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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청도 감 화려한 변신… 봉화 쇠고기도 끌리네

□청도 농·특산품노약자·어린이 영양식으로 최고△씨 없는 감으로 만든 `청도반건시`청도반시는 모양은 평방형이고 한 개의 무게는 180g 내외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감에 씨가 없고 육질이 유연하며 당도가 높고 수분이 많아 전국 제일의 감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이 청도반시를 깎아 냉동가공품으로 태어난 `명품 청도반건시`는 모양이 좋고 보관이 용이해 노약자나 어린이들의 영양식으로 인기가 매우 높아 명절 선물로 그만이다. 특히 청도반건시는 무기성분이 풍부하고 비타민류와 구연산이 많아 감 한 개를 매일 먹으면 하루 필요한 비타민류의 섭취량으로 충분하고 비타민C가 많아 감기, 충치예방, 눈의 활력에도 도움이 되는 효능이 있다.문의 (주)네이처팜(054-373-7561), 대구경북능금농협 청도경제사업장(054-372-9557). 비타민C 함유량 사과의 18배△ 청도반시 조각 곶감 `감말랭이`감말랭이는 감 껍질을 벗기고 3~4조각으로 자른 후 건조시킨 것으로 달고 쫄깃해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먹거리다. 청도 감말랭이는 씨 없는 청도반시로 만들어 빛깔과 모양뿐만 아니라 맛과 영양이 좋은 청도의 대표적 특산품이다. 감말랭이는 감압건조기술을 이용해 만든다. 감압건조기술은 열이 아닌 압력으로 감 속의 수분을 빼내는 감압건조기를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이로써 생감의 영양소를 파괴하지 않고 그대로 보존하면서 당도도 높이게 된다.수분 함량이 40% 정도 되는 감말랭이는 곶감보다 부드럽고 쫄깃하며 비타민C가 100g당 73㎎가량 함유돼 있어 사과와 귤에 비해 각각 18배, 1.5배 정도 많다. 칼슘은 100g당 36㎎, 마그네슘은 100g당 35㎎으로 사과나 귤보다 3~12배 정도 많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비타민·미네랄 등이 풍부해 감기 예방과 피로 회복에 좋은 식품으로 밝혀졌다. 또 알코올 대사 효소 활성을 측정한 결과 알코올을 분해하는 알코올 탈수소 효소 활성을 1.3배, 숙취의 주범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알데히드 탈수소 효소 활성을 1.2배 정도 증가시켜 숙취 해소에도 효과가 있다. 최근 농업회사법인 (주)네이처팜은 일본 홈쇼핑을 통해 청도 감말랭이를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문의 (주)네이처팜(054-373-7651), 대구경북능금농협 청도경제사업장(054-372-9557), 청도농협(054-373-3711).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건배주 △ 감와인청도 감와인은 1천m 와인터널에서 숙성한 세계 최초 감으로 만든 맛있는 와인이다. 감와인은 탄닌 함량이 포도와인에 비해 5배이상 들어있으며 한국의 정서가 풍부하여 색다른 와인의 풍미를 즐길 수 있다. 전국 제일 명품 감으로 유명한 씨 없는 청도반시로 빚은 감와인은 레드 와인의 풍부한 탄닌 맛과 화이트 와인의 산뜻한 맛의 특징이 좋고 무엇보다 숙취가 없어 인기가 매우 높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식 건배주로 선정돼 그 명성을 높였다. 부산 APEC 정상회의 만찬주와 반기문 UN사무총장의 Korea Sparkling in New York 행사 건배주로 채택되는 등 다양한 행사에 사용됐다. 또한 청도 감와인을 숙성하는 남성현 와인터널은 천혜의 환경조건을 갖춘 터널로 지난 2008년 SBS에서 방영한 국내 최초 와인전문 드라마 `떼루아`의 촬영현장으로 현재 남아있는 세트장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감와인은 특히 치즈, 고기, 생선류, 과일 등과 곁들이면 더욱 맛있게 마실 수 있다.문의 청도감와인(www.gomwine.com) 홈페이지, (054)371-1100.해독작용 뛰어난 무공해 청정채소△ 자연의 맛 `한재미나리`화악산 맑은 자연수와 깨끗한 암반지하수를 이용해 재배한 한재미나리의 특성은 무농약 품질인증, 무공해 청정채소로 독특한 향기 살아있으며 비타민 함량이 풍부하고 해독작용을 하며 상큼한 향기와 씹히는 질감이 연해 미식가들의 인기가 높다. 한재 세미칼 미나리란 셀레늄과 미네랄, 칼슘이 많이 함유된 미나리로 셀레늄은 1㎏당 50㎍ 정도 함유되어 있고, 칼슘은 일반 미나리보다 5배 정도 많이 함유돼 있으며 세미칼 미나리 특허등록과 친환경 농산물 인증을 받았다. 특히 셀레늄은 노화를 지연시키고 암을 억제하며 성인병의 예방과 치료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문의 한재미나리 청도군농업기술센터(054-370-6484), 청도미나리 010-3818-4414.육질 두텁고 진한 향… 항암효과도△ 청도표고운문댐 맑은 물과 일교차가 크고 오염이 없는 청정 지역에서 생산되는 청도표고는 육질이 두텁고 진한 향기로 살아있는 영양의 보고다. 참나무 자목에서 생산되며 무농약, 무공해 자연건강식품으로 항암효과와 고단백, 저칼로리, 알칼리성 다이어트 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필수아미노산, 비타민, 미네랄 등을 다량 함유해 항바이러스, 면역증강, 성인병 예방효과가 높으며 칼륨이 많아 항균, 혈압조절작용, 강심작용, 적혈구 용혈작용 억제에 뛰어난 효능이 있다. 문의 청도군농업기술센터(054-370-6484)와 대흥농산(주)(054-373-7500).백화점 등서 인기 끄는 건강식품△ 황소딸기전환기유기농 인증, 무농약 품질인증, 저농약 품질인증을 받은 청도 황소딸기는 대도시 백화점 등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건강식품이다. 황소딸기는 비타민과 무기영양분이 풍부해 풍미가 좋으며 능금산과 구연산, 주석산이 많으며 신경통이나 류머티즘에 효과가 크고 색깔이 선명하고 아름다워 입맛을 돋우며 비타민C가 풍부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문의 청도군농업기술센터(054-370-6484). □봉화 농·특산품500년 전통의 손맛, 일일이 수작업△ 닭실한과봉화군 봉화읍 유곡리 닭실(달실)마을을 전국적으로 유명하게 해 준 효자 상품이 바로 `닭실한과`다. 유곡리 부녀회에 소속된 10여명의 주민들이 이곳에 모여 마을 특산품인 한과를 만든다. 닭실한과는 부드럽고 많이 달지 않아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알록달록 색색별로 옷을 입은 둥근 유과에 하얀 꽃 모양의 쌀 장식이 달려 있는 것이 보기에도 아깝다. 500년 전통의 손맛을 자랑한다. 모두 수작업으로 하는 고된 일이다 보니 어려움도 많다. 전량 주문 생산을 하고 있으며 명절에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인기 있는 전통식품이다. 충재선생의 제사자와 마을 구성원들의 혼례 등에 사용하고자 손에서 손으로 내려온 기법으로 제작됐다. 유과라고 불리는 찹쌀을 일일이 골라내 반죽한 후 알맞은 크기로 잘라내고, 뜨거운 온돌방에서 말린 다음 기름에 넣어 지져낸 것에 조청을 바르고 옷을 입히는 제작과정에 약 일주일이 소요된다. 소비자 선정 최고브랜드 `대상`△ 봉화한약우봉화군의 봉화한약우는 2015 소비자선정 최고의 브랜드 대상에서 지역특산품 부문 대상에 뽑힌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는 최고의 쇠고기 브랜드다. 2년 연속이다. 1993년 20두 시험사육을 시작해 봉화군에서 사육되고 있는 봉화한약우는 1천호 농가에 2만3천두가 사육되고 있는데 지난해 1월부터 8월말까지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집계한 등급판정결과 한우 1등급이상 고급육 출현율이 전국 평균 60.7%보다 14.4%나 높은 75.1%로 전국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봉화한약우는 사육단계에 따라 적정량의 한약재가 첨가된 전용 보조사료를 먹여 일반 사료를 먹고 자란 한우보다 육질이 연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천궁·당귀·작약·하수오·진피 등의 한약재 부산물을 첨가해 키우기 때문에 다른 소고기에 비해 육질이 뛰어나다.봉화/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청도/나영조기자 kpgma@kbmaeil.com

2015-02-16

원주 치악산

산을 오르내리면 계절이 오고 가는 기미가 서서히 느껴진다. 산속은 눈이 쌓여 있고 산상이나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매서운 겨울 맛을 보여주지만 하산하는 오후 쯤 양지쪽에서 잠시 쉬어갈 때 따뜻이 내리쬐는 햇볕은 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그럴 때마다 “이젠 겨울도 지나가는구나” 생각하면서 그간 고생했던 겨울 등산을 한 번 더 떠올리는데 힘은 들었지만 겨울이 지나간다고 생각하니 아쉬움도 든다. 그렇지만 이제 얼마 있지 않아 봄옷으로 갈아입을 산과 들의 풍경들을 상상해보니 가슴이 뛴다.이번 등산은 원주의 치악산으로 오르기로 했다. 평소 가고 싶은 산이었지만 인연이 닿지 않았는데 눈꽃이 아직 피어있다고 하니 겨울이 가기 전에 꼭 오르고 싶은 산이기도 했다.며칠 전 신문에서 보니 국립공원관리공단 2월 1일자 정기인사에서 공단 설립이후 27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소장이 탄생했다는 기사가 실렸다.마침 필자가 등산하기로 한 치악산의 관리소장으로 발령했다는 내용인지라 자세히 봤는데, 1987년 7월 1일 공단 설립 이후 첫 여성 국립공원소장이라고 하니 뒤늦은 감이 없지는 않다.산세 거칠고 험난해 눈꽃 경관에 정신 팔리다간 실족, 발길 조심해야계단·비탈길 오르면 비로봉 정상… 하나둘씩 쌓아올린 돌탑 인상적치악산은 유명산이다. 치악산을 악산이라고 하는데, 악산이란 산세가 거칠고 험한 산을 일컫는다. 산악인들은 우리나라 3대 악산이니 5대 악산이니 부르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지정된 것은 없다. 그렇지만 치악산은 설악산, 월악산과 함께 빠짐없이 그 이름을 올리고 있다.여하간 치악산은 수려한 경관을 보유하고 있고, 수도권으로부터 근거리에 위치한 교통요지 원주시에 인접해 있어 1일 탐방이 가능한 관계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 중 하나다.차는 중앙고속도로를 달려 오전 10시가 조금 넘어 원주시 서초면 흥양리에 자리잡은 황골에 도착했다. 이번 산행은 황골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 치악산 정상인 비로봉에 올랐다가 구룡사 쪽으로 내려와 구룡탐방지원센터에서 산행을 마칠 계획이다.치악산 등산 코스는 비교적 간단하다. 가장 쉬운 코스는 구룡사가 있는 구룡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 비로봉에 올랐다가 입석사를 통해 황골로 하산하거나, 아니면 비로봉 정상에서 구룡사 쪽으로 원점 회귀하는 코스다. 우리 일행들은 차에서 내려 각자 준비를 마치고 산행을 시작한다. 시멘트로 포장된 도로길을 걸어 탐방지원센터 방향으로 가면서 산을 올려다보니 아직 눈들이 쌓여 마음껏 눈꽃구경을 하겠거니 생각하니 기분이 상쾌해진다. 황골탐방지원센터를 지나 한 10분쯤 걸어가니 치악산 산악구조대가 나온다. 이 산은 계단이 많고 비로봉 밑 사다리병창길이 위험해 행여 사고에 대비해 구조대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산길을 따라 입석사 방향으로 행보해 10분 걸어 들어가서 입석사에 도착했다. 사찰 뒤편 산에 입석이 육중한 자세로 홀로 서 있다. 그 입석 이름을 본 따서 입석사라 이름 지은 것 같다.입석사 지나니 거칠고 가빠른 길이 나타난다. 깔닥고개가 500m 쯤 이어지는데, 입석사에서 비로봉 삼거리까지는 다소 어려운 코스로 특히 겨울 등산에서는 조심을 해야 한다.일행들은 등산로 안쪽 숲 사이로 눈이 쌓여있는 풍경들을 보면서 조심조심 걸어 능선에 도착했다.여기서부터 완만한 등산로를 따라 걸으니 다소 가벼워진 발걸음이다. 눈꽃들이 피어난 숲 사이 길을 한참 오르다보니 조망이 터지고 저 너머에서 비로봉 정상이 보인다.전망대에서 잠시 쉬면서 비로봉 쪽과 지나온 입석사 방향을 본다. 설경이 아직은 볼만하다. 멀리 원주 시가지를 내려다보다가 등산길 전망대를 빠져나온다.우리 일행들은 걸음을 옮겨 계단을 타고 내려와서 비로봉삼거리에 도착했다. 지금까지 온 길은 비교적 시간적 여유가 있어 쉬엄쉬엄 쉬면서 자연경관을 살피고 왔지만 이제 계단길과 비탈길을 올라 비로봉 정상으로 올라야하니 긴장을 하며 조심한다.쌓인 눈에 등산객들이 지나다니고 또 날씨가 추워 그런지 미끄럽다. 그렇지만 아이젠을 착용하고 걸으니 별 문제는 없다.이렇듯 겨울 등산은 장비를 준비하고서 주의하면서 올라야 한다.계단 길과 비탈길을 조심스럽게 10분쯤 올라가서 우리 일행들은 치악산의 최고봉인 비로봉 정상에 도착했다. 벌써 앞서 출발한 많은 등산객들이 산 정상에서 풍경을 즐기고 있다. 앞에서도 치악산에 대해 개략적으로 설명했지만 높이 1천288m로 차령산맥에 우뚝 솟아 있는 산이다. 예전에는 이곳 가을 단풍이 아름다워서 치악산을 적악산(赤岳山)이라 불렀다고 한다. 치악산 이름의 유래는 어떤 나그네가 뱀에게 잡힌 꿩을 구해주었는데 나그네가 이 산에서 위기에 처해지자 그 꿩의 보은으로 목숨을 건졌다는 전설에서 치악산이라 불러졌다고 한다.주봉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매화봉(1천84m), 향로봉(1천43m), 남대봉(1천182m) 등 산이 남북으로 14km에 걸쳐 하나의 산맥을 형성하고 있으며, 조선 시대에는 오악신앙의 하나로 동악단을 쌓고 원주·횡성·영월·평창·정선 등 인근 5개 고을 수령들이 매년 봄·가을에 제를 올렸다 한다. 우리 일행들은 정상에 있는 3기의 돌탑을 본다. 치악산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비로봉 미륵불탑. 하나둘씩 돌탑을 쌓은 정성에 필자는 감탄하면서 미륵불탑에 대한 홍보판을 살펴본다.“치악산 비로봉에 세워진 돌탑은 원주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던 용창중이라는 사람이 꿈에 비로봉 정상에 3년안에 3기의 돌탑을 쌓으라는 신의 계시가 있어 혼자서 탑을 쌓았던 것인데, 1962년 9월 처음 쌓기 시작하여 1964년 5층으로 된 돌탑을 모두 쌓았으나 1967년과 1972년에 알 수 없는 이유로 무너졌던 것을 용창중씨가 각각 그해에 복원하였다. 1994년 이후 두 차례에 걸쳐 벼락을 맞아 무너진 것을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가 복원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미륵불탑 중 남쪽의 탑은 `용왕탑`, 중앙의 탑은 `산신탑`, 그리고 북쪽의 탑을 `칠성탑`이라고 한다.” (용창중씨는 1974년 작고하였음)`이렇듯 치악산은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산인데, 정봉에 세워진 정성이 가득 담긴 3개의 돌탑은 치악산의 상징이 되어 이곳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위무하고 있다.필자는 비로봉 정상에서 미륵불탑과 멀리 또는 가까이에서 펼쳐지는 풍경들을 조망하고 사진을 찍다가 겨울햇볕 쏟아지는 산자락을 바라보면서 시심에 잠겨 치악산을 노래해본다.“이곳에 올라본 자들은 안다./ 비로봉에서는/ 누구나 경건해지는 것을,/ 정성을 다해/ 하나둘씩 쌓아올린 돌탑은/ 은혜로운 치악산의/ 상징이 된지도 이미 오래다.// 조심스레 지나는 구름/ 숨을 고르는 바람조차도/ 정결한 몸짓이다./ 정상에 올라서보면/ 고요해진 마음 위로 흐르는/ 자연을 향한 무한한 경건함./ 치악산의 정기는 남다르다”(자작시 `치악산 비로봉에 오르면` 전문) 이제 하산길이다. 처음부터 가파른 구간을 만나는데, 사다리병창길로 해서 구룡사를 지나 구룡탐방센터 주차장으로 내려가면 산행이 끝이 나는데, 거리로 치면 아직 5.7km나 남았다. 비로봉을 내려서서 바로 계단길을 타고 조심스럽게 하산을 시작한다. 여기서 세렴폭포로 가기까지 길이 매우 험한데, 절벽과 붙어 있고 협소한 길이다.사다리와 데크식 길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구룡사 방향에서 비로봉을 오르내리려면 바위절벽을 타고 벼랑길에 사다리 타야하는데 그래서 이름 붙여진 게 `사다리병창길`이다.이 오르막(내리막)을 `사다리병창길`이라고 했는데, `병창`이란 절벽을 뜻하는 강원도 방언이다. 안내표지판엔 `거대한 암벽군이 사다리꼴 모양으로 되어 있고 암벽 사이에 자란 나무와 어우러져 독특한 풍광이 병풍처럼 펼쳐진 곳`이라고 적혀 있다.사다리병창길, 특이한 길을 조심하면서 20분 정도 내려서니 세림폭포가 나온다. 다리를 건너 곧장 가니 구룡사 자연관찰로다. 대곡 야영장 잣나무 숲길이 길게 이어져 있는 길 끝에서 구룡사가 있다. 비로봉에서 하산한 지 한 시간 정도 걸린 시간이다.구룡사는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절이다. 전설에 의하면 대웅전이 있던 자리에 연못이 있었고, 거기에 아홉 마리 용이 살고 있었다 한다. 의상대사가 연못자리가 좋아 그곳에 절을 지으려고 용들과 도술시합을 해 용들을 물리치고 절을 짓고는 아홉 마리 용이 살았다 하여 구룡사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그 후 조선시대에 들어와 사찰이 퇴락기를 맞자 어느 날 한 노인이 절 입구의 거북바위가 절의 기를 약하게 한다고 해 혈을 끊었는데, 한 도승이 나타나 절이 더 쇠락한 것은 혈맥을 끊었기 때문이라고 해 거북바위를 살리는 의미에서 절의 이름을 구룡사(龜龍寺)로 바꿨다고 한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절 인근 산에 우거진 노송들은 특히 조선시대부터 유명하다. 황장목은 임금의 널을 짜거나 대궐을 짓는 데 사용되는 목재로 함부로 베는 것을 금했는데 그 표시로 `황장금표`를 세웠다. 구룡사에서 시간을 보낸 후 구룡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니 오후 5시가 다 됐다. 아침 10시30분경 황골에서 시 작한 산행은 6시간 동안 이어졌다. 그 시간 동안 치악산의 눈꽃과 비로봉 돌탑이랑 자연의 순수한 풍취를 제대로 맛본 이번 치악산 등산이었으니 매우 흡족한 산행이었다. 글·사진=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

