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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20년 호국역사 품은 사진 만나러 오세요”

“이 다리를 건널 때마다 그때가 떠올라요.” 1905년 왜관과 경북 내륙을 잇는 관문으로 놓였다가 일제강점기엔 물자 수탈에 동원되고, 6·25전쟁 때는 중간을 끊어 북한군의 남하를 막아냈던 호국의다리. 정확히 120년을 맞은 이 다리 난간에 같은 세월을 견딘 흑백사진들이 줄지어 걸렸다. 전쟁의 상처를 견뎌낸 얼굴, 시장 골목을 가득 채운 웃음소리, 자전거를 끌던 소년…. . 다리의 나이만큼이나 긴 왜관의 이야기가 강바람에 흔들리며 다시 숨을 쉰다. ‘120년의 추억 나들이 – 호국의다리 사진전’은 단순한 전시가 아니다. 신혜영 단장을 비롯한 왜관읍문화도시사업추진단원들이 6개월간 골목마다 발로 뛰며 모은 ‘주민 기억’의 결과물이다. 주민센터 창고, 오래된 병원 진료실, 어르신 손안의 낡은 사진까지, 이름 없는 수많은 손길이 다리 위 작은 갤러리를 완성했다. 단원들은 서랍 속 앨범을 찾아내고, 사진 속 장소를 주민과 함께 다시 걸었다. “이분 지금도 여기 사시나요?”라는 질문이 뜻밖의 상봉과 눈물로 이어졌다. 그렇게 모인 사진 120장은 ‘120년 된 다리’와 함께 ‘120년을 살아 낸 사람들’의 시간을 한 줄에 꿰어 놓았다. 전시는 지난 21일부터 28일까지 계속된다. 다리 자체가 전시장이 되어 과거와 현재, 사람과 기억을 잇는다. 발걸음을 멈춘 주민들은 사진 앞에서 눈시울을 붉히며 “이 다리를 건너며 내 인생도 저기 있었구나”라고 말했다. 신혜영 단장은 “사진 한 장을 얻으려 서너 번 찾아간 집도 많았다”며 “이건 단장 혼자가 아닌, 추진단 전체가 함께 만든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억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연결되는 것”이라며 “다리의 120년과 왜관 사람들의 120년이 이번 전시로 한데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06-25

대구지검, 2025년 상반기 마약 밀수 집중 단속···10명 구속 기소

동남아에서 다수의 마약류를 밀수한 사범이 검찰에 붙잡혔다.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 산하 대구지방검찰청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소창범)는 올해 상반기 동안 마약류 밀수 범죄를 집중 단속한 결과 마약류를 조직적으로 밀수해 유통한 불법체류 외국인, 어학연수생 등 마약류 밀수사범 총 10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30대 불법체류자 태국인 A씨와 B씨는 시가 1억 1000만 원 상당의 야바 5914정을, 라오스 노동자 C씨는 시가 8억 원 상당의 야바 8만정을 각각 밀수해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판매하는 등 대량의 마약류를 조직적으로 밀수하고 이를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불법체류자들은 합법적인 방법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곤란하자 동남아시아 노동자들 사이에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마약류인 ‘야바’를 전문적으로 밀수해 유통하며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유학생들까지 마약류 밀수 범행에 가담한 사실도 확인됐다. 10대 베트남인 유학생 D씨와 E씨는 어학연수를 위해 국내 입국한 후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연락한 베트남 소재 발송책과 공모해 케타민, 엑스터시를 밀수한 후 국내 유통하려고 시도했다. 베트남에 있던 발송책은 SNS를 통해 국내에 거주하는 다수의 베트남 유학생들과 접촉해 지속적으로 운반책 및 수령책을 모집했다. 유학생들은 해외에서 보내는 우편물을 국내에서 수령해 전달하기만 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빠져 별다른 죄책감 없이 마약류 밀수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D씨를 검거 후 공모한 E씨와 범행을 지시한 20대 베트남인 F씨를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추가로 검거했다. 또 30대 내국인 G씨는 대마를 소지한 채 대구공항으로 입국하던 중 세관에 적발돼 불구속 송치됐으나, 검찰이 범행을 지시하고 일체의 비용을 부담한 배후 공범 H의 존재 및 G와 H씨가 이 사건 이전에도 공모해 태국에서 대마를 밀수한 사실 등 추가 밀수 범행을 규명하고 두 사람 모두 구속했다. 30대 태국인 I씨는 지난 2020년 6월 마약류 수령지로 기재된 장소에서 공범이 체포되는 사이 도주해 약 5년간 불법체류자로 도피생활을 계속했으나, 지난 2월 불법체류자 일제 단속에 의해 검거됐다. 50대 베트남인 J씨 역시 범행 이후 2020년 2월 베트남으로 도주했으나, 지난 5월 인천공항을 경유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공항 환승구역에서 대기하던 중 입국 사실실을 확인한 검찰 수사관들에 의해 붙잡혔다. 대구지검은 “앞으로도 경찰, 세관, 출입국·외국인사무소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마약류 밀수, 유통 범행을 원천 차단하고 마약의 위험으로부터 지역사회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6-25

“포항, 버림 받았나” 주민들 ‘망연자실’

