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기획ㆍ특집

원자력발전소 `자동정지`는 사고예방 위한 안전장치

국내 원자력 발전소가 잇따라 고장 정지하면서 원전 안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원자력발전소 측에서는 “고장으로 자동정지가 되는 것은 원자력발전소가 안전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지역주민의 건강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안전성 문제가 원전 고장이나 정지와 어떤 연관 관계가 있는지 이청구사진 월성원자력본부장으로부터 들어 봤다. -원자력 발전소에서 작은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도 자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나. △`원자력발전소에 어떤 일이 벌어졌다`는 정보를 접하면 국민들은 `뭔지는 모르겠지만 큰 문제가 생겼다`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커진 분위기에다가 원자력 자체가 일반인들은 자세히 알기 어려운 전문 기술의 영역이어서 더욱 오해하기 쉬운 것이다. 원자력 발전소가 가장 안전한 상태는 안전하게 `정지`하는 것이며, 아주 작은 것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안전하게 정지시킨 후 확인하고 정비해 운전하도록 하고 있다. 다시 말해 `안전`을 위해 `자동 정지`하도록 설계했다는 것이다.-원전 `정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이는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조치`다.원자력발전소 자동정지는 실제로 `기기`가 고장나지 않았는데 잘못된 `정지신호`로 정지되는 경우도 있다.이를 거짓 정지신호(False Signal)라고 하는데 이때도 발전소는 일단 자동 정지된다. 따라서 원자력발전소가 잘 정지된다는 것은 안전을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원자력발전소는 안전하게 정지한 후 고장난 부분을 정비하거나 오신호 발생 원인을 완전히 규명하고, 완벽한 상태의 원자력발전소로 만들어 다시 전기를 생산한다.-원자력발전소 `고장`과 `사고`에 대한 구분.△일반인들의 생각에 고장도 사고의 한 부분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지만 원자력업계는 고장과 사고를 명확하게 구분해 사용하고 있다.우리는 일반적으로 도로를 달리던 자동차가 어느 부위에 문제가 생겨 멈춰 서면 `고장`이라고 하지 `사고`라고 하지 않는다. `사고`는 자동차가 다른 자동차와 충돌 또는 도로 난간을 들이받거나 행인을 치는 등 차량이 파손되거나 사람이 다친 경우를 말한다.원자력발전소의 `사고`와 `고장`의 개념도 이와 같다.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핵연료가 상당 수준 손상되거나 방사성 물질의 외부 누출 또는 시설에 중대한 손상을 가져오는 것을 말한다. `고장`이란 인명이나 방사선 환경 피해 없이, 부품이나 설비가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등의 상태가 발생했을 때를 말한다.-한국 원전은 IAEA 기준 4등급 이상 사고가 있었나.△단 1건도 없었다.원자력발전소도 가끔 `고장`이 발생해 운전을 멈추는 경우는 있지만, 국내 원전은 1978년 고리1호기 가동 이후 30년이 넘는 지금까지 원자력발전소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를 준 사고는 단 한 번도 없었다.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는 원자력발전소의 고장 또는 사고 등급을 `0등급`부터 `7등급`까지 8단계로 분류하고 있으며 수치가 클수록 큰 사건을 의미한다.`0등급`은 경미한 고장으로 `등급 이하`, `1~3등급`은 `고장`, `4~7등급`은 `사고`로 분류한다. 이 기준은 IAEA와 경제협력개발기구 원자력국(OECD/NEA)에 의해 1992년 3월에 제안됐으며 59개국의 주요 국가들이 사용하고 있다.한국의 원전은 IAEA 4등급이상 `사고`가 발생한 적이 없고, 방사선 피해 등이 발생하거나 원자력 시설에 중대한 손상을 입힌 사례도 없다.-국내 원전과 해외원전 `고장정지율 비교 △고장 정지가 아무리 안전과 무관하다고 해도 사소한 고장이라도 나지 않은 것만 못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특히 최근 원전 고장이 너무 자주 일어나고 있다는 우려도 커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소 고장정지는 세계 원전과 비교해 아주 적은 편이라는 게 원자력계의 발표다.지난해 국내 21기 원자력발전소에서는 모두 7건의 고장 정지가 발생해 고장 정지율 0.33%를 기록했다. 원전 1기당 평균 0.3회 고장정지가 있었다는 것이다. 원전 강국인 프랑스가 호기당 2회가 넘는 것을 감안하면 국내 원전 건전성은 아주 높은 편이다.하지만 우리나라 원전도 도입 초창기인 1980년대 중반까지 호기당 연 5건으로 고장이 잦았다. 원전의 속성상 준공 초기 발전 시설이 안정기에 접어들기 전에 고장이 잦은 것도 원인이었고 운영기술이 미숙한 것도 이유 중 하나였다. 그러나 운전 경험과 기술이 축적된 1998년 이후에는 호기당 연 1건 미만으로 감소해 세계 최고 수준의 운영기술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경주/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2012-10-22

한국자산관리공사 창사 50주년

영양군 수비면 송하리 송하마을 주민들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KAMCO) 직원들의 방문이 항상 반갑고 고맙다. 지난 2005년 7월7일 첫 1사1촌 자매결연을 한 캠코는 매년 송하마을을 찾아 일손돕기와 농산물 직거래 구매는 물론이고 지역 공동사업지원을 위한 지원금과 후원물품을 전달하는 등 꾸준히 인연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오는 18일에도 장영철 사장과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지난해 직원들로 구성된`희망프로보노봉사단`과 함께 영양 송하마을을 찾아 1천200만원의 농촌지원기금을 전달하고 특산물인 고추를 수확하는 등 농촌일손 돕기에 나선다. 이번 영양 송하마을 농촌일손 돕기에 앞서 창사 50주년을 맞고 사회공헌과 서민금융지원제도, 신용회복기금 지원 등 캠코의 역할을 자세히 알기 위해 한국자산관리공사 장영철 사장을 미리 만났다.△18일 경북 영양군 수비면 송하리 송하마을을 방문하는 이유는.-캠코는 2005년 송하마을과의 자매결연 이후 매년 농번기 일손돕기, 농산물 직거래 구매, 지역 공동사업 지원을 위한 지원금 및 후원물품을 전달하는 등 지속적인 지원으로 도농 상생의 모범이 되어 왔다.이날 전달될 농촌지원기금은 그동안 마을 숙원사업이던 미륵불(다들바위) 안내간판 2개를 설치하고 마을 공동운영 하계휴양소 내 휴양시설 관리사무소를 리모델링하는데 쓰인다.농촌봉사활동은 도시민들이 농촌에 주는 것보다 농촌으로부터 훈훈한 감정적 대가를 통해 도시민들이 받는 자연치유가 더욱 크다. 캠코 직원들은 단순한 노력봉사가 아닌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대해 더욱 깊이 있는 고민과 실천을 차원에서 매년 방문, 따뜻한 금융공기업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캠코는 기본적 생활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기초생활나눔과 금융노하우를 전파하는 신용지식나눔, 자활과 자립의 기반을 마련해 주는 자활기회 나눔,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역량나눔 등 4가지 분야의 활동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특히 올해 4월 창립 50주년을 맞아 창립기념일에 캠코 채무고객 중 경제적으로 어려운 장애인 부부 50쌍에게 결혼식과 신혼여행을 보내드리는 뜻 깊은 행사를 진행했고 7월에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업에 대한 열정이 있는 대학생 105명에게 3억원의 희망장학금을 지급했다.또 캠코 채무고객의 자녀 688명에게 10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상대적으로 배움의 기회가 적은 소외계층 청소년들이 적성을 찾아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서울대와 공동으로 청소년 지식나눔활동을 진행하고 있다.△사장으로 취임한 후 캠코의 서민금융지원 분야가 대폭 강화한 느낌이 든다.-캠코 신용회복기금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신용회복을 위한 채무 재조정부터 근본적인 자활을 위한 행복잡(job)이 취업지원까지 채무자의 특성을 고려한 국내 유일의 종합자활시스템이라는 점이다.특히 지원대상을 금융채무 불이행자 뿐만 아니라 저소득ㆍ저신용 서민으로 확대했고 지원방식도 종전의 채무 재조정에서 고금리 대출의 저금리 전환을 위한 신용보증, 취업지원 등으로 폭넓게 발전시켜 명실상부한 서민경제 안전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캠코의 대표적인 서민금융제도인 `캠코 바꿔드림론`의 경우 대부업 등의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을 은행의 평균 11% 저금리 대출로 바꿔 가계부실화를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올 8월말 현재 `캠코 바꿔드림론` 지원을 받은 12만명의 전체 이자경감 효과는 약 1조2천444억원에 달하고 이는 한국의 전체 초등생이 약 9개월간 무상으로 급식할 수 있는 금액이다.또 `행복잡(job)이 취업지원` 제도는 현실적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채무자들에게 일자리를 알선함으로써 경제활동의 주체로 복귀할 수 있는 자립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제도다.△기술신용보증기금이나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공공부문의 부실채권을 인수해 중소기업인들에게 재기의 발판을 만들어 주는 이유는 무엇인가.-캠코는 금융회사 등의 부실채권 인수·정리업무가 주된 기능인 부실채권정리 전담기관으로 50년간의 부실채권관리 노하우를 접목시킨 채권BPM 시스템과 190여명의 채권관리 전문인력 운용 등 제반 인프라 구축을 통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정책금융기관 부실채권은 중소기업 지원과정에서 파생된 채권으로 처리과정에서 경제논리만이 아닌 경제적 약자 배려라는 공익적 관점에서 캠코는 중소기업인의 자활을 지원하고자 금융위원회의`연대보증 및 재기지원제도 개선 방안`에 따라 기술보증기금, 중소기업진흥공단 등과 MOU를 체결, 현재까지 원금기준 5조6천억원의 부실채권을 인수했다.캠코가 인수하는 공공부문 부실채권은 구상채권 중에서도 회수가 불투명하다고 판단해 회계처리한 상각채권으로 매각 기관은 부실채권을 관리하는 조직과 인력을 고유 업무영역에 집중하게 돼 신규 서비스 창출 등 공적기능 역할을 강화할 수 있다.매각기관과 합의해 선정한 제3평가기관(회계법인)을 통해 매각기관의 경험회수율을 반영하고 공정가격으로 인수하며 매각 후에도 채권회수를 통해 잔여이익금 발생시 추가 배분을 통해 이익을 공유하고 있다.△창립 50주년을 맞은 캠코의 역할과 비전, CEO로서의 경영철학에 대해 밝혀달라.-2012년은 캠코 창립 50주년으로 반세기 동안 캠코가 수행해 온 국가 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더욱 굳건하게 하는 한편 다음 50년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그동안 부실채권의 단순정리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해 국민경제에 이바지하도록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국가의 종합자산을 관리한다는 장기비전하에 자산의 개념을 국가자산, 금융자산, 신용자산으로 구분하고 각 자산의 특성에 따라 가치제고, 위기관리, 금융소외자 지원 등을 통해 앞으로 다양한 자산을 총체적으로 관리하는`국가경제의 투자은행(IB)`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생각하는 힘을 가진 인재, 즉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사고의 틀을 갖춘 인재야말로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 평소의 소신이며 경영철학이다.기업운영에 뛰어난 기술력과 첨단설비, 막대한 자본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우수한 인재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핵심역량이며 인재가 바로 조직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바탕에는 국민에 대한 배려와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공사를 경영하는데 있어서도 이런 생각을 직원들에게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10-17

103년전 대구 방문 순종황제 열렬히 환영

1909년(융희3년) 1월7일 날씨는 맑았지만 일제강점기 강압에 못이기는 나라의 형편과 같이 겨울철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렸고 대한제국 순종황제는 이날 오전10시 서울에서 어전열차에 올랐다.어전열차는 천안과 전의 등지를 지나 오전11시50분에 대전에 도착했고 오후 1시45분 추풍령을 거쳐 5시간30여분만인 3시24분에 대구역에 도착했다.당시 만국기가 펄럭이는 대구역 광장에는 순종황제의 도착과 함께 21발의 연화(축포)가 터졌고 4만여명의 지역민들과 1천636명의 남녀 학생이 모여 대한제국기와 일장기를 손에 들고 건강을 기원하는 `성수(聖壽) 만세`를 부르며 황제의 방문을 열렬히 환영했다.이어 뚜껑이 없는 옥교라는 어가를 탄 황제는 기마병의 호위를 받으며 대구역에서 당시 관찰도청인 대구 행재소(경상감영)로 향했고 오후7시 달성관(현재 경북인쇄소)에서 학생과 시민들의 행렬이 도열한 가운데 연합 환영회에 참석했다.이곳에 여장을 푼 황제를 위해 대구시민들은 밤을 새워 제등행렬로 도성을 떠난 순종의 적적함을 달래주기도 했다. 이같은 제등행렬은 조선왕조 500여년 동안 왕들이 도성에서 10리 이상은 벗어난 적이 없었음에도 매국노 이완용과 일제가 강압적으로 대구방문을 추진한 것은 일본으로 납치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지역민들이 판단하면서 황제를 지키려는 충정이 있었다는 것이 역사가들의 전언이다.실제로 수창학교 30여명은 일제가 순종황제를 일본으로 납치한다는 강한 의구심을 품고 대구방문 다음날인 1월8일 황제가 청도로 향할때 철길에 누워 온몸으로 이를 막으려는 했던 것에도 잘 나타나 있다.이어 순종황제는 대구 도착이후 청도와 마산을 5일간 방문한 뒤인 1909년 1월12일 마산에서 다시 대구역에 도착해 달성공원으로 향했고 정문에서 조금 위쪽에 이토 히로부미와 함께 가이즈까 향나무 한그루씩 기념식수를 했다.이 기념식수에서 일제는 당시 황제의 성산 33세인 것과 히로부미가 66세였던 것을 이유로 향나무 수령을 달리하는 웃지 못할 촌극까지 벌이는 횡포를 부렸다.사진에서 보듯이 왼쪽이 순종황제가 심은 향나무로 나란히 자라고 있는 2그루의 크기가 약간 차이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10-15

