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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변화바람 후끈… 연간 2천만 관광객 시대 열리나

국내 대표적 관광지인 경주 보문관광단지가 들썩거리고 있다. 경제 활황기인 1990년대 초반 이후 20여 년 만에 이런 분위기는 처음이어서 경북도관광공사와 경주시는 물론이고, 경주시민들도 관광객 증대에 따른 영업 수입 등 경제 유발 효과를 잔뜩 기대하고 있다.경북도관광공사가 자체 경쟁력 확보를 위해 1998년부터 매년 매각 입찰에 나섰지만 매번 유찰됐던 보문단지 내 상가시설과 종합휴양지 부지가 17년 만인 최근에 테마파크·아울렛매장·복합영화상영관 등의 예정지로 잇따라 팔리는 가 하면 인근에 올 연말 목표로 건축 중인 대구경북 최대 규모인 화백컨벤션센터에 대해 벌써부터 이용 문의와 예약이 이어지고 있다.이는 내년 말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의 경주 양북면 장항리 준공을 앞두고, 직원 1천명의 사택이 경주시내에 계획된 가운데 수용인원 5천명 규모의 화백컨벤션센터가 보문에 들어서면서 이와 관련된 인구 유입과 관광·휴양객 증가를 예상한 업계에서 발빠른 대응에 나선 때문이다. 여기에다 KTX가 정차하는 신경주역에서 보문단지까지 리무진버스 운행으로 대중교통 접근성이 높아진 것도 보문단지의 경제적 가치를 더하고 있다. 사람들이 몰리면 옷을 사고, 영화를 보며, 물놀이 등 놀이문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단순한 수요공급의 경제 원칙에 따른 것이다. 이 같은 기류를 감지한 보문단지 내 민간 상가의 경우도 종전의 막걸리와 파전 등을 팔던 구멍가게에서 최근 들어서는 에스프레소 커피머신을 둔 카페로 변신하는 등 젊은층과 상류층을 대상으로 한 업종으로 바뀌면서 상가 및 노변 환경도 밝아지고 있다.이런 움직임이 경주의 연간 관광객 유치 2천만 명 시대를 열 촉매제로 작용, 보문단지의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한수원 본사 이전·대규모 화백컨벤션센터 내년초 준공·상가 부지 잇단 매각 등 `호재``사적지 관광` 한계 벗고 국제관광도시 변신 움직임에 20여년만의 호황 기대감 부풀어시장경제논리 따른 민간주도 콘텐츠 확충 바람직… 지자체 섣부른 개입엔 우려 목소리◇보문단지, 불황 탈피 기대감 고조보문호를 낀 보문관광단지는 1979년 단 두 개(조선호텔·콩코드호텔)의 호텔을 갖추고 일부 상가 건물과 함께 관광객을 맞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국민소득이 1천달러도 안 되던 시절이라 국내 관광객보다는 일본 등 국외 관광객 유치가 목표였다.이후 91년 힐튼호텔(400실), 92년 현대호텔(400실)과 보문콘도(현재 한화리조트) 등이 들어서면서 종전의 외국인 중심에서 내국인 중심 관광단지로 탈바꿈했다. 또 학생들의 수학여행 등 단체관광객 위주에서 연인·가족 등 개인 위주의 관광객이 늘어나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경주는 `사적지(史跡地) 관광`이라는 한계로 인해 휴양 위주의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보문단지의 4천여 실에 달하는 숙박시설과 음식점, 상가 등은 90년대 후반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20년 가까이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그런데 최근 들어 보문단지에 변화의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는 것이다. 관광·휴양객을 유치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하드웨어`를 바꾸겠다는 움직임이 민간 중심으로 일면서 벌써부터 경주가 국제 관광도시로의 변모를 시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불러오고 있다.어떻게 보면 그동안 보문단지는 충분한 시설 부지를 두고도 관광·휴양 컨텐츠를 확충하지 못해 1990년대부터 줄곧 관광객 1천만명 시대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단순히 사적지 관광만 마치면 더 이상 할 게 없기 때문에 서둘러 떠나는 곳이 돼 버렸다. 결과 경북도관광공사나 경주시, 경북도 등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부산까지는 오는데, 경주는 외면하고 있다"고 하소연만 늘어놓는 꼴이 됐다. `돈 잘 쓰는` 중국인 관광객을 유인하기 위해서는 푸념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보다 더 오래된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을 가진 그들이 사적지 관광과 함께 즐기고 먹을 수 있는 컨텐츠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 만이 관건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보문단지에도 외국인과 국내 관광객들이 패션제품 등을 살 수 있고, 뭔가 즐길 수 있는 놀이·문화시설 등을 유치해야 한다는 공통된 의견을 지속적으로 제시해 오던 터였다.따라서 이번 보문단지 내의 대형 아울렛매장과 영화관, 테마파크 시설 결정은 경주가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가는데 아주 중요한 일대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016년까지 연차적으로 테마파크를 비롯해 ㈜모다아울렛의 아울렛매장, 경북도관광공사 왼쪽에 복합영화관 등 대규모 관광객 집적시설들이 빼곡히 들어서면 신라천년의 고도인 경주를 사적지 관광 뿐만 아니라 머물고, 즐기는 관광도시의 반열에 들게 할 것이다. ◇화백컨벤션센터(HICO)가 보문을 마이스(MICE) 산업기지로보문단지 내에 올 연말 준공되는 화백컨벤션센터는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 사업으로 한국수력원자력 측이 부지(4만3천364㎡) 매입비를 포함해 1천200억원을 투자해 건립, 경주시에 기부체납하는 것으로 총 5천 석 규모의 회의중심형 컨벤션센터다. 컨벤션홀 1개(3천421㎡)와 회의실 12개, 전시장(2천273㎡)에다 동시통역실·레스토랑·비지니스센터·주차장 등을 갖추고 있다. 대회의실에 3천500명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다.경주시는 내년 2월 오픈하면 원자력학회 등 원전과 방폐장관련 학회를 모조리 유치, 방폐장 유치에 따른 시민들의 안보를 담보하고 지역의 경제 발전을 이뤄낸다는 복안이다.컨벤션센터의 집객력은 벌써부터 입증되고 있다. 경주시와 경북도치과의사회는 내년 11월13~15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영남지역 국제 치과학술대회 및 기자재 전시회인 `YESDEX 2015` 행사를 열기로 최근 합의했다. 치의학산업 발전을 목적으로 대구 부산 울산 경북 경남 등 5개 지역 치과의사회가 공동 주최하며, 400여 개의 부스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2015년 4월 `세계물포럼`을 비롯 `MicroTAS 2015`, `대한민국 마이스연례회의`, `대한통증학회 춘계학술대회` 등을 유치하는 한편 현재 20여 개 국제회의 유치를 추진 중이다.특히 화백컨벤션센터와 일명 감나무골에 2016년까지 들어설 농협관광객중앙회 연수원 등은 경주를 마이스(MICE) 산업의 중심에 서게 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스는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와 박람전시회(Events Exhibition)를 융합한 새로운 산업으로 경주가 그 조건을 충실히 갖추게 되는 셈이다.컨벤션과 연수원 등 하드웨어에다 신라천년의 역사·문화, 3년 마다 열리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다채로운 연극과 국악 공연 등 소프트웨어가 어울어질 때 마이스 산업은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최양식 경주시장은 “경주는 풍부한 문화관광자원과 빼어난 자연환경 등 최고의 컨벤션 개최 인프라를 갖춰 관광과 휴양, 회의를 위해서는 안성맞춤”이라며 “교통 편의 제공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찾을 수 있는 편안한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중심상업시설 운영, 민간에 맡겨야이런 최근의 보문단지 내 콘텐츠 확충 움직임은 경북도관광공사나 경주시의 능동적인 노력이나 자구책 마련을 위한 몸짓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시장경제논리에 따라 민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매우 긍정적이다. 그런데 경주시가 최근 이 같은 민간의 자발적 움직임에 대해 인위적인 개입에 나서면서 혹시나 경제논리에 따른 관광콘텐츠 확충 사업이 행정 관청의 개입으로 늦어지고 활력을 잃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관광공사가 민간에 매각하려던 한 중심상가시설 2만6천563㎡(1만3천257평, 건물 13개 동에 점포 34개, 예정가 106억5천만원)를 두고 경주시가 `공영사업을 하겠다`며 민간 매각 작업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관광공사는 해당 상가의 민간 매각작업을 일단 유보하고 지난 7일 경주시·경북도 관계자 등이 참석한 실무회의를 열어 대안을 마련한다는 데 합의했다. 경주시는 이달 내 두 차례 전문가 회의를 거쳐 운영방안 마련을 위한 용역을 의뢰한 뒤 결과가 나오는 연말쯤 운영 방향을 결정한다는 것.하지만 경북도내 타 지자체의 예를 보더라도 수익사업을 지자체나 공기업이 관장할 경우 경영능력 부재 또는 부족으로 인해 부채만 늘릴 뿐이어서 경주시의 섣부른 대응이 시장경제를 저해하고 지자체의 부실을 키우게 되지 않을까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관광공사 김병찬 홍보팀장은 “해당 부지와 건물은 정부의 공기업 경영혁신 방침에 따라 1998년부터 매년 매각을 추진했지만 응찰자가 없었는데 지금은 주변 여건 성숙에 따라 몇몇이 매입 의사를 밝히고 있다”면서 “시가 대안을 빨리 내놓지 않으면 매각을 재추진 하겠다”고 말했다.경주/황재성기자jsgold@kbmaeil.com

2014-07-14

전북 군산 청암산

도시는 시민들에게 안락함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 아침마다 기분 좋은 새로운 뉴스들이 쏟아져 나오는 도시에 살면 시민들은 얼마나 좋으랴!시민들이 겪는 도시문제 가운데 개인적 생활까지 도시가 책임질 수는 없겠지만 날마다 깨끗해지고 더 청명한 환경 속에서 안락하게 살아가게 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그렇게 된다면 시민들도 시정에 협력하면서 나름대로 만족한 일상을 보낼텐데라고 생각하다가 문득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이라는 제목을 생각해냈다.나날이 새로워지는 도시 속에서 시민들이 꿈이 영글어가는 도시에 대한 염원이다. 필자가 서두에서 거듭 새로운 도시를 이야기하는 것은 희망을 가꾸는 도시가 주는 기대감 때문이다.이야기가 있는 구불길 걸으며 여유·자유·풍요 만끽새만금·군산저수지 경관 으뜸, 가벼운 등산으로 딱매월 마지막 일요일마다 테마 산행을 떠나는 대문트레킹에서 이번엔 전북 군산에 있는 청암산 트레킹으로 정했다. 그 소식을 듣고서 군산이 `새만금` 이라는 국책사업으로 인해 새로운 도시로 거듭나 변화·발전하는 도시상을 나름대로 생각해본 것이다.일요일 아침 7시에 대문트레킹 회원이 탄 차는 나날이 새롭게 발전하는 서해안의 새로운 도시, 군산을 향해 출발했다.위도상으로 보면 거의 대구와는 서해안과 일직선으로 위치해 있는데 88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다시 완주를 거쳐 군산 시내를 빠져나와 서해안에 도착했다.서해안의 바다가 눈앞에 펼쳐진다. 어린 시절과 청년시절을 동해 바다를 보고 자라난 필자로서 바다에 대한 그리움은 매양 마찬가지다. 다만 동해바다냐, 서해바다냐 위치가 틀릴 뿐인데 바다 자체가 가져다주는 느낌은 같은 것이다.낮 12시경, 새만금 방조제에 도착한 우리 일행은 차를 타고 방조제로 가서 하차해 일대를 살펴보았는데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이렇게 넓은 바다를 가로질러 방조제를 만들었다니 인간의 기술에 놀랄 지경이다.TV뉴스나 기사를 보고 막연히 알았던 새만금에 대한 내용을 현지에 와서 직접 보고 설명을 들으니 감회가 새로워진다.새만금은 전북 군산시와 부안을 연결하는 세계 최장의 방조제로 그 길이가 무려 33km다. 지난 1991년 새만금 사업이 시작되고 1998년 준공됐으며 23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진행형이다.우리나라 서해안에서 세계 간척사상 유례가 없는 대역사를 만들어냈으니 인간의 끊임없는 도전이 만들어낸 웅대한 방조제인 것이다.내용을 들어보니 본격적인 개발기간은 2010~2030년까지로 총 사업비가 22조1천900억원이 들어가는 국책사업으로 이 사업이 완료되면 환경적, 경제적 효과가 크다.확장되는 국토 면적은 서울 여의도의 140배에 달하고 수자원은 연간 10억t이 확보되는데 이 용량은 중규모 저수지 200개의 수량이라고 한다. 군산은 새만금으로 인해 `새로운 문명을 여는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새만금은 군산시의 현재요, 미래다. 이 사업을 통해 군산은 녹색성장 선도(Green) 물의도시(Water), 문화·관광 메카(Culture), 인간중심의 도시(Human)를 뻗어가고 있는 중이다.새만금방조제를 한 바퀴 돌고서 이번 트레킹의 메인 코스인 청암산 군산저수지 쪽으로 왔다. 옥산저수지로도 불리는 이 저수지는 일제 치하인 1937년 완공됐다고 한다.군산저수지는 자연이 주는 깨끗함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자연상태에서 군산시와 복권위원회가 함께 청암산 녹색나눔 숲을 조성하고 자연생태 탐방로를 만든 것이다. 이 일대 청암산 주변의 호수변을 따라도는 산책로는 새로운 여행과 힐링 등산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일행들은 저수지변에서 점심식사시간 및 휴식시간을 가진다. 인공 설치물로 그늘을 만들어주고 있는 잔디에 옹기종기 앉아 식사를 한다.조금 전에 본 서해안 새만금방조제와 군산저수지를 떠올리며 즐거운 시간을 갖는데 마치 야외로 소풍 나온 학생들과 같다.식사시간 겸 휴식을 잠시 취하고 다음 계획을 준비한다. 남은 일정은 저수지를 끼고서 청암산에 올랐다가 다시 저수지 쪽으로 내려오면서 한 바퀴 도는 편안한 워킹코스다.청암산 등산길은 최근에 전국에서 등산객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다. 지난 2009년에 이 지역 주민들이 `청암산 구슬뫼 전국등산축제`를 개최했다.청암산과 군산저수지 일대의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어 해를 거듭할수록 입소문이 번졌는데 작년엔 5회째로 3천여명이 일시에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고 한다.군산시에서도 청암산과 군산저수지 이외에도 시민들과 외지인들이 즐겨 찾는 관광코스나 나들이길 코스를 개발했는데 `구불길`이 바로 그것이다. 구불길은 이야기가 있는 군산 도보여행이다. 이리저리 구부러지고 수풀이 우거진 길은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여유, 자유, 풍요를 느끼게 한다고 시에서는 자랑하고 있는데 오랫동안 머무르고 싶은 이야기가가 있는 군산도보여행길이다. 구불길은 1길 비단강길로부터 시작해서 8길 고군산길로 구분되는데 청암산과 군산저수지 코스는 구불5길 코스다. 구불5길은 물빛다리광장에서 시작해 청암산과 군산호수제방을 거쳐 은파호수공원까지 가는 길인데, 관광객들은 별도로 청암산과 군산저수지 수변길을 선호한다.오후 1시30분경 일행들은 수변 길을 걸어 청암산으로 향한다. 청암산은 높이가 115m로 올라가는데 얼마 걸리지 않지만 시간도 충분하고 군산저수지 수변 풍경도 좋아 천천히 감상하면서 오른다. 지금까지 등산과는 분위기가 확 다르다.일반 등산을 하려면 산이 높고 설령 낮은 산이라 하더라도 암봉으로 이뤄진 산은 오르고 내리는데 힘이 든다. 지난주에도 고향의 팔각산을 다녀왔는데 암봉 58개를 타면서 오르락 내리락하는 통에 힘이 들었다.하지만 이번 청암산 등산은 거기에 비하면 말이 등산이지 편안한 마음으로 좋은 절경을 보고 느끼면서 걷는 산책코스니 행복한 트레킹이다.소나무 길을 따라 오르다보니 얼마가지 않아 대밭이 나온다. 대나무 숲에서는 바람이 일 때마다 댓잎들이 가볍게 떨면서 내는 소리가 시원함을 가져다준다.대숲을 지나고 나무계단을 올라가니 정상이다.`청암산(샘산) 정상`이라는 표지목이 나타난다. 내려다보니 군산시가지가 보이고 남쪽 방향으로 만경강이 흘러가는 모습도 보인다. 정상 바로 아래에 펼쳐지는 저수지의 수면이 햇빛을 받아 아름답게 비쳐진다.청암산은 조선시대 이전에는 취암산으로 불리어졌는데 `푸른산`이라는 의미다. 일제강점기에 청암산으로 명칭이 바뀌어 지금까지 부르고 있다. 예로부터 군사적 요충지이기도 했던 청암산은 인근 금성산과 이어지며 현재 회현초등학교 뒷부분까지 토성이 축조돼 만경강을 통해 침략하는 외부세력에 대비했다고 알려지고 있다.샘산이라고도 하는 청암산은 비록 높이는 110m가 조금 넘지만 청정 원시림과 같은 깨끗한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특히 인근의 군산저수지를 둘러싼 여러 산 중에는 경관이 조망권이 으뜸이니 시민들과 외지인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다시 내려서서 마음의 힐링 길을 걷는다. 산길에는 소나무들과 잡목들이 우거져 그늘을 만들어주고, 편안히 밟아오는 오솔길에서 좋은 경치에다가 힘마저 들지 않으니 이런 등산이면 매일이라도 하겠다.소나무숲을 지나니 다시 저수지가 나타나고 한참 내려와 수변길을 걷는다. 잔잔한 호수 같은 수면 위로 산들의 그림자들이 걸려있다.어쩌다 바람이 불면 잠시 사라졌다가 다시 비치는 그림자들을 보노라면 마음속에 아름다운 호수와 행복한 시간이라는 시공이 함께 묻어난다. 불현 듯 시심이 스쳐지나간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저수지를 끼고 걷는 길/ 아름다운 길이다./ 길 입구에 다가서보면/ 초여름을 닦는 바람에/ 수면은 여심으로 일렁거리지만/ 길가 대숲의 댓잎들은/ 일제히 소리내기 시작한다.// 햇빛이 하얀 구름 사이로/ 싱그럽게 쏟아지는 날에/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과 함께/ 여기 청암산 아래/ 구불길을 한번 거닐어보라./ 이름 모를 꽃들도 귀 기우리는/ 자연의 마음을 알게 되리라.”(자작시 `군산 청암산 구불길에서` 전문)대문트레킹 회원들과 함께 군산의 청암산 구불길 트레킹을 마치고 나서 차에 오르는 순간까지 가슴속을 가득 채워 오는 것은 아름다운 풍경들이다.날씨마저 적당히 흐려 등산하기에 딱 좋은 날, 서해안의 새로운 도시로 거듭나는 군산에 와서 새만금과 서해바다를 보고서, 자연의 때 묻지 않은 청암산과 군산저수지의 절경들과 마주했으니 귀가하는 마음조차 기쁨이 넘친다.

