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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차도 못 구한다”⋯고물가 덮친 TK 선거판

“예전처럼 사람 많이 쓰고 유세차 돌리는 선거는 엄두도 못 냅니다.” 21일 후보자 벽보 부착을 시작으로 6·3 지방선거가 13일간의 공식선거운동에 들어가지만, 대구·경북(TK) 선거판 분위기는 예년과 사뭇 달라질 전망이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 여파로 유세차량과 인쇄물, 문자 발송 비용까지 줄줄이 오르면서 후보들 사이에서는 “재정부담 때문에 선거 치르기가 겁난다”는 말이 나오는 실정이다. 경북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광역·기초단체장 후보는 물론 광역·기초의원 후보들까지 선거 비용 부담을 호소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특히 지지도가 저조한 후보자들은 유효투표수 10% 이상을 득표하지 못하면 추후 비용도 보전받지 못해 국고 보조금 없이 선거비를 그대로 떠안게 될 수도 있어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의 선거캠프에 따르면, 대형 LED 화면과 음향 장비를 갖춘 유세차는 대여료가 과거 지방선거 때보다 크게 오른 데다 중동 사태에 따른 고유가 여파로 비용부담이 커지면서 후보들이 유세차량 확보에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LED 전광판이 설치된 고기능 유세차량의 경우 대여료가 수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운동에 많이 사용되는 문자 발송 비용과 공보물 인쇄비, 현수막 제작 단가, 선거사무실 운영비 역시 일제히 상승하면서 후보 캠프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 기초단체장 후보 측 관계자는 “4년 전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체감상 선거 비용이 20~30% 가까이 오른 분위기”라며 “특히 문자 발송과 공보물 제작비 부담이 만만치 않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광역의원 후보 캠프 관계자도 “자원봉사자 식대부터 차량 유지비까지 안 오른 게 없다”며 “물가와 인건비는 크게 뛰었는데 선거비용 보전 기준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캠프마다 나온다”고 전했다. 이때문에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선거캠페인 풍경도 많이 바뀌고 있다. 과거와는 달리 대규모 군중 유세보다는 후보 개인이나 가족단위 선거운동에 의존하는 분위기다. 실제 상당수 후보자들은 차량 규모를 줄이거나 율동팀 없이 소규모 거리 인사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후보자의 골목 도보 유세와 전통시장 순회, 출근길 인사, SNS 라이브 방송과 숏폼 영상 홍보 비중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일부 청년 후보들은 자전거 유세와 러닝 유세로 차별화에 나서는 모습도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지방선거가 TK 선거 문화 변화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 ‘돈과 조직’ 중심의 대규모 세 과시형 유세 대신 비용은 줄이고 유권자 접촉은 늘리는 방향으로 선거 전략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유세차 규모와 동원 인원이 경쟁력이었다면 지금은 얼마나 유권자에게 가까이 다가가느냐가 더 중요해졌다”며 “고물가가 TK 선거 문화까지 바꾸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5-20

죽도시장VS포항시청 광장, ‘싹가능’·‘찐이야’·‘오필승코리아’···‘3인3색’ 포항시장 선거운동 첫날 전략

박희정 더불어민주당 포항시장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1일 유세차량에서 트로트 가수 안성훈의 ‘싹가능’을 ‘기호 1번 박희정은 언제든 싹가능이야. 시민이 원하는 건 다 해줄 수 있어’ 등으로 개사한 로고송을 메인트로 튼다. 코요태의 ‘우리의 꿈’, 로제의 ‘아파트’ 등을 개사한 노래도 준비했다. 박용선 국민의힘 후보는 가수 영탁의 ‘찐이야’를 ‘찐찐찐찐 박용선 완전 찐이야. 2번 찐하게 찍어주세요’ 등으로 개사했다.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말이 아닌 실천으로 시민에게 검증받은 진짜 일꾼이라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다. ‘뉴 웨이브’로 이름 붙인 안무팀도 가세해 박용선 후보가 포항의 새 물결을 일으키겠다는 의지를 몸짓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박승호 무소속 후보는 YB(윤도현 밴드)의 붉은악마 응원가 ‘오필승코리아’를 택했다. ‘오필승박승호. 잃어버린 12년, 포항을 새롭게 박승호. 포항해결사 박승호. 오열정박승호’ 등 무소속 후보 기호인 5번과 박승호라는 후보 이름을 강조하는 게 특징이다. 박희정, 박용선, 박승호 포항시장 후보는 선거 로고송부터 단단히 무장하고 공식 선거운동일인 21일을 맞는다. 박희정 후보는 ‘포항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죽도시장에서 이날 오후 2시 출정식을 연다. 오중기 경북도지사 후보와 지방의원 후보도 동참한다. 박 후보는 “장사가 가장 잘 되는 대규모 시장에서 위기에 빠진 포항에서 가장 어려운 지역이 죽도시장”이라면서 “죽도시장에서 포항 재부팅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했다. 박용선 후보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과 함께 오후 4시 죽도시장 개풍약국 앞에서 집중유세에 나선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시민의 삶이 가장 잘 녹아 있는 전통시장에서 시민의 삶과 지역 경제를 가장 먼저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널리 알릴 예정이다. 박승호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포항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정치개혁시민연대 시민후보 추천장 수여식에서 출정식을 갖는다. 포항시장 시민후보 추천장을 받는 박승호 후보는 경북도의원 시민후보 5명, 포항시의원 시민후보 5명과 함께 시민이 정치의 객체가 아니라 주체가 되는 역사적 출발점임을 알리고, 반드시 승리해 시민이 주인되는 포항정치 실현을 결의할 예정이다. 박 후보는 죽도시장과 중앙상가, 지역 주요 생활권을 돌며 시민의 눈을 보고 손을 맞잡는 현장 선거를 펼칠 예정이다. 13일간의 선거 전략에 대해 박희정 후보는 “경북도지사, 포항시장, 경북도의원, 기초의원 후보들과 함께 ‘원팀’의 힘을 보여주는 선거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박용선 후보는 12년간 경북도의원으로서 현장을 누비며 소통하며 얻은 ‘뚜벅이 박용선’이라는 별명과 같이 이번 선거에서도 골목골목을 누비며 시민들과 소통하는 게 이번 선거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박승호 후보는 ‘생활밀착형 현장 선거’를 내세웠다. 그는 “ 시장과 골목, 출근길과 야간 상권까지 시민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직접 찾아가 대화하고, 현장 소통 방식도 강화할 것”이라면서 “정치인이 일방적으로 외치는 선거가 아니라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만드는 선거운동으로 차별화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5-20