포항시의 18년 숙원사업이었던 영일만대교 건설 예산이 정부의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에서 전액 삭감되자 지역 사회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해당 사업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국가 간선도로망 완성의 핵심 축으로 여겨졌던 만큼 시민들 사이에서는 “정부가 포항을 외면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공원식 포항지역발전협의회장은 영일만대교 건설 예산이 ‘2025년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에서 전액 삭감된 것을 강력하게 성토했다. 공 회장은 “영일만대교 건설은 오래전부터 추진돼 온 지역 최대 숙원사업이다.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에서 제1차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에 포함돼 영일만 횡단구간으로 노선 명시됐으나 지금까지 노선 확정이 안 된 것은 그간 정부에서 너무 미온적 태도로 일관해 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재명 대통령도 선거 때 ‘영일만 횡단대교 건설 적극 추진’을 공약으로 내걸었으니 하루빨리 노선을 확정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시민 정모 씨(62·남구 구룡포읍)는 “구룡포에서 영덕 방향의 북쪽으로 가려면 자동차 우회도로를 경유해 포항 북구 흥해까지만 가는데도 1시간 이상이 걸린다”면서 “영일만대교가 건설되면 20분 이내로 단축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는데, 이것이 예산 미반영으로 지연되거나 혹시 사업 자체가 무산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김모 씨(48·남구 동해면)는 “영일만대교 건설 얘기가 나온 지가 벌써 십수 년 된 걸로 안다. 미적미적 거리다가 이번에는 가속화할 것이라고 봤는데, 이번 정부 추경안에 공사비가 전액 삭감됐다니 기운이 다 빠진다”며 “지역민들이 지금껏 조속히 사업이 추진되기만을 참고 기다렸는데, 정부가 이런 식으로 예산을 반영해주지 않는 건 너무 무책임하다”고 토로했다. 북구 흥해읍에 거주하는 박모 씨(57)는 “이재명 대통령 대선 공약집에도 영일만대교 건설을 적극 추진한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돌아서자마자 예산이 삭감됐다고 하니 속이 터진다”며 “지역민으로서 기만당한 느낌”이라고 분노했다. 철강업계를 비롯한 지역 산업계 역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포항의 한 철강업체 관계자는 “최근 미국의 수입 규제와 중국산 저가 제품 공세로 인해 철강업계가 이중고를 겪고 있는데, 영일만대교는 포항 철강제품의 주요 공급처로 작용할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었다”며 “이제 추경에서조차 중앙정부가 외면하기 시작하면 지난 15년 이상 기다린 영일만대교는 기대하지 말도록, 정부에서 명확한 입장을 내놓아야할 것”이라고 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6-24

전공의 새 비대위 ‘급물살’… 의정갈등 새국면

장기화한 의정갈등 와중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지역의 전공의들이 동요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각 병원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한 공지에서 "모든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지난 1년 반, 부족하나마 최선을 다했으나 실망만 안겼다”고 사퇴 뜻을 밝혔다. 박 위원장의 사퇴가 알려지자 복귀를 원하는 사직 전공의들 사이에서 무책임하다는 비난이 제기됐다. 복귀를 원하는 사직 전공의와 의대생 등은 단체 소통방에 “도망가는 거냐”, “마지막까지 책임지지 않았다”는 등의 비판이 나왔다. 대전협 내부에서 새로운 비대위를 꾸리기 위한 움직임도 구체화하는 중이다. 주요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들은 새로운 비대위 구성에 나섰다.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현 비대위 체제로는 조속한 시일 내 의미 있는 변화를 마련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며 “'새로운 비대위 구성의 건’을 위한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겠다”고 알렸다. 이들은 임시 대의원총회를 오는 26일 오후 9시 온라인으로 개최한 뒤 주말인 28일 오후 5시 동일한 안건으로 오프라인 대의원총회를 열 예정이다. 대구 수련병원에서 만난 A씨는 “전공의 입장에서는 최대한 빨리 위원장을 호선하고 현 사태에 대한 전공의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전체 전공의들의 의견에 따라 (대전협의) 방향을 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전공의 B씨는 “전공의들의 리더십을 빨리 회복해 현 사안에 목소리를 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가장 시급한 건 의대생인 만큼 대전협과 의대생이 연계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6-24

봉화 석문동-참새골에서 휴식과 체험을

이번 여름도 불볕더위가 예상된다. 장마전선이 오르내림에 따라 장대비가 내렸다가 뙤약볕이 났다가를 반복하는 날씨라 시원스럽게 흐르는 계곡과 그늘진 숲 속이 생각난다. 장마가 시작되고 무더위가 본격화되면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지치기 십상이다. 후텁지근한 날씨에 숨은 듯 호젓한 계곡에서 청아한 물소리 듣고, 솔바람 맞는 봉화군 석문동 참새골로 가보는 건 어떨까? 백두대간 줄기로 태백산과 구룡산 자락이 흘러내리고, 맑고 깨끗한 절경으로부터 감동의 깊이가 고스란히 전해오는 석문 참새골. 봉화 5대 계곡 중 한 곳으로 구룡산(1345m) 태백산(1566m) 각화산(1202m)에서 내려오는 물줄기의 최상류에 있으며, 계곡은 맑고 깨끗하고, 팔베개 하고 누워있고 싶은 반석, 푸른 춘양목 숲을 지나가는 깨끗한 바람이 있는 곳이 바로 참새골이다. 이곳 지명은 봉화군 춘양면 애당리 석문동이며 우측 계곡은 석문동 계곡이라 부르고, 좌측 계곡은 참새골 계곡이라 칭한다. 석문동이란 마을로 들어서는 양쪽에 큰 바위가 우뚝 솟아 있는데, 사람이 겨우 통과할 수 있는 두 바위가 석문 역할을 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골이 깊고 수량이 풍부하며 춘양목이 우거진 석문동은 ‘정감록’의 십승지이자 천연 요새로 전쟁 때는 피난처로 역할을 했다. 푸르른 산골에 물길이 어우러진 곳, 오염원이 전혀 없는 이곳에 봉화군 석문오토캠핑장이 있으며 석문동 마을이 이를 위탁운영하고 있다. 숨겨진 듯 자리 잡은 석문오토캠핑장은 계곡 최상류에 있고, 호젓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봉화의 모든 계곡이 그렇듯 산천이 수려하고 맑은 계곡물과 고요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이른바 천혜의 쉼터다. 참새골 계곡이 시작해 5km 계곡이 이어진 숲속 길은 수만 년을 두고 다듬어진 바위와 물길이 어울려 잔잔한 감동을 주기에 드라이브하기도 안성맞춤이다. 초록색 잎이 만연한 여름에 접어들 때면 이곳에서 물놀이와 함께 산골 정취를 느껴보면 어떨까 싶다. 애당2리 부녀회가 운영하는 숙박형 토속체험관은 현대식 건물로 체험관과 숙박 시설이 있으며, 넓은 마당과 계곡을 끼고 있어 피서지로 손색이 없다. 토속체험관에서는 꽃 그림 그리기, 추억의 도시락 만들기, 한방방향제 만들기 등이 가능하다. 하늘을 찌르듯 곧게 자란 춘양목이 울울창창 하늘을 가리고, 짙푸른 계곡 길섶으로 물소리와 바람 소리 들리는 이곳. 번잡함을 벗어나 차분하고 여유 있는 여름을 즐기는 이들에게 봉화 석문 참새골 계곡을 권한다. /류중천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6-24

