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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서각소봉전통각자연구회 6번째 회원전

포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서각동호인 모임인 소봉전통각자연구회가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2층 대전시실에서 제6회 회원전을 연다. 1999년 창립 이래 올해 6회째 맞는 이번 전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06호 각자장 이수자인 소봉 강대욱의 지도를 받는 40여명의 회원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로 70여 작품을 선보인다.서각은 제작 과정에서부터 좋은 명언이나 명구를 되새기며 자기성찰의 계기를 마련하고 서(書)의 정적인 면과 각(刻)의 동적인 면을 적절히 오가며, 전통의 멋과 현대적 감각을 조화시켜 새로운 형태의 작품을 완성하는 예술이다. 나무라는 인간 친화적 재료를 캔버스 삼아 강하고 부드럽게, 울림이 있는 글귀를 담아낸 작품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그 뜻을 깊이 음미하게 한다. 이번 전시 작품의 특징은 전통서각 및 한글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캘리그라피의 접목 등 현대 서각의 변화 요구에 열심히 부응했다는 점이다. 각계각층의 직업을 가진 소봉전통각자연구회원들은 주 1, 2회 또는 주말을 이용해 함께 작업하지만 열정은 전업 작가 못지 않다. 10년 이상의 꾸준한 배움을 이어온 회원들은 청출어람 성장해 각자의 위치에서 직접 제작한 작품으로 서각의 매력을 전하고 있다. 몰입의 기쁨을 오롯이 느끼게 하는 서각은 요즘 사회가 요구하는 깊이를, 느림을 서서히 몸에 베게 한다. 하루하루 푸르러가는 봄·여름의 어름, 관람객들에게 서각의 참 멋을 선사할 것이다. 전시회 개막 행사는 22일 오후 7시에 갖는다. 문의 010-9443-4943./윤희정기자

2015-05-20

미래 예술인들 꿈·끼의 향연

▲ 김민지 作 `중독 그리고 현실`경북지역의 명문 예술고인 포항예술고 학생들이 한해동안 갈고 닦은 예술의 향연을 펼쳐 놓는다.올해 18회째를 맞는 `포항예술고 제18회 예술제`는 `포항·경주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축제`로 기획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그동안 포항에서만 해왔던 작품 발표회를 올해는 역사도시인 경주와 산업도시인 포항을 아우르는 `문화산업도시`로 거듭나는 기폭제 역할이 되기를 바라는 포항예술고 학생들의 작은 바람을 담았다.음악과·미술과 학생들은 19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과 경주예술의전당 전시실과 대공연장에서 고등학교 규모의 예술제 행사로는 짜임새 있는 규모의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19일부터 21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관과 26일부터 6월1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대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작품전에서는 그 어느 해보다 내용면에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서양화, 동양화, 디자인과의 실험적인 표현력, 조소과 학생들의 설치미술 등은 전공분야에서 일관되게 기량을 연마해온 예술고학생들 만이 해낼 수 있는 수준 높은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공+마음`을 주제로 1학년 10호, 2학년 50 ~120호, 3학년 50호 등 다양한 크기와 표현 방법의 240여 작품을 선보인다.처음 에스키스(밑그림) 단계에서부터 작품 제작과정까지를 지도교사의 어떠한 제약 없이 스스로 판단하고 실험해 제작, 완성은 물론 전시 디스플레이까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박지현 作 `포도`음악과 정기연주회 경주공연은 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오는 26일 오후 7시 화려한 막을 올리고, 포항공연은 6월 9일 오후 7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각각 펼쳐진다. 제18회 정기연주회는 연중행사 중 가장 큰 행사로서 우선 넓게 보면 행사를 통한 문화예술 저변확대에 비중을 뒀다.공연은 국악관현악, 대금산조, 바이올린·클라리넷·피아노 독주, 소프라노·바리톤 독창, 오케스트라 연주, 연합합창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연주회의 하이라트인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은 오케스트라와 합창의 조화를 이뤄 관객모두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다. 또 SBS `스타킹`에 출연한 진주영(포항예고 1년) 학생의 특별 순서가 마련돼 있다. 19살 발달장애 피아니스트인 진주영 학생이 쇼팽의 `소나타 2번` 1악장을 연주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5-19

일상을 벗어나 수채화 속으로 `풍덩`

5월은 가정의 달이기도 하지만 신록(新綠)의 계절이다. 나날이 달라져 가는 산과 들의 신록이 연둣빛 물감을 풀어놓은 듯하다. 아름다운 자연을 찾아 여행을 떠나고 싶다. 일상의 고민을 덮고 한 폭의 수채화 그림 속으로 5월의 여행을 떠나 보자. 번뜩 지나가는 우리 생활사와 자연이 순간의 정지 화면으로 살아나 있다. 그 그림속에는 사람의 마음을 동화시키고 감흥을 불러일으키며 카타르시스를 가져다준다.포항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수채화오월회가 19일부터 26일까지 포항문예회관 1층 전시실에서 제25회 정기전을 정기전을 갖는다. 전시회 오프닝 행사는 19일 오후 6시 30분에 열린다. 수채화오월회 이경순 회장을 비롯해 박경숙, 강영애, 고현숙, 김원태, 김희정, 박정옥, 손영교, 송강숙, 이경숙, 이보향, 이진광, 정운혜, 조효숙, 주경혜, 지선옥, 최해주, 황희정 등 18명 회원의 회원들의 열정과 감동을 담은 수채화작품이 선보인다. 계절의 여왕 `5월`과 신록, 수채화가 전해주는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수채화는 물의 성질을 이용한 번짐과 마름의 타이밍, 색채와의 혼합비율 등이 강조된다. 수채화는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기다림, 여유, 부드러움, 맑고 투명함으로 표현된다. 하루하루 치열한 경쟁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한 폭의 수채화는 삶의 여유를 찾도록 해준다.수채화오월회는 1993년 창립전을 연 이후 올해로 25년째 매년 정기전을 개최해오고 있다. 그동안 야외스케치 여행을 통해 서로 교감을 가지며 그들만의 작품세계를 일궈오는 등 왕성한 작품활동을 이어고 있다.매년 스케치 여행을 다니며 색다른 풍경화들을 그려온 오월회원들은 다양한 색채와 물의 농담으로 표현되는 수채화의 매력을 한껏 발산시키고 있다. 지역 풍경을 비롯해 과일, 꽃, 기와와 같은 정물, 공장에서 작업하는 인물 등을 수채화가 가진 맑은 느낌으로 담아낸다. 수채화오월회 이경순 회장은 “자신을 성찰하고 재충전시키는 길은 여럿 있겠으나 실눈을 뜨고 잠시 휘돌아 본 현상의 감흥을 오늘도 캔버스에 표현할 수 있음은 큰 행복임을 새삼 깨닫는다”며 “나름 고민하고 다듬은 작품들을 준비했으니 바쁜 일상에서 잠시 여유를 내 많은 조언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인사했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5-19

