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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고향·어머니·떡국… 따뜻한 情 담은 詩

오는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됨으로써 올해 설 명절은 6일을 쉬게 됐다. 몇몇 회사는 31일도 휴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일부는 9일의 긴 연휴를 가질 수도 있다. 바뀐 세태 탓인지 설과 추석에 고향으로 가는 발길이 줄어들고, 친척 간의 만남도 소원해진 감이 없지 않다. 핵가족화와 더불어 집단보단 개인이 중시되는 현대화가 가져온 변화다. 그러나 6~9일의 짧지 않은 휴일을 보낸다면 누구나 한 번쯤은 자신이 태어나고, 부모가 살고 있는 고향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아무리 세상이 변했다 해도. 떠올릴 때면 언제나 마음 한구석이 포근해지는 어릴 적 살던 마을, 잘났든 못났든 효자건 불효자건 오매불망 자식의 귀향을 기다리는 어머니, 그리고 일가친척들이 함께 한 밥상에 오른 소박한 한 그릇의 떡국. ‘고향’, ‘어머니’, ‘떡국’은 예나 지금이나 설날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것들이 분명하다. 이번 설에 고향을 찾아 어머니를 만나고, 김 오르는 떡국을 달게 나눠 먹을 우리들. 그 시간에 어울리는 시 3편을 아래 소개한다. ▲이성부의 ‘산길에서’ 질박하면서도 섬세한 언어와 민중지향적 서정으로 많은 독자를 감동시켰던 시인 이성부(1942~2012)가 세상을 떠난 지도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그의 시는 여전히 살아남아 사람들을 웃기고 울린다. 이성부의 절창 ‘산길에서’를 낭송해보면 ‘수줍음으로 와서/내 가슴 벅차게’ 하는 길과 ‘부질없음 쌓이고 쌓여져 마침내 만들어지는 것’이 고향으로 가는 길임을 어렵지 않게 알게 된다. 기자 역시 그 길을 걷고 싶어진다. 20세기에 읽을 때도 좋았고, 21세기에 다시 읽어도 좋다. 당연하게도 ‘좋은 시’는 세월을 가볍게 뛰어넘는다. 이런 노래다. 이 길을 만든 이들이 누구인지를 나는 안다. 이렇게 길을 따라 나를 걷게 하는 그이들이 지금 조릿대밭 눕히며 소리치는 바람이거나 이름 모를 풀꽃들 문득 나를 쳐다보는 수줍음으로 와서 내 가슴 벅차게 하는 까닭을 나는 안다. 그러기에 짐승처럼 그이들 옛내음이라도 맡고 싶어 나는 자꾸 집을 떠나고 그때마다 서울을 버리는 일에 신명나지 않았더냐? 무엇에 쫓기듯 살아가는 이들도 힘이 다하여 비칠거리는 발걸음들도 무엇 하나씩 저마다 다져놓고 사라진다는 것을 뒤늦게나마 나는 배웠다. 그것이 부질없는 되풀이라 하더라도 그 부질없음 쌓이고 쌓여져서 마침내 길을 만들고 길 따라 그이들 따라 오르는 일 이리 힘들고 어려워도 왜 내가 지금 주저앉아서는 안 되는지를 나는 안다. ▲정일근의 ‘어머니의 그륵’ 가난하고 무지한 어머니가 많던 시대였다. 여성에겐 진학과 학업을 이어가는 게 쉽지 않았던 60~70년 전 한국. 지금 중년이 된 아들을 가진 상당수의 어머니가 아는 것 많지 않고, 풍족한 삶을 살아보지 못했다. 하지만, 그건 개개인 어머니들의 잘못이나 문제가 아님을 모두가 알고 있다. 많이 배우지 못했음에도 삶의 경험을 통해 체득한 지혜는 누구보다 빼어난 이 땅 노년의 어머니. 정일근의 시 ‘어머니의 그륵’은 그릇을 ‘그륵’이라 틀리게 쓰는 어머니의 언어가 실상은 시인인 자신의 언어보다 더 진실하고 뜨거운 호명(呼名)이란 걸 알려준다. 주름진 얼굴의 엄마가 환하게 웃는 모습을 떠오르게 하는 시다. 설 명절과 더없이 잘 어울린다. 어머니는 그륵이라 쓰고 읽으신다 그륵이 아니라 그릇이 바른 말이지만 어머니에게 그릇은 그륵이다 물을 담아 오신 어머니의 그륵을 앞에 두고 그륵, 그륵 중얼거려 보면 그륵에 담긴 물이 편안한 수평을 찾고 어머니의 그륵에 담겨졌던 모든 것들이 사람의 체온처럼 따뜻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나는 학교에서 그릇이라 배웠지만 어머니는 인생을 통해 그륵이라 배웠다 그래서 내가 담는 한 그릇의 물과 어머니가 담는 한 그륵의 물은 다르다 말 하나가 살아남아 빛나기 위해서는 말과 하나가 되는 사랑이 있어야 하는데 어머니는 어머니의 삶을 통해 말을 만드셨고 나는 사전을 통해 쉽게 말을 찾았다 무릇 시인이라면 하찮은 것들의 이름이라도 뜨겁게 살아 있도록 불러 주어야 하는데 두툼한 개정판 국어사전을 자랑처럼 옆에 두고 서정시를 쓰는 내가 부끄러워진다. ▲박남준의 ‘떡국 한 그릇’ 고희(古稀)에 가까운 나이임에도 여전히 소년처럼 해사한 박남준(68)은 어느 한적한 시골마을의 설 전날 풍경을 고풍스런 수채화인양 근사하게 그려냈다. 가진 것은 많지 않지만 풍성한 마음가짐 하나로 시골 장터에 나가 고향으로 돌아올 자식들을 위해 과일과 얼린 명태를 사고, 특별히 아끼는 장남이 먹을 숨겨둔 감도 몇 개 깨끗한 행주로 닦아두는 어머니의 모습. 눈물겨운 그림이다. 설맞이 집안 청소와 전 부치는 일이 끝나면 아들과 딸이 사립문을 밀며 들어서고, 어머니는 설날 새벽 일찍 깨어나 떡국을 끓일 것이다. 세상 어떤 진미(珍味)가 그 떡국 맛만 하겠는가? 섣달 그믐어머니의 한숨처럼 눈발은 그치지 않고 대목장이 섰다는 면소재지로 어머니는 돈 몇 푼 쥐어 들고 집을 나서셨다 사고 싶은 것이야 많았겠지요, 가슴 아팠겠지요 섣달 그믐 대목장날 푸줏간도 큰 상점도 먼발치로 구경하고 사과며 동태 둬 마리 대목장을 봐오시네 집에 다들 있는 것인디 돈 들일 것 있느냐고 못난 아들 눈치보며 두부전, 명태전을 부치신다 큰형이 내려오면 맛보이신다고 땅 속에 묻어 뒀던 감을 내어 오시고 밤도 내어 오신다. 배도 내어 오신다 형님의 방에는 뜨근뜨근 불이 지펴지고 이불 호청도 빨아서 곱게 풀을 멕이셨다…(후략)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1-21

오션뷰와 시티뷰 동시에 즐기는 짜릿함 ‘스페이스워크’

포항시는 설 연휴 귀성객 맞이에 분주하다.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올해 설 연휴는 최장 6일간의 황금 연휴가 찾아온다. 포항시는 설 연휴 기간 도심이 활력을 찾고 침체한 지역경제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부풀어 있다. 시는 연휴 동안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과 관광객들이 나들이하기 좋은 도심공원의 편의시설 확충 및 안전점검 등 환경정비를 마치고 귀성객을 맞이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우리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를 맞아 그리움과 설렘을 안고 오랜만에 고향을 찾아오는 귀성객들을 위해 주요 관광시설의 안전점검 등 환경정비를 정성껏 했다”며 “고향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가지고 오시는 분들에게 변화되어가는 포항의 아름다운 명소와 관광지에서 편안한 휴식을 보내며 고향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동해안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스페이스워크 포항시 북구 환호공원에 있는 스페이스워크는 국내 최대 체험형 조형물로 아름다운 도심과 바다 전망을 한눈에 감상하는 관광명소이다. 2022년 11월 19일 개장을 시작으로 올해 3년을 지나면서 2022년 공간문화대상 수상 등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지로 안정 받아 지난해 12월 28일 체험인원 300만 명을 돌파했다. 스페이스워크는 부드러운 곡선과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으며 사람들이 작품 위를 직접 걸으면서 동해와 도심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체험형 예술작품이다. 총 길이 333m, 최고 높이 25m에 이르는 스페이스워크를 만들기 위해 최신 철강기술이 반영된 고품질 철강재 317t이 사용됐다. 스페이스워크는 독일 뒤스부르크 앵거공원에 있는 롤러코스터 형태의 세계적인 조형물‘타이거 앤드 터틀-매직 마운틴’을 본떠 만들었다. 원조격인 독일 조형물(높이 18m, 총길이 220m)보다 규모가 더 크다. 독일의 원조 조형물을 만든 세계적인 건축가 겸 설치미술가 하이케무터·울리히 겐츠 부부가 스페이스워크를 직접 디자인했다. 거대한 롤러코스터처럼 보이는 스페이스워크를 천천히 걷다보면 울창한 숲과 포항시립미술관이 있는 환호공원, 영일만 바다의 수평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아름다운 경치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고 가슴이 확 뚫리는 시원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스페이스워크 운영과 관련한 안내는 포항시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형산강과 동해안이 만나는 물길의 향연, 포항운하 지난 10년간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안락한 산책공간으로 애용되고 있는 포항운하도 신년을 맞아 부지런히 단장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금계국과 핑크뮬리, 데이지 등 각종 초화류를 심어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야간 경관조명을 새롭게 조성해 색다른 사진 명소로 주목받았다. 2014년 1월 준공된 포항운하는 포항시 송도동과 죽도1동 사이에 있는 동빈대교와 형산강을 남북으로 잇는 물길이다. 총길이가 1.3km이지만 바닷길과 연결하면 8~10 km의 운하가 된다. 옛 물길과 생태환경을 복원해 시민들의 공원이자 새로운 관광명소로 탄생한 이곳은 도시 사이로 흐르는 물길을 따라 크루즈를 타고 낭만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운하 주변 산책길도 많은 사람들이 여유롭게 찾고 있다. 포항운하는 기존에 없었던 물길을 인공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고, 전에 있던 물길을 복원해 옛 모습을 찾으면서 자연스럽게 운하가 만들어졌다. 국가적으로 변혁기를 맞았던 1960년대 말, 포항이 도시화되면서 동빈내항과 형산강을 잇는 작은 물길을 매립해 상업지역과 주거지역이 되었던 것을 복원해 물길을 다시 트고 주변을 정비해 포항운하와 유원지로 꾸몄다. 그 곁으로는 시민들을 위한 산책로와 자전거길을 조성해 적극적으로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이번 명절 연휴간의 포항운하의 크루즈는 설날 당일 오전을 제외한 나머지 연휴는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며, 독특한 포항의 도심 속 푸른 물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도심속 생활권 내 녹지수변공간을 조성한 포항시는 시민의 관심에 부응하여 지속적인 인프라 구축과 정비를 진행할 예정이며 모든 연령층을 아우르는 관광명소로 만들어 갈 방침이다. □ 신화속으로 걸어가는 연오랑 세오녀 테마공원 포항시 동해안 바닷가에는 연오랑 세오녀 설화가 있는 테마공원이 있다. 신라 사람인 연오랑과 세오녀 부부는 신라 아달라왕 시대에 일본으로 건너가니 신라의 해와 달이 빛을 잃어 세오가 보낸 비단으로 제사를 지내어 해와 달이 빛을 되찾았다는 설화로 전해지고 있다. 포항은 영일만의 푸른 바다를 사이에 두고 영일만해수욕장을 마주 바라다보는 호랑이 꼬리 호미곶 어귀에 테마공원을 지어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문화관광 명소를 만들었다. 동해의 바다 풍경과 어울리는 테마공원은 일본식 정원과 한국식 정원을 대비시켜 전시관 진입로의 양편으로 구분하고, 산책로를 설치해 방문객들의 쉼터로 제공한다. 일본식 정원과 한국식 정원에는 각각 정자 와 작은 호수를 곁에 두고 물에 비치는 그림자와 하나가 되어 예술적 풍경을 연출한다. 전설의 보물창고 귀비고 앞에는 연오와 세오가 일본으로 건너갈 때 타고 갔을 것이라고 여겨지게끔 신화속 이야기를 현실화 하여 쌍거북바위가 바다를 바라보며 엎드려 있다. 신비로움을 가지는 많은 방문객들은 용기를 내어 거북바위 등에 올라 바다를 바라보며 기념촬영을 시도한다. 연오랑 세오녀가 떠나간 동해바다를 바라보는 곳에 지어진 정자 일월대는 바다 가까이 세워진 한옥형 2층 정자로 운치를 더한다. 언덕 위에는 바닷바람을 받으면서 돛을 높게 올린 목선이 망망대해를 둥둥 떠가는 형상으로 설치돼 있어 방문객들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경사가 제법 가파른 산책로를 등산하듯 오른다. 귀비고를 지나 남쪽에는 낮은 초가들의 신라마을이 댓잎 울타리로 옹기종기 조성되어 있다. 철기문화를 자랑하는 쇠로 만들어진 조각품들이 전시돼 철예술뜰을 선보인다. 주변보다 높은 곳에 위치해 전망이 좋은 ‘귀비고’는 연오랑 세오녀의 솜씨가 기록된 비단을 보관했던 신라의 보물창고 이름으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2년간 1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1890m²규모로 건축됐다. 3층은 전망대와 바다를 바라보며 휴식을 제공하는 연오랑 세오녀카페,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이 위치하고 있다. 야외테라스 전망대에 서면 공원의 전경과 철강도시 포항의 도심은 물론 푸른물결이 넘치는 파도를 따라 수평선이 끝없이 펼쳐진다. 선일대 □ 진경산수가 있는 내연산보경사 시립공원 송라면 중산리 일원에 위치한 보경사 군립공원은 1983년 영일군에서 지정한 수려한 계곡이 있어 매년 41만명 이상의 탐방객이 방문하는 포항의 대표적인 명소이다. 1995년 포항시와 영일군 통합으로 포항시가 됐으나 여전히 군립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오다가 2023년 2월에 내연산보경사 시립공원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포항시 북구 송라면의 동북쪽에 위치한 내연산(710m)은 12개의 폭포를 간직하고 있는 태백산맥 줄기에 있는 산으로 그 경관이 아름다워 경북의 금강산 혹은 소금강으로 불린다. 원래는 종남산이라 하였으나 신라진성여왕이 이 산에서 견훤의 난을 피한 뒤로는 내연산이라 부르게 되었으며 문수산(622m), 향로봉(930m), 삿갓봉(718m), 천령산(775m)등의 높은 준봉들로 둘러싸인 내연산 골짜기 청하골은 여느 심산유곡 못지않게 깊고 그윽하고 다양한 형태의 폭포와 소가 많기로 유명하다. 청하골의 12폭포 가운데 가장 경관이 빼어난 곳은 관음폭포(제 6폭포)와 연산폭포(제 7폭포)이다. 쌍폭인 관음폭포 주변에는 선일대, 신선대, 관음대, 월영대 등의 기암절벽이 장성처럼 둘러쳐저 있고, 폭포수가 만들어 놓은 못 옆에는 커다란 관음굴이 뚫려 있다. 이 굴 안쪽으로 들어가면 한쪽 입구를 가린 채 떨어지는 폭포수 줄기를 볼 수 있다. 관음폭포 위에 걸린 구름다리를 건너면 높이 30m, 길이 40m에 이르는 연산폭포의 위용이 눈에 들어온다. 보경사를 지나 물길과 나란히 이어지는 등산로를 1.5km쯤 오르면 제1폭포인 쌍생폭포가 나온다. 그리 우람하지는 않지만 두 물길이 양옆으로 나란히 떨어지는 모양이 단아하기 그지없다. 이 폭포를 지나면 잇따라 보현폭포(제2폭포), 삼보폭포(제3폭포), 잠룡폭포(제4폭포), 무봉폭포(제5폭포)가 나타난다. 등산코스로는 보경사를 출발하여 보현암~소금강전망대~은폭포삼거리~선일대~연산폭포~보경사 원점 회귀로 약 7.5km로 2시간 40분 걸린다. 이 코스는 내연산의 모든 명소를 돌아볼 수 있으며 1~7폭포 조망권으로 가장 아름다운 코스이다. /임창희기자 lch8601@kbmaeil.com

2025-01-20

넉넉한 情 담아… 인삼·사과·한우에 강정·전통주까지 다있네!

