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만 인구의 도농복합형 중소도시인 영주시는 한국을 대표하는 선비문화와 정신, 화엄사상이 바탕이 된 불교문화의 보고이다. 이런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글로벌화된 현대 사회의 구조에 우리 것을 지키며 변화를 추구하는 영주시의 현재 모습을 재조명해 본다.◇선비의 고장 영주시, 선비축제의 의미우리나라 최초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은 조선왕조 중종 38년인 1543년부터 고종 25년인 1888년까지 4천300여명의 선비를 길러냈다. 영주는 조선시대의 정치, 사회, 문화,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 주축을 이루는 인재를 배출한 곳이다. 통일신라의 혼란한 시대를 아우른 통합과 화합의 화엄사상 발원지인 천년고찰 부석사가 자리한 고장이다.특히 우리나라 성리학을 최초로 도입한 안향선생과 조선 500년의 통치 철학을 굳건히 세운 삼봉 정도전 선생의 고향이라는 역사적 사실이 바탕을 이루고 있어 자연스럽게 선비의 본향으로 불리게 됐다.영주시가 주관 중인 선비문화축제는 선비문화를 재조명하고 정체성을 확립해 지속 가능한 문화로서의 품격을 높이고자 축제가 추진 중이다. 선비문화축제는 도덕과 윤리에 바탕을 둔 시대정신을 되찾고 옛 선비들의 생활상을 통해 선비 정신을 배우고 풍류와 멋을 즐기면서 시대정신을 찾고자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시행 중이다. ◇현재 영주시가 중점 시행 중인 사업 현황.영주시는 현재 19개 분야의 사업을 중점 추진 중이다.이중 대표적인 사업으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2천889ha에 총사업비 1천598억원이 투자되는 국립 백두대간 테라피단지 조성 사업,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총사업비 1천565억 2천500만원이 투자, 순흥면과 단산면 일원에 96만974㎡ 규모로 들어서는 한국문화테마파크 조성사업, 총 3조 5천904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중앙선 고속화 사업, 영주다목적댐 건설 등이 중점 시행 사업이다. ◇교육지원분야, 사회복지 관련 사업 추진 현황영주시는 2007년 7월16일 지식경제부로부터 글로벌인재양성특구로 지정받고 2011년 12월29일 이미 승인받은 특구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을 위해 특구사업의 당초 사업기간 5년을 10년으로 연장하는 내용의 변경계획 승인을 받아 총 10년간 469억원을 투입해 외국어 및 교육강화 사업 등 4개의 특화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현재 학교 원어민 강사 배치사업(15명), 국제화 교육 강화사업(6회), 방학 영어캠프(6회), 영어체험학습장 설치 운영(4개소), 공기하기 좋은 교육여건 조성사업(초·중·고 38개교), 학교주변 공원화 사업(36개소), 학교급식 식품비 지원 등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영주시는 다양한 부분에 살기 좋은 고품격 도시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사회복지 부분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장애인복지 시설 기능보강 사업에 9억 1천만원의 예산을 투자하고 기초생활보장지원을 위해 생계급여 부분에 월평균 3천940세대에 13억9천800만원, 주거급여 3천330세대 2억5천300만원, 교육급여 분기별 953명 1억5천600만원, 장제, 해산급여 월평균 20명에 4천900만원씩을 지원하고 있다.고령화 사회를 맞아 노인복지 지원 사업으로 노인복지시설 지원, 노인대학 운영, 목욕비 지원, 저소득주민 건강보험료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영주/김세동기자
2012-06-25
로마시대 이후 중국과 인도에 비해 뒤처져 있던 서유럽이 세계사 주역으로 부상한 것은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후 바다를 선점함으로써 가능했다. 지난 1960년대 이후 우리나라는 수출을 앞세워 짧은 기간에 눈부신 경제성장으로 후진국을 탈피, OECD 국가 대열에 합류했다. 이러한 경제 기적의 이면에는 바다를 통한 여러 나라와의 교역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에 이의를 달 사람은 없다.포항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포항의 성장을 포스코에 의존하던 시기는 이미 지났다.최근 포스코의 수익성 개선을 예고하는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수요위축과 포스코의 주력 강종인 열연강판과 후판의 국내공급 증가 영향으로 포스코의 초기 성장 수준을 기대하기는 어렵게 됐다.이 때문에 산업계와 학계, 포항시도 포항의 제2도약을 위해서는 바다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포항은 바다를 성장엔진으로 삼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동북아 물류허브로 발전할 수 있는 영일만항이 천혜의 항만환경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부산항 보다 물동량 유치 유리… 北·中·러·日과 교역 증대 기대농수산물 가공단지 특화 등 장점 살려 물류거점항구로 육성해야핵심인프라 확충·신생 항만 인지도 제고·효율적 항만운영 숙제◇동북3성 공략이 영일만항 활성화 열쇠영일만항은 중국 동북 3성과 러시아, 일본, 동남아시아 등을 타켓으로 하는 동해 경제권의 중심항, 대구·경북지역을 대표하는 국제항만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2009년 8월 개항했다. 대구·경북의 유일한 컨테이너항인 영일만항은 지리적으로 볼 때 부산항보다 물동량 유치가 유리한 데다 중국 동북 3성, 러시아 연해주 및 일본 서안 지역의 적극적인 항만 육성정책 추진 등으로 이들 지역과 물동량 증대가 기대돼 환동해경제권 중심항만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일단 영일만항에서 자루비노항·블라디보스톡항 등 러시아지역에 있는 항까지의 해상거리가 부산항까지의 거리보다 100km나 짧다. 또 일본 서쪽과도 부산항보다 가깝다. 이뿐만이 아니다. 중국 동북 3성이 북한의 나진항을 개발해 이용한다면 영일만항은 확실히 지리적으로 비교우위를 갖는다.영일만항을 환동해권 중심항만으로 특화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지역항만과의 연대강화가 급선무다. 왜냐하면, 2003년 말부터 중국에서 `동북진흥계획`이 본격 추진돼 동북 3성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 경제협력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에 중국 길림성이 북한과 러시아를 포함한 동북아 변경지역의 경제일체화를 위해 한국기업 투자유치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우리 기업 또한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물류의 요충지로로서 입지를 갖춘 동북 3성 지역에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나진항 개방과 대북교역뿐만 아니라 중국이 그동안 줄기차게 추진해온 북한 나진항의 4, 5, 6호 부두 건설권과 50년간 부두 사용권을 확보해 앞으로 동북 3성 개발이 가속화 될 것으로 판단된다. 동해로 직접 이어지는 출해구의 확보는 중국의 `동북공업기지 진흥전략계획사업`에 핵심이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일 연변인터넷방송은 북한과 중국의 경제협력 벨트를 잇는 간선도로 역할을 하게 될 북한 원정리~나진항 도로 건설 공사가 2~3개월 안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도로의 건설로 비포장인데다 굴곡이 심해 물자 대량 운송의 걸림돌로 지적돼 온 훈춘~나진항은 53km의 4차선 도로로 바뀌게 된다. 중국은 두만강 유역 경제벨트인 `창지투(창춘-지린-투먼) 개방 선도구`를 건설하고 훈춘-나진을 연결고리로 삼아 이 일대를 국제적인 물류 거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공사가 마무리되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중국의 북한 나진항 뱃길 가동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진항 뱃길 가동이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다소 주춤하고 있는 남북 간의 경제교역 확대에 불씨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2009년부터 중국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동북 3성의 개발을 공식화하며 인프라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중국은 북한 나선특구 내의 나진항을 통해 중국 동북지역에서 생산되는 지하자원과 곡물을 남방으로 운송하고, 한국·일본과의 교역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영일만항을 키워 바다로 진출을 꿈꾸는 포항으로선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지난해 7월 국토해양부는 제3차(2011~2020) 항만기본계획 발표를 통해 영일만항을 국가기간사업지원항을 비전으로 하는 대북방 물류거점항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양국이 정책적인 합의는 하지 않았지만, 동해로의 바닷길이 필요한 중국과 영일만항을 육성해야하는 한국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는 것이다.포항시청 이종한 항만물류 담당은 “물류거점 지역으로서의 동북 3성의 가능성은 무한하며 몽골과 남북한을 잇는 핵심지역으로서의 역할도 기대된다”라며 “농·수산물 가공 단지로 특화하는 등 영일만항 고유의 장점을 살려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전략을 세워야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내부 역량 강화 목소리도외부 환경 대응과는 별개로 내부 역량 강화에 대한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동대학교 안세일 교수는 “영일만항의 초기 성패는 중·러·일 3국 지역항만과의 거래관계 확립 강화 정도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부산항의 처리 물동량 과다 등 특별한 사유로 화물처리시간이 지연될 때 부산항을 보완하는 기능이나 피더항으로 기능을 확대하는 것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항에 대한 불만요인을 영일만항이 보완 또는 해소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영일만항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핵심인프라의 확충과 신생 항만으로서의 인지도 상승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안 교수는 “부산항·울산항 등 주변 항의 여건이 경쟁적이기 때문에 짧은 기간에 영일만항을 활성화하기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며 “구미·대구에서 영일만항을 이용하지 않는 것은 항로와 항차 수가 제한적이어서 선박스케줄에 차질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산항보다 비용 측면에서 비교우의를 갖고 있더라도 화주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효율적인 항만운영에서는 뒤쳐진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시급한 문제는 영일만항 배후단지 공급이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 항으로서의 기본적인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항만 물류 비즈니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국은행 포항본부 김진홍 차장은 “화주·선주에게 영일만항을 선택하도록 하려면 물류체계가 구축돼 있는 기존 물량을 뺐어오기 보다는 신규로 발생하는 물동량에 집중해야 한다. 그들을 유인하려면 기업유치 현황·항만인프라 공사 진행상황 등 최신 정보를 재빠르게 제공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항만운영 관계사 간 의견 조율과 정보교환, 공통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조직을 구성해야 항만운영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김상현기자 shkim@kbmaeil.com