보현산 휴양림에서 비멍을 즐기다

주말에 휴양림에 숙박하려면 운이 좋아야 한다. 많은 사람이 신청하니 하늘의 별 따기다. 그래서 우린 금, 토요일 성수기가 아닌 일요일에 입실해서 월요일에 퇴실하니 방이 있었다. 다들 월요일 휴가를 내야 했다. 포항에서 멀지 않은 영천에 자리한 보현산 자연휴양림으로 일요일 오후에 출발했다. 오후 3시부터 입실이라 딱 맞춰 도착했다. 우리에게 주어진 방은 14호실, 건물 한 동씩 떨어져 있고 건물 바로 앞에 주차장이 있어 편했다. 30도가 넘는 더운 날씨였고 비가 예보된 터라 습도 가득한 후텁지근한 여름 날씨였다. 숙소에 들어가니 그 자체로 시원했다. 거실 전면에 창이라 뷰 맛집이다. 맞은편 산이 온통 초록이라 마음이 편안해졌다. 다들 짐도 풀기 전에 마음부터 내려놓았다. 보현산 자연휴양림은 도시와 뚝 떨어진 곳이라 번잡함을 벗어나 천혜의 자연림 내에서 산책하며 휴식‧휴양을 하고, 목재문화체험장에서 체험을 동시 즐길 수 있는 영천의 대표 휴양림이다. 다양한 시설이 있어 가족 단위로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목재체험장과 우주광장, 어린이 놀이터, 다목적구장, 바비큐장, 야영데크, 출렁다리, 하늘광장까지 돌아볼 곳이 다양했다. 저녁은 가까운 곳에 능이오리백숙 집으로 달려갔다. 돌아오면서 보현댐 출렁다리 야경을 보려고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차를 마셨다. 흐린 날씨지만 호수 뒤의 병풍처럼 산이 겹겹이 엎드려 있어 그 풍경도 일품이었다. 어스름이 내릴수록 먼 산의 빛깔이 푸르러졌다. 출렁다리에 하나둘 불이 켜졌다. 두런두런 이야기하다가는 또 경치에 빠져들었다. 깜깜해져 호숫가에 달과 별 조형물의 빛이 더 환해졌다. 아이처럼 우리도 인증샷을 찍었다. 숙소에 돌아와 파자마 파티를 열었다. 스무살에 만나 30년 이상 알고 지낸 사이라 아무 이야기 없이도 편한 사이다. 거실에 퍼질러져 누군 누워서 누군 기대서 산속의 밤에 들려오는 소리에 귀 기울였다. 밤 벌레 날개 비비는 소리가 어둠을 채웠다. 출발하면서 가져간 보드게임을 꺼냈다. 컬링게임, 카드게임을 하며 맘껏 웃었다. 하도 웃었더니 저녁밥이 다 소화되어 허기가 밀려왔다. 영덕에서부터 온 언니는 쑥떡을 싸 들고 왔다. 쑥향 가득한 가래떡을 콩고물에 굴려 가며 먹었다. 오징어도 씹으며 추억도 함께 질겅거렸다. 새벽이 되어서야 잠에 들었다. 방이 두 개여서 각자 침대로, 바닥에 이불을 깔았다. 산속이라 보일러 약하게 틀었더니 노곤해져 금방 아침이 오도록 깨지 않고 편한 잠을 잤다. 먼저 잠 깬 언니의 탄성에 눈을 떴다. 물안개가 산을 기어오른다. 거실 앞에 고양이 한 마리 엎드려 우리를 구경한다. 궁디팡팡이라도 해달라는 듯 아련한 눈빛이다. 가볍게 샌드위치 만들어 먹고 우린 산책에 나섰다. 신선한 산 공기 마시며 휴양림 곳곳을 누볐다. 휴양관 바로 옆 소나무가 가득한 곳에서 산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었다. 저 멀리 동네가 오밀조밀, 골짜기마다 여름이 한창이었다. 솔바람이 골짜기를 타고 불어와 더없이 시원했다. 비가 곧 쏟아질 거 같아 얼른 숙소로 돌아왔다. 비가 쏟아졌다. 앞산이 보이지 않았다. 비가 잦아들면 앞산이 보이며 시루에 김이 나듯 안개가 걷혔다. 또 비가 쏟아지다 그치길 반복했다. 쏟아지는 빗줄기에 비멍을 때리며 커피를 마셨다. 다들 월요일 아침을 이렇게 한가하게 보내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며 입을 모았다. 며칠 더 묵고 싶다고. 휴양림은 2박이 최대이지만 말이다. 주변에는 영천보현산천문대, 보현산웰빙숲, 천수누림길, 보현산약초식물원, 짚와이어 시설이 있어 산림휴양과 관광, 레포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선착순 방식으로 예약하니 7월 8월은 성수기이니 서둘러야 한다. /김순희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6-24

