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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구·경북 28일 한파특보 속 강추위 지속…빙판길·해안 안전 유의

대구·경북은 28일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강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이날 대구·경북은 대체로 맑겠으나, 울릉도·독도는 흐린 가운데 가끔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울릉도·독도의 예상 적설량은 10~20㎝, 예상 강수량은 10~20㎜다. 낮 최고기온은 영하 1~5도로, 평년(3.1~6.9도)과 전날(1.0~5.9도)보다 다소 낮겠다. 경북 내륙과 북동 산지를 중심으로 당분간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지겠고, 일부 지역은 낮에도 영하권에 머물겠다. 낮은 기온으로 내린 눈이 얼어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여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조특보가 발효된 지역에서는 바람도 다소 강하게 불어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는 만큼 산불을 비롯한 각종 화재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청정한 북서 기류 유입과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좋음’ 수준을 유지하겠다. 오후부터는 동해상을 중심으로 돌풍이 불거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해상에서는 동해 앞바다의 물결이 1.0~3.5m로 일겠고, 해안선에서 약 200㎞ 이내의 동해 안쪽 먼바다에서는 파고가 1.0~4.0m로 예상된다. 당분간 동해안에는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예상돼 해안가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바람도 다소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지겠다”며 “낮은 기온이 이어지는 만큼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1-28

엄마밥이 그립나요? 아는 사람만 찾아가는 집밥 맛집으로 가요

학창 시절부터 살아온 친정 동네가 죽도동이다. 다니던 교회도 그 동네였고, 목욕탕도 지금껏 그 언저리에 있는 신일탕이다. 친정엄마와 목욕탕에서 시원하게 때를 밀고 나면 딱 점심때다.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막창집 지호네가 있다. 예약하고 젖은 머리가 미처 마르기 전에 도착하면 돌판이 데워져 먹기 딱 좋을 시간이다. 지호네 가장 큰 장점은 깔끔하다는 것, 보통의 고기 구이집에 가면 구울 때 튄 기름으로 바닥이 미끌거리기 마련인데 이 집은 늘 깨끗하다. 예약하고 갔더니 상차림이 준비된 상태라 바로 굽기 시작했다. 상차림에 나온 반찬은 시절 반찬이다. 오늘은 상큼한 진저리 나물 무침으로 나와서 입맛을 돋웠다. 고기가 익기 전 맛보다가 한 접시 해치웠다. 봄이면 냉이, 달래를 비롯한 나물 반찬이, 여름엔 취나물이나 고구마 줄기가, 가을엔 방풍나물이나 고춧잎이 상에 오른다. 사이드 메뉴지만 주인공처럼 젓가락을 유혹한다. 삼겹살과 막창 반반 주문했다. 함께 구우라고 고구마, 양파, 마늘, 양송이를 따로 내왔다. 돌판에 고기를 얹고 사이사이 이것들을 끼워 넣었다. 고기 기름이 빠지는 아래쪽에 잘 익은 김장 김치를 올리면 완벽한 세팅, 지금 미나리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함께 구우라고 또 주신다. 미나리 삼겹살 먹으러 가면 미나리 값을 따로 받는데 이렇게 주셔도 남느냐고 여쭈니 그냥 웃으신다. 그러고선 새로 무친 굴김치를 맛보라며 또 주셨다. 상에 빈틈이 없어서 놓을 자리가 없을 정도다. 지글지글 고기가 익었다. 깻잎 위에 상추, 상추 위에 쑥갓, 그 위에 막창과 파 재래기, 익은 김치, 장아찌 등을 올리니 쌈이 커서 크게 입을 열어도 씹기 힘들 정도다. 명이나물에도 싸 먹고 익은 미나리와 함께 한 입, 동치미에도 한 입 하다 보니 배가 찼다. 사장님~ 밥 주세요. 후식 타임이다. 드뎌 이 집에 진짜 맛있는 밥이 나왔다. 소주를 마신 남편은 밥이랑 열량이 같다며 주문하지 않고 내 밥을 반 나눠 달라고 했다. 싫어! 지호네 밥은 여느 밥집의 밥과 결이 다르다. 쌀값이 제일 비싼 향쌀이다. 한번 사 볼까 싶어 검색하니 20킬로에 8만 원이 넘었다. 허걱 하며 포기 했다. 윤기가 도는 밥에 옥수수가 별처럼 박혀 토독 씹는 맛을 보탰다. 다른 식당에서는 밥을 미리 해서 공기에 담아 따뜻하게 보관하다가 손님상에 나오지만, ‘지호네’는 고기를 굽기 시작할 때 압력솥을 불에 앉힌다. 고기가 쌈으로 싸져 판 위에서 거의 사라질 즈음 쉭쉭 압력추가 돌아간다. 금방 한 밥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법이다. 이 집 밥을 더 맛나게 거드는 메뉴, 된장찌개를 함께 주문해야 한다. 열 가지 넘는 재료를 넣어 우린 물에 미더덕과 꽃게가 합작해서 감칠맛을 극대화 시켰다. 아들은 된장찌개만 팔아도 먹으러 오고 싶은 맛이라고 했다. 밥을 아껴먹으려 해도 된장찌개 한 숟가락에 밥 한 숟갈 이렇게 하다 보면 금방 바닥이 보인다. 밥 한 그릇 추가! 우리가 단골이라 주시는 것인지, 제철 과일을 매번 주신다. 오늘은 주근깨 콕콕 박힌 빨간 딸기였다. 상큼하다. 참외, 수박, 사과 등등 반찬처럼 그 계절에 많이 나오는 과일이다. 정수기 위에 믹스커피랑 사탕은 덤이다. 생수 말고 여러 약초를 큰 주전자에 끓여서 상차림 전에 마시라고 권한다. ‘지호네’ 밥은 보약이다. 겨울에만 하는 굴국밥도 제대로 맛을 낸다. 다른 곳에서 장사 하다가 이 자리로 옮긴 지 6년째라고 했다. 아는 사람만 찾아오는 동네 맛집이다. 주차장은 따로 없어서 길가에 눈치껏 해야 한다. 경북 포항시 북구 칠성천길 28-2, 옛 동해정비공장 뒤편이다. 연락처:010-6222-0654. /김순희 시민기자

2026-01-27

겨울, 간서치(看書癡)가 되기 좋은 시간

차가운 겨울 날씨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드문드문 보이는 거리의 사람들도 시장 안의 상인과 차들도 모두가 움츠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 추운 겨울이 반가운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바깥 활동이 활발하지 않아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집 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이 겨울에 빠져들기 좋은 것을 딱하나 꼽으라면 ‘책 읽기’일 것이다. 도서관에서, 열람실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아이와 부모 할 것 없이 포근한 책 속의 문장을 따라가는 눈빛들이 열정적이다. 부지런한 사람들의 발걸음이 어느새 도서관 주차장을 꽉 채웠다. 아파트 단지 안의 작은 도서관은 아이들이 책을 대출하고 반납하는 손길로 바쁘다. 독서회 회원들도 만나지 못하는 시간 동안 읽은 책을 공유한다. 누군가는 신문에서 만난 한 줄을 나누고 또 시와 함께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추천한 책을 소개한다. 모두가 책으로 행복해진다. ‘책만 보는 바보’라 칭하던 조선의 대표적인 독서가인 이덕무도 찬 바람이 숭숭 드나드는 겨울날, 허름한 초가집에서도 책을 읽으면 추위를 이겨냈다고 한다. 아무래도 겨울은 이덕무처럼 간서치(看書癡)가 되기에 좋은 시간이다. 초등학교 때를 떠올려보면 겨울방학이 되면 아침이나 저녁을 먹고서 이불 속에서 맛난 겨울 간식을 먹으며 소년잡지 속의 ‘꺼벙이’ 만화를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다. 물론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온 역사책이나 동화책도 있었다. 다음에 읽을 사람은 연락망으로 서로 얘기를 해서 책을 돌려보았던 것 같다. 지금 우리를 간서치로 만들어줄 책은 많지만 그중 고전이 최고다. 물론 아이와 함께라면 그림책도 좋다. 지난 목요일 커뮤니티센터에서 영어 수업하기 전, 도서관에 들러 오래전 보았던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과 요즘 다시 읽기 하는 양귀자의 ‘모순’을 빌리기로 했다. 고전이라 생각하면 떠오르는 책이 영미 소설인데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과 고민하다가 ‘폭풍의 언덕’을 고른 건 다음 달에 개봉하는 영화를 궁금해하면서 다시 읽고 싶기도 해서였다. 소설을 떠올리면 황량한 겨울의 이미지가 영국 요크셔 지방의 강한 바람과도 어울릴 것 같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이 바람이 느껴지니 지도에서 요크셔 지방을 찾아보았다. 런던보다 한참 위쪽에 위치해 있다. 소설 속의 지역을 생각하니 확실히 바람과 잘 어울린다. 주인공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을 생각하면서. 저녁을 먹고 아이들에게 다시 읽은 소설 이야기를 했다. 브론테 자매들도 추운 겨울날 모여서 책과 자신들이 지어낸 이야기로 긴 겨울을 보내지 않았을까 상상해 본다. 양귀자의 모순도 요즘 필독서가 된 책이다. 덕분에 독서 모임에서도 읽었다. 책 속의 주인공이 결혼하기 전에 두 남자를 두고 고민하는 모습이 새롭다. 주인공 이름에서부터 모순이 느껴지지만 마지막 안 진진의 선택처럼 특별할 것 없는 우리 삶이 모순투성이라는 걸 인정해야 할 것 같다. 독서회의 한 회원은 처음과 다르게 나이 들어서 다시 보니 안 진진처럼 선택하지 않았을까 말했다. 고등학생이 된 아이들은 지금까지 그 인기가 멈출 줄 모르는 해리포터 시리즈를 다시 읽는다. 그리고 해리포터와 관련한 물건이 있으면 사 모으기 바쁘다. 여전한 해리포터 사랑이다. 밤이 깊고 조용한 겨울, 간서치(看書癡)의 즐거움을 누려보시길. /허명화 시민기자