설날은 지난날을 뒤로하고 새해를 여는 첫날이자 새로운 미래를 맞이하는 창이다. 올해도 설 명절을 앞두고 있다. 설날은 만남의 기쁨도 있지만 마음을 전하는 선물은 한층 뜻깊은 몫을 한다. 영주시 곳곳은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성한 고장이다. 영주시는 소비자들의 구매 편의를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소비자를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영주장날 쇼핑몰은 소백산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고품질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130여 개 농가 및 업체가 참여해 3000여 품목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설맞이 할인 행사에서는 영주시의 대표 농특산물인 사과, 인삼, 한우를 포함해 미곡류, 가공식품류 등 농·특산품 최소 30% 이상, 축산물은 2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는 대형 유통 기업인 홈플러스를 통해 전국 각지에서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 홈플러스 전국 매장 중 주요 매장 10곳에는 The 영주매장이 입점해 있다. The 영주 매장에서는 계절별 생산되는 농특산물뿐만 아니라 가공식품 등 영주시의 우수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The 영주가 입점한 홈플러스 매장은 홈플러스 칠곡점, 영주점, 부천 상동점, 금천점, 대전 유성점, 대전 문화점, 동광주점, 부산 아시아드점, 대구 성서점 등 10곳이다. □ 풍기인삼 국내 최초 재배삼의 시효지인 풍기인삼은 소백산의 유기물이 풍부한 토양에서 생산돼 타지방 인삼에 비해 조직이 충실하고 향이 강하며 유효사포닌 함량이 매우 높다. 특히, 다양한 홍삼제품은 웰빙건강 식품뿐만 아니라 선물용으로도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인삼은 혈압조절, 간장보호, 항암작용, 항당뇨, 피로회복, 식용증진, 면역력 강화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삼의 종류에는 인삼 원형상태로 75% 내외의 수분을 함유한 수삼, 삼의 껍질을 벗겨 수분함량이 14% 이하가 되도록 건조시킨 백삼, 수삼을 쪄 가공한 홍삼이 있다. 홍삼의 색상은 담적황갈색이며 품질별로 천삼(天蔘), 지삼(地蔘), 양삼(良蔘)으로 구분하고 인삼 중에서 최고로 친다. 인삼가공제품에는 절편삼, 홍삼절편삼, 홍삼차, 홍삼정과, 홍삼타브렛, 홍삼액, 홍삼분말, 인삼분말, 홍삼정, 홍삼캡슐, 황금홍삼비누, 홍삼벌꿀비누, 홍삼우유비누, 홍삼제리, 홍삼캔디 등이 있다. 문의 풍기인삼공사영농조합법인 054)638-2304, 풍기인삼협동조합 054)636-2714 □ 영주사과 영주시는 국내 사과 생산의 14.5%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주산지이다. 영주사과는 소백산 남쪽에 위치한 산지 과원에서 생산, 풍부한 일조량과 깨끗한 공기, 오염되지 않은 맑은 물 덕에 맛과 향이 뛰어나며 성숙기 일교차가 커서 당도가 높다. 사과는 대부분 15kg 상자로 포장되어 출하되고 있으나 다양한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포장단위를 5kg, 10kg 단위로 다양화 했다. 사과는 피로회복, 피부미용, 위장장애 등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 영주한우 영주한우는 개량된 암소에 1등급 정액으로 인공수정해 생산된 우량 수송아지를 5-6개월에 거세하고 ‘고급육 표준사양관리프로그램’에 의해 사육한다. 비육 후기에는 영주시와 건국대학교 축산대학 정태영 교수팀이 협력해서 1996년부터 1997년 2년에 걸쳐 개발한 아마종실을 첨가한 특수사료를 급여하고 초음파 육질 진단을 실시해 출하 적기를 판단, 고품질의 육질만을 생산·판매한다. 브루세라병 등의 악성가축전염병을 완전차단하고 축산물의 위생·안정성에 대한 소비자 신뢰확보를 위해 사육·도축·가공·판매에 이르기까지 정보를 기록·관리하는 쇠고기 이력추적시스템을 2006년부터 시범실시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문의 영주축협한우프라자 054)630-6710, 6720, 횡재먹거리 한우 054)638-0094 □ 풍기인견 풍기인견은 천연섬유로 냉장고 섬유, 에어컨 섬유라 불린다. 풍기인견의 특징은 가볍고 시원하며 몸에 붙지 않고 통풍이 잘 되며 땀띠가 예방되고 촉감이 좋다. 인견은 땀 흡수력이 탁월하며 정전기가 없고 부드러운 식물성 자연섬유다. 피부가 여린 갓난아기, 알레르기성 피부, 아토피성 피부 등 피부가 약한 분들에게 좋다. 가볍고 얇아서 여름 실내복, 반바지, 잠옷, 침구류, 천연염색을 한 외출복 등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어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다. □ 정도너츠 영주지역에서 생산되는 국내산 찹쌀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찹쌀 도너츠로 지역의 특산물인 인삼, 사과, 생강, 고구마 등을 재료로 만든 웰빙 식품이다. 찹쌀을 주재료로 하기 때문에 밀가루로 만든 도너츠 보다 영양 성분검사를 해보면 적게는 7배 많게는 10배 이상 지방함량이 낮게 나온다. 콜레스테롤과 트랜스지방이 0%로 먹을거리로 서 맛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문의) 054) 631-0061 □ 영주한과, 소백네프란, 오정주 영주지역의 특산품을 이용해 생산하는 영주한과, 청정 수목에서 추출한 목초산 분말 제재와 유산균을 급여해 생산된 소백네프란은 일반계란에 비해 A, B12, 토코페롤 함량은 높고 콜레스테롤은 낮아 비린 맛이 없고 담백하며 고소한 것이 특징이다. 또, 옛날 사대부가의 선비들이 건강 약용주로 마시던 전통 명주 오정주, 밤에 빗장을 열어주는 약초라는 야관문을 이용한 약용주 비수리야, 영주사과와 포도를 이용해 생산되는 상떼마루 와인, 단산포도 생산 농가가 개발한 쥬네트 와인과 소백산산향기 와인이 있다. 상떼마루 아이스와인은 2013년 샌프란시스코 국제와인품평회에서 은상을 받았다. 영주시는 농가소득 증대와 소비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우수 농특산물 생산을 위해 다양한 연구 개발과 실증실험 등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5-01-19

바다·섬·그리움… 그리고 어머니로의 귀결

요즘 같은 겨울이 그렇고, 여름도 마찬가지다. 한국의 바다는 사계절 아름답다. 동해와 서해가 다를 바 없다. 멀리 떨어져 있는 것 같아도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자동차로 3~4시간이면 달릴 수 있는 곳이 우리나라다. 바다는 끊임없이 시심(詩心)을 자극하는 공간. 그래서다. 영남 바닷가엔 시인이 적지 않고, 호남 바닷가에도 시인이 많다. 최근 이주빈(56) 시인이 호남의 바다와 섬을 노래한 시집을 상재했다. 아래는 ‘영남 기자’가 ‘호남 시인’의 삶과 문학을 되짚어본 짤막한 기록이다. ▲바다, 섬, 그리움으로 요약되는 이주빈의 시편들 낮지만 명확하고, 강변하지 않아도 설득력 높은 목소리을 가진 사내 한 명을 알고 있다. 흑산도에서 태어난 그는 목포와 광주에서 학교를 다녔고, 이후 꽤 긴 시간을 기자로 살아가다가 지금은 고향 근처로 돌아가 ‘바다’와 ‘섬’에 관련된 일을 하며 지낸다. 그와 10년 가까이 같은 직장을 다닌 기자는 한잔 술에 취해 꿈꾸는 눈동자로 유년의 ‘그리움’을 이야기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볼 수 있었다. 선후배와 주고받는 말 속에 은유와 상징을 무시로 담아내던 그는 어쩌면 아주 오래전부터 시인의 성정으로 세상과 인간을 대해왔을 수도 있었다는 걸 최근에야 깨달았다. 그 깨달음의 근거인 이주빈 시집 ‘내 고향 흑산도 푸르다 지쳐 검은 섬’이 지금 앞에 놓여있다. 낮은 목소리로 상대를 설득할 줄 알고, 순정한 소년의 눈망울을 가진 이주빈이 짧지 않은 세월 동안 써서 간직해왔을 시를 읽는다. 이주빈의 시를 관통하는 세 가지 핵심어는 바다, 섬, 그리움으로 요약될 수 있다. 이 세 가지를 소재로 이야기할 때 이주빈의 목소리엔 신명이 묻어났고, 눈동자는 유독 빛났다. 이번 시집은 바다와 섬, 그리고 그리움이 어떻게 그를 만들었고, 간난신고의 세상을 견디게 했으며, 내일을 그려가게 했는지에 관한 부연이라 불러도 무방할 듯하다. 이주빈의 고향은 바다, 그 가운데 외롭게 떠있는 섬이다. 부모미생전의 그리움이 생겨난 그곳을 짧고도 강렬하게 노래하는 ‘비 내리는 흑산바다’를 읽는다. ‘눈으로만 듣고 싶은/노래 있다//귀로만 보고 싶은/사람 있다//입술로만 부르고픈/이름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시인 이주빈은 흑산도에서 태어났다. 태를 묻고 더없이 다감했던 어머니 곁에서 유년을 보낸 그곳은 그의 품성이 형성되고, 감수성이 뿌리는 내린 공간일 터. 거기엔 ‘눈으로 듣는 노래’와 ‘귀로 보는 사람’ 또한, ‘소리 없이 불러야 돌아보는 이름’을 가진 이들이 산다. 이 역설이 외떨어져 존재함으로써 외로움을 이겨낼 힘을 키우는 ‘섬 소년’ 이주빈을 기른 게 아닐지. 수십 차례의 만남에서 기자가 이주빈에게서 느낀 감정 중 하나는 ‘고독함’이었다. 큰 소리로 “나는 외롭다”고 하지 않아도 그의 손짓에서까지 확인되는 쓸쓸함과 고적함. 세상을 감각하는 시인의 촉수는 섬세하기에 그 섬세함으로 인해 상처 받는 경우가 흔하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 ‘무인도’라 제목 붙인 시에서는 이주빈의 외로움이 가감 없이 읽힌다. 이런 노래다. ‘봄바다에 아지랑이 피듯/세상에 잘 깃들고 살아야 할 텐데//겨울바다에 눈 내리듯/그대 마음에 편히 스며야 할 텐데//나의 바다엔/허구한 날 소슬비 들이쳐//가없이 표류하는/작은 종이배 하나.’ 16세기 방식으로 표현해보자. ‘소인배가 자신을 걱정한다면 군자는 남을 걱정한다’. 그렇다. 인간 개개인은 누구 할 것 없이 고독하고 쓸쓸한 존재다. 그걸 인식한 후 어떤 방식으로 그러한 감정을 다스리느냐가 군자와 소인배를 구분하는 잣대다. 타자를 향해, 남을 향해, 자신의 바깥에 존재하는 객체를 향해 ‘아지랑이 피듯 세상에 잘 깃들’라고, ‘눈 내리듯 그대 마음에 편히 스며’들라고 축원할 줄 아는 이주빈이 소인배가 아님은 재론할 여지가 없다. 그러면서도 스스로를 객관적이고 명철하게 바라보려는 마음까지 갖췄기에 자신을 ‘가없이 표류하는 작은 종이배’라고 노래하지 않았을까? ▲모든 게 부족한 섬으로의 귀환을 꿈꾸는 시인 이 시인은 일렁이는 파도를 타고 바다 저편에서 건너온 ‘달콤한 육지의 과자’를 먹으며 유년을 보냈으니, 육지에 대한 동경과 궁금증이 없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주빈은 불편이 적은 육지에서의 삶보다 모든 게 부족하고 모자란 섬으로의 귀환을 내내 꿈꿔왔던 것으로 보인다. 왜였을까? 아래 인용하는 시 ‘섬집’처럼 아무 것도 오지 않는 곳인데…. ‘작은 우체통 녹슬어 으스러질 때까지/편지 한 통 오지 않았다/지붕 꼭대기까지 기어 올라간 안테나에도/안부는 잡히지 않았다…(후략)’ 위 시가 그려내는 풍경은 적막하고 우울하기 그지없다. 그림으로 비유하자면 100년쯤 전에 그려진 낡아버린 수채화 같은 풍경이다. 네온사인 번쩍이는 육지와는 외떨어진 섬마을의 소년들은 오지 않는 무언가를 기다리며, 대상이 불명확한 그리움 속에서 나이를 먹어간다. 이주빈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어른이 되었을 때 알게 된다. 모든 기다림의 끝은 허망하다는 걸. 그러나, 인식이 거기서 멈춘다면 그건 시인의 태도가 아니다. 허망함을 넘어 세상과 인간의 전망을 만들어낼 언어를 찾아가야 한다. 이주빈은 그 전망의 언어를 자신이 태어난 곳, 즉 푸른 바다 위 ‘작은 섬’에서 모색하고 있다. ▲이주빈 시의 출발은 ‘그리운 어머니’가 아닐지 이주빈에게 ‘어미’는 ‘사랑’과 동의어다. 지난 몇 년간 써온 그의 문장은 이젠 세상에 없는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과 회한의 눈물 자국에 다름없다. 세상 어떤 것보다 가강 애타게 기다리지만, 어떤 방법으로도 돌아올 수 없는 어머니. 이번 시집의 몇몇 노래가 이주빈의 ‘사모곡’으로 읽히는 것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불시로 아련한 심장’도 그중 하나다. ‘(전략)…어쩌자고 나는/불시로 아련한 심장을/달고 태어난 것일까//어쩌자고 너는/까닭 없이 그리운 얼굴이었을까.’ ‘불시로 아련해지는 심장’을 아들에게 준 어머니. 이주빈의 시집에서 무시로 출렁이는 바다와 서정으로 흔들리는 섬, 곳곳에서 발견되는 수백 번의 그리움은 모두 ‘어미’로 귀결된다. 바다, 섬, 그리움이 ‘내 고향 흑산도 푸르다 지쳐 검은 섬’의 세 가지 핵심어라면, ‘어미’로 표현되는 시인의 어머니는 부정할 수 없는 단 하나의 유일한 알짬이다. 50대 중반에서야 첫 시집을 독자들 앞에 내보인 이주빈. 그가 책의 마지막에 심어둔 한 편의 시가 세상의 처음이자 존재의 끝을 감지한 자의 예언처럼 우리 가슴을 술렁이게 만든다. ‘개망초꽃’이다. ‘부디 힘세고/돈 많은 자들은/너희들의 꽃을 찾아 떠나라//나는 개망초/오로지 가난한 자들에게만 보이고/오로지 힘없는 자들에게만 사랑이 되는/흔해서 따순/당신의 밥.’ ‘흔하기에’ 어떤 무엇보다 귀하고 소중한 것들에 대한 지극한 애정. 이주빈의 시는 이주빈을 닮았다. ‘그 사람이 쓰는 문장이 곧 그 사람’이란 선현들의 말을 거듭 되새김질 할 이유도 없다. 이주빈의 시는 곧 이주빈이다. 허위허위 세파를 헤치며 있을지 없을지도 모를 ‘이상향’을 찾아가는 이들에게 이 시집에 실린 시들은 바다와 섬, 그리움으로 켜켜이 쌓아올린 무너지지 않을 미려한 성채로 다가온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게 분명하다. 고독하고 쓸쓸한 새해 벽두를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독자들에게 특별히 권한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1-14

‘8천억 예산·생활 인구 40만·두배 잘사는 청도 건설’에 군정 총력

청도군의 2025년 군정 목표는 △8천억 예산 시대 준비 △생활인구 40만 확보 △2배 더 잘사는 청도 건설이다. 군은 이러한 3대 군정 목표를 달성하고자 군민이 행복한 맞춤형 복지정책과 안전하고 활기찬 청도 조성에 역량을 집중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3대 미래 비전인 청도 평생학습행복도시와 문화예술관광 허브 도시, 농업 대전환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한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2024년은 오직 군민만을 생각하며 지방소멸위기 도시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성장의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역량을 집중한 해였다면 을사년 새해는 변화와 혁신의 기운을 받아 군민들이 더 행복하고 자부심 넘치는 지속 가능한 청도를 실현하고자 확정될 ‘비전 2040 청도군 중장기 발전계획’을 통해 현재와 미래 세대가 함께 행복한 청도를 만들어 대한민국 최고의 지방정부로 우뚝 서겠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또 “2025년은 청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중요한 시기인 만큼, 공약사업과 주요 현안 사업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며 군민과의 참여와 소통을 더욱 확대해 신뢰를 쌓고,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군민이 행복한 청도를 만들고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 새해 군정목표 2024년 청도군은 지방 소멸 위기 도시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성장의 도시로 탈바꿈하고자 역량을 집중해 △군정 사상 최초 예산 7000억 원 시대 개막(최종 7018억 원) △생활인구 32만 명 달성 △지방 소멸 대응 기금 전국 최다 160억 원 확보 △15개 기관 40개 분야 수상 △농업 혁신타운 조성(80ha)을 통한 농업 대전환의 기반 마련 △관광 인프라 확충 △복지와 교육정책 강화 등 지속 가능한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극세척도(克世拓道,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나간다)’의 자세로 올해도 속도감 있는 추진과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 이를 위해 주요 군정 방향으로 △모든 군민이 행복한 따뜻한 복지도시 △맞춤형 지역개발을 통해 상생 성장하는 균형발전 도시 △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 △아이의 장래가 밝은 청도, 함께 키워가는 행복한 도시 △배움이 삶을 변화시키는 평생학습행복도시 △힐링과 감동이 가득한 문화예술관광의 허브 도시 △농업의 대전환을 통해 활력 넘치는 부자 농촌 실현을 추진한다. □ 행복한 복지도시 청도군은 온누리 스마트경로당 구축과 대상포진 무료접종 확대(65세 이상), 노인 맞춤 돌봄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를 지원한다. 또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리프트 버스 지원, 주택 개조사업 등 맞춤형 복지를 제공하며 보건소 이전 신축과 농업인 재활센터 운영 확대를 통해 선진 보건 인프라를 강화한다. □ 균형발전도시 청도 상상마루 조성사업(대중교통 환승 대기소, 상가, 헬스장 조성), 청도 도시재생 뉴딜사업(청도읍사무소, 행복주택 42호, 건강센터 조성), 지역활력타운 조성사업(주거시설, 취·창업지원센터, 수변공원 조성) 등의 대형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특히, 청도 자연드림파크 조성사업을 통해 700개 일자리 창출과 1000여 명의 정주인구 유입을 기대하며, 마령재 터널 개설 공사(2027년 준공 예정), (경산~청도)도시광역 철도망 연장, 청도 매전-울주 상북 간 도로개설, 각북~대구(보훈병원)터널 개설사업 교통 인프라 개선도 함께 추진한다. □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 청도천변 맨발 걷기길, 빛나래 상상마당 등 힐링 공간을 조성하고 회천교차로 설치 확대, 화재피해 주민 지원 확대 및 스마트 마을 방송시스템 구축, 국가하천으로 승격한 동창천을 중심으로 재해예방사업 등을 통해 주민 안전망을 강화한다.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상수관망 정비, 정수장 증설, 송수관로 복선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물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청도 공공하수관로 민간투자사업(BTL)을 통해 선진화된 하수관로 유지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 아이의 장래가 밝은 희망도시 청도형 육아 복합 지원센터 건립과 24시 돌봄 어린이집 운영 등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신혼부부 주거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 10만 원 임대주택, 빈집활용 1만 원 임대주택 제공으로 청년과 신혼부부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한다. 더불어, 비어 있는 청도 5일장의 4일을 생활인구로 채우는 청년문화 복합공간(054스페이스) 조성과 전통시장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 평생학습행복도시 평생학습 행복관을 거점으로 청도 행복아카데미, 경북도민 행복대학, 온누리 대학 및 대학원, 여성대학 및 대학원 등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폭넓은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또 검정고시반 운영, 마을 평생교육 지도자 양성, 자격증 과정을 지원하며, 작고 강한 학교 만들기 프로젝트와 인재육성장학회 영재 프로그램을 통해 특색 있는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지정을 추진해 국제적 교류를 확대하고 교육 경쟁력을 높인다. □ 문화예술관광 허브도시 생활문화복합센터와 예술인 창작공간 조성으로 지역문화를 활성화하고 성곡댐 생태관광벨트, 각북 명품산림치유센터, 유천문화마을 관광 명소화 등으로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며 대규모 위락시설과 레포츠 단지 조성을 통해 인근 대도시의 관광객들을 유치한다. 귀촌인과 생활인구를 연결하기 위한 ‘아름다운 나눔 장터’를 고쳐 ‘여가, 청도’라는 관계안내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농업 대전환을 통한 부자 농촌 혁신농업타운을 읍면별로 확대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청도형 스마트팜 보급과 신소득 작물 재배를 활성화해 수출 품목 다양화를 통해 농가 소득 증대를 도모한다. 청도 우수농산물 품질인증제를 도입해 지역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를 확산하고 외국인 근로자 확대 도입과 농업인 숙소를 건립해 안정적인 농업 환경을 제공한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5-01-13