2012-06-22
포항 도심 한복판에 미니운하를 만드는 동빈운하가 지난달 기공식을 하면서 내년 8월 완공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포항시는 최근 동빈운하를 시작으로 `T7 오션프로젝트`로 형산강과 영일만에 이르는 동빈내항을 세계적인 미항으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동빈운하와 해양공원 조성, 구항 재개발, 송도백사장 복구, 북부·송도 해수욕장을 연결하는 타워브릿지 등 다양한 해양개발 사업을 통해 포항을 호주의 시드니와 이탈리아 나폴리 등과 견주는 `세계 4대 미항`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바로 그(T7 오션프로젝트) 중심에 동빈운하가 서 있다. 동빈운하가 완공되면 포항의 도시 전반에 어떤 변화들이 일어날지 가상르포를 통해 그려본다. 시점은 동빈운하 완공 직후인 2013년 말이다.운하 주변엔 특급호텔·부력식 공원 공사 망칫소리 울리고`T7 프로젝트` 착착 완공 `세계 4대미항 꿈` 알차게 영글어 ◇포항 한복판의 미니운하… 달라진 포항지도도심에 동빈운하가 들어서면서 포항의 지도가 확 바뀌었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도로와 낡은 주거단지로 막혀 있던 송도동과 해도동·죽도동에 이르는 옛 동빈내항 길은 최근 2년 새 상전벽해의 변화가 있었다.포항의 랜드마크가 된 1.3 km의 동빈운하에는 시민과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과 보트가 밤낮없이 떠다니고 있다.물길이 흐르면서 시꺼멓고 악취 나던 동빈내항 수질이 크게 개선되고 바다·민물고기들도 간간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가족과 친구·연인 할 것 없이 최근에 포항을 찾은 관광객들은 즐길 거리가 넘치는 포항에 열광적인 반응을 보내고 있다.특별함을 위해 그동안 대도시까지 나가야 했던 시민들도 이제는 내 고향에서 얼마든지 대도시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포항에도 대표적인 관광지가 생겼다는 것에 시민들은 뿌듯함과 자부심을 느낀다.시민 이진아(35)씨는 “반신반의했던 동빈운하가 드디어 완공돼 시민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끼며 뿌듯하다”면서 “그동안 친지나 지인 등 손님들에게 안내할 특별한 관광지가 없어 난감했다. 이제 포항은 어디에 내 놓아도 관광지로서 손색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공사가 한창인 운하 주변의 특급호텔·워터파크·아울렛매장·부력식 공원·상가·문화체험공간 등 위락시설까지 완공되면 포항의 전국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해양도시가 될 것이다. ◇ 1년 365일 물 흐르는 동빈내항19세기 초 형산강 범람으로 둑을 쌓으면서 동빈내항은 수질이 급격하게 나빠졌다.동빈운하는 100여년 동안 정체됐던 동빈내항의 수질을 개선하는 것이 기본적인 목적이다.동빈내항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1년 내내 물이 고여 호수나 마찬가지였다.그러나 최근 동빈운하가 완공되면서 그 아래에 위치한 동빈내항은 눈에 크게 띄지는 않지만 차츰차츰 물이 순환되고 있다.전문가들은 동빈운하 완공으로 동빈내항이 67일에 한 번, 2개월에 한 번 정도는 물이 순환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6회에 걸쳐 퇴적된 찌꺼기는 불가능하지만 적어도 상류층의 부유물질은 영일만으로 흘러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동빈내항이 수질이 개선되는 것이다.한 전문가는 “동빈운하 건설은 동빈내항 수질을 개선하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그러나 물 속 깊이 쌓인 퇴적물 등 수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준설작업 등 다양한 관련 사업들을 동시에 지속적으로 추진하면 동빈운하의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 해상신도시 완공땐 세계최고의 해양도시로동빈운하가 성공적으로 완공되고 포항시가 2012년 발표한 `T7 프로젝트`사업들도 원활하게 추진되면서 포항시의 `세계 4대 미항의 꿈`도 알차게 영글고 있다.포항시의 `T7프로젝트`가운데 동빈운하 건설과 동빈부두 정비, 동빈운하 주변지역 도시 재정비는 완료됐고 동빈내항 남는 공간에 물 위에 뜨는 해양공원과 송도백사장을 복구하는 사업은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다.북부해수욕장과 송도해수욕장을 연결하는 도로 바로 옆에 건설되는 타워브릿지와 포항구항 재개발은 완공시기가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았지만 절차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여기에 북구 북부해수욕장 일대와 남구 임곡 일대를 연결하는 영일만대교와 북구 여남동 1.674㎡에 국제여객터미널과 크루즈·마리나 등이 들어서는 해상신도시가 건설되면 포항은 세계 4대 미항을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해양도시가 될 전망이다.박승호 포항시장은 “T7프로젝트 사업들이 하나하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영일만대교와 해상신도시까지 완공되면 포항은 도시 전체가 거대한 해양도시가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최승희기자shchoi@kbmaeil.com
-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의 추진 배경은.◆세계의 화두는 먹거리와 에너지다. 원자력은 미래성장 동력으로 충분한 가능성 지니고 있다. 후쿠시마 사태에도 불구하고 이제 원자력은 총 발전량의 14%를 차지하는 등 세계적 흐름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UAE 원전수출 계기로 원자력 수출전진기지가 필요하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경북 동해안은 국내원전 21기 중 10기가 위치하고 건설 계획 13기 중 6기가 계획된 집적지다. 경북 동해안은 국내 원자력 발전량의 44.4%를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경북도의 원자력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노력은.◆지난 2007년부터 벽돌 쌓듯이 차곡차곡 계획을 세웠다. 지역 출신 정부, 정치권 관계자부터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 조성의 당위성을 알리고 원로 원자력계 인사들로 자문위원도 구성했다. 특히 후쿠시마 사태 이후 타 시도에서 주춤하는 사이 경북도는 이를 기회로 삼아 국책사업 반영에 노력했다. 원자력연구소, 연구원, 대학교수, 산업체 주요 인사들이 포함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난 2009년에는 50여 명으로 원자력클러스터 포럼을 구성했다.-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의 기본적인 추진 방향은.◆안전강화와 수출전진기지다.`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방침인 것이다. 2028년까지 13조5천억원 투입, 원전현장을 기반으로 연구+교육+안전+산업을 망라한 `융합` 프로젝트를 마련했으며, 인력양성으로 기능인력교육원, 전문대학원, 마이스터고, 과학기술을 담당하는 2원자력연구원, 스마트원자로, 실증단지 그리고 산업생산 측면에서 원자력 수출단지, 원자력기술표준원을 갖출 계획이다. 특히 안전을 위한 원전 친환경 인프라로 원자력병원, 테마파크, 안전문화센터를 동시 추진하겠다.- 일본 후쿠시마 사태 이후 원전에 대한 안전 대책은.◆안전한 신재생 에너지원이 가장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원전이 대안이 될 수밖에 없다. 원자력은 화력이나 수력과는 달리 환경문제를 극복하면서도, 값싼 에너지를 대량으로 공급할 수 있어 거스를 수 없는 실정인 것이다. 문제는 `안전`이다. 분명히 말하지만, 원자력클러스터 및 원전 추가유치는 안전성을 전제로 추진할 것이다.2015년까지 1조 1천억을 투입해 구조물 안전성을 높이고 비상사고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체계를 갖출 방침이다. 현재의 우리 기술로도 원자력의 안정성 확보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경북도는 지난 2007년부터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라는 커다란 밑그림을 그리고 이의 완성을 위해 준비해 왔다. 국내 원전 21기 중 10기가 경북 동해안에 소재한 지역적 특성을 감안, 원자력을 미래 경북발전 견인의 성장동력으로 설정한 것이다.원자력은 세계적으로 저탄소 사회로의 이행 실천을 추진하는데 있어 없어서는 안될 대안. 국가차원에서도 UAE 원전 수출을 계기로 원자력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원자력 발전, 연구, 생산, 실증이 복합된 세계적 모범 단지 구상 등 수출 산업화를 위한 국가적 전진기지 조성이 절실하다는데 이견이 없다. 민선 4기부터 경북도의 키를 잡은 김관용 도지사는 2007년부터 이를 예측, 준비했으며 이제 그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가 국책사업으로 채택된 것이다. 경북도는 이를 통한 일자리, 경제 성장 등 새로운 부를 창출하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날개 단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경북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 조성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설정, 추진 중인 경북도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국책과제 적극 반영과 지원을 약속받아냄에 따라 사업추진에 날개를 달았다. 경북으로선`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 조성`의 국책사업 채택은 절실한 문제였다. 사업에 수반되는 수십조 원의 예산 확보는 물론 동해안의 우수한 원자력 발전 관련 인프라를 산업 및 연구에 활용, 시너지 효과를 얻으려면 `원자력클러스터`뿐이 었으나 국가차원의 결정이 없었던 것.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난 4일 울진에서 신울진 1·2호기 기공식과 겸해 열린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보고회를 기회로 잡고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경북도의 원자력클러스터 추진전략을 보고했다. 김 지사는“국내 최대 원전 집적지(전체 21기 중 10기 소재)이자 방폐장이 있는 경북 동해안을 원자력 인력양성과 연구ㆍ실증, 안전ㆍ문화, 원자력수출기반 육성으로 원자력클러스터로 조성해 지역발전과 국가발전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이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반응은`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에 대한 절대적인 신임과 지원, 그리고 공감이었다. 이대통령은“`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 계획은 30년 앞을 내다본 것으로 미래에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경북도가 앞서 나가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날 보고, 건의ㆍ토의된 사항을 충분히 검토해 관계부처 장관들이 공무원의 방식이 아닌 민간기업 방식으로 서둘러 추진하라고 지시하기까지 했다.