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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알찬 신문` 대구·경북 미래 밝힌다

`경북매일`은 오늘 6000호를 발행하기까지 무엇을 보도해 왔을까? 역사의 거울인 신문의 1면 기사들을 통해 경북매일은 어떻게 걸어왔고, 역사는 어떻게 흘러 왔는지를 함께 살펴보자경북 등록 1호 신문인 `경북매일` 창간호(1990년 9월23일자)에는 `인간 회복의 당위성을 지닌 참 신문 제작`을 향한 각오와 포철(현 포스코)이 법인세를 추징당했다는 기사가 실렸다.1997년 12월26일자에는 국내는 물론 외국에까지 포항과메기를 알리는 신호탄이 된 제1회 포항과메기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소식이 담겼다.과메기 축제는 이제 포항 외에 서울 등 전국 주요도시와 외국에서도 열리고 있다.같은 해 7월17일자에는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탈옥수 신창원이 탈옥 2년6개월만에 전남 순천서 TV 수리공 제보로 검거됐다는 소식이 실려 있다.같은 해 6월16일에는 서해서 남북 함정이 교전했다는 기사가 1면 머리를 장식했다.2000년 6월10일 자에는 포철의 완전 민영화 소식을 전했다.나흘 뒤 6월14일자에는 남북 정상이 만나는 소식을 특집했다.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만남으로 인해 전세계 시선이 한반도로 집중됐고 양측은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했다는 부제가 눈길을 끈다.6000호의 절반에 해당하는 지령 3000호는 같은 해 9월22일자였다.그날 3000호 특집에는 잡초에 묻힌 경북 농공단지 현장 르포를 통해 농촌 현실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같은 해 12월11일 자를 통해서는 대한민국 최초의 노벨상 수상 소식이 전해졌다.김대중 대통령이 새천년 첫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면서 “세계 인권 평화를 위해 여생을 바치겠다”고 한 각오도 함께 소개됐다.2001년 10월9일 자에는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이 아프카니스탄을 공습했다는 내용이 실려 있고, 같은 해 12월1일 자는 하종갑 작가의 새 만화 `고지비` 연재 안내와 함께 지면 대쇄신을 알렸다.2002년 4월16일 자에는 중국 민항기 김해공항 추락사고의 안타까운 소식이 올랐다.보도는 128명이 사망하고 39명이 실종됐으며 그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민 73명이 탑승해 20여 명이 생존했다고 했다.같은해 4월26일 자에는 지금도 매년 어린이 날 펼쳐 오고 있는 제1회 경북어린이 백일장을 개최한다는 사고가 실려 있다.2002년 5월29일 자는 지구촌 최고의 스포츠 축제인 한일월드컵 개막을 알렸다.한국은 6월4일 폴란드와의 첫경기 승리를 시작으로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뤄냈다.같은 해 9월2일 자에는 15호 태풍 `루사`로 인해 김천 등이 물바다를 이루면서 사망 실종자가 89명에 달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1면 머리기사로 실려 있다.같은해 12월20일 자에는 노무현 후보의 대통령 당선 기사가 1면 머리를 장식했다.`민초들의 반란`이라는 분석까지 붙은 16대 대선에서 당선한 노무현 당선자는 “대화와 타협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나갈 것”고 밝혔다.2003년 1월27일 자에는 사상 초유의 인터넷대란으로 전국이 마비됐다는 소식이 실렸다.같은 해 2월19일 자에는 대구지하철 방화로 사망자가 130명이 넘을 것이라는 안타까운 소식이 1면 머리를 무겁게 했다.같은해 10월3일 자에서는 프로야구 이승엽 선수가 아시아 홈런 기록인 56호 포를 날렸다는 소식이 읽는 이를 즐겁게 했다.2004년 11월15일 자에는 대구~포항 고속도로 개통에 앞서 경북매일신문이 주최한 전국 인라인 마라톤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는 소식이 보인다.2005년 6월23일 자에는 창간 15주년 특집으로 대구·경북의 기를 살리자는 기획물이 실렸다.100년 후 먹고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내용이 1면 머리기사로 오른 것이다.같은 해 10월4일 자에는 관람객 11명이 압사하고 77명이 부상한 상주 자전거축제 가요콘서트 야외녹화장 사고 소식이 사회면을 채웠다.같은 해 11월3일 자에는 전국적으로 주민투표까지 실시되며 유치가 과열됐던 방폐장의 경주 입지가 최종확정됐다는 소식이 1면을 채웠다.2006년 3월13일 자에는 포항신항 개항 후 북한 선박이 첫 입항했다는 소식이 1면을 장식했다.같은 해 7월14일 자에는 포스코 창사 이래 초유의 사태였던 건설노동자들의 포스코 본사 기습점거 사실이 톱뉴스로 올랐다.같은 해 9월27일 자 1면에는 울릉도에서 독도를 촬영한 사진물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2007년 12월20일 자는 17대 대통령으로 이명박 후보가 당선됐다는 소식을 알렸다.10년만의 정권교체라는 부제와 함께 이 당선자가 밝혔다는“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 섬길 터”라는 당선 소감이 곁들여졌다.2008년 4월9일 자는 `대한민국 우주로 가다`라는 제목 아래 첫 우주인 이소연씨를 소개했다.4월10일 자에는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대구·경북 27곳에서 17곳을 승리했지만 사실상 참패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같은 해 6월9일 자에는 새 경북도청 입지로 안동·예천이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10만 거점도시로 성장시키겠다며 2010년 착공 2013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는 부제가 달렸다.2009년 5월25일 자에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로 국민장을 치렀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실려 있다.이명박 대통령이 봉화마을 분향소를 방문해 조문했다는 부제가 달렸다.같은 해 8월19일 자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소식이 실려 있다.1면 사진은 평생 정치적 동지이자 경쟁자로 함께 해온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문상 모습이었다.같은 해 9월21일 자 머릿기사로는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포항 영일만항 개장식 소식이 올랐다.같은 해 9월23일 자는 `포항스틸러스 마법은 진행형`이라는 제목의 아시아 축구제왕 등극소식을 1면 머리기사로 채웠다.12월7일에는 경주 관광버스 추락 사고로 16명이 사망했다는 듣기 힘든 소식이 실렸다.2010년 1월12일 자에는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확정으로 대구·경북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과학비지니스벨트 좌초, 첨단의료복합단지 반쪽, 신재생에너지사업 중복`등의 부제가 눈길을 무겁다.같은 해 1월15일 자에는 대구·경북지역 학생기자를 처음으로 모집하는 사고가 1면에 게재됐다.4월16일 자에는 천안함 함미 인양 사실을 보도했다.그러나 실종장병들은 끝내 살아서 귀대하지 못했다는 게 핵심이었다.같은 해 7월12일 자는 포항유흥주점 여종업원들의 사채를 둘러싼 잇따른 자살사건을 1면 머리기사로 전했다.같은 해 8월30일엔 경북매일 기자들이 한국 기자협회에 가입했다는 내용이 보인다.올해 2011년 1월4일 자는 포항 사상 최악의 눈 폭탄으로 도시가 마비됐다는 소식을 1면 머리기사로 다뤘다.3월14일 자에는 일본열도를 덮친 쓰나미를 보도했고 3월31일에는 신공항 유치가 물거품 됐다는 소식이 있었다.5월9일에는 구미 등의 49만 가구 단수 소식을 1면 머리기사로 다뤘고, 5월16일에는 과학벨트 유치를 염원하며 분노하는 시민의 마음으로 1면이 가득 찼다.5월20일 자에는 왜관 미군기지에 33년 전 고엽제 250드럼을 묻었다는 증언에 따라 지하수 오염 가능성을 걱정하는 기사가 실렸다.6월27일 자는 왜관 `호국의 다리`가 두 동강난 사실을 전했다.지난 7월7일에는 한국이 30년만에 다시 올림픽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는 소식이 1면을 통해 전해졌다./정리=사회부·경제부 /사진=이용선기자

2011-07-11

경북매일, 경북 신문 중 첫 6000호

대구·경북 언론 어떻게 변해 왔나 6000호 발행은 `경북매일`이 경북지역 신문 중에서 처음이다. 대구·경북을 통털어서는 연륜이 더 오랜 신문이 있지만, 두 권역이 나뉘고 난 후 경북에서 신문이 태어나기 시작한 건 21년 전부터이고 경북매일이 그 첫번째 신문이기 때문이다.그럼 그 이전 대구·경북 지역 신문들은 어떻게 변하고 어떻게 성장해 왔을까?전문 자료들에 따르면 대구·경북에 처음 그런대로 형태를 갖추고 나타난 신문은 1901년 대구일본인협회에서 주간지 형태로 발간한 `달성주보`였다. 하지만 등사판으로 제작되던 달성주보는 4호를 마지막으로 폐간됐다.유신정권 언론정책으로 대구·경북권 `1도 2지` 체제 형성민주화 때 속속 복간… 1990년 경북 최초 `경북매일` 창간신문시장에도 거대자본 위세 거세져 지방언론 존립 위협1906년 1월엔 대구 일본거류민단 유지 30명이 민영신문인 `대구일보`를 창간했다. 그러나 2호에 `반신불수의 한일협약`이란 사설을 실었다가 곧바로 폐간됐다.같은 해 3월 일본인과 지역 유지들이 동참해 `대구실업신보`를 격일간으로 발행했다. 그러나 경영난으로 다음해 1월 일본인에게 경영권이 넘어갔고, 일간으로 발간 주기가 바뀐 뒤 `대구신보`가 됐다가 다시 `대구일일신문`으로 바뀌었다.대구일일신문은 일제시대 총독부 시책의 선전뿐만 아니라 한민족을 멸시하는 보도를 일삼아 민족감정을 격발시켰다. 그럴 때 일본거류민단이 1908년 9월 `대구시보`를 창간했으며, 당시 경상관찰사이던 박중양의 중재로 대구일일신문과 합병해 같은 해 10월 `대구신문`으로 제호를 바꿨고 1912년엔 `조선민보`로 변경했다.1924년에는 `대구상보`로 출발한 `남선경제신문`이 발행됐다. 1928년 10월에는 `대구일보`가 창간됐다. 이후 1940년대에 들어 일본은 전쟁으로 인한 물자부족을 이유로 일도일지(一道一紙) 정책을 내세워 앞서 본 조선민보와 대구일보를 `대구일일신문`으로 통합됐다.1945년 광복이 오면서 우리 손으로 만드는 신문들의 창간이 활발해졌다. 일본이 패망하면서 문을 닫은 대구일일신문 사원들이 그 기계 등을 접수해 `대구일보`를 창간한 게 대표적 경우였다. 같은 해 10월엔 광복 후 첫 민족지를 표방하는 `영남일보`가 창간됐으며, `민성일보` `경북신문`이 뒤를 이었다.1946년엔 대구일보가 `대구시보`로 제호를 변경했고, 같은 해 전국 지방지 첫 경제신문인 `남선경제신문`이 창간됐다. 남선경제는 1950년 천주교대구교구유지재단에 인수돼 `대구매일신문`으로 제호가 변경됐다.그런 중에 6·25전쟁이 터지자 전국에서 몰려든 피난민들로 대구는 북새통을 이뤘다. 영남일보는 당시 전국 최대 일간지로서 신속한 전황 보도에 앞장섰다. `대구시보`는 1953년 6월1일 경영권이 바뀌면서 다시 `대구일보`로 되돌아갔다.하지만 군사독재가 시작된 후 대구권 신문들은 많은 곡절을 겪어야 했다. 1946년 7종이었던 일간신문이 1961년 5·16 직후, 1970년대 초반 10월 유신 후, 1980년 말 신군부 쿠데타 후 등 세 차례에 걸쳐 폐간 또는 통합되는 과정을 겪은 것이다.그 첫 희생물은 대구일보였다. 대구일보는 김대중 대통령 후보 전단지 인쇄사건으로 1972년 3월30일자로 폐간됐다. 그럴 때 유신정권 언론정책의 일환으로 내세워진 것이 `지방지 통폐합 정책`이었다. 그렇게 해서 대구권에서는 1972년 `대구일보`와 `대구경제일보`가 폐간되어 대구·경북에는 2개 신문만 남게 됐고, 1도2지(一道二紙) 체제가 만들어졌다.다음 희생양은 영남일보였다. 1980년 7월 중순부터 비상계엄 아래 사전검열이 시행돼 신문들이 위기에 몰리던 중 그해 11월 1도1지 정책이 제시되면서 `대구매일신문`으로 흡수통합된 것이다. 창간 35년 만에 지령 1만1천492호를 마지막으로 종간됐다.그러나 역사는 돌고 도는 것. 1987년 6월항쟁으로 민주화의 길에 접어들면서 신문 목을 죄던 언론기본법이 폐기됐다. 신문의 신규등록이 가능하게 됐으며, 그와 함께 일도일지 정책으로 폐간됐던 신문을 중심으로 속속 복간이 이루어졌다. 영남일보는 1989년 4월 복간했고, 대구일보는 2001년 11월 재창간 됐다.하지만 신생지들의 앞날은 결코 순탄하지 못했다. 한번 잃어버린 기반을 제대로 만회하기는 너무도 힘겨웠다. 경영난이 겹쳤고 경영권자가 잇따라 바뀌었다. 그런 가운데 많은 기자와 종사자들은 직장을 잃고 거리로 나가야 했다. 영남일보 경우 2002년 11월7일 회사정리 계획안이 법원으로부터 인가 결정 받고서야 제 길을 갈 수 있게 됐다.저런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대구가 광역시로 분립한 이후 경북에서는 처음으로 1990년 중반 `경북매일`이 창간됐다. 그런 과정을 통해 현재 대구·경북에서는 매일신문, 영남일보, 대구일보, 대구신문, 경북매일, 경북일보 등등이 발간되고 있다.하지만 외환위기 사태 이후 비수도권 경제가 약화되면서 언론의 여건도 매우 나빠졌다. 반면 거대자본에 의지한 서울권 신문들은 계속 비대화돼 비수도권 독자들까지 잠식 중이다. 더 악화되도록 방치한다면 지방의 고민을 함께 하고 지역 여론을 한데 모으면서 지역 발전의 견인차가 될 지방언론이 존립마저 위협받을 상황이다./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

2011-07-11

"독자와 함께 시대를 호흡해 나가겠습니다."

발행인 편지 경북매일이 지령 6000호를 맞았습니다. 발행인으로서 먼저 독자 여러분과 대구 경북 시도민들께 큰 절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맑고 정직한 신문`을 모토로 하는 경북매일은 1990년 2월10일 경상북도 1호 신문으로 등록한 뒤 발전을 거듭, 1993년 1월20일 1천호를 찍었고 21년여 만인 오늘 지령 6천호를 만들어 냈습니다.경북매일은 대구 경북 시도민들의 관심을 충실히 반영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매체가 되기 위해 그동안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2005년 2월에 한국신문협회에 가입했고 그해 9월 한국ABC 협회에도 가입해 명실공히 전국적인 지역 일간지로서의 토대 또한 차곡차곡 쌓았습니다.경북매일은 앞으로의 무한경쟁시대에 대비, 최근 더욱 각오를 새롭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한국기자협회에 가입했고 올 1월부터는 제호를 경북매일로 바꿨습니다.또 주 2회 24면 발행을 단행했습니다. 독자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발행부수도 증가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거대 자본과 중앙의 논리를 앞세운 수도권 중심의 중앙지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열악한 조건에서 이루어낸 성과라 스스로 자랑스럽습니다.그러나 오늘이 있기까지 되돌아보면 결코 평탄한 길이 아니었습니다. 영광 보다는 좌절과 인내가 필요한 때가 더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신 독자 여러분과 지역민들의 격려가 큰 힘이 돼 경북매일은 고통스럽고 험난한 질곡의 터널을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경북매일이 올곧게 갈수 있도록 지도하며 따듯한 위로를 보내 주신 지역민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언론 환경은 날로 척박해지고 있습니다. 중앙 메이저 언론사의 물량 공세 속에 공중파 TV 와 인터넷을 비롯한 뉴미디어의 가세, 여기에다 케이블 TV와 종합편성채널까지 끼어들면 지방에서 발간되는 경북매일은 더욱 어렵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경북매일은 이런 위기의 시대를 오히려 반전의 계기로 삼겠습니다. 작지만 강한 신문으로 시대와 함께, 독자와 함께 호흡하기 위해 어떤 고통도 극복해 나갈 것이며 우리에게 주어진 어떤 변화도 두려워하지 않겠습니다.사랑하는 경북매일 독자 및 대구 경북 시도민 여러분,경북매일은 앞으로 지면을 통해 시대와 호흡하고 중앙과 지역 간 소통을 위한 신문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또 독자 여러분들의 뜻을 더 잘 받들고 도움이 되는 신문을 만들겠습니다. 나아가 기다려지는 신문, 읽으면 행복해지는 신문을 제작하도록 고민하겠습니다. 경북도 등록 1호 일간지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 또한 잊지 않겠습니다. 지면뿐만 아니라 각종 행사를 통해서도 지역민과 더 가까워지는 경북매일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지령 1만호, 10만호를 만들어 가겠습니다.독자와 지역민들의 변함없는 관심과 편달을 당부 드립니다.2011년 7월 11일경북매일 발행인 최윤채 올림