구미시 ‘건강 사각지대 제로화’… 시민 삶의 질 촘촘하게 관리

구미시는 시민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건강 사각지대 제로화’실현에 나선다. 시는 치매 관리와 정신건강 증진, 임신·출산 지원, 금연 환경 조성 등 다양한 건강관리 사업을 추진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시민 건강과 행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지역사회와 협력하고, 디지털 기술과 주민 참여를 강화해 모든 세대가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치매조기발견부터 돌봄까지 구미시는 지난해 치매관리사업에서 전국 최고 평가를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치매 고위험군과 환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치매예방교실과 초로기 치매환자 쉼터를 확대 운영한다. 또, 치매치료관리비 지원 대상을 기준중위소득 140% 이하로 확대해 환자와 가족의 경제적 부담을 줄인다. 치매보듬마을 운영과 치매파트너 양성도 강화해 지역사회 내 치매 인식을 개선하고 치매안전망 체계를 더욱 탄탄히 한다 □ 예방에서 회복까지 강화된 정신건강증진사업 정신건강 분야에서는 자살예방 및 정신질환자 사회적 자립을 목표로 예방부터 회복까지 통합적 지원을 추진한다. 지난해 우울·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위한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을 통해 보건복지부 우수지자체로 선정된데 이어, 경상북도 주관 ‘정신건강·자살예방사업’에서도 우수기관으로 평가받았다. 올해는 동 단위로 자살 고위험군을 발굴해 맞춤형 자살예방서비스를 제공하는 ‘생명존중안심마을’을 조성하고, 하반기부터는 자살유족에게 신속한 대응을 제공하는 ‘자살유족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해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한다. □ 세심한 배려로 이어지는 생명케어 기존에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사실혼·예비부부 포함)를 대상으로 운영되던 임신사전건강관리 사업은 올해부터 20~49세 미혼남녀까지 대상이 확대됐다. 결혼 여부와 자녀 수에 관계없이 최대 3회(주기별 1회)까지 지원이 가능해, 연령대별로 적절한 생식 건강관리와 조기 검진을 통해 난임 예방과 건강한 임신·출산을 돕는다. 난임 부부에 대한 지원도 더욱 강화된다. 올해 새롭게 추진되는 ‘난임극복 마음건강 지원사업’에는 1억 원이 투입돼 경제적 부담 경감뿐만 아니라 심리 상담과 문화활동(도서 구입, 영화 관람 등)에 사용할 수 있는 구미사랑상품권 20만원을 지원된다. 난임 시술비 지원도 확대된다. 지난해 11월부터 기존 부부당 25회로 한정됐던 지원 횟수가 출산아당 25회로 변경됐으며, 공난포 등 비자발적 시술 중단 시에도 지원 횟수가 차감되지 않는다. 지난해에는 총 1,560건, 약 14억 원의 난임 시술비가 지원됐고, 그 결과 192명의 소중한 새 생명이 탄생했다. 올해부터는 보건소를 방문해야만 가능했던 임산부 현물서비스(영양제, 기형아검사 쿠폰 등)를 ‘맘편한 임신 서비스 택배비 지원사업’에 1800만 원을 투입해 비대면으로 제공한다. 관내 등록 임산부 연간 약 2000여 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임신 확인 후 정부24 플랫폼 ‘맘편한 임신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임산부 혜택을 원스톱으로 신청할 수 있다. 시는 확대된 모자보건사업의 혜택이 더 많은 대상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카카오톡 채널 ‘구미시 임신출산지원톡’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 건강생활실천 환경조성 구미시는 금연상담과 클리닉 운영, 금연캠페인 등을 통해 금연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올해도 금연클리닉 등록자를 2000명 이상으로 확대하며, 사업장 근로자들을 위한 이동 금연클리닉을 지속 운영한다. 또, 흡연 예방교육과 금연구역 지도점검을 강화해 흡연율을 지속적으로 낮춰나간다. 걷기 환경 조성에도 나서 남통녹지와 새마을운동 테마공원에 걷기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건강관리 플랫폼 ‘워크온(모바일 걷기 앱)’을 활용해 시민들이 걷기를 생활화하도록 돕고 있다. □ 비대면시대, 자가건강관리 역량강화 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건강관리서비스를 통해 만성질환 예방과 관리를 지원한다. 스마트폰 앱과 스마트밴드(활동량계)를 통해 간호사와 영양사 등 전문 인력이 실시간 모니터링과 상담을 제공한다. 디지털 건강관리 사업인 ‘모바일헬스케어사업(19~64세)’과‘어르신건강관리사업(AIIoT·65세이상)’은 오는 3월부터 신청자를 받아 본격 시행된다. □ 포용적 복지 실현 및 장애인 의료접근성 보장 시는 장애인 건강권 증진에도 앞장서고 있다. 재활치료실 운영, 이동재활서비스, 한방 건강증진사업 등을 통해 장애인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 건강 격차를 줄이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성과를 기반으로 보다 포용적인 복지 실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5-01-09

수소환원제철소 건립, 포항 미래 철강산업경제 핵심

2026년부터는 유럽으로의 철강수출이 어려워진다. 코크스(석탄)용광로로 만든 철강제품은 탄소국경세로 인해 수출이 막힌다. 미국과 일본, 독일, 영국 등 선진국들은 수소환원제철소를 확보하고자 저마다 노력하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일본제출의 US스틸 인수를 불허하는 결정을 발표했다. 국가안보와 경제주권, 철강산업의 미래를 위한 것이다. 일본은 이시바 총리가 나서서 미일동맹을 강조하며 US스틸의 인수를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도 이 계약에 반대하고 있다. 철강산업은 국가의 경제주권을 주장할 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국도 이 대열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정부와 포항시도 포스코를 도와주어야 한다. 결국 수소환원제철소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가 지구촌을 이끌어 갈 것이다. 포항환경연대 유성찬(60·사진) 공동대표에게 탄소중립시대의 새로운 시민환경운동과 수소환원제철에 대해 들어본다. 글 싣는 순서 1. 탄소중립시대, 수소환원제철 필요성2. 수소환원제철, 해외에서는 어떻게3. 정부, 지자체가 적극적인 지원해야 - 환경과 경제는 밀접한 관계이지 않나. △과거 1970년대에는 공장굴뚝에 연기가 나는 것이 경제개발의 상징이었다면, 현대에는 국민의 건강과 환경이 중요한 시대가 열려, 대기오염방지와 주민의 건강권, 환경권을 지키는 것이 국가와 지방정부의 주된 역할이 됐다. 환경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해 투여되는 비용과 과정을 ‘외부효과’라고 경제학에서 논의돼 왔지만, 이제는 외부효과라고 말하기에는 환경문제가 산업과 경제에 대단히 밀접한 관계이므로 경제적 연결고리에 환경은 반드시 해결해야만 하는 요인이 된 것이다. 즉, 사람이 다 잘 살고자 경제활동을 하는 것인데, 환경문제가 외부효과라면 틀린 말이란 것이다. - 지역사회 전체가 탄소중립경제 환경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며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경제와 산업을 일으키는 환경경제가 주류를 이루는 시대가 열렸다. 이는 인간 지성의 산물이지만, 아직도 부족함이 많아서 지구상에는 여러 환경문제가 일어난다. 그 환경문제 중에 지구온난화, 기후위기 만큼이나 인류에게 큰 악영향을 주는 것은 현재로는 없다. 지구온난화는 이산화탄소, 온실가스가 일으키는 것이기에 지구온난화를 극복할 방법은 탄소중립, 이산화탄소 제로를 실현하는 수밖에 없다. 탄소중립경제의 시대에서 지역의 모든 기업들에게는 에너지 절약은 기본이고, 플라스틱 감량사용,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사용, RE100 등 탄소중립을 실천하게 된다. 이러한 방법이 기업경쟁력을 높이게 되므로, 기업의 탄소중립운동 자체가 선진적인 경제활동이고 나아가 친환경산업활동이 탄소중립경제의 기본이 되는 것이다. 세계적인 투자그룹인 블랙록이 삼성, LG, 포스코 등 글로벌 기업에 RE100을 요구한 것은 당연한 일이 됐다. 글로벌기업들의 공급망에 들어와 있는 하청기업들에게도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하게 됐다. 전세계가 이럴진대, 포항에서는 포스코의 하청·연관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하지 않으면 거래를 끊는 것이 현실이 된 것이다. 탄소중립은 시민들의 전기·수도물 절약운동만이 아니라, 경제적, 산업적인 측면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한 명의 포항시민이 탄소중립운동을 열심히 한다고 해서 지구온난화가 해결되지 않는다. 포항시민 모두가, 포항시 전체가, 지역기업 모두가 ‘이산화탄소 제로’를 실천할 때만이 지구온난화를 멈출 수 있고, 인류의 파멸을 막을 수 있다. 포항 중심에는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소 건립이 우뚝 서 있다. - 정부가 수소환원제철 건립에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유엔과 파리기후협약의 노력으로 전세계가 지구온난화 극복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2021년 9월에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법을 제정, 2022년 3월, 본격적으로 시행했다. 그 기본내용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2030년까지 국가온실가스 4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탄소중립기본법은 우리나라 모든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이를 실현하도록 돼 있다. 포항시도 포항지역에서 탄소중립을 성공시키기 위해 부서별로 탄소중립실천계획을 마련하고 있으며, 포항시민들에게도 이를 실천하자고 홍보하고 있다. 문제는 포항의 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포스코의 용광로이다. 포항시민 50만 인구가 주택에서 만들어내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포스코의 코크스 용광로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보다 많을 리가 없기에, 포항시도 포스코의 탄소중립을 협력해줘야 하는 것이 지역적으로는 당연한 일이 되는 것이다. 포항시가 이를 모를 리가 없다. 물론 포스코는 국가산업단지 내에 존재하고 국가에서 관리해야 하는 탄소중립과제이겠지만, 포스코는 포항지역의 글로벌대기업이다. 포항이라는 도시가 포스코를 기반으로 발전해왔다는 것은 포항시민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많은 분야의 포항경제는 포스코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포항이 수소에너지특구로 발전해 새로운 산업경제시스템을 갖춘다 할지라도 크게 보면 포스코 수소환원제철소 건립과 궤를 같이할 수밖에 없는 미래의 산업시스템이 될 것이다. 만약 포스코가 수소환원제철소 건립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그 결과는 끔찍하다. 세계 제1의 포스코가 있는 포항의 철강산업은 중국과 베트남 보다도 못한 수준으로 전락할 수 있게 되고, 포항경제와 대한민국 경제는 곤두박질 치게 된다. - 포항시도 함께 나서야 하겠다. △철강산업은 국가 전략산업이다. 강철이 없이는 기본적으로 대형 구조물을 만들 수 없다. 조선업도, 탱크도, 비행기도 만들 수 없다. 모든 플랜트구조물에는 강철이 들어간다. 전국의 모든 공장과 기계플랜트산업에 들어가는 기본 자재가 철강이기에 포항은 다른지역에 비해 경제적으로 크게 복받은 곳이다. 이러한 철강을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수소환원제철소 건립은 포항경제에서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다. 포항시민들이 경제개발기간 동안 인내해 온 것도 포항이 경제근대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 왔다는 자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향후 포스코의 ESG 경영으로 인해 포항지역이 더욱 발전해 가겠지만, 포항의 역사에서 포스코를 빼고 얘기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포스코와 포항시민의 관계가 한층 증대되는 포항지역사회가 되길 기대한다. 포항시는 탄소중립을 위한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소 건립이 포스코라는 기업만의 일이라고 판단하고 포스코에게만 맡겨 놓는 우(愚)를 범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포항지역의 탄소중립은 시민과 관청, 기업까지도 힘을 합쳐야 해결할 수 있는 환경과제인 것이다. - 신재생에너지가 중요한 이유는. △환경에서도 극단주의가 있을 수 있다. 근본적 생태주의에서는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에는 그만의 살아갈 이유가 있으므로 존중해야 하고 지켜져야 한다는 좋은 뜻이 담겨져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문제는 인류와 함께 생물의 존재를 지키는 것을 존중하자는 뜻에는 옳다고 믿지만, 인류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환경문제에는 그에 대한 적합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도 너무나 중요하다. 지구온난화를 극복하는 것은 인류의 파멸을 막고, 인간의 생명을 보존해가기 위한 일이다. 이것은 이산화탄소 제로를 실천하는 일이기에 산업혁명 이후 누려온 경제발전과 질병치료, 생명연장, 건강보호 등 그 많은 휴머니즘적인 인간의 활동들을 더욱 증진시켜 나가는 일일 것이다. 석유와 석탄을 사용하지 않고 발전기를 돌리는 방법을 찾는 신재생에너지가 그래서 중요하다. 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 조력발전, 소수력발전이 그렇다. 좀 더 나가면, 쓰레기를 태워서 전기를 생산하는 고온열분해가스화발전소가 성공한다면 수소도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 시민환경운동 활성화를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가. △극단적인 환경근본주의운동이 아니라 시민환경운동을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지구온난화, 기후위기에 대한 교육을 범시민적으로 전개하고, 환경과 경제가 따로 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학습해야 한다. 가계생활경제는 직장인이 기업활동과 노동생활을 해 유지하는 것인데, 가정생활이 기업의 환경활동, 탄소중립경제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이웃들과 공유해야 한다. 즉 기업의 친환경산업활동이 가계생활의 경제를 유지해 가고 있음을 잘 파악해야 하는 것이다. 나는 시민사회단체 출신이다. 그래서 NGO의 활동양식을 조금은 이해하는 사람이어서 시민사회단체가 무엇을 지향하는지도 잘 알고 있다. 크게 보면 나도 그 방향의 일환으로 새로운 시민환경운동을 전개하고자 할 뿐이다. 1990년대 중후반, 많은 이들이 노동운동중심만의 사회민주화운동을 얘기할 때, 나는 시민사회의 헤게모니논쟁과 시민사회중심으로의 사회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포항KYC(한국청년연합회 포항지부)를 창립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2000년대를 넘어서는 지역의 언론과 시민사회운동에서‘하버마스의 열린공론장’개념으로 시민사회영역의 확대를 주장해 왔다. 공동체사회는 결국 공화주의와 민주주의의 제도적 장치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 시민사회에서 소통의 개념을 더욱 넓게 확보하는 방안은. △열린 언론이다. 인터넷신문, 지금은 카카오로 대변되는 SNS의 민주주의이다. 나는 환경문제를 얘기하면서 극단에 치우치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더욱 답답하게 꼬인다는 것을 알기에, 환경문제도‘공적토론영역’,‘열린 광장’의 개념으로 풀어야 한다고 본다. 포항의 환경문제를 얘기하는, 자발적인 시민모임이 많이 만들어져야 하며, 환경문제논쟁도 열띠게 토론돼야 한다. 환경문제에는 민주주의와 공리주의가 필요하며, 시민들의 집단지성으로 환경문제를 해결할 때만이 더 많은 공감능력을 갖게 된다. 포항에는 세계 제1의 철강기업 포스코가 있다. 포항지역의 산업을 이끌어 왔고, 앞으로도 포항의 경제를 지탱해줄 포스코가 수소환원제철소를 건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나는 평화주의적인 민족주의자라고 자처한다. 철강산업이 한국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수소환원제철의 성공으로 지구촌에서 우리나라가 지도적인 국가로 우뚝 서기를 희망한다. /이부용기자

2025-01-08

창조주와 만남·생존의 고통 내면화 통해 부쩍 성숙해진 ‘자아’