지휘자 박성완, 포항무대 컴백

`친절한 지휘자``카리스마 넘치는 지휘자` 박성완사진 ….호된 퇴임 이후 10년 가까이 지났다. 포항에서 연주회를 또 다시 할 줄 몰랐다. 하지만 웬만한 포항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의 얼굴을 기억해 낸다. 10여 년 전 포항시립교향악단 연주회에서 봤다고 먼저 안부 인사를 건네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제2대 포항시향 지휘자로 퇴임할 당시(2008년) 사전 통보 없이 하루 아침에 지휘봉을 놓아야 했지만 그는 척박했던 포항 문화계에 후배들의 예술에 대한 꿈과 사랑을 심어주고 문예부흥을 일으킨 주역의 한 사람으로 회자되는 예술인이다.박성완 지휘자가 회상하는 당시의 풍경이다.“당시 저의 퇴임에 대해 단원들 뿐 아니라 클래식 음악 동호인들에까지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습니다. 왜 갑자기 지휘자가 바껴야 하냐는 것이죠. 사실 당시에는 단원들이나 시민들의 영향력도 없었죠.”그의 말대로 예술계엔 아무런 영향력이 없어 시에서 갑자기 내려지는 이상한 인사가 종종 생겼다.박 지휘자는 “당시에는 새로운 도약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나를 재위촉하지 않는다는 시의 입장에 섭섭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지요. 그래서 다시는 포항에서 연주는 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고 웃었다.포항에서의 연주회를 갖기로 결정한 것은 “오랫동안 상임 지휘자가 공석에 있는 옛 단원들과 다시 호흡을 맞춰 힘과 용기를 전해주는 것이 옛 정을 갚는 일이 되겠다”는 혜안이 작용했다.“사명감과 기량향상에 매진해 주기를 요구하는 혹독한 지휘자를 재임용 해 달라고 운영자 측에 요구했던 단원들의 따뜻한 마음을 다시 만나고 싶다”는 사랑의 마음이 더 크게 동한 것인지도 모른다.포항을 떠난지 10여 년이 다 된 박 지휘자의 포항 무대로의 회귀를 알리는 SNS가 기자에게 곳곳에서 온다.포항시향 동호회에서는 몇 개월 전부터 그의 무대를 기다리며 별도의 시간도 마련하고 있다.10여 년을 뛰어 여러 계층을 아우른 감동을 반영하듯 박성완 지휘자의 포항시향 제143회 정기연주회 객원지휘 입장권 예매는 순항 중이다. 박 지휘자의 연주는 오는 21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박성완 지휘자와 17일 인터뷰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특유의 음악 해설과 자상한 포즈로 객석을 무대로 빨아들였다. 포항에서 다시 연주를 하게 된 소감이 궁금하다.△나를 기억해 주셔서 감사하다. 고향 분들과 다시 좋은 무대에서 만나게 돼 감회가 더욱 큰 것 같다. 좋은 음악회가 될 것이다. 많이들 오셔서 관람해 주시면 좋겠다.- 음악회 주제를 `차이콥스키의 명곡`으로 정했는데.△러시아가 낳은 후기 낭만주의 음악의 거장인 차이콥스키는 인간 내면의 깊은 감성을 드라마틱한 음악으로 담아냈다. 한국인에게도 그 위대한 음악성으로 세대를 초월해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이번 음악회에선 아름다운 선율과 벅찬 환희를 동시에 안겨주는 그의 명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교향곡 4번`과 발레명곡 `호두까기인형`중 아름답고 경쾌한 선율의 모음곡,`바이올린 협주곡 라단조 작품 35`등 총 3곡이다.-실력있는 젊은 연주자 바이올리니스트 이현웅이 협연하는데.△따뜻함으로 빛나는 바이올리니스트 이현웅은 예원학교, 서울예고,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했다. 2006년 모스크바 국제 콩쿠르에서 1등 수상을 한 뒤 러시아로 떠나 차이콥스키 음악원에서 공부했다. 2007년 브람스 국제 콩쿠르에서 1등을 수상해 국제무대에서 음악적 기량을 인정받았던 그는 현재 대전시향의 제2악장으로 활동 중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지휘자 박성완=1950년 포항에서 태어나 계명대 음대와 동 대학원 및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 음악원 지휘과를 졸업했다.대구·울산 시립교향악단·네덜란드 STTARD 챔버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레닌그라드 심포니 오케스트라·러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객원지휘자를 역임했다. 지난 1998년 8월부터 2008년 1월까지 포항시립교향악단 제2대 상임지휘자, 2010~2014년 경북도립교향악단 제4대상임지휘자를 지냈다. 부산대 음대 교수로 재직했으며 올해 2월 정년 퇴임했다.

