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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해담길 암벽 고립 70대 부부 관광객, 119 ‘사투’ 끝 무사 구조

황진영 기자
등록일 2026-04-30 10:22 게재일 202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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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동리 해안가 급경사지서 길 잃어... 아내 저체온증 호소 ‘위박’
울릉119안전센터, 로프·안전벨트 이용해 암벽 하강 조치... 소중한 생명 구해
울릉119안전센터 대원들이 지난 29일 도동 해담길 해안 암벽 지역에서 고립된 관광객을 산악 구조 장비를 이용해 구조하고 있다. /울릉119안전센터 제공


울릉도의 험준한 해안가 암벽 지역에서 길을 잃고 고립된 70대 부부 관광객이 소방 당국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30일 울릉119안전센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44분쯤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해안 산책로인 ‘해담길’ 인근 암벽 지역에서 70대 관광객 부부가 길을 잃고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울릉센터는 소방위 최형권 등 구조대원 5명과 산악 구조차, 구급차를 현장에 급파했다. 구조대는 GPS 위치를 정밀 추적한 끝에 해안가 암반 급경사지에 고립된 조 모(70대) 씨와 심 모(70대·여) 씨 부부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남편 조 씨는 급경사지에서 미끄러진 상태로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고, 아내 심 씨는 가파른 암반 지대에 고립돼 저체온증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구조대원들은 지형지물에 로프를 확보하는 등 구조 작전에 돌입했다. 대원들은 경사지에 있던 남편 조 씨를 안전지대로 부축해 탈출시켰고, 암반에 고립된 심 씨는 구조대원이 직접 암벽을 등반해 접근한 뒤 안전벨트를 착용시켜 로프를 이용해 안전하게 하강시켰다.

소방 당국의 신속한 대처로 구조된 부부는 다행히 건강 상태가 양호해 현장에서 안정을 취한 뒤, 병원 이송을 사양하고 숙소로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울릉119안전센터 관계자는 “울릉도 해안 지형은 지반이 약하고 경사가 급해 지정된 탐방로를 벗어나면 추락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라며 “특히 고령의 관광객들은 산행 시 개인의 체력을 고려하고 반드시 안전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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