1980년대 5·18 시인으로 문단에 필명1981년 출간됐던 시집 43년 만에 복간1980년 도심서 불현듯 만났던 하느님군사 독재 우울했던 시절 한줄기 희망2025년, 그 때 하느님은 지금 어디에? 1969년. 눈물과 핏물 선명한 시를 쓰며 한국 문단에 모습을 드러낸 스물한 살 청년시인이 있었다. 그로부터 54년의 세월. 청년시인 김준태는 제법 큰 손자를 둔 일흔일곱 살 할아버지가 됐다.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족히 100년은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옮겨 다닐 김준태의 시는 여전히 젊고 뜨겁다. 그는 1980년 5월 광주를 절절하게 노래한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를 쓴 사람이다. 목숨을 걸고 참혹한 역사와 현실을 두려움 없이 노래할 수 있는 몹시 드문 작가인 것. 그의 용기와 빼어난 시편들은 20세기 많은 문학청년들에게 스승으로 역할했다. 최근 김준태의 탁월한 시집 가운데 하나인 ‘나는 하느님을 보았다’가 복간됐다. 43년 만에 ‘도서출판 생명과 문학’에 의해서다. 1981년 책이 출간될 때 김준태 시인은 “시는 열정이고 사랑의 극치이며, 희망인 동시에 신뢰”라고 말했다. 시간이 흘렀다 해도 이 문장에 담긴 선명한 진실성은 바뀌지 않았을 게 분명해 보인다. ▲평론가 김치수 “잠든 우리의 의식을 깨우는 충격” 그렇다면, 열정과 사랑, 희망과 신뢰로 행간의 여백을 메운 ‘나는 하느님을 보았다’를 다시 접한 이들은 어떤 감상과 평가를 남겼을까? “시인은 고향의 사물을 통해 사람을 만나고 고향을 만나며 그 고향을 통해 사람에 대한 사랑에 도달한다. 다시 말하면 사람에 대한 사랑 없이는 고향을 찾을 수 없고 ‘하느님’을 볼 수가 없는 것이다. 대단히 거친 것처럼 보이는 그의 시적 표현들은 언제나 두 개의 강렬한 이미지들이 맞부딪침으로 인해 끊임없는 불꽃을 튀게 만들고 있고,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의 잠든 의식에 충격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김준태의 시를 해석한 문학평론가 김치수의 말이다. 여기에 김 평론가는 이런 견해를 덧붙인다. “김준태의 시에 나타나고 있는 서사시적인 요소는 우리 삶의 고향을 되돌려 주는 강렬한 이미지와 그 이미지를 이끌고 가는 전통적인 리듬으로 요약될 수 있다.” 시집에 실린 동명의 시는 이렇게 시작된다. ‘1980년 7월 31일/저물어 가는 오후 5시/동녘 하늘 뭉게구름 위에/그 무어라고 말할 수 없이/앉아 계시는 하느님을/나는 광주의 신안동에서 보았다…(후략)’ 당연지사 시는 은유와 상징 없이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1981년 30대 중반이었던 김준태가 도심 한복판에서 본 ‘하느님’은 무엇의 은유이고 상징이었을까? 시의 마지막 부분을 읽어보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군사 독재가 지배하던 어둡고 우울했던 그 시절. 시인 김준태는 어떤 상황이 와도 ‘절망하지 않고. 미움을 이유로 울지 않으며’ 살겠다고 다짐한다. ‘목숨이 붙어있는 하찮은 것들 모두를’ 소중히 여기겠다고 약속한다. 그랬기에 ‘사람이 만든 것이라면/입 맞추고 입 맞추고 또 입 맞추고 살아가리라’고 환하고 뜨겁게 맹세할 수 있었다. 기자는 43년 전 김준태의 다짐과 약속, 그리고 맹세가 지켜지고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2025년 오늘, 하느님은 어디에 있을까? 1948년 전라남도 해남에서 태어난 김준태는 1969년 전남일보와 전남매일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본격적으로 시를 쓰기 시작했다. 선배 조태일(1941~1999) 시인이 펴내던 문예지 ‘시인(詩人)’에도 발군의 작품들을 여러 편 선보였다. 운문만이 아니라 산문 쓰기에도 능한 김 시인은 ‘백두산아 훨훨 날아라’ ‘세계 문학의 거장을 만나다’ 등도 출간해 독자의 폭을 넓혔다. 고등학교 교사, 대학 초빙교수, 언론사 부장 등을 거친 그는 제10대 5·18기념재단 이사장을 지냈다. 이번에 복간된 생명과문학판 ‘나는 하느님을 보았다’엔 주목해 읽을 만한 작품이 여럿이다. 그 가운데 기자는 ‘사람 노래’ ‘할아버님 생각’ ‘벌판에 서서’를 추천하고 싶다. 끝으로 한 가지를 덧붙인다. 시 ‘나는 하느님을 보았다’ 첫머리엔 마하트마 간디의 말이 인용돼 있다. 이런 문장이다. “인간성에 대한 신뢰를 잃어서는 안 된다. 인간성이란 바다와 같은 것이어서, 설령 바닷물의 한쪽이 더럽혀진다 해도 그 바다 전체가 더럽혀지지는 않는 것이다.” 사람에 대한 믿음만 있다면 결코 세상 전체가 모두 더러워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종교와 닮은 강고한 신념. 김준태와 마하트마 간디만이 아닌 세상 사람들 대부분이 가진 이 신념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줄 ‘하느님’은 2025년 오늘, 어디 있을까? 시집을 덮으며 든 의문이다. 인간은 대체 어떤 존재여야 하는가?시대를 초월한 시인들의 영원한 화두耳順의 작가 “고통 만이 우리를 승화”삶에 대한 끈질긴 탐구·현실 문제 자각특유의 진솔함으로 즐거운 깨달음 선물 한국문학사 연구자인 이승철(67)이 “인간은 어떤 존재여야 하는가는 시대를 초월한 시인들의 화두다. 김여옥의 시는 ‘고통만이 우리를 승화시킨다’는 결론에 다다른 영혼의 진혼곡이자, 우리 사회의 혼돈을 외면치 않는 간곡한 선언이기도 하다”라고 상천한 시집 ‘나는 언제나 나를 향해 서있었다’(도서출판 들꽃) 역시 눈여겨봐도 좋을 책이다. 1991년 문단에 나온 김여옥 시인은 ‘자유문학’ 편집장, ’월간문학‘ 편집국장 등을 지냈다. 꾸준히 시 작업을 지속해온 김 시인은 마케도니아, 불가리아, 중국 등도 방문해 현지에서 한국 시와 시인을 알리기도 한 사람. 책을 펴낸 출판사는 “이순(耳順)의 나이를 통과한 김여옥 시인은 지나온 생에 대한 끈질긴 탐구와 함께 사회적 존재로서 작금의 현실 문제를 형상화한 시편을 선보이고 있다. 김 시인은 인생 여정에서 응어리지고 응축된 생존의 아픔과 고통을 내면화, 자기화하려는 시 정신을 보여준다”고 ‘나는 언제나 나를 향해 서있었다’를 설명한다. ▲시집에서 발견한 ‘김여옥 아포리즘’의 골계미 이번 시집에 실린 ‘새의 호흡법’ ‘고향 안개밭’ ‘해수산 울음소리’ 등의 작품은 김여옥 특유의 진솔함과 질박함을 담아내 읽는 사람들에게 즐거운 깨달음을 선물하고 있다. 책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건 제4부 ‘김여옥 아포리즘(aphorism·세계와 인간의 진실을 짧게 표현한 글)’이다. 간결한 문장 속에 새겨진 메시지가 묵직하게 읽힌다. 오랜 고민 끝에 나온 글이 분명하다. 예컨대 이런 것들이다. ‘미래뿐 아니라 과거를 결정하는 건/현재 너의 삶이다.’ ‘한 우물만 파는 사람은/자기가 판 우물에 매몰되고 만다.’ ‘식물은 베이거나 생채기가 날 때 짙은 향을 풍긴다/고통을 이겨낸 사람의 향기가 그렇다.’ 2024년 을사년이 시작됐다. 어디서부터 무엇을 시작해야 할 지 실마리가 잡히지 않을 땐 조용히 책을 읽으며 한 해를 설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앞서 소개한 김준태와 김여옥의 시집이 도움이 됐으면 한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1-07

‘희망·조화·행복·건강·사람’ 5H 키워드로 흔들림 없는 시정

시민 행복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는 경산시의 2025년도 시정의 키워드는 희망(Hope)과 조화(Harmony), 행복(Happiness), 건강(Health), 사람(Human) 등 ‘5H’다. 2025년 사자성어를 승풍파랑(乘風破浪, 바람을 타고 파도를 헤쳐나간다)으로 정한 조현일 시장의 경산 발전이라는 큰 목표를 향해 흔들림 없는 시정추진의 의지에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24년 경산시는 여러 가지 도전과 위기를 마주했지만 두렵고 힘들다고 주저하지 않고 위기 속에서 많은 성취를 이루어냈다. 대형프리미엄 쇼핑몰 유치와 행정절차를 마무리해 공모 절차에 들어가고 국책사업 공모 선정으로 지역의 혁신성장과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했다. 또 청년들을 위한 공간마련 등과 대구권 광역철도인 대경선의 개통, 대구 도시철도 1호선의 하양 연장 개통, 야간과 휴일에도 운영하는 ‘우리 아이 보듬병원’과 ‘K보듬 6000’1호점 개소 등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경상북도 유일의 가족정책 유공 국무총리상 수상 등 수 많은 시정의 전 분야에서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경산 발전이라는 큰 목표만을 향해 난관을 극복하며, 내일이 더욱 설레는 경산을 위한 흔들림 없는 시정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조현일 경산시장의 5H를 풀어본다. □ 첨단산업생태계 조성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새로운 비전 제시로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청년층을 잡고 지역에 머무르게 하려고 ‘42경산’인재 육성프로그램 외에도 산학연 협력 생태계 조성사업으로 더 많은 ICT 인재를 육성하고, 이들이 취·창업한 경쟁력 있는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자금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경산펀드’를 확대해 나간다.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미래 성장동력이 반영된 상림 재활산업특화단지 및 경산5일반산업단지 신규 조성사업이 조속히 추진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글로컬 대학 및 교육 발전 특구 사업으로 지역과 대학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미래를 향한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나간다. 또 해외 마케팅 지원 등으로 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는 물론 수출노선 다변화로 희망을 노래하게 한다. □ 인구 30만 명품 자족도시 건설 전 지역이 고르게 성장하고 수도권 수준의 도시철도 인프라를 구축해 시민의 삶의 질을 조화롭게 한다. 노후화된 자인 버스정류장 현대화사업으로 편리한 환경을 조성해 활력을 불어넣고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기초생활거점 조성사업 등으로 경산 어디든 소외되지 않고 전 지역이 고르게 성장하는 균형발전 도시를 만든다. 경산의 자랑인 명품 생태하천 ‘남천’처럼 조산천과 오목천도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고 경산 IC 톨게이트 진입로 확장공사와 1월 착공하는 진량 하이패스 IC 설치로 교통편의와 물류비용 절감을 통한 기업경쟁력 강화에 힘쓴다. 압량 ~ 진량 간 지방도 919호선 확장사업과 백천사거리 혼잡도로 개선사업으로 출·퇴근 차량정체를 해결하고 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과 대경선 개통에 이어 1, 2호선 순환선과 2호선 및 대경선과의 연계선도 끈을 놓지 않고 추진해 인구 30만 명의 명품 자족도시로 발전해 나간다. □ 세심한 나눔과 배려로 행복한 도시 틈새 없는 복지안전망 구축과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육아 친화 도시 조성으로 지켜주는 행복 복지 실현을 위해 노력한다. 보훈대상자에 대한 예우와 지원을 강화해 권익 신장은 물론, 유공자가 더욱 존경받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며 기후변화에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여가부터 운동시설까지 더 꼼꼼히 챙겨나가고 경산형 달빛병원인 ‘우리 아이 보듬병원’에 소아과 1개소와 산부인과 2개소 등 추가 협동진료를 통한 안정적 진료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산업단지 내 신제지 경관개선을 통해 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와 함께 근로자와 시민이 쾌적하게 즐길 쉼터를 만들고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의 어려움 극복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 문화·관광·체육이 일상화된 건강(Health) 도시 인근 대구에 문화가 귀속되지 않도록 시민들의 건전한 여가선용 공간을 확대해 문화와 관광, 체육이 일상화되는 건강 도시 경산을 만든다. 이를 위해 문화 관광정책의 컨트롤타워가 될 경산문화관광재단의 출범으로 시민들이 더 나은 문화 혜택을 받고 관광자원 발전으로 연간 800만 명의 방문객들이 지역에서 즐기고 머물 발판을 마련한다. 압독국 사람들의 생생한 생활상을 볼 수 있는 임당유적전시관에 주야간 볼거리가 있는 콘텐츠를 접목해 경산의 명소로 만들고 도서관, 생활문화센터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구성된 중산지구 도서관을 하반기 중 개관해 주민들의 건전한 여가선용 공간으로 활용한다. 남산면 에코토피아 파크 골프장과 용성면 게이트볼장 조성 등으로 시민들의 건강한 여가를 책임지고 경상북도 기념물인 용산산성 종합 정비계획을 수립해 지역 문화명소로 재탄생시키고 남산면 연하리에 힐링 숲과 야영장 등 가족 중심의 산림휴양 공간을 확충해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한다. □ 사람(Human) 중심의 열린 행정 시민을 최우선으로 하는 원칙과 신념으로 민생현장에서 직접 보고 귀 기울이며 소통하는 시정, 사람 중심의 열린 시정을 구현한다. 뉴미디어 양방향 소통 채널 운영으로 실시간 시민들의 의견을 피드백해 시정의 만족도를 높여 가는 등 시·군 통합 30주년을 맞아 시민과 함께 더 나은 미래 100년을 위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닦아 나간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2024년은 여러 가지 위기와 도전에 직면한 어렵고 힘든 시간이었으나 28만 시민이 지혜를 모으고 한뜻으로 움직여 슬기롭게 어려움을 헤쳐 나와 지역의 숙원사업을 해결하는 등 지역경제에 희망을 준 해가 되었다”며 “2025년도 뱀이 묵은 허물을 벗고 한 단계 더 성숙하듯이 경산발전이라는 큰 목표만을 향해 흔들림 없는 시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2025년 시정의 키워드인 5H의 실현으로 경산시민이 행복하고 자긍심을 갖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심한식기자

2025-01-07

“올해 더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 제공 박차”

구미시는 올해들어 임산부와 외지지역 주민 등 교통약자 지원 사업을 대폭 확대한다. 또 택시 운수종사자 복지 개선과 감차 보상사업, 택시 서비스 전면 개편을 통한 교통서비스 질향상에 박차를 가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5일“시민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대중교통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교통복지의 핵심”이라며, “교통약자를 위한 서비스 확대와 운수종사자 복지 개선을 통해 교통의 서비스 질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 임산부택시 도입과 바우처택시 증차 지난해 10월 10일부터 임산부 전용 택시인 ‘K맘택시’서비스를 도내 단독으로 본격 운영했다. 이 서비스는 별도의 이용권이나 증빙 절차 없이 전용 앱을 통해 간편하게 호출할 수 있으며, 임산부는 한 번만 등록하면 할인된 요금으로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올해 1월부터는 전용 앱에서 호출뿐만 아니라 등록까지 가능해져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경북 지역에서 가장 많은 규모인 총 150대의 K맘택시를 운영 중이다. 기본 요금은 1100원, 최대 요금은 3,000원으로 시내 어디든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으며, 월 10회까지 지원된다. 1월 현재 이용 등록자는 1048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용 건수도 시행 첫달인 지난해 10월 일평균 54건에서 지난해 12월 85건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총 운행 실적은 6,231건을 기록하며 임산부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K맘택시는 비휠체어 교통약자를 위한 바우처택시도 병행하여 운행 중이다. 지난해 2월 100대의 바우처택시를 도입한 뒤 9월부터 150대로 확대했다. 시행 초기 월 1834회의 이용 건수를 기록했으나, 1월현재 월 5,606회로 증가하며 교통약자의 주요 이동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시는 수요 증가에 맞춰 택시 운행 시간도 기존 8시에서 7시로 앞당겼다. 이로 인해 이른 시간에도 이용자가 분산되어 휠체어 교통약자들의 부름콜 이용이 한층 더 편리해질 전망이다. □ 행복택시 확대와 DRT정산시스템 도입 대중교통 소외지역 주민들을 위한 ‘행복택시’도 확대했다. 민선 8기 동안 7개 마을을 추가해 현재(12월 말) 51개 마을에서 1325명의 주민이 이용 중이다. 지난해 10월부터는 NFC카드를 활용한 전자 정산 방식의 DRT정산시스템을 도입해 예산 집행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강화했다. 기존 수기 대장 방식에서 벗어나 전자 정산이 가능해져 향후 운행 수요 증가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 구미역 앞 유턴 구역 설치 택시 운수종사자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구미중앙로에 유턴구역을 설치했다. 이 도로는 편도 2차로 및 차도 폭 6.5m로 유턴 구역 설치가 어려운 지역이지만, 시유재산인 원평마을 문화센터 부지를 활용해 유턴 구역을 설치함으로써 수십 년간 이어진 불법 유턴 문제를 해결해 안전한 교통 환경을 조성했다. □ 택시 쉼터 조성 택시 쉼터도 새롭게 조성했다. 순천향병원 앞 인도에 냉난방기와 휴대폰 무선 충전기를 갖춘 미세먼지 택시 승강장을 지난해 11월에 설치했다. 쉼터는 택시 운수종사자뿐 아니라 시민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시외버스정류장의 노후된 택시승강대는 6월에 교체됐으며, 11월에는 공단동 LG이노텍 공장 입구에 택시 승강장이 새로 설치됐다. 이로써 관내에는 택시 승강대 총 37개소를 보유하게 됐다. □ 택시 감차 보상사업 구미시는 택시 과잉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감차 보상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2023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택시면허를 반납하는 조건으로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관내 적정 택시 대수는 1,356대지만 404대가 과잉 공급(2023년 1월 말 기준)된 상태로, 2023년 5억 1600만원 예산을 투입해 12대(법인 10대, 개인 2대)를 감차했다. 지난해는 5억 2500만원 예산을 편성하여 15대(법인 15대)의 택시를 추가 감차해 운수종사자들의 소득 저하 문제를 완화한데 이어, 올해도 감차 보상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법인택시 운수종사자 처우개선 법인택시 운수종사자의 처우 개선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근속 3개월 이상, 일정 근무 조건을 충족한 종사자에게 매달 4만 원씩 처우개선비를 지원해 운수종사자들의 복지 증진과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택시 운수종사자들의 업무 만족도가 높아져 시민들에게 보다 안정적이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구미 통합브랜드콜 호출 앱 개선 2021년 통합된 구미 통합브랜드콜의 호출 앱(‘구미브랜드콜’)이 지난 12월 말 기능 개선을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이번 개선으로 기존에 없던 카드 자동결제 기능이 추가돼 이용이 한층 편리해졌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5-01-06

