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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스틸러스와 30년 동고동락 “함께 웃고 울었다”

축구 종가 `영국` 사람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축구 클럽에 대한 애착이 세계 어디를 가도 지지 않을 만큼 열정이 가득하다. 아마도 이렇게 팬들이 뜨겁게 보내는 열렬한 지지는 영국만의 축구리그가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아니었을까.하지만 우리 K리그에도 영국의 팬 만만치않은 뜨거운 `열정남`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K리그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명문구단 포항스틸러스의 30년 지기 팬, 포항시민 윤명진(40)씨.윤씨는 오랜 시간 축구팬으로 활동하며 박물관에 버금가는 축구 관련 자료를 수집했고, 나아가 지난해 축구팬들의 공간인 카페까지 열었다. 포항운하에 자리한 그의 카페 `아이언로즈`는 포항스틸러스의 역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현장으로 손꼽히며, 전국에서 팬들이 찾아올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에 지난 주말 지역의 새로운 이색 명소가 된 `아이언로즈`를 찾아 어렵게 윤씨를 만나봤다.광팬 윤명진씨, 포항운하 옆서 커피향·축구열기 가득한 카페 운영유니폼·축구화·사인볼·응원문구·입장권 등 다양한 수집품 천지□ 꼬마 축구팬이 지금은 `마니아`로포항시민이라면 한 번쯤 가족들의 손을 잡고 축구 경기를 보러 간 기억이 있을 것이다.윤씨와 축구의 인연도 그렇게 시작됐다. 국민학교 재학시절 아버지의 손을 잡고 당시 포항종합운동장을 찾았던 그가 이렇게 `마니아`가 될지는 몰랐다. 이후 그가 본격적으로 축구(포항스틸러스) 관련 자료를 모으기 시작한 것은 유니폼을 수집하면서부터였다. 경기를 할 때 선수들이 입고 뛰었던 유니폼만큼 팀의 역사를 잘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있을까 싶어, 한때는 2천장이 넘는 유니폼을 소장하기도 했다는 것. 이처럼 국내 레플리카(유니폼)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윤씨의 이름을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그는 열성적인 수집가다. 이렇게 수십 년간 모은 유니폼들은 `아이언로즈`에 전시돼 있다. 그동안 모아온 많은 자료를 팬들과 함께 나누며 같이 보고 싶었다는 마음에 카페를 열게 됐다고 했다. □ 생생한 축구 역사를 보여주는 유니폼 모음많은 이들이 아이언로즈에 처음 들어서면 감탄사부터 내던진다. 카페 입구부터 걸려 있는 포항스틸러스의 유니폼과 사진, 응원문구가 축구장을 들어서는 느낌을 방불케 하기 때문.포항스틸러스의 전설이자 현 감독인 `황새` 황선홍 선수부터, `라이언킹` 이동국 선수가 포철공고 시절 입고 뛰었던 유니폼, 어린이들의 우상이었던 보스니아 출신 외국 용병 라데까지.이외에 허태식·홍명보 선수 등 수많은 희귀한 유니폼이 매장에 걸려 있어 국내 어디를 가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생생한 축구역사의 현장이 눈앞에 펼쳐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2층에는 현재 중동에서 활약 중인 포항스틸러스 출신 이명주 선수가 직접 경기에 입고 뛰었던 유니폼도 전시됐다. 이와 함께 전시된 유니폼에 대한 놀라운 사실도 있다. 카페에 걸려 있는 유니폼 모두가 선수들이 직접 입고 뛰었던 제품이라는 것. 과연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는 열혈팬이다. 현재 그의 수많은 컬렉션 중 가장 아끼는 것은, 1층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전시된 `조긍연`선수의 유니폼이라고 했다. 21년에 달하는 윤씨의 축구용품 수집 역사에서 가장 간절했던 `꿈`이었단다. 지난 1985년에 당시 포항 아톰즈에 입단했던 조긍연 선수는 그가 축구에 빠져들던 어린 시절 가장 좋아했던 공격수다.윤씨는 “어린시절 축구경기를 보러가면 조긍연 선수만 볼 정도로 존경하고 좋아하는 선수”라며 “20년을 넘게 구하고 싶었는데 마침내 가질 수 있게 돼 꿈만 같고 언젠가 조 선수가 카페를 찾아주면 큰 영광일 것 같다”고 말했다. □ 유니폼보다 더 다양한 축구용품 수집그의 수집욕은 유니폼에서만 그치지 않았다. 카페 한쪽 벽면에 걸려 있는 액자에는 그동안 포항스틸러스가 치렀던 경기의 입장권을 모아 전시해 뒀다. 1988년 한국프로축구대회 입장권부터, 1995년 경기 입장권, 지난 2009년 일본 도쿄에서 포항이 우승했던 AFC 챔피언스리그와 최근의 경기까지, 수십 년의 역사가 액자 속에서 향수를 자극하고 있는 모습이다. 더 놀라운 건 액자가 두 개나 걸려 있는데도 현재 액자를 만들지 않아 전시하지 못하는 입장권이 더 있다고 했다. 소장 중인 것만 100경기 이상이니 그의 축구경기에 대한 애착이 잘 드러나는 셈이다. 이외에도 선수들의 축구화, 축구공, 선수들의 싸인 등 다양한 수집품이 넘친다.아울러 미처 전시하지 못한 K리그 가이드북, 팬북 등 수많은 자료도 소장하고 있어 축구팬들에게 윤씨는 선망의 대상이며 아이언로즈는 천국이 따로 없는 곳이라 볼 수 있다. □ 전국 축구팬에게 `성지`가 된 카페사실 아이언로즈는 지역민보다 전국의 K리그 팬들에게 더 유명세를 타고 있는 낌새다. 오래전부터 축구를 컨셉으로 펍, 카페 등이 많았지만 대부분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사라진 곳이 상당수인데다 아이언로즈만큼 한 클럽에 대해 많은 것을 보여주는 곳이 없기 때문. 이에 수원삼성블루윙즈, FC서울, 부산아이파크 등 타팀팬의 부러움도 샀다. 원정경기가 있는 날에 포항을 찾았다가 일부러 수소문해 카페까지 찾아오는 팬들도 상당수다.또한 유니폼을 제외하고 포항스틸러스의 오래전 사진, 축구화, 축구공 등 다양한 축구 관련 아이템을 볼 수 있어 SNS를 통해 많은 어린이도 부모님과 함께 이곳을 찾고, 경기가 있으면 함께 관람을 하고 있다.윤 씨는 “특히 가까운 부산과 팬 수가 많은 서울에서 축구팬들이 자주 찾아오며 연고팀의 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 부럽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며 “초등학생들도 인터넷을 보고 부모님을 졸라서 카페를 찾아와 신기해한다”고 말했다. □ 무모한 도전? 열정을 어찌 꺾으리사실 윤씨는 카페를 열기 전 포항에서 잘 나가던 유명 보험회사의 지점장이었다. 억대에 가까운 연봉을 포기하고, 뜬금없이 카페를 차리겠다고 나선 그를 응원하기엔 무모한 도전이라는 생각에 가족들의 우려도 컸다.하지만 커피도 좋아하고 축구도 좋아하는 `강철`같은 그의 굳은 팬심을 어찌 꺾을 수 있으랴. 지금은 한술 더 떠 축구와 관련된 또 다른 사업까지 준비하고 있다며 몰래 자백(?)하기도 했다.그는 아이언로즈가 포항의 주요 관광지인 포항운하 옆에 위치하고 있어 언젠가는 포항을 찾는 사람들이 반드시 가봐야 할 지역의 명물이 되지 않을까 꿈꾸고 있다. 카페 이름인 `아이언로즈(Iron Rose)`가 포항의 시화(市花)인 장미, 포항의 상징인 철을 합친 명칭인걸 감안하면 이러한 포부를 잘 담고 있다는 느낌이다.윤씨는 가끔 포항운하를 지나다 들른 시민들이 놀라며 옛 추억에 잠기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그는 “우리 지역에 포항스틸러스처럼 위대한 역사를 가진 클럽이 연고를 두었다는 것에 정말 자랑스러우며, 아울러 포항스틸러스에게도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2015-06-23

글로벌 블루골드의 시대 대구시 물산업 주도한다

지난 4월 개최된 제7차 세계물포럼은 각국 정상을 비롯한 국제기구 관계자, 글로벌 물 기업인 등 168개국 4만 900여명이 참석하여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물포럼 기간 동안 대구 국가 물산업클러스터는 지구촌의 물 관계자, 기업 등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대구시는 물포럼 이후 전담조직(물중심도시추진단)을 구성해 △국가 물산업클러스터 조성 △물기업 유치 △대구경북 국제 물주간 및 WWP(World Water Partnership) △해외 네트워크 구축 △물산업클러스터 특별법 제정 △물산업 중심도시 위상 강화 등 포스트(POST) 물포럼 전략을 수립했다. 경북매일신문은 대구시 포스트(POST) 물포럼 핵심 전략사업인 `국가 물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추진 현황과 향후과제, 세계물산업 진출거점으로서의 물산업클러스터의 역할, 세계물산업 메카로 부상하는 대구 등을 집중 조명해 본다.美·中·이스라엘·중동과 네트워크 구축 국제 교류협력·업무협약 체결 등 성과물 관련기업 니즈 파악해 기반시설에 반영기술개발·해외진출 마케팅 등 원스톱 지원◇ 물산업클러스터는 국내 및 세계시장 진출 허브물산업클러스터는 대구국가산업단지(달성군 구지면)에 2015부터 2018년까지 총사업비 3천137억원을 투입해 65만㎡ 규모로 조성되는 환경부 국책사업으로 현재 환경부의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 용역이 진행 중이다.용역이 마무리되는 대로 금년 11월경 설계·시공 일괄공사(턴키)를 발주할 예정이며, 주무부처인 환경부는 2016년 3월에 공사적격자가 선정되면 2016년 7월에 공사를 착공, 2018년 6월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물산업클러스터는 물산업과 물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지원하는 물산업 진흥시설, 신기술을 테스트하는 종합 물산업 실증화 단지, 국내외 강소 기업이 입주하는 물기업 집적단지 등 세 부분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져 물기업 육성과 해외 진출을 위한 시너지 효과를 내며 물산업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물산업클러스터 전체의 콘트롤타워(control tower) 역할을 하게 될 물산업진흥원(또는 물산업진흥센터)의 법적·실질적 권한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물산업클러스터의 구체적인 관리·운영 방향이 정해질 것이다.따라서 대구시는 `물산업 클러스터의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가칭)` 제정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 연내 국회 통과를 목표로 특별법안 의견수렴을 위해 오는 7월중에 국회에서 정책세미나를 가질 예정이다. 물산업 실증화(Test-Bed)단지는 10만㎡ 규모로 상·하수, 폐수, 재이용 테스트베드를 갖추고 물과 관련한 모든 신기술을 테스트하고 실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물기업 집적단지(48만㎡)에는 국내외 강소 물기업 100여개가 입주해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신기술 개발, 해외진출 마케팅 등을 지원 받아 동반성장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 ◇ 세계물포럼 개최로 해외 네트워크 기반 다져대구시는 제7차 세계물포럼 개최를 통해 이룬 성과 중 특히 의미 있는 것은 세계 물시장의 20% 이상을 차지하며 국가별 물시장 규모 면에서 선두주자인 미국과 우호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이다.대구시는 미국의 대표적인 물산업 선도도시 밀워키시와 미국 물위원회, 한국 물산업협회 등 4자간 상호협력 약정을 체결해 국제적인 교류 협력의 폭을 확장했다.또 해수담수화 분야 최선진국 이스라엘과도 물산업 육성 협력 및 물산업클러스터 투자 등에 대한 LOI(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특히, 중국의 환경산업 중심도시인 이싱시와 이싱환보과기원 등 관계자와 한·중 환경기업간 교류회를 가지고 우진(주) 등 20개 지역 기업과 중국측 붕요환경그룹 등 27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우진-필립, 로얄정공-명헌, 문창-신기원, 동신-노방, 유니온-능지 등 10개 양국 기업이 업무 협약을 맺는 큰 결실을 맸기도 했다.환경분야 특성화 대학인 계명대학교와 이싱환보학원이 양국 간 인적 교류 확대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 중 하나다.이와 함께 막대한 자금력과 영향력을 가진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청(ADIA) 하메드 청장과의 면담을 통해 UAE 공식 초청 방문을 제안 받는 등 중동지역과 교류 협력의 단초를 연 것 역시 주목할 만하다.◇ 물산업클러스터 안착을 위한 향후 계획물산업클러스터의 핵심 콘셉트(concept)는 기업에게 기술 개발, 기술 인·검증, 상용화, 해외진출 마케팅 등을 전주기 원스톱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외 물관련 기업의 니즈(Needs)를 정확히 파악해 물산업클러스터 내의 기반시설에 최대한 반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이는 물산업클러스터 내 모든 시설의 이용주체는 바로 물기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구시는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입주 기업 중심의 `물산업 창조 포럼(가칭)`을 올해 내 발족해 물기업간 협력 네트워크 채널을 가동할 계획이다.세계물포럼 기간 중 시작된 물산업 해외 네트워크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밀워키시 등과 체결한 4자 협약의 실행을 위해 오는 7월께 현지에 대구시 공무원을 파견해 선진 물산업 육성 시스템을 대구 물산업클러스터 조성에 적극 반영할 것이다.대구시는 교류 중이던 중국 이싱시 외에 정주시, 온주시 등 중국 환경시장 네트워크를 확대해 기업의 중국시장 진출 지원 및 중국기업의 물산업클러스터 투자도 이끌어낼 계획이며, 물산업 중심도시 위상 강화 및 월드워터파트너십(wwp) 구축을 위해 대구의 `대한민국 물산업전`과 경북의 `낙동강 물 주간`을 통합한 `2016 대구·경북 국제 물주간` 창설도 착실히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5-06-23

하늘열차가 던진 화두… 대구 대중교통 지도를 바꿔라

대구시가 대중교통 체계를 확 바꾸게 된다. 이는 대구도시철도 3호선 개통과 함께 대구시가 벌써부터 구상해 온 것으로 현재 택시와 버스의 감차 문제만 제외하곤 대부분 윤곽은 잡힌 상황이다.특히 대구도시철도 3호선 개통 이후 노선이 중복되는 시내버스, 택시 등의 이용자들이 대거 지하철로 몰리는 등 대중교통 이용시민 통행 패턴변화로 새로운 대중교통체계 도입이 필요한 상태에 이르렀다.여기에 대구이시아폴리스, 신서혁신도시, 대구테크노폴리스, 대구국가산업단지 등 도시공간 구조 변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선제적이고 능동적이 대중교통의 대응도 필요한 시점에도 도달했다.또 지난 2006년 대구도시철도 2호선 개통 이후 실시된 2차 대중교통 개편 이후 만 9년이 지났기 때문에 급행과 순환 및 간 지선체계구축을 통한 대구 교통체계는 이제 한계에 도달해 이를 넘어서야 하는 상황에 부닥쳐 있다.이에 따라 대구시는 대구도시철도 1~3호선을 중심으로 대구 시내버스 노선 체계를 종합적으로 자세히 분석해 노선 중복을 피하는 방안과 함께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수렴된 시민의 요구부분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대구 교통을 확 바꿀 새판 짜기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대구시민들이 좀 더 편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대구시의 재정 부담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노선 체계의 개편을 들여다본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등장에 교통환경 변화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개통되면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당연히 시내버스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개통 이후 이용객이 증가추세를 보이면서 앞으로 최소 3만명에서 최대 5만5천명에 달하는 탑승객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에도 잘 나타나 있다.대구시 시내버스는 모두 1천561대가 113개 노선에서 921㎞를 서비스 지역으로 하고 있다.전국 도시별 시내버스 평균 왕복운행거리는 대구가 46.1㎞로 가장 멀고 그다음은 부산시 43.1㎞, 대전·경주시 40.4㎞ 등의 순이다.현재 도시철도 3호선이 중복되는 버스 노선은 모두 58개로 전체 54%에 달하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이중 10% 이상 중복되는 노선만도 21개(19%)이며 최대 중복노선은 수성 1(44%), 급행 3(35%) 등이며 402번 시내버스와 급행 3번 버스가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노선으로 분석되고 있다.여기에다 시내버스 및 시내버스 간 중복, 굴곡이 심하거나 긴 노선이 많고 낮시간대 승객이 부족해지는 것 등을 시내버스 노선 체계의 문제점으로 꼽고 있다.또 지난 2013년 준공된 택지 및 중요시설은 대구출판산업단지와 금호지구, 신서혁신도시, 옥포지구 등이고 2014년에는 대곡2보금자리주택지구, 대구사이언스파크 등이 준공됐으며 2015년에도 도남지구, 대구테크노폴리스, 대구 이시아아폴리스 등이 완공됐다.여기에 2016년 동대구복합환승센터를 비롯한 동대구역세권개발이 완료되고 삼성라이온스 파크 야구장이 완공되고 수성의료지구(2018년), 신암뉴타운(2020년) 등도 준공 예정이 있는 등 상당한 도시환경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내버스 6개노선 체계로 개편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대구시는 도시철도와 시내버스의 기능분담과 고급화 다양화된 서비스로 편의제고, 시민과 함께하는 대중교통체계 개편, 신규 교통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대구도시철도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노선의 기능을 4개에서 6개 체계로 개편하고 도시철도 환승 통행자를 위한 역세권 순환지선을 도입했다.또 장거리 통행자를 위한 주요지역을 빠르게 연결하는 급행노선을 대폭 강화해 시간을 극복하며 도시내 도시철도 서비스 사각지역 통행자를 위한 전략 간선노선을 도입하는 등 대구지역 어디서든 도시철도와 연결이 가능하게 했다.여기에 신개발지에 대한 시내버스 서비스 제공과 신서혁신도시, 금호지구, 테크노폴리스 등 신규 대중교통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노선체계를 통해 노선의 직선화와 배차간격 단축 등의 효과도 노리고 있다.아울러 시민들의 요구가 가장 많은 시내버스 배차 문제와 관련, 출·퇴근 및 등·하교 시 추가 배차 및 막차 종점까지 운행하는 등의 배차 방식 개선도 연구해 시민들이 몰리는 시간대 배차간격을 좁히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이에 따라 현행 직행·급행(4%), 일반간선(63%), 일반지선(34%) 등을 급행(7%), 일반간선(42%), 순환간선(11%), 일반지선(10%), 순환지선(16%), 오지지선(14%) 등으로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즉 노선 기능을 6개체계로 개편해 고유 기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전환, 도시철도와 충분히 연결되는 노선 확보를 통한 불편하거나 노선이 없는 구간을 대폭적으로 감소시키게 된다.이렇게 되면 서비스 가로는 920.6㎞에서 966.2㎞로 45.6㎞ 증가하고 노선간 중복도도 10.8%에서 10.7%로 떨어져 총 중복거리가 3천803㎞ 줄어들며 굴곡도도 1.47에서 1.3으로 환승률은 20.9%에서 26.1%로 5.2%포인트 상향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구 택시는 감차 논의가 관건대구 택시 감차 논의가 본격화된 가운데 핵심 쟁점을 놓고 대구시와 택시업계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특히 7명으로 구성된 택시감차위원회는 6월초 회의를 연 데 이어 이달 말쯤 다시 모임을 갖고 감차 배분과 기간, 보상 액수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지만 대구시와 택시업계가 몇대를 몇년 동안 줄일 것인지와 감차 보상 금액을 얼마로 할 것인지를 두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대구시는 대구 택시 1만7천9대 중 6천123대를 과잉공급으로 판단하고 이중 3천402대를 10년에 걸쳐 줄인다는 계획을 잡고 올해 302대 감차를 위해 대당 1천300만원씩 모두 41억6천만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이 같은 방안에서 보면 개인·법인 택시 감차대수를 산정하면 각각 2천492대와 3천631대에 달한다.이에 대구택시업계는 모두 6천대 이상이 과잉공급된 상황에서 절반을 줄이는 기간도 너무 길고 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에 업계는 감차 기간을 5년으로 단축해 효과를 극대화해야 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어 대구시가 제시한 감차 대수가 적고 감차 기간도 너무 길어 실효성이 없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상태다.또 감차 보상금 규모를 두고도 국토교통부가 정한 대당 보상 기준 1천300만원은 법인택시의 경우 1천500만~1천800만원에는 비슷한 수치이지만 현재 5천만~6천만원 수준인 개인택시에는 턱없이 모자라 감차에 난항이 예상된다.하지만, 대구시는 택시감차위원회를 통해 최대한 이견을 좁히고 대구시민의 편의성과 시 재정부담 최소화를 위해서는 감차문제는 반드시 해결한다는 기본 방침을 정해놓고 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5-06-23