이 대통령은 특히 신울진 1.2호기 기공식 축사에서 스마트 시범원자로 조기 건설과 국제원자력기능인력교육원 설립을 약속함으로써 경북도의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 조성계획에 힘을 실었다. 국책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김 지사는 이날 국가 원자력발전의 44%를 차지하는 경북이 한수원 본사이전과 양성자가속기 건설(2012년 말 완공)로 우수한 원자력 인프라를 가져 잠재력이 풍부하나 원자력연구원, 원자력의학원, 중입자가속기 등 원자력 관련 중요 17개 안전ㆍ연구기관이 원자력발전의 현장이 아닌 다른 지역에 있음을 적시하고, 국가차원의 특별한 배려를 요청하기도 했다. ◇경북도 설계는 마무리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를 추진하기 위한 전략으로는 글로벌 원전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원자력전문대학원(2010. 포스텍), 원자력 마이스터고(2011.12 지정), 국제원자력기능인력교육원(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중) 설립과 미래형 원자력 개발을 위해 차세대 원자로 연구ㆍ실증시설 구축, 제2원자력 연구원 조기 개원 등이 있다. 이와 함께 원전산업 수출전진기지 육성을 위한 원자력수출산업단지 조성, 원자력산업진흥원 및 원자력기술표준원의 설립과 원자력친화 문화조성을 위해 원자력안전문화센터, 원자력테마파크 건설 및 원자력병원의 설립등이 주요 과제. 경북도는 이를 위해 당장 2013년 관련 국가 예산 확보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는 등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의 조속한 추진에 착수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원자력안전에 대한 주민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서는 원전 이외에도 원자력 연구, 교육, 문화시설도 동시에 설치되어야 하고,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와 지역 당면현안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려면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했다.◇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 사업개요경주~포항~영덕~울진을 잇는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 사업은 2011년부터 2028년까지 13조 4천554억원(국비 11조 9천249억원, 지방비 1조 3천916억원, 민자 1천38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원자력 인력양성, 연구·실증, 산업 생산, 안전문화 관련 시설이 집적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가적 원자력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구체적으로는 연구 실증을 위해 제2원자력연구원, SMART 시범 원자로 원자력 수소 실증단지 조성과 산업생산 시설로 원자력 산업진흥원, 원자력 수출 산업단지, 원자력 기술표준원을 설립하고 인력 양성 양성을 위한 원자력 전문대학원, 원자력 마이스터고 신설 등이다. 원자력병원, 원자력 테마파크, 원자력 안전문화센터 등 안전 문화 시설도 주목 된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사회적기업이 지역 취약계층에 안정되고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대구시는 취약계층에게 일자리와 사회적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 육성을 통해 서민들에게 안정되고 괜찮은 일자리를 제공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대구에는 사회적기업 34개소와 예비 사회적기업 34개소 등 총 68개소를 지원하며 신규일자리 360개를 포함해 총 900개의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구의 사회적기업 현황사회적기업은 경력단절여성, 장기실업자 등 취약계층을 노동시장으로 통합해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그동안 대구시는 사회적기업 근로자에 대한 인건비와 사업주부담 사회보험료(인건비의 8.5%)를 지원(예비업체 2년, 사회적기업 3년)해주고 있으며 지난 2009년 `사회적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시행하는 등 주요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구시는 대구고용노동청, 대구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대구형 1사 1사회적기업 창업을 위한 창업지원단을 구성해 추진하고 있으며 연구개발·마케팅 등 사업개발비를 업체당 최고 5천만 원까지 지원해주고 있다또 사회적기업 제품 판로개척 및 홍보를 위해 지난 2010년 전국 최초로 `대구사회적기업 주부서포터즈`를 발족했으며 사회적기업 우수사례 발표대회 개최, 착한기업 투어, 홈페이지 구축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했다.이같이 사회적기업 육성시책 추진으로 사회적기업의 전단계인 예비사회적기업 총 52개소를 지정, 육성했으며 이 가운데 사회적기업으로의 전환 및 사업기간 종료 등으로 현재는 34개소 사회적기업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인증을 받아 취약계층을 위해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잇다.이와함께 대구형 1사 1사회적기업 창업을 위해 관련기관간 협약을 체결하고 창업발굴단을 운영, 150개 회사를 대상으로 사회적기업 창업수요를 조사해 창업가능성이 높은 10개사를 집중 상담하며 5개의 사회적기업을 창업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 모범적인 사회적기업들대구시 등의 집중적인 지원으로 사회적기업의 성과도 높다.대구의 대표적인 사회적기업인 화진테크ㆍ화진택시(주)(대표 서기석)는 전체근로자 82명 중 장애인 67명이 일하고 있는 장애인 고용 우수업체로서 택시운송업과 면장갑 및 코팅장갑 제조, 사무기기임대 및 수리 등의 사업을 통해 연간 24억2천5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지난 2008년 노동부로부터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은 화진테크ㆍ화진택시는 타 사회적기업이 정부로부터 단순히 인건비를 지원받아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과 달리 지난 2009년 22억5천여만 원의 매출을 낼 정도로 생산성이 높은 기업이다.화진택시는 지난 1998년 IMF를 겪은 뒤 고질적인 운전기사 부족과 비용 상승에 시달리며 경영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장애인 고용장려금` 제도를 적극 활용하며 본격적인 사회적기업에 눈을 뜨게 됐다.이 회사는 장애인을 적극 고용하면서 이 회사의 교통사고가 지역 택시회사들 보다 적게 발생하며 자동차 보험료가 대폭 줄어드는 등 오히려 전체 생산성이 높아지게 됐다.장갑을 생산, 유통, 판매하고 사무기기를 임대하는 화진테크도 여타 사회적기업이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특별법` 같은 공공부문의 지원을 받지않고 오로지 품질로 승부하며 시장에서도 우위를 확보했다.이밖에 국산콩을 사용한 두부, 콩나물을 재조·판매하는 (주)두두(대표 신미정)는 노인 등 취약계층 1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며 연간 1억2천300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고 다운증후군 자녀를 둔 부모들이 만든 사회적기업인 대구다운회(대표 지태문)는 소화기 핀 제작, 자동차 부품 임가공을 통해 연간 1억9천700만 원의 매출과 27개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는 등 많은 사회적기업들이 취약계층에게 안정되고 괜찮은 일자리를 제공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 대구시의 사회적기업 추진 계획대구시는 올해 예비사회적기업 28개소를 신규 지정할 계획이며 일정기간이 경과한 이후에도 정부의 재정지원 없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경쟁력을 키우는데 큰 목표를 두고 있다.이를 위해 시는 업무전담 직원을 보강하고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해 지원을 위한 조직 및 근거를 마련하고 중간지원조직인 사회적기업 통합지원기관(사단법인 커뮤니티와 경제)이 경영자문 등 컨설팅을 실시하여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또한 사회적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간 네트워크 형성은 물론 선진기업 견학, 우수상품 인증 등으로 시민들에게 사회적기업 제품을 소개하고 신뢰도를 높이고 창업모델 발굴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창업 맨토와 경험 공유를 위한 `대구 Young 내일로 캠프`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김범일 대구시장은 “대기업도 중요하지만 작은 일자리가 모여 큰 대구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무엇을 지원해야 하는지 꼼꼼하게 살피겠다”면서 “2년간 일자리창출 및 사업개발비 등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는 대구형 사회적기업을 많이 만들어 일자리를 창출하고 전문컨설팅, 홍보·마케팅 및 공공기관 사회적기업 제품 우선구매 등을 통해 사회적기업이 자리를 잡을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사회적기업이란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해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이다.따라서 영리기업이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데 반해 사회적기업은 사회서비스의 제공 및 취약계층에 일자리 및 사회서비스 제공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고 영업활동 수행 및 수익의 사회적 목적 재투자, 민주적인 의사결정구조 구비 등이 특징이다.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1970년대부터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영국에는 5만5천여 개의 사회적기업이 활동하며 전체 고용의 5%, GDP의 1%를 차지하고 총 매출액은 약 50조원(2006년 기준)에 이르고 있다.사회적기업에는 인건비 및 사업주부담 4대 사회보험료 지원, 법인세·소득세 50% 감면 등 세제지원, 시설비 등 융자지원, 전문 컨설팅 기관을 통한 경영, 세무, 노무 등 경영지원의 혜택이 제공된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여수세계박람회장의 인기 짱은 `포스코관'이다. 포스코관은 개막(5월11일 개관) 한 달 만에 누적 관람객 수 30만 명을 돌파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하루 1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한 것이다.포스코관은 거대한 조개이자 귀 모양의 독특한 건축 디자인, 아이들도 게임처럼 즐기며 배울 수 있는 전시, 360도로 펼쳐지는 영상과 제철소에서 채집한 포스코의 소리로 만든 음악, 포스코 빅맨 캐릭터가 어우러진 멀티미디어쇼 등이 입소문을 타면서 연일 관람객이 몰리고 있다.