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원전 정부 지원 10대사업 내용은

소득 창출·정주환경 조성 등 초점
온배수열 이용 열복합단지 조성
교육복합형 원자력 연수원 건립
종합복지관·특화의료시설 구축
체육관 건립 등 교육시설 현대화

▲ 산업통상자원부가 2026~27년 원전 2기가 들어설 영덕군에 4개 분야 10대 지역 발전사업을 제안하는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 /영덕군 제공

산업통상자원부가 20일 발표한 10대 제안 사업은 소득창출 및 산업발전, 매력적인 관광자원 개발, 안전하고 편리한 정주환경 조성, 지역인재 양성 및 채용 등 네 가지로 요약된다.

부분별로 살펴보면 우선 소득 창출 및 산업 발전 분야는 원전 온배수열을 활용한 100만㎡(30만평) 규모의 첨단 열복합단지 조성이다.

연매출 1천억원 이상, 4천여명 고용 창출로 영덕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든다는 것이다. 또 원전 온배수열을 이용한 첨단 시설원예·양식장 및 각종 사업체 등 생산시설과 아쿠아리움·식물원·해양 낚시터 등이 들어서는 신개념 산업·관광 단지를 육성한다.

영덕 지역 농수산물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 제고 및 판로 확대를 위해 `농수산물 친환경 인증시스템`을 구축하고, 원전 종사자 및 원자력 연수원에 대한 식재료 우선 공급 등을 통해 연간 200억원 수준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한편 고속도로·국도 인근에 지역 농수산물 판매센터 건립 등을 지원한다.

둘째, 매력적인 관광자원 개발은 영덕이 보유한 천혜의 자연환경 효과를 최대화 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한수원을 비롯한 유관기관 직원·가족과 해외 원자력 관계자, 지역주민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350객실, 10여개 회의장을 갖춘 휴양·힐링·교육복합형 `원자력 연수원`을 건립, 국내 굴지의 기업이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연수시설과 함께 시너지를 발휘해 영덕지역이 명품 연수원의 집적지로 변모할 수 있는 견인차 역할을 수행토록 한다는 것.

원전 건설에 따라 자유로운 이용에 차질이 발생할 영덕의 블루로드(도보여행을 위해 조성된 약 64.6km의 해안길)도 명품 로드로 재탄생한다. 자연 친화적 우회 트래킹 코스를 조성하고 기존 블루로드는 레일바이크 등 창의적 대안을 통해 첨단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테마코스로 탈바꿈시킨다는 것이다. 대게축제 등 영덕의 대표 축제가 세계적인 수준의 축제로 도약하도록 체험관, 부대시설 건립 등을 지원하는 한편, 지역을 대표하는 새로운 문화·예술 축제를 기획해 관광객 유치 및 지역상권 활성화에 전념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셋째, 안전하고 편리한 정주환경 조성 부분은 상호 협력을 통한 상생에 주안점을 뒀다.

한수원 직원과 가족이 거주하는 개방형 사택단지 조성과 정주여건 개선 등을 통해 1만명 규모의 신규 인구 유입을 촉진시키고, 지역주민이 함께 사용하는 체육·문화 멀티플렉스 및 종합복지관을 건립해 영덕 인구의 30%에 달하는 노인인구의 질환에 대해 보다 전문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경제성이 부족해 운영되지 못한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 의료서비스 제공 및 응급진료시스템 구축 등 영덕군의 현실과 미래 발전상을 반영한 `특화의료시설`구축한다.

병상수 등 시설규모는 지역 의료 수요와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고 군민의 의사를 존중해 결정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한 원자력 안전위원회 영덕지역 사무소를 조기 설치하고 산자부 민·관 감시기관들이 상호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원자력 안전·통제 컴플렉스를 구축하는 한편 향후 관련 연구소·기업, 체험시설 등을 유치해 안전기술과 문화가 배양되는 핵심 시설로 조성한다.

넷째, 영덕 지역 우수인재의 교육과 채용을 장려하기 위해 교육시설을 현대화하고 기숙사·체육관 건립을 약속했다. 또 외국어·과학·예술 등 특화교육과 장학금 등 지원을 통해 지역의 명문 초·중·고교를 육성한다. 또 중고교 운동부 전지훈련과 시설·장비 등도 후원한다.

영덕의 자녀들을 위해 최신 시설을 갖춘 재경 장학관 이용을 지원하고, 한수원은 영덕출신 우수인재를 적극 채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영덕/이동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