군민 삶 모든 단계 든든하게 뒷받침… 중단없는 도전 계속

을사년 새해가 시작됐다. 희망찬 새해지만 그만큼 걱정도 많은 새해다. 예천군은 2023년 수해의 아픔을 극복하고 역점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며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2024년 대한민국 자치발전 대상 등 50개의 기관상을 수상하며, 평생학습도시 지정,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에 이어 환경부 그린시티 선정까지 행정 전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예천군은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25년에도 경제와 문화, 복지 전반에서 중단없는 도전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새해 신년사를 통해 “살기 좋은 곳은 아이를 낳아 키우고, 교육하고, 일하고, 건강을 돌보며, 노후를 즐기는 모든 단계가 충실한 곳”이라며 “군민들의 삶 모든 단계를 든든하게 뒷받침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정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 산업 및 안전도시 기반 조성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보문면 신월리 일대 제3농공단지를 곧 착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우량기업을 적극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신도시에는 경북형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준공에 맞춰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를 유치해 창업과 기술 혁신을 촉진하고 향후 지식첨단 산업단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예천군은 이상기후는 매년 반복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자연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과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 등 관련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하며 주민 안전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적극 추진한다. 군은 신도시와 원도심의 균형발전을 위해 물놀이장, 캠핑장, 파크골프장을 갖춘 패밀리파크와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을 마무리하고, 송평천을 수변공원으로 변환하여 주민들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또 신도시 주차타워를 조성하고 외곽도로를 개설해 교통흐름을 개선하고, 종산교차로에서 진호국제양궁장을 연결하는 도로를 증설해 원도심과 신도시간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 농업혁신 특히 농업분야의 새로운 동력이 될 지보면 매창리 일대의 디지털 혁신 농업타운 조성에 속도를 높인다. 2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곤충 양잠산업 거점단지는 미래 먹거리인 곤충산업을 선도하며 지역 농민들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단지와 임대형 수직농장은 청년 농업인 유입을 촉진해 농업의 첨단화를 주도한다. □ 관광 활성화 관광, 축제, 스포츠를 통해 예천을 방문하는 유동인구를 대폭 늘려 지역경기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활축제, 곤충축제, 삼강주막나루터축제, 봄꽃축제, 농산물축제 등 계절별로 특색있는 축제를 개최하고 회룡포와 삼강문화단지, 석송령과 박물관 그리고 곤충생태원의 관광 활성화를 도모한다. 예천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경유 할 수 있도록 원도심의 개심사지역사공원과 남산공원, 폐철도 부지를 명품 관광공원으로 조성하고, 신도시에는 중앙호수공원과 패밀리파크가 경북도립미술관과 함께 관광 명소가 되도록 조성한다. □ 명품 교육도시 아이와 부모가 함께 행복한 명품 교육도시로 공공산후조리원을 건립하고 아이돌봄센터, 공동육아 나눔터 등을 통해 보육의 부담을 줄이고 아이사랑안심케어센터와 복합커뮤니티센터 그리고 패밀리파크의 운영 내실화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이 가족과 함께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미래교육지구 사업과 교육발전 특구사업으로 지역의 교육여건도 대폭 개선에 나선다. 우선 교육발전협의회가 중심이 되어 지역의 모든 기관과 주민들이 교육문제를 함게 고민하고, 학교와 교사가 존중받고 정성스럽게 학생들을 지도하는 고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특히 청소년 학력신장 거점시설을 조성해 학생들의 방과 후 학습과 특기 적성활동을 지원하고 원어민 영어학습과 해외연수의 기회도 부여한다. 아울러 학력신장뿐만 아니라 경북형클라우드센터와 디지털 혁신 농업타운 등 지역산업과 연계된 교육체계를 활성화해 우수인재의 지역 정착을 유도할 계획이다. □ 인구소멸 위기 극복 저출생 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025년부터 관계인구 활성화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 이 사업은 단순한 인구유입과 출산 유도를 넘어 관계인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1000만명 시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일본의 관계인구 활성화 사례를 연구하고, 관련 도서를 직원들에게 추천하며 강연을 통해 정책 구체화를 위한 발판을 다져왔다. 먼저, 육상과 양궁 종목을 중심으로 집적된 인프라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포츠마케팅이 활성화되어 있는 예천군에서 대한육상연맹 육상교육센터, 양궁훈련센터에 이어 e스포츠 국가대표 훈련센터를 조성하고, 파크골프와 같은 생활스포츠를 포함해 다양한 대회를 적극 유치함으로써 파생되는 관계인구 확보에 적극 나선다. □ 평생행복도시 실현 평생행복도시 예천을 위해 2025년 새해에는 ‘군민 모두가 행복한 평생 행복도시 예천’을 목표로 끊임없는 도전과 적극행정을 이어나간다. 온종일 돌봄사업을 통해 아이들을 위한 양질의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명품교육도시 사업과 함께 운영해 육아와 교육비 부담을 대폭 줄여나갈 방침이다. 예천경찰서 부지에는 새롭게 예천군 종합복지관을 건립하고, 시니어클럽, 노인 일자리, 어르신 교육지원 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이 지역에서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5-01-02

강력한 보호주의로 무장한 트럼프 2기 ‘붉은 파도’가 온다

2기 트럼프 행정부는 입법·행정·사법 모두 장악하여 1기보다 더욱 강력해졌다. 한국을 덮치는 트럼프의 붉은(red, 미 공화당의 상징 색) 파도(red wave)는 우리의 안보, 환율, 무역, 대중국(對中國)정책까지 전 방위적(全方位的)으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지난 4년간의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정책을 모두 그 이전, 1기 트럼프 당시로 되돌리는데 주력할 것이다. 그리고 지난 10월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당선인은 한국을 부유한 국가(money machine)이라고 지칭했다. 붉은 파도의 크기나 형태를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말이다. ◇ 트럼프 무역정책의 대변환 예고 대외무역의 근간은 강력한 보호주의다. 기업의 미국 내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확대하기 위해 감세와 관세 인상을 추진할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을 ‘관세 맨(tariff man)’이라 말할 정도도 관세정책을 좋아한다. 모든 수입품에는 최소 10%, 중국 제품에는 최소 6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 예상된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무역불균형에 대하여 상대국에 수지 개선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대규모 흑자규모를 기준으로 중국이 1위, 멕시코가 2위, 한국은 8위다. 한국기업들도 미국산 석유와 가스 구매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미국우선주의와 보호무역을 강화하는 무역정책의 대변혁이 예상된다(Trade and Tariffs). 적자 심화 개선과 자국의 제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하여 저금리와 약 달러 정책도 감수할 것이다.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정책기조 변경으로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이다(Unpredictability). 미국을 과거처럼 제조업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Manufacturing). 기업의 감세와 저금리 정책, 저물가와 재정지출확대, 관세인상 등 양립하기 어려운 공약들의 실천이 주목된다(Paradox). 친환경 정책은 위축될 것이다.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 IRA) 폐기를 시도할 것이 예상된다. 전기차 세제혜택 지원 정책을 폐지하고, 동시에 재생에너지원 혜택을 축소하고 대신 화석원료와 원전 생산 확대를 추진할 것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한국에 대하여 한·미FTA 개정과 방위비 분담 의무를 강조할 것이 예상된다. ◇ 한국경제는 시계제로(視界ZERO) 경제주체는 이제 스스로 생존하고 행복을 찾아야 한다. 공존동생(共存同生)으로 그 희망의 길(path)은 있다. 우리는 2기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Make America Great Again)’와 보호무역주의의 대처방법을 찾아야한다. 미국우선주의는 수출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는 큰 부담이 될 것이다. 2012년 3월 발효한 한·미 FTA, 1기 트럼프 시절인 2019년 3월 개정의정서가 발효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재재협상(再再協商)을 요구할 수도 있다. 한국은 무엇보다 미국의 관세정책에 대비해야한다. 미국이 수입품에 대하여 관세를 인상하면 맞대응으로 상대국에서도 관세를 인상할 것이다. ‘관세전쟁’이 불붙어 글로벌 교역은 위축된다. 한국수출은 감소하고 성장률은 하락하고 고용은 줄어든다. 한국의 5대 수출품목(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석유제품, 철강)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 특히 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을 커졌다. 바이든 정부가 약속한 보조금을 없애고 높은 관세가 매겨질 것이다. 미국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큰 위험을 만났다. 수출이 국내총생산(GDP)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또 다른 위험을 미·중 무역 갈등 심화로 한국경제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미·중 무역 갈등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나라는 당연히 중국이다. 그 다음은 한국이 타격을 입을 것이다. 중국과 경쟁 관계인 한국의 철강, 알루미늄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수출 감소는 한국기업의 대중(對中) 중간재 수출 감소로 이어질 것이다. 중국을 배제시키려는 미국주도의 공급 망 재편과정에 한국의 수출산업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 조선업, 건설 등 호황 예상 자동차, 보험 등 어려울 듯 조선, K-방산, 건설, 게임, 엔터테인산업, 스마트폰, PC, 증권분야는 기대감이 크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을 갖는 조선업은 호황을 맞을 예상이다. 국제선박가격 인상, 계속되는 고부가가치 선박 수중, 외국인 노동자의 숙련도 향상, 등은 호재다. 트럼프 행정부의 화석연료 중심 정책도 호재임에 틀림없다. 한국조선업체의 강점인 LNG·LPG 운반선 발주가 늘어날 것이다. 한국조선업은 LNG선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건설 산업도 전망이 유망업종이다. 서울·수도권 정비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원가율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AI) 열풍 속에 스마트폰과 PC, TV, IT기기가 성장이 기대된다. 반도체, 석유제품, 바이오 등은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다. 글로벌 석유제품 시장은 호재와 악재가 함께 존재하는 업종이다. 바이오산업에관한 전망도 엇갈린다. 자동차, 보험, 식음료, 대형마트 업종은 금년 경기와 연관 된 업종으로 다소 어려움이 예상되는 업종이다. 종합식품, 음료, 주류 시장도 어려움이 예상되는 업종이다. 보험업종은 금리인하 시기에 불리한 업종이다. 2024년 3/4분기 GDP재화수출이 전기 대비 감소한 요인은 구조적인 요인의 영향이 예상보다 컸다. 우리수출의 주요 구조적 동인을 명확히 구별하기 쉽지 않지만, AI발전, 중국과의 경쟁심화, 그리고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다. 금년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우리무역환경에 예상보다 큰 충격으로 나타날 수 있다. 먼저 AI산업발전에 힘입어 고성능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 될 것이다. 하지만 중국의 거센 추격은 수출에 큰 위협이 될 것이다. 기업의 AI인프라 투자 지속, AI기능 탑재AI기기 출시확대 등은 기회의 요인이 될 것이다. 하지만 CXMT 등의 추격은 큰 위기요인이 될 것이다. 중국의 반도체는 정부의 막대한 지원, 거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기술수준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다. 우리의 수출에서 중국의 역할이 기존에는 보완관계에서 경쟁관계로 변모하고 있다. · ◇ 금리는 내리고, 환율은 오르고, 물가도 오른다 기준금리는 물가상승률이 안정세를 지속하고 성장의 하방압력이 완화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 위험에도 유의하면서 경제상황에 맞추어 추가적으로 인하할 것이 예상된다. 물가상승률이 안정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치 불확실성의 증대, 주력업종의 글로벌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 통상환경 변화 등으로 경기의 하방위험이 확대된 점을 고려한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가계부채가 거시건전성정책이 원활히 작동하면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리인하의 영향 등을 점검해 나갈 필요성이 대두된다. 기준금리의 하락이 예상된다. 환율은 두 통화간의 교환비율이다. 변동요인은 외환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된다. 각국의 물가수준, 생산성 등 경제여건의 변화는 장기적으로 통화의 가치에 영향을 미친다. 단기적으로 환율은 외환시장참가자들의 기대나 주변국의 환율변동, 각종 뉴스 등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주요 교역상대국의 환율변동은 자국통화가치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된다. 수출경쟁관계에 있는 나라의 통화가 절하될 경우 자국의 수출경쟁력 약화로 인해 외환공급이 감소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가 형성되어 자국의 통화도 절하된다. 우리나라 수출입규모로 볼 때 외환보유액이 평균 3,000억 달러 이상이 있어야 외환시장이 안정적이 될 것이다. 스왑 등 외환보유고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원화 방어 비상) 달러를 견제해 줄 수 있는 대내외 요인이 현재 금융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말고는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환율폭등, 소비심리 위축에 대한 대책이 나와야 한다. 한국은행은 통화신용정책의 핵심 목적인 물가안정의 효율적 달성을 위해 신축적 물가안정목표제를 운영하며, 현재 물가안정목표는 소비자물가상승률(전년 동기 대비) 2%이다. 체감소비자 물가는 오를 것이 예상된다. 금년 상반기 회사채 만기 50조 원, ‘돈맥경화’가 예상된다. 각자도생(各自圖生) 전략을 찾을 것이다. 역발상으로 공존동생(共存同生) 전략이 답이다. 이국헌 경제학 박사 우리 수출(또는 경제)이 구조적 제약요인들을 이겨내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재확보를 최우선으로 하여 첨단산업을 육성하는 하고, 부가가치 서비스를 육성해야 할 것이다. 기업은 수출시장의 다변화를, 정부는 미국의 통상압력 완화를 위한 외교통상 협상 노력도 함께 병행해야 할 것이다. ‘경영자는 돌다리도 두드린 다음에 건너간다.’는 전략으로, 2025년은 어느 때보다 따뜻하고 냉철한 지혜와 유연한 자세로 개혁과 혁신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필자 이국헌(경제학 박사·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객원교수) 중국 제일재경일보, 고문(中國 第一財經日報 顧問) (미국 Vanderbilt 대학교 대학원 졸업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2025-01-01

성주군, 호국보훈고장 기반 다지고 취약계층 든든한 동반자로

성주군은 9개단체 6000여명의 오랜 숙원이었던 보훈회관을 신축하고 61년된 충혼탑을 재정비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하는 등 호국보훈의 고장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군은 또 취약계층의 든든한 동반자로 소외되는 주민없이 모든 군민이 행복한 삶을 영위 할 수 있도록 주민복지 향상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 보훈회관 신축 성주군은 지역 내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의 복지 증진을 위해 신축한 성주군 보훈회관이 지난 11월 22일 준공식을 거쳐 본격 운영중이다. 그동안 보훈단체 회원들은 오래된 건물이나 콘테이너하우스 등 열악한 환경과 산재한 사무실에서 어렵게 소통하며 보훈회관 건립의 필요성을 지속 제기하고 있었다. 군은 2022년 신축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5월까지 28억원의 예산으로 성주읍 경산리에 지상 3층 연면적 955.5㎡규모로 건물을 완공하고 상이군경회 등 9개 보훈단체가 6월에 입주를 완료했다. 10월말 보훈회관과 연접한 청년창업랩 건물을 리모델링해 성주군보훈회관으로 사용하게 됨으로 체력단련실, 카페 및 대회의실까지 조성하여 보훈관련 각종 행사나 안보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 독립운동 기념공원 조성 성주군은 지역 내 호국·독립 정신을 계승하고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 61년된 충혼탑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독립운동기념공원 조성으로 호국보훈의 고장 기반을 다졌다. 충혼탑은 710위의 위패가 모셔진 성주군의 대표적인 추모 공간이지만, 계단으로만 접근이 가능할 정도로 협소하다. 1963년에 건립돼 노후화됐을 뿐만 아니라 고령의 국가유공자들의 접근의 어려움으로 인해 전면적인 정비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성주군은 20억정도의 예산으로 현부지를 9m정도 절토해 1400평의 바닥면적을 확보한 뒤 탑신교체, 주차장확보, 화장실설치 등 이용객의 편의를 도모하고 추모공간으로 정비코자 25년부터 본격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성주군은 88명의 독립운동가를 보유하고 있는 독립운동의 고장이다. 4.2 만세운동 및 1919년 파리장서운동에 참여한 유림이 15명에 이르고 있어 군 지역 참여자가 가장 많다. 군은 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고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성주군 독립운동 기념공원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41억원의 예산으로 파리장서 운동의 모의장소인 백세각과 연계해 5000여평 규모로 독립운동가 및 파리장서운동 기억의 벽, 기념비, 유아숲놀이터 등을 조성해 군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 참한별 온동네 스무바퀴 성주군은 주민과의 소통과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성주군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추진한 ‘참한별 온동네 스무바퀴’사업이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 사업은 오지마을 등 평소 복지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20개 마을을 찾아가 주민과 소통하고,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는 것.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주민과 즐거움을 나누며 마지막에는 이웃주민과 함께 어우러지는 장(洞心通:마을과 마음이 통하다)을 만드는 성주군만의 특화된 프로그램이다. 올해도 20마을 3200여명의 주민이 참여했다. 군은 발굴된 8가구를 사례관리대상자로 지속 관리중이며 지난 11월 14일 참여마을대표자 및 참여 자원봉사자 등이 참석한 총평회시 호평을 받았다. □ 아너소사이어티 도내 군부 최다 한 사람의 기부가 빛이 되어 성주가 기부와 나눔문화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올 한해 많은 아너소사이어티가 탄생했다. 그동안 정체되어 있던 고액기부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명이나 가입해 총 11명의 아너소사이어티가 성주군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며 경북도내 군부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성주군나눔봉사단(명예단장 김이숙)은 기부기간을 정하지 않고 일년내내 활동을 하며 ‘착한가게’, ‘정기기부자 발굴’, ‘기부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며 폭넓은 기부나눔 문화 확산에 애쓰고 있다. □ 568명 찾아가는 행복기동대 올해 5월 고독사예방 게이트키퍼 행복기동대를 경북도에서 가장 먼저 발족했다. 현재 568명이 각 읍면에서 위기가구 발굴 및 고립·단절된 이웃과 1:1 결연 사업을 추진해 고독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부를 살피고 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대상자 중심으로 운영하던 실무분과를 주거환경·고독사예방· 통합돌봄·읍면네트워크 분과로 재정비해 新 복지사각지대 문제에 대응하고, 민관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 스마트 복지 안전체계구축 군민의 복지 접근성과 필요한 복지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성주복지 플랫폼’ 구축 및 운영, 카카오톡채널의 ‘성주군희망드림’, 스마트폰을 활용한 ‘복지알림위기앱’등 다양한 채널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언제 어디서나 쉽고 간편하게 위기가구를 발굴 제보하고 1:1상담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효과는 위기상황에 처한 군민들의 공공복지 서비스 신청률을 높이고 각종 교육서비스 신청 기능을 추가하여 시간적·물리적 제약을 해소해 참여 기회의 폭을 대폭 넓혔다. □ 이웃사촌복지센터 운영 경북도에서 5년째 추진중인 이웃사촌복지센터는 도내 6개 시군이 참여하고 있으며 성주군이 우수 이웃사촌복지센터를 운영하여 해마다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지금까지 참여한 읍면은 총 10개소로 자체 주민간담회를 통해 지역민들의욕구를 파악하고 마을마다 원하는 프로그램지원, 주민역량강화교육, 동아리 지원 등을 통해 마을에 관심을 가지고 마을의 문제에 참여하여 해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매년 각 마을별로 추진하던 마을축제는 금년에 4개 마을이 함께 참여해 마을간 화합하고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성주군 이웃사촌복지센터는 복지인프라가 적은 농촌지역에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도시에 살지 않아도 누릴 수 있는 복지서비스가 많다는 인식확산과 함께 주민들이 능동적으로 지역의 문제에 참여하여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복지 안전망 강화 및 지역사회 정착지원 성주군은 지역 내 취약계층의 자립적인 삶을 지원하고 이들이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4년 국민기초생활보장 맞춤형 복지급여 선정기준 및 지원기준 상향에 따라 330세대 446명(전체 2110 세대 2653명)의 수급자를 책정, 생계급여 등을 지원해 수급자의 최저생활 보장을 강화했다. 의료급여 대상자의 건강 관리능력 향상과 합리적 의료 이용을 돕기 위해 정기적인 가정 방문을 진행하고 입원 필요도가 낮은 수급자가 집에서도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재가 의료급여 사업을 통해 3가구에 병원 진료 지원, 돌봄, 주거환경개선 등을 실시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해 외부 출입을 하지 못하고 집안에 홀로 있는 취약계층 13세대를 방문해 전문가가 대상자의 근력 정도 및 운동능력을 확인한 후 맞춤형 운동 지도를 통해 일상생활 영위와 삶의 질 향상을 도모했다. 아울러 비정상거처(쪽방·비닐하우스·컨테이너·여관 등)에 거주하는 취약계층 12세대에 주거상향 지원사업을 통해 임대료 지원과 안전한 주거 환경을 제공했다. /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2024-12-30

