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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국내 첫 민요대학 설립

국내 처음으로 민요대학이 설립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학교는 대학과 부설 초, 중, 고등학교 과정으로 개설된 한국동부민요대학으로 지난 27일 경주시 절골길 411에 있는 동부민요 경주연수원에서 제 1회 입학식을 가졌다.입학생들은 판소리, 경기 민요, 정가 등 타 전공 학생들로 20년 정도 활동해온 국악인 3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동부민요의 요람이 될 한국동부민요대학은 박수관 명창이 우리의 귀중한 문화유산인 동부민요를 후학들에게 전수하고자 지난 2001년 10월 15일 설립했다.이는 박수관 명창이 오랜 세월 숙원해오던 교육사업의 일환.함경도, 강원도, 경상도 일대의 소리인 동부민요를 보존, 전승, 발전시키고자 설립한 한국동부민요대학 학제는 대학 2년, 대학원 2년 6개월 과정이며, 수업은 매주 토요일 8시간 진행된다.본교는 동부민요가 분포된 지역 중심인 대구 서구에, 분교는 경북 경주시와 강원 평창군에 각각 두고 있다. 교육내용은 동부민요 전 과목을 일반 과정, 전문 과정, 지도자 과정으로 나눠 도제식 방식으로 박수관 명창이 직접 지도한다.미국 뉴욕시의 공연예술학교 줄리어드 음대와 같이 유명한 전문음악인을 양성하는 컨서바토리 형태로서, 전문가를 양성하는 국악 컨서바토리다.국내 다른 국악대학과 차별화 되는 점은 전통민요를 전공하는 민요 명창양성 학교로 동부민요를 주축으로 하는 한국 전통민요의 보존과 명창을 양성하는데 주안점을 둔다는 것이다. 기존 대학 국악과에서는 졸업을 위해 민요 이외의 다른 교양과정의 학점을 이수해야 하기 때문에 세계적인 음악가 양성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박수관 명창은 동부민요대학을 설립하고자 15년 동안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동부민요 보급을 위해 UN(FAO)본부, 미국 케네디센터 콘서트홀, 링컨센터, 카네기 메인홀, 청와대 초청공연 및 39회의 개인발표회와 미주,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국내외에서 700여회 한국동부민요 공연을 했다.델픽세계무형문화재인 박수관 명창은 “동부민요는 함경, 강원, 경상도 지역의 민요로 남한과 북한을 잇는 화합의 음악”이라며 “이런 중요한 민요를 잘 전승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가르쳐 명문대학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한편 한국동부민요대학 입학 자격은 대학은 일반인·국악 전공자이며 대학 부설 초, 중, 고등학교 과정은 초 중고 현 재학생이면 입학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2016-02-29

`달 보는 개, 데자뷔` 정기공연

대구시립무용단(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 홍승엽)은 올해 첫 정기공연으로 제69회 정기공연 `달 보는 개, 데자뷔`를 오는 3월 9, 10일 양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정기공연은 `달 보는 개`, `데자뷔` 두 편의 작품을 1, 2부의 형식으로 각각 선보인다. 두 작품 모두 2000년 리옹 댄스비엔날레에 초청돼 5회 전석매진을 기록하며 호평을 받은 작품들이다. 특히 `데자뷔`는 국내 안무가로는 최초로 리옹 댄스비엔날레에서 안무의뢰(제작비 전액 지원)를 받아 제작된 작품이기도 하다.1부에 선보이게 되는 `달 보는 개`는 끊임없이 인간내면의 자아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느림과 빠름을 섞어 돌림노래처럼 반복하는 리듬속에 인간의 몸을 통해 일상 속의 호흡을 무대 위에 진지하게 펼처낸다.2부에서 만나는 `데자뷔`는 시간과 존재의 정체성에 대한 궁금증을 그리고 있다. 다리동작의 놀라운 기술이 일품이며 몸과의 마찰로 불꽃을 만들어 내는 무용수, 물고기를 입에 문 낚시꾼들의 등장, 하늘에서 떨어진 램프 밑에서의 유연한 춤, 플렉시글라스 위의 그림 등 다양한 시퀀스 기호와 상징에서 비롯된 움직임이 두드러진 작품이다. 마치 세포분열을 하는 아메바처럼 분산과 집중을 거듭하면서 빛과 소리마저도 몸의 향연에 조화를 이뤄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이 긴장을 풀 수 없게 하는 매력을 가진 작품이다./윤희정기자

2016-02-29

사회를 담아 내는 문학 `사회와 문학의 접점`

문학평론가 김종회의 아홉 번째 평론집 `문학의 거울과 저울`(민음사)이 출간됐다. 김종회 평론가는 `디아스포라를 넘어서``문학과 전환기의 시대정신`등 문학과 사회의 접점을 탐색하며 30년 가까운 시간 동안 문학 작품을 읽어 온 동시대적 평론가다.이 책의 제목 `문학의 거울과 저울`은 모방과 반영 그리고 수용미학의 문학적 논리와 함께 문학작품에 대한 관찰·분석·비평이 그 작품을 객관적으로 계량하는 문제를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있던 저자의 시각을 압축적으로 보여 준다. 문학을 거울 또는 저울로 보는 시각을 운용하고 있는 이 책은 모두 세 단락으로 구성돼 있다.1부`동시대의 거울과 반사의 음영`은 근·현대 한국문학의 대표적 작가들이 그 시대의 흐름을 어떻게 소설로 반영하고 있는가에 중점을 두고 읽는다. 개화세대의 이광수가 근대성을 넘어서는 지점을 그의 소설로 분석하는가 하면 이청준과 김준성의 문학 세계를 한국 현대사의 음영과 속살 역시 읽어 낸다.2부 `사회사의 저울과 계량의 척도`는 지금 활발하게 창작하는 동시대의 작가들이 어떤 공시적 인식으로 그 사회사적 사건들을 평가하며 또 소설화하고 있는가에 주목한다. 공지영의 `도가니`에서 수많은 대중의 공분을 촉발한 지점을 살펴보는 것부터 전성태와 정지아의 소설 등이 오늘날 사회 계급과 서민들의 삶을 드러내는 방식을 꼼꼼하게 살파고 그 함의를 추출해 낸다.3부 `산문적 현실의 감성적 발화법`은 당대 문학의 중심을 이룬 시인과 수필가들의 작품에서 그 비시적 현실이 어떻게 감성의 세계로 치환되는가를 공들여 살펴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2-26

순수청년 윤동주 그의 삶 들여다 보기

`별 헤는 밤``서시``참회록``쉽게 쓰여진 시`….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주옥같은 시들을 써낸 시인, 그리고 그 자신이 써낸 구절처럼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어두워가는 하늘 밑에/조용히 흘리”(`십자가`)며 신화가 돼버린 시인…. 윤동주의 71주기 기일을 맞아 그의 시와 삶을 섬세하게 복원해낸 평전이 출간됐다. 한국문학사를 넘어 한국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된 윤동주이지만, 그가 남긴 시를 중심으로 그의 삶과 사상을 풀어낸 책은 많지 않았다. 김응교 숙명여대 교수(리더십교양학부)가 펴낸 `처럼-(시로 만나는 윤동주)(문학동네)`는 윤동주의 시를 한 편 한 편 되짚으며, 그가 결국 세상에 남기고자 한 것이 무엇인지 추적하는 새로운 방식의 평전이다. 그가 태어난 만주 명동마을에서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절명해간 후쿠오카 형무소까지의 생애를 좇다보면,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서시`)하겠다던 순결하고 아름다운 청년의 영혼을 만날 수 있다.이 책은 기록상 윤동주가 남긴 첫번째 시인`초 한 대`부터 다루고 있지만, 사실 이 시에 주목하는 책들은 많지 않다. 우리가 윤동주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그것이 착각인 경우가 많은 까닭도 바로 여기에 있다. 중고등학교 교과서를 포함한 대부분의 책들도`별 헤는 밤``서시``참회록``쉽게 쓰여진 시` 등 이미 알려진 작품들에 한정돼 있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가능한 한 많은 윤동주의 시를 소개하며, 그의 전 생애를 어떠한 편견이나 선입관 없이 좇고자 했다. 특히 평생의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사촌형 송몽규의 신춘문예 등단에 자극받아 시작(詩作)에 더욱 몰두했던 윤동주의 모습 등을 생생하고 편안한 문체로 그리며,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 되도록 했다.`동시 시인`으로서의 윤동주에 주목한 것도 이채롭다. 지금까지 거의 다뤄진 적 없는 동시인`조개껍질` `병아리``개``만돌이``거짓부리`등을 읽으며, 윤동주가 왜 동시 시인인지 논증한다. 그의 전체 작품 중 30퍼센트 가까이를 동시로 분류할 수 있으며, 동시를 발표할 때는 `동주(東舟)` 혹은 `동주(童舟)`라는 특별한 필명을 썼다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2-26