일상에서 실천하는 슬기로운 재난 대비

장마가 시작되고 30도가 넘는 날이 이어진다. 덕분에 안전 안내 문자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집중호우로 인한 야외 활동이나 취약 지역 등의 위험 징후가 있을 시는 대피하라는 안내 문자다. 지난 5월 스위스의 알프스 빙하 붕괴로 인한 산사태에서 한 마을이 거의 사라진 것처럼 재난이 영화 속이 아닌 점점 일상화되고 있다는 증거다.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이변이 계절을 가리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특히 여름철의 집중호우와 폭염은 우리가 겪는 일상이 되었다. 이런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들려오는 소식은 재산 피해와 안타까운 인명 피해의 모습이다. 지난 3월 경북 지역의 산불 현장도 그랬다. 10명이 훌쩍 넘은 인명 피해를 낸 대형산불은 시설 피해만 1조 원이 넘게 집게 되었다. 이제는 여름철을 맞아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은 올해도 국지성 호우와 고온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자연 재난에 대한 피해액도 당연한 듯 늘어나고 있어 그 피해를 줄이기 위한 일상에서의 슬기로운 재난 대비가 중요해지고 있다. 장마로 인한 집중호우는 짧은 시간에 좁은 지역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현상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장마가 아닌 시기에도 집중적으로 내리는 강한 비다. 이럴 때는 기상정보를 실시간 확인하고 위험지역에서 신속한 대피가 우선이다. 지난 경북 산불에서 주민들은 대피 장소를 찾아 우왕좌왕하며 또다시 피난처를 찾아야 했다. 그 사이 인명 피해도 일어났다. 비상 대피로를 평소에도 숙지를 하고 있어야 하는데 집이나 직장 근처의 지정 대피소의 위치를 사전에 알아두는 게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빠른 재난 문자만큼 대피소 찾기가 어려워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우리 동네나 아파트의 재난 대피소를 평소에도 잘 알아두어야 하는 이유다. 대게는 지자체 지정 대피소인 학교나 마을 회관 등이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은 물막이판을 설치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하고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주변의 가족이나 이웃에게 알리고 119 또는 110으로 신고한다. 집중호우가 지난 후에는 세균, 곰팡이 번식 우려가 높아 주변 청소와 방역을 철저히 하고 어린이와 노약자의 정신 건강도 살핀다. 시민으로서의 자세도 중요하다. 혼자보다 공동체 중심의 대응이 더 강력하다. SNS를 통해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고 재난 대응 훈련이 있다면 참여해 실전 감각을 키운다. 폭염도 마찬가지다. 6월이 되자마자 폭염이라는 말이 자연스레 들리고 있다. 올해도 폭염은 더 잦고 심해질 것이라고 예상된다. 경북 지역도 지난해 폭염일수가 34일 가까이 됐다. 폭염이 만들어낸 대표적인 질환은 열사병이다. 일본에서는 때 이른 폭염으로 열사병이 속출하는 가운데 벌써 사망자도 발생하고 있다. 더운 시간대(낮 12시~오후 5시)에는 야외 작업이나 외출을 금지하고 열사병이 발생하면 물, 바람과 그늘, 휴식, 보냉 장구와 신속한 응급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이처럼 기후변화로 예상하지 못한 재난은 언제든지 우리 곁에 다가온다.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재난이 계속된다는 상황을 염두해 두고 철저한 사전 대비와 기상정보의 활용이 필수적이다. 또 재난이 발생하면 지자체는 물론 주민들이 일상에서 각 개인의 대비에도 관심을 갖는다면 재난을 슬기롭게 대비하는 첫걸음이 되리라 본다. /허명화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6-24

자유총연맹 포항시지회, 6·25전쟁 제75주년 기념 행사

21일 한국자유총연맹 포항시지회(회장 김유성)가 한국전쟁 제 75주년을 맞아 구룡포항 아라광장 야외무대에서 ‘6•25 전쟁음식체험전 및 태극기달기 캠페인’을 개최했다. /한국자유총연맹 포항시지회 제공 한국자유총연맹 포항시지회(회장 김유성)은 6월 21일 한국전쟁 제 75주년을 맞아 구룡포항 아라광장 야외무대에서 ‘6.25 전쟁음식체험전 및 태극기달기 캠페인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6.25 전후 세대에게는 올바른 국가관과 안보관 및 전쟁의 역사적 의미와 교훈을 되새기고, 자유민주주의 중요성과 가치 및 나라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갖고자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공원식 자총 도회장과 포항시 자유총연맹 임원 및 회원 그리고 시민과 관광객 등 약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유총연맹의 핵심 산하단체인 시여성회(회장 김태숙)에서 6.25 전쟁음식 감자, 보리떡, 건빵 등 전쟁음식을 만들어 시민에게 나누어 주었고 위원장협의회(회장 박동수), 시청년회(회장 문창호)에서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체험행사와 손태극기 나눠주지 행사를 통해 호국선열들의 희생과 애국정신을 기리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휴가를 맞이하여 포항 투어중에 6.25 전쟁음식을 시식한 한 관광객은 “전쟁당시 음식을 접하며 나라를 위해 희생해 주신 분들과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나라가 있다는 생각에 다시 한 번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행사를 진행한 김유성 한국자유총연맹 포항시지회장은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안보지킴이로서 자유총연맹이 추구하는 나라사랑 활동을 통해 젊은 세대들이 호국보훈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6-24

대구 염색산업공단 새 이사장 선출 절차 돌입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이 새 이사장을 선출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염색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이사회에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다음달 24일 이사장 선거를 실시한다. 이번 보궐선거로 선출된 새 이사장의 임기는 16대 이사장 잔여임기인 오는 2027년 3월까지이다. 공단 16대 이사장 선거는 지난 2024년 치러진 이후 벌써 3번째 선거이다. 앞서 안규상 전 이사장과 서상규 전 이사장이 모두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자진 사퇴했기 때문이다. 안 전 이사장은 작년 4월초 취임했지만 ‘비리 연루 상임임원 선임안’, ‘부이사장직 신설’ 등 각종 내홍을 겪으며 4개월여 만에 사퇴했다. 이후 보궐선거로 작년 9월 당선된 서상규 이사장은 지난 2일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새 이사장에 전문 경영인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곽종훈 공공운수노조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지부장은 “공단 이사장이 의결기관과 집행기관의 수장을 동시에 맡다보니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경영 공백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면서 “두 기관을 분리할 수 있도록 전문 경영인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임 이사장을 하루 빨리 선출해 공단이 정상화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6-24

