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회

“경북대병원까지 이전하면 상권 몰락 불보듯”

대구시가 경북대병원 이전을 추진 중인 가운데 대구 중구의회가 제동을 걸었다. 12일 대구 중구의회에서 열린 ‘제304회 중구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구의원 7명은 경북대병원 이전 반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김오성 의원은 “대구시는 지난 4일 군부대 후적지 중 제2작전사령부 부지에 경북대병원을 이전하고자 뜻을 밝혔다”며 “의료 대란 시국에 상급 종합병원을 잃게 되는 전례 없는 위기를 맞게 돼 경악을 금치 못하는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동산병원 이전과 칠곡 경대병원 분원 설립으로 이미 두 차례 인근 상권 붕괴한 전력이 있음에도, 대구시청사에 이어 이제는 경북대병원까지 이전 하게 된다면 대구의 중심 상권이 몰락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경북대병원은 지난 2003년 사적 제443호로 규정돼 역사적 가치를 부여받은 근대 건축물로서 국가 유산을 보존해야 한다”면서 “대구시가 100여 년 이상 뿌리내린 국가 유산을 파헤치고 그 후적지를 어떻게 할 것인지, 그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가졌는지도 의문스럽다”고 꼬집었다. 이날 중구의원들은 회의에서 함께 일어나 ‘대구시장은 지역 간 갈등을 괄시하지 말고, 이전에 앞서 현 위치 존립에 대한 검토 재고하라’, ‘구청장은 두 번 다시 지역 공공 자원을 잃는 수모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해 사수하라’, ‘경북대병원장은 100여 년의 역사와 함께해 온 중구 중심 상권의 존립과 공존을 위해 앞서 촉구한 사항에 동행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경북대병원 이전 논의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4일 간부회의에서 “군부대 후적지 중 제2작전사령부 부지에 경북대병원과 의과대학, 치과대학, 의학연구소를 포함하는 대한민국 최초 의료클러스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황인무기자

2025-03-12

냉천교 재가설 공사 ‘상권 피해’ 대책 마련 고심

속보=포항시는 12일 경상북도 및 포스코와 ‘냉천교 부분 통제에 따른 청림동 상권 활성화 간담회’를 열고 상가 경영난 해소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냉천교 차선 축소로 인한 인근 식당의 이용객 감소 등 지역 소상공인들이 대책마련을 포항시에 요구본지 3월12일자 5면한데 따른 것이다. 냉천교는 공사 시작 이후 기존 8차로에서 3차로로 부분 통제되면서 포스코에서 청림동으로 이어지는 차선이 차단됐다. 이로 인해 포스코나 철강산업단지 기업체 직원들의 점심시간 발길이 뜸해져 청림동 상권 매출이 50% 이상 크게 감소됐다. 하지만 냉천(냉천교·인덕교) 재해복구 사업의 진척률은 겨우 7% 수준이고, 2027년 6월 공사가 끝날 예정이다. 포항시는 제철동에서 청림동쪽으로 우회전이 가능하도록 시간대별 가변차로를 운영해 달라는 청림동 상인연합회의 요청에 대해 경북도·남부 경찰서·인근 주민 등과 협의가 우선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또 청림동 소상공인에 대한 저리융자 지원을 검토해 달라는 상인연합회의 요청에 대해 포항시는 시청 경제노동과에 이미 소상공인 대출정책이 있으므로 이를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포항시는 포스코 및 협력사 임직원의 청림동 식당 이용을 독려하고, 사내 홍보 채널을 활용해 인근 상권 이용을 적극 안내하기로 협의했다. 냉천교 및 인덕교 재가설 공사는 교량 통수단면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향후 홍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추진 중인 사업으로 총 412억 원이 투입된다. 냉천 하류는 철강산업단지와 주거 지역이 밀집한 곳으로 홍수 발생 시 피해 위험이 크다. 이에 따라 냉천교(길이 125.5m, 폭 39m, 8차로)를 먼저 재가설하고 개통한 후, 인덕교(길이 121.2m, 폭 30m, 6차로)를 순차적으로 재가설할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냉천교 부분 통제로 인한 지역 상권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포스코 및 협력사와 적극 협력해 지역사회와 기업이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어 철강공단 상권을 활성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보규 수습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3-12

상습 가뭄 상주 효곡·봉산리 안정적 용수 공급 숙원 푼다

상주시가 해마다 반복되는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공성면 효곡지구의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사업에 첫발을 뗐다. 시는 12일 효곡1리 마을회관에서 지난 11일 ‘효곡지구 자연재해 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공성면 효곡리, 봉산리 일원은 상습적인 가뭄으로 영농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온 지역으로 주민들로부터 지속적인 민원이 제기돼 왔다. 이에 상주시는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에 공모 신청을 했고, 사업의 필요성을 적극 부각시켜 최종 대상지로 선정됐다. 상주시는 관계부처에 지속적인 협의와 요구를 하는 등 부단한 노력 끝에 국비 116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총사업비는 232억 원이며, 2027년 준공 목표다. 주요 사업내용은 저수지 신설 1개소(저수용량 67만9000t), 양수장 2개소, 송수관로, 용수로 설치 등이다. 이번 주민설명회에서는 사업 추진 배경, 사업 계획, 기대 효과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질의 답변 및 주민의견 수렴 시간을 가졌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이 사업을 통해 상습 가뭄지역인 효곡, 봉산리 일원의 오랜 주민숙원이 해결될 것”이라며 “철저한 준비를 통해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으로 주민들의 영농편의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03-12

포항시, 북극항로 개척 영일만항 활성화 ‘시동’