아, 그곳… 기억을 추억하다

포항의 중심지인 중앙상가 일대에서 25년 넘게 자리를 지켜 온 토박이 상점들이 아직도 많다. 그동안 포항시민의 문화 1번지로 불려 온 중앙상가는 포항의 성장·발전과 함께 다양한 변화를 겪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유행이 바뀌었고 기존에 있던 대부분의 상점들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면서 자리를 떠났다. 이런 세태 속에서도 꿋꿋하게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토박이 상점들을 소개하고 인기비결을 들어본다. ■ 7080부터 아이돌가수 음반까지 `신나라레코드`오렌지족들 필수품 카세트테이프잊혀진 앨범 찾는 매니아층 있어“이야~ 그 레코드점이 아직도 있단 말이야?”학창시절 좋아하는 가수의 음반을 구하고자 발바닥에 땀나도록 뛰어다니며 레코드점을 뒤적여본 경험이 있는 시민이라면, 여전히 포항에 `신나라레코드`가 있다는 사실에 놀람을 금치 못한다. 지난 1980년 `해변레코드`로 지역 내 첫발을 디딘 이곳은 1997년부터 `신나라레코드`로 상호를 변경해 운영하면서 현재 포항에서 비교적 큰 규모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레코드 전문점으로 알려져 있다. 20년 전만해도 유명 가수의 레코드나 테이프, CD 등을 구해 소장한다는 것은 팬들에게 큰 의미를 갖고 있었다. `가요톱10` 등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서 음반 판매량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높았던 때였다. 이제 레코드점은 사양사업으로 분류돼 예전만큼 손님들의 발길이 잦은 편은 아니지만 예나 지금이나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여전히 여성팬들이 주를 이룬다. 주부 A씨(30·북구 양덕동)는 “지난해 좋아하는 아이돌가수인 엑소(EXO)의 앨범을 구하고자 인터넷 카페 등을 수소문해 신나라레코드점에 있다는 정보를 얻어 어렵게 구했다. 그때 어찌나 기뻤는지, 이제와 생각해도 가슴이 두근거린다”며 “주위 친구들 역시 중, 고등학생 때만큼 좋아하는 가수의 음반을 구하려는 열정은 사그라들었지만 여전히 레코드점은 `열혈팬`이었던 학창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추억의 장소”라고 말했다. 신나라레코드점 사장은 “20년 전에 비해 가게를 찾는 손님들은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7080가수의 앨범을 찾는 매니아층이 있다”며 “최근엔 아이돌 가수의 음반을 찾는 중·고생들이 늘어 인기 있는 가수의 앨범은 항상 구비해두려고 한다”고 전했다.■ 포항 맛집에서 이젠 전국 유명 맛집 `할매떡볶이`학창시절 친구와 호호 불며 먹던 맛 첫아이 임신하고 먹어도 한결같아포항시민이라면 `할매떡볶이`를 모르는 이가 없다. 혹여나 못 먹어본 사람은 있을지라도 할매떡볶이의 명성을 못 들어 본 사람을 없을 정도다. 이제는 인근 경주와 대구뿐만 아니라 서울 등 전국에서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포항의 대표적인 `맛집`으로 꼽힌다. 지난 1980년 문을 연 할매떡볶이는 빨간 양념 버무린 매콤한 떡볶이로 지역 내 학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후 성인이 돼서도 그 맛을 잊지 못해 여전히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덕분에 할매떡볶이는 시민들 사이에서 학창시절의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장소로 통한다. 최근 중앙상가 내 떡볶이 등 분식 체인점이 크게 늘었지만 그 틈새에서도 여전히 쟁쟁한 경쟁력을 자랑하는 이유다. 직장인 이태우(37·북구 장성동)씨는 “고등학교때 좋아했던 여자 친구와 학교 수업 마치고 종종 할매떡볶이집을 찾아갔다. 부족한 용돈으로 부담 없이 데이트하기엔 그 곳만한 장소가 없었다”며 운을 띄웠다. 그는 “그땐 매운 걸 잘 먹지 못하는데도 좋아하는 사람 앞이라 멋있게 보이고 싶어서 얼굴이 빨개진 채 마지막 떡까지 열심히 먹었었다. 수줍은 듯 용기 낸 모습에 반했는지 여자 친구였던 그녀는 5년 전 아내가 됐다. 우리 부부에게 할매떡볶이는 풋풋했던 시절의 순수한 사랑이 녹아든 곳이다”고 고백했다.청춘남녀의 추억 담긴 `할매떡볶이`는 일단 상호가 편안하고 친숙한 느낌을 전한다. 무엇보다도 이 집 떡볶이만의 특별한 양념 맛이야말로 빼놓을 수 없는 인기비결이다. 고추장 양념이 진하면서도 매콤달콤한 소스 맛이 중독성이 있기 때문이다. 보통 떡볶이를 순대, 파전과 함께 먹는 일반 분식점과는 달리 할매떡볶이 집은 핫도그를 곁들어 판매한다. 실제로 햄핫도그, 오뎅핫도그를 새빨간 떡볶이 양념에 버무려 먹으면 각각의 음식이 제 맛을 발휘해 놀라운 어울림을 혀끝으로 전한다. 이 맛에 학창시절 할매떡볶이를 맛본 이들은 직장인 또는 주부가 된 이후에도 발길을 멈추지 못한다. 지난 25년간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여전히 가게 간판에는 소탈함이 묻어난다. 일회용 그릇에 담아주던 포장 방식은 달라져 최근엔 용기에 깔끔하게 담아 건넨다. 주부 정소희(39·남구 해도동)씨는 “첫 아이를 임신했을 때 입맛 없을 때마다 남편에게 부탁해 할매떡볶이를 먹곤 했다. 그래서인지 딸아이도 이 집 떡볶이를 좋아한다. 예전엔 친구들과 함께 와서 먹던 떡볶이를 이젠 딸아이와 찾고 있어 감회가 새롭다. 사실 집에서는 아무리 시도해 봐도 할매떡볶이같은 맛이 절대 안 난다”며 웃었다. ■ 없는 것 빼고 있을 건 전부 다 있다 `포항문구센터`중앙상가 거리 변해도 우직히 그자리에학창시절부터 지금도 약속장소로 `든든`어린 시절 `포항문구센터`는 아이들의 백화점과도 같았다. 모든 문구류들이 총집합돼 있어 이리저리 만져보고 둘러보는데 혼을 쏙 빼앗기기 일쑤였다.초등학교 교사 유모(31)씨는 “어렸을 땐 이곳에 올 때마다 모든 게 새롭고 신기하게만 보였다”며 “이제 와 생각해보니 아이들이 포항문구센터 갈 때의 기분은 마치 엄마들이 백화점 갈 때의 기분과도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예나 지금이나 포항문구센터는 온갖 문구 제품들의 집합소다. 색 또는 종류별로 각종 학용품들이 전시돼 있어 말 그대로 없는 게 없다. 포항문구센터 입구를 차지하는 인기 제품들 역시 계절 또는 유행 따라 매번 바뀐다. 포항문구센터와 탁 트인 공간 아래 이어져 있는 `학원사서점` 역시 여전히 아날로그적 감성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인터넷 서점이 등장하고 가격 경쟁 또한 치열해지면서 서점을 직접 방문해 책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날이 갈수록 줄고 있지만, 학원사서점은 포항문구센터와 함께 나란히 손을 잡고 우직하게 한 자리를 지켜왔다. 한편으론 비교적 구매율이 낮은 전문서적들은 2층, 참고서나 문제집 등 여전히 회전율이 높은 서적들은 1층에 배치해 나름대로의 전략을 꾀하고 있는 것. 중학생 아들의 참고서를 구입하러 온 40대 주부는 “학원가기 바쁜 아들을 대신해 필요한 책을 구입하러 왔다”며 “포항문구센터나 학원사서점은 예전엔 친구들과의 약속 장소로도 자주 통했다. 세월이 많이 흘러 이젠 간판조차 읽기 힘든 낯선 가게들이 중앙상가에 많아졌지만 익숙한 곳이 여전히 자리 잡고 있어 든든할 정도다. 그래서인지 이곳을 지날 땐 괜히 마음까지 편안해진다”며 웃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5-06-23

수출·생산·고용 모두 감소…철강일변도, 변해야 산다

포스코가 올해로 창립 47주년을 맞았다. 권오준 회장과 임직원들은 창립기념일인 지난 4월 1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태준 명예회장의 묘소를 참배했다. 제철보국(製鐵報國)의 창립 초심(初心)을 되새기며 `위대한 포스코(POSCO the Great)` 비전 달성을 다짐했다. 권 회장은 또 `2015 포항시민의 날`을 맞아 지난 12일 포항시와 의회를 방문, 포항의 새로운 미래에 포스코가 적극적인 상생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산업의 쌀이 철강이었다면 지금 철강으로 대표되는 포항공단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철강산업은 자동차, 조선, 전자 등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초소재 산업임에도 불구, 세계 수요의 절반을 차지하는 건설·조선 분야 불황으로 철강재 수요가 전반적으로 위축돼 있다. 여기에다 신흥국의 신·증설, 특히 중국의 대규모 투자로 공급과잉이 심화되면서 불황의 끝을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경북매일신문은 창간 25주년을 맞아 이강덕 포항시장, 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 나주영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윤광수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위기의 포항공단, 탈출구는 없는가`란 주제로 지상 좌담회를 마련했다.-포항공단 입주 기업들마다 경영에 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지금의 불황을 진단한다면.▲ 이강덕 포항시장철강산업 경기변동 민감산업구조 고도·다변화를◆이강덕 시장=2012년 기준으로 포항의 수출의존도는 75.5%로 국가 전체 수출의존도 47.1%에 높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철강관련 기업의 비율이 높은 포항의 경우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는 산업구조다.지역의 경기침체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우선 조선경기의 불황과 중국 경기의 연착륙을 들 수가 있다. 철강재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조선업계가 세계적인 경기 불황으로 신규 수주 물량이 크게 줄면서 직격탄을 맞았고,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중국 경제가 성장세를 멈춤으로서 철강재 수요 감소로 인한 지역 철강관련 기업들의 수출부진이 주원인으로 파악된다.두 번째로는 엔화의 약세다. 일본과 경합이 심한 철강금속 업종에서 엔화의 가치가 떨어짐으로서 우리나라 제품 가격이 경쟁력을 잃으면서 판로 확보에 심각한 애로를 겪고 있다.▲ 윤광수 포항상의 회장기업 체감경기 정체속성급한 출구전략 위험◆윤광수 회장=포항은 산업 총생산 중 철강이 차지하는 비중이 80%다. 과거 중국의 고도성장에 필요한 철강수요를 충족시켜 중국 특수를 누리기 위해 국내 철강업계가 경쟁적으로 설비를 증설한 결과 최근 중국이 세계 최대 조강 생산능력을 확보한 이후 저가 중국산 철강제품 수입 급증으로 역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저급, 저가제품으로 취급받던 중국산 철강제품이 최근 들어 고급강재를 제외하면 국내 제품과 거의 대등한 수준으로 제품력을 평가받고 있어 내수시장에서조차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세계경기의 장기 부진과 국내외 철강 공급과잉, 환율불안, 내수부진에 따른 자금난 심화도 지역기업들의 경영에 큰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장기적 투자계획 세워경쟁력 강화에 힘써야◆이칠구 의장=최근 우리 포항경제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최악의 침체기와 2011년 이후의 오랜 경기수축에서 벗어나 생산수출이 증가하는 등 완만하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철광석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락으로 국제 유가 급락, 올해초 KTX직통선의 경제적 파급효과에 따라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았다. 그러나 지난 3월까지의 포항철강공단의 생산 수출이 4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러 요인들이 있지만, 특히 포항의 주력사업인 철강산업의 경우 건설, 조선 등 철강 수요업체의 저성장과 중국 철강업체 저가철강 공급과잉, 신흥국들의 경기둔화에 따른 수출부진, 일본의 엔화약세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대미 강관수출 급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판단된다.▲ 나주영 공단 이사장민·관·학·정·재계 등경제주체 지혜 모아야◆나주영 이사장= 국내외적인 철강불황과 더불어 포스코 계열사의 구조조정, 동국제강의 후판공장과 현대제철의 철근 라인 폐쇄 등으로 생산량과 인원이 감축되고 있다. 상승세에 있던 강관 업체들마저도 유가하락에 따른 셰일가스개발 사업 둔화로 어려움에 처해 생산량과 근로자인원의 감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포항철강산업단지도 전년에 비해 생산은 7.7%, 수출은 11% 감소했으며 고용 역시 2%감소했다. 철강도시인 포항은 그 어느 때보다도 지금이 매우 힘든 상황이다.-각종 지표상으로는 우리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각 기업들은 어떤 출구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인가.◆나주영 이사장=각 기관의 자료를 종합하면, 국내총생산액이 지난 1분기에 비해 0.8% 증가하고 서비스업은 전년동기 대비 2.8%, 금융 보험 부동산업은 9.2%씩 증가한 반면 제조업은 1.3% 감소했다.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상황에서 철강산업이 과거와 같은 높은 성장세가 어렵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첨단산업분야와 신소재개발 등 산업다변화에 집중하는 한편 신규수요 발굴을 위한 신시장 확대에도 노력해야 할 것이다. 각 기업들의 출구전략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한편 포항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 살기 좋은 도시` 가 될 수 있도록 포항시·기업·대학·연구소·지원기관 등 포항의 모든 경제주체들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윤광수 회장=최근 우리경제의 각종 지표는 미약하나마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으나, 대부분의 기업들이 겪는 체감경기는 여전히 회복되지 않는 상황이다. 경북동해안 업황 역시 경기가 좋아졌다기보다는 더 악화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이런 상황에서 지나치게 빠른 출구전략은 위험할 수 있으며, 대내외 여건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점을 감안,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지자체를 비롯한 정치권도 경영자의 과욕이나 불법 행위가 아니라면 기업들이 사업을 재조정하거나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물꼬를 터줄 필요가 있다. 기업들 또한 지금의 상황에 움츠려있기 보다는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수요산업과의 전략적 제휴, 기술경쟁력 강화 및 재정 건전성을 강화해 향후 경제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지금이 위기라고 말할 수 있을 때가 바로 우리가 위기를 대비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 아닐까 한다.◆이강덕 시장=포항의 경제침체 원인은 한마디로 포스코가 국내 유일의 일관제철소로 제품의 공급가격 결정 등 독점적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가, 국내 철강산업이 경쟁체제로 전환되고 중국의 값싼 철강재의 저가공세로 인한 포항을 둘러싼 경제 여건이 크게 변화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포항의 산업구조를 다변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철강산업은 경기변동에 민감해서 산업구조 고도화와 다변화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포항은 기존의 철강에만 의존하는 철강 일변도의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이미 확보하고 있는 장점을 더욱 살리는 한편, 동해안 지역의 산업 허브로서 타 지역과 협력과 상생을 이끌어 내기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특히, 포항이 가지고 있는 세계수준의 첨단과학 인프라를 활용해서 과학기술에 기반을 둔 `강소기업` 성장을 촉진함으로써 포스코와 철강단지와 같은 규모의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창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앞으로 포스코와 포스텍, 포항상공회의소 등을 아우르는 산·학·연·관의 유기적협력체계 구축과 지역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연계·활용하여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갈 계획이다.◆이칠구 의장=서민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불황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들을 하루빨리 강구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 고품질 제품생산, 물류비와 원가 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 등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기업 내부 프로세스 개선과 RD투자 등 역량강화를 위한 장기적인 투자계획을 강도 높게 진행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어느 곳이나 불황은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를 얼마나 슬기롭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것이다. 신산업은 불황속에 자란다는 말과 같이 새로운 산업이 이전 산업을 대체하듯이 역동적인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기업의 역량강화를 위해서라도 신산업에 눈여겨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고부가 신소재 등 신성장산업으로 제2영일만 기적을이강덕 시 장 - 기술 주도 강소업체 유치로 새로운 동력 확보이칠구 의 장 - 기업유치 방해 조례 정비·인센티브 지원 강화나주영 이사장 - 블루밸리산단에 車수출부품 생산 기업체 유치윤광수 회 장 - 향토기업 세금감면으로 신규투자·고용창출을-포항시 등의 노력으로 외지기업들의 포항유치 성과도 있지만 포항공단을 떠나려는 기업들도 속출하고 있다. 포항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들이 선행돼야 할 것인지.◆이강덕 시장=현재의 불황으로부터 벗어나는 방안의 하나로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 포항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따라서 이들 기업들을 최대한 지원하기 위해서 `기업애로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간부 공무원 594명으로 구성된 `기업애로지원단`은 고용인원 6명 이상인 기업 618개사를 대상으로 수시로 각자 담당 기업을 방문하여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토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기업애로지원단`이 해결하기 어려운 특허, 법률, 세무, 컨설팅 등 전문분야에 대해서는 24명의 관련분야 전문가를 `기업애로상담관`으로 위촉하여 `기업애로지원단`으로부터 받은 애로사항에 대해 기업을 방문, 상담을 통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윤광수 회장=포항을 떠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기업 입장에서는 포항이 타 지역보다 기업경영을 하는데 유리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우리 포항은 기업체감도 순위 133위, 경제활동친화성 순위는 전국 49위로 낮았다. 특히, 포항지역에서 오랜 기간동안 사업을 영위하면서 지역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향토기업에 대해서는 세금감면의 혜택이 없어 지역 소재 기업들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으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포항상의는 본사가 포항에 소재하고, 창업한지 일정기간이 초과한 기업들의 신규투자 및 증설분에 대해서도 일정부분을 세금감면으로 보상하여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신규투자를 하고, 고용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이칠구 의장=포항은 기업과 투자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내걸고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행정조직까지 개편하며 노력한 결과 현재 국내외 20개사 1조2천835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투자를 진행중에 있다.국내외 투자유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 기업인들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할 것이다. 기업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과 환경을 조성하고, 우리 의회 또한 불필요한 조례를 정비하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불필요한 규제를 하루 빨리 걷어내야 할 것이다.◆나주영 이사장= 기업하기 좋은 도시는 물동량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편리한 교통망과 주변에 연구단지 등과 같은 인프라가 구성돼야 한다. 포항은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포항가속기연구소, 나노융합기술원 등 첨단RD 시설과 포스텍, 한동대 등 명문대학이 위치해 있어 뛰어난 연구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또 포항~서울간 KTX개통과 연간 1천100만t을 처리할 수 있는 영일만항 등의 광역교통망이 구축돼 있어 기업하기에 최적지라고 생각한다.다만, 포항~울산간 고속도로도 하루 빨리 개통시켜 울산보다 분양가가 저렴한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자동차 수출용 부품 등을 생산하는 기업을 유치해 포항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최적의 조건을 갖춘 포항에 철을 많이 소비하는 기업은 물론 법인세 등 각종 세금을 감면하는 인센티브를 적용해 첨단소재산업, 여성근로자를 많이 고용하는 기업을 유치해야 할 것이다.-설상가상 일부 기업들에 대한 검찰의 비리혐의 수사가 진행중이다. 수사가 장기화하면서 기업투자심리를 꺾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데 의견은.◆이칠구 의장= 우리사회에 만연한 부정부패를 뿌리 뽑아야 한다는 대의에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가 더욱 위축될까 염려스럽다. 검찰 수사가 길어질 경우 기업의 대외 신인도는 추락하고 지역경제는 더욱 경색될 것이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수사가 마무리 되어야 할 것이다. 아무쪼록 이번 수사를 통해 여러 가지 의혹들이 말끔히 해소되어 우리 지역 경제가 새롭게 출발할 수 있기를 바라고, 지역 기업인들도 윤리경영과 투명경영, 책임경영으로 주주와 시민들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이강덕 시장=전반적인 철강경기 둔화로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최근 진행되고 있는 포스코 비자금 수사가 지역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수사의 장기화는 기업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등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서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포항의 발전과 함께 한 포스코에 대한 포항시민의 성원은 여전하다. 어려운 가운데도 포스코는 소신 있는 정도(正道) 경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든든하다. 잘못된 관행과 부실은 엄정히 수사하되 기업이 본연의 활동에 임할 수 있도록 조속히 수사가 마무리돼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나주영 이사장= 경제정의를 벗어난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한 수술도 불가피하지만 장기화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번 수사가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이 나와야 대상업체들의 업무정상화와 투자결정 등으로 조금이라도 포항경기 침체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과거에 얽매여 현실을 방치한다면 이 또한 큰 손실이 아닌가 한다. 아무쪼록 검찰의 수사가 빨리 종결되길 바라며 포항의 모든 기업들은 새로운 마음과 새로운 정신으로 다시한번 도약하는 포항을 위해 불철주야 뛰어야 할 것이다.◆윤광수 회장=수사가 장기화되면 자칫 포항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물론 기업유치를 위한 각고의 노력으로 그동안 이뤄놓은 포항시의 기업유치 성과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미쳐 투자심리가 위축되지 않을까 크게 우려된다. 따라서 KTX개통, 울산-포항 고속도로, 영일만신항 등 포항이 갖고 있는 장점을 잘 활용해서 기업투자 유치가 더욱 활발해질 수 있도록 하루속히 검찰수사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한다. 더불어 묵묵히 현장일선에서 열심히 일하고 계신 포항지역의 모든 기업체 대표님과 근로자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포항시와 시의회 차원에서 특별히 마련하고 있는 대책이 있다면.◆이강덕 시장=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포항시는 우선 신성장동력 개발을 통한 새로운 먹거리 창출과 기업 유치, 지원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신성장동력 개발을 위해서는 파이넥스 공법개발과 같은 철강산업의 고도화를 비롯해서 포항만이 가지고 있는 첨단과학 인프라를 기반으로 로봇산업과 신소재개발, 첨단의료, 장치응용, 정밀기계분야 등 첨단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창조경제 선도지역 지정을 통한 창조기업 생태계를 조성해서 기술주도형 강소기업 유치로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분야의 신성장동력과 일자리를 만들어 낼 방침이다. 이밖에도 맞춤형 지원을 통한 기업 유치와 계획적이고 전략적인 산업단지 개발 등을 통해 일자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이칠구 의장= 기존의 철강산업의 바탕위에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확충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올인해야 한다. 우리 지역이 갖고 있는 철강과 첨단과학 인프라를 바탕으로 첨단 소재 산업으로변화를 통해 대외 경쟁력을 확충해 나가야 할 것이다.또한,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논의와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속에서 제4대 방사광가속기 완공이후 산업단지내에 첨단과학분야 관련기업들이 포항으로 오고, 지역 내 인재들이 창업과 기업활동을 통해 포항은 산업과 경제를 이끌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우리 시의회도 기업유치에 걸림돌이 되는 조례정비와 인센티브 지원을 강화하는 등 우리지역이 가진 다양한 장점과 강점을 특성화할 수 있도록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온 힘을 다해나갈 것이다. 올해 우리 포항시의회의 의정철학인 `화동세중(和同世中)`의 마음, 즉 모두가 화합해 세상의 중심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 의회는 53만 시민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 대한민국을 넘어 환동해 중심인 창조도시 포항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해나갈 것이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2015-06-23