대구 북성로에 `순종의 어가길` 되살아 난다

▲ 조선의 마지막 황제 순종 어진조선왕조의 마지막 황제인 순종은 조선왕조 500년동안 왕들이 도성 10리 밖을 떠나본 적이 없었던 것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대구방문을 통해 깨뜨렸다.황제의 방문은 대구·경북민들의 사기를 높이고 도로축조 등으로 개발이 앞당겨졌지만 전례가 없었던 순종황제의 방문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한 내용이 거의 없다.하지만 당시 을사늑약과 군대해산 등으로 극심한 반일감정과 항일의병운동이 일었고 특히 1907년에 대구에서 출발해서 전국으로 번진 국채보상운동을 방치할 경우 대구가 항일운동의 거점이 될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미리 순종황제를 방패 삼아 민심을 무마하려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여기에다 일제가 대구의 지맥을 누르기 위해 달성을 헐고 동물원으로 조성된 공원을 만들면서 축조된 신사에 황제가 직접 참배하는 모습을 대구·경북민들에게 보이려는 일제와 매국노들의 음흉한 흉계가 숨겨져 있었음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대구 달성공원에 향나무를 기념식수를 했던 이토 히로부미는 그해 10월 만주 하얼빈에서 안중근 의사에 의해 사살되고 순종 황제 역시 이듬해 8월 일제의 강제병합으로 자리를 잃고 500여년을 지켜온 조선왕조는 막을 내리고 만다.어가길은 당시 친일파로서 경북도 관찰사를 맡고 있던 박중양이 순종황제의 대구방문 소식을 접하고 지역민을 동원해 밤을 새워 대구역에서 달성공원까지 1천632m를 새로 만들었다.마음이 심란한 순종황제 순행을 위해서는 직선거리인 북성로를 통과하면 달성공원과 곧바로 맞닿지만 당시 북성로가 채 정비되지 않았기 때문인지 우현서루 부근에서 우측으로 차 한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인 좁은 길을 내 겨우 달성공원과 연결하는 조악함을 볼 수 있다.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의 회환과 연민, 눈물 어린 방문인 순종황제 어가길을 대구 중구청이 국토해양부의 공모사업에 신청한 후 선정되면서 국비 35억원과 지방비 35억원 등 모두 70억원 투입해 대대적으로 `황제의 길`로 부활시키게 된다.대한제국 황제의 굴욕의 길이 숨겨져 있지만 낙후된 골목길로 방치된 이곳을 현대적으로 재현하기 위해 중구청은 오는 2013년부터 3년간 순종황제가 순행한 북성로와 민족지사 양성소였던 인교동 우현서루, 항일역사 선조의 역사가 깃든 수창초교 인근의 주요 경관을 복원하고 대구의 근대역사 문화벨트와 연결하게 된다.우선 중구청은 순종황제 어가길 역사거리 조성을 비롯한 인교동 공구골목 가로경관 개선, 수창초교 인근 공공디자인 개선사업 등을 펼치게 된다. 또 과거 순종황제 어가길 입구인 북성로의 낙후된 길은 쌈지공원 조성 등을 통해 보행환경 및 가로경관을 개선해 대구시민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는 `황제의 길` 조성한다는 방침이다.이어 민족지사 양성소였던 우현서루(현 대구은행북성로지점)와 국채보상운동의 발원지인 광문사터(현 수창초교 후문 대성사자리)는 피사드 재생 및 역사성·공간적 특성을 표현할 수 있는 공원을 조성해 우국과 항일정신을 드높이는 거리로 조성한다. 이어 상권과 건물이 상대적으로 낙후된 인교동 공구골목은 건물의 입면과 보행이 편리하도록 정비할 예정이다. 특히 항일역사 선조들의 역사가 깃든 수창초교는 담장 및 벽면 전면을 활용한 거리 갤러리를 조성하고 인근 문화창조 발전소 연결 가로디자인 개선과 공간별 특화된 안내사인시스템을 구축해 스토리텔링을 통한 걷는 재미, 보는 재미를 더해 도시전통문화가 숨 쉬는 가로를 조성할 예정이다. 중구청은 황제 어가길이 완성될 경우 현재 추진 중인 대구읍성상징거리조성사업과 연계해 북성로, 서성로 일대의 발전은 물론이고 동성로와 종로·진골목의 상권이 함께 성장해 북성로와 서성로까지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여기에 대구읍성 사성로(四城路) 중 2010년 동성로 디자인 개선 완료에 이어 올해부터 추진 중인 북성로와 서성로 디자인개선이 마무리되면 사성로가 하나의 벨트로 네트워크화돼 대구읍성이 상징적으로 부활해 도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윤순영 대구 중구청장은 “`순종황제 어가길`의 역사적 복원으로 근대역사문화를 연계한 대구만의 독특한 문화적 창조 및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도심재생의 수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특화거리 조성으로 볼거리제공과 골목투어 코스개발 등으로 상권 활성화를 통한 원도심의 균형발전 등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또 “대구 지역 역사·문화·관광의 다각화 및 현대적 재현을 통해 대구를 대표하는 거리의 하나인 북성로가 역사적 문화공간으로 재창조될 것이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10-15

“인삼향 가득한 그 곳으로 건강 찾으러 갑니다”

`영주의 가을은 건강입니다`란 주제로 지난 6일부터 오는 14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막을 올린 `2012 영주풍기인삼축제`가 대성황을 이루고 있다.우리나라 최초 재배인삼 시효 지역인 영주는 소백산 자락에 있는 지형적 특성에 따라 인삼이 자생하는 최적의 자연여건으로 국내 최고 품질의 인삼을 생산해 오고 있다.풍기인삼은 1541년 풍기군수로 부임한 주세붕 군수가 산삼의 씨앗을 이용 재배삼을 키운 것이 우리나라 재배삼의 시초다. 이러한 풍기인삼은 조선왕실에서 건강식품으로 가장 선호했던 식품으로 500여년의 재배 역사, 국내 대표적 인삼 재배지의 우수성과 맥을 이어오고 있다.특히 국내최초 재배삼 시효 지역이란 역사적 사실과 함께 소백산 기슭의 깨끗한 환경과 비옥한 토질에서 자라 조직이 충실하고 인삼 향이 강하며 유효 사포닌 함량이 높아 국내인삼 가운데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풍기인삼을 주인공으로 한 영주풍기인삼축제는 볼거리와 먹을거리, 지역정체성이 반영된 공연, 전시, 체험 등 건강하고 역동적인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위주의 찾고 싶은 축제, 보고 싶은 축제로 평가돼 2년연속 문화관광부 우수축제로 지정됐다.이처럼 영주풍기인삼축제에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은 풍기인삼의 우수성과 함께 영주지역이 천혜의 관광자원과 풍부한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다는 점이다.주요 관광자원은 영주풍기인삼축제장으로부터 20분거리 내에 천년고찰 부석사, 소백산, 희방폭포, 죽계구곡의 비경과 우리나라 최초 사액서원인 소수서원과 선비촌, 선비문화수련원, 소수박물관, 풍기온천을 비롯해 최근 한류드라마 `사랑비`의 배경이 된 무섬마을이 인접하고 있어 축제의 품격을 한층 높이는데 중요한 몫을 하고 있다. △인삼의 어원한자로는 `삼`(蔘) 이라고 쓴다. 중국 고대 문헌에서 인삼을 나타내는 한자는 參, 蔘, 浸, 侵 등이 있다. 한국에서도 처음에는 `人參`으로 표기했으나 조선시대 이후에는 모두 `人蔘`으로 표기했다.고유 한국어로는 `심`이라 하는데, `심`이 가장 먼저 등장하는 문헌은 성종 20년(1489년)에 편찬된 구급간이방언해(救急簡易方諺解)이다. 이 문헌에서는 人蔘이라고 쓰고, 언해할 때는 `심`으로 번역해 기록했다.그리고 어학교재인 노걸대언해(老乞大諺解)에서도 인삼을 `심`으로 언해하고 허준의 동의보감(東醫寶鑑) `인삼조`에서도 人蔘 바로 밑에 한글로 `심`이라고 표기했다. 유희가 지은 물명고(物名攷)에서도 심으로 표기했다. △인삼의 종류인삼의 전통적인 제품에는 홍삼이 있다.홍삼은 6년생 뿌리를 껍질째 수증기로 쪄서 말린 것으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열을 받은 당분이 화학반응을 일으키므로 홍삼 색깔은 갈색이 도는 붉은색을 띤다.백삼은 4년생 뿌리를 캐서 껍질을 벗겨 햇볕에 말린 것인데, 곧은 형태로 말린 직삼(直蔘)과 구부려서 말린 곡삼(曲蔘)이 있다.이 밖에 뿌리를 고아서 만든 인삼농축액, 홍삼을 가루로 만든 홍삼분, 인삼가루를 캡슐에 넣은 인삼 캡슐, 인삼가루를 접착성이 있는 식용 물질로 뭉친 인삼정, 인스턴트 차로 만든 인삼차 등이 있다.흔히 말하는 수삼(水蔘)은 갓 수확한 인삼을 가르킨다. △인삼의 효능인삼의 효능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하다. 대표적으로 인삼은 인슐린의 분해억제 증강, 항지방 분해작용, 당뇨병 수반증상의 개선작용이 있다. 특히 암환자의 면역 기능 증대와 몸의 저항력을 증강하기 때문에 암세포의 생장 및 다른 장기로 전이하는 것을 억제하며, 수술 후 재발 방지에 효능을 나타내 항암식품으로도 사용된다.또 저혈압인 경우 혈압을 높여 정상화시켜 주고, 고혈압은 혈압 강하에 작용하며, 정상인의 혈압은 유지해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혈관 확장작용을 하고 있어 혈류 순환을 개선하는 등 동맥경화증의 발생 억제와 혈관 내피세포의 손상을 방어해주는 효과가 있다.이와함께 인삼은 내분비계 장애물질인 환경오염물질의 독성을 경감시킴은 물론 정자의 질을 개선하는 작용도 한다. 인삼 사포닌은 강력한 내분비계 장애물질인 TCDD(다이옥신)에 의해 야기되는 독성, 특히 생식독성을 방어할 수 있는 활성물질이다. 인삼 사포닌의 대사물질인 IH-901은 환경호르몬에 의해 발생하는 고환독성을 차단하는 작용을 한다.이 밖에도 중금속 해독능력, 에이즈 바이러스 증식 억제 예방, 방사성 방어 기능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영주/김세동기자kimsdyj@kbmaeil.com