김부겸 “산단에 청년 머물 공간 만들어야”⋯제조업 위기·전세사기 해법 제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대구 산업단지 관계자들과 만나 제조업 경쟁력 회복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전세사기 피해 청년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경제·민생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후보는 20일 대구 지역 6개 산업단지 관계자들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현안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성서산업단지와 제3산업단지, 서대구산업단지, 염색산업단지, 달성1차산업단지, 시티밸리산업단지 관계자들이 참석해 산업별 애로사항과 정책 과제를 제안했다. 성서산업단지는 조성 40년이 넘은 산업단지의 노후 오·폐수관로 정비 비용 부담 완화와 함께 제조업 현장의 인공지능전환(AX)을 위한 ‘공동 활용형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건의했다. 제3산업단지는 로봇산업진흥원과 기계·금속 가공 기반을 활용한 로봇·벤처 산업 육성, 청년 친화형 산업단지 조성을 제안했다. 서대구산업단지는 서대구복합환승센터와 도심항공교통(UAM), 미래항공모빌리티 산업을 연결해 TK신공항 시대 핵심 산업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IBK기업은행 유치, 산업단지 규제 완화 필요성을 건의했다. 달성1차산업단지는 외곽 입지 특성상 청년 인력 확보가 어려운 점을 언급하며 기숙사와 문화복지시설 확충을 요청했고, 염색산업단지는 업종 다변화와 환경 인프라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후보는 “청년들이 대구를 떠나는 이유는 일자리 수 때문만이 아니라 미래 성장 가능성을 체감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산업단지에도 청년들이 머물 수 있도록 주거와 문화, 교통 인프라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노력에 비해 행정 지원은 부족했던 부분이 많았다”며 “산단별 현안을 단기·중장기로 체계화하고 기업 입장에서 행정 창구를 하나로 묶는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19일 선거사무소에서 대구 지역 전세사기 피해자 60여 명과 간담회를 갖고 지자체 차원의 선제적 구제 대책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피해자 단체가 전달한 ‘대구시 전세사기 피해 구제 7대 요구안’을 검토한 뒤, 중앙정부 입법과 별개로 지자체 차원에서 우선 추진 가능한 대책을 시정 과제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소송과 금융 지원 등을 실시간으로 돕는 ‘1대1 전담 지원팀’ 신설, 대구시·경찰청·LH·피해자 단체가 참여하는 상설 태스크포스(TF) 구성, 도시주택국 중심의 협업 체계 구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청년층 지원책으로 법률 비용 실비 지원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김 후보는 “제도적 허점과 행정 부재가 만든 사회적 재난을 청년과 서민에게 떠넘겨선 안 된다”며 “대구 청년들이 더 이상 혼자 고통받지 않도록 지자체가 끝까지 함께 책임지는 지원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5-20

국민의힘 박기호 울릉군의원 후보, ‘행정 혁신’ 공약 발표... “일할 맛 나는 공직사회 만들 것”

오는 6·3 지방선거 울릉군의원 가 선거구(울릉읍)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박기호(기호 2-가) 후보가 20일 울릉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행정 혁신’ 공약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울릉의 미래를 바꾸기 위해서는 이제 행정의 판을 과감히 바꿔야 할 때”라며 “주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공정한 행정을 정착시키고, 공무원들이 소신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할 맛 나는 공직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가 제시한 행정 분야 공약은 공직사회의 해묵은 과제 해소와 업무 효율성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다. 주요 세부 공약으로는 공무원 사기 진작을 위한 ‘10년 전출 제한’ 폐지 및 전출 기준 현실화,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는 ‘행정 다이어트 및 적극 행정을 위한 면책제도 강화’, 인사 안정을 위한 ‘장기 보직 시스템 구축 및 관사 현대화’ 등을 내걸었다. 특히 박 후보는 공직사회의 오랜 관행 타파와 확실한 휴식권 보장을 약속, 울릉군 공무원들이 단순한 행정 집행자를 넘어 군민을 위한 ‘창의적 기획자’로 거듭나도록 전폭 지원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울릉 장흥초·울릉중, 포항 동지고를 거쳐 경북대 경영학부를 졸업한 박 후보는 이상휘 국회의원(포항남·울릉) 울릉 정무 특보와 울릉공항 주민연대 사무국장 등을 역임,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서 왔다. 현재 울릉군 지방재정계획 심의위원과 울릉도 렌트카(주)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과거 매일신문 울릉 담당 기자, 경찰공무원, 한국산업인력공단 근무 등 다양한 직종에서 폭넓은 실무 경험을 쌓아 지역사회 안팎으로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다. 박기호 후보는 “공무원의 자부심과 만족도가 곧 울릉군민의 행복과 양질의 군정 서비스로 직결된다”라며 “낡은 관행은 과감히 버리고 공무원과 군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신뢰받는 군정을 위해 박기호가 제대로 된 판을 깔고 실천하겠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5-20

“손끝 촉감이 뇌를 속인다”⋯포스텍, 가상현실 몰입도 뇌 영상 측정 성공

국내 연구진이 가상현실(VR)을 체험할 때 손끝으로 느끼는 촉감이 뇌를 얼마나 몰입하게 만드는지 뇌 영상으로 정량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 포항공과대학교(이하 포스텍) 기계공학과 김기훈 교수·석사과정 변준섭 씨 연구팀은 가톨릭대 성모병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VR 속 촉각 경험이 뇌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그동안 VR 기술은 의료, 교육, 게임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됐으나 사용자의 몰입도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방법이 없었다. 뇌 활동을 정밀하게 촬영하는 MRI(자기공명영상)는 강력한 자기장을 사용해 금속 재질의 기존 전자식 촉각 장치를 함께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금속 대신 공기의 압력으로 작동하는 비자성 소재의 ‘공압(pneumatic) 방식 손가락 촉각 장치’를 독자 개발해 이 난제를 해결했다. 이 장치는 네 손가락에 독립적인 촉감을 전달하면서도 MRI의 뇌 영상 품질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 연구팀이 3T(테슬라) fMRI(기능적 자기공명영상)로 실험한 결과, VR 환경에서 손끝에 촉감이 전해질 때 감각 영역뿐 아니라 운동·주의·인지 처리를 담당하는 넓은 뇌 영역이 활성화됐다. 특히 촉각이 시각·청각 정보와 정확히 일치할 때 뇌의 반응이 가장 강력했다. 이 기술은 향후 의료용 수술 시뮬레이션 훈련, VR 치료 프로그램의 효과 검증, 원격 수술 로봇 등 고도의 정밀성과 몰입도가 요구되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표준 평가 지표로 활용될 전망이다. 김기훈 포스텍 교수는 “이번 연구는 주관적 설문이 아닌 객관적인 뇌 활동 데이터를 통해 VR 경험을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됐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5-20

포항북부소방서, 민관 협력으로 사찰·전통시장 ‘화재안전망’ 강화

포항북부소방서가 대형 산불 예방과 화재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민간 기업과 손잡고 지역 내 화재취약지역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소방시설 보급에 나섰다. 포항북부소방서는 지난 19일 포항시 북구 송라면 보경사에서 포항자이 애서턴이 기증한 소화설비를 산림인접 전통사찰 등에 매칭·전달하는 ‘이동식 간이소화장치 기증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산림과 인접해 화재 발생 시 대형 산불로 번질 우려가 큰 전통 사찰과 소방차 진입이 곤란한 전통시장 등의 초기 진압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포항북부소방서는 포항자이 애서턴 측의 기증 의사를 수렴해 적합한 설치 장소를 선정했다. 소방차 도착 전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는 ‘이동식 간이소화장치’는 이날 행사가 열린 보경사를 포함해 무학사 등 산림 인접 사찰과 점포가 밀집해 화재 위험도가 높은 양학시장 등 지역 내 화재취약지역에 우선 배치된다. 김장수 포항북부소방서장은 “지역 안전을 위해 고가의 소화설비를 흔쾌히 기증해 준 포항자이 애서턴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설치에 그치지 않고 자위소방대의 화재진압 훈련 등에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교육과 훈련을 지속적으로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5-20