항공스포츠 개발로 `4계절 관광도시` 포항 만들자

지난 4월 KTX포항 노선 개통으로 포항은 과거 `교통 오지`라는 낙인을 지우면서 새로운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대로는 뭔가 부족해 보인다. 경북 최대 재래시장인 죽도시장과 동빈내항 유람선을 제외하고는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체험형 관광행태가 대세인 지금, 포항시는 즐길거리를 가미한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하는 생존 경쟁을 벌여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항공스포츠로 눈을 돌리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해양스포츠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긴 안목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패러글라이딩·모노레일 성지 단양·제천 사례로 지역관광 해법을동해안 바다 비경을 한눈에… 최적지 곤륜산 활공장 개발해야△패러글라이딩 메카 단양군“낙하산을 끌어 허공에 몸을 던지면 더 이상 하늘은 땅 아래서 올려다보는 곳이 아닌 최고의 놀이터로 변한다. 하늘에 오른 파일럿은 붓이 돼 파란 도화지에 선을 그으며 자유를 만끽한다. 하늘에 오른 파일럿의 귓가에는 거친 바람소리가 자극하고, 빙빙 도는 스라이럴의 재미는 더할 나위가 없다. 가끔 구름 속 산책도 서스름없이 단행한다”패러글라이딩 파일럿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얘기다. 패러글라이딩은 말로는 형언 할 수 없을 정도로 매력 만점의 레포츠다.2013년부터 3년 연속으로 한국의 가장 사랑 받는 브랜드에서 힐빙(힐링+웰빙)관광도시 부문 대상을 받은 충북 단양군은 패러글라이딩의 메카다. 다양한 숙박시설 등과 함께 국내 최고의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관광산업을 더욱 활성화 시키고 있다.단양군청에 따르면 소백산 자락에 위치한 양방산과 두산에는 4곳의 활공장이 있으며, 7개의 패러글라이딩 업체가 영업을 하고 있다. 한해 이용객은 무려 6만여명을 육박하고 있다. 패러글라이딩을 탈 수 있는 최적의 바람은 물론이고 수도권과의 거리성 등으로 단양군의 패러글라이딩 산업은 번창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기차를 타고 단양역에서 내린 패러글라이딩 이용객들은 업체들이 준비한 차량을 타고 곧바로 활공장으로 향할 수 있는 편의성으로 단양을 자주 찾게끔 만들고 있다. 단양군청 문화관광과 오세만 계장은 “단양 양방산 활공장은 패러글라이딩 등 항공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개발했다. 단양시가 포석을 깔았다면 지금은 개인 사업자들이 패러글라이딩 산업을 이끌면서 관광객 유치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모노레일 활성화 시킨 제천시제천시는 패러글라이딩 활공장과 함께 만든 모노레일을 이용해 관광객을 끌어 모은다. 제천시는 지난 2006년 충북 제천시 청풍면 비봉산에 활공장을 개발, 이듬해인 2007년부터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을 운영했다. 활공장을 벗어나 창공에 이르면 굽이치는 청풍호의 절경에 매료된다. 하지만, 단양과 달리 이곳 활공장은 패러글라이딩의 필수인 바람의 한계로 인해 패러글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일수가 많지 않았다. 제천시 관광시설팀 신영철 계장은 “패러글라이딩의 이륙에 필수인 바람의 한계로 인해 한해 200여명의 이용객들이 이 곳을 찾을 뿐이다”고 말했다.하지만 제천시는 패러글라이딩 활공장과 함께 만든 모노레일을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개발했다. 모노레일은 가파른 활공장까지 이용객과 패러글라이딩 장비를 옮기기 위한 수단이었다. 시는 패러글라이딩 이용객이 줄어들자 편도 23분이 소요, 왕복 2.9km 길이에 달하는 모노레일을 관광객을 태울 수 있는 크기로 새단장을 했다. 모노레일을 통해 비봉산 정상에 올라 청풍호의 그림 같은 절경을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현재는 최고의 관광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신 계장은 “지난해 모노레일을 이용한 관광객 수는 14만명이다. 올 3월부터 현재까지 1만 천7천명이 다녀갔다. 활공장이 이제는 청풍호를 내려다 보는 새로운 관광지로 변모했다”고 말했다. △포항 칠포해수욕장 인근 활공장 개발 7~8월 여름철 북구 흥해읍 칠포리의 칠포해수욕장에는 피서객들로 넘쳐난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해 이곳을 찾은 피서객은 11만명에 달한다. 특히, 이곳은 포항 KTX역과 25분(자가운전) 내외의 거리에 위치해 외지 관광객들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올해 KTX 개통으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더욱 늘어 날 전망이다. 그러나 해수욕을 제외하면 체험형 프로그램과 볼거리 부족한 상황이다. 눈 높은 외지인들의 다양한 욕구를 채우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여기다 해수욕장 시즌이 끝나고 나면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어져 백사장은 황량하기만 하다.KTX 포항역과 접근성이 뛰어난 칠포해수욕장을 레저문화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해서 항공스포츠 개발이 필요한 이유다. 칠포해수욕장에서 지척인 곤륜산은 동해안 바다를 배경으로 패러글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간이 활공장이 있다. 상승 기류에 몸을 실어 하늘로 치솟으면 포항시내, 포스코 등 포항 지역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영일만항과 함께 동해안의 푸르른 비경과 함께 `호랑이 꼬리`인 호미곶까지 감상할 수 있다. 여기다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는 칠포해수욕장의 광활한 모래사장은 초보자들도 쉽게 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다. 해수욕장을 찾는 초보자들조차 패러글라이딩을 쉽게 즐길 수 있는 최적의 환경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는 셈이다.그러나 현재 이곳은 전문가들만 이용할 수 있는 열악한 환경이다. 동호인들은 무거운 장비를 메고 30여분을 오르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이로 인해 동호인들조차 발길을 돌린다. 여기다 활공장은 산 중턱에 위치, 동풍이 부는 여름철에만 비행을 즐길 수 있는 일기의 한계성이 존재한다. 그렇지만 곤륜산 정상의 상황은 다르다. 산 중턱과 달리 정상에는 서풍과 동풍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국민생활체육 경북패러글라이딩연합회 이능우 회장은 “곤륜산 중턱의 활공장은 여름철에만 활공이 가능한 위치다”며 “반면, 곤륜산 정상은 4계절 모두 탈 수 있는 바람이 불어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로 최적의 장소를 갖추고 있는 곳이다”고 말했다. △활공장 건설에 따른 기대효과해양을 접한 포항시는 그동안 해양스포츠에만 몰두한 것이 사실이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해양스포츠의 확산은 지지부진하다. KTX 포항 노선 개통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관광산업의 다각화 시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곤륜산 정상의 활공장과 장비를 실어 나르도록 차량이 다닐 수 있는 임도가 개발될 경우, 여름철 칠포해수욕장 피서객들이 다양한 스포츠를 체험 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전문가와 함께 타는 2인승 패러글라이딩으로 피서객들은 동해안의 절경을 쉽게 감상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해수욕장의 피서객이 자연스레 늘게 될 것이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피서철이 지나도 4계절 즐길 수 있는 기후 환경 조건으로 인해 전국의 패러글라이딩 파일럿들이 4계절 내내 포항을 찾게 된다.국민생활체육 경북패러글라이딩연합회 이능우 회장은 “곤륜산 정상에 활공장이 마련된다면 포항은 새로운 패러글라이딩의 전진기로 급성장 할 것이다”며 “해양스포츠와 연계해 항공스포츠가 접목되면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항공스포츠의 성공 가능성을 내다봤다./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2015-06-23

본지 애독자에게 듣는다

시대가 비록 인터넷, 디지털화로 급변한다해도 아날로그의 종이신문 매력에 푹 빠져 있는 이들이 있다. 경북매일신문을 19년째 구독하고 있는 `골수팬`이상진(56)씨와 신문기자를 꿈꾸고 있는 새내기 고교생 애독자 오은욱(18)군의 `신문사랑`얘기를 들어본다.폭설에 신문배달 안된 날신문사 찾아 눈길서 읽기도지역사람들 소식에 큰 관심벌써 창간 25돌 감회 새로워19년째 구독 `골수팬` 이상진 씨“경북매일신문은 아침에 눈 뜨면 가장 먼저 찾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다양한 포항지역 뉴스가 많아 중앙지보다 먼저 봅니다”경북매일신문을 19년째 구독하고 있는 애독자 이상진(56·북구 대신동 SK대리점 오삼텔레콤 대표)씨는 경북매일의 열렬한 독자이자 팬이다. 그가 경북매일과 처음 접했던 것은 지난 1995년 이 사업을 처음 시작하면서 부터다. 당시 동빈동에 있던 경북매일 본사와 가까웠고, 사회봉사활동을 왕성하게 하던 때라 신문에 보도협조 요청도 많이 했다는 것.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일부 기자들과도 가까워 졌고, 경북매일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게 되더라는 것이다.19년 애독자인 그와 경북매일신문간에 에피소드도 많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000년도 1월, 눈이 많이 내린 어느 날 아침 사무실에 출근해 보니 경북매일신문이 배달되지 않았다는 것. 때 마침 그 날자 신문에는 자신이 회장으로 몸담고 있는 신포항로터리클럽 관련 기사가 나오는 날이었다. 폭설 때문에 일부지역에 신문이 미처 배달되지 못했던 것이다. 할 수 없이 그는 사무실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경북매일신문사로 달려가 1층 판매국에서 신문 몇부를 받아들고 눈길을 걸어오면서 읽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털어놨다.그가 경북매일신문을 늘 찾게되는 이유는 살아있는 포항지역 뉴스가 그 어떤 신문보다도 많이 실려 있기 때문. 특히, 포항판에는 다양한 뉴스, 정보, 읽을거리들이 듬뿍 실려 있어 가장 눈길이 간다고 했다. 최근에 보도된 KTX포항-서울 직결선 개통 후 문제점을 다룬 기획기사, 영일만항 관련 특집보도기사 등이 신선하게 와 닿았다는 것. 그리고 본사가 포항이라서 그런지 1면에서부터 4, 5면 사회면, 문화, 체육면 등에도 포항지역 소식이 많이 실리는 것도 맘에 든다고 했다.특히, 조기축구클럽의 회원이기도 한 그는 포항스틸러스의 관련 기사를 한줄도 빼놓지 않고 탐독한다. 포항스틸러스의 광팬이기도 한 그는 골을 넣은 수훈선수의 활약상과 소감을 소개하는 인터뷰를 체육면에 신설해 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사회봉사활동도 많이 하는 그는 경북매일신문의 16~17면 사람들란을 가장 오래 본다. 사람들란에는 경북도내뿐 아니라 포항지역의 여러단체, 새얼굴, 동정, 봉사활동 등 다양한 기사들이 많고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이상진씨는 “19년째 매일 아침 경북매일신문을 보는 애독자지만 볼 때마다 늘 신선한 느낌이 든다. 하루라도 안 보면 지역 소식이 궁금해 답답할 정도”라며 “벌써 창간 25주년이라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장차 기자 되는 게 꿈신문 관련 발표문 쓰기도교육·스틸러스 기사 꼭 챙겨지역민 투고 기사 많았으면새내기 고교생 독자 오은욱 군“신문이 구닥다리라구요? 아날로그의 편안한 느낌이 들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매체랍니다”차세대 기자를 꿈꾸는 고교생 오은욱(18·경주고 3년)군은 `경북매일신문`의 새내기 독자층에 속한다. 그는 스마트폰과 더 친숙해 클릭만 하면 뉴스를 볼 수 있는 세대임에도, 인터넷뉴스 등 스마트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굳이 `신문읽기`를 고집하는 이유를 차분하게 설명했다.최근 인터넷 미디어에서 쏟아지듯 생산되는 기사 중 상당수의 내용이 흥미 위주 가십과 유언비어가 많은 만큼, `신문은 그와 다른 신뢰감을 받는다`는 게 그 첫번째 이유다. “요즘 매체는 사실 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기사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신문은 안 그렇다는 생각이 들어요. 또 지면으로 글을 읽는 게 화면 속의 글을 읽는 것보다 훨씬 편안합니다”오 군이 `경북매일신문`을 처음 접했던 것은 그가 고등학교 1학년이던 시절.당시 학교에서 학술발표대회를 준비하며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에 관한 논문을 쓰려고 했으나, 함께 준비하던 친구 중 신문을 구독하는 친구들이 아무도 없었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는 “언론인이 되고 싶다는 학생들이 신문하나 제대로 안 읽고서 어떻게 기사를 쓰겠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며 “우리부터 신문을 좀 읽자는 마음가짐으로 구독하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신문에서 오군의 눈길이 가장 많이 가는 지면은 `교육`면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학생이다 보니 제일 관심 쏠리는 부분일 수밖에 없다. 특히 새로운 교육 정책에 대한 기사 같은 게 있으면 일부러 챙겨 읽는다고 했다. 이와 함께 포항의 상징 중 하나인 프로축구팀 `포항스틸러스`의 관련 기사도 빠짐없이 읽는다.그는 “스틸러스의 열혈팬이라 경기력에 관한 기사와 리그 진행에 대한 부분을 빼놓지 않고 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 가장 인상깊었던 기사는 지난 5월 28일에 나갔던 `삼시세끼서 뜬 차줌마 남자들, 부엌칼 빼들다`였다. 요즘 가장 뜨거운 이슈가 요리하는 남자인데 기사를 읽으면서 유행하는 문화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오군은 향후 경북매일신문에 사설과 독자투고, 포토에세이처럼 지역민들의 이야기를 지금보다 더 많이 실어 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가 예전 학술발표회를 준비하며 느꼈던 것 중 하나가 대부분 지역 신문들과 지역민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이 아직 부족하다는 점이었다는 것.그는 “지역 신문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독자들과 더 가깝다는 점인데, 자신이나 혹은 우리의 이야기를 더 많이 신문에 담을 수 있다면 더욱 애착을 갖고 구독하는 독자층을 만들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 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2015-06-23