2011-07-11

지역 언론사들 앞다퉈 본사 이전… 사세 확장 격돌

소설 2014년 새 도청소재지 언론 가상도 이제 얼마 후면 경북도청이 안동으로 옮겨간다. 얼핏 듣기에 단순히 지방정부 기관들이 몇몇 다른 도시로 옮겨가는 정도로 여겨질 수 있는 일이다.하지만 다른 지방 전례를 보면 이건 그런 정도로 끝나는 사소한 일이 아닐 수 있다. 드디어 대구와 경북이 실제적으로 나뉘어지는 사건일 수 있다는 뜻이다. 지금이야 말만 나뉘어졌을 뿐 그 둘이 느낌으로는 하나일 뿐이지만 앞으론 달라진다는 뜻이다.그렇게 되면 장기적으로는 지역언론에도 어떤 형태로든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다. 대구에는 대구의 언론이 있고 경북에는 또 경북대로의 언론이 독자적 영역을 갖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미 앞서 둘로 나뉜 부산과 경남 사이에 그런 일이 생겨 있다.경북도청이 옮겨갈 즈음 이 땅 언론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신문기자였고 지금은 방송기자로 일하고 있는 소설가의 상상력을 통해 그 앞날을 그려보자.2014년 6월 초여름. 경북 안동시 풍천과 예천군 호명을 아우르는 경북도의 행정타운 건설현장은 유난히 더웠다. 얼마 전 이곳에 문을 연 커피숍에 모여 앉은 기자들은 기대에 들뜬 모습들이었다. 그들은 오는 9월 도청과 도의회를 중심으로 하는 유관기관들이 이전해오는데 따른 기획 아이템을 구상하느라 골머리를 썩이고 있었다. 기자들은 취재와 기획 아이템을 찾는 것도 문제지만 일찍 찾아온 더위 때문에 녹초가 됐다. 그런가 하면 새로운 행정타운의 환경에 적응하느라 피곤했다.3년 전만 해도 경북도청 이전이 계획대로 전개될지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 그러나 도지사는 올 연초 신년사를 통해 6월이면 안동시 행정타운에 신축 중인 신청사가 준공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8월말까지 대구에서 안동으로의 도청 이전 작업을 완료하고 9월에는 역사적인 경북도청 이전 기념식을 성대하게 치를 것이라는 스케줄을 내놓았다.풍천의 행정타운 건설현장 가운데 우뚝 솟은 경북도청 신청사 주변으로 경북지방경찰청과 경북도교육청이 나란히 위용을 드러냈다. 전체적으로는 이들 관공서 건물이 썰렁한 느낌이었지만 일부 기업이 신축한 빌딩과 몇몇 상가건물이 그나마 중간에 끼어 숨통을 트게 했다.A사 기자 한승기(가명)는 에어컨 바람을 쐬며 냉커피를 마시다말고 투덜댔다.“행정타운이라는 것이 관공서 빼놓고는 아무것도 없는 것이 문제야. 업무용 빌딩과 상가와 정주기반이 다 갖춰지기 까지는 어차피 그럴 수밖에 없겠지만 말야…. 안 그래요?”한 기자는 오는 9월 도청이 이전해 온다 해도 인구 10만 명의 정주여건이 갖추어진 완벽한 행정타운이 들어서는 것은 아니니까, 어차피 행정 신도시 건설이 완공되는 2027년까지는 고생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며 겁을 주었다.기자들은 6월 중순인데도 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뛰어넘자, 점심을 먹고 난 뒤 에어컨이 잘 돌아가는 커피숍에서 들어가 좀처럼 일어설 생각들이 없었다. 기자들은 커피를 마시며 본격화되고 있는 도청 이전의 스케줄을 화제로 이야기꽃을 피웠다.B사 기자 정충기(가명)는 행정타운에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언론사들의 미래를 제법 그럴싸하게 분석했다. 독립사옥을 신축한 언론사도 있는가 하면 빌딩을 임대해 입주하려는 언론사도 있었다.“기자들이야 행정신도시 환경에 재빨리 적응하고, 취재원 확보하고, 도청 이전에 따른 경제효과와 행정타운의 기능과 이런저런 문제점들을 찾아내 기획기사를 쓰고…. 뭐 그렇게 하면 되지만 경영진들은 살얼음판 걷는 기분일 거야.”정 기자의 말대로 언론계에서는 도청 이전과 동시에 취재와 편집기능을 완벽하게 해낼 수 있도록 준비한 신문사로 4~5개 사를 꼽았다. 포항과 대구에 본사를 둔 신문사들이 도청 소재지를 새로운 고지로 삼아 치열한 쟁탈전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안동시 풍천의 행정타운에 가장 먼저 신사옥을 건립한 A일보는 벌써 2년 전에 본사가 있는 포항을 포기하고 아예 안동으로 이전하기로 내부 결정을 했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A사 대표이사 박만수(가명)는 이를 뒷받침하듯 지난해 5월 제주에서 열린 신문협회 모임에서 타사 사장들에게 자사의 계획을 밝혔었다.“포항에 있는 본사를 완전히 폐쇄하는 것은 아닙니다. 양 본사 체제를 유지할 겁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도정의 중심인 안동에다가 제1본사의 기능을 두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A사 한 기자는 그런 사실을 뒷받침하듯 말했다.“우리 회사는 늦어도 8월까지 편집국과 광고부의 인력 절반을 안동 본사로 발령을 낸다는 내부 지침을 한 달 전에 통보 받았는걸.”포항에 본사를 둔 B사 역시 A사에 대응해 안동 행정타운에 신사옥을 건립 중에 있었다. 도청의 행정기능이 대구를 벗어나 독자적인 공간을 무대로 전개되는 만큼 지금까지와는 다를 것이라는 것이 경영진의 판단이라고 했다. B사도 A사 처럼 양 본사 체제로 업무를 확대하는 방향이었다.이들 A, B사 보다는 늦게 결정을 내린 C사는 아예 본사를 안동 행정타운으로 완전히 옮긴다고 했다. 언론계에서는 C사 경영진의 생각이 A, B사와 다르다고 보고 있다. C사는 포항에 대한 미련 때문에 본사 기능을 둘로 쪼갤 경우 두 마리 토끼를 쫓는 꼴이 된다고 분석한 것이다. C사의 대표이사 김수기(가명)는 지난 1월 신년교례회 자리에서 기관장들과 환담하는 가운데 이렇게 말했었다.“포항의 광고시장이 상대적으로 좋고 충성도 높은 독자도 많은 것은 인정합니다만, 신문은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도지(道紙)를 표방한다면서 포항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자가당착이 아니고 뭐겠습니까? 지방신문이 살기 위해서는 도정의 중심지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입니다.”C사 기자 조부영(가명)은 자기 회사 사장의 말에 힘을 실려주려는 듯 말했다.“9월 까지 안동 행정타운으로의 본사 이전을 한다는 통보를 받았지. 그리고 포항의 본사를 안동으로 옮기는 대신 포항에는 별도의 취재본부를 둘 계획이라고.”대구에 본사가 있는 D사 기자 김도영(가명)은 대구지역 신문사들은 포항에 본사가 있는 A, B, C사와는 다르다고 말했다.“대구광역시가 갖고 있는 정서는 기초자치단체인 포항과는 확연히 다르지. 우리 신문사는 대구라는 지방도시를 밑거름으로 성장해온 터라, 자칫 도청 이전지로의 신문사 기능을 이전할 경우 역풍에 휘말릴 위험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어. 그 때문에 양 본사 체제라는 카드도 선뜻 내놓을 수 없다는 거야. 대구는 보수적 성향이 짙은데다가 결집력이 높은 지역적 특성으로 `우리 것` 이라는 자부심이 센 도시거든.”김 기자는 자기 회사 편집위원 정영호(가명)가 대구광역시 간부들과의 식사자리에서 했던 말을 흉내 냈다.“대구시민들이 D일보가 우리 신문인줄 알았는데 어느 날 안동의 경북도 행정타운으로 신문사 기능을 분산한다던지 혹은 이전한다는 소리가 나왔을 때, 무슨 소리를 하겠습니까? 뻔한 거 아닙니까? 차라리 안동에 있는 기존의 취재본부를 강화시키는 정도라면 모르겠지만요.”대구에 있는 E사의 기자 이주형(가명)은 자기 회사의 입장도 비슷하지만, D사와는 달리 경북도를 놓치고 싶지 않다는 내부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자는 편집국장이 회의 자리에서 했던 말을 떠올렸다.“대구광역시도 물론 중요하지만, 경북도 역시 그만 못지않아. 지금은 경북도 산하 기관이 모두 대구시내에 있어서 잘 모르겠지만, 막상 도청 산하 기관이 몽땅 안동으로 빠져 나간다치자. 신문사로서는 안동의 경북도 행정타운을 놓을 수가 없을 거니까.”이 기자는 그 때문에 자기 회사는 대구와 안동의 양 본사 체제로 가동하는 쪽으로 내부 조율이 끝났고, 9월 도청 이전과 함께 안동본사 개소식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기자들은 커피숍을 떠나 슬슬 회사로 복귀할 준비를 하면서 하품을 했다. 이미 선발주자로 안동에 상주하고 있는 기자들은 삼삼오오 모이기만 하면 신문사들의 사옥 이전에 따른 비용부담과 직원들의 정주여건 해결 등을 문제로 열을 올렸다. A사 황 기자는 “직원들의 이사에 따른 경제적 부담도 문제지만 자녀들의 학교 문제가 더 크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그는 “결국 얼마 동안은 안동의 신행정타운에 문을 연 언론사 소속 직원들은 주말이 오면 대구나 포항으로 자동차를 몰고 달려가는 주말부부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본사 이전에 따른 비용부담도 문제로 떠올랐다. C사 조 기자는 “가뜩이나 경영이 어려운 신문사인데 신사옥을 건립하면서 부채비율이 너무 높아질게 뻔하다”면서 “본사 이전 이후 경영정상화가 늦어질 경우 자칫 부도가 날까 두렵다”고 말했다.행정타운 상가 커피숍에 모여 앉은 기자들은 자리를 일어서면서도 오는 9월에 이전을 완료하는 경북도 신청사 시대에 부풀어 있었다. 기자들은 9월이면 도청과 도의회를 중심으로 하는 유관기관들이 이전을 해오지만, 기자들에게는 선구자적인 희생이 요구될 것이라 데 공감했다. 2020년 까지는 자족인구 10만 명을 위한 기반시설과 정주여건이 완성되고, 2027년에는 행정복합 자족도시로 완성된다는 청사진에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짧지 않은 기간을 지혜롭게 극복해야하는 언론사의 경쟁력 부분에 대해 저마다 고민하는 표정이 역력했다.밖으로 나오자 뜨거운 태양이 기자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했다. 9월 도청 이전에 맞춰 생산해 낼 기획 아이템과 특집기사를 고민하느라 골머리를 썩이던 D사 김 기자가 불쑥 눈앞에 우뚝 모습을 드러낸 경북도청 신청사를 바라보며 구구단을 외듯 슬로건을 외쳤다.“전통이 살아 있는 문화도시! 저탄소 전원형 생태도시! 명품 행정도시!”C사 조 기자는 달구어진 자동차 문을 열면서 다음달 1일 개통되는 안동시 풍천면 행정타운에서 포항으로 연결되는 4차선 국도 62km를 떠올렸다.“그래도 1시간 넘게 걸리던 운행거리가 절반 가까이 단축된다니 천만 다행이지 뭐야!”조 기자는 이번 주말 자동차를 달려 가족이 기다리는 포항으로 간다는 생각에 마음이 들떴다.6월의 뜨거운 태양 아래 경북도 신청사를 들락거리는 차량행렬이 활기찼다. 나무를 심는 조경회사와 사무실 집기를 실어 나르는 트럭의 줄이 끊이지 않았다. 기자들은 안동시 풍천 행정타운 북서쪽의 유난히 푸른 검무산을 바라보며 9월에 펼쳐질 경북도의 새로운 역사의 현장을 저마다 상상하느라 더위도 잊었다./글=조중의(소설가·포항CBS보도국장)

2011-07-11

올 여름 휴양관광 시원한 군위로 떠나자

새 단장 백송스파비스호텔 업무연찬·수련회 등 교육장으로 각광인근 삼존석굴 오도암 한밤마을 돌담길 돌면서 휴식 즐길 수 있어 경북의 중심 군위군이 대구를 비롯한 인접 대도시의 접근 편리성으로 인해 새로운 휴양관광지로 뜨고 있다. 군위삼존석굴 등 지역 역사문화재와 수려한 자연경관에 더해 온천휴양시설이 속속 개장을 하며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다.특히 최근 부계면 팔공산 자락에 위치한 백송스파비스호텔과 온천이 새단장하고 문을 연 후 대구 경북 공무원과 대학, 각 단체 등의 업무연찬, 수련회 등의 교육장으로 각광받으며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다.각 지방자치 단체마다 지역 문화재와 축제 등을 이용한 미래 꿀뚝없는 산업으로 각광받는 관광산업 활성화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이곳 휴양시설은 외지 관광객 유치와 지역을 알리는데 크게 기여하며 군위 관광산업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백송스파비스온천관광호텔호텔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유치된 큰 행사를 보면 경일대학교 신임교원 연수회(참석인원 100명), 대구 내일교회 초등·중등부 수련회(150명), 대구대학교 지역사회복지연구원(50명), 사회복지과 수련회(150명) 등이 열렸다.3월에는 경북과학대학교 의료경영학과 수련회(150명), 의성 국제연날리기대회 참가자 만찬(100명), 경일대 의장단 수련회(300명), 경산1대학 의장단 수련회(100명)도 있었다.4월은 경북도청 새마을과(100명) 및 치수방재과(100명), 민생경제과(100명), 자치행정과(100명) 업무연찬회가 잇따라 개최됐고 ROTC 전국 회장단 연찬회(150명), 대구한의대 의장단 수련회(150명), (주)대구텍 경로잔치(300명), 군위군새마을지회 새마을의 날 제정기념식(300명) 등도 이어졌다.5월 42건, 6월 45건에 달했고 이달들어도 지금까지 32건의 교육 및 연수회가 예약돼 있는 등 이달에만 50여건 이상의 크고 작은 행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최근 업무 연찬회를 마치고 돌아가는 B(51·대구시)씨는 “팔공산자락에 위치한 이곳 휴양시설은 물 맑고 공기좋고 산행하기도 좋다”며 “나중에 꼭 한번 다시 오고 싶고 특히 가족, 친구, 기업 및 단체의 모임장소로 권하고 싶다”고 극찬했다.또한 기업체 간부 C씨는 “기업체나 공공기관의 연수와 세미나 등을 위한 첨단장비와 기자재가 잘 갖춰져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아늑한 분위기와 음률이 흐르는 라운지에서 멋과 향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백송스파비스온천관광호텔은 군위군 부계면 춘산리 32번지 일대에 대지면적 1만2천734㎡, 건축면적 2천474㎡, 연면적 6천394㎡의 규모로 지어졌다. 지하 1층, 지상 5층의 건물에 객실 30실을 비롯해 물놀이장 등 종합휴양시설도 갖춰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휴양지로 적합하다. 또 180여대를 동시 주차할수 있는 주차공간도 확보하고 있어 연찬회, 연수회, 교육장으로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고 있다.▲유황온천특히 지하 700m에서 솟아오르는 화산 암반층의 용출수를 그대로 공급하는 유황 온천은 군위의 새로운 명소로 부족함이 없다.호텔 내 대형온천탕을 비롯해 송림으로 둘러싸인 야외노천탕은 상쾌한 공기를 마시면서 온천욕과 삼림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둘러싸인 울창한 숲에서 들리는 산새들의 노래소리는 기분을 더욱 상쾌하게 해 준다.저녁 무렵이면 붉은 노을을 볼수 있고 겨울 눈 오는 날에는 설욕과 함께 아름다운 설경을, 봄에는 벚꽃, 진달래 등 아름다운 꽃을 감상할 수 있는 등 계절에 따라 각기 다른 멋을 느끼게 한다.또 대형온천탕(남·여) 및 야외노천탕, 물놀이장, 그릴(커피숍, 레스토랑, 라운지), 비즈니스센터, 대·중·소 연회장 및 세미나장, 야외공연장(족구장, 배구장, 서바이벌 게임장), 고품격 전문출장 파티(개업식, 준공식, 체육대회, 피로연, 집들이, 돌잔치, 칠순잔치), 대형서틀버스 등 모든 편의기반을 완벽하게 갖췄다.온천수는 중탄산(20여종의 희귀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군위의 새로운 자랑거리가 된 온천은 강알카리 특유의 계란 냄새와 매끄러운 특성을 갖고 있어 비누를 사용하지 않아도 피부가 부드러워짐을 느낄 수 있다.유황천으로 목욕을 한 뒤에는 수건으로 물기를 닦는 것보다는 자연바람으로 말리는 것이 피부 건강에 좋다는 것이 백송스파비스 관광호텔 측의 설명이다.온천수는 유황과 환산염, 스크론틈, 스트론튬, 불소 등이 함유돼 온천수로는 최고라는 데 이견이 없다. 게다가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물질인 스트론튬은 노화방지와 세포재생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중탄산은 신경통과 관절염, 위장병 등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1천20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넓은 온천 공간은 가족단위 이용객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주민들은 팔공산의 빼어난 자연경관과 천연온천수가 함께 어우러져 각종 문화재와 볼거리가 주위 곳곳에 널려 있어 도시민들의 지친 심신을 달래고 풀어주는 최고 휴양지라며 손가락을 치며 세운다.▲연계 관광지주변의 주요 문화 관광지로는 부계면 남산리 산 16번지 팔공산 절벽의 자연동굴에 만들어진 통일신라 초기의 석굴암인 국보 제109호 군위 삼존석굴이 있다. 동산리 산1번지 팔공산 제일의 명당 비로봉 청운대 절벽 아래 원효대사가 창건해 10여년간 수도하면서 오도(悟道)한 곳이라해 불렀다는 오도암이 있다.또 삼존석굴 옆 양산서원 뒷마당 작은 건물 안에 보관하고 있는 고려의 간추린 역사, 우의정울 지낸 홍여하 선생이 편찬한 휘찬려사 목판(경북도 유형문화재 제251호), 육지 속 제주도라 불리는 굽이굽이 6.5km 명품 돌담길인 한밤마을, 한밤마을 대청, 수백년 된 소나무 숲 송림, 남천고택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대구에서 팔공산 파계사 방면으로 한티재를 넘어 군위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군위군 부계면 남산리 삼존석굴, 대율리 한밤마을에 이어 백송스파비스온천 관광호텔이 모습을 드러낸다.김하영 백송그룹 회장은 “군위삼존석굴, 한밤마을 인근에 자리잡고 있는 백송스파비스호텔과 온천은 자연과 함께 조용한 휴식을 보내실 수 있어 도심에서 지친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는 전국 최고 관광호텔과 온천 1번지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군위/김대호기자 dhkim@kbmaeil.com