대구상의 지식재산센터, 발명의 날 산업부장관 표창 수상

대구상공회의소 지식재산센터가 발명진흥 활동 성과를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단체표창을 수상했다. 대구상의 지식재산센터는 지난 19일 서울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제61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센터는 지역 예비창업자와 중소기업, 개인발명가 등을 대상으로 특허·브랜드·디자인 등 지식재산 전반에 대한 컨설팅과 지원사업을 운영해온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센터는 글로벌 IP스타기업 육성사업과 중소기업 IP 바로지원, 소상공인 IP 역량강화 사업 등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특허·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또 창업 7년 이내 기술기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IP나래 프로그램’과 예비창업자 대상 ‘IP디딤돌 사업’ 등을 운영하며 특허전략 컨설팅과 특허출원 지원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대구지식재산센터는 지난해 전국 26개 지식재산센터 대상 운영평가에서 우수센터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종훈 대구지식재산센터장은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지식재산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들의 지식재산 창출과 보호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식재산창출지원사업과 IP 활용 창업·성장 지원사업은 특허청과 대구시, 대구 동구·달서구·달성군이 사업비를 공동 지원해 운영되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5-20

복지부 '그냥드림 사업' 대구 구·군에서도 본격 가동

보건복지부 ‘그냥드림(먹거리 기본보장) 사업’이 지난 18일부터 전국 158개 시·군·구 280개소에서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대구 지역 9개 구·군에서도 현장형 긴급복지체계가 본격 가동되고 있다. ‘그냥드림’은 실직·질병·소득 단절 등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 놓인 주민에게 복잡한 신청 절차나 소득 증빙 없이 식료품과 생필품을 즉시 지원하는 제도다. 연내 전국 229개 시·군·구로 확대될 예정이며, 대구 구·군에서는 10개 푸드마켓과 군위군 8개 읍·면 행정복지센터 등 총 18개소에서 운영된다. 현장에서는 ‘즉시 지원’이 핵심이다. 처음 이용자는 본인 확인과 체크리스트 작성만으로 쌀, 라면, 즉석식품 등 3~5개 품목을 바로 받을 수 있다. 추가 지원이 필요한 경우 맞춤형복지팀과 연계해 긴급복지 지원으로 이어진다. 지난 19일 찾은 군위군 군위읍 현장에서는 하루 2~3건의 지원이 이어지며 초기 수요가 확인됐다. 군위군은 푸드뱅크가 없는 지역 여건을 고려해 8개 읍·면 행정복지센터에 ‘그냥드림 코너’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지난달 13일부터 5월 17일까지 진행된 시범운영 기간 총 222건의 지원이 이뤄졌다. 현장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서 즉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일부 가수요 가능성은 있지만 제도 정착 과정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일 찾은 달성군 논공읍 ‘달성군 푸드마켓’에서는 보다 활발한 지원 흐름이 이어졌다. 본사업 시행 이후 이틀간 47명이 이용하는 등 꾸준한 수요가 나타났다. 달성군은 시범운영 기간인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 말까지 총 1680명이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2차례 지원을 받은 대상은 398명이다. 읍·면 상담을 거쳐 확인서를 발급받아 3차례 지원을 받은 142명에 대해서는 복지서비스 연계 여부를 검토해 필요 시 추가 지원으로 연결하고 있다. 푸드마켓 관계자는 “이용자 대부분이 실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로 현장 지원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며 “초기 혼선은 있었지만 지침 정비를 거치며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성군과 군위군은 모두 기존 ‘신청 중심 복지’에서 ‘현장 즉시 지원’ 체계로 전환하며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생활밀착형 안전망을 강화하고 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5-20

달성군 기업플러스일자리지원센터, 지역 일자리 허브로 안착

대구 달성군 기업플러스일자리지원센터가 개소 8개월 만에 취업 성공 100건을 돌파하며 지역 일자리 지원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취업박람회와 창업 지원을 확대해 맞춤형 지원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화원읍 달성이룸캠프 4층에 문을 연 센터는 맞춤형 교육과 현장 밀착형 취업 지원을 통해 가시적 성과를 내며 지역 일자리 정책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달성군에 따르면 올해 센터가 운영한 ‘인공지능(AI) 활용’, ‘소형건설기계 면허 및 엑셀 자격증 취득’, ‘여성 재취업 역량 강화’ 등 8개 취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에는 150여 명이 참여했다. 자격증 취득부터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대비까지 연계한 실무형 교육으로 수강생 만족도는 90%를 웃돌았다. 성과도 뚜렷하다. 센터를 통해 취업에 성공한 사례는 올해에만 100건을 넘어섰다. 지역 주민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기업의 인력난 해소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찾아가는 일자리카페’도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화원읍과 유가읍에 이어 지난 4월 구지면에서 열린 행사에는 3시간 동안 100여 명의 주민이 참여해 직무 적성 검사와 현장 면접을 진행했다. 달성군은 하반기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9월과 11월 두 차례 대규모 취업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아울러 예비·초기 창업자를 위한 ‘달성 창업성공패키지’를 신설해 전문가 멘토링과 사업화 자금 지원에도 나선다. 달성군 관계자는 “기업플러스일자리지원센터를 통해 취업 지원을 넘어 창업까지 아우르는 종합 일자리 지원체계를 구축해 군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5-20

대통령의 노여움

“대한민국 공동체와 기본적 인권, 민주의 가치를 부정하는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 18일. 이재명 대통령은 노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대통령은 SNS를 통해 “역사적인 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날에 희생자들과 시민의 피어린 투쟁을 모독하는 이벤트를 벌이다니”라며 스타벅스 코리아를 질타했다. 해당 업체가 어떤 행위를 했기에 대통령이 이처럼 분노한 것일까? 스타벅스 코리아는 15일부터 오는 26일까지 텀블러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하며 ‘탱크 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썼다. 상식을 가진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표현이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과 1987년 국가기관의 고문에 의해 숨진 대학생 박종철을 비하하는 의미가 담겼다는 걸 짐작할 수 있었다. 몰상식한 행사가 아닐 수 없다. 그랬기에 이 대통령은 “억울하게 죽어간 생명이 대체 몇이고, 그로 인한 정의와 역사의 훼손이 얼마나 엄혹한데 무슨 억하심정으로 이런 짓을 저질렀을까”라 물으며 “그에 상응하는 도덕적, 행정적, 법적,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 경고했다. 스타벅스 코리아측은 부랴부랴 문제가 된 이벤트를 멈추고 손정현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했다. 하지만, 대통령만이 아닌 국민들의 실망과 지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시인 파블로 네루다는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숨은 우주 전체보다 귀한 것”이라 노래한 바 있다. 인간의 생명이 국가 폭력에 의해 억울하게 사라진 역사적 사건을 상술로 이용했던 스타벅스 코리아는 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반성의 모습을 보여야 마땅하다. 그게 사람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리다. /홍성식(기획특집부장)

