전담 공무원을 일대일 매칭해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합동분향소는 이날 중으로 전국 17개 시·도에 설치를 완료해 11월 5일까지 조문객을 받을 예정이다.또 유가족, 부상자 등에 대해서는 구호금과 함께 세금, 통신 요금 등을 감면하거나 납부를 유예했다.정부는 이번 주 토요일(11월 5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행정기관, 공공기관의 행사나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모든 관공서와 재외공관에서는 조기를 게양하고, 공직자는 애도 리본을 달도록 했다.김 본부장은 “이런 애도 분위기와 맞지 않는 사고 동영상, 개인신상의 무분별한 유포는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추가피해로 이어지는 만큼 자제를 당부한다”고 말했다.한덕수 국무총리도 이날 브리핑에 앞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일부에서 인터넷, SNS 등을 통해 사상자들을 혐오하는 발언이나 허위조작 정보, 자극적인 사고 장면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행동은 절대 자제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경찰청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사이버상의 악의적 비방 글이나 신상 정보 유포 행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수사를 검토하겠다”며 “현재 6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정부는 전날 서울시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사망자 유족 및 부상자에 대한 구호금 등 일부를 국비로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2-10-31

정부, 탄소중립 핵심기술 개발 9천억 투입

정부가 1조원 가까운 재원을 투입해 수소환원제철, 바이오 원료 등 탄소중립 기술 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총 사업비 9천352억원(국비 6천947억원) 규모의 탄소중립 산업핵심 기술개발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업종별 사업비는 철강 2천97억원, 석유화학 1천858억원, 시멘트 2천826억원, 반도체·디스플레이 2천571억원이다. 사업 기간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다.먼저 철강 부문에선 설비에서 탄소를 감축하는 기술과 전체 공정에서 탄소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기 위한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철강업은 연간 1억t(톤)의 탄소를 배출하는데, 쇳물을 만드는 고로·전로 공정에서 85%의 탄소가 배출되는 구조다.고로·전로 공정에 투입되는 탄소계 연료와 원료를 함수소가스, 대체 철원 등 무탄소계 연·원료와 혼용하는 ‘하이브리드 연·원료형 제선 기술’과 전기로 효율 향상을 위한 ‘에너지 순환 하이퍼 전기로 공정 기술’ 등의 개발에 1천828억원이 투입된다.특히 정부는 고로 공정을 수소환원제철로 완전 대체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내년부터 2025년까지 공장설계 기초 기술 개발에 269억원을 우선 지원하고, 이후 사업 적정성을 재검토해 후속 기술 개발과 실증 비용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화석연료(메탄가스) 기반 나프타 열분해 공정에서 탄소가 50% 이상 배출되는 석유화학 업종의 경우 이를 대체할 직접 가열방식의 전기로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또한 나프타 열분해 공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고부가 화학제품으로 개발하는 ‘석유화학 부생가스 메탄 전환기술’ 연구에 1천334억원을 투입한다.시멘트 부문에선 소성로에서 사용하는 유연탄 연료를 폐합성수지 등으로 대체하는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종은 식각·증착·세정용 공정가스를 저온난화가스로 대체하는 기술을 개발한다.황수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이번 예타는 산업부문 탄소중립 기술개발을위한 첫번째 대형 사업”이라며 “국회와 적극 협력해 예산이 차질없이 반영되도록 하는 한편, 기술개발과 실증을 연계해 개발된 기술이 산업 현장에 즉시 적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산업부는 업종별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의 경우 현재 기획 중인 다부처 공동 예타로 추진하고, 여러 산업에 공통으로 사용되는 저탄소 설비 개발과제는 기존 사업을 확대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22-10-31

‘행복마을 51~52호’서 재능 나눔 자원봉사 펼쳐

경북종합자원봉사센터가 지난 25일과 26일 청도 매전면 동산1리와 봉화 소천면 임기2리 마을에서 ‘찾아라! 경북행복마을 51~52호’ 재능 나눔 자원봉사를 펼쳤다.먼저, 경북 행복마을 51호 사업은 마을주민들의 서비스 욕구를 사전에 파악 후 태양광 벽부등 설치, 마을 담장 벽화 그리기, 쉼터 정비, 우체통 설치, 마을 정자 도색, 도배 및 장판 교체, 방충망 수리, 칼갈이 지원, 이·미용 메이크업, 전동차·경운기 안전스티커 부착 등 31개 단체 150여 명의 재능나눔 자원봉사자들이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했다.52호 마을에서는 자원봉사자 200여 명이 벽화그리기, 공연활동, 이·미용 활동, 장수사진 촬영, 방충망 교체, 칼갈이, 재가청소, 이동세탁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했다.또한, 경북개발공사와 한국가스공사 대구경북 지역본부의 태양광 LED벽부등, 스프레이식 간이소화기 후원으로 마을주민들에게 한층 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의미를 더했다.윤난숙 경북종합자원봉사센터장은 “다양한 재능나눔 자원봉사단체의 활동이 경북의 나눔문화 확산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자원봉사 사업을 진행해 자원봉사의 힘으로 경북이 행복해 지는데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찾아라! 경북행복마을’은 ‘내가 가진 재능을 나눠요’라는 슬로건 아래 경북도 내 자원봉사자들이 도움이 필요로 하는 마을에 찾아가 다양한 재능기부를 통해 행복마을을 가꾸는 사업으로, 2013년 청도군에서 1호 마을을 시작으로 이번 52호 마을까지 선정해지역의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2-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