속보=포항시가 북극항로 시대본지 3월 11일자 1면 영일만항 활성화를 위해 관계 기관들과 머리를 맞댔다. 북극항로 경제권은 최근 러·우 전쟁에 대한 종식 기대감과 함께 트럼프 2.0시대가 개막하면서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부산시 등이 이를 겨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포항시도 12일 북극항로 경제권 참여 등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시는 이날 포항영일신항만에서 관계기관 간담회를 갖고 북극항로 개척과 관련, 의견을 주고받으며 대응책을 모색했다. 이 간담회에는 손정호 포항시 해양수산국장을 비롯해 정상원 경북도 해양수산국장 및 신항만 사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포항시는 이 자리에서 경북도와 협력, 북극항로 개항에 대비하기 위해 영일만항을 환동해권 핵심 물류 항만으로 도약시킬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북극 정책에 발맞춘 전략적 목표를 수립해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북극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꾸리고 관련 조례를 제정해 영일만항이 북극항로 전진기지화 되도록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영일만항 신규 물동량 개발 및 북극도시 간 네트워크 구축 등에도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손정호 해양수산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영일만항은 경북 유일의 컨테이너 항만이자 주변에 이차전지, 수소 등 시 주력산업이 집중돼 있어 북방경제권이 열리면 핵심적 역할이 기대된다”며 북극항로 시대를 통해 포항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써 나가자며 관계기관의 협조를 당부했다. 손 국장은 또 “오는 11월에 국회도서관에서 국회의원을 초청‘북극항로 거점항만 포럼’을 개최하는 한편 북극항로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영일만항 인프라 개선이 필요해 영일만항 확장 개발 및 스웰 개선 용역 등을 추진 중에 있다”고 전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3-12

한국도로교통공단,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와 고령자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업무 협약 체결

한국도로교통공단 tbn대구교통방송과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는 12일 ‘고령자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사진 이번 협약식에는 이성원 tbn교통방송 대구본부장과 이중구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해 고령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양 기관의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찾아가는 고령자 교통안전교육’(이하 교육)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했다. 이들은 tbn대구교통방송 시니어 모니터단과 달성시니어클럽이 추천하는 ‘즐거운 생활지원단’(32명), ‘치매지킴이 사업단’(40명) 등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연 5회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실질적인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양 기관이 ‘찾아가는 고령자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기로 합의한 것은 최근 3년간 대구시 교통사고 발생은 감소추세이나, 전체 교통사고 가운데 고령자 비율이 증가 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2년 40.5%, 2023년 48.7%, 2024년 57.3%를 기록하며 고령운전자 교통사고가 매년 증가했다. 이성원 tbn교통방송 대구본부장은 “자치경찰위원회와의 협업으로 고령보행자 및 고령운전자를 대상으로 직접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교통사고 감소와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교육이 끝난 뒤 수강생의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달성시니어클럽 외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중구 자치경찰 위원장도 “tbn대구교통방송과의 협력을 통해 교통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방송캠페인을 공동기획하고, 앞으로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맞춤형 협력사업을 적극 발굴해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한 대구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3-12

도로공사 대경본부, 대구시·경북도와 함께 하이패스 감면(장애인) 단말기 무상지원 추진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는 오는 17일부터 대구시, 경북도와 함께 감면(장애인) 단말기 무상보급 사업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단말기는 총 2670대로, 약 2억2000만원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대구시, 경북도 등록 장애인으로 통합복지카드 소지자 중 최근 5년 이내 수혜를 받지 않은 장애인을 대상으로 대구·경북 관내 톨게이트(60개소)에서 방문 신청하면 된다. 통합복지카드, 차량등록증, 신분증을 지참하고 톨게이트에 직접 방문할 시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 후 택배로 수령한 단말기를 가지고 한국도로공사 또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위치기반 서비스 신청 또는 지문 등록 후 통합복지카드와 사용할 수 있다. 곽현준 대구경북본부장은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하이패스 단말기 무상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 장애인 이동권 보장과 고속도로 이용 편의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감면(장애인) 단말기 무상보급 사업은 장애인 이동권 보장과 고속도로 이용 편의를 위해 지난 2019년부터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와 대구시, 경북도가 함께 시행한 사업으로 2024년까지 6년간 감면(장애인) 단말기 1만6000대, 약 15억원을 무상 지원하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3-12

[투데이 핫 클릭!] 김새론-김수현 둘러싼 잡음...스킨십 사진 공개에 “점입가경”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배우 김새론과 생전 그녀와의 교제설이 불거진 배우 김수현을 둘러싼 잡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11일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 김새론 유족에게 제공받은 둘의 ‘스킨십 사진’을 공개하자 네티즌들의 의구심은 더 커졌다. 현재까지 김수현 측은 “고인과는 동료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볼에 입을 맞추는 사진이 나옴으로써 “해명의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김새론 유족 측에 의하면 공개된 사진은 2016년 촬영된 것으로 김새론은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이었고, 김수현은 28세였다. 유족은 “김새론이 15세였던 2015년 11월부터 2021년 7월까지 김수현과 교제했다”고 주장한다. 사진 공개는 자신들의 주장에 힘을 싣기 위한 방편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김수현에게 돈을 빌린 김새론이 “당장 7억원을 달라고 하면 나는 정말 할 수가 없어. 꼭 소송까지 가야만 할까. 나 좀 살려줘. 부탁할게”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사실이 알려지자 김수현을 비난하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참으로 점입가경"이라는 반응부터 “어린 배우에게 못할 짓을 했다”는 등의 댓글이 SNS에 쏟아지고 있는 것. 반면 김수현 측은 김새론과의 교제 사실을 부인하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선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앞으로의 상황 전개에 주목하는 두 배우의 팬들이 적지 않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3-12