2026-05-20

아카시아 줄넘기

요즘은 어딜 가도 향기로운 냄새를 맡을 수 있다. 바람이 불 때마다 머리와 어깨 위로 새하얀 꽃잎이 떨어지고 미처 안착하지 못한 꽃잎들은 아스팔트 도로 위를 점점이 수놓는다. 나는 꽃향기는 좋아하지만 꽃의 종류나 이름을 구별하는 일엔 영 재능이 없어서, 누군가 떨어진 꽃잎을 가리키며 “이게 아카시아야.”라고 말한 후에야 이게 아카시아구나, 했다. 요즘처럼 바닥을 가득 채운 아카시아 꽃잎을 볼 때면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나는 2년 전에 지금의 동네로 이사 왔다. 나의 집을 꾸린다는 설렘도 분명 있었지만, 평생을 가족과 함께 살았기에 그곳에서 떨어져 나왔다는 불안과 공포가 더욱 컸다. “내 인생은 내 거”라는 말을 습관처럼 읊조리고 다녔던 게 조금 후회될 정도로. 집을 보고, 계약금을 넣고, 이삿짐을 싸는 일은 빠르게 진행되었다. 이사 온 지역은 본가에서 역 하나 정도 떨어진 곳으로 매우 가까웠지만, 살면서 처음 와 보는 동네이기도 했다. 늘 익숙한 곳에 가서 익숙한 음식만 먹는 나였으므로 이토록 가까운 곳임에도 불구하고 와볼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이다. 폭풍 같던 이사 당일이 지나고, 나는 반쯤 정리된 짐들 사이를 헤집고 앉아 있다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밤새 정리와 청소에 시달렸더니 온몸이 욱신욱신 쑤시고 가슴이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다. 동네도 둘러보고 괜찮은 카페를 발견하면 커피라도 한잔 마실 요량으로 밖으로 나갔다. 동네는 한적했다. 눈에 띄는 음식점은 없었지만, 퍽 분위기 있는 카페가 몇 군데 있었다. 게다가 집 맞은편엔 큰 공원이 있어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집 근처 골목에서 삼삼오오 모여 앉아 있는 할머니들이었다.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흩날리는 아카시아 꽃잎을 배경 삼아, 편의점 의자를 닮은 플라스틱 의자에 앉은 할머니 서너 명이 작은 목소리로 속닥속닥 끝없는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할머니들이 자리한 골목은 해가 비치지 않아 시원했다. 나는 괜스레 걸음을 늦추며 그들의 대화를 엿들어 보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그게 마음에 들었다. 다른 사람의 대화를 쉽게 들을 수 없는 곳, 모두가 자기의 목소리를 소리 높여 내지 않는 곳이구나. 나는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골목을 지나쳤다. 차분한 재즈 음악이 흘러나오는 작은 카페에서 산 커피를 손에 든 채 나는 탐색을 이어갔다. 전체적으로 연령대가 높은 동네라 그런지, 골목에서 마주치는 사람마다 전부 노인이었다. 집에 돌아가 산더미처럼 쌓인 짐을 정리해야 한다는 생각이 나를 짓누를 때마다 나는 걸음을 재촉했다. 무언가를 잃고 배회하는 소설 속 인물처럼, 나는 생각과 계획 없이 동네를 돌아다녔다. 카페 몇 군데를 더 지났을 때 “이렇게 하라니까?” 하고 외치는 높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소리가 들려온 골목길로 고개를 들이밀었다. 머리를 높이 묶은 여자아이 한 명과, 그보다 한 뼘 정도 작은 남자아이 한 명이 마주 보고 선 채 심각한 얼굴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나는 그 골목을 지나야만 하는 사람처럼 그들 곁으로 다가갔다. 아이들 싸움에 끼어들 생각은 없었지만, 상황이 너무 심각해지면 슬쩍 만류할 심산이었다. “아이, 답답하네.” 여자아이가 남자아이의 팔목을 꽉 잡았다. 자세히 보니, 여자아이의 한 손에 줄넘기가 들려 있었다. 나는 얼음이 거의 녹아 밍밍해진 커피를 들이켜며 천천히 걸었다. 그때였다. “자, 내가 하는 거 잘 봐.” 남자아이의 팔목을 놓은 여자아이가 줄넘기를 돌리며 힘차게 달리기 시작했다. 여자아이는 눈 깜빡할 새에 골목 끝까지 다다라 있었다. “쉽지? 이렇게 하면 돼!” 여자아이가 멀찍이서 손을 흔들며 외쳤다. 손에 쥔 줄넘기를 만지작거리던 남자아이가 이내 결심한 듯, 줄넘기를 돌리며 뛰기 시작했다. 남자아이가 줄을 돌릴 때마다, 바닥에 떨어져 있던 아카시아 꽃잎들이 튀어 오르듯 휘날렸다. 내가 꽃잎에 정신이 팔린 사이 남자아이는 열심히 줄을 돌리며 달려간 모양이었다. 고개를 들어 보니 어느덧 남자아이가 여자아이 곁에 서 있었다. “봐봐, 할 수 있잖아!” 여자아이가 씩씩하게 말하며 남자아이를 끌어안았다. “못할 줄 알았지? 그런데 같이하면 다 돼!” 여자아이의 우렁찬 목소리가 골목을 울렸다. 나는 조용히 발걸음을 돌렸다. 집에 거의 다 다다랐을 때쯤, 동거인 Y가 전화를 걸어왔다. Y는 자고 일어났더니 내가 없었다며, 어디 있는 거냐고 잠에 취한 목소리로 물었다. 나는 거의 다 왔다고 대답했다. 집에 가서 같이 정리를 하고, 밥을 먹고, 앞으로의 삶을 잘 꾸려가 보자고 이야기하자 Y가 작게 웃었다. “물론이지.” /양수빈 (소설가)

2026-05-20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는 모두에게

최근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챙겨보기 시작한 드라마가 있다. 제목은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OTT에 보일 때마다 뭐 저런 제목이 다 있을까 싶었는데 알고 보니 감명깊게 봤던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대본을 집필한 박해영 작가의 작품이었다. 워낙 문학적인 작품들을 써 온 작가라는 것을 알기에 그 독특한 제목을 여러 번 곱씹게 되었다. 소리 내어 발음을 해볼수록 절묘한 제목이 아닐 수 없다. 드라마 속 인물은 세상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이고 스스로 무가치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의 문제로 항상 고민하고 있지 않은가. 나의 직업은 글을 쓰고 노래를 만드는 일이다. 때때로 나태해지기도 하지만 이러한 일들을 직업으로 여기고 산 십 수 년을 돌이켜보면 나름 치열하게 이 일을 해왔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한편으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함이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내가 나름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함이기도 했다. 단지 생활을 유지하는 것만 해내기 위해서는 그렇게까지 열심히 할 필요는 없었다. 그렇지만 나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뭔가 업적을 남겨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만 피어났다. 꼭 그런 것이 아니더라도, 남루하지 않은 옷을 입고 맛집도 다니고 여행도 다니며 남들 보기에 그럴싸해 보이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부담감으로부터도 자유롭지 못했다. 당장 먹고 사는 데 문제가 없었던 때에도 그런 종류의 욕망과 조급함에 머리를 싸매곤 했다. 사실 이 드라마를 보는 게 조금 힘들다. 자꾸만 스치는 수치심 때문이다. 굳이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인물의 모습이 마냥 남 일 같지가 않았다.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지 않는 이들에게 악다구니를 쓰며 행패를 부리는 장면 가운데 어느 시절의 내가 있었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어도 나 역시 비슷한 이유로 분노를 품었고, 지금도 가끔 마음속에서나마 그렇게 못나게 굴기도 한다.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는 일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나보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가치 있는 인간이란 무엇인가? 사회를 위해, 국가를 위해, 나아가 인류를 위해 희생하거나 그 안의 모든 이들의 삶을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이들이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야 당연한 이야기다. 그렇지만 모두가 그 정도로까지 위대한 삶을 살다 가는 것은 아니다. 그냥 하루하루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소박하게 살다 가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더 많다. 방식과 정도는 모두 다르지만 조금씩 세상에 기여하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고, 여러 사정으로 세상으로부터 도움을 받으며 살아야 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가치 있는 인간과 그렇지 못한 인간의 경계는 어디에 그어야 하는가? 더 나아가 우리 모두 가치 있는 인간이 되어야 하는가? 사실 따지고 보면 위대한 인간도, 아무 것도 안 하던 어느 시절의 나 같은 인간도 그냥 지구를 뒤덮은 수많은 생물 중에 하나일 뿐이다. 다른 종의 생물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방법은 현재까지 발명되지 않았지만 만약에 그들에게 왜 사느냐고 물을 수 있다면 그들은 뭐라고 대답할까 상상해본다. 아마도 무슨 그런 질문이 다 있냐고 되물을 것 같다. 모든 생물에게 생존은 무엇을 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고 그 자체로 목적이다. 살기 위해 무엇을 할 수는 있어도 무엇을 위해 사는 건 없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인간의 최종 목적도 생존인 것이고, 살아있는 모두가 매일매일 그 목표를 달성하고 있는 셈이다. 그와 더불어 어떤 가치까지 창출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목표를 초과달성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좋은 것이지, 꼭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만약에 누군가가 직업을 갖고 살아간다면 어떤 식으로건 우리가 살아가는 공동체에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세상에 해악을 끼치는 방식으로 돈을 버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것을 직업이라 부를 수는 없다. 직업이 없어도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사랑의 대상이 된다면 그 또한 세상에 기여하는 것이다. 딱히 사랑을 주고받는 이가 한 명도 떠오르지 않더라도 괜찮다. 편의점에서 콜라 한 캔을 사는 행위도, 집에 앉아서 텔레비전을 보는 행위도 누군가에게 일거리를 주는 일이 될 수 있다. 그런 식으로 세상에 기여하며 살아가는 삶도 크고 작고를 떠나 가치가 있는 삶이다. 그 모든 것에 하나도 해당이 안되고 도저히 그런 가치는 내게 없는 것 같다고 생각해도 괜찮다. 우리의 목표는 살아있음 그 자체다.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울 필요는 없다. /강백수 (시인)