처음 시 쓰던 마음 오롯이 담아

“바람이 스쳐가며 노래를 하면/푸른 하늘에게 피리를 불었지//태양에 쫓기어/활활 타다 남은 저녁노을에/저렇게 긴 강이 흐른다/…./당신의 맑은 눈물/내 땅에 떨어지면/바람에 날려 보낼/기쁨의 꽃씨//흐려오는/세월의 눈시울에/원색의 아픔을 씹는/내 조용한 숨소리//보고 싶은 얼굴이여”(이해인 시 `민들레의 영토` 중)편안하게 다가오는 고운 시어를 통해 `국민 시인`으로 자리매김한 이해인 수녀(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가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1976년 초판 발간) 출간 40주년을 맞았다.1945년 양구에서 태어난 이해인 수녀는 1970년`소년`지에 동시를 발표하며 등단했다.`민들레의 영토`는 1976년 2월 이해인 수녀가 종신서원(終身誓願·생을 마칠 때까지 하느님에게 자신을 바치기로 서원하는 일)을 하며 일종의 기념시집 형태로 발간한 시집으로, 처음 시를 쓰며 가졌던 티 없는 마음이 오롯이 담겨있다.시`민들레의 영토`는 이해인 수녀가 수녀회에 입회한 해인 1965년에 태어났다. 수녀원 한 귀퉁이에 핀 민들레를 보고 쓴 이 시는 10년 후인 1975년, 같은 제목의 시집 `민들레의 영토`에 담겨 대중의 일상에 들어왔다. 이후 수많은 시집이 나왔지만 `민들레의 영토`가 날려보낸 홀씨는 우리네 일상에 깊이 뿌리내려 고유명사화 될 정도다.`민들레의 영토`는 한 일간지에 소개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50쇄가 넘는 인쇄 기록을 남겼을 뿐 아니라 각종 시구절과 관련된 교과서 등 저작권만도 10여 종을 만들어냈다.이해인 수녀는 1976년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를 펴낸 이후 현재까지 약 16종의 시집을 펴냈다. 시선집, 동시집, 동화집, 산문집, 역서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도 집필했다. 현재까지도 부산 수녀원 해인글방에서 글을 쓰고, 피정 지도와 강연 등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2008년 대장암 판정을 받고 투병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의 기도와 편지에 감사드렸다는 이해인 수녀는 수술 이후 작은 것 하나에도 더 감사하며 살고 있다.가톨릭출판사(사장 홍성학 신부)는 `민들레의 영토` 출간 40주년을 맞아 초창기의 표지를 재현한 특별판을 출간했다. 이 책에는 이 수녀가 출간 40주년을 기념해 직접 쓴 글을 추가했고, 한정판 양장 노트도 함께 출시했다. 책에는 단편시 33편과 산문시 10편이 수록돼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2-26

“제발 날 데려가 주소” 분단현실과 부딪치다

분단 문학의 대표 작가 김원일(74)이 올해 등단 50주년을 기념해 소설집`비단길`(문학과지성사)을 출간했다. 작가는 1966년 `1961·알제리`를 발표하며 문단에 나왔으며, 이 책은 김원일의 여덟번째 소설집이다. 책은 단편소설` 어둠의 혼``미망`, 장편소설 `마당깊은 집``불의 제전``아들의 아버지` 등 그의 대표적인 작품과 맥을 함께하는 소설 7편으로 채워졌다.김원일의 소설은 잘 알려진 역사적 사실, 그 뼈대 주위를 채우는 이야기들로 자신만의 삽화를 그리듯 한 장 한 장 새겨졌다. 세월이 흘러 많은 것이 잊히고 사라졌지만, 김원일은 그 시간에 머물며 기꺼이 그때 그 사람들의 증인을 자처한다.`6·25전쟁이 있었고, 남과 북이 갈라졌다`는 간단한 사실 주변에 놓인 많은 사람들, 그래서 비슷하면서 각각 그 결이 다를 수밖에 없는 이야기들을 작가는 자신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꾸준히 풀어온 것이다.특히 이번에 수록된 소설 `아버지의 나라`에서 이미 성인이 된 그가 아버지의 행방을 추적하려 나서는 모습이 사실적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이 소설을 통해 그는 자신의 평생 주제였던 `아버지`를 좀더 직접적으로 마주하며 사실에 가까운 이야기로 담아낸다. 작가는 특히 `아버지의 부재`라는 거대한 세계를 직접 대면하는 소설을 책 마지막에 배치함으로써 읽는 이로 하여금 작가가 50년 동안 일궈놓은 문학 인생이 한 단락 매듭지어지는 듯한 겸허한 감상을 느끼게 한다.김원일이 소설을 통해 꾸준히 `비어 있는 아버지의 자리`를 말해왔다면, 소설 `비단길`은 `자리로 돌아온 아버지`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1950년 9월 인민군이 예천 지방에서 퇴각할 무렵 북으로 떠나버린 아버지가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하고, 그 `존재`를 알리는 것으로 표제작`비단길`은 시작한다.`비단길`은 월북한 아버지가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하고, 남쪽 가족들이 그 소식을 전해듣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어머니는 60여년 만에 아버지를 만나 `여보 날 거기로 데려가주이소`라며 오열한다. 어머니는 이산가족상봉 후 완전한 치매 상태로 들어간다.1942년생인 작가는 미처 다 자라지 못한 어릴 적에 전쟁을 경험한 당사자다. 성인이 되어 6·25전쟁을 경험한 그의 윗세대 작가들과는 시선의 지점이 다르다는 점에서 그가 그려내는 전쟁의 이미지들은 객관적이면서도 사실적인 느낌을 보여준다.특히 동세대인인 김병익의 실제 경험담을 풀어낸 `형과 함께 간 길`은 김원일의 이 같은 시선을 특징적으로 보여준다. 국군으로 한국전쟁에 참전 중인 형이 휴가를 얻어 고향 집에 와서 벌어지는 이 짧은 이야기는 성인으로서 전쟁을 겪고 있는 형과 그런 형과 사회를 어린아이의 눈으로 관찰하는 동생에 관한 소설이다. 충격적인 역사를 함께 경험했지만 관찰자적인 입장(그러나 지금의 이삼십대처럼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에서 그려진 전쟁과 분단의 역사는 되풀이되는 소소한 일상의 한 장면처럼 소박하면서도 담백하게 서술된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김원일의 소설은 한번에 모든 설움이 쏟아지는 극적인 순간을 만들어내곤 한다. 마음속에 품은 깊은 한을 쉽게 내보이지 않다가`비단길`에 이르러 “제발 날 거기로 데려가”달라는 날카로운 비명, 그 단 한 번의 울부짖음으로 이 책은 우리를 `분단`이라는 현실과 마주하게 한다. 이미 지나간 역사처럼 보이지만, 아직 생생하게 뛰고 있는 아픔은 김원일의 소설을 읽어가는 이들을 6·25의 비극 앞으로 끌어들이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2-26