2026-01-27

봉화 산골, 짜장면에 담긴 따뜻한 이야기

짜장면 한 그릇 주문하여 나눠 드시던 노부부의 옛 기억을 지울 수 없어 시작한 산골 마을 짜장면 봉사활동. 벌써 9년째 하고 있는 엄춘석, 손영빈씨 부부는 올해도 어김없이 봉화군 오지마을을 누비고 있다. 엄씨 부부의 선한 영향으로 함께 칼갈이 봉사를 하고 있는 이상섭씨와 더불어 마술과 이미용 재능기부를 함께 하겠다는 분들도 동참해 산골 어르신들께 환한 웃음을 전달하고 있다. 부부는 본업을 쉬어가는 1월부터 시작하여 한 달 반 동안 봉화군 36개 오지마을을 돌면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짜장면 한 그릇 드시기 어려운 산골로 짜장면을 요리할 수 있는 손수 제작한 트럭을 운전해 다닌다. 엄춘석씨는 1990년대 봉화군 춘양에서 중식당을 몇 년 운영하였고 현재는 토목건설 사업을 하고 있다. 1990년대 중식당을 운영할 때 노부부들의 짜장면 한 그릇에 대한 안타까운 기억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한다. 돈을 아끼려고 할아버지 혼자 짜장면을 시켜 드리는 할머니도 있었고, 할아버지 혼자 식당에 들어와 짜장면을 드시고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다 드시고 나올 때까지 식당 밖에서 서성거리고 계시는 모습도 봤다. 한 그릇을 시켜 두 분이 나누어 드시는 분들의 모습이 세월이 흐른 뒤에도 가슴 한쪽에 아린 기억으로 남아 짜장면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2018년부터 시작한 나눔활동은 올해도 춘양면 소로리, 도심3리, 물야면 두문리 등 영하의 날씨에도 매일 진행 중이다. 얼마 전 봉화군 춘양면 황터마을에서도 엄씨는 조리를 하고 부인 손씨는 환한 미소로 어르신들께 정성스럽게 짜장면 대접을 하고 있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해 마을회관에 나오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각 가정으로 배달까지 하는 세심한 배려도 아끼지 않았다. 산간마을 어르신들은 드시고 싶어도 읍내로 나오지 못한 분들이 많다. 몸이 불편해서도 그렇고 짜장면 드시겠다고 시내로 나가기란 추운 겨울날 어렵다 그것 때문에 엄씨가 36개 마을을 다니고 있는 것. 특히 도심3리 황터마을에서는 칼과 가위 등을 갈아주는 재능 나눔에 오래전부터 동참하고 있는 이상섭씨와 새롭게 동참한 마술사 이준용씨, 미용사 최옥순씨가 재능기부 활동을 함께 하였다. 마을회관에 모인 어르신들께 마술을 보여 드리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고, 추운 겨울날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위해 이·미용 봉사를 했다. 고된 농사일로 병이 든 노인들은 경로당에 모여 겨울을 보내거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배우자 없는 독거노인들은 홀로 외롭게 사는 분들이 많다. 이분들에게 따뜻한 짜장면 한 그릇의 온기가 추운 겨울을 이길 힘을 주고 있다. 어른 공경에서 나오는 나눔 활동으로 봉화 산골마을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는 엄춘석, 손영빈 부부의 짜장면 한 그릇은 단순한 짜장면 한 그릇이 아니다. 노부부,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우울증과 외로움을 해소해 정서적 도움을 주는 데도 기여를 하고 있다. /류중천 시민기자

2026-01-27

대구 시민단체, 대구·경북 행정통합 속도전 비판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이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 방식에 대해 정부와 여당, 대구시, 경북도를 향해 강하게 비판했다.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대구참여연대, 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는 27일 공동 성명을 내고 “정부는 6·3 지방선거에서 통합 단체장을 선출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행정통합은 반드시 주민 공론조사와 주민투표를 거쳐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정부와 여당은 선거제도 개혁에는 손을 놓은 채 행정통합을 선거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선거 일정에 맞춰 졸속으로 통합 내용을 채운다면 행정통합은 결국 알맹이 없는 ‘빈 껍데기’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부와 여당이 20조 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미끼로 지방을 줄 세우고 있다”며 “중앙정부가 지방에 구조적으로 권한을 이양하는 실질적인 지방분권 정책 없이 재정 지원만 앞세운다면 전국이 ‘재정 지원 쟁탈전’으로 변질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주민 참여가 배제된 ‘위로부터의 통합’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단체들은 “제9대 지방의회 임기가 불과 5개월밖에 남지 않았고, 대구시는 시장이 없는 권한대행 체제”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기관의 협상과 의결만으로 행정통합을 확정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준비되지 않은 통합은 청사 위치와 예산 배분 등을 둘러싼 지역 갈등만 초래할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서는 행정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 제시에 그치고, 차기 선거까지 최소 4년 이상의 설계와 검증, 숙의와 합의를 거친 뒤 통합 단체장과 지방의원을 선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1-27

해오름대교 2월 2일 오후 2시 임시 개통···교통안전시설 점검 위해 연기

포항시 남구 송도동과 북구 항구동을 잇는 국지도 20호선 ‘효자~상원 간 도로(해오름대교 포함 구간) 개통식이 29일에서 31일로 연기됐다. 임시 개통도 30일에서 2월 2일로 미뤄졌다. 교통안전시설 추가 점검을 위한 조치다. 경북도는 교통안전시설에 대한 최종 점검과 보완을 위해 29일로 예정됐던 개통식과 30일로 계획된 도로 개통 일정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제3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따라 추진 중인 해당 구간의 완성도를 높이고, 도로 개통 초기 발생할 수 있는 교통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변경된 일정에 따르면, 해오름대교를 포함한 효자~상원 간 도로의 개통식은 31일 오후 1시에 열린다. 차량 통행이 허용되는 도로 개통 일시는 2월 2일 오후 2시로 확정됐다. 기존 계획이었던 30일보다 사흘 늦춰졌다. 개통 연기 기간 동안 유관 기관과 협력해 교통안전시설 전반에 대한 점검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주요 점검 사항은 도로 사용 개시(임시) 절차 마무리, 교통 신호 체계 연동 여부 확인, 교통 단속 장비의 정상 작동 여부 등이다. 한편, 포항 남구 송도동과 북구 항구동을 직접 연결하는 이번 도로가 개통되면 도심 내 상습 정체 구간의 교통 흐름이 개선되고, 남·북구 간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1-27

대구경찰, 2차 교통사고 예방 합동 모의훈련 실시

대구경찰이 유관기관과 함께 2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합동 모의훈련을 실시하며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했다. 대구경찰청은 27일 신천대로 팔달교~매천대교 구간에서 대구시청,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대구서부소방서와 합동으로 교통사고 상황을 가정한 모의훈련(FTX)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사고 처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2차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기관 간 협업 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에는 경찰과 지자체, 소방 등 관계기관이 참여해 사고 발생 직후 신속한 차로 통제와 후행 차량 감속·서행 유도를 중심으로 실제 현장 대응 절차를 점검했다. 특히 사고 현장 접근부터 교통 흐름 관리, 안전 조치까지 단계별 대응 과정이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경찰은 사고 발생 시 순찰차를 지그재그 형태로 운행하며 후행 차량의 속도를 단계적으로 낮추는 ‘트레픽 브레이크’ 기법을 적용했다. 이어 차로 통제와 함께 경광등, 사이렌, 불꽃 신호기 등 시인성 강화 장비를 집중 활용해 2차 교통사고 위험을 최소화하는 대응 훈련을 진행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합동 모의훈련을 통해 2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대응 기준을 보다 구체화하고, 경찰관과 시민 모두의 안전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현장 대응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점검·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7