2026-05-20

경북도, 농업인안전보험·농기계보험 가입 지원 확대

경북도가 농촌 고령화와 폭염 등으로 커지는 농작업 안전사고에 대비해 농업인안전보험과 농기계종합보험 가입 지원을 확대한다. 경북도는 20일 농업인안전보험과 농기계종합보험 가입 지원을 위해 올해 19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보험료의 70%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농업인은 가까운 지역 농축협에서 연중 가입할 수 있으며 보험료의 30%만 부담하면 된다. 농업인안전보험은 농작업 중 발생한 부상과 질병, 장해 등을 보장하는 제도다. 입원비와 수술비 등 치료비를 지원하고 사고로 인한 사망 시에는 장례비와 유족급여도 지급한다. 가입 대상은 15세부터 87세까지 농업인이다. 농기계종합보험은 농기계 작업과 운행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 농기계 손해와 대인·대물 배상, 법률비용지원금 등을 보장한다. 올해부터는 농업용 지게차가 신규 지원 대상에 포함되면서 보험 지원 대상 농기계는 모두 15종으로 확대됐다. 경운기와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드론을 포함한 항공방제기, 농용굴삭기, 농업용 리프트, 농업용 고소작업차 등이 포함된다. 보험 가입 실적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농업인안전보험 가입자는 13만5645명으로 전년보다 약 6000명 늘었고 가입률은 49.7%를 기록했다. 농기계종합보험 가입 대수도 1만9979대로 전년 대비 2500대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보였다. 또 농작업 재해예방 교육을 이수하거나 농업인안전보험과 농기계종합보험을 동시에 가입하면 보험료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박찬국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많은 농업인이 보험에 가입해 농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에 대비하길 바란다”며 “안전하고 건강한 영농 활동을 위해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5-20

韓 유조선 이란과 협의 통해 호르무즈 통과중...중동전 이후 첫 사례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한국 국적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통과가 성공할 경우, 지난 2월 말 중동 전쟁이 발발한 이후 한국 국적 슈퍼탱커로서는 첫 번째 해협 횡단 사례가 된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20일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지금, 이 순간에 우리 유조선이 이란 측과 협의로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 당국과 협의를 마쳤고, 그래서 어제부터 항해를 시작해서 매우 조심스럽게 (통과하고 있다)”면서 “200만 배럴”이라고 언급했다. 200만 배럴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 중인 유조선 탑재 원유량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선박은 이란 측이 지정한 항로를 따라 해협을 통과하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정부나 선사가 이란 측에 통행료나 다른 형태의 대가를 지불하지는 않는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선박 안전을 위해 이란을 포함한 유관국과 조율하에 이동이 이뤄졌다”면서 “비용은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란이 이번에 선박 통행을 허용한 것이 나무호 피격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조 장관도 이날 회의에서 피격당한 HMM 나무호의 CCTV를 정부가 공개하지 않는 등 투명하지 않다는 의원들 지적에 유조선 통과를 거론하면서 “이런 것들이 다 밀접하게 관련이 돼 있어서, 숨기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시점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이날 쿠웨이트산 원유를 가득 실은 HMM 소속의 ‘유니버설 위너호(Universal Winner)’가 20일(현지시간) 오전 호르무즈 해협 진입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이 선박은 이란 당국이 승인한 항로를 따라 이란 라락(Larak)섬 남쪽 수역을 통과 중이며, 최종 목적지는 대한민국 울산항이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5-20

대구시, 산·학·연 손잡고 AI 혁신 가속화

대구시가 산·학·연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신산업 육성과 지역 주력산업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낸다. 대구시는 20일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태양홀에서 ‘2026년 지역 디지털·AI 협의체’를 구성하고 대구 주력산업의 디지털 혁신과 AI 기반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협의체는 ‘2026년 지역주도 디지털혁신 지원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회의에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한국로봇산업진흥원(KIRIA) 등 공공기관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경북대학교 관계자, 지역 IT·제조기업 전문가 등 25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ICT·SW와 로봇, 모빌리티, 반도체 등 대구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에이전트 AI △피지컬 AI △데이터 등 3대 핵심 분야 워킹그룹 구성과 운영 방향을 집중 논의했다. 또 기술 동향과 산업 현장 수요를 반영한 실증·사업화 과제 발굴과 제안요청서(RFP) 마련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대구시는 연말까지 총 3차례 정기 협의체를 운영하고 워킹그룹별 산업 현안과 기술 트렌드 분석을 바탕으로 실증 사업화 과제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협의체에는 대구시 AI정책과를 중심으로 산·학·연 실무 전문가들이 참여해 지역 신산업 정책 방향 고도화와 현장 수요 기반 AI 전환(AX) 전략 수립, 국책사업 발굴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류동현 대구시 AI정책과장은 “이번 협의체는 대구시 신산업 정책 방향에 맞춰 산·학·연 전문가들이 현장 중심 과제를 기획하는 자리”라며 “각 분야 전문가들과 긴밀히 협력해 대구 AI·SW 산업 경쟁력을 높일 국책사업 기획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5-20