대구 남구 신청사 ‘강당골 공영주차장’에 짓는다

대구 남구의 숙원 사업인 신청사 이전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11일 남구청에 따르면 앞산 자락에 위치한 봉덕동 ‘강당골 공영주차장 부지(이하 주차장 부지)’가 신청사 건립지로 최종 결정됐다. 이날 열린 남구 신청사 건립 부지선정 위원회 회의에서 후보지 2곳에 대한 평가가 있었고, 주차장 부지가 선택 받았다. 앞서 부지선정 위원회는 주민참여와 숙의를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을 위해 작년 8월 도시계획·건축·재정·법률 등 분야별 전문가와 주민대표 등 총 25명으로 출범했다. 이들은 남구 신청사 건립 정책 방향 결정을 위해 현 청사와 강당골 공영주차장 부지를 후보지로 두고 적정성 검토, 전문가 토론 및 의견 청취, 주민 여론조사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위원들은 다른 후보지인 현 청사 터(6501㎡)와 다르게 건물 철거 절차와 임시 청사를 확보할 필요가 없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지 면적이 8000㎡로 넓고 현 청사 터보다 넓고, 주차 공간 확보가 용이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한수 위원장은 “부지선정 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앞으로 본격적으로 추진될 신청사 건립에 대해 주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남구청은 다음 달 앞산 강당골 공영주차장에 신청사를 건립하는 것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행정안전부에 의뢰한다. 이어 2027년 신청사 건립 공사를 시작하고 2029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신청사 건립 기금 약 1500억 원을 투입한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남구 미래 100년의 중심축이 될 신청사 건립을 위한 첫발을 구민들과 함께 결정하게 돼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남구 신청사가 지역의 역사와 미래를 함께 담은 도시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고, 현 청사 이전에 따른 공동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청사 건립과 더불어 후적지 개발 방안 마련에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구청사는 1971년 봉덕동에 조성됐다. 이후 노후화로 인한 안전 문제, 공간 부족, 주차난 등을 겪고 있다. 당초 남구청은 주한미군 부대 캠프 조지 터가 반환될 경우 남구 신청사, 남부소방서, 제2국민체육센터가 들어서는 ‘행정복합타운’을 지을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부터 캠프 조지 반환을 무기한 기다릴 수 없다고 보고 새로운 건립지를 물색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3-11

尹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이번주 넘길듯

헌법재판소가 13일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인 탄핵심판을 결론내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최우선 심리하겠다’던 헌재가 먼저 소추된 탄핵 사건부터 처리하면서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는 다음주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헌재는 11일 “최 감사원장과 이 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선고가 13일 오전 10시 헌재 대심판정에서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감사원장 탄핵심판은 지난달 12일 변론종결 후 29일 만에 결론나게 됐다. 야당은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 각종 정책에 대해 표적 감사를 했고, 김건희 여사 관여 의혹이 제기된 대통령실 관저 이전 과정과 관련 부실 감사를 했다며 최 감사원장을 탄핵했다. 이 지검장 등에 대한 탄핵심판은 지난달 24일 변론종결된 후 17일 만에 결론이 나게 된다. 이들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 여사를 충분한 조사 없이 불기소 처분했다는 등의 이유로 소추됐다. 두 사건 모두 비교적 쟁점이 간단해 기각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법조계의 전망이다. 13일 최 감사원장과 이 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 여부 결론이 나오면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는 다음 주로 밀릴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헌재가 주요 사건 기일을 잡을 때 이틀 연속 선고를 내린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헌재 관계자는 “통상 하루 간격으로 연속해서 선고기일을 잡는 경우는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 선고가 14일 이뤄질 가능성은 작아졌다. 실제 헌재는 통상 선고 2∼3일 전 선고기일을 공지해 왔다. 헌재가 12일까지 선고기일을 지정하지 않으면 이번 주를 넘길 공산이 크다. 이럴 경우 윤 대통령 탄핵심판은 역대 대통령 탄핵심판 중 가장 선고가 늦어지게 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11일 만에 탄핵심판 선고가 이뤄졌다. 일각에서는 헌재가 이번 주 윤 대통령 사건 평의를 마무리하고 18일이나 21일 등 다음 주 선고를 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3월 말 선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덕수 총리 사건은 윤 대통령 사건보다 13일 늦게 헌재에 접수됐지만 변론 종결은 더 빨리 끝났다. 윤 대통령과 한 총리 측은 헌재에 총리 사건을 먼저 선고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 총리 사건이 윤 대통령 탄핵심판과 동시에 또는 먼저 선고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헌재가 한 총리 사건을 먼저 선고할 경우 평의와 결정문 작성, 평결에 드는 시간을 고려하면 윤 대통령 사건이 다음 주에도 결론 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 총리 선고가 12·3 비상계엄 관련 쟁점이 포함된 사건이란 점에서 대통령보다 더 늦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계류된 탄핵심판 사건 중 한 총리와 박성재 법무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의 경우는 계엄선포 전 국무회의 참석, 국회 봉쇄 등 윤 대통령과 소추 사유가 일부 관련이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3-11

문경 신·구 자치단체장의 ‘특별한 조우’

