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칠곡군,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 위한 '사회적 가족 만들기'

칠곡군보건소(소장 김미영)는 최근 치매 인식 개선과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한 ‘사회적 가족 만들기’ 행사를 지천면 백운리·석적읍 포남1리 경로당에서 각각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마을 어르신들에게 사회적 지지를 제공하고, 가족처럼 챙기며 치매보듬마을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칠곡군 치매안심센터와 지역 대학 봉사자들이 함께 참여했으며, 혈연관계가 아니더라도 사랑과 배려로 어르신들을 보듬어주는 활동을 통해 정서적, 사회적 지지망을 구축하고자 했다. 지천면 백운리 경로당에서는 목공방의 재능 기부로 고슴도치 지압발판을 만들었으며, 석적읍 포남1리 경로당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손 마사지와 네일 케어를 진행했다. 또한, 어르신들과 봉사자들이 2:1 짝꿍을 맺고 안부를 묻고 우정사진을 찍는 등의 시간을 가졌으며, 교통안전 교육과 치매 예방 캠페인도 함께 진행되어 어르신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치매는 개인과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앞으로도 지역 어르신들이 고립되지 않고 따뜻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07-28

에스포항병원 박덕호 연구소장 세계뇌졸중기구 어워즈서 수상

에스포항병원(대표병원장 김문철) 박덕호 연구소장(재활의학과)이 최근 세계뇌졸중기구(World Stroke Organization, WSO)에서 수여하는 ‘Spirit of Excellence Award 2025’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8일 병원에 따르면 이번 세계뇌졸중기구로부터 수상은 박덕호 연구소장이 뇌졸중 분야에서 이룬 탁월한 연구 성과와 글로벌 뇌졸중 인식 제고 활동을 인정받아 이뤄졌다. 박 연구소장은 에스포항병원 의료연구소를 이끌며 RES-Q(Registry of Stroke Care Quality) 프로그램 기관 매니저로서 국내외 뇌졸중 치료 및 관리 수준 향상에 크게 기여해 왔다. WSO 측은 박 연구소장의 꾸준한 노력과 헌신이 뇌졸중 관리의 질 향상과 글로벌 뇌졸중 관리 표준 확립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에스포항병원은 WSO에서 분기별로 수여하는 뇌졸중 질 관리 등급 중 가장 높은 ‘다이아몬드 어워드’를 국내에서 가장 많이 수상한 병원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뇌졸중 치료 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박덕호 연구소장은 2024년 Digital Stroke Leaders Program을 성공적으로 수료한 이후, 뇌졸중 예방과 재활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공익 캠페인을 이끌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국내 프로 축구팀 FC 포항 스틸러스와 협업한 뇌졸중 인식 캠페인은 World Stroke Campaign Award에 선정되며 큰 주목을 받기도 하였다. 에스포항병원 박덕호 연구소장은 “앞으로도 국내외 의료진과 협력해 뇌졸중 환자들의 치료 환경 개선과 인식 확산에 힘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7-28

영천교육지원청 부설영어타운 초등 3~4년 여름방학 영어캠프

영천교육지원청 부설영천영어타운(센터장 박광일)은 여름방학 영어캠프를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영어 캠프는 28일부터 8월 14일까지 초등학교 3~4학년 중 희망학생 대상으로 운영한다. 3학년은 7월 28일부터 8월 5일까지, 4학년은 8월 6일부터 8월 14일까지 각각 7일간의 일정으로캠프 기간 동안 셔틀버스 운행과 중식이 제공 된다. 캠프는 ‘English Exploration(영어 탐험)’을 주제로 실생활 영어와 세계 문화를 체험하는 활동 중심으로, 학년별로 5개 그룹으로 나누어 다양한 문화와 상황 속에서 영어로 소통하고 표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주요 활동으로는 볼리우드 영화 체험, 아프리카 동물 탐험, 날씨 예보 만들기, 나만의 히어로 창작, 여행 및 호텔 역할극, 리듬과 연기 체험 등 학생들이 영어를 즐겁게 배우며 창의력과 자신감을 기를 수 있도록 기획됐다. 박광일 센터장은“이번 캠프는 아이들이 단순한 영어 학습을 넘어, 마치 전 세계를 탐험하듯 다양한 문화를 영어로 경험하는 특별한 여정이 될 것이다” 며 “아이들이 영어와 문화를 함께 즐기며 글로벌 감각을 키우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