2014-07-11

국제 관광·역사도시 명성 천년고도 재부활 비상의 꿈

국내 최대 전력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주)(이하 한수원) 본사가 서울 삼성동 시대를 마감하고 `경주시대`를 맞는다.지난 2009년 노무현 정부 때 `마침표`를 찍은 국책사업 `방폐장`이 경주로 유치됨에 따라 정부가 인센티브로 지원한 것이 한수원 본사 경주 이전이다. 특히, 그동안 관광산업에만 의존했던 경주지역 경제가 한수원 본사 경주이전이란 `성과물`을 통해 신라천년 고도 경주가 재부활할 것이다는 희망적인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자산 46조·연매출 6조 넘는 거대 공기업 유치효과1천100억 투입 첨단·친환경 사옥 내년 12월 준공천년고도 형상화한 디자인, 새 랜드마크 부상 기대한수원이 경주에서 새로운 둥지를 튼다.한수원은 지난 2001년4월 정부의 전력산업구조개편에 따라 한국전력에서 분사(分社)됐다.2013년 기준 재무현황을 보면 자산 46조에 6조4천억의 매출을 올린 이 공기업은 국내 전력산업을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무리가 없다. 현재 23기 원전과 수력발전소 35기,양수발전소 16기 등 국내 전력의 약 29%를 차지하고 있고,총 설비 용량은 2만6천138MW다.이같은 거대 공기업이 내년 12월 말 경주로 이전한다. 한수원 본사 경주이전은 방폐장을 유치한 지역으로 본사를 이전하라는 `방폐장특별법`에 따른 것이다.사옥이 건립되는 경주시 양북면 장항리 283 일대는 연일 중장비들이 굉음내면서 공사가 한창이다. 1천100억대 예산이 들여 건립되는 사옥은 부지 15만7천142㎡에 건축면적 7만2천598㎡에 지하 1층 지상 12층 규모의 최첨단 건물이다.지난 2013년 11월20일 경주시로부터 신사옥 건립을 위한 건축허가를 받아 같은 해 12월2일 시공사로 두산건설이, 공동수급자로 갑을건설과 경일건설이 선정됐다.사옥 건축과 관련, 한수원 측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업체 참여를 확대했고,현장에 필요한 인력채용시 지역주민을 우선 고용하는 등 경주 `대표기업`으로 성장하기위해 이미지를 착착 심고 있다.아울러 한수원 측은 지역 수용성 확보차원에서 지역의 각종 행사에 적극 참여하는 등 시민사회와 스킨 쉽을 강화하고 있다.또 경주 문화탐방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직원과 가족들을 참여시키고 있다.그리고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제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수원 측은 소외계층과 도움이 필요한 지역 곳곳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친(親) 경주기업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자연친화적인 건축물로 건립되는 사옥은 전력기업답게 에너지 저소비형 친환경 건축물을 구현한다.눈길을 끄는 것은 건축물 디자인이 신라천년 역사 도시 경주를 표현하도록 설계됐다는 것이다. 불국사의 단아하고 안정적인 분위기,신라 왕릉의 곡선과 탑의 수평적 이미지, 불의 모습을 지닌 수호신 주작을 형상화했다. 사옥이 준공될 경우 인근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 관광코스로 자리매김과 경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더욱이 한수원 본사 사옥은 2013년12월 녹색건축물 최우수 등급, 에너지 효율 1등급,지능형 건축물 1등급, 초고속 정보통신 특등급 설계인증 등을 획득했다. 이로인해 신재생설비(지열,태양광 등)가 20% 차지하면서 이는 정부 기준 15% 이상으로 연간 에너지 비용을 7억5천만원 절감효과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천880t 이상 줄일 수 있다.한수원 측은 2015년 말 본사 신사옥 준공과 연계해 본사 이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조석 사장은 지난 3월 2016년 시무식을 신사옥에서 개최한다고 언급했다.하지만 본사 이전과 함께 1천여명의 직원들과 가족들의 주거공간 확보가 현재까지 애로를 겪고 있다. 이전 추진실 관계자는 “계약된 동천동 e편한 아파트를 제외한곤 2곳 입지가 불안정한 요인도 있지만 최선을 다해 풀겠다”고 말했다.■최성환 한수원 본사이전 추진센터장 인터뷰“지역 대표기업 책임감으로 상생활동에 최선”-본사 이전 관련 진행상황은.△본사이전 완료에 필요한 직원들의 안정적 정주여건 조성을 위해 2015년 말 본사사옥 준공과 사택을 적기에 건설하는게 최우선 과제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이를위해 철저한 품질 및 안전 관리로 본사사옥 건설 공정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습니다.그리고 오는 동절기에도 공사를 중단없이 추진하겠다.-직원사택 확보방안은.△본사 직원들이 거주하게 될 사택의 확보를 위해 지난 4월 황성동에 건립되는 민간아파트 300세대 분양계약을 완료하였고, 동천동에는 경북개발공사와 공영개발을 통해 200세대를 건설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또 진현동 500세대 건립을 위해 토지 소유자 등 이해관계자와 부지 매수협의 추진 중에 있다. 향후 본사의 완전 이전에 앞서 지역사회에 한수원의 지역수용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한수원 경주본사의 지역봉사는 어떻게.△경주본사는 동천동에 위치한 경주노인복지센터와 함께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독거 어르신들을 위한 밑반찬을 만들어 쌀 10㎏과 함께 가가호호 배달했습니다.일주일에 한 번씩 오는 반찬배달을 기다리던 어르신들은 이날 한수원 직원들의 특별한 방문에 반가워하며 기쁨을 표시했다.또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경주시 양동마을을 찾아 쓰레기를 줍는 등 환경미화와 문화재 보존활동을 펼쳤다.이에 앞서 지난 2011년 양동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양동마을의 전통문화 보존활동에 앞장서고 있다.특히, 올해로 창단 10주년을 맞은 한수원 사회봉사단은 `우리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을 비전으로 기업의 사회공헌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웃사랑과 나눔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한수원 본사가 경주에서 할 역할은.△한수원이 경주의 대표기업, 책임감 있는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경주시민들과 소통을 강화해 나가며 경주와 하나의 유기적인 공동체로 상호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역상생 활동을 위하여 노력하고자 한다.경주는 신라천년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역사의 도시이며 동시에 월성원자력과 중저준위방폐장, 양성자 가속기 연구센터가 있는 첨단 과학의 도시다. 이러한 경주에 한수원 본사가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여 뿌리를 내리고 지역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2014-07-11

건설업계 최초 도입… 체질개선 통해 경쟁력 강화

지난 1986년 설립된 삼도주택은 `최고가 아니면 짓지 않겠다`는 경영이념 아래 서민주택 공급과 주거환경 개선, 주택난 해소를 위해 노력한 결과 대한민국 산업포장·대통령 표창·2012년 살기 좋은 아파트·대한주택건설협회 스마트 명품 아파트상을 수상하며 사회적 신뢰를 쌓아왔다. 하지만 지난 2008년 금융위기로 시작된 경기침체로 인해 건설업 전체에 불어 닥친 불황은 삼도주택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에 삼도주택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고객만족을 목표로 포항, 경주, 경산 등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약 2만여세대를 공급하고 있는 중견 건설업체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후 삼도주택 허상호 회장이 한 단계 더 높은 도약을 위해 강력한 변화가 필요함을 깨닫고 지난해 3월 건설업계에서는 최초로 포스코의 QSS혁신활동을 도입해 활약하고 있다.제조업 적용 혁신활동건설업에 맞도록 변화 성공낭비요소 제거·환경개선 큰 효과□“지금도 잘하고 있는데…” 직원인식 뿌리뽑기지난해 3월 QSS혁신활동 도입 당시 삼도주택은 포항·구미지역의 분양 성공으로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였다.경험을 최고로 생각하는 기술자들이 모인 건설회사에 경험이 완벽하지 못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현재 상태를 개선해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자는 제안에 직원들이 거부감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반응이었고, 처음부터 도입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하지만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합리적인 가격에 우수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낭비제거와 개선정신 등이 필요하다는 설득에 직원들의 인식도 조금씩 바뀌었다.또한 직원들의 인식 교육을 위해 각 팀장에게 개선 리더 교육을 실시하고 5S(정리·정돈·청소·청결·습관화)와 과제활동의 큰 틀을 건설회사에 적용하기 쉽게 바꿔 직원들에게 전파했다.전파 당시 제조업에 적용해오던 QSS활동을 건설업에 바로 적용시키기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QSS마스터와 컨설턴트 및 삼도주택 사무국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워크숍과 수차례 집합 교육을 먼저 실시했다. 이후 지속적인 건의와 피드백을 통해 건설업에 맞게 변화시켰고, 마침내 삼도주택만의 빛깔을 가진 QSS혁신활동으로 발전하게 됐다.□낭비는 작은 것에서부터 고쳐 나가야QSS혁신활동 도입 이후 가장 먼저 낭비리스트를 만들었다. 회사에서 낭비되고 있는 물품·자재들에 대해 낭비가 얼마나 되고 있는지, 어떻게 바꿔야 줄일 수 있는지 조사했다.처음 리스트를 만들 때 직원들이 “꼭 리스트를 만들어야 하나, 돈이 얼마나 절약된다고”라며 되묻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쉽게 낭비되는 대표적인 물품인 종이컵을 사용하지 않고, 매주 간부회의 때마다 수백 장의 프린트물로 진행하던 회의를 PPT화면으로 대체해 A4용지 사용을 없앴다.또 그린 터치 프로그램을 들여와 컴퓨터 대기 전력을 연간 500여만원을 절약하고 있으며, 팩스는 이메일 수신으로 전환해 필요한 문서만 출력하고 있다. 이 덕분에 작게는 수백만원 이상의 절약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낭비를 줄여 절약의 효과가 눈에 띄자 이제는 직원들이 스스로 매주 각자의 업무공간에 5S를 실시하고 있어 쾌적한 사무환경을 유지하고 있다.□과제 활동을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지난해 9월 킥오프를 실시함과 동시에 회사 발전을 위한 과제도출 워크숍을 개최했고, 전 직원이 참여해 20여개의 주요 과제를 도출할 수 있었다. 1차 과제를 통해 △다면적 설계 프로세서 구축 △고객만족 사전 모니터링 강화방안 △협력업체 평가 시스템 등 6개 과제를 선정했고, TF팀을 운용해 고객만족과 주택 품질향상, 업무효율성 증대 등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또한 지난 4일부터 분양을 시작한 창포 메트로시티 설계 시에 `다면적 설계 프로세서 구축`을 적용해 내부 소통과 설계 초기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사전에 점검해 기존 설계 대비 오류 발생률을 70% 이상 감축할 수 있었다.▲ 허상호 삼도주택 회장직원 사고혁신 위해 도입중대 과제 발굴에도 활용-QSS혁신활동에 대한 생각은.△QSS혁신활동은 우리 회사에 꼭 필요한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삼도주택은 중견기업으로 규모는 지속성장하고 있으나 직원들의 사고와 내부시스템의 부재로 항상 고민하고 있을 때 QSS혁신활동을 접하게 됐다. 처음 QSS혁신활동을 접했을 때 직감적으로 `우리 회사에 필요한 시스템이구나` 생각하고 포스코에 요청했다.-QSS 도입 후 직원들이 어떻게 변했는지.△직원들이 업무에 임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과거 자신의 업무에 대해 비판 없이 일을 진행했다면 QSS혁신활동을 도입하고 난 뒤 일을 진행할 때 현재 상태를 파악해 낭비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상식이 될 정도로 직원들의 마인드가 변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서 간의 업무 장벽을 허물고 협력과 소통을 통해야만 더 나은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다는 것을 직원들 스스로 깨닫게 됐다.-QSS혁신활동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삼도주택의 QSS활동은 이제 초기 구축단계를 완료하고 성숙화 시기에 접어드는 것 같다. 일차적으로 낭비요소 발굴과 건설 현장의 안전관리 개선에 주력했다면, 이제 기업 내부의 중대 과제에 대해 과제를 발굴해 낭비요소를 제거하는 과제활동을 위주로 실행해 성과를 내는 활동이 전개 중이다.-향후 QSS혁신활동 계획은.△QSS를 도입한 지 1년이 넘었다. 그동안 눈에 보이는 변화도 있었고, 보이지 않는 변화도 많았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혁신활동을 더 활발하게 진행하고자 더 많은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그리고 제안제도, 삼도 카페 등을 통해 Off Line On Line으로도 서로 소통하며 더욱 효과 있는 낭비 발굴과 자발적 개선활동 기업문화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2014-07-10

영덕 팔각산

`원코리아 뉴라시아 자전거 평화 원정대`를 신청한다는 모집 공고가 신문에 났다. 제목을 보면 자전거 행사 같은데 자세히 보니 히말라야 14좌를 무산소 등정한 산악인 김창호 대장 이야기가 써져 있다.김창호 대장이 자전거 평화 원정대 맨 앞에서 달리고 주관한다는 것인데 원정대에 신청해서 서류심사에 합격한 자에 대해 김 대장이 직접 24시간 산악트레킹을 통해 체력과 정신력 등을 종합 평가해 최종 원정 대원을 선정한다는 내용이다.필자는 신문에서 세계적이거나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산악인들의 기사가 나오면 잘 읽는 편이다. 내용에서 산에 대해 배우는 것도 많이 있지만 유명 산악인이 생각하고 체험한 인간 한계의 불굴의 정신력을 본받고자하는 마음이 강해서다.기암괴석·일부 급경사로 등산길 곳곳 계단·로프지대 많아한줄기 능선 위 여덟 봉우리 멋진 어울림… 옥계계곡 한눈에김창호 대장은 히말라야 8천m 이상급 14좌를 인공 산소 없이 7년10개월 만에 정복한 당대 최고의 산악인이다.이는 세계최단 기록이며 8천m 이상급 14좌를 무산소로 등정한 이는 세계에서 단 14명밖에 없다는 사실에서도 그 명성을 알 수가 있다.그가 이번 `원코리아 뉴라시아 자전거 평화 원정`에서 대원의 제1요건이자 자질은 팀워크, 확고한 의지와 강인한 체력이라고 한다. 그 말에 필자는 전적으로 동감을 한다.등산도 마찬가지다. 등산 취미 군들이 함께 가는 등산회의 산행에서는 팀워크가 기본이다. 개인적으로는 산이 좋아 산에 오르는 의지가 있어야 하고, 아무런 사고 없이 등산을 마치려면 강인한 체력이 구비돼야 된다.필자도 본격적으로 등산을 시작하던 3년 전과 지금 상태를 비교해보면 체력적인 면에서는 상당히 향상했다고 자평하고 있으니 이것이 등산의 이점이었고, 그보다 더 큰 수확은 자연의 순리를 배웠다는 사실이다.신문에 난 내용들을 읽으며 이번 등산길에 올랐다. 드림산악회에서 영덕 팔각산 등산을 간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드디어 고향의 그리운 산으로 등산을 하게 된 것이다.오전 8시에 출발한 차는 대구-포항 간 고속도로 포항IC에서 내려 7번 국도를 따라 영덕읍까지 내달렸다. 익숙한 모습의 고향 풍경이다. 차는 읍에서 안동 방향으로 가는 34번 국도를 따라 가다가 지품면 신양리 삼거리에서 달산면 옥계계곡유원지가 있는 좌회전 방향이다.일행들을 태운 차는 옥계에 도착해 옥계2교를 건너 오른 쪽에 있는 주차장에 오전 10시50분에 도착했다. 여기에는 팔각산 산행 들머리가 있는 옥계 팔각산장이다. 참고로 개인적으로 팔각산장에 가려면 네비게이션 주소로 `경북 영덕군 달산면 옥계리 43-3번지`를 입력하면 된다. 옥계는 계곡이 유명하다. 동대산과 팔각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합쳐 흐르는 물이 여름철 휴식의 가족 휴식의 대명사인 옥계 명소로 통한다. 일행들은 차에서 내려 등산 준비를 한다. 팔각산 등산은 제1봉(435m)에서 순차적으로 7봉(595m)까지 올랐다가 마지막 정상인 제8봉, 팔각산(628m)에 올랐다가 원점으로 돌아오는 코스인데 왕복 5.2km로 3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산의 특징은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기암괴석과 일부 구간이 급경사를 이루고 있는 암봉으로 오르내리는데 다소의 힘은 든다. 특히 여름철에는 체력을 잘 조절해야 한다.오전 11시께 주차장에서 돌탑과 시비를 잠시 둘러보고 등산로 입구 쪽으로 간다. 108계단이 있고, 그곳을 지나면 돌길 오르막이 이어지니 처음부터 등산길이 예사롭지 않다.돌길을 지나 일반 오르막 흙길을 오르고 또 다시 돌길을 지나니 작은 무덤이 나타나고 그 앞 삼거리에서 왼쪽 길을 접어드니 평탄한 길이 나타난다.그 길을 20분 정도 가니 공터가 나타나고 그 바닥에는 정상까지 거리를 표시한 안내석이 나타나는데 `팔각산 1.9km`라고 새겨져 있다. 벌써 700m를 걸어왔다.암반 길의 로프지대를 지나니 팔각산 능선의 봉우리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가까이 보이는 솟은 봉우리들이 계속 팔각산 정상을 향해 이어져 있다.암봉을 지나 왼쪽으로 돌아 올라서 위험구간에 설치돼 있는 로프를 잡고 오르니 전망봉이다.여기에 서면 아래에 농촌마을이 펼쳐지는데 달산면 옥산리 수구동 마을이다. 잠시 쉬다가 좁다란 암반길 곳곳에 소나무에 묶여진 로프를 타고 오르니 제1봉이다. 1봉에 올랐다가 내려서서 돌무더기가 있는 지대로 가니 제2봉이다. 2봉을 보고서 길을 따라 걷는데 `정상 0.9㎞` 표지석이 세워진 오른쪽 절벽 아래에 자연동굴이 보인다. 동굴 내부는 예닐곱 명 정도가 앉아서 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호기심에 한 번씩 들여다보고서 제3봉으로 향한다. 우회길이 끝나는 안부에 오르는 길 앞에 제3봉이 있다. 내려오다가 작은 철다리를 만난다. 길가에 세워진 구조위치표지판 10번을 지나니 가파른 철 계단이 40여m 이어지는데 계단을 올라서면 제4봉이다.1봉에서 4봉까지는 봉우리를 오르고 내리는데 조심을 하고, 또 주변경관이 훤히 터지지 않아 밋밋한 등산 흐름이지만 4봉부터는 멋진 전망이 연속된다. 아직 계단 밑에서는 힘들게 올라오는 일행들이 있지만 4봉에 서 보면 힘들게 오른 뒤에 감상하는 조망이 빼어나다.잠시 쉬면서 조망을 살펴보면 멋지다. 건너편으로 동대산(791m) 줄기가 이어지고 멀리 동해안으로 보면 영덕 풍력발전단지와 해안선이 보인다. 또한 아래로는 옥계마을과 달산면 일대 들녘이 고향 마을의 그리움처럼 펼쳐진다.봉우리를 내려와 바위 옆을 지나면서 멋진 모습의 소나무를 구경하면서 올라서니 제5봉이다.5봉에 올라보니 정상 방향을 보니 활처럼 휘어진 바위 능선의 모습이 나타난다. 병풍바위처럼 쳐졌던 팔각산 능선이 여기서부터 암릉으로 다가선다.암릉의 5봉을 거치고, 또 밧줄을 타고 올라가서야 6봉 정상에 설 수 있다. 그 봉우리를 오르고 내려 계속 이어지는 로프 지대를 지나니 7봉이다.이제 정상인 8봉만 오르면 된다. 정상 밑의 마지막 가파른 철 계단을 오르면 정상이다. 팔각산은 8개 봉우리마다 제각기 특색이 있지만 `옥계팔각`이라고 하니 마음은 8봉에 오르자는 일념 뿐이다. 철 계단을 올라서면 드디어 팔각산 정상에 섰다. `팔각산(해발 628m)`이라고 쓴 표지석이 나타나는데 이 표지석은 1997년도 영덕산악회가 세웠다고 한다. 팔각산은 뾰족한 8개의 암봉이 이어져있는 데에서 유래해 `옥계팔봉`이라고 불린다. 옥계팔봉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여덟 봉우리가 한 줄기 능선위에 솟아 멋진 풍경을 이루고 있으며 산 아래로는 맑은 옥계계곡이 명경지수를 자랑한다.정상을 둘러보니 조금 넓은 지대가 있지만 사방이 숲으로 막혀서 다른 봉우리와 달리 조망이 못하다는 것이 다소 아쉽다. 필자는 고향의 산이니 만큼 반가운 마음에서 정상 표지석에서 사진을 찍었다.오후 1시경 일행들은 정상의 나무 그늘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필자는 식사를 하면서도 옥계를 생각하고 멀리 동해바다를 보면서 어린 시절 뛰놀았던 영해를 떠올린다. 그러다보니 어느덧 팔각산 풍경과 내 마음 속 애향의 바다에 풍덩 뛰어들고 만다.“고향 산이라 정이 더 간다.//올망졸망 가까이 붙어/ 뾰족한 봉우리 뿔 같다 하여/ 팔각산이라 불리는 산/ 기암괴석의 빼어난 절경을 안고/ 저 아래 흘러내리는 옥계는 / 예부터 별천지, 소문난 곳 아니던가.// 아름답기로 어디에 뒤처지랴!// 계곡은 정봉을 우러러보고/ 봉우리마다 풍경을 만들어내니/ 황홀경에 빠지게 하는 산,/ 오늘은 시름을 다 잊고서/ 고향 땅 옥계팔봉에 올라/ 푸른 동해를 가슴에 안는다.”(자작시 `고향 산, 옥계팔봉`전문)이제는 하산이다. 여기서는 올라오던 길을 거꾸로 내려가는 코스다. 일행들은 신선골로 해서 내려가기로 하고, 도중에 개선문바위, 제목교, 출렁다리를 거쳐 하산했다.저 아래 옥계계곡이 그림처럼 펼쳐지고 있는데 몇 번 언급했지만 옥계는 명승을 자랑하는 전국에서도 소문난 곳이다. 특히 여름철이면 계곡 일대는 인산인해를 이루는데 다 이유가 있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옥계계곡 인근에 조선조 때 손성을이라는 선비가 광해군의 학정을 피해 은거하며 지은 침수정이 있고 계곡 가운데 꽃봉오리 모양으로 앉은 진주암 외에 향로봉·촛대바위 등 주변의 아름다운 곳인`옥계 37경`이 있으니까 말이다.옥계계곡을 감상하면서 쭉 걸어내려 와서 옥산교에 도착했다. 시계를 보니 오후 5시가 다 됐다. 뒤돌아서서 지나온 팔각산의 능선을 바라보니 뾰족한 암봉들이 필자의 가슴을 꼭꼭 찔러댄다. 그러면서 옥계를 이룬 물들이 속삭임해주며 흘러가고 있다.모처럼 고향 산에 오른 감회가 가파른 암봉에 오르내리면 힘들었던 시간을 잊게 하고 흐뭇함을 불러일으켜준다. 타향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생활 속에서 무기력해지거나 고향의 옛 추억이 그리워 올 때면 고향 산을 한번 등산해 보라. 그 산들은 아마도 찾는 이에게 넉넉한 위안을 가져다 줄 것이다.