2015-02-13

겨울 배웅하러 무심코 나섰다가 봄 기지개에`화들짝`

조금씩 봄이 오는 소리가 곳곳에서 느껴진다.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새싹들이 돋는 푸근함도 느껴질 만큼 제법 봄이 다 오는 것 같다.동해안 청정지역 울진은 `등허리 긁어 손 안 닿는 곳`이란 표현 만큼 산세가 높고 험하며 골이 깊은 오지 중의 오지다. 하지만 같은 이유로 청정지역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새봄이 오는 길목, 울진으로 도보길을 떠나보자.이 중 자연의 숲길을 체험하는 낙동정맥 트레일 구간은 풍부하고 수려한 산림자원과 역사·문화자원을 연결하는 숲길들이 이어져 봄의 향기가 가득할 것이다.사람 때 안묻은 청정한 오지찾는 이 아직 많지 않아 호젓봉황의 터 탐방길 등 4개 구간곳곳 사연 품은 마을과 산야삶과 버무려진 숲길 걷다보면겨울잠에서 깬 봄 어느새 곁에경북도청에서는 지난 2012년, 낙동정맥 트레일을 개발해 일반에게 공개했다.기존의 낙동정맥 마루금과 낙동강 물길을 따르는 강변길을 선인들의 발자취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탐방로로 재구성해 이은 것이다.이 중 울진구간은 아직 찾는 이들이 많지 않아 호젓함 속에 순수한 자연과 대면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다만 인적이 드문 산속에서 겪을 수 있는 곤란함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경험과 요령이 필요하다.낙동정맥 트레일 울진구간은 봉화군 승부역 건너 송리재 초입에서 시작해 산판촌과 화전촌인 전내마을을 지나 진조산을 끼고 돌아 산중의 선비마을인 대봉마을을 거쳐 쌍전리 덕거리마을과 통고산휴양림을 지나 봉화군 소천면과 경계인 남회룡과 영양군 수비마을을 거쳐 울진군 온정 조금마을로 이어지는 44Km의 오지가 펼치는 `순백의 속살 길`이다.`금강송숲길` `봉황의터 탐방길` `심미골단풍길``수구당탐방길`의 네 구간을 품고 있다.이중 1, 2구간이 끝날 때까지는 차가 다니는 도로와 동떨어진 채 걸어야 한다. 적절한 체력과 시간 안배는 물론이고, 탈출로까지 염두에 두고 진행해야 무리가 없다.전내마을을 지나 폐광터를 거쳐 넓재를 넘어 진조산을 끼고 돌아 깨밭골과 대봉마을에 이르는 길 옆에는 금강송과 굴참나무와 자작나무가 제 만의 빛깔과 소리로 길을 떠나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일제강점기, 넓재 부근에는 중금속광산이 성업했다.넓재 너머 깨밭골과 대봉마을, 덕거리 사람들은 이 길을 넘나들며 광부들에게 옥수수, 메밀전 등 먹거리를 팔아 가계에 보탰다.온 겨울 내내 순백의 껍질로 수 천 년 제자리를 지켜 온 자작나무는 그 모습만으로도 오롯이 사랑이다.어린아이 엉덩이 살처럼 부드러운 자작나무 피부는 연인들이 꿈꾸는 연정처럼 빛나고 매끄럽다.자작나무 잎사귀 새로 언뜻언뜻 드러나는 햇살은 눈부시다. 자작나무 잎사귀가 일구는 바람을 맞으며 연필 금처럼 이어진 길을 걷는 일은 가히 천상에서 맛보는 희열이다.깨밭골을 지나 만나는 대봉마을은 산중마을에서는 좀체 만나기 힘든 `글하는 마을`이다.본래 이름은 대봉전(大鳳田)이다. 진조산이 펼친 마을이다. □전내마을서 대봉마을까지 60~70년전까지만해도 대봉마을에는 서당이 있었다. 봉암 남봉호 선생이 훈장을 맡았다.진조산이 가꾼 깨밭골, 덕거리, 대봉마을 학동들이 이 곳을 통해 세상을 깨쳤다.진조산을 중심으로 언저리에는 대봉마을을 비롯 깨밭골(荏田谷), 진전(眞田), 대우치(大牛峠), 불근이(佛近), 너다리골, 복상터, 용소목이, 맹산터(孟山基), 심미골(深美谷) 덕거리(德巨里)마을이 제 마다 한 골을 차지하고 앉아 있다.이 마을을 가꾼 봉암(鳳菴) 남봉호 선생은 대봉마을의 풍광을 `팔경(八景)`으로 호명했다.왜 우리 선조들은 풍광 좋은 곳을 유독 팔경으로 부르는 것일까? 왜 칠경(七景)이나 구경(九景)이면 안되는가.우리 민족은 예부터 여덟 팔(八)자를 좋아한다.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는 팔자(八字)를 택해 자연과 산수를 세계관으로 끌어들였다.박민일 교수(강원대)는 논문 `강원도 팔경 방(攷)`에서 현존하는 전국의 팔경을 98곳 784경으로 조사했다.울진에는 송강 정철이 평생을 찬탄한 관동팔경 중 망양정과 월송정 두 곳을 품고 있다.대봉마을의 팔경은 봉암대(鳳菴臺), 탁영담(濯纓潭), 세족반(洗足磐), 은폭포(銀瀑布), 병치잠(屛峙岑), 앵소령(鶯巢嶺), 휴게정(休憩亭), 차강산(此江山)이다.대봉마을을 찾은 풍수사가들은 최고의 명당인 `군조조봉형(群鳥朝奉形)`으로 해석한다. `뭇 새들이 봉황을 향해서 머리를 숙여 절을 하는` 형국이다.`독미산`에는 `천고사(天告祀)`의식이 전해온다. 하늘에 제를 올리며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했다.과거에는 매년 정월에 날을 잡아 제를 올렸으나 최근에는 삼년에 한번씩 올린다.사람들이 그만큼 줄었기 때문이다. 마을의 초입에 수구당이 자리잡고 있다.대봉마을을 지나 덕거리마을에 닿으면`한국의 그랜드캐년`인 불영사계곡을 구절양장처럼 잇는 36호국도를 만난다. 구절양장 36호 국도는 2016년에 마무리되는 새 36호국도가 개통되면 전국 최고의 생태문화관광도로로 탈바꿈한다.울진군은 또 하나의 생태관광 자원 하나를 보태게 되는 셈이다. □세 번째 심미골단풍길광천(光川)을 건너 통고산 자락으로 접어들면 낙동정맥 트레일 울진구간의 세 번째 길인`심미골단풍길`로 들어선다.심미골단풍길은 봉화군 소천면과 맞닿는 남회룡 주막거리로 이어지는 7.9Km의 산중길이다.울진군은 낙동정맥 트레일 울진구간을 조성하면서 많은 고민을 가졌다.길의 본래 원형질을 되살리기 위해서다.그러나 본래 길을 되살리는 일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 때문에 산림청의 권고를 받아들여 마을과 연접하도록 일부 구간에 데크를 설치하고 작은 내(川)를 건너는 징검다리를 놓았다.자연에 삶을 반죽처럼 버무려 인간이 자연에 자연스레 스며들도록 했다.낙동정맥 트레일 울진구간 두 번째 길이 끝나고 세 번째 길이 만나는 곳인 덕거리마을에 오면 비로소`점방`을 만난다.덕거리에는 길 위의 도반들이 몸을 누이고 쉴 수 있는 펜션도 한 채 자리잡고 있다. 울진군이 산촌생태마을 조성을 위해 건립한 산촌마을 펜션(054-783-9055)이 그것이다. 마을 주민들이 운영한다.산중마을 펜션이 자리가 꽉 차면 바로 인근에 위치한 통고산 휴양림을 이용할 수 있다.통고산 휴양림은 수 천년 바람에 몸을 내맡긴 채 자연이 빚은 화강암 군락과 크고 작은 폭포, 사계절 연록과 초록, 단풍, 설경을 연출하는 갖은 활엽수 숲에 싸여 고즈늑하게 앉아 있다.낙동정맥 트레일 울진구간의 마지막 길은`수구탐방길`로 이름 붙여진 영양군과 울진군의 경계인 `윗삼승령`에서 온정면 조금리의 `원수목재`로 이어지는 13.5Km구간이다.온정면은 국내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는 백암온천과 신선계곡을 낀 온천마을이다.특히 신선계곡은 크고 작은 200여개의 폭포와 화강암의 기암괴석이 빚은 소(沼)와 이무기와 용의 설화가 가득 찬 스토리텔링의 보고다.울진/주헌석기자 hsjoo@kbmaeil.com

2015-02-13

사통팔달 田자형 도로망 구축, 경북 교통지도 확 바뀐다

포항~울산 등 10개지구 고속도로 사업 2조2천억 투입동해중·남부선 철도 완공땐 동해안경제권 활성화 가속단양·영주·안동·의성·영천 잇는 복선전철 2018년 완공남부권 신공항 건설 `탄력`… 울릉공항도 올해 설계용역□도내 추진되는 주요 SOC 사업△고속도로사업상주~영덕 간 5천700억원, 포항~울산 간 3천400억원, 88고속도로 3천800억원, 상주~영천 민자고속도로 5천500억원, 영천~언양 간 경부고속도로 확장 1천500억원 등 10개 지구에 2조 2천525억원을 투입해 경북의 지도를 더욱 새롭게 바꾼다.실시설계 중인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와 안심~지천 간 고속도로사업도 각각 165억원과 2천487억원을 투입, 본격화한다.또 경북도가 풀어야 할 최대 과제인 보령~울진 간 고속도로는 신도청 시대를 맞아 반드시 건설될 사업으로 우선 세종과 신도청을 연결하는 구간에 집중함으로써 전 노선 개통의 물꼬를 틔운다.고속도로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으로 2016년 경북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상주~안동~영덕 간 고속도로가 준공되면 1시간 내 생활권이 된다.또한, 7번 국도의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았던 경주~울산구간도 울산~포항 간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오랜 숙원이었던 동해안 고속도로 시대가 열리는 전환점을 맞는다.전국에서 유일한 2차로 고속도로인 88올림픽 고속도로도 경북 고령~전남 담양 구간 확장사업 완공 목표로 빠른 속도로 추진, 더 넓고 더 안전한 동서화합의 길이 열려 영호남이 하나 되는 좋은 계기가 된다.△ 주요 국도사업도 속도 고속도로 기능을 보완하는 간선도로인 국도 건설공사는 29개 지구에 3천700억원을 들여 추진 중이다.올해는 30개 지구 5천578억원이 투입된다. 경주~감포 간, 풍각~화양간, 고령~성주 1구간 공사가 마무리 중이고, 포항 흥해 우회도로, 영천~삼창간, 농소~외동 간, 고로~우보간 등이 실시설계 마무리 또는 곧 착수된다. 또 국도의 안전한 관리를 위한 안전관련 예산이 1천500억원 반영돼 국도의 안전관리와 함께 쾌적한 도로환경 조성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국가지원지방도와 지방도 사업국가지원지방도는 도에서 직접시공 하고 있으며, 올해 1천30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특히 울릉일주도로 전 구간이 2016년 완공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경북도는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울릉도에 소속된 독도에 대한 영토수호차원에서 일주도로 공사 추진에 박차를 가해 조속히 진행한다.또 지방의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지방도사업 45지구에 990억원을 투자, 대도시 인근 정체해소 및 산업단지 진입, 상습 결빙구간 터널사업 등 도로환경 개선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전(田)자형 녹색철도망 구축사업 국가기간산업인 철도망은 물류수송의 중추적 역할은 물론, 경제·사회·문화·관광을 이어주는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지역발전 및 경제 활성화와 함께 국가경쟁력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경북도는 그동안 국토 균형개발에서 소외됐던 동해안을 비롯해 낙후된 북부내륙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녹색철도망 구축을 역점사업으로 펼쳐 왔다.지난해 1조 2천963억원을 투자, 경부고속철도 등 9개 노선에 대해 대대적인 녹색철도망을 구축했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3천563억원이 늘어난 12개 지구 1조 6천526억원의 예산을 들여 어느 해 보다 활기찬 녹색 철도 건설이 도내 곳곳에서 이뤄진다.□동해안 철도, 유라시아 철도와 연계동해남부선 철도건설은 울산에서 출발해 KTX 신경주 역사를 거쳐 포항으로 연결되는 연장 76.5km에 2조4천481억원이 투자된다. 올해는 3천762억원의 예산을 투입, 2018년 개통되면 포항의 철강단지와 울산의 조선, 자동차산업과 직결되는 산업철도망 구축으로 동해안 경제권이 한층 더 활성화된다.동해중부선 철도건설사업은 포항에서 영덕을 거처 강원도 삼척에 이르는 166.3km에 3조3천785억원이 투자되는 사업으로 지난해까지 7천954억원을 투입하고, 올해 4천540억원을 투자, 노반공사를 계속 시행한다.특히, 동해중·남부철도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 Silk Road eXpress)와의 연결로 경북의 대륙진출 통로가 될 국가의 주요철도망으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initiative) 실현을 위해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충북 단양 도담~영주~안동~의성~군위~영천을 잇는 것으로 2018년 완공목표로 총연장 148.1km에 3조6천480억원이 투자된다.경북내륙을 통과하는 중앙선이 2018년 개통되면, 청량리에서 영천까지 1시간 41분대(현재 4시간 56분 소요, 3시간 15분 단축)로 접근성이 좋아지고 특히, 경부선 중심의 물류수송체계가 중앙선 철도로 중심축이 분산되어 그동안 침체되어 왔던 경북 북부 내륙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게 된다.또 동대구에서 영천을 연결하는 대구선 복선전철화(27.7km, 6천324억원)사업은 2017년 개통을 목표로 올해 2천34억원을 투자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하늘길 개척도 본격화영남지역과 호남지역을 아우르는 남부권 5개 시도 2천만 지역민들의 염원인 남부권 신공항 조기 건설과 울릉도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독도 수호를 위한 울릉공항 건설에도 행정력을 집중한다. 상생의 하늘길 `남부권 신공항 건설`은 2천만 명 남부권 주민들의 염원이다. 특히 지난 1월 5개 남부권 시도지사는 신공항 건설을 위해 `남부권 신공항의 사전 타당성 검토`를 정부가 외국 전문기관에 의뢰하도록 맡기고, 빠른 건설을 위해 1년 안에 타당성 검토를 마칠 것과 그 기간 5개 시도가 유치 경쟁을 하지 않기로 합의함으로써 지지부진하던 신공항 건설이 탄력을 받게 됐다.독도를 모섬으로 하는 울릉도 공항 건설도 가시화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국비 60억원을 투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시작해 2020년 공사 완료 후 2021년엔 개항한다. 이외에도 경북도는 올해 지방하천 정비사업과 항만, 도청이전 등 사업에 1조5천605억원의 예산을 들여 SOC 사업을 완성해 나간다.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015년은 복지비 부담으로 인한 어려운 국가 재정여건에도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한 결과 도정 사상 최대의 SOC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그동안 동해안지역과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한 `육지 속의 교통섬`이라는 오명을 벗고 사통팔달·전(田)자형 교통망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김 지사는 또 “특히 서해안 중심의 L자형 국토개발축을 동해안권을 포함하는 U자형 개발축으로 바꾸고 경북지역에 田(전)자형 도로망을 구축해 사통팔달 초광역 도로·철도망을 만들어 도정의 최대 목표인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5-02-12

폐광 이후 지역상권 날개없는 추락 도심 살려 `부자도시` 명성 찾는다

한때 문경은 석탄과 시멘트 산업이 발달하면서 부자도시로 이름을 날렸다. “지나가던 개도 돈을 물고 다녔다”는 우스갯소리가 나돌 정도로 돈이 흔했다. 그러나 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 조치 이후 탄광이 문을 닫으면서 1990년대 초반 급격한 쇠락의 길을 걸었다. 인구 유출로 도심 공동화가 심화하고, 상권은 위축됐다. 이에 지난 2012년 고윤환 시장 취임 이후 문경시는 쇠락한 문경 구도심을 재생하고자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업의 중요한 축이 `맞춤형 도시 재창조 프로젝트`다. 문경시는 경북의 어느 지역보다 문화적 기품이 높고 콘텐츠가 풍부한 문경의 가치를 재발견한 다음 이를 활용해 쇠락한 구도심 상권을 살리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13년 5월 문화의거리 조성을 시작으로 도심 재창조 17대 프로젝트를 마련, 추진하고 있다. 문경시는 침체된 구도심 재창조를 위해 총사업비 780억원, 전체 17개 사업으로 최장 201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고윤환 시장 2012년부터 본격 추진, 2018년 완성 목표신흥시장 리모델링·모전천 생태복원 등 총 780억 투입△장애인 전용체육관 설치사업은 장애인 체육활성화로 재활촉진 및 건전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우수 선수 발굴·육성 및 장애인 간의 교류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종합운동장 내 다목적체육관 1동(A=1천692㎡)에 총사업비 40억원을 투입해 2016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청소년문화회관 건립사업은 청소년 문화감성을 기르고 잠재력을 개발해 건전한 청소년을 육성하고자 총사업비 55억원, 연면적 2천㎡ 건축물로, 2017년 완공을 계획으로 강당, 북카페, 컴퓨터실, 댄스·밴드활동을 위한 다목적실, 포켓볼, 탁구장, 음악실, 동아리실, 세미나실, 체험활동실 등 다양한 문화활동 시설을 완비할 계획이다.△육아종합지원(키즈드림)센터 건립 사업은 지역사회 내 육아지원을 위한 거점 기관을 마련, 어린이집 및 가정양육 보호자에 대한 맞춤형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완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46억원, 연면적 999㎡로 체험놀이터, 장난감도서관, 일시보육실, 다목적강당 등의 시설을 확충, 원 스톱(one-stop) 육아지원 서비스를 제공, 보육인프라 확충 및 육아부담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흥덕동 문화복지센터 건립 사업은 문화 소외지역 지역주민들에게 문화혜택을 부여하고 주민간 친목 도모 및 건강 증진은 물론 여가선용, 문화, 교양 등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으로 건축물 연면적 1천300㎡, 사업비 38억, 2017년 완공할 계획이며 주민들의 문화복지 수준 향상에 기여한다.△신흥시장 리모델링사업과 △흥덕동 철로변 주차장 조성사업은 침체된 신흥전통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아케이드 및 장옥 바닥 보수 등 시설현대화사업 추진과 함께 대표음식 개발 등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쾌적한 쇼핑여건을 조성해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고자 총사업비(2개 사업) 100억원을 투입해 2018년까지 완공 계획이다. △삼일장 주변 주차장 및 소공원 조성 사업은 사업비 30억원으로 중앙로 주변지역 주차난 해소를 통한 시민편의를 도모하고 중앙시장 및 주변상가 경기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1천672㎡ 부지에 주차장 조성(60면) 및 소공원을 조성해 올 8월말 준공 계획이다.△중앙로 전선 지중화사업은 지상의 복잡한 전선 및 통신선을 지중화해 전주없는 거리로 조성, 도시미관 정비 및 주민 정주 의식을 고취하고자 점촌동 중앙삼거리에서 시민교회 입구(중앙로)까지 총길이 670m, 사업비 44억원을 들여 오는 6월 준공을 목표로 각종 선로 지중화를 통한 구도심지의 미관을 개선, 쾌적한 공간 창출과 더불어 구도심에 활력을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흥덕삼거리 회전교차로 설치 사업은 신호교차로를 회전교차로로 변경해 신호대기 시간을 줄여 교통소통 원활과 교통사고 예방은 물론, 교차로에 소공원을 조성해 도시환경 정비해 전체면적 3천540㎡, 사업비 5억원으로 지난 1월 준공돼 교통소통 원활로 주민불편 해소와 도시미관 및 시가지 접근성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도심 간판디자인사업은 간판디자인 개선으로 구도심 경관의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중앙로 및 문경 8진미타운(점촌농협~미조리회집)의 간판디자인사업을 통해 경관을 개선해 구도심 재생을 도모하고, `2015년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를 준비함에 있어 깨끗한 문경을 조성해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도모하기 위한 사업으로, 총길이 1천100m, 사업비 12억원을 들여 올해 말 준공 예정이다.△모전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도심으로 흐르는 모전천(공평삼거리~윤직 철교)을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복원해 지역주민에게 친환경적 경관과 친수 공간 제공으로 쾌적한 하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총사업량 2km, 총사업비 152억원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2016년 준공을 목표로 생태호안조성, 친수시설, 유지용수시설, 오염방지시설 등의 시설을 확충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모전동119 안전센터 신축 사업은 모전지역 인구집중과 상권형성으로 소방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해 대형화재 및 인명피해 발생 우려가 있어 119안전센터 설치해 화재 시 시내교통 체증 등으로 인한 소방출동 지원을 해소 하기 위해 사업비 16억원을 들여 모전동 505번지 상 연면적 726㎡에 2016년 7월 공사 준공을 목표로 신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배드민턴 전용구장 조성사업은 배드민턴 동호인 자립지원 및 생활체육 저변확대 및 체육시설의 확충을 통해 주민들의 체력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사업비 23억원으로 모전동 체육시설 부지 내 건축 연면적 1천㎡, 배드민턴 전용구장 6면, 탈의실, 화장실 등을 포함해 2016년 공사 준공을 계획으로 사업 추진 중이다.△돈달산 생활공원 조성사업은 자연과 문화자원을 이용한 생태탐방 및 테마가 있는 공원조성, 휴식·레저·체험 공간 조성으로 삶의 질 향상 및 도시개발 촉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4만2천㎡에 총사업비 100억원을 투입해 2017년 말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흥덕생활공원 인공암벽장 설치공사는 백두대간의 중심인 문경지역의 산악단체 결성과 활동이 활발함에도 등반기술 교육장소 부족한 현실의 여건을 감안, 산악관광의 붐 조성과 산악스포츠 문화 저변확대를 위한 다목적 암벽훈련장이 필요해 연면적 500㎡(B=26m, H=187m), 사업비 15억원을 들여 올 12월 준공을 계획으로 흥덕 생활공원 내에 사업을 추진 중인 사업으로 전문 등반기술 교육장소 확보를 통한 산악단체 기술전문화와 암벽등반 대회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점촌공공도서관 시설 현대화 사업은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 등 시설의 개선은 물론,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다양하고 폭넓은 행정서비스를 제공, 낙후된 흥덕지역의 교육환경 개선으로 지역 균형발전을 도움을 줄 것이며 사업비 14억원으로, 1,2층 리모델링, 3층 증축해 오는 4월경에 완공될 예정이다.△문화원 신축 사업은 기존 문화원의 공간 협소 및 늘어나는 시민들의 문화수요의 충족을 위해 문경문화원의 신축해 시민들의 평생 교육의 장소 마련 및 양질의 문화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연면적 3천500㎡, 사업비 90억원으로 2017년 말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윤환 문경시장은 “문경은 이제 탄광보다 더 돈이 되는`먹고 살 길`을 찾아내 부자도시의 옛 영광을 회복해가고 있다. 끊어진 옛 길과 버려진 역과 기찻길 등 옛것들을 버려두지 않고 창조적으로 재활용한 문경은 민관이 합심해 관광산업으로 전국 최고 중소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도시의 정체성을 잘 살린 구도심을 재창조 해 전국최고의 모범중소도시로서의 명성을 드높이겠다”고 말했다.문경/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2015-02-11