우리는 이런 사업 합니다

경북매일신문은 지난 1990년 6월 23일 `맑고 정직한 신문`을 모토로 창간됐다. 현재 경북지역에서 발간되는 일간지 중에선 역사가 가장 오래됐다. 올해가 창간 25주년이다. 열악한 지역 신문 환경속에서도 젊은 열정과 패기로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힘찬 도전을 거듭하며 이제 건강한 청년으로 성장했다. 경북매일신문은 그동안 사회정의 실현을 위한 올곧은 비판과 견제, 지역 현안문제에 대한 심층취재와 대안제시 등 지역 여론을 수렴하고 권익을 대변하는 언론의 사명과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왔다. 이같은 노력과 성과가 인정돼 지난 2010년 한국기자협회로부터 정식 회원사로 승인을 받았고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신문윤리강령 준수, 재정건전성 등 엄격한 기준과 심사를 통해 선정하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 지원대상 신문사로 올해까지 4년 연속으로 선정되는 등 사회적 공기능을 성실히 수행하는 정론지로서 인정을 받고 있다.경북매일은 언론의 본래 기능인 취재와 보도뿐만 아니라 독자와 호흡하며 시대의 앞길을 여는 선구자적 역할도 기꺼이 수용하고 있다. 지역민들의 다양한 정보욕구를 충족시켜주며 경제와 문화예술, 국민건강증진, 스포츠 및 레저, 관광 산업 활성화 등을 통한 지역 발전을 선도하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경북매일은 현재 경제산업과 교육, 문화예술 및 관광, 스포츠 등의 분야에서 연간 26개에 달하는 각종 문화사업을 시행하며 지역정보지식문화센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경제·산업서울 과메기축제 성공 정착中·日·러 까지 전도사로 나서지난해 검은돌장어축제 첫 기획새 특산물 등극 다양한 방안 제시지역의 경제현황과 경제지표 분석 등을 통한 지역 경제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지역 창조경제 동력을 발굴하고 상품화 및 경쟁력 제고를 통한 경제산업기반을 튼튼하게 구축하는 일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경북매일은 창간 직후부터 지역 특산품 발굴 및 브랜드 가치 증대를 통한 지역 산업 발전에 남다른 열정을 쏟았다. 과메기축제는 그 대표적인 예다. 지난 1996년 과메기 축제를 처음으로 개최한 이후 올해로 제18회째를 맞는다. 축제를 처음 시작할 당시 과메기는 구룡포 연안 마을의 토속음식에 불과했지만 축제를 통해 지속적인 브랜드 가치를 높여온 결과 지금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겨울철 별미가 됐다. 수년전부터는 서울에서 이 축제를 병행 개최하고 있고, 중국과 일본, 러시아까지 포항 대표 음식 과메기를 들고가 홍보행사를 펼쳐오고 있다. 포항과메기는 현재 생산과 유통, 그리고 연관사업을 통한 경제 파급효과만 4천억원대에 육박할 정도로 지역의 대표산업으로 성장했다. 경북매일신문은 앞으로 과메기식품의 고급화 등 창조화산업에 나설 계획이다. 경북매일신문은 영일만 연안에서만 자생하는 검은돌장어를 지역 대표 특산품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도 시동을 걸었다. 본지는 꼼장어로 유명한 경남 기장에서 팔리는 장어의 상당 부분이 포항에서 공급된다는 사실에 주목, 지난해부터 검은돌장어 축제를 열고 있다. 이 축제가 열리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포항에서 장어가 대량서식한다는 사실을 아는 시민들이 거의 없을 정도였으나 지난해 단 한번의 축제를 통해 3일 동안 3만여명이 다녀가면서 새로운 특산품으로 완전히 각인시켰다. 현재 영일만검은돌장어가 잡히는 동해면 일원에는 전문식당이 속속 문을 열고 있고, 서울의 공중파 방송들도 영일만검은돌장어를 주목하면서 새로운 먹거리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경북매일은 올해는 축제에 앞서 영일만검은돌장어 팸투어를 실시키로 하는 등 영일만검은돌장어를 포항과메기만큼이나 유명해지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 경북은 사과를 비롯해 수박, 딸기, 오이, 고추 등 각종 농산물 전국 생산량 1위인 대표적인 농업생산지이다. 본지는 우수 농산물 홍보행사를 매년 개최하며 지역 농업경쟁력 강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 포항이 세계적인 철강산업도시로 우뚝섬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산업발전의 주춧돌 역할을 했던 포항철강산업의 과거와 현재를 조망하고 미래 철강산업의 발전전략을 모색하는 철강산업대전도 매년 개최하고 있다. 또한 원전 컨퍼런스를 매년 개최해 오고 있다. 경북 동해안 경주와 울진에 원전시설이 대거 들어서 있고 영덕에도 원전시설이 들어설 예정으로 있는 만큼 주민수용성 확보를 통한 상생발전을 모색한다는 취지이다. 경북매일신문이 매년 초 개최하는 재경포항출향인 신년교례회도 올해 7회째를 맞았다. 비록 몸은 떠나 있지만, 고향발전을 위해 남다른 관심을 가져 달라는 것이 이 사업의 목적이다. 이 신년교례회는 매년 700여 명의 출향인이 참가할 정도로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교육매년 상반기 입시설명회 개최지역수험생에 대입정보 발빠른 전달꾸러기 로스쿨·백일장·사생대회 등지역어린이 소양 계발에도 앞장  경북매일신문은 창간 후 교육이 국가의 미래를 세우는 일이라고 보고, 이 분야에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 다양한 체험학습을 통한 잠재적 소질을 계발은 물론 여러 가지 교육지원사업을 개최한 것이다.입시정보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 고3수험생 및 학부모들을 상대로 매년 상반기 대학입시설명회를 개최하고 있고, 초등학생들의 준법정신 함양을 위한 꾸러기 로스쿨, 어릴 때부터 책 읽기과 글쓰기 습관을 기르고 문학적 소양을 계발하기 위한 백일장, 그림 그리기 소질을 계발하기 위한 사생대회를 포항과 경주, 구미, 안동 등지에서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특히 지역 어린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매년 어린이날에 개최하는 포항어린이날 큰 잔치는 올해로 22년째 이어오고 있다. 올해 포항어린이날 큰 잔치에는 어린이와 학부모 등 4만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지역의 대표적인 어린이날 행사로 자리를 잡았다.문화예술·관광영일대해수욕장 해맞이 행사로한반도 일출명소 알리기 주력낙동7경 문화한마당·김장축제각 지역 대표행사로 발돋움 본지는 굴뚝 없는 산업으로 불리는 관광분야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민과 함께해 왔다. 지역 관광지와 각종 축제 등에 대한 기획기사를 통해 지속적인 홍보활동은 물론 관광산업 기반 조성에도 직접 나서고 있다. 지역 축제 이벤트를 직접 기획하고 추진하는가 하면 지역 관광산업활성화 세미나 개최 등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2년 전부터는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이 한반도 일출의 명소임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연장선상에서 영일대해맞이축제도 포항과메기축제와 연계해 매년 연말부터 새해에 걸쳐 개최하고 있다.이밖에 낙동7경문화한마당축제를 비롯해 고추 주생산지인 영양 김장축제와 우리나라 최고 관광지인 경주월드 눈썰매축제, 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선포된 할배할매의 날을 기념하는 경북도민 할배할매 가요제 등도 지역 대표 행사로 발돋움하고 있다.스포츠19년째 클럽대항 축구대회 열어와야구·배드민턴·정구·족구대회 등생활체육 저변확대 크게 이바지 경북매일신문은 현대사회가 웰빙시대임을 감안, 일찍부터 시민건강 증진과 동호인 활동 지원 등의 분야에도 각별한 관심을 쏟았다. 그 결과, 현재는 대중적인 인기와 참여도 가장 높은 축구와 야구를 비롯해 배드민턴, 정구 등 다양한 스포츠 행사를 주관하고 있다.포항의 축구클럽 왕중왕을 가리는 경북매일신문 사장기 클럽대항 축구대회는 올해로 19년째 개최하고 있고, 전국 최고의 야구 인프라를 갖추고 새로운 야구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포항의 생활체육동호인 야구 제전인 포항리그 야구대회도 올해부터 주관하고 있다.또 포항국제불빛축제 기념 전국 오픈배드민턴대회와 전국정구대회, 전국 족구대회(영주)를 개최하며 생활체육 저변확대 및 활성화를 통한 국민건강증진에 이바지하고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6-23

포항 하늘길, 다시 飛上의 날개짓…

포항시 남구 동해면 도구리에 위치한 포항공항. 포항공항은 포항시청에서 약 11.5㎞, 포스코에서 구룡포 방향으로 5㎞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지난 1970년 포항공항에 민항시설이 설치된 이후 45년의 세월 동안 시민의 발로 그 역할을 해왔다. 현재는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한 활주로 재포장 공사로 올 연말까지 임시폐쇄될 예정이지만 올해 4월 포항 KTX개통과 맞물려 이용객 감소 우려와 함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강덕 포항시장이 지난 3월께 워크숍 참석차 포항공항을 방문한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과 만나 포항공항 재개항 및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 자리에서 밝혔듯이 `포항공항은 단순한 교통수단의 의미를 넘어 포항시의 위상과 도시품격과 연계된 것`으로 그 중요성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또한, 이 시장은 “포항공항을 울릉공항의 거점공항으로서 육성하고, 경북도를 비롯해 포항시와 공항공사가 힘을 합쳐 공항 활성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야 한다”고 밝혀 포항공항의 활성화에 대해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 공항공사 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이날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도 “포항공항 활주로 재포장 공사 기간 중 시설개선 사업과 재개항을 대비한 국내선 운항재개, 국제선 전세기 운항, 지역항공사 설립 지원 등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혀 포항공항의 미래는 점차 밝아지고 있는 상황이다.경북매일신문은 창간 25주년을 맞이해 활주로포장공사 완료를 반년 가량 앞둔 포항공항의 재도약을 위한 노력을 조명해 본다.□활주로 재포장 공사 이후 달라지는 점활주로 재포장으로 항공기 안전운항이 확보되고 거리표시장비 교체, 접근레이더 개량 등 항행안전시설 개량으로 인덕산 측 착륙각도가 3.2°에서 3°로 내려가기 때문에 급경사에서 완만하게 항공기의 착륙이 가능, 승객의 안전성이 향상된다.또한, 한국공항공사 포항지사는 포항공항 활주로 재포장 공사로 인한 공항 휴지(休止) 기간 중 재개항을 위한 준비로 2002년 준공된 여객청사 도장, 안내방송 시스템 교체 등 총 10건의 사업에 27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사업은 지난 5월부터 실시해 오는 12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며, 이는 국내 공항 최초로 모든 정보통신 시스템을 네트워크 방식으로 전면 교체하는 등 공항공사는 포항공항을 여객 서비스 질 향상과 함께 안전하고 쾌적한 중규모 국제공항 수준으로 향상시킨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특히, 날로 심해지고 있는 항공기 납치, 폭파, 장난전화 등 대테러 방지를 위한 고객 안전을 위해 여객청사 내외부에 총 52대의 최신고화질 디지털 IP카메라를 설치하고, 통합영상 관리 시스템을 설치해 상황발생 시 각종 첨단 지능형 기능의 적용으로 신속한 상황대처로 인명과 시설의 보호가 가능토록 최첨단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KTX와의 경쟁에 대비한 이용객 유치방안포항공항에서는 운항 항공사와 협의를 거쳐 공항공사 수익분인 착륙료(연간 착륙료 규모 약 1억200만원) 등의 금액을 투입해 여객의 항공요금을 KTX 요금 규모로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또한, 경상북도와 포항시가 자본금 출자로 50인승 지역항공사를 오는 2016년도에 설립해 2020년 울릉공항 개항 전에는 효율적인 금액과 시간에 포항 김포, 포항 제주항공노선을 운항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특히, 지역항공사 설립에 있어서 항공여행의 편리성과 항공요금 인하 등에 초점을 맞춰 2020년도 울릉공항 개항 시 포항공항-울릉공항, 김포-울릉공항 노선을 차질없이 운항할 계획이다.이미 포항시는 지난 2012년 1월부터 그해 7월 말까지 1억6천600만원의 용역비를 들여 `지역항공사 설립 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을 한국교통연구원에 맡겨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다. 용역수행 결과 울릉공항 운항 4~5년차에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운항 5년간 생산 유발효과 1천833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639억원, 고용 유발효과 502명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전세기 등을 활용한 국제노선 계획국내선 공항에서의 국제선 부정기 편은 원칙적으로 운항할 수 없으나, 한국공항공사 포항지사는 국토교통부 국제항공과와 협의해 오는 2016년도 7월~9월 3개월간 중국 다롄, 진안 등 4개 도시로 중국 단체 관광객 유치 전담여행사와 국제선 전세기 운항을 현재 추진하고 있다. 이 부분은 또한 경상북도·포항시와 국제선 인센티브 지원도 협의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이 큰 편이다. 포항공항에서는 지난 2012년 5월 24일과 28일에도 포항~대련 국제선 전세기를 총 4편 운항한 바 있다. 항공사는 진에어 또는 중국 국적 수도항공으로 운항할 예정이다.□갈림길에 선 포항공항포항공항은 활주로재포장공사로 인해 의도치 않은 갈림길에 서게 됐다. 공사에 들어간 지 9개월여 만인 지난 4월 14일, 기존 조직과 영업장을 유지해오던 아시아나항공이 포항지사에 항공노선 폐쇄와 카운터 철수를 통보했고, 지난해 6월 30일에는 대한한공이 영업장을 철수하면서 총 28명의 민간항공사 직원 모두가 포항공항을 떠났다. 포항지사에 따르면 KTX 신경주역 개통 및 도로망 확충 등 교통환경의 변화로 지난 2011~2013년도 포항공항은 이용객이 27.6% 감소했고, 활주로재포장 사업으로 인한 공항 폐쇄 이후 여객의 KTX 의존경향 심화 및 적자노선에 대한 항공사의 재운항 기피로 오는 2020년까지 김포노선의 경우 약 34.7%의 수요감소를 예측하고 있다.여기에는 두 가지 미래가 있다.중앙고속도로 개통 등으로 항공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2003년 5월에 대한항공, 11월에는 아시아나항공이 운항을 멈춘 예천공항이 결국 2005년 1월 25일 폐지됐듯이 공항폐쇄의 길이 첫 번째다.다른 하나는 활성화를 위해 강원도에서 78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한 양양국제공항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개항 후 이용자가 없어 한때 애물단지로 꼽히기도 했던 양양국제공항은 지자체의 꾸준한 재정지원에 힘입어 다양한 국제노선 유치에도 성공, 2010년 1만8천755명이었던 여객수(에어택시 포함)가 2014년에는 25만3천272명으로 집계돼 연평균 91.7%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했다.포항공항의 재도약을 위한 노력, 지자체와 공항공사의 적극적인 의지와 지원이 맞물려 비상(飛上)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 인터뷰“지속적 안전시설 확충·지원 전 국민의 모범공항 만들 터”-사장으로서 경영방침과 성과는.△경영방침은 `신뢰와 창조로 함께 뛰는 젠틀(Gentle) KAC`이다. 이는 조직구성원 모두가 내부 관계는 물론 협력업체와 항공분야 종사원, 그리고 국민과의 관계에서 신뢰가 바탕이 된 창조적 마인드로 다 함께 노력하자는 뜻이다. 더불어 매사 상대를 존중하며 배려하고, 청렴한 마음을 갖고 원칙과 약속을 지키는 신사적 자세로 미래를 향해 도약하자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성과에 있어서도 취임 이후 많은 것을 이뤘다. 특히 2014년 당기순이익은 사상 최고치인 1천735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34.9% 증가를 나타냈고, 11년 연속 흑자경영으로 무차입경영, 금융부채 Zero의 건실한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많은 국민들이 공기업에 대해 `부채가 많다, 방만경영이다`라는 편견을 갖고 있지만, 한국공항공사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2012년부터 최근 4년간 총 1천630억원의 정부 배당금을 통해 국가재정에 기여하고 있는 우량 공기업이다. 2014년에도 556억원의 정부배당금을 지급했다.-지방공항이 그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어떠하다고 보나.△공사가 운영 중인 전국 14개 공항 중에서 김포, 김해, 제주를 제외한 포항공항 등 11개 지방공항은 적자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공사의 존재 이유는 항공산업의 발전을 통한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경제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국민의 공기업으로서 국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항공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공항을 운영하고 국민의 교통선택권을 보장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공사가 적자인 지방공항의 안전과 시설투자에 앞장서서 노력하고, 저비용항공사 유치를 통한 지방공항 활성화에도 힘쓰며, 공사법 개정을 통해 신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이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이다. 설령 지방공항이 계속 적자라 하더라도 승객과 공항의 안전을 위해서는 필요한 시설 투자와 공항별로 주어진 여건에 맞게 맞춤형 활성화 대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지방공항은 단순히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비행장이 아니라 그 지역의 경제와 관광에 큰 영향을 끼치고, 결국 국민의 편리성과 행복과 연계되는 그 지역의 상징적인 기반시설이다. 공사는 이러한 책임감을 가지고 지속적인 혁신과 비용절감으로 경영성과를 높이고, 민관을 포함한 모든 항공업계 종사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지속적인 항공수요 진작과 항공교통 대중화, 그리고 지방공항 활성화를 추진하겠다.-포항공항이 활주로재포장공사를 통해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포항공항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은.△포항공항은 활주로 재포장공사를 위해 운항을 중단한 이전 기준인 2013년 항공수요가 24만명이었는데, KTX 2단계 개통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약 20% 정도의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예측은 단순한 예측일 뿐, 노력을 통해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먼저 국내 저비용항공사 신규 취항 노력을 경주하고자 한다. 공사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저비용항공사 유인책을 비롯해 정부, 지자체, 항공사 등과 유기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만일 포항지역에 거점을 둔 새로운 저비용항공사가 등장한다면 김포, 제주노선은 예전보다 활성화될 것이 분명하고, 비즈니스 수요가 많은 포항-여수 또는 동서 간의 교통수요가 필요한 포항-광주 등의 신규노선과 신규 항공수요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현재 추진 중인 울릉도공항의 신규노선 및 거점공항도 포항공항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활주로 재포장공사와 연계해 지속적인 안전시설 확충과 지원으로 도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모범공항으로 활용할 계획이다.▶한국공항공사 김석기 사장은 경북 경주시에서 태어나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 2008년에는 동국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석사과정도 마쳤다. 1994년 주일본국 오사카 총영사관 영사로 첫발을 내디뎠고, 이후 경북지방경찰청장, 서울지방경찰청장 등 요직을 거쳐 2013년 제10대 한국공항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1999년 제54주년 경찰의 날 근정포장, 2004년 홍조근정 훈장을 수상한 바 있으며, 검도 6단·거합도 6단의 유단자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5-06-23

자연·문화 인프라 바탕 `힐링중심 행복영주` 건설 박차

민선 6기 출범 1년을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영주시는 올해 들어 300만 경북도민의 화합제전인 제53회 경북도민체육대회와 선비문화축제 등 굵직한 행사들을 연이어 치러내며 경쟁력과 잠재력이 있는 영주시의 역량을 대내외에 알렸다. 이 같은 대형 축제들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은 시민과 행정이 함께하는 화합의 결실로 시가 앞으로 추진할 미래지향적 사업의 성공을 가늠케 하는 청신호가 되고 있다.특히 장욱현 영주시장이 취임 이후 1년 동안 “시민을 시정의 중심에 두는 섬김 행정, 시민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지방자치를 만들어 시민이 행복한 영주건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본지는 창간 25주년을 맞아 영주시의 지난 1년간의 변화를 살펴본다. △민원행정 혁신영주시의 민선 6기는 무엇보다 현장 중심으로 모든 것을 추진하고 시민과의 직접적인 소통의 계기를 만들어 시민의 참여율과 관심도를 높였다.실제로 시는 시민공모를 통해 선정한 시정목표인 `힐링중심 행복영주` 건설을 위해 지난 1년간 현장을 찾아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의견을 수렴하는 등 소통의 문을 활짝 열어 시민이 주인이 되는 섬김 행정을 위해 시정의 역량을 쏟아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영주시 민선 6기의 세부적인 목표는 역동적인 지역경제, 희망 주는 부자 농업, 세계적인 문화관광, 함께하는 나눔 복지, 감동 주는 섬김 행정으로 각 분야별로 서두르지 않고 착실히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대규모 국책사업 차질없이 추진영주시는 지역의 지도를 바꾸어 놓을 대규모 국책사업 추진이 한창이다.대표적으로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 국립산림치유원, 영주댐, 영주적십자병원 건립, 가흥~상망 간 국도 대체 우회도로, 산양삼·산약초 홍보교육관, 국립산림약용자원연구소, 하이테크 베어링 산업화 구축 사업, 스포츠센터 실내수영장, 대한복싱전용훈련장 건립 등으로 시는 국책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과 주요 시책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국비 예산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주요 사업들이 지체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치유와 인성교육의 메카 건설시는 기존의 관광 인프라에 더해 세계적인 힐링도시를 목표로 한국문화테마파크, 부석사 관광지 및 소백산 자연 명상마을 조성과 무섬 지리문화경관, 영주댐 문화관광 체험단지를 조성하는 등 세계적인 문화관광 기반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시는 선비문화수련원과 선비촌, 청소년수련관을 연계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인성교육과 힐링도시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는 것과 동시에 영주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힐링을 산업화 하기 위한 힐링마스터 플랜을 준비 중에 있다.△역동적인 지역경제OCI 머틸리얼즈와 ㈜노빌레스, 일진그룹 등 영주지역에는 세계적인 기업들이 자리를 잡고 운영 중이다.시는 여기에 더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 일자리가 있는 도시를 만들고자 베어링 산업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우리나라 베어링 산업의 연구와 생산시설의 거점이 될 하이테크 베어링 산업화 구축사업과 문화 관광휴양시설 등 지속적인 투자유치와 창업지원으로 최고의 복지인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데 시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희망 주는 농업도시경북 가운데서도 귀농 귀촌 인구가 많은 영주시는 예비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농업창업의 원 스톱(One-Stop) 지원센터인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 귀농 귀촌인들의 경제적 자립, 정보교환, 영농기술 상담과 고충 처리를 위한 귀농 귀촌 사랑방 운영, 대기업 금융기관 퇴직 예정자 유치 등 귀농귀촌 1천 가구 프로젝트를 추진해 인구증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소백산을 소재로 한 차별화된 브랜드를 만들어 땀 흘려 가꾼 우수한 농특산물을 제때 제값을 받을 수 있는 농특산물 명품 브랜드를 육성하고,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의 생산기반 확충을 위한 친환경농업단지조성과 농업의 6차산업화로 부자 농촌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람중심의 희망도시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소외되지 않고 생활할 수 있도록 공동 주거 생활이 가능한 65세 이상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공동주거의 집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효 문화 진흥원 건립, 노인종합복지관 건립, 장애인 종합복지관 및 체육관 건립으로 더불어 잘사는 따뜻한 웰빙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찾아가는 복지, 촘촘한 복지, 나눔 복지 실현에 나서고 있다.이런 노력의 성과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민선 6기 전국 226개 기초단체장 공약실천 계획서를 근거로 한 절대평가에서 종합구성, 개별구성, 주민소통분야, 웹 소통분야, 공약일치도 분야 등 5개 항복 30개의 세부지표별로 한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장욱현 영주시장장욱현 영주시장 인터뷰“선비축제·풍기인삼축제, 가장 한국적 특성 지녀”-경북도민체전의 성공적 개최와 대회준비를 위한 과정에서 역점을 둔 부분은.△3만5천여 명이 참가하는 대회로 선비의 고장, 힐링의 중심도시 영주를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는 만큼 우수한 시민의식과 영주시의 도시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힘썼다.영주시민들께는 선비의 후예로서 자부심을 갖고 그에 걸맞은 수준 높은 시민의식으로 외지에서 영주를 찾아오는 분들에게 영주의 저력을 보여주고, 영주가 정말 살기 좋은 고장, 인심 좋고 넉넉한 고장이라는 것을 알려주시기를 부탁했다.-한국선비문화축제와 인삼축제 인프라를 위한 생각은.△ 한국선비문화축제는 영주를 대표하는 축제라 할 수 있다. 선비란 무형적 주제로 축제를 한다는 것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일상생활을 통해 인생회복을 위한 노력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계기 마련을 위해 선비문화축제를 발전 시켜 나갈 방침이다.영주를 대표하는 특산물인 풍기인삼을 테마로 하는 영주 풍기인삼축제는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건강축제로 자리 매김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과 찾아오는 웰빙축제로 발전 시켜나갈 계획이다.한국선비문화축제는 우리 고유의 정신문화를 알리는 축제라면, 풍기인삼축제는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는 풍기인삼을 알리고 즐기는 축제로, 가장 한국적인 특성을 지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제로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다.-도시균형 발전을 위한 우선 과제는.△영주시는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대표적인 도농 복합도시로 농공단지와 산업단지를 조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현재 ㈜OCI머티리얼즈와 ㈜노벨리스코리아, ㈜일진그룹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영주시에 둥지를 틀고 발전을 거듭해나가고 있으며, 농업단지에서도 높은 부가가치를 지닌 작목들을 생산하고 있다.그러나 풍기인삼과 사과 등 고소득 작물 재배 농가가 북부지역에 치중되어 있어 남부지역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리환경 등으로 발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영주시에서는 평은면에 들어서게 될 영주댐 주변으로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고소득 작물 개발에 힘쓰고 있다.영주/김세동기자kimsdyj@kbmaeil.com