포항 교계, 내달 성경공부 바람 분다

포항지역 교회들이 3월부터 교인양육훈련에 들어간다.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는 3월29일 평행감축 제자양육학교의 문을 연다.평행감축 제자양육학교는 이날부터 4월 3일 사이 잇따라 5개 반을 개강하며, 강의와 나눔으로 매회 90분씩 8주간 진행된다.5개 반은 주간 4개반(화요일 오전 11시, 토요일 오전 6시, 주일 오전 9시40분, 오후 2시)과 야간 1개반(수요일 오후 8시40분)으로 편성됐다.각반 정원은 20명이며, 입학금은 1만원, 교재비는 별도다.평행감축이란 평안의 삶, 행복의 삶, 감사의 삶, 축복의 삶을 살아가도록 돕는다는 의미다.손병렬 목사는 “성도들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며 말씀을 따라 살아가도록 양육해 세우고자 한다”며 “평행감축 제자양육학교에 성도들이 많이 등록할 것”을 부탁했다.문의 유창재 목사(010-2087-4531).이에앞서 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는 12일 신임교사교육 세미나를 개최한다.세미나는 올해 신임교사와 교회학교에서 교사로 사역하기 원하는 교인들을 대상으로 4월30일까지 8주간 이어진다.강사로는 이호훈 목사(교회교육현장연구소), 박민수 교수(계명대 기독교학과), 포항제일교회 교육부 교역자들이 나선다.이들 강사는 다시 들여다보는 다음세대 교회교육, 교회-가정-학교의 통합 교육의 비전, 교사의 리더십, 교회학교 예배 사역의 이해와 실제, 마음을 움직이는 커뮤니케이션, 교회학교 사역의 특성 및 세대 이해란 주제로 특강한다.이에 앞서 이 교회는 4일 오전 10시 청년부실에서 전도훈련학교를 개강한다.문의 정경옥 권사(010-4904-1487).포항성결교회(담임목사 유승대)는 3일 마더와이즈 자유 성경공부반을 개강한다.성경공부반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30분~낮 12시 30분까지 10주 과정으로 진행되며, 선착순 10명을 모집한다.마더와이즈 자유는 자녀를 양육하는 20대 어머니를 대상으로 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한 여성이자 어머니로서의 충만함을 경험하게 해주는 성경공부다.강의는 박정연 사모가 맡고, 회비는 교재비 포함 3만원이다.문의 박정연 사모(010-5553-6892).포항효자교회(담임목사 이하준)는 10일 효자성경대학을 개강한다.성경대학은 입문반, 고급반으로 나눠 개설하며, 낮반(목요일 오전 10시)과 밤반(목요일 오후 7시30분)으로 운영한다. 이하준 목사는 낮반에서 특강한다.문의 (054)276-9130.포항산호교회(담임목사 손상수)도 3월 중으로 6~8주 과정 확신반과 성장반을 개강하는 등 지역 400여개 교회도 3~4월 일제히 제자훈련 등 각종 양육훈련반을 개강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2-25

“어떤 상황에도 좌절·포기 말라”

기독교 찬양문화 단체인 두나미스(대표 황한규)는 최근 포항벧엘수양관에서 `Here I am, Lord`(주님 내가 여기 있나이다)란 주제로 `2016 주하리 워십캠프`를 개최했다.주하리 워십캠프는 지난 19, 20일 300여 명의 지역 청소년이 참석한 가운데, 임은미 선교사와 박요한 전도사가 강사로 나서 집회를 인도했고, 장종택 전도사와 주리, 오은, 하다솜 등의 찬양사역자들이 찬양으로 하나님을 높였다.캠프는 19일 오후 두나미스 워십팀의 오프닝 워십에 이어 여는 예배로 시작됐다.첫날 저녁집회는 임은미 선교사가, 둘째날 오전집회는 박요한 전도사가 인도했다.임은미 선교사는 집회에서 “하나님은 여러분들이 힘들어 하는 부분들을 다 아신다”며 “선한 생각을 갖고 기도할 때 여러분들의 필요를 채워주실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며 좌절하거나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간곡히 당부했다.박요한 전도사는 자신의 인생 가운데 인도하셨던 하나님의 은혜를 간증으로 풀어낸뒤 “꿈과 비전을 가지고 즐거운 마음으로 예수님이 가셨던 그 좁은 길로 갈 것”을 당부했다.첫날 오후와 밤 찬양 콘서트는 주리와 장종택 전도사가, 둘째날 오후 찬양콘서트는 오은·하다솜이 진행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2-25

“사순절 기간, 교인 영성 키우자”

포항지역 교회들이 사순절 기간 세미나와 부흥회를 잇따라 열고 목회자와 교인들의 영성회복과 영적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새비전교회(담임목사 남의도)는 3월 7일 오후 2시 교회 본당에서 강신권 목사를 강사로 초청해 포항지역 목회자 초청 세미나를 연다.강 목사는 `율법서 연구`라는 주제로 특강한다.강 목사는 LA성경장로교회 담임목사와 코언신학대학교(Cohen university) 설립총장, 피드몬트대학교(Piedmont university) 대표총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포항평강교회(담임목사 이호국)는 지난 22일 오전 10시 교회 본당에서 오성춘 교수를 강사로 초청해 기도목회 세미나를 개최했다.오 교수는 이날 오후 4시까지 이어지는 세미나에서 `목회지도력`이란 제목으로 박사과정 대학원들에게 가르치는 내용 중 핵심을 요약해 전했다.오 교수는 장신대 교수(목사)와 목회연구원 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부흥회도 이어진다.새비전교회(담임목사 남의도)는 3월 6~9일 교회 본당에서 강신권 목사(LA성경장로교회)를 강사로 초청해 `부흥사경회`를 연다.부흥사경회는 6일 오후 7시를 시작으로 9일까지 하루 3회(오전 5시, 10시, 오후 7시)씩 모두 10회 진행된다.포항늘사랑교회(담임목사 최득섭)는 지난 22일 오후 7시30분 교회 본당에서 최무열 교수를 강사로 초청해 `건강한 신앙생활의 회복`이란 주제로 춘계부흥성회를 마련했다.최 교수는 22일 오후 7시30분 `건강한 존재감의 회복`, 23일 오전 5시 `건강한 삶의 열정 회복` 오후 7시30분 `건강한 삶의 목적 회복`, 24일 오전 5시 `건강한 영적생활의 회복` 오후 7시30분 `건강한 헌신의 회복`이란 제목으로 모두 5회 부흥성회를 인도했다.최 교수(목사)는 부산 장신대에서 후학을 지도하고 있다. 이 대학교 총장도 지냈다.포항하늘소망교회(담임목사 최해진)는 21~23일 교회 본당에서 권오성 목사를 강사로 초청해 부흥회를 개최했다.부흥회는 21일 오후 7시, 22일 오전 10시, 오후 7시30분, 23일 오전 10시, 오후 7시30분 모두 5회 이어졌다.권 목사는 인천 한빛감리교회 담임목사로 활동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2-25