경북도, AI·로봇 접목한 스마트 식품 인재 키운다

경북도가 AI와 로봇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식품 제조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선다. 기업 수요를 반영한 현장 중심 교육체계를 구축해 푸드테크 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경북도는 20일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추진하는 ‘2026년 매치업 사업’ 공모에서 스마트 식품 제조 분야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사업 선정에 따라 도는 향후 3년간 최대 국비 9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매치업 사업은 대표기업과 교육기관이 협업해 신산업 분야에 필요한 실무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교육부 사업이다.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과 직무를 교육에 즉시 반영하는 것이 특징으로, 경북도는 첨단산업 5대 분야 가운데 ‘디지털·로봇 융합’ 부문에 참여한다. 이번 사업에는 한화로보틱스와 아워홈,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등이 참여한다. 한화로보틱스는 협동·이동로봇과 AI 기반 자동화 기술을 활용한 교육과정 개발을 지원하고, 아워홈은 식품 안전과 품질관리 분야 현장 교육을 맡는다. DGIST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교육 기획과 인증 평가 등 운영 전반을 담당한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스마트제조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를 활용한 현장실습과 첨단 교육 인프라 제공에 나설 계획이다. 도는 이를 기반으로 기업 수요를 반영한 실무형 교육체계를 구축하고 스마트 식품 제조 분야 특화 인재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푸드테크 산업 기반 확대도 함께 추진된다. 경북도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를 통해 확보한 총사업비 300억 원 규모의 스마트 제조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를 구미 선산읍 일원에 조성 중이다.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한화로보틱스 등과 협력해 로봇 기반 스마트 제조 기술 고도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또 공유공장형 위탁생산(CDMO) 지원과 글로벌 인증 획득, 해외 마케팅 등을 연계한 제조 혁신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푸드테크 지역혁신 클러스터 조성도 국가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박시균 경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경북의 식품산업 기반과 디지털 제조 역량을 결합해 스마트 식품 제조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겠다”며 “포항·의성·구미에 구축 중인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와 연계해 지역 식품산업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5-20

문경시의원 라선거구, “흑색선전 NO”…후보 6명 한자리에

문경시의원 라선거구(점촌1‧3동‧호계면) 후보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명선거를 다짐했다. 경쟁이 가장 치열한 선거구에서 나온 이례적인 장면이다. 국민의힘 김영숙‧양재필 후보와 무소속 장봉춘‧박춘남‧송영탁‧정지대 후보 등 6명 전원은 기자들 앞에 나란히 서서 “페어플레이로 끝까지 가겠다”고 입을 모았다. 서로를 향한 견제와 긴장감이 감도는 선거판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동시 선언’이었다. 현장 분위기는 단순한 형식적 행사라기보다, 실제 선거 과정에서 체감한 문제의식이 반영된 자리였다. 후보들은 최근 지역 내에서 떠도는 이른바 ‘카더라’식 흑색선전과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이 선거를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 후보는 “작은 문경이지만 후보들이 이렇게 함께 모여 공정선거를 다짐하는 건 처음 있는 일”이라며 “우리가 모범을 만들어 깨끗한 선거 문화를 남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선거가 끝난 뒤에도 후배 정치인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거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라선거구는 문경시 4개 선거구 가운데 유일하게 3대1 경쟁 구도를 보이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치열한 승부가 예고된 상황에서, 후보들 스스로 ‘과열 대신 원칙’을 선택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후보들은 이날 선언을 계기로 △허위사실 유포 금지 △비방·흑색선전 자제 △정책 중심 선거운동 등을 약속하며 “유권자 판단을 흐리는 행위에는 선을 긋겠다”고 밝혔다. 경쟁은 치열하지만 방식은 깨끗하게. 문경의 작은 선거구에서 시작된 이 다짐이 실제 선거 과정에서도 끝까지 지켜질지 주목된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6-05-20

대구·경북 선거벽보 21일부터 첩부⋯훼손 시 처벌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와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 선거벽보를 21일부터 대구·경북 지역 주요 장소에 첩부한다. 대구에서는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포함해 관내 1321곳에 선거벽보가 게시된다. 경북은 2800여 곳에 첩부될 예정이다. 선거벽보에는 후보자의 사진과 성명, 기호, 소속 정당명, 학력·경력, 정견 및 정당 정책 등이 담긴다. 비례대표 후보자는 제외된다. 선관위는 벽보 내용 중 학력이나 경력 등에 허위 사실이 있을 경우 누구든지 관할 선관위를 통해 이의를 제기할 수 있으며, 허위로 확인되면 해당 사실을 공고한다고 설명했다. 또 후보자의 재산·병역·납세·전과 기록과 정책·공약 등을 담은 책자형 선거공보는 오는 24일까지 각 가정으로 발송할 예정이다. 선관위는 선거벽보와 현수막 등 선거운동 시설물을 훼손하거나 철거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 없이 선거벽보를 찢거나 떼어내고 낙서하는 등 선거운동을 방해할 경우 처벌받을 수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벽보 훼손은 공정한 선거질서를 해치는 행위”라며 “유권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5-20

국민의힘 이상식 울릉군의원 후보 “서·북면의 확실한 도약 이끌 것”

6·3 지방선거 울릉군의원 나 선거구(서·북면)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이상식 후보가 3선 고지 달성을 향한 맞춤형 지역 공약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이 후보는 20일 ‘서·북면의 확실한 도약, 이상식이 이끌겠습니다’라는 구호를 내걸고, 지역 인구 소멸 위기 극복과 정주 여건 개선에 중점을 둔 세부 공약을 제시했다. 우선 서면 지역 발전을 위해 주민 안전과 생활 밀착형 복지에 방점을 찍었다. 태풍 등 자연재해로부터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쾌적한 친수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남양 연안 정비 사업 확장’을 추진해 해양 관광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남양1리 경로당’을 조속히 신축하고, ‘태하 지역 공공 임대주택 건립’을 통해 만성적인 주거 부족 문제를 해결해 청년층과 귀농·귀어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다. 북면 지역은 정주 환경 개선을 통한 마을 활력 제고와 관광 상권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주거 안정을 통해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한 ‘천부 지역 공공 임대주택 건립’과 함께, 구(舊) 물류센터 옥상을 활용해 노후화된 시설을 현대화하는 ‘현포1리 마을회관 재건축’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단순 ‘스쳐 가는 관광’에서 벗어나 관광객이 ‘머물러 가는’ 체류형 거점을 만들기 위해 ‘체류형 야영장 및 관광 명소 조성’을 구상해 지역 상권 부흥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공약은 서·북면 공동 사업인 ‘교육 휴가지 원격근무(Edu-Workation) 캠퍼스 조성’이다. 이는 방치된 폐교 사택을 주거지로 고쳐 전입하는 학생 가족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혁신적인 인구 유입 모델이다. 교육과 주거 지원을 결합해 외부 인구를 유치함으로써, 통폐합 위기에 놓인 서·북면의 작은 학교들을 살리고 지역 경제까지 활성화하겠다는 이 후보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다년간의 의정 경험과 군의회 의장으로서 쌓아온 역량을 모두 쏟아부어 서·북면 주민들의 숙원 사업을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며 3선을 향한 굳건한 지지를 호소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5-20

임종식 경북교육감 후보 ‘학교-지역 상생교육 프로젝트’ 발표

임종식 경북교육감 후보가 20일 교육공동체 회복을 위한 핵심 공약으로 ‘학교와 지역이 함께하는 경북형 상생교육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사람 중심 AI 대전환 교육’과 ‘각자의 꿈을 살리는 더 따뜻한 경북교육 완성’을 비전으로 제시한 공약이며, 교육청과 학교의 역할을 지역사회와 경제 전반으로 확장하려는 뜻이 담겨 있다. 임 후보는 “학교는 단순한 교육 공간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의 중심이다. 교육청과 학교의 예산이 지역 안에서 선순환될 때, 지역경제도 살아나고 교육공동체도 더 건강해질 수 있다”면서 “학교와 교육청에서 사용하는 기자재, 소모품, 간식, 인쇄물 등을 지역업체에서 우선 구매하도록 권장하는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역 소상공인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학교는 가까운 곳에서 신뢰도 높은 물품과 서비스를 신속하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면서 “소상공인이 학교와 교육청 구매 과정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계약 절차를 개선하고, 지역 우수업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학교 현장에서 믿고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는 각종 교육청·학교 행사(졸업식, 체육대회, 학부모 간담회, 학생 체험활동)에서도 도시락, 케이터링, 기념품, 지역 농산물 등을 적극 활용하는 ‘상생 행사 운영 가이드’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학교 행사가 단순한 내부 행사를 넘어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임 후보는 “지역 소상공인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살고, 지역경제가 살아야 우리 아이들의 미래도 더 밝아진다. 경북교육 현장을 오래 지켜보며 확인한 것은 학교와 지역은 결코 따로 갈 수 없다는 사실”이라며 “교육청의 역할은 학교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지역과 함께 아이를 키우는 데까지 넓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8년의 성과 위에 경북교육 47년 경험의 힘을 더해, 학교와 지역 상권이 함께 살아나고 아이들이 지역공동체 속에서 성장하는 더 따뜻한 경북교육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5-20

