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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박성조 베를린大 교수 특강

동양인 최초의 독일대학 정교수인 박성조 베를린자유대 종신교수가 울산대학교를 방문해 특강을 진행했다.박 교수는 지난 16일 울산대 학생회관 소극장에서 200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독일 통일 25년: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실시했다.그는 독일이 `민족`을 강조해 정치·경제통합을 위한 청사진을 제대로 만들지 못한 상태에서 통일을 서둘러 하는 바람에 통일 전보다 동·서독 주민 간 갈등이 심화됐다고 진단했다.정치의 경우, 서독 민주주의를 동독에 이전하는 `흡수통일`이 되면서 통일 이전 동독에 대한 향수를 말하는 `오스탈기(Ostalgie) 현상`을 겪는 동독인이 2014년 현재 전체의 57%에 이른다고 소개했다.경제 분야도 동독의 자생적 발전 잠재력을 고려하지 않고 생산보다는 소비 성향의 투자에 치우친 데 따른 서독인들의 동독 지원 반대여론을 근거로 북한에 대한 원조는 절실하지만, 동독의 자생력을 길러주지 못한 독일과 같은 재정지원은 통합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그는 “동족에 얽매이는 것은 통일과 통합을 위한 기초작업을 등한시하는 결과를 만들어낸다”며 “내일 당장 북한이 붕괴될 것에 대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서부터 통일 이후 통합까지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박동혁기자phil@kbmaeil.com

2015-10-20

유기태양전지 효율 UP 新구조 개발

차세대 에너지소자로 주목받고 있는 유기태양전지는 사용되는 반도체 고분자가 물질마다 고유의 전기적·광학적 특성이 달라 매번 새로운 소자 구조를 개발해야 하는 부담이 있어 다루기 어려운 물질 중 하나로 평가 받아왔다.포스텍 연구팀이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유기태양전지에 사용된 고분자 반도체 물질의 종류와 관계없이 광전환 효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새 구조를 개발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포스텍 화학공학과 조길원 교수, 조새벽 박사 연구팀은 이같은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논문을 재료과학분야 권위지 `어드밴스드에너지머티리얼스(Advanced Energy Materials)` 에 지난 9일자 표지논문으로 발표했다.이번 연구 성과는 유기태양전지에 사용된 다양한 반도체 고분자마다 새로운 소자구조가 필요하다는 단점을 극복하고, 효율을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범용 구조를 제안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연구팀은 우선, 강유전성 고분자를 이용하면 박막(薄膜) 내의 쌍극자를 한 방향으로 정렬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 반도체 고분자의 광활성층과 전극 사이에 `강유전성 나노복합박막`을 하나 더 만들었다.이렇게 삽입된 막은 생성된 전자와 정공이 각각 양극과 음극으로만 흐르게 하는 전류의 `수도꼭지` 역할을 하기 때문에 광전류의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다.이를 통해 수 밀리 초의 짧은 외부전기장을 서서히 더해주는 것만으로 소자 전체의 광기전력을 체계적으로 제어하고, 각 반도체 고분자 물질마다 최적의 광전류를 효과적으로 추출할 수 있다.연구팀은 이 기술을 통해 기존 태양전지에 비해 생성된 광전하의 수명을 80%이상 늘리고, 효율은 최소 10%에서 최대 400%까지 높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연구를 주도한 조길원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새롭게 개발되는 모든 유기반도체에 적용 가능한 소자구조의 모델을 처음으로 제안한 것”이라며 “이 연구를 바탕으로 고효율, 저비용의 인쇄용 플렉시블 유기태양전지의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5-10-20