봄맞이 환상의 하모니에 푹~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미술작품 감상과 함께 음악까지 접할 수 있는 미술관 음악회 `뮤지엄뮤직`이 오는 25일 오전 11시 포항시립미술관 로비에서 열린다.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과 포항시립예술단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뮤지엄뮤직`은 일상에서 미술작품 감상과 음악회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번 2월 음악회는 첼로 연주를 비롯해 트럼펫과 기타, 현악의 하모니를 중심으로 꾸며진다. 음악회의 시작은 첼리스트 박창근과 이원열이 김병희의 피아노에 맞춰 슈만의 피아노집 `어린이의 정경`가운데 제 7곡인 `트로이메라이`를 연주한다. 트로이메라이란 `꿈꾸는 일`, `공상`등을 뜻하는 말로써 슈만이 자신의 어린 시절을 그린 작품으로 소박하고 로맨틱한 아름다움이 넘치는 곡이다.이어 구노가 편곡한 바흐의`아베마리아`가 연주되는데 깊은 울림으로 널리 알려진 이 곡은 경건하면서도 간절한 선율이 감동을 주는 곡이다. 또 포항시립교향악단 현악앙상블이 연주하는 드라마 `황진이`의 주제곡 서웅석의 `꽃날`은 현악기의 선율이 돋보이는 왈츠 곡으로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을 연상하게 하는 아름다운 멜로디가 인상적이다.현악연주가 끝이 나면 독일과 핀란드의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한 바 있는 트럼페터 성재창과 포항시립교향악단 현악앙상블이 함께 영국 바로크 시대의 작곡가 제레미아 클라크의 `덴마크 왕자를 위한 행진곡`을 연주한다.밝은 축제적인 이 곡은 `세기의 결혼식`으로 불렸던 영국의 찰스 황태자와 다이애나 비의 결혼식장에서 울린 곡이기도 하다. 이어 바로크 시대의 이탈리아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주세페 타르티니의 `트럼펫 협주곡 라 장조`를 연주한다.현재 서울클래식기타앙상블 음악감독이기도 한 기타리스트 황민웅은 스페인의 기타 연주가이자 작곡가인 프란시스코 타레가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연주한다. 신비로움과 애절함을 더하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타레가가 스페인의 남부 그라나다를 방문했을 때 접한 알함브라 궁전을 보고 받은 감동을 기타로 옮긴 것이다. 이어 세바스티안 이라디에르의 `라 빨로마`를 연주하는데 `비둘기`를 뜻하는 라 빨로마는 쿠바의 민속 춤곡 `하바네라`중 가장 유명한 곡으로서 탱고와 같은 2박자 리듬이 특징을 이루고 있다.트럼피터 성재창과 기타리스트 황민웅이 함께하는 연주에서는 장 밥티스트 아르방의 `베니스의 축제`와 엔니오 모리꼬네가 영화 `미션`을 위해 만든 곡 `가브리엘 오보에`를 연주한다. 이 곡은 선율로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고 있는 곡 `넬라 판타지아`를 탄생 시켰다.마지막 곡은 성재창의 트럼펫, 황민웅의 기타 그리고 포항시립교향악단의 현악앙상블이 모두 함께 연주하는데, 조이 웹 셰어의 `마이 요크`와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곡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의 빠른 리듬감과 힘 있는 연주로 음악회를 마감한다. 한편 미술 작품 감상과 음악 감상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미술관 음악회 `뮤지엄 뮤지엄`은 `문화가 있는 날`과 연계해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오전 11시 포항시립미술관 로비에서 정기적으로 개최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2-24

“포항문화원엔 배움의 재미 넘쳐나요”

포항문화원(원장 배용일)이 2016 문화학교 상반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번 상반기 문화학교는 오는 3월 2일부터 6월 30일까지 4개월간 진행되며 이번 달 29일까지 선착순으로 신청 받는다.진행되는 강좌는 명심보감, 논어, 소학, 한시의 세계 등 한문 강좌를 비롯해 한문·한글서예, 미술, 태극권, 대금, 장구·남도민요, 생활영어 등이다. 회비는 한 달에 2만5천원이며 4개월 수강 시에는 8만원만 내면 전 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특히 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포항정체성 확립을 위한 포항문화의 뿌리를 주제로 한 배용일 포항문화원장의 무료 특강이 마련된다. 이와 더불어 요즘 취미의 일부분으로 조명 받고 있는 동양자수 강의 가 무료로 진행되는데 동양자수 강좌는 재봉틀로 드르륵 박아 빠르게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한땀 한땀 천천히 손으로 바느질하고 엮으며 일상을 반추하는 여유를 갖게 할 것이다.안수경 포항문화원 사무국장은 “포항문화원 문화학교는 한글을 모르는 어르신들을 위한 한글강좌를 비롯해 한시짓기의 기초과정을 배우는 한시의 세계 등의 강좌가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며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한편 포항문화원 문화학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설립한 한국문화학교 산하의 지역문화학교로 포항문화원에서 24년째 운영하고 있으며 교양, 예능, 건강 분야 17개 과목에 걸쳐 이번에 제47기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문의 242-471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2-24

뮤지컬 `기적소리` 두번째 울림

국채보상운동을 소재로 한 뮤지컬 `기적소리`가 대구시민의 인기를 누리면서 지난해 1차 공연에 이어 24일부터 28일까지 봉산문화회관에서 2차 공연을 펼친다.기적소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지역특화문화콘텐츠 개발사업부문으로 대구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작품이다.뮤지컬 `기적소리`는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주관으로 대구메트로아트가 개발한 지역특화콘텐츠로 대구의 자랑스러운 역사인 국채보상운동이라는 역사적 의의를 가지면서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작품으로 대구시민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지역민의 자긍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는 물론 현재 추진 중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기적소리`는 일제의 반강제적 정책으로 빚더미에 올랐던 아픈 역사로 조선에 대한 일본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던 1907년 대구에서 국민의 힘으로 국채를 갚고 국권을 지키고자 기적같은 움직임이 일어났던 대한민국 최초의 자발적 국민운동이자 범국민 경제주권회복운동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전개된다.국채보상운동을 도모하는 기생 앵무(전재원 분), 광문사 사장 김광제(강성민 분), 반대로 조선수탈에 앞장서는 박중양(채문호 분) 등 실제 역사 속 인물들이 나오며 또 혼란스러운 현실 속에서도 사랑과 우정으로 사상적 혼돈을 겪으면서 뜻을 모으는 의로운 기생 앵무의 딸 연희(김유진 분), 친일파의 아들 이재구(홍석우 분), 그리고 감초역할을 맡은 순금(정효진 분) 등 가상의 인물도 함께 등장하며 총 출연배우는 19명이다.특히 기억해야 할 그들의 희생정신을 통해 역사적 교육적 의미를 고취시키고 그곳에 풀어낼 새로운 스토리는 재미와 감동은 물론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또 한 번의 역사 콘텐츠 열풍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6-02-24

화폭 속 꽃 `꽃보다 더 아름다운`

꽃의 아름다움을 꽃보다 더 아름답게 묘사하는 지역 여류화가 김종팔(62)의 다섯번째 개인전이 오는 28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열린다. `자연의 사물 가운데 꽃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 어디 있겠는가`라는 생각을 가진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꽃 그리고 현대 산수화그림전`을 주제로 밝고 화사한 꽃 그림과 풍경화 20여 점을 선보인다.그동안 다양한 꽃을 화폭에 담아내기 위해 지역의 많은 산과 들을 누볐을 작가가 그려내고 있는 풍경들은 현대판 산수화라고 해도 무색하지 않을 만큼 흥미롭다.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을 살펴보면 풍경 작품들은 우리 전통 산수화와 같은 전통적인 시각에서 나오는 구도와 옛 조상들의 `무위자연(無爲自然)` 정신을 담아내기 위해 현대적인 심산유곡(深山幽谷)을 표현하고 있다. 꽃 그림들은 탄탄한 데생력을 바탕으로 실제보다 더 화사하고 밝은 꽃의 이미지를 창조하고 있다. 울밑에 수줍게 핀 국화와 맨드라미, 꽃 병에 소담스럽게 담아진 라일락 등 일상적인 풍경들이 작가의 아름다운 시선에 의해 예술적 창조물로 새롭게 태어났다. 김종팔 작가는 대구교육대를 졸업했으며 대구시미술대전, 대한민국 신조형미술대전, 한유회 공모전 등에서 입상했다.김태곤 대백프라자 갤러리 큐레이터는 “다가올 봄날을 중년의 여류화가가 펼치는 화사한 꽃 그리고 현대산수화 그림과 함께 맞아하며 우리 주변의 자연스런 경관들을 통해 일상의 여유를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좋은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2016-02-24