문경시 전·현 시장이 주말에 만나 파크골프로 친목을 다지고 시정(市政)에 관한 다양한 경험과 지혜를 공유했다. 두 사람의 조우에 대해 주민들은 “구관(舊官)과 신관이 만났으니 시정이 날개를 달지 않겠냐”며 반겼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주말이었던 지난 8일 박인원 전 문경시장(현 제룡사회복지법인 대표) 초청으로 농암면 쌍용계곡 함께 둘레길을 걸으며 문경시 발전과 상생을 위한 의견을 나누었다. 이경옥 문경교육장, 송명선 문경축협조합장, 박세정 신현국 시장 부인도 이 자리에 함께했고, 둘레길 산책에 이어 오찬과 파크골프를 치면서 화합을 다졌다. 박 전 시장은 민선 3기 문경시정을 이끌며 사업가의 면모를 발휘해 문경새재유스호스텔 개관, 문경레저타운 골프장 조성, 철로자전거 운행 등 관광휴양도시로의 기틀을 마련했다.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2만 명의 시민이 주주로 참여한 문경관광개발 주식회사를 설립하는 등 큰 발자취를 남겼다. 현재도 퇴임 시장 중 유일하게 지역에 거주하면서 사비로 복지법인을 운영하며 주민복지에 앞장서고 있다. 이날 신 시장은 전국 시 단위 최초 시내버스 무료화로 교통편의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뤄지고 있는 사실을 설명하고 주흘산 케이블카, 하늘길 조성과 새재관광지구 민자 유치 등에 대해 박 전 시장과 의견을 교환했다. 박 전 시장은 “위험하더라도 앞장서 유리창을 닦는 행동하는 리더가 필요하다”며 “소멸하는 문경을 위해 큰 사업을 추진하는 시장님을 적극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말했다. 신 시장은 “박 시장님의 건강한 모습을 보게 돼 반갑고 사업가적 혜안으로 격려해 주셔서 감사하며 앞으로도 자주 찾아뵙고 상생하는 문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화답했다. 시민 최모(58)는 “두 분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모습에 문경의 화합과 발전이 더욱 기대된다”고 했고, 또다른 시민 박모(62)씨는 “참 보기 좋다”며 박수를 보냈다. /고성환기자

2025-03-11

냉천교 재가설 공사로 ‘길막’… 반토막난 포항 청림동 상권

‘냉천교 공사에 청림상가 다 죽는다.’ 포항 청림동 상인들이 냉천교 재가설 공사로 매출이 크게 하락해 생계의 위협을 받게 됐다며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상인들은 “주변 상권 보호를 위해 임시 가교라도 설치해 달라”며 경북도와 포항시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11일 오전 8시 30분쯤 남구 인덕동 냉천교 재가설 공사 현장 인근에 청림동 상인들이 120여명이 모였다.  상인들이 이곳에 모인 이유는 올해 1월부터 진행된 냉천교 재가설 공사로 인해 차량 통행이 어려워지면서 이 일대 식당을 찾는 손님들의 수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상인들은 “이번 공사로 음식점 매출이 평균 50% 이상 감소했다”면서 “코로나 팬데믹 상황 때보다 살기가 더 어렵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이날 청림동 소재 음식점 1곳이 매출 감소로 인한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폐업신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의 발단은 경북도와 포항시가 2022년 태풍 ‘힌남노’ 내습으로 인한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하자 냉천교와 인덕교를 새로 짓기로 결정 하면서 시작됐다. 태풍 당시 두 교량에는 생활쓰레기 등이 쌓이면서 물 흐름이 방해를 받은 나머지, 물줄기가 방향을 틀었고 그로 인해 냉천이 범람, 주변 피해를 키웠었다.      문제는 공사 시작 이후 냉천교 일대의 교통 여건이 크게 변화했다는 점이다.기존 8차선 도로는 3차선으로 감소했으며, 포스코에서 청림동으로 이어지는 도로는 아예 차단되어 있다. 이로 인해 포항 시내와 포스코에서 청림동으로의 차량 통행이 상당히 불편해진 상황이다. 그 여파로 포스코나 인근 철강산업단지 기업체 직원들도 점심시간 대 청림동 인근 식당으로 향하는 발길도 뜸해져 버린 것. 상인들은 “냉천교를 건너자마자 바로 우회전을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5~10분가량 돌아서 진입해야 하기 때문에 직장인들이 오지 않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더 큰 논란은 공사가 오는 2027년 6월쯤이 돼서야 마무리 된다는 것이다.상인들은 “아무런 대책 없이 무작정 공사를 진행하지 말고, 미리 가교나 가도를 설치해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앞으로 손님이 점점 더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공사기간 2년3개월을 어떻게 버티냐”라고 말하며 망연자실해했다. 청림상인연합회 관계자는 “포스코에서 구룡포 방면으로 향하는 도로에서 우회전을 가능하게 해주거나 포스코 3문에서 2.5t차량의 좌회전을 할 수 있게 해준다면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일 것”이라면서 “이같은 제안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우리도 생존권을 지켜 내기 위해 상인들과 함께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2025-03-11

포항경주공항 등 6곳 ‘로컬라이저’ 손 본다

정부가 포항경주공항을 포함한 전국 6개 공항의 항공 안전 핵심 시설인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기초대 개선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는 7일부터 17일까지 포항경주, 무안, 여수, 김해, 사천, 광주공항 등 6개 공항의 방위각 시설 개선 사업 실시 설계 입찰 공고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한국공항공사가 발주기관이다. 이번 개선 작업은 지난해 12월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사고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당시 사고기가 충돌한 로컬라이저 기초대가 단단한 ‘콘크리트 둔덕’ 형태로 설치돼 있어 사고 피해 규모를 키운 요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포항경주공항은 오는 10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방위각 시설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입찰 절차를 통해 낙찰자가 확정되면 이달 말부터 설계에 착수하고, 설계가 완료된 공항부터 순차적으로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올해 연말까지 모든 개선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토부는 지난 1월 실시한 전국 공항 특별 안전 점검을 통해 이들 6개 공항과 제주공항 등 총 7개 공항에서 방위각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3-11