2014-07-04

교육·의료·주거 등 인구유입 위한 인프라 구축 급선무

성공적인 신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인구유입이 필수적이다. 경북도는 2015년 준공예정인 공무원 임대아파트를 지난 1월 착공했다. 이어 2~3월에는 민간아파트 1천287세대를 분양했다. 앞으로 도청이전 시기에 맞추어 총 9천908세대(단독주택 582세대, 공동주택 9천326세대)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신도시조성 3단계 사업이 끝나는 2027년까지 총 4만 세대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인구 10만명 상주 감안, 대학·종합병원 등 시설 턱없이 부족균형발전 도민 기대 부응·사통팔달 교통망 구축 등도 큰 숙제□정주 여건 조기조성신도시조성 초기 도청과 교육청, 경찰청 등 행정기관 종사자의 주거안정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연말 이전을 앞둔 도청은 아파트 준공시기가 이주시기보다 늦어짐에 따라 직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이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그래서 경북도 새출발위원회는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2015년 7월로 이전시기를 조정했다.인구유입 요인 중에 가장 효과적인 것 중의 하나가 교육인프라 구축이다. 경북도의 계획대로라면 신도시에는 유치원 6개교, 초등학교 7개교, 중학교 4개교, 고등학교 3개교, 대학교 1개교가 들어선다.인구 10만 명이 상주하게 될 신도시임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충남 내포 신도시의 경우 홍성·예산을 포함한 신도시 인근을 교육특구로 지정해 우수학교 설립 및 유치에 노력하고 있다.또 특성화, 전문화된 다수의 대학 공동체화로 연합대학을 조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경북도청 이전신도시에는 1개의 특성화 대학만 예정되어 있다. 그래서 경북도립대학교의 4년제 승격과 전국 유명대학의 제2캠퍼스 유치, 경북지역 대학의 단과대 이전도 고려해야 한다.신도시 주민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의료인프라 구축은 필수적이다. 최소 대학병원 및 종합병원급 이상의 병원 2~3개 정도는 들어서야 한다. 경북도는 현재 신도시 6개 필지 17만 3천㎡의 공간에 의료시설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충남 내포 신도시의 경우 건양대 제2병원을 비롯한 공주대 한방병원, 한선대 의대 신설 및 부속 한방병원 건립 등이 계획 중이다.도청이전 신도시의 성공적 조기 조성을 위해서는 도청과 더불어 관계기관단체의 동시 이전 역시 중요하다. 도청사만 있고 각각의 관계기관 및 단체들이 따라오지 않는다면 원스톱 행정이 불가능하다.대구와 경북도내 소재한 도청 관련 관계기관단체는 219곳으로 이 중 130곳을 신도시로 유치한다는 목표를 하고 있다. 현재 신도시로의 이전을 확정 지은 기관은 91곳이다. 이전기관에 대한 지방세 및 등록세 면제와 재산세 감면, 저금리 융자 등 인센티브 전략이 필요하다. 이전기관을 늘리기 위한 더 강력한 대책이 요구된다.□권역별 특성화를 통한 상생발전도청이 경북 북부의 중심인 안동·예천지역으로 이전하면서 도민들로부터 받는 기대 역할은 지역균형개발을 통해 골고루 잘사는 경북 실현과 지역 통합성을 높여 달라는 것이다.경북도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대구시의 영향력에서 빨리 벗어나 지역 자체의 자원을 활용한 산업육성과 정책발굴로 새로운 지역발전의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경북을 경북신도시권, 대구구미도시권, 포항경주도시권으로 나누고 자치단체 간 파트너십을 통한 권역별 전략 우위에 있는 산업을 특성화할 필요성이 있다.경북신도시권의 경우 생태·문화·관광 네트워크를 구축해 상생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도청 신도시는 광역 교류 거점도시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행정구역 일원화도청 신도시가 안동·예천에 걸쳐 조성됨에 따라 무엇보다 행정구역 이원화로 인해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공공시설물 디자인의 상이함, 인허가 기준 및 각종 부담금 기준 상이, 복지 수혜적 성격의 각종 지원금 상이, 생활권과 행정권의 차이에서 오는 주민불편, 동일한 생활권에서 행정구역이 분리되어 있으므로 인한 정체성 혼란 야기, 공동체 의식의 결여 등이 그것이다.이의 해결을 위해 우선 자치단체 간 공동 발전 협의체를 구성해 지역 상생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신 도청·안동·예천이 동일한 생활권을 형성해 나가는 윈윈 전략을 강구할 필요성이 있다.□사통팔달 교통망 구축도청 신도시가 행정중심 복합 자족도시로 발돋움하려면 신도시로의 접근성 향상이 필수적이다. 신도시 조기 정착을 위한 인구유입을 위해서도 편리한 교통망 구축은 반드시 필요하다.현재 경북도는 광역교통망으로 동서 4축 고속도로, 상주~영천 간 고속도로, 도담~안동~영천 간 중앙선 복선 전철화 사업을 추진 중이며 최근 세종시와 신도시간 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도로는 경제 대동맥으로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여 조기 건설을 위해 국비확보 등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경북도는 또한 도내교통망으로 포항~안동 간 국도 31·35호선·국지도 68호선 확장, 봉화~울진 간 동서 5축 국도, 의성 다인~비안간 국도 28호선 확장 등을 건설해 광역교통망과 연계할 수 있는 교통체계를 갖출 예정이다.동서를 관통하는 고속도로 및 연계교통망이 확충되면 신도시를 중심으로 새로운 발전 축이 형성, 신 도청 소재지가 경북은 물론 전국의 중심지로 부상하면서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춘수 경북 새출발위원장□도청이전 시기 조정 경북도 새출발위원회가 도청 이전 시기는 실리를 택해 2015년 7월로 순연했다. 애초 2014년 연말 이전은 `득보다 실이 많다`는 지역민들의 여론이 팽배했기 때문이다.새출발위는 정주 여건과 기반시설, 도민들이 행정민원 업무를 보는데 불편이 없는 시설 확보, 도청 후적지 개발, 조기 이전에 따른 기회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검토 결과 새출발위는 우선 진입 도로 개설 사업은 현재 안동방면 공정률이 50%, 예천방면 5%로 2015년 4월과 2016년 6월이 돼야 완공 가능해 연말까지 도청에 접근하는 도로가 구축되지 않기 때문이다. 1단계 구역 내 설치될 6개 학교 시설 중 유치원 초 중학교 각 1개교는 2015년 9월 개교하고, 고등학교 1개교는 2016년 3월 개교 목표로 연말 이전시 자녀를 학교에 보낼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거주시설인 공무원 임대아파트 644세대는 2015년 12월 준공되고, 민간분양아파트 1천287세대도 2015년 11월에서 2016년 3월 준공 예정으로 연말까지는 공무원들이 거주할 수 있는 주택이 전혀 없다.특히 기반 시설 중 가장 중요한 하수처리시설은 현재 공정률 47%로 6개월간의 시험 운전을 거쳐 2015년 6월 준공 예정으로 시설이 준공되지 않으면 건물 사용 허가를 받을 수 없어 2015년 6월까지는 물리적으로 이전이 불가능하다.따라서 애초 예정시기인 연말까지는 기반시설과 정주 여건 조성이 상당 부문 미흡할 것으로 보고, 무리해서 이전을 강행하면 도민에 대한 질 높은 행정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하고, 대다수 도청직원의 장기간 장거리 출퇴근 등으로 인한 비용과 안전사고 등 많은 문제점이 발생될 우려도 있어 이런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전시기를 조정했다.특히 새출발위는 김관용 지사의 3선 관록을 잘 살려 강원, 충청권과 광역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경북을 수도권과 남부권에 대등하게 맞서는 `대한민국 황금 허리 경제권` 중심으로 만들 것을 제안했다.하춘수 새출발위원장은 “도청 이전 시기 조정은 기반시설과 정주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위원들의 심사숙고 끝에 어렵게 결정됐다”며 “도민들의 박수 속에 `신 도청시대`를 개막할 수 있도록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하고 경북도는 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해 차질없는 도청이전 준비를 철저히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4-06-30

전남 장성 축령산

산에 오르다보면 장년들을 많이 만나지만 그리 높지 않는 산이나 관광코스가 곁들인 산행, 트레킹 코스에서 60~70대의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럴 때마다 건강을 위해 자신에게 투자를 정말 잘하시는구나 생각을 하게 된다.본격적으로 필자가 등산을 시작하던 3년 전에는 일상에 쫓겼지만 몸 하나는 튼튼하게 태어났음에 자신감을 가졌다. 그러나 매일 반복되는 도시 생활에서 몸보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만만치가 않아서 지인의 충고를 받아들여 시작했는데, 이제는 주말이 되면 산부터 생각하는 마니아가 됐다.50년 편백나무·삼나무 울창한 삼림길 걸으며 몸·마음도 힐링건강숲길·하늘숲길·산소숲길·숲내음길 따라 자연향기 가득지난해도 그랬다. 1년이면 52주로 주말이 50여 차례 닥치는데, 생각해보니 그 추운 한 겨울과 무더운 여름날도 빠짐없이 산에 올랐으니 그것은 건강과 신념을 지키려는 나 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했다.새삼 등산의 이점을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고, 기일을 정해놓고 산을 찾는다는 것은 신체, 정신 건강뿐만 아니라 생활에도 의욕을 준다. 또한 역경을 이겨내는 지혜도 준다.어느 사람에게도 살다보면 난관이 닥치게 마련이다. 필자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어려움이 닥칠 때는 가장 어려웠던 순간들을 기억한다. 극복하는 다른 방법도 있겠지만 한여름과 한겨울의 등산길을 생각하면서 잘 견디고 참아낸다.변죽을 울렸지만 최근에 들어 사람들의 생애주기가 길어지면서 이왕이면 건강하게, 행복하게 오래 살자는 주의로 나가고 있다. 흔히 해보는 소리, `9988`이란 말처럼 구십 구세까지 팔팔하게 살자는 것도 의미가 담겨져 있다.그만큼 건강이 화두인데, 그 방법에서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주기적으로 산을 타거나 숲길을 걷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인 것이다.매월 한번 씩 고향사람들과 산을 찾는데, 이번 행선지는 건강에 좋다는 힐링길이다. 잘 알려진 곳이 아니었으나 지난 2009년 6월 경 모 방송에서 `생로병사의 비밀` 천혜의 보약, 숲에 관한 첨단보고서 편에 편백나무숲의 효과가 방영되면서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알려졌다.전남 장선군 서삼면에 자리한 축령산 자락에 마련된 힐링길이다. 이곳은 자연상태의 경관이 아니라 20년 넘게 나무심기와 숲 만들기에 혼신의 노력을 다한 애림가가 있었기에 오늘의 유명한 트레킹 명소로 자리잡게 됐다.대구에서 출발한 차는 88올림픽고속도로를 빠져나와 국도와 지방도를 달려 장성군에 접어들었고, 마침내 추암리 주차장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려 준비를 하고 등산채비를 갖춰 10시경에 출발을 했다.축령산 등산코스는 네 개로 나눠지는데, 크게 보면 추암 주차장에서 출발해 공덕비를 거쳐 축령산 정상에 올랐다가 건강숲길, 하늘숲길, 산소숲길, 숲내음길을 걸어 내려와 원점에 다다르는데, 인근의 북일리 금곡 영화마을에서 시작하는 코스도 있다.우리 일행은 추암리 주차장에서 시작해 공덕비, 축령산을 거쳐서 장성이 자랑하는 4가지 힐링 길을 걸어서 원점으로 내려오는 코스다.산이 높지 않고 빽빽이 둘러싸인 나무숲속을 걷는 코스니 무난하니 오늘따라 고향사람들과 오랜만에 대화를 하면서 기분 좋은 등산길이다.공덕비에 도착해보니 오늘날, 이곳을 유명하게 만든 애림가 고 임종국 선생(1915~1987)을 기리는 공덕비다.선생은 평생 동안 나무심기를 일생의 사업으로 알고서 이 일대 596ha(약 1천970만평)에 253만 그루의 편백나무와 삼나무를 심었다.나무심기는 아이들을 훌륭히 키워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미래를 위한 투자다.그 지고지순하신 뜻이 보람의 세월을 만들어 어언 50년동안 나무들이 곧게 자라나 명품 숲을 만들었으니 그분의 살아생전의 훌륭하신 의욕과 정성은 푸른 나무바다가 돼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자연의 이점과 선각자의 명분을 대변해주고 있다.일행들은 공덕비를 빠져나와 축령산 길을 걷는다. 어느 산에서도 볼 수 없는 마음의 평화다. 그것은 산은 가꾼 만큼 그 혜택을 인간에게 돌려준다는 자연법칙으로 인해서다. 산 정상을 향해 오르면서도 축령산 일대의 힐링 길이 탄생하게 된 그 배경을 마음에 새겨본다.고향 지인들과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걸으니 얼마 걷지 않은 것 같은데 축령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의 높이는 620.5m로 산행 들머리의 해발 높이가 있으므로 산이 그리 높지는 않다.전남 장성군 서삼면과 북일면 일대에 걸쳐 있는 이 산의 옛 이름은 취령산이다. 또 문수산이라고도 불러졌다. 이 산이 유명해진 것은 앞서 언급했지만 산 남서쪽 산록에 인공적으로 조성된 숲으로 인해서다.편백나무 숲이 이 산의 트레이드마크다.편백나무와 삼나무가 울창한 축령산은 등산인이나 일반인들에게 알려진 것은 정부기관과 단체로부터 좋은 상을 받았기 때문이다.2000년도에 산림청과 유한킴벌리(주), 생명의숲국민운동이 주최한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22세기를 위해 보전해야 할 숲`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또한 숲을 가로지르며 조성된 약 6km의 길은 건설교통부(현재 국토부)에 의해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축령산 산소길 2구간은 올해 관광공사에서 선정한 전국에서 전망 좋은 길로도 선정돼 있다.정상에서 머물면서 기념사진을 찍고 나서 일행은 하산을 시작한다. 산을 내려서면 이제부터 새로운 길이 열린다. 건강숲길과 하늘숲길, 산소숲길를 거쳐 숲내음길이니 총 9.1km다.건강숲길을 지나면서 이정표를 보니 이 길만 해도 2.9km이고 다음에 나타나는 하늘숲길이 2.7km다. 완전히 등산하는 길과 트레킹코스처럼 펼쳐지는 길을 걷는 것은 다르다. 숲에 둘러싸여 숲길을 걷는 재미는 또 하나의 즐거움을 준다.길은 힐링길 네 코스의 길이 엇비슷하다. 때로는 직선으로, 때로는 꾸불꾸불한 길을 걸으니 마치 무릉도원 속을 걷는 기분이 든다. 건강숲길과 하늘 숲길을 빠져 나와 나오니 산소숲길이다. 이름도 재미있게 붙여놨다.지금까지 등산을 많이 해봤지만 이런 숲 속의 힐링길을 걷는 것도 처음이다. 신록이 짙어가는 6월의 산촌 길을 마음이 편히 걷고 있다. 그렇게 해서 숲내음길까지 빠져나오면서 다시한번 불모지의 산을 명소로 가꾼 분을 생각해본다.길을 걷다가 숲 안에서 우러나오고 있는 이은산 님의 `나무의 마음`이란 시를 새겨본다. “나무도 사람처럼 마음이 있소. 숨 쉬고 뜻도 있고 정도 잇지요/ 만지고 쓸어주면 춤을 추진만 / 때리고 꺾으면 눈물흘러요”라는 시구를 마음에 담아보면 더욱더 나무사랑에 대한 애틋함이 가슴을 감싸고 돈다.우리 일행들은 그 아름답고 마음이 넉넉해지는 길을 다 걷고서 오후 4시께 하산했다.주차장 부근에서 화림산악회가 준비해온 음식으로 1시간 정도 화합의 하산주 타임을 가졌다.전라도의 진미인 홍어와 두부 등으로 회원들이 오늘 오른 축령산 힐링길의 정기를 받아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기를 기원했다.오후 5시께 일정을 마치고 차에 올랐다. 귀가하는 차안에서 첫여름이 시작되는 6월에 전국 최고의 힐링길에서 마음과 육체를 정제히 하니 한껏 기분이 좋고 편안해진다.그 고조된 분위기 속에서 산을 다녀오면서, 늘 그랬던 것처럼 등산하던 때를 기억하면서 그 즐거웠던 시간을 생각해낸다. 그리고선 혼자 간직하기가 미안스럽기도 해서 평소 존경하는 분들이나 지인, 또는 생각나는 사람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낸다.오늘은 매월 첫주 행사로 대구에 사는 고향사람들의 화람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장성 축령산에 올랐습니다. 이 길은 소문난 힐링 길이지요.▲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6월의 첫날 등산은/ 힐링으로 시작한다./ 여느 산과 같은 등산로를/ 천천히 따라 오르며/ 이름마저 아름다운/ 장성 축령산의/ `숲 내음 숲길`을 걷는다.// 편백나무 숲에서/ 자연과 함께 하는 길/ 산소숲길이 열리고/ 하늘숲길이 열린다./ 편백나무에서 발산되는/ 피톤치드를 흠뻑 마셔대며/ 6월의 행복한 첫날을 연다”(자작시 `장성 힐링길을 걸으며`)많은 사람들이 답을 보내거나 전화로 응답을 하지만 일상화된 건강하고 풋풋한 생각들은 삶에 의욕과 희망을 준다.그래서 등산에서 잘 마무리하고서 나 혼자 가져보는 위안과 설렘, 그리고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의 표현이니 등산은 그만큼 신선한 의미로 나에게 다가서니 고맙기 그지없다.