“고전·낭만 그리고 20C 음악까지 만나보세요”

대구 수성아트피아 대표 공연 브랜드인 마티네 시리즈가 화요일로 돌아와 대극장인 용지홀에서 두 달에 한 번씩 관객과 만난다. 지난해 서양음악의 뿌리인 중세와 르네상스음악을 찾아갔던 여행이 올해로 이어져 바로크부터 고전, 낭만 그리고 20세기 음악까지 만나볼 것이다. KBS 클래식FM 실황음악 진행자인 음악칼럼니스트 정준호사진가 올해도 진행을 맡아 친근하면서도 깊이 있는 음악이야기를 들려준다.올해는 연주자의 면면도 화려하다. 3월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첼리스트 송영훈과 비올리스트 김상진, 그리고 피아니스트 김재원이 바로크음악을 들려주고, 5월에는`불멸의 거장 리히터를 능가한다`는 평을 받으며 33세에 서울대 음대 교수로 임용되어 화제가 된 피아니스트 박종화가 고전음악을 연주한다. 7월에는 29세에 서울대 최연소 교수로 부임해 세상을 놀라게 한 파가니니국제콩쿠르 수상자 백주영과 2014년도 리스트국제콩쿠르 준우승자 피터 클리모가 출연한다. 두 아티스트는 `두 천재가 펼치는 세기의 대결, 리스트 Vs 파가니니`라는 타이틀로 낭만시대 음악을 연주한다. 9월에는 19세기 오페라의 황금기 음악을 세 명의 성악가와 함께 만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2-23

봄을 부르는 3展3色… “구경 가볼까”

대구미술관은 올해 첫 전시회로 오는 5월 31일까지 `권순철, 시선`, `DNA`, `김인한 컬렉션 하이라이트전, 아름다운 선물` 등 총 3개의 전시를 잇달아 개최한다. 대구미술관 기획전은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지역작가를 재조명하고, 한국현대미술을 선도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다.`권순철, 시선`은 지역 출신 작가 권순철(72)의 작품 135점을 선보이는 대규모 회고전으로 회화, 조소, 설치작품 등을 통해 작가의 작품세계를 조망한다. 5월 22일까지 대구미술관 2, 3전시장 및 선큰가든에서 만날 수 있다.`DNA`는 디자인(Design)과 순수미술(Art)의 만남을 보여주는 전시로 구성연, 권오상, 김승주, 백영규, 이종건, 왕현민, 현상화, 두바퀴 희망자전거, D-zine, 데니스 오펜하임, 김정옥, 백영규, 이학천, 천한봉 등 국내외 작가 33명의 작품 100점을 2월 23일부터 5월 29일까지 1전시장 및 어미홀에서 전시한다. `김인한 컬렉션 하이라이트전, 아름다운 선물`에서는 2015년 578점의 작품을 대구미술관에 기증한 김인한 유성건설 회장의 기증작품 중 일부를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대구·경북지역 활동작가, 타지역 활동작가로 구분해 근현대시기 시대성에 따른 표현양식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김용조, 배명학, 손일봉, 이인성, 이응노, 이우환, 한묵 등 61명의 작가 71점의 작품을 2월 16일부터 5월 22일까지 4, 5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김선희 대구미술관장은 “2016년 첫 전시를 풍성하게 준비했다”면서 “특히 한 개인의 수집과 기증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김인한 컬렉션`의 의미를 조명함으로써 지역의 미술품 수집과 기증 문화를 성숙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2-23

“민화 보며 맑고 평화로운 마음 얻으세요”

“민화가 옛 조상들의 꾸밈없이 살아온 소박한 삶 속에서 태어난 미술 장르인 만큼 올 한해 우리들의 마음도 이 그림들을 통해 맑고 평화로 가득했으면 합니다”포항의 민화 화가 단체 진솔당규방문화회(대표 이정옥)가 지난 16일부터 오는 29일까지 포스텍 내 모네갤러리에서 27번째 회원전을 갖고 있다. 진솔당규방문화회는 2003년 양동회라는 경주 양동민속마을 애호가 모임을 결성한 뒤 소박하고 꾸밈없는 민중의 그림인 민화보급에 앞장서오고 있다. 그동안 정기회원전을 비롯해 일본 오사카후 건축사회 초대전, 모스크바전을 가지는 등 여러 차례의 해외 초대전을 가지기도 했다. 조선시대 무명화가들이 남겼던 민화 작품을 깔끔하고 세련된 형태로 재현하는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회원들의 작품은 전체적으로 생활공간의 장식을 위해, 또는 민속적인 관습에 따라 제작된 실용화 였던 민화의 전통을 중시하면서도 화려한 오방색을 앞세운 신작 민화도 있다.진솔당규방문화회는 스물 일곱번째 되는 이번 회원전에서 이정옥 대표를 비롯해 김태열 채안희 이명희 류해숙 김정남 최현주 안은경 손원조 손분하 정숙영 최문자 허영숙 신문제 최명옥 정지인 이정옥씨 등 16명의 회원이 참가해 총 30여 점을 출품했다. 출품작들은 궁중 민화 기법으로 종이 위에 다시 재현해 정교한 필치와 독창적 미적 감각으로 마무리한, 화조도, 책가도, 문자도, 일월도, 어해도, 모란도 등 한국적인 정서가 짙게 내재한 소박하면서도 익살과 해학이 넘치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호랑이` `봉황도` 등 악귀를 물리친다는 `벽사`의 의미를 지닌 민화들은 사악함을 물리치고 경사를 불러오는 `벽사진경`의 뜻을 담고 있다. 또 `풍속도` 등 여인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한 염원을 담은 조선여인들의 풍속을 표현한 여성특유의 섬세함과 삶이 묻어나는 민화작품들도 있다. 이정옥 진솔당규방문화회 대표는 “이번 전시는 옛 조상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간결, 청렴, 결백의 선비정신을 만날 수 있고, 또한 정초에 동물을 소재로 한 민화를 집안 곳곳에 붙이던 풍속에 따라 새해를 맞아 시민들에게 집안의 액운을 쫓고 복을 준다는 따뜻한 의미도 담겨 있어 더욱 소중한 전시회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2-23