2015-05-18

포항서 만나는 서울모테트합창단 `신나는 예술여행`

세계 최고 수준의 합창단으로 평가받아 온 서울모테트합창단이 포항을 찾는다. 서울모테트합창단(지휘 박치용·사진)은 오는 21일 오후 3시 포항 오천고등학교 강당에서 `합창으로 듣는 四季`를 연주한다.이번 연주회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신나는 예술여행`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신나는 예술여행`은 문화예술을 쉽게 접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문화예술 향수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2004년도부터 운영되고 있다.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대중음악의 홍수와 오디션을 통한 경쟁위주의 음악프로그램을 자주 접함에 따라 `함께`와 `쉼`이라는 정서를 잊어버리고 살아가고 있다.서울모테트합창단은 이번 연주를 통해 개개인의 경쟁이 아닌 여러사람들이 `같은 마음, 같은 정서`를 공유하며 편안함과 쉼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 합창음악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 사랑과 그리움, 같은 정서를 담고 있는 우리나라와 세계의 가곡들을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대표하는 노래들을 선정해 합창음악을 통해 계절이 가져다주는 느낌을 향유할 수 있게 한다.서울모테트합창단은 맑고 깨끗한 울림, 정제된 화음, 깊이 있는 음악으로 순수합창의 진수를 선보이며 최고수준의 합창단으로 평가받고 있다.1989년 지휘자 박치용과 합창음악에 열정을 지닌 음악가들에 의해서 창단돼 올해로 창단 26주년을 맞으며 국내 합창음악계에서 음악뿐만 아니라 내용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합창 단체로 성장했다.성실함과 열정적인 노력으로 2015년 현재 정기연주 97회, 초청연주, 해외연주, 지방연주 및 방송출연 등 1천여회의 경이적인 연주기록을 세워가고 있다. 2002년 6월 평양연주회(6·15 남북공동성명 2주년 기념연주)와 2005통영국제음악제에서 성공적인 연주를 했고 2011년, 2012년에는 대관령국제음악제에 초청돼 모차르트 `레퀴엠`과 하이든 `천지창조`를 연주, 극찬을 받으며 한국합창음악의 위상을 드높였다.2004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수여하는 `올해의 예술상` 음악부문 우수상 수상, 2004년 10월 제6회 `게일문화상`수상, 2005년 `37회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음악부문 대통령상`수상, 2011년 제6회 대원음악상 연주상 수상, 2014년 문화예술단체상(문화체육부 장관상), 제7회 공연예술가상(한국공연경영인협회)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특별히 2002년, 2005년 독일 순회연주에 이어 2015년 독일 `튀링엔 바흐페스티벌` 초청순회연주회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합창단으로 도약했다.공연문의:서울모테트합창단(02-579-7295 www.seoulmotet.com), 오천고등학교 (054-291-1611)./정철화기자

2015-05-18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 본선 7개대학 발표

대구를 대표하는 공연예술 축제이자 아시아 뮤지컬 중심도시로 나아가는 대규모 뮤지컬축제인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사장 장익현/이하 DIMF)이 `제9회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본선 진출을 확정한 최종 일곱개의 대학교를 발표했다. 본선 진출 학교는 계명문화대학교(생활음악학부 뮤지컬전공),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연기예술학부), 안양대학교(공연예술학과), 계명대학교(연극예술학과), 목원대학교(음악대학 성악, 뮤지컬학부 뮤지컬전공), 대구예술대학교(공연음악과 뮤지컬전공) 등이고 국외 참가팀으로는 중국 심천대학교가 최종 확정됐다.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은 DIMF가 국내 최초로 시작한 대학생 대상의 뮤지컬 경연축제로 미래 대한민국 뮤지컬을 이끌어갈 차세대 주역인 대학생들이 마음껏 재능과 끼를 발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지난 3월부터 현장 실연 심사를 통해 본선에 진출하게 된 총 7개의 대학은 오는 6~7월에 개최되는 제9회DIMF 기간 중 결선 무대에 오른다.경연을 통해 단체 대상(500만원)과 금상(300만원), 은상(200만원), 동상(100만원)을 비롯해 개인부문 연기상 2명, 크리에이티브상 1명(브로드웨이 해외연수)을 선정해 수상한다.제9회 DIMF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본선진출 팀들은 `레미제라블`, `그리스`, `올슉업` 등 해외 유명 라이선스 공연 및 `번지 점프를 하다`, `오! 당신이 잠든사이` 등의 국내 대표 창작뮤지컬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5-18