의료분쟁 대응의 실전 매뉴얼…‘신경외과 의료소송 실무서’ 출간

의료소송과 의료분쟁이 해마다 증가하는 가운데, 신경외과 진료현장에서 실제로 발생하는 의료사고와 법적 분쟁을 판례 중심으로 분석한 실무서 ‘최근 판례로 본 신경외과-의료소송과 의료분쟁실무’가 출간됐다. 신경외과는 뇌·척수·신경계 질환을 다루는 고난도·고위험 진료과로, 진료 결과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경우가 많아 의료분쟁 발생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실제 의료소송 통계에서도 신경외과는 주요 분쟁 진료과로 지속적으로 지목돼 왔지만, 관련 분쟁을 전문적으로 다룬 실무 중심 서적은 드물었다. 이번에 출간된 책은 이러한 현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기획된 실전 매뉴얼로, 단순한 법률 이론서가 아니라 의료진과 병원, 법률 전문가가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신경외과 진료 과정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의료사고 유형을 비롯해 민·형사 의료소송 구조, 의료분쟁조정중재원 대응 전략, 의료기록 작성과 설명의무, 동의서 관리 기준 등을 실제 판례와 사례 중심으로 정리했다. 특히 의료소송에서 핵심 쟁점으로 작용하는 의료기록 관리와 설명의무 이행에 대해 법원의 판단 기준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의료진이 법적 책임 리스크를 사전에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제 판결문 분석을 통해 분쟁의 결정적 근거가 된 기록과 절차를 짚어낸 점도 눈에 띈다. 저자 김동원 박사는 의료소송과 의료분쟁 실무를 오랫동안 다뤄온 전문가로, 의료와 법률 간의 간극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 박사는 “의료소송은 단순한 법률 분쟁이 아니라 의료 전문성과 환자 기대가 충돌하는 복합 영역”이라며 “의료현장에서 실제 도움이 되는 대응 가이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출판사 측은 “이 책은 의료사고 발생 이후의 대응뿐 아니라 분쟁 자체를 예방하는 기준과 시스템을 제시하는 실무 지침서”라며 “신경외과 전문의는 물론 병원 경영진, 의료분쟁 담당자, 변호사 등에게 유용한 참고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7

‘222억’ 포항 지진안전종합센터···첫 삽도 못 뜨고 무산 위기

자연 재난이 아닌 촉발지진이 발생한 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송리 지열발전부지에 222억 원을 들여 내년 4월 문 열기로 한 ‘포항 지진안전종합센터’ 구축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지진안전종합센터 구축 이후 운영 주체와 운영비 마련 방안을 놓고 사업 부처인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포항시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어서다. 지진 모니터링 시스템 운영에 따른 지열발전부지 안전성 확보와 지진에 대한 대국민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국가 차원의 홍보·교육 등 설립 목적 실현이 불가능하게 된다. 27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포항시 등에 따르면, 지열발전부지 1만3843㎡에 지상 2층(건축 연면적 2150㎡) 규모의 지진안전종합센터를 지어 실험실과 장비보관실, 전시·체험 공간, 지진 계측 모니터링 상황실 등을 갖추는 이 사업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전담하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주관한다. 그러나 촉발지진 피해를 본 포항시민의 아픔과 불안감을 해소하고, 지진 분석·탐구를 위한 전문기관 구축과 국가적 지진 분야 경각심 제고, 국가 차원의 교육문화 확산 등의 의미가 담긴 이 사업은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애초 사업 주체는 산업통상부였다. 산업부는 2024년 8월부터 줄기차게 국가 차원의 지지안전종합센터 운영은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향후 운영비 마련도 어렵다고 했다. 지난해 10월 정부 조직개편에 따라 바통을 이어 받은 기후부 입장도 마찬가지다. 기후부 재생에너지정책과 관계자는 “부지 매입비도 국가가 70% 도와줬고, 222억 원을 들여 지진안전종합센터까지 지어주는데, 향후 포항시가 운영하는 게 맞다”라면서 “지진계측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운영할 전문 인력은 정부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월 중에 에너지기술평가원, 지질자원연구원, 포항시와 지진안전종합센터 운영 주체와 운영비 마련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면서 “포항시가 고집을 피우면서 시간을 계속 끌게 되면 이 사업은 엎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포항시는 국가가 주도하는 지진안전종합센터는 구축 목적과 사업 취지에 맞게 전문기관이 운영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맞서고 있다. 지진방재사업과 관계자는 “조만간 논의 테이블이 마련되면 합리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정재 국회의원(국민의힘·포항 북)은 “기후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1-27

불국사 주지 선거에 사찰 공금 5억 빼내 사용했다는 주장 나와 파문

경주 불국사가 주지 선거 과정에서 수억원 대의 금품을 살포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국내 대표적 사찰로, 경주와 포항, 영덕 등 경북 동해안 일대 조계종 사찰을 관할하는 11교구 본사라는 점에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논란은 경주 소재 모 사찰 A주지 등 그 측근에 의해 제기됐다. A 주지 등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변에 불국사 현 주지 종천 스님 측이 2024년 7월 2일 열린 주지 선거를 전후해 산하 말사 주지 등 투표권이 있는 관계자들에게 모두 3억6000여만 원의 현금을 전달했다고 폭로를 이어왔다. 사실상이라면 매표행위에 해당된다. 과정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주지 선거를 며칠 앞둔 6월 28일 불국사 주지 권한 대행이었던 현 주지가 총괄 관리하던 불국사의 발전위원회 기금에서 3억원, 문중기금 1억원, 국장모임 1억원 등 총 3개의 계좌에서 5억원에 달하는 돈을 인출한 후 살포했다는 것이다. 특히 현 불국사 주지가 당시 현금이 아니라 계좌에서 10만원권 수표로 인출된 사실을 인지하고 다음 날인 29일이 휴일임에도 농협 지점장에게 연락한 후 재무 스님을 시켜 1억5000여만원을 현금으로 교환하기도 했다고 주장한다. A 주지는 이 돈이 7월 1일까지 불국사 사무실 옆 모 커피숍 등에서 불국사 주지 선출 투표권을 가진 말사 주지 94명에게 지급됐다고 밝히고 구체적으로는 39명에게는 500만원씩 1억9500만원, 55명에게는 300만원씩 1억6500만원 등 모두 3억6000만원이 여비 명목으로 지출됐다고 했다. 또 이와는 별도로 선거 관련 대중공양비 5400만원이 나가는 등 당시 주지 선거에 총 4억2770만원이 불법 지출됐다며 세세한 자료까지 제시하고 있다. A 주지 측의 이 주장은 최근 대중들에게 알려지면서 증폭됐고, 조계종 총무원도 민원이 들어오자 불국사에 대해 감사를 포함해 진상조사를 연초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A 주지 측은 조계종 총무원에 지난해 5월 탄원서를 접수했으나 종단 측이 현재까지 묵묵부답이었다며 제대로 된 감사가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면서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해선 확실한 조사가 필요한 만큼 조만간 사건 일체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불교계에서는 이 논란이 나오자마자 이 이슈를 터트린 당사자로 주지 선거 당시 불국사의 핵심 자리에 있었던 경주 시내 모 사찰 A 주지를 지목했었다. 정보나 자료로 미뤄 그가 아니면 확보가 어려운 것이라는 것이다. 불국사 내부에서도 이 의견에는 궤를 같이한다. 제11교구 스님들에 따르면 종천 스님이 권한대행으로 재직하던 당시 A 주지는 불국사의 살림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던 상태였다. 당시 불국사 큰 어른인 회주는 종상 스님. 불교계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거목이었던 종상 스님은 불국사 내에서 압도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11교구 내에서는 말이 법이나 다름없던 종상 스님은 종천 스님을 차기 주지로 지지하며 내세웠고, 그 누구도 토를 달지 않았다. 그리고 종천 스님은 무난하게 주지직에 올랐다. 그러나 회주 종상 스님이 그해 11월 8일 갑작스럽게 입적하면서 사태가 복잡해졌다. 누가 불국사 주도권을 잡느냐는 선으로까지 비화됐다. 이 내홍에는 불국사 내 돌아가는 사정을 꿰차고 있었던 A 주지도 가세한다. 그는 종천 스님의 선거 당시 불법과 비리를 승부수로 띄웠다. 하지만 친위 쿠데타는 종상 스님 문중의 벽이 워낙 두텁다 보니 성공하기 어려웠다. 종상 스님 문중은 한발 더 나아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역공에 나섰고, 회의 끝에 A 주지를 제명했다. 사실상 문중 호적에서 완전히 배제된 A 주지는 더 이상 불국사 내부에 머물 수 없게 되자 외부 세력과 연계해 문제를 공론화하기 시작했다. 이는 점차 확대되며 현재의 사태에 이르렀고, 지역사회로까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다른 사안도 아닌, 불국사 주지 선거에서 수억원의 돈이 살포됐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현재 난감해진 측은 주지 종천 스님이다. 아직 주지 임기가 2년 더 남아 있는 종천 스님 측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적잖은 생채기가 나버려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진위 여부를 떠나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는 분위기다. 내부에서 거론되는 해결방안은 세 갈래다. 첫째는 종천 스님이 불국사 주지 직을 사직하는 것이며, 둘째는 조계종 총무원의 감사 결과에 따른 처분, 셋째는 회주 법달 스님의 의견이다. 만약, 둘째와 셋째에서 별 문제 없는 판단이 나올 경우 종천 스님은 주지직 유지는 가능하다. 그러나 천년 고찰 불국사는 진실 공방을 둘러싸고 더 큰 회오리 속으로 빠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황성호·윤희정기자