차이콥스키 콩쿠르 수상자 내달 1일 콘서트

대구콘서트하우스가 3월 한 달간 개최될 스프링 페스티벌의 첫 공연으로 2015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수상자 콘서트를 개최한다. 오는 3월 1일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는 새 봄을 맞아 세계 클래식계를 이끌어갈 신인 연주자 3인의 독주무대와 앙상블로 높은 수준의 무대를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최근 클래식 국제콩쿠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가운데 쇼팽 콩쿠르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로 꼽히며 러시아의 문화적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는 차이콥스키 콩쿠르도 덩달아 화제가 되고 있다. 클래식 라이징 스타들의 각축장으로 꼽히는 차이콥스키 콩쿠르는 4년에 1번 개최되며 피아노, 첼로, 바이올린, 성악의 네 부문으로 나뉘어 열린다. 각 부문 6명의 파이널리스트들이 수상자이고 각 부문의 1등 중에서 1명의 그랑프리를 심사위원장이 선정한다. 이번 대구공연에는 2015년 선정된 24명의 수상자 중 첼로 1위 안드레이 이오누트 이오니처, 바이올린 4위이자 최우수 협주곡 특별상 수상자인 클라라 주미 강, 그리고 피아노 4위이자 모스크바 평론가협회 투표 최고상 수상자인 뤼카 드바르그가 무대에 오른다.특히 이날 공연에 참여하는 피아니스트 뤼카 드바르그는 11세에 독학으로 피아노를 시작해 17세에는 슈퍼마켓 점원으로 일하며 정식 음악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어, 독특한 해석과 자유분방함으로 우승자보다 더 큰 주목을 받으며 세계무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어릴 적부터 신동으로 널리 알려진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은 네 살 때 사상 최연소로 만하임 음악원에 입학하며 화제를 모았고 수많은 콩쿠르와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세계무대를 휘어잡았다. 특히 빼어난 미모와 무대매너로 국내외 많은 팬을 겸비하고 있으며 이번 콩쿠르에서도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최우수 협주곡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첼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안드레이 이오누트 이오니처는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첼리스트다.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임에도 세계적 지휘자인 발레리 게르기예프와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 등 세계 최고의 연주자와 협연무대를 펼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2-23

대구문화재단, 독일 파견 청년예술가 공모

(재)대구문화재단(대표 심재찬)은 지역의 청년예술가를 집중 육성하기 위한 시책의 일환으로 시각예술분야 2명의 예술가를 독일 베를린에 1년간 파견하는 DaBe Network(Daege-Berlin Network)사업 공모에 들어갔다. 올해 처음 시도되는 DaBe Network사업은 대구출신의 유망한 젊은 예술가들을 선발해 독일 베를린에 1년간 체류하면서 세계 각국의 예술가들과 교류하고 현지에서 데뷔할 수 있도록 마련된 레지던스프로그램이다.DaBe Network사업은 대구-베를린 간 네트워크를 통해 대구 대표술가를 육성한다는 것이 골자로 선정 예술가를 파견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지 협력단체의 육성 프로그램과 네트워킹을 제공받게 된다. 이 사업은 이미 지난해 말 사업추진 방침과 더불어 준비하는 단계에서부터 지역 예술계의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다.DaBe Network사업은 시각예술 분야 2명과 공연예술 분야 4명 내외의 유망한 예술가를 선정해 1년간 파견한다. 우선 시각예술 분야에서는 미술작가 1명과 큐레이터 1명을 선정하는데 현재 대구에 주소지를 두고 영어와 독일어 중 회화 가능하며, 해외여행 결격사유가 없고 1년 비자발급이 가능한 자여야 한다. 큐레이터 부분에서는 대구 출신자도 신청가능하도록 해 신청의 폭을 넓혔다.심사는 1차 서류심사를 거쳐 2차 인터뷰 심사를 통해 선정하게 되며 1차 서류심사에서 미술작가 부문은 활동계획의 충실성, 활동경력, 작품성, 지원동기 및 장래성 등을 평가하고 큐레이터 부문은 활동경력, 기획력, 평론 수준, 기획자로서 발전가능성 등을 평가한다. 2차 인터뷰 심사에서 미술작가 부문은 작품성, 외국어 능력, 활동경력, 지원동기 및 이해도 등을 평가하고, 큐레이터 부문은 활동경력, 외국어 능력, 전시기획력, 지원동기 및 이해도 등을 심층 평가한다. 선정심사에는 현지 협력기관 관계자가 인터뷰에 참여하게 되고 선정된 예술가에게는 거점공간과 프로그램 제공뿐만 아니라, 항공료와 매월 100만원의 창작지원비도 지원하고 활동 결과에 대한 전시 개최도 지원받게 된다.현지 협력단체인 DISKURS Berlin은 갤러리와 비영리 창작공간, 미술관 등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고, 전용 전시공간과 레지던스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큐레이터, 매니저 등 전문 운영인력과 미술관 관계자, 컬렉터, 협력 큐레이터 등 미술계의 전문 자문단을 갖추고 있는 비영리 단체다.DISKURS Berlin은 집중 큐레토리얼 워크숍 및 강의, 스튜디오창작공간 방문, 전시 투어, 기획자/평론가 미팅, 1대 1 멘토링 프로그램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되며, 향후 활동도 지속가능하도록 전문인 네트워킹도 제공한다.신청접수는 3월 21일부터 25일까지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www.ncas.or.kr)을 통해 받고 심사는 3월 29~30일진행될 예정이다. 선정된 예술가는 4월에 사전 워크숍에서 구체적인 안내를 받은 후 6월부터 내년 5월까지 파견가게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2-22

주름진 손 셔터 속에 무르익은 백발 감성

“비로소 노년에 이르러 제가 보고 느낀 자연의 신비로운 모습을 정성껏 모아 내놓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고 싶습니다”올해로 80고개를 넘어선 원로 사진작가 권경한옹이 자신의 팔순기념 사진전시회를 지난 20, 21일 이틀간 포항시립중앙아트홀 전시실에서 열었다.한국사진작가협회 정 회원인 그는 30여 년간 촬영한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재와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 등 작품 32점을 전시했다.보물 제350호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신청 중에 있는 달성군 도동서원과 100년 넘은 한옥 교회인 영천 자천교회, 전남 순천만 나루터 등을 선보였다. 온갖 나무와 들이 연노랑 새싹을 튀어 새 희망을 주는 봄과 짙은 녹색으로 변해 숲이 내뿜는 힘찬 기운 가득한 여름, 온 산과 계곡이 곱게 물든 가을 단풍 숲, 은빛 세계로 변해 자연의 신비로움과 성스러움을 고요히 선물로 내려준 겨울 산야들이 간결한 사진작품들로 정화돼 깊은 감동을 전해주었다. 그는 “늦은 나이에 처음 전시회를 열어 두려운 마음마저 들었지만 앞으로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자연 환경 등 주변의 일상생활 속에서 사라져가는 정겨운 모습들을 차곡차곡 모아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권옹은 이번 전시회를 위해 수 천여장이 되는 작품들을 엄선에 엄선을 거듭했다. 특히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유산을 바라보는 고즈넉한 시선과 조용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마음은 더욱 애틋했다.그렇게 선정된 그의 사진작품들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냈다.▲ 앞으로도 사라져가는 우리 것들을 보존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하는 원로 사진작가 권경한옹.1937년 포항시 흥해읍에서 태어난 권옹이 사진에 뜻을 둔 것은 초등학교 교사 첫 부임때인 32년 전. 영남대를 졸업한 뒤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학교의 대소사를 직접 촬영하면서 시작한 이래 지난 1999년 정년 퇴직한 뒤 사진작가로서의 길을 걸어왔다.권옹은 그동안 제21회 서산전국사진공모전 금상 수상 등 전국사진촬영대회와 사진공모전에서 다수 입선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구순 때 두번째 전시회를 열어보라는 친한 친구의 권유가 가슴에 와 닿는다”는 권옹은“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자연을 보존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2-22