한폭 수채화로 그린 소중한 추억

해병대 출신의 시인이자 수필가인 해남 이희복사진씨가 살아오면서 간직했던 소중한 추억들을 세상밖으로 끄집어 냈다. 해남은 최근 에세이집 `살며 생각하며`를 펴냈다. 도서출판 문학관, 240쪽, 1만2천원.수필은 개성적인 문학으로 인간의 심적 나상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그려내는 한폭의 수채화이다. 이희복 작가는 자신의 삶속에서 느꼈던 가슴뭉클한 감동과 사랑, 그리움 등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소중한 추억의 조각들을 아름다운 한 폭의 수채화로 책속에 그려냈다.부모님을 모시고 살면서 느낀 부모 공경의 소중한 깨달음과 어머님을 저세상에 떠나 보낼 때의 아픔, 보낸 후의 후회와 아쉬움, 국가와 신앙에 대한 신념, 아름다운 추억과 인연, 늦둥이 아들과 함께했던 추억, 강아지와 함께한 삶과 해외 문학기행 등 일상의 소소하지만 소중했었던 순간들을 진솔하게 담아냈다.해남은 만나는 사람들에게 자신을`영일만 친구`라고 소개한다. 이 책 `추억과 소망`편에서 고향이 동해와 영일만, 신라 천년의 찬란한 문화를 꽃피원써던 형산강이 바라보이는 포항시 남구 연일읍 택전2리 산골마을이라고 했다.초중고 포항에서 보냈고 해병대 장교로 입대해 대령으로 예편, 현재 고향마을에 집을 짓고 살고 있으니 가히 `영일만 친구`란 이름이 잘 어울린다.해남은 책속에서 어린 시절의 아련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아름다운 추억, 추억과 소망, 시와 마음의 고향 영일만, 추억의 비애, 오월의 여인 등의 주제로 글을 썼다. 누구나 마음속에 품고 있는 고향의 아련한 향수를 떠올리게 한다.해남은 동네에서 효자로 소문나 있다. 군생활 때부터 노인을 위해 봉사활동을 해왔던 그는 마을 노인들을 공경하며 농촌장수마을인 택전2리를 세계최고의 마을로 만들겠다는 제2의 인생목표로 정해 놓고 있다. 그는 매년 봄 경로여행, 칠월칠석날 연리지 행사, 10월 2일 노인의 날 경로잔치를 열어 노인공경의 삶을 실천하고 있다.경로효친 사상이 몸에 베어있는 그는 항상 어머니의 사랑을 그리워한다. 그의 수필과 시의 주된 소재는 거의가 어머니이다. 그의 작품속에는 늘 어머니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회한이 묻어난다. 생명의 원천이며 살아가면서 그 생명의 목마름을 채워주는 것이 고향집 우물 같은 어머니인 것이다. 요즘 세대에 어머니의 희생과 사랑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거의 드물어지고 있다.그렇지만 그는 끝없이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에 대해 그리워하고 미안해하고 후회하는 마음을 진솔한 언어로 형상화해내며 세속화된 현대인들에게 부모공경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워주고 있다.해남의 이번 `살며 생각하며`수필집 역시 `어머니`로 시작한다. 더 늦기 전에 효도하라, 어머님과 여인, 아버님과 대화, 어머님 영전에, 어버이날, 어머님과 영덕대게, 불효자의 후회, 어머님 죄송합니다, 어머님의 기도 등의 제목으로 어머니에 대한 애절한 마음을 오롯이 담았다.그는 `어머님 영전에`란 시에서 `하늘만 쳐다보아도/어머님 빈자리만 둘러보아도/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는데`라며 어머니를 그리워했다. 서울문학 신인상과 수필문학신인상, 국방부 병영문학상 2회, 제14회 영랑문학상 본상, 제6회 한국기독시문학 작품상 등을 수상했다.한국문인협회와 포항문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해외문학발전위원, 한국기독시인협회 이사, 수필문학추천작가회원, 서울문학문인회 부회장,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시집 `그리움과 사랑,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 `보문호의 추억, `너`, `당신`등을 출간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5-15

미국 유학파 교수·학생들의 민낯

2012~2013년 미국에서 유학 중인 한국인은 7만627명. 중국 23만5천597명과 인도 9만6천754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절대적인 숫자로도 적지 않지만, 전체 인구당 비율로 환산하면 중국보다 7.8배, 인구보다 17.5배나 많다.우리나라 학생들은 왜 미국으로 가는 것일까.미국 내 우수한 대학이 많기 때문이지만, 국내 학계가 미국 어느 대학 출신인지를 따지는 `끼리끼리 문화`로 이뤄져 있다는 현실도 반영한다.국내 명문학부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다녀와야 한국사회 지식인 엘리트 사회로 진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경희대 사회학과 교수이자 미국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캠퍼스에서 학위를 받은 김종영 씨는 지난 15년간 미국의 한국 유학생과 미국 유학파 교수 등을 대상으로 한 방대한 연구결과를 이 책에 담았다.책은 국내 학계나 기업에서 선호하는 미국 유학파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다.미국 유학파는 한국 지식인 사회에서 우위를 점하는 `지배자`이지만, 그들의 문화자본은 자생적이고 주체적이기보다는 미국 대학의 글로벌 헤게모니의 지배를 받는 `피지배자`이기도 하다.저자는 이런 미국 유학파 지식인의 처지를 세계적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의 개념에서 따온 `지배받는 지배자`라고 부른다. 본래 부르디외가 말한 `지배받는 지배자`는 자본가 계층에 종속된 지식인을 의미한다.미국 유학생들은 대게 언어의 문제로 본토에서 `열등생` 취급을 받는다. 이는 저자가 인터뷰한 많은 유학생의 사례에서 확인된다.그러나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하는 `열등생`이자 주류에 끼지 못하는 `이방인`이었던 미국파 유학생은 한국에 오면서 엘리트로 거듭난다.저자는 이 괴리가 미국 대학을 한국 대학보다 우위에 놓는 우리 사회의 인식에 있다고 지적한다.여기에 학벌주의가 결합하면서 미국 대학의 학위는 하나의 `멤버십`으로 기능하게 된다.하지만, 저자는 미국의 유학파가 더 나은 연구성과를 낼 수 있는지에는 회의적 견해를 내놓는다.“한국과 미국 사이에 끼어 있는 모순적인 상태에서는 연구에 대한 고도의 집중을 유지하기 어렵다. 미국 유학파 교수들은 한국과 미국 사이에 `양다리`를 걸쳐야만 하는 학문의 트랜스내셔널 상황으로 인해 집중력을 상실한다.”(198쪽)미국 유학파인 저자가 15년간 집요한 연구를 바탕으로 고정관념처럼 굳어져 있는 미국 유학에 대한 선호사상을 정면으로 반박한 이 책은 우리 사회에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5-15

15회 평보백일장 “글솜씨 맘껏 뽐내세요”