2015-06-22

`경주` 세계적 원전메카 꿈, 원자력해체연구센터 유치부터

최근 국가 원자력사업 분야 화두의 가장 중심에 서고 있는 지역을 든다면 단연 경주다. 월성원전 1호기의 계속운전 결정,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준공, 한국수력원자력(주)의 경주 이전,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 조성 등 연일 원자력계 뉴스에서 경주가 빠지는 날이 없다. 이것은 곧 경주야말로 국가 원자력사업계의 핵심도시라는 것의 반증이기도 하다.시민 98% 찬성, 기술·자금·방폐장 등 기본요건 갖춰 `최적의 입지`유치땐 13조5천억 투입 클러스터 조성 탄력… 道 30년 먹거리 해소□원전해체연구센터 기본요건 갖춰진 경주경북 동해안은 국내 원전의 47%가 위치한 원전 최대 집적지로서 1970년대 산업발달의 기초가 돼온 원전을 말없이 수용하고, 현재까지도 유일하게 신규 원전건설을 수용한 지역이다. 또한 19년간 실패를 거듭하면서 국가의 원자력사업 발전에 큰 장애 요인이 됐던 방사성폐기물 처리시설 부지를 일거에 해결해 주는 결단으로 원자력사업의 지속적인 발전에 있어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디딤돌이 돼 준 지역이다. 그렇게 경북 특유의 묵직하고 순박한 정서로 국가 정책을 묵묵히 따르고 수용했던 경북이었다. 그런 경북이 이제 스스로 낙후된 지역경제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결연함으로 타 지역에서 기피하기만 했던 원자력관련 시설들을 지역발전의 자원으로 삼아 새롭게 도약하고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바로 원자력해체기술연구센터 유치와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 조성 활성화다.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최근 “경북 동해안에는 국내 원전 23기 가운데 절반 정도인 11기가 있다. 원전을 옮길 수 없다면 이를 산업화해서 먹고 살아야 한다. 원자력클러스터 조성으로 원자력 인력 양성과 연구 기능을 수행할 기관, 원전기술 수출단지 등 산업생산시설을 들여오는 것이다. 13조5천억원이 투입되는 거대 프로젝트다. 경북도의 미래 30년 먹거리를 책임지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미래창조과학부가 설립하려는 원전해체연구센터 역시 경북도로 와야한다. 2050년까지 세계 원자력해체시장은 1천조원 규모로 엄청나다. 그 중 원전해체 비용만으로도 350조원에 달한다. 원전이 있는 다른 지방자치단체도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원전이 즐비한 경북에 오는 게 당연하다”라고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또한 지난 2일 경주 HICO에서 개최된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 포럼`에서는 해체연구센터가 들어서기 위해서는 기술력, 자금력, 방폐장의 기본요건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기술력(한국전력기술, 한수원, 한전 KPS), 자금력(한수원), 방폐장(원자력환경공단)을 두루 갖춘 경주야말로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경주 방폐장 준공으로 원자력 생산부터 방폐물 처분까지 갖춘 경주에 원자력해체연구센터를 유치해 원자력 안전생태계를 갖춘 세계적인 원자력복합집적단지의 허브로 조성하는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 사업을 지난 2011년부터 꾸준히 추진해오고 있는 중이다. □ 한·미원자력협정 타결로 클러스터 조성 꿈여기에 지난 4월 22일 체결된 한·미원자력 협정은 원자력 연구개발 자율성이 확대돼 경북도가 추진 중인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 조성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경북도는 중앙정부가 후쿠시마 사고 여파에도 불구하고, 원자력 에너지를 지속할 수 밖에 없는 국가 에너지 문제의 현실을 직시하고, 과감하게 제2원자력연구원, 스마트시범원자로, 원자력인력양성원과 원자력기술표준원 등 원자력 관련 시설들을 집적화 해 세계적인 원자력 메카를 만들어보자는 경북도의 선견지명을 인정하고, 경북도가 그동안 치밀하게 계획하고, 준비해오고 있는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현명한 결정을 선택하기를 바라고 있다.그것이 원전이 집적된 경북의 먹거리 뿐 아니라 대경권과 더 나가가 환동해안권이 함께 발전하고 동반 성장하는 길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원자력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산·학·연 연계 기술사업화·인력 양성 효율적이러한 인식은 경북도내 각 시군과 그리고 대구시를 포함한 대경권을 하나로 묶고, 산·학·연·관이 원자력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해 함께 공동노력하기로 한 상호협력체결의 기반이 됐다. 경북도내 경주시와 포항시, 그리고 경북도내 경북대, 포스텍, 동국대,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영남대, 위덕대, 한동대 산학협력단, 포항폴리텍대학 등 각 대학과 나노융합기술원, 포항가속기연구소,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경북테크노파크, 포항테크노파크, 한국원전기자재진흥협회 등 18개 기관은 이런 공동된 인식으로 각 기관별 고유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경북지역 원자력 분야의 연구기반 확충, 전문 인력양성 및 원자력 산업의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통한 지역동반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하자는 협약서를 지난 4월 29일 체결한 바 있다. 또한 원자력해체연구센터 경주유치와 관련, 기술의 실용화에도 함께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로써 원자력해체연구센터가 경주에 유치될 경우 산학연의 연계로 더욱 효율적인 기술실용화와 해체산업 육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여기에 경북·대구의 행정력과 정치권이 한마음으로 힘을 더한다면, 원자력해체 연구원의 경주유치가 더욱 확실시 될 뿐아니라 이로 인한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 조성의 가속화와 지역발전의 혜택은 대경권을 넘어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전해체산업 지역주민 수용성도 높아그런가 하면 경주시는 이미 지난 해 8월 산·학·연·관, 언론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원전해체연구센터 경주 유치위원회(이하 경주유치단이라 한다)`를 발족해 보다 조직적으로 원해연 유치에 대한 시민 공감대 형성과 경주 유치의 당위성을 알리는 등 경주유치를 추진해 왔다.그 결과 지난 연말에는 경주시민 유권자의 98%가 원자력해체연구센터 경주유치를 지지하는 놀라운 결집력을 보여줘 방폐장 유치 때의 저력을 여지없이 다시 재현해 줬다. 또한 최근에는 월성원전1호기 계속운전을 수용하는 등 국가 원자력정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어, 그 어느 지역보다 원자력에 대한 높은 사회적 수용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월성원전 내에 임시 보관 중인 사용 후 핵연료와 중수로 특성상 경주에서만 문제되고 있는 3중 수소에 대해 거론하고 있다. 또한 원전내에 보관하고 있는 교체 압력관의 처리 부분도 눈여겨 보아야 한다고 한다. 그동안 원전과 40여년을 함께 하면서 어느 지역 주민보다 원자력과 관련된 문제에 대한 관심도, 이해도 높은 경주시민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원자력해체연구센터 입지는 양날의 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묵묵히 국가 원자력정책에 일조해 온 경주로서는 원전과 방폐장 유치 지역인 경주에 대한 정부의 지원의지를 이번 기회를 통해 확인코자 하는 시민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에너지가 부족한 삶은 그 자체가 고통이고, 더 나아가 한 국가의 정체성과 독립성을 보장할 수 없는 것이 냉엄한 국제 현실이다. 천연자원이 빈약하고, 에너지 다소비의 산업구조를 가진 한국에 있어 원자력에너지는 여전히 희망적일 수밖에 없다. 경주시민은 불안감과 궁금증 속에도 그런 원자력에 대한 역할을 이해한다. 이제 그 희망이 지역 주민들에게도 미래에 대한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정부가 결단해야 할 차례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15-06-19

영주 용암산

등산을 하다보면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나 국립공원관리공단 측에서 등산로 정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등산로 중에서 위험한 구간이 있으면 안내문이나 등산객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시설을 보강한 곳이 많다. 또 좋은 조건을 갖추고도 잘 알려지지 않은 곳에 대해서는 집중홍보하기도 하고, 축제 등을 열어서 전국의 관광객이나 등산객들을 유치하는데, 그로 인해 전국 어디를 가도 등산로 정비가 잘 되어 있는 편이다.대동여지도에 등장 `숨은 명산`영주시 2007년부터 등산로 정비최근엔 관광객 등 많이 찾아갖가지 형상의 바위 전설 간직용암산 바위공원 애칭 어울려영주에 있는 소백산이나 용암산도 그 중 하나다. 소백산은 영주시에서 해마다 철쭉꽃행사를 해 널리 이름이 난 곳이지만, 역사가 있는 용암산 바위공원은 그대로 내버려둔 것을 영주시가 등산객을 위해 2007년부터 용암산 일대 등산로 정비사업을 했다. 덕분에 그해 3월부터 경상북도 지역밀착형 관광자원으로 선정돼 지금은 많은 등산객들이 찾아들고 있는 것이다.영주시 안정면과 봉현면 경계에 있는 해발 637m 높이의 용암산은 산이 그다지 높지 않고 산행 길이 소나무 숲길로 편안하게 이뤄져 있어 웰빙 산행으로 제격인데, 특색 있는 바위들이 많고 갖가지 전설을 간직하고 있어 용암산 바위공원이라는 명칭이 잘 어울리는 곳이다.이곳에서 매년 1월에는 해맞이 행사가 열리고, 6월에는 달맞이 행사에다가 또 가을에는 갖가지 모양을 하고 있는 바위와 함께 사진촬영 대회가 열리니 등산객들뿐만 아니라 일반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며 평소에는 시민공원의 역할을 하니 시민들도 자주 찾는 산이다.이번에는 영주의 용암산을 다녀오기로 했다. 이야기 듣기로 용암산 등로에서 온갖 모양의 바위들을 다 만날 수 있다고 하니 기대를 갖고 아침 8시에 차에 올라 영주를 향해 출발했다.영주는 교통이 좋은 도시다. 55번 고속도로가 있고, 중앙선 철도가 있어 접근성이 용이하다. 용암산을 가려면 55번 고속도로에서 영주 IC나 풍기 IC로 빠져나와 안정면으로 지방도를 이용하면 되는데, 성곡마을을 들머리로 봉암마을을 날머리로 했을 경우 영주 IC가 편하고 그 반대로 했을 때는 풍기 IC가 가깝다.일행을 태운 차는 용암산 들머리가 있는 영주시 장수면 성곡리에 도착했다. 시계를 보니 10시 40분이다. 필자는 산행에서 늘 하던 대로 간단히 운동을 하고서는 일행들과 함께 산행을 시작한다. 성곡리에서 산행을 시작해 언덕 능선을 타고 30분정도 가니 송전탑이 나타나고, 다시 10분정도 걸어서 집봉 정상에 이르렀다.잠시 쉬고 나서 능선길을 타고서 용암산 방향으로 가는데, 가는 길목에 이어 있는 주마산, 시루봉은 거의 직진형으로 돼 있어 길게 능선을 타고 산행하면서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갖가지 모양의 바위들을 보는 게 용암산 등산의 색다른 맛이다. 집봉을 내려서서 소나무 숲길을 잠시 걷고 짧은 시간 깔딱고개를 넘어가니 우거진 나무숲속 `주마산`이란 표지목이 있어 여기가`주마산이구나` 생각하면서 무릎재로 향한다. 아직은 용암산 명물인 바위군이 나오지 않아 어느 능선처럼 신록이 짙어가는 산길을 걷는 기분이 든다.무릎재와 호두밭 삼거리를 지나서 나무계단을 타고 오르니 누에머리다. 여기에는 산불초소가 있는데 잠시 쉬기로 했다. 등산을 시작한지 2시간이 흘렀고 거리로는 6km 남짓 왔으니 간단히 점심을 해결할 생각으로 자리를 잡는데, 우리 일행밖에 없어 조용한 편이다.나무아래 그늘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난 뒤에 다시 산행을 이어간다. 여기서부터 바위군들이 나타나고 모양에 따라 이름들이 붙어져 있는데 먼저 나타난 것이 송이바위였다.바위가 생긴 게 영낙 없는 송이 모습이다. 본래 이 바위는 여기에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면서 보았을 것인데, 송이바위라고 누가 이름붙인지는 몰라도 바위모양을 보고 잘도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사진을 찍고 바위를 돌아가면서 생긴 모양새를 보고서 다시 길을 나서 20분 정도 걸어가니 시루봉 정상 못 미쳐 자리 잡은 바위가 거북바위다.거북바위를 보고나서 잠시 오르니 시루봉 인데, 이 역시 떡시루처럼 생겼다 해 붙여진 이름이다. 시루봉 정상에서면 영주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이곳에서는 매년 새해에 안정면 주민들이 해맞이행사장으로 사용하는 곳이다.정상석이 있는 부근에서 바위가 모여 있는 형상을 보며 무엇을 닮았을까 생각하다가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오른쪽 용수로 가는 용수사 삼거리에서 직진해서 2~3분 가다보니 칠형제바위가 있다 형제끼리 다정하게 붙어있는 바위돌이 정담을 나누는 것 같다.둥지리봉을 지난다. 여기엔 옛날에 봉화대가 있었던 곳으로 전쟁이 일어났을 때 아군에게 신호를 보내기 위해 불을 피운 곳이라서 마을 사람들은 여태까지 봉화대라 불리는데 둥지리봉의 모습이 닭이 알을 품고 병아리를 부화하려는 둥지를 닮고 있어 둥지리봉이라 한다.둥지리봉을 넘으니 저만치서 용암산 정상이 보인다. 계속 가는 길에서 조금 높은 산봉으로 보일 뿐이다. 가는 길가에서 많은 바위를 만나면서 이름 붙여진 안내판을 보며 가니까 재미가 있다. 장독을 닮은 바위, 용이 물고 있는 여의주 같다고 하여 이름붙인 여의주바위 등 둥지리봉에서 용암산으로 가는 도중에 많은 바위를 보면서 용암산 정상에 에 도착했다.산행을 시작해 여기까지 거리상으로는 8.8km가 되고, 세 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용암산 정상이라 해야 지나가는 길에 정상석을 세워`용암산 정상(해발 635m)`이라고 표시해놨으니 알지, 표지석이 없으면 그냥 산행객들이 지나가는 산봉으로 알 정도다.정상석을 둘러보고 나무아래에서 휴식을 취한다. 신록이 더해지는 6월의 산은 푸름이 진해지면서 더워지기 시작하는 시기다. 잠시 앉아 땀을 식힌다. 용암산 정상에 오르면서 보아온 바위의 형상들을 떠올리며 기암괴석이 만들어놓은 멋진 자연의 작품에 매료되는 순간이다. “능선을 타고/ 산봉우리를 지나/ 용암산 정상에 오르면서/ 만난 여러 형상의 바위들/ 송이바위에 거북바위/ 장독바위에 자라바위/ 기암괴석은 명품이었다.// 영주, 용암산을 두고/ 여기 사람들은/ 숨은 명산이라 한다./ 알려지지 않은 보석 같은/ 명품 산이라고 한다./ 그 말따나 작은 공룡능선들이/ 아름답기 그지없는 산이다”(자작시`영주 용암산을 두고`전문)다시 산행을 이어나간다. 여기에서 산행날머리인 봉암마을까지는 4km가 조금 넘는다. 가는 길에 여러 가지 모양의 바위가 널려 있다. 그 형상을 보면서 가는 길이니 지루하지가 않다.자라바위와 새끼자라바위를 지나니 히티재와 봉황대로 갈라지는 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를 지나 10분정도 걸어가니 솔바위가 나오고, 그 길을 따라 4분 정도 걸어가는 이번에는 반달바위 안내판이 있다.`봄나들이 즐기며 용암산을 지나던 반달이 진달래 만발한 아름다운 경치에 반해 걸음을 멈추어 한적한 이곳에 자리 잡았다`는 안내판이 재미가 있다. 영주 소백산이 철쭉으로 유명한데 인근에 있는 이 산은 진달래가 유명해 달님마저 여기에 머물었던가.소나무 숲길이 이어진 한적한 길을 가면서 말바위를 보고난 뒤에 길가에 마련된 전망대에 올라 멀리 소백산 풍경을 즐긴다. 산 아래에는 풍기 시가지가 초여름 밝은 햇볕아래 훤히 보인다.말바위에서 3분쯤 걸어가니 삼국시대 고분군이 있다. 200여기의 용암산 고분군은 주로 봉암리와 용산리에 군집을 이루고 있는데, 봉암리 고분은 내부구조가 잘 남아 있어 학술적 가치가 크다고 한다. 고분을 보고서 10분정도 내려서니 통일신라시대 축조된 것으로 보이는 봉암성터가 나오는데 당시 용암산은 군사적 요충지였음을 알 수 있다.산길을 하산하면서 유적을 보며 내려서다가 용암산의 마지막 유적인 봉황대에서 잠시 머무른다. 봉황대는 넓은 암반이 형성된 곳으로 조망하기가 편한 곳이다. 봉황대와 용암마을의 유래가 안내판에 써져 있는데 단숨에 읽어보니 다음과 같다.“봉암동 마을에 고관대작을 지내고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던 큰 부자가 있었다. 하루는 탁발스님이 시주를 청하였는데 거만스러운 주인이 `이 집이 어느 집인 줄 알고 시주를 달라 하느냐`고 호령하며 하인에게 당장 곳간에 잡아 가두라 명령해 갇혀서 며칠을 물도 마시지 못하고 있던 스님이 간계를 생각해내고 주인과 면담을 요청했다. 자신을 살려주면 자자만대 영화를 누릴 비법을 알려준다고 해 주인이 승낙했다. 스님은 마을 뒤에 있는 바위를 깨뜨리면 자자손손 부귀영화를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주인은 스님을 풀어주고 석공을 불러 바위를 깨트리니 바위가 두 쪽으로 갈라지면서 봉(鳳) 세 마리가 나타나 한 마리는 학가산으로, 다른 한 마리는 비봉산으로 날아가고, 남은 한 마리는 다리가 부러져 붉은 피를 흘리면서 그 자리에서 죽어버렸다. 봉이 날아간 후로는 그 부잣집은 망하였고, 피 묻은 바위에는 아직 피 자국이 남아 있으며, 봉이 나왔던 바위라 하여 후세 사람들이 이 바위를 봉암대라 하였고, 마을 이름도 봉암동이라고 하였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봉황대에서 내려다보니 봉황사와 용암리 마을이 저 아래에 보인다. 그 하산 길을 따라 봉황사로 내려선다. 봉황사 앞에서 일행들은 만나서 마지막 여유시간을 보낸다. 용암산은 전국 등산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그렇지만 대동여지도에도 나올 만큼 예로부터 이름난 산인데, 특히 높지 않은 산이면서도 온갖 모양의 아기자기한 바위들과 아름다운 작은 공룡능선이 이어진 숨은 명산에서 보낸 하루가 더 없이 좋다.