실전 모의평가 문제 풀며 실제 시험시간 맞춰 감각 유지

다음달 12일 치러지는 2016학년도 수능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시간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아 수험생들이 조급함을 느끼겠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시험을 치러야한다.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보다는 전략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보다 실질적인 점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 송원학원측에서 조언하는 막판 성적 향상을 위한 학습전략을 제시한다.△ 익숙한 책으로 취약부분 공략남은 기간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알려고 하기보다는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을 좀 더 완벽하게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 남은 기간 동안 방대한 양의 새로운 문제를 풀려고 하기 보다는 가장 많이 봤던 익숙한 책으로 취약 단원의 기본개념을 다지는 것이 좋다. 취약부분을 공략할 때에는 영역별로 다시 한번 보충이 필요한 단원을 중심으로 보고, 단원의 내용과 문제는 아는 것을 중심으로 정리하고 부족한 부분은 해당 내용만 가볍게 확인하는 방식으로 공부하면 효율적이다.△ 오답노트 정리와 확인 필수짧은 시간동안 효율적인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오답노트가 필수. 새로운 교재를 사서 문제를 풀게 되면 모르는 문제를 새롭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자신이 알고 있는 문제를 또다시 풀면서 시간을 낭비할 수 있고, 새로운 문제를 풀었다고 하더라도 틀린 것을 제대로 학습하지 못한다면 수능에서 정답을 맞히지 못하게 된다. 제대로 된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오답노트를 보면서 틀렸던 문제를 모두 아는 문제로 만들어야한다.△ EBS 문제 풀이가 중요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은 무엇보다 EBS 문제 풀이가 중요한 시점이다. 올 6월과 9월 모의평가에 나온 EBS 연계 문제와 출제경향을 꼼꼼히 분석하면서, 유형을 익히는 훈련을 해야 한다.국어와 영어의 경우, EBS 교재의 문제 자체를 학습하기보다는 지문과 제재를 꼼꼼히 분석하는 학습을 해야 한다. 수능에 자주 나오는 유형별 학습과 시중 교재에서 다루어지는 어법·영어문법과 어휘적 요소·영어단어를 꾸준히 정리하는 것이 좋다.△ 실전처럼 시험 준비해야수험생들은 긴 시간 시험을 보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들고 시간이 지나면서 집중력이 흐려질 수도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평소 공부를 할 때도 시험시간과 동일한 시간에 기출문제를 풀면서 연습을 해야 한다. 실제시험에서 시간이 부족해 문제를 다 풀지 못하거나 점심을 먹고 집중력이 약해져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이처럼 신체리듬을 수능에 최적화하기 위해 반복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컨디션 조절이 시험 좌우시험 날짜가 다가오면 점점 초조해지고 불안해져 밤늦게까지 무리하게 공부를 하게 되어 다음날 집중력이 낮아져 학습의 효율성이 오히려 떨어진다. 지금 책을 봐서 한 문제라도 더 맞히려고 하는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수능은 내신과 다르기 때문에 벼락치기로 성공하기 힘들다. 시험 전 무리하게 공부를 해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다면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없다. 시험 당일 긴장하지 않게 강한 멘탈을 가질 수 있도록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시험 준비에 임해야 한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5-10-15

앱으로 도서관 자리예약 “편리하네”

영남대학교가 세계 수준으로 손꼽히는 `이러닝(e-learning)` 교육 분야에 이어 모바일기기 기반의 행정지원 시스템도 단계적으로 도입하면서 스마트캠퍼스 구축에 한발 더 다가섰다.영남대는 최근 학생들에게 효율적이고 편리한 도서관 시설 이용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도서관 시설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10월 한 달간 시범서비스 기간을 거쳐 오류와 불편사항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11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다.학생들은 스마트폰에 `영남대학교 중앙도서관 어플리케이션`(이하 `도서관 앱`)을 설치해 이용할 수 있다.도서관 앱을 통해 학생들은 언제 어디서든 자료검색, 대출갱신, 도서구매 신청 등을 스마트폰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특히, 도서관 앱에서는 `모바일 좌석배정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어 학생들의 도서관 열람실 이용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기존에 영남대 학생들은 중앙도서관 1층과 과학도서관 2층에 설치된 통합좌석배정기를 통해 도서관 열람실 좌석을 배정받아 이용했다.그런데 이번에 도서관 앱에 열람실 좌석배정 기능을 탑재하면서 학생들은 도서관 내 어디서든 열람실 자리의 이용현황을 그 자리에서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게 됐다.김수정(21·산림자원학과 3년) 학생은 “시험기간이 되면 아침 일찍 도서관에 도착해 좌석배정기 앞에 줄을 서서 기다려도 열람실 자리를 예약하지 못할 때가 있어 허탈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면서 “이제는 줄을 서서 기다리지 않고도 도서관 앱을 통해 자리가 있는지 없는지 스마트폰으로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해 예약 후 바로 이용할 수 있게 돼 좋다”고 말했다.아울러 도서관 앱을 통해 열람실 예약뿐만 아니라, 디지털자료실이나 전자정보실의 PC 및 DVD코너, 학생들이 스터디룸으로 활용하는 그룹학습실도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노석균 총장은 “교육·연구뿐만 아니라, 행정서비스의 선진화도 대학의 10대 정책 중 하나”라며 “이러한 행정서비스를 학생들이 더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경산/심한식기자