포항대학 설립자 고(故) 평보 하태환사진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빛나는 업적을 기념하는 `제15회 평보백일장`이 오는 30일(토요일) 오후 2시 포항대학교 평보관 1층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포항대학은 광복이후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포항대학과 동지학원을 설립한 고 하태환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고 지역문학의 활성화와 문학적 소양을 끌어올리기 위해 매년 백일장을 개최해오고 있다.포항대학이 주최하고 포항문인협회(회장 김일광)가 주관하는 평보백일장은 지난 2001년 처음 개최된 이후 올해 15회째 이르며 지역 문학인구의 저변확대와 글쓰기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또 대학의 지역문화 선도 및 문학발전에 기여를 목적으로 입선자 대학입학 특별전형 확대 및 우선 선발 등 지역 밀착형 대학 이미지 제고에 한몫을 하고 있다.평보백일장은 전국 초·중·고등학생, 대학,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와 산문 부문으로 나눠 실시되며 제목은 대회 당일 현장에서 발표한다.시상은 대상 1명에게 상금 100만원과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상이 수여된다.부분별 장원과 차상, 차하 및 가작 작품을 선정해 상장과 상금을 시상한다.장원은 대학 및 일반부 상금 30만원·초중고등부 20만원, 차상은 대학 및 일반부 상금 15만원·초중고등부 10만원, 차하 및 가작은 소정의 상품이 주어진다. 참가자 전원에게 대학 기념품을 선물한다.입상자는 6월 5일 포항대학( http://www.pohang.ac.kr )과 포항문인협회( http://cafe.daum.net/pohangliterature )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시상식은 6월 19일 오후 5시30분 포항대학교 평보관 1층 세미나에서 개최된다.문 의:포항대학교 기획홍보처(054-245-1023, 1024), 포항문인협회 홈페이지 백일장문의게시판./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5-13

포항 출신 성악가 우주호 `주몽` 타이틀롤

포항 출신 정상급 성악가인 바리톤 우주호(49·사진)씨가 국립오페라단 창작오페라`주몽`의 주인공 주몽 역할을 맡았다.지난 8일부터 6월 7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이어지는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의 공식참가작 5편 중 하나인 `주몽`은 2002년 초연한 박영근 작곡의 `고구려의 불꽃-동명성왕`을 새롭게 복원한 작품이다.고구려 건국 신화와 주몽 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오페라 `주몽`은 우리 나라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하며 한민족 최대의 제국을 건설했던 고구려의 시조 동명성왕의 일대기를 그린다. 중국 동북 3성 일대 강역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고구려의 생생한 역사의 현장을 고스란히 무대에 옮기는데, 공연시간이 2시간 남짓 걸리는 3막10장짜리 그랜드 오페라다.특히 웅장한 전투장면을 비롯해 대규모 군무, 관객을 압도하는 대형 남성합창 등 고구려인의 강인한 정신과 대륙적 기질이 물씬 풍기는 대작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또 다양한 음계와 화성이 황금비율을 이룬 작곡가 박영근의 밀도 높은 음악과 정제된 세련미와 관록을 자랑하는 한국의 대표 오페라 연출가 김홍승, 지휘자 최승한이 참여해 환상적인 오페라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동명왕이 알에서 태어났다는 주몽설화를 바탕으로 천왕랑 해모수와 하백의 딸유화의 만남, 주몽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예랑과의 사랑, 졸본부여로의 도피, 고구려의 건국과 태자 유리와의 상봉, 주몽의 승천 등으로 줄거리가 구성됐다. 13년만에 다시 선보이는 `주몽`은 동시대의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역사적 이야기에 사랑과 가족의 이야기를 덧붙였다.바리톤 우주호씨는 `동양의 마리아 칼라스`로 극찬을 받은 황후 예씨 역 소프라노 박현주씨 등 역량있는 한국 정상급 성악가들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2012년 3월 정명훈씨가 지휘하는 국립오페라단 오페라 `라보엠` 공연에서 마르첼로 역을 맡아 활약했던 우주호씨는 최근들어 더욱 깊이있는 무대를 통해 음악 애호가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한양대 성악과, 이탈리아 로렌초 페로치 국립음악원 성악과 등을 졸업하고 1997년 이탈리아 프란체스코 칠레아 국제성악 콩쿠르 등에서 입상한 그는 국내 최정상급 솔리스트로 인정받으며 활발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5-13

어린이 뮤지컬 아카데미 배우 25명 모집

포항시립예술단(단장 김재홍)은 포항시립연극단 2015년 제2기 어린이 뮤지컬 아카데미 `어린이 배우`를 모집한다. 2014년 어린이 뮤지컬 `미운오리새끼`에 제1기 어린이 배우를 모집해 성황리에 공연을 마치는 등 성공을 거뒀다.사진 시립연극단은 어린이 배우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올해 제2기 어린이 뮤지컬 아카데미를 개설해 운영하며 어린이 뮤지컬 `토끼와 자라`공연에 참여시킬 예정이다. 어린이 뮤지컬 `토끼와 자라`는 오는 9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할 예정이다.`토끼와 자라`는 우리나라 전래동화 중 어린이들에게 가장 친숙하고 사랑받는 이야기로 슬기로운 토끼와 충직한 자라를 통해 지혜와 용기, 어리석음이란 무엇인가를 알려주고, 어떤 일이 닥쳐오든 잘 헤아려 대응해가는 슬기로움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는 감동적인 어린이 뮤지컬이다.뮤지컬 아카데미에 선발된 어린이 배우들은 시립연극단 단원과 함께 수업을 진행하며, 주말(6월, 7월) 및 평일(8월)을 이용해 노래, 안무와 연기를 배운 뒤 포항시립연극단 제171회 정기공연 `토끼와 자라`에 참여하게 된다.또한 뮤지컬 아카데미를 과정을 무사히 마친 어린이 배우들에게는 포항시립예술단에서 발행하는 수료증을 받게 된다.모집대상은 포항 시내 초등학생(3~6학년)과 중학생(1~2학년)이고 자체 기준에 의한 심사를 거쳐 25명의 어린이 배우를 뽑을 예정이다. 접수은 오는 18일부터 29일까지 포항시청 홈페이지(www.ipohang.org) 시정소식(고시공고 : 포항시 공고 제2015-596호)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포항시청 문화예술과 예술단운영담당으로 제출하면 된다./정철화기자