2012-10-12

감 익는 고을 상주서 쫀득쫀득한 추억 만드세요

감이 주홍빛으로 물들어 가는 계절에 전국 최고 최대의 감 주산지인 상주시에서 `2012 상주 감고을이야기 축제`가 열린다. 12일부터 14일까지 3일 동안 북천시민공원과 시내일원에서 열리는 상주 감고을이야기 축제는 경상북도 육성지원축제로 `감익는 고을, 상주의 가을 이야기!`라는 주제로 진행된다.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감을 소재로 한 각종 공모전과 감을 활용한 각종 전시 및 체험을 할 수 있는 감 테마 프로그램 등이 선보인다. 시내일원에서 축제장까지 펼쳐지는 감고을 퍼레이드에는 경상감사도임순력행차와 함께 축제의 성격을 엿볼 수 있는 참여 단체의 시내거리행사가 있다. 또 다양한 쌀문화 체험과 누에명주체험을 할 수 있는 삼백관 운영을 비롯해 감고을 풍류마당으로 꼬까미와 호랑이를 주제로 한 인형극, 소곤소곤 이야기 마당, 경북 동화구연대회 등이 펼쳐지는가 하면 감고을 꼭두탈놀이, 열두띠난장공연, 정기룡장군 상주성탈환 뮤지컬 및 브레멘 음악대의 어린이 뮤지컬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연계행사로는 제12회 경북과학축전, 낙강시제 문학페스티벌, 상주시장배 전국 MTB대회 등이 개최되는 등 특색 있고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체험거리, 살거리가 제공될 예정이다.성백영 상주시장은 “삼백의 고장이라는 명성답게 전국 제일의 상주곶감을 테마로 한 이번 `2012 상주 감고을이야기 축제`는 타시군 축제에서는 맛볼 수 없는 상주만의 향취에 흠뻑 취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한 폭의 그림 같은 가을의 정취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한 만큼 시민과 출향인사 그리고 경향각지의 관광객들이 많아 찾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개막의 막 화려하게 장식할 불꽃놀이 볼만12일 오후 6시 북천시민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상주시민의 날 행사와 병행해 열리는 개막식은 식전공연, 축제 개막을 알리는 기념식, 축하공연 등으로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전망이다. 상주문화원 문화학교 난타반과 상주민요합창단, 도립국악단 초청 공연 등의 식전행사에 이어 초청인사 등 3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술교육, 문화체육, 사회복지 등 3부문에 대한 자랑스런 상주시민상 시상식이 있다.이어 연예인의 축하공연과 시민화합 불꽃놀이로 `2012 상주 감고을이야기 축제` 개막의 밤을 화려하게 장식하게 된다.경상감사 도임순력행사 400여명 퍼레이드 12일부터 3일 동안 펼쳐지는 감고을 거리퍼레이드는 상주시청에서 북천시민공원 구간에서 거리행사로 치러진다.누구나 참여해 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취타대를 선두로 상주가 경상도의 뿌리임을 재확인시켜 줄 경상감사도임순력행차가 뒤를 따른다.조선시대 상주에 경상감영이 설치된 이후 200여년 동안 영남지방의 민·군·재정 등을 통합 관리했던 최고의 권력자인 경상감사의 화려하고 찬란했던 도임순력행차는 올해로 8회째를 맞는데 400여명이 퍼레이드에 참여해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인형극·꼭두탈놀이 등 다양한 풍류마당 열려전국 곶감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감고을 상주 이야기 축제에는 다양한 풍류마당이 있다. 감고을 인형극 마당공연, 소곤소곤 이야기마을, 감고을 꼭두탈놀이, 감고을 열두띠난장공연, 정기룡장군 상주성탈환(뮤지컬), 지역 예술인 발표회, 감고을 노래자랑, 감고을 퀴즈대회,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브레멘음악대의 뮤지컬공연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쌀, 곶감, 누에고치 `삼백관`서 농경문화 체험예로부터 상주는 쌀, 곶감, 누에고치가 유명하다 하여 삼백의 고장이라 불리며 이에 걸맞게 삼백관을 운영한다.삼백관에서는 익은 감깎기 대회를 비롯해 감 삭히기, 감물 천연염색체험, 벼 탈곡, 디딜방아 찧기, 허수아비 만들기, 고구마 구워먹기 등 농경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 누에의 일생을 보며 물레를 이용한 명주실 뽑기, 베틀짜기 체험, 누에곤충체험 등 누에명주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옹기. 도자기. 한지만들기, 오리알줍기, 승마체험 등도 할 수 있다.`제12회 경북과학축전`도 함께 개최 12일부터 14일까지 상주시 실내체육관에서는 경북도와 상주시가 주최하고 ㈜경북테크노파크에서 주관하는 `제12회 경북과학축전`이 열린다. 도민과 청소년들에게 과학문화 마인드를 확산시키고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한 이번 경북과학축전은 과학관련 기관·단체의 경북과학 홍보 전시관, 상주시 홍보관, 상주농업생명과학체험관 등이 운영된다. 또 분자액세서리 만들기 등 50종의 열린과학체험마당, 공기압 로봇팔 만들기 등 12종의 ECO-WISE Festival, 샌드 애니메이션 등 과학공연 프로그램이 있다.뿐만 아니라 사이언스콘서트 등으로 구성된 과학체험전 그리고 부대행사로 로봇체험관, 가상스포츠 체험관, 자전거에너지 체험관, 에어바운스, 축전기념 별축제 등이 준비돼 있다.축산인 한자리서 `한마음 큰잔치`로 화합 다져축산인 한마음 큰잔치는 12일 오전 1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축산인 한마음대회, 초청가수 공연, 고급육생산 우수농가 선정, 축산물 소비촉진 행사, 상주한우 먹거리장터, 벌꿀 가공품 전시, 쌀 막걸리 홍보관, 각종 이벤트 등 지역민과 함께하는 행사로 치러진다. 첫날에는 축산인과 관람객이 즉석에서 참여하는 한우 부위 맞추기, 우유 빨리 먹기, 고무신 뒤로 멀리던지기, 사료포 오래들기 등 다채로운 공연과 행사가 진행된다.13, 14일에는 품바 각설이 공연, 즉석 노래자랑 등이 펼쳐지며 축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지역내 한우, 한돈, 육계, 낙농, 양봉, 송어 등 각 생산자 단체가 참가해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우유, 꿀, 송어 등의 시식 및 판매행사가 열린다.낙강시제 문학페스티벌 등 문화행사도 `풍성`경북 동화구연대회를 비롯해 이야기가 있는 인형극은 매일 2회씩 공연되며 소곤소곤 이야기는 하루에 4회씩 진행돼 어린이들에게는 꿈을 심어주고 어른들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만끽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축제기간 동안 북천 수변공간에서는 수상 자전거를 탈 수 있는가 하면 오리알 줍기, 승마체험 등과 더불어 지역 예술인들의 작품 30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사생대회를 비롯해 유등, 디카사진, UCC공모전 등에도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으며 지역의 전통음식인 슬로푸드 음식도 맛볼 수 있다.낙강시제 문학페스티벌은 13일부터 14일까지 도남서원 일원에서 진행되는데 낙강범월시회의 재현과 학생백일장, 전국한시대회가 열리며 안동MBC의 라디엔티어링도 13일 12시부터 행사장 주변에서 개최된다.특히 13일 오후 4시부터는 경북매일신문 주관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이, 14일 오후 7시부터는 안동MBC의 7080콘서트가 열려 2012 상주 감고을이야기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12-10-11

포스코 4조2교대 근무 시행 일년

오는 17일로 포스코가 4조2교대 근무제로 전환한지 만 일년이 된다. 포스코는 포항과 광양제철소 생산현장 등 교대 근무가 필요한 88곳의 작업장에 대해 지난해 10월17일부터 4조2교대 근무제를 시행했다. 4조2교대 시행 이후 직원들의 생활패턴이 크게 바뀌었다. 우선 시간적 여유가 많다보니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났고, 골프·등산·낚시 등 여가·취미활동도 다양해 졌다. 포스코 4조3교대와 4조2교대 근무제 비교 실근로시간은 근무중 휴식시간(4조3교대는 40분·4조2교대는 1시간)을 뺀 수치임. /자료:포스코◇포스코 직원 94.4% 4조2교대 `잘했다`4조2교대 근무는 직원들이 야간근무 이틀을 포함해 하루 12시간씩 4일 일하고, 4일은 쉬는 것이다. 4개 근무조 가운데 2개조는 하루 12시간씩 교대근무를 하고 나머지 2개조는 쉬는 근무형태다. 예를 들어 4개조 중 첫 번째인 A조에 속한 직원들은 이틀은 주간 12시간, 다음 이틀은 야간 12시간을 일한 뒤 4일간 쉬게 된다. 기존 4조3교대와 비교할 때 일할 때는 하루 8시간에서 12시간으로 근무시간이 4시간 늘어나지만 연간 총 근로시간은 동일하게 유지된다. 대신 휴무일은 연간 103일에서 190일로 80여일이나 더 늘어난다. 일년의 절반이상이 휴무인 셈이다.포스코가 4조2교대 근무제를 과감하게 도입하게 된 것은 포항과 광양 16개 공장 교대근무자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물은 결과, 직원 94.4%가 찬성했기 때문이다.하지만 4조2교대 근무제 도입이 처음부터 순탄치는 않았다. 2010년 처음 4조2교대 도입을 검토할 당시만 해도 직원들의 거부감이 많았다. 하루 근무시간이 8시간에서 12시간으로 4시간이나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5일간 이어진 야간근무가 이틀로 줄고 휴무일이 크게 늘면서 이같은 우려는 차츰 해소됐다. 포스코는 또 12시간 근무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기존에 40분이던 근무 중 휴식시간을 1시간으로 늘렸다. 4조2교대는 회사 입장에서도 생산 효과를 거두고 있다. 4조2교대로 바꾼 뒤 근무교대가 하루 세번에서 두번으로 줄었다. 통상 교대근무 때마다 10~20분 정도 걸렸으나 두번으로 줄면서 그만큼 생산시간을 벌게 됐다. 때문에 일부 공장에서는 불합격률이 낮아지고, 직원들의 아이디어 제안 건수가 늘어나는 등 시간적 여유에서 오는 효과를 얻고 있다. 쇳물을 뽑아내는 포스코의 고로는 일년내내 불이 꺼지지 않는 곳이다. 하루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작업특성상 1만6천여명의 절반 정도가 교대근무를 하고 있다. ◇달라진 직원가족의 라이프스타일4조2교대 근무제로 바뀐 이후 직원들의 생활패턴이 많이 변했다. 여가시간이 많아지다보니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었고, 각종 동호인 및 취미활동이 크게 는 점이다.예전의 4조3교대 근무때는 가족여행하기도 힘들었지만 이제는 마음 놓고 떠난다. “우리 아빠는 친구 아빠들과 회사에 가는 시간이 달라 함께할 시간이 적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아빠는 벌써 회사에 갔을 때도 있고, 우리가 잠든 밤에 올 때도 있다. 그런데 이번 여름방학에는 아주 신나는 일이 있었다. 아빠가 나흘을 쉬어 아빠랑 지낼 수 있는 시간이 많았다. 백운산에 가 물놀이도 하고, 계곡에서 야영도 했다.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처음 가본 부산 여행이다. TV에서만 보던 해운대에서 파도타기도 했다”(포스코 광양제철소 화학시험과 이경호씨의 딸 은서양 일기 일부분). 4조2교대 도입후의 달라진 가족문화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과거 4조3교대 때는 야간근무일이 많아 가족과 라이프스타일을 맞추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4조2교대로 바뀌면서 야간근무 시간은 늘었지만 근무일이 줄어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날이 많아졌다. 포항제철소 제선부 조상봉(49)씨는 “4조3교대 근무 때는 주말에 쉴 수 있는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아 가족과 함께 나들이 할 수 없었다”면서 “4조2교대로 전환 후 한 달에 한두 번 주말에 쉬게 돼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간여유가 많다보니 미리 스케줄을 잡아 골프모임이나 가족여행을 떠난다”고 덧붙였다.포스코 외주파트팀에 남편을 둔 홍모(51)씨는 “4조2교대 근무 이후 남편의 생활패턴이 바꿨다. 예전에 자주하던 술자리가 줄고 대신에 골프나 등산 등 운동하는 시간이 많아졌다”며 “4조2교대 근무제 도입이 가족들에게도 행복과 웃음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동네 술집·식당·노래방은 손님 줄어포스코의 4조2교대 근무이후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풍경이 술집과 식당에서의 포스코맨을 쉽게 목격하기가 어렵다는 것. 예전의 경우 저녁마다 술집과 식당에서 회식을 하는 `푸른제복`의 포스코맨을 많이 볼 수 있었으나 요즘은 쉽게 찾아 볼 수 없다. 근무패턴이 바뀌면서 직원들과 일하는 시간보다 가족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예전의 4조3교대 근무 때는 교대후 직원들끼리 회식자리가 잦았다. 그래서 동네 술집, 음식점, 노래방 등도 덩달아 특수를 누렸으나 이제는 포스코맨을 구경하기조차 힘들다.해도동에서 소주방을 하는 박용림(가명·여·44)씨는 “몇년전(4조3교대 근무)만 하더라도 저녁때만 되면 포스코맨이 미리 예약해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볐는데 요즘은 아예 예약도 없고, 술 마시러 오는 직원(포스코)들도 없다”며 “교대근무제로 바뀌면서 이런 현상이 일어나 상인들 입장에서는 오히려 불만스럽다”고 말했다.죽도동의 삼겹살식당 주인 정태근(가명·52)씨는 “손님(포스코)이 크게 줄었다. 예전 같으면 일주일 한두번은 포스코 부서 직원들의 단체예약이 있었고, 직원들끼리도 자주 찾았으나 요즘은 뜸한 편이다”며 “4조2교대가 포스코 직원들에게는 좋을지 모르나 지역 상인들에게는 지장이 많다”고 털어놨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2-10-05

김천경제 성장동력 2일반산업단지 2015년 완공

경북의 내륙 중심도시 김천시가 역동적인 시정으로 혁신도시, 기업도시로 힘차게 비상하고 있다. 기업하기 좋은 전국 10대 도시 선정되고, 아이 낳기 좋은 세상 경진대회와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평가에서 대통령상과 대한민국 스포츠산업 대상을 받는 등 희망으로 새시대를 창조하고 있다.김천혁신도시 건설과 일반산업단지 조성, 아파트 건립, 도로 개설과 확장, 광역철도망 확충, 황악산하야로비 공원과 자연휴양림 조성 등 친환경 관광 인프라를 갖추고 미래 신성장도시를 향해 힘차게 달리고 있다. □기업도시, 혁신도시 김천시는 지난해 지식경제부가 전국 4천여 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벌인 `기업하기 좋은 전국 10대 도시`로 선정됐다.지난해 11월 준공한 김천1일반산업단지에는 (주)KCC, 코오롱생명과학(주) 등 12개 업체를 유치했다.이어 1천980억원을 투입하는 142만여㎡ 부지의 김천2일반산업단지를 2015년 완공해 음·식료품,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 비금속광물제품 업종을 유치할 계획이다.김천일반산업단지는 경부고속도로와 KTX김천(구미)역과의 거리가 5km 이내에 자리 잡고 있고 국도 3, 4, 59호선과도 연접해 있어 물류비용이 절감되는 등으로 기업에는 큰 장점이 되고 있다.김천시 농소면과 남면 일원 3천815㎡ 부지에 건설되는 김천혁신도시에는 한국도로공사 등 9개 공공기관 신청사가 건립되고 있다.지난 6월 분양을 시작한 보금자리 주택을 포함한 4천240세대가 올 연말까지 공급되고, 2개 유치원과 3개 초등학교, 2개 중학교와 고등학교도 건립된다. □스포츠 도시 시는 지난해 11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제7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 대상을 받았다.33만㎡ 규모의 종합스포츠타운은 국제 규모의 실내테니스장과 수영장 등 11개 체육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해마다 30여 개의 국제대회와 전국대회를 치르고 있다.2006년 전국체전, 2007년 소년체전과 장애인체전에 이어 내년에는 제51회 경북도민체전을 개최한다.스포츠 인프라를 기반으로 다양한 문화행사 및 축제를 개최해 신명나는 도시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다.10월에 있을 제53회 한국민속예술축제는 `치야칭칭 신명났네! 구경났네 얼~쑤 김천`이라는 주제로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와 한국민속예술축제로 나눠 열리는데 15개 시·도와 이북 5도가 참여한다.제3회 경상북도 평생학습축제는 `학습의 기쁨, 함께하는 행복, 펼쳐지는 미래!`라는 주제로 동아리 경연대회, 도민노래자랑, 학습동아리 발표회, 각종 체험행사를 한다.□관광도시 시는 1박2일 체류·체험형 관광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에 따라 황악산하야로비 공원을 조성한다.직지사가 있는 대항면 운수리 14만600㎡ 부지에 1천100억원을 투입해 경북 3대 문화권 개발사업의 하나로 다양한 불교문화와 친환경 휴식기능을 접목한 관광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한국 전통 목조탑 형식의 `평화의 탑`을 세워 하야로비공원의 랜드마크로 하고 사명당박물관, 야생화원, 연화원, 북암제수변공원, 습지생태체험원을 건립해 인간과 자연, 문화가 소통하고 조화를 이루는 복합관광지를 조성한다.또 160억원의 사업비로 2014년까지 대덕면 추량리 일대 59ha의 산림에 수도산자연휴양림을 조성하는데 숲속휴양관, 숲생태체험장, 관찰로, 물놀이장, 모노레일 등 가족중심의 체류형 산림문화 휴양시설을 만든다.증산면 평촌리와 수도리 일원에 115억원을 투입해 무흘동천지구 체험·전시 공간인 시화아트리움을 랜드마크로 만들고 생태탐방로와 휴양편익시설을 조성한다. □재난 극복지난달 17일 제16호 태풍 `산바`가 김천을 통과하며 큰 재난을 당했다. 시는 전방위적인 피해복구 노력으로 슬기롭게 대처하면서 지역발전의 호기로 삼고 있다.김천에는 최고 386mm의 강우량을 기록했고, 김천교가 위험 수위 4.5m를 넘어 5.88m까지 상승하면서 감천이 범람했으나 신속한 초동 조치로 큰 피해는 막았다.침수 위험지역 주민 전원을 대피토록 해 한 사람의 인명 피해도 없었다. 86억원을 투입해 지난 5월에 설치한 모암우수저류시설에 1만7천t의 빗물을 저장했고, 국비 139억원으로 시간당 5만7천t의 배수능력을 갖춘 평화배수펌프장을 지난 6월 준공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박보생 김천시장은 지난달 22일 이기환 소방방재청장에게 `특별재난지구` 지정과 `양금동배수펌프장` 건설을 건의해 특별재난지구로 지정받았다.박보생 시장은 또 홍수피해를 근본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국가하천인 감천의 하상 폭을 넓힌다는 계획으로 국토해양부에 이를 건의해 관철하기로 했다.시는 17일부터 피해복구 작업에 시청 전 공무원과 7천400명의 인력, 1천466대의 장비를 투입했다.시청 공무원은 주말도 반납한 채 복구작업을 했고, 자원봉사자들은 빨래하기, 가전제품과 보일러 수리, 전기안전 점검 등을 했다.시는 또 10월 개최하기로 했던 시민체육대회를 취소하고 체육대회 예산 8억원과 긴급 예비비를 수해복구에 투입하기로 했다. 수해를 당한 상가에는 소상공인을 포함한 재해 중소기업 특례보증지원에 따라 업체당 5천만원 이내 범위에서 연 3% 고정금리로 지원받도록 할 계획이다.또 주택과 자동차, 기계 등이 파손·멸실돼 2년 이내에 복구하거나 대체해 취득하는 경우 취득세와 말소등기·등록 또는 건축허가 등록 면허세를 감면해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김천/최준경기자 jkchoi@kbmaeil.com