2015-10-13

계명대-평화홀딩스, 인력양성 교류협약 체결

계명대학교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로 인해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는 지역기업과 손을 잡고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한다.계명대는 최근 지역기업인 평화홀딩스㈜와 `평화기술사관학교`프로그램 추진을 골자로 하는 인력양성 교류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평화홀딩스㈜는 사업분야의 기술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대학에 제시하고, 계명대는 이에 따른 교과목 개설 및 교수요원을 확보하는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계명대는 우선 오는 11월 기계자동차공학과 3학년 2학기 학생들을 대상으로 적임자를 선발, 12월 겨울방학부터 본격적으로 `평화기술사관학교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된다.30여명의 학생을 선발해 1년간 대학과 기업을 오가며 이론과 실무 과정을 거치도록 하며, 방학 동안에는 필수적으로 자신이 희망하는 부서에서 현장실습을 의무화 하기도 했다.또한, 지원자의 적성과 특성을 분석해 졸업과 동시에 평화홀딩스㈜에 취업하게 된다.이번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계명대는 직무중심의 교육을 자발적으로 개발, 도입해 저학년부터 이론과 실습과정을 겸비한 과정 운영을 운영하게 된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학습관심도 증대와 취업 연계를 통한 효율적인 학사제도 운영으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수급 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이창훈기자

2015-10-13

생태예술·무용교육 통합 프로그램 제공

대구가톨릭대학교 무용학과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2015 문화예술교육사와 함께하는 `예술교육이 바뀐다` 지원사업 3차 공모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 사업은 문화예술교육사 양성교육기관이 보유한 인적자원 및 특성을 바탕으로 학교 밖 토요일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및 지원하는 사업이다. 학교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참신한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생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새로운 미적 경험과 창의적 표현활동을 제공한다. 대가대 무용학과는 `하양이와 와촌이의 춤추는 여행!`이라는 제목으로 생태예술과 무용교육을 통합한 새로운 통합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대가대 인근 지역인 하양읍과 와촌면 지역의 초등학생 50명(3개 반 운영)을 대상으로 10월 말부터 2016년 1월까지 매주 토요일 3시간씩 총 48시간의 교육을 진행한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초등학생들은 무용 이외에 그림 그리기, 협동 활동, 생태 먹을거리 찾기, 생태유적지 견학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특히 무용학과 졸업생 및 대학원에 재학 중인 문화예술교육사 7명이 프로그램 콘텐츠 연구원, 기획자, 강사 등으로 참가함으로써 기획과 실행력으로 예술교육의 변화와 발전을 모색하고, 창의적 문화예술교육을 실현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책임연구원인 오레지나 교수는 “예술을 기반으로 한 인문학, 과학 등 문화예술과의 통합형 프로그램으로 운영해 학생들의 창의성을 높이고 예술적 감성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경산/심한식기자

2015-10-06

“배운 지식, 필요로 하는 곳에”