2026-01-27

경북선관위 2월 3일부터 선거 관련 위법 행위 단속 강화

경북선거관리위원회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운동 제한·금지 규정이 적용되는 다음 달 3일부터 위법 행위 예방과 단속을 강화한다. 경북선관위는 27일 공직선거법에 따라 후보자 간 선거운동 기회의 균등을 보장하고 선거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선거일 전 120일부터 선거일까지 일정 행위를 제한하거나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간에는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간판·현수막 등 광고물을 설치·게시하거나 표찰 등 표시물을 착용·배부하는 행위, 후보자를 상징하는 인형·마스코트 등 상징물을 제작·판매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또 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추천 또는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광고물과 인사장, 벽보, 사진, 문서·도화, 인쇄물, 녹음·녹화물 등을 배부·첩부·상영·게시하는 행위도 제한 대상이다. 이에 따라 입후보예정자의 성명이나 사진이 포함된 거리 현수막 등 각종 시설물은 다음 달 2일까지 자진 철거해야 한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딥페이크 영상에 대한 규제도 적용된다. 선거일 전 90일의 전날인 3월 4일까지는 선거운동을 목적으로 실제와 구분하기 어려운 가상의 음향·이미지·영상을 제작·편집·유포·상영·게시할 경우 ‘인공지능 기술 등을 이용해 만든 정보’라는 사실을 해당 영상 등에 표시해야 한다. 이를 표시하지 않으면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으며, 허위 사실이 포함된 딥페이크 영상은 허위사실공표죄에 해당할 수 있다. 선거일 전 90일이 되는 3월 5일부터는 표시 여부와 관계없이 딥페이크 영상 등을 선거운동에 이용하는 행위 자체가 전면 금지된다. 경북선관위는 공무원과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는 자의 선거 관여를 막기 위해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공공기관에 관련 법규와 주요 위반 사례를 안내하고 ‘공무원의 선거관여행위 금지 안내 책자’를 배부해 교육 자료로 활용하도록 했다. 지방선거가 임박한 만큼 공무원의 선거 관여 행위를 중점 점검하고, 위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디지털포렌식과 디지털인증서비스(DAS) 등 과학적 조사 기법을 활용해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선거법 관련 문의나 위법 행위 신고는 전국 어디서나 국번 없이 1390번으로 하면 된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1-27

한국 탁구 세대교체 선봉에 선 '레전드의 자녀' 오준성·유예린

한국 남녀 탁구의 차세대 에이스 재목으로 꼽히는 오준성(20·한국거래소)과 유예린(18·포스코인터내셔널)은 '탁구 전설'의 자녀로 유명하다. 오준성은 2005년 상하이 세계선수권 단식 동메달리스트이자 2012년 런던 올림픽 단체전 은메달리스트인 오상은(49) 남자대표팀 감독의 아들이다. 또 유예린은 1988년 서울올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탁구 영웅' 유남규(58) 한국거래소 감독의 딸이다. 오준성과 유예린은 국제 무대에서도 기량을 검증받은 실력파다. 오준성은 2024년 10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단식 동메달을 수확했다. 유예린도 2023년 동아시아청소년선수권 단식 은메달에 이어 2024년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청소년선수권 19세 이하(U-19) 여자 단체전에선 한국의 사상 첫 우승에 앞장섰다. 세계랭킹 22위인 오준성과 73위인 유예린은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79회 종합선수권에서도 차세대 간판임을 자신의 실력으로 입증했다. 오준성은 26일 종합선수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박규현(미래에셋증권)에게 3-2 역전승을 거두고, 역대 최연소(17세)로 우승했던 제77회 대회 이후 2년여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이번 대회에 나선 한국의 남자 간판 장우진(세아)과 대표팀 주축인 안재현(한국거래소)이 각각 16강과 32강에서 탈락하는 부진을 겪은 가운데 얻은 성과라서 의미가 컸다. 오준성과 장우진, 안재현은 세계랭킹 50위 안에 들어 최종 선발전에 참가하지 않고도 대한체육회 인정 국가대표(10명)에 자동 선발된 상황이다. 오준성은 '조연'으로 참가했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는 달리 올해 런던 세계선수권과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선 대표팀 주축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선수 점검 차원에서 종합선수권 내내 경기장을 찾은 오상은 감독은 "대표팀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성적이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준성이가 우승해 그나마 다행"이라면서 "3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세계선수권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8세의 유예린도 '폭풍 성장'한 모습을 보여줘 주위를 놀라게 했다. 유예린은 26일 대한항공과 종합선수권 여자 단체전 결승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세 번째 주자로 나서 28세의 베테랑 최효주를 게임 점수 3-0(11-4 13-11 11-8)으로 완파하는 '테이블 반란'을 일으켰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매치 점수 2-3으로 져 아깝게 우승을 놓쳤지만, 유예린의 활약은 빛이 바래지 않았다. 특히 유예린은 첫 게임에서 최효주를 압도하며 11-4로 완승했고, 2게임 듀스 대결도 밀리지 않고 13-11로 따내는 등 완벽한 승리를 만들어냈다. 유예린은 19세 이하(U-19) 선수 중 세계랭킹 100위 안에 들어 신유빈, 박가현(이상 대한항공), 주천희(삼성생명),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함께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됐다. 유남규 감독은 "백핸드가 좋은 예린이가 최효주 선수와 경기에선 포핸드 연결력도 좋았고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면서 "강한 승부 근성과 접전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과감한 공격을 하는 걸 보면 내 피를 물려받은 건 확실한 것 같다"며 칭찬했다. 종합선수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대표팀 세대교체를 예고한 오준성과 유예린이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 대표팀의 주축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지 주목된다.

2026-01-27

인삼·전복·고래연구소도 있는데···과메기연구소 설립 촉구 ‘주목’

포항 남구 구룡포 출향인들로 구성된 인터넷 커뮤니티인 ‘구룡포사랑모임’이 과메기 연구소 설립을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풍기인삼연구소, 남해 전복연구소, 울산 고래연구소 등을 통해 지역 특산물과 자원을 연구소 중심으로 육성한 것과 대조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실제 과메기 생산·유통·품질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전담 공공 연구기관은 없다. 구룡포과메기문화관이 홍보와 일부 품질 관리 기능을 수행하고 있지만, 제조 공정 표준화나 연구개발 등을 전담하는 전문 조직도 전무한 상황이다. 구룡포사랑모임은 ‘기록을 넘어, 연구와 산업으로 구룡포 과메기 연구소 설립’이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통해 포항시와 지역 정치권에 연구소 설립을 촉구했다. 과메기 생산량과 판매 금액이 장기간 감소하는 상황에서 축제와 홍보 중심의 기존 정책만으로는 산업 기반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27일 포항시에 따르면, 2013~2014년 5770t에 달했던 연간 과메기 생산량은 2023~2024년 1580t으로 줄어 약 72.6% 감소했다. 같은 기간 판매 금액 역시 750억 원에서 570억 원으로 약 24% 하락했다. 현재 구룡포 지역에는 과메기 생산 업체 158곳이 등록돼 있으나 대부분 소규모 개인 사업체로 제품 표준화나 공정 개선을 위한 기술지원 체계는 마련돼 있지 않다. 구룡포사랑모임은 건의서에서 과메기를 “단순한 겨울철 별미가 아닌 동해의 계절 풍경과 공동체의 삶, 전통 건조 방식이 결합된 복합 문화자산”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기후 변화로 인한 어획량 감소, 생산 인력 고령화, 소비 트렌드 변화 등 구조적 위기가 누적되고 있음에도 이를 전담해 연구·산업화할 기관은 없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과메기 연구소가 설립되면 발효·숙성 공정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품질 편차를 줄이고, 비린내 저감 기술과 제품 다변화를 통해 소비층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과메기 제조 기술과 구술 기록, 생활사 등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보존해 문화적 가치를 정립하고, 브랜드·패키징 표준화와 가공·유통 고도화, 관광자원 연계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지역 산업 협력 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조이태 사무총장은 “과메기 산업은 오랫동안 홍보와 판매에만 의존해 왔고, 품질과 기술을 체계적으로 연구할 기반은 없었다”며 “기후 변화와 소비 환경 변화에 대응하려면 이제는 연구와 산업 전략을 갖춘 공공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1-27

소상공인·자영업자·시민사회단체 “쿠팡, ‘방탄로비’ 멈추고 제대로 보상해야”