작품 따라 그려보면 어느새 나도 예술가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지난달 14일부터 오는 4월 3일까지 전시중인 `기념비적 인상, 김길후`전과 연계해 26일부터 3월 6일까지 특별 이벤트 `예술가처럼 그리기`를 마련한다. 1일 3회, 총 27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예술가처럼 그리기`는 5세부터 19세까지 우리 지역 내 어린이와 청소년 27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체험형 감상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포항시립미술관은 눈으로 보는 감상이 아닌 직접 체험하는 감상 과정을 통해 창의적 발상의 통로를 열어주고자 마련했다.포항시립미술관은 교육 및 체험활동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의 창의적 사고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고, 창의력과 사고의 확장을 도모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특히 이번 행사는 작품을 단순히 눈으로 보고 느끼는 감상법에서 벗어나 예술가들이 오랜 시간 연구하고, 실험해 온 독창적인 표현 기법과 형식을 직접 경험해보는 체험형 감상을 유도하고자 준비했다.참여한 아동과 학생들은 작품을 이루는`선(線)`과 `면(面)`을 직접 따라 그려보거나 작품을 감상한 후 연상되는 또 다른 이미지를 표현해 봄으로써 색다른 방식으로 예술작품을 느끼고,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어린이들은 참여를 통해 미래의 꿈나무들이 스스로 창의력과 사고력, 이해력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다.또한 참가 어린이들에게는 특별한 선물을 준다. 김길후 작가와 미술관 학예사의 심사로 참여자의 그림 중 100명을 선정해 도서자료실에 전시 중인 김길후 작가의 판화 작품 1점씩을 선물한다.행사는 기간 중 하루 3회(오전 10시30분~12시, 오후 1시30분~오후 3시, 오후 3시30분~5시), 총 27회에 걸쳐 진행되고, 1회당 5세부터 19세까지 나이와 학년 구분 없이, 각각 10명씩 참여할 수 있다.행사 참가비는 무료이며, 포항시 거주 5세 이상 어린이와 청소년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청방법은 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http://www.poma.kr)에서 원하는 교육날짜를 클릭해 신청하면 되고, 24일 오후 2시부터 선착순 마감된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이번 특별 이벤트를 통해 포항시립미술관은 열린 미술관으로서, 포항시민에게 한발 더 다가서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문의 250-6024./윤희정기자

2016-02-22

“엄마사람이자 회사사람이자 여자사람이 있다”

오늘도 대한민국 워킹맘들은 회사 퇴근 후 다시 집으로 출근한다. 힘겨운 하루를 마치고 내일 아침 눈 뜨면, 또 회사로 출근하고 퇴근해서 다시 집으로 출근한다. `전생에 일하다 지쳐 죽은 소`가 분명하다.21세기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 엄마로 살아간다는 것, 그리고 일과 육아를 병행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물론 개개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힘들고 어렵다는 것이 대다수의 생각일 것이다.그런 대다수 사람 중 한 명의 “엄마 사람이자 회사 사람이자 여자 사람”이 있다. 그녀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이다.연예인도 아니고 프리랜서도 아니고 전문직 종사자도 아닌 그녀는 세상의 알파걸들이 부러웠고 본인이 처한 현실에 낙담도 했다. 나보다 잘난 여자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졌다가 위로와 공감은커녕 오히려 역효과만 났기에 하루의 일상과 단상을 언젠가부터 기록하기 시작했다. 이은영의`여자는 아내가 필요하다`(휴번큐브)는그렇게 한 편, 한 편의 시들과 생각과 느낌이 만나서 출간된 책이다.`여자는 아내가 필요하다`책 속에는 70편의 시와 그에 얽힌 70가지의 생각이 담겨 있다. 그 속에는 반은 인간이고 반은 짐승인, 반은 엄마이고 반은 여자인, 반은 아내이고 반은 회사원인, 반은 딸이고 반은 며느리인 사람의 일상과 희로애락이 빼곡하게 기록됐다.아찔한 여자로 살다가 어쩌다 엄마가 되었으나 그래도 여자로 여전히 여자로 오늘도 묵묵히 출근길에 오르는회사 사람, 엄마 사람, 그냥 사람, 그런 보통 사람에게 이 책은 오래된 친구처럼, 아내처럼, 안식처 같은 깊은 울림과 공감으로 다가갈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2-19

자연으로 바라본 인간 “거품은 꼭 불필요할까”

자연과학자이자 국립생태원 초대 원장인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 교수의 신작` 거품예찬―넘쳐야 흐른다`(문지푸른책)가 출간됐다. 거품이라면 입에 거품을 물 만큼 질색하는 한국 사회에서 `거품`을 예찬하는 책이라니. 부동산 거품, 증시 거품, 가격 거품, 거품 경제, 잉여 인간…. 기실 찾아봐도 부정적인 단어 일색이다.현재 한국 사회는 `효율성`과 `합리성`을 강조하는 시장 논리에 의해 움직인다. 다른 어떤 가치보다도 경제 논리가 우선하며`거품`과 `잉여`라는 말이 대변하듯 정규 사회에 편입되지 못하면 쓸모없고 낭비적인 것들로 취급받기 일쑤다. 과연 `거품`은 쓸모없고 거추장스러운 낭비에 불과할까.이 책에서 최재천은 이러한 현 세태를 `자연과학자`의 시선으로 색다르게 바라본다. 가령 경제 분야에서는 `거품`이라면 질색하지만 “진화의 기본은 거품이며 자연은 스스로 낭비를 선택했다”는 것. 자연은 무모하리만치 많은 알과 씨를 뿌리는 지극히 낭비적인 삶의 방식을 택했기에 살아남을 수 있었으며, 따지고 들면 자본주의 국가의 자유경쟁 시장에서도 수요와 공급은 언제나 출렁이게 마련이라고 말한다. 이는 우리 삶도 마찬가지다. 미리 예측하고 앞뒤 균형을 맞추려 부단히 노력하지만 제대로 성공해본 적은 거의 없지 않은가.이 책을 통해 최재천 교수는 `인간`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자연`의 시선, 더 나아가 `자연`과 `인간` 그리고 우리 삶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생태학`의 관점으로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바라볼 것을 권한다. `거품예찬`은 자연과학적 관찰과 인문학적 성찰, 학자로서의 지식과 평범한 일상에서 얻은 깨달음을 쉼 없이 교차하며 우리 세계에 대한 최재천 특유의 통섭적 사유를 가감 없이 보여주는 흥미로운 책이다.자연과학과 인문학을 넘나들며 학문 간 소통의 필요성을 널리 알린 `통섭`의 아이콘이자, 문학적 감수성이 돋보이는 쉬운 언어로 활발한 저술 활동을 통해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선 독보적인 과학 에세이스트인 최재천. 일상에서 흔히 지나치기 쉬운 것들도 그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색다른 의미로 다가온다.우리 사회에서 질색하는 `거품`은 그의 시선에서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다. 생명의 역사가 그러했으며 이는 인간 사회 또한 예외가 아니라는 것. 따라서 그는 “모름지기 넘쳐야 흐르며, 애써 틀어막지 않으면 거품은 언제나 일기 마련이고 그런 거품 사이로 삶은 반드시 흘러넘치게 돼 있다. 그렇지 않으면 그건 필경 죽은 시스템”이라 일갈한다. 비록 “그런 과정에서 안타깝게도 많은 것이 시들고 사라지지만 넘쳐야 고여 썩지 않고 흐른다”라고 거품을 예찬한다.이러한 `자연`의 논리에서는 강한 자가 살아남는 약육강식, 적자생존이 당연해 보인다. 흡사 우리 사회에서 펼쳐지는 무한경쟁을 옹호하는 듯도 보이지만, 최재천은 “자연에서 자연스러운 일이 반드시 인간 사회에서도 자연스러울 수는 없음”을 또한 강조한다. “엄청나게 많이 만들어져 자연선택의 서슬 앞에 가차 없이 낭비되는 홀씨와 유충에게는 마땅한 권리를 부여하지 못했지만, 적어도 우리 스스로에게는 일일이 `인권`을 보장하고 있다. 모름지기 인간으로 태어난 그 누구도 자연선택 따위에게 낭비될 수는 없다”는 것. 이처럼 최재천은 앞만 보고 질주하는 지금-여기 우리들에게 기나긴 생명의 역사에서 인간은 한낱 우연의 산물일 뿐임을, 현실 세계는 우리가 미처 의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 자연생태계와 인간생태계가 서로 맞물리고 교차하는 역동적인 자연(다이내믹 네이처)의 현장임을 알기 쉽게 조곤조곤 우리에게 깨우친다. 그러니 `나` 그리고 `인간`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고개를 돌려 주변을 한번쯤 돌아보라고.다른 듯 비슷하고 비슷하면서도 다른 자연생태계와 인간생태계를 오늘도 끊임없이 `관찰`하는 그는 그동안 꾸준히 설파해온 공존과 공생(호모 심비우스)의 길, 따뜻한 자본주의에 대한 해답이 그가 몸담은 학문 `생태학`에 있음을 이 책을 통해 궁극적으로 이야기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2-19