2014-06-27

직원들 처음엔 불만, 경영진 솔선에 인식 바뀌어

포항철강공단에 위치한 대신메탈라이징은 용사(溶射·THERMAL SPRAYING)와 하드페이싱(HARDFACING) 전문업체로 지난 1983년 대신공업 설립을 시작으로 포스코와 특수용접 하드페이싱 협력업체로 성장해 왔다. 1990년 한국에서는 불모지였던 용사코팅 기술을 제철 설비에 접목시켜 표면처리분야 기술개발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본사가 있는 포항을 비롯해 광양, 구미, 천안 등 4곳에 사업장을 두고 있으며 지난 2012년 3월 광양공장에 이어 그해 12월 포항공장도 QSS혁신활동을 도입했다.동선 고려해 설비 재배치물류 이동률 70% 감소 효과QSS혁신활동 명소 인증받아□직원들의 부정적인 인식 뿌리뽑기QSS 혁신활동 도입 초기에는 현장 직원들의 반발 및 불필요한 일들을 왜 하냐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고경영자 및 전직원의 참여 하에 QSS 혁신활동 킥오프를 하고 매주 금요일마다 임원 및 사무실 직원들이 먼저 현장 정리활동을 실시했다. 특히 엔지니어 집단은 자신들이 일하고 있는 설비와 작업공간에 타인이 개입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분위기가 강했으나, 포스코 혁신지원그룹의 QSS 혁신활동에 대한 관리교육과 지속적인 벤치마킹을 통해 활동의 필요성이 점차 인식됐다. 활동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고 계획을 세워서 단계적으로 현장의 낭비를 줄이고, 녹슬고 기름때로 얼룩졌던 설비를 하나씩 바꾸기 시작하자 스스로 설비를 청소해야겠다는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직원들의 참여가 이뤄졌다. 설비가 새것 같은 모습으로 바뀌고 기존의 작업환경이 개선되기 시작하는 것이 보이자 방관하던 현장 직원들의 태도가 적극적으로 바뀐 것이다.□솔선수범팀·혁신리더 활약으로 조직력 향상도입 초기 대표이사 및 임원들로 구성된 솔선 수범팀은 현장 취약개소를 중심으로 한 정리·정돈 등 솔선활동을 전개해 나갔다. 생산현장의 5S(정리·정돈·청소·청결·습관화)활동 뿐만 아니라 주기적인 사외 전문강사를 초청해 생산성 향상, 원가개선, 준비교체 등의 교육으로 혁신활동의 성과를 창출하는 활동을 펼쳤다.매일 아침 QSS 혁신 리더들이 참여해 그날의 업무와 개선 계획표를 점검하고 업무 협의를 통해 역할을 분담해 하루 일과를 시작했고, 이로 인해 직원들의 업무에 대한 이해도와 협력 체계가 구축돼 조직력 향상에 큰 기여를 했다.□정리·정돈을 통한 공간활용 및 효율 증대작업 현장 선반의 위치를 변경하고, 사용하지 않는 설비를 매각했다. 포항공장에서 활용도가 낮은 설비는 사용 빈도가 높은 광양 공장으로 옮기는 등 작업의 동선을 고려한 설비 재배치를 실시했다. 이후 물류 이동률이 70%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불필요한 설비 매각으로 여러곳에 중복해 설치된 창고를 통합 개선해 공장의 여유 공간이 증가했고, 작업장 내의 물건 이동시 지게차로 옮겨 발생되는 낭비를 개선하기 위해 설비 자체에 소형크레인을 설치했고 작업을 위한 준비교체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었다.QSS 혁신활동 중 특히 신경을 썼던 부분은 작업자가 자주 사용하는 공기구는 공기구 보관 창고에서 설비주변에 재배치한 것으로, 작업자의 이동의 낭비를 감소하고 작업자의 피로 감소 및 능률을 향상시킨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용사 작업장내 용사 전용 작업 공간을 재배치하고 용사 작업성을 개선해 능률이 오르는 효과가 있었으며 현장 근로자들의 편의가 크게 향상되는 결과를 낳았다.□포스코로부터 QSS 혁신활동 명소 인증QSS 혁신활동 기간 동안 포스코로부터 생산성 향상에 대한 교육, SMART WORK, 원가개선, 준비교체 교육을 받으며 원가에 대한 이해, 공장의 정리·정돈, 깨끗한 환경에서 좋음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30년정도 된 낡은 현장이 몰라보게 달라져 있어 이후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돼 회사의 이미지가 많이 개선됐고 안전·환경팀을 별도로 조직해 올해 초 무재해 5배수를 달성하고 6배수 달성을 향해 가고 있다.이러한 노력과 더불어 포스코의 QSS 혁신활동 성과공유회를 통해 활동 성과를 공유하고, 2차 개선사항 계획수립과 표준서 작성 등 유지관리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포스코 조달지원그룹(구 자재지원그룹)으로부터 QSS 혁신활동 명소 인증을 받았다. 또한 대신메탈라이징 창립 3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혁신을 통해 재도약 기회의 발판으로 삼고자 노력하고 있다.▲ 박영서 대신메탈라이징 대표이사30년 된 낡은 현장 개선안전강화·매출증대 연결-QSS 혁신활동 도입후 직원들의 변화는.△자발적인 활동이 아닌 외부에서 지도하는 동반성장 활동이라는 인식때문에 직원들의 반발과 불만이 많았다. 이를 극복하고자 경영층과 사무실 직원들이 솔선수범으로 시작했다. 이후 포스코의 혁신 교육과 우수업체의 벤치마킹을 통해 활동의 필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하며 긍정적인 마인드로 변했다.-QSS 혁신활동으로 회사가 변한 것은.30년 정도 된 낡은 현장이 우리가 봐도 몰라보게 달라져 있다. 이제는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돼 대외적인 이미지가 많이 개선됐고 안전, 환경, 품질, 매출 증대 등으로 이어졌다. 올해 초 무재해 5배수를 달성하고 6배수 달성을 향해 가고 있으며, QSS 활동과 연계한 제안제도 활성화와 분임조 활동 강화, 자주관리 활동, 개인별 성과 차등 보상제 등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직원들의 교육은 어떻게 해 왔나.△그동안은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부분에 역점을 두었고 실질적인 현장 활동은 피로 누적을 감안해 6개월 정도 집중적으로 활동했다. QSS 활동과 더불어 포스코로부터 생산성 향상과 원가에 대한 교육을 받아 낭비를 이해하고 생산성에 대한 이해의 폭을 함께 넓혔다. 앞으로는 QSS활동과 연계한 안전교육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예정이다.-향후 QSS 혁신활동에 대한 추진 방향은.△개선하고자 하는 분야에 과제 등으로 참여해 활동을 확대하고 제품의 품질 향상에 자사의 표면처리 기술이 확대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1세기는 무한경제 국제화 시대로 오직 기술력만이 초인류 국가로 발돋움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수년간 쌓아 온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임직원 전원이 혼연일체가 돼 기술혁신과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2014-06-26

40년 함께 한 동반자… `LG 없는 구미` 생각하기 어려워

구미 지역사회에 대한 남다른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중심에는 영원한 동반자 LG경북협의회가 있다. LG경북협의회(회장 이웅범)는 지난 40여 년간 기업과 자치단체가 상생하고 문화를 나누며, 새로운 형태의 기업의 사회환원 활동의 지표를 세웠다. 이는 40년을 함께한 LG와 구미시의 각별한 인연으로 상생하였기에 가능했다.LG 경북협의회는 기업의 사회공헌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지역 최초로 1993년 LG주부배구대회를 개최해 21년이 지난 현재까지 구미 전역을 배구 열기에 빠트렸다.구미 하면 LG, LG 하면 구미가 연상되는 이유는 시민들의 마음 속에는 LG 없는 구미를 상상하지 못할 만큼 유대의식이 깊기 때문이다.1975년 금성사 산단 입주 첫 인연, 지속적 유대관계현재는 5개 계열사 6조 투자에 3만여명 일자리 창출주부배구대회 21년째, 지역-기업 대표적 화합의 장아동·노인 등 소외계층 복지에도 꾸준한 기부활동△ 구미공단과 역사의 궤를 같이 해온 LG그룹국내 최대의 전자업체였던 금성사가 1975년 구미국가산단에 입주하면서 LG의 구미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LG계열사들의 지역사회 활동은 LG경북협의회를 통해 이뤄진다. LG는 전국 지역별로 대외협력 및 지역 지원업무를 위해 회장실 소속으로 10개의 지역본부를 두고 있다. 1995년 럭키금성이 `LG`로 그룹명을 바꾸면서 지역활동조직이 LG 경북·대구지역 본부로 이름을 바꿨다. LG경북·대구지역본부는 전국 10개 지역본부 중 사업장이 밀집된 구미 지역에 많은 관심을 두고 다양한 활동을 벌인 후 1998년 LG경북협의회로 이름을 바꿔 현재까지 지역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지역 봉사활동과 함께 구미지역 5개 LG계열사는 구미에 6조 3천억 원의 통큰 투자로 근로자 및 시 인구 증가에 견인차 구실을 했다.현재 5개 자매사 외 LIG그룹 3개사 등 총 고용인원은 현재 3만여명으로 구미시 일자리 창출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현재 구미지역 경북협의회의 LG그룹 5개 자매사는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 실트론·루셈 등 5개 사로 구미지역 총 투자액만 6조 원에 달한다.이런 통 큰 투자로 지난 2008년 1만 9천여 명 고용창출에서 지금은 1만여 명 이상 늘어 구미시 인구 증가의 견인차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역민의 무한한 사랑 받는 LG로 발전2004년 지역의 대표적 기업인 LG디스플레이가 위기에 빠지자 시민단체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LG디스플레이 주식 사주기 운동을 펼쳐 총 60여억 원의 주식 매입을 통해 재기의 발판도 마련해줘 지역민들의 LG에 대한 사랑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당시 구미시민들은 LG디스플레이 주식 1주 갖기 범시민운동을 벌여 2007년 20만 7천747주, 66억 원 상당에 이어 시민단체와 자생단체들의 순수모금인 개미 모금과 시민 주도방식의 시민 주도 기업친화도시 만들기 차원의 2008년 LG디스플레이 1조 3천억 원 투자 시민감사음악회도 만들어 LG그룹의 투자를 유도했다.이에 따라 LG 5개 자매사는 구미공단에 2008년부터 현재까지 총 6조 3천억 원 투자에 1만 7천여 명의 고용을 창출하여 지역 경제에 가장 크게 이바지해 구미공단 3만 명의 LG근로자와 10만 LG가족들은 구미지역 경제를 먹여 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역사랑의 중심 경북협의회투자 못지 않게 LG그룹은 구미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구미지역 5개 계열사 협의체인 LG경북협의회를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이 협의체는 시민들을 위한 체육·문화행사, 소외계층들을 위한 봉사활동,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활동의 폭이 넓고, 역사가 오래된 탓에 LG의 구미사랑은 남다르고, 구미시민들의 LG사랑 역시 뜨겁다.LG의 대표적 사회공헌활동은 6월 초 개최하는 주부배구대회와 9월 중순 열리는 청소년 드림 페스티벌이다. 1993년부터 열리는 LG주부배구대회는 지역과 기업을 잇는 대표적 매개체로 매년 1만 5천여 명이 참석해 지역 축제로 자리 잡은 것은 물론 9월 열리는 청소년 드림 페스티벌도 구미시의 대표축제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특히, 27개 읍·면·동 선수가 참가하는 주부배구대회는 구미지역 기관단체, 시민들이 선수 및 스포터스로 대거 참여하면서 승패를 떠나 시민화합축제와 시민 건강을 지키는 생활체육으로 발전했다.청소년들의 꿈의 무대인 LG 드림 페스티벌 역시 1999년부터 열어 2009년 시민 스타킹대회 등을 추가하면서 열정과 끼를 가진 청소년들의 연예계 등용문으로 주민 대화합의 장으로 승화했다.▲ 이웅범 LG경북협의회 회장△ 가난의 대물림 방지하는 교육복지사업LG그룹은 청소년들을 위해 명사 초청 교양강좌 및 진로탐색 프로그램과 수험생 가족 해피데이, 지역공부방 운영 및 공부방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요리교실과 사회복지시설 등을 건립해 지역에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1998년 16억 원을 들여 금오종합사회복지관을 건립한 데 이어 2009년엔 18억 원을 들여 시립 천생산어린이집을 건립, 구미시에 기부했다.또 2003년부터는 홀몸노인 및 장애인 가구를 찾아 난방시설, 목욕탕, 화장실, 주방 등 각종 주거환경을 대폭 개선해주는 따뜻한 집 만들기 사업을 펼치고 있다.또, 저소득층 등 소외계층 자녀에 대한 교육·문화수준 향상 기회 제공으로 교육청과 교육복지 투자 우선지역 지원사업 연계 협약식을 체결하고 황상초교를 대상으로 매월 체험활동을 벌이고 있다.특히 상대적으로 학원교육 등 사교육 기회가 적은 농촌지역 저소득층 자녀와 다문화 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방과 후 학습지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 아동센터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요리교실을 통해 정서발전에 도움을 주고 있다.활발한 지역자매결연으로 명품도시 만들기에 일조하는 LG경북협의회는 구미시의 발전과 명품도시 만들기에도 많은 관심을 두고 참여하고 있다. 1995년 선산군과 구미시가 통합되면서 선산군 농촌지역이 소외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가장 낙후된 무을면,옥성면과 LG전자가 자매결연을 하였다. 이후 컴퓨터·TV 기증, 가전제품 무상수리, 어르신 위안잔치, 농촌일손돕기, 지역 농산물 팔아주기 등의 봉사활동도 전개하고 있다.LG경북협의회 이웅범 회장은 “우리 협의회를 통해 도움받은 분들이 잘 지내고, 고마움을 전해 올 때 가장 큰 기쁨을 느낀다”며 “앞으로 지역민을 위한 더 많은 사회공헌활동을 펼쳐 지역민들께 더욱 사랑받는 경북협의회가 되겠다”고 말했다.구미/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2014-06-26

21세기 물산업 선진도시 육성… 대구 `블루골드` 초석으로

2011년 11월15일 이탈리아 로마 제43회 세계물위원회 이사회에서 대구·경북을 지구촌 최대 물 축제인 세계물포럼의 2015년 개최지로 선정했다. 이어 2013년 4월9일 국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세계 물포럼을 계기로 물관리 선진국으로 도약하고, 국내 물산업이 세계 물시장에 진출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대구시는 대구국가산업단지에 `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블루골드의 시대`에 대비함과 동시에 물 산업과 물 기업을 육성·지원해 해외진출의 전진기지로 만들어 해외에 물 관련 제품을 팔고, 수처리 시설을 운영하는 물관리 선진국으로 도약하면서 세계 물산업의 중심지가 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물 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대구시의 계획과 현실을 짚어보고, 창조경제의 중심에 대구시가 자리 잡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한 방안을 모색한다.편집자주□물 산업 현황과 개요세계 경제전문가들은 20세기는 석유가 경제를 이끈 블랙골드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물이 경제를 이끄는 블루골드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듯이 선진국들은 오래 전부터 물 관련 산업을 블루골드(Blue Gold)라 하여 물 시장 선점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물 산업은 물을 관리하고 정수해 공급하고, 또 사용한 물을 처리하는 것으로 상수도, 바닷물 담수화사업, 생수 제조업과 하수와 폐수 처리가 대표적이다. 특히, 상하수도 사업은 전체 물 산업의 76.8%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크며, 물 처리에 필요한 각종 설비 생산과 약품 제조, 기술 개발·컨설팅, 건설 등도 물 산업으로 분류된다.물 산업은 인구증가, 도시화, 산업화, 기후변화에 따른 사막화와 물부족 심화, 수질오염 등으로 21세기 선도 산업으로 급부상했다. UN은 세계 물 부족 인구가 현재 11억명에서 2025년이면 30억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국의 물 전문 리서치기관인 GWI에 따르면 세계 물 산업시장은 2010년 4천828억 달러 규모로 반도체(2천800억 달러), 조선(2천500억 달러) 시장보다 2배 이상 큰 시장 규모이며, 2025년에는 8천650억 달러까지(매년 6.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물 산업 육성 기초가 탄탄한 대구제1회 대한민국 물산업전에서 기조 연설을 통해 글렌 다이거 국제물협회 회장은 “대구의 워터시스템은 전반적으로 우수한 상태이기 때문에 기업 비즈니스에도 유리한 측면이 있으며, 물산업은 대구 경제 육성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2015년 세계물포럼을 계기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대구 물산업의 역사는 1778년 이서 대구 판관이 대구 읍성의 물난리를 막기 위해 제방을 쌓아 달서천의 물줄기를 돌려 물 이용률을 획기적으로 높인 것이 최초로 물 산업의 씨를 뿌린 셈이 됐다. 이후 도시화로 인해 건천이 된 신천에 1988년 신천하수처리장의 방류수 일일 10만t을 흘러 내리며 수달과 다슬기가 서식하는 자연하천으로 만들어 서울 청계천 복원사업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하지만 대구의 물산업의 역사는 1918년 7월부터 수돗물을 공급한 대구의 상수도가 효시이다. 특히, 우리나라 수질 오염사고와 수질개선의 역사가 흐르는 낙동강과 금호강은 대구시의 물산업에 대한 성과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지표가 됐다.낙동강 페놀 오염사고, 1-4 다이옥산 사고 등을 겪은 대구시는 전국 최초로 상수도 고도처리시설을 완료하고, 하수 처리능력 100%를 달성했으며, 1990년대부터 수질개선사업에 3조6천억원을 투자하면서 수질검사와 수처리 기술 등에서 전국 최고 수준이 됐다. 지금은 강정고령보와 달성보의 건설로 풍부한 수자원을 확보해 영남 내륙의 생명수이며, 물 산업의 중심이 될 강으로 자리 잡았다.이같은 대구시의 수질관리와 물산업 투자 노력으로 2006년도 UN산하기구 아시아태평양환경개발포럼(APFED)에서 환경상 은상 수상과 2015년 세계 물포럼 유치로 성과를 인정받았다.대구는 낙동강, 금호강이 있어 수자원이 풍부하고, IT·BT 등 연관산업이 발달되어 있으며, 지역의 많은 대학으로부터 전문인력 확보가 용이하다. 또 주변 산업도시와의 연계성, 광역교통망, 수처리 인프라 구축, 풍부한 인적자원 등 지리적·사회적으로 강점이 있으며, 테크노폴리스와 대구국가산업단지가 인접하고, 국내외 투자유치 기반이 구축돼 있어 물 산업 관련 기업의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대구시의 물산업 육성은 현재도 진행형대구시의 물산업 육성의 기초 다지기는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공산 정수장의 막여과공법 도입(2013년)과 매곡정수장의 전오존처리시설 추가(2013년), 지능형 상수도 통합운영 관리시스템 기술개발 및 구축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성서산단 폐수종말처리시설의 자동제어시스템 도입을 통한 수질관리 안정화와 폐수처리장 리모델링, 2천262억원을 투자한 총인처리시설과 하수관거 정비, 우·오수 분류를 위한 관로 신설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또 달성산업단지(1만7천㎥)·염색산업단지(2만5천㎥)·달성2차산업단지(3만㎥)·서대구공단(1만5천㎥)의 완충저류시설·서부하수처리장(3만㎥)의 비점오염 저감시설 설치 완료, 성서산업단지(2만9천㎥) 완충저류시설 등 총 14만6천200㎥(사업비 1천76억원) 규모의 비점 및 완충저류시설 공사를 시행하고 있다.물 재이용 확대를 위해서도 2013년 달성산단 폐수처리장의 고도처리수(1만1천500t/일)를 현풍공단 내 제지업체 등에 공급하는 사업을 국내 최초로 실시했고, 안심하수처리장 처리수(4만t/일)의 방촌천 유지용수 공급사업, 범어천 생태복원 1단계사업이 완료돼 악취가 나던 범어천이 자연하천으로 변했다. 수성못도 복원사업으로 시민의 사랑을 더 받고 있으며, 대명천 생태복원사업과 범어천 생태복원2단계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지난해 마무리된 금호강 생태하천 정비사업은 국비 1천660억원을 들여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태하천의 본보기가 됐다. □물산업 육성 정책의 핵심 클러스터 조성우리나라 물산업 육성 핵심은 원천기술 확보 및 신기술 개발과 상용화 촉진을 위한 실증공간 확보,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지방 상·하수도 통합·광역화 및 민간기업 참여확대 도모, 상하수도 기자재 산업 경쟁력 강화, 해외진출을 위한 민관협력체계 구축이다.환경부와 대구시는 물산업 육성을 위해 세계 물 포럼과 연계해 물산업 클러스터를 대구국가산업단지에 2017년까지 3천519억원을 들여 조성하기로 하고, 기본계획 수립 및 용역을 완료했고, 현재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중이며, 8월께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비 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 내년에 설계를 완료하고, 2016년 착공해 2017년 준공할 계획이다.클러스터에 물 산업지원시설, 종합 물산업 실증화 단지, 물산업 집적단지를 조성해 국가 물산업 허브로 구축해 물산업 해외진출의 전초기지화 한다는 복안이며, 국내외 우수한 물 기업 유치와 지역의 유망기업을 육성하고, 물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개발 및 각종 제도의 정비를 적극 추진한다.이에 대구시는 장기적인 물산업 육성 기본방향을 `토탈 솔루션 역량 강화`로 잡고, 강점인 상·하수도 운영 역량 강화와 함께 상하수도시설에 민간 협력사업과 민간 위탁사업을 도입,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컨소시엄 구성 또는 자회사 설립을 통해 해외로 진출한다는 방안이다.이에 따라 상수도 분야는 2012년 3월 환경부와 대구시, GS건설이 지능형 상수도 통합운영 관리시스템 기술개발 및 구축과 실증단지 공동운영을 통한 참여기관의 실적 공유 및 해외시장 공동 진출 협약을 체결, 2013년 4월에 막여과 파일럿 플랜트 구축 및 상수도 통합운영시스템 개발을 완료했고, 2016년까지 상수도 시스템 기술 개발을 완료한 뒤 상수도 운영 전문회사를 설립해 2017년께 해외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이다.하수도 분야는 물산업 클러스터 실증화시설에서 운영 역량을 키워 물 관련 법인을 신설해 하수처리장 운영 기술을 향상시켜 해외의 대규모 수처리시설 운영까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김부섭 대구시 환경녹지국장은 “대구 시민이 함께 노력해 지금까지 우리 지역이 우리나라의 수질관리 선도도시로 발돋움했듯이 이제부터는 산학민관이 협력해 대구를 모범적인 물 문화가 살아있는 역동적인 물 중심 도시로 만들어 가야한다”며 산업체와 학계, 시민,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강조했다./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