대규모 개인 정보 유출 사태에도 불구하고 피해배상과 재발 방지책 마련보다는 미국 정부와 의회 로비를 통한 한국 정부 압박에 몰두하는 쿠팡에 대해 소상공인·자영업자·소비자·시민사회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는 27일 논평을 내고 “쿠팡은 미국 정치권의 환심을 사기 위한 방탄 로비를 중단하고 그동안 불공정 거래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에 대한 보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소공연은 “3370만명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역대급 통제시스템 붕괴와 이후 ‘탈팡러시’로 인한 입점 소상공인의 막대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쿠팡은 내몰라라 하고 있다”면서 “국민 혼란은 아랑곳 없이 생색내기용 보상안으로 사태를 마무리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쿠팡Inc가 상장 이후 4년간 미국 정부와 의회 등을 상대로 쓴 1075만5000달러(약 160억원)의 로비자금은 “소상공인의 고혈을 착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공연은 쿠팡이 가시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입점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법률 지원과 집단소송 등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한상총련)도 최근 국회 앞 기자회견과 성명을 통해 쿠팡 규탄에 나섰다. 한상총련은 쿠팡이 시장 지배력을 앞세워 입점업체에 과도한 수수료 부담과 가격 압박을 전가하고 자사 제품을 우대하는 등 ‘갑질’을 일삼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에 수사와 제재, 규제 입법 강화를 촉구했다. 특히 지난 23일 성명에서는 쿠팡이 미국 정치권을 통해 한국 정부를 압박하는 행태를 “비겁하다“고 규정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수탈과 불법 행위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의 대응도 이어지고 있다. ‘안전한 쿠팡만들기 공동행동‘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의 미국 투자사들이 미국 정부에 조사와 무역 구제 조치를 요청하고 국제투자분쟁(ISDS) 중재 절차를 언급한 데 대해 “내정간섭“이라고 반발했다. 135개 노동, 중소상인, 종교, 정당,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하는 이 단체는 우리 정부와 국회에는 외압에 굴하지 말고 엄정한 법 집행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참여연대도 같은 날 논평을 내고, 쿠팡 투자사들의 대미 청원과 미국 의회 움직임이 한국 정부의 정당한 규제와 수사를 위축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대구소비자단체협의회와 대구참여연대도 지난주 대구YWCA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이 정보 유출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정확히 밝히지 않고, 보상 대책에도 제한을 뒀다“면서 “쿠팡은 개인 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사실 관계를 투명하고 책임있게 발표하라”고 요구했다. 또 “회원 탈퇴 과정을 간소화하고, 제대로 된 보상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정부에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처벌하고, 대규모 개인정보 처리 사업자를 대상으로 개인정보 보호실태를 전수조사하라”고 했다. 이들 단체는 “소비자 피해에 대한 집단 소송제와 징벌적 손해 배상, 입증 책임 전환 제도를 빠르게 도입하라”고도 주장했다. 대구참여연대는 쿠팡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 집단소송 원고도 모집, 1만3000명이 참가했는데, 이달 안에 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소비자단체,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소비자 보호를 위한 집단소송법 제정연대‘ 등은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계기로 집단소송법 도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다수 소비자가 피해를 보는 사건에서 실효성 있는 구제가 이뤄지도록 집단소송제와 피해자 입증책임 완화,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27

감포 해상 어선 화재, 승선원 6명 ‘전원 무사 구조’

동해상에서 어선 화재 사고가 발생했으나 해경의 신속한 대응과 민간 어선의 협력으로 승선원 전원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27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54분쯤 경주시 감포 동방 약 42해리(약 77km) 해상에서 9.77t급 어선 A호(승선원 6명) 기관실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즉시 경비함정 6척, 항공기 2대, 구조대 등을 현장으로 급파하는 동시에 인근 조업선과 해군 등 유관기관에 긴급 구조 지원을 요청했다. 사고 당시 해상에는 초속 10~14m의 강한 바람이 불고 물결이 1.5m로 높게 이는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구조에 어려움이 예상되던 상황이었다. 27일 오전 1시 2분쯤, 현장에 도착한 포항항공대 헬기가 불길에 휩싸인 A호를 발견했고 인근에서 표류 중이던 구명뗏목의 위치를 포착해 경비함정에 전파했다. 이어 1시 10분쯤, 전파를 받은 인근 어선 B호가 구명뗏목에 타고 있던 A호 승선원 6명을 발견해 전원 구조했다. 구조된 선원들은 다행히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호 선장은 “조업을 위해 이동하던 중 기관실에서 ‘펑’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며 “자체 진화가 불가능해지자 전원 구명뗏목으로 탈출했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근안 포항해경서장은 “해상 화재는 초기 진압에 실패할 경우 침몰이나 실종 등 대형 참사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크다”며 “사고 예방을 위해 출항 전 장비 점검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1-27

수도권출향인들 고향얘기로 웃음꽃 활짝··· 신년인사회 이모저모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의 서막이 오르자 서울의 심장부는 고향 포항의 자긍심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2026 재경 포항인 신년인사회’는 각계각층에서 활약 중인 출향인 500여 명이 집결해 서로의 안부를 묻고 고향의 눈부신 발전을 축하하는 거대한 화합의 장이 됐다. 이날 행사장은 단순히 덕담을 나누는 자리를 넘어 포항의 혁신적 변화를 오감으로 확인하고 고향 선후배 간의 끈끈한 인연을 재확인하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 성악가 김예은의 선율과 ‘세계 속의 포항으로’ 힘찬 결의 공식 행사의 시작은 포항이 배출한 차세대 성악가 김예은 교수의 무대로 화려하게 장식됐다. 그녀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조수미의 ‘챔피언’을 열창하며 행사장의 공기를 단숨에 바꿔 놓았다. 김 교수는 “서울의 한복판에서 고향 어르신들과 선배님들 앞에서 노래할 수 있어 가슴이 벅차다”며 “영일만의 파도처럼 멈추지 않는 포항인의 기개를 노래에 담았다”고 전해 참석자들로부터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 “시장님, 12년 동안 고마웠습니다”⋯감동의 목도리 선물 박종호 재경 포항향우회장은 지난 12년 동안 포항 시정을 이끌어온 이강덕 시장에게 직접 목도리를 걸어주며 감사를 전하는 특별한 순서를 마련했다. 박 회장은 “이 시장이 재경향우회 신년 인사회에 취임 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12번 참석할 정도로 관심을 가져 준 점이 너무 고마웠다”면서 “이번이 시장으로서는 마지막 신년 인사회인 데다 국민의힘 도지사 공천을 받기 위해 뛴다고 해서 당 색깔을 골라 준비했다”고 말했다. ◇ 미래를 향한 투자⋯“선배님들의 정성, 포항의 이름으로 사회 기여하겠다” 고향 사랑은 실질적인 나눔으로 이어졌다. 김정배 전 문체부 차관, 박종호 재경 포항 향우회장, 이재원 재경 흥해 향우회장, 이정자 재경 포항여중·고 선우회장 등은 이 시장에게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하며 “몸은 타지에 있어도 마음은 늘 영일만 파도 소리를 향하고 있다”며 “고향 포항이 더욱 발전하길 간절히 바란다”고 소원했다. 이어진 장학금 수여식에서는 특별한 감동이 더해졌다. 이 시장은 지역 출신 대학생 정우석(고려대 4년), 권기쁨(성균관대 2년), 이정우(한국체대 1년) 등 3명에게 각 200만 원의 장학금을 수여하며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선배들의 정성을 모았다”며 “앞으로 더욱 멋지게 성장해 고향 포항의 이름을 빛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정우석 군은 “선배님들의 소중한 정성을 잊지 않고 포항인이라는 자부심으로 우리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고, 권기쁨 양과 이정우 군 또한 “고향의 따뜻한 응원이 학업과 새로운 도전에 정말 큰 힘이 된다. 기대에 부응하는 인재가 되겠다”며 감사를 표해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 “경북의 중심 넘어 세계로!” 2026 포항 비전의 완성.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2026 비전 선포 퍼포먼스’였다. 포항은 지난해 K-스틸법 제정과 글로벌 AI 데이터 센터 유치 등을 통해 철강산업의 재도약과 신산업 다변화를 동시에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포항영덕고속도로 전 구간 개통과 국제학교 유치 확정은 포항을 단순한 공업 도시에서 글로벌 교육·교통 허브로 탈바꿈시키는 핵심 동력이 됐다. 자리에서 일어난 출향인들은 “철강산업 재도약”, “글로벌 AI 고속도로 구축”, “포스텍 의과대학 설립”, “국제 MICE 허브 도약”,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도시”를 위해 힘을 모으자고 결의했다. ◇ 포항의 맛, ‘아열대 작물’의 혁신에 놀라고 ‘과메기 김밥’의 풍미에 반하다 포항 송도동 ‘포미병과’에서 행사 직전 갓 쪄내 올라온 시루떡과 본지가 직접 개발에 참여한 ‘장천수과메기’, 기북면 청슬도가의 41도 증류식 ‘영일만소주’ 등이 오른 테이블은 고향의 향기로 가득했다. 전은희 포미병과 대표는 “지난해 개별 포장 떡에 대한 호응이 좋아 올해는 단호박·말차 등 구성을 더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포항의 맛’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정성을 가득 담았다”고 전했다. 특히 농수산물 홍보관을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포항산 바나나와 한라봉을 유심히 살피며 “이게 정말 포항 땅에서 나고 자란 것이 맞느냐. 기후 변화를 이겨낸 포항 농민들의 기술력이 정말 놀랍다”며 큰 관심을 표했다. 이강덕 시장이 옆에서 “완전 100% 포항의 햇살과 스마트 팜 기술로 키워낸 결실이며 이미 수출길까지 열고 있다”고 상세히 설명하자, 이 전 대통령은 “포항 농민들의 끈기와 혁신적 시도가 대단하다. 이런 도전이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가 될 것”이라며 생산자들의 노고를 일일이 격려했다. 구룡포 과메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과메기 김밥’ 역시 명인의 손맛이 더해져 비린 맛은 잡고 풍미는 높였다는 극찬을 받으며 준비된 물량이 조기에 소진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과메기를 맛본 한 참석자는 “겨울 바닷바람과 햇살이 빚어낸 예술작품 같다. 겉은 꾸덕하면서도 속은 부드러운 특유의 ‘겉꾸속부’ 식감이 살아있고 씹을수록 배어 나오는 진한 감칠맛과 고소한 기름기가 입안 전체를 부드럽게 감싸는 풍미가 가히 압권”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 “영일만 교복 부대, 서울서 뭉쳤다”⋯8개교 동문들의 뜨거운 화합 화합의 밤 분위기가 무르익자 곳곳에서 정겨운 포항 사투리와 함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포항고, 포항여고, 동지고, 동지여고, 대동고, 영신고, 포철고, 해양마이스터고 등 포항의 명문 사학을 졸업한 8개교 재경 동문들이 테이블마다 모여 앉아 서로의 손을 맞잡았다. 머리카락은 희끗희끗해졌어도 송도해수욕장과 중앙상가를 누비던 우정은 여전했다. 한 동문회 관계자는 “학교는 달라도 우리는 모두 영일만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형제”라며 “이 끈끈한 네트워크가 고향 포항을 지탱하는 가장 강력한 인적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단정민·장은희기자