감사해요 고마워요, 정 나누는 행복

고마운 분들에게 어떤 설 선물을 할까 고민하는 시점이 다가 왔다.경북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특산품을 설 선물로 하는 것도 뜻 깊을 것이다. 우수한 품질과 인지도, 신뢰도를 자랑하는 선물을 주고받으며 정을 나누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설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적 경북 농·특산품을 소개한다.엄격한 품질관리로 국내 유통 최고 고춧가루△영양고추유통공사 빛깔찬 고춧가루 영양의 빛깔찬 고춧가루는 영양고추유통공사가 생산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식품이다. 빛깔찬 고춧가루는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 위생업소 지정, 품질경영 세계화를 위한 ISO22000 인증, 제품의 우수성 확보를 위한 전통식품품질인증을 받은 최첨단의 대형 연속식 건조 설비에서 생산되고 있다. 여기다 빛깔찬의 원료는 농가와의 계약을 통해 과학적 관리 기법으로 재배된다. 계약재배 품종 선정을 위한 시범포 운영, 무료 영농교육, 생육관리 지도, 수매검수 실시, 농가별 각종 위해 요인 연구분석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이는 빛깔찬 고춧가루가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식품연구원이 빛깔찬 고춧가루를 분석한 결과, 타 지역 생산품에 비해 신맛 성분이 낮고 유리당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잔류농약·곰팡이균·대장균·쇳가루 등에 대한 시험에서 국내 유통 고춧가루 가운데 최고 품질로 평가받았다. 또 경북도 명품화 사업 대상자, 농식품 파워브랜드 대전에서 두 차례 파워브랜드로 선정된 바 있다.영양고추유통공사(http://www.yyrptc.kr)와 직거래를 통해 구입할 수 있으며 제품에 관한 자세한 문의는 (054)682-2536, 683-2536. 2002월드컵 공식주·우수특산물 대상 `진가`△영양초화주와 일월산머루주 청기면 청기리 영양장생주에서 생산하는 영양초화주는 지하 164m의 지하수 맑은 물에 쌀과 당귀·천궁·오갈피 등 식물약재를 넣어 빚은 술로 증류할 때 양질의 꿀을 가미해 술의 상쾌한 맛을 돋우며, 알콜 도수 30%, 41% 두 가지 종류가 생산된다. 영양초화주는 고려 중기 백운거사 이규보 선생의 동국이상국집에서 소개 됐으며 이후 임증오씨가 집안에서 맥을 잇고 있던 초화주에 꿀을 가미한 제조법을 개량·상품화한 것이다. 또 유기농법으로 영양지역에서만 재배한 산머루를 이용해 전통적인 발효 비법으로 빚은 전통 과실주 `일월산머루주`는 칼슘과 인등의 함량이 높은 알카리성 식품으로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각종 성인병을 예방한다. 특히 인체의 정화를 도와줘 여성은 미용에 좋고 남성은 혈기가 왕성하고 혈관계 질환 예방에 효과가 탁월하고, 피를 맑게 한다. 포타슘이라는 성분은 심장을 강하게 하고 폐를 깨끗하게 해주는 효과도 있어 웰빙시대에 부응하는 식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 2002년 월드컵 공식주이기도 한 초화주와 더불어 대한민국 우수특산물 대상 등으로 진가가 입증되고 있다. 제품구입 및 문의는 (054)682-6036 대표 임증오.영양/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빛과 바람의 조화… 자연이 선물한 웰빙식품△상주곶감 설 명절 최고의 선물은 누가 뭐래도 곶감이다. 제수는 물론 간식용으로도 더할 나위 없는 상주곶감은 빛과 바람과 긴 기다림의 시간에 사람의 정성이 더해 빚어지는 자연의 선물이자 웰빙식품이다. 상주곶감이 유명한 이유는 풍부한 일조량과 사질양토의 비옥한 토양 조건에 탄닌 함량은 많지만 물기가 적은 둥시감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곶감을 고를 때는 모양이 균일하고 곰팡이가 피지 않은 깨끗한 것으로 색은 선홍색을 띤 것이 좋은데 검거나 지나치게 무른 것, 너무 많이 건조돼 딱딱한 것 등은 피해야 한다. 곶감은 당분을 45% 정도 함유하고 있으며 비타민 A,C와 베타카로틴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항암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질병 저항력과 피부의 탄력을 증가시키고 감의 탄닌 성분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 예로부터 기침, 숙취, 딸국질, 각혈, 하혈 등에 널리 이용돼 왔다.주요 구매처는 상주곶감유통센터(536-0907), 상주농협(531-2201), 남상주농협(531-0815), 낙동농협(532-5046), 상주원예농협(531-2387) 등이다.당도·신선도 뛰어나 특유의 맛과 향 자랑△상주사과 상주시는 연평균 기온이 12~13℃ 정도이고, 최고 추운 1월의 평균기온이 -3℃, 최고 더운 8월의 평균기온이 26℃ 내외로 사과재배의 최적지다. 속리산 기슭의 중부내륙 중산간지역으로 결실기 밤낮의 일교차가 커 사과의 색택이 선명하고 일조시간이 많아 타 지역에 비해 당도가 높다. 특히 과육이 아삭아삭하며 농가마다 저장 보관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어 신선도가 뛰어나고 사과 특유의 맛과 향이 살아 있다. 화서 봉황산사과, 은자골 홍월사과, 함창이안 사과영농조합법인, 모서 소정사과작목반 등이 주요 생산자 단체다. 주요 품종은 후지, 홍로, 홍월 등으로 상주지역에서는 1천684 농가가 1천여ha를 재배해 연간 2만3천197t을 생산하고 있다.주요 구매처는 경북능금농협상주지점(535-2405), 남상주농업협동조합(532-0815), 함창이안사과영농조합(541-6894), 모서농업협동조합(533-2115) 등이다. 달고 풍부한 과즙, 한 번 맛보면 다시 찾아△상주배 배의 상품가치는 과육의 부드러움과 과즙의 양, 모양, 크기로 결정되는데 상주는 배 생산 최적지로 손꼽히고 있다. 풍부한 강수량과 일조시간에 더해 연평균 기온 11~15℃, 4~10월 생육기의 평균 기온 18~20℃, 수확기 9~10월의 평균 기온 16~20℃로 겨울철 동해까지 없기 때문이다. 주요 생산지역인 사벌, 외서, 공검지역은 황토질 토양이라 배의 과육이 연하고 당도와 즙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명실상주 배를 한번 맛 보면 그 맛에 반해 소비자들이 다시 찾게 된다 연간 1천105ha의 배밭에서 2만8천t을 생산해 전국 2위의 생산량을 자랑하고 있으며 매년 250t 정도를 대만, 미국, 캐나다 등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주요 품종은 신고, 원황 등이다.주요 구매처는 외서농업협동조합(541-3077), 상주꿀배영농조합법인(532-9961), 공검농업협동조합(541-1720), 상주원예농업협동조합(531-2385) 등이다. 비타민C, 사과·블루베리의 5배 `영양만점`△상주딸기 최고의 맛과 품질로 각광받고 있는 상주 고설재배 딸기는 총 30농가가 10ha를 재배해 연간 20여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지역 소득작목으로 점차 확산돼 가는 추세에 있다. 특히 땅에서 1m 높이에 베드를 설치한 후 양액재배로 허리를 구부리지 않고 서서 수확하는 고설재배를 함으로써 병해충이 적고 수확작업이 편리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획기적인 노동력 절감은 물론 위생적인 고품질 딸기를 생산할 수 있어 유통기한이 오래간다. 딸기는 비타민C가 사과와 블루베리의 5배, 오렌지의 3배에 달해 피부미용 개선효과가 있으며 식이섬유의 일종인 팩틴도 풍부하다. 여기에다 콜레스트롤 수치를 낮추고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 주요 생산지역은 상주시 청리, 외남 사벌지역으로 고품질의 딸기를 생산하고 있다. 주요 구매처는 청리상주딸기작목반(010-3545-6294).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15-02-10

중견업체 협성건설 `경주 고층아파트 시대` 열었다

경주에는 높은 빌딩이 없다. 그동안 역사유적·사적지 등 문화재와 고도 형태 보존을 위해 건축물의 높이 제한을 `심하다`할 정도로 철저히 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해 초 관련법과 경주시조례 개정으로 종전 15층까지로 제한했던 아파트 층수를 구역별 도시개발계획에 따라 적정 층수로 심의, 건축할 수 있도록 함에 따라 처음으로 종전 최고층보다 10층이나 더 높아진 25층 아파트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준공은 2017년 7월 말(예정)이지만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은 `처녀작`이라는 것과 함께 향후 몇 년 간은 경주의 `랜드 마크`로 남아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주거명당` 도시개발지구에 지역 최초 25층 건설환금성 뛰어난 중·소형 세대 실수요자 관심집중10·11일 특별공급 이어 12·13일 순위청약 접수□ 고층아파트 `프리미엄` 시대경주에서 가장 가까운 대도시 대구시의 경우도 1980년대까지만 해도 15층, 90년대 들어 20~25층까지로 제한됐던 아파트 높이가 2000년대 들어서부터는 중심상업지역 주상복합의 경우 50층을 뛰어넘어 60층에 다다르고 있을 정도로 `하늘 찌르기` 행진은 갈수록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이와 함께 대구 주택 시장에서는 1990년대 말까지만 해도 고층의 경우 수요자들이 기피, 주택업체들이 미분양을 남기지 않기 위해 다락방을 꾸며주거나 분양가를 깎아주는 등으로 마케팅을 했지만 대다수 단지에서 입주 때까지 `애물단지`로 남아 전전긍긍했다.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부터는 하늘이 낮아서인지, 아니면 아래층이 답답한 탓인지 꼭대기층은 물론이고 높을수록 소위 `로열층` 취급을 받으면서 높은 `프리미엄` 형성과 함께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이런 시장 분위기를 반영, 이제는 대구 뿐만 아니라 구미·포항·경산 등 경북 전역에서 고층이 인기를 얻고 수요를 따라 주택업체들의 공급과 판촉전이 전개되고 있는 추세다. 경주에서도 이제 `빗장`을 연 만큼 잇따라 제2, 3의 고층 아파트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주 `감성아파트` 등장역대 우리나라의 주거 문화의 수준을 나타내는 단지 규모와 외형 설계, 평형대별 내부 평면 배치, 인테리어 등 아파트 건축 `트렌드`는 대구가 주도해 왔다.1980년대부터 전국의 공동주택 건축 및 분양 시장을 대구의 우방·서한·청구·동서주택·태왕·대백건설·한라주택 등이 주도한 가운데 1997년 IMF를 계기로 서울 대기업 건설사들에게 시장을 내줬지만 여전히 미래형 단지 설계, 견실 시공, 편리한 공간 배치 등은 지역 업체들이 선도하면서 아파트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여기에 대구의 주택 시장을 꿰뚫은 단지 설계와 실속평면 배치로 `감성아파트`를 실현하고 있는 중견업체인 ㈜협성건설이 건축 `하이테크`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대구·경북에 뛰어들어 대구 월성(996가구)·장기(155) 등과 경북 칠곡왜관(606)을 석권하고, 부산과 울산·김해·진영·마산 등 영남권을 종횡무진하며 분양 성공을 이뤄내고 현재 분양이 진행 중인 대구 강북(756가구, 청약률 70대 1)에 이어 또 하나의 역작을 경주에서도 `주거 명당`인 용황지구에서 만들고 있다.지난 6일 문을 연 경주 `협성휴포레 용황` 모델하우스에는 8일까지 2만5천여 명이 찾아 줄을 서서 입장해 내부 구조를 볼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심지어는 포항 등 외지에서 온 `떴다방`도 진을 치면서 고객 확보에 분주한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아직은 일반주거지역이라도 15층 아파트가 밀집, 밋밋한 `스카이라인`에 변화를 가져올 최고층, 25층으로 우뚝 치솟을 `협성휴포레`가 예상치 못한 반응을 불러일으키면서 분명 경주의 주거 문화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것이다.지난해 8월 건축심의를 받고 우여곡절 끝에 10일 분양 일정에 들어가는 `협성휴포레`는 15층 이하로 제한했던 2종일반주거지역의 공동주택 높이를 지난해 경주시가 도시계획조례를 변경, 높이 제한을 푼 이후 처음으로 지어지는 아파트라는 점에서 경주의 주거 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모델로 관심과 조명을 받고 있는 것이다. □ 실속 종·소형으로 구성 `협성휴포레`는 올 연말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의 경주 이전을 앞두고 분양이 이뤄지는 것이어서 건설사 측이 한수원의 협력업체 가족 등 외지인을 끌어들이기 위해 내부 평면 구성에 `혁신`을 꾀했고 수납공간 배치와 인테리어를 고급화했다는 점에서 실수요자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이 아파트의 가장 큰 특징은 평면 구성. “이런 집이 다 있나”할 정도로 구석구석이 하루 종일 햇볕을 받는 `4베이(bay)` 설계를 적용했다. 4베이란 안방·작은방·거실 등 모두 4개 공간을 전면에 배치한 것으로 고급아파트의 설계 방식이다.또 다른 장점은 누구나 부담 없이 생활할 수 있는 중·소형으로 구성된 점. 그만큼 `팔고 사기(환금성)`가 쉽다는 얘기다. 평형대별 가구수는 △59㎡ 247 △74㎡ 340 △79㎡ 232 △84㎡ 627 △101㎡ 142가구. 무려 1천588가구에 달하는 `매머드`급이라는 것도 큰 `프리미엄`이다. 주변으로 각종 생활 편의점들이 들어서 단지 내에서 `원스톱`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더구나 1년 전에 분양, `프리미엄`이 크게 붙었던 황성동의 D아파트보다도 낮은 3.3㎡당 700만원대(확장비 제외)의 분양가를 적용, 수요자 입장에서는 모처럼 운신의 폭이 넓어져 또 하나의 `프리미엄`이 되고 있다. 사실은 아파트 시행사가 3.3㎡당 분양가를 900만원이 웃도는 선에 분양가 책정, 제안했지만 경주시가 지역의 주택난과 물가 인상 요인 축소를 위해 분양가심의위를 통해 100만원 이상 깎아 분양할 것을 권고, 협성 측이 받아들인 결과다.최근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를 통해 볼 수 있듯이 지난 1년 간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대구시 9.83%, 경북이 8.65%를 나타낸 가운데 경북에서는 경산(16.05%)·구미(6.87%)·포항(6.04%) 순으로 상승한 등으로 신규아파트 분양 시장에서는 분양가 상승 우려와 전망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천혜의 입지·주거 환경신규 도시개발사업지구라지만 양쪽으로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이미 들어서 있고 자동차로 3분 거리에 대형마트, 경주시예술의전당 등 편의·문화시설이 있는데다 인접한 형산강과 황성공원 간 산책로까지 연결돼 등 도심에서 보기 드문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특히 현재 황남동의 황남초등학교가 2018년 3월 개교 목표로 이곳으로 옮겨 오기 때문에 취학아동을 가진 부모들로부터는 내집 선택 기준에서 `0`순위가 되고 있다.여기에다 포항과 대구·울산 등지로 연결되는 7번 국도와 그리 멀지 않은 곳의 기차역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은 기본이어서 높이만큼 편한 `살기 좋은 아파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10~11일 특별공급에 이어 12일(1순위), 13일(3순위) 청약을 받아 24일 당첨자 발표 후 다음 달 2~5일 미계약분에 대한 지정 계약을 할 예정이다. 모델하우스는 (054)777-3006./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