2012-10-05

영천 경마공원, 국내 최대 규모 자연친화형 조성

“자연친화적인 시설과 전자카드 도입으로 가족이 함께 찾는 아름다운 경마공원을 조성해 사행성 논란을 불식시키겠다” 이인선 경북도 정무부지사는 영천 경마공원 조성과 관련, 이같이 밝히고 “사람은 태어나서 서울로 가고 말은 제주도로 가라는 말이 있는데 `이제는 사람과 말 모두가 경북으로 모이게 하자!”라며 경북의 말 산업 주도를 선포했다. 지난달 24일 영천 경마공원 설치사업에 대한 농식품부의 최종 승인이 남에 따라 경북도는 3천657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2016년 12월 개장 목표로 한 경마공원 조성계획, 세부추진계획, 앞으로 주요 추진일정을 밝혔다.□영천 경마공원이 들어서기까지지난 2009년 10월27일 한국마사회의 신규경마장 후보지 공모 설명회에는 9개 시·도(경북, 인천, 대전, 대구, 강원, 충남, 충북, 전남, 전북)가 참여한 가운데 4개 시도(경북, 전북, 전남, 인천) 6개 시군(영천, 상주, 장수, 정읍, 담양, 영종도)에서 유치신청서를 제출했다.이에앞서 경북도는 영천, 상주, 봉화 등이 신청해오자 자체 내부 심사를 거쳐 영천시와 상주시를 선정해 2009년 12월21일 한국마사회에 신청했다.한국마사회는 유치 제안서가 제출된 6개 시군을 대상으로 현장실사 등을 통해 영천시, 상주시와 인천시 영종도를 선정해 같은 해 12월21일 한국마사회 최종평가단의 현장 방문을 통해 2009년 12월24일 신규경마장 후보지로 경북 영천시를 최종 선정했다.이에 2010년 2월3일 경북도와 영천시, 한국마사회 간 신규 경마장 설치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지난 2009년 12월24일 한국마사회의 제4경마장으로 유치 확정 이후 2011년 10월17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심의 결과 장외발매소 3개소 축소와 한국마사회의 레저세 30년 감면 이행보장 요구 등 많은 장벽으로 정부 승인이 애초 계획보다 늦어지기도 했다. 한국마사회는 “그동안 경북도에서 사업 신청 당시 제안한 레저세 30년간 50% 감면 및 레저세 감면 불이행 때 한국마사회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약속했다”면서 이를 추가협약에 명문화할 것을 주장해 왔다. 그러나 지난 6월5일 `레저세 불이행 때 한국마사회에 대한 재정적 지원은 불가하다`는 법제처의 유권해석에 따라 경북도는 제안 당시 레저세 감면을 조례 개정을 통해 지킬 것을 약속했다.또 한국마사회가 조례 개정권을 가진 경북도의회의 결의를 요구함에 지난 9월10일 제257회 경북도의회 임시회시 30년간 감면을 보장한다는 결의안을 채택함으로 허가의 급물살을 타게 되어 영천 경마공원 설치허가를 얻었다.경북도와 영천시는 그동안 긴밀한 공조체제를 갖추고 농식품부와 한국마사회와의 업무협의로 사업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협의·설득을 통해 마침내 정부의 허가를 받아냈다.□앞으로의 사업계획영천시 금호읍 성천리 일원 148만㎡(약 44만8천평) 규모로 사업비 3천657억원(부지매입비 600억원 포함)을 투입해 경마장 및 부대시설, 시민공원을 조성하게 된다.영천 경마공원은 서울경마공원(35만평), 부경경마공원(38만평), 제주 경마공원 (22만평)등 기존 3개 경마공원과 비교해 국내 최대 규모이며, 한국 경마의 대외인지도 제고 및 말 산업의 인프라 조성 차원의 국제대회가 가능한 국제규격 잔디주로(1천900m×30m)를 설치해 앞으로 국제대회 개최에 대비한다.특히, 영천 경마공원은 현재 서울경마공원 및 영등포, 중량 장외발매소에서 일부 시범 운영 중인 전자카드의 평가 분석 후 개선방안을 마련해 4년 후 개장하는 영천 경마공원에 전면 도입, 건전한 경마문화를 조성하고 과다한 베팅으로 인한 도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또 한국마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도박 중독 치유·재활센터 설치 등으로 도민의 경마중독 예방과 피해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자연친화적으로 설계된 시민공원 및 문화레저타운 등을 건립함으로써 사행성 이미지를 탈피하고 가족과 함께 찾아 즐길 수 있는 국민 레저 휴양공간으로 조성한다.부지매입비는 600억원으로 경북도와 영천시가 각각 300억원을 부담 추진하고, 경마시설 등 건설공사는 한국마사회가 3천57억원을 부담해 2016년 12월 개장 목표한다.□주요시설경마시행시설인 경주로는 3면으로 국제대회를 위한 특별경주용(1천900m× 30m), 일반경주용(1천500m× 20m), 조교용(1천345m× 20m)으로 건설한다.연면적 3만㎡의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2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관람대를 건설한다.경주마 조교시설로는 1천100칸의 마사와 3만3천㎡의 면적에 원형 마장 1개소, 연습 마장 4개소의 조교시설을 설치하고, 부대시설로는 마권발매소, 심판소, 말 치료시설, 4천여 대 수용 가능한 주차장 등을 갖추게 된다.□운영도는 영천 경마공원과 부경경마공원과의 상호교류 방식으로 운영함으로써 말,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경마운영은 금요일 자체경주 6경주, 부경경주 수신 6경주, 토요일은 자체 경주 없이 부경경주 10경기를 수신하며, 일요일은 자체 경주 10경주와 서울경주 수신 2경주로 영천 경마공원에서 자체 경마를 연간 90일 720경주를 실시하고, 45일의 교차경주로 총 135일간 운영한다.□추진일정도와 영천시는 2014년 6월까지 도시계획 인·허가 등 행정적 절차와 부지 매입을 완료한다.한국마사회는 2013년 12월까지 기본계획 수립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2014년 7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건설공사 및 경마시행 준비단계를 거쳐 2016년 12월에 개장할 계획이다.□남은 과제도와 영천시는 기존 조직을 활용하고, 한국마사회는 신규 조직(1단 3팀 18명)을 설치하며, 상호 원활한 경마공원 사업 추진을 위해 `공동추진 T/F팀`을 구성 운영한다.또 도시계획 인허가, 문화재 시발굴, 부지매입, 각종 인프라구축 등 행정적인 지원을 하고, 한국마사회는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 토목 및 건축공사, 개장준비 등 실질적인 업무를 전담한다.□기대효과2020년 기준으로 연 1천800억원 정도(레저세 1천286, 지방교육세 514)의 지방세 수입이 예상되어 열악한 지방재정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시군의 재정보전금, 징수교부금 등을 통한 시군 재정과 지방교육 발전에도 많은 도움이 예상된다.직원, 경마직 등 직접고용 640명, 조교사, 기수, 관리사 등 간접고용 510명으로 1천150여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된다.또한, 경마공원 건설을 계기로 한국마사회와 더욱 긴밀하게 협조해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인 말 산업의 발전 기반조성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말 산업 육성정책`의 선두에서 농민의 소득창출에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인선 경북도 정무부지사는 “영천 경마공원을 지역 랜드마크로 부각시키고 도민 누구나 찾아 함께 즐길 수 있는 레저휴양 공간으로 조성되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도민의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서인교기자

2012-10-02

여보게! 안동으로 오감여행 가보세나

전통과 해학이 살아 숨 쉬는 안동에서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하 탈춤축제)이 28일부터 10월7일까지 열흘간 일정으로 개최된다.탈춤축제는 2002부터 2007년까지 문화체육관광부 최우수축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대한민국 대표축제, 2011년부터는 명예대표축제로 선정돼 국내외의 위상을 떨치고 있다. 탈춤축제는 8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2010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하회마을의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모태로 전통탈춤이 가지고 있는 전통성과 현대성의 부각된 현대탈춤을 통해 축제의 한류를 이끌어 갈 K-Festival로 재탄생하여 가장 한국적인 문화축제로 한류의 중심에서 세계인의 신명을 안동을 모을 계획이다. `귀여운 악마들의 난장`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탈춤축제는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비롯한 중요무형문화재 12개 국내탈춤이 참여한다. 또 멕시코, 코스타리카, 말레이시아,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부탄, 라트비아, 크로아티아, 이탈리아, 타이티 등 11개국 외국탈춤을 선보여 국내외 탈춤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또한 1천여년 동안 전승되어 안동에서만 볼 수 있는 남성대동놀이 차전놀이, 여성대동놀이 놋다리밟기 등 민속제가 동시에 개최되고 있어 볼거리, 즐길거리 많은 축제로 매년 많은 관광객을 안동으로 불러 모으고 있다.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 부용대에서는 국내 유일의 전통 불꽃놀이인 하회선유줄불놀이가 가을하늘의 또 하나의 별빛으로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밤이면 축제장의 열기는 세계탈놀이경연대회와 대동난장 퍼레이드로 달아오른다. 총 상금 5천400만원이 걸려있는 `세계탈놀이 경연대회`와 `탈을 쓴 사람들의 미친 퍼레이드`라는 타이틀로 1만명이나 되는 사람들의 탈을 쓰고 난장을 펼친다. 대동난장 퍼레이드를 통해 관광객은 탈을 씀으로써 느끼는 폭발적인 신명과 일상에서의 일탈을 경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공연, 문화, 전시프로그램이 600여개가 축제장을 비롯한 안동시내 일원에서 진행된다.올해로 15회를 맞이하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2`는 세계 어느 곳에나 존재하는 탈과 탈문화를 토대로 탈을 쓰고 느끼는 폭발적 신명을 지구촌에 전해 온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이제 청년의 나이에 접어든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탈과 축제의상의 가능성과 산업화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약 3년 전부터 `탈랄라 댄스`를 개발해 3㎞ 구간에 걸쳐 음악과, 탈, 축제의상이 넘실대는 대동난장 퍼레이드가 올해도 진행된다.올해는 축제장 곳곳에 탈을 쓴 이들이 넘쳐나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초로 축제 입장권에 `축제장 체험권`을 함께 발행한다.입장권 구입때 `축제장 체험권` 지급 탈 만들기·퍼레이드 참여 기회 제공어른 7천원권, 어린이 5천원권의 입장권을 구매하면 각각 2천원의 체험권이 지급되며 축제장 내 체험부스 어디에서나 이를 활용하여 나만의 탈을 만들 수 있다. 사람의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는 탈은 세상 어디에도 똑같은 탈이 없다. 나만의 개성을 가진 세상 하나 뿐인 탈, 그 탈을 쓰고 축제의 대동난장에 함께 참여할 수 있다.축제는 무엇보다 재미있고 즐거워야하며 변화할 수 있어야 한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는 매년 국내 무형문화재 12개의 공연이 펼쳐진다.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탈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공연이어서 많은 외국인들이 흥미를 가진다. 이러한 전통의 힘으로 바탕으로 올해 초청되는 외국 공연단은 전부 현대 탈춤공연단으로 구성했다.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는 총 11개의 외국공연단(멕시코, 코스타리카, 말레이시아,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부탄, 라트비아, 크로아티아, 이탈리아, 타이티)이 초청되는데 이 11개 국가의 공연 모두가 전통탈춤이 아닌 현대탈춤이다.국내 12팀·해외 11팀 탈춤공연 선봬 탈 상설공방·세계탈문화전시관 마련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지난 2010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된 하회마을의 하회별신굿탈놀이라는 지역의 전통문화를 토대로 세계인을 안동으로 모을 수 있는 축제 한류(韓流)를 이어가고 있다.축제 한류를 위해 무엇보다 지역에서 디자인되고 생산되고 축제를 통해 소비되는 탈산업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이를 위해 (재)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에서는 `탈 상설공방`과 `세계탈문화전시관`을 통해 누구나 탈을 만들고 그 탈을 쓰고 춤을 출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였다.일본의 유명축제인 아와오도리 축제의 경우 아와오도리 회관을 만들어 연간 축제 상품을 판매하고 아와오도리 춤을 출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도 세계탈문화전시관을 통해 연간 탈을 전시하고 체험할 수 있으며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경험할 수 있는 상설공간과 탈 산업화를 진행해 갈 예정이다.안동의 맛을 마구마구 음미(후각·미각) 뭐니 뭐니 해도 축제에는 먹거리가 빠질 수 없다. 축제장에는 안동간고등어, 안동한우가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산지에서 직접 판매되는 만큼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축제장에서 안동대표음식을 맛보지 못했다면 축제장 인근에 위치한 안동찜닭골목을 찾아도 좋다. 각종 오락프로그램에서 진가를 더욱 발휘한 매콤달콤 찜닭은 양도 푸짐해 맛도 인심도 좋은 안동 최고의 음식이다.또한 안동갈비골목에서 청정지역에서 자라 입안에서 살살 녹는 안동한우가 준비되어 있으며 안동댐에서는 칼칼한 매운탕이 기다린다. 올가을 축제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맛과 멋이 함께 어우러진 안동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안동스타일`은 바로 이것?(촉각) 강남스타일이 아닌 안동 스타일은 무엇? 바로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춤사위를 모티브로 한 탈라라 댄스이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는 탈춤을 따라 배우고, 탈을 쓰고 대동난장 퍼레이드를 통해 폭발적인 신명과 일상에서의 일탈을 경험할 수 있다.대동난장 퍼레이드(9월30일, 10월2일 4일, 5일, 6일)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메인 프로그램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어우러져 춤을 추는 폭발적 신명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는 절대 쭈뼛쭈뼛할 필요 없다. 축제를 찾은 당신이 바로 주인공이니까!어깨들썩 탈춤에 팡팡터지는 음악에(시각·청각) `귀여운 악마들의 난장`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탈춤축제는 전통과 해학이 살아 숨 쉬고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비롯한 중요무형문화재 12개 국내탈춤을 안동에서만 만날 수 있다.국내 중요무형문화재를 모두 볼 수 있는 축제는 오직 안동. 기회는 1년 중 딱 열흘 뿐이다.멕시코, 코스타리카, 우즈베키스탄, 크로아티아 등 11개국 외국탈춤은 빠르고 경쾌한 리듬으로 관광객의 어깨와 엉덩이를 들썩일 것이다.차전놀이, 놋다리밟기 등 천 년을 이어오는 안동만의 민속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 속의 또 다른 한국임을 느낄 수 있다.안동/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2-09-28