별로 중요할 것 같지 않은 생각에 끝없이 골몰하고…

2012년 창비신인소설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최정화(37) 작가가 첫 소설집 `지극히 내성적인`(창비)을 펴냈다. 예민한 감각으로 일상에 내재한 균열을 포착하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는 최 작가는 그러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은 그의 작품들은 소설집 발표 전부터 문단과 독자의 호평을 받아왔다. 그가 등단 후 4년 만에 펴낸 첫 소설집에는 신인상 수상작인 `팜비치`를 포함해 총 10편이 실렸다.온전해 보이는 세계 안에 스며 있는 불안의 기미를 내성적인 사람들의 민감한 시선으로 날렵하게 포착해내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자세가 야무지고 미덥다. “독자들이 `최정화`라는 이름을 특별한 소설가의 이름으로 기억하리라”는 등단 당시의 심사평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그녀의 첫 책은 독자들에게 각별하고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예민한 감각을 가진 소설 속 주인공들은 공통적으로 불안한 내면을 다스리지 못하고 균열된 관계를 해소할 수 없어 괴로워한다. 그들은 별로 중요할 것 같지 않은 한가지 생각에 끝없이 골몰하기도 하고, 원인을 알 수 없는 관계의 삐걱거림을 회복하지 못해 극단으로 치닫기도 한다. 가사도우미 면접을 보러 온 여자가 안주인 자리를 위협한다고 느끼는 주인공(`구두`), 끊임없이 자신의 처지를 불안해하며 새로운 것을 배우고 탐닉하지만 여전히 악몽을 꾸는 아내(`오가닉 코튼 베이브`), 한때는 완전무결한 존재였으나 사고로 앞니 여섯개를 잃고 틀니를 하게 된 남편을 무시하게 된 여자(`틀니`) 등 이 소설집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열등감이나 죄책감, 피해의식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조금씩 불편하게 만드는 존재들이다”(강경석 해설). 최정화는 `작가의 말`에서 자신의 독자들이 “소설을 읽는 동안 잠시 현실을 떠났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왔을 때 무언가 달라진 점이 있길 바란다”고 썼다. “하다못해 앞서 걷는 사람의 걸음걸이에 이상하게 자꾸 신경이 쓰여 가던 길을 멈추기라도 했으면 좋겠다”고./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2-19

예수 고난·희생 기리는 특별한 수업

포항지역 교회와 기독단체가 사순절 기간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특별한 수업을 마련했다.성공회 포항교회(관할사제 방효중 신부)는 18일부터 3월 17일까지 피상키 부활계란 공작수업을 진행한다.공작수업은 매주 오전 10시30분~낮 12시, 오후 7시30분~9시로 나눠 강좌식으로 이어진다.강사로는 조명숙 부제(성공회 포항교회)가 나선다.조 부제(부목사)는 미국에서 `피상키`(Pysanki) 기법을 배운 이래 20여 년간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해 오고 있다.피상키는 우크라이나의 전통적인 부활절 달걀 장식법으로 달걀의 속을 비우고 겉에 밀랍으로 그림을 그리고 갖가지 색으로 염색을 하는 기법이다.유럽과 미국에서도 사순절 기간 가족단위로 피상키 부활계란을 만들거나 구입해 부활절 카드 대신으로 이웃에 선물하는 등 인기가 높다. 개당 2~3만원에 팔리고 있다.조 부제는 “미국에서 피상키를 배우던 중 심리적 쇼크를 치료할 수 있었다”며 “피상키 부활계란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생명의 고귀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조 부제는 “누구든지 가족단위 또는 모임별로 피상키 부활계란 공작수업을 받고자 하면 교통비와 재료비만 받고 출장지도 해 주겠다”며 “사순절 기간 작품을 만들어 적절한 가격에 팔아 가난한 이웃을 돕는다면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성공회 포항교회는 포항 창포네거리 두호시장 뒤편에 자리하고 있다.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김원주)는 17일 오후 2시~3시30분성시화운동본부 회의실에서 `다릅나무 십자가 만들기` 수업을 했다.이은영 집사(산림교육 전문가)가 특강했다.수강생들은 “다릅나무로 십자가를 만드니 우리의 죄 때문에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의 고난이 떠오르면서 예수님에 대한 사랑이 한층 커져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이 집사는 “고난과 생명을 상징하는 다릅나무가 십자가로 다시 태어날 때 감동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산에서 베어져 그냥 썩어지는 나무를 가져와 직접 내 손으로 다듬고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얻은 다섯 가지의 상처, 오상도 느껴보는 시간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은영 집사는 동아대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이학석사 학위를 받고 산림교육 전문가, 약용식물자원관리사, 식물자원관리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2-18

“개성공단 사태… 국론분열 안돼”

손병렬사진 포항중앙교회 목사는 최근 잇단 북한의 도발에 따른 개성공단 폐쇄로 인한 국론이 분열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손 목사는 이날 오후 8시 교회 본당에서 1천500여명의 교인들이 참석한 가운에 금요 예바다의 밤을 열고 설교를 통해 “(한반도의) 전쟁위협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손 목사는 “하나님은 당신을 높이는 가정과 기업과 국가에 복을 주시기를 원하신다”며 “오늘의 위기는 이 땅의 크리스천들이 기도하라는 하나님의 신호”라고 말했다.그는 “한반도는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라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할 때 하나님은 피할 길을 열어 주시고, 회복시키시며 통일 대박을 선물로 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북한이 잘못된 판단을 하지 않고 핵을 포기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며 “에스겔 골짜기의 마른 뼈들을 일으키신 하나님이 이 나라를 살려 주실 줄 믿는다”고 말했다.그런 뒤 “하나님 사랑의 눈으로 너를 어는 때나 바라보시고~ 하나님 인자한 귀로써 언제나 너에게 기울이시니~ 어두움에 밝은 빛을 비춰주시고 너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니~ 너는 어느 곳에 있든지 주를 향하고 주만 바라 볼찌라~”란 CCM `하나님의 사랑을`을 불렀다.그는 이에 앞서 작은 염소가 큰 황소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영상을 보여주고 “하나님이 힘 주시면 못이길 것이 어디 있겠느냐”고 말했다.이어 “하나님은 포기않고 집중해서 응답해 주실 줄 믿고 간절히 기도하는 사람에게 응답하신다. 어떤 상황에서도 기쁨과 사명을 잃지 않는 사람에게 길이 열린다”고 덧붙였다.그는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란 시편 37편 4절 말씀을 들려 줬다.그는 마지막으로 “성령의 사람은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주님을 의지하는 사람이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이라며 “주님이 미워하는 것을 미워하고 주님이 사랑하는 것을 사랑 할 것”을 당부했다.금요 에바다의 밤은 경배와 찬양, 성경봉독(시편 21편 1~7절), 임마누엘찬양대 `독수리 같이` 찬양, 설교, 합심기도, 교회소식, 축도 순으로 1시간 30분 동안 뜨거운 열기 속에 이어졌다.교인들은 “미국의 북한 제재는 핵 포기의 성과를 낸 대이란 제재를 연상시킨다”며 “안보 위협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 국론분열이 일어나서는 안된다. 이를 위해 지구촌 크리스천들이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