2015-06-19

대구 달성 다사지역주택조합 `한양수자인 이지시티` 눈길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건립이 전국적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대구에서는 각종 개발호재로 각광받고 있는 지역인 달성군에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지어질 계획이어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다사지역주택조합(가칭)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다사지역주택조합은 대구 달성군 다사읍 매곡리 574번지 일대에 다사역 한양수자인 이지시티 아파트 총 464가구를 짓기로 하고 조만간 조합원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달성군은 경북도에서 대구시로 편입된 이후 20년 새 인구가 1.5배로 불어나며 인구 20만명을 목전에 둔 인기 주거지역이다. 지난 1995년 3월 1일 달성군이 대구시로 편입될 당시 인구는 12만662명에 불과했으나, 올해 3월 기준 19만33명(외국인 포함)으로 7만여 명이 늘어났다. 현재 인구는 전국 군 단위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울산 울주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달성군으로 전입 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다양한 개발호재로 인한 주택가치 상승 기대심리와도 맞물려 있다.달성군은 테크노폴리스와 국가산업단지, 성서5차 산업단지, 옥포보금자리 주택단지 등 대규모 개발 계획이 잇따르고 있고 내년까지 2만2천 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완공돼 인구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사역 한양수자인 이지시티가 들어설 달성군 다사읍의 경우 달성군 가운데서도 9개 읍면 주민등록 인구 가운데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지난 10년 새 인구가 2배가량 늘어난 곳이다.특히 다사읍에서 경북 칠곡군 왜관읍까지 연결하는 광역도로 건설 사업이 지난 4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다사~왜관 광역도로 건설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다사~왜관 광역도로 건설공사는 총연장 9.3㎞, 폭원 20m(4차로), 총사업비 1천875억원이 투입돼 대구 서북부의 성서5차 산업단지, 서대구산업단지 등과 경북의 구미공단, 왜관산업단지 권역을 연결하는 광역도로이다.이 광역도로가 완공되면 현재 대구~왜관을 연결하는 국도 4호선과 국도 30호선의 일부 상습 정체구간의 교통체증이 완화돼 출·퇴근 시간 단축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다사역 한양수자인 이지시티는 59㎡ 250가구, 84㎡ 214가구 등 환금성이 뛰어난 중·소형 위주로 지어지며, 지하 2층~지상 29층, 5개동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중·소형 아파트는 경기의 영향을 적게 받고, 특히 불황 때 임대나 매매에 더 강한 특성이 있는 만큼 실수요나 투자 측면에서 선호도가 높다.시공 예정사는 한양건설이며 신탁사는 코리아신탁이다.다사역 한양수자인 이지시티는 마천산 자락에서 금호강을 내려다보는 천혜의 배산임수 입지로, 도시철도 2호선 다사역이 도보로 3분(300m) 거리여서 역세권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 성서IC, 남대구JC, 금호JC와 인접해 주변 도시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며 세천교를 통해 성서5차 산업단지로 빠르게 이동이 가능해 출퇴근이 용이하다. 다사 초·중·고교, 계명대학교, 대구가톨릭대학교 등이 밀집해 있어 교육여건 또한 우수하다.인근에 첨단복합신도시 테크노폴리스가 개발 예정이고, 대구외곽순환도로 지천~동대구(21.65㎞) 연장공사 착공, 잔여구간인 성서~지천(12.7㎞)은 2개 공구로 나눠 5월과 9월에 착공 예정이며, 2020년 대구외곽순환도로가 완전 개통된다.다사역 한양수자인 이지시티는 남향위주의 단지 배치로 통풍과 채광을 극대화하는 한편, 1층을 필로티로 설계해 개방감을 높이고, 단지 내 바람순환을 극대화한 설계가 돋보인다.중·소형 아파트의 주요 타깃인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부 가정을 겨냥해`안전한 놀이 공간`을 극대화한 점도 눈에 띈다. 멋진 수목이 어우러진 `햇살광장`을 갖추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놀 수 있는 `키즈 플레이존`도 조성한다. 모래를 만지며 노는 자연친화적 놀이공간 `클레이 플레이존`, 단지 내에서 안전하게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는 `인라인 스케이트장`, 입주민 자녀들의 안전한 보육이 가능한 `단지 내 어린이집` 등을 두루 갖춰 자녀들이 단지 내에서 안전하게 뛰놀 수 있도록 했다.이와 함께 피트니스센터, GX룸, 실내스크린골프장 등 성인을 위한 커뮤니티센터도 꼼꼼히 챙겼으며, 자동차의 대형화 추세에 걸맞게 일반적인 주차장 가로 폭보다 20㎝ 더 넓은 2.5m `확장형 주차장`(일부)도 조성한다.다사역 한양수자인 이지시티는 19일 대구 달서구 이곡동 1258번지(성서점 이마트 옆)에 주택홍보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문의 1670-2900./박중석기자 pjs@kbmaeil.com

2015-06-19

책으로 사람 키우고, 도시 살찌운다

구미시가 지난 2007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한책 하나구미 운동`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시는 그동안 시민들이 책을 통해 하나가 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책 읽기 좋은 환경 만들기에 주력해 왔다. 그 결과 상모정수도서관, 원평으뜸도서관, 해평누리도서관 등의 도서관이 새로 개관하고, 시민들의 도서대출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특히, 2011년부터 현재까지 5년간 도서관 장서보유량이 15만권이나 증가해 40만이상 지자체대비 장서보유량이 전국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책 하나구미 운동`은 남유진 구미시장의“사람을 키우고 도시를 키우는 힘은 독서에서 출발한다”는 믿음에서 출발했다. 남 시장은 미국 유학시절 경험한 시애틀 공공도서관의`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ONE CITY, ONE BOOK)`을 구미시에 접목하기로 하고 이를 실천한 것이 `한책 하나구미 운동`이다.`한책 하나구미 운동` 10년도서관 방문객 폭발적 증가독후감쓰기대회·북콘서트 등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노력이자발적 독서참여문화로 정착△ 올해의 책 선정구미시는 `한책 하나구미 운동`으로 시민들에게 양질의 책을 선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현재까지 총 9권의 올해의 책이 선정됐다.올해의 책은 매해 1월 시민들로부터 추전받은 후보도서를 학계, 독서단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하나구미 운동 1차 운영위원회에서 후보도서 5권으로 압축 선정한다. 5권의 후보도서를 2차 운영위원회에서 토론과 시민투표 방식을 거쳐 4월 올해의 책으로 선정·선포하고 있다.특히, 2011년부터는 인문학 중심의 도서들을 선정, 시민들의 인문학 소양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선정된 올해의 책은 지역 초·중·고등학교와 문고, 읍·면·동사무소, 도서관 등에 배부된다. △ 시민 독서 참여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구미시가 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가장 고심했던 부분이 `강요하는 책 읽기가 아닌 자발적인 독서참여 문화 조성`이었다.남유진 시장도 “좋은 책을 선정하고 배부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시민들이 책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임을 항시 강조해 왔다.남 시장의 이러한 책에 대한 열정으로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다.우선 올해의 책은 선포식을 시작으로 독후감쓰기 대회, 책을 읽고 난 후 토론회, 북콘서트, 성과 전시회 등이 진행되고 있다.또 도서관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이동도서관을 운영하면서 문앞 도서대출 서비스, 희망도서 신청, 도서대출 예약신청을 진행하고 있으며, 무인도서관 운영과 지체장애인과 65세 이상 노인을 위한 대출도서 무료 택배 서비스, SMS 문자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이밖에도 실버세대를 위한 `힐링독서치료 교실`, 읽은 책 쪽수를 마라톤 거리로 환산하는 `독서마라톤 대회`, 재능기부 일환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함께 소통·공유하는 `사람책 도서관`, 24개월 미만의 아기들을 위한 `북스타트 운동`, 4세 이상 유아들을 위한 `책 읽어주는 할머니`등 전 세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특히, 시민들의 인문학적 소양 함양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는데, 큰 호응을 얻고 있다.우선 공모사업인 인문독서아카데미와 길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성인반과 어린이반으로 나눠 인문고전 독서회를 실시하고 있다.인문고전 독서회 성인반은 2주마다 인문고전을 읽고 릴레이 토론을 벌이는 한편 매월 1회 문학교수를 초빙해 열띤 토론을 벌인다. 어린이반은 매월 2회 독서전문강사를 중심으로 어린이들과 함께 토론회를 진행한다. △ 책 읽기 좋은 도시 구미`한책 하나구미 운동`을 중심으로 시민들의 책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인해 구미시는 책 읽기 좋은 도시의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다.구미시의 책 읽기에 대한 노력은 도서관 입관자 수와 도서대출 현황에서도 드러난다.`한책 하나구미 운동`이 시작된 2007년 구미지역 도서관 전체 도서대출 권수는 51만8천여권, 도서관 입관자 수도 154만여명에 불과했다.하지만 이 사업이 자리를 잡기 시작한 2010년부터는 도서관 전체 도서대출 권수가 111만9천여권으로 2007년대비 2배 이상 늘었으며, 도서관을 찾는 사람도 218만6천여명으로 70%가 증가했다.구미시는 늘어나는 도서관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노후된 도서관 냉난방 시스템을 교체하고, 중앙도서관 지하에 보전서고를 설치하고, 정보 활용도에 따른 도서를 선별 비치해 질 높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생활 밀착형 작은 도서관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2016년 한책 하나구미 운동 10주년`한책 하나구미 운동`이 2016년 10주년을 맞는다.구미시는 10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이 운동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우선 그동안 선정된 책과 독후감 공모전에서 수상한 우수작을 함께 전시하고, 독후감 우수작에 선정된 시민들과 작가와의 만남을 추진할 계획이다.또 역대 올해의 책에 선정된 작가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다시 한번 추진한다. 그동안 매년 북 콘서트를 통해 작가와 시민들의 소통의 시간을 만들었으나, 긴 시간을 할애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겨왔었다. 북 콘서트는 매년 출입구가 닫히지 않을 정도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등 큰 관심을 받아 왔다.이에 구미시는 어떠한 형태로든 작가와 시민들이 또다시 한번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 예정이다. 특히, 인문학 콘서트를 별도 마련해 그동안 인문학에 목말라하는 시민들의 바람에 호응한다는 방침이다.남유진 구미시장은 “책 읽는 것이 부담이 아니라 즐거움이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한책 하나구미 운동`이 내년이면 10주년을 맞이한다. 그동안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없었다면 이 사업이 이때까지 지속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책 읽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15-06-18

40년 동고동락의 세월 거치며 지역민들도 `구미하면 LG`

1958년 창립한 LG는 도전과 개척정신으로 전자산업을 한국의 중추 산업으로 만들었다. 부산 온천동 공장에서 구미공단으로 이전해 1975년 국내 최초로 흑백 TV를 개발, 생산하면서 우리나라에 본격적인 디스플레이 산업의 씨앗을 뿌렸다.구미공단으로 이전한 LG는 디지털TV 시대를 활짝 연 PDP, LCD에 이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OLED에 이르기까지 디스플레이 시장의 빠른 성장 속도와 더불어 함께 성장했다.구미공단 LG자매사 40년의 세월은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산업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LG가 이만큼 성장한 데에는 구미시라는 토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LG, 1975년 구미 이전… 국내 최초 흑백TV 개발기업이윤 사회환원 넘어 헌신적 지역사랑 뿌리내려지속적인 투자·고용창출로 지역경제에 엄청난 기여△LG의 성장 배경LG는 `일등 LG`로 거듭나기 위해 끊임없는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에 기반을 둔 혁신활동을 벌여왔다.경영진들의 노고와 인간존중의 경영을 바탕으로 `노()`와 `경(經)`이 가치창조적 노경관계를 반전시킨 노조와 임직원들의 역할이 잘 맞물려 조화를 이뤘기에 가능했다.1987년과 1989년 민주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겪었던 두 차례의 노사분규는 LG의 기업사에 기록될 역사적 전환점으로 작용했다. `노경협력`이 경영과제의 핵심이라는 교훈 아래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로 LG만의 고유한 개념인 `노경(經)`이라는 단어를 탄생시키고,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한 대표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 했다. △LG의 헌신적인 지역사랑 구미지역 LG자매사는 협의체인 LG경북협의회를 운영하며 수많은 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단순히 기업이익의 사회적 환원이라는 측면을 벗어나 지역사회에 깊이 뿌리 내리는 헌신적인 사랑으로 `구미하면 LG`라는 인식을 지역민들의 가슴에 자리잡게 했다.LG복지재단은 1998년 소외계층의 복지증진을 위해 금오종합사회복지관 건립 기부를 시작으로, 2009년 `천생어린이집`을 구미시에 기증하고, 2003년부터는 저소득 홀몸노인과 장애인 세대의 난방시설과 목욕탕, 화장실, 주방 등의 주거환경을 개선해주는 `따듯한 집 만들기`사업을 펼치고 있다.또 LG경북협의회는 학원교육 등 사교육 기회가 적은 농촌지역 저소득층 자녀들과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 학습지 지원을 하고 있으며, 1995년 선산군과 구미시가 통합되면서 선산군 농촌지역이 소외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무을면·옥성면은 LG전자, 산동면은 LG디스플레이가 자매결연을 맻고 컴퓨터·TV 기증, 가전제품 무상수리, 어르신 위안잔치, 농촌일손돕기, 지역 농산물 팔아주기 등의 봉사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구미공단 LG자매사의 투자·고용창출 LG는 수도권 규제완화로 인해 지방공단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구미공단에 더욱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LG 5개 자매사는 구미공단에 2008년부터 올해까지 총 7조3천억원 투자에 1만7천여명의 고용을 창출, 지역 경제에 가장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축제1993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LG기 주부배구대회는 주부들의 건전한 여가선용 및 사회참여 활동과 주민 화합을 주도하고 있다. 매년 행사 두달 전부터 구미지역 각 읍·면·동에서는 주부배구선수단 모집 및 훈련으로 구미시 전체가 배구훈련 열기로 뜨거워진다. 주부배구대회 뿐만 아니라 남자배구대회, 번외경기 등 행사 범위를 확대하고, 지역 어르신들에게 음식대접과 공연으로, 다양한 계층이 함께 어울리는 나눔의 축제 장으로 자리매김했다.또 청소년들의 건전한 여가 활동을 위해 1999년부터 시작한 LG드림페스티벌(Dream Festival)은 끼와 열정이 있는 청소년들에게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그룹 10㎝의 권정렬, 팝핀댄스의 여제 주민정, 가수 치열, 조아라, VJ심민 등 수상했던 끼 있는 청소년들을 배출하기도 했다.꿈을 이뤄가는 청소년들과 더불어 드림 페스티벌은 명실 공히 전국적인 행사로 도약·발전했다. 이밖에도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LG러브그린 사생대회, LG시민건강걷기대회, 명사초청 교양강좌 및 진로탐색 프로그램, 수험생가족 해피 데이(Happy Day)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LG는 구미공단과 함께한 지난 40년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지역민들과 함께 디스플레이 시장의 글로벌 톱(Top) 리더로 나아갈 것이다. □ 구미공단 LG 연혁 :●1975년 구미공단 금성사 준공 ●1977년 국내 최초 컬러 TV 개발/생산 ·1989년 LG비산복지관 개원 ·1990년 럭키소재 →㈜ 실트론 상호변경(LG실트론) ●1995년 미국 최대 가전회사 제니스 인수 ●1995년 금성사 → LG CI변경 ●1995년 구미 LCD공장 양산(LG디스플레이) ●1999년 LG 필립스 LCD 공식 출범(LG디스플레이) ●2004년 LG TV,디지털 TV의 표준으로 선정 ●2004년 ㈜루셈 출범(루셈) ●2008년 LG디스플레이 사명변경(LG디스플레이) ●2008년 세계 최초 차량용 토크앵글센서 개발(LG이노텍) ●2009년 전세계 LCD TV 공급률 2위 등극 ●2010년 고객이 인증한 `세계 최고의 경쟁력 회사` 로 선정 ●2011년 ㈜실트론 → LG실트론 상호변경(LG실트론) ●2011년 루셈 영덕연수원 개원 ●2012년 세계 최대 84형 UD 시네마 3D 스마트 TV 출시 ●2013년 세계 최대 105형 곡면 울트라 HD TV 개발 ●2013년 세계 최초 55인치 TV용 OLED양산(LG디스플레이) ●2013년 세계 최초 스마트폰용 플렉서블 OLDE 양산(LG디스플레이) ●2013년 세계 최초 105인치 곡면 ULTRA HD TV LCD 개발 ●2013년 세계 최초 6인치 웨이퍼 UV LED 첫 양산(LG이노텍) ●2014년 다층 코어리스 기판 세계 일류상품 선정(LG이노텍) ●2014년 웹OS 탑재 LG 스마트 TV 출시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15-06-17