2026-01-26

‘2026 재경 포항인 신년인사회’ 빛내주신 분

△이명박 제17대 대한민국 대통령 △이철우 경북도지사 △오세훈 서울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김정재 국회의원(포항시 북구) △이상휘 국회의원(포항시 남구·울릉군) △김미애 국회의원(부산 해운대구을) △이인선 국회의원(대구 수성구을)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심학봉 전 국회의원 △이칠구 경북도의원 △박용선 경북도의원 △김종익 포항시의회 운영위원장 △박희정 포항시의원 △이채영 경기도의원 △한원찬 경기도의원 △공원식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 △박승호 전 포항시장 △안승대 전 울산시 부시장 △박대기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 부위원장 △김병욱 전 국회의원 △모성은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 의장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윤종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 △최천근 한성대 교수 △차영태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상무 △김용현 개그맨 △방재혁 SGI서울보증 여의도형산대리점 대표 △조현재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손덕익 네오파워텍 대표 △김강래 세영아이앤씨 대표 △박철근 서울시티클럽 대표 △김도형 RE-PUBLIC 대표 △김덕권 ST에이지코리아 경영지원본부장 △정성환 배준영 국회의원 비서관 △이충현 라이엇게임즈 이사 △하인국 (주)SPT 회장 △최종태 한국자유총연맹 부총재 △정정화 강원대학교 교수 △이창균 (사)한국지방자치연구원 원장 △윤정환 케이링커 대표이사 △우종환 법무법인 태일 변호사 △이민규 법무법인 한수 대표변호사 △남재현 법무법인 엘케이파트너스 대표변호사 △이제우 KB라이프생명보험 사내변호사 △조창훈 법률사무소 창조 대표변호사 △신용왕 전 포스코휴먼스 실장 △김경배 (주)지증공영 부사장 △정붕화(주)대경아스팔트 대표이사 △김용환 재경포고동창회 △최해성 올라베테크 대표 △조이태 구룡포사랑모임 사무총장 △이문태 구룡포사랑모임 재정국장 △이상용 구룡포사랑모임 기획이사 △김종득 재단법인 한반도사랑나눔장학회 이사장 △오상철 대한가라데연맹회장 △공지영 성악가 △김예은 경희대 성악과 외래교수 △이치훈 성악가 △이정모 LIG 연구위원 △박종호 재경포항향우회 회장 △김화기 재경포항향우회 사무총장 △서진영 재경포항향우회 감사 △박영식 재경포항향우회 △박진석 재경포항향우회 △권영희 재경포항향우회 △정재란 재경포항향우회 △권태호 재경포항향우회 △이정자 재경포항향우회 부회장 △임주옥 재경포항향우회 △김영숙 재경포항향우회 △김순자 재경포항향우회 △고숙희 재경포항향우회 △김미령 재경포항향우회 △박은미 재경포항향우회 △김용주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장 △김명숙 재경포항향우회 △박은경 재경포항향우회 △장다사로 전 대통령실 총무기획관 △이재희 재경포항여고 전 회장 △김옥진 재경포항여고 전 회장 △김은경 재경포항여고 전 회장 △홍초향 재경포항여고 회장 △주순희 재경포항여고 부회장 △윤정인 재경포항여고 부회장 △김종숙 재경포항여고 회계 △곽광성 재경포항여고 회계 △최옥남 재경포항여고 총무 △김옥준 재경포항여고 서기 △김옥자 재경동지여고 5대 회장 △이경옥 재경동지여고 6대 회장 △곽미혜 재경동지여고 7대 회장 △박영옥 재경동지여고 수석부회장 △김순태 재경동지여고 부회장 △안미한 재경동지여고 △송경자 재경동지여고 △최귀선 재경동지여고 부회장 △이형숙 재경동지여고 △강도경 재경동지여고 △차길환 (주)한빛 대표이사 △박정민 무형문화재 △방재혁 SGI서울보증 여의도대리점 △정형식 전 국회방송 기술감독 △정세명 (주)고아정공 부사장 △김한용 (주)지앤엘에스티 대표이사 △이우형 고려신용정보 전무이사 △진선조 시우세무회계컨설팅 대표세무사 △이희석 (주)지원티엔 대표이사 △김동길 (주)포스트웨이 대표이사 △황태섭 이케이텍 대표이사 △박철 (주)삼원제이씨 전무 △이윤석 서울서남부농협 신대방지점장 △박해청 농림수산식품부 농촌탄소중립정책과장 △황성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부이사관 △이덕재 (주)스타비스코리아 대표이사 △최기용 서울경찰청 경감 △백경엽 국회예산정책처 서기관 △이준희 영등포경찰서 정보과 경위 △최대식 SBS 정책실장 △허준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 병원장 △김석주 법무법인 일월 총괄본부장 △빈중현 부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박경모 범한공업 부장 △차영호 금융위원회 사무관 △김태원 판코상사 부장 △배민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실 국장 △권용현 국민건강보험 팀장 △이선우 하나세무회계사무소 대표세무사 △박용찬 닥터유치과 원장 △이지훈 미래에셋캐피탈 팀장 △최동연 (주)토문건축사사무소 소장 △김대용 (주)무비스톡아이피 대표 △오대윤 미래새한감평법인 이사 △공대호 법무법인 경국 대표변호사 △이동혁 민주당 법률국 부국장(변호사) △이현명 (주)부에나 대표 △심진형 티앤알바이오펩 CTO △전봉석 현대자동차 과장 △최성규 아신특허법률사무소 대표 변리사 △조명덕 민주당 경북도당 사무처장 △김동하 조선일보 기자 △배병인 (주)가야파트너스 대표 △박금화 (주)가야파트너스 대표 △이황균 (주)민성 회장 △유성필 재경포항고 동창회 고문 △이동필 샤론의 꽃 대표 △김대용 보람정보통신 대표 △김기영 재경포항고 동창회 사무총장 △김황 유퍼스트미세컨드 대표 △박재홍 재경포항고 동창회 홍보국장 △김수민 재경포항고 동창회 대외협력국장 △김현수 재경포항고 동창회 기획국장 △최남용 재경포항고 동창회 총무국 △천태봉 재경한국해양마이스터고 회장 △박태구 삼대인홍삼 사장 △윤태호 재경한국해양마이스터고 사무총장 △김돌삼 전 재경한국해양마이스터고 회장 △정인수 경운대학교 교수 △최인현 주네비스메디컬 대표 △이상일 재경한국해양마이스터고 △편영철 재경한국해양마이스터고 △김남규 재경동지동문 회장 △김두진 동지산악회장 △손중락 사회정상화운동본부 이사장 △서일영 동진에스앤티(주) 대표 △서정열 세무법인영진 △하인국 (주)SPT 회장 △김용복 태경전기 대표 △장갑수 재경동지고등학교 △박인표 (주)태경시스템 대표 △이성호 재경동지고등학교 △장우석 포항영신고총동문회 회장 △김준연 제이원지리정보 대표이사 △공훈철 레드스타트이엔엠(주) 대표이사 △권경호 (주)스테이 대표이사 △한창영 (주)비엔엠컴퍼니 총괄이사 △최재일 HL에코텍(주) 영업팀장 △김도윤 다함께차차차모터스 대표 △이대현 포항영신고총동문회 사무국장 △황승환 포항영신고총동문회 자문이사 △이동영 아트앤하트 대표이사 △주소현 포철고총동창회 수석부회장 △심애리 포철고총동창회 부회장 △이해욱 법무법인 정률 변호사 △진형혜 법무법인 지엘 대표변호사 △김인수 한미회계법인 상무(회계사) △신진영 시니어플랫폼‘시놀’ 이사 △김형섭 엠금융파트너스 지사장 △이동훈 관세법인 태영 대표관세사 △이희영 커리어포트 대표이사 △장인기 노무법인 지안 대표노무사 △차인호 하나투어 상무 △최왕규 참세무법인 대표세무사 △원재민 JB은행 변호사 △남덕기 롯데정밀화학 수석PM △김정현 서강대학교 교수 △이재원 재경흥해해맞이 회장 △허원하 재경흥해해맞이 수석부회장 △이현옥 재경흥해해맞이 △윤옥순 재경흥해해맞이 △원영호 재경흥해해맞이 △한재훈 재경흥해해맞이 △서정열 재경흥해해맞이 △채훈대 재경흥해해맞이 △김순이 재경흥해해맞이 △박은실 재경흥해해맞이 △김광진 재경구룡포향우회 회장 △임창호 재경구룡포향우회 자문위원 △이규활 재경구룡포향우회 자문위원 △심상렬 재경구룡포향우회 자문위원 △하인국 재경구룡포향우회 자문위원 △이종중 재경구룡포향우회 부회장 △김덕수 재경구룡포향우회 부회장 △최인 재경구룡포향우회 수석부회장 △최윤정 재경구룡포향우회 이사 △정선옥 재경구룡포향우회 이사 △정경운 재경구룡포향우회 감사 △고종환 재경구룡포향우회 사무국장 △윤복영 재경청중동문 청구회 회장 △이상자 재경청중동문 청구회 전 회장 △이종남 재경청중동문 회장 △정수완 재경청중동문 감사 △손애경 재경청중동문 감사 △서광희 재경청중동문 부회장 △박명숙 재경청중동문 부회장 △김상혁 재경청중동문 수석부회장 △김준식 재경청중동문 청산회 △김명광 재경송라향우회 회장 △곽규환 재경송라향우회 수석부회장 △곽정숙 재경송라향우회 여성부회장 △이경미 재경송라향우회 재무총무 △백승국 재경송라향우회 명예회장 △김용호 재경송라향우회 △임창훈 재경송라향우회 산악회장 △이장우 재경송라향우회 △이우희 재경송라향우회 △황명석 행정안전부 참여혁신국 △강대현 기획예산처 국장 △서성태 기후에너지환경부 과장 △박주옥 문체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관장 △류용래 공정거래위원회 과장 △최태성 국가보훈부 대전현충원 과장 △김정배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손태락 한국부동산원 원장 △김형렬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청장 △최병욱 국민의힘 노동위원회 부위원장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김진만 전 외교부 프랑스 대사관 국장 △김천호 (주)선영종합엔지니어링 회장 △정우석 고려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4학년 △권기쁨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부 2학년 △이정우 한국체육대학교 체육학과 1학년 △박재관 포항시 자치행정국장 △이상엽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 △김신 포항시 복지국장 △박재민 포항시 환경국장 △김정표 포항시 해양수산국장 △이상현 포항시 관광컨벤션도시추진본부장 △이현주 포항시 농업기술센터소장 △성용우 포항시 건설교통사업본부장 △배성호 포항시 맑은물사업본부장 △조현미 포항시 평생학습원장 △송남운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대표이사 △최우석 포항시 대변인 △김정현 포항시 예산법무과장 △이동하 포항시 총무새마을과장 △윤천수 포항시 관광산업과장 △김민호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사무국장 △김종발 포항시 서울사무소장