2011-07-08

대구의 숨은 마을 옻골과 백불고택(百弗古宅)

지금은 대구국제공항으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오랫동안 대구시민들에게는 동촌비행장이었다. 그 동촌비행장 북측에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마을 집성촌이 있다. 대구광역시 민속자료 제1호로 지정된 `옻골마을`이다. 옻골마을은 임진왜란 때 대구 의병장으로 활동했던 태동 최계의 아들 대암 최동집이 1616년에 정착한 후 경주최씨 광정공파(匡正公派)의 후손들이 모여 살고 있는 동성촌락으로 현재 20가구 정도가 살고 있는 작은 마을이다. 필자는 사성공파(司成公派)이긴 하지만 동성의 조상들이 오래전에 이곳에 터를 잡은 곳이라 생각하면 이곳 마을에 들어설 때마다 느낌이 남다르다.마을 어귀에 들어서면 수령 350년이 넘은 회화나무 두 그루가 먼저 반겨준다. 마을 입구에는 울창한 회화나무 숲으로 가려져 있고, 멀리 마을 뒷산 정상에는 기이하게 생긴 바위가 보이는데, 마을 사람들은 거북이 모양을 한 `생구암(生龜巖)`이라고 하고 거북이는 물이 필요한 동물이기 때문에 마을 입구에다 인공 연못을 만들었다고 한다. 또한 풍수지리적으로 마을을 음의 기운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마을 입구에 숲을 조성해 바깥에서 마을이 보이지 않도록 하였으며 그래서 수차례의 전란에도 이 마을은 전혀 해를 당하지 않았다고 한다.마을 주변에 옻나무가 많아서 `옻골`이라 불렸다는 이 마을의 숨은 매력은 총길이 2.5km에 이르는 아름다운 토석담장길이다. 이 담장길은 바른 듯하면서도 조금씩 꺾여서 중요한 끝은 보이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담장길의 모든 중심은 마을 안쪽에 위치한 종택으로 향하고 있음이 흥미롭다.이 마을 중앙 최상부에 위치한 종가 백불고택(百弗古宅)은 대구에 있는 조선시대 상류주택 중 가장 오래된 집으로 안채와 사랑채, 재실로 구성되어 있고 정침은 `口`자형 배치로 폐쇄적 공간을 취하고 있다. 최동집의 손자 최경향이 1694년에 건립한 이 집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사랑마루 앞에 걸린 `백불고택`이라는 커다란 현판이다. `백불`은 백불암 최흥원 선생의 호이다. 사랑채 외관상 큰사랑과 작은사랑 지붕 높이가 다른 것도 이채롭다. 지붕이 높은 쪽이 종가의 최고 어른이 거처하는 곳이고 낮은 쪽은 그 다음 어른을 모시기 위한 대목의 배려이기도 하다. 또 하나 특이한 것은 사랑채의 기둥이다. 사랑채의 전면 기둥은 둥근 모양(天), 가운데 기둥은 팔각기둥(人), 안쪽 기둥은 사각기둥(地)을 사용하여 음양 사상과 천지인(天地人)의 영향을 건축 치목수법에 받아들여 위치에 따라 사용부재의 모양을 달리한 것으로 보인다.대구의 숨은 마을 옻골의 고즈넉한 토석담장길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 걸으며 옛 정취를 더듬어보는 것도 훌륭한 피서법이 될 듯하다./영남이공대 교수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2011-07-07

민선5기 취임 1년 단체장 성과와 비전

지난해 6월 2일 치러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기초자치단체장들의 민선 5기 출범 1년을 맞았다. 지역민들의 선택을 받아 지방정부의 책임자가 된 단체장들은 각기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하고 특색있는 군정 시책을 개발해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다. 경북지역 기초자치단체장들의 민선 5기 1년의 성과를 분석하고 향후 군정 추진 방침을 들어 봤다. 편집자주곽용환 고령군수 - 활발한 기업유치 행보 알찬 결실6천473억 규모 개발촉진지구 지정일자리 1만개 창출 목표 한발앞으로곽용환 고령군수는 민선 5기 군정의 최고 목표를 희망의 고령경제 3040 프로젝트로 정했다. 2015년까지 군민 1인당 소득 3만불, 인구 4만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로 기업체 1천개 유치, 일자리 1만개 창출, 농가소득 전국 1위 달성 등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건설을 목표로 했다.군민들의 삶의 척도이자 행복지수로 경제중심의 행정을 추진했다. 6천473억원 규모의 개발촉진지구 지정하고 민간자본 투자유치 전략회의를 시작으로 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기업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 그동안 72개의 기업체를 유치해 81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도시기반시설 정비와 다양한 출산장려정책에 힘입어 인구가 전년 대비 826명이 늘어나는 등의 성과로 이어졌다. 이와 더불어 고령만이 가지고 있는 역사성을 바탕으로 명품 문화·관광도시를 조성하고 낙동강을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낙동강 고령 프로젝트 추진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낙동강 복합관광단지와 자전거 도로, 신나루 문화벨트, 낙동강 희망의 숲 등을 조성해 낙동강을 지역발전의 새로운 성장의 축으로 개발했다. 2천30억원 규모의 가야문화권 특정지역 지정사업과 974억원이 투입되는 가야국 역사루트 추진, 240억원으로 건립되는 종합문화체육복지관 건립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으로 세계속의 문화·관광도시의 터전을 일궈냈다.농축산업발전 지원조례 제정을 비롯한 다양한 농업정책을 통해 농가소득 전국 1위 고령만들기 프로젝트도 추진했다. 산지유통혁신 종합평가에서 대상을 받은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운영 활성화와 원예특작 시설현대화사업, 구제역 발생에도 청정지역을 유지한 안정적인 축산산업 육성 등으로 농축산업 억대농가가 전년대비 67호가 증가하는 등 농업소득이 크게 향상하는 성과를 냈다.고령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었다. 다산지역 대가야교육원 분원 설치, 청소년 국제교류 협약 체결, 향토생활관 확대 운영, 그리고 많은 군민이 참여해 3억원이 넘는 교육발전기금 모금은 의미있는 성과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2010년 전국학업평가 결과에서 고령교육이 전국 최상위권을 석권하는 성과를 이뤘다.곽 군수는 2개의 특정지역 지정(개발촉진·가야문화권)과 중부내륙고속철도 고령통과 유치, 도시가스 공급 확정, 대가야체험축제의 성공적 개최 등 지역발전을 위한 알찬 성과를 거둔 1년으로 평가된다.고령/김종호기자 jhk@kbmaeil.com이현준 예천군수- 신도청시대 든든한 발전 기틀 마련SOC 사업비 등 국비 확보 `잰걸음`특산물 국내외 판로개척 괄목할 성과이현준 예천군수는 `새천년 희망의 땅 웅비예천`라는 슬로건을 내걸 신도청시대에 대비한 새로운 군정 비전과 전략으로 살맛나는 예천건설에 매진, 짧은 시간에 괄목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 군수는 취임 일성으로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실천행정을 펼쳐 임기 내 공약사업을 완성시키겠다고 다짐했다.공약사항은 3개 분야 10개 사업을 큰 그림을 그린 뒤 30개 세부사업으로 나눠 추진, 29개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각종 대외평가에서 22개 기관표창을 수상, 상사업비 12억원을 받았다. 특히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전국 711개 기관 중 최우수,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종합평가 전국 우수기관, 구제역 가축매몰지 조성관리 모범기관에 뽑혀 전국 자치단체에 우수사례로 전파됐다.지역현안 국가지원사업 확보를 위해 취임 1주일부터 중앙부처를 방문, 도청신도시 연결 도로망 예천읍~신도시간 4차선직통도로, 국도28호선 지보 어신~신도시, 용궁~개포간 국도34호선 선형개량, 한천 고향의 강조성사업으로 한천교~경진교 9km와 내성천 종합정비계획 주요사업비, 산과 강, 향토문화자원을 활용해 신도청시대에 대비한 미래형 녹색생태도시 조성비,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비, 순환형매립지 정비사업비 목재문화체험관, 중부내륙권 관광개발계획 4개 사업을 확정 또는 건의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예천군-코레일 대구본부간 협약을 통해 예천장날 관광열차 운행, 지역 농·특산물을 국내외 판로 개척으로 해외수출 62억 원, 국내판매 90억 원으로 총152억 원을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예천참우 명품화를 위해 경북대학교와 축산진흥 업무협약 체결한 것을 비롯해 지보참우마을 직거래유통타운조성, 다문화가정 화상상봉 장비설치, 출산장려금 확대, 지원보건복지부 시행 산부인과 시범사업, 예천지역 자활센터 신축 등을 결실을 얻었다. 경북대학교와 향토생활관 사용 협약을 체결해 지역학생 10명 입주, 예천아카데미운영, 초등학교 학습준비물 9천만 원지원, 영진전문대와 영어체험학습 업무협약 체결 등 지역 인재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였다.이현준 군수는 임기동안 신도청시대 경북의 새로운 행정중심도시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녹색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매진했고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예천/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최양식 경주시장 - 새로운 천년 만들기 도전장안강·모화 산단 조성 성공적 주도국제회의 유치 등 세계적 위상 높여최양식 경주시장은 “지난 1년 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미래개척 희망도시 새롭게 비상하는 경주`라는 시정 비전을 실현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했다”고 자평했다.최 시장은 이어 “시민중심, 복지중심 행정을 정착시키고 안정적인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기업과 우량 기업 유치, 월성원자력발전소와 연계한 녹색해양관광도시를 건설해 `머무르는 도시`, `역사가 현재화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 시장의 취임 1년 성과로는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안강· 모화·명계리 지구 산업단지 조성을 성공적으로 주도해 지역의 새로운 발전 동력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 `경제·산업분야`에서 199개 기업 1천510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내 1만2천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경주와 서울 KTX역사 내 150개 품목의 경주특산품의 전시판매로 KTX 이용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유도했다. 2010년10월 FAO 아·태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경주농업브랜드 가치를 높였고 농촌체험관광과 병행한 양동마을, 범곡마을 녹색 농촌체험마을 조성, 경주 대표 브랜드 쌀 `이사금쌀` 생산단지를 육성해 대형유통업체인 `CJ프레시웨이`와 연간 7천 t 규모의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0년 7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전통마을인 양동마을이 5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 방문과 300억원의 경제효과를 이끌어 냈다. FAO 아시아태평양지역총회,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월드그린에너지포럼 등 국제회의 개최로 경주시의 위상을 높였다. 올해 5월 태권도 발상지인 경주에서 2011경주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역대 최다참가대회인 149개국의 1만여명 선수와 관계자들이 참석해 경주를 전 세계에 다시 한번 알렸다.최 시장은 이같은 성과를 토대로 수도권 기업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한수원 본사의 도심권 이전을 계기로 한수원 관련 기업체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으로 2만명 이상의 인구를 유입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경주/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권영세 안동시장 - 국내 백신산업 중심으로 우뚝SK케미칼 백신공장 유치 경제 활력바이오산업·문화관광단지 확장 기대“시민들과 더욱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많은 시민들을 만날 수 있었고 시정 전반에 대해 많은 생각과 행정의 역할에 대해 보다 강한 느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석 달째 도보로 거리민심을 읽으며 출근하고 있는 권영세 안동시장의 말이다.권 시장은 민선5기 출범 1주년을 맞아 기자 간담회를 갖고 투자유치와 문화산업 개발에 역점을 두고 신 도청시대에 맞춰 시민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민생현장을 직접 챙기고 바이오산업 육성과 전통시장을 활성화해 지역경제 활력에 주력했다고 밝혔다.민선 5기 1년 안동은 구제역 사태에도 불구하고 SK 케미칼 안동백신공장 기공식을 함으로써 국내 백신산업의 중심으로 우뚝 세웠고 이는 지역 경제성장의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4년 6월 경북도청 이전에 맞춰 하회마을 세계문화유산 등재, 안동~영주 구간 4차로 개통, 안동버스터미널 이전, 동서 6축 고속도로 전 구간 착공, 수상~신석 구간 국도대체우회도로 개통, 중앙선 복선·전철화 기본 계획 수립 등 국토 대동맥 연결 SOC기반 확충과 3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유교문화체험시설, 전통호텔, 가족호텔, 스파 시설 조성 등 실적을 쌓았다.특히 지난해 6월 준공된 경북바이오산업단지에는 현재 투자희망업체를 포함할 경우 분양률이 70%에 이르고 최근 투자분위기와 장래 수요를 감안하면 오히려 100만㎡ 규모의 산업단지로 추가 확장해야 할 정도다.권영세 안동시장은 “동서6축고속도로 건설과 중앙선 복선전철화로 1시간 20분대에 수도권 진출이 가능한 데다, 경북도청 이전과 맞물려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변모하고 있기 때문에 경북바이오산업단지와 안동문화관광단지 추가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며 “경북도청 이전과 SK 케미칼 유치 등 지역발전의 청신호인 만큼 높은 수준의 교육기반 확보가 절실함에 따라 자율형 사립고 유치 등 교육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안동/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1-07-01

美·의 結實로 대한민국 레저시장 새 강자 노린다

레저사업부문 통합브랜드를 `블루원(BlueOne)`으로 확정한 `태영그룹`이 국내 리조트 사업과 골프사업에서 최강자로 급부상한다.태영그룹(이하 태영)은 올들어 경주, 용인, 상주 등 3개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레저사업의 브랜드를 `블루원(BlueOne)`으로 단일화했다.이는 단일브랜드 운영에 따른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고, 국내 최고의 대표 레저브랜드로 육성해 국내 관광레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장기전략차원으로 풀이된다.이에 따라 태영측은 경주 디아너스 C.C, 용인 태영 C.C, 상주 오렌지 골프리조트를 각각 블루원 보문 C.C, 블루원 용인 C.C, 블루원 상주 골프리조트로 변경했다.또한 경주에 개장한 콘도미니엄과 워터파크도 블루원 프라이빗 콘도, 블루원 패밀리 콘도, 블루원 워터파크로 통일했다.블루원은 맑고 순수한 자연과 함께 새로운 희망을 뜻하는 `Blue`와 인간과 자연이 하나 되는 의미와 1등 품격리조트를 지향하는 `One`의 합성어로, 심볼은 자연의 꽃을 형상화해 아름다움과 즐거움, 결실을 상징한다.특히 태영측은 블루원 리조트를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하는 품격 있는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고객이 건강하고 풍요로운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최고의 시설과 서비스로 국내를 대표하는 최고의 레저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경주 블루원 리조트(BlueOne Resort)지난 18일 개장한 종합 리조트 단지 `블루원 리조트(BlueOne Resort)`는 자연의 순수함을 최대한 살리고 인간의 손길을 최소화 한 새로운 개념의 친환경리조트로 지난 2006년 9월 개장한 블루원 보문 C.C와 지난해 12월 준공한 블루원 프라이빗 콘도가 운영 중에 있다. 또 블루원 패밀리 콘도, 워터파크도 있다.△블루원 보문 C.C경주 천군동 일대 214만8천770㎡에 27홀 규모로 세계의 문화유산 도시인 경주의 보문호와 토함산 인근으로 보문관광단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천혜의 지형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3월 국내 골프장으로는 처음으로 한국표준협회로부터 골프장 서비스 부문 KS 인증을 받았고 `태영배 한국여자오픈`을 개최하는 등 영남지역 최고의 명문 골프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 KTX경주역 개통으로 수도권 및 중부권 내장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블루원 워터파크최근 오픈한 블루원 워터파크는 3만7천㎡ 규모로 5천3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시설기준으로는 국내 3위의 실내·외 복합형 사계절 테마 워터파크이다. 실외 워터파크는 길이 90m의 파도풀, 270m의 유수풀을 비롯해 슬라이드, 패밀리풀, 노천스파 등 19개 물놀이 시설이 설치됐고 사계절 운영하는 실내 워터파크는 파도풀, 유수풀, 바데불 패밀리풀, 키즈풀, 패밀리 슬라이드 등 9개 물놀이 시설이 있다. 그밖에 카페테리아, 푸드코트, 스넥바를 비롯해 야외무대와 찜질시설 및 유아휴게실과 온천수를 사용하는 고품격 스파를 갖추고 있다.△블루원 콘도블루원 보문CC 골프코스와 접해 있는 `블루원 프라이빗 콘도`는 최고급 빌라 형태로 148.7㎡(45평형·96실), 181.8㎡(55평형·63실), 224.7㎡(68평형·8실), 224.6㎡(74평형·15실) 등 총 182실로 지난해 12월 준공해 운영 중이다. 멤버스하우스와 스파 및 휘트니스 센터를 갖추고 있다. 블루원 워터파크와 인접한 타워형의 `블루원 패밀리 콘도`는 지하 1층, 지상 5층의 119㎡(36평형·108실) 규모다. 세미나실과 연회실, 카페테리아, 사우나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와함께 태영측은 프로골퍼 그렉노먼이 설계하는 국내 최초의 스코트랜드풍 하이랜드 골프장인 `블루원 경주C.C`를 포함해 수목원과 보타닉 가든, 드라마세트, 컨벤션센터 등 친환경적인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블루원 용인 C.C1993년 용인시 원삼면 일대 151만8천737㎡에 총 27홀(회원제 18홀+퍼블릭 9홀) 규모로 오픈했다. 천연지형을 그대로 살려 자연친화적이고 도전적인 코스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에는 264.4㎡(80평) 규모의 스타트하우스를 신축하고 락카룸의 증설 및 교체 등 클럽하우스를 리뉴얼했다. 클럽하우스 주변 조경을 보완하고 전동카트를 신형 5인승으로 교체해 내장객들에게 고품격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블루원 용인C.C는`SBS 프로골프최강전`과 KLPGA의 메이저 대회인 `태영배 한국여자오픈`을 개최하고 있다.△블루원 상주 골프리조트상주시 삼포면 일대 108만9천㎡에 조성된 18홀의 퍼블릭 골프코스와 알파인 스타일의 콘도 단독형 148.7㎡(45평형) 15실·타워형 66.1㎡(20평형) 35실 등 총 50실 규모의 골프리조트로 구성됐다. 지난 2008년 4월에 개장했으며 태영그룹이 2010년 11월에 인수했다.골프장은 2010년 한국 10대 뉴코스에 선정됐으며 골프장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 획득했다. 골프전문지인 `골프매거진`이 발표한 `2010년 한국 10대 퍼블릭 코스`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신설된 골프장 중에서 가장 뛰어난 수준의 코스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고교동창 골프 최강전`을 유치하는 등 개장 3년 만에 명문코스로 인정받고 있다.블루원 상주 골프리조트는 현재 회원모집 중에 있으며 입회 금액은 45평형 9천500만원, 20평형 5천500만원이다. 회원에게는 골프장 할인 및 콘도 이용 시 우선 부킹 혜택을 비롯해 블루원 용인CC와 경주 보문CC 주중 우대 혜택, 블루원 경주 콘도와 워터파크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2011-07-01