여수세계박람회에 포스코관을 관람한 블로거들은 자신의 블로그에 “가장 엑스포다운 건축물”, “아직까지 관람의 여운이 사라지지 않는다”, “여수세계박람회의 수많은 전시관 중에서 가장 추천할 만하다”, “멀티미디어쇼는 나도 모르게 춤을 추게 만든다”라고 글을 올리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최근에는 여수세계박람회 전 기간권을 끊어서 친구나 가족과 함께 다시 방문하는 단골 관람객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포스코관을 5차례 방문한 고수정(23)씨는 “포스코관은 일상에서는 느낄 수 없는 무한한 판타지의 세계”라며 “외관과 내부가 다른 반전의 이미지가 너무 매력적이고 새로운 공간감을 느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관객 몸짓따라 영상변하는 초대형쇼 탄성 절로고난이댄스 퍼포먼스 펼치는 빅맨 인기 독차지편의 도우미 `포친' 친절봉사 관객들의 청량제◇포스코 빅맨 멀티미디어쇼 연일 화제관람객의 가장 큰 이목을 끄는 것은 바로 멀티미디어쇼. 높이 16m, 너비 60m에 이르는 대형 공간에서 `사람과 자연, 포스코가 하나 돼 연주하는 공감의 협주곡'이란 주제를 파스텔톤의 알록달록한 영상과 음악으로 동화 속 세상처럼 신비롭게 표현한 초대형 쇼다. 관람객이 단순히 관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인공처럼 동참해 매회 다른 장면을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관객의 몸짓이 인터랙티브 시스템에 의해 벽면에 천연색 그림자로 비치면서 시작되는 멀티미디어쇼는 대공간 전체를 스크린으로 활용한 영상과 천장에서 내려오는 초대형 물방울 구조물 등 타 전시관에서 볼 수 없는 생동감 넘치는 연출 및 탄력적인 공연 구성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쇼의 하이라이트는 `포스코 빅맨'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다. 포스코 빅맨은 용광로에서 탄생한 철이를 표현한 포스코관의 마스코트로 포스코와 관람객을 이어주는 메신저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포스코 빅맨의 재치 있는 퍼포먼스와 함께 호흡하는 관람객의 동작 하나하나가 스크린으로 사용되는 벽면에 천연색 대형그림자로 비치는 모습, 규모를 압도하는 공연 시설은 관람객의 몰입과 탄성을 이끌어낸다. 특히 고난이도 댄스동작을 비롯한 퍼포먼스를 펼치다 관람객에게 돌진하는 등 흥겨움과 놀라움을 동시에 안기고 사라지는 포스코 빅맨은 관람객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공기로 가득찬 풍선같은 모습의 포스코 빅맨은 안에 사람이 있다, 없다 라는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등 갖가지 화제를 낳고 있다. 포스코관 운영총괄 장시용 팀리더는 “포스코 빅맨 멀티미디어쇼가 관람객의 큰 성원과 관심에 힘입어 여수세계박람회 명물로 자리잡고 있다”며 “멀티미디어쇼를 단순히 관람하는 공연이 아닌 포스코, 여수세계박람회, 관람객이 함께 소통하고 참여하는 장으로 만들어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멀티미디어쇼 못지않게 포스코관이 선보인 참여형 콘텐츠는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이다. 둥글둥글한 유선형 디자인의 장난감과 같은 참여형 콘텐츠들은 교육적인 내용을 가지고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시켜 포스코의 미래 해양산업에 대한 비전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포스코관을 찾은 한 관람객은 “아이가 포스코관에 와서 콘텐츠들을 체험해보더니 포스코에 입사하고 싶다고 했다”며 흡족해했다.◇어린이들 `포스코 빅맨' 풍선에 열광포스코관을 방문하는 어린이 관람객에게 나눠주는 포스코 빅맨 풍선은 최고의 인기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포스코관의 마스코트라 할 수 있는 포스코 빅맨의 생김새를 그대로 본뜬 포스코 빅맨 풍선은 길다란 막대에 포스코 빅맨이 달려 있는 앙증맞은 형태다. 포스코관에서는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어린이에게 포스코 빅맨 풍선을 선물하고 있으며, 어른에게는 가위바위보 게임을 통해 제공하고 있는데 풍선을 받기 위해 재방문하는 관람객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친구처럼 포근한 `포친'과의 만남관객들이 포스코관의 특징으로 꼽고 있는 것은 바로 `친절'이다. 한 전시관을 방문할 때마다 오랜 시간을 줄 서서 기다려야 하는데, 포스코관을 방문하는 어르신들은 그늘에 만든 쉼터에 앉아서 대기하다 일행의 순서가 다가오면 같이 입장할 수 있다. 어린아이나 임신부에게도 같은 원칙을 적용하고 있으며 휠체어를 타거나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은 무조건 우선 입장시켜 타 전시관과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포스코관을 찾은 한 방문객은 “더운 날씨에 오랜 시간 서서 기다리다 쉽게 지치는 어르신과 아이들을 배려하는 모습은 다른 관에서 볼 수 없는 풍경”이라며 “같이 온 아들에게 이러한 모습을 보여주며 양보와 배려심을 키우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포스코관의 운영스태프 `포친'(포스코관 친구의 줄임말)들은 더욱 친근하고 즐거운 포스코관을 만들고 있다. 오랜 시간 줄을 서서 기다리는 관람객에게 다가가 포스코관의 디자인 콘셉트와 박람회에 대한 관람정보를 건네기도 하고, 관람객의 기념사진을 자청해서 찍어주기도 한다.포스코는 포친과의 소통이 우선돼야 관람객과의 소통 또한 원활하다는 판단하에 포친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3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포스코 직원, 포스코관 운영사, 도우미, 진행요원 등 다양한 분야를 전담하는 직원 간 소통이 원활하도록 포친 마니또 프로그램을 진행해 모든 관계자가 서로 알아가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일부에서는`생각대로`의 명칭에 대해 모 통신업체 광고가 생각난다고 지적하는 분들이 있지만 그 유래는 조선시대 양녕대군으로 올라간다”고 밝힌 대구 남구 도시경관과 이진숙(51·사진)과장은 “주민들의 생각대로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진다는 뜻이 담겨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이름이 없을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생각대로를 담당하는 이 과장은 “중·장기 계획으로 5년간 실시되는 `생각대로`는 영대네거리에서 명덕네거리 1.3km 구간, 양측 모두 2.6km 구간과 인근 청소년문화의 집 일원 400m까지를 모두 포함한다”며 “일부 공사시 주민불편을 우려하는 부분은 내년 차선축소로 불편이 예상되지만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이 과장은 “생각대로 사업은 국토해양부가 지원하는 100억원의 사업비 중 75%를 받아 진행하고 있다”면서 “재정자립도가 낮은 남구에서 이같은 사업을 한다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주민과 예술인의 지지, 호응속에 순조롭게 이뤄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이어 이진숙 과장은 “`생각대로`는 한국 민주화의 성지이기 때문에 역동성과 청소년들의 다양한 문화가 표출되는 장소로 변모될 것을 확신한다”며“청소년의 거리에는 청소년 세계축제를 열고 예술 라이센스 발급과 요일별 다문화장터, 야시장, 청소년 글로벌캠프 등이 열리게 된다”고 말했다.특히 “`생각대로`가 완성되면 대구의 상징적 거리로서 대표적인 도심활동의 장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문화와 예술을 아우르는 대표적인 장소, 좋은 가로 이미지 등으로 대구의 주요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라며“이를 통해 대구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청사진을 펼쳤다.현재 조성 상황에 대해 이진숙 과장은 “2011년부터 실시한 `생각대로`사업은 중앙대로 상가 500여개의 간판개선사업을 비롯해서 보행환경개선사업, 인도와 차도 사이의 연결구간 녹지공간 조성, 옹벽개선사업과 교통영향평가 등을 마무리한 상태”이라며“국비 확보에 매진해 대구 최고의 대로로 변신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나비의 날갯짓처럼 작은 변화가 나중에는 폭풍우와 같은 커다란 변화를 유발시키는 현상을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라고 한다.오는 2015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대구 남구 명덕네거리~영대병원네거리 1.3km 구간에 1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조성되는 `문화·예술 생각대로`가 바로 대구의 대표적인 나비효과라고 볼 수 있다.당초 `생각대로`의 발상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주관한 도시대학에서 한 공무원의 머리에서 출발했다.주민과 공무원, 각 분야 전문가들이 8주간의 교육을 통해 아이디어를 내고 기본 구상을 하는 도시대학에서 처음 `생각대로`의 아이디어가 나왔고 대경권에서 최우수상에 이어 전국권에서는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결국 지난 2010년 국토해양부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에 공모해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도시 활력화 사업을 위해 제안됐던 단순한 아이디어가 결국에는 100억원의 사업비를 도출했기 때문에 나비효과라고 봐도 무방하다는 평가다.임병헌 남구청장은 “남구에서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문화·예술 생각대로`사업은 직원들의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전례를 가지고 있다”면서“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는 자치단체의 재정과 현실을 감안할 때 앞으로 작은 아이디어가 하나가 이러한 상황을 타파할 좋은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생각대로`라는 명칭은 어디서 출발했을까.남구에서 1995년 편찬한 남구지(南歐誌)에 현재의 남대구 우체국 건너편 일대 즉 대구고교 옹벽이 자리한 일대를 과거부터 `여의곡(如意谷)`이라고 불렀다.여의곡이라는 이름은 조선시대 세종대왕의 형인 양녕대군이 대구에 왔을 때 이곳에 서서 앞산을 바라보며 “뜻대로 되는 마을(왜 그렇게 말했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음)”이라는 뜻에서 나왔다는 것이 정설이다.여의곡이 변이되어 야시골이 됐고 경상도 사투리로 야시란 여우를 말하는 것으로 유래를 모르는 많은 사람들은 여우가 많은 동네라는 뜻으로 알고 있으나 `여의`가 세월이 흐르면서 `여의-여이-여수-여시-야시`의 형태로 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양녕대군이 언급한 것에서 힌트를 얻어 `생각대로`라는 이름으로 확정됐다.대구 남구청 도시경관과 이진숙 과장 “주민들의 생각대로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진다는 바람이 담겨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이름이 없다”면서 “우스개 소리지만 이 거리를 걸으면 원하는 것이 생각대로 다 이루어진다는 전설 하나쯤 생기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밝혔다.남구청이 생각대로를 조성한데는 우선 한국 민주화 운동의 시발점인 대구 2·28학생의거가 이곳 `생각대로`에서 시작됐고 국제문화산업지구와 대명공연문화거리 등 기반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문화·예술의 창조적인 인큐베이터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는 최적지기 때문이다.현재 이곳 주변엔 대구교대와 영남대 의과대학, 영남이공대학, 대구고, 경북예술고, 경북여자정보고 등 교육시설이 몰려있고 음악·미술·무용 등 다양한 연습실과 학원이 무려 300여곳이나 밀집돼 그야말로 전국 최대 규모의 문화·예술거리다.이에 따라 대구시는 생각대로 조성사업을 중앙대로 경관축조성 종합계획의 1단계 사업으로 정하고 올해 26억원을 투입해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갔다.2011년부터 추진중인 `문화·예술 생각대로`사업은 중앙대로 상가 500여개의 간판개선사업을 비롯한 보행환경개선사업, 인도와 차도 사이의 연결구간을 녹지공간으로 만드는데 주력하며 옹벽개선사업과 교통영향평가 등을 거의 마무리된 상태다.