해병대 1사단, 포항지역 참전용사와 보훈단체 초청 행사 실시

해병대 제1사단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24일 부대강당(김대식관)에서 포항지역 참전용사 76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고, 정의와 자유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희생에 깊은 감사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는 해병대 1사단장, 여단장 등 지휘부와 교육훈련단장, 군수단장, 항공단장 등 포항지역 주요 직위자들이 참석해 국토수호의 숭고한 의지를 이어받을 것을 다짐하며 보훈의 의미를 되새겼다. 포항지역 내 참전용사들은 최고령자인 김종록 옹(96)을 비롯한 광복회, 무공수훈자회, 월남전참전자회, 상이군경회, 재향군인회, 학도의용군회, 특수임무유공자회 등이 참석해 현역 장병들의 굳건한 전투의지를 격려했다. 행사는 해병대 장병들의 도열 속에 시작됐으며, 참전용사들이 차량에서 내릴 때 장병들은 깊은 감사의 박수로 환영했다. 이어 군악대의 연주에 맞춰 식장으로 이동해 오찬을 함께했다. 오찬 후에는 장병들과 차상 견학으로 주둔지를 둘러보고, 부대 역사관을 관람하며 이들이 피와 땀, 눈물로 일궈낸 강인한 군대의 면모를 견학했다. 현역 장병들은 선배 세대의 희생을 다시금 마음에 새기며, 굳건한 국토수호 의지를 다졌다. 포항시 6·25 참전유공자회 이춘술 옹(93)은 “참전용사들을 잊지 않고 매번 행사를 마련해준 부대에 항상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후배 장병들이 굳건한 의지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수호하는데 앞장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병대 1사단 윤선호 상병은 “참전용사분들의 결기 어린 눈빛에서 이 땅을 지켜낸 자부심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며 “국가가 부여한 각자의 위치에서 정의와 자유를 위한다는 숭고한 의지를 되새기며 더욱 임무에 매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6-24

해군 포항항만방어대대, 포항 신항서 ‘부대 개방·함정 공개 행사’ 개최

해군 1함대사령부 포항항만방어대대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오는 6월 28일 오후 12시 30분부터 6시까지 포항 신항 일대에서 ‘부대 개방·함정 공개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해군 호위함 포항함(FFG)을 공개하며, 해군 특수전·심해잠수 장비와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K-9 자주포, 워리어 플랫폼 등 다양한 해군·해병대 장비도 전시한다. 관람객들은 해군·해병대 병사들의 복장을 직접 입어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특히 초등학생을 위한 고무보트(CRRC) 승조 체험이 준비돼 있으며, 해군·해병대 진로에 관심 있는 청년들을 위한 인재획득 홍보 부스도 함께 운영된다. 행사장에서는 솜사탕과 팝콘도 무료로 제공된다. 군악대 공연은 오후 1시, 2시 30분, 4시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펼쳐질 예정이며, 해군 1함대 및 해병 1사단 군악대가 관람객에게 특별한 무대를 선사할 계획이다. 마지막 입장은 오후 5시 20분까지 가능하며, 신분증을 소지한 대한민국 국민이면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단, 어린이는 신분증 없이 입장 가능하나 신분증이 없는 성인 및 외국인은 출입이 제한된다. 행사장 주소는 경북 포항시 남구 신항로 99-66이며, 문의는 포항항만방어대대 인사참모실(054-292-3410)로 하면 된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6-23

포항 농촌관광, ‘육·해·공 포항 어벤져스 크리에이투어’로 날개 단다

포항시의 새로운 농촌관광 프로젝트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체험 콘텐츠인 ‘육·해·공 포항 어벤져스 크리에이투어’가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두마산촌생태마을, 봉산마을, 그리고 기북산촌생태마을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5월 말부터 6월 말까지 진행된 팸투어를 통해 그 진가를 인정받았다. 팸투어는 실제 상품화 이전에 사전 테스트 개념으로, 지역의 고유 자원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한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이다. 두마산촌생태마을에서는 ‘두런두런 600 팜크닉’이라는 감성 피크닉이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체리 수확, 우드 플레이트 만들기, 산약초 족욕 등의 활동을 통해 오감을 만족시키며,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봉산마을에서는 1박 2일 체류형 프로그램 ‘타임슬림 투어’가 운영됐다. 농업경관단지 투어와 더불어 시고르 치즈피자 만들기, 산딸기쨈 체험, 장기읍성 과 유배문화체험촌에서의 전통 체험들이 참가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기북산촌생태마을에서는 당일 체험 상품인 ‘오감힐링 원데이 팜팜 투어’가 진행됐다. 꽃차 시음, 천연염색 체험, 계절별 수확 체험 등이 포함된 이 프로그램은 도심 속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콘텐츠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현재 이 상품은 팸투어 참가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민간 여행사인 나눔여행사와 협의 중에 있으며, 오는 7월 초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선착순 100명에 한해 50% 할인 혜택도 제공될 예정이어서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현주 농업기술센터소장은 “도시와 농촌이 함께하는 체험형 관광으로 포항 농촌의 소득 다변화 모델을 창출하겠다”며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 지속 가능한 농촌관광 상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보규기자

2025-06-23

불법 도박 자금 세탁 일당 검거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가 부산의 한 아파트를 거점으로 불법 도박사이트의 자금을 세탁해온 일당 8명을 검거하고 이 중 3명을 구속했다. 23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들은 텔레그램을 통해 조직된 후 2023년 9월부터 2024년 6월 16일까지 약 10개월간 주야 12시간 교대로 근무하며, 수백 개의 대포통장을 통해 총 약 31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주범 A씨(20대) 등은 친구·선후배 등 가까운 지인을 통해 조직을 구성하고, 도박사이트 운영자로부터 “도박 자금을 유령법인 계좌로 세탁해주면 수수료를 지급하겠다”는 제안을 받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A씨 일당은 약 11억5300만 원을 수수료 명목으로 챙겼으며, 단속을 피하기 위해 텔레그램으로만 연락하고 수개월마다 사무실을 오피스텔이나 아파트로 옮겨 다니는 등 치밀한 수법을 동원했다. 이번 수사는 이들에게 대포통장을 제공한 또 다른 공범 B씨(20대)의 범행 정황을 경찰이 포착하면서 전개됐다. 경찰은 B씨로부터 현금 3억9500만 원과 고가 명품시계, 범죄에 이용된 100여 개의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압수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 해당 조직 외에도 연계된 공범들에 대한 추적을 진행해 향후 더 광범위한 자금흐름과 공범 관계가 드러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불법 도박과 보이스피싱은 국민 생활을 병들게 하는 중대한 사회범죄인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단속과 엄정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6-23