2025-07-28

‘왼발 박사’ 광주~경주 400㎞ 대장정 완주

속보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공을 기원하는 걸음<지난 25일자 1면 보도>에 나선 ‘왼발 박사’ 이범식 씨(60)가 28일 경주화백센터(HICO)에 28일 도착해 400㎞에 달하는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7일 광주 무등산을 출발한 이범식 박사는 양팔 없이 오직 왼발 하나로 전남 담양과 전북 순창, 경남 함안과 거창, 경북 고령과 대구 등을 거쳐 경주까지 총 10개 지자체를 통과했으며, 24일 APEC 정상회의 개최지 경주에 입성한 데 이어 28일 종착지인 HICO에 도착했다. 이번 여정의 마지막 구간에는 경주시의회 이락우 APEC 특위 위원장과 동행 서포터즈 80여 명이 함께 걸어 의미를 더했다. 이날 경주시와 경주시의회는 HICO 광장에서 주낙영 경주시장,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 이락우 APEC 추진지원특위 위원장, 정희택 부위원장, 김항규·정성룡 의원, 시민서포터즈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완주 축하 행사를 열었다. 신라 고취대의 연주를 시작으로 왼발 풋 프린팅, APEC 기원 퍼포먼스 등 다양한 행사를 지켜본 이 박사는 “무더위와 장맛비 속에서도 ‘누구나 할 수 있다’라는 믿음으로 걸었다”며 “저의 작은 걸음이 2025 APEC 성공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소회를 말했다.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은 “이범식 박사의 걸음은 단순한 여정이 아니라, APEC 성공 개최를 향한 시민 모두의 염원이 담긴 상징적 발걸음”이라며 “이번 동행이 대한민국의 희망을 세계에 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 박사의 여정은 경주가 세계로 나가는 길과 맞닿아 있다”며 “그 의지를 이어받아 2025 APEC을 가장 품격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식 박사는 불편한 몸을 이겨낸 투혼의 기록이자, 국민에게 전한 희망의 메시지였다. 20대 때 고압전기에 감전되는 사고로 양팔과 오른쪽 다리를 잃었지만, 47세에 만학도로 대학에 입학해 10년 만에 박사학위를 취득해 ‘왼발박사’라는 별칭을 얻은 데 이어 현재 영남이공대 겸임교수로 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7-28

성주군, ‘찾아가는 인구정책 간담회’ 성료…군민 목소리, 정책에 담는다

성주군이 군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지역 맞춤형 인구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7개월간 추진해 온 ‘찾아가는 인구정책 간담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간담회는 성주미래포럼, 4-H연합회 등 청년 단체부터 어린이집 학부모, 성주군가족센터의 결혼이민여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과 직업을 가진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 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수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인구정책 만족도 설문에 참여하고, 평소 느꼈던 점과 필요한 정책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며 큰 호응을 보였다. 특히, 성주 정착 초기 단계인 결혼이민여성과 외국인 주민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에서는 임신·출산·교육 등 실생활에 꼭 필요한 정책 정보를 제공해 만족도를 크게 높였다. 군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수렴된 다양한 의견과 설문조사 결과를 향후 성주군 인구정책 수립을 위한 핵심 기초자료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이번 간담회는 군민들의 다양한 생각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었던 소중한 계기”라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소통을 강화하고, 군민 모두가 ‘머물고 싶고 돌아오고 싶은 성주’를 체감할 수 있는 지역 맞춤형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07-28