그윽한 매화향에 취하다

기나긴 겨울도 그 끝이 보이고 있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세상에 변화는 누구도 막지 못한다. 겨울잠을 자는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이 지났다. 느닷없는 3월의 눈이 내리고 봄은 더디게 오나 싶은데 활짝 핀 매화가 봄소식을 전했다. 영주시 단산면 병산리에 자리한 한국선비매화공원 매화분재원에는 300여 점의 다양한 매화 분재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하우스로 된 분재원 입구에는 세 그루의 백송이 자리했고 분재원에 들어서면 가득한 매화향이 방문객을 반긴다. 그 향기가 선비의 지조처럼 높고도 곱다. 분재원 입구에 ‘선비매화’ 분매의 특징과 감상법을 소개한 안내판이 눈길을 끈다. 분매를 감상하기 전 선비매화의 네 가지 특징과 귀한 모습을 미리 알고 감상하라는 배려다. 첫째가 가지가 드문 것이 귀하고 번잡한 것은 귀하지 않다는 ‘선비정신의 절제’이며, 나무는 늙은 것이 귀하고 어린 것은 귀하지 않다는 ‘선비정신의 경륜’이 둘째, 나무는 마른 것이 귀하고 살찐 것은 귀하지 않다는 ‘선비정신의 검소’가 셋째, 꽃은 다소곳이 오므린 것이 귀하고 활짝 벌어진 것은 귀하지 않다는 ‘선비정신의 겸손’이 그 마지막 특징이다. 각각의 매화나무에는 명패를 달아 고유번호와 함께 도홍주사, 노매, 정당매, 낙조매, 녹아도비매, 비원매, 월사매, 영인매, 금둔백, 원앙매, 분피궁분, 쌍벽수지, 와룡백, 춘풍후 등의 이름을 기입해 두었다. 관람하는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도움을 준다. 고목 위에 피어난 아름다운 꽃은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주며 봄 내음을 그리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겨울의 혹독한 추위를 견디고 피어난 매화는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꽃이다. 예로부터 선비정신을 상징하고 절개와 지조, 기개를 뜻하는 꽃이기도 하다. 영주시는 한국선비매화공원에 매화나무 200여 종 2000여 주를 식재해 노지 가득 매화를 선보인다고 한다. 봄꽃의 자태와 함께 희망을 설계할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찾아가봐도 좋을 듯하다. /백소애 시민기자

2025-03-11

통도사 홍매화를 보려면…

독도에 가려면 3대가 덕을 쌓아야 가능하다고 한다. 바람이 불면 배가 뜨지 않거나 가까이 가서도 접안이 안 돼 발을 땅에 내리지 못하고 돌아온다. 꽃이 절정일 때 보는 것도 그렇다. 가까이 있으면 오늘 가서 못 보면 내일 보면 되지만, 먼 거리라 벼르고 별러 갔는데 아직 덜 폈거나 이미 지는 중일 때도 있다. 통도사 홍매화를 그렇게 몇 년을 벼르다 보러 갔다. 새벽 시간에 가서 우리만 조용히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눈 비비며 나선다고 나섰는데도 도착하니 해가 떠 있다. 역시나 매화나무에 사람들이 주렁주렁 매달렸다. 아, 향이 참 좋다. 통도사는 주차장에서부터 걷는 길이 낭만적이다. 아름드리 소나무가 산문부터 일주문까지 이어지며 드리워져 맨발 걷기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숲길 이름이 ‘무풍한송길’인데 비가 온 다음 날 이른 시간에 가면 안개에 싸인 길이 방문객을 포근히 감싼다. 2018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대상)으로 선정됐을 정도로 훌륭한 풍경과 정취를 자랑한다. 길이는 약 1.6㎞여서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솔바람에 취해 걷다 보면 홍매화 앞이다. 홍매화는 통도사 영각 앞에 섰다. ‘자장매’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데, 370여 년 전 이곳을 이끌었던 승려들이 자장율사의 창건을 기념하는 의미로 심은 것이란다. 유난히 붉은 꽃잎을 건물 문살을 배경으로 당겨 찍었다. 장승업의 매화도를 흉내 냈다. 꽃잎이 팝콘처럼 퐁퐁 소리를 낼 것 같다. 좀 더 멀리서 매화나무 전체를 렌즈에 담았다. 곧게 뻗다가 가지는 자연스럽게 휘고, 옛 화가들의 병풍 속에 있던 그 자태 그대로다. 사람들이 매화 주변에 모여 떠날 줄을 모른다. 한국 3대 사찰의 하나로, 양산 통도사는 643년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모시고 온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안치해 창건한 사찰이다. 이 절의 창건 유래에 대한 삼국유사의 기록을 보면 신라의 자장(慈藏)이 당나라에서 불법을 배우고 돌아와 신라의 대국통(大國統)이 되어 왕명에 따라 통도사를 창건하고 예부터 승려가 되고자 하는 이들이 수계를 받는 곳으로 유명했다. 통도사는 경남 합천 해인사, 전남 순천 송광사와 함께 ‘삼보사찰’로 불린다. 통도사는 부처를 모시고 있다고 해서 ‘불보사찰’, 해인사는 불법이 새겨진 팔만대장경을 갖고 있다고 해서 ‘법보사찰’, 송광사는 승려들이 모여 수련하는 곳이라고 해서 ‘승보사찰’이라고 부른다. 금강계단에 석가모니의 진신사리가 있어서인지 대웅전 내에는 불상이 없다. 부처를 직접 모신다는 것이다. 창건의 정신적 근거이며 중심인 금강계단은 자장과 선덕여왕이 축조하여 부처의 진신사리를 안치한 이후 오늘날까지 잘 보존되고 있다. 이 사찰은 대웅전이 금강계단과 함께 국보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 밖에 보물로 지정된 양산 통도사 청동은입사향완, 보물 양산 통도사 봉발탑이 있고, 보물전시관에는 병풍·경책(經冊)·불구(佛具) 및 고려대장경(해인사 영인본) 등의 사보(寺寶)가 소장되어 있다. 소속 암자로는 선원(禪院)인 극락암을 비롯하여 백운암·비로암 등 13개의 암자가 있다. 올해는 2월이 유난히 추웠다. 그래서인지 꽃소식이 많이 늦었다. 2년 전 사진첩을 뒤지니 2월 28일에 홍매화가 지는 중이었는데, 지금(2025년 3월 8일) 만개하지 않았다. 예년 생각에 2월 중순부터 멀리서 사진 찍으러 왔다가 아직 꽃문을 열지 않아 사진 없이 돌아갔다고 한다. 3월 중순이면 홍매 뒤에 따라오는 백매가 피었을 시기인데 말이다. 홍매화 향에 취해 경내를 거닐 수 있으려면 3대가 덕을 쌓아야 하는 건가 보다. /김순희 시민기자