대구시민·국민·해외동포 하나 되는 감동축제 만든다

제93회 전국체육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개최도시인 대구시가 성공체전 경제체전을 위해 마무리 준비가 한창이다.대구시는 20년 만에 열리는 제93회 전국체육대회를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성공시킨 시민의 열정과 런던 올림픽의 열기를 다시 모아 역대 최고의 대회로 개최하기 위해 경기장 시설점검, 대회 추진상황을 마무리 점검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시는 이번 대회에는 런던올핌픽에 참가했던 국가대표 선수들이 각 지역의 명예를 걸고 참가할 수 있도록 대한체육회와 시도체육회에 협조 요청하는 등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지난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활용한 장비와 대회운영 경험을 토대로 최고 수준의 경기여건을 제공할 계획이다. 자원봉사자 2천800명 모집… 1만여 시민 서포터즈 발대식도시는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관계기관과 대한체육회와 주관방송사 등이 참가한 가운데 수차례 전국체전 준비사항 보고회와 실무회의를 열었으며 중앙경기단체와 시·도관계관 회의, D-30일 추진상황보고회를 가지는 등 대회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이와 함께 대구를 방문하는 선수·임원단과 가족들에게 따뜻한 정을 전해줄 자원봉사자 2천800명을 모집했으며 지난 14일에는 전국체육대회 자원봉사자 발대식을 열어 성공다짐 결의와 참여분위기 조성했고 다음달 5일 1만여명의 시민 서포터즈 발대식도 가질 예정이다.특히, 시는 올림픽 열기기 전국체전에 그대로 이어지도록 체전 붐 조성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집중하고 있다.시는 버스, 지하철, 전광판 등을 통한 홍보와 아파트 단지, 주요시설에 대회 포스터를 부착하고 평화시장 닭똥집골목과 안지랑시장 곱창골목 그리고 동성로에서 실시한 미니 콘서트를 겸한 길거리 홍보를 통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지난 10일부터는 시내 주요거리와 경기장 주변에 가로배너기를 설치하고 육교현판(20개소) 및 경기장 안내표지판 설치 등을 통해 대회 개최 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가는 등 대구시민과 국민, 해외동포가 하나 되어 열정과 감동을 만드는 멋진 한 마당 축제로 개최하기 위해 대대적인 홍보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성화봉송주자 820명과 시민들 93개 구간 230.8㎞ 순회 봉송시는 전국체전의 꽃인 개회식은 IT를 접목한 `꿈의 프리즘 세상을 물들이다`라는 주제로 대구의 자부심과 젊은이들의 개성이 만나 아름다운 컬러의 꿈이 스펙트럼이 되어 달구벌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대구의 밝고 희망찬 미래를 표현할 계획이다.폐회식은 `미래의 스펙트럼`이라는 주제로 대구의 채색된 컬러풀 가치를 세계로, 미래로 다채로운 빛깔과 함께 더 넓은 세상으로 뻗어나감을 표현하는 등 선수와 시민이 함께 즐기는 종합 축제의 장으로 마련할 계획이다.강화도 마니산에 채화되 4대강 국토종주 자전거길을 통해 자전거로 봉송된 성화와 팔공산 제천단, 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채화한 성화를 10월5일 합화해 11일까지 선발된 성화봉송주자 820명이 시민들과 함께 93개 구간으로 나눠 230.8㎞을 순회 봉송할 계획이다.성화 봉송 때는 한강 권역의 여주 이포보와 낙동강권역의 상주보 등에서 특색 있는 문화행사를 열고 시내 봉송 구간에서는 요트, 오토바이, 그랜드 카니발 등을 이용한 구·군별 다양한 문화행사 곁들인 성화 봉송을 하는 등 전국체전 분위기 확산과 시민 화합의 축제 한마당을 만들 계획이다. 62개 경기장 개·보수 `경제체전`… 경북지역 경기장도 활용시는 경제체전을 위해 시내에 있는 공공시설, 학교시설, 민간시설 등 총 62개 경기장을 개·보수해 활용하고 요트(울진), 럭비·골프·핸드볼(경산), 승마(상주) 등은 경북과의 상생의 의미로 경북지역 경기장을 활용한다. 현재 46개 경기장은 지난 20일까지 개·보수를 완료했고 현재 화장실, 관람석 등 부대시설 정비가 한창이다.또 지난 6월부터 16개 종목 프레대회 개최해 시설 및 대회운영을 점검했고 경기종목별 대회운영 요원 3천800여명(심판 1천900명, 운영요원 640명, 보조요원 1천250명) 확보, 경기용품 752종 3만8천858점 구입, 대회운영 장비 설치 등 대회 운영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숙박시설 1만4천72실 확보… 의료·관광 투어정보도 제공대구를 방문하는 선수·임원의 숙박시설 684개, 1만4천72실을 확보해 시도별 숙소배정을 완료하는 등 현재 93% 정도 계약을 완료했다. 16개국 1천250명이 참가하는 해외동포 선수단에게는 연수원, 학생수련원, 기숙사 등 맞춤형 숙박시설로 배정했고 국가별 전담팀을 구성해 입국지원 및 환영행사는 물론 대회 기간 동안 의료 및 관광 투어정보를 제공한다.이밖에 시·도 선수단 버스 1대와 택시 5대, 해외동포선수단은 국가별 참가선수단 규모에 따라 차등 배정하는 등 교통편의를 제공하고 대구스타디움 내에 대구 10미(味) 시식코너 운영 등으로 대구의 맛을 전할 계획이다. 컬러풀 축제·경상감영 풍속 재현 등 도심전역이 `문화축제` 場 시는 대회기간 중 선수·임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공연 문화도시 대구의 이미지를 제고할 계획이다. 대구스타디움 주변의 다양한 이벤트존을 운영하고 중앙로 등 도심의 컬러풀 축제와 경상감영 풍속 재현, 팔공산 산중장터를 재현한 승시 등 도심전역을 문화 축제의 장으로 승화시키며 대구의 문화유적과 관광명소, 대구12경(景)과 연계한 근교권 투어와 시티투어, 도심 골목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김범일 대구시장은 “지난해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얻은 값진 경험을 토대로 대구를 방문하는 선수·임원들에게 미소와 친절로 감동을 선사하고, 대구시민과 대한민국 국민들이 하나 되는 열정과 감동의 전국체육대회를 준비하겠다”면서 “전국체전은 우리나라를 빛낼 선수들을 발굴하는 국내 최대의 스포츠 제전인 만큼 무엇보다 시민들께서 많은 관심과 성원을 가져 주시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민들에게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2-09-24

천연 무공해식품… “하늘이 내린 가을의 진객”

가을의 진객 송이가 찾아왔다. 가을 송이 채취가 본격 시작됐다. 아직까지 재배기술이 개발되지 않은 천연 무공해 식품으로 구하기가 쉽지 않아 아주 귀한 대접을 받는다. 송이는 경북에는 산림이 가장 많은 봉화와 영양, 울진, 영덕, 포항 등지에서 생산되고 있다. 동해안 태백준령에서는 채취된 울진과 영덕 송이는 해풍을 머금고 자랐다는 특성으로 차별화된다.울진과 영덕은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송이 캐기 체험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봉화군은 송이라는 지역 특산물 브랜드를 걸고 축제를 열고 있다.송이고장 봉화로 송이여행을 떠나보자. ■ 봉화 송이축제는…산허리를 오를수록 `헉~헉` 숨소리가 거칠어진다. 하지만, 치톤피드 가득한 솔숲을 엄마랑, 아빠랑 함께 자연산 송이를 찾아 한 걸음, 한 걸음 산을 오르는 가족들의 모습은 상기된 얼굴에 구슬땀이 흐르지만 마냥 즐겁기만 하다.드디어 울창한 춘양목 소나무 아래 봉곳한 솔잎낙엽을 뚫고 솟아오르는 송이를 발견하기라도 하면 일제히 탄성이 쏟아진다. “송이다”를 외치는 고함소리가 산을 울린다. 때마침 불어오는 산바람을 얼굴을 스치고 마음마저 시원하다. 자세히 보니 송이는 한두 개가 아니다. 흩뿌리듯 일렬로 줄을 서서 살며시 고개를 내민 송이에 반가움이 앞선다.올해로 16회째를 맞는 봉화송이축제 중 가장 인기가 높은 자연산 송이를 채취체험기이다.산림이 전체 면적의 83%나 되는 봉화군은 올해도 대풍을 기원하며 2012 봉화송이축제를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봉화읍 체육공원과 관내 송이산 일원에서 개최한다. 봉화 송이는 국립 백두대간수목원이 조성되는 장엄한 백두대간의 해발 400m 이상의 마사토에서 1급수의 시원한 계곡물을 먹고 자라, 단단하고 향이 뛰어나 미식가들에게 맛이 좋기로 소문이 나 있다. 실제로도 다른 지역의 송이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을 만큼 우수하다.그 명성에 걸맞게 봉화 송이는 동아닷컴, iMBC, 한경 닷컴이 공동주관한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에서 2007년부터 3년 연속 버섯분야 대상을 받았고 농림수산식품부 주관 2012년 향토산업육성사업에도 선정될 만큼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지난해의 봉화송이축제는 이상 기후로 작황이 부진해 애초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릴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전국 최고의 봉화 송이와 함께 봉화한약우 등 봉화 농특산물 판매에 힘입어 무려 250여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거두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힘이 됐다.■ 송이축제장서는 무슨 행사가…`느껴보세요! 천연의 맛과 향, 봉화송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올해의 봉화송이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은 단연 봉화 송이 채취체험이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다.지난 8월 13일부터 9월 14일까지 군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참가자를 모집해 시행한다. 송이 채취체험은 축제기간 동안 오전과 오후 각 한 차례씩 산주의 안내를 받아 산에 오르며 1인당 한두 개의 송이를 직접 캐볼 수 있고 채취한 송이는 전일 임업협동조합의 공판가격으로 구매도 할 수 있다.또 송이 볼링과 전통민속놀이, 떡 만들기, 자연 미술체험, 도예체험 등의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돼 흥미와 더불어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전시행사로 봉화송이 명품관, 버섯 및 향토목재류 전시, 7080 추억의 전시관 등이 운영된다. 개막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송이가요제, 추억의 음악여행, 폐막공연 등이 매일 저녁 내성천 주무대에서 돌아가며 개최돼 깊어가는 가을밤 우리의 마음을 한층 여유롭게 해준다.이밖에 부대행사로 봉화 송이 먹을거리 장터, 봉화 송이와 봉화 특유의 한약우와의 만남을 통한 송이셀프식당과 행사장 내에서 우수한 봉화 송이와 봉화 한약우를 구매할 수 있는 봉화 송이판매 장터 및 봉화한약우 판매점도 운영된다.또한, 이 기간에 제31회 봉화청량문화제도 축제가 열려 축제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삼계 줄다리기 행사 재현, 전국한시백일장, 학생 주부백일장, 민속 장기대회 등이 다채롭게 진행된다.연계행사로 제13회 연합 회장기 국민생활체조경연대회, 저출산극복 가족 건강걷기대회, 봉화 어린이집 연합운동회 등도 열려 군민들도 축제 기간 주인공이 돼 함께 즐기고 화합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봉화군과 축제준비위원회 관계자는 “한여름 무더위 이후 연이은 태풍으로 전국적으로 농작물에 큰 피해를 입었지만 자연산 송이 성장에는 되레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전망을 하며 “2012 봉화송이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1년에 걸쳐 준비해온 만큼 전국을 대표할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송이는 어떤 특성이… 살아 있는 소나무 뿌리에 기생하면서 소나무의 양분을 이용해 자란다. 주로 죽은 나무에서 기생하는 다른 버섯들과 달리 활물기생균으로 최적의 환경에서만 잉태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재배는 인간 영역 밖의 일이다.유기질이 거의 없고 메마르며 경사가 가파르고 배수가 잘 되는 30~60년 된 소나무 산에서 주로 자란다. 송이의 등급은 길이 8㎝ 이상에 갓이 전혀 피지 않은 게 1등급, 길이 6~8㎝에 갓이 3분의 1 이내로 핀 것이 2등급, 길이가 6㎝ 미만이거나 갓이 3분의 1 이상 핀 것이 3등급이다. 이외 기형품·파손품·벌레 먹은 것 등은 등외품으로 분류된다.자연산 송이는 20~60년 된 소나무에서만 자생하고 한번 난 자리에서는 다시 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며, 비타민 B2와 D가 풍부하고 감칠맛이 살아 있는 구아닐산이 들어 있다.구아닐산은 혈액의 콜레스테롤 환자와 고혈압, 심장병 환자에게는 좋은 식품이며 동맥경화를 예방할 수 있는 물질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것을 분리해서 치료약으로 만들어 내려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동의학사전 에 따르면 송이를 오래 먹으면 불로장수하며 신선이 되는 신선초로 기록되어 있다.올해 주산지인 봉화지역의 송이 작황도 양호하다.주산지인 봉화지역의 경우 지난 15일 송이 공판을 시작한 이후 17일까지 3일간 613kg을 수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06kg을 수매한 것에 비하면 3배 정도 증가했다. 지난 17일 기준 봉화군산림조합의 입찰가격은 kg당 1등품 21만7천950원, 2등품 13만1천원, 3등품(생장정지품) 11만7천950원, 개산품 10만5천700원, 등외품 7만9천500원으로 형성됐다. 지난해 같은 날과 비교해 1등품 10만7천150원, 2등품 14만원, 3등품 13만4천350원, 개산품 11만7천300원, 등외품 11만8천500원이 각각 떨어졌다.봉화/박종화 기자 pjh4500@kbmaeil.com가는길△수도권→경부(중부)고속도로→신갈(호법)IC→영동고속도로→남원주 IC→중앙고속도로→풍기IC(영주IC 소요시간 2시간 30분)→봉화(2시간 50분)△부산→경부(구마)고속도로→대구→중앙고속도로→영주 IC(풍기IC 소요시간 대구에서 1시간 30분)→봉화(1시간 50분)숙박 궁전파크(674-0300), 낙원장여관(673-2351), 신라장여관(673-2049), 이화장여관(673-3533), 봉화모텔(673-8872), 용두식당(673-3144), 인하원(673 -9881), 솔봉이식당(673-1090)문의 봉화군청 문화관광과(679-6311~5)(http://culture.bonghwa.go.kr/open.content/ko/festival/songi/)