2015-02-09

전세계 물부족 해결, 아이디어 도출 넘어 실행에 역점

올 한 해 대구·경북은 물 산업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게 된다. 앞으로 70여 일 후면 지구촌 `물(Water)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제7차 대구·경북세계물포럼(4월12일~17일)이 국내 최초로 열린다. 물포럼에는 전 세계 170여 개국 정부·물 전문가와 기업 대표 및 관계자 등 3만5천여명이 참가해 국제 물 이슈와 물산업 동향이 한 자리에 모이며 특히 물포럼을 계기로 대구·경북이 물산업 허브로 부상할 기회를 잡게 된다. 국제적인 행사인 물포럼을 앞두고 5회에 걸쳐 세계물포럼 개최 의의와 과제, 준비 상황, 물 산업 비전, 대구 물산업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물산업 중심도시 대구`의 미래를 전망해본다.4월 행사 3만5천명 방문… 과학기술과정 도입 특징블루골드 급부상 물산업 선점경쟁 치열한 각축 전망인간의 몸은 물이 70 ~ 80%를 차지할 정도로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인구가 증가하면서 도시화가 가속화 되고 이로 인한 기후변화 등으로 물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는 등 인간들의 삶에 위협을 주고 있다.물과 관련해 국가 간 물 분쟁도 일어나는 등 전 세계 상당 부분이 물 부족 현상에 직면함에 따라 전 세계 정부, 전문가, NGO 등은 세계물위원회(World Water Council)를 설립하고 3년마다 물과 관련된 국제회의인 세계물포럼을 열어 21세기 물 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그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세계물위원회가 3년마다 `세계 물의 날(3월 22일)`을 전후해 개최하는 세계물포럼은 매회 마다 세계 각국 물 관련 전문가 등 수만명이 참가한다. `제1차 세계물포럼`은 모로코에서 시작돼 지금까지 6차례 열렸고, 인류가 직면한 물 관련 모든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물 관련 우수 정책, 제품, 기술을 홍보하고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특히 최근에는 물산업이 블루골드(Blue Gold)로 급부상하고, 세계 물시장 규모가 2025년 800여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세계 각국은 물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이런 가운데 지구촌 `물(Water) 올림픽`이라 불리는`제7회 세계물포럼(World Water Forum)`이 오는 4월12일부터 17일까지 국내 최초로 대구·경북에서 열려 주목 받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세계 170여 개국 정부·기업·학계 관계자와 시민 등 3만5천여명이 대구·경북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세계물포럼은 `실행`을 모토로 정치인까지 참여해 선언을 도출하고 구체적 행동을 요구하는 등 물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논의와 해법을 다뤄 더욱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세계물포럼은 4개 과정과 시민포럼으로 구성된다. 주제별 과정, 지역별 과정, 정치적 과정, 과학기술 과정 등 4개 과정에서 300여개의 세션별 토론이 진행되고, 이와 별도로 NGO, 청소년, 여성 등 다양한 그룹이 참여하는 시민포럼도 있다.주제별 과정은 전 세계의 당면한 물 관련 현안과 이슈 등에 대해 해결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세계물포럼에서는 기후변화와 재해, 위생, 물과 인권, 물과 도시, 통합수자원관리, 물과 식량, 녹색성장, 물 문화 등 16개 분야에 대해 토론을 진행한다. 지역별 과제는 국가, 지역 간 접경 지역의 물관리 등 대륙별, 국가별로 당면한 물 문제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정치적 과정은 국가수반, 장관, 국회의원, 광역단체장이나 기초단체장 등 정치인들이 참여해 상호 간 물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정치적 행동을 촉구한다. 과학기술 과정은 이번 세계물포럼에서 처음으로 신설된 과정으로 물 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 기술적 측면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이번 세계물포럼의 차별화된 특징은 `실행`이다. 역대 세계물포럼이 다양한 해결책들을 수집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면 이번엔 그동안 토의하고 만들어낸 아이디어를 실제 행동으로 옮기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도출하게 된다. 이 때문에 4개 과정 중에 과학기술 과정이 신설됐다. 과학기술 과정은 6회에 걸쳐 도출한 아이디어를 과학적으로, 기술적으로 검증해 이를 필요로 하는 국가들이 실제 채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대구시는 우리나라의 4대강 사업과 대구의 금호강 수질 개선 등의 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전 세계와 공유해 글로벌 물 산업 허브로의 도약을 추진하는 대구·경북 지역의 발전과 지역 이미지 제고는 물론 세계 물 시장 진출기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2천600억 경제 파급효과…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 탄력권영진 대구시장 인터뷰-오는 4월 개막을 앞두고 있는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의 의미와 차별화된 특징은.△대구·경북은 낙동강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문화·정치의 중심지였으나 산업화로 수질오염, 물 부족과 재해 등 물과 관련된 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하고, 오히려 물 산업 발전의 기회로 살린 대표적인 지역이다.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 세계물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지역에서 추진 중인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물 기업 육성 등으로 물 산업 선도도시의 이미지를 굳히는 계기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글로벌 국가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물 관련 이슈의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기회다. 또 7차 포럼에서 처음 신설되는 `과학기술 과정` 등을 통해 국내 물 관리 기술과 경험을 전 세계와 공유함으로써, 국내 물 산업의 이미지를 높여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포럼 개최로 생산 유발효과 1천3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600억원, 소비지출 700억원 등 약 2천6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2천500여명의 고용 창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7차 세계물포럼의 차별화된 핵심 메시지는 바로 `실행`이다. `실행`을 위한 중요한 도구인 과학기술이 국가 간에 활발히 교류되고, 관련 기술의 지속적 발전을 견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며, 물 문제로 어려움에 처한 국가들이 실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우리나라의 물 관련 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공유하고 전파하는 주요한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그동안 대구에서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대형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왔는데 이번 대구 물포럼에 대한 준비는.△제7차 세계물포럼이 60여일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세계물포럼의 성공개최를 통한 물산업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대구시는 숙박, 수송, 관광 등 대회 전 분야를 착실하게 준비해 나가고 있다. 대구와 경주에 호텔 23개소, 그린스텔 및 리조트 77개소 등의 숙박시설에 약 4천500객실을 확보하고 있으며 해외 참가자들의 입·출국 편의를 위해 항공기 및 KTX 증편, 동대구역 및 행사장 간 셔틀버스 운영, 무료교통카드를 배부 등 다양한 교통편의를 준비 중이다. 또 물처리 선진 기술과 지역 물산업 산업시찰뿐만 아니라, 지역의 우수한 관광자원 투어 등의 다양한 관광프로그램으로 운영과 대구 관광 투어버스도 운영할 계획이다.-물포럼 관련 민간수입이 저조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행사가 축소되거나 차질을 빚을 우려는 없나.△제7차 세계물포럼의 행사운영비는 총 306억원으로 그 중 민간수입이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민간수입은 총 150억원으로 그 가운데 기업의 후원 목표액은 약 83억원으로 현재 절반 이상을 확보한 상태다. 나머지도 국내·외 관련 기업체와 막바지 협의를 벌이고 있다. 전시회 부스도 100% 판매 완료해 당초 수입 목표인 10억원을 훨씬 웃도는 20억원으로 증액될 것으로 예상돼 조만간 목표액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세계물포럼 이후 대구·경북을 물산업 중심지로 발전시킬 계획은 무엇인가.△오는 4월 열리는 세계물포럼을 통해 물 산업의 발전 과정을 홍보하고 지역 물 기업의 해외진출 확대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물 산업분야의 지역 위상을 높이고 국제적 네트워크를 강화해 우리 대구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으로 21세기 블루골드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물산업을 선점해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산업클러스터는 물산업 육성기반으로 국가산업단지 내에 65만㎡에 3천137억원을 투입해 2017년 준공을 목표로 조성하고 있다. 클러스터 내에는 물산업 진흥기관, 연구 및 RD 기능, 비즈니스센터 등 지원시설 입주로 창업, 신기술 개발, 상용화,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원 스톱(One-Stop)지원이 가능하도록 하고, 첨단 수처리 기술개발, 공정기술, 요소기술 등 현장에서 실증이 가능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또 강소기업, 신기술 보유기업, 해외진출 유망기업 100여개를 육성하는 등 대구를 물 관련 비즈니스 중심지, 세계 물 산업 허브 도시로 부상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5-02-09

통영 비진도 선유봉

누구든 의기가 상통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일은 즐겁다. 등산도 마찬가지다. 필자가 지금까지 등산하면서 느꼈지만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끼리 산행은 항시 내게 즐거움을 선사해 주었다.가는 산이 험하고 어려운 코스라도 서로 위로해주면서 자연의 지혜를 배우며 동행하는 길은 힘들지가 않다. 그럴 때마다 산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는 마음이 흐뭇하다.이번 산행도 그렇다. 영남일보 아카데미 과정을 함께 배운 CEO 산악팀들이 매월 한번씩 등산을 즐기는데 통영의 비진도에서 가장 높다는 선유봉을 등산한다는 계획이니 반가웠다.필자는 통영이나 거제 등 남해바다에 있는 산에 몇 번 등산한 적이 있다. 통영 사량도, 욕지도나 거제 칠천도, 망산 등을 다녀오면서 내륙의 산타기도 좋지만 때로는 확 트인 바다를 보면서 천천히 걷는 섬 산행이 그렇게 좋을 수 없었다.하여 비진도 여행 겸 선유봉을 등산하는 이번 모임은 가기 전부터 기다려진 것은 사실이다. 산악회 총무팀과 연락을 해 출발장소를 알아놓고서는 일요일 새벽같이 등산장비를 준비하고서는 약속장소로 갔다. 반가운 사람들과 인사를 하고서 차에 탑승했다.통영서 배로 40분 걸리는 비진도, 8자 모양으로 경치 뛰어나선유봉 밑 돌계단 올라가면 손으로 밀리는 `흔들바위 전설`도아카데미 산악회에서 마련한 차에 탑승하고서는 필자는 잠시 눈감고서 휴식을 취했다. 쉬다가 바깥을 보니 겨울산하들이 창밖에 펼쳐지는데 날씨는 그렇게 춥지 않아 다행이다.필자는 산행 자료를 끄집어내서 오늘 행선지인 환상의 섬, 통영 비진도를 그려본다.통영은 섬이 567개나 있는 아름다운 곳으로 `한국의 나폴리`로 불린다. 한려해상국립공원 안에 100개의 섬이 있는데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가장 아름답고 비교적 접근이 쉬운 6개 섬을 골라 `바다백리길`이란 이름으로 힐링코스를 만들어놓았는데 비진도도 그곳의 하나다.비진도는 통영시 한산면에 속해있는 8자 모양의 아름다운 섬이다. 비진도라는 이름은 이 섬의 산수가 수려하고 풍광이 뛰어나 `보배에 비할 수 있다`하여 비진도(比珍島)라 불리는 곳이다.오전 7시에 대구에서 출발한 차는 겨울 산하를 달려 10시 30분경에 통영 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했다. 터미널 안은 섬으로 가는 사람들이 붐비는데 등산복을 갖춘 사람들도 많았다. 우리 일행들은 승선 여객대합실에서 기다리는 사이 필자는 섬으로 가는 교통정보를 확인해 보았다. 한솔해운(053-645-3717)의 비진도 가는 배 시간을 보니 오전 7시·11시, 오후 2시 30분 하루 세 차례 나와 있고, 비진도까지 운항소요시간은 40분 정도다.비진도로 가는 여객선은 오전 11시에 출발했다. 배는 바닷물을 가르며 비진도를 향해 달려가는데 30분 쯤 지나니 비진도 섬이 점점 가깝게 다가오고 배가 도착할 내항엔 빨강색의 등대가 예쁜 모습으로 눈에 다가온다. 여객선이 내항에 도착해 일행들은 모두 내렸다. 40분이 긴 시간 같기도 하지만 배전으로 펼쳐지는 섬들과 겨울바다를 보면 잠시간에 왔다는 생각도 든다. 그만큼 지루하지 않다는 것이다. 아카데미 산악회원 일행들은 마을회관 쪽에 모여 바닷가 마을풍경들을 보다가 산행을 하기 전에 기념사진부터 찍었다. 환상의 섬 비진도에 왔다는 증거가 된다. 이제 섬을 돌아 선유봉 등산 시간이다. 코스는 간단하다. 안섬 내항 마을회관에서 비진분교, 비진도 해수욕장을 지나 바깥섬 선유봉에 올랐다가 외항선착장으로 내려오는 코스다.시멘트 포장길 따라 조금 걸어가니 한산초등학교 비진분교 직전에서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좌측은 비진분교 정문 방향이고, 우측은 비진분교 후문 쪽인데, 등산로는 우측 방향이다.현재 비진도 전체 인구는 179명으로 학생수가 모자라 비진분교가 폐교됐지만 일제강점기인 1928년 9월 17일에 개교해 2007년까지 3천20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고 한다. 학생들이 없으니 분교 폐교 자리는 허전한 감이 들지만 한편으로는 영화촬영지로 사용된다고 한다.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과 SBS TV 드라마 `순수의 시대`가 비진분교에서 촬영돼 인기를 모으고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비진분교를 찾는다. 비진분교를 지나 언덕길을 오른다. 조금 더 가서 시멘트포장이 끝나는 지점이 안섬의 대동산 입구 길이다. 아직까지 조망이 좋지 않은데 간간히 길 왼쪽 편에 해안절벽이 보일 뿐이다. 대동산 옆길로 난 흙길 등산로를 따라가다가 벗어날 무렵에 다시 시멘포장길이 나타나고 거기서 조금 가니 더씨펜션이 나타난다. 산언덕을 내려와 8자 모양 섬의 중간지점에 왔다.파도가 잔잔한 서쪽해변이 비진도해수욕장으로 송림이 500m 정도 길게 이어져 있고 고운 모래사장이 있는 반면에 그 반대쪽 동쪽 해변은 파도가 만호이 치고 있어 몽돌로 된 자갈들이 많다. 그래서 여기를 몽돌해변이라 부른다.우리 일행들은 비진도 해수욕장을 지나서 선유봉으로 오르는 산길로 들어섰다. 공원 지킴터에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조성해놓은 비진도의 산호길이 있는데 왼쪽 길로 들어섰다.밭과 대나무 숲을 헤치고 들어가니 등산로 표시와 함께 이정표가 나오는데 여기서 선유봉까지는 1.2km거리다. 조금 더 올라가 가파른 돌계단 길을 걸어 안부에 거의 다 오를 무렵 그 오른쪽으로 있는 제1전망대가 바위지점이 보인다.전망대 바위지점에 오르니 아래로 조금 전에 지나온 비진도해수욕장이 들한 눈에 들어온다. 한 폭의 수채화 같이 보이는데 좌측에 있는 아주 작은 섬이 춘복도이고, 그 뒤 좌측 멀리로 통영의 미륵산과 우측에 한산도가 보인다.제1전망대에 구경을 하고 전망바위를 지나 올라가니 흔들바위다. 여럿사람이 바위를 움직여보는데, 필자는 호기심에서 손으로 떠받쳐 올리듯 밀어보니 바위가 조금 흔들린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이곳에 살다가 하늘로 올라간 선녀가 섬에 홀로 남은 어머니의 식사가 걱정되어 땅으로 내려 보낸 밥공기 모양의 바위가 바로 흔들바위라고 한다.흔들바위를 지나서 가니 제2전망대가 나타나는데 이곳은 주변이 수목에 가려 조망이 좋지 못하다. 제2전망대에서 밧줄을 잡고 내려선 뒤 다시 오르막길을 올라서 선유봉에 도착했다.선유봉은 해발 313m 높이이나 비진도에서는 제일 높은 산봉우리다. 이곳에서 일행들은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사진도 찍고 멀리 또는 가까이에 있는 남해의 섬들을 조망해본다. 연화도와 욕지도가 보인다. 필자는 정상에 서서 두 섬을 바라보면서 지난해 4월에 KJ산악회와 함께 연화도와 욕지도 등산을 했던 때를 기억해 본다. 연화도의 용머리해안과 욕지도의 천황산에서 남해의 비경을 보던 그 순간의 환희나 지금 이곳에서 느끼는 감흥은 매 마찬가지다. 그 때는 봄이 한창 무르익는 때였고, 지금은 겨울의 끝자락에서 멀지 않아 봄을 맞을 때이니 아름다운 풍경들이 눈앞에 다가와 펼쳐지는 것 같다.“`한국의 나폴리` 통영/ 그곳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만나는 산이다./ 내항에서 한참을 걸어/ 신선이 놀았다는/ 선유봉에 올라 바라보는/ 경치는 차라리 황홀하여라.// 북쪽과 남쪽, 두 섬의/ 차가운 겨울바람도/ 온 몸으로 맞으면 맘속에/ 훈풍이 되어 녹아내리고,/오늘은 환상의 섬과/ 아름다운 다도해의/ 전설에 잔뜩 취하고 싶어라”(자작시 `비진도 선유봉에서` 전문)선유봉을 하산하면서 비진암 쪽으로 내려서서 용머리 해안을 구경하면 직진하다보니 왼편 해안가에 멋진 장면들이 나타나고 그곳엔 갈치바위 또는 슬핑이치라는 바위가 있다. 갈치바위는 그 모양이 갈치를 닮아서 붙인 이름이 아니라 태풍이 불 때 파도가 이 바위로 넘나들면서 소나무 가지에 갈치들이 걸린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비진암을 지나니 동백나무들이 많이 있는데 이곳이 유명한 동백나무군락지다. 남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게 동백나무요, 동백꽃이다. 바로 저 밑이 종점인 외항 선착장이다. 우리 일행은 행보를 계속해 외항 선착장에 도착하니 오후 4시가 조금 넘었다.총무에게 일정을 알아보니 4시 40분에 출발해 5시 30분경에 통영여객터미널에 도착해서는 부근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귀가하면 대구에 9시 40분경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알려준다.시간이 되어 배가 선착장에 대고서 우리 일행들은 통영으로 가는 여객선에 올랐다. 필자는 배안에 등산배낭을 풀고서 편한 마음으로 점차 멀어지는 비진도를 바라보면서 한나절 환상의 섬 비진도에서 보낸 값진 시간들을 섬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엮어본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아름다운 섬의 사계는 찾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봄 섬에는 온갖 꽃들이 피어나고 갈매기 울음소리 가득하고, 여름 해변에는 푸른 바다 끝 수평선이 손짓하며, 가을에는 모든 게 넉넉해지며, 겨울 바닷가의 다소 쓸쓸해 보이는 풍경은 그리움을 더하는 여정의 끝자락이다. 하늘, 산, 바다와 해변의 풍경들이 하모니를 이루는 섬에서 한 때를 보낸 기억들이 소중한 거라면 오늘 마음이 상통하는 영남일보 아카데미 CEO 회원들과 환상의 섬, 비진도에서 보낸 한 나절 여정은 두고두고 필자의 기억에 남아 오랫동안 맘 설레게 하리라. 글·사진=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

2015-02-06

[경북 자치단체장 신년 인터뷰] 김영만 군위군수

“을미년 새해에는 화합으로 희망찬 군위건설을 본격 가동해 새로운 군위를 창조하겠습니다”김영만 군위군수는 “특히 살기좋은 군위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농업인 소득향상 및 경쟁력 제고와 서민 생활안정 및 생산적 복지지원, SOC사업확충 등 군민의 소득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김 군수는 이를 위해 소득과 경쟁력이 충족되는 농업 육성, 희망을 주고 더불어 잘 사는 행복한 복지사회 실현, 지역의 특성에 맞는 격조 높은 관광명소와 상품을 확대 개발, 도시기반 개선 및 미래형 정주기반을 확충 , 지속적인 기업유치와 다양한 일자리 창출,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친환경 녹색도시 건설, 군민과 소통하고 군민과 함께하는 행정 등 7가지 세부 추진 계획을 세우고 있다.삼국유사 가온누리 등 관광인프라 경쟁력 강화 박차팔공산터널 완공, 군위~구미 국도확장 반드시 추진□농업 경쟁력 강화로 고소득 창출농업은 지역경제의 생명줄이며 근간이라 생각하는 만큼 농업의 소득향상을 위한 새로운 활력소를 찾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우선 농업경쟁력 강화를 통해 고향 농촌을 지키며 쌀 생산 등 기존의 레드오션 시장에는 고품질 저비용 전략을 세웠다. 창의성이 중요시되는 블루오션 시장에는 다양한 상품 작물을 재배하고 개발하는 전략으로 연 소득 1억원의 부자 농업을 만들어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젊은이가 떠나지 않는 농촌, 귀농하기 좋은 농촌으로 바꿔 행복한 도시를 만들 계획이다.또 상대적으로 영세한 농가를 위해 농자금 이자 보전과 농업재해 보험료를 확대 지원하는 등 농업 안전망 구축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더불어 생산뿐만 아니라 유통과 마케팅을 통해 농가의 실 소득을 증대키로 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농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작목을 선정, 친환경 농업 육성과 유기농 기술을 확대 보급해 군위군을 대표할 수 있는 최고의 프리미엄 농·특산물을 개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품목별 전문기술교육과 선도농가 모델화를 통해 작지만 강한 농업을 육성해 농가소득에 기여하도록 한다. □더불어 잘 사는 행복한 복지사회초 고령화 노인사회에 어르신들의 편안한 노후생활을 위해 경로당 시설 확충과 운영비 지급, 간 병비 지원과 노인 돌봄 서비스를 확대 실시하고, 출산장려금 지원과 관내 초,중,고등학생 무상급식의 지속적인 지원으로 양육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힘쓴다.아울러 여성이 행복해야 군민들이 잘살고 행복하다는 신념으로 여성들의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건전한 여가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한 교육을 실시한다.또 보건 의료서비스 수준 향상을 위한 보건소 당직 의료기관 지속적 운영과 닥터헬기 착륙장 설치, 만성질환자 체계적인 관리, 전염병 관리 및 예방, 성인병 검진활동, 금연교실 운영 등 군민 건강과 행복을 위한 적극적인 행정을 펼칠 계획이다.□지역특성 살린 관광명소·상품 개발삼국유사 가온누리 사업과 다양한 문화콘텐츠 개발, 군위 역사문화재현 테마공원 조성, 화본역 그린스테이션 조성,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 공원, 화산산성 웰빙체험단지 등 지역의 특색 있는 관광인프라 구축사업과 일연 테마로드, 원효 구도의 길 조성 등 새로운 관광 상품을 개발해 자연과 웰빙 그리고 레포츠를 겸한 새로운 관광정책 사업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미래형 정주기반 마련팔공산 터널공사와 상주~영천간 민자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수 년째 진척이 없는 군위~구미간 국도67호선 도로 확·포장사업, 고로 화수~우보간 국도 28호선 도로 확·포장사업이 반드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또 우보면, 의흥면, 산성면 중심지 활성화 사업 등 일반 농산어촌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해 깨끗하고 활력이 넘치는 농촌환경을 조성한다. □지속적 기업유치로 일자리 창출일자리 창출이 최고의 복지임을 명심하고 기업유치 및 조성을 위한 환경과 기반시설 확립, 기업 멘토링제를 통한 상담과 조언 활동, 기업의 다각적인 지원과 다양한 일자리 장출 등으로 활력이 넘치는 지역경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친환경 녹색도시 건설위천 생태하천 복원과 고향강 정비사업, 도시가스 주배관 설치사업 등 저탄소 녹색성장 도시 기반을 마련해 나간다. 하수처리장 및 하수관거 사업,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환경관리센터,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매립장 주변 개발 등 생활폐기물처리시설 주변 지역 개발로 깨끗하고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과 통합 상수도, 통합 취.정수장, 상수도시설 확장, 지방상수도 확장 및 시설개량 등 안전한 물 공급과 맑고 깨끗한 수질환경을 유지토록 한다.▲ 김영만 군위군수□군민과 소통하는 행정 구현정직과 신뢰,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열린 행정으로 군민과 소통하고 군민과 함께하는 행정을 펼칠 계획이다. 군민 모두가 행복하고 만족하는 군위,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는 따뜻한 군위, 군민 모두가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행복한 군위를 만든다.김 군수는 “지난 해 군민 모두가 행복하고 군민 누구나 웃을 수 있는 행복한 군위를 만들기 위해 혼신을 노력을 다해 군위의 새로운 미래와 가치를 찾아내고 군민들이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보람 있는 많은 성과도 거뒀다”며 “군민 화합과 희망찬 군위건설을 목표로 올 한 해도 활력이 넘치는 경제, 군민 모두가 감동하는 복지사회 건설을 위해 군위의 미래를 힘차게 열어 가겠다”고 밝혔다.김 군수는 또 “민선6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015년, 지난 선거 때의 그 마음, 그 정성으로 군민과의 약속인 공약이행에 최선을 다하고. 항상 처음처럼 변하지 않은 초심으로 겸손하게 군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군수로서 소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군위/이창한기자 hanbb8672@kbmaeil.com끝