농업경쟁력 강화 역점 두고 장기적 제조업 육성 균형발전

안계 쌀, 마늘 소, 흑마늘, 그리고 대박 안계….이들은 모두 의성군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농업과 관련 있다. 의성군은 이처럼 농업이 주 산업이면서 지역 경제를 이끌어 가고 있다.특히 다른 지역보다 빨리, 그리고 광범위하게 지역 농특산물의 브랜드화를 성공시키면서 부농 도시의 꿈을 키우고 있다. 이중 지역 최고의 명물로 자리 잡은 마늘의 활용은 놀라울 정도다.마늘을 통해 생산해 낸 지역 브랜드만도 흑마늘과 마늘 포크, 마늘소 등 다양하다. 이를 통해 군은 지난 해 국가 브랜드 대상과 농식품부 파워브랜드 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김주수 의성군수는 이에 더해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관리중인 13개 브랜드를 재검토하는 한편, 공동브랜드와 품목별 통합브랜드 개발에 전력해 농민들의 소득 창출 향상과 지역 이미지 향상을 꾀하겠다는 정책방침을 선포하기도 했다.김 군수는 이 작업을 통해 농업인들 상호간 작목별로, 또 조직구성 별로 난립된 낮은 인지도의 브랜드를 하나로 통일, 장기적인 측면에서의 파워 브랜드 개발을 통해 지역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계획이다.마늘 등 통합브랜드 개발 전력1억 고소득농가 2013년의 2배郡 종합발전계획 완성 더불어주민 소득창출 계획 기대 높여□민선 6기, 그리고 희망 의성김주수 군수는 취임 후 가장 먼저 소통과 화합을 강조했다. 또 행정에 경제를 삽입해 경영 체제로의 행정서비스 제공에 힘을 기울였다.취임 1년 지역 곳곳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우선, 다른 지역과 달리 지역 경제의 활력이 예고되고 있다. 의성의 새로운 발전 모델이 될`의성군 종합발전계획`이 완성됐고, 생산과 유통의 혁신을 통한 소득 창출 향상 계획도 나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기계음 소리가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과 농촌도시의 특성을 살린 지역의 균형개발도 윤곽이 확실해졌다. 주사위는 올려 졌고, 민선 6기는 이 주사위를 최고 숫자인 6에 맞춰놓았다. 김 군수는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최고의 숫자를 만들어 가겠다는 입장이다. 쓰든 달든 주민과 함께 만들고 행정이 뒷받침하겠다는 것.실제, 그는 어려운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청사를 찾아오는 민원인들을 자신이 직접 챙기고 있다. 원칙은 고수하되, 대다수 군민들이 납득이 가능하도록 이해시키고, 상식을 통해 누구나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효율적 행정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그 결과 정체됐던 조직은 생기가 돌기 시작했으며, 혁신에는 본인들이 가장 먼저 나섰다. 누구에게나 공평한 행정 제공을 위해, 그동안 만연했던 학연과 지연, 혈연도 변화가 시작됐으며, 소외됐던 이웃들에 대한 눈길도 달라졌다. 개혁을 위한 개혁이 아닌 배려를 위한 개혁이 인구 5만여명의 작은 도시에서 시작된 것이다.김 군수는 조직의 개편을 통해 인력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는 한편, 자신에게 맞는 업무를 제공해 행정 서비스의 만족도를 높여주고, 역할과 기능의 체계적 분류를 통해 업무의 생산성을 높여가겠다고 말하고 있다. 그의 이러한 행정에 대한 철학은 취임 후 줄기차게 주장해왔던 공정한 공직사회와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고 제대로 평가받는 사회`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여기에는 공직자는 물론, 주민과 기관, 단체 등 모두가 포함되고 대상자다. □대표선수 농산물 발굴 및 육성 새 패러다임 주입의성을 대표하는 농산물은 누가 뭐래도 마늘이라 할 수 있다. 봄철 들녘의 푸릇푸릇한 줄기가 그득하면 그건 분명 마늘이다. 다른 지역에서는 모내기 철에나 볼 수 있을 논밭의 싱그러움이 이곳에서는 이른 봄철 넓은 대지를 통해 구경할 수 있다.의성은 지역 경쟁력을 농업정책에서 찾고 있다. 이를 위해 FTA 파고를 넘을 수 있는 대체작물과 농산물의 품질개발을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하면서 경영비 등 지출은 줄이돼 마늘과 쌀, 자두 등 의성이 자랑하는 기존 농산물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시키는 등 다변화에 따른 대응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특히, 민선 6기 들어 6차 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조성과 생산되는 농산물을 실속 있게 유통시키기 위한 농가소득 보전 정책 역시 내실을 다지고 있다는 평이다.주목할 만한 사실은 농산물의 시장개방 등 많은 어려움과 변수에도 불구하고 1억원 이상의 고소득을 올리는 농가가 2013년 기준 2배 이상 늘어난 것. 특히, 이 지역 농가 소득 역시 목표한 1조원대를 육박하고 있다.의성군은 이같은 결과에 고무돼 마늘 관련 브랜드화를 더욱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지난해부터 마늘소가 국내 유명 백화점 등에 유통되는가 하면, 마늘의 명품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기존 상품에`의성마늘고추장`과 마늘정 마늘환 등의 제품개발도 진행 중이다.체계화된 농업정책 실현을 위해 의성군은 고소득과 농업의 복지 향상이 가능한 맞춤형 지원체계를 추진하고 있다. 신기술을 통한 새로운 기술농업과 기존의 고착화된 농업의식을 혁신적으로 바꾸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마무리가 덜된 지역의 농지 리모델링과 시설 현대화, 그리고 가공산업와 생산자 지원 체계를 통해 농업의 경쟁력도 강화시킬 예정이다.의성군의 이러한 정책 추진은 의성마늘의 지적 재산권 확보는 물론 `농식품부 파워브랜드대전 국무총리상` 수상과 `5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에 선정 등의 성과를 만들어냈고, 의성마늘가공 매출액 역시 2012년 대비 3배 가량 성장했다.최근 의성군은 안동대학교와 `농산업 발전 및 창조농업 육성을 위한 연구·교육을 위한 상호교류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안동대는 생산과 가공, 체험 관광을 가미한 6차 산업 육성과 ICT를 접목한 융복합 창조농업 생산기술 및 경영전략에 관한 연구 및 컨설팅 업무를 지원하게 된다.의성군은 안동대학교의 풍부한 인적자원과 기술·정보를 활용해 6차 산업의 활성화와 ICT를 접목한 창조농업을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대대로라면 의성군은 농가소득은 물론 창조농업 육성을 통해 경북농업의 심장역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다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기업 유치 통한 경제활성화농업 의존도가 높은 의성이지만, 의성은 저렴한 땅값과 편리한 교통망, 신도청 인접 지역 등 기업하기 좋은 곳 중 하나로 분류된다. 김 군수는 기업의 지역 유치를 통해 또하나의 지역 경제활성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업하기에 좋은 여건을 개발해 놓는가 하면, 행정의 원 스톱(one-stop) 체제와 정책자문, 협력체계를 퉁한 연관 산업의 인프라 확충 등 기초 체력도 튼튼하게 준비됐다.김주수 군수는 경제를 단순히 기업에만 의존하지 않고, 관광을 통해서도 지역 경제활성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천혜의 자연환경과 역사적 문물이 많이 집적되어 있는 지역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과거의 스치는 관광 패턴에서 체류하는 방식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패러다임과 프로그램의 변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교육 통한 새로운 의성 100년 창조의성군은 교육을 통해 새로운 의성의 100년을 만들어 가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그동안 다자녀 가정과 대학생 등록금 지원에서 그치지 않고 각종 교육정책 전반에 걸쳐 지원 및 사업규모를 확대하고, 무엇보다 각계 각층의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교육을 복지의 개념에서 당연히 해야 하는 정책으로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사회적 약자들에 대해서는 생애 주기별 맞춤형 복지를 추진하는 등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을 목표로 삼았다.김주수 군수는 “수요자인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복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각 분야별로 알맞은 정보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며 “누구나가 공정하고 공평한 수혜와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 복지행정의 우선 가치를 사람 중심으로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한편, 김주수 의성군수는 올해 초 신년사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 꼽았다. 그는 농산업 소득에 지나치게 치우쳐져 있는 지역 경제 구조를 언급하면서 장기적인 지역 발전을 위해 제조업의 비중을 높여야 함을 강조했다. 아마도 올해는 이러한 산업 구조를 개편하기 위한 의성군의 고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근의 안동과 예천 등 신도청 지역과 구미, 김천, 문경, 상주 등과 어떻게 연계해 최고의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기대된다.의성/김현묵기자 muk4569@kbmaeil.com

2015-06-15

단양 소백산

등산을 하다보면 그 산에 한정하는 징크스가 있다. 힘들게 올랐거나 산행 도중에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아 고생했던 산행의 기억은 언젠가 그 산에서 다시 반복되는 것이다.필자가 주말마다 정기적으로 등산을 해왔고, 또 기회와 인연이 되어 경북매일신문에 매주 산행기 1회를 연재한 2013년 3월 이후부터 한번 올랐던 산은 가급적이면 소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지만 지리산과 울릉도 성인봉은 2~3차례 소개를 했다.전국최고 절경 철쭉, 겨울 상고대 등4계절 색다른 풍광 자랑하는 명산삼국시대 역사적 문화유산도 많아비로봉 정상 아래엔 신록의 초원수백년 수령 주목은 트레이드 마크올봄에 전북 고창에 있는 선운산 등산을 하고서 그 산행기를 4월 10일자로 연재했는데 그것이 벌써 100회째다. 앞으로 남은 연재 기회도 얼마 남지 않았고 보니 중복되는 산 소개 없이 필자가 가보지 못한 산 가운데 좋은 산을 골라 산행기를 쓸 계획이다.지난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급한 일이 생겨 서울과 고향 영덕을 다녀오느라 주말 산행지를 정하지 못하고 있던 참에, 짬을 내어 핸드폰으로 산행정보를 찾아보니 KJ산악회에서 `짧은 코스 소백산` 산행계획이 있기에 그곳에 가리라 마음먹고 신청을 했다.결과적인 이야기로, 막상 산행을 가보니 소백산 비로봉이었다. 이 코스는 이미 등산했던 곳으로 2014년 1월 17일자 경북매일에 `단양 소백산`을 소개한바 있는데, 추위가 가장 심한 소한 무렵 산이었으니 고생이 심했고, 겨울 등산이 어렵다는 것을 새삼 실감나게 했던 곳이다.그런 기억이 있는데, 짧은 코스라고 해서 쉬운 코스를 골라서 간 곳이 공교롭게도 단양 소백산이다. 여러 등산코스 중에서 작년 1월 초 대구 드림산악회와 동행했던 어의곡에서 출발해 비로봉에 올랐다가 천동 주차장 방향으로 하산하는 코스와 같았다.지난해는 추위로 힘들었고, 이번에는 간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거의 뜬 눈으로 세워 몸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올랐는데, 등산구간만 12km였고 산길 이외에 다른 방도가 없었으니 내게는 참 힘든 등산이었다. 그래서 한번 힘들게 오른 산은 두 번째 올라도 징크스 때문인지 역시 힘이 들었고 고생을 많이 하게 된다는 것을 글의 전개부분에서 먼저 써 본다.하지만 같은 코스라 해도 겨울에 보는 산과 초여름에 느끼는 산 풍경은 전혀 다르다. 첫 번째 소백산 등산길은 한겨울의 칼날바람을 맞으면서 힘들게 산행한 것이라면 이번 소백산 등산은 신록이 짙어가는 계절에 산 속의 야생화나 넓은 초지를 맛보는 상쾌함은 있었지만 몸 상태가 말이 아니어서 지금까지 등산하면서 가장 고생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아침 7시에 범어네거리 지성학원 앞에서 차를 타고서 7시 30분경 성서 죽전우방아파트 앞에서 마지막 산악회원을 태운 차는 중앙고속도로를 탔다. 차가 단양 방향으로 달리는 사이 필자는 평상시에는 등산 정보를 보면서 들머리와 날머리를 비교하면서 여러 가지를 유익한 산행이 되도록 하기 위해 생각을 하는데, 이번에는 차안에서 피곤을 못 이겨 눈감고 휴식을 취했다.눈을 떠보니 오전 10시 가까이 됐고, 차가 소백산 기슭에 도착 직전이었다. 대략 차가 온 방향은 단양 IC에서 빠져나와 국도 5번을 타고 고수삼거리에서 구인사 방향으로 틀어 소백산국립공원에 접어들면 어의곡 탐방지원센터가 나오는데 그곳 주차장이 관광버스의 종착지다.주차장에는 많은 차량들과 산행객들로 붐볐고, 중앙 공터에서는 등산객들이 등산준비를 하며 몸 풀기를 하고 있었는데 필자도 그 속에서 잠시 준비운동을 했다. 지난밤에 숙면을 하지 못한데다가 졸면서 여기까지 왔으니 체조를 해봐도 뒷맛이 개운하지 않다. 그래도 소백산 짧은 코스라 했으니 오르기로 하고서 산행 안내자를 뒤따라 갔다.우리 일행들은 어의곡에서 비로봉 정상에 올랐다가 천동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했지만 이곳 소백산 등산은 등산로가 많다. 소백산국립공원에서 추천하는 등산로만 하더라도 7코스가 된다. 산행 들머리로 영주지역에서는 희방사매표소, 죽령매표소 코스가 있고, 단양군 지역에서는 어의곡매표소, 천동매표소, 초암매표소, 삼가 매표소 코스 등이 있다.비로봉 정상에만 다녀오는 가장 짧은 코스로는 이곳 어의곡에서 출발해 원점 회귀하는 코스다. 편도 거리 4.6㎞에 소요시간은 약 2시간 30분 정도 걸리는데, 이 길은 산림들이 비교적 원시상태로 생태계가 잘 보전되어 있고, 맑은 계곡물이 있어 이 코스를 찾는 등산객이 많다.10시 15분경에 어의곡 들머리에서 등산을 시작한다. 막상 산행을 시작하면서 등로를 따라 올라가니 작년 1월에 올랐던지라 지나는 계곡이나 시설물들이 눈에 익숙한 것 같다. 일행과 함께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서 줄을 잡고 작은 계곡을 건너는 코스도 있어 조심조심 올라선다.컨디션이 좋은 평상시 같았으면 일행들이 출발을 준비하는 사이에 필자 혼자서 빠른 걸음으로 산행했겠지만 이 날은 다르다. 아무래도 동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일행들과 보조를 맞추며 천천히 산에 오른다.숲속 계곡길을 지나 2km쯤 걸어가니 돌계단을 만나 오르고, 계곡이 끝나고 조금 더 올라가니 3km 지점에 쉼터가 나온다. 잠시 쉬면서 이정표를 보니 비로봉까지는 아직 2.1km 남았다.낙엽송과 상수리나무 군락지를 지나고 잣나무 군락지를 지나니 편안한 등산길 이어지는데 비로봉 정상을 1km 정도 앞을 남겨두고 나타나는 초원지대를 보니 무거웠던 마음이 다소 편해진다. 목책 사이길을 천천히 걸으며 신록의 소백산 아름다운 풍경을 가슴에 담는다.어의곡 삼거리를 지나 비로봉 정상에 오르는 길을 걷는다. 직진하여 400미터만 더 가면 비로봉이다. 필자는 힘들게 산에 오르는데 이번에도 사람들이 인산인해다.소백산 비로봉과 제1연화봉, 제2연화봉은 겨울철 피어나는 상고대가 멋있고, 눈에 쌓인 주목나무 풍경이 멋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 또한 진달래, 철쭉꽃이 피는 봄철이나 초원에 갈대가 나부끼는 풍경이 고운 가을에도 등산객들이 붐비는 곳이니 사계절 이름난 명산이다.고무매트길을 걸으니 지난해 겨울 이곳을 등산했을 때 눈보라와 칼바람으로 한치 앞을 볼 수 없어 고생했던 때가 생각이 난다. 그렇게 고생했던 길에서 이번에는 쌓인 눈 대신 초원의 푸른 초목들이 바람에 살랑이며 필자를 맞이하고 있지만 몸 상태가 말이 아니어서 괴롭다.다른 날 같았으면 정상 4~500m가 앞에 보이면 일행을 제쳐두고 혼자서라도 빠른 걸음으로 올라가서는 사진도 찍고 주변을 바라보며 시상에 잠기기도 하겠지만 조금 전에 쉬었어도 또 쉬고 싶어서 혼자서 목책 사이로 빠져 나와 잠시 쉬면서 비로봉 정상 쪽으로 올려다본다.잠시 쉬고서는 비로봉 정상에 올랐는데 어의곡에서 출발한지 2시간 20분이 됐다. 힘은 들었지만 빨리 올라온 셈이다. 정상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주변의 경치를 즐기고 있다. 말씨를 들어보니 전국에서 다 모인 것 같다. 사람들 틈에서 구경하면서 소백산의 자료를 떠올린다.`백산`은 `희다`, `높다`, `거룩하다` 등을 뜻하는 `白`에서 유래하고 있다. 소백산은 여러 백산 가운데 작은 백산이라는 의미다. 이 산은 예로부터 신성시되어온 산으로 삼국시대에는 신라·백제·고구려 3국의 국경을 이루어 수많은 역사적 애환과 문화유산을 지니고 있는 곳이다.특전국의 철쭉 군락지 가운데 비교적 늦은 시기에 피어나는 소백산 철쭉은 해발 1천m 이상 고산지대에서 연분홍빛을 띠며 군락으로 형성된 게 특징이다. 최고봉인 비로봉에서 국망봉·신성봉으로 이어진 주능선 일대와 연화봉 일대에서 연분홍 색깔로 피어나는데, 철쭉 철이 되면 주위 비경과 어우러진 이곳 풍경은 국내 최고의 절경으로 손꼽힌다.“허리 위로는 돌이 없고, 멀리서 보면 웅대하면서도 살기가 없으며, 떠가는 구름과 같고 흐르는 물과 같아서 아무런 걸림이 없는 자유로운 형상이라서 많은 사람을 살릴 산이다.”조선 중종 때의 천문지리학자인 남사고는 소백산을 일러 이렇게 말하였으니, 오늘날에는 이 명산 소백산에 오르는 등산객들이 사시사철을 가리지 않고 많이 찾아 이름난 곳이다.비로봉(1439m) 정상에서 주변을 잠시 둘러보고서 차가 대기하고 있는 천동탐방지원센터 주차장 쪽으로 하산하기 시작하는데 거리가 6.8km다. 걱정이 되지만 달리 방도가 없으니 쉬면서 내려가기로 했다. 500~600m 내려오니 우리나라 최대의 주목 군락지가 있다.주목은 소백산의 트레이드 마크다. 비로봉과 제1연화봉 사이의 북서사면에 분포하고 있는 주목은 총 본수가 3천798본이나 되며, 평균 수령이 350년 정도인데, 가장 오래된 노령수는 800년 정도라고 한다. 여기서 많은 등산객들이 주목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주목군락지를 보고 내려서서 천동쉼터를 지나면서 멀리서 펼쳐지는 산들을 보며 길을 걷는다.길게 늘어선 나무숲 길을 걸어서 천동계곡 옆으로 난 등산로를 타고 내려선다. 하산길에는 경사길 없어서 다행이긴 했으나 계속 내리막 돌길을 걸어와야 하는 힘든 코스였다.천동주차장에 도착하니 오후 5시 50분이었다. 어의곡을 출발해 소백산의 정상인 비로봉에 올랐다가 하산 코스인 천동 마을까지 11.4km 등산길이 7시간 40분이나 걸렸다. 1~2시간이 더 걸렸다는 나름대로의 계산이 나오는데, 그것이 이번 소백산의 두 번째 등산에서 고생한 애환이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또 있다. 지금까지 등산에서 보고 느낀 생각들을 마음에 담아두었다가 하산해 차를 타고서는 바로 정리해 한편의 시로 만들어 기록물을 남겼지만 이번에는 산에 오르고 내리는 데 신경 쓰느라고 시상은 뒷전이었다. 몸 컨디션이 별로이긴 해도 차를 타고 귀가하면서 소백산 잔영을 정리한 필자의 자작시`단양 소백산에서`를 지인들에게 전하는 이 시간만큼은 기분이 좋다. “비로봉에 올라/ 산 아래 등성이를 보니/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서/ 바랜 연분홍빛으로/ 마지막 정열을 불태우며/ 시들어가는 철쭉꽃 향연을/ 못내 아쉬워하고 있다.// 비로봉에 올라/ 멀리 산 위로 하늘을 보니/ 흘러가는 흰 구름이 유유한데,/ 내려서는 산길에서 만나는/ 소백산의 또 다른 유혹/`살아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 주목은 정말 멋이 있다.”