세상의 모든 불과 빛 포항서 춤춘다

제8회포항국제불빛축제 행사내용·일정 `세상의 불과 빛, 포항에서 춤추다` 제8회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세상의 모든 빛`을 주제로 한 국가행사로 오는 7월28일부터 31일까지 4일 동안 북부해수욕장과 시내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지난 2004년 포스코가 포항시민들의 성원에 감사하는 의미에서 처음 시작된 불빛축제는 이제 국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로 지정돼 국가적 행사로 열린다. 이번 축제의 주최는 포항시, 주관은 포항시축제위원회·포스코·문화체육관광부·경북도가 공동으로 맡는다. 나흘 동안 북부해수욕장을 화려하게 수놓을 포항국제불빛축제를 미리 조명해 본다. 포스코 주관 8회째 맞아내달 28일 화려한 개막체험행사 위주 4일간 진행올해 정부 유망축제 지정◇문화공연, 체험위주의 프로그램이번 축제는 국가축제 평가기준에 따라 연예인 초청과 과도한 의전행사를 대폭 줄인 대신 시민들의 참여를 늘린 체험행사 위주로 편성된 것이 특징이다.문화공연은 주제공연, 불빛난장 Good!, 해외도시문화공연, 한여름 밤의 콘서트, 해변가요제 등으로 진행되고 체험행사는 두껍아 두껍아~, 황금물고기를 잡아라, 솔숲. 그 추억의 불과 빛, 나만의 불꽃만들기, 불빛테마거리, 해양스포츠 체험 등이다. 시민참여 행사는 불빛 난장 光!, 모닥불 피워놓고, 2012풍등 띄우기 등이 펼쳐진다. 부대연계 행사로는 경북씨름왕 선발대회, 전국배드민턴대회, 불빛사진전, 포항함견학 사생대회 등이 열린다.특히 주제공연은 일월신화와 레이저 빛, 방사광, 어선 집어등, 등대불빛 등 포항의 모든 빛의 인프라를 한데 아우르는 환상적인 볼거리를 연출한다.30일 펼쳐질 불빛퍼레이드는 대구와 울산 등 인접도시 시민은 물론 참여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외국인도 참여시켜 글로벌 퍼레이드로 유도할 계획이다. 죽도초등 앞에서 동부초등까지 5km는 카퍼레이드로, 북부해수욕장 앞까지 1.2km는 도보로 펼쳐진다. 해병대의 도시답게 불빛퍼레이드 맨 앞에는 해병대 의장대가 리드하게 되고 그 뒤로 포항시체육회소속 선수들이 가세해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게 된다.개막일인 28일 오후 7시부터 밤 9시까지 축하공연에 이은 주행사로 뮤직불꽃쇼 등이 펼쳐진다. 29일에는 오후 7시부터 북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대구신문이 주관하는 포항해변전국가요제와 국내 연화업체가 참여하는 프린지불꽃페스티벌, 모닥불 피워놓고 등의 공연행사가 펼쳐지고 같은시간 송도 솔숲에는 불빛난장 Good 마당놀이가 열린다.30일에는 오후 2시부터 체험행사인 두껍아 두껍아~를 시작으로 밤 8시까지 불빛퍼레이드, 해외교류도시 문화공연 등이 펼쳐진다. 이어 밤 8시30분부터 11시까지 주제공연인 국제불빛경연대회가 열린다. 이번 대회는 중국, 호주, 포르투갈 등 3개국이 참여하는 정상급 불꽃이 북부해수욕장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중앙무대 정면에는 중국팀, 오른쪽에는 포르투갈, 왼쪽은 호주팀이 자리잡고 3시간여 동안 불꽃을 쏘아 올린다.축제 마지막날인 31일에는 오후 3시부터 북부해수욕장 해변에서 황금물고기를 잡아라 체험행사에 이어 오후 7시부터 포항연예예술인협회가 마련한 한여름 밤의 콘서트가 밤 9시까지 펼쳐진다. 또 밤 9시부터 축제를 마감하는 폐막선언에 이어 2012개의 소원을 담은 풍등이 영일만 하늘로 날려 보낸다.◇볼거리 풍성한 부대·연계행사포항국제불빛축제 못지않게 전국적인 관심을 끄는 것이 다양한 부대·연계행사다.가장 큰 규모로는 국제불빛축제기념 전국배드민턴대회다. 경북매일신문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전국 배드민턴 동호인 2천여명이 참가하며 30, 31일 이틀 동안 포스텍체육관 등에서 열린다. 또 경북씨름왕선발대회와 해양스포츠 체험교실이 북부해수욕장에서 펼쳐진다. 이밖에 부대행사로는 포항함견학사생대회, 불빛사진전, 불빛캐릭터 이름표달아주기 등이 열린다.또 28일부터 31일까지 여객선터미널 주변 주차장에서는 전국 30개 특산물이 선보이는 농특산물 전시판매행사가 열리고, 북부해수욕장 공영주차장에서는 북부해수욕장 상가번영회가 마련하는 포항물회 시식센터 및 판매행사가 매일 열린다.30일 밤 8시부터 11시까지 포항채낚기협회가 마련한 오징어 채낚기선 10척의 불빛연출 행사가 펼쳐지고, 다문화가정, 소년소녀가장 등 400여명이 참여해 포항해경 함정 2척에 승선해 벌이는 선상 불꽃쇼도 열린다.한편 포항시는 이번 국제불빛축제를 알리는 조명탑 광고를 서울역 앞에 설치했고, 지하철 역 19곳에 불빛축제 디지털 뷰 광고를 하고 있다. 또 KTX 객차내에 20초짜리 홍보영상과 국내외 160여개 영자신문에 행사를 홍보하고 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1-06-27

인터뷰 - 이정옥 포항시 축제위원장

“국제축제로 손색 없게 구성”“형식적 콘텐츠 과감히 없애” 포항시 축제위원회가 처음 주관하는 이번 8회 축제는 포항이 가지고 있는 전통의 빛(연오랑세오녀 신화)과 근대화산업의 불(포스코의 용광로)과 과학의 빛(포스텍의 방사광가속기) 등의 전략적 요충지로서의 불을 모아 `불빛축제`의 정통성을 확고히 다지고 불빛으로 상징되는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할 것이다. 또 축제 본래 목적인 즐길 거리와 참여할 콘텐츠를 갖춰 대한민국 우수축제, 궁극적으로는 국가대표축제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첫 국제적 행사를 맡았는데.△이번 국제불빛축제는 지난해 말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대한민국 유망축제로 선정돼 전 국민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전국의 1천여 개의 축제 중 최소한 24위 안에는 드는 축제가 됐으니, 대한민국의 대표 축제상품으로 만들어야 하는 사명감도 있다.-이번 불빛축제에 달라진 점이 있다면.△먼저,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의 매뉴얼에 충실해야 한다. 그 첫째가 주제에 맞는 콘텐츠 구성이다. 주제와 무관한 행사성 콘텐츠는 과감히 없앴다. 또 하나는, 과도한 기관장의 인사나 의전, 과도한 연예인의 초청도 지양했다. 킬러콘텐츠로서야 물론 불꽃경연대회가 되겠지만, 주제공연, 축하공연, 퍼레이드 등도 주제와의 연계성을 고려했다. 타켓층도 고려해 젊은이, 가족 단위, 40-50대 연령층을 고려한 참여행사도 늘렸고, 4일 동안 포항을 구경하고 즐길 수 있도록 북부해수욕장을 비롯 형산강변, 송도솔숲 등 행사장을 분산시켰다.-성공 축제를 예상하나.△물론이다. 포항에 23개의 크고 작은 축제가 있지만 국제불빛축제가 대표 아닌가. 이번 축제를 위해 축제위원회 주관으로 포항지역 읍면동 축제관계자대상 워크숍을 개최하고 네트워크를 구성한데 이어 호미곶돌문어축제, 기북산나물축제, 오천 포은문화제, 장기산딸기문화축제 등의 콘텐츠 점검과 다양한 자료도 수집했다.또 이번 축제에 대한 평가기준표를 작성, 검토·분석하는 등 국제적 축제로서 손색이 없도록 그 위상을 확고히 다지겠다./김명득기자

2011-06-27

“대구·경북이 대한민국 발전 이끌 성장모델 만들자”

지역 행정·교육사령탑 민선 5기 1년과 전망 민선 5기 1주년을 맞았다. 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 공약을 내걸고 각각 재선에 성공했다.4년을 넘어 5년차를 맞고 있다.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대학 총장에서 민선 교육감으로 선출돼 1년 동안 대구 교육 행정을 맡았고 이영우 경북도교육감은 보궐선거에서 1년짜리 첫 민선교육감을 지낸 뒤 재선에 성공해 1년을 보냈다.이들 민선 단체장으로부터 지난 1년간의 소회를 듣고 앞으로의 남은 임기동안 펼쳐 갈 정책 방향 등을 가늠해본다.■ 김범일 대구시장 - 희망프로젝트·교통망 확충 박차지난해 7월1일 출범한 민선 5기 김범일 대구시장은 지난 1년 동안 대구시의 오랜 숙원인 대기업 유치와 미래성장동력 마련 등 나름대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그러나 지역민의 희망이었던 동남권 신공항 유치 실패와 지지부진한 취수원 이전 문제를 비롯해 응급의료체계 미비로 연이어 발생한 사망사건 및 노곡동 침수피해 사태 등은 아쉬움을 남겼다.대구시는 삼성 LED와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합작회사,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IHL 등 대기업과 핵심 유망기업 등 9개 기업에서 7천400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내 지역 미래 경제성장동력을 마련했다또 신약·의료기기를 특화하게 될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와 국가과학산업단지 조성, 뇌질환 연구와 관련 의약품 개발을 담당할 뇌연구원 유치, 대구 RD특구 출범, 성서5차첨단산업단지 분양 완료 등 미래 희망프로젝트의 착실한 추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청신호를 밝혔다.또한 영재학교 개교, 대구일과학고 건립, 일반계 고등학교 기숙사 건립, 마이스터고 지원 등을 통한 교육 경쟁력강화사업 추진과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완벽한 준비와 대구근대역사관 개관, 첨단 야구장 건립 확정 등 교육문화 부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이와함께 동대구역세권 및 동대복합환승센터 개발 등 도시재생사업과 도시철도 3호선 및 1, 2호선 연장사업, 성서~지천간 4차순환도로 국가재정사업 반영, 산업단지 및 혁신도시 연결도로망 구축 등 교통망 확충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하지만, 내륙도시 한계 극복과 세계적 도시들과 경쟁을 위해 1년여 동안 전 행정력을 동원했던 동남권 신공항 건설에 실패하며 지역민에게 실망감을 안겼다.또 3년 이상 끌며 마스플랜 조차 만들지 못하고 있는 수성의료지구 조성사업과 성서∼서대구 IC 도시고속도로 차량 지·정체 현상 등 탁상행정은 개선되지 않았고 4세 소아가 병원을 전전하다가 사망한 사건과 40대 여성응급환자 진료서비스 부실 등 응급의료시스템 실종, 2차례나 같은 장소에서 침수사태가 발생한 노곡동 침수 피해 등 느슨한 행정도 도마위에 올랐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김관용 경북도지사 - 민간 중심 뉴로컬모델 구축할 것“로마를 로마로 만든 것은 시련이다. 전쟁에서 이겼느냐 졌느냐보다 전쟁이 끝난 후에 무엇을 했느냐에 따라 나라의 장래가 결정된다”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민선 5기 1주년을 맞아 “우리는 최근 신국제공항, 과학벨트 등 국책사업의 유치 실패로 몇 차례 시련을 겪었지만 여기서 멈칫할 것이 아니라 위기를 기회로 다시 한번 도약해야 한다“며 지난날의 통절한 반성으로부터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경북도는 민선 4기 12조원 투자유치에 이어 민선 5기 20조원 달성은 무난하고 서민 일자리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 집중, 2010년 말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김 지사는 이런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잠시도 끈을 놓지 못한 격동의 한해였다고 회고했다.지난 연말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 김 지사는 하루도 쉬지 않고 현장 확인, 대책 마련으로 매몰지 사후관리와 제2 축산혁명을 이뤘다고 평가했다.김 지사는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일념으로 신공항, 과학벨트 등 국책사업 유치를 위해 단식까지 하며 외쳤으나 결과적으로 외면당했다며 도민들의 분노와 절규에 죄송해 했다.특히 김 지사는 왜관에서 발생한 고엽제 매몰과 관련, 도민들의 불안과 걱정을 최소화하고자 8군 사령관을 만나 투명하고 신속한 조사를 촉구했다.또 김 지사는 2014년 6월까지 도청 신청사를 이전하고 2027년까지 10만 인구의 신도시를 건설하면 침체된 북부권이 획기적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 지사는 “돈, 권한, 사람 등 전부를 수도권이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현실은 동서갈등보다 더 심각한 분열로 나라발전의 발목을 잡을 우려가 있다”고 전제, “과거 향수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지방의 정당한 권리를 우리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며 민간중심으로 지방시대에 걸맞은 뉴 로컬모델 구축을 주장하고 도민들의 동참을 당부했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 학력 상향평준화 프로젝트 시동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교육청 평가와 청렴도 평가 2년 연속 꼴찌, 대구 학생들의 학력 추락, 교내 성폭력 사건 등 어려운 시기에 취임했다.민선 교육감 취임 1년 동안 우 교육감은 주민소통 교육 핫라인 개설, 휴일 학교현장 방문, 대구시 전 기초자치단체 방문, 사립학교 교원 공개채용 위탁협약 체결, 청렴 향상의지 평가 및 마일리지제 전국 최초 실시, 교육전문직 선발방법 개선 등 기존 교육계의 관행을 깨는 정책을 펼쳐 왔다.특히 무상급식의 점진적 확대와 더불어 특성화고 학생 장학금 지급 확대, 만 5세아 무상교육비 지원 등의 공약이 교과부 주요 정책으로 채택돼 조기에 확정되는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에 따라 학생저자 10만 양성, 대구 8개 종합대학과 11개 전문대 등과 협약 체결로 창의적 체험활동 지원체제 구축, 학부모 교육정책, 청렴의지 향상평가 및 청렴마일리지제 운영 등은 타 시·도교육청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우수한 정책으로 자리 잡았다.대구 교육의 오랜 과제인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소외계층, 낙후지역에 자율고 우선 선정 및 일반계고 기숙사 건립, 광역학군제 확대, 교육복지투자 우선지원사업 등으로 대구 전체의 학력을 상향 평준화하는 `학력 융평(隆平)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사교육을 학교내로 흡수하기 위해 571명의 원어민교사를 모든 초·중학교에 배치, 원어민교사 1인당 학생수를 1천552명에서 645명으로 대폭 줄였고 초교 3학년부터 영어수업을 주당 3시간으로 확대했다. ·우동기 교육감은 앞으로 제2기 정책기획단을 가동해 지금까지의 공약 활착을 점검하고 추진이 미진한 과제는 원인을 자세히 분석하는 등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이영우 경북도교육감 - 의식전환으로 청렴도 높이겠다이영우 경북도교육감은 취임 1주년을 맞아 공약사항인 사교육비 경감, 직업 선진화 교육, 창의 인성교육 등에서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루어냈다고 밝혔다안전한 학교만들기와 소규모학교 통폐합, GETV(경북교육 IPTV) 운영, 고입선발제도 개선에서도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했다.3년 연속 전국시·도 기관종합평가에서 최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될 수 있었던 것은 구성원들의 창의성이 뛰어나고, 직원들의 역량이 예전보다 강화된 데 따른 결과라며 직원들의 노고도 치하했다.하지만 학업중단 학생에 대한 예방과 다문화가정 자녀들에 대한 교육, 특성화고 체제개편 등은 아직 좀 더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시인했다.이외 대학입학사정관제에 대한 대비, 다양한 교과과정 운영, 진로진학상담교사 배치 운영 등도 앞으로 심도있게 연구해 해답을 찾아내겠다고 밝혔다.특히 핵심공약중 하나였던 무상급식이 의회에서 예산 삭감으로 못하게 된데 대해 안타깝다는 소회를 밝혔다.최근 논란이 불거진 중고등학교 특별장학생을 선발하면서 저소득층이 아닌 교육청 교직원 자녀들에게까지 장학금을 지급한 문제 등에 대해서는 곧바로 시정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또 도교육청의 청렴도가 지난해 가파르게 추락한데 대해서는 여러 가지 원인과 대책 등을 강구했다며, 내년에 다시 상위권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특히 청렴도는 비리 자체를 막는 제도도 중요하지만 공무원 모두 자신의 마음가짐을 다잡아 청렴도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창훈기자myway@kbmaeil.com