2015-05-13

의성으로 떠나는 `신나는 예술여행`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후원하는 `2015 신나는 예술여행`이 경북 의성을 찾는다. 사진 전통타악연구소(대표 방승환)는 13일 오후 4시 의성군 안계면 안계고등학교 체육관에서 `타악퍼포먼스! 천·지·인의 소리`를 선보인다.전통타악연구소는 2004년부터 올해까지 11년 동안 전국의 문화 소외지역에 다양한 문화 공연을 펼친 우수한 공연단체로 가, 무, 악의 기량을 고루 갖춘 뛰어난 예술인들로 구성되어 있다.이번 안계고등학교 공연은 전통풍물 장단을 현대적인 형식에 담은 타악퍼포먼스 을 선보인다.여는 무대형식으로 판소리와 판굿이 합쳐진 `판소리`를 시작으로 다이나믹한 `장고`, 봄의 화려함을 고스란히 담아 놓은 듯한 아름다운 우리의 춤 `한국무용`, 민요와 개량한 악기와 생활도구를 활용한 역동적인 퍼포먼스 `타타타` 가 함께 어우러진다.전통타악연구소는 전문공연장을 가보지 못한 문화소외지역 주민들을 위해 공연장 못지않은 무대와 전문 시스템을 갖추고 야외에 특설 무대를 설치하는 등 `2015 신나는 예술여행`의 공연의 질을 높이고 있다.`신나는 예술여행`은 국민 모두가 문화가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문화 인프라 시설이 부족한 농산어촌 주민, 군부대, 교정시설, 장애인, 노령층, 저소득층 등 문화적 소외를 겪고 있는 곳을 직접 찾아가 문화예술 향수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5-13

`초헌 미술상` 내달 16일까지 공모

초헌미술상운영위원회(위원장 최복룡)는 한국적 구상화가로 일컬어지며 근대 미술을 대표하는 초헌(草軒) 장두건(張斗建·사진) 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5년 `제11회 초헌미술상` 수상작가 공모를 실시한다. 지난 10회에 걸쳐 진행된 `초헌미술상`은 그동안 역량 있는 지역 작가들을 배출함으로써 지역화단에 생기를 불어넣는 데 많은 역할을 해왔다. `초헌미술상`은 포항출신이거나 포항지역에서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하는 작가라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으며, 미술부문 전 장르를 대상으로 한다.서류는 6월 18일 오후 5시까지 포항시립미술관 내 초헌미술상운영위원회로 우편 또는 직접 방문으로 제출하면 된다. 관련 자료 서식은 포항시, 포항시립미술관, 한국미협포항지부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초헌미술상운영위원회는 체계적이고 권위 있는 시상 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수상자에게 창작지원금 700만원과 함께 포항시립미술관에서 개인전을 할 수 있도록 혜택을 주고 있다. 올 7월에는 제10회 수상작가인 송상헌 작가의 개인전이 마련된다. 올해 만 97세인 장두건 화백은 1918년 포항 흥해(초곡리)에서 태어나 30대 후반에 프랑스 유학길에 올라 1958년 파리 르 살롱에서 은상을 받으며 한국적 구상화가로서의 참모습을 드러내며 유명해졌다. 장 화백은 귀국 후 성신여대 등 여러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진 양성에 힘썼으며, 주요 미술 단체를 결성하고 후원하는 등 한국 근대미술을 일궈온 대표 원로 미술가이다.작품 활동도 꾸준히 하며 독특한 사실주의 화풍으로 한국 근대미술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 장 화백은 2009년 포항시립미술관 개관과 함께 작품 50점을 기증했으며, 이후에도 작품과 관련 자료들을 기증한 바 있다.장 화백이 기증한 작품들은 포항시립미술관 초헌관에 연간 상설 전시되어 시민에게 문화적 자긍심을 심어주는 데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초헌미술상은 이러한 장 화백의 예술철학과 지역 사랑 정신을 계승하여 지역 문화를 발전시키고자 마련된 미술상이다.문의 : 초헌미술상운영위원회 사무국(054-250-6022)/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5-13

연극으로 만나는 `아버지 삶`

봉산문화회관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획공연으로 연극 `나의 아버지 우리 아버지 시리즈`를 오는 23일까지 개최한다. 사진 연극 `나의 아버지 우리 아버지 시리즈`는 각기 다른 캐릭터의 아버지를 통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아버지의 모습을 그린다. 가정을 위해 기러기 아빠로 살아가는 아버지, 가족을 위해 돈만 벌고 있는 아버지, 무능력한 아버지, 능력 있는 아버지 등 우리들이 흔히 알고 있는 다양한 아버지상을 만나볼 수 있다.이번 아버지 시리즈는 한가정의 아버지로 살아가야하는 모든 아버지의 삶의 무게를 보여주고 관객들에게 각자의 아버지의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아버지 시리즈Ⅰ은 지난 8, 9일 이틀간 경주시립극단의 `아버지 나의 아버지`를 무대에 올렸다. 이 작품은 아버지의 깊고 끈끈한 사랑과, 그런 아버지의 삶을 속 시원하게 털어놓는 이번 공연은 아버지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작품으로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시리즈Ⅱ는 대한민국 최고의 극단골목길 작품으로 9년 전 초연 이후 각종 상을 휩쓸고 TV 드라마로까지 만들어졌던 연극 `경숙이, 경숙아버지`(작·연출 박근형)가 5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다. 오는 15일(금요일) 오후 7시30분, 16일(토요일) 오후 3시, 7시에 공연된다.김영필(경숙 아버지), 고수희(경숙 어머니), 주인영(경숙) 등이 캐스팅됐다.고수희는 영화 `친절한 금자씨`, `써니`등에 출연했고 현재 드라마 `앵그리맘`에 출연중인 연기파배우이다.`경숙이, 경숙아버지`는 6·25전쟁 전후 가족을 팽개치고 세상을 방랑하는 아버지와 그 딸 경숙이 주인공이다. 가족의 애증을 중심으로 슬픈 이야기가 전개되는데도 맛깔스러운 사투리와 엉뚱한 상황 때문에 관객은 웃지 않을 수 없게 된다.연출가 박근형이 이끄는 극단 골목길의 대표작인 이 연극은 2006년 올해의 예술상, 대산문학상, 히서연극상, 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연극, 동아연극상 등에 뽑히며 `명품`의 반열에 올랐다. 2007년 재공연 때는 평균 객석 점유율 110%를 기록했는데, 100%가 넘었다는 것은 보조석을 깔았다는 의미를 말한다.시리즈 마지막 작품은 명품모노드라마 `염쟁이 유씨`를 만나 볼 수 있다. 오는 22일(금) 오후 7시30분, 23일(토) 오후 3시, 7시에 공연된다.`염쟁이 유씨`는 혼자서 1인 15역을 소화해내는 명배우 유순웅을 통해 우리네 아버지의 애환을 느낄 수 있다.배우와 출연자가 하께 하는 열린 무대로 끊임없이 소통하고 교감하는 `염쟁이 유씨`만의 연극적 매력은 명배우 유순웅의 대사 한마디 한마디를 통해 관객들을 울고 웃기게 한다. 문의:053-661-3521./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5-11