2025-03-11

독서와 음악 함께 즐기는 사랑방으로 가요

도서관이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음악과 함께 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최근 포은흥해도서관(포항시 흥해읍 흥해로 81번길 46)이 음악특화도서관을 내세우며 시민들에게 선물처럼 다가왔다. 아니나 다를까. 지난 7일은 2025년 첫 음악프로그램인 ‘음악으로 떠나는 세계여행’이 열리고 있었다. 수강 신청은 도서관에서의 음악 수업이라는 특별함 때문이었는지 순식간에 목표 인원인 12명이 마감되었다. 수업을 시작하는 강사의 첫마디도 “이런 멋진 공간에서 강의를 하게 되어서 정말 좋다”였다. 수강인원에 맞추어진 오디오룸은 적은 인원이 영화를 보는 것처럼 음악 수업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진 듯했다.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춤, 탱고를 시작으로 한 음악 수업은 세계사와 곁들이니 화려한 춤만큼이나 강렬하게 다가온다. 가르델과 피아졸라를 떠올리며 수강생들의 음악에 대한 궁금증과 그에 대한 강사와 오고 가는 이야기는 정해진 수업 시간을 넘길 정도였다. 탱고가 춤에서 노래로 밴드로, 클래식에 영향도 받고 재즈에 영향을 주고 로큰롤이나 힙합으로 침체기를 맞은 변화의 역사를 한 눈으로 확인했다. 2시간의 수업을 마친 한 수강생은 “오늘 첫날이라 1시간 전부터 와서 음악 수업을 기다렸다. 오는 발걸음이 괜히 설렌다. 도서관이 정말 좋다”고 웃으며 말했다. 시민기자도 수업을 마치고 음악특화도서관인 포은흥해도서관을 자세히 둘러보았다. 먼저 도서관은 북구보건소와 시립어린이집, 장난감도서관을 사이에 두고 가운데 우뚝 서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1층에서부터 안내데스크 옆 어린이·유아자료실과 음악 강당이라는 화살표가 먼저 이용자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책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곳이다. 그리고 2층으로 올라서면 은은한 분위기가 음악과 어울리는 듯했다. 조용히 앉은 자리에서 음악을 감상하는 이용자들 사이로 멀티음악자료실과 음악자료실답게 온전히 음악 관련한 자료들과 CD, 서가에 꽂힌 추억의 LP, DVD, 음악 악보집, 세 개의 프로그램실과 작곡실, 연주실, 오디오룸 등으로 채워졌다. 중학생 이상 이용이 가능한 멀티음악자료실 한켠에는 사서추천음반코너도 마련되어 있었는데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거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조성진의 음반도 보였다. 옆의 스피커에서는 최근 경상북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흥해 농요도 낮게 흘러 나오고 있어서 특별함을 더했다. 반대쪽은 정기간행물 코너도 마련되어 잡지랑 신문도 볼 수 있게 했다. 마주하는 곳에는 카페 같은 예쁜 곳이 있어 시민들이 오며 가며 편하게 차 마시며 휴식을 즐기겠구나 싶었다. 3층은 일반자료실, 문학자료실, 작가실 등을 갖췄다. 봄 햇살이 쏟아지는 창가에는 흥해 일대가 내려다보였다. 책을 펴고 자리에 앉으니 소란스럽지 않으면서 오롯이 책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주차장은 넓고 쾌적했다. 빨간불과 초록불로 빈자리를 알려주는 시스템으로 이용자들을 배려했는데 대부분 만족해했다. 층별로 살펴본 도서관은 책을 통해 음악 활동으로 확장되고 있었다.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 활동을 즐기며 자주 찾고 싶은, 또 하나의 중심이 되는 곳이라 느껴졌다. 음악특화도서관인 포은흥해도서관은 아직 시범운영 중이다. 평일과 주말 모두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운영된다. 매월 둘째, 넷째 월요일은 휴관이다. /허명화 시민기자