2011-06-27

새 성장동력 배후산업단지 영일만 르네상스 견인차로

짧은 항해거리로 물류비 절감 고속도·철도 사통팔달 교통망`환동해권 물류 중심` 이름값 2009년 8월 포항시는 영일만항 개항이라는 역사적인 날을 맞았다. 지나온 60년을 뛰어넘어야 할 숙명을 안고 있는 포항시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은 날이었다. 영일만항 개항은 포항의 새로운 60년을 써내려가야 할 포항시의 미래를 책임질 신 성장동력이다. 이날을 축하하기 위해 이명박대통령도 포항을 찾았다. 도약하는 고향의 모습을 보기위해 바쁜일정을 마다하고 이곳 영일만항을 찾은 것이다. 영일만항 개항은 동해안 작은 어촌마을에서 산업화 60년 동안 세계적인 철강도시로 성정하며 영일만 신화를 창조해 온 `제 1의 영일만 시대`를 마무리하고 지난 60년을 뛰어 넘는 새로운 60년을 포항 역사상 가장 융성한 시기로 만들어가는 전환점이다. 바로 영일만 르네상스다. 영일만항은 경북의 해양실크로드로 태평양으로 이어지는 환동해권 물류 중심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동해를 넘어 환동해를 향해 문을 활짝 연 항만과 일대에 펼쳐진 광활한 산업단지가 결합된 영일만항은 이제 제2의 영일만 기적을 넘어 500만 대구·경북의 도약을 이끌 중심축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영일만항으로는 부족한 감이 없지 않다. 영일만항을 뒷받침할 또다른 동력이 필요하다. 바로 배후단지다. 영일만 르네상스를 견인할 새로운 성장동력이 바로 배후산업단지인 것이다. ▶ 세계로 뻗는 영일만항, 물동량도 호조세계적인 기업 `포스코`라는 세계 굴지의 회사 덕분에 포항은 지난 40년 동안 경제적으로 급성장 했다. 그러나 포항의 제2의 경제도약을 위해서는 포항만의 21세기 성장동력 패턴이 절실했다.경북동해안의 중심인 포항은 `영일만`이라는 최적의 자연 자원을 가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포항의 제2의 경제도약 테마로 바다가 지목된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바다와 밀접한 먹을거리 창출을 위해 항만 물류에 관심을 갖게 된 것 역시 시대적 변화에 따른 포항시의 선택이었다. 더군다나 포항은 포항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포항은 바로 경북의 수출입 전진기지로서 경북을 열어가는 또다른 신성장동력으로 역할도 하고 있다.1992년 타당성 조사가 시작됐지만 IMF 등으로 예산이 줄어들면서 사업은 10년 넘게 진척되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활발한 민자유치 등을 통해 2005년부터 3만t급 4선석 컨테이너 부두 공사에 들어가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한리 60만㎡(18만2천평) 부지에 영일만항은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천경해운, STX팬오션 등 6개 선사(船社)가 러시아, 일본, 중국 등으로 통하는 9개 항로를 운항 중이다.지난해에는 포스코(POSCO)와 현대제철, LG전자 등이 항구를 이용해 총 7만2421TEU의 물동량이 처리됐다.올해는 항로와 선사 등을 확대해 작년 보다 2배(15만TEU) 정도 많은 물동량을 처리할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2015년까지 1조5천억원이 투입돼 길이만 5천120m로 최대 5만t급 대형선박 15척이 한꺼번에 정박할 수 있는 부두와 컨테이너 야적장 등을 갖춘 총 85만2천㎡(25만7천평) 규모의 `영일만항`이 온전한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항만의 운영이 잘 되고 있는지, 아니면 침체인지를 객관적이고도 가장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것은 물동량이다.영일만항은 올해 3월 개항 이후 월별로 가장 많은 물동량(1만1천625TEU)을 처리했다. 이어 5월에는 물동량이 더 늘어나 1만3천456TEU을 처리했다. 더구나 1월부터 5월까지 물동량은 역대 최고인 4만7천558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42%가 늘었다.포항시는 물동량이 늘어난 것은 쌍용자동차 러시아 수출물동량과 연안선을 통한 원양 환적화물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물동량 증가는 단순히 수치상으로만 따질 일이 아니다. 물동량이 떨어질 수 있는 악조건에서도 이뤄낸 결과임을 감안하면 영일만항은 성공적이라 할수 있다.올 초 러시아 측 수입업체 부도로 기아자동차 러시아 수출길이 막히고 지난해 말 기준으로 누적적자가 320억원에 이르는 등 악조건 속에서도 영일만항 물동량은 올들어 계속 늘고 있는 것은 영일만항이 포항의 신성장동력임을 입증해주는 대목이다.▶ 물동량의 폭발적 수요 이유는그렇다면 영일만항은 왜 환동해 물류 중심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을까. 현재 국토해양부가 관리하는 동해안 무역항은 포항, 부산, 울산, 동해 등 7개다. 그러나 국제적인 무역항으로 기능을 하는 항만은 울산항과 포항항뿐이다. 그동안 동해안 물류 요충지인 울산항은 국가기간 항만 역할을 해왔지만 시설부족으로 체선·체화현상이 자주 발생해 물동량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국내 최대 무역항인 부산항도 신항 증설과 함께 시설을 보강했지만 물류비증가가 화주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관 통관실적 기준으로 줄잡아 100만TEU(TEU는 통상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한 개를 말한다)에 이르는 대구 경북의 물동량이 부산으로 갈 경우 포항항에 비해 시간과 비용면에서 상당한 추가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일본과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 나아가 북한의 원산항 등과 인접해 있다는 점도 포항항의 입지 장점으로 평가된다. 특히 동북아 단일경제권의 형성으로 동북아지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2005년 이후 매년 4.7%에서 5.6%씩 증가해 2015년에는 최대 1억8500만TEU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은 포항항의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최대 경쟁력은 비용·지리적 여건영일만항의 가장 큰 경쟁력은 한마디로 물류비용 절감에 따른 경제성이다. 포항~대구와 포항~구미 간은 각각 85㎞, 120㎞로 대구-부산(130㎞), 구미~부산(170㎞)보다 거리가 짧고 영일만항을 기점으로 수도권 340㎞, 중부권은 240㎞ 정도로 부산항까지 420㎞, 290㎞에 비해 거리상으로 상당한 이점을 갖고 있다.예를 들어 구미에서 영일만항을 이용할 경우 부산항에 비해 TEU당 4만6천원, 대구에서는 3만8천원 가량의 물류비 절감 효과에다 항만이용료까지 감면받을 경우 TEU당 10만원까지 물류비를 아낄 수 있다.특히 부산항과 비교해 극동 러시아는 100㎞, 서일본 지역과는 70㎞이상 항해 거리를 단축할 수 있어 물류비 절감에 큰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국내 선사들이 영일만항에 눈을 돌리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여기에 급속하게 확충되고 있는 사통팔달 형태의 교통망은 `영일만항=경북 해양실크로드`실현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포항시는 원활한 물류수송을 위해 영일만항 개장과 함께 대구·포항고속도로~영일만항으로 이어지는 진입도로 9.68㎞를 준공했다. 이어 북구 환호동에서 제1·2산업단지로 이어지는 5㎞구간과 동해면 석리~대련IC~대구·포항고속도로~영일만항으로 이어지는 28.8㎞구간을 각각 완공한다. 포항~삼척 간 동해중부선에서 갈라져 영일만항까지 이어지 11.2㎞의 철로(영일만항 인입철도)가 완공되면 포항은 고속도로와 철도로 완벽한 사통팔달 교통망을 구축하게 된다.▶ 전문가들이 보는 영일만항 미래최근 증가하고 있는 중국 물동량을 확보하기 위해 동북아 국가 사이에서 허브항 중심의 국가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때문에 영일만항은 동해안 거점항으로 물류와 금융, 정보 등의 중심 기능 수행을 목표로 건설됐다.그래서 기반 시설, 하역 장비, 창고 등 기능 시설에 최첨단 정보 시스템을 갖춘 제3세대 첨단 항만으로 개발됐다.특히 영일만항은 극동러시아, 중국 동북3성, 남북경협에 따른 북한의 개방과 함께 일본을 잇는 국제 여객 출입 관문이라는 국제적인 장점을 갖고 있다.국토해양부는 지난해말 포항영일만항 중ㆍ장기 발전방안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영일만항이 배후산업단지와 경북 북부지역의 풍부한 개발잠재력, 동해남부선 철도의 복선전철 사업 등으로 환동해권 물류서비스의 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한국해운물류학회장인 하영석 계명대 교수는 최근 `포항 영일만항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영일만항은 구미·대구·포항산업단지의 수출 비중이 14.6%나 되고 현 정부의 의지가 강한 것을 강점으로 꼽을 수 있으며 특히 영남권 복합 터미널 준공, 극동러시아, 일본 경제 부상, 자유무역지역 지정,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이 기회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2018년 4단지 완공땐 1조8천억 생산유발철강중심서 고부가가치 산업 구조로 재편▶ 기업의 요람 배후산단영일만항 배후산업단지는 북구 용한·곡강·우목·죽천리 일대 632만9천197㎡(192만여평) 부지에 들어섰다. 제1~4일반산업단지와 용한 1지구와 2지구 총 6개 부지로 나눠 개발된다. 이 중에서 제2단지와 제3단지, 용한 1·2지구는 분양이 모두 완료됐다. 제1단지(981천㎡) 부지 가운데 3분의 1을 부품소재전용공단으로 분리하고 나머지는 일반 분양한다.신소재, 메카트로닉스(조립금속·전기기계·자동차)로 최적연료 대체에너지인 수소연료전지를 생산하는 포스코파워와 LED조명기구를 생산하는 DSL, 2차전지 원료를 생산하는 지앤에프가 현재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현대종합금속은 현재 공장을 조성중에 있다. 33만㎡에 부품소재공단이 지정돼 현재 70% 정도 부지가 조성됐다. 중국의 (주)화청코리아가 입주해 공장을 만들고 있다.제2단지(719만여㎡)는 제조업 전용단지로 지난 3월 공사가 마무리 돼 강림중공업, (주)포스코TMC, 케이아이씨, 엔케이 4개 기업이 가동 중이고 (주)메타즈, (주)포스코플랜텍이 공장을 짓고 있다.제3단지(198천㎡)는 올 12월 모든 공정이 마무리 된다. 해상풍력발전기기를 만드는 동국SNC가 입주를 하기 위해 공장을 만들고 있고 풍력발전설비제조 전문 업체인 (주)동국SC가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특히 포항시는 단일업종 유치에 성공함으로써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기여하는 일석이조의 성과를 얻었다. 무엇보다 3단지는 영일만항과 인접해 생산제품의 해상운송 여건이 좋고 배후도로와 영일만 일반산업단지 진입도로 등 원활한 도로망 구축, 영일만항 인입철도 등 천혜의 물류입지조건을 갖춘 것이 장점이다.▶ 제4일반산단 `자족형 신도시`로영일만항 배후산단 가운데서도 특히 눈길을 끄는 곳은 제4일반산업단지다.우선 면적이 439만9천㎡ 규모로 가장 클 뿐 아니라 항만배후단지와 연계해 지역 경제발전을 선도할 `자족형 신도시`로 조성되기 때문이다.그동안 경기침체로 민간사업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일부 기업들의 요청에 따라 포항시가 조기개발 차원에서 부지 일부분을 직접 개발하기로 해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1, 2단계로 나눠 조성되고 67%가 산업시설 용지로 개발된다.시는 9월까지 경북도로부터 영일만 산업4단지 계획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또 2011년도 제1회 추경예산에서 350억원을 확보해 2개 기업에 각각 9만9천174㎡(3만평), 7만9천339㎡(2만4천평) 부지를 제공할 방침이다. 국토해양부를 비롯한 55개 부서와 업무협의를 남겨두고 있지만 6월 말까지 업무협의를 마치고 협의 내용에 대한 보완사항을 반영해 9월 말까지 경북도 산업단지심의위에 심의를 요청,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포항시의 계획대로 2018년 4일반산업단지가 완공되면 포항의 산업구조는 기존 철강중심에서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재편을 맞게 된다.국토해양부 관계자는 “포항은 대한민국 제일의 철강 산업도시로 대구·경북지역의 배후 산업을 끼고 있는데다 조수간만의 차가 거의 없는 천혜적인 입지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뒤 지리적으로는 북한 러시아, 중국 동부, 일본 서안의 가운데 있어 이들 지역을 연결하는 컨테이너 물동량의 중계역할, 즉 환동해권 거점 항만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경제발전 새축 성장 기대포항철강산업단지는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국가산업단지에서 부터 4단지에 이르기까지 670만평에 이르는 대규모 공업단지다. 포항 경제규모의 절반이상을 점유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시고용 규모만 해도 2만7천명 정도나 된다.그러나 영일만항 배후산업단지 중에서도 덩어리가 가장 큰 제4일반산단이 완공돼 완전한 모습을 갖추는 2018년이면 사정을 달라지게 된다. 물류운송 관련 업체와 반도체 등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부가 가치산업으로 꼽히는 조선관련업체가 입주해 철강공단과 비교해도 수익구조가 크게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이 같은 규모는 공식적인 통계에서도 입증됐다. 4일반산단까지 조성이 완료되면 이 일대는 포항철강관리공단과 규모가 비슷한 632만9천㎡의 거대한 산업단지로 탄생한다.포항시가 지난 2009년 한국자치경영평가원에 의뢰한 `영일만항 4산업단지 및 배후단지 조성사업 특수목적법인 설립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에 따르면 4일반산단이 완료되는 시점의 생산액은 포항시 총생산액(2005년 기준)의 13.2%인 1조8천241억원에 이른다. 또 포항시 인구의 6.53%에 해당하는 3만3천명의 고융창출과 근로자들이 벌어들이는 임금 4천900억원 등 생산유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처럼 규모면이나 생산유발 효과 등으로 볼 때 영일만항과 배후단지는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관리공단에 버금가는 포항 경제발전의 새로운 한 축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11-06-23

“선거철 다가온다 대목장 볼 준비해라”

내년 총선 앞두고 기획사 등 관련업 특수 잡기 `총력전`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출마예정자들을 중심으로 벌써부터 뜨거운 물밑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상대후보의 동선까지 체크하는 등 이미 총선전쟁은 시작됐다.바쁜 것은 출마예정자들뿐만 아니다. 내년 총선과 관련된 각종 기획사 등도 덩달아 치열한 수주전쟁을 펼치고 있다. 홍보대행업체와 여론조사기관, 인쇄소 등 선거관련 업계들은 가을께 선거분위기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며 선거 홍보물 수주를 위한 사전 준비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총선특수는 지방선거와는 달리 지방의 선거관련업은 흥행에 실패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대부분 수도권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다.이에따라 지역 기획사와 인쇄조합을 비롯해 지역민들은 지역에서 표를 얻으려면 지역에서 선거홍보물을 제작하는 등의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한 기본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며 또다른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선거 관련 업체 물밑준비 한창평소에는 기업체 사보나 전단지 등을 만들어주는 등 상업광고 기획을 하던 A기획사. A기획사 대표 B씨는 내년 총선이 서서히 다가옴에 따라 `선거 특수`로 대박을 터뜨리기 위해 인력을 늘리는 등 일찌감치 선거기획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B씨는 총선특수를 대비해 평소부터 친분이 있던 K씨를 비롯해 지역구가 다른 출마후보자 7~8명을 대상으로 꼼꼼하게 수첩에 리스트를 작성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동원해 주변 인사들과 회동을 자주 가지는 등 꾸준하게 스킨십을 하며 수주 작업에 나서고 있다.그의 수첩에는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것이 확실시되는 K씨에 대한 성향부터 시작해 장·단점은 물론 시장조사와 정세 분석, 유권자 분석, 지역 현안, 선거구 등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또 타 후보자들과 차별화되는 맞춤형 선거기획안과 공약, 선거운동 방법에 대해 수시로 직원들과 전략회의를 하고 있으며 각 파트별로 선거홍보물에 쓰일 과거 선거자료 등을 조사하고 모으고 있다.게다가 최근에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지역 출마자들을 대상으로 많은 물량을 수주했던 수도권의 C씨가 지역 기획사들을 돌며 `총선 수주는 본인이 할테니 선거기획안에서 홍보물제작, 인쇄 등을 해줄수 있냐`는 제의도 하고 있다는 소문이 도는 등 벌써부터 선거 수주전이 서서히 달구어 지고 있다.지역 인쇄업자인 C씨는 총선 특수에 동참하기 위해 평소에 친분이 두터운 기획사들과 현역의원 주변 인물과 사전에 선거와 관련된 정보를 교환하고 선거홍보물을 자신에게 맡겨줄 것을 요청하고 있으며 일부 부동산 관계자들도 총선 출마자들의 선거사무실로 쓰일 목 좋은 건물을 미리 점찍기 위해 건물주들을 만나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최근에는 트위터 등 선거운동 방식과 유권자의 표심이 다양해지며 홍보의 전략이 중요도를 더해가고 있어 보다 전문적인 선거컨설팅 준비에 나서고 있다. 홍보대행사, 여론조사업체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짐에 따라 여론조사기관들도 내년 총선에 출마할 후보들에 어떤 사람들이 나서는지에 대한 조사와 네트워크 쌓기 등에 수주 준비작업이 한창인 것.지역 모 여론조사기관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가을쯤 돼야 본격적인 선거열기가 있고 총선은 지방선거에 비해 규모가 적어 선거특수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면서 “총선이 아직은 여유가 있어 지금은 총선 출마후보를 대상으로 네트워크를 쌓는 등 수주준비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선거특수 기대 어두워지역 한나라당 프리미엄 약화와 후보자 물밑 행보 가속화 등으로 벌써부터 후보자들간 보이지 않는 경쟁이 시작됐다. 한나라당 공천경쟁에서 살아남거나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현역 국회의원과 이에 도전하는 유력인사들은 일찌감치 선거체제에 돌입해 동창회나 모임 등을 찾아 얼굴을 알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게다가 최근에는 트위터 등 선거운동 방식이 다양해지고 유권자들의 표심도 날카로와지며 홍보의 전략이 중요도를 더해가고 있어 보다 전문적인 선거컨설팅이나 홍보대행사, 여론조사업체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이에 따라 선거홍보업체 또는 여론조사기관들도 내년 총선에 출마할 후보들에 어떤 사람들이 나서는지에 대한 조사와 네트워크 쌓기 등에 수주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그러나 내년 총선에서 지역에는 별다른 특수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이는 총선의 경우 대부분 출마자들이 서울에서 홍보물 등 제작이 이뤄지고 특히 지역 언론사들이 지방선거에서 선거사업에 뛰어들었듯이 이번 총선에서도 적극 나설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또 지방선거의 경우, 광역 및 기초단체장을 비롯해 시의원, 구의원 등 선거물량 자체가 많은 반면 총선은 13개 지역구를 대상으로 해 물량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지난 2008년 총선 인쇄물 제작 현황에서 한나라당 대구·경북 공천후보 27명 가운데 3명만 홍보물을 지역 인쇄업체에 맡겼고 나머지는 24명이 서울에서 인쇄와 기획물을 맡겨 지역 인쇄, 기획, 홍보 업계는 별 소득이 없었다.또 제18대 총선 입후보자 가운데 대구·경북지역 인쇄업체에 선거관련 인쇄물을 맡긴 후보는 지역 출마자 101명 가운데 25명에 불과했다.홍보물, 포스터, 벽보, 공보 등 인쇄물 중 선거 포스터를 지역에 맡긴 후보는 단 한 명도 없었으며 선거 인쇄물 지역업체 수주 현황에서 지역에서는 13개 업체에서 25명의 후보자 선거인쇄물을 수주하는데 그쳤다.당시 지역 기획, 인쇄업체들은 총선을 앞두고 선거 관련 인쇄물이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해 최신기계를 도입하는 등 총선 특수를 노렸지만 대부분의 후보들이 지역 인쇄업체를 외면했다.지난 지방선거에서는 더욱 심각했다.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지역 일간지인 매일신문은 `매일PI 선거전략기획단`이라는 자회사를, 영남일보는 `영남일보 6.2지방선거 홍보기획단`을 꾸리고 각각 선거홍보물 수익사업에 뛰어들며 지역 인쇄업체들과 마찰을 일으켰다.지방선거에서 이들 언론사는 주요 후보들과 계약은 물론 기초의원까지 손을 뻗치는 등 기자를 앞세워 전방위로 영업에 나서며 지역 인쇄조합에서 강력하게 반발하기도 했다.◆지역에서 홍보물 제작대구지역 경기가 아직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지역 인쇄업체와 선거기획사, 여론조사기관 등에서는 지역에 출마하는 후보들은 지역에서 각종 홍보물 등을 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선거기획사를 비롯해 인쇄업체 등 지역 선거관련 업계에서는 지역 언론사들의 선거 홍보물 등 수주에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으며 이번에도 지난 지방선거와 같이 기자를 앞세워 선거물량을 싹쓸이할 경우 물리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지역 인쇄업체 관계자는 “지난 18대 총선에서 지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당선된 국회의원 대부분이 지역이 아닌 서울에서 홍보물을 제작하는 등 지역업체를 외면했다”며 “지역민의 표를 얻어 당선될 후보가 지역업체를 외면하고 표를 얻으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서 지역업체를 이용하는 성의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중립을 지켜야 할 지역 언론사가 선거홍보물을 수주하면 제대로 후보들을 평가할 수 있겠는냐”며 “지방선거 같이 언론사가 선거 관련 수주에 나설 경우 집회 등을 통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한 선거기획사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언론사들이 선거관련 각종 사업을 싹쓸이했고 이번 총선에서도 같은 행태가 될 것이 뻔해 출마예상자에 대한 정보수집 등 아예 총선 대비 선거전략 마련을 포기했다”면서 “지역에 출마하는 후보는 지역에서 홍보물과 공보 등을 인쇄해 지역경기 활성화에 기여해야 하며 지역을 외면하는 후보들에게 어떻게 지역발전을 기대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1-06-23