2014-06-23

“지금은 위기”… 역량 총동원 획기적 도약 발판 마련을

이병석·박명재 국회의원과 이강덕 포항시장 당선인은 현재 포항이 처한 경제상황을 `위기`로 규정했다.지역총생산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재정자립도가 곤두박질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포항의 경제 재건을 위해서는 산업의 다각화, 포항시민의 창의정신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경북매일은 창간 24주년을 맞아 이병석·박명재 국회의원과 이강덕 포항시장 당선인을 서울 여의도 국회 이병석 의원실에서 만나 특별좌담회를 가졌다.포항 하늘·땅·바다 길 열려 국토 변방서 중심으로 우뚝어려운 시기 새 리더십 요구… 53만 시민 소통 이끌어야철강 일변도 산업구조 극복하고 명품도시 발돋움이 숙제-민선6기가 곧 출범한다. 새로운 민선시대를 맞는 소감과 각오가 있다면.△이강덕 당선인=53만 포항시민들의 열렬한 성원과 지지에 감사드린다. 당선의 기쁨도 크지만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저는 공직생활을 하면서 고향인 포항에 대한 발전과 미래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무엇보다 경제 활력을 되찾고 포항의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는데 고민하겠다. 제가 가진 능력과 열정을 바쳐 시민여러분의 꿈과 희망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이제는 포항의 미래와 시민의 행복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 것인지를 따져 변화를 추구해 나갈 것이다. 앞선 시정의 좋은 점은 더 큰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고 잘못된 부분은 과감하게 바로 잡을 것이다. 또한 지난 선거에서 저와 경쟁했던 후보들의 좋은 공약은 적극 받아들여 시정에 반영하겠다.△이병석 의원=지금 포항은 새로운 역사를 향해 힘차게 달리고 있다. 포항과 동해안이 국토의 변방에서 새 중심으로 도약하는 역사의 새 장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길은 번영의 상징이다. 포항에 새로운 길이 나고 있다. 내년 3월에 드디어 KTX가 개통된다.포항과 삼척을 잇는 동해중부선이 건설되고, 포항과 울산을 잇는 동해남부선 복선 전철화사업이 완료되고, 중앙선 복선 전철화사업과 영일만항 인입철도도 진행되고 있다. 포항은 동해안권 철도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또, 포항~울산 고속도로 완공도 머지않았고, 포항~안동 국도 4차선 확장사업도 진행되고 있다.대한민국의 새로운 하늘 길을 열게 될 울릉공항도 33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2020년엔 비행기로 울릉도에 가게 될 것이다. 1992년부터 시작된 영일만항 건설도 순탄하게 진행 중이다. 사통팔달하는 교통망 구축으로, 포항은 환동해·환태평양의 중심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 이 길을 따라, 포항의 꿈은 한없이 뻗어 나갈 것이다.첨단산업도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세계 세 번째로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사업이 추진되고 있고, 첨단 수중시공로봇 개발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해양수중글라이더 운영센터가 건립되고 있고, 세계 최초로 배터리 무인 자동교환 전기버스도 보급된다. 이러한 사업들이 지역경제를 한 단계 더 성장시켜 나갈 것이다.이러한 변화를 포항이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어떤 역사를 만들어 나갈지 깊이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박명재 의원=먼저 지난 번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포항시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포항은 지금 참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새로운 비전과 도약과 희망이 필요하고, 그에 상응하는 새로운 리더십이 요구되는 때에 민선6기 포항시정이 출범하게 되어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53만 포항시민과 함께 축하한다. 민선6기는 이러한 기대에 부응해야하기 위해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초심을 잃지 않고 포항시민들에게 약속했던 공약들을 하나씩 실천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해야한다.그리고 민선6기 출범은 한 명의 새로운 시장이 취임하는 단순한 의미가 아니라 2천여 공무원과 53만 시민이 함께 소통과 공감을 나누면서 새로운 비전과 전략으로 새로운 먹거리·일거리를 창출하여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열어나가는 시작이 돼야한다.-포항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대두되고 있다. 경제를 포함한 현재의 포항을 진단한다면?△이병석 의원=지금 포항은 위기와 기회가 교차하고 있다. 세계적인 철강경기 불황의 여파가 포항에도 미치고 있다. 포항 지역의 총생산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3.5%다. 그 중에서 1차 금속 제조업 매출액은 전체의 88% 정도로, 철강산업과 연결돼 있는 단일 업종이 대부분이다. 지역경제가 포스코의 경영실적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역경제와 지역주민들의 살림살이가 그만큼 어려워졌다는 것이다.그러나 이 위기는 한순간도 낭비할 수 없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근본적으로 지역의 산업구조를 재편해야 한다. 포항의 철강산업단지와 포스텍을 중심으로 한 RD 역량을 창조적으로 결합해 새로운 비전을 세워야 한다. 포항에는 세계적인 철강기업 포스코와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 포스텍, 그리고 국제적으로 교육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한동대학교가 있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과 리스트(RIST)를 비롯한 수준급의 연구기관이 다수 포진되어 있다.이러한 역량과 인프라는 포항의 큰 장점이고, 이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내야 한다.△박명재 의원=앞서 언급했듯이 포항은 지금 매우 어려운 시기이다. 실례로 2011년 포항의 지역총생산은 2010년에 비해 마이너스 2.9%를 기록했고, 2013년 재정자립도는 39%로 2012년의 43%에 비해 불과 1년 만에 4%나 곤두박질했다. 구미와 대비하면 포항경제의 상황은 더욱 안타깝다. 이는 포항경제가 사양산업인 철강에 70% 가까이 절대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이다. 대체산업이 없는 철강중심의 편향적 산업구조가 오늘의 위기와 어려움을 가져왔고, 이는 포항의 최대 약점이기도 하다.하지만 포항은 단점보다 장점을 더 많이 가진 도시이다. 세계적 기업인 포스코를 비롯해 국제항만과 해양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지리·경제적으로 환동해권의 중심축에 위치해 있다. 여기에 세계적 대학인 포스텍을 비롯하여 풍부한 기초과학 연구 인프라와 고급인력, 기술력이 집적된 도시이다.이러한 진단을 바탕으로 포항이 가진 강점과 장점들을 기회로 활용할 장·단기 처방이 필요할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지역경제활성화와 일자리창출, 시민생활안정에 최우선을 둬야하고, 장기적으로는 철강을 대체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야한다. 특히 10월경에 착공예정인 국가산업단지 블루밸리를 자동차, 선박, 전자부품,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부품소재 산업단지로 조성하고, 영일만항 배후단지를 국제물류도시로 육성하고, 포스코를 중심으로 한 지역 철강산업의 첨단화·고도화를 지원하는 등 트라이앵글 신 성장동력을 구축해 새로운 포항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이강덕 당선인=포항은 `영일만의 기적`을 통해 우리나라 산업화와 근대화를 이끌어 온 자랑스러운 도시다. 그 중심에는 세계적인 기업인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산업이 자리하고 있다. 그런데 이것이 포항 경제에 강점이자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존의 철강에만 의존하는 철강 일변도의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이미 확보하고 있는 장점을 더욱 살리는 한편, 동해안 지역의 산업 허브로서 타 지역과 협력과 상생을 이끌어 내야 한다.이 밖에도 포항은 204km의 청정해안과 수려한 자연경관, 다양한 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열정적인 시민들과 성숙한 시민의식이 살아있는 도시다.이처럼 포항은 많은 강점이 있는 도시다. 이러한 강점을 활용한다면 머지않아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포항은 철강을 중심으로 외길을 달려온 셈이다. 갈 길이 멀고 그 길 또한 많다고 본다. 포항은 어디로 가야 하나?△이병석 의원=`여시구진(與時俱進)`이란 말이 있다. “시대의 흐름을 꿰뚫어 보면서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간다”는 의미다. 지금, 정부는 창조경제로 `3만 불 시대`, `국민행복 시대`를 열어나가고 있다.저는 지난 5월 19일 여야 의원 30명과 함께 `창조경제 선도지역의 지정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안`을 발의했다.창조경제를 지역 단위에서 실질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종합적인 지원방안을 담았다.1980년대 미국의 피츠버그는 포항의 선례로 볼 수 있다. 1970년대까지 세계적인 철강도시로 번영을 이루던 피츠버그는 철강 산업의 쇠퇴로 경기침체가 가속화되고, 결국 12만명의 근로자가 1994년에는 2만8천명 밖에 안 되는 숫자로 감소했다. 젊은 근로자들이 도시를 떠나면서 미국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고령화 도시가 됐다. 여기서 피츠버그가 선택한 전략이 철강산업 중심의 단일 산업구조를 다원화 하는 것이었다.  `도전·희망·개척` 포항정신 살리면 엄청난 시너지 창출창조경제 기반한 신동력 육성으로 지속가능 발전 가능철강도시 이미지 벗고 세련된 문화도시로 탈바꿈 필요KTX개통 지연·포항공항 폐쇄 따른 시민불편 최소화그래서 도시 기반 시설을 확충하면서 의료· 첨단· 제조· 정보통신기술· 금융· 에너지 산업 등으로 산업구조를 재편했다. 무너진 철의 왕국을 첨단 문화과학도시로 되살려낸 것이다.이번 법안의 취지도 포항의 산업구조를 다원화하고 포항을 창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들이 포항에 들풀처럼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다. 포항에 성공적인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내는 새로운 경제전략이 되고, `제2의 영일만 신화`를 창조하는 길이 될 것이다.△박명재 의원= 우리 경제는 지금 디지털·지식기반·FTA 등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대를 맞고 있다. 여기에 포항은 KTX직결선과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 개통, 동해중부선, 동해남부선 부설 등 지역발전에 획기적 계기들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포항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첨단과학산업도시 △국제물류도시 △해양관광휴양도시 △생태환경도시 △문화예술도시를 지향하면서 산업과 사람과 환경이 공존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끊임없이 발아시키는 창조경제도시로 발전해 나가야한다고 본다.먼저 포항은 지식기반사회를 선도하면서 지역의 산업구조를 다변화·고도화하기 위해 첨단과학산업도시로 나아가야한다. 포항이 가진 풍부하고 우수한 연구 인력과 시설을 기반으로 IT, BT, 신소재 등 최첨단고부가산업을 집중·육성해 나가야하고, 이를 위해 국가산단 블루밸리 등을 조기 조성해야한다.다음은 영일만항을 중심으로 환동해권 국제물류중심도시로 발전해야한다. 환동해권은 발전 잠재력이 매우 큰 경제교류 및 문화관광 지대이다.그리고 천혜의 해양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을 육성하여 해양관광도시로 발전해야한다. 소득 3만불시대는 해양관광이 각광받는데 이에 발 빠르게 대비해야한다.마지막으로 포항은 대외적으로 고착된 공업도시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벗기 위해 생태환경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도시이미지를 추구해야한다.△이강덕 당선인=포항은 KTX 직결선, 동해안 고속도로와 철도 등 사통팔달의 SOC 기반이 충분하다. 그 길을 따라 인재와 자본이 들어오고, 그 길을 통해 포항의 밝은 미래를 열어 가야한다. 이러한 대형 SOC 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유기적인 협조체계 구축으로 국비확보를 확실히 해 나갈 것이다.또한 포항은 경제의 어느 한축이 무너졌을 때 다른 경제의 축이 받쳐줄 수 있도록 산업의 기본구조를 다양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포스코의 역할이 중요하다. 포스코는 포스코대로 성장하고 더 발전하고 첨단화하고 IT,BT 등 새로운 기업, 세계적인 기업들이 들어와서 다양한 산업의 축을 만들어야 한다. 벤처기업을 만들면 포스코가 테스트베드(test bed) 역할을 하고 세계적인 브렌치(branch)를 활용해서 성공할 수 있도록 가드레일(guard rail) 역할을 해야 한다.뿐만 아니라 포항을 세련된 문화도시로 탈바꿈시켜야 한다. 오랫동안 철강도시라는 투박함으로 상징되던 포항을 음악과 별빛이 흐르고 낭만이 묻어나는 아름다운 포항으로 바꾸어 나가야 한다. 궁극에는 `인구가 유입되고 기업 및 지역이 발전해 누구나 살고 싶은 포항`으로 만들어야 한다.-연말 개통 예정이었던 KTX직결노선이 지연되고 있다. 설상가상 활주로 확장공사로 포항공항이 7월 1일부터 폐쇄된다. 시민들의 걱정이 많은데.△이병석 의원= KTX 직결선 개통이 지연되고, 포항공항 보수공사로 당분간 공항 이용이 어렵게 돼 많은 시민들께서 걱정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KTX 직결선은 제산터널 등 4개 터널 굴착 때 지하수가 용출되고 암질이 불량해 굴진 속도를 조정했으며, 지난 3월 개정된 `철도안전법`의 `종합시험운전지침` 개정에 따라 열차 운행 안전관리를 강화하느라 개통이 지연됐다.포항공항도 지난 1월 `활주로 구조 안전성 용역`에서 안전 운항을 위해서는 1년 이내에 전면 재포장을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났다.세월호 참사로 인해 범정부 차원에서 안전이 가장 우선시 되고 있다는 것을 시민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실 것이다. 이제, 돌다리를 한 번만 두드려 보는 걸로는 부족하다. 어떠한 경우에도 돌다리가 무너지지 않도록 여러 번 두들겨 봐야 한다.△박명재 의원=활주로 재포장 공사로 인해 7월 1일부터 내년 말까지 18개월간 포항공항이 폐쇄되게 된다. 여기에 올해 말로 예정되었던 KTX 개통마저 3~4개월 연기되면서 포항시민들이 불편을 겪게 되어 안타깝다.포항공항은 하루 평균 600여명 정도가 이용해 왔는데 포항시가 대체 교통수단을 확보해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해 나가야할 것이다. 포항~서울 간 고속버스 및 시외버스, 신경주역 환승리무진 증편 운행 등이 필요할 것이다.△이강덕 당선인=KTX 포항직결선 건설은 전액 국비로 추진되는 국책사업으로 당초 2014년 12월말 개통을 목표로 했으나, 세월호 참사 이후 국토부의 안전시설 강화 지침에 따라 불가피하게 공기가 연장돼 내년 3월께 개통될 예정이다. 따라서, 철도시설공단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최대한 공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하겠다. 아울러 KTX 개통에 맞춰 역사주변 도로 개설·확장으로 접근성을 개선해 시민들의 통행불편사항을 해소해야 한다.-올해로 포항시 승격 65주년을 맞는다. 미래 포항의 버팀목이 돼야 할 `포항정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이병석 의원=1971년 9월 17일 포항 기계면 문성마을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국무위원과 전국 시도지사, 시장군수와 회의를 했다. 문성마을에서 시멘트 355포대로 시작된 새마을 운동은`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밑거름이 됐다. 그날을 우리는 새마을운동이 시작된 날로 기억한다.박정희 대통령 지시로 1975년부터 5년간, 흥해읍에서 전국 최대 규모로 진행된 사방사업은 포항을 울창한 산림지역으로 변모시켰다. 포스코는 제철보국으로 영일만의 기적을 만들어 냈다. 포항정신은 `불굴의 도전정신`이다.`혁신과 기업가정신`이다. 그 정신으로 우리는 고단한 삶 속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섭씨 1670℃의 붉고 뜨거운 용광로의 열정을 쏟아냈다. 동해안의 작은 어촌마을 포항을 첨단산업도시로, 대한민국을 과학기술강국으로 거듭나게 했다. 이제, 우리에게 찾아온 변화의 기운을 바탕으로 또 한 번 뜨거운 열정을 쏟아 부을 때다. 우리가 뜨거워지면 포항도 뜨거워진다. 포항은 그 힘을 빌려, 또 한 번 하나로 뭉칠 것이다. 다양성을 포용하는 열린 자세, 전 세계를 향해 도전하는 진취적인 자세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해 나간다면 우리 앞에는 후손에게 자랑스러운 21세기 선진 포항, 선진 대한민국이 우뚝 서 있을 것이다.△박명재 의원=포항정신은 연오랑 세오녀 설화에서부터 비롯될 것이다. 이 설화는 포항은 예로부터 일월지향(日月之鄕)의 고장임을 잘 나타내고 있다. 호미곶 일출과 등대, 포스코 용광로의 불, 방사광가속기 등 포항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모두 빛으로 상징되고 있다. 빛은 곧 희망으로 상징된다. 이런 의미에서 포항정신은 예로부터 빛과 희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여기에 해병대가 들어오면서 해병대는 포항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로 강인한 해병정신은 포항의 정신으로 승화하여 포항발전의 무언의 정신적 지주가 됐고, 제철보국과 새마을운동을 통해 대한민국 산업화의 물질적 정신적 토대를 놓은 불굴의 도전정신 또한 포항정신일 것이다.이제는 빛과 희망, 강인한 해병정신과 불굴의 도전정신에 창의정신을 더해야한다. 포항이 이 정신을 가지지 않으면 포항의 미래는 없을 것이다. 미래는 소프트웨어 도시들의 시대로 포항의 미래 역시 창조경제도시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한다고 본다.△이강덕 당선인=`로마는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는 말이 있듯 포항도 오늘날의 번영이 단기간에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다시 말해 지역의 훌륭한 정신문화를 계승 발전시킴으로써 정체성을 확립하고 포항정신을 접목함으로써 동반성장을 이룩했다.포항의 대표적인 정신으로는 먼저 일월정신(日月精神)을 꼽을 수 있다. 포항은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고장으로 진취적이며 희망을 상징하는 빛의 고장이다.다음으로 개척정신이다. 조선 영조7년(1731년) 포항창진(浦項倉鎭)을 설치해 포항 중심지인 죽도(竹島), 해도(海島) 등을 개척하고 전국적인 해운 및 상권중심지로 부상한 바 있다. 또한, 1968년 포스코를 건설해 국가 경제발전을 주도했으며, 기계면 문성리가 새마을운동 전국 우수모범마을 지정(1970년), 영일지구에 사방사업을 실시(1971)하는 등 개척정신을 드높여 왔다.앞으로 21세기 글로벌 시대를 맞아 이러한 포항의 정신문화를 접목시킨다면 경제, 문화, 행정 등 모든 분야에서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정리=/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박순원기자god02@kbmaeil.com

2014-06-23

“지역자본 중심 개발해야 주민이 행복”

▲ 이동수 교수 - 대구경북연구원 재직 이후 사계의 전문가로 손꼽히는데 우리나라 지역개발 정책의 변천을 정리하면.△70~80년대에는 제1차 국토종합개발계획을 통해 정부 주도의 성장거점형 지역발전전략 추진됐다. 급속한 산업화로 수도권 집중에 따른 농촌 해체가 우려됐기 때문이다. 90년대에 들어 경제 산업화 성공에서 소외된 비도시지역이 낙후지역의 대부분에 해당되어 중앙정부가 오지종합개발사업, 개발촉진지구 지정 등 낙후지역개발사업을 추진했다. 이때 상당수의 지역개발사업 관련 법령이 제정됐다.2000년에 들어 외환위기 이후 수도권 집중현상의 심화로 지역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자립형 지방화를 촉진하기 위한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이 제정돼 여러 부처가 다양한 사업을 동시에 경쟁 추진했다. 2010년대 이명박 정부는 5+2 광역경제권과 기초생활권을, 박근혜정부는 지역행복생활권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요약하면.△지난 4월 정부발의 법률과 의원발의 법률을 통합해 대안입법했다. 정부가 법률을 발의한 이유는 지역개발과 관련된 각종 법률 및 개발제도가 분산되어 있고 때론 중복되어 있어 과계획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의원발의 법률은 낙후지역에 대한 보다 확실한 지원을 하자는 내용이었다.지역에 대한 의미는 기지정된 개발촉진지구, 특정지역, 신발전지역 등 경상북도 전체 면적의 30% 정도가 대상이 된다는 점이다. 또 기존의 낙후지역 중 개발수준이 다른 지역에 비하여 현저하게 열악하여 낙후도가 심한 지역에 대해 지역활성화지역으로 지정하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지역개발이 지역사회성에 기반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는데.△지금까지의 지역개발은 대부분 기초수요접근법이라해서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생활환경을 개선해도 지역주민이 도시로 떠나고 기업은 지역으로 오지 않거나 오더라도 고용은 미미한 불균형을 나타냈다.결국 지역사회 내부의 역량과 지역자원, 지역자본을 중심으로 지역개발을 추진해야만 지역주민이 행복한 개발이 된다는 것이다.- 박근혜정부 지역개발 정책의 추진 전망은.△박근혜정부는 기존의 초광역·광역·기초생활권으로 구분되어 있던 단위를 지역행복생활권으로 통합하고 그 안에서 중추도시권, 도농연계생활권, 농어촌생활권으로 구분했다. 이에 따라 현재 전국적으로 지역행복생활권 계획이 수립되고 있다.지역별 대규모 SOC사업은 아마 많이 축소될 것으로 예측되고, 기능 및 공간연계형 사업이나 작은 소프웨어사업이 많이 추진 될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연계형 사업과 소프웨어 사업은 추진 시 민관의 협업이 매우 중요한데 갈등관리를 위한 후속 대책 및 추진기구 등 실질적 내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된다./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2014-06-23