2026-01-26

이재명 정부, 신규 원전 건설 확정···‘백지화 아픔’ 영덕·울진 후보지 물망

이재명 정부의 신규원전 건설 방침을 최종 확정함에 따라 신규원전 계획이 무산됐던 영덕이 유력한 후보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포함된 신규 대형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자로(SMR) 1기 건설을 위한 부지 공모에 들어갈 계획이다. 조만간 한국수력원자력이 부지 공모를 시작, 2030년대 초 건설 허가를 받고 2037년과 2038년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신규원전 건설이 추진했던 영덕 ‘천지원전’ 부지와 기존 원전 인접 지역 등 2~3곳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이곳은 입지 타당성 조사와 환경·안전성 검토가 상당 부분 이뤄졌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동해안에 위치해 냉각수 확보가 용이하고, 대규모 발전 설비에 필요한 부지를 상대적으로 확보하기 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덕군은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12년 신규원전 부지로 지정됐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으로 2017년 지정이 백지화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전체 예정부지 324만㎡(약 98만평)의 18.9%(61만㎡)까지 사들였다가, 매입을 중단했다. 당시 영덕군은 원전 유치로 받은 380억원의 특별지원금은 한 푼도 사용 못하고 이자까지 더해 물어내는 곤욕을 치렀다. 한 주민은 “원전부지 선정과 해제 과정에서 엄청난 갈등을 겪은 데다 산불까지 겹쳐 마을 전체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며 “원전이 들어오면 사람들이 모일 것이고 다시 마을이 재건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영덕원전유치운동을 했던 한 관계자는 “인구소멸에다 재정자립도마저 바닥인 영덕군을 힘차게 돌릴 수 있는 대안은 백지화됐던 신규원전을 재유치하는 것 ”이라며 “과거 천지원전 유치 당시 반대 의사를 보였던 군민 중 상당수도 이제는 원전이 들어오는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고 타시군에 비해 입지도 좋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6-01-26

달성 논공읍, ‘고속도로 먼 동네’ 꼬리표 뗀다

대구 달성군 논공읍 주민들의 일상 이동 경로와 생활권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광주–대구 고속도로 논공휴게소에 일방향 하이패스IC가 신설되면서, 그동안 인근 시·군까지 이동해야 했던 고속도로 접근 불편이 해소된다. 26일 국토교통부는 최근 광주–대구 고속도로 논공휴게소 하이패스IC 설치를 위한 고속도로 연결 허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으로 논공읍 주민들은 고령군 동고령IC를 우회하지 않고도 고속도로를 바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하이패스IC 개통 시 논공읍에서 대구 도심으로 이동 거리는 최대 8.6㎞가 줄어든다. 실제 상리에서 대구시청까지 이동할 경우, 기존 동고령IC 이용 시 39㎞, 46분이 소요됐으나, 논공휴게소 하이패스IC 이용 시에는 30.4㎞, 41분으로 단축된다. 출퇴근 시간 기준으로는 하루 평균 10분 안팎의 이동 시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이에 따라 논공읍의 생활권도 대구 중심으로 더욱 밀착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교통 여건 한계로 출퇴근이나 통학, 병원 이용 등에 불편을 겪었던 주민들의 이동 부담이 완화되고, 대구 산업단지와의 접근성 개선으로 통근 선택지도 넓어질 전망이다. 논공휴게소 하이패스IC는 논공읍에 위치한 논공휴게소에 설치돼 일반국도 5호선과 연결된다. 하이패스 단말기를 장착한 승용차와 버스, 4.5t 미만 화물차가 이용 가능한 무인 소규모 IC로 운영된다. 사업은 실시설계 1년, 공사 2년을 거쳐 2029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총 사업비는 약 127억 원이 투입되며, 일평균 교통량은 3095대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 이우제 도로국장은 “이번 고속도로 연결허가 승인으로 하이패스IC가 개통되면, 달성군 지역 주민의 교통편의 개선과 함께 대도시(대구시)와의 연계 강화를 통한 지역 균형발전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재욱·최상진기자

2026-01-26

서울경찰청장 “쿠팡 유출 정보 3000만개 이상”···쿠팡 발표의 1만배

대규모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수사중인 경찰이 3000만건 이상의 계정이 유출된 정황을 발견했다. 앞서 쿠팡이 자체 조사로 발견한 유출 건수가 3000건 정도였던데 비해 경찰 수사로 현재까지 드러난 것은 이보다 1만배가 넘는 수치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26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정보 유출 수사는 거의 윤곽이 나오는 단계다. 아직 확정적으로 종결된 건 아니지만 (유출된 계정이) 3000만건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쿠팡 가입자 계정 대부분 유출됐다는 의미다. 경찰은 여기에는 성명 주소 이메일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박 청장은 쿠팡 측의 유출 규모 축소 의도가 있었다고 보는지에 관한 질문에 “확인해봐야 한다“면서도 “쿠팡에서 이야기하는 것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피의자인 전직 중국인 직원 컴퓨터에 저장된 개인정보를 기준으로 유출 건수를 발표했는데, 경찰은 쿠팡 내부에서 클라우드 서버 등으로 유출된 정보 전체를 쿠팡의 범죄 혐의로 본 셈이다. 경찰은 쿠팡 측의 ‘셀프 조사‘ 발표 의혹 관련한 디지털 전자기기 등 분석을 거의 마무리한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 같은 쿠팡의 셀프 조사 발표 경위를 수사하기 위해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 임시 대표에게 출석을 요구해둔 상태다. 로저스 대표 측은 지난 5일과 14일 각각 1차, 2차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이에 불응한 바 있다. 경찰은 14일 2차 출석이 무산되자 당일 로저스 대표 측에 바로 3차 출석을 통보했으며 3차 출석일은 아직 도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3차 출석 요구 일자는 밝히지 않았다. 박 청장은 “경찰 출석을 3차로 통보했다”며 “(출석에 불응할 경우)예외 없이 같은 절차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로저스 대표가 지속해서 경찰 출석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등을 통한 강제 구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셈이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26