2015-06-12

삶에 지쳐 힘들땐, 하루쯤 울진에 들르세요

울진은 예부터 `신선의 땅`으로 불렸다. 그만큼 여유로운 고장이라는 뜻이다. 울진군이 문화관광생태도시를 지향하는 배경이기도하다. 유유자적 자연에 묻혀 삶을 영위하는 울진.그곳에 가면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성하다. 우선 최근에 또 하나의 `생태관광명소`가 탄생했다. 은어와 연어회귀천인 울진 왕피천과 남대천, 말루·현내항을 잇는 `남대천 은어아치 보행교`가 그것이다. 이 교량은 바다와 강이 맞닿은 곳에 조성돼 그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다. 울진군이 랜드마크를 지향하며 심혈을 기울여 완공했다. 특히 은어아치 보행교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그야말로 `장엄`하다. 은어아치 보행교는 야간에도 운치 자체다. 아치교가 밝히는 야간 조명이 어우러져 화려한 오색 빛깔을 연출해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이미 알음알음으로 전국 최고의 일출명소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관동팔경 유람에 나선 송강 정철(1536~1593)이`관동별곡`의 대미를 장식한 울진 망양정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울진대종을 비롯해 전통체험장과 자연학습장 등이 조성돼 있으며 해발 45m 높이의 정상에 서면 동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와 가슴이 시원해진다. 망양정은 일출로 유명하지만 월출로도 장관이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망양정에서 월출을 바라보면 송강 정철이 왜 그렇게 이곳을 찬미했는지, 또 여유로움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알 수 있게 한다.구산해변 인근에 위치한 월송정도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정면 5칸·측면 3칸의 팔각지붕으로 이뤄진 이층누각에 오르면 울창한 송림 사이로 하얀 모래밭이 펼쳐지고 그 너머로 쪽빛 동해바다가 출렁인다. 눈부신 햇살과 청량한 솔바람이 파도소리와 어우러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화음을 연출한다.울진은 이뿐만 아니다.군내 구석구석이 힐링장이다. 성류굴과 불영사계곡, 구수곡계곡, 덕구계곡, 신선계곡, 금강소나무숲, 왕피천은 경이로운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죽변등대와 후포전망대, 후포등대, 불영계곡전망대 등은 전망이 압권이다. 불영사와 사랑바위, 12령(금강소나무길), 드라마세트장에는 이야기가 담겨 있고, 민물고기 전시관, 원자력전시관, 봉평신라비전시관, 남사고 유적지, 울진과학체험관, 향암미술관, 대게전시관 등은 울진이 자랑하는 볼거리다.관내 해수욕장과 구수곡휴양림, 통고산자연휴양림 등 편히 쉴 수 있는 공간도 곳곳에 산재해 있고, 동해 바다에서 갓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은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워준다. 그림같은 일출과 월출도 보고 휴가를 즐기고 싶다면 국내 최고의 생태힐링 여행지 울진을 가보자.대자연 신비에 `신선의 땅` 불려남대천 은어아치 보행교전국 최고 일출명소 입소문망양정, 정철 관동별곡서 찬미성류굴·불영사·금강송숲길…발 닿는 곳마다 천혜의 경관◇금강소나무숲길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에 있는 금강소나무숲길은 산림청이 국비로 조성한 1호 숲길이다.3구간 41.8㎞에 달하는 금강소나무숲길은 아름드리 금강소나무가 길을 따라 병풍처럼 장관을 이루고 있고, 멸종위기종인 산양이 다수 서식하는 생태·문화자원의 보고다.이 길은 옛 보부상들이 울진 앞바다에서 생산된 해산물, 소금 등을 지게에 지고 봉화·안동 등 내륙지역까지 나르던 애환이 서려 있는 곳이다.생태계 보존을 위해 하루에 구간별로 예약가이드 탐방제로 운영되는데 지난해는 전국 각지에서 1만9천여명이 방문해 지역민이 도시락 판매와 민박으로 1억7천여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후포등대울진군 후포면 후포리 후포항. 항을 뒤로 깎아 세운 듯한 암석산인 등기산(燈基山)이 눈에 들어온다. 해안도로를 따라 차를 몰고 해발 64m인 산 정상부에 올라서면 후포등대를 만날 수 있다.후포등대는 후포 앞바다를 운항하는 선박들의 길잡이 뿐 아니라 동해를 관망하는 전망대 역할도 하고 있다.이 등대는 1968년 1월 최초 점등을 했다.등기산은 옛날부터 부근을 지나는 선박의 지표역할을 하기 위해 주간에는 흰 깃발을 꽂아 위치를 알리고 밤에는 횃불을 밝히던 봉수대가 있던 곳이다.안개가 끼면 뿌우우 소리를 내는 음파표지등을 켜고 눈보라가 있을 때는 사이렌 소리를 내 뱃길을 보호해 주고 있다.이 일대는 신석기시대의 유물이 다량으로 출토된 귀중한 문화유적지로써, 산책로 등 체육시설도 갖춰 공원으로 조성돼 있다.조금 아래로 바다를 향한 망사정이라는 정자는 일출 명소이자 동해를 굽어보기에 좋은 위치에 서 있다. ◇향암미술관백암온천 입구 도로변에 자리 잡고 있는 향암미술관은 2개 건물에 3개의 전시실과 세미나실을 갖추고 있고, 미술관 마당은 조각공원으로 꾸며져 있다. 지난 1991년 동양화가 향암(鄕岩) 주수일이 사재를 들여 설립한 향암미술관의 전시실에는 한국화 원로들의 작품과 젊은 한국 화가들의 작품, 수석 작품 등이 전시돼 있다.◇권역별 추천코스:승용차 기준△북부권삼척·강릉 → 덕구온천(계곡) 19.75km(32분), 죽변항(폭풍속으로 드라마 세트장) 2.68km(6분), 봉평신라비(봉평해수욕장) 7.68km(10분), 연호정 5.57km(10분), 민물고기생태체험관 1.91km(6분), 친환경엑스포공원 2.8km(8분), 성류굴 3.51km(7분), 망양정(망양정해수욕장) 2.05km(9분), 해안도로(촛대바위) 19.13km(28분), 해월헌 11.01km(17분), 월송정 12.17km(20분)△서부권영주·봉화 → 통고산자연휴양림 4.89km(15분), 울진금강소나무숲 9.65km(16분), 불영사(계곡) 15.18km(22분), 민물고기생태체험관 2.49km(5분), 친환경엑스포공원 4.2km(8분), 성류굴 3.51km(7분), 망양정(망양정해수욕장) 18.82km(37분), 구수곡자연휴양림2.95km(8분), 덕구온천(계곡) 17.21km(26분), 봉평신라비(봉평해수욕장) 2.68km(6분)△남부권영덕·포항 →후포항 17.97km(30분), 향암미술관 3.07km(6분), 백암온천(백암산) 15.97km(27분),월송정 10.7km(17분), 해월헌 18.88km(29분), 해안도로(촛대바위) 4.29km(13분), 망양정(망양정해수욕장) 3.52km(7분), 성류굴 2.8km(8분), 친환경엑스포공원 2.2km(5분), 민물고기생태체험관 15.18km(22분), 불영사(계곡) 9.65km(16분), 울진금강소나무숲 4.89km(15분)울진/주헌석기자 hsjoo@kbmaeil.com

2015-06-12

군민 역량 한데 모아 새로운 칠곡 100년 건설

칠곡군이 새로운 `칠곡 100년 건설`이란 뚜렷한 목표를 내걸고 힘차게 비상(飛上)하고 있다. 2015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로 선정된 백선기 군수는 민선6기 출범과 함께 올해를 새로운 칠곡 100년 건설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740여 공직자와 함께 변화와 개혁에 앞장서 역동적인 군정을 펼쳐 나가고 있다.특히 지난해 48개 분야 기관표창 수상과 7억3천300만원의 사업비를 받는 괄목할 만한 성과와 역량을 바탕으로 소통과 공감행정을 펼쳐 일자리가 넘치고 청년이 희망을 갖는 새로운 칠곡 100년을 위해 군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칠곡 발전 4대 전략과제`를 수립하고 향후 10년~20년 후를 대비한 미래 먹거리 산업을 발굴해 `잘사는 군민 새로운 칠곡 100년` 건설에 군정 역량을 매진하겠다고 9일 밝혔다.이번 전략과제는 낙동강 호국평화벨트와 관광기반 활성화, 산업단지 조성, 주거지역 확충 등 4개 과제에 33개의 단위사업을 확정하고 미래 전략사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특히, 전략과제의 추동력 확보와 대단위 사업의 신규 발굴을 위해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세미나와 간담회 개최, 공직내부 TF-팀 구성·운영, 지역주민 및 공직자를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공모하며, 중앙부처와 경북도 등 관련 기관과도 적극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낙동강 호국평화벨트 구축548억원이 투입된 호국평화공원 조성사업이 올해 하반기에 개관하고 칠곡보 주변에 관호산성 공원(160억원)과 수변레저 공원(157억원), 낙동강 역사너울길(118억원), 꿀벌나라 테마공원(100억원), 향사 아트센터(80억원), 덕산 체육공원(49억원)이 조성 중에 있으며, 오토캠핑장은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20억원의 사업비로 편익시설을 확충하고 있다.또한, 2단계 계획사업으로 호국문화체험 테마공원(90억원)과 포남지구 체육공원(46억원)이 내년에 발주하여 2018년 완공 예정이며, 제3회 낙동강 세계평화문화 대축전은 올해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칠곡보 생태공원 일원에서 호국과 평화를 테마로 다채로운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관광기반 활성화자고산 일원을 비롯해 낙동강 주변시설을 새롭게 관광자원화하고 나루터 복원과 호국의 다리(구 왜관철교) 관광화 방안을 모색하며, 칠곡의 역사적 정체성 확립을 위한 박물관 건립도 추진할 계획이다.왜관읍 낙산리 금무봉 나무고사리와 공룡 화석산지를 개발해 중생대 백악기의 산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왜관읍 가실성당에서 동명면 한티성지까지 42.195㎞(마라톤 거리)의 한티 가는 길을 내년에 완료하며, 4.5㎞의 역사너울길은 2017년 완공할 예정이다. □산업단지 조성왜관3 산업단지 등 4개의 공단 조성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지난 해 왜관읍 낙산리와 금남리 일원에 73만9,699㎡ 규모의 왜관3 산단 용지분양이 평균 2:1의 경쟁률로 100% 완료됐으며, 왜관읍 아곡리에 칠곡농기계특화농공단지(24만7,800㎡) 부지 조성은 올해 완공한다.187만2천㎡ 규모의 북삼오평산업단지를 2020년 까지 조성하고, 지천면 송정리 일원에 한국 농기계 수출특화산업단지(74만9천㎡) 조성을 추진 중에 있다.▲ 백선기 칠곡군수□주거지역 확충지속적인 인구 유입에 따른 주거 안정을 위해 북삼읍 율리에 79만1천246㎡ 규모의 도시개발사업(5천430세대 1만5천200명)이 LH공사 주관으로 추진 중에 있으며, 왜관읍 금산지구(12만1천312㎡, 1천20세대 4천100명)와 석적읍 남율2지구(59만1천812㎡, 3천400세대 9천300명)에 토지구획정리사업을 계획하고 있다.시 승격을 위한 기반시설 조성으로 왜관읍 등 7개 읍면 소재지 정비사업에 이어 가산면을 2018년에 계획하고 있으며, 왜관교 재설치(200억원) 등 도로와 상·하수도 등 SOC망 확충에도 전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백선기 칠곡군수는 “새로운 칠곡 100년을 향해 힘차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대형 프로젝트의 추가 발굴이 필요하다”며 “공직내부의 TF-팀 구성 운영과 홈페이지를 활용한 민간공모를 활성화하는 등 지역 발전을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칠곡/윤광석기자 yoon777@kbmaeil.com

2015-06-10

“풍문으로 들었소” 맞춤형 진료 노하우, 환자들이 인정

포항 영동안과의원은 지난 17년간 오로지 `입소문`에 의해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병원의 규모가 크거나 건물의 내·외부가 화려한 것도 아니다. 요즘 세상에 그 흔한 인터넷 홈페이지조차 없다. 그만큼 진료에 집중해 병원 스스로 자랑거리를 알리기보단 환자들에 의해 지역을 대표하는 안과의원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진심은 통하는 법이다.라식·라섹수술 `지역최고` 자랑다양한 장비, 안전한 시술 보장울릉주민 무료진료 등 봉사 앞장□4명의 원장, 의료봉사 향한 열정지난 1998년 1월 이우석, 정필재 원장을 필두로 개원한 영동안과의원은 늘 환자들로 붐빈다. 현재 심지훈, 이병원 원장까지 힘을 보태 4인 원장 체제로 운영 중이지만 환자 순환이 느린 편이라 대기실 의자는 늘 사람들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다. 게다가 빈자리 역시 쉽게 나지 않는다. 각 의료진들의 한 환자에 대한 진료시간이 그만큼 길다는 뜻이다. 더불어 매년 각종 의료봉사를 통해 병원을 직접 찾아오지 못하는 시민들의 눈 건강까지 보살피고 있다. 특히 의료취약지역인 울릉도 내 주민들을 향한 진료 열정이 남다른 것으로 소문이 자자하다.영동안과의원은 지난 2009년 울릉청년회의소특우회와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울릉도 주민들을 위한 무료 안과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무료진료뿐만 아니라 아이비돈(눈물약), 포소드(백내장약), 엔터론(막막순환개선재)등 안과 관련 의약품을 무료로 나눠주기도 한다. 주민들은 물론 울릉군 보건의료원 관계자들은 영동안과의원 의료진들이 환자들에게 쏟는 열의가 크고 남다르다는 목소리다. □지역 최초 라식 수술 시행포항지역 내 최초로 시력교정수술을 실시한 영동안과의원은 라식과 라섹, ICL삽입술 부문에서 최고의 실력을 자랑한다.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는 수도권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이에 맞춰 시력교정술 관련 다양한 의료 장비를 도입해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영동안과의원은 라식 장비 관련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독일 테크놀라스(Technolas)의 기기를 사용한다. 안과용 수술 장비 전문 회사인 테크놀라스의 라식 기기는 높은 안전성과 정확성을 보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현재 영동안과의원에서 사용 중인 테크놀라스의 퍼펙트라식 장비는 안전하고 완전한 수술을 이끄는 역할을 담당한다. 의료진의 축척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5차원 홍채인식 자동추적장치를 지닌 장비를 사용해 안전하고 부작용 없는 수술로 시력회복을 돕는다. 더불어 수술 전 다양한 검사는 물론 수술 후에도 철저한 관리가 이뤄진다.김헌영 실장은 “지역 병원의 특성상 고가의 라식 장비를 도입하는데 순환 정도가 빠른 편은 아니지만 수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경우의 수를 대비하고자 수술 전 검사를 통해 환자 맞춤형 시력교정술을 권한다”고 설명했다. □환자연령대 맞춰 노안교정술 시행 활발영동안과의원은 초음파 백내장수술, 안성형 수술, 레이저수술, 사시교정술과 함께 드림렌즈와 RGP렌즈, 소프르렌즈 등 콘택트렌즈시술과 더불어 녹내장클리닉, 당뇨망막증클리닉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중·장년층이 주를 이뤄 병원을 방문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녹내장, 백내장 등 노안 관련 시술에 중점을 두고 있다.이에 망막질환 및 녹내장 진단을 위한 최첨단 안구광학단층촬영기인 `Stratus OCT(눈CT)` 장비를 갖춰 조기 진단 및 진료에 최선을 기울인다. 이와 함께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노안교정 인공수정체인 레스토(ReSTOR)렌즈도 갖췄다. 다초점 인공수정체인 레스토는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치료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독서나 컴퓨터 사용 등의 근거리 작업, 운동 또는 운전과 같은 원거리 작업을 안경이나 돋보기 없이 할 수 있는 새로운 해법으로도 제시되고 있다.이밖에도 녹내장 및 안질환 정밀검사를 위한 HFA시야검사기 등 다양한 장비를 활용해 정밀 진단 및 분석한다.병원 관계자는 “라식이나 라섹 등 시력교정술은 물론 초고도근시나 각막이 얇을 경우엔 ICL안내렌즈 삽입술, 연령대가 높을 경우 레스토 삽입술 등으로 환자에게 가장 적합하고 안전한 수술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고 전했다.“망막치료 전문의 갖춘 `안과병원` 만들고파”인터뷰 이우석 원장-병원 홈페이지조차 없는데도 환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비결은.△분명 인터넷 홈페이지가 있었는데…(컴퓨터 화면 속 인터넷 창을 마우스로 몇 번 뒤적인 뒤) 행방불명됐다. 그동안 다들 홈페이지 관리에 신경 쓸 겨를조차 없이 환자 진료에만 온 에너지를 쏟았나보다(웃음). 우리 병원이 늘 환자 입장에서 진료한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환자들이 잘 알기에 20여년 가까이 지역민들에게 사랑받는 병원으로 자리 잡게 됐다.-흔히 말하는 병원의 `3분 진료`와는 달리 환자 순환율이 더딘 편인데.△진료 대기시간이 비교적 긴 편이다. 물론 진료 속도를 높이면 더 많은 환자를 볼 수 있고 환자들의 대기시간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사소한 부분이라도 놓치지 않고자 되도록 진료 과정에서 여러 검사를 실시하고 있어 진료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예약시스템을 도입하고자 했지만 진료 차질이 예상돼 예약을 원할 경우 되도록 환자가 많이 쏠리지 않는 시간에 방문할 것을 유도하고 있다.-영동안과의 `영동`이 지닌 의미는.△흔히 사람들은 `영남의 동쪽`을 뜻한다고 추측한다. 정필재 원장이 영남대와 동산병원 출신이라 앞 글자를 따 병원명을 `영동`안과로 지은 것은 아닐까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사실은 작명소에서 지은 이름이다. 첫번째 후보였던 `경동안과`는 한의원 분위기가 느껴져 다음 후보였던 영동안과를 택했다. 당시엔 병원이름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최근 신규 안과병원들과 비교해보니 이제야 참 촌스러운 이름 같단 생각이 든다(웃음).-공동 개원 후 지금까지 이어온 팀워크 비결이 있다면.△대구경북 지역 내 안과의원 중 공동 개원한 사례는 대구안과에 이어 우리 병원이 두 번째다. 경북 내에서는 최초인 셈이다. 더군다나 지금까지 공동 원장 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곳도 두 군데 뿐이다. 부부도 공통점이 너무 많으면 티격태격 싸울 수 있다. 오히려 다른 점이 있다면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사이를 더욱 돈독하게 만든다. 정필재 원장은 성격이 꼼꼼한 편이라 병원 살림을 도맡아 하는 반면 나는 세심한 면이 부족해 대외활동을 주로 담당한다. 사사건건 간섭하기 보단 사이좋은 부부처럼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며 지금까지 병원을 이끌어왔다.-포항시에서 영동안과의 역할은.△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흔히 하는 질문 중의 하나가 바로 “큰 병원으로 가야 할까요?”다. 눈 질환을 앓고 있는 시민들이 수도권 등 타 지역으로 가기 전 `최종 관문`처럼 거치는 곳이 바로 우리 병원이다. 따라서 지역 내 환자들이 다른 병원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지속적인 역량 업그레이드야말로 우리 병원의 책임과 역할이라고 본다. 이에 여러 방면에서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여겨 실행으로 옮기고 있다. 지난 2008년엔 건물을 확장 이전했지만 지금은 이곳 내부도 좁아 여러 대책을 고안 중이다. 의료진들은 더 나은 진료를 위해 미국 등 해외 연수를 다녀오는 등 지식의 업그레이드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최근 지역 내 안과가 늘어난 상황 속에서 병원의 경쟁력은 무엇인가.△안과 전문의가 많이 배출되고 있기 때문에 병원이 늘고 있는 것도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본다. 인구 대비 안과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안과의 경우 다른 병·의원과는 달리 과잉진료나 이벤트, 광고 등의 측면에서 비교적 공격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 특히 최근엔 시력교정술 부문에서 가격을 낮추고 각종 이벤트를 벌이는 등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반면 우리 병원은 스스로 실력을 쌓아 환자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페어플레이`를 추구한다. 환자의 입장에서 진료한 뒤 무조건 수술을 권하기 보단 환자 상태를 고려해 큰 불편이 없을 경우 추후 조치를 권하는 편이다.-앞으로 영동안과의 성장 계획이 궁금하다.△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안과병원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 특히 지역 내 당뇨망막증, 노인성황반변성 등 망막 관련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의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싶다. 현재 우리 지역에서는 망막 질환 관련 기본적인 진료는 가능하지만 수술 등 보다 전문적이고 적극적인 치료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당뇨합병증으로 인해 망막증을 앓는 환자들이 지역 내에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지만 망막 전임 전문의가 현재 우리 지역엔 없다. 이러한 부분들을 보완해 지역 내에서 안(眼) 질환 관련 모든 치료가 가능한 환경을 구축하고자 한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5-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