생각대로는 크게 `2·28존`과 `청소년 존`, `다문화 존`, `그린존`등 4구역으로 나눠 개발된다.교통영향평가 결과를 반영해 생각대로는 기존의 왕복 8차선을 왕복 6차선으로 차선을 줄이고 인도를 넓혀서 자연친화적인 주민휴식공간으로 조성함으로써 대구시민들이 머물고 싶은 아름다운 거리로 가꾸어질 계획이다. 특히 2·28 민주화 운동 발상지의 기상을 드높이기 위해 명덕네거리 인근에는 2·28 문화거리를 조성하고 이곳에 2·28 민주화 운동 참여자들의 발자국 모양을 동판에 새겨서 2개 1조로 28개의 동판으로 제작, 보도에 설치함으로써 민주화 운동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게 된다.또 보행등의 높이를 2.28m로 만들고 음악이 나오는 분수를 설치해 매일 2시28분이면 작동되도록 꾸몄고 매월 28일 2시28분에는 2·28 민주화운동을 기념해 열리는 작은 음악회 등을 통해 2·28민주화 운동의 상징성을 표현한다.청소년 문화거리로 조성되는 경북여정보고 북편도로 일대는 우선 한전지중화 사업을 통해 보행환경을 크게 개선,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배려하며 대구교대 앞 넓어진 보행공간에는 인근 대학생들과 청소년들의 휴게공간도 함께 꾸며진다.심지어 경북여정보고 학교 담장을 없애고 그 자리에 청소년들이 공연에 활용할 수 있는 소규모 무대를 조성하고 가칭 청소년 창작센터가 건립되며 LED 비전 보드 설치 등 건물의 입면정비 등을 통해 청소년들이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청소년 문화가 자유롭게 공유되는 장소로 변모될 예정이다.다문화가정이 많은 남구의 특성을 살린 다문화존은 영선시장일대 다문화장터 조성과 함께 YWCA, 미군부대 등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그린존은 친환경 소재로 올해 실시된 대구고 측 옹벽과 맞은편 옹벽의 디자인 개선공사를 시작으로 주차장 증설과 교통 처리대책 및 기본·실시설계를 진행되고 있어 그동안 정체됐던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상당한 도움을 주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에 완료된 옹벽디자인 개선사업은 지난 3월 디자인 공모를 통해 기본 디자인이 선정됐고 쉽게 부서지지 않고 부드러운 느낌이 나는 IPE 목재와 다양한 식물을 심을 수 있는 식생매트를 활용해 친환경적인 요소를 갖췄으며 색감이 고급스러운 NT판넬과 파벽돌 등을 활용하여 세련미를 높였다.이어 옹벽의 일부 공간에 관내 학생들과 2·28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회원들이 직접 제작한 도기타일 228장을 붙여 2·28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담았고 경관조명은 모두 LED로 설치해 기존 전기료의 10분의 1 수준으로 에너지 절약 효과도 올리고 있다.대구고 부근에서 40년 가까이 살고 있는 이영웅(52)씨는 “옹벽이 새롭게 바뀌면서 거리와 동네 풍경도 정말 많이 달라졌다”며 “거리가 밝아지고 멋있어지면서 인근 상권도 활성화될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경북매일이 23일로 창간 22돌을 맞는다. 사람으로 치면 어엿한 성년으로 높푸른 이상을 꿈꾸면서도 현실을 직시하며 한창 사회 정의에 목말라할 때다. 창간기념일을 맞아 지난 22년을 되돌아 보면서 앞으로 지역 민심을 읽고 여론을 선도하는 언론으로서의 역할에 더욱 충실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경북매일의 오늘이 있기까지 지난 22년은 참으로 영욕의 세월이었다. 1990년 `맑고 정직한 신문'을 모토로 경북도 등록 제1호 일간지로 창간된 경북매일은 이후 경북매일신문으로, 다시 경북매일로 제호를 바꿔가며 성장해왔다. 창간 당시 모습에서 환골탈태, 오늘 괄목할 발전을 보이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지역여론의 중심에 섰다.여기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무엇보다 신문의 외적 환경으로부터 창간 당시의 초심을 지키는데 힘이 들었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우리나라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고 지역경기는 더욱 얼어붙었다. 광고시장은 위축되었고 지역의 광고시장은 더욱 줄어들었다. 인터넷과 케이블TV로 대표되는 방송통신의 융합은 가뜩이나 열악한 지역신문의 존립 자체를 위협했다. 여기에다 미디어 매체의 다양화라는 명분으로 등장한 종합편성채널은 광고시장의 위축과 지방언론 약화라는 양날의 칼이 돼 영세한 지역 신문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다. 메이저 신문사의 무차별적 물량공세는 지역 신생신문의 생존 자체를 뒤흔들기도 했다.신문의 외부환경이 갈수록 척박해져왔지만 이런 외풍에도 경북매일은 오히려 더 강해졌다. 원자력발전소나 방사성폐기물처분장, 포항 화력발전소, 4대강 사업과 동남권 신공항,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유치 문제 등에서 우리는 결코 지역민의 뜻을 읽는데 소홀하지 않았다. 총선과 지방선거에서는 지역민심을 정확히 읽어 지역 민의를 선거에 반영시켰다. 특히 최근까지 각종 농수협 조합장 선거와 상공회의소 선거 등에서는 불편부당하게 민심을 읽어 지역여론의 향도역할을 분명히 했다. 사회 경제 문화 분야에서 지역의 크고 작은 현안마다 현장을 지켰고 민심을 읽었다.경북매일은 앞으로 20년, 100년 앞을 내다보며 신문을 만들어 갈 것이다. 지역 신문의 생명은 지역과 밀착된 기사에 달려있고 이는 기자들의 현장성에 그 승부가 달려있다고 믿는다. 지역의 모든 현장과 논란의 중심에 반드시 경북매일 기자들이 자리할 것이며 지역민의 눈과 귀가 되어 여론을 읽고 지역민의 입이 되어 여론을 전할 것이다. 권력과 힘을 감시하고 견제하며 어렵고 힘든 이웃의 편이 되어 그들에게 용기를 주는 신문이 될 것이다. 그리고 사람 사는 이야기로, 사람의 향기가 묻어나는 신문을 만들 것이다. 그것이 언론의 역할이라 생각하고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을 독자 여러분에게 약속드린다.이와함께 경북매일은 지역발전과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노력도 계속해 나갈 것이다. 최근 성공리에 끝난 한중지역경제발전포럼을 비롯해 포항과메기를 한국특산품 반열에 올려놓은 과메기 축제를 계속해서 벌여나갈 것이다. 사과의 세계수출에 앞장서고 장기 산딸기축제와 포항 돌문어축제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포항클럽대항축구대회는 16회째 열려 자리를 굳혔고 포항 경주 안동을 순회하며 열리는 어린이백일장 사생대회는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꿈나무들과 학부모들의 환영속에 해마다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경북매일은 앞으로도 수많은 체육경기와 문화예술행사를 계속해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수준을 높여갈 것이다.창간 기념일을 맞아 경북매일 임직원 일동은 다시 한 번 창간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갈 것을 다짐한다. 지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 소리를 분명하게 전달해서 우리 지역의 소통도구가 될 것을 다시 한 번 엄숙히 다짐한다. 지역 민심을 읽고 지역 여론을 선도하는 경북매일. 새로운 100년 앞날을 열기 위해서 오늘 창간 22돌을 맞는다.경북매일신문 임직원 일동
지역의 정론지로 지방화시대 언론문화에 새 바람을 일으키며, 이 시대가 요구하는 `맑고 정직한 신문'을 모토로 지역을 아름답게, 세상을 아름답게 지역민에게 다가온 경북매일 창간 22주년을 300만 경북도민과 더불어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먼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정론직필로 지역언론이 해야할 역할에 충실하고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신 경북매일 가족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경북매일은 그동안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도민에게 제공하고자 귀를 열고 펜을 세웠고 새로운 언론문화 창달과 진솔한 여론을 담아 도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지역사회의 발전에 많은 이바지를 해왔습니다.현대의 신문산업은 지식산업의 핵심분야이며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영역을 포괄하는 기반으로서 여론형성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더욱이 지역주민의 자율과 창의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지방분권시대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지방분권은 지역주민의 더 많은 관심과 참여에서만이 실현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아무쪼록 창간 22주년을 맞이하는 경북매일이 독자들을 대표하는 차별화된 신문으로서 기존신문이 다룰 수 없는 독자적 정보를 다양한 독자들에게 제공, 도민들로부터 더욱더 많은 신뢰와 사랑을 받는 신문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합니다.
“맑고 정직한 신문” 경북매일 창간 22주년을 300만 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 동안 여러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정론지로 성장시킨 최윤채 대표이사님을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특히 지방자치시대에 지역의 크고 작은 목소리를 담아 차별화된 신문으로 유익하고 신선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독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신문으로 지역민들의 대표적인 눈과 귀의 매체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이제 글로벌의 흐름 속에서 도민들의 풍요로운 삶의 길잡이 역할,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는 뉴스, 지역의 주요현안에 대해 도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올곧은 신문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합니다.우리 경북은 균형과 분권이 공존하는 새로운 지방시대 토대 마련하고 일자리창출, 경북 자존의 정체성 회복, 기존 연구기반을 활용한 과학벨트조성, 우리문화재 찾기 등 경북위상 정립에 도민과 함께 역사발전의 새 주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이러한 추진사업에 무엇보다도 모든 주체 간에 막힘없는 소통이 이루어지고 흐트러진 에너지를 하나로 결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회 네트워크의 중심에 있는 경북매일이 그 역할을 다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경북매일 창간 22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임직원과 애독자 여러분께도 축하 인사를 전합니다. 경북매일은 지역 정론지로서 지역 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기록하고, 비판하고, 감시하며, 언론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왔습니다. 또 지방자치가 시행되면서 지방 정치가 제대로 걸을 수 있도록 견인함으로써 주민 스스로 참여하고 결정하는 진정한 지방자치를 이루는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지난 22년 동안 정론 직필의 언론인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온 경북매일 가족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지금 우리 대구는 미래를 향한 꿈과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지난해 보여준 성숙한 시민의식과 하나 된 힘을 바탕으로 `POST 2011'을 내실있게 실천하여 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기업 투자 유치와 첨단의료복합단지 조기 활성화, 테크노폴리스 조성과 국가과학산업단지 조성 공사 추진 등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맡은바 역할을 다한다면 살기 좋은 행복한 대구를 반드시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앞으로도 우리 시의회의 든든한 동반자이자 감시자로서 삶의 현장에서 절실히 요구되는 시민의 소중한 의견이 지역발전에 반영되도록 앞장서 주시기를 바랍니다.