성주군, 2025년 농업조수입 1조원 시대 열기 ‘총력’

2025년 성주군 의회는 농정과 본예산 550억원을 삭감없이 원안 가결하였다. 이는 2024년 본예산 513억원 대비 37억원이 증액된 금액으로 성주군 행정과 의회는 농업조수입 1조원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 참외조수입 6200억원을 달성한 이유는 행정과 의회가 하나가 되어 농업분야에 아낌없는 지원과 3800여 달인인 된 참외재배 농가의 노력으로 이루어낸 결과물이라 할 수 있겠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2년 연속 성주참외 조수입 6000억원 달성은 참외 농가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행정의 정책발굴, 의회의 적극적인 지원 등 모든 분야의 단합된 노력 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 군수는 이어 “앞으로 우리 미래 농업 세대들이 판로 걱정 없이 안심하고 영농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참외 조수입 7000억원과 농업소득 1조원 달성을 앞당기기 위해 농업분야에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이상기후 신속 대응 지난 2024년 한해, 성주참외는 1월부터 3월까지 잦은 강우, 일조량 부족 등 이상기후로 인해 수정, 착과불량, 발효과·기형과 발생이 증가하여 생산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행정, 생산자, 유통기관 등이 합심하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결과 참외 조수입 6200억원을 달성했다. 주요 추진내용으로는 △일조량 피해에 따른 참외 영양제 공급지원(3억원) △일조량 부족 재해인정 및 지원(52억원) △쿠팡 MOU체결(온라인 매출 확대 협약) △참외 작황 및 출하 동향 점검을 위한 농식품부장관 방문 △성주참외 소비촉진 및 홍보행사 추진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했다. □ 외국인 계절근로자 안정적 입국 성주군에서는 농촌 인구 감소 및 고령화 등으로 인한 구조적 일손부족 현상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국내·외 인력풀을 활용한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농업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2024년에는 상반기 867명, 하반기 102명 도입했다. 내년에도 상반기 1500명, 하반기 300명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또한 농업분야 국내 근로인력 모집 및 필요 농가에 근로인력을 알선·중개하는 농촌인력 중개센터도 적극 추진하여 고질적인 농촌 일손부족 문제를 해소해 나가고 있다. □참외 생산기반시설 현대화 성주군에서는 고품질 참외 생산을 위해 시설현대화 사 업에 연간 100억원 이상을 투입하고 있다. 특히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보급한 시설원예 현대화사업(PO필름)은 광 투과율을 증대시켜 성주참외 품질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도 시설 현대화사업에 집중 지원하여 참외품질 향상 및 농가 경영비 절감을 견인하고자 한다. 2025년도 주요 추진사업으로는 △시설원예 현대화사업(PO필름, 측·천창 자동개폐 등) △시설원예 에너지절감(보온덮개 자동개폐기) △시설원예 품질개선사업(인발파이프) △성주형 스마트 참외시설(스마트 보온덮개 자동개폐기, 스마트 관수관비기 등) △스마트 원예단지 기반조성사업 등이다. □ 비상품 농산물 자원화센터 발효과 및 저급 참외의 유통을 사전에 차단하고 엄격한 선별과정을 통한 고품질 참외만을 유통시키고자 전국 최초 시설인 ‘비상품 농산물 자원화 센터’를 건립해 2024년도부터 본격 운영하고 있다. 저급과 반입동에서 마지막 액비생산까지 원스톱으로 진행, 전면 자동화 시스템으로 이루어진 비상품 농산물 자원화센터로 인해 저급과 수매 희망 농가 장시간 대기, 처리 과부화, 악취 발생 등의 불편 사항을 전면 개선하였고, 또한 수매된 저급과 참외를 활용한 액비를 연중 생산하여 농가에 보급함으로써 생산성 향상과 자연환경 보전으로 지속 가능한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고 있다. □ 농산물 유통시설 자동화 참외 유통시설에도 스마트한 바람을 일으킨다. 기존 12개 APC(산지유통 처리시설) 중 4개 APC(참외원협, 성주, 대가, 월항)에 AI 선별 시스템 등으로 이루어진 스마트시설을 지원하였고, 내년에는 성주농협(추가 설치), 수륜농협에 지원하여 농산물 입고·저장·선별·포장 등 APC 기능을 자동화하고, 단계별로 생성되는 정보를 디지털화하여 물류·거래 등에 자동으로 정보를 전달·환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 수출시장 확대로 유통다변화 아울러 더 빠른 속도로 변화된 소비트렌드를 반영하고 MZ세대에 맞는 전략적 마케팅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 중이다. 다변화된 농산물 판로 확대를 위해 △농특산물 온라인 유통지원(참외쇼핑몰, 라이브커머스, 꾸러미, 우체국쇼핑몰 등)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브랜드 홍보 영상 촬영 △대형유통업체와 함께하는 MZ세대를 겨냥한 복합 체험형 공간 구성 △성주참외축제 개최 △농산물 유통구조개선사업 등 온·오프라인 전방위 지원을 통한 유통 다변화도 모색한다. 또한, 한국을 넘어 세계속의 성주 참외를 위한 준비도 차질없이 진행 중이다. 최근 국제적인 정세, 금리인상 등 여건은 녹록치 않지만 지난해 255t 13억2200만원의 수출실적을 달성하였고, 올해는 지역내 수출농산물 생산자 단체의 노력으로 266t, 13억7900만원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 성주참외 3대 혁신운동 지난 2024년 12월 4일 구성된 ‘성주 참외산업 대전환 혁신운동 추진위원회(회장 배선호)’에서 추진하고 있는 성주참외 3대 혁신운동이 기대되고 있다. 3대 혁신운동은 첫째, 참외 유통혁신이다. 이는 성주참외 주거래 단위를 현재 10kg 박스에서 7.5kg 또는 5kg으로 경량화 추진과 참외 스티커 미부착 운동이다. 둘째, 참외품질 혁신운동이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참외자조금 단가가 박스당 40원으로 동결되어 왔다. 이는 거출액 매년 감소, 이상기후에 따른 저급과 수매량 증가 등의 문제점들을 해소하기 위하여 참외자조금 인상, 그리고, 참외 액비 활용도를 제고하여 농가 경영비 절감에 기여하고자 하는 운동이다. 마지막 셋째, 농업환경 혁신운동이다. 농자재 수명연장으로 경영비 절감을 위하여 농자재 보관 간이시설 설치와 참외 저급과 및 농산부산물 퇴비화를 위해 간이 퇴비시설을 설치하고자 하는 운동이다. /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2024-12-29

“응급 의료체계 강화·도농 원격 협진 통해 군민 건강 책임질 터”

봉화군보건소는 도시와 의료격차 해소를 위해 최근 공공보건 의료기관의 시설 및 장비개선을 통해 군민들에게 보다 향상된 의료서비스 제공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보건지소 및 보건진료소의 공공건축 그린리모델링, 군립노인전문요양병원의 치매전문병동 건립, 저출산 대응 소아청소년과 설치 등으로 의료시설 현대화 및 맞춤형 의료혜택 제공에 노력해 왔다. 또 농어촌의료서비스개선사업으로 최신 의료장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가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와 같은 재난상황에 대비해 응급의료체계를 강화하고, 선택예방접종 지원으로 감염병 발생 최소화를 모색하고 있다. 인근 도시 병원들과 원격협진 등 의료협력체계 구축과 다양한 건강증진사업으로 군민 건강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보건의료시설 지속적인 환경개선과 의료장비 확충을 통해 지역에서도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보장받도록 더욱 노력하겠으며, 내실있는 보건사업 운영으로 군민의 건강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시설 인프라 확충 봉화군보건소는 노후 공공건축물의 에너지 성능향상을 위한 국토교통부 그린리모델링사업 공모에 참여해 2020년부터 현재까지 총 15억 여 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포함한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 등 총 9곳을 그린리모델링했다. 이로써 기존 노후 보건시설물의 내외부 단열, 창호교체, 고효율 냉난방시설 교체로 보건시설물의 에너지를 절감해 쾌적하고 청결한 재실 환경을 갖출 수 있게 됐다. 또한 석포면보건지소와 삼동 및 북곡진료소는 신축으로 최신 보건환경을 갖추게 됐으며, 지속적인 보건의료기관의 신축과 그린리모델링사업으로 지역사회 보건수행의 중추적 역할은 물론 군민들의 이용 만족도 또한 더욱 향상되고 있다. □ 치매전문병동 건립 노인인구의 지속적인 증가에 따라 치매환자의 전문적인 치료와 치매 친환경 공간이 필요하게 됐다. 2024년도에 보건복지부 공립요양병원 기능보강 공모사업으로 총 32억 원의 사업비로 봉화군립노인전문병원에 치매전문병동을 증축하여 치매전문 병상수를 43병상에서 86병상으로 늘릴 수 있게 됐으며, 최신 의료장비 19종 190대를 보강해 치매환자에 대한 전문적인 치료와 치매환자 가족의 부담을 경감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치매안심센터와 협력해 지역사회 치매인식 개선사업, 퇴원치매환자 일상생활 복귀지원, 퇴원환자 거주지 환경개선 사업 등 공공보건 의료사업 확장에도 심혈을 기울여 치매 조기 발견과 중증화 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으로 치매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있다. □ 소아청소년과 개설 2023년 7월 봉화해성병원과 협력해 소아청소년과를 개설했으며, 2024년 6월에는 보건복지부 의료취약지 의료기관 소아청소년과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더욱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매주 금요일은 저녁 8시 20분까지 3시간 연장 진료를 실시해 직장인 부모를 둔 아이들이 일과시간 이후 편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 원정 진료로 인한 시간과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어 관내 소아청소년과 운영을 크게 반기고 있다. □ 응급의료체계 확립 응급의료체계 확립을 위해 봉화해성병원의 응급실 운영을 지원하고, 긴급 중환자의 신속한 후송지원을 위해 관내 응급의료전용 닥터헬기장 5곳도 운영하고 있다. 심정지 환자에 대한 신속한 대처를 위해 의무기관 등에 자동심장충격기 120대를 운영하고, 평소 재난 위기상황 응급의료 대응 훈련을 생활화해 경북도 주관 2024년 보건소 신속대응반 도상훈련 평가에서 우수기관상을 수상했다. 또한 의약품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관내 약국 등 의약품 취급소 등 41곳의 지도점검 및 경로당 등 74곳에 폐의약품 수거함을 설치운영으로 2024년 의약안전관리 시책성과대회에서도 우수기관상을 받았다. □ 감염병 발생 최소화 봉화군은 2020년 3월 코로나19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긴박했으나 슬기롭게 극복한 경험 살려 감염병 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올해부터 보건소 신규사업으로 예방접종비를 전액 또는 일부 지원하는 선택예방접종지원사업을 실시해 감염병 발생 최소화에 기여하고 있다. 예방접종종류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감염증(HPV, 남성청소년 및 저소득층 남성), 폐렴구균감염증(60세 이상 성인 중 면역저하자), 인플루엔자(독감, 50세 이상), 대상포진(60세 이상 저소득층)이 해당되며, 저출산 대응정책으로 임신부 백일해 예방접종도 지원하고 있다. □ 임신과 출산환경 조성 봉화군보건소는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과 안정적인 양육환경을 제공해 출산 장려는 물론 군민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있다. 임신 사전 건강관리 가임력 검사비 지원 및 난임부부 대상 체외수정 및 인공시술비를 지원하고, 특히 난임부부 지원은 2024년 소득제한이 폐지되면서 보다 많은 가정이 혜택을 보고 있으며, 월 2회 찾아가는 산부인과를 운영, 자체사업으로 출생아건강보장보험(둘째아 이상), 출산육아지원금 지원(매달 5세까지), 산후조리비 지원(100만 원) 등 차별화된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 양육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첫만남바우처 지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지원, 출산육아용품 대여사업을 시행 중이며 주민의 요구에 발맞춘 다양한 임신·출산·양육 지원을 통해 아이 낳기 좋은 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유관기관간 연계협력 강화 봉화군보건소는 의료취약지역 주민들의 의료접근성 개선과 의료인력 부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관내 병원과 협력은 물론 인근 시군의 의료기관과 연계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안동의료원과 서벽 및 분천보건진료소의 원격협진 진료를 통해 고혈압, 당뇨질환자의 정기적인 진료와 건강상담을 실시하고, 안동병원과는 응급의료 용헬기(닥터헬기) 이송지원으로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하고 있으며, 영주적십자병원과는 공공보건의료서비스 협력을 통해 지역 의료·보건·복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4-12-26