경북발전 해법, 지역개발 정책에서 찾는다

국토 균형발전에 대한 수도권 이외 주민들의 염원이 걸린 정부의 지역개발법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박정희 정부의 국토종합개발계획 이래 90년대의 오지종합개발사업과 개발촉진지구는 우리에게 익숙한 지역개발사업의 대명사이다. 이후에도 노무현 정부의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이명박 정부의 5+2 광역경제권과 기초생활권에 이어 박근혜정부는 지역행복생활권 정책을 야심차게 추진 중이다.하지만 복지 수요가 가중되고 있는 국가재정난에 따라 구체적 사업 시행을 위한 재원 조달 방안이 미흡한 데다 백화점식으로 유사 중복 사업이 남발되면서 광역 및 기초단체들은 `기대반 실망반`의 눈길을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즉, 사업 추진에 대한 열의는 있지만 어느 정도까지 역량을 집중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경북도는 정부의 각종 지역개발사업 지원 대상에 전체 면적의 30% 가량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정부의 각종 지역개발정책을 점검하고 문제점과 개선점을 찾는 시도가 시급하다.□ 부침을 거듭한 낙후지역개발정책그동안 역대 정부의 지역개발정책의 근거는 오지개발촉진법, 도서개발촉진법, 접경지역지원법, 지역균형개발 및 지방중소기업육성에관한법률, 균형발전특별법 등이 대표적이다. 구체적 사업은 안전행정부의 접경지역지원, 도서종합개발, 소도읍 육성,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농림축산식품부는 신활력지역 지원, 농촌생활환경정비, 농촌마을종합개발, 전원마을조성, 어촌종합개발, 산촌생태마을조성사업 등으로 요약된다.국토교통부는 개발촉진지구지원, 환경부는 도서지역식수원 개발사업을 들 수 있다.역대 정부가 추진한 지역개발사업은 여러 문제점을 노출했다. 요약하면 △낙후지역의 개념과 용어상 혼란 △중앙정부 주도의 획일적 추진 △사업 간 유사 중복성 △소규모 분산투자의 비효율성 △재원부족 및 재원조달 한계 △하드웨어 중심의 물리적 개발 △평가 및 환류시스템 미흡 등이 지적됐다.특히 이 가운데 전국적으로 다수의 지역개발사업이 집중된 마을 사례를 보면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리의 경우 새농어촌건설운동(2001), 정보화시범마을(2002), 팜스테이마을(2003, 2004), 녹색농촌체험마을(2004),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2004) 등 5개 사업이 중복됐다.충북 단양군 가곡면 어의곡2리는 산촌종합개발사업(1997~2000), 녹색농촌체험마을(2003), 정보화시범마을(2004), 팜스테이마을(2004),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2004~05) 등 사업의 취지를 무색케 했다.또 이명박 정부 당시에는 부처 간 유사 사업 중복 등 문제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강석호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영양, 영덕, 봉화, 울진)가 2011년 정기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 당시 추진 중이던`신지역발전법`의 실질적 사업 추진을 촉구하기도 했다. □ 현 정부의 지역개발지원법국회는 지난 4월29일 본회의에서 박근혜정부의 지역개발정책의 근간을 이끌어갈 `지역 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가결했다. 주요 내용은 지역개발에 대한 주체가 시·도지사로 바뀌었다. 또 기존의 계획권역제도가 폐지되고 지역개발계획 수립 후 사업구역을 지정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가장 특징적인 내용은 기존의 낙후지역 중 개발수준이 다른 지역에 비해 현저하게 열악해 낙후도가 심한 지역에 대해 도지사의 요청을 받아 지역활성화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재원 조달 방안은 여전히 미흡해 국가의 지원 재원에 대한 분명한 언급이 없다. 이에 대해 이희열 경북도 균형개발과장은 “낙후지역 개발을 위해 중앙정부 단위의 특별회계는 아니더라도 낙후지역발전기금을 만들어 지원과 저리융자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북도 내 추진 사업경북도 내 관련 사업은 개발촉진지구사업은 모두 11개 지구, 17개 시·군으로 소백산주변(문경, 예천, 봉화), 산악휴양형(영주, 영양), 중서부평야(상주, 의성), 안동호주변(안동, 의성), 동해연안(영덕, 울진), 영천·울릉·청도·군위·고령·성주지구 등이 포함됐다. 지역종합개발지구사업은 사업비 4천259억원의 경주시 건천읍 화천리 일원(KTX신경주역세권)이 대상이며 기대를 모으는 경북 신발전지역 개발계획은 백두대간권은 7개 시군(영주·상주·문경·예천·봉화·울진+안동), 낙동권은 5개 시군(군위·의성·청송·영양·영덕+안동)이 대상이다.이희열 과장은 “경상북도는 낙후도가 심한 지역은 지역활성화지역으로 지정해 특별회계를 통한 사회기반시설의 설치비를 우선 지원하여 민간투자 여건을 확보할 예정이다”고 밝혔다./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2014-06-23

대립·낙후의 바다에서 경제·문화·안전의 바다로

푸른 동해바다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민선 6기를 맞은 경북도가 신동해안 바다시대에 환동해발전본부 신설과 동해안독도부지사까지 배정하려는 계획으로 더욱더 각광받고 있다. 경북도는 동해안의 해양수산 분야의 비전전력과 역점사업을 홍보함으로써 동해안을 내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새로운 성장동력축으로 자리매김하고 나섰다.본지는 신동해안 시대를 맞아 신동해안 발전비전 등 동해안발전추진단 전반, 동해안권발전종합계획 정책 분야. 환동해 중심의 해양항만 기반구축, 지속가능한 수산업과 행복한 어촌삶터 조성, 독도 영토주권과 문화역량 강화 등 매월 1회씩 5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주정책팀 등 4개과 14개담당 구성해양정책 컨트롤타워 역할 수행□ 동해안발전추진단 신설 출범경북도가 환동해 경제권시대를 맞아 신동해안 해양·수산·독도의 총괄 추진체계와 신동해안 대립과 낙후의 바다에서 경제·문화·안전한 바다 조성에 나섰다.따라서 도는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환동해경제권이 급부상하는 가운데 신동해안의 체계적인 보전과 관리를 위해 `동해안발전추진단`을 신설했다.동해안발전추진단은 해양수산 조직을 통합하고 환동해경제권을 중심으로 동해안의 풍부한 해양수산자원, 경제영토 확장 등을 위해 국제적인 관심과 경쟁이 심화되고, 새 정부의 해양수산부 출범과 더불어 미래 바다시대를 대비해 신동해안 발전 전략 수립, 해양 신산업의 발굴과 육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동해안발전추진단은 3급을 단장으로 동해안발전정책팀, 해양항만과, 수산진흥과, 독도정책과 등 정원 60명의 4개 과와 14개 담당으로 구성됐다. 특히 동해안발전추진단은 해양 신산업, 해양수산정책, 독도 등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해 동해안을 중심으로 해양프로젝트 개발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해안발전정책팀은 환동해경제권 시대 동해안 종합개발계획, 해양 신산업 발굴, 해양관광사업 등을 수행한다.동해안 특수성 산업화로 연결세계적 해양휴양지 조성 박차□ 신동해안 발전 추진 방향은경북도는 지금까지 동해안 해양개발종합계획을 수립해 SOC, 해양과학, 해양문화관광, 울릉도·독도 영토수호 사업 등 많은 국책사업을 유치하고 구체화하는 성과를 이뤘다.앞으로 동해안이 가진 특성을 면밀하게 분석해 사업별, 지역별, 거점별로 엮어내고 산업화로 연결해 세계적인 해양휴양지로 만들어 나간다.이를 위해 도는 지난해 10월부터 `경북도 신동해안 마스터플랜수립` 용역을 발주해 환동해 경제권 발전 방안, 해양레저관광, 해양 플랜트산업, 해양 RD 기반구축사업 등 미래 해양 신산업을 발굴해 국가정책 선도 프로젝트로 중점 추진하고 있다.이는 환동해 경제권 비전 실천을 위한 동해안 발전 6대 전략 발표와 동해안을 대립과 낙후의 바다에서 경제와 문화의 바다로 개척하기 위함이다.경북·강원·울산 상생, 협력환동해경제권 네트워크 구축□ 동해안 3개 시·도 신동해안비전발표·공동선언 선포경북도는 지난해 9월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해양수산부장관, 동해안 3개 시도지사(울산, 강원, 경북), 국회의원, 동해안권 15개 시장·군수·구청장, 해양수산 관련단체, 시·도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동해안 상생발전 비전발표·공동선언` 선포를 했다. 이는 해양수산부 출범과 함께 동해안의 3개 시도가 신동해안 시대를 개척하고 상생과 협력으로 새 정부의 해양수산 정책과제를 선도적으로 실천하기 위함이다.신동해안 비전과 공동선언에서는 동해안 3개 시도가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을 위해 `공생·공존·공영의 바다! 동해`라는 비전아래 미래 해양산업의 거점 조성, 국민힐링 공간 창출이라는 2대 목표와 6대 발전전략으로 △해양산업의 미래성장 동력화 △고부가가치 첨단수산업 육성 △환동해 항만물류 특화기반 조성 △융·복합 해양관광산업 육성 △원자력·그린에너지 벨트 구축 △깨끗한 해양환경과 안전한 바다 조성 등이 담겨 있다.아울러 동해안 상생발전과 신해양시대 개척을 반드시 실현하고자 하는 600만 동해안 주민들의 간절한 염원과 이를 실천하자는 강한 의지를 담은 `신동해안발전 공동선언`을 3개 시도지사가 함께 선포했다.경북도는 `지금 환동해 시대가 급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동해안 3개 시도가 긴밀한 협력으로 해양 신산업 육성 등 블루오션을 함께 개척해 `동해안을 대립과 낙후의 바다에서 상생과 협력이 있는 경제의 바다로, 감성과 창조가 살아 숨 쉬는 문화의 바다로 만들어 국민이 행복한 시대를 반드시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또 동해안 3개 시도는 동해안시도지사협의회 구성과 동해안발전포럼 운영 등 동해안 상생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앞으로도 역사·문화, 해양·관광 등 공동협력사업 발굴과 환동해경제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기로 했다.올해 28개 사업에 2천억 투입명품 해양·휴양관광벨트 조성□창조경제, 희망의 동해안 시대를 열다경북도는 동해바다를 통한 어민 소득증대와 도민이 행복한 경북실현을 위해 희망 미래가 열리는 해양공간조성, 먹거리를 창출한다.도는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으로 수산과 해양에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해양 신산업, 해양관광, 항만물류, 첨단수산업, 독도 영토주권강화 등을 통해 바다에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등 희망찬 동해안 시대를 열어나가기로 했다.따라서 도는 미래 해양시대를 대비한 동해안 신발전 전략을 마련했다.미래 바다시대를 대비해 동해안발전 핵심 선도프로젝트 발굴·추진을 위한 `신동해안 해양수산 마스터플랜`을 수립, 동해안을 경제·문화의 바다 조성을 목표로 동해안 발전비전 전략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동해안 장기발전계획 수립 및 해양정책 개발 등으로 환동해경제권을 분석해 동해안 발전방안을 마련하고, 항만물류·비즈니스 허브항을 구축한다.또 해양과학 클러스터 및 친환경에너지 개발방안, 수산업의 미래산업화 발전 방안, 해양관광 및 레포츠 활성화 방안, 해양경제영토 확장을 위한 전략방안 마련 등을 추진한다.동서남해안권 및 내륙권 발전 특별법에 따라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동해안권발전 종합계획은 2010년부터 2020년까지 동해안 5개 시군을 대상으로 47개 사업에 8조 4천606억원이 투자되며 지난해까지 25개 사업에 1조 6천361억원의 재정이 투입되어 순조롭게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그동안 영일만항 건설, 동해안고속도로, 동해중·남부선 철도 등 타 지역보다 열악한 SOC 망 구축과 원자력 에너지클러스터 등 거대 과학기반 조성의 터를 마련한 성과를 거두었지만 개발사업의 범주가 너무 광범위해 집약적 개발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경북도는 앞으로 강원도, 울산시와 공동으로 종합계획 수립 이후 변화된 여건과 국정 방향을 반영해 동해안 발전종합계획의 변경을 추진하고, 새로운 사업은 새 정부의 지역발전정책 기조에 맞춰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권 중심사업으로 발굴 추진하기로 했다.이두환 경북도 동해안발전추진단장은 “도는 올해 28개사업에 2천114억원의 재정을 투입, 에너지 산업벨트 구축 및 기간교통망 확충 등 SOC 사업을 지속 추진하는 한편 영덕 고래불 해양 복합타운, 경주 주상절리 해양경관조망벨트, 울진 관동팔경 녹색경관 길 등 동해안 주요거점을 연결해 세계에 자랑할만한 명품 해양휴양·관광벨트를 조성하겠다”며 “특히 경북도는 동해안 5개 시군과 지역경제를 선도할 동해안권 개발사업을 꾸준히 발굴해 국가개발계획에 반영하고, 사업성공을 담보하는 국비 확보와 민자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4-06-23

저가항공 날개 달고 세계로 미래로 날자

이제는 `수요가 투자를 창출한다`라는 경제법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항공산업에 관한 얘기다. 최근 저비용 항공사가 신설되면서 오히려 적극적인 투자가 수요를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구공항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방식의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티웨이항공 이어 내달 제주항공도 대구~제주 신규 취항… 국제선도 열릴듯화물활주로 등 인프라 확충해야 구미·울산·포항 등 산업단지 물류거점 기대□저비용 항공사 취항, 승객 증가 기대올 3월 저비용 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이 대구~제주 간을 하루 4회로 신규 취항함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하루 8차례 운항으로 성수기와 주말이면 만성 좌석난을 겪었던 대구~제주간 노선의 이용난이 상당히 해소됐다. 특히 오는 7월3일 한국 항공사 3위를 차지하는 저비용 항공사인 제주항공이 대구~제주 간을 하루 2회 취항키로 하면서 좌석난 해소는 물론 대구공항 활성화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이 같은 저비용항공사의 가세로 대구공항은 이제 대구~제주간만 해도 하루 14차례 운항하는 공항이 됐고, 앞으로 더 많은 투자와 공급이 대구·경북민들의 이용 증가라는 수요를 창출하는 형태로 활성화될 전망이다.이미 김해 청주공항의 사례에서도 지난 2007년 저비용항공 취항 이후 3년간 26% 이상의 승객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대구공항도 앞으로 2~3년 이내 승객이 연평균 20~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되면 대구 경북지역민들도 대형항공사에 비해 저렴한 항공료로 편의가 증진될 가능성이 크다.□대구공항 침체는 군사공항 한계 때문그동안 대구공항은 사실상 침체해 있었다. 가장 큰 원인은 군사공항이라는 점 때문이다. 대구공항은 군사공항으로서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야간 비행금지인 커퓨타임이 적용돼 항공노선 운행에 상당한 장애를 겪는 곳이다. 김포나 김해공항은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비행금지로 오후에 1시간 정도 여유가 있고, 기타공항은 커퓨타임 없는 것과 비교하면 대구공항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여기에다 대형항공사 측은 노선운영에 따른 수익성 부족을 이유로 추가 노선개설에 소극적 입장을 취해 그동안 대구시에서 노선 증설을 위한 많은 노력에도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심지어 정부에서도 국제노선을 인천공항 중심으로 운영해 대구공항뿐만 아니라 지방 국제공항이 전반적으로 활성화되지 못하는 상황도 한몫을 하고 있다.이러다 보니 인천~대구 노선의 경우도 운행횟수 부족과 필요시간대 이용이 불편해 전세버스, KTX 등을 이용해서 출국해야 하므로 대구공항이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인천공항을 이용할 경우 가격이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대구(오전 7시5분, 오후 4시40분 출발)~인천(오전 8시50분, 오후 7시20분 출발)간은 하루 2차례 왕복(대한항공) 등 운행 횟수가 적고, 필요한 시간대에 이용할 수 없는 것도 불편을 가중시키는 원인 중의 하나다. 이로 인해 최근 5년간 대구~인천간 노선 탑승률은 지난 2009년 49.2%, 2010년 62%, 2011년 55.5%, 2012년 58.3%, 2013년 55.9% 등 평균 56.2%에 지나지 않고 대구~제주간 노선도 79%에 그치는 상황이다.□저비용항공 활성화로 물동량도 확대대구공항에도 이제 저비용 항공사의 취항을 계기로 항공노선이 늘면서 더욱 활성화되면 여객기를 통한 물동량 처리가 점차 확대될 것은 분명하다.티웨이항공이 국내선 취항 이후 태국, 중국 등 국제선을 취항할 예정이므로 국제선 수요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제주항공 역시 이미 동남아와 일본, 중국 등지의 노선이 개설돼 있어 국제선 수요는 점차 증가하는 실정이고, 대형항공사에 비해 저렴한 요금으로 신규 수요도 발생하고 있어 대구공항 활성화에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중국의 상해, 북경공항은 환승이 가능한 공항이기 때문에 정기노선을 개설하도록 적극적으로 협의해 대구공항에서 상해, 북경공항을 통해 유럽 등 세계 어디로든 나가는 길이 열릴 수 있다.이는 현재 정부에서 저비용 항공사 성장 지원 정책을 추진, LCC의 지방공항 취항을 장려하고 있어 국제선 노선 신설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에서도 희망이 보이고 있다.□국제노선, 3개 노선 26편 운항6월10일 현재 대구공항의 국제노선은 국제항공(CA), 동방항공(MU), 남방항공(CZ) 등 3개 항공사에서 북경(8), 상해(14), 심양(4) 등 3개 노선에 한주당 26편이 운항하고 있다. 국내선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티웨이항공 등 3개 항공사에서 인천과 제주로 하루 28편이 운항한다. 이용객은 지난 2003년 국내 4개노선 210만명과 국외 5개국 16개 노선 13만명을 기록하며 최대치를 보인 이후 꾸준히 하락하면서 지난 2010년 114만9천명, 2011년 117만8천명, 2012년 111만1천명, 2013년 108만5천명을 보였다.그나마 다행인 것은 티웨이항공이 취항한 이후 올 5월까지 대구공항 이용객은 50만7천명을 기록해 오는 7월3일 제주공항이 가세하면 올해는 연평균 120만명은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물류거점 공항 가능성도 크다대구공항은 대구와 구미, 울산, 포항 등 인근 산업단지를 기반으로 한 물류거점 공항으로서의 가능성도 크다.항공물류는 무선통신, 반도체 등과 같은 가볍고 작은 제품의 신속한 이동이 특징이며, 지난 2012년 인천공항 항공화물의 9.8%가 대구 경북지역 물동량임을 감안할 때 대구공항의 항공물류 수요는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화물기로 물동량 처리를 위해서는 충분한 국제노선과 화물기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가 선결 과제로 꼽힌다. 예를 들어 B747-400에 화물을 가득 실었을 경우 이착륙에 3천313m 활주로 필요하지만, 대구공항 활주로는 2천755m 및 2천743m에 그쳐 연장이 반드시 필요하다.이런 제약 때문에 인천공항을 통해 물류수송이 99%를 차지하고, 기타 전국 공항의 항공물류 수송량은 미미한 수준이다.이런 점을 충분히 고려하면 대구공항은 지역의 미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다.□새 국제노선 신설 및 지원 긴요대규모 국제행사 유치 및 성공개최를 위한 필수 교통 인프라가 공항이며 첨단복합의료단지, 대구국가과학산업단지 등의 해외기업 투자유치, 해외관광객 유치 등 지역발전을 위해서 꼭 필요한 시설임은 강조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이런 필요성 때문에 대구시는 대구공항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저비용 항공사 유치를 비롯한 새로운 국제노선 신설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특히 연간 10만명 이상 이용객을 기록하는 방콕과 홍콩, 5만명 이상인 마닐라·하노이·호치민·세부·나리타·오사카 등에 저비용 항공사의 국내 및 국제노선 대구취항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정기노선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이와함께 해외 항공수요 확보를 위한 인바운드여행사를 지원하는 한편 커퓨타임 해제기간 연장 및 확대 추진 등도 함께 건의하고 있다.아울러 대구시는 국제노선 신설에 따른 결손금을 보전해 주는 방안 등 적극적 지원을 통해 동남아 지역 등에 대한 국제선 확충에도 노력하고 있다. 수요가 많은 방콕, 홍콩, 마닐라, 하노이, 호치민, 세부 등 동남아 지역을 대상으로 먼저 추진해 의료관광 등에도 도움을 줄 방침이다.또 대구공항에 국제선 이용객 주차료를 감면하고 국제노선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지원과 외국에서 관광객을 유치해 오는 여행사에 항공비용 등 인센티브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대구 경북뿐만 아니라 영남권 전체와 연계하는 관광 상품을 개발해서 공동으로 상품 마케팅을 하고 있다.영남권 연계상품은 세계문화유산 탐방(대구 모명재, 갓바위 등 경주~합천), 유교문화 체험(대구 모명재, 향교 등 안동~영주), 한방의료 체험투어(대구 약령시 등 경주~영천 한약축제 등) 등이다. 이 밖에도 외국 단체관광객을 유치해 오는 여행업체에 항공비용 일부 지원하고 관광상품 개발비 및 광고비 지원 등 필요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서 인바운드 관광이 활성화되도록 지속적인 노력도 하고 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4-06-23