경북, 외국인 토지 보유 전국 3위…중국인 보유 면적 증가세

경북도 내 외국인의 토지 보유가 여전히 전국 상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북도가 발표한 최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 면적은 총 3630만7000㎡에 달해 도 전체 면적 1만8428㎢의 약 0.2%를 차지했다. 이는 울릉군 전체 면적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며 경기, 전남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국적별로는 미국인이 전체의 65%(2365만6000천㎡)를 보유하고 있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뒤이어 일본이 9%(338만4000㎡), 유럽 5%(168만3000천㎡), 중국 2%(76만5000㎡)를 차지했다. 눈에 띄는 점은 도내 전체 외국인 토지 보유 면적은 전년 대비 3000㎡가 줄었는데도 중국인 보유 면적만 9만1000㎡ 증가했다는 것이다. 시·군별로는 포항시가 1304만6000㎡로 전체 외국인 보유 면적의 36%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어 구미시 333만9000㎡(9%), 안동시 255만1000㎡(7%), 상주시 218만㎡(6%) 순이다. 토지의 용도별로는 임야·농지 등 기타용지가 61%로 가장 많았고, 공장용지 37%, 주거용지 2% 순이었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토지를 취득할 경우 일부 지역에서는 별도의 허가와 신고 절차를 거쳐야 한다. 군사시설 보호구역이나 문화재보호구역 내 토지의 경우 관할 시장·군수의 허가가 필요하다. 상속·경매·법인 합병 등의 사유로 취득하거나 국적이 외국인으로 변경된 경우에는 6개월 이내에 신고해야 한다. 일반 계약에 의한 취득은 60일 이내에 신고해야 한다. 배용수 건설도시국장은 “외국인 토지 보유와 부동산 거래 현황을 정기적으로 관리해 부동산 시장의 건전성을 지켜나가겠다”며 “외국인의 투기성 거래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6-23

“포항 남구는 호구인가” 광역·기초의원들 ‘작심 비난’ 왜?

‘남구는 호구인가?’ 23일 국민의힘 포항시 남구 시·도의원 전원 이름으로 포항시를 비난하는 성명서가 나왔다. <관련기사 6면> 이례적인 일이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성명서가 나오게 된 계기는 지난 21일 예정됐던 ‘2025 포항국제불빛축제’ 취소가 발단이 됐다. 포항시는 24억원을 들여 이 행사를 기획했고 예년 기준으로 수십여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 상인들도 이에 맞춰 장사 재료 등 물량을 확보해 둔 상태였다. 하지만 불빛축제는 당일 갑작스레 취소됐다. 그것도 행사 시작 불과 몇 시간 전 이었다. 포항시는 ‘호우주의보 등 기상악화로 축제를 취소하게 됐다’고 시민들에게 고지했다. 예상치 못한 결정에 불빛축제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들은 허탈해 했다. 준비해 놓은 식품과 재고 손실은 결국 그들이 고스란히 떠안아야했다. 손해가 막심하자 상인들은 들고 일어났다. 시도의원들에게도 항의가 빗발쳤다. 상황이 심상치 않자 남구 시도의원들은 긴급 회동해 이 문제를 논의했다. 그리고 일단 성명서부터 내놨다. 시도 의원들은 성명서에서 “포항시는 ‘기상 악화’라는 면피성 해명 외엔 아무런 책임도 설명도 내놓지 않았다. 축제 전날까지도 개최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안내조차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포항시는 ‘불가피한 조치’라는 말 한마디로 면죄부를 받으려 하지 마라”고 적었다. 또 “포항시 축제 중 가장 큰 행사임에도 총 책임자인 단체장은 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었다. 그 누구도 해명이 없는 책임지지 않는 행정은 더는 용납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남구 시도 의원들은 한발 더 나아가 그간 남구 쪽에서 진행된 시정도 조목조목 짚었다. 그들은 성명서에 “불과 몇 개월 전 인기 트로트 가수 이찬원 출연 예정으로 기대를 모았던 ‘구룡포 해양미식축제’는 메인 공연이 갑자기 취소되며 팬과 관광객들이 대거 발길을 돌리는 사태를 초래했다. 이 또한 명확한 설명이나 대책 없이 ‘안전’을 핑계 삼아 넘어갔고 시민들은 갈팡질팡 무책임한 행정에 분통을 터트렸다”고 혹평했다. 시민을 호도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방식은 반복되고 있다고 한 남구 시도 의원들은 남구에 소재한 형산강 마리나 계류장 사업도 건드렸다. “100억 원을 투입하고도, 준공 1년이 지나도록 개장도 못 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시설은 방치되고, 부식되어 써보지도 못하고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 이것이 시민 혈세 100억 원이 투입된 사업의 실상인가?”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을 지켜보는 남구 주민의 심정은 단 하나, “남구는 호구인가?”라고 반문한데 이어 “포항시는 스스로를 되돌아봐야 한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시민을 기만하는 행정, 피해를 외면한 채 책임을 회피하는 행정, 이 모든 것에 피해는 결국 남구 주민의 몫이다”라며 성명서에 심경을 피력했다. 또한 “우리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이에, 포항시 남구 시도의원 일동은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한다. 축제 취소 결정 과정 및 연기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밝히고, 피해 실태를 조사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검토할 것, 대규모 행사 운영 매뉴얼 등 행정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남구 시도의원들이 집단으로 낸 성명서는 그동안 잠재돼 있던 불만들이 표출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포항시가 진행하거나 보조금으로 추진되는 각종 행사는 북구 쪽에 치우쳐 왔다. 이 때문에 남구 시도의원들은 공·사석에서 이 문제의 개선을 포항시에 요구하기도 했다. 포항시는 영일대해수욕장과 송도해수욕장을 연결하는 교량이 연말 준공되면 남·북구 행사 불균형 사안은 다소 해결될 것이라며 진화해 오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번에 불빛축제 취소라는 대형 악재가 터지자 그간 저마다 마음속에 품고 있던 미진한 행정 이런저런 내용까지 모두 아예 작심하고 쏟아냈다. 남구 시도의원들 입장에선 성명서를 통해 상인들을 다독여야 하는 측면도 있다. 그러나 이를 받아든 포항시로서는 내용들이 따갑기 그지없다. 남구 시도의원들은 “입장을 밝혔으니 이제 포항시가 답해야 한다”면서 시가 어떤 해명과 대책을 내놓을지 보고 견해를 다시 내놓겠다고 했다. /이석윤기자