“화마 잡던 손, 커피 향 품었다”···철길숲 지키는 소방관 출신 다방 주인

포항 철길숲 끝자락에 있는 오래된 간판과 바랜 외벽 사이 44년 된 건물에는 사람들이 일부러 찾는 다방이 있다. 민속 주점이던 66㎡(약 20평)의 공간을 ‘동구다방’ 카페로 바꾼 김동규씨(28)는 SNS에서 더 유명하다. 지난해 7월 15일 개업한 이후 포항지역 파워 블로거와 인스타그램 계정에 소개되며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타지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도 생겼고, 많을 때는 하루 50팀이 찾았다. ‘향긋한 커피, 따뜻한 마음’을 내세운 김씨는 “향기는 커피에서 나오지만, 따뜻함은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2년여 전까지만 해도 김씨는 화재 현장과 구급 출동 현장을 누비던 소방관이었다. 2020년 공채에 합격한 뒤 포항남부소방서 해도119안전센터 구급대에서 근무하던 2023년 8월 공무원직을 던졌다. 24시간 근무 후 48시간 휴무가 반복되는 교대근무, 하루 출동이 10여 차례에 이르는 구급대 일정, 계급 문화 등에 대한 고민을 통해서다. 소방관으로 근무하면서도 바리스타 수업을 받은 그는 향과 손으로 커피 만드는 데 푹 빠졌고, 2021년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고서는 천직이라고 확신했다. 김씨는 “대학 시절 가까운 지인을 급성 백혈병으로 떠나보낸 경험 이후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미루지 말자고 마음먹었다”라면서 “고민 끝에 휴직계를 내고 카페에서 일을 배운 덕분에 소방관 제복을 벗을 수 있었다”고 했다. 김씨는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원두를 맛볼 수 있고, 책과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오래 머물 수 있는 분위기 때문에 입소문을 탈 수 있었다”며 활짝 웃었다. 김씨 다방은 아메리카노가 없는 대신 콜드브루(4500원)와 핸드드립 커피(5000원)가 중심이다. 콜드브루는 초코, 민트, 사과 향을 살린 ‘동구밖’이 대표 메뉴다. 김씨는 생두를 주 단위로 주문해 매장 한편에 둔 소형 로스터로 직접 볶고 조합해 매주 2가지 메뉴를 내놓는다. 공간 자체도 사랑받고 있다. 창문이 없는 구조에 입구를 지나 한 번 더 안으로 들어가야 8개 테이블과 20여 개의 의자가 놓인 카페 공간이 나온다. 바깥과 분리된 이 구조는 자연스럽게 ‘집중해서 쉬는’ 분위기를 만든다. 빈티지한 벽면에는 손님들이 남긴 쪽지가 빼곡한데, “책 읽기 좋다”, “조용히 머물다 간다”는 문구가 대부분이다. 이벤트도 눈길이 간다. 손님들이 상자에 ‘듣고 싶은 노래’를 적어 넣으면, 그달 가장 많이 언급된 곡을 ‘이달의 음악’으로 정한다. 김씨는 그 노래를 SNS에 소개하고, 선정된 손님에게는 직접 포장한 책을 선물한다. 김씨는 “지금은 이 자리를 잘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언젠가는 주차가 편하고 햇살이 드는 통창 공간에서 또 다른 형태의 다방을 해보고 싶다”는 소망을 말했다. 글·사진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1-26

경북선관위, 도지사·교육감 예비후보자 등록 2월 3일부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북도지사와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다음 달 3일부터 시작된다. 26일 경북선관위에 따르면 도지사 및 교육감선거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려면 선거일 기준 만 18세 이상으로, 2008년 6월 4일 이전 출생자여야 한다. 예비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은 가족관계증명서 등 피선거권 증명서류와 전과기록 증명서류, 정규학력 증명서 등을 경북선관위에 제출해야 한다. 교육감선거 예비후보자의 경우 비당원확인서와 교육경력 증명 서류를 추가로 갖춰야 한다. 등록 시에는 기탁금 1000만 원을 납부해야 하며,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등록된 장애인이나 선거일 기준 만 29세 이하는 500만 원, 만 30세 이상 39세 이하는 700만 원으로 감액된다. 예비후보자는 선거사무소 설치와 명함 배부, 선거구 안 세대수의 10% 이내에서 홍보물 작성·발송, 어깨띠나 표지물 착용 등의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예비후보자 공약집 1종을 발간해 통상적인 방법으로 판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사람은 예비후보자 후원회를 둘 수 있으며, 선거비용제한액의 50% 범위에서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다. 공무원 등 입후보 제한 직위에 있는 사람은 신분에 따라 선거일 전 90일인 3월 5일 또는 30일인 5월 4일까지 사직해야 예비후보자나 후보자로 등록할 수 있다. 다만 현직 시·도지사와 교육감은 직을 유지한 채 해당 선거의 예비후보자 등록이 가능하다. 예비후보자 등록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국번 없이 1390번 또는 경북선관위로 문의하면 된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1-26

경북도 K-과학자로 위촉된 고도원 이사장

케이(K)-과학자 마을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사진)이 세계브랜드재단(TWBF)이 주관하는 ‘브랜드 로레이 국제 브랜드 리더십 어워드’를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2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다. 25일 경북도에 따르면 ‘브랜드 로레이상’은 브랜드 가치와 사회적 영향력을 평가해 개인과 단체에 수여하는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상이다.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 힐러리 클린턴, 톰 크루즈, J.K. 롤링 등이 주요 수상자다. 한국에서는 배우 故안성기와 성악가 조수미가 수상한 바 있다. 고도원 이사장은 2001년부터 25년간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통해 400만 명 이상의 구독자와 소통해 왔으며, 지난해 5월에는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 명예회장으로 선임돼 과학기술과 인문학의 융합을 주도했다. 이어 7월에는 경북도 K-과학자로 위촉돼 ‘한글의 전당’ 건립 지원과 ‘인문학과 AI 사이 사람을 묻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는 등 인문학과 과학의 융합 가치를 확산시켜 왔다. 경북도가 조성 중인 ‘K-과학자 마을’은 안동 호민저수지 일대에 국가적 자산인 고경력 과학자들의 지혜를 지역 혁신의 동력으로 삼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현재 고도원 이사장과 김무환 전 포스텍 총장을 비롯해 9명의 석학이 선정됐으며, 향후 IT·바이오·에너지 등 분야별로 총 4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철우 지사는 “고도원 이사장의 브랜드 로레이상 수상은 K-과학자마을의 경쟁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매우 뜻깊은 성과”라며 “분야별 과학기술 인력을 확충하고 인문학과 산업 혁신을 결합한 융합형 인재 생태계를 구축해 K-과학자마을을 세계 석학들의 학술 교류의 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1-26

“대안 없는 반대는 청년의 미래를 가로막는 것”

대구·경북 지역 청년 기업인들이 대구·경북행정통합을 적극 지지하며, 지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결단을 촉구했다. 경북청년CEO협회는 지난 25일 성명을 통해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단순한 행정구역 결합이 아니라, 500만 인구 규모의 초광역 경제 공동체로 나아가는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도권 집중화 속에서 지방 경제가 무너지고 있다. 대구·경북 청년 기업인들은 기술력과 열정을 갖추고도 협소한 시장, 인재 확보의 어려움, 투자 인프라 부족이라는 삼중고에 시달려 왔다”며 “통합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극복할 유일한 기회이다. 대안 없는 반대가 아니라 건설적 논의로 미래를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회는 정부가 약속한 20조 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단순한 SOC 사업이 아닌 청년 창업과 혁신경제 기반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 투자 분야로는 대규모 벤처투자펀드 조성, 글로벌 수준의 R&D 인프라 구축, 청년 창업지원센터 확충, 산학협력 강화, 규제 샌드박스 및 조세감면 특례지역 지정 등을 제시했다. 박창호 협회장은 “통합이 아니라면 어떤 방법으로 500만 규모의 경제권을 만들고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아도 될 일자리를 만들 수 있겠느냐”며 “지금 이 순간을 미래투자의 시작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통합으로 탄생할 ‘대구경북특별시’가 대구의 IT·서비스 산업과 경북의 제조·에너지 산업을 결합해 완벽한 산업 생태계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통합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물류 혁신은 청년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인·허가 절차 단일화와 원스톱 기업 지원 시스템을 통해 창업부터 스케일업까지 중단 없는 성장이 가능한 ‘창업 경제 자유구역’을 완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밖에도 지역 대학과 기업 간의 벽을 허물고,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아도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배우고 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대구·경북이 청년 기업인들에게는 도전하고 싶은 땅, 인재들에게는 살고 싶은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말해 정주 여건 개선과 청년 창업가 지원 정책을 요구했다. 협회는 “정쟁이나 지역 이기주의로 통합 논의가 좌초된다면 청년 기업인들에게 더 이상의 기회는 없다”며 “이번 골든타임을 놓치는 것은 곧 미래 산업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경고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1-26

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 사고 피해 가정 취업 지원 ‘Stand-up’ 8기 모집

한국도로공사와 고속도로장학재단이 고속도로 사고 피해자와 피해 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취업 지원 프로그램 ‘Stand-up’ 8기 참가자를 오는 2월 4일까지 모집한다. ‘Stand-up’은 고속도로 교통사고(건설·유지관리 사고 포함)로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으로 구분된 피해자 또는 그 자녀, 사고로 사망한 피해자의 자녀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9년 시작된 이후 최근 5년간(2021~2025년) 총 73명이 참여해 이 중 31명이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올해부터는 프로그램 운영기간을 기존 7개월(4~10월)에서 11개월(2~12월)로 대폭 확대해 보다 체계적인 취업 준비를 지원한다. 또 취업에 성공한 참가자에게는 취업 후 3개월 재직을 확인한 뒤 취업축하금 50만 원을 지급해 참여자들의 동기 부여를 강화했다. 선발된 참가자에게는 입사지원서 및 자기소개서 첨삭, 모의면접 등 개인별 맞춤 컨설팅과 함께 채용 대비 취업 특강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수험서 구입비, 온·오프라인 강의 수강료, 자격증 응시료 등 구직 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1인당 최대 50만 원까지 실비로 지원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대상자는 고속도로장학재단 홈페이지(www.hsf.or.kr)에 게시된 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expressway@hsf.or.kr)로 제출하면 된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 사고 피해자와 피해 가정의 자녀들이 안정적으로 자립해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7274명에게 약 134억 원의 장학금을 지원해 왔으며, ‘Stand-up’ 프로그램 외에도 고속도로 사고 피해자의 일상 회복과 자립을 돕기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