포스코, 해외법인 통해 글로벌 경기침체 돌파구 연다

글로벌 철강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포스코의 해외법인들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멕시코·중국·인도·태국의 아연도금강판공장(CGL)은 모기업 포스코의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크게 높여주고 있다. 이들 CGL은 포스코의 우수한 자동차강판 기술력을 앞세워 폭스바겐·크라이슬러·GM 등 세계적 메이저 자동차사들을 공략하고 있다. 해외법인들의 활약상을 소개한다.우수한 車강판 기술력 바탕 멕시코·중국·인도·태국 등에 건립폭스바겐·크라이슬러·GM 등 세계적인 메이저사들 공략 적중□車강판 시장은 국경없는 전쟁글로벌 자동차사들은 국경 없는 `車전쟁`을 벌이고 있다.특히,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은 그야말로 전세계 자동차사들의 격전장이다. 지난해 2천200만 대에서 오는 2020년에는 3천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때문에 한국을 비롯 일본, 미국, 독일 등 자동차 생산국가들이 앞다투어 현지공장을 건립하고 있다.일본계 자동차사들은 지난 2011년 10%대인 현지 구매비율을 2016년까지 70~90%대까지 올릴 계획으로 신차 출시 및 모델 변경 시 현지에서 생산한 소재를 적용하고 있다. 포스코 역시 이러한 자동차산업 환경변화에 따라 현지생산, 공급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의 자동차용 강판 생산 CGL공장은 멕시코·중국·인도 3곳에 있다. 최근 태국 CGL공장도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북중미 겨냥한 멕시코CGL해외 CGL의 첫 시작은 지난 2009년 8월 멕시코였다. 당시 북중미 지역은 세계 최대의 자동차시장이자 최고 격전지였다. 특히 멕시코는 정부의 적극적 지원, 저원가 생산 이점 등으로 폭스바겐·크라이슬러·GM 등 글로벌 자동차사와 오토텍·벤틀러 등 1천여 개 부품업체가 밀집돼 있어 글로벌 자동차사의 생산기지로 급부상했다.또 미국 남동부 지역이 자동차 생산기지로 성장하고 있는 시점이었다. 포스코는 이러한 전략적 요충지에 CGL 공장신설을 추진,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사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면서 미주지역 자동차강판 베스트 공급사로서의 위상을 확보했다.멕시코CGL은 자동차사·부품사에 안정적으로 자동차강판을 양산 공급하면서 멕시코 최대 자동차강판 공급사로 자리매김했다. 올 1월에 준공한 #2CGL까지 생산에 들어가 올해 40만t, 오는 2016년 60만t의 자동차강판을 판매할 계획이다.□세계 車메이커 격전장 중국중국은 2000년대 들어 자동차산업이 눈부시게 발전했다. 경제발전에 힘입어 마이카 시대를 열어가면서 2000년 200만 대였던 생산량은 2009년 1천만 대, 2013년 2천200만 대를 돌파하면서 세계 최고의 자동차 생산국이 됐다. 특히 화난지역에 신증설을 추진한 글로벌 자동차사들은 자동차강판의 안정적 품질, 납기에 대한 요구가 쇄도해 지난해 4월 중국 광동CGL 진출했다.중국 서부 대개발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시난지역, 광동CGL의 안정화 이후 확대 필요성이 대두되는 화난지역, 잠재적 자동차 성장시장으로 손꼽히는 인도네시아 등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이 지역에 대해서는 수요시장을 정밀분석하고 현지 철강사와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해 포스코의 CGL-해외가공센터-테크니컬 서비스 센터와 현지 밀 상공정의 조합을 통해 현지완결형 생산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중국 광동CGL은 2013년 GM 12개, 상하이폭스바겐 3개 규격 및 로컬계 자동차사 인증 등 총 32개 규격의 품질인증을 완료했고, 2013년 8월 1천t으로 시작한 자동차강판 판매량이 현재는 월 2만t을 넘어섰다.현재 닛산·혼다·포드 등의 제품인증이 진행되고 있고, 자동차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인도시장 공략 나선 인도CGL소형차 생산기지인 인도CGL의 경우 냉연공장과 전기강판공장을 2012년 5월 신설해 고급제품에 대한 전 강종 라인업(line-up)을 구축했다. 닛산·도요타·마루티 스즈키 등의 자동차사는 생산설비를 증설했으나 타타스틸이 유일하게 자동차강판을 생산,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포스코는 현지에서의 안정적 소재 생산, 공급을 요구하는 고객 니즈를 포착했고, 이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인도CGL 설립에 나선 것이다.□일본 車와 경쟁하는 태국CGL태국CGL은 올해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16년 가동될 예정이다. 태국은 포스코와 장기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온 닛산·도요타 등 일본계 자동차사 중심의 동남아 최대 시장으로 최근 JFE와 NSSMC가 태국 현지에 CGL을 가동했다. 이에 포스코는 기존 가공센터를 통한 수출판매 방식으로는 시장을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고 태국시장에서의 메인 공급사로서의 위상과 글로벌 자동차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하기 위해 현지 생산기지 구축에 나섰다.□포스코 車강판 기술 세계가 인정자동차강판은 고도의 기술을 요하고 엄격한 인증절차를 밟아야 한다. 포스코의 해외 CGL은 안정적 품질확보와 고객사와의 지속적인 기술협력에 집중했고, 계획보다 빠르게 자동차사 품질인증을 획득했다.이처럼 해외 CGL이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포스코가 최고의 자동차강판 공급사가 되기 위해 쌓아온 글로벌 운영 네트워크가 그 기반이 됐다.포스코는 이미 다수의 해외가공센터·물류기지·테크니컬 서비스 센터를 설립했고, 이들과의 긴밀한 협력하에 JIT 납기관리체제와 EVI 판매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자동차사에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포스코의 우수한 자동차강판 기술력은 전 세계 글로벌 자동차사들이 이미 다 알고 있다. 광동CGL의 자동차강판 제품인증을 진행한 GM은 해외 CGL 제품도 한국산 제품과 동일하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4-06-23

강릉 오대산 노인봉

여름 등산은 산을 즐겨 타는 등산객들이 주의하는 계절이다. 호우 등 기상의 이변이 그 첫째 원인인데, 비가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며 한여름 무더위에도 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상특보가 있으면 등산하지 않는 것이 정답이지만 꼭 산에 올라야 한다면 먼 산과 계곡이 깊은 산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등산하는 시기에 비가 내리지 않더라도 당일의 기상 상황에 대해서는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비가 내리고 난 뒤에도 바위가 많은 골산을 등산지로 선택할 경우 산에 오르다보면 물기가 바위에 묻어 있어서 미끄럽다. 그래서 오르고 내리는데 여간 조심하지 않으면 안된다.한편으로는 날이 길다보니 밤이 짧은 게 또한 여름의 특색이니 잠을 충분히 자야 다음날 등산에서 피곤하거나 안전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다. 이러한 생각들을 하는 것은 드림산악회 차를 타고 대구를 출발해 행선지인 강릉 오대산 노인봉으로 가는 고속도로에서 소나기를 만났기 때문이다. 흐린 날씨라는 예보가 있었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다보니 등산길이 아니라 차안에서 만난 것이 그래도 다행이다.정상까지 코스 짧아 가족끼리 등산하기 안성맞춤운무 깔린 산봉우리 구름바다 연상, 소금강 계곡 등 볼거리소나기가 세차게 온 후 차가 중앙고속도로에서 벗어나 동해고속도로를 탈 때까지만 해도 비가 내렸다. 국도 6번으로 빠져 나와 진고개로 오는 사이에 그치더니만 안개가 많이 끼어 있었다. 비가 오다가 그친 이런 날은 산행에 조심해야 한다. 특히 이번 등산은 노인봉에 올랐다가 소금강 계곡으로 내려가는 코스이기 때문에 곳곳에서 만나는 바위 들을 잘 타고 내려가야 한다.등산을 시작하기 전부터 날씨로 인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생각부터 먼저 한다. 순간적으로 조심을 하지 않아 산 속에서 사고를 당한다면 큰일이니 정기적으로 등산하는 사람들이 가장 경계하고 마음에 새겨야하는 것은 안전대책인 것이다.우리나라 `제일의 명산`인 오대산. 그 중에서도 경관이 뛰어난 노인봉(1천338m) 등산은 2개의 코스가 있다. 국고 6번도로상의 진고개에서 출발해 노인봉 정상에 올랐다가 계곡 아래인 소금강으로 내려가는 코스가 있고, 그 반대로 소금강에서 정상에 올랐다가 진고개로 돌아오는 코스다.짧게 노인봉만 오른다면 진고개에서 출발해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진고개로 돌아오게 되면 왕복 7.8km로 3시간 20분 정도 소요되는데 등산길이 편안해 가족끼리 다녀오기 안성맞춤이다.일행을 태운 차가 진고개 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필자는 내려서 오대산의 하늘부터 먼저 쳐다 봤다. 다행히 비는 오지 않지만 구름이 많이 끼어있고, 우리가 오를 노인봉에도 운무로 뒤덮여 구름바다를 이루고 있다.노인봉 등산은 소금강에서 계곡을 타고 올라가는 코스가 있지만 가장 쉬운 코스는 진고개에서 올라가는 코스다. 여기가 해발 900m 정도가 되니 한 400m만 올라가면 노인봉 정상이다.일행은 진고개 들머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옆으로 목책이 설치돼 있고, 바닥에는 돌로 깔아놓았는데 완만한 등산길이다. 주변으로 펼쳐지는 모습은 자연 그대로 풍경 고운 길이다.조금 걸어 중앙의 경사지를 올라 왼쪽 방향의 능선을 타고 오른다. 30~40분간 길을 걸으면서 예상외로 편안한 길이 연속돼 마치 초지 위를 걷는 기분이 든다.길가에 피어난 풀들과 나무들, 산세를 살피면서 일행들과 함께 부지런히 앞을 보며 걷는다. 한참을 가다보니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노인봉이 1.2km 남았다는 알림판이다.벌써 진고개 들머리에서 2.7km를 걸어왔다는 것인데, 길이 편안해서 그런지 아니면 운무에 쌓인 6월의 산 풍경이 빼어나서 그런지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걸어왔던 것이다.돌로 된 자연계단을 오르고 데크길을 걷는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는 딴 판이다.여기서부터 주능선까지 급경사로 이어져 있으니 정상에 오르려면 20분정도는 조심해서 걸어야 한다.삼거리를 지나고 노인정 대피소를 지나서 300m 정도 오르니 정상이 나타난다. 정상에 오르는 등산로가 좁아서 조심조심 오른다. 낮 12시10분경 일행들은 노인봉 정상에 올랐다.여기에서 보니 내려다보이는 산은 거의가 운무가 깔려 구름바다위에 산봉우리가 뽀족하게 나와 있는 형상이다. 정상 표지석을 배경으로 사진 찍고서는 조금 밑으로 내려서서 주변을 계속 살펴본다.구름이 없으면 오대산의 속살들이 잘 보이겠지만 구름바다로 에워싸고 있는 노인봉과 주변의 풍경도 꽤나 볼만하다. 멀리 산들은 잘 안 보이지만 저 아래 소금강 계곡은 절경으로 소문난 곳이니 노인봉의 경치마저 돋보이게 한다.정상에서 구경을 한 뒤에 노인봉 산 밑으로 내려서서 나무숲에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를 한다. 올 때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든든히 해서 시장기는 없지만 오후 등산을 위해 갖고 온 점심도시락을 꺼내고선 천천히 식사한다.비가 온 후라 날씨는 무덥지가 않다. 식사를 마치고서 잠시 휴식 겸하는 시간에 산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면서 운무에 쌓인 오대산 자락에 마음을 맡겨본다.등산을 하다보면 점심식사 후에 잠시 갖게 되는 휴식시간과 산행을 완전히 마치고 버스에 타서 귀가하는 시간이 가장 좋다. 이러한 시간동안 필자는 등산의 순간들, 또는 자연의 진미에 빠져 시혼을 다듬기 때문이다.“듬직한 토산, 오대산을/ 제일의 명산이라 불렀다./ 금강산에 견줄만한/ 비경이라 소문난 산이다./ 그 동쪽으로 떨어져 나와/ 멀리서 보면 백발노인을 닮은/ 노인봉을 힘들게 오르다.//정상에 올라서서/ 화강암 봉우리 우뚝 솟은/ 그 기묘한 모습을 대하니/ 힘들었던 순간들은 간데없고/ 저 아래 천하의 절경,/ 소금강이 펼쳐지고 있으니/ 선경을 어이 다 표현하리.”(자작시 `오대산 노인봉에 서다`전문)천하의 절경이 한데 어우러지는 오대산과 노인봉, 그리고 소금강을 엮어 한편의 시를 만들고 나면 오후에 등산하면서 마음에 담는 자연의 위대함도 기대된다.또한 귀가하면서 지인이나 평소에 존경하는 분, 어쩌다가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사람들에게 보낼 `산사랑 시동산`의 마음 전할 메시지로 기분이 좋아지는 흐린 날의 한 낮이다.좋은 기분을 간직하고서 다시 오후 산행을 계속한다. 여기서부터는 하산이다.산행정보에 의하면 계곡으로 내려가는 하산로가 급경사로 이루어지고 거친 바위길이라 조심해야 한다.서두에서 언급한 것처럼 바윗돌에 행여 물이 묻어 미끄러울세라 신경 쓰면서 힘든 내리막길을 내려선다. 때로는 안전한 길에서 허리를 펴고 서 있다가 계속 내려서기를 반복해 낙영폭포 앞에 서니 노인봉 정상에서 2km 구간을 1시간 20분이나 걸렸다.노인봉에서 하산한 지 1시간 20분 정도 소요돼 폭포수가 낙영폭포에 도착했다. 그림자처럼 떨어진다는 뜻으로 이름 지은 낙영폭포는 강릉 청학동 소금강 맨 꼭대기에 있는 폭포다.노인봉에서 흘러내린 물이 하류로 내려가면서 낙영폭포, 만물상, 구룡폭포, 무릉계로 이어지는데 이름하여 청학동소금강이다. 낙영폭포에서 소금강 계곡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우리나라 산의 계곡에 소금강이라는 별칭이 많이 있다.소금강이라는 별칭을 부여할 때는 대개 지역 이름을 앞에 붙여 강릉 청학동 소금강, 경기 소금강, 정선 소금강 등으로 부른다.그 가운데 이곳 청학동소금강은 대표적인 절경으로서 1970년 우리나라 최초 지정된 명승1호다. 청학동 소금강에는 백운대, 만물산, 청심대, 식당암 등 절경과 낙영폭포, 구룡폭포, 무릉폭포 등 폭포가 많고 소를 이루는 곳도 많다.우리 일행들은 산 계곡을 타고 떨어지는 낙영폭포 아래 계곡, 위험한 등산로마다 잘 정비된 철 계단을 타고 안도하면서 하산길을 걷는다.낙영폭포에서 조금 더 내려오니 바위가 널찍한 백운대가 있다. 잠시 쉬다가 그곳에서 600m 계곡 길을 내려서니 구룡폭포 바로 아래 만물상이 나타난다.이곳 주변에는 거인의 옆얼굴을 닮은 귀면암이 있고, 촛불 형상의 촛대석과 암봉 한가운데 구멍이 뚫려 낮이면 해 같고 밤이면 달 같은 일월봉, 그리고 거문고 타는 모습의 탄금대 등 온갖 형상의 모양들이 있어 만물상이라 불리어진다.일행들은 여기에서 잠시 쉬다가 청심대로 향해 걷는다. 청심대와 평평한 바위로 된 식당암을 지난서 소금강 주변에 자리한 조용한 사찰 금강사에 이르렀다.등산 중에서 사찰을 만나면 필자는 대웅전과 삼신각에 들러 경배를 올린다. 일상처럼 굳어진 습관이기도 한데 그럴수록 마음이 더없이 편해져온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대웅전을 나와 경내를 한 바퀴 돌아보고서는 내려서서 청학산장을 거쳐 주차장에 도착했고, 시간은 오후 4시 반경이 다 되었다. 산행 장비를 거두고 정리를 한 다음 차에 올랐다.새벽 5시40분경 대구를 출발해 10시30분경에 강릉 진고개에 도착했고, 그 시각부터 등산을 시작해 점심시간을 제외하고는 6시간 반을 계속 산행길을 걸었다.힘든 산행이었지만 노인봉에서 소금강 계곡으로 내려서서 걸어오는 동안 만나는 갖가지의 절경들은 정말 멋있었다.예전부터, 강릉 청학동 소금강의 경치가 빼어나다는 말을 들었다. 인연이 되어 이 코스를 직접 걸어보니 과연 천하의 절경임을 깨달게 됐다. 그 천혜의 비경을 마음에 안는 행복감에 등산인들은 힘들어도 설렘을 안고서 등산길을 나서는지도 모른다. 이 세상에서 받지 못한 보수를 산은 등산하는 사람들에게만 베풀어준다는 믿음 때문일까.

2014-06-20

2027년까지 인구 10만 자족도시 건설로 경북 신성장 견인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대 1천96만6천㎡(10.96㎢)에 2027년까지 조성되는 도청이전 신도시는 인구 10만 명의 행정중심 복합형 명품 자족도시로 건설된다. 다양한 주민편의 시설을 갖춘 경북 최고의 명품 도시가 탄생되는 것이다. 21조원 생산유발효과·13만여명 고용증대 등 북부 균형발전안동·예천 `행정·문화`-포항 `철강`-구미 `전자` 新삼각축으로전국 어디서나 2시간 이내 접근 획기적인 교통인프라 추진△인구 10만의 자족도시1단계 태동기인 2010년부터 2014년에는 4.77㎢의 부지에 인구 2만 5천 명 규모로 도청, 도의회 등이 들어설 행정타운, 주거시설, 한옥호텔 등이 조성된다. 2단계 성장기인 2015년부터 2020년에는 3.39㎢의 부지에 인구 4만 4천 명 규모로 주거와 상업시설, 종합병원, 테마파크 등이 조성된다. 마지막 3단계 확산기인 2021년부터 2027년까지는 2.9㎢의 부지에 인구 3만 1천 명 규모로 주거용지와 산업단지, 대학 등 도시 자족시설이 갖춰짐으로써 경북의 중심으로서 신성장을 이끌어 나갈 도청이전 신도시가 완성된다.한편, 총면적 1천96만6천㎡ 부지 중 주거용지는 285만㎡(26%), 상업업무용지는 82만2천㎡(7.5%), 지원시설 14만8천㎡(1.3%), 기반시설용지 685만㎡(62.5%), 유보지 29만6천㎡(2.7%)로 조성된다.인구 및 주택은 4만 세대 10만 명 규모로 단독주택 2천92가구, 공동주택 3만7천908가구가 공급된다. 경북도는 신도시 건설을 위해 2027년까지 2조 2천억원을 투입한다. 기존 도시설계인 방사형이나 부채꼴 형태의 도시건설을 탈피하고 신도시 조성지역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려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문화도시, 전원형 생태도시, 행정 지식산업도시 등 세 가지 방향으로 개발한다.도청이전 신도시는 전체 조성면적 10.96㎢ 가운데 공원 녹지율이 30.7%(3.37㎢)에 달한다. 사업지구 내 공개공지를 포함하면 실제 활용 가능한 공원 녹지율은 45% 정도이다. 충남 내포 신도시와 전남 남악신도시의 녹지율이 각각 26.2%와 28.8%인데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신도시의 공원 및 녹지계획에 따르면 공원·녹지를 최대한 보존하면서 188만㎡ 규모에 15개의 근린공원을, 6만5천㎡에 15개의 어린이공원, 3만㎡에 17개의 소공원, 17만㎡에 13개의 수변공원, 11만㎡에 1개의 역사공원, 9만㎡에 1개의 문화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신도시의 행정타운은 지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안동지역에 제1행정타운과 예천지역에 제2행정타운을 각각 배치했다.이와 함께 안동지역은 하회마을과 연계한 문화·관광·휴양 레저 기능을, 예천지역은 산업·연구시설·대학을 중심으로 한 자족·지원 기능을 강화하도록 했다.△타 도시와 차별화된 특색있는 도시신도시는 타 도시와 차별화된 특색있는 도시로 개발된다. 도시녹지공간을 확보해 저탄소 녹색도시로 조성함은 물론 지속가능한 수자원 확보를 위한 지능형 물순환 수변도시로 개발된다. 첨단 IT 기술과 도시기반시설을 융복합해 도시의 효율적 관리 또는 주민이 필요한 정보가 언제 어디서나 제공되는 스마트시티로 구축된다.또한, 사회적 약자를 고려해 안전한 통학로 등 범죄예방 기법을 도입하고, 여성교류 및 활동을 위한 여성가족프라자를 건립하는 등 여성친화도시로 조성한다. 그리고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하고 자전거도로를 구축하는 등 녹색 교통 중심개발을 통해 에코시티를 조성한다. △신도시 교통 인프라도청이전 신도시는 기존의 중앙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국도 34호선 등 비교적 양호한 교통망을 갖고 있다. 앞으로 광역·도내 교통 인프라가 추가로 구축되면 신도시는 고속교통망의 교통섬으로서 접근성이 더욱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우선 세종시~신도시간 고속도로의 조기 건설을 위해 경북·충남·충북도 등 3개 도지사와 도의회의장이 공동건의문을 채택하고, 예비타당성 대상사업 건의 등 국비확보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 세종시~신도시간 고속도로는 물류비용 절감,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외에도 상주~안동~영덕을 연결하는 동서 4축 고속도로(연장 107.7㎞), 상주~영천 간 고속도로(연장 93.9㎞) 등 광역교통 인프라가 잇따라 형성될 예정이다. 이로써 전국 어디에서나 신도시로 2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포항~안동 간 국도 31·35호선·국지도 68호선 확장(연장 62.7㎞)은 도청이전에 따른 동해안 시·군의 접근성을 강화하고자 추진된다. 봉화~울진 간 동서 5축 국도(연장 40.2㎞), 의성 다인~비안간 국도 28호선 확장(연장 23.6㎞) 등 도내 교통 인프라도 연이어 건설될 예정이다.신도시 주변 자체 교통 인프라 구축을 위해 신도시 인근 고속도로 및 국도, 지방도로부터 신도시로 진입하는 도로 7개 노선을 신설할 계획이다. 안동~도청을 연결하는 국도 34호선~신도시 구간과 예천~도청을 연결하는 예천소재지~신도시 구간을 조기에 개설할 예정이며, 나머지 노선은 순차적으로 개설될 예정이다. 또한, 도담~안동~영천 간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이(연장 148.1㎞) 2018년에 완공되면 소요시간이 현재의 절반 이하로 단축돼, 수도권에서의 접근성이 비약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도청이전 신도시 진입도로 개설사업도청 이전 신도시와 연계된 진입도로는 안동과 도청을 잇는 개설사업 등 총 7개 70.9km에 1조2천569억원이 투입된다. 우선 안동~도청 구간인 국도 34호선~신도시를 잇는 5.0km에 808억원을, 예천~도청 노선에 예천소재지~신도시 구간 8.5km에 1천63억원을 투입한다. 또 의성~도청 노선에 국도 28호선~신도시 구간 4.6km에 510억원을, 의성~도청 노선의 구담~신도시 구간 1.9km에 14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한다.이 밖에 남안동IC~도청 노선의 풍천면 소재지~신도시 구간 0.5km에 38억원을, 안동터미널~도청 노선의 안동터미널~신도시 구간 14.2km에 3천200억원을, 마지막으로 산업도로 노선인 신도시~중부내륙 구간 36.2km에 6천830억원을 투입한다.△신도시 건설 파급 효과도청이전 신도시 건설에 따라 각종 유·무형의 파급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신도시 조성에 따르는 경제적 파급 효과에 대해 약 21조 1천799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7조 7천768억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 그리고 13만 6천여 명의 고용증가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대진 경북도청이전추진본부장신도시 조성이 완료되는 2027년이면 안동·예천지역은 신도시 인구 10만 명, 안동·예천 인구 20여만 명 등 모두 30만 명이 거주하는 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도청이전과 신도시 개발사업은 경북 북부권의 새로운 성장거점을 조성해 경북의 균형발전과 함께 나아가 세종시와 더불어 국토균형발전, 동서발전의 새로운 축이 될 것이다. 도청이전으로 남부 쪽에 있던 개발 중심축이 안동과 예천으로 이동하게 되면 구미의 전자, 포항의 철강, 안동·예천의 행정과 문화를 중심으로 한 신 삼각 발전 축을 형성하면서 경북의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대진 경북도청이전추진본부장은 “도청이전은 도민을 포함한 대구·경북 지역민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대구시에서 30여 년 더부살이를 청산하는 의미도 있지만, 그동안 중·남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북부지역 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기는 길을 열었다”며 “이를 통해 경북도는 지역 간 균형발전은 물론 지금껏 지지부진했던 대구시와의 경제통합에서도 새로운 돌파구를 찾겠다”고 말했다./서인교기자igseo@kbmaeil.com