조선 최초 특별과거 `도산별과` 13일 도산서원서 재현

정조 임금의 특명으로 치른 조선 최초의 특별 과거시험인 `도산별과(陶山別科)`가 오는 13일 안동 도산서원에서 재현된다.경북도와 안동시가 주최하고, 한국국학진흥원, 영가시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도산서원에서 이 시험이 최초로 치러진 음력 3월25일(13일)에 맞춰 열린다.행사는 정조 임금이 직접 지은 치제문(致祭文)을 도산서원에 전달하는 재현행사를 시작으로 치제문 낭독에 이어 퇴계의 위폐가 모셔진 도산서원 상덕사에서 고유례를 올리는 순으로 진행된다.이번 재현행사에는 전국 한시인 일반부, 학생부 등 200여명이 참가해 도포와 유건차림으로 돗자리에 줄지어 앉아 약 3시간 동안 시험을 치르게 된다.채점에 영향을 끼칠 압운은 행사 당일 공개된다. 시제는 `아사고인(我思古人)`. 퇴계가 자신의 70평생을 관조, 통찰하면서 직접 쓴 96자로 된 묘비명의 한 구절로, 평생토록 성현의 길을 생각하고 따르려 했던 뜻을 담았다.김미영 한국국학진흥원 연구위원은 “도산별과는 퇴계 이황 선생의 학덕과 유업을 기리고 영남인재를 선발하고자 실시했던 것”이라며 “이번 행사는 당시 퇴계를 참 선비로 추앙했던 정조 임금의 뜻을 계승하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안동/권광순기자gskwon@kbmaeil.com

2015-05-11

가정의 달, 기획전시 인기… 관람객 껑충

포항시립미술관에서 가정의 달 5월에 맞춰 기획한 어린이 체험전시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5일 어린이날 하루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수가 지방 미술관에서는 드문 6천700명을 넘었다.특히 이날 미술관이 있는 환호공원에는 `제21회 포항어린이날 큰잔치`가 개최돼 가족단위의 시민이 스틸 조각작품이 있는 환호공원 잔디밭 사이사이를 텐트로 가득 메우는 진풍경이 연출됐다.포항시립미술관에는 현재 스위스출신의 세계적인 조각가인 장 팅겔리의 움직이는 조각을 이해하기 위한 체험전시인 `장 팅겔리의 공구상자`와 동물과 인간의 관계에 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미술관 동물이야기`등 두 개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이 두 전시는 지난달 9일 개막한 이래 가족단위의 다양한 관람객층을 만족하게 하며, 평균 1천명 정도의 주말 관람객을 끌어들이고 있다.특히 `장 팅겔리의 공구상자`展은 전시 개막 한 달 만에 체험예약이 모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미술관 전시가 대체로 작품을 눈으로만 감상하는 것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전시는 아이들이 직접 공구상자 속 다양한 사물들을 만져보는 체험을 통해 과학적인 사고와 창의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좋은 반응을 얻고있는 것으로 보인다.`미술관 동물이야기`展도 인간에게 가장 친근한 동물을 소재로 한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예술로 새롭게 태어난 동물의 변신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있다.또한, 2층에 `동물이야기 도서관`이 꾸며져 동물 보호 문제를 다루는 전문서적, 에세이집, 동화책, 만화책 등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어 가족이 함께 이용하면서 동물에 대한 사랑과 교감을 느낄 수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5-11

햇살·바람·꽃·열정의 감수성…

이정민 작가의 개인전 `행복스케치 YES!`가 12일부터 18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전시실에서 열린다. 부산벡스코 부스전(부산국제아트페어:BIAF)에 이어 포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게 된 이번 개인전은 `햇살, 바람, 꽃 그리고 열정`이라는 부제에 따라 유화 작품 65여점을 분류해 전시한다. 이정민 작가가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첫 전시회인 만큼 특유의 감수성이 묻어나는 작품들로 전시실을 채웠다. 이 작가의 작품은 산과 강, 나무, 꽃 등 자연을 소재로 대상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동시에 절제된 무게감을 전달한다.이미 지난해 말 작품집캘린더를 통해 총 13점의 유화 작품을 소개하며 색감과 표현력 등 유화의 특징을 최대한 살려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이 작가는 “자연만큼 정직한 것은 없다”며 “그동안 자연을 통해 통찰과 배움의 시간을 가지며 느낀 설렘과 행복감을 보는 이에게도 그대로 전하고자 개인전을 준비하게 됐다”고 소개했다.자연 속 여러 사물들 중에서도 주로 꽃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눈에 띄는 것도 특징이다. 꽃을 좋아하는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그대여!`, `모란`, `원추리의 마음` 작품은 강렬한 색과 짙은 명암으로 대상을 표현해 보는 이의 시선을 더욱 오래 머물게 한다.이 작가는 “자랑 같아 부끄럽지만 주변 지인들은 내 작품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얘기한다”며 “전시회 주제가 `행복스케치 YES!`인만큼 작품 감상 후 한결 편안해진 마음과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54-272-3032)◆ 이정민 작가 약력△한국미술협회 회원△작품집캘린더 제작/2015△경주한여름꽃축제/2012△부산벡스코 부스전(부산국제아트페어: BIAF) 작품집캘린더 제작/2010△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2014△목우공모미술대전 특선 2회/2007,2014△신라미술대전 입선 다수/2004, 2005, 2008△목우공모미술대전 입선 다수/2004, 2008, 2009, 2012△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다수/2001, 2005, 2011, 2012/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5-05-11