2012-09-21

친환경 농업마을·관광휴양 자원의 결합 `시너지 효과`

농도인 경북도는 국내·외 급변하는 농업·농촌 환경변화에 적절하게 대처하고 FTA 시대와 함께 다가오는 농업의 위기를 기회로 삼고자 권역별 종합정비사업으로 농촌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 특히 대구와 인접한 비슬산 기슭에 자리잡은 청도군 성곡권역은 단위종합정비사업을 통해 친환경 농업마을이라는 농촌의 특성과 관광 휴양 자원이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농촌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여기에는 슬로건을 `취직 좀 하자`로 바꾸고 일자리 22만 개 창출과 20조 원의 투자유치 목표로 세계를 겨냥한 도정을 펴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의지가 녹아 있다. ■ 인구 1천명의 전원마을성곡권역은 청도군 풍각면 성곡리, 현리리, 수월리, 봉기리 일원의 1천921.2ha(농경지 341.2ha, 임야 1천372ha, 기타 207.6ha)에 농가 317호와 비농가 66호 등 383호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주민 909명으로, 채 1천명이 되지 않아 일치단결에다 오순도순, 그야말로 전원생활의 전형적인 모습이다..73억6천400만원의 사업비로 2007년 1월 시작된 정비사업은 9월 현재 99%의 종합진도율을 보이며 준공을 목전에 뒀다. 청도군은 이 권역에 우선 기초생활 기반 시설인 마을연결도로 3개소 1.076km, 주차장 5개소, 쉼터 1개소, 사랑방 2개소, 그린투어센터 1식, 웃음건강센터 1식을 확충, 정주기반을 깔끔하게 만들었다.또 지역소득증대 사업으로 미나리단지 조성 2만 2천611㎡, 관정 12공, 농산물가공시설 및 저온저장고 1동을 조성, 주민소득워을 활용토록 하고 있다. 알림공원 1개소를 비롯 약수터 정비, 보호수 이식과 주민역량강화 사업으로 홈페이지 개발, 국내외견학, 주민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대구와 울산 등 대도시 시민들로부터 각광청도군이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설정한 목표는 특성에 맞는 경관개선, 생활환경 정비, 주민역량 강화 및 소득기반 확충이다. 이제 이 사업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면서 어느 정도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지속가능한 생활터전의 유지 및 최소한의 기초생활 수준 보장 마련은 이 사업의 가장 큰 결실이라 할 수 있다. 청도군은 앞으로 도·농교류 활성화를 통한 농촌마을 활력 증진 및 지역주민 소득 증대, 생활환경 추가 정비를 통한 쾌적한 농촌마을 조성에 더 매진한다는 계획이다.◆비전 및 목표성곡권역은 `호반 위에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곳`이란 것을 비전으로 했다. 쾌적한 복지마을 조성, 주민참여와 협력에 기반을 둔 자조형마을 조성, 물과 산을 이용한 친환경 농업마을 조성, 대도시 근교 신바람 체험마을 조성 등은 이 마을의 목표다.◆권역 특성성곡권역은 비슬산 자락에 자리를 잡아 수려한 자연경관과 성곡댐 조성으로 수변 경관이 뛰어나다. 인근 대구시와 울산시 등과 인접해 앞으로 전원주거 및 농촌휴양 공간으로 이용가능성 증대되고 농촌체험수요 증가로 군민은 물론 외래관광객이 꾸준히 찾아올 전망이다.또 그린투어센터와 웃음건강센터(철가방극장)를 통한 도농 교류 활성화로 지역 주민들의 농가 소득증대에 이바지하고 있다.특히 웃음건강센터 개관으로 권역 주민들의 생활의 활력소는 물론 전국적인 관광지로도 부상해 청도 홍보 효과는 물론 농촌 지역의 경기활성화로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웃음건강센터 등 지역자원 풍부권역 내 자원개발은 성곡댐, 비슬산, 봉기리 당산목, 봉양서원, 연자방아, 디딜방아, 미나리, 다랑이 논, 청도반시, 청도복숭아, 보림사, 봉기리 3층 석탑 등 무수히 많다.주변 관광자원으로는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청도 상설 소싸움경기장, 명대리 뚝향나무, 한옥학교, 한재 미나리, 비슬산리조트, 용천사, 청도 석빙고, 용암 온천, 청도반시, 청도복숭아 등이 외래관광객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그린투어센터그린투어센터는 도농교류센터로 도시민 체험활동과 기업세미나 유치, 농산물 판매장으로 활용되고 있다.이는 성곡권역운영위원회 영농조합법인이 운영하며 1층 식당 및 야외무대, 2층 세미나실 또는 강의실이 있어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하디. 특히 2011년 4월부터 매월 1천여 명의 이용객과 방문객이 드나들어 인기를 더해 가고 있다.◆웃음건강센터웃음건강센터는 개그공연장으로 활용되며 권역으로의 도시민 유치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운영관리주체는 사단법인 코미디시장이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 최초 개그 전용공연장을 개관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개그맨 지망생들을 양성해 장차 그드링 중앙무대 진출 때 청도를 알리는 청도군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된다. 2011년 5월 개관 후 3만 6천299명이 다녀가는 등 이용객과 방문객이 줄을 잇고 있다.◆체험방문객의 하루자매결연 및 체험방문 단체가 줄을 잇는 가운데 최근 초등학생 17명과 대학생 30명 등 52명의 진해 자원봉사센터 생들이 청도를 찾았다.자원봉사센터 수강생들은 청도 차산 농악배우기, 펜던트 만들기, 떡메치기 및 떡 만들기, 솟대 만들기, 썰매 타기, 전통악기 연주하기, 농요 부르기, 떡메치기, 연 만들기, 사과잼 만들기, 청도감초콜렛 만들기, 화분 만들기, 천연염색, 복숭아수확 체험, 사과 따기 체험, 감 따기 체험으로 즐거운 한 때를 보내며 청도에 흠뻑 빠져들기도 했다.■ 농촌개발정비사업 후 파급 효과제일 먼저 소득증대가 돋보인다. 그린투어센터를 활용, 방문체험객들에게 깨끗하고 활기찬 권역 이미지를 제고하자 홈페이지를 통한 농특산물 판매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농특산물은 복숭아, 부사, 청도반시 등 다양하다. 홈페이지(www.sunggok.net)를 통하면 접근 가능하다. 전국 최초이자 유일한 개그전용공연장인 웃음건강센터(철가방극장)의 방문객이 월 1천여 명에 달하며 인터넷 예매로 인한 계획적 운영이 가능하며 권역으로의 도시민 유치 효과가 증대되고 있다.또 도시민 이주자(귀농·귀촌 등)도 늘고 있다.이는 권역 내 성곡댐의 존재로 아름다운 수변 공간이 있으며 확충된 기초생활 기반시설, 특색있는 사업 시행과 무관치 않다. 연장 선상에서 전원마을(수월 ART 21 전원주택단지)도 조성 중인데, 최근 대구, 부산 등 인근 대도시뿐만 아니라 서울 등지에서 7세대가 귀농·귀촌해 전원생활을 즐기고 있다.특히 웃음건강센터인 개그전용극장이 철가방이라는 특색있는 디자인으로의 컨셉은 철가방이 어디든 배달되듯 개그 공연도 어디서든 공연되며 자장면 가격이면 관람할 수 있다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 웃음건강센터 일명 철가방극장이라 불리는 개그전용극장의 공연은 개그맨 전유성 씨의 지도로 개그맨 지망생들이 하는 특색있는 공연으로, 인터넷 예매사이트에서 전회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2-09-17

농심, 백두산 광천수 채취해 생수 생산

농심이 중국서 신라면에 이어 생수로 제2의 성공신화에 도전하고 있다. 백두산 아래 첫 동네라는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이도백하 홍풍촌에 위치한 `백산수` 공장이 그것이다. 백산수는 민족의 영산 백두산 기슭에서 뽑은 프리미엄급 천연 화산광천수다. 백산수의 수원지는 백두산이다. 다만, 중국 내에서는 백두산을 장백산으로 표기하도록 못 박고 있어서 `백산`을 썼다.백산수는 백두산 천지폭포에서 2~3㎞ 떨어진 천연 삼림보호구역 내 수원지에서 채취돼 이도백화 공장에서 생산된다. 수원지에서 공장까지 약 4㎞ 구간은 스테인리스 관으로 연결돼 있다. 중국정부의 의뢰로 독일 프레제니우스 연구소가 백두산 광천수를 조사한 결과, 백두산 광천수는 독특한 화산 지대에서 발원해 원시 천연 자연생태의 보호를 받아 오염이 없으며, 유럽과 국제 천연광천수 표준에 적합하다는 평을 받았다. 또 연구소는 백두산 광천수는 생성 방식과 성분 모두 높은 평가를 받는 프랑스 볼빅 광천수와 대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백두산 천연광천수는 세계적으로 유럽 알프스 광천수, 러시아 카프카스 광천수와 함께 세계 3대 천연광천수로 꼽힌다.농심 중국법인 최영배 공장장은 “5~6년 가까이 중국 각지에서 수원지를 조사했지만, 화산 현무암이라는 최고의 자연 필터를 가진 백두산이 가장 적합했다”며 “중국 정부로부터 40년간 채광권을 따내고 스위스의 최신 설비를 들여와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그는 “중국에서는 저가의 순정수(수돗물·지하수 등을 정수한 것)가 약 시장의 74%를 차지한다”며 “1위안대(600ml기준·한화 약 180원)의 저가 상품이 절반 이상이다. 하지만 농심은 600ml 기준 3~4위안 가격대의 프리미엄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간당 3만 2천 병을 생산하고 있지만, 농심은 앞으로 400 정도 생산설비를 확충해 시간당 12만 병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의 군인공제회, (주)농심, 신한금융투자(주)가 대주주로 있다.농심은 중장기적으로는 백산수의 국내유통과 일본수출도 구상 중이다.최 공장장은 “백두산 물이 나진항을 통해 국내 소비자를 찾아갈 날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훈춘 포스코 국제물류단지의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상현기자