2025-03-11

DGIST, 한국·일본·독일 자동차 산업 개방형 혁신 연구…국제 학술지 게재

윤진효 책임연구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이하 DGIST) ABB연구부 윤진효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디지털 전환이 자동차 산업의 개방형 혁신에 대해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논문을 세계적 권위 학술지인 ‘유럽 혁신 경영 저널(European Journal of Innovation Management)’에 제1저자 겸 교신저자로 게재했다. 이는 한국, 일본, 독일 국제 공동연구 결과이다. 이번 연구는 특허 분석과 심층 인터뷰 두 가지 방법을 병행해 진행됐다. 미국 특허청(USPTO)에 등록된 한국, 일본, 독일 주요 완성차 기업들의 특허를 조사해 2000∼2001년, 2010∼2011년, 2020∼2021년 3개 시점을 비교했다. 이를 통해 디지털 전환 전후 개방형 혁신의 변화를 확인했다. 또한, 심층인터뷰의 경우 한국(DGIST 연구팀), 일본(메이죠 대학 연구팀), 독일(호엔하임 대학 연구팀)이 각국의 자동차 기업 및 자동차 부품업체 관계자들을 인터뷰해 개방형 혁신의 실제 적용 사례와 산업 내 협력 방식 변화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디지털 전환이 진행되면서 자동차 산업의 개방형 혁신 방식이 변하고 있었지만, 국가별로 그 형태는 달랐다. 이번 연구는 디지털 전환이 자동차 산업의 개방형 혁신 구조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실증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에는 연구개발(RD) 중심의 협력 구조가 일반적이었지만, 디지털 전환 이후에는 자동차 산업이 타 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혁신을 창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아울러 국가별 개방형 혁신 전략이 각국의 산업 환경과 특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도 확인됐다. 윤진효 연구원은 “자동차 산업은 국가 경제와 직결되는 중요한 산업”이라며 “이번 연구는 기업뿐만 아니라 정책 수립에도 참고할 만한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3-11

혹시 마약중독자가 사용?...영국 공중화장실에서 확산된 공포-투데이 핫 클릭!

“세상이 참 무섭다. 이제 영국에선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는 것도 쉽지 않겠구나. 그나저나 한국도 마약중독자가 적지 않다는데, 우리 공중화장실은 안전할까?” 네티즌들의 걱정이 하나 더 늘었다. 영국 공중화장실에서 시작된 괴담(?)이 언론보도와 인터넷을 타고 여기까지 도착했다. 얼마 전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공중화장실에 비치된 휴지를 사용할 땐 눈여겨 봐야한다. 수상한 얼룩이 있거나 움푹 팬 자국이 보인다면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는 기사를 실었다. 그 얼룩이나 자국이 불법 약물, 즉 마약을 주사하는데 사용된 바늘 흔적일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전한 것이다. 마약중독자가 사용한 바늘엔 피가 묻어 있고, 그 피는 각종 질병과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다. 아직 공중화장실 휴지에서 마약사용자의 혈액이 검출됐다는 뉴스는 없지만, “매사 불여튼튼이니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는 의견이 사람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영국을 포함한 유럽 전 지역엔 한국인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가 흔하다. 그런 유명관광지 공중화장실에서 ‘볼일을 볼 때조차 조심해야 하는 세상’이 온 것일까? 여행을 좋아하는 네티즌 사이에서 “영국에 간다면 주머니와 가방에 내가 쓸 휴지부터 먼저 챙겨야겠다”는 푸념이 나오는 것도 아주 이상한 일은 아니게 됐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3-11

포항 첫 노인요양시설 ‘정애원’ 재개원

2022년 문을 닫았던 포항시 북구 청하면 소재 노인요양시설 ‘정애원’이 2년여만에 재개원했다. 정애원은 지난달 11일부터 입소 어르신을 다시 유치하는 등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정애원은 포항에 거점을 둔 사회복지법인으로 1999년 전액 자부담으로 설립된 포항 최초의 노인요양시설이다. 정애원은 설립 후 지난 2022년까지 어르신의 만족, 보호자의 안심, 직원의 자긍심이라는 슬로건 아래 입소어르신, 보호자, 자원봉사자, 후원자,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해 경북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다. 또 포항을 넘어 경상북도의 노인복지를 견인하는 대표시설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지난 2022년 3월 정애원 요양보호사를 중심으로 설립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돌봄서비스노동조합 정애원 분회가 요구한 임금 및 직원 복리후생 문제를 놓고 노사간 마찰이 일었다. 정애원과 노동조합은 지속적으로 협상을 진행했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동조합은 사측을 압박하는 피켓시위와 집회 등을 열었고,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및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10여 가지 이상의 고소·고발을 하는 사태까지 이어졌다. 여기에다 노동조합 조합원과 비조합원간의 갈등이 심각해지면서 입소어르신과 보호자들에 대한 서비스제공이 원활해지지 않자 정애원은 2022년 폐업했다. 이후 고용노동부·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고발된 통상임금 산정위반, 휴업수당 미지급, 관공서의 공휴일 적용시점 위반, 연차수당 미지급, 직장 내 괴롭힘과 갑질, 부당노동행위(노동조합 활동 방해), 부당징계 등은 모두 기각됐다.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에서 진행되던 근로기준법 위반 형사재판도 2025년 2월 11일 무죄가 선고됐다. 김한수 정애원 원장은 “사회복지법인 열린가람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지난 23년간 노인복지를 견인하던 정애원을 2024년 11월 재개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법원에서 계류중이던 형사재판까지 무죄가 선고되면서 요양시설 운영과정의 정당성이 입증된 2025년 2월 11일을 기점으로 본격 입소어르신을 유치하는 등 도내 최대 규모, 최고시설의 요양시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단정민기자

2025-03-10

포항 죽도시장 글로벌 명품시장 도약한다

포항시는 10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죽도시장 글로벌 웰컴복합센터 건립연구용역’ 완료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는 수행기관 (주)한길을 비롯해 관계부서 공무원, 자문위원회, 평가위원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용역에 대한 최종 성과를 검토하고 향후 추진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또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방문자 안내 서비스 및 전시·문화·체험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웰컴복합센터의 설립 필요성에 대한 검토도 이뤄졌다. 시는 북구의 컨벤션센터·스페이스워크·학산천 및 남구의 호미곶·구룡포 등 주요관광지의 중간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는 웰컴복합센터 건립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마련해 향후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방문객을 유인하고 관광자원을 연계할 수 있는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과제들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의 인기 관광지 죽도시장에 복합 방문자센터가 건립된다면 지역관광 산업 및 구도심 상권 활성화는 물론 고용 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역사·문화와 전통시장을 품은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죽도시장 글로벌 웰컴복합센터’ 용역을 추진해 왔다. 포항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한 중앙정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죽도시장 글로벌 웰컴복합센터 구축을 본격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3-10