2014-06-16

청원 구룡산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평일 새벽에 동네 뒷산을 타는 사람들이 많고 주말에는 가까운 산을 다녀오는 등산 마니아들이 늘어나고 있다. 주로 장년층이 늘어난 것도 특색이다. 등산이 아니더라도 새벽에 시내 공원이나 학교 운동장에 운동하러 나오는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도 건강하게 살자는 것이니 좋은 생활습관인 것이다.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등산동호회에 가입해놓고 정례적인 산행을 하는 경우가 많다. 주말이든 매월 한번이든 날짜를 정해놓고 가는 등산은 기다려지고 재미가 있다.현암사 지나 정상길목 등산객들 정성으로 쌓은 돌탑군 `장관`산 아래 펼쳐진 경치·자연 멋스러워… 높지않아 한결 수월필자는 대구등산인연합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지만 딱히 어느 한곳에 소속돼 그 등산회에서 가는 행사에 참가하는 것보다는 가보지 못한 산이나, 설령 갔다온 산이라 해도 일부 코스가 다른 행선지를 따라가곤 했는데 지난달부터는 변경을 했다.매월 첫 주는 고향 영덕사람들의 모임인 화림산악회에서 가는 산을 타고 2~3주는 대구시내 등산전문 여행사 일정 가운데 가지 않은 산을 골라 참가하게 되고 넷째 주에는 대구문학인 등산회인 대문트레킹을 따라 산에 오른다.한곳에 소속돼 회원들과 지속적인 친목을 다지면서 등산하는 것도 좋지만 시내의 여러 산악회들과 폭 넓게 교류하면서 다녀오는 즐거움도 크다.이번 일정은 대문트레킹과 함께하는 계획인데, 사전에 알아보니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대청호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충북 청원의 구룡산 트레킹이라 한다.한때는 출입이 금지됐던 청원 구룡산이 요즘 인기가 있다. 그것은 대청댐 호반위에 자리잡고 있으면서, 그리 높지가 않아 1시간 반 정도면 충분한 휴식을 하면서 오를 수 있는 곳이고 그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대청호와 청남대 주변 풍경의 경치가 빼어나기 때문이라고 한다.또한 등산을 하고서는 대통령역사박물관에서 귀중한 자료를 볼 수가 있고 대통령길을 트레킹하고서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사시사철 등산객들이나 일반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 됐다고 한다.청원 구룡산에 오른다는 기대로 일요일 아침 일찍 약속된 장소에 나갔다. 필자의 일정상 한 달에 한 번씩 만나게 되는 문학인 등산동호인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차에 올랐다.차가 고속도로를 빠져 나와 문의면으로 접어들고 주차장에 도착했다. 회원들이 내려서 몸을 간단히 풀고서 함께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하고선 바로 등산일정에 따른 코스에 오른다.일정을 보면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현암사 절에 들렸다가 그 다음 구룡산 정상에 오른뒤 하산을 한다. 버스로 이동해 주차장인근에서 점심식사를 갖고 청남대에 도착해 역사자료관에서 전시된 내용물을 보고서 대통령길을 따라 트레킹을 하고서 종료하도록 돼있다.대문트레킹은 지금까지 다녀온 행선지를 봐도 알 수 있겠지만 등산이 전문은 아니다. 명산, 명승지나 유명한 문인들의 자취가 서린 흔적들을 찾아 자연 속으로 들어가 인간과 자연이 함께하면서 여유를 찾는 트레킹이다. 그래서 대문트레킹과 함께하는 날이면 볼거리, 쉴거리가 있는 테마산행이어서 마음이 편하다.등산초입에 나서니 바로 현암사 절로 오르는 철계단이다. 사전에 정보가 없었다면 오늘 힘들겠구나 생각할 테지만 산이 높지 않고 바로 현암사 절이어서 철계단을 타고 걸어간다.철 계단을 지나 돌계단을 지나 올라서니 신라 때 세워졌다는 조그만 절 현암사가 나타난다. 현암사는 서기 406년 선경대사가 세우고 원효와 혜통국사가 중창을 했다는 기록이 전해져 오는데, 현암(懸岩)이란 이름 그대로 가파른 구룡산 자락에 붙어 있다는 뜻이다.절의 모습이 고목나무에 제비가 집을 지은 형국이라고 해서 풍수지리상 연소형(燕巢型) 지세라고 하는데, 고목나무에 매달린 다람쥐 같다고 해서 `다람절`이라고도 불렸다고도 전해진다.동국여지승람에는 `고찰에서 들리는 은은한 독경소리와 붉게 타오르는 석양을 보며 선비들이 시를 읊던 곳`이라고 적혀 있으며, 특이한 점은 이 절을 중창하고 2년간 수도를 했던 원효대사가 “현암사 앞이 호수가 될 것”이라고 한 예언이다.원효대사는 천년 후 절 앞에 커다란 3개의 호수가 생길 것이라는 점과 또 이 일대가 임금이 머무는 나라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고 하니 지금의 대청호와 청남대가 만들어진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 하겠다.현암사에 대한 내력과 원효대사의 예언을 들으니 불심이 전해진다. 마음을 정제히 하고선 대웅보전에 들려 경배를 드렸다. 가족의 화목과 함께 요즘 다소 어지러운 시대상이라 아픔을 겪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힘을 보태주십사 하는 기원이다.대웅보전을 나와서 다시 삼신각에 올랐다. 절에 들릴 때 마다 꼭 찾아보는 곳이다. 거기서 혼자서 마음을 비우고 한창동안 기도를 올렸다. 마음이 편안해진다.절에서 나와 위로 조금 올라가니 숲길이 나오고 그곳을 지나니 오층석탑이 있다. 오래된 석탑은 아니나 역사가 유구한 현암사가 있는 석탑이니 등산객들이 오르 내리며 눈길을 준다.정상까지 능선이 이어지는데 편안한 길이다. 정상 가까이로 오르면서 돌탑군이 나타난다. 등산을 하다보면 산 밑이나 중턱, 산상의 어느 위치든지 돌탑군들이 많다.오가던 등산객들이 하나둘 정성을 들여 올려놓은 돌인데, 어느덧 탑을 이루고, 또 무리를 이루고 있으니 돌탑을 보면서 사람들의 정성을 생각해본다.구룡산 정상, 삿갓봉(373m)에 섰다. 현암사에서 800m거리다.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눈 아래로 펼쳐지는 장면은 멋스럽다. 물은 산을 배경삼아야 하고, 산은 물이 있어야 빛을 더한다. 그래야 자연은 더욱 조화를 이루는데 그야말로 산수(山水)풍경이 좋은 이 곳이다.이곳에 서면 대청호가 왜 `내륙의 한려수도`라 불리고 있는지 그 까닭을 알게 된다. 대청호를 가장 아름답게 조망할 수 있는 자리가 바로 충북 청원의 구룡산 삿갓봉이다. 삿갓봉 정상에는 나무로 깎은 용 한 마리가 자리하고 있다. 산 정상인 이곳에서 솟아 하늘로 올라가려는 모양새다. 여기엔 마을 주민들의 의지가 담겨져 있다.구룡산 아래에 있는 진장골에 10년 전인 지난 2004년 3월 5일에 엄청난 폭설이 내려 엄청난 피해를 입었으나 마을 주민들은 다시일어나 쓰러진 나무들을 주워 모아서 500여개의 장승을 만들어 장승공원을 만들었고, 구룡산 정상엔 용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정상에서 용조각상을 보고, 대청호를 내려다보면서 생각에 잠긴다. 그리 높지 않지만 역사의 전설과 현대적인 의미가 담겨진 산이다. 정상에서 휴식하면서 생각에 잠기며 시심에 젖는다.“대청호를 끼고 있는/ 구룡산 등산로를 걷다보면/ 여기저기서 돌탑을 만나다/ 정교한 무더기는 아니지만/ 산길을 오가는 사람들이/ 하나씩 둘씩 정성을 모아/ 쌓아올린 정이 가는 돌탑이다.// 위아래를 받들며 엮인 돌들이/ 비바람을 이겨내면서/ 한촌의 산을 오르내리는 이들에게/ 조금 위안을 가져다주는/ 구룡산 그 정상에서 보면/ 저 아래 대청댐 수면 위로/ 첫여름의 태양이 밝게 빛난다//”(자작시`구룡산 정상에 서면`전문)오전 11시10분경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대청호와 일대의 풍경을 가슴에 안고서 일행들은 하산을 한다. 오르내리는 길이 힘든 길이 아니니 쉽게 하산을 했는데 내려오니 12시께이다. 타고 온 버스로 5분정도 이동을 하니 대청호수몰비가 있는 대형주차장이다. 그곳에서 우리 일행들은 대구에서 일괄 주문한 비빔밥으로 점심식사를 했다.식사를 마치고서 버스로 이동해 오후 1시 20분경 청남대에 도착했다. 청남대는 1980년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주변 환경이 빼어나 대통령 전용별장을 만들면 좋겠다는 의견에 따라 1983년 6월 착공하고 그해 12월에 완공되었다. 먼저 역사박물관에 들러 15분 정도 관람을 했다. 일행들 가운데 몇몇 회원들은 대통령 집무실로 꾸며놓은 책상에 앉아 기념사진을 촬영한다. 박물관을 한 바퀴 돌아 나와서 대통령길 산행을 시작한다. 먼저 김대중길이다.한 시간 가량 걷고 난 뒤에 이어지는 길이 노태우길(2km)이고, 전두환길(1.5km)이다. 두 길을 지나오는데 50분 정도 걸렸다. 그 다음길이 노무현길(2km)이고 마지막에 있는 길이 이명박길(3.1km)로 1시간20분이나 걸렸다.대통령길을 걷는데만 3시간 40분이 걸렸다. 트레킹하는 길이 아니라 숫제 등산이다. 계속 이어지니 힘이 들었다. 따지고 보니 도착해서 오전에 2시간 산에 오르고, 점심식사 후에는 청남대 대통령길 9.1km를 5 시간에 완주했으니 오늘 걸은 것만 하더라도 꼬박 7시간이다.하지만 구룡산에 올랐다가 주변경관과 함께 인근에 주민들이 만들어놓은 장승공원의 해학이 가득한 모습의 장승 500개를 보고, 하산해서는 청남대 역사박물관을 본 뒤에 대통령길을 적당히만 걷는다면 가족들과 올만한 산행지로 좋을 것 같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오후 5시, 청남대 주차장으로 되돌아와서 차에 올라 생각해본다. 대문트레킹 회원들과 함께 오른 구룡산, 그 정상에서 본 대청호반의 그림 같은 모습들, 또한 청남대의 잘 가꿔진 박물관과 정원들을 둘러보면서 보낸 의미 있는 시간들, 차창 밖 대청호 수면 위에 첫여름의 구룡산이 비쳐지니 기분 좋은 날이다. 글·사진=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

2014-06-13

생산성 향상은 기본, 친밀한 노사관계 조성도 한몫

회사 내 작업장의 정리정돈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 2012년 도입한 포스코 QSS혁신활동이 이제는 회사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삼정산업 이희만 대표이사는 포스코 QSS혁신활동을 시작하고나서 노사가 더 가까워졌고, 생산성도 훨씬 좋아졌다고 자랑했다. ㈜삼정산업은 지난 1992년 대구에서 출발한 스틸팔레트 생산 전문업체로 지난 2005년 포항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설립 이후 각종 특허와 중소기업청 지정 기술혁신(INNO-BIZ)업체에 선정되는 등 창업이래 지속적인 RD투자를 통해 세계적인 수출업체로 급부상했다. 직원들 초기엔 소극적 태도눈으로 효과 확인후 달라져올해 개선 아이디어 45건이나□QSS혁신활동으로 직원 태도 달라져QSS혁신활동을 시작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QSS교육을 실시했다. 기본QSS교육 이외에 QSS혁신론 특강을 실시해 우수 성공사례를 참고하고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처음에는 매주 QSS교육에 참여하는 직원들의 반응이 다소 소극적이었지만, 회사 전반의 상황진단과 시행한 이후 중간진단 등을 통해 눈으로 직접 효과를 보고 난 이후 직원들의 태도가 적극적으로 바뀌었다.또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혁신활동 인센티브제도를 신설해 우수 활동팀을 매월 선정한 후 상금을 지급했고, 제안시스템을 구축해 제안프로세스를 정립하고 QSS개선 결과를 연계한 제도를 만들어 상금을 걸어 직원들이 적극적인 제안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했다. 올 상반기에만 45건의 개선 아이디어가 직원들을 통해 제시됐고, 이중 15건을 시행해 개선 효과를 불러왔다.□근무환경 개선되자 생산성도 껑충㈜삼정산업은 QSS혁신활동을 시행하며 가장 먼저 공장 내·외부 벽면 도색 및 벽화를 조성했다. 단순히 일만 하는 작업장이었던 딱딱한 이미지의 회사에서 벗어나 직원들과 함께 공장 벽면에 벽화를 그리며 화합하는 시간도 가지겠다는 취지였다. 처음에는 공장에 그림을 그린다는 이야기를 들은 직원들이 의아해했으나, 이내 작업을 시작하자 즐거워했고 벽화를 다 그린 뒤에는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직원들의 휴게실을 대청소하고, 공장 의복 수납장을 다시 정돈해 쾌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생산성도 덩달아 껑충 뛰었다.이밖에 직원들의 사기증진을 위해 경영진이 매월 초 직원들에 대한 격려활동을 실시하며 노사화합을 추구하고 있다. 월 1회 사장·부사장이 직접 출근길에서 직원들을 맞이하며 간식을 전달하고 격려하는 시간도 가지고 있다.□생산성 뛰자 경영효과도 톡톡㈜삼정산업은 설비 환경을 대대적으로 개선했다. 우선 제조라인 설비의 이중화를 개선해 생산성을 늘렸다. 또한 Jig(기계가공에서 가공위치를 쉽고 정확하게 정하기 위한 특수 기구) 거치대를 개선해 안전을 향상시키고 작업에 효율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상용차 Wheel(휠)을 가공 시에 고정하는 역할을 하는 Jig를 개선 전에는 공장 바닥에 놓고 가공 시마다 허리를 굽혀 작업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었지만, 작업하기가 용이한 허리 높이의 Jig거치대를 직원들이 철판으로 직접 제작해 사용하는 형태로 개선했다. 이후 작업 부하가 감소했으며 작업 능률이 크게 향상됐다. 여기에 현장에 Air(에어)누설 개소를 바꿔 에너지를 절약해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의 직접적인 경영 효과를 보고 있다.□작업 테이블 개선으로 매출 증대상용차 Wheel 제작 시 사상작업을 위해 롤러 테이블에서 작업을 시행했으며, 개선 전 구조는 1열 롤러로 작업자가 양쪽에서 함께 작업하는 것이 어려웠다. 작업 시 맞은편의 파편 비산에 의한 부상 재해 위험도 항상 있었으나 개선 이후 1열 테이블을 2열 테이블로 바꾸고, 테이블 중간에 투명 칸막이를 설치해 작업자들이 양쪽에서 함께 작업할 수 있도록 변경해 생산성이 늘었다. 이로 인해 매출이 25%(지난 2012/2013회계연도 기준)이상 증가하는 효과와 함께 근무자의 재해도 예방할 수 있었다.지난해 완료한 생산성 개선활동은 총 102건, 품질개선활동이 274건, 안전위해요소 개선이 총 163건 이었으며 기초질서 및 안전추진활동을 통해 업무에 임하는 태도 개선 및 안전사고 발생건수 Zero화(활동 전 연평균 12건→ 활동 후 연평균 0건)를 달성했다.▲ 이희만 ㈜삼정산업 대표이사돌출문제 곧바로 해결안전에 대한 태도 개선-QSS혁신활동으로 어떤 변화가 생겼나△특히 기억에 남는 변화는 경영진이 매월 초 격려활동을 실시해 임직원 사이의 이해 폭이 넓어진 것이다. 그 결과 기초 질서 및 안전에 대한 태도가 개선돼 안전사고 발생 건수도 대폭 줄었고, 생산성도 향상돼 매출이 25% 이상 증가했다.-QSS혁신활동 이후 직원들의 달라진 점은△QSS 혁신활동 이후 의식의 변화가 확연히 드러났다. 특히 습관적으로 무조건 `안돼!`라는 태도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게 된 점이 두드러진다. 예를 들면, 돌발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수습을 미루거나 핑계를 대지 않고 함께 협력해 바로 문제점을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외관상으로는 주변환경이 눈에 띄게 정리돼 깔끔해졌으며 청결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QSS혁신활동은 어떻게 실천하고 있나△매일 업무 종료 20분 전 5S(정리·정돈·청소·청결·습관화) 활동을 실시하고, 개선된 아이디어는 제안제도와 연계해 보상하고 있어 개선 효과가 크다. 과거에는 불량품이 많았는데, QSS혁신활동 이후 수출품에 단 한 건도 클레임 건이 없다. 동종업계에서는 우리 회사에 대한 고객의 불평을 들은 적이 없다고 얘기할 정도다.-삼정산업만의 노하우가 있다면△임직원들을 관리대상이 아닌 `한 식구`라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먼저 회사가 업무시간을 활동시간으로 할애하는 결단을 통해 임직원들의 불만을 최소화하며 QSS혁신활동의 동기부여로 삼고 있다.-향후 QSS혁신활동 계획은△앞으로도 꾸준하게 혁신활동을 실천할 예정이다. QSS혁신활동을 통해 수익극대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수익창출은 기업 존립 목적이므로 QSS혁신활동을 수익과 연계된 활동으로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2014-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