2015-02-03

53만 시민 힘·지혜 모아 매력있는 창조도시로 나가야

이강덕 “지역발전 견인차 역할하기 위해 공무원 의식변화 필요”이칠구 “교통 편리성 잘살려 관광·의료 등 신성장 동력 구축을”박명재 “포항~울산고속도 개통되면 물류 등 시너지효과 기대”이병석 “사람·자본 등 몰려오는 벤처·강소기업 천국 만들어야”-민선 6기 이강덕 호가 출범한 지도 6개월이 지났습니다. 창조경제, 창조도시 등 구호는 요란한데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포항사람들이 조금 조급한 면이 있긴 합니다만.△이강덕 시장=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상반된 평가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정은 어느 한 부서만의 일이 아니라 전 부서가 연관돼 있는 만큼 포항의 2천여 공직자가 서로 프로의식과 사명감을 가지고 시민이 공감하는 창의적인 행정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입니다. 무엇보다도 빠르게 변화하는 주변 환경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공무원들의 의식변화가 필요할 것입니다. 공부와 토론, 협업을 통해 대응방안을 마련해서 단순히 보여주기식이나 성과위주가 아닌 진정으로 시정발전에 기반이 되는 공무원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많지가 않지만, 오래지 않아서 조금씩 가시적인 효과들이 나올 것입니다.△이병석 의원=대한민국 산업화의 중추적 역할을 맡았던 포항이 이강덕 시장 취임과 함께 창조경제를 기반으로 한 창조도시를 비전으로 내세운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봅니다. 사람의 체질이 바뀌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듯, 한 도시의 체질이 바뀌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긴 호흡 속에서 시민들과 함께 차근차근 성과를 만들어 간다면 포항은 매력 있는 창조도시로 변할 수 있습니다. 언론에서도 포항시가 장기적인 전망을 갖고 개방, 공유, 협업이라는 창조의 핵심 가치를 제대로 구현하고 있는지, 짚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이칠구 의장= 민선 6기 출범과 동시에 전국최초로 창조도시추진위원회 출범하고, 4대 분과위원회 구성하는 등 지난 한 해 우리 포항은 `포항형 창조도시`로의 힘찬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출범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우리 포항시의회의 의정철학인 `화동세중(和同世中)`의 마음, 즉 모두가 화합해 세상의 중심으로 나아간다는 마음으로 포항시와 의회, 53만 시민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 대한민국을 넘어 환동해 중심인 창조도시 포항을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박명재 의원=어떤 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정책의 수립과 집행, 여기에 이를 추진할 주체들의 인식과 행동 변화로 연결되어야 하는데, 6개월은 지나치게 짧은 기간이라고 생각됩니다. 창조경제도시란 창의적 아이디어와 IT 등 과학기술을 응용하여 기존산업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새로운 성장산업을 끊임없이 발아시켜나가는 도시를 말할 것입니다. 최근 박 대통령이 포항에 내려와 포스코와 창조경제혁신센터 협약식을 가졌고, 이를 계기로 포항은 앞으로 청정에너지산업 육성, 첨단소재 클러스터 구축, 창의공작소 운영 등으로 강소기업 육성을 통한 본격적인 산업구조 재편, 즉 다양화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이는 사실 오늘날 포항경제의 최대과제이자 마지막 기회입니다. 무엇보다 치밀한 전략과 구체적인 대안이 마련되어야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구호에만 그쳐 포항이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우리 모두가 가져야 하겠습니다.- KTX 개통과 함께 올해 완공 예정인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 개통 또한 지역경제에 상당한 파급효과가 전망되고 있습니다. 다만, 올해 안에 완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는데요.△박명재 의원=포항-울산고속도로는 포항 철강산업, 경주 관광산업, 울산 자동차·조선산업이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이들 지역의 공동발전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또한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맞물려 대단히 시급하고 중요한 사안입니다. 금년 말에 일부구간을 제외하고 개통할 예정으로 추진 중입니다. 문덕IC-동경주IC 구간과 남경주IC-울산JCT 구간을 올해 말에 우선 개통 예정이고, 전체 공사구간 중 최대 난공사 구간으로 굴착에 어려움을 겪었던 양남터널(7.5km)이 포함된 동경주IC-남경주IC 구간은 내년 6월 개통 예정입니다. 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울산-포항 간 75km구간을 54km로 21km를 단축해 통행시간을 28분 줄이게 되며, 국도7호선과 국도14호선의 상습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울산-경주-포항 간을 최단거리로 연결해 산업물동량의 원활한 소통으로 연간 약 1천300억원의 물류비용절감으로 산업경쟁력이 개선되고, 지역 간 발전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두분 국회의원께 질문 드리겠습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물밑에선 이미 선거전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각자 국회의원 출마의 당위성을 설명하신다면.△이병석 의원=저를 4선 국회의원으로, 19대 국회 전반기 제1국회부의장으로 만들어 주신 포항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저의 정치적 신념인 `여민동락`을 늘 가슴 깊이 새기고, 24시간 시민을 위해 뛰어갈 준비가 돼 있는 야전정신으로 포항의 새로운 미래 백년을 열어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포항의 역사는 도전과 도약의 역사입니다. 포항의 1단계 도약은 1968년 포항종합제철이 설립된 것이고, 2단계는 KTX 직통선을 비롯한 `포항 5대 철도`와 동해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것이며, 3단계는 벤처기업과 강소기업이 번창하는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입니다. 포항의 2단계 도약을 위해 온몸을 던진 저는 3단계 도약을 위해 `창조경제 선도지역의 지정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을 대표발의하는 등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환동해의 중심도시, 미래 포항 백년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저의 모든 것을 바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박명재 의원=지난 2013년 10월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분에 넘치는 지역주민의 큰 성원과 지지로 국회에 진출하게 됐고, 국회 진출 14개월 동안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과 예산 확보, 지역발전과 민생·경제 살리기를 위한 입법활동과 정책개발, 그리고 상임위와 본회의 활동 등 포항시민과 울릉군민의 사랑과 성원 속에 나름대로 열심히 했고, 또 그런대로 성과와 보람도 거뒀습니다. 국회의원 임기동안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한 후 지역주민들로부터 정당한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재선의 관록과 행자부장관의 경험이 접목된다면 포항과 울릉 발전을 위한 더 큰 역할, 더 큰 일을 할 수 있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포항을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해서는 중앙 정치무대에서 두 국회의원의 공조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새해 지역 발전 전략 및 지역민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면.△이병석 의원=포항은 문성리 새마을운동, 오도리 사방사업, 포항제철 건립 등 새로운 개척의 역사를 써낸 자랑스러운 도시입니다. 이제 사통팔달하는 교통의 요지로 변모하는 포항으로 사람과 자본, 기업이 몰려오고, 벤처기업과 강소기업의 천국이 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합니다. 로봇, 바이오, 에너지, 3D 프린팅 등 새로운 성장동력도 계속 발굴해야 합니다. 또한 북방교역의 전진기지이자 유라시아대륙 진출의 관문이 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이렇게 큰 과제를 하나하나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마음과 지혜를 모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역할을 지역 정치권이 해야 합니다. 박명재 의원님은 지역 발전에 큰 애정을 갖고 많은 일을 하고 계십니다. 앞으로도 박 의원님과 이강덕 시장님, 이칠구 시의회 의장님과 긴밀하게 협조해서 시민들이 더 큰 자부심을 품을 수 있는 포항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박명재 의원=개인적으로 지난 2년이 워밍업 단계였다면, 대표발의한 40여개에 이르는 각종 법안을 통과시켜 지역발전과 민생·경제를 살릴 것입니다. 당과 국회의 실질적인 요직을 맡아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과 예산 확보에 탄력을 더 붙여나갈 것입니다. 이병석 의원님, 이강덕 시장님과 이칠구 의장님 모두 머리를 맞대 지역발전의 큰 줄기를 찾아 실천하는 데 전력할 것입니다. 시민여러분께서도 지켜봐주시고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15-02-02

국토의 변방서 중심으로, 도시개발·협력 가속도 낼것

KTX 포항~서울 간 직통노선이 오는 3월 개통된다. 운행시간이 당초 2시간30분대에서 2시간10분대로 단축되고, 인천공항까지 노선 연장도 추진 중이다. KTX가 개통되면 포항이 전국 반나절 생활권에 편입되면서 경제·사회·문화·관광 등 모든 분야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기반으로 사람과 강소기업이 몰려올 수 있는 창조적 비전과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해 `제2의 영일만 기적`을 만들어 나가자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경북매일신문은 설 명절을 앞두고 KTX 포항~서울 간 직통노선 개통에 따른 지역발전전략 및 창조도시 포항건설을 위한 정치권과 지방자치단체간의 공동 대응전략 등을 진단하는 특별좌담회를 가졌다. 이번 좌담회는 이병석·박명재 국회의원과 이강덕 포항시장, 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 등 4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주말 KTX포항역사 현장에서 마련됐다.▲ 이병석 의원이병석 국회의원 (포항 북)신경주역 경유 노선, 우여곡절 끝 직통선으로수도권 접근성 향상 등 지역경제 활력 기대-설 명절을 앞두고 포항지역의 최대 관심사는 KTX 포항~서울간 직통노선 개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포항, 나아가 경북동해안권과 수도권을 반나절권으로 잇는 KTX 직통노선 개통의 의미와 효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요?△이병석 의원= 해방 이후 70년 동안 포항으로 들어오는 모든 철도는 경주를 거쳐서 왔습니다. 이제는 경주를 거치지 않고 포항으로 곧바로 들어오게 됩니다. 국토의 변방이었던 포항이 국토의 중심으로 진입하는 역사의 새 장을 열게 된 것입니다.3월이면 포항이 확 달라집니다. 포항이 전국 반나절 생활권에 편입되면서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변화의 큰 물결이 일어나게 됩니다. 수도권과의 접근성 향상, 물류비용 절감 등으로 지역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입니다. 더불어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동해중부선, 영일만항 인입선, 중앙선복선전철 등 `포항 5대 철도`와 포항~울산, 포항~영덕 고속도로 공사가 마무리되면 `교통의 오지` 포항은 동해안 교통의 핵심 요충지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박명재 의원=포항은 지금까지 도시의 규모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져 `교통오지`라는 불명예를 가졌지만 KTX 개통은 이를 벗게 하는 교통과 속도에 큰 변화를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됨에 따라 지역사회 전반에 변화가 예상되고, 기업투자유치나 관광산업에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됩니다.KTX 개통이 가져올 순기능을 살려, 이를 지역발전의 기회로 만들기 위한 치밀한 전략과 대책 마련이 중요할 것입니다. 아울러 역기능인 수도권 빨대효과에 대해서는 지역의 끊임없는 대응 노력과 대책이 수반돼야 할 것입니다.△이강덕 포항시장=그동안 경북 제1의 도시인 포항을 중심으로 한 경북 동해권역은 KTX는 물론 철도인프라로부터 소외된 지역으로 남았고, 이 지역 주민들은 KTX를 타기 위해서 대구로 경주로 최소한 왕복 2시간 이상을 오가야만 했습니다. 이제 KTX가 개통되면 더 이상 포항은 교통 오지가 아닌 사통팔달(四通八達)의 동해권역 교통허브는 물론 사회·경제·문화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변화가 기대됩니다. 먼저 경제적으로는 포항지역의 1·2·3차 산업 전반에 걸친 첨단화가 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개발 측면에서는, 역세권 개발을 통한 유통업과 제조업, 교육·서비스업과 같은 다양한 분야가 크게 확충되고 전반적으로 도시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관광산업이나 음식·숙박업에 대한 이용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관련분야에 대한 개발과 도시 경관의 개선을 위한 도시 계획과 개발도 속도를 낼 것입니다.△이칠구 포항시의회의장= 포항테크노파크 분석에 따르면 KTX직통선 개통으로 인한 우리지역의 경제 파급효과는 1조175억원, 약 1만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접근성 향상은 물류비용 절감으로 이어져 기업유치가 쉬워지고, 포스텍, RIST, 방사광가속기 등 RD 인프라 등에도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돼 지역의 1.2.3차 산업전반에 걸쳐 첨단화가 가속화 될 것입니다. 특히 죽도시장, 포항운하, 영일대 야경과 영일대해수욕장 등 가까워진 거리만큼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지역관광산업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입니다. 또한 KTX 종착지라는 포항의 도시브랜드가 높아져 시민들의 자긍심 고취와 더불어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도시로 거듭납니다.▲ 박명재 의원박명재 국회의원 (포항 남·울릉)동해안상생발전協 구성 글로벌경제 거점 개발수도권 빨대효과 역기능 막을 방도 찾아야-기존 KTX 노선은 서울~신경주~포항역으로 돼 있었지만, 이병석 의원의 노력으로 직통화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운행속도도 150㎞/h에서 200㎞/h로 고속화했습니다. KTX 건설 과정에 있었던 숨은 이야기를 소개해 주신다면?△이병석 의원=국회 국토해양위원장의 소임을 맡고 있던 2008년 7월경에 국토해양부로부터 KTX 포항~서울 직결선 관련 업무보고를 받던 중 청천벽력 같은 얘기를 들었습니다.서울에서 KTX를 타고 포항으로 가려면 신경주역에 도착한 KTX가 정거장을 지나 한참 전진한 후, 운전자가 열차 뒤꽁무니 운전석까지 뛰어가 KTX를 역방향으로 몰아 포항으로 가는 분기건넘선을 넘어 2018년 이후에나 운행 가능한 동해남부선 일반철도를 통해 포항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기가 막혔습니다. 분기건넘선을 넘는데 30분 가량 걸리는 것은 물론, 그 과정에서 열차 추돌 사고의 위험도 있는 것이었습니다. 즉, 정부가 내놓은 KTX 포항~서울 직결선은 형식적인 직결선에 불과했습니다. 저는 국토해양부에 신경주역을 거치지 않는 KTX 직통선 건설을 강력히 요구하며, 동대구역에서 포항으로 논스톱 철로를 놓도록 설계 변경을 제안했습니다. 그 결과, 신경주역 북쪽에서 조기 건설될 모량 근처의 동해남부선 일반철도(신경주~포항)까지 잇는 4㎞의 연결선을 건설해 실질적인 KTX 직통선을 추진하게 된 것입니다.그런데 2014년 6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당초 KTX 운행시간을 2시간 30분으로 계획하고 공사를 진행해 온 사실을 알게 됐고, 곧바로 운행시간 단축을 강력하게 요청했습니다. 그 결과 신경주~포항 간 시설을 개량했고, 당초 속도인 150㎞/h를 200㎞/h로 고속화해 직통선 운행시간을 2시간 10분대로 단축시켰습니다.▲ 이강덕 시장이강덕 포항시장친절운동 등 전개 범시민 의식변화 힘쓸 터동해권 맏형도시답게 인근 지자체와도 상생-포항과 경주, 영덕 등 인접 시·군과의 공동발전 전략 마련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대책이 있는지요?△이병석 의원=무한한 잠재력을 공유하고 있는 포항, 경주, 영덕, 울진, 울릉 5개 시·군은 상생의 네트워크,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협력모델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5개 시·군이 지난해 3월 지역행복생활권 구성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상호협력의 틀을 만든 것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무엇보다 경북도가 중심이 돼 5개 시·군과 공동으로 5개 시·군에 걸쳐 있는 수려한 자연환경과 풍부한 에너지, 광물자원을 효율적으로 개발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연계교통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428km에 이르는 경북 동해안 해안선과 형산강, 오십천, 왕피천 등을 축으로 하는 문화역사관광벨트를 조속히 조성해야 합니다. 또한 포스텍을 비롯한 포항의 뛰어난 RD 기관, 경주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 울진의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 등의 연구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자원·해양 신산업 벨트를 조성해 나가면 신동해안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입니다.△박명재 의원=지금은 광역화시대입니다. 포항·경주·영덕·울진·울릉으로 이어지는 경북 동해안은 인구나 경제력 규모, 성장잠재력으로 볼 때 경북의 요충지이고, 지리·경제학적으로도 환동해 및 동북아 중심에 자리 잡고 있어 이 지역은 글로벌 경제의 주요 거점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지역입니다.이러한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경상북도와 함께 가칭 `동해안상생발전협의회`를 구성하여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정책 발굴과 추진이 필요할 것입니다. 우선 상호협력이 필요한 사업이나 정책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여 공감대가 형성되는 부분부터 협력을 강화하는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 강원도 동해안과도 공동협력사업을 선정해 추진할 필요가 있을 있습니다.특히 경북 동해안의 경우 에너지클러스터, 해양관광벨트, 과학기술벨트 등은 상생협력 공동정책 과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중복투자 등에 따른 낭비요인을 제거하고, 더 큰 힘을 바탕으로 정책과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성공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얼마 전에 있었던 경북도와 포항시, 경주시가 `형산강 프로젝트`에 함께 나선 것은 두 도시의 협력과 공동번영의 시대를 활짝 열어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올해는 그야말로 경북동해안 상생발전의 원년이 되어야하겠습니다.△이강덕 시장= KTX 개통은 포항만의 경사가 아니라 교통의 오지로 남아있던 경북 동해권역의 경사입니다. 평소 협력과 융합, 네트워크를 강조하고 있는데 인근지역과의 관계도 상호 협력과 융합, 네트워킹을 통해 현안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시너지효과를 내야 할 것입니다. 포항이 동해권역의 맏형 도시답게 인근 지자체와도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며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입니다.△이칠구 의장= 무엇보다 동해안 고유의 자연환경과 역사문화 등과 연계한 지역의 특색에 맞는 관광상품 개발과 테마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축제·박람회 등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고속철도와 연계한 전용 셔틀버스 도입 등 연계교통망 구축과 지역 간, 관광자원 간 네트워크화를 통해 볼거리, 즐길거리, 놀거리, 먹거리 등을 선(線)으로 연결하고, 부족한 관광숙박시설 개선 등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을 서둘러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칠구 의장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동해안 고유문화 연계 관광·테마상품 개발을주변 역세권 개발 통해 인근지역 흡수해야-시민의식 변화도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외지관광객들이 몰려올 것으로 보이면서 친절운동 등 범시민 의식변화도 절실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이강덕 시장= 속담에 `친절은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 모든 비난을 해결하며, 곤란한 일을 수월하게 하고, 암담한 것을 즐거움으로 바꾼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시설과 주변여건이 좋아도,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친절을 베풀지 않고는 손님들은 그 시설을 외면해버리고 말 것입니다. 친절은 단순히 머리를 숙여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항상 겸손함이 배어나는 아름다운 미소와 친절한 자세로 관광객을 맞는 활기찬 분위기가 우리 포항의 구석구석에 스며들어서, 포항이 국내 최고의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이병석 의원=바다는 모든 것을 품어냅니다. 영일만과 동해를 닮은 포항사람들도 넉넉한 마음으로 포용할 줄 아는 사람들입니다. KTX 직통선을 비롯한 `포항 5대 철도`와 동해고속도로가 차례차례 개통되면 많은 관광객들이 포항으로 몰려올 것입니다.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포항역을 거쳐 죽도시장에서 싱싱한 해산물을 먹고 서울로 되돌아가도 반나절이면 충분합니다. 구룡포수협은 수도권 관광객이 몰려들면, 과메기 판매고가 현재 750억원에서 1천500억원대로, 대게 위판고는 현재 연간 130억원에서 260억원으로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이 기회를 잘 살려야 하지 않겠습니까.△이칠구 의장= “내가 우리 시의 얼굴이다” 라는 생각을 갖고 서비스 수준을 업주와 53만 시민 모두가 함께 끌어 올려야 할 것입니다. 우리시에서도 친절서비스를 위한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도심지내 교통체증 문제 해소와 주차장 확보 등 교통서비스 편의 제공을 위한 대책을 수립해 다시 찾고 싶은 포항으로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박명재 의원=포항은 강인한 도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문화·감성의 시대에 지역관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이를 친절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로 순화시켜나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관광·쇼핑 등 서비스 산업에서 친절이 갖는 힘은 점점 위력을 더하고 있습니다. `친절은 투자`라고 합니다.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볼거리, 먹거리, 살거리, 교통·숙박이 중요하지만 결국은 사람과 사람간의 교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친절이고, 그래서 친절은 가장 훌륭한 관광 인프라가 될 것이고, 친절운동은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한 최소비용 최대효과의 투자가 될 것입니다. 모든 공직자부터 서비스업 종사자, 택시기사, 나아가 시민 모두가 친절문화 시민운동에 나서 `격조 높고, 품위 있는 시민, 친절도시 포항`을 구축한다면 지속 가능한 포항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긍정효과 이면에 의료 쇼핑 교육 등 수도권 소비유출에 따른 역작용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입니다. 장단기 대책은 어떤 것이 있다고 보십니까?△이강덕 시장=대구의 경우 KTX 개통으로 경제효과가 수도권과 부산권으로 분산되는 빨대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런 역효과를 막기 위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기업 유치와 역세권 개발 외에 관광객 유치 전략도 그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와 병원, 쇼핑, 문화 분야의 분산은 분명히 나타날 것이지만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효율성과 경제성을 따져서 차별화된 품목을 발굴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이병석 의원=길은 곧 번영입니다. 로마제국은 10만km의 도로를 만들어 천년간 장수했고, 미국의 대륙횡단철도, 러시아 시베리아철도, 대한민국의 경부고속도로도 같은 맥락입니다. KTX 직통선 개통을 앞두고 이른바 `빨대효과`에 대해 두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전북발전연구원이 KTX 포항~서울 직통선과 동시에 개통되는 호남선 KTX의 역효과를 조사한 결과, “KTX 개통으로 인한 문화·관광·의료·교육 분야의 역효과는 미미하다”고 밝혔습니다.또한, 최근 한국은행 포항본부 발표에 따르면, “문화, 의료, 고급쇼핑 등의 분야는 역외유출의 가능성도 있지만, 그 가능성은 실증적으로 입증된 것은 아니며, 오히려 지역주민의 선택의 기회가 넓어져 삶의 질이 개선되는 기회라고 인식할 필요도 있다”고 했습니다.즉, 문화, 의료, 쇼핑 등의 분야에서 포항만의 강점을 특화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면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KTX 직통선 개통을 계기로 지역의 경제 주체들이 지혜를 모아서 포항의 강점은 키워 나가고, 약점은 보완해 지역의 체질을 개선하면 포항의 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것입니다.△박명재 의원=KTX 개통은 순기능과 역기능을 동시에 가진 빛과 그림자입니다. KTX가 이미 개통됐던 대구·부산 등에서는 문화·쇼핑·교육·의료 등 고급 서비스의 충족을 위한 고객들이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역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관건은 포항이 순기능은 최대화시키고, 역기능은 최소화하는데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전반적인 분야에 대한 대책과 혁신과제를 선정하는 치밀한 대응전략 수립이 필요할 것입니다.예를 들어 포항의 교통지형이 변화하는데 따른 광역교통망 환승체계 구축, 그리고 타격이 우려되는 공항과 고속버스 등 분야별 대응마련도 시급할 것입니다. 또한 고급쇼핑이나 선진의료 서비스 고객의 유출을 막기 위해 서울과 수도권의 고급 유통업체나 선진 의료기관과 연계방법을 찾는 등 혁신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이칠구 의장= 포항은 편리해진 접근성을 최대 강점으로 기업유치와 우수인재의 지역 정착, 물류·관광발전 등 지역경제 도약과 활성화를 도모해야 합니다. KTX 직통선 개통과 주변 역세권 개발을 통해 우리 포항이 인근 지역을 흡수하는 빨대가 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역의 대형병원을 예로 들자면 대 시민 서비스 강화, 의료시스템 첨단화, 진료과목 특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어 나가며 환자들을 흡수해야 합니다.