47종목 예선부터 즐겨야 제 맛 빅매치 경기 저녁시간대 편성

■ 대구 대회 백배로 즐기기대회를 제대로 즐기려면 뭔가 준비가 남다른 게 좋다. 잠자리를 잡으러 가면서 채를 만들어 들고가지 않는다면 빈손으로 돌아오기 쉬운 것과 같은 이치다.◇스마트폰 등 첨단기기를 활용한다스마트폰은 가입 인구가 1천만명을 돌파, 국내 휴대폰 사용자의 4분의 1 이상이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증가했다. 그러니 이 스마트폰 등 첨단장비를 활용하면 대구대회를 더욱 재미있게 관전할 수 있다.관심가는 선수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다면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면 된다. 선수의 토털기록이 궁금하면 국제육상연맹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자료를 살펴보면 된다.또 스마트폰을 이용해 TV중계를 보면서 경기를 관람하는 것도 좋은 방법. 그러면 집에서 TV를 시청하는 편안함과 함께 현장의 생생함까지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다. 디지털카메라를 이용해 좋아하는 선수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경기를 보는 것도 재미를 더하는 한 묘안이다. 대회가 끝난 후 추억을 되새겨 볼 수 있어 오랫 동안 현장의 열기를 느끼기엔 더할 수 없는 친절한 도구다. 그러나 골프대회에서 선수가 샷을 할 때 카메라 셔터를 누르거나 말을 하면 안되는 등의 에티켓이 있듯, 단거리 경주의 출발 등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할 때에는 셔터를 누르지 말아야 한다.이 외 망원경으로 관심 선수의 모습을 클로즈업시켜 보는 것도 경기관람의 묘수다.◇전광판을 최대한 활용한다대구세계육상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를 위해 트랙과 전광판 시설을 전면 교체했다. 전광판은 본부석 기준으로 오른쪽과 왼쪽 편에 동시에 있어 어느 자리에 앉더라도 전광판을 보는 불편함은 없다. 조직위는 경기 내내 전광판의 화면 분할과 다른 종목 진행 상황도 동시에 안내해 주는 등 경기장 내에서 TV를 보는 듯한 편안함을 제공할 계획이다.◇경기요원들의 움직임을 살펴본다경기 전 경기요원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육상경기장에는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경기요원들이 활동한다.트랙경기, 필드경기별로 심판장이 따로 있다. 또 경기장 밖 심판장, 결승심판원, 감찰원, 계시원, 기록원, 의무원, 출발계, 선수계 등 각 분야별로 움직인다. 선수소개와 레이스 결과를 알려주는 장내 아나운서도 있다. 경기가 없는 틈을 타 경기진행 요원들의 준비상황을 구경하는 것도 하나의 맛깔나는 재미다.◇예선라운드부터 즐긴다기준기록 이상의 수준 높은 선수들이 참가하므로 단순 예선경기라고 생각하면 실수다. 0.01초의 기록 차이로 결선행이 좌절될 수 있기 때문에 예선 때부터 손에 땀을 쥐는 승부가 펼쳐진다.경기방식도 기존과 달라져 예선을 더욱 흥미롭게 한다. IAAF는 경기의 박진감을 더하기 위해 이번 대회부터 진행방식을 예선-준결승-결승 3라운드로 간소화 했다. 과거의 4라운드 진행방식을 단순화시켜 상위 라운드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기록, 순위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또 47종목의 예선경기는 모두 아침시간에 배정했고, 저녁시간에는 결승전 등 빅매치 중심으로 편성했다.■ 인터불고 호텔 외국인 전용 카지노대구는 이번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외국인 관람객을 유치하기 위해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설치토록 해 지난 3월25일 오픈했다.3천174㎡ 면적에 머신게임 50대와 바카라, 블랙잭, 룰렛, 포커 등 70여 대를 갖추고 24시간 영업 중이다.동시에 400여명을 수용할 수 있으나 2천200명의 정선카지노보다는 소규모. 그런데도 카지노에는 딜러가 100여명이나 있다. 하지만 3교대로 근무하다 보니 이 숫자로는 부족해 100명 정도를 더 채용할 계획이다. 게임은 1천원부터 10만원, 100만원 단위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등록된 회원은 2천여 명 수준. 주로 찾는 외국인은 대구에 기반을 둔 군부대 직원이거나 외국인 관광객들이다. 요즘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강사 등이 도박 목적보다는 즐기러 가는 경우가 많아 카지노를 찾는 층이 다양화 되고 있는 추세다. 대구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1만9천여명, 경북을 포함하면 도합 2만7천명 정도 된다.개장 두 달이 조금 넘은 현재 하루 손님은 평일 40~50명, 주말 100~150명 정도라 한다. 카지노측은 역내 거주 외국인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외국에서 손님을 유치해 오기 위해 해외사무소를 통해 적극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해외관광객은 일본과 중국 손님이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지난달에는 중국 손님 20여명이 단체로 찾아 카지노 게임을 비롯, 인근의 이시아폴리스, 약전골목 등을 투어하며 1억원 정도의 쇼핑을 하기도 했다는 소식이다.인터불고 차재영 카지노 마케팅부장은 “대구에 카지노가 오픈된 만큼, 면세점 등이 빨리 구비되면 상승작용을 해 대구를 찾는 관광객이 자연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는 외국인이 즐길 수 있는 밤문화가 약한 편이어서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대구를 찾도록 하기 위해서는 외국인의 수준에 맞는 놀거리와 볼거리를 많이 개발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알면 재미 2배 육상 용어육상용어는 주로 영어가 쓰인다. 경기 중계 때 사용되는 용어를 익혀두면 육상경기가 훨씬 재미있다.△스트라이드 = 보폭을 말한다. 어느 정도의 스트라이드로 달리느냐에 따라 주법이 달라진다.△홈 스트레치 = 본부석 앞의 결승점이 있는 직선 주로다. 본부석 건너편의 직선 주로는 백 스트레치라 한다.△플라잉스타트 = 육상이나 수영에서 출발 신호가 나기 전 스타트하여 범하는 반칙.△데드히트 = 경주에서 거의 동시에 골인하여 육안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것을 뜻한다.△랩타임 = 랩은 트랙 한 바퀴란 뜻이다. 랩타임은 중장거리 경기서 트랙을 한 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이다.△앵커 = 릴레이 경주의 최종주자.△서클 = 투척 경기자가 들어가서 경기하는 원형모양의 경기장.△세퍼리트 코스 = 각 경기자가 달리는 코스를 한줄로 표시해 구획한 단거리용 주로. 폭은 1.25m이고 흰줄의 폭은 5cm다.△오픈 코스 = 선수들이 달리는 코스가 구획되지 않는 주로. 선수가 자기 레인을 달리는 단거리와는 달리 중장거리는 오픈코스로 달린다. 다만 800m는 출발 직후의 선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제2코너까지는 세프리트 코스로 달린다.△레코드 홀더 = 어떤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패스 = 높이뛰기나 장대높이뛰기에서 어떤 높이를 뛰지 않고 다음의 높이를 뛸 때를 말한다.△디스퀼리파이 = 반칙으로 인해 경기 참가 자격을 상실하는 것.■ 기준기록이란?기록중에는 기준기록이라는 게 있다. 어떤 대회에 참가할 자격이 주어지는 기준이 되는 기록이다. 대구대회에도 종목별로 기준 기록이 있다.국제육상경기연맹은 집행위원회 회의를 통해 각 종목별 기준기록을 정했다. 남자 100m의 경우 A기준기록은 10초18, B기준기록은 10초25로 결정했다. A, B기준은 국가별 형평성을 고려해 출전 가능 선수가 많은 육상 강대국엔 상대적으로 강한 A기준을, 출전선수가 적은 국가엔 B기준을 적용한다.

2011-06-23

대구세계육상선수권 D-65일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막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8월27일부터 9일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기로 돼 있는 것. 때문에 세계 빅3 경기 중 하나인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이제 거의 모든 준비가 마무리된 상태서 사실상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하지만 정작 내국인들은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큰 관심이 없다. 주최하는 대구로서야 답답하기 그지없는 일이지만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으니 감내할 수밖에. 국내에 세계적 스타가 없어 시민들을 자극할 만한 호재가 없는 것도 하나의 이유이지만, 그동안 육상 경기가 우리의 관심권 밖이어서 세부적인 용어 등에 친숙하지 않은 것도 한 요인이다. 대구세계육상경기대회를 맞아 최고 하이라이트인 남자 100m를 대표적 예로 삼아 그에 열광하는 이유, 육상경기를 재미있게 보는 법, 관전포인트 등을 살펴 보자.■ 왜 남자 100m에 열광 하는가남자 100m는 마라톤과 더불어 육상의 꽃으로 불린다. 각 종목이 나름대로의 의미를 갖고 있는 건 물론이지만 특히 남자 100m는 주목받는다. 10초도 안 되는 눈깜짝할 사이에 끝나버리기까지 하는 종목인데도 그렇다. 이유가 뭘까.육상전문가들에 따르면 남자 100m가 지구 인구 65억 명 중 가장 빠른 사람을 뽑는 시합이란 점이 가장 큰 이유다. 말 그대로 남자 100m 우승자는 `총알 탄 사나이`인 것. 그런 만큼 인간이 본능처럼 가지고 있는 속도에 대한 열망을 가장 잘 충족시켜 주는 게 이 종목이라는 사실에 각별히 눈길을 줄 수밖에 없다. 사람들이 자동차 경주나 경마에 빠지는 것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굉음을 내며 달리는 카레이스나 헐떡이며 달리는 경주마를 보며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과 같은 이치.게다가 사람들은 자동차 경주보다도 남자 100m에 더 열광한다. 어떤 기계적인 힘의 도움도 없이 육체의 힘만으로 달리기 때문이다. 그 외에 이 경기에는 스포츠정신이 가장 적나라하게 담겨있다는 매력도 있다. 육상의 가장 큰 매력은 어떤 외부의 도움이나 행운없이, 오로지 기록을 향해 고독하게 사투를 벌인다는 점이다.또 폭발적인 순발력과 근력을 내뿜는 육체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달리는 순간 육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격렬한 반응은 느린 화면으로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실제 현장에서 뛰는 선수들을 보면 마치 날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톱 클라스 선수들의 경우 보폭은 2m가 넘는다. 키 196cm, 체중 86kg인 세계 최고 스프린트 우사인 볼트의 보폭은 무려 240cm나 된다. 큰 키의 학이 다리를 벌리듯 뛰는 모습은 마치 트랙 위를 나는 듯한 착시현상을 일으킨다. 그 폭발적인 스퍼트로 사람이 호흡을 세 번하는 시간보다 더 빨리 100m를 주파한다. 100m를 불과 40걸음으로 주파하는 것. 이 얼마나 아름답고 숨막히는 육체의 향연인가.인간 한계에 도전한다는 것 또한 남자 100m의 큰 매력이다. 남자 100m는 기록경기의 백미. 0.01초 단축이 목표가 될 정도로 신기록 도전마저 극적이다. 세계 최초의 남자 100m 공인기록은 1912년에 측정된 10초6. 우사인 볼트의 세계기록은 9초58. 차이는 1.02초다. 1.02초 단축하는데 약 100년이나 걸렸다는 말이다. 100m달리기의 기록 단축이 얼마나 극적인 각본 없는 드라마인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다.남자 100m는 10초안에 끝나지만 이 드라마가 제공하는 쾌락은 고도로 압축된 긴장감을 제공한다. 선수들이 각자의 스타팅 블록에 발을 딛는 순간부터 관중들의 심장은 오그라든다. 이때 전 경기장의 관중은 숨을 멈춘다. 숨이 막힐 듯한 고요를 깨는 총성과 함께 피스톤처럼 달려나가는 선수들. 고요는 순식간에 함성으로 변한다.블랙홀로 빨려드는 것처럼 선수가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절정의 통쾌감과 함께 너무도 아쉽다는 탄성까지 동시에 내뱉게 하는 게 100m경기다. 그래서 우리는 이 게임을 기다린다.이번 대구대회에는 세계기록 보유자 볼트를 비롯, 게이, 카터 등 빅3 선수들이 다 출전할 예정이다. 어느 대회보다 100m경기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 볼트의 세계기록 경신여부도 엄청난 관심거리다. 볼트는 역대 신기록 수립자 중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다.볼트가 등장하기 전까지 약 40여년 간 9초7의 벽이 무너지지 않았다. 하지만 볼트는 9초 7, 6의 벽을 단번에 깨뜨렸다. 볼트는 이번 대회를 신기록경신의 대회로 생각한다고 했다. 신기록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 기대케 하는 바로 그 대목이다.이래서 우리는 8월28일 오후 8시45분을 기다린다. 인간탄환의 끝은 어디인지를 직접 눈으로 보기 위해.■ 첨예한 기록의 세계육상 경기를 보는 가장 큰 재미 중의 하나가 신기록 수립이다. 0.01초의 기록 단축에 전 지구촌은 열광한다. 이렇듯 중요한 기록 측정의 공헌자는 당연히 스톱워치다. 1730년 발명된 스톱워치가 없었다면 오늘날의 육상 발전은 꿈도 꾸기 어려웠을 것이다.기록은 제1회 올림픽부터 계측됐다. 하지만 그 당시는 10분의 1초 단위로 재 정확히 순위를 판가름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1968년 멕시코올림픽 때부터 요즘처럼 100분의 1단위로 재, 0.01초 차이의 기록이 나오게 됐다.우리가 흔히 말하는 세계기록은 IAAF가 공인한 기록을 의미한다. IAAF는 출발시간까지 체크하는 등 기록계측을 엄격하게 시행한다. 출발신호를 듣고 스타팅 블록을 차고 나가는 시간이 0.1초 이내일 경우에는 기록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0.1초 이내에 뛰어 나갔다면 신호를 듣고 반응한게 아니라 예측 출발로 해석하기 때문이다. 스타팅 블록에는 부정 출발을 자동으로 체크하는 장치가 있다. 지난 5월에 열린 대구국제육상경기 남자 100m대회서 2번의 부정 출발로 2명이 실격됐다.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같은 공식경기에서는 트랙을 달리는 선수 한 사람당 시간을 재는 3명의 계시원이 활동한다.IAAF는 뒷바람도 엄격히 체크한다. 과학자들은 풍속이 초속 2m에서 1m씩 늘어날 때마다 0.07초의 기록 향상 효과가 있다고 본다. 뒷바람이 셀수록 평소보다 나은 기록이 나오기 때문에 IAAF는 초속 2m 미만의 바람에서 달릴 경우에만 공인 기록으로 인정한다. 바람에 민감한 100m, 200m, 여자 100m허들, 남자 110m허들, 멀리뛰기, 세단뛰기, 투척경기에 이 규정을 적용한다. 바람이 중요한 변수인만큼 국제대회에서는 출발 지점으로부터 50m지점에 풍속계를 설치, 바람을 재고 있다.대부분의 육상경기는 뒷바람의 영향을 받지만,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맞바람을 이용하는 종목도 있다는 것. 원반던지기는 맞바람이 시속 1.3km로 불 때 기류가 양력을 일으켜 원반을 더 멀리 보낸다고 한다.바람 못지않게 육상기록에 영향을 주는 것은 해발 고도. 해발 2천m고지에서 기압은 평지의 75% 정도로 공기저항이 적다. 100m를 10초에 주파하는 선수가 이런 고지에서 달릴 경우 평지보다 0.1초 정도의 기록을 단축할 수 있다. 실례로 멕시코올림픽때 미국의 짐 하인즈는 9초95를 기록, 인류최초로 10초 벽을 돌파했다. 이 대회에서는 육상 개인종목에서 9개의 세계신기록이 수립돼 고도의 덕택을 톡톡히 본 것으로 드러났다.현재 IAAF는 1천m이상 고지에서 열린 경기에서 나온 기록에 대해서는 기록 앞에 해발고도를 뜻하는 A(Altitude)를 붙여 차별화 하고 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1-06-23