경북도 한·일정상회담 계기 경북관광 세계화 속도낸다

경북도가 지난 19일 안동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지역의 역사문화와 전통자원을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에 본격 활용한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회담은 안동의 세계유산과 종가음식, 전통주, 공연 등이 국가 정상외교의 주요 소재로 집중 조명되며 국제적 관광자원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 특히, 정상회담 만찬에는 안동 종가의 고조리서 ‘수운잡방’을 접목한 한식과 전통주, 지역 식재료가 활용됐으며, 하회마을에서는 선유줄불놀이와 판소리 공연이 펼쳐져 한국 전통문화의 깊이를 선보였다. 경북도는 이를 계기로 안동을 비롯한 경북 전역의 세계유산, 고택, 전통음식, 전통주, 전통공연을 외국인 관광객 대상 역사문화 체험상품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경주 APEC 정상회의 이후 높아진 국제적 관심을 북부권으로 확산하고, 2026년 ‘경북방문의 해’와 연계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을 본격화한다. 또한, 하회마을, 도산서원, 병산서원, 만휴정 등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고택 체험과 전통음식, 전통주, 공연을 결합한 체류형 관광코스를 발굴한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선유줄불놀이 등 대표 축제를 계절·테마별 관광상품으로 확장해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릴 방침이다. 일본 관광객 유치를 강화하기 위해 현지 여행사, 온라인 플랫폼, 인플루언서와 협력해 안동의 세계유산과 전통문화를 집중 홍보하고, 대구·경북 연계 관광상품으로 확대한다. 이후 중화권, 동남아, 미주, 유럽 등으로 홍보 대상을 넓혀 글로벌 관광권 조성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경북도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대응해 교통·숙박·음식·예약 등 전 과정의 편의성을 높이고, 다국어 관광정보 제공과 환대서비스 교육을 강화해 체류형 관광 기반을 조성한다. 여기에 고택·사찰·전통마을을 활용한 ‘경북형 파라도르’ 모델도 단계적으로 검토해 숙박과 문화체험을 결합한 새로운 관광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황명석 경북도지사 권한대행은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안동과 경북 북부권의 역사문화 관광자원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알린 뜻깊은 계기였다”며 “외국인 관광객이 더 오래 머물고 다시 찾는 관광환경을 만들어 지역관광의 실질적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5-20

영천시, 방치 빈집 문제 해결 나선다.

영천시가 장기간 방치된 빈집 문제 해결을 위해 본격적인 정비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시는 농촌지역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빈집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주민 안전과 도시 미관 훼손, 범죄 취약 우려까지 제기되자 체계적인 대응 마련에 나선 것이다. 이에따라 최근 최정애 영천시장 권한대행 주재로 ‘영천시 빈집정비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지역 내 빈집 실태조사 방향과 향후 추진 전략, 세부 실행계획 등을 논의했다. 현재 영천시에는 장기간 방치된 빈집이 약 70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관리되지 않은 노후 주택이 늘어나 붕괴와 화재 위험은 물론 불법 투기와 범죄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실제 주민들은 장기간 방치된 빈집으로 인해 생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빈집은 담장 붕괴와 지붕 파손 등으로 안전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고, 잡초와 쓰레기 적치로 마을 경관을 해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번 용역은 지역 내 빈집 현황을 보다 체계적으로 조사·분석하고 효율적인 정비 및 활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된다. 영천시는 읍·면·동별 빈집 분포와 노후도, 안전 위험도, 활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철거가 필요한 대상과 활용 가능한 자원을 구분할 계획이다. 특히 단순 철거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활용 가능한 빈집에 대해서는 다양한 재생 모델도 검토한다. 귀농·귀촌인을 위한 임대주택이나 청년 주거공간, 마을 공동시설, 생활문화 공간 등 지역 특성에 맞는 활용 방안을 마련해 지역 활성화와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빈집 소유자와 지역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실효성 있는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향후 국·도비 지원사업과 연계한 정비사업 추진 방안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재정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빈집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역 주민들은 이번 정비계획 수립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 주민은 “오랫동안 방치된 빈집들이 마을 분위기를 어둡게 만들고 안전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 며 “철거뿐 아니라 실제 활용까지 이어지는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정애 영천시장 권한대행은 “방치된 빈집 문제는 단순한 주거 문제가 아니라 주민 안전과 정주 여건, 도시 이미지와 직결되는 중요한 과제다” 며 “체계적인 빈집 정비계획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천시는 빈집 정비사업과 연계해 귀농·귀촌 주거 지원 확대와 생활SOC 확충 등 지역 활성화 정책도 함께 추진해 인구 유입과 정주 환경 개선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

2026-05-20

칠곡 동명동부초등, 학부모 대상 특강

칠곡군 동명동부초등학교는 최근 교내 솔빛도서관에서 학부모를 대상으로 ‘AI를 통한 부모의 성장, 빛나는 아이’를 주제로 학부모 교육을 했다. 이번 특강은 빠르게 변화하는 인공지능(AI) 환경 속에서 학부모들의 이해를 높이고 가정 내 올바른 AI 활용 방법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의를 맡은 이현정 대표는 “학부모가 먼저 AI 사용 방법을 이해하고, 자녀가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은 AI 환경 변화와 실제 지도 사례를 소개와 가정에서 활용 가능한 다양한 AI 활용법을 체험 중심으로 배우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특히 열린 질문을 통해 자녀의 질문력을 높이는 방법과 AI 사용을 허용하거나 제한해야 하는 상황별 사례가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강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AI를 단순히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활용하고 이끌어 갈 수 있는 아이로 성장시키는 방법을 배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AI를 활용해 아이 이름이 들어간 동화책을 직접 만들어 본 경험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엄명자 교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AI 시대에 부모가 먼저 적응하고 활용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연수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가정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6-05-20