2012-09-17

“중저가 실속형을 찾아라” 추석 선물도 지갑 닫는다

△소비자 39% “추석 선물 비용 줄이겠다”불황 여파로 소비자 3명 가운데 1명은 올 추석 선물비용을 줄이겠다는 조사가 나왔다.CJ제일제당이 최근 CJ원 회원 9천281명을 상대로 올해 추석 선물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8.7%가 `추석 선물 예산을 줄일 것`이라고 응답했다는 것.`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답변은 60%를 차지했고, `예산을 늘리겠다`는 응답은 1.3%에 그쳤다.구체적인 선물 금액으로는 `5만~10만원`이 전체의 31.3%로 가장 많았다.`10만~15만원`은 19.2%, `5만원 이하`는 14.1%를 각각 차지했다. `25만원 이상`은 9.1%였다.지난 설에 같은 내용으로 벌인 설문조사와 비교하면 중저가가 늘고 고가는 줄었다.적정한 선물 가격대로는 응답자의 51.6%가 2만~5만원대라고 답했고, 이어 3만~5만원(30.2%), 2만~3만원(21.4%) 순이었다.선물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서는 `실용성·다목적`이라는 대답이 34.5%로 가장 많았다.△올 추석선물 10만원대가 대세불황이 지속되면서 올 추석선물 풍속도도 바뀌고 있다. 지난해까지만해도 15만~20만원대의 선물세트가 주류를 이뤘으나 올해는 10만원 미만대가 대세다. 또 기업들의 상품권 구매도 지난해보다 떨어지고 있다.신세계백화점이 지난달 31일부터 시작한 추석선물 예약판매 현황 분석 결과, 10만원 미만대 선물세트 비중이 전체 판매액의 70%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6%p 늘어난 수치로 10만원 미만대 비중이 70%를 기록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고 백화점 측은 설명했다.지난해의 경우 20만원대 선물세트 판매 비중이 전체의 46%로 10만원 미만(44%)보다 높았다.신세계는 10일부터 시작되는 추석선물 판매행사에서 10만원 전후 실속형 선물세트를 지난해 83개에서 올해는 175개로 2배 이상 늘릴 방침이다. 10만원 미만 비중도 전체의 48.2%인 250개로 확대한다.포항지역에서도 철강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백화점 상품권 구입이 지난해 보다 저조하다.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철강공단업체의 상품권 구입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고, 주문 문의도 뜸하다”며 “상품권 구매 금액이 지난해보다 10~2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특히 대형할인점은 매년 중저가대의 추석 선물세트를 마련해 판매했지만 올해는 경기불황의 영향으로 통조림류, 세재류, 생활용품 등 2만원대 저가 중심의 선물세트를 준비해 놓고 있다./황태진기자

2012-09-10

“백화점·대형마트 호시절은 갔다”

불황의 긴 터널이 마침내 내수시장에까지 그 여파가 미치고 있다.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은 석 달째 내리막기로 치닫고 있고, 신용카드를 긁은 액수도 금융위기 이후 첫 한자릿수 증가율로 떨어졌다.세계경제 위기의 진원지인 유럽에선 재정위기의 향배를 가를 굵직한 이벤트들이 이달에 몰려 있다.대외 불확실성의 확대로 내수와 수출의 동반부진 우려도 커지자 정부는 10일 2조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2차 재정투자 강화대책을 내놓으면서 경기부양에 나설 방침이다.9일 기획재정부가 파악한 8월 소매 부문 속보치를 보면 내수 부문의 대표적인 지표인 신용카드 국내 승인액은 작년 8월(38조6천억원)보다 8.0% 늘어나는데 그쳤다.한자릿수 증가율은 2009년 10월(9.4%) 이후 처음이다. 2009년 11월부터 33개월간 이어진 두자릿수 증가율 행진이 마감됐다. 8월 증가율은 2009년 7월(7.3%)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저치다.지난달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은 각각 6.1%, 3.5% 줄었다.이번 백화점의 감소율은 조사자료가 축적되기 시작한 2005년 이후에 가장 나빴던 2007년 1월(-6.2%)과 비슷한 수준이다. 게다가 석 달 연속 감소는 처음이다. 휴일 영업규제의 영향까지 받았던 대형마트는 처음으로 5개월째 매출이 줄었다. 다만 영업규제가 대부분 풀리면서 8월 감소율은 7월(-8.2%)보다 둔화했다.휘발유 소비량도 2.1% 줄며 7월(-2.1%)에 이어 두 달째 마이너스를 찍었다. 이는 승용차 이용이 줄었다는 의미로 그만큼 소비가 움츠러들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자동차 내수 판매량 역시 24.9%나 줄어든 8만 6천72대에 그쳤다. 금융위기의 실물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최고조에 달했던 2009년 1월(7만3천874대) 이후 가장 적었다.소비재와 자본재, 원자재 수입은 석 달째 동반 감소세를 보여 내수와 수출 모두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줬다.내수의 가늠자 중 하나인 소비재 수입은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째 줄었다. 3~7월에 각각 -4.2%, -7.4%, -5.7%, -7.7%, -3.8%에 이어 8월(1~20일)에는 11.6%나 감소해 두자릿수 감소율로 떨어졌다. 2009년 8월(-23.5%) 이후 최악이다. 6개월째 감소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0월 감소세를 마감한 이후 처음이다.국내 설비투자의 선행지표인 자본재 수입은 8월에 18.2%나 줄며 넉 달 연속 내리막을 탔다. 내수와 수출에 쓰는 원자재는 유가 상승에도 8월에 7.8% 줄며 3개월째 감소했고 그 폭도 커졌다.JP모건은 이런 수입 급감과 관련해 “수입의 40~50%가 수출을 위한 수입임을 고려하면 당분간 수출 약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경제는 이달에 집중된 유럽 재정위기 관련 일정으로 고비를 맞고 있다.이달 첫 이벤트였던 6일(현지시각)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는 무제한 국채매입 방침을 내놔 출발은 순조로웠다. 12일에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단일은행감독기구 설립안 발표,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로화안정기구(ESM) 위헌여부 발표가 이어진다.14~15일에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가 열려 그리스와 스페인 문제를 다루며 이달 중으로 EU와 ECB, 국제통화기금(IMF)으로 구성된 이른바 `트로이카` 대표단이 그리스 사태의 운명을 가를 긴축 이행실적 평가보고서를 내놓는다.다음 달엔 스페인의 대규모 국채만기가 돌아온다. `ECB 효과`로 스페인 국채금리는 7일 4개월 만에 5%대로 낮아졌으나 353억 유로 어치의 만기는 여전히 불안요인이다. 대외여건에 휘둘릴 가능성이 커지자 정부는 2차 재정지원 강화대책을 마련했다. 10일 발표할 대책에는 `비전통적 방식`을 활용한 2조 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재정투자 방안이 담긴다.정부는 또 7월에 출범한 기재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의 부기관장급 상설협의체인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앞당겨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분기별로 열리는 정기회의 일정을 조정해 이달에 조기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대외여건을 주시하면서 국내 실물경제, 금융·외환 분야의 건전성 등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2-09-10

경북의 신성장 이끌 명품 행정·지식산업 도시 꿈꾼다

◇ 미리 가본 경북도청이전 신도시2014년 이전되는 경북도청 신청사 건립현장에 최근 방문객이 줄을 잇고 있다. 신도청 이전 사업에 300만 도민은 물론 전 국민으로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만 해도 지방공무원교육원 4개 과정 교육생 200명이 도청 신청사 건립과정과 신도시를 둘러봤고, 대구에 소재한 도 단위 관계기관단체 임직원 100여 명은 두 차례에 걸쳐 신도시를 방문했다. 또 2013년도 국비 예산확보 및 신도시 조성사업 이해증진을 위해 도의원, 국회보좌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투어 및 워크숍도 개최했으며 경찰청, 농협, 대구은행 등 기관단체들도 독자적으로 신도시를 방문해 기관별 입지를 둘러보는 등 도청이전 신도시 건설에 관심과 참여가 활기를 띠고 있다.도청 신청사는 예정대로 2014년 6월 경상도 개도 700년이 되는 뜻깊은 해에 경북도청과 교육청·경찰청을 비롯한 도 단위 공공기관들을 도청이전 신도시로 이전하고, 미래 경북 천 년의 새로운 도읍지이면서 새로운 성장거점을 마련하는 도청이전 신도시 조성의 1단계 사업을 완성하게 된다.□도청이전 신도시 조성사업1896년 13 도제에 의해 경북도가 행정구역 된 이래 대구시가 도청 산하에 있었으나, 1981년 직할시로 승격되어 경상북도와 분리되게 되면서 도청 소재지와 담당구역이 일치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이후 2006년 민선 4기 김관용 도지사가 도청이전을 선거공약으로 채택했으며, 2008년 6월9일 논란 끝에 도민들의 어려운 결단에 의해 도청이전예정지를 안동시와 예천군 일원으로 결정함으로써 도청이전을 본격 추진케 됐다.지난 2월29일 신도시 기본계획이 승인·고시되고, 7월 31일 신도시건설위원회 심의를 받아 1단계 구간 실기계획 및 지구단위계획을 승인·고시했으며, 9월 중 신도시 부지조성공사와 도로, 상하수도, 환경기초시설 등 기반시설공사를 착공하게 된다.□Green-Blue 네트워크 구축도청이전 신도시는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원 10.96㎢ (330만 평)에 2027년까지 2조 3천여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으로서, 목표인구 10만 명이다. 3단계로 나누어 개발하며 경북개발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하고 있다.`한국적 이미지를 담은 녹색성장, 행정중심도시`를 비전으로, 경북의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문화도시,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도하는 생태도시 경북의 신성장을 이끌어 가는 명품 행정·지식산업 도시를 개발전략으로 하고 있다.□누구나 꿈꾸는 미래형 신도시도청이전 신도시는 옛 지형과 도로만을 최대한 살린 자연친화적 개발을 추구하고, 녹지율 30%로 타 신도시보다 녹지율이 높다. 도시의 쾌적성을 증진시키기 위한 조치다. 신도시는 교통, 방범, 방재, 행정서비스 등이 정보통신으로 제어되는 U-city 사업으로 구축되고, 녹색 교통·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이 도입된 Eco-city 구축, 보행안전구역 설치, 안전한 통학로 등 무장애·안전도시 건설을 목표로 추진한다.특히 여성과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부분에 중범을 두고 있다.□역사·전통 살아있는 문화도시새천년의 도읍지인 도청이전 신도시는 경북의 전통적 가치관과 고유문화를 존중하는 역사도시 구현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또 유교와 자연환경이 어우러지는 문화·관광도시 조성을 개발전략으로 경북의 우수한 문화를 널리 알리고 안동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예천의 자연환경, 신도시의 숙박 및 위락 등 인프라 제공으로 관광중심도시로서의 기능을 부여한다.또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문화자원의 연계 활용으로 문화 창조를 견인할 수 있는 도시, 문화를 지향하는 도시로 변화시킨다.□ 녹색성장 주도 전원형 생태도시도청이전 신도시는 문수 지맥을 보존하고 충분한 녹지공간을 확보해 일상에서 쉽게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생태도시를 건설한다. 또 녹색 교통 및 신재생에너지 시스템 도입, 물순환 에코시티 건설 등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도하는 전원형 생태도시로 조성한다. 이를 위해 신도시 전 지역을 아우르는 보행 및 자전거도로망 건설, 대중교통체계의 친환경 교통수단 도입, 그린 홈·그린빌딩 등 송평천~호민지를 연결하는 수계축 복원 및 인공호수, 샛강, 실개천 사업을 통해 물순환 에코시티를 조성하는 등 쾌적한 도시로 개발한다.□경북 신성장 이끌 명품행정도시광역행정 이전에 따른 신도시의 핵심기능을 수행하고 지식 및 비즈니스 산업의 촉진기능 유치, 교육 및 문화기능의 창출 등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중심도시 역할을 수행하게 됨으로써 도청이전 신도시는 경북의 신성장을 이끌어가는 명품행정 지식산업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또 행정 및 정치의 중심도시로서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특성화 대학 유치 및 문화벨트 구축으로 경쟁력을 갖춘 명품 신도시를 조성해 23개 시군이 함께 어우러지는 통합의 장이 마련된다.경북의 전통과 신도시 이미지가 조화를 이루도록 꾸민다. 도청 및 도의회 신청사 건립은 신도시의 랜드마크로서 부지 24만 5천㎡에 건축면적 14만 3천㎡로서 지상 7층 지하 2층으로 경북의 전통과 문화, 그리고 인텔리전트가 접목된 실용적인 청사 건축이 조성된다.이미 지난해 2월 시공사를 대우건설컨소시엄으로 결정하고, 실시설계를 거쳐 10월 초에 공사에 착수해 부지정지를 마치고 현재 지하 1층의 기초공사를 진행하는 등 도청이전 목표인 2014년 6월 준공된다. 도청 신청사는 본관, 도의회, 주민복지관, 다목적공연장 등 네 동으로 지어지는데 건물 간은 회랑으로 연결되어 일체화를 기하고, 모두가 한국 전통의 팔작지붕으로 공공청사의 새로운 모델이 된다.□교통망 구축 신도시 접근성 제고도청이전 신도시는 국도 34호선과 28호선에 연접하고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가 30㎞ 내외에 통과하며 건설 중인 동서 4축 고속도로와 동서 5축 고속도로, 중앙선 복선전철화가 완성되면 전국 어디서나 광역적 접근이 쉽다.특히, 지난 4월3일 경북도청에서 경북과 충북, 충남 3개도 도지사가 모여 세종시와 경북도청이전신도시간 새로운 고속도로 건설이 절대 필요하다며 MOU도 체결했다.경북도는 도민들의 접근성 제고를 위해 7개 노선을 신설 또는 확장하고 풍산읍의 34번 국도에서 진입하는 도로와 예천소재지에서 진입하는 두 개 노선 13.5㎞를 우선 추진하고 있다.도청이 이전하는 2014년에는 안동방면도로를, 2015년에는 예천방면도로를 준공하는 등 신도시 성장 추세에 맞추어 국도 승격 등으로 건설한다.□박대희 도청이전추진본부장박대희 도청이전추진본부장은 그동안 토지보상과 관련한 주민불만으로 사업추진이 다소 지연되는 등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주민에 대한 주거대책과 생계대책을 통해 보상이 대부분 이루어졌다"면서 앞으로 신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또 도청이전 신도시 조성사업은 역사에 남을 도정의 최우선 과제인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어느 하나 소홀함이 없이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도청이전 신도시 조성사업은 웅도 경북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300만 도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동시에 도내 균형발전의 기틀을 마련하는 사업인 만큼 23개 시군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며 현장을 방문, 조언을 해주면 가급적 수용하겠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2-09-07