포항서 울려퍼지는 세계적 기타 멜로디

한국인 최초 예일대 출신 클래식 기타리스트 전장수사진가 포항시민들에게 아름다운 기타 멜로디의 감동을 선물한다. 기타리스트 전장수 독주회가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기타리스트 전장수는 서울고등음악원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을 졸업한 뒤 미국으로 유학길에 올라 한국인 최초로 예일대학교 음악대학원에서 기타를 전공하고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이후 다시 유럽으로 건너간 그는 오스트리아 수도 비엔나에 있는 프라이너 콘서바토리에서 관현악지휘를 공부했고 비엔나 국립음악대학에서 기타 최고연주자 과정(Postgraduate)을 마쳤다.서울 오라토리오(감동 최영철), Norfolk 페스티벌, 홍콩 페스티벌과 미국주재 한국대사관(대사 한덕수)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았고, 특히 미국 예일대학원에서는 전액 장학금으로 공부했다.세계적 거장 Albaro Pierri 교수에게 사사한 그는 `가슴이 뜨거운 연주자`란 평가를 받고 있다.그는 미국 유학시절 독립 유공자 및 국가 유공자 자녀들에게 무료로 음악을 가르치고, 한국 적십자 피스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을 역임하며 다양한 연주,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공헌도 실천해 오고 있다.한국인 기타리스트로서는 처음으로 뉴욕 카네기 홀에서 독주회를 갖고 독도의 사계라는 총 12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진 자신의 작품 중 여름을 발표했다. 중국 상하이 음대 연주, 뉴욕 자선음악회와 FBI등 미국 정부기관에서 연주도 했다. 귀국 후 KT오케스트라, 청주 시립교향악단, 카펠라이스트로 폴리타나 쳄버, 목포시립교향악단, 독일 함부르크 오케스트라, 화음 쳄버 오케스트라, 함일규와 Fluti, 함신익과 SONG 등과 협연을 했다.귀국후 현재까지 매년 서울 예술의 전당 IBK홀, 부산, 광주, 여수를 오가며 독주회와 앙상블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성악가 폴포츠, 글라스 하프 연주자 페트로 스테파니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함께 연주활동을 하고있다. Rothem 콩쿨에서 관현악 전체대상, 2013년 한국 기타음악상을 수상했다.현재 한국 기타 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선화예고, 브니엘 예고, 부산예고, 동남 보건대학교, 신라대학교 평생교육원, 신라대학교 대학원, 체코 브르노 음대에서 후학들을 가르치고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5-11

현대사회서 자기 PR 이렇게 하라

인간관계의 관리는 인간의 역사만큼이나 오랜 연구주제였다. 서점에서도`인간관계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 류의 책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사람이 머리를 싸매고 인간관계를 파고들었다는 건 뒤집어 생각하면 그게 그만큼 어려운 화두라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 `현대는 자기 PR시대`라는 유행어가 있을 만큼 현대사회에서 PR의 중요성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PR은 공중관계(public relation)의 줄임말이다.최근 PR이 무엇이고 사회생활에서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책이 출간됐다.언론인 출신인 박진용씨가 쓴 `PR이론과 실무`. (한울아케데미, 510쪽, 2만8천원).저자는 30여 년간 언론인으로 활동한 뒤 대학에서 저널리즘, 홍보론 강의를 했다. 홍보론 강의의 결과물로 이 책을 출간했으며 그간 이와 관련한 4권의 책을 냈다.언론인 출신인 저자는 PR에 대해 학문적 서술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정리했다.이 책에서 저자는 그동안의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이처럼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PR 개론서를 내놨다. 책은 복잡하게 맞물리고 중첩된 PR을 단순화해 명료하게 보여줌으로써 초보자들도 쉽게 PR을 이해하고 각종 PR 프로젝트를 기획할 수 있는 기초 지식을 얻을 수 있게 구성됐다. PR 개관을 시작으로 PR 이론, PR 관리는 물론 모든 PR 활동의 바탕이며 전략적 외연인 퍼블리시티도 다룬다.1장 PR의 개관에서는 PR의 역사, 개념, 체계, 분야, 윤리와 법제를 짚어본다. 2장과 3장에서는 이론을 담고 있는데 2장에서는 PR의 4 모델, 우수 이론 등 PR 이론을 정리하고, 3장에서는 PR의 본질적 속성인 설득을 따로 떼어 소개했다. 4~8장은 실무를 다루었다. 4장 PR 관리는 PR 실무 전반을 요약적으로 보여준다. 5장 PR 기획에서는 문제 해결 또는 개선을 위한 PR 프로젝트를 상황 분석, 기획, 실행 및 관리로 나눠 기술했다.6장의 명성관리에서는 조직의 사회적 책임, 조직문화 관리, 이미지 및 정체성 관리, 마케팅 PR, 스포츠 PR, 유명인 PR 등을 정리했다. 7장 관계관리는 조직을 둘러싼 공중들과 상호 신뢰에 바탕을 둔 우호적 관계 형성 문제를 다룬다. 8장 쟁점관리 및 위기관리에서는 예방 PR로서의 여론관리, 이해관계자 관리, 쟁점관리를 짚어본다. 9장 언론홍보에서는 PR 활동의 바탕이며 전략적 외연이라고 할 수 있는 언론 퍼블리시티를 다룬다. 10장 온라인 PR에서는 웹사이트, 소셜미디어 등 여타 분야에서의 온라인 PR과 퍼블리시티를 담았다.대구 출신인 박진용 저자는 매일신문 사회1부장과 경제부장, 중부본부장, 편집부국장을 역임했으며 영남대 언론정보학과 객원교수(산학협력 파견교수)로 자리를 옮겨 저널리즘, 홍보론을 강의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5-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