`지역을 아름답게 세계를 아름답게'라는 시대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날로 성장 발전하고 있는 경북매일이 창간 22주년을 맞이하게 된 것을 260만 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지역적인 한계와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북매일을 대구·경북지역에서 사랑받는 신문으로 만들어 놓으신 최윤채 대표이사님을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께도 경의를 표합니다.그동안 경북매일이 걸어온 `맑고 정직한 언론`의 큰 발자취는 지역 발전의 또 하나의 큰 축으로 자리매김해 왔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지역민들과 함께 호흡해 향토 선진언론으로서 살기 좋은 대구·경북을 만들어 나가는 큰 등불이 되어 줄 것이라 확신합니다.지금 우리 대구는 미래를 향한 꿈과 비전을 실현하고 시민이 행복한 도시 대구 건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우리 대구가 세계 속에 우뚝 서는 시점에 창간 22주년을 맞는 경북매일에 거는 기대 또한 매우 큽니다.진실하고 공정한 보도와 창의적이고 체계적인 논평으로 우리 사회의 밝은 미래와 비전을 제시하여 주시고 중앙과 지방간의 차별과 편향의 벽을 깨는데 더 많은 역할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해 1월 본지는 권선희 시인과 함께 지역의 문화를 찾아 1년 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책으로 만나고 싶다는 독자들의 권유와 본지 창간 22주년을 기념, 총 40여 편에 이르는 이야기 중 스무 편을 골라 `뒤안'이라는 제목으로 출간했다. 경북 동해권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길과 사람, 풍습과 전설을 통해 삶에 대한 진정성을 인식하고 지역의 고유한 가치를 재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편집자 주포항등 5개지역 걸친 대장정 ... 길·사람·풍습 갖가지 얘기들구수한 사투리로 생생한 전달 ... “지역문화 관심갖는 계기 되길”지난 17일 접시꽃이 붉은 신호등처럼 피는 구룡포 뱃공장 언덕에서 권선희 시인사진을 만났다.“비린내 나는 시집 한 권을 만들 요량으로 구룡포에 들어와 산 세월이 10년을 훌쩍 넘었다”는 그는 이렇게 멋진 포구를 작업실로 가진 글쟁이는 아마 없을 거라며 웃었다. 그러고 보니 문화부 기자와 작가로 맺은 나와 그의 인연 또한 제법 세월을 쌓았다. `시인이 만난 사람', `왼쪽 의자' 등을 본지에 연재한 탓에 나는 늘 원고 독촉을 했고 그는 전생에 진 빚을 갚듯 글을 써 주었다.“받아드는 순간, 시큰하더군요. 그래서 책을 꼬옥 안아주었습니다.”그는 지천명을 앞둔 나이에 꼬박 1년 이라는 시간을 길 위에서 글을 썼다. 구룡포 말목장성을 시작으로 해병대의 추억담에 이르기까지 그녀가 들려준 마흔여 편에 이르는 이야기는 울진에서 영덕, 포항, 경주, 울릉에 이르는 경북 해안권 5개 시, 군을 배경으로 펼쳐진 파노라마였다. 특히 우리 지역의 구수한 사투리로 풀어 낸 고래잡이배 선주 이야기와 해녀 할매의 넋두리는 마치 곁에서 듣는 듯 생생했다. 그러나 그의 여정이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을 것이다.원고 정리를 하다가 잠깐 눈 붙인 낮잠 속에서 주웠다는 제목이 바로 `뒤안'이었다. 슬쩍 떠 본 이웃들의 반응은 썩 내키는 분위기가 아니었으나 마음은 이미 `뒤안'에 가 있었다. 늘 비질하며 가꾸는 앞마당이 아니라 뒤꼍, 시집살이 하던 어머니가 남몰래 친정을 그리워하던 곳, 시누대 울타리 사이로 바람이 수런대며 살던 곳, 둥근 두레밥상 위에 가난을 올리고도 눈알 까만 새끼들과 꽃이파리처럼 둘러앉던 시절이 `뒤안' 이란 말 속에서 숨 쉬는 듯 했기 때문이다. 마흔 가지가 넘는 이야기 하나 하나가 한결같이 애착이 갔지만 모두 실을 수는 없었다. 스무 편의 이야기를 선정하고 총 3부로 나누었다. 1부에는 해양관련 업종을 천직이라 여기고 살았던 해녀와 고래잡이, 목선을 제작하던 배목수 등 세월 너머로 사라져 가는 기술과 사람들을, 2부에는 작은 마을이 품은 풍습과 전설과 그 마을 사람들이 살며 겪은 시대를, 3부에는 경북 해안지역의 길을 직접 걸으며 만났던 풍경들을 담았다.말씨는 지역의 특성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것이었다. 연령대 별로 조금씩 변형된 언어 형태를 보였는데 그것은 문명의 변화를 증명하는 증거인 셈. 그리고 말투는 단순한 전달 기능 이외에도 감춰둔 심사와 본능, 타고난 심성 까지도 담고 있었다. 이 또한 머지않아 묻히고 말 것이라는 생각에 그대로 받아 옮기기 시작했다. 우예든동, 우짜든동, 우야꼬….“정말 좋은 공부를 했습니다. 말씀을 들으면서 이론보다 더 깊은 이치를 만났거든요. 누군가는 쉽게 무지랭이라 덮었을 어르신들에게 그토록 과학적이고 철학적인 `살이'의 도표가 숨어 있다는 걸 예전엔 짐작 못했지요. 새끼들을 낳아 기르는 것, 먹고 사는 것, 관계를 형성하는 것, 자연을 대하고 삶과 죽음을 대하는 그 의연하고도 늠름한, 뭐라고 표현해야 좋을까요? 한 마디로 세상 더없이 훌륭한 강사들이었고 강의였습니다.”본지가 그녀에게 기획 특집 `경북해양문화 속 인, 생, 길'에 관한 연재 제안을 한 건 2010년 12월 하순이었다.“작정하고 바닷가 마을에 살러 들어 온 이상 언젠가는 해야지, 해야지 맘먹었던 일이지만, 여러 이유로 막상 제안에 잠시 망설였지요. 그러나 오줄없는 호기심은 고개를 들었고, 2011년 새해가 열리기 무섭게 조선시대 군마 사육장인 말목장성을 첫 회로 연재를 시작했지요. 돌아보면 가장 감사한 부분이예요. 신문사의 기획과 제안, 그리고 연재가 주는 의무감이나 책임감이 없었더라면 이토록 귀한 이야기를 만나지도, 쓰지도, 묶지도 못했을 겁니다.”“첫 시집을 내고 5년이란 세월이 훌쩍 지나버린 탓에 두 번 째 시집을 내자는 출판사로부터의 제안이 날아들었기 때문이었지요. 지난 몇 년간 르포나 다큐물 책자를 만드느라 지친 탓도 있었을 것”이라는 그는 막상 책 발간을 준비하면서 은근 바람이 생겼다.“아니, 바람이라기보다는 욕심이라고 하는 게 좋겠네요. 첫째는 이번 작업을 계기로 경북매일신문은 물론이고 지역의 언론사가 지역 문화에 대한 관심을 갖고 수집하고 전하는 역할에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것입니다. 언론사 뿐 아니라 기업이나 단체도 여러 장르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관심을 가질 수 있겠지요. 얼마나 근사합니까. 창간 기념일에 일반 기념품 대신 책자나 사진첩, 혹은 전시나 공연을 펼치는 멋진 이벤트 말입니다. 그런 관심들이 근대화의 물결에 마을을 내어 준 딴봉 사람들에게 마음의 고향을 찾아주고, 장기 뇌성선 뇌록을 문화재로 세우고, 늙은 어부의 낡은 어깨도 당당히 펴줄 것입니다. 둘째는 지역 작가들이 자신이 살아온, 살고 있는 곳에 대한 작품을 되도록 많이 썼으면 하는 것입니다.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을테니까요. 셋째는 개개인이 삶을 기록하는 습관이 생겼으면 하는 것입니다. 매우 소소한 듯 보이지만 그 메모들 속에 이웃이, 사회가, 시대가 고스란히 담깁니다. 이번에 발간한 `뒤안'을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모두가 우리 할매, 할배, 어무이, 아부지, 그리고 고모, 삼촌의 이야깁니다. 그 안에 다름 아닌 우리가 있지요.”지식이 경쟁력인 시대는 지났다. 물론 전문적인 분야는 예외겠지만 버튼 하나만 누르면 모든 지식이 환히 오픈 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새롭게 떠오르는 건 `심성'의 가치다. 심성은 하루아침에 공부하겠다고 달려들어 될 일이 결코 아니다. 가랑비에 몸 젖듯 어미 애비는 자식에게, 자식은 또 자식에게 보여주고 들려주는 사이에 생겨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권 시인은 “안타깝게도 말씀을 들려주신 분 중 세 분이 세상을 떴다”며 “고래잡이 선주 김준기 옹, 해녀 김옥기 할매, 그리고 일본인가옥거리에 대한 자료를 챙겨주셨던 마츠모토 할아버지. 눈 감으면 모습, 말씨 생생하지만 이제 사람은 가고 이야기만 남았다”고 했다. 들려 줄 이도 들어 줄 이도 없는 세상에서 우리는 무엇을 꿈꾸며 살 수 있을까?“덕동 마을 관장님, 딴봉 마을 회장님, 뇌록을 만나게 해 준 금낙두 선생님을 비롯해서 경주 전촌교 아래서 용 이야기를 들려주신 거마장 마을 어르신들, 연자방아가 있던 마당에 둘러 앉아 시집살이 들려주던 두원리 호쾌한 아낙들 등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돌문어를 잡는 김헌길씨, 중매인 황보관현씨, 바다를 낚는 청년 조성식씨 등 연재는 했으나 책에 싣지 못한 분들도 많지요. 특히 자료 구하기가 어려워 동동거릴 때마다 흔쾌히 주변을 수소문 해 주신 우리 마을 연규식 수협장님, 정말이지 빚을 많이 졌습니다.`뒤안'은 그들과 함께 만든 책인 셈이지요.”연재를 할 때 글과 사진을 함께 실었다. 그러나 막상 스무 가지의 각기 다른 이야기를 한 권에 묶으려 하니 솜씨 없는 사진들이 큰 장애물이었다. 그래서 그는 발간을 앞두고 사진가 안성용씨를 찾아가 도움을 청했고, 그는 흔쾌히 곳곳의 사진을 멋지게 담아줬다. 서예가 정현식씨는 `뒤안'이란 글씨를 써줬다.그는 “다른 책자를 발간할 때와 `뒤안'을 발간할 때 사뭇 느낌이 달랐던 것은 거기 감사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쉬움 또한 수북하다”는 그는 “그래서 다행이예요. 아쉬움은 떠나지 않게 붙들어 놓기 때문이지요.”그는 앞으로도 길 위를 서성일 것이고 말씀을 받아 적을 것이다. 말씀들이 한 줄 시로, 문장으로 일어서서 독자에게 갈 것을 꿈꾼다.“재미삼아 타로 점을 본 적이 있어요. 대번에 역마살(驛馬煞)을 이야기 하더군요. 저는 왠지 그 말을 믿고 싶어요. 평생 역마살이 떠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한 곳에 머물지 못하고 늘 이리저리 떠돌아다녀야만 하는 액운, 인간이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이라지만, 내게 역마살이 없다면 글쟁이로 살기를 포기해야겠지요.”/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6-18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전통의 미와 현대적 감각이 상호 보완된 조화로운 공공디자인을 통한 도심공간의 재창조는 미래의 문화·관광자산으로서의 부가가치 창출과 지역경쟁력 확보에 원동력이 될 수 있는 만큼,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며 “앞으로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고 파급 효과가 큰 공공디자인 사업을 적극 발굴해 도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지역의 브랜드 가치가 향상될 수 있도록 공공디자인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12-06-15