2025-06-23

TK 위기 돌파, 경북매일이 앞장서겠습니다

경북매일신문이 오늘(23일) 창간 35주년을 맞았다. 1990년 6월 23일 ‘맑고 정직한 신문’을 사시(社是)로 대구·경북(TK)의 새 아침을 연 지 서른 다섯 돌 되는 날, 본지 임직원들은 그 어느 때보다 긍지와 보람을 느낀다. 한결 같은 독자들의 성원과 격려 덕분이다. TK지역은 현재 자칫 갈 길을 잃을 정도로 총체적인 위기를 맞고 있다. 무엇보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 6·3대선을 거치며 ‘보수의 산실’인 이 지역의 정치지형이 급변한 게 최대의 리스크다. 정치적 소외를 의미하는 ‘TK자민련’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회자된다. 설상가상 홍준표 대구시장의 사퇴와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입원으로 이 지역은 지금 광역단체장 리더십 실종 상태에 처해있다. 전무후무한 일이다. 타 시·도 단체장들이 이재명 정부와의 소통창구를 열기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이 그저 부럽다.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TK신공항 관련 정책세미나는 이 지역의 정치적 입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대구 국회의원 12명 전원과 의성이 지역구인 박형수 의원이 공동 주최했지만, 집권여당 인사들은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박 의원 외에는 경북지역 국민의힘 의원들도 보이지 않자, 김승수 의원(대구북구)이 “섭섭하다”고 했을 정도다. 만약 홍 시장이나 이 지사가 있었더라면 행사장이 이렇게 ‘TK만의 리그’ 신세가 되도록 했을까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TK신공항 건설사업 외에도 이 지역의 현안은 산적해 있다. TK 행정통합, 대구 취수원 이전, 대구 도심 군부대 이전, 포항의 철강 및 이차전지 위기, 영일만 대교 건설, 경주 APEC 성공개최 등은 이재명 정부의 협조 없이는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 이런 현안뿐 아니라 TK지역은 오래전부터 인구와 일자리 감소로 경제 활력이 갈수록 떨어지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TK지역의 미래는 이제 지역민이 얼마나 힘을 모으느냐에 달렸다. 특히 여야 정치권과 대구시·경북도의 협력이 절실하다. 경북매일신문 또한 앞으로 모든 역량을 결집해 지역의 중차대한 과제들을 시도민들과 함께 하나하나 풀어나가기 위해 앞장서 일조를 할 것이다. 창간 당시의 초심을 생각하며 지역발전의 진정한 동반자가 될 것을 다짐한다. 독자 여러분의 변함없는 사랑을 당부드린다. /심충택 정치에디터 겸 논설위원 simct12@kbmaeil.com

2025-06-22

대경하모니카 아카데미, 하모니카 연주회 성료

(사)대경하모니카 아카데미(대표 이영자)는 지난 6월 21일 경산박물관 대강당에서 ‘이영자와 함께하는 하모니카 연주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연주회에는 이영자 대표가 출강 중인 △대구광역시노인종합복지관 △경산시 여성회관 △영천시 금호읍 행정복지센터 △롯데문화센터 율하점 등지에서 활동하는 하모니카 연주자 300여 명이 참가해 한 학기 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무대에서 선보였다. 이영자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어느덧 계절은 여름의 문턱, 6월에 들어섰습니다. 푸르른 자연과 시원한 바람이 마음을 상쾌하게 하는 이 좋은 날, 하모니카를 통해 여러분과 인연을 맺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그동안 준비한 연주를 마음껏 펼치시고,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시길 바랍니다”며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더워지는 날씨 속에서도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유월 되시길 기원합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단법인 대경하모니카 아카데미의 이영자 대표는 ‘사문진 피아노 100대 콘서트’에서 100인의 하모니카 연주단을 지휘하며 큰 호응을 얻었으며, 경산 단오제 행사에도 고정 초청을 받는 등 지역 하모니카 문화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그녀를 ‘하모니카 대모’로 부르며 두터운 신뢰와 존경을 보내고 있다. /방종현 시민기자

2025-06-22

대회 끝나자마자 실전

지난 18일 오후 5시경, 청주-상주 고속도로 문의청남대 IC 인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에서 경북119특수대응단 구조팀이 맹활약을 펼쳤다. 이들은 마침 제38회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에서 ‘신속구조분야(RIT)’ 3위를 수상한 직후 복귀 중에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지체 없이 구조 활동에 나섰다. 사고는 승용차 1대가 단독으로 도로에 정차한 상태에서 발생했으며, 차량 전면부는 심하게 파손된 상태였다. 차량 안에는 남성 운전자 1명이 갇혀 있었고, 경북119특수대응단 구조대원들은 곧바로 상황을 파악한 뒤 신속하게 구조 작업을 실시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팀은 충북소방본부 119에 즉시 사고 상황을 신고하고, 환자를 안전하게 차량 밖으로 구조한 뒤 뒤이어 도착한 구급대에 인계했다. 이들은 구조 활동에 그치지 않고 2차 사고 방지를 위한 현장 통제 업무까지 완벽히 수행하며 초동 대응의 모범을 보였다. 경북119특수대응단 관계자는 “돌아가는 길에 예상치 못한 사고 현장을 마주했지만, 우리 대원들은 주저 없이 구조에 나섰다”며 “이번 구조 활동은 훈련이 단지 형식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도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사례”라고 밝혔다. 한편, 소방 관계자들은 이번 구조 활동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철저한 훈련과 준비의 결과라며 경북119특수대응단의 대응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6-22