대구과학대학교 사회봉사단은 지난 2~3일 청도군 운문면 봉하리 마을을 찾아 농촌 일손돕기 활동을 실시했다.이번 봉사활동은 사회봉사단 단원 7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부족한 일손돕기 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학교에서 배운 재능을 이용한 봉사활동도 함께 진행했다.간호학과 학생들은 주민 개개인마다 혈압 및 혈당체크와 환절기 건강관리법을 알려줬으며, 치위생과 학생들은 연세 많으신 노인들에게 틀니관리와 치아모형을 이용한 치아 관리법, 잇몸맛사지 등을 상세하면서도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했다.또, 물리치료과 학생들은 테이핑 및 전기치료기를 이용한 물리치료와 마사지 등을 봉사했으며, 안경광학과 학생들은 시력체크 등 자신이 가진 재능들을 봉사했다.대구과학대 사회봉사단 성환진(물리치료과 2년) 회장은 “선후배들과 손잡고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재능을 필요한 곳에 쓸 수 있어서 보람됐다”며 “부족한 힘과 재능이지만 앞으로도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언제든지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최석주 지도교수는 “학생들이 나눔과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기회 됐을 것”이라며, “꾸준히 어려운 이웃들과 연계한 봉사활동을 펼쳐, 학생들이 재능기부를 통한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이창훈기자myway@kbmaeil.com

2015-10-06

영남대, 英 세계대학 평가서 위상 우뚝

영남대학교가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스 고등교육`(THE : Times Higher Education)에서 실시한 `2015~2016 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대학 중 14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다.THE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세계대학평가 결과 상위 800위권 대학들의 명단을 발표했다.발표자료에 따르면 영남대를 비롯해 서울대(85위), 포스텍(116위), 카이스트(148위) 등 국내 대학 24개교가 상위 800위에 포함됐다.특히 영남대는 이를 기준으로 한 국내 대학 순위에서는 경북대, 건국대, 서강대, 전북대 등과 함께 공동 14위에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이번 평가에서 종합순위 1위는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Caltech)가 차지했으며,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가 차례로 2~5위에 이름을 올렸다.영남대는 지난 6월 QS에서 발표한 `2015 아시아 대학 종합 순위`에서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아시아대학 135위로 평가된 바 있다.특히 학계평가에서는 전년도보다 23계단 올라 아시아 118위(국내 16위)에 올랐다.이는 국내 대학들이 전반적으로 주춤한 성적을 보인 가운데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영남대는 지난 8월 교육부가 발표한 `2015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최상위인 `A등급`으로 평가받으며 대학의 경쟁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이러한 성과에 대해 노석균 영남대 총장은 “전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대학평가기관에 의해 우리 대학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객관적으로 평가받은 결과”라며 “이러한 지표를 바탕으로 영남대 뿐만 아니라 한국 대학들이 세계의 명문대학들과 당당하게 경쟁하면서 교육과 연구의 가치를 한층 더 높여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1971년 설립된 THE는 세계대학의 △교육(Teaching) 영역 30% △연구(Research) 영역 30% △논문 피인용(Citations) 영역 30% △국제화(International out look) 영역 7.5% △산학협력 연구비(Industry income) 영역 2.5% 등 5개 영역의 13개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매년 세계 대학 순위를 발표한다.경산/심한식기자