경북도가 그동안 성장위주의 급속한 개발과 경제성장 과정에서 다소 무질서하게 조성된 도시·건축물·경관 등을 역사와 테마가 있는 공공디자인으로 개선해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브랜드 가치향상과 경제가 살아있는 공간창출에 나섰다.도는 2012년을 `테마가 있는 공공디자인 사업'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지역주민, 건축가 또는 예술인, 공무원 등이 상호 협력하는 공공디자인 개선사업을 전개한다.도는 12개 시군 18개소에 121억원을 투자해 공공디자인 시범사업, 옥외광고물 시범거리 조성사업, 희망마을 만들기 사업 등 3개 단위사업으로 구분해 추진한다. □경북도의 추진 대책경북도는 공공디자인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행정안전부, 국토해양부 등 중앙부처의 각종 공모사업을 적극 유치함은 물론, 창의적이고, 파급 효과가 큰 사업은 도 자체사업으로 발굴·선정해 사업을 추진한다.사업대상 지구는 12개 시·군 18개 지역에 121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며, 이중 7개 지역은 중앙공모사업을 유치해 16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8개 사업지구가 증가하고 사업비가 146% 정도 증가하여 명실 공히 디자인사업 원년임을 실감케 한다.특히 도는 올해 7개 군지역을 공공디자인 시범사업지구로 선정해 45억원을 투입, 도시중심이던 공공디자인 사업을 농어촌지역까지 확대한다.따라서 농어촌지역도 수준 높은 디자인 시범사업을 통해 주민들에게 지역에 대한 자긍심과 동참 분위기를 조성해 민간시설에까지 파급 효과를 확대한다.또 낙동강 살리기 사업의 실질적 혜택이 지역민들에게 돌아가도록 전국 최초로 신설보 주변 마을 종합리모델링 사업도 추진한다. □공공디자인 시범사업과 주요사업관광지 주변이나 노후화되고 침체한 도심지역 건축물이나 시설물, 거리 등을 지역의 정체성과 고유의 테마, 콘텐츠를 개발·새 디자인해 아름답고 품격 있는 도시로 가꾸는 사업으로서 6개 지역에 국비 9억원, 도비 7억6천만원, 시·군비 17억8천만원 등 34억4천만원을 투자한다.△포항시는 `고래의 향기가 풍기는 푸른 바닷길조성'이란 테마로 호미곶 해맞이 광장 주변 관광명소 사업과 함께 북부해수욕장의 야간경관 거점을 위해 해안조명과 타워 폴 설치로 포스코의 야경과 연계한 빛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국제불빛 축제 등이 열리는 도심 속 문화와 축제의 장으로 조성한다.△영천시는 영천향교, 창대 서원 주변을 역사·문화와 고향의 정취가 묻어나는 추억의 길로 만들고, 삭막하고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있는 영천중학교, 영동 중·고등학교 앞 도로의 옹벽을 주변경관과 어우러지는 예술작품으로 재창조해 학생들의 면학분위기 조성과 영천의 상징적인 명소로 만든다..△문경시는 문경새재도립공원 상가지구 내 무질서하게 설치돼 관광이미지를 저해하고 있는 60여 개의 상가간판을 정비해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로 조성하고, 문경새재도립공원 이미지에 맞는 조형물을 설치해 지역을 찾는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준다.△울진군의 `보부상 옛터의 재조명' 사업은 울진장에서 미역 등 해산물을 머리에 이거나 등에 진 채 십이령을 넘어 봉화 소천· 춘양장에 내다 팔았던 옛 보부상들의 발자취와 삶의 애환을 찾아 경북형 차마 고도의 이동 동선을 재현하면서 전통시장 활성화와 함께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또 특수시책사업으로 낙동강 신설 7개 보 중 가시권내에서 제일 큰 마을이 있는 낙단보 주변의 상주시 낙동면 낙동마을과 의성군 단밀면 낙정마을을 대상으로 마을 상징물조성, 공가를 문화예술전시공간 조성, 옥외 간판정비와 함께 주택 개·보수 사업 등 대대적인 환경정비를 한다. 이는 지역주민들은 물론 낙동강을 찾는 많은 관광객으로부터 환영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옥외광고물 시범거리 조성과 주요사업시가지 내 무질서하고 복잡하게 설치된 상가간판 등 옥외광고물을 정비해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창출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으로서 7개 지역에 국비 1억3천100만원, 도비 25억4천만원, 시 군비 26억3천100만원 등 53억200만원을 투자한다.△경주시는 상가밀집지역인 황성로와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대릉원 주변지역의 간판과 골목길정비, 경관 아케이드 설치 등으로 도시의 미관을 향상시키고 지역상권을 활성화 시킨다.△김천시는 전통재래시장인 황금시장을 전통의 맛과 거리의 멋이 화합하는 이미지를 형상화한 디자인 사업으로 품격있는 가로환경을 조성하고 낙후된 재래시장을 활성화한다.△구미시는 구미의 대표적인 첨단산업의 이미지를 주요테마로 도심 속 조형(Building Art), 역동적인 도시 구미 (Display Art), 시민관점(Human Art) 등 3가지 요소를 가진 디자인으로 설치해 젊음의 열정과 자유를 느끼는 활력 길로 조성하는 등 테마와 이야깃거리가 있는 다양한 도심거리를 만든다.△성주군은 읍내 중심지인 성주로의 간판을 조형성·시인성·역동성을 가미하되, 업종별 특징과 업소별 개성을 살리고 거리 이미지에 맞는 디자인으로 개선해 성주에서만 볼 수 있는 특색있고 이야기가 있는 거리를 조성한다.△칠곡군은 가산산성 관광지 주변지역의 간판을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재디자인해 역사성과 테마, 볼거리가 있는 관광지로 조성한다.△봉화군은 읍 소재지에 나무처럼(木), 물처럼(水), 꽃처럼(花)이라는 컨셉으로 디자인한 시범거리를 조성해 언제나 찾고 싶고 언제나 가고 싶은 명소 봉화로 만든다.△울진군은 원전 인근지역인 죽변항에 `등대길 따라 죽변사람들이 들려주는 푸른 바다 이야기'를 모티브로 건물 및 간판정비, 죽변항 보행로 및 조형물 설치 등의 디자인 사업으로 죽변항을 아름다운 관광어항으로 가꾼다. □희망만들기 사업마을의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생산 및 판매를 위한 공동작업장, 특산물판매장 및 만들기 체험장 등을 조성해 수익을 창출하고, 사회적 소통과 문화적 여유, 경제적 풍요가 어우러지는 복합희망공간으로 재창조하는 사업으로서 3개 지구에 총 27억 5천만원을 투자한다.△김천시의 모산 달코미 희망마을은 지역특산물인 포도의 제조 및 판매시설, 마을회관 리모델링, 지산제 주변 생태환경 정비 등을 통해 지역 수익사업은 물론 인접해 조성되고 있는 김천혁신도시 주민을 위한 커뮤니티·체험공간을 조성한다.△영천시의 북안 된장 희망마을은 주거여건이 불량한 지역을 정비하고 농한기에 잉여인력을 활용해 콩을 이용한 된장 등 장류를 생산·판매하는 마을작업장, 판매 및 전시장, 쉼터 등을 조성한다.△칠곡군의 전통의 얼이 살아 있는 매원 희망마을은 400여 년 전부터 전통을 이어오던 백연을 이용한 연밥, 백연주, 백연차 등을 공동으로 생산·판매해 수익을 창출하고, 현재 보존 중인 100여 채의 고택과 담장을 민속마을 지정과 연계해 조성함으로써, 전통을 가미한 지역의 명소로 만든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현장에 가면 답이 있다. 장욱 군위군수가 민선 5기 2년 동안 한결같이 지켜온 행정 소신이다. 장 군수의 이같은 행정마인드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군정에 반영하는 소통행정, 현장행정의 달인으로 통한다. 장 군수는 민선 5기 출범 군정목표를 `새로운 변화 희망찬 군위'로 정하고, 문화와 경제가 살아있는 전원휴양, 관광레저, 친환경 농업의 자족도시 건설을 표방했다. 이 군정 목표를 현장행정을 통해 풀어가고 있다. 특히 CEO 출신으로서 경영이론을 행정에 접목시켜 행정쇄신을 추진하며 군위군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가고 있다. 장욱 군수는 “그동안 군민과 공직자들의 노력에 힘입어 과거에는 보지 못했던 역동적인 모습으로 군위의 자존심을 세우고, 군정의 각 분야에서 새로운 영광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군위의 장점과 발전 잠재력을 바탕으로 문화와 경제가 살아있는 전원휴양 자족도시,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가는데 모든 열정을 쏟아붙겠다고 강조했다. 장욱 군수는 민선5기 출범과 동시에 읍면을 방문,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군민들에게 민선 5기 역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군정 방향을 설명하고, 군정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했다.지난 2년 동안 모두 3차례에 걸쳐 8개 읍면을 직접 방문해 다양한 계층의 군민들과 대화하고,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군정에 최대한 반영하고자 노력했다.또 지역을 대표하는 청년단체, 여성단체, 노인회, 이장협의회, 새마을단체 등 각급 직능단체들과 수시로 간담회를 개최해 군정이 추구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현장 건의 사항에 대해서는 함께 참석한 실과소장들이 즉시 답변을 하고 대책을 강구토록 지시했다. 그는 “앞으로 검토하겠다”는 등 원론적인 답변은 “안하겠다는 말과 같다”면서 실질적인 변화와 수용을 강조했다.장욱 군수는 “현장 속에 답이 있다”라는 평소 소신과 신념으로 항상 군민들에게 다가가는 현장행정에 중시하고 있다.취임 이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군위 장날에는 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대화를 한다.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느끼는 현장물가를 직접 체험했다. FTA체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업인들의 애로 사항을 직접 듣고 함께 고민하기 위해 각 읍면 및 작목별로 이루어지는 농업인 실용교육에도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한다.취임 이후 빠짐 없이 장날 찾아농업인 실용교육에도 매번 참석간부 공무원 현장점검도 정례화또 농축산 현장 간담회 등 농업인 단체들과의 수시 대화를 통해 농축산 농가의 피해대책을 논의하는 등 농축산인들과의 이해와 소통의 폭도 넓혀나가고 있다. 지난해 겨울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구제역 파동 때는 자치단체장으로는 유일하게 직접 구제역 방제초소 근무를 하기도 했다. 저소득층 및 위기 가정, 장애인 가정, 다문화가정 등 상대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어려운 가정을 수시로 방문해 생활실태 조사를 하는 등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과 격의 없는 만남을 지속하고 있다.군위 군정은 사무실의 책상 위가 아니라 사업현장 중심 행정이다.간부공무원들은 읍면 이장회의에 반드시 참석해 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각종사업과 주민들이 알아야 할 유익한 정보를 알려준다. 또 군정 주요시책에 대해서는 공청회를 통해 군민들의 의견을 듣도록 하고 있다. 실과소장 및 읍면장은 주 1회 이상 사업장을 방문해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사업추진에 따른 애로사항과 문제점을 파악하도록 하고 있다.특히, 군위읍 소도읍 정비사업은 장 군수를 비롯한 모든 간부들이 사업현장을 수시로 방문해 주민들의 의견을 사업에 반영해 나가는 등 군위의 대표 볼거리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9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위천테마탐방로에 대한 군민들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장욱 군수를 비롯한 실과소장, 군의회 의원들이 함께 위천테마탐방로 걷기 체험 행사도 열었다.기업 멘토링제 운영을 통해 관내에서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인들의 경영애로사항을 즉시 해결해 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친환경농업 기술 및 지역특화작목 현장 교육, 여름철 현장 영농교육, 오지마을 방문 농기계 순회수리 및 안전교육, 영농 경영비 절감을 위한 농기계 임대 사업 등 농촌 인구의 고령화로 인한 농업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밀착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 군위군의 가장 큰 현안사업인 삼국유사 가온누리조성사업 추진을 위해 중앙부처 관계관을 수시로 만나 사업내용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한 결과 의흥면 이지리 일원에 총 사업비 1천374억 원 규모로 사업을 확정하고 국비보조 비율도 70%로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천연가스 공급지역 편입을 위해 지식경제부와 한국가스공사를 수시로 방문해 건의하고, 주민청원서 제출 및 1만 서명 운동 전개 등에 힘입어 천연가스 주배관망 보급지역에 포함시켜 2016년부터는 천연가스가 공급되도록 했다.