2015-02-02

[경북 자치단체장 신년 인터뷰] 박보생 김천시장

박보생 김천시장은 29일 “2015년 새해는 내부로는 소통하고, 외형적으로는 혁신도시, 산업단지, 남부내륙철도 건설 등 새로운 변화와 개혁을 선도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화두로 선정한 `기여용천(氣如涌泉·기개는 솟아나는 샘물과 같다)`이란 말처럼 김천시민들의 솟아나는 기개로 창조도시, 행복도시, 복지도시 김천을 건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를 위해 주요 시정방향을 도심이 살아나는 창조김천, 소통과 화합으로 행복김천, 안전하고 따뜻한 복지김천으로 정하고, 원도심 재생을 통한 지역균형발전, 십자축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혁신도시 안착, FTA에 대응한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내실있는 시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혁신도시·산단·남부내륙철도 건설 등 견인차 활용3대문화권 전략사업 박차, 체류형 관광인프라 구축□원도심 재생을 통한 지역 균형발전지난해 신설된 도시재생 전담조직을 컨트롤 타워로 해 도시재생 선도지역 지정신청과 도시재생 전략계획,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을 수립하는 등 장기적인 도시재생의 기본 틀을 마련할 예정이다.특히 혁신도시 조성으로 인한 구도심 상권 위축과 인구유출을 막기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발굴·추진한다. 또 경찰서 이전부지와 연계한 행복주택 건립과 전선 지중화사업, 노후·불량 주택개량과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해소, 노후 공동주택 공용시설물 환경개선사업 등을 추진해 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만들 계획이다.□재난안전 강화 안전한 도시로건립중인 CCTV통합관제센터를 경찰서와 연계해 지역치안과 교통안전을 책임지도록 하고, 침수취약지역 해소를 위해 황산 일부를 절토, 통수단면을 확장해 수해를 예방하고, 빗물관리와 소하천 정비도 이어 나갈 계획이다. 또 대덕댐을 감천유역의 근원적 치수대책과 지역개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적정규모 이상으로 확대한다.이밖에 교통사고예방 및 교통약자를 위한 맞춤형 교통안전 대책 추진, 물놀이 안전, 어린이놀이시설 점검으로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안전한 산행을 위해 등산로도 체계적으로 정비·관리한다.화재에 취약한 전통시장 보호를 위해 기초 소방시설 보급과 `소방차 골든타임`내에 도착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이해와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지역경제 활성화와 서민생활 안정김천시 일자리정보센터와 두레 일자리지원센터를 통해 기업과 농촌의 인력난 해소, 청년, 여성,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실업자에게 직업훈련과 취업박람회 참가 등 맞춤형 일자리 정보제공으로 구인·구직 미스매치 해소, 공공일자리 창출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또 체계적인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체류형 대회유치로 지역경기를 부양하고, 종합스포츠타운이 보다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심층적인 연구도 병행한다. 국·내외 체육행사 및 전지훈련 등 엘리트 체육 육성과 함께 생활체육 활성화로 스포츠를 통한 김천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스포츠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아직 부족한 도시가스 보급률을 높이고, 지적 불부합지에 대해 지적재조사 사업을 통해 분쟁을 해소, 토지의 가치를 높여 나갈 예정이다. □광역교통망 확충과 혁신도시 안착국도 3호선 지례~대덕~거창방면 확장, 선산방면 국도 59호선 확장, 시군 법정도로 확포장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올해 어모면 옥률리~대항면 대룡구간 국도대체 우회도로 조기착공과 최종구간인 양천~대룡구간까지 설계가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특히,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추진 중인 김천~거제간 남부 내륙철도 건설은 수도권에서 남해안권으로 산업화가 확장 연결되고, 그 지역의 우주산업 등 토착산업과 융합해 도시발전을 가속화 시킬 수 있는 국책사업으로, 반드시 성사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또 김천에 새로운 둥지를 틀 12개 이전공공기관의 역량을 지역발전과 연계하기 위한 `김천혁신도시 창조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해 KTX 역세권 개발과 기업유치,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차가 되도록 한다.이를 위해 율곡동 신설로 행정구역도 1읍, 14면, 7동 체제를 갖추고, 도시정보화시스템(U-CITY)으로 방범, 주정차, 상하수도, 교통신호제어 등 통합관제로 공공정보 서비스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무장애 자전거도로와 수변산책로를 조성했다.이밖에 경북도와 협력해 `혁신도시 자족시설 유치지원기준`을 마련하고, 클러스터용지 조기 분양 지원에 박차를 가해 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과 상호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완벽한 정주여건을 위한 기반시설을 마련한다.□다양한 계층 아우르는 복지 실현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맞춤형 개별 급여 방식을 도입해 저소득층, 장애인, 노인, 한부모, 다문화가족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돌봄과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에게는 일자리와 자활자립을 위한 다양하고 실질적인 지원 사업으로 생활을 안정시켜 나가고, 장애인에게는 직업재활시설을 건립해 당당하게 재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다.특히, 여성의 사회진출을 장려하고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과 지역아동센터 운영으로 일과 가정이 양립되는 지원체계를 구축해 부모의 육아부담 경감과 아동의 건전한 성장환경을 조성한다.또 교육발전과 인재양성에 관심이 많은 각계 시민들의 후원과 동참을 이끌어 내 인재양성재단 기금 200억원 조기 목표달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박보생 김천시장□역사·생활 어우러진 문화·관광도시감천과 직지천, 부항댐, 백두대간권의 자연자원과 가야·신라문화권 사업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인프라를 구축한다.이를 위해 지례 5개면 지역의 우수한 산림 및 자연자원을 연계한 `부항댐 주변지역 정비사업`을 통해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소득기반을 조성한다.3대 문화권 전략사업인 무흘구곡 경관 가도사업, 직지사와 역사문화자원을 연계한 황악산 하야로비공원조성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고대 감문국이야기촌 조성의 기본구상을 마련할 계획이다.김천/김락현기자kimrh@kbmaeil.com

2015-02-02

[경북 자치단체장 신년 인터뷰] 장욱현 영주시장

“민선 6기를 맞아 시민이 주인 되는 힐링중심 행복영주 건설을 위한 목표를 설정하고 변화와 혁신을 위한 노력에 온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장욱현 영주시장은 29일 “지역의 전통성을 바탕으로 시대의 변화와 요구에 걸맞은 영주시 건설을 위해 7개의 큰 틀을 중심으로 가시적인 목표를 설정해 놓고 있다”면서 “중앙선 철도 복선화 사업, 국립백두대간 산림치유단지 조성사업, 한국문화테마파크 조성사업, 국지도 28호선 단산-부석간 도로확포장공사 등 국책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 부처와의 긴밀한 협조와 공조 체계를 유지해 영주의 새로운 경쟁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새해포부를 밝혔다.백두대간 치유단지 조성 등 국책사업 차질없이 추진산양삼·산약초 한방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기업유치·일자리창출 기반 마련장 시장은 이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 유치와 창업지원으로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고 있다.베어링 산업의 연구와 생산시설의 거점이 될 베어링 시험평가센터의 필수 장비를 구축하는 등 생산 기반 절차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 중 30만㎡ 규모의 장수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과 베어링 관련 기업유치를 추진해 국내 최고의 베어링클러스터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또, (주)대원플러스건설의 호텔, 리조트 사업의 업무협약을 통해 영주시의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마련한다.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 국립산림약용자원연구소, 산양삼 산약초 홍보교육관 사업은 한방 산업을 영주의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는 첫 계기로 마련할 계획이다. 자연과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힐링관광의 도시 육성 부분은 소백산과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국립 백두대간 산림치유단지, 부석사, 소수서원, 한국문화테마파크, 소백산 자연 명상마을 등 산림과 문화관광 자원을 연계한 치유와 체험, 인성교육을 함께하는 힐링관광 중심도시 기반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한다. 영주 댐 주변의 리조트, 골프장, 전통문화체험단지, 오토켐핑장 등 특화된 관광명소 개발과 안향 정도전 등 영주의 선비사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콘텐츠의 개발 사업은 힐링특구로 지정된 영주시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과 문화 융성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새로운 희망으로 거듭나는 부자 농촌 육성은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의 생산기반을 확충하고 농업의 6차 산업화, 유통구조의 개선 등 농산물 수입개방을 대비한 특단의 대책을 수립, 중앙정부의 지원책을 이끌어내는 등 부자 농촌 육성을 위한 노력을 적극 펼칠 방침이다.□2018년까지 귀농·귀촌 1천가구경북 북부권의 약용작물 산업발전을 선도하게 될 산지유통센터 건립공사를 본격적으로 착수해 유통구조 개선의 효과를 소비자와 농업인에게 돌려주고 귀농 귀촌인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게 될 농업창업센터를 올해 하반기에 완공하고 2018년까지 대기업 금융기관 은퇴자 등 귀농 귀촌 1천 가구를 유치에 적극 나선다.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사람중심의 희망영주, 행복 영주건설을 위해 노인종합복지관의 연내 완공과 장애인의 재활의욕 고취와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게 될 장애인종합복지관과 체육관 건립공사 착수와 지난해 12월 기공식을 가진 영주적십자병원은 국내 최고 수준의 대학병원과 협진체계를 구축하고 2016년 중 개원해 시민 복지에 다양한 변화를 줄 계획이다.선비정신을 갖춘 인재육성과 성공적인 제53회 경북도민체전 개최를 위한 준비 과정은 영주시의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300만 도민 화합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기회가 되도록 힘쓴다.미래형 인재육성을 위해 교육환경 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장학혜택의 부여와 장학생들이 후배들을 위한 교육 재능을 발휘 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시민 주인 되도록 행정개혁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과 주차질서 등 5대 기초질서 확립과 도시기본계획을 정비해 사람 중심의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를 만들어 나간다. 지난해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 된 국지도 28호선 단산 -부석간 건설 사업은 단순한 도록 확·포장의 개념이 아닌 지역 간 교통 소통의 원활함과 지역의 대표적 문화관광자원의 연계성으로 지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안전한 영주시 만들기를 위해 실시하는 재난 재해 훈련은 실제 상황에 맞게 시행하고 현장에서 나타난 문제점에 대해서는 재난대비 매뉴얼 정비와 안전점검을 강화하는 등 재난방지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장욱현 영주시장시민이 주인 되는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시민이 참여하는 행정제도를 확충해 나간다. 시민불편 해소를 위해 행정 처리 기간을 혁신적으로 개편해 처리 기간을 1/2로 단축하고 주민자치센터를 지역공동체의 구심점으로 육성시켜 지역사회 문제를 주민의 힘으로 해결하고 화합하는 자치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둔다. 행정 내부의 소통 강화와 시민 명예감시원제도를 도입 청렴 영주시의 육성과 시민 생활 불편과 신규 투자를 가로막는 규제를 과감히 철폐하고 적극적인 정보 공개로 시민 누구나 필요한 정보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열린 시정을 만들어 나간다. 영주시의 이 같은 행정 개혁과 시민 참여의 확대는 민선 6기의 목표로 삼고 있는 힐링중심, 행복영주 건설의 목표 아래 영주 미래성장 동력과 청사진을 펼쳐 나가는 계기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15-01-30