2015-10-06

불황의 그림자 짙은 포항 불 밝히는 포스텍·한동대

철강경기의 지속적 불황으로 침체 그늘이 드리워진 포항, 과연 돌파구는 없는가? 포항경제의 침체는 철강공단의 주축 중 하나인 강관업체 `빅3`가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본지 5일자 1, 3면 보도는 사실에서도 확인된다. 바닥으로 떨어진 지역경제를 끌어올릴 획기적 대안이 부재한 상황이라 더욱 암울하다. 이런 가운데 2015년 대학개혁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에 오른 포항 소재 두 대학교가 `미래 포항`을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나서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총장 김도연)과 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는 최근 교육부의 `대학 구조개혁 평가결과`발표에서 나란히 최고 수준인 A등급을 받았다. 최근 들어서는 벤처기업과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산업 육성·활성화에도 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 지역민들은 두 대학의 활발한 행보를 포항부활의 `긍정적 신호`로 받아 들이며 반기고 있다. 특히 한동대학교는 지난 1일 핀테크 분야에서 국내 최고 전문가로 손꼽히는 김학주 한가람 투자자문 부사장(CIO·최고정보책임자)을 교수로 영입해 주목을 받고 있다.△`위기 극복 아이디어 산실` 기대국내 철강업이 국제시장의 냉엄한 현실속에서 기울자 포항시민들은 포스텍과 한동대를 전과 다르게 주목하고 있다. 두 대학이 위기에 빠진 포항의 미래를 위해 앞으로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화답이라도 하듯, 두 대학도 지역사회 먹거리 창출 및 포항 발전에 대한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포스텍은 `포항의 뉴 리더 모임`으로 지칭되는 `AP 포럼`을 통해 철학과 인문학은 물론, 실용학문 등도 지역사회에 폭넓게 전파함으로써 포항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또 모험을 통해 성공에 이르려는`젊은 벤처기업`의 육성과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와 함께 졸업 후 포항을 떠나려는 청년인재가 지역에서 머물며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한동대는 지난 5월에 핀테크(FinTech) 친화형 캠퍼스 구축의 복안을 내놓으면서 포항 신산업 발굴에 불을 지폈다. 핀테크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포항을 이 산업의 선도지역으로 성장시킨다는 것이 한동대의 복안이다. 이를 위해 한동대는 핀테크 최고전문가로 손꼽히는 김학주 한가람투자자문 부사장을 지난 1일자로 교수 임용했다. 향후 김 부사장은 한동대 학생들이 핀테크 전문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게 된다. 장순흥 총장은 “금융업이 굳이 서울에만 있어야 한다는 논리는 맞지 않다”면서 포항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한동대의 목표라고 밝혔다. 한동대는`창업`에도 관심이 높다. 강단에서`비전과 창의융합`강좌를 진행한 바 있는 장순흥 총장은 재학생들에게 줄곧 “졸업한 곳에서 둥지를 틀라”고 조언한다. 지역에서도 창업에 성공한 세계의 사례를 들며 포항에서의 도전을 강하게 주문하고 있는 것. 한동대는 또 올들어서 포항과 경주와 상생을 목표로 하는 `형산강미래포럼`을 동국대 경주캠퍼스와 창설하는 등 역할을 마다치 않고 있다.△성장 거듭하는 두 대학2015년 대학 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대학은 모두 34개교. 대부분이 수도권에 위치한 이른바`명문대`다. 인구 50만 명 남짓의 지방도시인 포항에서 2개 대학이 최고 등급을 받은 사실은 포항교육의 높은 수준을 보여준 것이란 평가다. 2015년 `대학 구조개혁 평가`는 국내 298개 대학을 대상으로 교육 여건과 학사관리, 중장기 발전계획과 교육성과 등 다양한 평가 항목을 설정해 각 대학이 고등교육기관으로의 위상을 갖추고 있는지를 5개월에 걸쳐 다각적으로 점검했다.1987년 첫 입학생들을 받아들인 이후 지속적인 교육 여건 개선 노력에다 장기적 발전계획을 세워 눈에 띄는 성과를 내온 포스텍은 노벨상 수상을 목표로 뛰고 있다. 지난달 14일 발표된`2015 QS 세계대학평가`에서는 서울대와 카이스트에 이어 종합 87위를 차지해 `사학 명문` 연세대와 고려대에 앞선 순위를 보였다.한동대 역시 `일신 우일신`(日新又日新)을 거듭하고 있다. 한동대는 이번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 평가항목 중 교육 여건, 학사관리, 학생 지원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고득점을 획득했다. 지난해 카이스트 부총장을 지낸 장순흥 총장을 영입해 `세상을 바꾸는 10대 프로젝트`(통일한국, 지역발전, 창업활성화, 스마트 파이낸싱, 차세대 정보통신기술, 지속가능한 에너지·환경 등)를 의욕적으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Why not change the world?`(왜 세상을 바꾸지 않는가?)라는 건학이념을 이루기 위해 역량을 쏟고 있다.△지역과 대학 더 머리 맞대야포스텍과 한동대에는 글로벌 인재가 많다. 포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국제적으로는 인정받는 교수와 연구진 등이 엄청난 것. 따라서 두 대학의 인재를 활용하는 방안을 포항시 등 지역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두 대학과 지역이 더 밀접한 관계를 갖고 고민할 때 위기의 포항을 견인해 나갈 동력을 창출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대학이 지역을 위해 기여할 바를 찾고 있어도 시청 등 지역이 함께 협력을 하지 않으면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특히 한동대의 핀테크나 두 대학이 졸업생들을 상대로 주창하고 있는, `포항에서 창업을 하라고 하는 것` 등은 지역과 함께 손을 잡고 가야 가능한 부분이다. 또 신산업 기반 조성이나 일할 수 있는 여건과 고급두뇌가 머물수 있도록 하는 자녀교육과 문화 등의 인프라는 지역사회의 뒷받침이 절대적이기에 함께 외국의 사례를 연구하고 영역을 만들 필요가 있다.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 서의호 교수는 “스탠포드대학 출신들이 실리콘밸리에 기업을 만드는 것은 대학이 소재한 지역에 대한 애정과 관심 때문”이라며 포스텍 출신들이 포항에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제대로 된 기업 환경을 만드는 것에 모두가 공감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한동대 관계자도 “교육은 미래에 대한 투자고, 그 투자가 결국 `현실적 경제효과`로 나타난다는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수많은 사회·경제학자들의 이론과 실물경제의 흐름을 통해 증명됐다”면서 “포항지역과 글로벌대학이 더 많이 토론하고 고민하고 협의하면 포항의 미래가 결코 어둡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홍성식기자 hss@kbmaeil.com/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5-10-06