비상계엄 조치에 깜짝… 의료계 파업에 주민 불안

다사다난(多事多難). 여러 가지 일도 많고 어려움이나 탈도 많았다는 뜻이다. 2024년 갑진년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것이 펼쳐진 해였다. 의료대란 사건으로 전공의가 현장을 떠나고 포스코 공장 화재와 트럼프의 당선 등으로 대구 경북권 경제의 근심거리가 늘어난 해이기도 했다. 영일만 지역의 석유 가스 매장 가능성과 경주의 APEC 유치 등은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뒤 탄핵 소추안이 통과되며 다사다난의 정점을 찍었다. 2024년 주요 10대 뉴스를 정리했다. 1.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2024년 대한민국의 가장 큰 뉴스는 12월 3일 밤에 벌어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였다. 윤 대통령이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겠다’며 45년 만에 계엄을 선포했고, 국회 본청에 무장한 계엄군이 진입했다. 당시 계엄 선포 뉴스를 본 수많은 시민이 한밤중 국회 앞으로 모여 계엄 해제를 외치며 계엄군을 막아서는 긴급한 상황이 펼쳐졌다. 의원들은 곧장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2시간 30여 분만에 통과시켰고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 6시간 만에 계엄을 해제했다. 이후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윤 대통령은 직무가 정지된 상태다. 또 내란 수괴(우두머리) 혐의로 수사도 받게 됐다. 윤 대통령은 헌정 사상 세 번째 탄핵 심판을 앞두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내년 상반기 파면 또는 업무 복귀가 결정된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사회·정치적 불안정뿐만 아니라 경제에도 리스크로 작용했다. 계엄·탄핵 여파에 더해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변화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며 국내 경기에 악재로 작용하는 중이다. 실제로 26일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460원을 돌파하는 등 2009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비상계엄 선포 후 연말로 예정된 송년회·행사도 줄줄이 취소되는 등 연말 서민 경기 역시 불황으로 접어들고 있다. 2. 의료대란 속 환자불안 지속 정부가 올해 2월 내년 대학입시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하자 의사단체들이 집단휴진, 파업 등 단체행동을 예고하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의대 정원 확대가 제주대 의대가 신설됐던 1998년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의대 증원은 27년 만에 이뤄진 셈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정부의 의대증원 발표를 강도높게 비판했고,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와 의대 증원을 강행하면 전공의들과 함께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선언했다. 정부는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 파업이 의료 현장에 미치는 혼란이 클 것으로 보고, 파업 돌입 시 즉시 업무복귀 명령을 내리고 이를 따르지 않을 때는 징계하겠다는 강경대응 방침을 정했다. 결국, 전국 전공의들은 의료 현장을 떠났고, 대구·경북 전공의도 사직서를 잇따라 제출하는 등 의료 혼란은 현실화 했다. 전공의 사직서 제출은 경북대병원 등 6개 수련병원을 중심으로 확산됐고, 동국대 경주병원 일부 전공의도 대열에 동참했다. 대학별 의대증원은 정부가 발표한 의대 정원 증원분보다 낮은 인원을 선발키로 했다. 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여전히 환자들의 불안은 지속되고 있다. 3. 경북권 덮친 재선충 소나무재선충병은 1988년 부산 동래구 금정산에서 우리나라 최초 발생한 이후 꾸준히 확산해왔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경북도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은 74만그루(감염목 40만그루, 감염우려목 34만그루)에 이르고 있으며 전국 피해목 187만그루의 40%를 차지한다. 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19개 시군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도는 기후변화로 인해 소나무 생육환경이 악화한데다 재선충병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활동기간이 늘어나면서 대거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지역별 방제 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피해가 집중된 포항, 경주, 안동, 고령, 성주는 특별방제구역(3만1375ha)내 피해목은 모두 베어내고 175ha에는 활엽수로 수종을 바꿔 심을 예정이다. 또 일반적으로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10월에서 다음해 4월까지 고사목에서 월동하므로 이 때 일괄적으로 집중 방제를 진행중이다. 포항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가지와 주요 도로변, 보호수 등 주민 환경 밀접지와 보존 가치가 있는 산림에 대해서는 우선 방제하고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는 소나무류 베기 사업으로 수종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전국 최대 송이 산지 영덕군에서는 민관으로 구성된 전문 방제단을 꾸려 송이 생산지를 지키기 위한 재선충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4. 포항 철강산업과 2차 전지산업의 위기 포항의 철강과 2차 전지 산업이 여러 위기에 직면했다. 최근 글로벌 철강공급 과잉 지속과 해외 저가 철강재 공세, 전 세계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포스코 포항제철소 1제강, 1선재 공장의 폐쇄와 현대제철 포항2공장 가동 중지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더해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의 연이은 화재와 포스코 노조의 파업 출정식이 겹치는 등 포스코에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임금 인상과 고용 안정 등을 둘러싼 노사 간 갈등은 파업과 생산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탄소 중립’과제도 해결해야 한다.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 건립을 적극 추진하고 뒷받침해야 하는 이유이다. 2차전지 산업은 차세대 배터리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기술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전기차 및 에너지 저장장치(ESS) 수요 증가로 급성장했으나 배터리 화재 사고와 안전성 문제, 치열한 가격 경쟁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기차 산업이 일시적 수요 둔화, 캐즘(chasm) 현상을 돌파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이 차세대 배터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주도해 나가려면 배터리의 성능과 함께 친환경성 개선이 중요하다. 궁극적으로 시장 상황이나 각 나라의 규정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5. APEC 정상회의 개최지 경주 지난 2005년 부산 개최 이후 20년 만에 다시 열리는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경주시가 최종 확정됐다.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로 경주가 선정된 것은 가장 한국적인 도시 경주의 이미지가 전세계에 한국을 알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APEC은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태평양 연안 21개 주요 국가가 회원국으로서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62.2%, 교역량의 50.1%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규모 지역경제협력체다. 경주시와 경북도는 역대 가장 성공적인 정상회의 개최를 목표로 APEC 준비지원단 구성, 지원 분야별 세부 실행계획 수립하고 주요 회의장 및 숙박시설 인프라를 정비하는 등 개최 준비에 본격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북도와 경주시는 경북연구원·경북문화관광공사·경주화백컨벤션센터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마이스(MICE) 산업 분야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 국내외 홍보마케팅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경주시와 경북도는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할 경우 전국적으로 1조8000억원을 넘는 경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경북연구원에 따르면 경북지역 경제에만 생산 유발 효과 972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4654억원, 취업창출효과 7908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6.동해 석유·가스 찾는 ‘대왕고래’ 프로젝트 2024년 11월,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을 위한 첫 탐사 시추 지점으로 ‘대왕고래’로 명명된 8광구와 6-1광구 북부 지역이 최종 확정됐다. 해당 지역은 경북 포항에서 동쪽으로 약 50㎞ 떨어진 해역으로 석유와 가스 매장량이 풍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프로젝트는 자원 안보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추진되며 지구상 가장 큰 생물인 대왕고래의 이름을 따 그 상징성을 더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1월 27일 서울 서초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열린 ‘제3차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 회의’에서 한국석유공사가 제출한 시추 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이에 따라 시추선은 12월 중순 부산항에 입항해 준비 절차를 거친 뒤 약 2개월 동안 시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추 결과는 2025년 상반기에 발표될 계획이다. 그러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12월 2일 ‘대왕고래 프로젝트’예산 505억 원 중 497억 원을 삭감하면서 사업은 난항에 직면했다. 사업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와 기업 간의 재정 지원 방안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시추 작업으로 인한 어민 피해 보상 대책 부재도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7. 지역경제의 어두운 그림자 트럼프 재집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이 대구·경북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자동차 부품과 이차전지 소재 등 지역 주력 산업의 대미 수출이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구는 자동차 부품과 섬유제품이 수출 주력 품목으로 각각 전체 수출의 13.1%와 6.0%를 차지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의 연간 수출액은 약 96억 달러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정책이 재도입될 경우 자동차 부품에 최대 25%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대미 수출 매출이 최소 15% 감소하고 연간 약 1200억 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달성군과 달서구의 주요 자동차 부품 및 섬유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도 크다. 또한, 이차전지 산업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관련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유세에서 동맹국 수입품에 10% 관세를 일괄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데다 미국 내 생산 공장에만 세금 감면과 보조금을 제공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를 시사했다. 8. 무산과 추진을 반복하는 TK 행정통합 대구시와 경북도를 모두 폐지하고 산하에 시·군·구가 모두 존재하는 형태의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2024년 하반기를 강타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2019년 말 권영진 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선언하면서 공론화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경북북부지역을 중심으로 한 거센 반대의견으로 지지부진하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통합에 비판적인 홍준표 시장이 당선됨에 따라 무산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하지만 홍 시장이 올해 대구를 경북으로 흡수하는 대신 경북을 대구로 흡수하는 방식의 찬성으로 선회하면서 다시 논의가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홍 시장은 시·군·구의 역할을 축소하는 통합 방안을 제시하면서 경북도뿐만 아니라 경북 각 시·군의 반대에 부딪혔다. 이에 빠른 통합을 원하던 홍 시장은 “8월말까지 합의안이 나오지 않으면 장기과제로 넘길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면서 다시 무산되는 듯했다. 그러다 지난 10월 대구시와 경북도가 행정안전부의 중재안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통합 논의가 다시 재개됐고, 결국 2026년 7월에 통합 지자체장을 선출하는 것을 목표로 통합이 합의됐다. 현재 대구시와 경북도는 시·도민들을 대상으로 통합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통합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안동·예천·영주 경북북부권을 중심으로 통합 반대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최근 계엄 사태로 대구경북 통합은 또다시 기로에 서게 됐다. 9. 수도권과 강원·경북권을 기차로 잇다 올해 말 △동해선(포항~삼척) △중부내륙선(이천~문경) △중앙선(도담~영천) △대구권광역전철(구미~경산) △대구도시철도1호선(안심~하양)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 가장 먼저 지난 11월 중부내륙선이 개통해 30일 운행을 시작했다. 중부내륙선은 경기도 이천에서 경북 문경을 연결하는 총연장 93.2㎞의 노선으로 남북을 종단하는 내륙 중앙 간선철도망의 한 축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동해중부선(포항~삼척)도 12월 통한다. 동해중부선은 총연장 166.3㎞의 노선으로 지난 2009년 착공했다. 이 노선이 완공되면 기존 강릉~삼척, 포항~부산 철도 노선과 연결돼 강릉에서 부산까지 열차 이동이 가능해진다. 영천에서 청량리 구간을 KTX이음 열차로 2시간대에 주파하는 중앙선 복선화 사업도 올해 말 완료된다. 이 노선은 수도권과의 접근뿐 아니라 경부고속선(신경주~울산~부산) 동해남부선(신경주~태화강~부전)과 연계 시 안동에서 부산·울산까지 2시간 이내 이동이 가능하게 돼 광역 대도시권(부산, 울산)으로의 접근성 향상을 가져올 전망이다. 비수도권 최초 광역철도인 대구권광역철도(구미~경산)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 노선은 구미~칠곡~대구~경산 간을 40분대에 연결해 출퇴근 직장인, 지역민, 통학생의 교통편의를 제공한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 노선은 출퇴근 시간 상습 정체 구간인 국도 4호선의 대체 교통수단으로 경산산업단지 통근자 및 인근 대학생의 등하교를 책임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광역철도의 개통 시기에 맞춰 대구와 경북도 8개 시·군을 연계한 대중교통 환승 시스템을 확대 구축한다. 10. 대구은행 시중은행으로 출범 대구은행이 올해 시중은행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대구은행은 지난 4월 금융 당국의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시 인가방식 및 절차’에 따라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인가내용을 변경하는 은행업 본인가를 금융위원회에 신청했다. 금융위는 지난 5월 16일 제9차 정례회의를 열고 대구·경북권 중심의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은행업 인가를 의결했다.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외부평가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자본금 요건, 대주주 요건 등 인가요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로써 대구은행은 1992년 평화은행 인가 이후 32년 만에 새로운 시중은행이 됐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한국씨티·SC제일은행에 이은 7번째 시중은행이다. 이번 인가로 대구은행은 수도권과 경상도권에 한정됐던 영업을 앞으로 3년 동안 충청·강원 등에 영업점 14곳을 신설해 영업 권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시중은행 대비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왔던 부담도 완화하며 경쟁력 있는 금리도 금융소비자에게 제공할 것으로 전망한다. 대구은행은 지방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으로서 시중은행 전환 이후에도 대구·경북권 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을 확대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 /종합취재팀

2024-12-26

글로벌 ‘지속 가능 발전’ 도전… 포스코 ‘하이렉스’로 응답하다

포스코는 지난 4월 자체 개발한 수소환원제철 공법 ‘하이렉스’(HyREX·Hydrogen Reduction)를 통해 시험 설비에서 최초로 쇳물을 생산했다. 이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전통적으로 사용되던 석탄 대신 수소를 활용한 국내 첫 사례로 기록됐다. 하이렉스 공법은 유동환원로에서 철광석을 고온의 수소와 반응시켜 고체 형태의 철을 만들어낸 뒤, 이를 전기용융로(ESF)에서 녹여 쇳물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을 통해 철강 산업의 탄소 중립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의 기술력은 세계적으로도 독보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 개발 중인 유사 기술과 비교했을 때 저가 원료 사용이 가능해 경제적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높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는 2050년까지 하이렉스를 기반으로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설비를 구축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장기적 계획을 세웠다. 포스코의 이 같은 혁신은 단순히 철강 생산 방식을 혁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글로벌 도전에 응답하기 위한 노력으로 볼 수 있다. 세계 각국은 어떠한 철강 생산 방법으로 탄소중립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 살펴본다. 글 싣는 순서 1. 탄소중립시대, 수소환원제철 필요성2. 수소환원제철, 해외에서는 어떻게3. 정부, 지자체가 적극적인 지원해야 ◇ 스웨덴, HYBRIT 스웨덴 수소환원제철 HYBRIT 이니셔티브를 주관하는 HYBRIT Development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 6년에 걸친 수소환원제철 연구 결과 보고서를 최근 스웨덴에너지청에 제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석탄을 원료로 하는 기존의 고로 기술은 일반적으로 강철 1톤(t)당 2.2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나, HYBRIT 공정은 전기로에서 슬래그 형성제 첨가하는 공정에서만 강철 1t당 0.05t 미만으로 이산화탄소가 발생해 해당 수치를 버림해 0.0t으로 발표했다. HYBRIT의 공정은 무탄소 전기를 공급해 알카라인 수전해로 수소를 생산하고, 생산돼 저장된 수소는 철광석 펠릿에서 산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해 철광석 펠릿을 수소를 활용해 환원철(Direct Reduced Iron·DRI)을 만든다. 강철의 금속화율이 높을수록 압력을 더 잘 버티고, 낙하 충격에 내구성이 높으며, 마모에 더 강하고, 화학적으로 안정적이라 운송, 보관 및 용융에 유리하다. 스웨덴 수소환원제철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SSAB는 2026년 옥셀뢰순드, 2028년 룰레오 지역에 수소환원제철을 활용하는 제철소 건설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제철소 운영을 위한 안정적인 전기 공급 확보가 향후 과제로 봤다. HYBRIT 이니셔티브의 공동 주도 기업인 LKAB(스웨덴 국영 광산회사)가 세계 최초로 옐리바레에 수소환원철을 생산하는 공장 건설을 준비하고 있으며, 현재 허가 절차 문제로 주춤한 상황이다. H2 Green Steel의 2023년 영업이익은 2022년 대비 4배 이상의 손실을 기록(8억 1600만 SEK)했으나, 회사 인수 및 생산 준비로 초과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현재 수소환원제철 생산을 위한 모든 계획이 수월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H2 Green Steel의 대규모 수소환원제철 공장 건설을 위해 2억 6500만 유로(약 2억 8400만 미달러) 투입을 발표했다. 해당 투자는 690MW급 수전해 시설, 전기로 2기, 냉간압연 및 마감 시설을 포함한다. ◇ 독일, SALCOS 독일의 철강업체 잘츠기터 제철소와 에너지 기업 우니퍼는 잘츠기터가 추진하는 저탄소 철강 프로젝트인 SALCOS의 일환으로 향후 그린수소 공급에 관한 예비 계약을 지난 4월 체결했다. SALCOS(Salzgitter Low CO₂ Steelmaking·잘츠기터 저탄소 제철소)의 핵심 기술은 수소 기반 환원법이다. 이 방법은 철강 생산에 필요한 환원제를 기존의 코크스 대신 수소를 사용하여 CO2 배출을 크게 줄이는 방식이다. 수소는 철광석을 환원하는 데 사용되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된 부산물은 이산화탄소가 아닌 물이다. 이로 인해 철강 생산의 환경 영향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또한 SALCOS는 전기로(EAF ·Electric Arc Furnace) 기술을 결합해 기존의 고로 방식을 대체할 방침이다. 전기로는 재활용된 철강 스크랩을 고온에서 녹여 철강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이 기존 방식보다 적다. SALCOS는 이 두 기술을 통합해 효율적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는 새로운 철강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SALCOS는 2021년부터 실험적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첫 번째 단계로 수소 기반 철강 생산을 위한 실험로를 설치했다. 현재까지는 수소 생산을 위한 그린 수소(재생 가능 에너지를 사용한 수소)의 공급망 구축과 이를 산업에 적용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SALCOS 프로젝트는 철강 산업의 생산비용을 절감하고, 재생 가능 에너지 및 수소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등 관련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일본, H2-DRI 기술 일본은 수소를 활용한 철강 생산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JFE Steel과 POSCO는 일본 내에서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탄소 중립 사회’ 실현을 위한 철강 산업의 혁신을 장려하고 있다. 일본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은 H2-DRI(Hydrogen Direct Reduced Iron)방식이다. 수소를 사용해 철광석을 직접 환원해 철을 추출하는 기술로, 기존의 고로 방식을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H2-DRI에서의 주요 과정은 직접 환원법(DRI)과 결합된 전기로(EAF)를 채택했다. 철강 생산에 필요한 수소는 주로 그린 수소를 사용한다. DRI는 수소를 사용해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하고, 철을 얻는 과정이다. 이 방식에서의 부산물은 물로, 기존의 고로 방식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비교해 환경적으로 훨씬 더 친환경적이다. EAF는 DRI로 생산된 환원된 철은 전기로를 이용해 추가적인 가공을 거쳐 고품질 철강 제품으로 변환된다. H2-DRI 기술은 일본의 주요 철강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기술이다. 대표적인 기업은 JFE 스틸, 미쓰이 미탈, 신일본제철(일본제철) 등이다. 이들은 정부와 협력해 수소를 활용한 저탄소 철강 생산 기술을 실현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수소 전략을 통해 이러한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철강 산업의 혁신을 촉진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수소 공급망 구축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를 위해 재생 가능 에너지를 활용한 그린 수소 생산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수소 공급망과 H2-DRI 기술의 결합은 일본 철강 산업의 탄소 중립화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다. ◇ 핀란드, FINNGREEN FINNGREEN 프로젝트는 수소를 활용해 철광석을 직접 환원시키는 기술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이를 통해 CO2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핀란드는 2020년대 중반부터 수소 기반 제철 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2035년까지 핀란드의 철강 산업을 탄소 중립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SSAB(스웨덴 및 핀란드 합작 제철기업)는 핀란드와 스웨덴에 위치한 제철소에서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실현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탄소 배출 제로’ 철강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다. SSAB는 핀란드의 베스테로스에 위치한 제철소에서 HYBRIT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HYBRIT 프로젝트는 수소환원제철을 통해 철강 생산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95% 이상 줄일 목표를 가지고 있다. HYBRIT는 SSAB, LKAB(스웨덴의 철광석 생산 기업), Vattenfall(스웨덴의 에너지 기업)이 협력해 진행하는 프로젝트이다. 2026년까지 상업적인 생산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탄소 배출을 크게 감소시키는 혁신적인 방법을 제시하려고 한다. 핀란드 정부는 수소 경제를 국가 전략으로 삼고, 수소 기반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핀란드는 EU의 기후 변화 대응 전략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수소환원제철과 같은 혁신적인 기술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 캐나다, H2GreenSteel H2GreenSteel은 캐나다 정부와 다양한 민간 기업의 협력 하에 진행되고 있다. H2GreenSteel은 스웨덴을 중심으로 시작됐지만, 유럽연합(EU)과 북미 지역의 협력으로, 청정 수소와 재생 가능 에너지의 공급망을 강화할 수 있다. 캐나다는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한 중요한 공급처가 될 수 있으며, 유럽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철강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H2GreenSteel은 2030년까지 본격적인 상용화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부용기자

2024-12-22

소상공인 지원부터 취약층 보호까지 “민생 최우선”