김천 황악산

올 겨울 추위는 평년보다 일찍 찾아와 기록적 한파가 몇 차례 닥칠 것으로 기상청에서 예상했지만 소한, 대한이 지나고 1월이 다가도록 혹독한 추위가 없다. 등산 애호가 중에서 겨울등산을 즐기는 사람이 예상외로 많다고 한다. 백설이 쌓인 산을 오르내리며 눈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움을 눈과 가슴으로 간직하는 겨울 산행이 좋아서다. 겨울 추위가 없이 포근한 날씨 속에서도 설경을 구경할 수 있으니 다행이 아니겠는가.필자는 사계절 산행 가운데 겨울산행이 가장 어렵다. 산행 장비를 철저히 준비하지만 산상이나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세찬 바람과 마주하면 힘이 든다. 여러 겹 껴입은 등산옷에 귀를 완전히 덮는 털모자에 마스크 등을 해도 찬기가 몸 안을 파고들 때면 정신이 아찔하다.몇 년 동안 겨울산행을 하면서 많은 고생을 했는데, 이제 곧 2월이 오고 또 앞으로 혹독한 추위가 없다고 하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2월까지는 산들이 꽁꽁 얼어있고 응달에서는 더 오래가니 겨울산행은 무조건 조심하는 것이 상책이다.산을 오르고 내리는 등산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고 산행하는 사이 한 치도 방심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진다. 산이 높든, 낮든 간에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산의 특성을 알고 미리 대비하며 산행을 하는 시간에는 안전사고 등에 각별한 조심을 하는 것이 기본이다.해발 1천111m라 `일사천리`로 불리며 “정상 밟으면 모든일 잘된다” 소문도정상엔 정상석·해설판 뿐 평평·완만한 산세로 인기… 천년고찰 직지사도 품어이번 주말 산행은 김천의 명산, 황악산으로 정했다. 백두대간 줄기가 흘러내려 김천에서 낮게 몸을 낮추면서 백두대간의 깊은 맛을 간직하고 있는 황악산은 오래전부터 오르고 싶은 산이다.그렇지만 먼 거리에 있는 산들을 먼저 등산하다보니 이제야 황악산 등산을 하게 됐다.사실은 지난해 11월 황악산에 홀로 등산하려고 대구에서 승용차를 몰고 구미 쪽으로 가다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도중에 되돌아온 기억도 있어서 이번에는 단체등산을 계획했던 것이다.황악산은 개인등산을 해도 교통편 접근이 용이하다. 기차를 이용하면 김천역이나 김천터미널에서 11번, 111번 버스를 타면 황악산 들머리가 되는 직지사 까지는 25분 정도 걸린다. 황악산 등산코스는 여러 개의 코스로 나누어지는데 가장 편하게 다녀오려면 운수계곡코스을 이용하면 된다. 직지사매표소를 출발해 능여계곡, 운수봉을 지나 황악산 정상인 비로봉에 올랐다가 원점회귀를 하면 대략 4시간 만에 다녀올 수 있는 코스다.하지만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이니 산악회에서 등산하는 팀들은 백두대간 코스를 탄다. 등산 지점을 우두령에서 출발해 바람재, 비로봉을 거쳐 괘방령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택한다.그 반대로 괘방령에서 운수봉, 비로봉에 올랐다가 바람재를 거쳐 우두령으로 가도 된다. 황악산을 등산하는 사람들 중에는 형제봉을 지나 바람재로 가지 않고 신선봉으로 해서 직지사로 하산하는 코스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우리 일행들은 괘방령에 출발해 백운봉을 거쳐 비로봉에 올랐다가 형제봉, 신선봉, 망월봉으로 하산해 능여계곡을 타고 직지사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했다. 황악산은 황학산으로 불리어지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국토지리정보원 발행지도에는 황학산으로 표기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산에는 지금은 사라져 볼 수 없지만 50여년쯤 전만 해도 솔숲사이로 학이 많이 날아들었다고 해서 이곳 사람들이 황학산으로 불러졌다고 한다.황악산은 경사가 급하지 않은 육산이다. 암봉, 절벽이 없어 산세는 평평하고 완만한 편이어서 산행하는데 힘이 크게 들지 않는 관계로 전국에서 찾아오는 산악인들에게는 인기가 높다.대구를 출발한 차는 충북 영동 땅인 괘방령에서 멈춰 섰다. 황악산 백두대간 등산 들머리는 해발 300m 높이 괘방령에서 시작한다. 우리 일행들은 하차해 여기서 산행을 시작한다. 괘방령은 경북과 충북지역에 걸쳐있는 작은 고개지만 예부터 유명한 고개다. 조선시대에 영남지방에 살던 선비들이 과거시험을 보러 한양을 가는 길로 이 고개를 넘어가면 급제를 알리는 방에 붙는다하여 이름난 고개다. 그 형상을 본다면 민족정기의 상징인 백두대간의 정기가 잠시 숨을 고르다가 황악산으로 힘차게 뻗어 오르는 곳이 바로 이곳이기에 황악산 들머리나 날머리로 이 고개를 이용하고 있다.괘방령을 출발해 눈이 쌓여 있는 산길을 접어든다. 능선을 타고 숲 사이로 올라가니 백설이 산을 뒤덮고 있는데, 등산객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서인지 눈이 그대로 있다. 중턱에 쌓인 백설은 등산인들에게 새로운 느낌을 가져다주는데, 눈길을 밟으며 겨울산행의 진미에 빠져든다.눈길을 밟으며 능선을 넘어 한참 가다보니 작은 산이 나타난다. 괘방령에서 1.5km 지점에 있는 이곳은 예로부터 여우가 많이 출몰했다고 해 그로 인해 여시골산이라 불러지고 있다. 여시는 여우의 사투리다. 여시굴 이곳은 여시골산의 대표적인 여시굴이 있다. 여시굴산을 지나 운수봉에 이르는 산 풍경도 마찬가지다. 나무사이로 난 등산길을 따라 일행들은 부지런히 걷는다. 저만치에 운수봉이 나타나고 그곳엔 일찍 온 등산객 몇 명이 보인다.운수봉에 도착하니 정상엔 눈이 없다. 아무래도 등산객들이 머물고 또 햇볕에 녹은 탓이리라.또한 정상 모습은 `백두대간 운수봉(680m)라 새긴 돌이 서 있을 뿐 별다른 시설은 없다.이제 일행들은 운수봉을 내려서 능선을 따라 백운봉으로 향한다. 백두대간을 걷는 마음은 뿌듯하나, 저 앞에 나타나는 황악산으로 가는 산길엔 눈이 쌓여 지나온 산길과 비슷한 편이다. 안부 삼거리 길에 접어드니 직지사에서 운수암 방향에서 황악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이 꽤 있다. 백운봉을 지나 눈길을 밟으며 황악산 정봉인 비로봉을 향해 걷는다. 안부 갈림길에서 1시간 정도 부지런히 걸어 일행들은 황악산 비로봉 정상에 도착했다.황악산 정상인 비로봉은 겸손하다. 산을 보고 겸손하다는 표현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꾸밈이 없는 산이다. 그저 백두대간의 기상을 받아 웅장하게 솟아 위용을 갖추고 있다.하지만 볼품없는 정상석과 백두대간 해설판이 설치돼 있을 뿐, 정상에 꾸며진 인위적 모습은 멋들어진 정상석이 서있는 다른 지역 산과 비교해봤을 때 초라한 편이다.그것은 산을 관리하는 행정기관의 관심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백두대간을 지나는 산에 인위적 시설은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정상에서 사방을 둘러보니 능선들이 완만하고 많은 계곡들은 깊은 골짜기를 만들고 놓고 있어 산세가 웅장한 느낌을 주는데, 이런 것이 백두대간에서 맛보는 느낌이 아닐까 생각해본다.황악산 정상인 비로봉의 높이는 해발 1천111m이다. 1 숫자가 4개로 연결된 산은 세계에서 황악산 하나뿐이라고 하니 그 또한 특징이요, 특별한 상징물이 된다.동양에서는 1이 네 개 모이는 1111이란 숫자는 `일사천리`라 부르기도 하는데, 황악산 정상을 밟으면 한 해에 모든 일들이 잘 풀린다고 해서 산 애호가들은 새해가 들면 꼭 황악산을 많이 찾는다는 소문이 있다.정상에 서니 구름이 서서히 걷히고 산에 뒤덮여 있는 설경들이 눈에 빛나 더욱 아름다운 풍경들을 만들어주고 있다. 골짜기 아래로 흩어지는 구름 속에서 보이는 백두대간의 위용과 설경을 잠시 구경하다가 끊임없이 펼쳐지는 주변의 산봉우리들을 보면서 황악산을 생각해본다.“모든 것을 놓아버린 듯/ 고요함이 흐르는 산속,/ 흰 구름들이 저만치로/ 흩어지는 산위에 올라보니/ 이곳에 많이도 날아들었다는/ 학들은 어디 갔는지/ 이름만 황학산으로 남았구나.//기품이 깃든 황악산,/ 그 정상에 올라서보면/ 백두대간을 잇는 산이지만/ 소박한 자연 풍경들이/ 가슴속을 짓누르는데/ 비로봉에 서서 하염없이/ 건너 산들을 바라보누나”(자작시 `김천 황악산에서` 전문)황악산 정상에 서서 올해도 열심히 하겠으니 모든 일들이 일사천리로 잘 되게 해주십사 기도를 올리고서는 하산해 형제봉방향으로 행보를 시작한다.20분 정도 걸어 형제봉을 지나고 다시 그곳에서 10분정도 산 등선을 타고 가니 삼거리길이 나온다. 여기서 곧장 가면 바람재를 지나 우두령으로 가는 길이요, 왼편 길은 신선봉과 망월봉을 지나 직지사로 내려서는 길이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일행들은 하산하면서 신선봉, 망월봉을 지나 능여계곡에 들어선다. 산위에서 간간히 불던 바람은 없으니 한결 길 걷기가 편안하다. 능여계곡을 지나니 직지사 입구가 나타난다. 직지사는 신라 눌지왕 2년(418) 아도화상이 창건한 동국제일가람으로 불리는 명사찰이다.전국적으로 이름을 떨쳐 김천 황악산을 찾는 등산객들은 찾아보게 마련이다.이윽고 일행들은 직지사를 빠져나와서는 4시30분경, 주차장에 도착해 차량에 올랐다. 황악산 겨울산행은 백두대간을 타는 멋도 있고 평이한 육산길을 따라 걸으니 마음마저 흐뭇하다.귀가하는 차안에서 백두대간의 정기가 흐르는 황악산, 일사천리 해발 1111m의 풍경과 오르내리던 등산을 떠올리면서 겨울산행의 멋과 낭만에 다시한번 행복해하며 자연에 감사드린다.

2015-01-30

[경북 자치단체장 신년 인터뷰] 이희진 영덕군수

“2015년을 영덕의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원년으로 삼고 새로운 미래전략과 비전을 구체화시켜 나가겠습니다”이희진 영덕군수는 28일 “고속도로와 철도 등 광역교통망 구축과 신도청 시대의 새로운 기회를 맞아 군민이 행복한 고장을 만드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활기차고 역동적인 군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블루로드·생태공원·대게축제 등 관광콘텐츠 차별화교통망 확충 더불어 포항 KTX 연계 발전방향 모색□새로운 지역발전 틀 구축이 군수는 이를 위해 `소통과 화합으로 군민이 행복한 군정` `새로운 미래 전략으로 꿈이 있는 군정`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로 활기찬 군정`의 운영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 실천 계획을 밝혔다.이를 위해 지속 발전하는 신영덕 미래전략을 구체화하고, 깨끗하고 활기찬 행정으로 정성을 다해 군민을 안전하게 보살필 계획이다.글로벌트렌드와 변화하는 영덕이미지에 맞는 새로운 심볼과 브랜드슬로건을 제작하고, 신영덕미래전략과 천지원전건설 협력 및 상생발전사업을 발굴하는 TF팀을 운영하고 효과적인 국·도비 예산확보를 위해 힘써나간다.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각계각층과 소통하면서 군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미리 군정에 반영하고 친절하고 투명한 민원처리 추진과 함께 군민안전을 위한 재해취약지구사업 및 재난재해경보시스템 정비 등을 추진해 군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사통팔달 편리한 도로망을 확충하고 선진교통 체계를 마련해 이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지역 발전의 틀을 구축할 예정이다.지역행복생활권 및 주왕산주변지역 연계협력 사업 등 국·도정 선도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동서4축 및 동해안 고속도로, 동해 중부선 철도 건설 등 대형 SOC사업 의 원활한 추진과 함께 이와 연계한 간선 도로망을 순차적으로 확·포장해 나간다. 또한 올해 개통되는 포항 KTX와 연계한 지역발전방안 모색, 시외버스노선 신설, 농어촌버스단일요금제, 지역사회 대응형 택시제도 도입 등 선진 교통인프라를 마련해 나간다.일자리를 창출하고 신성장 산업 유치기반을 만들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 할 계획이다.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기 위ㅙ 통합일자리정보지원센터 설치,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육성,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영덕로하스농공단지 조기분양, 영덕 제2농공단지조성도 앞당겨 추진한다.유소년 축구특구 추진, 영덕군민체육센터 등 체육시설 확충과 춘계 한국중등축구대회 개최 등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지역 경기도 적극적으로 부양해 나간다. 이와 함께 미래원자력 융복합클러스터에 따른 원자력에너지파크와 원자력안전문화센터 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전국 최대 송이 생산지로써 명성을 이어가기 위한 송이클러스터사업도 추진해 나간다. □차별화된 체류형 관광지 조성지역문화를 융성시키고 차별화된 체류형 관광지 조성으로 동해안 최고의 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무형문화재 전수관 건립, 지정문화재의 지속적인 보존, 다양한 예술 활동을 지원하여 군민의 문화생활을 향상시키고, 영덕대게축제 등 지역 내 각종 축제를 내실있고 성공적이게 개최한다. 특히, 지난해 준공한 산림생태문화체험공원과 블루로드를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알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특색있는 다양한 관광컨텐츠 조성으로 사계절 사랑받는 관광휴양도시로 만들어 나간다.농어업 경쟁력을 높여 농어민이 체감하는 부자 농어촌, 희망 있는 농어업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농촌 인구감소와 노령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FTA 시장개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부문에 FTA대응 농업발전자금을 지원하고, 면소재지와 권역별 종합정비사업 추진, 농촌종합개발 역량강화 컨설팅 등으로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이루며 잘사는 농촌을 만들어 나간다.또한 연안항인 강구항 개발사업을 비롯해 신정동진 축산항 미항사업, 수산물산지가공시설지원 사업 등으로 물류, 관광, 생산기능을 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어항정비사업, 수산자원방류사업, 연안어업 구조조정사업, 대게자원보호를 위한 민간감시선 운용 등 어민소득 증대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희진 영덕군수□맞춤형 복지 지원에 최선청정한 영덕이미지를 유지하면서 군민 모두가 잘 사는 희망복지, 행복한 영덕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다.깨끗하고 질서 있는 생활환경을 만들고, 우리군이 간직한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도 가꿔 군민이 쾌적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소외되고 어려운 저소득층을 보살피면서 노인, 장애인, 여성복지와 청소년 건전육성 및 아동 보육사업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지원으로 전 군민이 골고루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군민건강관리에도 정성을 다한다.명품교육을 통한 미래인재 육성에 최대한 지원하고 투자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조성완료 된 교육발전기금 100억 원을 내실 있게 운영하고, 지역교육여건 개선사업인 농산어촌 및 고교방과후 심화학습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학교급식 지원과 교양대학 등 군민의 평생교육 활성화에도 힘써 나간다. 이와 함께 군민들이 자녀들 교육 때문에 외지로 나가는 불편을 줄일 수 있도록 지역거점 기숙형 중학교 설립을 추진하는 등 군민 모두가 희망을 품고 건강하고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는 행복영덕 건설에 매진해 나간다.이희진 영덕군수는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군민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군민과의 소통을 에너지로 삼아 동해안 으뜸도시 영덕군 건설을 위해 힘써나갈 것”이라며 “지역의 밝은 미래를 위해 전 군민이 힘을 합쳐 단합하고 지혜를 모아 나가자”고 당부했다.영덕/이동구기자 dglee@kbmaeil.com

2015-01-29

[경북 자치단체장 신년 인터뷰] 김주수 의성군수

“의성군은 낙동강 개발과 신도청 이전으로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신 성장 동력의 주축으로서 지역발전을 앞당기겠습니다”김주수 의성군수는 27일 “2015년도 군정운영방침으로 `도약하는 창조경제` `맞춤형 복지 구현` `조화로운 균형개발` `소통하는 열린군정` 등을 수립하고 군민과 함께하는 `활력 넘치는 희망의성` 추진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이를 위해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돈 버는 농업 꿈이 있는 농업 실현 △생애주기별 교육과 맞춤형 복지실현 △보고 만지고 체험하는 문화관광 육성 △쾌적하고 품격높은 주거환경 개선 △신뢰와 소통행정으로 군민이 행복한 의성을 만들기 위해 6대 중점분야를 군정방향으로 추진할 방침이다.봉양면 일대 2017년 완공 목표 일반산단 조성 추진농산물 공동브랜드 개발로 FTA 등 시장개방 대비침체된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맞춤형 기업활동 지원 △투자유치 위원회 구성 △지방 공공요금 인상 억제 △의성읍 상권 활성화 △안계전통시장 국유지 매입과 시장정비 △금성전통시장 주변 역사·문화, 관광자원 및 특산품을 연계한 문화관광형 시장 △1사1인 후견인제를 통해 기업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지역물가 관리 품목 가격동향 모니터링으로 서민생계 안정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력한다. 또 출향기업인들 및 향우회를 중심으로 기업유치를 위한 투자유치위원회를 조직하고 고품질 농산물 생산과 시설 현대화 등으로 농업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부가가치가 높고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융·복합 산업으로 돈 버는 농업, 꿈이 있는 농촌을 구현 하기 위해 `돈 버는 농업, 꿈이 있는 농촌 구현`을 비전으로 △농업인 복지개선 및 잘 사는 마을 육성으로 활력 있는 농촌육성 △친환경농산물 기반확충 및 판로확대 △쌀 수급 안정 및 브랜드 인지도 제고 △과수·특작 등 생산시설 현대화와 상품성 향상 △유통구조개선 및 새로운 판로개척 △귀농·귀촌인의 안정적인 연착륙 추진 등 튼튼한 농업, 건강한 농촌, 첨단농법이라는 목표아래 `4대원칙`과 `9대전략`을 수립, 지속 가능한 농업실현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생애주기별 교육과 맞춤형 복지실현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복지공동체를 구현하기 위해 모든 복지 지원사업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행복한 노후 생활 위한 종합적 사회복지 제공 △고령화 대비 선도적 노인복지모델 지역으로 도약 △여성·아동·보육사업 지원 강화 △평생교육 기반조성 등을 목표로 설정해 복지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군민이 없는 섬세한 복지를 실현할 방침이다.보고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미래 지향적인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누리는 문화관광`을 비전으로 △지역특성을 살린 문화관광 △생활 속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관광 △지역내 연계협력으로 지속적으로 재생산되는 문화관광 등을 추진목표로 삼아 `만지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문화관광`을 구현해 우리가 먹고 살아야 할 핵심적 산업으로의 인식에 초점을 둬 동서 4축 고속도로 IC와 중앙고속도로 IC 주변을 정비하고 의성읍 중앙거리 양방향의 간판을 LED 간판소재로 디자인해 에너지 전력감소와 함께 관광객이 한번 더 찾는 거리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누구나 살고 싶은 쾌적하고 품격 높은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공영주차장 확대 △의성읍시가지 환경정비 △공공디자인 조성 △농어촌버스 미운행지역 행복택시 운행 △동서 4축 고속도로 전 구간 본격추진 기틀마련 △국도28호선 확포장 사업 △중앙선 복선화 전철사업 기본 및 실시계획 용역 의뢰 △노후 수도관 교체사업 △먹는 물 수질개선과 상수도 확장사업 △농촌 빈집 환경정비 사업 확대 등 기초 생활시설을 정비해 쾌적하고 아름다운 의성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신도청 시대가 열리는데.“그렇다. 올해는 신도청 시대가 열리고 민선6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해이다. 새로운 의성을 만들기 위한 발전 동력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조직개편을 통해 지역경제 분야를 보강했다. 투자유치, 상점가 활성화 등을 통한 경제 살리기에 집중하겠다. 농업자원을 활용한 특화된 농업과 생산·가공·판매·체험을 연계한 맞춤형 6차산업을 육성해 농가소득의 안정을 꾀할 방침이다.” -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기업유치 방안은.“민선6기 출범과 함께 지역경제 분야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42개 실천과제를 선정해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출향기업인과 향우회, 지역인사로 구성된 (가칭)투자유치위원회를 구성해 적극적인 투자유치에 나서겠다. 기존 입주 기업체는 전담 후견공무원을 통한 상시 소통체계로 안정적인 기업활동을 유도하겠다. 기존 4개 농공단지 외에 봉양면 일대에 2017년 완공을 목표로 8만평 규모의 일반산업단지도 추진중이다.”- 건강복지센터가 표류하고 있다.“사업기간이 올해말로 끝나기 때문에 잘못되면 국가보조금을 반납하는 사태가 올 수 있다.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오는 3월 이전에 가닥을 잡아 원활하게 추진하겠다.”- 인구 증가 대책은.“점차 결혼연령이 높아지고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로 인한 출산기피가 국가적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출산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미래의 건강한 인적자원 확보에 힘을 쏟겠다. 다각적인 귀농·귀촌인 유치 활동과 귀농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의성은 전형적인 농업지역이다.“FTA 등 시장개방에 대응해 고소득 작목을 발굴·육성하고 고품질 농산물 생산과 시설 현대화 등으로 농업경쟁력을 강화하겠다. 소비자의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체험 및 홍보 등으로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비교적 미약한 개별 농산물 브랜드를 통합한 의성군 농산물 공동브랜드를 개발해 브랜드 로열티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규모화시켜 시장을 공략할 복안도 있다.”▲ 김주수 의성군수- 군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군민들과의 소통을 확대해 투명하고 신뢰받는 행정을 구현하겠다. 중요한 것은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공직자들이 알고 대처하는 것이다. 곳곳에 숨어 있는 불필요한 관행과 부조리 등을 타파하고 해결할 수 있는 대안도 마련하겠다. 많이 격려해 주고 지켜봐달라.”인터뷰 말미에 그는`신뢰`와 `소통`이 있는 신뢰받는 행정구현을 거듭 강조했다.“군민이 행복한 의성을 만들어 가기 위해`군민과의 소통으로 투명하고 신뢰받는 행정구현`을 방침으로 수립하고 군정발전을 위해 먼저 군민에게 다가가 협조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곳곳에 숨어 있는 불필요한 관행과 부조리 등을 타파하고 해결 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의성/김현묵기자 muk4569@kbmaeil.com