‘두꺼비를 지켜라’뚜비 로드킬 방지 영상, 조회수 50만 회 돌파⋯‘대박’

대구 수성구 대표 캐릭터 ‘뚜비’의 SNS(인스타그램 @hi_ddubi)에 게시된 두꺼비 로드킬 방지 영상이 20여 일 만에 조회수 52만 회를 돌파했다. ‘뚜비’는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인 망월지의 두꺼비를 모티브로 탄생한 환경 캐릭터로, 환경오염으로 개체수가 급감한 두꺼비 보호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수성구는 지난해부터 두꺼비 이동 시기마다 뚜비를 활용한 로드킬 방지 캠페인 영상을 제작해 오고 있다. 이번 영상은 봄철 욱수산에서 산란을 마친 두꺼비들의 새끼들이 5월부터 다시 산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 속 뚜비는 무심코 망월지 주변을 걷는 행인을 막아 새끼 두꺼비를 보호하고, 손과 발에 올라온 작은 두꺼비들을 가까이 보여준다. 행여 풀 속에 있을 새끼 두꺼비들을 조심스레 살피며 걷는 뚜비가 강한 햇볕 아래 이동하지 못한 새끼 두꺼비를 허겁지겁 욱수산으로 옮겨준 후 망월지를 바라보며 두꺼비들에게 인사를 전하는 모습으로 마무리된다. 영상은 업로드 초반부터 큰 인기를 얻으며 조회수가 가파르게 증가했고 그간 콘텐츠 중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탕후루 챌린지’의 26만 회를 훌쩍 넘어 현재 조회수 52만 2000회, 좋아요 2만2000여 개로 역대급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뚜비 인스타그램은 2023년 4월 개설 이후 9개월여 만에 팔로워 1만 명을 돌파하며 꾸준히 성장해왔으며,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뚜비의 인기몰이와 환경보호 메시지 확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일상에서 쉽게 보기 힘든 새끼 두꺼비들의 생태적 순간이 영상에 담기며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한 것 같다”며 “두꺼비 개체수 유지는 건강한 생태계 조성에 중요한 요소이며, 앞으로도 뚜비를 통해 플로깅, 환경 정화 등 생태보호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6-22

20~70대 남녀노소 함께 땀 흘리며 ‘화합의 스매싱’

전국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주말 동안 포항을 찾아, 코트 위에서 갈고닦은 기량을 아낌없이 펼치고 있다. ‘2025 포항국제불빛축제기념 OPEN 배드민턴대회’가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포항 만인당과 포항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경북매일신문이 주최하고 포항시배드민턴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1146개 팀이 출전해 남자복식 528팀, 여자복식 312팀, 혼합복식 306팀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인다. 경기는 종목별(남복·여복·혼복), 연령별(20대~70대), 급수별(S~D)로 세분화돼 치러진다. 대회 개회식에는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 고원학 포항시 남구청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김정재·이상휘 국회의원, 박용선·이칠구·연규식 경북도의원, 이재진 포항시의회 부의장, 김종익 시의회 운영위원장, 임주희 경제산업위원장, 함정호 시의원, 안승대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 황병기 포항시체육회 상임부회장, 오종환 경북배드민턴협회장 등 지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은 “매년 포항을 찾아주시는 동호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건강과 안전에 유의하시어 멋진 승부 펼치시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고원학 남구청장은 “낮에는 코트에서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밤에는 불빛축제도 즐기며 포항의 멋을 만끽하길 바란다”며 환영사를 밝혔다. 이재진 포항시의회 부의장은 축사에서“배드민턴은 건강과 행복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훌륭한 운동”이라며 “죽도시장 등 포항의 명소들도 둘러보시며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재 국회의원은 “전국에서 모여주신 선수들 덕분에 대회가 더욱 풍성해지고 이 자리가 빛난다”면서 “시원한 스매시로 값진 메달을 따시길 바란다”라고 응원했다. 이상휘 국회의원은 “이번이 다섯 번째 배드민턴 대회 초청인데 이번엔 꼭 협회에 가입하겠다”며 의지를 드러냈고 “전국에서 모인 동호인들의 열정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종환 경북배드민턴협회장은 “날씨가 습해 체육관 바닥이 다소 미끄럽다. 경기 전 스트레칭으로 몸을 충분히 풀고 안전하게 임해야 한다”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즐거운 마음으로 귀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종현 포항시배드민턴협회장은 “멀리 포항까지 찾아주신 동호인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즐거운 1박 2일 되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개회식 직후 진행된 행운권 추첨에서는 황금열쇠, LED TV, 요넥스 가방 등 푸짐한 경품이 쏟아져 분위기를 달궜다. 특히, 30만 원 상당의 라켓을 받은 한마음클럽 소속 김완재(52) 씨는 “경품은 늘 남의 일인 줄만 알았는데 직접 받아보니 기쁨이 두 배다”면서 “배드민턴 대회가 열릴 때마다 지역 분위기도 살아나는 것 같아 괜히 뿌듯하다. 앞으로도 포항에서 이런 대회가 많이 열려 동호인들끼리 실력도 쌓고 좋은 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배드민턴을 시작한 지 3년 반쯤 됐는데, 요즘은 주위에서 ‘50대 신동’이라는 말도 듣는다. 최근 구미 대회에서도 우승했고, 이번에도 우승을 목표로 경기에 나섰다”며 포부를 밝혔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