추경호 “대구 로봇산업 지원체계 재정비”⋯기업들 “연속성·인력 대책 시급”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가 20일 지역 로봇기업인들과 만나 “대구 로봇산업 지원체계와 정책 결정 구조를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는 이날 대구기계부품연구원에서 열린 대경로봇기업진흥협회 간담회에서 “대구가 전국 최고 로봇도시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민간 전문가 의견이 정책에 제대로 반영되고 공무원도 책임 있게 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로봇산업은 대구 산업구조 전환의 핵심 축 가운데 하나”라며 “현장과 시가 긴밀하게 소통하며 함께 움직이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는 로봇산업 생태계 전반에 대한 기업들의 문제 제기와 정책 제안이 이어졌다. 공군승 성림첨단산업 대표는 “대구가 로봇특화도시를 내세워왔지만 최근 현장에서는 지원과 예산이 줄어든다는 우려가 크다”며 “휴머노이드와 공급망 경쟁이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지방정부 차원의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창호 아진엑스텍 대표는 글로벌 로봇 포럼 예산 축소 문제를 언급하며 “대구가 한국 로봇산업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지만 관련 지원이 줄면서 포럼 지속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며 “세계적 로봇 포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황은아 에이아이씨유 대표는 “로봇 관련 사업이 개발 단계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다”며 “공공부문과 연계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참석 기업인들은 “대구에서 전문 인력을 확보하기 어렵고 수도권과 대기업으로 인재 유출이 심각하다"는 말과 함께 , 공무원 순환보직에 따른 정책 연속성 문제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추 후보는 “공무원이 현장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면 정책도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다. 시장에 당선되면 현장을 자주 찾아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전제하며 “민간 전문성과 산업 현장의 수요가 정책 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겠다”고 했다. 한편, 추 후보는 지난 19일 오후 대구시 의사회관에서 의사회(의사회장 민복기)와 정책협약을 체결하고, 의료관광 및 의료산업 활성화, 지역완결형 응급·중증의료 네트워크 구축,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 대구 유치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협약식에서 민 의사회장은 “추 후보와는 여러 차례 접점을 가지며 필수·지역의료, AI 메디시티 협의, 의료관광 등에 대해 충분히 협의해 왔다”며 ”앞으로 대구가 복합메디컬 도시로 발전하는 데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5-20

김천시보건소, ‘친절·청렴 캠페인’ 개최… 통합 이전 계기 고품격 보건서비스 다짐

김천시보건소는 지난 19일 보건소 1층 민원실에서 직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 중심의 보건행정 실천을 위한 ‘친절·청렴 캠페인’을 개최했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 4월 27일 보건기관 통합 이전 개소를 계기로 마련됐다. 그동안 곳곳에 분산 운영되던 보건기관을 한곳으로 통합함에 따라, 시민들에게 더욱 책임감 있는 보건행정을 실천하고 신뢰받는 공직문화를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통합된 김천시보건소는 진료를 비롯해 건강증진, 정신건강, 치매관리 등 다양한 보건의료서비스를 원스톱으로 보다 편리하게 제공하고 있어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날 캠페인에 참여한 직원들은 ‘건강한 오늘, 안심하는 내일’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시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의지를 다졌다. 친절한 민원 응대와 청렴한 공직문화 정착을 통해 시민들이 몸소 체감할 수 있는 보건 서비스의 질을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는 다짐이다. 황훈정 김천시보건소장은 “보건기관 통합 이전으로 시민들이 더욱 쾌적하고 편리한 환경에서 보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친절과 청렴을 기본 바탕으로 삼아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전문적이며 수준 높은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

2026-05-20

추경호 “골목상권 살리고 청년 붙잡겠다”⋯민생경제 7대 공약 발표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가 20일 소상공인 금융지원 확대와 지역 소비 회복, 청년 정착 지원 등을 담은 ‘민생경제 7대 공약’을 발표했다. 추 후보는 “대구 경제의 현실을 단순히 통계로만 설명하기에는 시민들의 체감 고통이 너무 크다”며 “골목상권이 살아나고 청년이 고향에 남을 수 있도록 시민이 손에 잡히는 민생 정책을 즉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가 이날 발표한 공약의 핵심은 소상공인 지원 확대다. 현재 2조2000억 원 규모인 소상공인 보증을 10조 원까지 확대하고 정책금융·보증·특례자금을 통합한 ‘대구형 통합 금융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복잡한 지원 절차를 단순화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단일 창구에서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대구로페이’ 확대 방안도 제시했다. 현재 3000억 원 규모인 대구로페이를 1조 원까지 늘리고 온누리상품권 등 정부 정책과 연계해 지역 소비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교통비 부담 완화를 위한 ‘D패스’ 도입 공약도 내놨다. 월 4만5000원 정액요금으로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K패스 연계 할인과 바우처 혜택을 적용해 실질 부담을 2만6000원 수준까지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골목상권 할인 쿠폰과 문화 바우처를 결합하고 청년·다자녀 가구 등 계층별 특화 요금제도 운영할 방침이다. 소상공인 홍보 지원을 위한 ‘대구맨(가칭)’ 신설도 공약했다. 대구시가 직접 골목상권 점포를 발굴해 숏폼 콘텐츠를 제작하고 도시철도·버스정류장 등 공공 인프라를 활용해 연간 120억 원 규모 광고를 지원하겠다는 내용이다. 이외에 △‘대구 대박 세일’ 정례화 △9개 구·군 골목 페스티벌 개최 △전통시장 공영주차장 확충 및 스마트 주차안내 시스템 구축 등 생활 밀착형 공약도 포함됐다. 추 후보는 공약 발표 과정에서 한 시민이 보낸 편지도 소개했다. 해당 시민은 “청년들이 고향을 버리고 싶어서 떠나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대구를 떠나고 있다. 누가 부모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청년 유출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느냐가 이번 선거의 본질이다”라고 편지에 썼다. 추 후보는 “대구 경제의 추락은 수십 년간 누적된 구조적 문제의 결과다. 경제부총리로서 국가 재정을 직접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실행 가능한 해법을 마련하겠다”면서 “민생이 살아나야 청년이 돌아오고 청년이 돌아와야 대구가 다시 살아난다”고 했다. 그는 “저의 공약은 공허한 구호가 아니다. 앞으로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5-20

오중기 경북도지사 후보 청년·교육 중심 공약 발표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경북도지사 후보가 20일 경산시를 방문해 김기현 경산시장 후보와 함께 청년과 교육 중심 공약을 발표했다. 오 후보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30년간 특정 정당 독점 체제가 경북을 전국에서 가장 나이 든 지역으로 만들었다”며 정치권력 교체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인구 250만 선 붕괴와 출생아 증가율 전국 최하위라는 현실을 지적하며 “지방소멸의 골든타임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가 내세운 경산 발전의 핵심 키워드는 ‘인재’와 ‘연결’이다. 그는 경산의 12개 대학에서 매년 2만5000명의 졸업생이 배출되지만, 그중 70%가 타지역으로 유출되는 현실을 지적하며 이를 막기 위한 ‘청년취·창업특화밸리’ 조성을 약속했다. 특히, 포항·구미·안동 등 도내 주요 산업단지와 일자리를 매칭해 청년들의 취업 미스매치 문제를 해결하고, 로봇과 AI 등 미래산업을 중심으로 한 ‘메가특구’를 조성해 경산을 창업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교육 분야에서도 혁신적 접근을 내놓았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춘 ‘AI+X 융합 교육 모델’을 도입해 전공과 관계없이 모든 학생이 AI 활용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프로젝트 기반 온라인 학과를 확대한다. 여기에 기업 협력형 AI 학위과정을 신설해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고, 대학 간 인프라를 공유하는 ‘경북형 공동캠퍼스’를 구축해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지방 대학의 존립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청년들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복지 및 문화 공약도 눈길을 끈다. 오 후보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과 미취업 청년 식품 바우처 지원을 확대하고, 월세 및 구직활동 지원금 대상을 넓혀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국립현대미술관 경산관 건립과 영남대 인근 웹툰 거리 조성을 통해 경산을 단순한 교육 도시를 넘어 청년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거점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후 경산 5일장과 영덕 영해 5일장, 포항 삼성 라이온즈 야구장을 잇달아 찾는 등 ‘경북 대전환’을 위한 광폭의 민생 현장 일정을 소화했다. 오 후보는 “낡은 권력과 결별하고 미래를 선택해달라”며 “경산시장 김기현 후보와 협력해 인재 양성과 산업 전환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