2015-01-28

[경북 자치단체장 신년 인터뷰] 김항곤 성주군수

“`위기의 선제 대응과 복지서비스의 확대`를 통해 지역 향토산업의 위기극복과 함께 성장역량을 제고하고 복지서비스 개념의 확대를 바탕으로 군민을 위한 행복성주를 만드는데 총력을 다하겠습니다”김항곤 성주군수는 26일 “내국세 결손, 엔화 약세로 인한 수출둔화, 기초연금 등의 복지수요 확대는 2015년의 경제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면서 “이런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지역농업의 새로운 혁신실현` `체감경제, 공감경제, 희망경제 실현` `세계 생명문화의 수도 성주, 생명의 성지 마케팅` `진심과 정성을 다하는 맞춤형 희망복지 실현` `안전과 희망이 꽃피는 도시인프라 구축` 등을 성주군의 새로운 100년의 밑거름을 위한 실천과제로 정하고 힘찬 도전에 적극 나서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오미자·부추 등 보완작물 육성, 농업 선진화 박차세종대왕자태실 세계유산 추진, 생명문화 세계화□위기를 기회 삼아 농업 혁신전국참외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성주군의 참외산업은 `낙동강의 기적`으로 일컬어지며 성주군을 지탱하는 큰 버팀목이 돼 왔다. 하지만 2014년은 성주군의 참외산업에 위기가 올 수 있음을 충분히 실감케 했기에 `영리한 토끼는 3개의 숨을 굴을 판다`고 하는 교토삼굴(狡兎三窟)의 정신으로 위기상황에 대한 맞춤형 전략발굴, 소득원의 다변화, 보완작물의 개발 등 다양한 대응전략을 통해 위기 극복과 미래자원개발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이에 창조행정 실현을 위한 `클린 성주, 친환경 농촌만들기 사업`의 실천사업으로 8대 전략과제의 추진을 통해 성주읍 중심지 활성화 사업 등 다양한 친환경 시범모델을 발굴해 중앙정부의 창조경제 실현과 전국 시범사업 선정 및 국비확보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또한 급변하는 농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참외 보완 작물로 오미자, 겨울부추, 아로니아 등을 발굴·육성하고 쌀 산업 경쟁력 강화 및 과수분야 고품질 시설 현대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선진형 친환경 축산업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체감·공감·희망경제 실현군민 모두가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그리고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산업·경제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이다. 먼저 1, 2차 산업단지의 성공분양을 바탕으로 취약한 산업구조의 개편과 고부가가치 산업육성을 통해 도농복합형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3차산업단지의 조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3차 산업단지의 조성은 성주군의 부동산 경기 활성화와 인구유입은 물론 일자리 창출, 안정적인 세수확보 등으로 지역 경기 활성화와 자립도 향상에 큰 밑거름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성주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의 마무리와 일요장터 운영 등의 특수시책을 통해 침체된 전통시장과 인근 상권의 경쟁력 강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 발굴·육성 및 취업박람회 등을 통해 지역경제의 희망의 불씨를 살려나간다.□세계 생명문화의 수도·성지 마케팅성주군은 `세계 생명문화의 수도, 성주`를 위해 미래전략 10대과제의 개발과 경북 30대 미래전략 과제와의 연계를 통해 세종대왕자태실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및 아기별궁, 생명관 건립사업 등의 추진으로 생명문화의 세계화를 위한 초석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또한 `성주 가야산 만들기`의 핵심사업으로서 가야산 국립공원 네이처센터 건립사업을 200억 규모로 확대·추진하는 한편 국립공원 가야산 희망 나랫길(Ropeway) 조성사업을 경북30대 미래전략 과제와 연계추진해 성주 가야산 만들기의 큰 동력으로 삼는다. 또한 가야산국립공원 탐방로의 추가개방 및 가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가천분소 개설, 가야산 오토캠핑장 설치, 팔만대장경 이운순례길 조성, 가야산 선비산수길 조성사업 등을 차질없이 추진해 가야산과 포천계곡, 성주호를 잇는 성주 서부권 관광의 핵심벨트로 성장시킨다. □맞춤형 희망복지 구현지역민의 수요와 여건에 맞는 다양한 복지서비스 확대를 통해 맞춤형 복지 전달체계 구축과 체감도 높은 복지서비스를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 엘리트 교육의 메카 별고을 교육원의 운영 활성화와 획기적인 별고을 장학기금 조성으로 교육복지의 달콤한 과실이 보다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종합사회복지관의 운영 활성화, 이동복지관 운영확대 및 자활근로사업 운영지원 강화를 통해 각계각층·지역 곳곳으로 복지서비스의 따뜻한 손길이 닿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노령인구에 대한 기초연금 지급, 노인일자리 지원사업 등을 통해 경제적 자립기반 강화와 건강한 노후생활을 보장하고 세대공감 속에서 지역의 어르신으로서 모두가 존경하고, 또 존경받는 사회풍토 조성에 이바지 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오지 등 대중교통의 편익이 열악한 지역민들을 위한 수요자 맞춤형 별고을 택시의 운영확대, 지역간의 건강 형평성 제고를 위한 건강새마을 조성사업, 정신보건 사업 등 지역민의 수요와 여건에 맞는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확대·추진할 계획이다.▲ 김항곤 성주군수□안전과 희망의 도시 인프라 재창조안전하고 희망이 넘치는 도시 건설을 위해 소하천정비종합계획 관련사업과 하천정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상·하수도 및 우수관로의 정비를 통해 재해 예방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또한 저수지 자동수위 측정시스템 도입 등을 포함한 노후위험 저수지 정비사업을 통해 효율적인 저수지 관리와 함께 자연재해를 미연에 방지해 주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고, 시가지 재해대책을 위한 하수관로 정비에 이어, 우수관로의 통수능력 향상을 위해 성주읍 하수도 중점관리지역 정비사업을 시행한다.김항곤 성주군수는 “새롭게 다가올 미래를 위한 밑거름을 착실히 준비하고 이와 더불어 먼 훗날 이땅을 살아가는 우리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데 주민과 공무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보태주길”당부하며 “나부터 뜻을 세우면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고 하는 의무반고(義無反顧)의 정신으로 앞장서겠다”고 밝혔다.성주/성낙성기자 jebo119@kbmaeil.com

2015-01-27

[경북 자치단체장 신년 인터뷰] 곽용환 고령군수

“`희망찬 고령, 행복한 군민`을 군정목표로,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곽용환 고령군수는 25일 “고령의 새로운 기적을 군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희망의 →새시대`를 열어 군민 모두가 행복한 `21세기 명품 문화도시`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힘찬 도전에 더욱 적극 나서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고령읍→대가야읍 명칭 변경, 문화융성 세계화 추진경제·복지·농업 등 새로운 기적 위한 6대 비전 제시□희망 고령을 위한 6대발전 비전곽 군수는 △건강한 고령경제 `4040 프로젝트` △행복한 감동복지 실현 △스마트 창조농업 육성 △대가야 문화융성 실현 △미래지향적 명품도시 조성 △군민 중심의 투명한 명품행정 실현 등 새로운 기적을 위한 희망 고령 6대 발전 비전을 제시했다.고령 경제 활성화를 위해 `건강한 고령경제 4040 프로젝트`를 추진해 민선 6기 임기내 군민소득 4만불, 군민인구 4만명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성산 박곡지구에 `동고령산업단지`를 비롯해 성산 오곡·다산 월성·개진 열뫼지구에 신규 산업단지를 조성해 군민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양질의 건강한 일자리 3천개를 창출해 뿌리부터 튼튼한 지역경제 기반 구축을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나눔과 실천으로 노인·장애인 등 서민과 함께 하는 복지 고령을 만들기 위해 대가야 희망플러스사업을 확대 운영하여 수요자 중심의 실천적 복지체계를 구축해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보건소 이전에 따른 구 보건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노인회관, 공동급식시설 등 각종 사회단체가 입주하는 복합문화복지시설로 활용한다.새로운 여성시대에 발맞춰 여성사회교육 프로그램 및 아이돌봄 서비스 지원 확대 등 여성 경쟁력강화 사업을 추진하고, 다문화가정의 안정적 사회 정착을 위해 사회적응 교육, 모국방문 등 다양한 사업을 지원해 모두가 행복한 복지고령 건설에 매진해 나간다.가속화되는 농촌인구 고령화와 FTA에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농정방향을 수립해 전문 농업인 육성과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통해 농·축산업의 안정적 생산기반 확충을 통한 농업의 전문화·산업화를 도모하고,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 생산기반 확충과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위해 로컬푸드 직매장 건립 등을 건립해 농업의 창조경제 실현과 농가의 경영개선을 위해 `스마트팜사업`과 `축산환경 현대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대가야 역사문화도시 기반 구축지산동 대가야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와 연계한 역사문화도시로서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대가야 정체성 살리기 사업 추진으로 고령읍을 대가야읍으로 명칭을 내년 4월까지 변경해 대가야 도읍지로서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부여한 브랜드 개발로 지역발전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해나갈 예정이다.대가야 종묘 조성사업과 대가야 관문 건립사업을 추진해 대가야 문화융성의 꿈 실현을 앞당기고 지산동 대가야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경남지역과 연계해 2018년까지 공동 등재할 계획이다.세계 속의 대가야 가치 실현을 위해 바이올린 스트라디바리우스로 유명한 이탈리아 크레모나시와 동서양 문화경제교류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문화·경제·통상분야 상설교류를 확대해 나가고, 군립 가야금연주단을 창단하는 등 이와 연계한 우륵현창 사업을 추진해 대가야 문화융성 세계화 플랜을 추진하고 있다.또한 대가야 문화누리 조성사업을 내년 상반기에 완료하며, 가야국 역사루트 재현단지, 낙동강 레저스포츠 체험벨리, 대가야목책교 등을 임기내 마무리해 4계절 종합관광도시 인프라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가야문화권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 근거 마련을 위해 `가야문화권 개발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협의회 15개 시군이 공동으로 대응해 추진할 계획으로 2월 국회에서 공청회를 개최해 특별법 제정의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교통망 확충·교육환경 개선 지역의 오랜 숙원인 고령읍 도시가스 공급사업은 내년까지 공급하고, 읍시가지 전선지중화 사업과 덕곡 예마을권, 우곡 도진권, 고령 중화권 종합개발사업을 성산·쌍림면에 이어 운수면, 다산면, 쌍림 안림권역까지 확대해 권역별 특색있는 농촌 정주환경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88고속도로 및 국도 26·33호선 등 광역교통망 확충과 낙동강변 광역도로, 국지도 67호선 등을 조기 완공해 지역발전 가속화와 군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과 대구~광주간 내륙철도사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고령지역이 철도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간다.군민의 눈높이에서 군민의 삶을 직접 찾아보는 맞춤형 현장행정 서비스를 확대해나가고, IT를 활용한 군민의견 수렴과 신속한 생활민원 처리로 군민의 생활편의를 도모에 노력하고 있으며, 주민참여예산제도를 확대 시행하여 예산편성시 주민의견을 반영해 지방재정 건전성을 강화한다.CCTV 통합관제센터를 설치해 군민들이 마음 놓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또한 고령군 교육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맡아온 (사)고령군교육발전위원회 운영을 활성화해 대가야교육원 운영, 청소년 국제교류 확대, 장학사업, 향토생활관 운영 등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곽용환 고령군수청소년 국제교류사업은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역점사업으로 기존 중국, 일본에 국한됐던 지역을 미국으로 확대해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66억원을 들여 고령 교육지원청 이전사업을 추진해 내년에 고령읍 쾌빈리에 착공할 계획으로, 현재의 부지는 리모델링을 통한 공공 도서관으로 활용하는 등 교육환경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곽용환 고령군수는 “지난 2014년은 민선 6기가 시작돼 군민과의 약속을 가슴에 담고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단계였다면 2015년은 사업을 구체화하는 민선 6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원년으로 정부의 정책 방향에 맞추어 군정방향과 연계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젝트 개발을 추진해 나가며 문화융성 시대에 걸맞게 대가야 정체성 살리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세계 속의 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령/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2015-01-26

광주 무등산

새해가 되어도 생각보다는 날씨가 따뜻한 편이다. 지난해 1월 중순 이때에 추위가 찾아와 강원도 지방으로 등산을 갔을 때 눈보라를 맞으며 올라가며 떨고 힘들었던 기억이 떠오른다.호남 해안 지방에 큰 눈이 내려 그간에 대설주의보도 발령됐다가 해제를 반복했다. 그래서 등산을 하며 내장산, 월출산, 무등산 등의 눈꽃을 구경삼아 등산가는 팀들이 늘어났다.이번에는 광주 무등산을 단독 등산하기로 마음먹었다. 여름이나 가을 풍경도 좋지만 눈이 내리면 오랫동안 지속되는 무등산 설경을 보려고 벼르던 참이었다.산악회와 동행하는 산행은 편한 느낌이 들지만 홀로 등산은 사전에 준비할 것이 많다. 첫 번째는 산행지의 날씨와 통제구역이 있는 지를 알아보는 것인데 다행히 무등산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어 공원관리사무소(062-227-1187)에서 확인하기가 쉽다.천연기념물 입석대·서석대·주상절리대 바위군·눈꽃터널 등 절경 줄이어최고봉 천왕봉엔 군부대 주둔, 1년에 한 두번 개방… 100만명 도시 품어일요일 아침, 필자는 미리 준비해둔 무등산 등산 정보와 장비를 갖추고서 동대구 터미널에서 광주로 가는 고속버스를 탔다.새벽 5시40분부터 밤 10시35분까지 40분 간격으로 차편이 많이 있는 편인데, 요금은 고속버스가 1만3천500원이다.버스에 승차하고서는 눈을 감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오늘 오를 산을 생각하며, 또 미리 확인해둔 정보 자료를 보다가 서정주 시인의 `무등을 바라보며`라는 시도 끄집어내 읽어본다.서정주 시인이 6·25직후에 광주에 살 때 그 당시 끼니를 굶는 궁핍한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이 시를 썼다고 한다.“…. 지어미는 지애비를 물끄러미 우러러보고,/ 지애비는 지어미의 이마라도 짚어라./ 어느 가시덤불 쑥구렁에 누일지라도/ 우리는 늘 옥돌같이 호젓이 묻혔다고 생각할 일이요,/ 청태(靑苔)라도 자욱이 끼일 일인 것이다.”(서정주 시인의 시 `무등을 바라보며` 일부)모르긴 하되, 이 시에서는 사람들이 살다가 맞는 어려운 시기에도, 부부가 서로 의지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쉬어갈 수 있는 산과 같은 여유와 인내가 배어있는 시다. 무등산이 의연한 자태로 숲과 생명을 안아 기르는 지혜를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차는 광주 시내로 접어들어 터미널에 도착했고 무등산에 오르는 입구인 증심사 가는 버스(09번 버스)가 있지만 필자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택시를 타고 갔다. 증심사 입구에 도착하니 오전 10시30분이 조금 넘었다. 미리 봐둔 자료에 의거해 오늘 코스는 중머리재, 장불재를 넘어 입석대, 서석대에 올랐다가 중봉으로 하산해 증심사로 내려오는 코스로 산행할 계획이다. 소요시간은 대략 5시간 정도인데, 여유 있는 시간으로 계산해 증심사에는 늦어도 오후 4시30분 경에는 도착할 생각을 해두었다. 무등을 바라보면서 산행을 시작했다. 마침 광주에서 여러 산악팀이 산행하는 관계로 쉽게 길을 찾을 수 있어 좋았다. 일행들 속에 끼어 중머리재로 향한다.광주지방엔 눈이 내리면 무등산에서는 오랫동안 눈이 덮여있어 광주시민뿐만 아니라 호남과 경상도, 심지어 서울에서도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다. 비단 설경이 빼어나서 뿐만 아니라 등산로가 잘 정비돼 있고 위험구간이 없기 때문에 무등산을 선호하게 된다.무등산을 오르는 여러 팀들과 섞이어 눈밭을 지나 KBS방송국과 KT 중계탑이 있는 장불재에 도착했다. 시계를 보니 낮 12시가 막 지났는데, 증심사를 출발한지 1시간 30분이 소요됐다. 중머리재부터 눈꽃터널로 이루어져 있는 숲 사이 등산길은 주변 설경을 구경할 수 있는 멋진 코스다. 그렇지만 무등산 설경의 진짜배기는 장불재에서 입석대를 거쳐 서석대까지 구간이다.필자는 장불재에 서서 정상 아래에서 펼쳐지는 무등산자락을 보면서 멋진 장면들을 카메라에 담는다. 함께 동행하는 일행들도 그룹으로 단체사진을 찍느라 바쁘다.장불재는 화순군 동북면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광주로 가기 위한 지름길로 반드시 이 고개를 넘어야 빨리 갈 수 있는 고개이니만큼 예로부터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곳이다.올려다보니 바로 앞에 바위 군들의 주상절리 모습들이 기둥 모양으로 서서 멋진 위용을 자랑한다. 여기에서 왼편으로 가면 서석대, 오른쪽으로 가면 입석대가 나타나는데 입석대까지는 400m 거리다. 입석대로 오르는 코스는 그리 힘들지 않고 평탄한데 일부 등산로에는 등산객들의 안전 산행을 위해 목재 데크가 설치돼 있다. 입석대에 올랐다. 입석대는 서석대와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는 주상절리대(柱狀節理帶)다. 무등산 주상절리대는 용암이 지표부근에서 냉각되면서 풍화작용에 의해 형성된 화산활동의 산물인데, 수직으로 솟아오른 굵은 돌기둥, 돌병풍 등은 학술적·경관적 가치가 매우 크다. 입석대의 장관을 보고나니 벌써 점심때다. 준비해온 간단한 음식으로 한 끼를 때우고 따뜻한 물을 마시고서 잠시 쉬고 나니 몸이 한결 가볍다. 다시 산행을 이어 서석대로 향한다. 서석대는 돌무더기의 모양이 다를 뿐 입석대와 마찬가지로 멋진 모습인데, 돌무더기 위에 피어오른 설화의 아름다움이 무등산의 자랑이기도 하다.증심사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한 지 3시간 쯤 걸려 서석대에 도착했다. 표지석 앞에서 무등산 정상과 저 아래 펼쳐지는 광주시가지를 본다. 무등산 최고봉인 천왕봉(1천187m)에는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어 상시 개방이 안 되는 관계로 등산객들에겐 서석대가 실제적인 무등산 정상이다.1년에 한두 번 정상이 개방되는 날은 등산객들이 서석대 정상부근 표지석 부근 군부대 경계 철조망을 통과해 인왕봉, 지왕봉을 경유하여 군부대 정문으로 나오는 행사를 가진다고 한다.무등산은 광주의 자랑이요, 상징이다. 해발 1천m가 넘는 산이 인구 100만명이 넘는 도시를 품고 있는 경우가 흔하지 않은데 광주 무등산이 바로 그렇다.무등산은 백제 시대 이전까지는 `무당산`이라 불리다가 통일신라 때는 `무진악` 또는 `무악`으로 표기됐고, 고려 때는 `서석산`이란 별칭과 함께 무등산으로 불러졌다. `고려사`에 나오는 기록으로는 “무등산은 광주의 진산이다. 광주는 전라도에 있는 큰 고을이다. 이 산에 성을 쌓았더니 백성들은 그 덕으로 편안하게 살며 즐거이 노래 불렀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이와 같이 무등이라 불리어짐은 `부처님은 가장 높은 자리에 있어서 견줄 이가 없다`는 `무유등등(無有等等)`이라는 불교용어를 빌려 이름지었다는 것인데, 이곳 산봉우리 이름으로 반야봉, 원효봉, 의상봉, 법화대 등 불교적 명칭이 많은 것도 그 같은 이유에서라 한다.광주시민들은 무등산을 어머니산으로 부르며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다고 하는데, 아침에 광주로 오는 버스 안에서 읽어본 서정주 시인의 `무등을 바라보며`라는 이미지가 새롭게 필자의 마음에 울리고 있어 잠시 이곳 풍광을 보면서 시심에 잠겨본다.“웅장한 산세를 자랑하지만/ 흙길이 완만해/ 막상 올라보니 부드럽구나./ 정상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면서/ 만나는 기암괴석들마다/ 빼어난 경치를 더하는구나.// 지나온 아름다운 길/ 숲속의 옛 이야기들이/ 계곡마다 가득 찼구나./ 서석대에 올라서/ 빛고을을 바라보며/무등산 연가를 띄우노니/ 영원을 울려날 님의 노래여!”(자작시 `무등산 연가` 전문)서석대는 무등산 경치의 절정이다. 바로 아래를 내려다보면 입석대와 장불재가 그림처럼 있고, 그 위로는 천왕봉이 삿갓을 쓴 채로 있다. 저 멀리 바라보면 광주 시가지가 밝은 햇빛을 받아 반짝이고 있는 정결한 풍경으로 달리 빛고을이 아니다.육당 최남선은 무등산을 두고 “세계적으로 이름난 금강산에도 부분적으로 여기(무등산을 지칭)에 비길 명승이 없으며, 특히 서석대는 마치 해금강의 한 쪽을 산 위에 올려놓은 것 같다”고 감탄했으니 무등산과 서석대의 풍경이 빼어남인데 눈마저 내려 백설로 있으니 오죽하랴.▲ 손경찬 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서석대에서 오랫동안 머물면서 무등산 풍경을 마음에 담는다. 이젠 하산하는 일만 남았는데, 중봉에서 동화사터, 토끼등을 거쳐 증심사 입구로 내려서는 길이 일반적이다. 특히 오늘 같은 홀로 등산에서 중요한 점은 목적지를 시간에 맞춰 잘 지키는 일이다. 하산 코스에 있는 중봉에 들렸다가 산을 내려서서 부지런히 걸어 증심사 입구에 도착하니 오후 4시30분 경이 됐다. 꼭 오고 싶었던 무등산을 새해 들어 등산했으니 마음이 뿌듯하다.오늘 무등산 등산을 하면서 산상과 기슭에서 펼쳐지는 눈꽃들의 향연을 보았다. 자연이 만들어준 위대한 예술작품을 만나고 느낀 것은 필자의 복덩어리를 만난 것처럼 기쁘기 그지없다.때로는 신비로움에 젖어 또 많은 시간을 자연의 아름다움에 취해 걸었던 무등산 등산길, 신비롭고 화려한 무등산의 겨울 설경은 두고두고 내 인생에서 생각나리라.

2015-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