高1부터 수능 영어 절대평가로

현 고등학교 1학년생이 치르게 되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성적 등급 구분이 절대평가로 바뀐다. 90점 이상은 1등급을 받는 등 10점 단위 9등급으로 이뤄진 이번 수능안은 변별력이 떨어지거나 사교육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돼 학생과 학부모의 혼란이 예상된다.1일 교육부는 영어 절대평가의 세부적 도입 방안을 포함한 `2018학년도 수능 기본계획`을 확정·발표했다. 현행 상대평가에서는 성적표에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제공되지만, 절대평가를 도입하면 등급만 표기한다.영어과목 만점은 현재와 같은 100점이고 등급 간 점수 차이는 10점으로 구분되며 문항 수는 현행처럼 45개, 문항당 배점은 2점이나 3점으로 보통 4개까지 틀려도 1등급을 받을 수 있다.교육부는 현재 이번 수능안으로 불필요한 경쟁과 부담이 줄어드는 등 영어에 대한 사교육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문제는 영어의 변별력이 떨어져 상대평가 체제를 유지하는 국어, 수학, 탐구 영역의 중요도가 높아져 오히려 기타 과목으로 사교육이 쏠리는 풍선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반면 교육부는 이러한 풍선효과는 없을 것이라 관측하는 상태다. 현재 출제 기조가 고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학생이 큰 어려움 없이 풀 수 있는 난이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영어뿐만 아니라 국어나 수학 등 다른 과목도 동일한 기조임에 따라 사교육이 다른 과목으로 옮겨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하지만 기존의 대학 서열화 체제와 입시 제도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절대평가 도입 등은 다른 방향으로의 경쟁만 부추길 뿐 치열한 입시 과열 문제를 좀처럼 해소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바뀐 정책에 대해 혼란만 토로하고 있다.학부모 양모(45·포항시 남구 연일읍)씨는 “어차피 영어에 절대평가를 적용하면 수도권 등 전국 주요 대학은 당연히 영어 최저 등급을 높일 것”이라며 “수능을 쉽게 낸다니 현재보다 1등급에 속하는 학생들이 훨씬 늘어날 텐데 영어 대신 수학 등 변별력이 확실한 과목 위주로 과외를 시켜야 하나 걱정하고 있다”라고 말했다./고세리기자

2015-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