구미대, 취업 특성화 명문대학으로 자리매김

▲ 정창주 구미대 총장구미대학교(총장 정창주)가 지난 5월 개교 20주년 기념식을 계기로 `학생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한 5개 실천방안을 발표한 후 전국 대학 중 취업특성화 명문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구미대는 2010년 교과부가 건강보험 가입 기준으로 전국 대학의 취업률을 발표한 이후 3년 연속 취업률 1위를 기록했다. 교과부가 지난달 발표한 `2012 고등교육기관 취업률`에서 84.7%를 기록, 졸업생 1천 명 이상의 규모를 갖춘 전국 2~4년제 대학을 통틀어 3년 연속 전국 1위를 했다. 특히, 구미대는 졸업생 1천 명 이상 기준 대학 취업률 2010년 85.7%, 2011년 83.8% 등 3년 연속 취업률 80%가 넘는 전국 유일한 대학이라는 금자탑을 쌓으며 명실 공히 전국 최고의 취업 명문대학으로 우뚝 섰다. 최근에는 다른 대학에 없는 헬기정비과를 신설해 올해 처음 80명의 신입생을 모집, 특성화 대학의 기틀도 마련했다. 특히 취업률이 대학의 주요 평가지표로 주목되는 것은 전문기술인 양성을 목표로 하는 전문대학의 총체적 역량의 척도이기 때문이다. 구미대는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교육역량을 갖추고 기업체와의 유기적인 산학협력 인프라를 구축, 변화하는 기술과 시장환경에 발 빠르게 적응하며 기업체의 채용만족도를 꾸준히 높여가고 있다.△구미대의 취업특성화 비결구미대가 전국 최고의 취업특성화를 이룬 비결은 교수들의 열정이다.우선 총장을 중심으로 교수 개개인이 학생들의 취업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남다르다. 입학부터 학업과 진로에 대한 상담이 이뤄지고 학생이 희망하는 관련 기업체를 교수가 꾸준히 방문해 취업을 위한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또한 유기적 산학협력 방안으로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자격증특강을 강화하고,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지식을 사전에 교육하는 맞춤형 교육으로 현장 활용성을 한층 높였다.특히 사회인으로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인성교육을 강화해 기업체의 채용만족도와 취업의 질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됐다.구미대는 사회 유명인사 특강으로 산악인 엄홍길, 개그맨 전유성 씨 등 명사 초청 특강을 연다. 특강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설계와 신념을 갖게 되고, 고정적 관념을 탈피해 창의적인 사고를 배우고 있다.△구미공단의 입지적 장점구미대는 내륙 최대 첨단산업단지인 구미 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해 매년 인구증가와 함께 경제활동이 활발한 구미 지역의 유일한 전문대학이다.구미는 대기업을 비롯한 2천여 기업체가 운집한 구미국가 1, 2, 3, 4단지를 비롯해 오는 2014년 완공예정인 국가 5공단이 조성되면 글로벌 기업들과 미래성장 기업들이 대거 몰려들게 된다.국토부는 5공단 준공 후 기업 입주가 완료되면 109조 원의 생산효과와 55만 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미지역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유입 인구와 함께 전문 기술인력의 수요가 한층 늘어날 것으로 분석돼 구미대학교의 취업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교육역량 및 산학협력 우수대학구미대는 각종 국비사업 유치로 특성화 대학을 완성하고 우수한 교육역량과 산학협력 특성화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이미 확보했다. 올해 초 구미대는 대학의 가장 중요한 지표라 할 수 있는 교육역량강화사업에서 전국 최다인 5년 연속으로 선정됐고 지원금도 전국 8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지난해 10월 교육역량 우수대학으로 선정된 결과이다. 또한 전국 10개 대학만 선정하는 `산학협력 선도 전문대학 육성사업(LINC)`에 경북에서 유일하게 선정돼 산학협력 분야 전국 최고의 역량을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국 최고의 장학금지급률구미대학교는 장학금 지급률에서도 전국 최고다. 지난해 8월 교과 부가 발표한 전문대학 장학금수혜 자료에 따르면 재학생 1인당 장학금 평균 지급액이 연간 216만원이며 지급총액 장학금만 92억원에 이른다. 이는 전국 전문대학 중에서 전국 최상위 수준이다. 학부모들의 학비부담을 줄여주면서 취업률까지 보장받는 특성화대학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하게 다져가고 있다.△특성화대학구미대는 신재생에너지 전문인력 양성 특성화대학을 표방하고 있다.IT 메카트로닉스 융·복합 인력양성을 위한 전문대학 대표 브랜드 사업선정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수요 전문인력을 공급하는 신재생에너지 설비기술 기초트랙 사업, 특성화고, 전문대학, 기업체의 맞춤형 연계교육과정인 기술사관 육성사업 등 수요 지향적 인력양성을 위한 국고지원 사업에 연이어 선정돼 대학의 특성화를 완성했다.구미대는 국내 다른 전문대학에 없는 헬기정비과를 신설해 올해 처음 80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헬기정비과는 경남 창원에 있는 창신대학이 4년제 대학으로 승격함에 따라 이 대학의 헬기정비과를 인수해 개설했다. 헬기정비과는 2004년부터 헬기정비 기술인력 양성을 시작해 그동안 609명을 군과 항공 산업현장에 배출해 왔다. 기술부사관 양성학과로 전국에서 유일한 특수학과이다.헬기정비 및 수리분야의 이론 및 실습을 통해 헬기정비에 관한 우수한 인력을 양성한다. 이론과 기초실습은 대학에서, 현장실습은 국방부 및 육군과 협약, 군부대 헬기정비 공장에서 실시할 계획이다.우리나라 헬기산업은 초기 외국 도입운용에서 1970년대 후반 조립생산기를 거쳐 2011년 8월 한국형 기동헬기(수리온)를 생산 출고해 세계 11번째 헬기생산국이 됐다.우리나라 비행기 대 헬기 보유 비율은 10 대 8 정도로 한국형 기동헬기(수리온)의 파생 헬기 개발을 추진해 국내외 시장 공략과 선진 항공 산업국으로 도약을 모색하는데 구미대가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구미대는 이와 함께 특수건설장비과, 국방화학과, 국방의료과 등 4개의 군 특수학과를 확보해 학·군협약 특성화 대학으로 입지도 구축했다.구미대 정창주 총장은 “3년 연속 취업률 전국 1위라는 금자탑은 전 교직원의 신념과 열정과 학생들을 실력을 믿고 채용해준 기업체들이 함께 노력해 이뤄낸 성과”라며 “인성과 지성을 두루 갖춘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구미/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2012-09-07

“포스코의 녹색경영은 한국 최고”

▲ 아쇽 코슬라포스코가 아쇽 코슬라 세계자연보전연맹 총재로부터 칭찬을 들었다. 그는 “포스코가 한국에서 가장 녹색경영을 잘 실천하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오는 6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 참석차 내한한 코슬라 총재는 포스코의 바다숲 조성사업을 보면서 “한국이 해온 가장 중요한 환경복원사업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포스코는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대내외에 발표하고, 생산공정상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파이넥스 공법을 개발, 적용하는 등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천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지식경제부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한 그린랭킹 평가에서 금속부문 1위 기업에 선정됐다.포스코는 지역 사회의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고 생태계를 보전하며, 에너지를 아끼고 그 효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실천하고 있다. 포스코가 추진하고 있는 녹색경영을 재조명 해본다.■투명하고 공개된 환경시스템환경경영인증제 `그린-PCP` 개발환경개선 분야에 5조777억원 투입포스코는 28개 출자사에 대한 ISO14001인증 획득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중소규모 패밀리사에 대해서는 포스코형 환경경영 인증제도인 그린-PCP(포스코 인증 공급사)를 자체 개발, 적용해 올해까지 주요 95개 외주파트너사 및 공급사에 보급할 계획이다. 또 매년 우수한 환경경영 성과를 거둔 패밀리사를 선발해 포상하는 `포스코 패밀리 녹색경영대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환경에 의한 리스크 및 기회 요인의 규명과 체계적인 분석, 관리를 위해 내부 관리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환경 규제 및 변하는 국제 동향을 분석해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있으며 국내외 사업장 증설 및 생산 활동에 따른 환경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제철소와 그 주변의 대기, 수질, 생태계를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환경데이터를 관리한다.이러한 분석 결과는 최고경영자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환경경영위원회에 보고돼 포스코의 중장기 사업 전략 및 투자 의사 결정에 반영된다. 또 환경기술컨설팅 지원제도, 환경 리스크 TFT 활동, 패밀리 환경경영 커뮤니티 활동 등을 끊임없이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도입한 ERP(전사적자원관리)를 활용한 환경시스템(POEMS)을 운영하며 전사 환경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공장이 위치한 포항제철소, 광양제철소 2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각 공장에 설치된 굴뚝측정기를 통해 집계된 환경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도청과 환경부에 전송된다. 이 환경 시스템은 사외 환경 전광판을 통해 지역주민에게도 공개된다.포스코는 지난해 환경설비분야에 무려 4천828억 원(총 설비투자의 12.9%)을 쏟아부었다. 또 유지·운영 등 환경비용에 7천18억원을 사용했다. 포스코는 창사 이래 환경개선 분야에 총 5조777억 원(총 설비 투자의 9.7%)을 투입했다.■바다 목장화사업 성공적 성과제강슬래그로 만든 인공어초 `트리톤`울진·통영·여수 등 바다숲 조성 성공포스코는 지난 2000년 리스트(RIST)와 함께 `바다의 사막화`(일명 갯녹음)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바닷속 환경 복원에 앞장섰다. 제철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철강슬래그로 만든 인공어초 `트리톤`으로 조성된 바닷속은 10년이 지난 현재 성공적으로 복원돼 이제 생명력을 찾았다. 트리톤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뿔고동 나팔을 불어 물고기와 돌고래를 부르고, 바다숲을 원래 모습으로 복원시키는 능력을 보유한 `바다의 신`을 말하며 저탄소형 인공어초 브랜드다. 트리톤으로 조성한 바다숲은 일반 콘크리트 바다숲과 비교해 해조류의 부착 면적이 넓고 칼슘과 철 함량이 일반 자연 골재보다 월등히 높아 해초를 비롯한 바다 생물에게 최적의 생육조건을 제공한다. 또한 트리톤 바다숲 조성에 따라 증가한 해초류는 광합성을 할 때 1ha당 연간 10~20t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수 있다.전남 여수시 거문도 덕촌리 마을 공동 어장 내 수심 8~13m 해역에 트리톤 바다숲을 조성해 해조류 등 서식 생물량을 지속적으로 크게 증가 시켰고, 울진과 통영 지역 연안에 조성한 트리톤 바다숲도 성과를 냈다. 특히 해양수산부와 포스코의 MOU 시범 사업으로 진행된 남해 평산리 마을 어장에 설치된 바다숲은 18개월 경과 후 주변 암반 대비 생체량이 10배 이상으로 향상되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제강슬래그로 바닷속 오염제거바다 회복 `복토정화법` 새롭게 조명통영 굴양식장서 95%이상 감소 효과제강슬래그 `복토 정화법`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이는 오염된 퇴적층 위에 제강슬래그를 덮어 오염 물질을 화학적으로 흡착시켜 해수에 녹아 드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해양 환경을 자연적으로 회복시키는 복토 정화법은 슬래그 입자 크기를 조절해 부유물질을 만들어 내지 않으며 퇴적물 표층에 서식하는 생물들이 잘 번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오염이 심한 연안이나 담수호의 경우는 수질보다 바닥을 이루고 있는 물질들이 오염돼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해수 교환이 원활하지 못해 오염 물질이 지속적으로 쌓이기 때문이다. 오염 퇴적물이 많아지면 수중 생태계의 영양 물질 증가로 적조나 녹조, 청조 등이 발생해 바다생물들이 자라지 못하게 된다.복토 정화법을 활용, 경남 통영 고성만의 굴 양식장 일부 지역에 약 1천300t의 제강슬래그 복토층을 만든 결과 오염퇴적물이 해수에 녹아 드는 현상이 95% 이상 감소됐다.■`포스코 클린오션`의 해양정화활동직원·가족 스킨스쿠버 동호회 300여명매월 바닷속 폐어망·폐타이어 등 제거지난 2009년 11월에 창단된 포스코 클린오션(Clean Ocean) 봉사단은 바닷속의 청소부다. 정화 활동이 어려운 바닷속 폐어망과 폐타이어, 천막 등을 제거해 해양 생태계를 복원시키는데 일조한다. 클린 오션 봉사단은 300여 명의 포스코 직원과 가족으로 이뤄진 스킨스쿠버 동호회다. 매월 포항과 광양에서 해상 및 수중 정화 활동을 벌인다.포스코는 클린오션봉사단을 활성화 하기 위해 스킨스쿠버 라이선스 자격 취득을 위한 교육비 지원과 보험가입, 봉사활동에 필요한 보트, 산소통, 소모품 등 장비를 지원하고 봉사활동 참가자들에게 봉사마일리지를 부여한다.클린오션봉사단은 바다의 생활 쓰레기를 제거하는 정화 활동을 물론 수중 생태 촬영을 병행하고 있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2-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