희망으로 설계했던 2024년도 저물어간다. 하지만, 지역의 경제 회복과 민생을 안정시켜 주민을 편하게 하려는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은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현재진행형의 문제다. 이를 소홀히 할 수는 없다. 성주군 역시 마찬가지다. 성주군은 2024년 연말을 맞아 지역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을 위한 종합 대책을 최근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소상공인 지원, 취약계층 보호, 재난 예방 등 여러 방안을 포함하여 주민들의 생활 안정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성주군은 “앞으로도 소상공인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민생 안전망을 강화하고자 한다”는 뜻을 밝혔다. 아래에서 성주군이 고심 끝에 준비해 내놓은 각종 관련 정책을 간략하게 요약한다. ▲소상공인에게 다양한 지원 통해 경제 활성화 모색 소상공인들은 지역 경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지만,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성주군은 소상공인들이 경영난을 극복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대폭 강화했다. 성주군 지역상품권 할인율을 기존 10%에서 15%로 한시적으로 인상해, 소비자들의 구매를 촉진하고 지역 상권 활성화를 도모한다. 이 할인율은 2025년 1월 한 달 동안 적용되며, 2억원의 추가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소상공인들이 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도록 36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특례보증을 3% 이자율로 지원하고, 카드 수수료 일부를 지원하는 대책도 준비해 조기에 시행할 계획이라는 게 성주군의 부연이다. 예산 절감액 10억원을 해제하여 소비 진작을 위한 사업에 투입하고, 해맞이와 크리스마스 행사 등 지역 행사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주민들의 참여와 소비를 유도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여기에 더해 관내 920개 요식업체에 50ℓ 종량제봉투를 무료로 제공해 소상공인들의 경비 절감에 도움을 줄 방침이다.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와 지원으로 더불어 사는 사회 지속적인 경제 불황 속에서 취약계층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성주군은 이들을 보호하고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는 설명을 내놓았다. 위기상황 가구 지원 (3억9000만원) 및 노인일자리 부대비 조기 집행(3억원)과 위기 상황에 처한 가구를 대상으로 3억9000만원 규모의 긴급 지원을 추진한다. 이에 더해 주거, 식량, 의료 등 기본적인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가구에 신속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노인일자리 부대비(3억원)를 조기 집행해 노인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상공인 자녀 결식아동 급식 및 긴급돌봄 우선지원(10.2억원)도 진행된다. 소상공인 자녀 중 결식아동들에게 급식 지원을 우선적으로 실시하며, 부모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자녀들이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공사·용역 조기 발주와 재난 예방에도 전력 앞서 언급된 것 외에도 성주군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2025년 공사 및 용역을 조기에 발주하여 일자리 창출과 지역 발전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552건, 613억원 규모의 공사와 52건, 13억원 규모의 용역을 조기 발주해, 지역 건설 산업의 활력을 불어넣고, 관련 업종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게 성주군의 방침이다. 재난 예방 및 대응을 통한 군민 안전 지키기에도 나선다. 성주군은 대설, 한파, 산불 등 자연 재난에 대비하여 철저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군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왔다. 대설과 한파를 대비해 TF팀을 구성하고, 자연재난대책본부를 운영하여 긴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산불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산불전문예방진화대(27명)와 산불감시원(81명)을 투입하여 산불 예방 활동을 보다 강화하고, 구제역, AI, ASF 등 가축 전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한 특별방역반도 운영하게 된다. ▲지역특산물 소비 촉진과 연말연시 소비 활성화 성주군은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다양한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하며, 참외 첫 출하 행사 등 다양한 홍보를 통해 농산물의 판로 확보에 힘쓸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사회단체 및 공직자들이 앞장서서 지역 특산물 소비에 참여한다. 지역 농산물 판로를 확대하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특별 판촉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온라인 쇼핑몰 및 포털사이트를 통해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성주군 공직자들은 연말연시 각종 회식과 모임을 지역 내에서 진행하며, 특히 보건소 구내식당을 폐쇄하고 지역 식당에서의 소비를 촉진 하게 된다. 아울러 소상공인들과 협력하여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추진하고,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소상공인의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정책의 실현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이병환 성주군수 “지역 경제 살리기에 모두가 동참을” 성주군은 위에서 이야기 된 각종 정책과 대책을 통해 소상공인 지원부터 취약계층 보호, 재난 예방까지 전방위적으로 민생 안정을 도모하고, 지역 경제의 활력을 되살리기 위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했다. 앞으로 기관·사회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는 게 이에 관한 부연 설명이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최근 소비심리가 위축돼 소상공인 등 지역 경제 주체의 어려움이 더욱 더 커지고 있다”며 “모든 공직자와 사회단체, 소상공인이 함께 지역경제 살리기에 동참해 주기를 부탁드린다. 의회와도 긴밀히 협력해 군민 생활 안정과 경제 회복을 위해 총력으로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성주/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2024-12-19

역사적 사실을 재료로 문학적 진실에 다가서다

지금으로부터 24년 전인 2000년 8월 12일. 러시아의 잠수함 쿠르스크가 바렌츠해(海)에서 가라앉는다. 108m의 심해였고, 침몰한 잠수함엔 118명이라는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었다. 이 잠수함이 왜 침몰했는지, 어째서 그곳에서 돌이킬 수 없는 비극적 사건이 생겼는지 정확히 밝혀진 것은 지금까지도 거의 없다. 역사 속 수수께끼로 남은 것이다. 바로 이 역사적 사건(사실)을 씨줄과 날줄 삼아 문학적 진실에 한 걸음 더 다가서고자 노력한 소설가가 있다. 열정과 에너지에, 적지 않은 시간까지 바쳐 한 편의 소설을 완성한 20대 젊은 작가 홍기훈(27)이다. 러시아에서 침몰한 잠수함 이야기를, 미국 기자의 입장에서, 한국 작가가 쓴 흥미로운 소설 ‘가라앉는 마음’은 포항에 자리한 출판사 도서출판 득수가 펴냈다. 소설과 소설가의 발굴에서부터 작품의 취재와 집필 과정, 그리고, 작가 홍기훈이 ‘가라앉는 마음’을 통해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까지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래 독자를 대신해 작가와 작품에 관해 기자가 던진 질문과 홍기훈이 들려준 답변을 요약 정리해 옮긴다. - 역사적 사건, 그것도 다른 나라에서 일어난 사고를 찾아내 장편을 완성하기는 쉽지 않은 일일 듯하다. 쿠르스크호 침몰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처음에 내 시선을 끈 것은 본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사고였다. 다들 사고가 일어났다는 사실은 알아도 ‘왜’ 그랬는지는 모른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알아낸 내용을 기반으로 소설을 준비하기까지 했지만, 집필 직전 미국의 HBO에서 그 사건을 다룬 동명의 드라마를 개봉했다. 드라마에서는 체르노빌 사고를 완벽에 가깝게 묘사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사건을 찾아야 했다. 그러던 중 유튜브에서 쿠르스크 유가족들이 군 장성들에게 화를 내다가, 진정제를 주사 당한 뒤 끌려 나가는 영상을 보게 되었다. 대체 어떤 나라가 사고 희생자의 유가족을 조용히 시키기 위해 진정제를 주사하는가?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를 꼭 알아내고 싶었다. - 쿠르스크호 침몰 사고의 개요를 독자들에게 간략하게 설명 부탁한다. △2000년의 러시아는 1991년의 소련 붕괴와 1998년의 모라토리엄 여파로 여전히 휘청거리고 있던 상황이었다. 쿠르스크는 소련 시절에 설계되어 러시아 시기에 건조된 핵잠수함으로, 2000년 여름 바렌츠해에서 훈련 도중 침몰해 승무원 전원이 사망했다. - 소설의 집필은 ‘취재-집필-수정 및 퇴고’가 통상적이다. 완성까지 걸린 시간은. △취재에는 3개월, 집필에는 5개월이 걸렸다. 수정에 3개월, 퇴고에도 집필과 비슷한 기간이 소모되었으니 다 따지면 1년 반 가까이 걸린 셈이다. 하지만 사건이라는 것은 늘 양파와 같아서, 까도 까도 끝이 없다. 집필 기간에도, 수정 및 퇴고 기간에도 계속 사건을 놓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 내내 취재를 겸했다고 봐도 좋을 듯하다. - ‘가라앉는 마음’은 인터뷰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 방식을 택한 이유는 뭔가. △서방 국가에 살며 서방 언론을 접하는 내가 그 나라 사람들의 내면을 전부 안다는 듯 함부로 표현하며 글을 써내는 게 그리 좋은 선택 같지는 않았다. 내게서 편견을 완전히 걷어낼 자신이 없었기에 그런 부분까지도 작품에 녹여내자 싶었고, 그것이 인터뷰 형식의 소설을 쓰게 된 이유이다. - 이번 작품의 형식 혹은, 스타일에 영향을 미친 작가가 있다면.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작가라면 셀 수 없이 많겠지만, 인터뷰라는 방식 자체는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라는 벨라루스 작가의 영향을 받았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이기도한데, 실존 인물들을 만나 수집한 인터뷰를 소설의 형식을 빌려 써내는 ‘목소리 소설’의 창시자다. - 자료 수집 과정이 만만찮았을 것 같다.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 △가장 큰 문제는 자료 자체가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일단 소련 붕괴는 국내에서 관심 가지는 연구자가 거의 없는 주제고, 쿠르스크 침몰은 한술 더 뜬다. 국내의 주요 도서관이나 학술 데이터베이스를 찾아봐도 쿠르스크 침몰에 대해 다룬 논문은 단 한 건인데, 그마저도 침몰 사건 자체가 아닌 영화 ‘쿠르스크’에 대한 내용이다. 해외에서도 자료를 찾는 것 또한 어렵긴 마찬가지였다. 소련 특유의 비밀주의 문화에 더해, 1990년대-2000년대 사이의 러시아는 사회가 완전히 무너져서 내부적으로 문제를 제대로 분석하거나 기록할 상황이 아니었다. 서방 언론사의 편파적인 시선만을 전하는 것도 문제였다. 그런 이유로 교차 검증 가능한 자료들만 소설 내에 사용했는데, 그 자잘한 내용들을 한 번에 떠올릴 자신이 없어 필사를 하기도 했다. - ‘가라앉는 마음’을 통해 독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는가. △이 책은 성경이 아니다. 절대적인 진실 같은 건 없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에 대해 충분히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만약 정말 그렇다면, 그래서 이 사건과 낯선 나라에 대해 한 번이라도 더 관심을 가지게 된다면 좋겠다. - 지금도 세계에선 전쟁이란 비극이 벌어지고 있다. 이를 어떻게 보고 있나. △정치인들은 스스로가 대단히 합리적이고 동시에 정의롭다고 믿으며, 거기에서 기인하는 각자의 명분이 있다. 그 알량한 명분을 자랑스럽게 손에 쥔 채 전쟁과 같은 끔찍한 일을 계획하고, 동시에 국민을 교묘히 선동한다. 거기서 희생되는 건 잘려 나간 다리를 보며 울부짖는 군인, 혹은 공습으로 시체조차 찾을 수 없게 된 죄 없는 아이들이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 소설의 제목은 누가 지은 것인가. 또, 제목에 담긴 함의는. △가라앉은 것은 단순히 잠수함과 그 승조원뿐만 아니라, 이와 관련된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이리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제목은 출판사와 내가 십수 건의 시안을 두고 여러 번 협의한 끝에 골랐는데, 처음에는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 듯 하다가도 보면 볼수록 끌리는 은근한 맛이 있어 골랐다. - 왜 소설을 쓰게 됐고, 당신에게 소설을 쓴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 △읽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쓰게 되었다. 우스우리만치 단순하지만 그것이 시작이었다. 처음에는 내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도 없었고, 그냥 쓰는 것이 즐거웠다. 그러던 것이 몇 년 전부터는 조금 달라졌다. 여전히 쓰는 건 재미있지만, 의미가 추가된 것이다. 나는 물리적 시간에 치여 소설을 쓸 수 없는 이들을 대신해 ‘시간’을 쓰는 것이라 생각한다. 쿠르스크 침몰 사건을 다룬 장편 ‘가라앉는 마음’ 표지. - 이른바 ‘MZ세대’는 문자보다 짧고 가벼운 영상을 더 매력적으로 느낀다고 보는 이들이 많다. △그런 견해에는 완전히 동의한다. 소설조차 종이책보다는 웹소설 시장에서 더 많이 읽히는 마당에, 접근성 좋은 가벼운 영상의 인기를 부정할 수는 없다. 다만 유튜브 쇼츠를 위시한 짧은 영상은 단순히 가벼운 수준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영양가가 없다는 게 문제다. 소설은 그것과는 조금 다르다고 느낀다. 늘 혼자, 거의 돈을 들이지 않고 쓸 수 있는 게 소설 아닐까? 하지만, 영상과 소설 어느 하나만이 절대적으로 ‘옳다 그르다’고 말할 수는 없을 듯하다. - ‘가라앉는 마음’ 출간 이후 주위의 반응은. △소설을 출간한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기존에 연습을 위해 쓴 소설들은 많았다. 그런 습작을 꾸준히 읽어왔던 지인들에게는 이번 소설로 크게 도약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외부 독자들에게도 긍정적인 반응이 오고 있기는 한데, 막 출간된 소설이라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기회는 없었다. 그러니, 내심 궁금하다. - 앞으론 어떤 작품을 쓰고 싶은지. 그리고, 어떤 소설가로 기억되고 싶은가. △작가라는 직업에 대해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가지는 인식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창의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내 소설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여기에는 별다른 창의성이 묻어있지 않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대신 정교함이 있다. 감히 비유하자면 호쾌하게 만들어낸 독특한 형상의 전위적 조각품보다는, 한 땀 한 땀 무늬를 그려 넣은 도자기 그릇에 가까운 듯하다. 낯선 사건, 겪어보지 못한 세상을 다루지만 무엇 하나 빼놓지 않으려 애쓰며 소설을 썼고, 앞으로도 그런 작가가 되고 싶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4-12-17

“2025 APEC 품은 경주시, 국제 협력·교류 중심지로 도약”

2025 APEC 정상회의 지원 특별법이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경주시가 국제 협력과 교류의 중심지, 첨단과학도시로서 입지를 세웠다. 이번 특별법은 경주라는 도시명이 명시된 두 번째 특별법으로 신라왕경특별법에 이어 경주의 미래 발전을 위한 중요한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특별법 제정은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준비위원회 설치와 국가·지자체의 행정·재정적 지원 근거가 명확히 했다. e-모빌리티 연구단지 내에는 지난해 미래차 첨단소재 성형가공센터 준공에 이어 탄소소재 부품 리사이클링 센터가 지난 4월 문을 열어 차세대 모빌리티 혁신부품 산업도시 도약의 기틀을 확고하게 다졌다. 특히 올해는 남산 일원 37만여㎥가 39년 만에 문화재 구역에서 해제돼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또 경주가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의 올해 여름휴가 여행지 만족도 조사에서 당당히 전국 1위에 선정되며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로 명성을 굳건히 다졌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내년에는 역대 가장 성공적인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로 단순한 개최 도시를 넘어 경주가 국제적 협력과 교류의 중심지가 되도록 남은 기간 손님맞이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APEC 정상회의로 글로벌 도시 도약 내년 10월 말 경주에서는 2025년 APEC 정상회의가 열린다. 2005년 부산 이후 20년 만이다. 21개 회원국을 비롯해 2~3개 초청국의 정상, 기업인 등 총 2만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경주시와 경북도는 APEC 성공 개최를 위해 △완벽한 기반시설 조성 △APEC 레거시 미래 비전 △경제 APEC △문화관광 APEC △시도민과 함께하는 APEC 등 5가지 추진 전략을 세웠다. 12월 현재 국비 1719억원, 도비 579억5000만원, 시비 947억5000만원 등 총 3246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향후 다양한 기념 사업과 인프라 구축을 위해 국비를 더 추가로 건의할 예정이다. □ 여름휴가 여행지 만족 전국 1위 황리단길은 사계절 내내 많은 인파가 몰려드는 전국 최고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 같은 인기에는 한옥에 대한 건축 행정절차 간소화, 보행 친화 거리 조성, 대릉원 입장료 전면 폐지 등 경주시의 행정적·재정적 뒷받침이 큰 역할을 했다. 대릉원 돌담길에서는 4월 한 달 간 매주 금·토요일, 10월 한 달 간 매주 토·일요일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거리 예술공연과 함께 핸드메이드 제품을 판매하는 에코플레이 로드가 열렸다. 이로 인해 상반기에는 누적 입장객 15만 명, 하반기에는 13만 명이 방문하면서 또 다른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천북 물천리에 국내 최대 규모의 자전거 펌프트랙(Pump Track)이 지난 4월 정식 문을 열었다. 자전거 공원은 어린이를 위한 초급 코스부터 일반인(중급), 전문가(고급) 코스까지 난이도별로 도로를 갖췄다. 경주시는 균형 있는 생활체육 환경을 만들고자 권역별 파크골프장 조성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북경주 파크골프장이 개장하면 시내권 54홀, 서경주 9홀, 남경주 9홀, 동경주 36홀, 북경주 9홀 등 지역 내 파크골프장은 모두 117홀 규모로 늘게 된다. 보문관광단지에 ‘대한민국 관광역사공원’이 조성됐다. 보문관광단지의 개발 역사와 도내 시군의 주요 관광지를 주제로 한 전시 공간인 스토리 광장을 비롯해 산책로, 전망 공간으로 구성됐다. □ 금리단길 새로운 핫플레이스 기대 금리단길이 빛을 주제로 한 감성 테마거리로 탈바꿈됐다. ‘신라의 황금문화와 경주의 별 개양성’을 주제로 지난해 5월부터 7억 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빛광장 520㎡와 빛거리 300m를 조성했다. 황리단길과 차별화된 상권 개발과 점포 활성화를 위해 골목길매니지먼트 사업으로 빈 점포 창업자 12곳에게 점포당 3000만원, 스타점포 발굴 사업으로 10곳 업체당 1000만원 상당의 직·간접 지원이 이뤄졌다. 황오동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는 162억 원의 예산을 들여 지상 7층 규모의 황오 커뮤니티센터를 조성했다. 여기 들어서는 상생협력상가는 주민, 청년 창업자 등을 대상으로 지역 특성을 반영한 점포를 참여시킬 예정이다. □ 녹색 경주로 삶의 질 높여 현곡면과 황성동을 잇는 길이 371m, 폭 20m 왕복 4차로의 황금대교가 지난 5월 준공됐다. 주거밀집 지역인 이 2곳의 교통난 해소와 정주 여건 개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황리단길 인근에 차량 894대를 수용할 수 있는 환승주차장이 내년 12월경 들어선다. 이 사업은 사정동 428번지 일원 4만7248㎡ 부지에 235억원을 투입해 대규모 공영 주차장을 만드는 사업이다. 경주 시내버스 위치를 모바일에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초정밀버스정보 서비스가 지난 8월 12일부터 개시됐다. 카카오맵 어플에서 제공하는 이 서비스는 버스 실시간 운행 위치 정보를 10㎝ 오차 범위 내 1초 단위로 갱신해 준다. 황성공원 내 부지 16만271㎡의 숲을 복원하고 산책로와 물길을 만드는 ‘도시바람길숲 사업’이 지난 11월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갔다. 주낙영 경주시장 □ 생애주기별 인구정책 경주시가 저출생 문제 극복과 24시간 안전한 분만 환경 조성을 위해 맘존여성병원에 매월 1250만 원의 산부인과 전문의 1명 인건비를 협약 해지 시까지 지원한다. 지역 무주택 청년 신혼부부를 위해서는 68가구 규모로 임대인과 협약을 맺어 임대인에게 월 최대 55만원까지 1년간 임대료를 지원한다. 청년신혼부부는 매월 월세 5만원과 보증금만 부담하면 된다. 내년 7월부터는 경주시 거주 70세 이상 어르신이면 누구나 시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하게 된다. 이 사업은 70세 이상 어르신, 장애인, 국가유공자의 이동권을 보장해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어르신 기본요금 무료택시 사업도 내년부터 1회 사용 한도가 8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늘고, 연간 지원 금액도 13만2000원에서 16만원으로 인상된다. 경주시는 지난 4월 ‘2024 경주형 저출생과 전쟁 종합대책 보고회’를 열고 인구 감소 완화와 미래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할 63개 사업에 791억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4-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