삼국유사 가온누리·LNG 공급 등 굵직한 사업 국비 차질없이 확보 친환경농업연구센터 유치도 성공이밖에 효령·고로전투 기념공원 조성, 군위 전통시장 현대화사업, 군위역사문화 재현 테마공원 조성, 화본역 그린스테이션 조성,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공원' 조성, 개발촉진지구기반조성, 국민임대주택(아파트) 건설, 부계~동명도로 개설, 영천~ 상주 민자고속도로 건설, 산호지구 지표수 보강, 마시지구 전원마을 조성, 위천 생태하천 조성, 신안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 군위통합상수도 설치, 군위 하수종말처리장 설치, 군위하수관거 설치, 가축분뇨 공공처리장 설치 등 말 산업육성과 웅녀마늘 상품화,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 등 지역의 여건을 활용한 맞춤형 시책을 개발,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고 있다.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과 관련해 국토해양부와 한국철도공사를 수차례 방문, 건의한 결과 당초 의흥면 신호장 설치사업을 의흥역사 설치사업으로 계획을 변경함으로써 군위군은 물론 인접 시·군 지역 주민들의 철도이용불편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국가적 프로젝트인 친환경농업연구센터와 (재)경북농민사관학교 본부를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또 NH농협은행에서 설립계획 중인 `영남권 농자재 유통전문회사'의 지역 내 건립도 가시권에 들어와 있는 등 농업관련 기관을 잇따라 유치했다. 이들 농업관련기관 유치는 군위가 농업의 메카로 우뚝 설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일이다. 군위군의 농업발전과 유입인구의 증가, 지역 브랜드 향상 등으로 지역경제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욱 군수는 이들 공공기관의 유치를 계기로 “군위군과 경북대학교와의 관학교류 협력체계가 더욱 공고해 질 것이고 신기술보급과 특화작목 육성으로 부자농촌 건설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또한 군위군은 경상북도 종합건설사업소 유치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련기관을 방문해 군위는 경북의 가장 중심지에 위치한 유리한 접근성과 잘 구축된 각종 농업인프라 등 최적의 입지여건을 갖춘 점을 강조하고 있다.군위/김대호기자 dhkim@kbmaeil.com
2012-06-12
영일만의 중심 `포항항'이 오늘 개항 50돌을 맞았다.신라 초부터 고기잡이 배들이 드나드는 경북동해안의 작은 어항이 1962년 오늘 무역항으로 지정된 것이다.동남부에 위치한 포항항은 국내 항만 중에서도 자연적인 조건과 입지적인 여건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무역항으로 지정된 이후 대구·경북의 해상 관문역할을 했고 1970년대 초부터 포스코 등 철강공단 물류를 취급하면서부터 국제무역항으로 발돋움했다. 특히 지난 2008년 영일만항이 개장하면서 환동해 중심항으로 바짝 다가서고 있다.50년전 고기잡이배 입·출항 작은 어항포스코 힘입어 대구·경북 해상관문 도약◇구항과 신항·영일만항 아우르는 포항항포항항은 어선과 연안여객선이 이용하는 항이었다. 6.25전쟁 때에는 군사전략상 요충지인 군사항으로 이용됐고 울릉도와 연결하는 연안여객선이 출발하는 항구로 동해안의 관문역할을 했다.그러나 지난 1968년 포항종합제철소가 건설되면서 종합제철소를 지원하기 위한 항만시설 확충을 통해 명실 공히 국제항으로 도약하기 시작했다.구항은 1962년 6월12일 국제항으로 개항했다. 신항 건설은 1969년부터 시작돼 포항종합제철 및 관련 공업단지가 들어서면서 건설이 이루어진 공업항이다. 국내에서 최초로 10만t급의 대형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었다. 1996년에는 영일만항 개발에 착수해 2009년 8월 대구·경북지방 최초의 컨테이너 부두를 개항했다. 신항 제1부두는 유연탄과 철광석을, 제2부두는 석회석·철강제품을, 제3·4·5·6부두는 철제품을, 제7부두는 철제품·잡화를, 제8부두는 철제품·고철 등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구항의 동빈부두에서는 어선 및 연안화물을, 송도부두에서는 유류 및 모래를, 여객부두에서는 여객선을, 화물부두에서는 연안화물을 각각 처리하고 있다. 영일만항에서는 컨테이너 및 잡화를 처리한다.동빈내항 복원사업과 동빈부두 정비 사업 등을 통해 구항에서 처리되던 어선 및 연안화물, 유류 및 모래 등은 송도부두나 영일만항을 통해 처리될 예정이다. ◇반세기 만에 물류중심항으로 도약환동해 중심항을 표방하는 영일만항이 개항을 하면서 포항항은 세계적인 항만으로 개발되고 있다.영일만항은 1996년 12월30일 어항시설과 1998년 7월 북방파제 1단계 축조공사가 시작됐다. 2004년 6월10일에는 당시 해양수산부와 포항영일신항만주식회사 간의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이 체결됐다.이어 2005년 12월21일 영일만항 북방파제 3.1km와 2006년 8월24일 영일만항 어항부두, 2009년 8월8일에는 민자부두 4선석이 준공되면서 영일만항을 개장한 것이다.특히 올해 4월 7일 영일만항 일반부두 2선석이 준공되면서 중국과 일본·러시아와 교류하는 환동해 물류거점항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도약에 발맞춰 영일만항 물동량도 급상승하고 있다.지난 달 물동량이 개장 3년만에 신기록을 경신했다.5월 물동량은 1만3천718TEU. 2010년 5월 4천1TEU, 2011년 5월 1만3천456TEU 보다 늘었다. 또 1월에서 5월까지의 누계물동량도 역대 최고치인 6만2천153TEU로, 2010년 1만3천892TEU, 2011년 4만7천558TEU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포항시는 포스코의 수출·입화물 증가와 쌍용자동차의 러시아 수출물동량 증가가 물동량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총 2만3천82TEU를 영일만항을 통해 처리했으며, 특히 지난 12월에는 포스코 창립 43년 만에 처음으로 선재(단면이 원형인 철강 제품) 72TEU를 벌크화물에서 컨테이너로 전환해 말레이시아로 수출했다.쌍용자동차는 올해 5월 현재 총 1만3천392대(2만832TEU)를 수출해 지난해 9천900대(1만5천400TEU) 대비 135% 증가하는 수출실적을 달성했다.이처럼 활발한 물동량은 영일만항 뿐 아니라 포항항이 세계항으로 도약하는 길이 멀지 않았음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포항시 관계자는 “포항항은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는 영일만항을 통해 더욱 발전할 것이다. 앞으로는 영일만항 물동량 확보를 통해 대북교역과 대구·경북의 산업을 주도하는 21세기 환동해권 물류 중심항으로 발돋움해 명실상부한 환동해권 물류허브(HUB) 기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항 항세◇항계 :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한리 정동측 연장선과 포항시 술미에서 정북으로 연결해 맞닿는 선내수역◇항만구역 : 10만5천663천㎡(육상: 201만㎡, 해상: 1억365만3천㎡)◇해안선길이 : 334km◇수심 : 구항(3.5m~7m), 신항(3.5m~19.5m), 영일만항(2.5m~12m)◇선석수 : 54(신항 38, 구항 9, 영일만항 7)◇하역능력 : 8천678만t포항항 역사-1962 6. 국제항으로 개항-1969~1985 신항 1~6부두 축조-1985. 12 신항 7~8부두 축조-1986. 6 신항 관제실 준공-1987. 12 구항 송도부두 축조-1993. 12 구항 여객부두 축조-1996. 12 영일만항 개발 착수-2009. 8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 축조-2012. 4 영일만항 일반부두 축조/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포항항이 동빈내항에 국제무역항으로 문을 연지 12일로 50년째다.포항항개항 50주년을 맞아 포항은 야심찬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소위 바다 경영이다.첫째는 동빈운하건설을 포함한 T7 오션프로젝트이다. 5월22일 착공에 들어간 동빈운하건설사업은 포항항이 있던 동빈내항을 세계적인 미항으로 만들자는 계획이다.형산강에서 죽도다리 앞까지 1.3km구간에 막힌 물길을 뚫어 관광레저산업을 유치하고 문화 공간을 만드는 한편 물길을 터 썩은 동빈내항의 생태를 살리자는 것이다. 해상공원을 만들고 운하주변지역을 `캐널시티'로 만들어 가장 살기 좋은 주거지역으로 조성할 계획이다.또 송도에 있는 사일로와 조선소 등을 모두 영일만항으로 옮겨 포항항이 있던 동빈내항을 세계적인 미항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송도해수욕장 백사장을 복원하고 송도해수욕장~북부해수욕장을 가르는 물길 위에 타워브리지를 건설하면 국제적인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둘째는 환동해경제허브선언이다. 잘알려진대로 우리 포항은 세계적인 철강산업의 기반 위에 첨단과학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다. 아태이론물리센터에는 아시아와 태평장지역의 젊은 과학자들이 정부의 지원으로 육성된 뒤 자기 나라 등으로 돌아가 일하고 있다.막스플랑크한국연구소가 포항을 택한 이유는 훌륭한 과학적 성과를 낼 수 있는 인프라 때문이다.최근 정부가 발표한 기초과학연구단 10개 가운데 포항에 포스텍 기초과학연구단 4개가 선정된 것은 포항의 첨단과학인입지가 얼마나 탄탄하고 전망이 밝은지 보여주는 사례다.영일만배후산업단지에는 이미 중국기업과 일본기업이 들어와 있거나 공장 착공에 들어갔고 그 밖에 영국과 미국 등 전 세계에서 포항의 소재산업과 첨단과학인프라, 공장부지와 항만등 입지조건 때문에 끊이 없이 타진을 해오고 있다.이같은 여건 위에 포항을 일본서안, 러시아 극동지역, 북한 나진선봉, 중국 동북 3성을 아우르는 환동해경제허브로 자리 잡게 할 계획이다. 포항에 환동해경제블록의 사람과 기술, 자본, 금융, 문화 관광의 중심지로 만든 뒤 그 기반 위에 환태평양까지 영역을 넓혀가자는 것이다.셋째는 7월말에 열리는 아태도시서미트회의다. 포항항개항 50주년에 맞춰 열리는 이 국제적 회의는 13개국 30개도시가 회원이다. 포항시는 이번 회의 기간에 환동해경제허브 선언을 함으로써 환동해경제 블록내에서의 이슈를 선점하고 국제적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포항은 이미 2008년에 환동해거점도시회의를 포항에 유치했으며 회의에서 회원도시간 지역간 경제블록 형성, 통관절차 간소화, 페리호 운행, 사무국 개설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포항선언'에 합의를 이끌어내는 등 역내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포항항 개항 50년을 맞아 바다 경영의 의미를 생각한다. 자고로 바다를 지배하는 민족은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국가는 억압과 박해 속에 신음했다.15~17C 대항해 시대에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포르투갈의 리스본, 영국의 런던이 흥했고 우리나라는 항구를 봉쇄하다가 일제 침략의 아픈 역사를 간직하게 됐다.지난 8일 포항항 개항 50주년행사 및 시민의 날에 참석한 2만여명의 시민들의 축하 열기를 보고 다시 한번 깨달았다. 그것은 앞으로의 50년 바다 경영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과 기대를 말해주고 있었다. 포항이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도시로 성장해 나가는데는 시민들의 이런 열정과 동참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도 새삼 깨달았다.이제 포항은 바다를 통해 5대양 6대주로 나가는 원심력을 가진 도시, 5대양 6대주의 사람과 물동량이 밀려오는 구심력을 가진 도시로 무한 성장할 것이다.동빈부두 한켠에 있는 `포항개항지정기념비'는 이같은 교훈을 우리에게 끊임없이 던져주고 있다.
2012-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