고속철시대 경주, 컨벤션산업 잘돼야 발전 가속화

천년고도, KTX와 함께 미래로 달린다 경주가 앞날을 좌우할 중요한 시기에 접어들었다. 고속철 경부선이 경주를 지나게 된 게 그런 변화를 부른 핵심이다. 이걸 잘 활용하면 경주는 두번째 도약의 길로 올라서겠지만, 까딱 서투르게 대응했다가는 오히려 `빨대효과`에 당할 우려가 있다. 추락의 시점이 될 수 있는 동시에 발전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의 `위기`(crisis)라는 말을 떠올리게 하는 상황인 셈. 경주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펼쳐질 것이고, 어떤 노력을 해야 발전 쪽으로 가닥 잡을 수 있을까? 보문단지에 3천석 규모 `컨벤션센터` 2014년 완공관광 골프 호텔 기업연수 등 미래 성장동력 탄력◆KTX 개통, 얼마나 위력적일까도시의 발전은 어느 곳 없이 교통망의 발달에 크게 좌우된다. 경주라고 해서 별날 수 없는 일. 본래 경주는 일제시대 이후 경부선 철로 노선에서 제외돼 있었다. 전국적 큰 발전축에서 소외돼 있었다는 뜻. 그러다가 우리의 자력 개발시대를 맞으면서 경부선 고속도로 노선에 편입됨으로써 여건이 혁명적으로 좋아졌다. 상황이 극적으로 반전된 것이다.그러다 이번에 KTX 경부선 노선까지 경주를 거쳐 가도록 설계됐으니 더 이상 바랄 수 없는 금상첨화다. 만약 KTX가 기존 경부선을 따라 대구∼청도∼밀양∼부산으로 연결됐더라면 상황이 어떻게 됐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할 정도. 서울∼대구∼부산 사이의 연결성만 생각했더라면 그런 선택도 얼마든 가능했을 터이다.KTX는 고속도로와 달리 속도 경쟁력에서 비행기조차 제칠 정도로 절대 독보적이다. 그런 KTX가 경주를 통과하게 됐다는 것은 이 도시에 또 한번 어마어마한 성장동력을 보태주는 일에 다름 아니다.뿐만 아니라 KTX의 경주 경유가 미치는 효과의 범위는 이 도시에만 국한되는 것도 아니다. 인접지역도 곧장 영향권 안에 든다. 포항까지 KTX가 바로 연결되도록 결정된 게 단적인 예. 때문에 KTX 경주 통과는 크게 봐 경북 동해안지역 전체의 앞날에 엄청난 에너지를 부여하는 `사건`으로 봐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KTX가 바꾸고 있는 풍경들경주 지역이 KTX에 연결된 것은 작년 11월이었다. 경부고속철 2단계 구간이 개통된 것. 그로인해 경주는 서울까지도 단시간에 오갈 수 있는 도시로 변했다.이후 모습이 가장 먼저 달라진 것은 골프장이라고들 한다. 신라·보문·블루원(옛 태영) 등 10개나 되는 골프장을 갖춘 경주로 서울·경기 등 수도권 골퍼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골프장 이용료가 수도권보다 쌀 뿐 아니라 퍼블릭(대중골프장)도 좋아 매력 있다는 얘기다.이런 경주가 당일 골프투어 권역에 들어왔으니 서울 쪽 골퍼들이 그냥 지나칠 리 없다. 서울서 오전 열차를 타고 경주에 와서는 18홀 라운딩을 하고 인근 동해 바닷가 횟집까지 둘러도 하루 안에 서울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주말의 경우 수도권 직장인들은 금요일 퇴근 이후 곧장 경주에 와 숙박한 후 토·일요일 이틀에 걸쳐 골프에 빠져 살다가 출근시간 임박해서 서울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그 결과 지역민들이 골프 부킹하기 힘들다고 불평을 터뜨리게 됐을 정도. 이러는 사이 호텔들에도 경사가 났다. 골프객이 증가한 것은 물론이려니와 KTX 개통 후 수도권 대형 기업들과 단체들이 주말 주중 가리지 않고 경주 보문단지를 찾아 세미나 등 행사를 여는 덕분. 보문단지에는 현대·힐튼 등 5성급 호텔만 5개나 되고 한화·대명 등등 대단위 콘도들도 숱해 행사 여건이 아주 좋기도 하다.행사 방문객들은 경주에서 골프 모임을 겸하는 경우가 많고 주변 관광 역시 아우르기도 한다. 경주가 갖춘 여러 장점들이 KTX를 매개로 더 크게 상승효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양동마을 등에는 근래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더욱 늘었다.이런 행사·관광 등을 복합적으로 운용하는 대표적 사례가 신라문화원이 마련하는 기업연수 프로그램이다.지난 8일 경우 삼성엔지니어링 직원 270여 명과 사우디아라비아 합작회사인 아람코(Aramco) 직원 80명 등 350여 명이 함께 경주로 와 당일 워크숍을 했다. 두 회사 직원들은 아침 7시10분 서울을 출발, 9시20분에 신경주역에 도착했다. 이어 대릉원·첨성대 등 시내 대표적 유적지를 관람한 후 현대호텔 체육관에서 명랑운동회를 하며 화합을 다졌다. 다음 불국사를 관광한 후 KTX역으로 되돌아 가는 도중 서악서원에 들러 국악공연과 떡메치기 등 전통문화 체험까지 할 수 있었다.◆부작용 걱정도 있다분위기가 달라지면서 보문단지 관리를 맡고 있는 경북관광개발공사 측은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수변 탐방로 정비, 수상공연장 신설, 야간 경관조명 설치 등 리모델링 작업을 해왔다. 경주시청은 지역 유적지와 연계한 시티 투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문화관광해설사를 대폭 증원해 주요 유적지에 배치하기도 했다.그러나 KTX 연결로 모든 게 좋아지기만 하는 건 아니라는 경계론 역시 만만찮다. 경주의 재력이 서울로 빨려들어감으로써 이 도시 경제역량이 위축될 수 있다는 게 핵심. 이런 부작용은 신간센 개통 이후 일본에서 이미 증명된 것이고, 국내서도 대구 등에서 상당한 폭으로 현실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서울로 흡입되는 대표적 분야라 꼽히는 것은 쇼핑과 진료다. 경주권의 일부 부유층이 서울지역 고급 백화점으로 쇼핑을 가거나 조그만 질병에도 서울의 초대형병원을 찾는 경우가 벌써부터 늘었다는 얘기가 나도는 것이다.뿐만 아니라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관광은 경주에서 하고 숙박은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는 당일 관광이 활성화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때문에 관련 업계서는 이제 본격화되는 여름 피서철에 수도권 시민들이 얼마나 더 많이 경주 등 동해안지역을 찾게 될지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더 많은 내방객 맞으려면하지만 동국대 호텔관광경영학부 박종희 교수는 “당분간 위기가 올 수 있지만 그것이 되레 자체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위축되기 보다는 보다 많은 내방객을 끌도록 공격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게 좋다는 뜻이다.그래서 박 교수는 지방정부 경우 야간열차 운행을 늘리도록 노력하고, 골프장들은 수도권 고객 확보를 위해 골프백 택배 등등 KTX신경주역에서부터 토탈서비스 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경북도 관광협회 조남립 회장은 “골프객과 외국인 관광객 편의를 위한 KTX열차 화물칸 증설, 신경주역 연결도로 이정표 정비, 신경주역∼보문단지 사이에 2만8천원이나 하는 택시요금체계 개선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경주시청도 홍보와 관광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박태수 문화관광과장은 “코레일과 연계해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할인요금을 적용하거나 역내 숙박업소들이 숙박요금 할인에 동참토록 하는 등의 갖가지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컨벤션도시 도약해야 성과이런 중에 경주를 컨벤션시티로 탈바꿈시키는 일을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KTX를 활용해 경주를 정말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 그것이라는 얘기다. 컨벤션도시는 전국은 물론 세계적 대규모 행사들이 열리는 미국의 라스베가스 같은 도시를 가리킨다. 그렇게 대형 행사들이 잇따라야 관광이나 골프 등에 한정된 경주 방문객이 다양화되고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컨벤션도시가 되려면 컨벤션센터 등 대규모 회의장이 갖춰져야 하고, 참가자들 수천명이 잠잘 수 있는 호텔시설이 뒷받침돼야 한다. 현재 경주 보문단지는 숙박 여건은 좋으나 컨벤션 시설이 부족하다.경북관광개발공사 김병욱 전무는 “경주가 컨벤션시설을 확보치 못해 정부로부터 국제회의도시 지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관련 해외홍보물에서도 경주가 소개되지 못한다”며 “2천 석 이상의 회의실 설치가 시급하다”고 평가했다.이런 중에 보문단지에 3천 석 규모의 `경주컨벤션센터` 건립이 확정돼 기대를 부풀게 하고 있다. 한수원이 1천600억의 공사비를 들여 건립하도록 결정됐고 내년 6월에 착공, 2014년 10월 준공할 예정이다.경주/윤종현기자yjh0931@kbmaeil.com

2011-06-23

2024년 대한민국에 낙원 같은 `그린섬` 탄생하나

석탄이나 석유 등 화석연료를 쓰지 않는 청정세상은 과연 실현가능할까? 우리는 정녕 우리 손으로 `탄소없는 나라`를 건설해낼 수 있을까? 해결하지 않고는 인류의 생존마저 보장받기 힘들다는 지구 온난화 문제, 그 키포인트인 탄소에 대한 도전과 실험이 시작됐다. 어디서? 바로 울릉도다. 그래서 도달하려는 목표는 `녹색섬` 혹은 `그린섬`(Green Island). 계획대로라면 13년 뒤인 2024년에 우리는 저 섬에서 낙원 같은 세상을 살아볼 수 있을 듯하다. 그 모습을 한번 그려보자.◇어떻게 변할까지금 울릉도에서는 자체 발전소를 가동해 전기를 공급한다. 소수력발전 1개소 2기, 화력발전 2개소 7기. 총 발전 용량은 1만3천200Kw다. 하지만 주력은 역시 내연(화력)발전이다. 소수력발전으로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는 700Kw 정도에 불과하다. 전력 총량도 많이 부족한 상황.그러나 2024년이 되면 울릉도에서는 화력발전이 없어진다.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바이오발전으로 대체된다. 육지로부터의 발전용 화석연료 도입이 중단될 것은 당연지사. 전기 전량을 자급자족한다는 뜻이다. 전력생산량도 지금보다 훨씬 늘린다. 휘발유나 경유로 다니던 자동차가 전기차로 바뀌고 가정용 연료도 마찬가지로 바뀔 참이니 전기수요가 그만큼 늘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그럴 때 울릉 섬을 일주하는 주력 교통수단은 전기로 움직이는 모노레일이 된다. 전기자동차도 일반화된다. 가정에서도 이제 더 이상 석유보일러를 돌리지 않는다. 지열이 가정에 공급되고 집집마다 지붕에 올려둔 태양광발전시설이 청정화를 거든다. 그러기 위해 울릉도에서는 땅밑 깊은 곳으로부터 열을 뽑아올리기 위한 첨단 설비들이 들어선다. 그러고도 별도 난방이 필요한 집에서는 특별 고안된 나무칩 보일러가 가동된다.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황주호 원장은 “울릉도와 독도는 풍력을 이용해 집집이 전기를 자급하고, 태양열 발전으로 해수를 담수화해 식수로 사용하며, 해양 미세조류로 바이오연료를 만들고, 음식물 쓰레기 등 폐기물도 에너지로 재사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울릉도가 대한민국 신재생에너지의 상징적 명소가 되고 탄소제로 지대가 되는 것이다.◇어떻게 추진되나저 엄청난 사업은 크게 봐 세 분야로 나눠 추진된다. 녹색에너지, 녹색생활, 녹색관광이 그것.그 중 `녹색에너지` 사업은 저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바탕사업이다. 이 분야에서 성공하면 울릉도 전력은 지금의 화석에너지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완전히 탈바꿈된다. 전력의 양은 늘어나고 질도 대폭 개선되며 안정적인 공급도 달성된다. 발전단가 또한 대폭 낮아질 것이다. 덕분에 주민과 관광객들은 무공해 싼 에너지로 여름은 시원하게 겨울은 따듯하게 보낼 수 있게 된다.녹색에너지 사업에는 일반인이 알아듣기 힘든 여러 전문적 구상들도 검토되고 있다.송배전 선로 개선, 지능형 전력망 구축, 도서형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 조성, 40여 기의 풍력발전기를 활용하는 푸른바람(Green Wind) 발전 , 낡은 설비 개선을 통한 소수력발전 용량 증대, 숲 가꾸기 사업 부산물을 이용하는 우드 칩(wood chip) 난방시스템 도입을 통한 목질계 바이오에너지 활용, 쓰레기 소각장 등에 바이오가스 생산시설을 설치해 전기와 열에너지를 생산하는 폐기물 바이오 에너지 활용, 심부 지열 난방 및 그것을 이용한 전기 생산, 해수 담수화 시스템을 겸한 태양에너지 해 담수화 플랜트 RD사업 등등. 수소 저장 시스템을 건설하고 계통안정화 장치를 조성하는 수전해 수소생산 실증 단지 조성, 해안 큰 건물에 해수 온도 차 발전 기술을 활용토록 하는 냉난방 시스템 조성 등도 있다.`녹색생활` 사업은 마을과 가정 에너지의 녹색화를 목적으로 한 것이다. 그러는데는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게 우선 과제. 낡은 주택을 리모델링하고 창호를 고효율성으로 정비하는 등 열 손실 및 소음 감소 효과를 거둘 저탄소 녹색 건물 리모델링 사업이 그것이다.다음 과제는 마을과 가정 에너지를 녹색화하는 것이다. 우드 칩 보일러를 설치토록 해 탄소 배출을 줄인다. 태양광, 소형풍력의 하이브리드 에너지원을 개발해 사용한다. 가로등은 LED로 바꾼다. 어선까지도 기름을 덜 쓰도록 유류 절감장비를 달고 LED 집어등을 쓰도록 한다. 탄소 중립 시범마을도 건설키로 했다.`녹색관광`은 울릉도를 찾는 외지인들이 무공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러면 해안도로의 관광형 전기차, 전기자전거 등이 청정 상징의 새 볼거리가 될 수도 있을 터이다. 태양광에너지로 운항하는 섬 일주 유람선 도입, 태양열 조리기 이용 등 신재생 녹색에너지 체험 센터 조성 같은 게 연관산업으로 꼽힌다.◇누가 추진하나이 사업은 울릉도 스스로 해 낼 수 있는 게 아니다. 너무도 대규모일 뿐 아니라 성격 자체 또한 미래를 내다본 국가적 상징 사업이기 때문. 당연히 구상부터가 중앙정부 혹은 정권 차원에서 시작됐다. 신 유가시대 도래로 에너지 안보가 국가 정책 과제가 된데다 기후변화협약 및 교토의정서 발효 등에 따라 일산화탄소 줄이기가 세계적 숙제로 등장한 게 배경.그에 따라 제시된 이명박 대통령의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새 국가비전이 직접적 계기였다. 녹색기술과 청정에너지로 신성장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신 국가발전 패러다임을 선언하면서 울릉도를 그린 대표 섬으로 조성키로 했다. 육지와 멀리 떨어져 때묻지 않은 채 맑고 깨끗한 자연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한 울릉도, 국민의 관심이 높은 독도 등의 청정이미지가 이곳을 그 사업의 모델로 선택받게 한 것이다.이 대통령은 지역발전위원회 3차 회의 때 “울릉도 녹색 섬 사업은 국가 녹색성장에 파급 효과가 큰 사업으로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작년 3월 덴마크 총리와의 정상회담 때는 “울릉도가 덴마크 삼쇠 섬과 같이 되려는 녹색 섬 계획을 갖고 있다”며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에 따라 지식경제부가 이 일을 맡아 10억원을 들여서 얼마 전 울릉도 녹색섬 사업의 기본그림을 그려냈다. 내년 봄쯤에는 그걸 구체화한 세부계획까지 나올 예정. 그 이후라야 더 구체적으로 알게 되겠지만 전체적으로는 총 3천100억 원 가량이 울릉도에 투입되지 않을까 추정되고 있다.◇울릉도의 자체 노력울릉군청은 이 사업의 분위기를 돋구고 조기 성사되도록 하기 위해 군민회관 및 죽도에 2.4Kw 짜리 풍력발전전기 2대, 5Kw급 태양광 발전소 1개 등을 이미 설치 가동 중이다. 또 보건의료원에 156Kw급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 중이고 전기자동차 5대를 도입한다.그런 한편 군청은 2010년 1월27일 덴마크 삼쇠섬에서 천연에너지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삼쇠섬은 인구 4천명 정도 되는 섬이면서 풍력·조력발전 등으로 천연에너지를 자급하고도 남아 외부에 내다 팔 정도로 성공한 시(市)이다.군청은 또 올해 벨기에 브뤼셀을 찾아 아시아 최초로 국제 녹색 섬 연합회(ISLENET)에 가입함으로써 국제무대에 그린 섬을 천명했다.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 51번째 회원이 됨으로써 울릉을 녹색섬의 아시아 허브라고 선언한 셈. 대한민국 울릉도가 녹색섬으로서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할 자격을 갖췄음을 증명하는 문서인 연합회 회원 인증서를 획득함으로써 앞으로 연합회로부터 필요한 기술과 재정 등의 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됐다.◇13년 후의 울릉도울릉도 면적은 큰 대학캠퍼스 20개 정도에 해당하는 2천200만 평(72.9㎢)이다. 복판에 솟은 해발 987m 성인봉을 중심으로 직경 10km 전후 길이의 5각형 모양을 하고 있다. 해안선 둘레는 도합 64.43km. 결코 작다고 할 수 없으나 그렇다고 크다고도 볼 수 없는 섬, 그러면서도 계곡이 깊은 섬이다.이런 울릉도는 가장 가까운 울진군 죽변까지만도 130.3km나 되고 생활권 중심지인 포항과는 217km나 떨어져 있다. 그런데도 포항, 동해(묵호), 울진(후포), 강릉 등 4개 도시와 여객선으로 연결된다. 또 동해 유일한 유인도이자 전국 유일하게 지방정부가 존재하는 섬이기도 하다.자연경관이 아름답고 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어 자연종들이 교잡되지 않은 채 제모습을 지킨다. 독특한 식물, 풍부한 물, 아무리 사용해도 오염되지 않은 신비의 바다,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아름다운 섬, 살기 좋은 섬이다. 가수 이장희씨가 찾아들어 죽으면 이땅에 묻어 달라고 한 게 바로 울릉도이다.이런 울릉도가 이제 또 한번 비상하기 위해 뜀틀 위에 섰다. 천혜의 자연환경에 공해없는 인공환경까지 덧보태려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녹색섬이 됐을 때 울릉도의 모습이 어떨까는 생각만 해도 가슴 뛴다. 인간이 바랄 수 있는 최상의 존재공간이 돼 있지 않을까?울릉도는 이제 그에 발맞춰 세계 제1의 명소로 도약하기 위해 관광인프라 또한 획기적으로 보강하려 나서고 있다. 뱃길에 이어 항공시대를 열게 될 소형공항 조성, 전천후 가동 가능한 여객선용 사동항 2단계 사업, 토지이용계획 재검토를 통한 가용부지 확장, 세계지질공원 지정, 자연유산 지정 등이 그것이다.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11-06-23