“시원 달콤 고로쇠, 자연의 선물이죠”

“오늘은 하늘이 도왔네요” 지난 6일 오후 2시, 고로쇠 수액 채취가 한창인 포항시 북구 죽장면 두마자연생태마을은 때아닌 눈발에 마치 겨울이 다시 온 듯 하얀 눈에 뒤덮였다. 오지마을의 적막한 분위기도 감돌았다. 본지 기자가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 60대 중반의 남성이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그는 10년째 두마리에서 고로쇠 채취 작업을 해온 전정열(64)씨다. 본격적인 고로쇠 수액 채취에 나서기 전 간단한 주의사항을 들은 뒤 전씨의 차에 몸을 실었다.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꼬불꼬불한 산길을 30여 분 동안 오르니 허리춤에 하얀 노끈이 묶인 나무들이 눈에 들어왔다. 전 씨는 “모두 고로쇠 나무예요. 여기 있는 나무들은 모두 자생한 것들이에요. 인위적으로 심은 것이 아니라 자연에서 스스로 자랐죠”라고 말했다. 쌓인 눈 탓에 차에서 내려 작업에 필요한 장비를 양손에 들고 10여 분 더 걸어 산을 올랐다. 산 중턱에는 이미 8명의 작업자가 2인 1조로 팀을 이뤄 고로쇠나무를 찾아다니며 수액을 채취하고 있었다. 한 명이 나무에 드릴로 2cm 정도 깊이의 구멍을 내고 ‘ㄱ자’ 연결구를 끼우면 다른 한 명이 흐르는 수액을 담는 봉투를 끈으로 묶었다. 구멍은 나무 둘레에 따라 하나부터 많게는 세 개까지 뚫었다. 두마리에서 나고 자란 이종발(72)씨는 “1m 정도 되는 긴 봉지를 가득 채우는 데 하루면 충분하다”며 “날씨가 좋지 않으면 총 작업기간인 15일을 아무리 기다려도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 씨는 “수액 채취 작업은 최저기온이 영하 3~4도로 내려가고, 낮에는 영상 10도의 맑은 날, 그러니까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날에만 채취가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락가락하는 날씨 탓에 작년보다 생산량이 절반 가량 줄었고, 올해는 다른 지역보다도 수확 시기가 15일 정도 늦어졌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직접 수액을 채취해 봐도 될까요”하는 기자의 질문에 전 씨는 “오케이”라며 흔쾌히 허락했다. 전 씨의 도움을 받아 나무에 구멍을 내자 곧 수액이 흘러나왔다. 손등에 떨어지는 수액을 받아 맛을 봤다. 그 맛은 시원하고 달콤했다. 전 씨는 “시간이 지날수록 단맛이 더 커진다”며 “다만 유통기한이 짧아 빠른 시일 내에 마시는 것이 좋다”고 했다. 수액 채취가 끝난 후 작업장으로 이동했다. 작업은 5명이 각 구역을 맡아 진행됐다. 채취한 고로쇠 수액은 한곳에 모아 3번 걸러낸 후 깨끗하게 세척한 페트병에 담겨 상품화됐다. 예측할 수 없는 날씨와 수확량 감소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10년 넘게 작업을 해온 전 씨와 작업자들은 자연의 선물을 소중히 다루며 매년 수액 채취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고로쇠 수액은 미네랄, 칼슘, 마그네슘 성분이 풍부해 뼈를 튼튼하게 만들고, 체내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등 건강에 많은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3-10

인권위 “법정 정년 65세로 상향해야”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는 법정 정년과 연금 수급 개시 연령 간 격차로 인한 소득 공백을 이유로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 고용촉진에 관한 법률’(고령자고용법)상 법정 정년을 60살에서 65살로 올릴 것을 국무총리와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권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인권위는 한국의 법정 정년은 60세인데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은 65세로 차이가 있고, 이로 인한 소득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고용상 연령차별 금지 및 고령자 고용 촉진에 관한 법률’상 법정 정년을 65세로 올려야 한다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법정 정년 60살과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인 65살 사이의 간극으로 5년 이상 소득 단절에 직면하게 되는 현실을 “개인의 경제적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문제”라고 봤다. 연금 수급 개시 연령은 법정 정년과 같은 60살이었으나, 1998년 1차 연금개혁 당시 재정 안정화를 위해 2013년부터 61살로 상향했다. 그 뒤 5년마다 한 살씩 늦춰져 2033년부터는 65살에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인권위는 이번 권고에 대해 △현재 우리나라 65살 이상 노인의 빈곤율과 고용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점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일반적으로 한 사람이 일할 수 있는 가동연한을 기존의 60살에서 65살로 상향 판결(2019년 2월 21일)한 점 △OECD가 ‘2024년 한국경제보고서’에서 60살로 규정돼 있는 한국의 법정 정년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밝힌 점 △유럽연합 법원과 독일 연방노동법원이 정년 연령을 최소한 연금 수급 연령 이상으로 정하도록 한 결정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행정안전부와 몇몇 지방자치단체는 공무원 정년을 기존 60살에서 65살로 연장했다. 한국이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가운데 은퇴 연령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이 OECD 회원국 중에서도 높은 수준에 있어 고령 근로자의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 보장을 위해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인권위는 법정 정년 상향 추진이 청년의 신규 채용 감소 등 부정적인 결과를 낳지 않도록 하려면 정부가 고령자 임금 지원 정책을 마련하는 등 기업과 근로자 양측의 부담을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금 피크제를 도입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세제 혜택, 금융 지원 방안 등도 함께 마련해야한다고 권고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