LG그룹 구미사업장은 미래 신사업 기지

태양전지·LED 등 대규모 투자 LG그룹이 구미사업장을 기반으로 태양전지, LED 등 신사업 분야에서 탄소배출권 1위 사업장으로 미래 먹거리를 창조나가고 있다. LG그룹은 2020년까지 태양전지, LED 등 신사업 분야에서 오는 2020년까지 20조 원을 투자해 미국, 유럽 시장으로 매출 156조에 도전한다. LG의 미래 신성장 동력 육성 프로젝트는 `그린 2020` 전략으로 요약된다. 지난해 4월 발표된 이 전략은 오는 2020년까지 그린경영에 20조 원을 투자해 그룹 전체 매출의 15%를 그린 신사업에서 달성해 나간다는 목표다.그룹차원 2020년까지 20조 투자美 유럽시장 156조 매출 달성 도전중동아프리카 스마트TV시장 공략대립 아닌 수평적 노사 발전 견인LG는 현재 LED 조명과 바이오시밀러, 자동차용 2차전지, 태양전지, AM OLED, 4세대 이동통신 등 여러 분야에서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서고 있다.또한, LG전자는 세계 경영으로 중동아프리카 등 최대 통신사와 손잡고 스마트 TV 시장 공략에 나섰다.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소재 에티살랏 오디토리움에서 김기완 LG전자 중아지역대표, 메튜 찰스 윌셔에티살랏 CMO가 참석 스마트TV 콘텐츠 서비스 제휴 계약 체결식을 했다.에티살랏은 중아 18개국에 걸쳐 2억 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현지 최대 유무선 통신사로 인터넷, 3G 이동 통신, IPTV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에서는 75%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이를 계기로 LG전자는 중아 18개국외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각국도 올 가을부터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구미는 LG그룹의 미래산업 전초기지구미에 생산기지를 둔 LG전자ㆍLG 디스플레이ㆍLG 이노텍 등 주요 계열사에 따르면 그린 신사업에서 올해 약 1조 5천억 원 가량의 매출을 바탕으로 오는 2015년에는 LEDㆍ태양전지ㆍ전 기차배터리 등 3개 분야에서만 16조 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그린 신사업의 태양전지는 LG전자가 지난해 6월 구미의 태양전지 생산라인 준공식을 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가 양산단계에 들어갔으며 이곳서 생산한 제품은 태양광 최대시장인 유럽에서 호평을 받아 이미 올해 물량까지도 해외 바이어들의 예약이 끝난 상태다.LG그룹은 올 한해 전자, 화학, 통신 등 주력사업과 태양광, LED, 이차전지 등 신성장동력 사업에 사상 최대규모인 21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구미 지역경제 활성화LG 전자는 지난 2008년 구미사업장에 LCD, 전자부품뿐만 아니라 태양전지, LED 등 미래성장 동력분야에 대해 총 4조 6천여억 원을 투자해 1만 2천 명 이상을 신규 고용하는 사업을 추진했다.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LCD 및 모듈라인 증설에 총 3조 7천100억 원을 투자해 9천500여명을 직접 고용할 계획을 세우고 지금까지 6세대 LCD와 LCD모듈 등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며 3천200여 명의 고용을 창출했다.특히, LG디스플레이 구미사업장은 2010년 말 현재 총 1만 4천690명의 인력을 고용, 도내에서 가장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계획된 투자가 완료되는 2015년에는 고용인원이 2만 1천500명으로 늘어날 예정이다.구미시는 그동안 LG디스플레이의 대규모 투자에 상생브릿지, 주차장시설 건립 등 지원과 폐수배출량 할당, 생활용수 인입량 증대, 수전용량 확충 등 기업의 투자관련 고충사항을 해결해 보답했다.■ LG 그룹 5개 자매사 구미경제 활성화 선도△LG전자디지털 TV, 인터넷 가전, 차세대 이동통신 단말기 등 첨단 디지털 제품을 선 출시해 세계 전자·정보통신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또한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와 적극적인 국제 마케팅, 지속적인 혁신활동을 통해 세계적인 제품 리더십과 마켓 리더십을 확보했다.특히 지난해 2천200억 원을 투자해 솔라셀 생산기반을 설치하고 본격적으로 가동해 신에너지사업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LG디스플레이고화질,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Full HD 디지털 방송에 최적화된 LCD TV용 TFT-LCD 모듈을 생산, 디지털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1조원을 투자해 1천400명의 고용을 창출한 6세대 LCD 생산라인 구미 P6 E 공장 준공으로 포토마스크, 리드프레임, 소형 LCD 모듈 등 첨단부품 생산에 앞장서고 있다.또한 최근에는 기능직 사원들을 현장 최고의 전문가로 육성하는 기능직 비전 선포식을 파주서 열어 기능직도 능력만 있으면 임원으로 승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기능직 비전은 계층별 목표를 새롭게 정립하고 이에 상응하도록 처우ㆍ인사제도를 개선하는 게 주요 내용으로 기능직 직급에 `수석계장`과 `생산 Tech`를 신설했다.△LG이노텍LG마이크론과 합병 후 글로벌 부품소재 기업으로 발돋움한데 이어 지난 2009년 7월 수도권에 있는 LG이노텍의 차량 부품 사업팀을 구미 3공장으로 이전한 후 2천억원을 투자해 근로자 2천 명에 연 매출액이 1조 2천억 원에 달하는 글로벌 부품기업으로 성장했다.LG이노텍은 구미에 본사를 둔 에피 웨이퍼부터 LED 칩, LED 모듈, 시스템까지 모두 갖춘 글로벌 부품소재 기업으로 구미 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주)실트론구미에 본사을 둔 기술의 메카 기업으로 반도체 소자재료인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하는 회사다.실트론은 지난해 8월 23일 실트론 구미 3공장에서 구미시와 MOU를 체결해 오는 2015년까지 총 4천억을 투자, 구미 실트론 1공장 사업장 부지에 Solar 웨이퍼 생산라인을 신설하기로 약속했다.실트론은 앞으로 4년간 600MW 생산으로 825명의 직접 고용효과와 675명의 간접고용 등 1천500여 명의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해 나갈 전망이다.△루셈지난 2004년 7월 ㈜LG와 일본 OKI전기 합작으로 설립된 회사로 39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평판디스플레이의 핵심부품인 드라이브 IC를 생산하고 있다.특히, 지난 2004년 구미 국가산업단지 외국인투자지역에 6천600만 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올해 77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다. 2월에는 구미국가4단지 에 태양전지 및 첨단반도체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구미공단의 경제발전과 고용창출에 앞장서고 있다.■노사 아닌 노경문화도 성공요인대부분 국내 기업들이 노사 분규로 골치를 앓고 있지만 LG의 노사는 그렇지 않다. 이는 LG 그룹의 노사가 노사보다 노경 문화이기 때문이다.LG전자는 대립적·수직적 의미가 연상되는 노사라는 표현 대신 협력적·수평적인 노 경이라는 용어를 정착시킨 회사로 유명하다. 그만큼 노사관계가 탄탄하다. 실제 구미공단의 전자 제품회사인 KEC가 1년간이나 노사갈등으로 막대한 손실을 끼친 것을 고려하면 LG의 노경 문화 정착은 정도경영의 결과물로 보고 있다.노조는 회사 경영의 동반자라는 개념을 뛰어넘어 사업을 실질적으로 선도하는 비즈니스 리더( Biz Leader)라고 부른다.Biz Leader란 회사는 경영정보를 노조와 공유하는 투명 경영을 펼치고, 노조는 경영 과제를 스스로 수립·달성해 나가는 역할을 담당한다.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세계적인 노사관계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아시아태평양지역 노사관계 전문책자에 소개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석호진 노조 지부장은 “근로자들이 스스로 일하는 회사보다 강한 기업은 없다”며 “따져보면 LG전자의 세계적인 경쟁력은 특유의 신명난 일터를 가꾼 가치창조적 노경 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2011-06-20

은퇴자들 “다른 재테크 찾자”… 예·적금 해약 발길

저금리시대 고민 해법은 #사례 1= 지난 5월 포항의 한 중소기업에서 퇴직한 유모(60)씨는 퇴직금 일부를 은행에 정기예금을 했다. 유씨는 그러나 정기예금 이자로는 생계가 어렵게 되자 최근 깊은 고민에 빠졌다. 유씨는 퇴직금 중 1억원을 모 시중은행에 거치식 정기예금으로 넣어 놓았다.그러나 최근 은행금리가 4.0%까지 떨어지면서 배당받게 되는 이자는 월 33만6천73원 밖에 안된다는 것. 여기에다 이자소득세 15.4%를 제하고 나면 실수령액은 28만2천만원에 불과하다. 국민연금 80여만원을 받고 있지만 보험유지비용과 주택관리비, 병원진료비 등 고정적으로 빠져나가는 돈 때문에 허리띠를 졸라매도 한 달 생활이 빠듯하다. 유씨는 조만간 딸이 결혼하게 되는데 혼수비용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난감해 하고 있다.유씨는 “60년 평생을 일에만 매달려 살아왔는데 돈 때문에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없다는 것이 요즈음 우리 세대가 겪고 있는 공통된 고민거리”라고 말했다.#사례 2= 3년전 포항철강공단의 한 업체에서 퇴직한 박모(59)씨는 퇴직할 당시 은행에 넣어놓은 9천600만원의 정기예금을 해약하고 그 돈으로 다른 재테크 방법을 찾고 있다.금리가 떨어져 한달에 받는 이자가 30만원에도 못미치기 때문이다.은행측은 박씨에게 노후연금공제형 상품을 소개했다. 이 상품을 적용할 경우 월 예상수령액은 배당을 포함해 종신상속형 39만원, 종신형(원금상쇄형) 44만원 수준이다. 정기예금 이자보다는 13만원 정도 많다.박씨는 “요즘 은퇴자들은 목돈을 마련하기 위한 재테크 정보에 어두워 은행이나 증권사 문을 두드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시중은행의 `제로금리`시대가 현실로 다가왔다. 이제 은행 이자를 받아 생활하는 시대는 지났다. 은퇴자들은 퇴직금을 채권이나 펀드 등을 이용해 단 얼마라도 더 받을 수 있는 재테크 방법들을 찾고 있다.퇴직금 1억원을 시중은행에 넣어 놓았을 경우 월 이자는 30만원에도 못 미친다. 퇴직금을 은행에 넣어놓고 이자로 생활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면 최소 10억원 정도를 넣어놔야 250만원 이상의 월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시중은행의 예·적금은 이제 재테크 상품으로서의 그 기능이 크게 약화됐다.최근 포항지역 시중은행과 증권사 등에는 은행 예·적금을 해약하고 그 돈으로 다른 재테크를 찾으려는 은퇴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대구은행 포항영업부가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노후를 여유 있게 보내려면 한 달 동안 최소 244만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는 월 기초 생활비 95만원과 월 외식 3회, 중형아파트 관리비, 기본진료와 정기검진, 문화생활 2회, 월 사회 활동비 11만원, 연 여행비, 차량 2천CC 유지비, 헬스비용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지난 3일 기준 우리, 외환, SC제일, 신한, 국민 등 7개 은행정기예금 12개월 기준 금리는 3.74~4.25%선. 이는 최근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시중은행도 정기예금 금리를 낮췄기 때문이다.대구은행 포항영업부 김호원 PB 팀장은 “은퇴자 부부의 생활비를 따져봤을 때 국민연금과 개인연금 등을 통해 한 달에 200~250만원 정도가 있어야 생활이 가능하다”며 “자녀결혼자금과 주택교체자금 등의 중장기 목적과 상속 및 증여, 의료비 비상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보다 현실적인 재테크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1-06-10

인터뷰-김호원 대구은행 포항영업부 PB 팀장

“10만원 펀드라도 시작하라투자 시작하면 투자처 보여” 지난 3일 우리, 외환, SC제일, 신한, 국민 등 7개 은행의 정기예금(12개월 기준)금리가 3.74~4.25% 선까지 떨어졌다. 그야말로 제로금리 시대가 눈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은퇴자들은 시중은행에 돈을 넣어두고 목돈을 만지기가 힘들어졌다. 대구은행 포항영업부 김호원 PB 팀장을 만나 효율적인 노후 재테크방법에 대해 들어봤다.△효율적인 노후대비란.효율적으로 노후를 대비하기 노후 여가비, 자녀교육비, 자녀 결혼자금, 건강유지비용 등의 추가로 필요한 자금에 대한 계획을 확실히 세워둬야 한다. 특히 노후에 돈이 많이 들어가는 자녀 결혼자금 등에 대해 이야길 해 본다면 자녀 결혼 시 들어가야 할 비용 등을 유보해두고 노후 생활비를 마련해야 한다는 뜻이다. 흔히 하는 말로 `항아리 단지에 돈을 묻어둔다`는 표현을 쓰는데 이는 지출이 예정된 자산은 일찌감치 제외해 두고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어디에 돈이 쓰일지를, 언제 돈이 쓰일지를 알아야 투자에 대한 세부 계획을 짤 수 있다는 말이다.△노후대비를 위한 재테크 방법은.자산을 분배해 효율적인 투자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해야 한다. 자녀에게 주택을 물려줄 것이 아니라면 꼭 집을 소유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항상 쪼들리면서도 주택 소유에 대한 욕심이 있는 은퇴자들이 많다. 돈을 굴려서 소득을 내려면 전세 등으로 옮기는 방법도 나쁘진 않다.또 은행 적금과 예금 등은 안전성을 보장받을 수 있지만, 노후대책 자금으로 쓰기에는 금리가 너무 낮은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자산을 100으로 봤을 때 40% 정도를 예금·적금 등의 안전자산으로 보유하고 나머지 40%를 원금보존형 투자자산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 시중 은행에는 대구은행의 리치 지수변동 예금처럼 원금이 보장되면서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이 있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20%는 원금 비보장형 투자자산으로 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투자를 하지 않으면 낮은 금리에 만족하면서 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은행에서 상담을 받고 싶어도 은행 문턱이 높다는 생각들을 많이 하는데.투자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 높은 금리를 주는 보험·증권사 등을 많이 생각하는데 예·적금을 제외하더라도 다양한 상품들이 시중은행에 있다. 특히 펀드는 10만원부터 시작해서 투자 감각을 길러 성공할 경우 자금을 확대하는 것이 좋다. 10만원짜리 적금 펀드도 자세한 금융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주로 투자를 망설이는 고객들은 투자에 대해 알지 못하기 때문에 아는 분야에서만 투자를 한다. 아는 것이 힘이다.투자를 시작하게 되면 투자할 곳이 보이기 시작한다. 또 은행 문턱은 생각보다 높지 않다. 10만원 상당의 펀드라도 시작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금융상담은 적은 금액으로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1-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