실핏줄처럼 이어진 섬길, 마음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천국

한낮의 태양이 바다 위에 부서질 무렵, 바람은 파도의 향기를 실어 나른다. 육지의 끝자락, 지도에서조차 손끝으로 콕 집어야 나타나는 작은 섬과 섬 사이로 실핏줄처럼 이어진 길. 이 길들은 더 이상 단순한 교통로가 아니다. 걸으며 사색하고, 풍경과 감정을 교환하는 공간. ‘섬길(島道)’, 그것은 바다와 육지가 나눈 오래된 대화의 흔적이다. 이번 여름 섬으로 난 길을 따라 여행을 떠나보자. 여수 금오도 비렁길 1코스 (5 ㎞) 절벽 끄트머리·숲길 넘나드며 절경 감상 여수 동백꽃섬길 거문도 등대길 (2.2 ㎞) 긴 그늘길 이어져 부담없이 걷기에 좋아 강화나들길 13코스 불음도길 (13.6 ㎞) 곳곳에 이정표·리본 설치, 초행길도 쉬워 통영 매물도 해품길 (5.2 ㎞) 전망대길 오르는 곳곳 인생사진 포인트 울릉도 행남해안산책로 (왕복 2.6 ㎞) 원시림·기암괴석·동해바다 동시에 즐겨 △이야기가 숨어 있는 금오도 비렁길 1코스 코스경로 : 함구미 – 미역널방 – 송광사절터 – 신선대 – 두포 전라남도 여수시 금오도에는 섬의 서쪽 해안 방향으로 솟은 벼랑을 따라 이어진 ‘비렁길’이 있다. 비렁은 벼랑을 뜻하는 방언으로, 길 모양새를 따라 이름이 붙여졌다. 비렁길 1코스는 함구미항에서 시작하는데, 여수연안여객터미널에서 하루 3회 운항하는 여객선(약 1시간 30분 소요)을 이용하면 비렁길 1코스에 곧장 갈 수 있다. 이 외에도 돌산도 신기선착장에서 하루 7회 운항하는 여객선(약 20분 소요)을 타면 금오도 여천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해 함구미항까지 마을버스로 이동할 수 있다. 비렁길 1코스는 함구미항부터 두포마을까지 약 5㎞의 비순환형 걷기길로, 섬의 서쪽 절벽으로 향하기 전 작은 오르막에서 시작된다. 길은 절벽 끄트머리를 절묘하게 타고 넘나들며, 바다를 뒤로한 채 깊은 숲속을 여러 차례 드나든다. 대체로 길이 평탄하게 이어져 있어 금오도의 절경을 즐기며 걷기 좋다. 특히, 종종 만나게 되는 벼랑 끝 전망대는 마음이 뻥 뚫릴 만큼 탁 트인 경관을 자랑한다. 길 위의 이야깃거리도 흥미롭다. 고려의 승려 보조국사가 비렁길 1코스 중간 지점 어딘가에 송광사라는 사찰을 세웠다는 전설이 있다. 또한, 도서 지역의 토속 장례법인 초분(草墳)의 흔적을 복원해 섬의 문화를 엿볼 수 있게 만들어두기도 했다. 금오도는 방풍나물의 산지이기도 하다. 길 중간에 방풍나물을 이용해 다양한 주전부리를 만드는 식당이 있다. △트레킹 최고 코스 거문도 동백꽃섬길 거문도등대길 코스경로 : 거문도 자연관찰로 – 무넹이 – 선바위 – 동백터널숲 – 거문도등대 전남 여수 거문도는 사람이 붐비지 않으면서 야외활동이 가능하고, 가족끼리 소소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고도, 서도, 동도 3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거문도는 여수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두 시간 가량 들어가야 한다. 국내에서는 손에 꼽힐 정도로 투명한 물빛을 자랑하는 곳으로 낚시꾼들에게 먼저 입소문이 탄 곳이다. 거문도 구석구석에는 걷기 좋은 길들이 많아 주말이면 단체 등산객들도 자주 찾는다. 여러 트래킹 코스가 있지만 그 중 최고의 전망 포인트로 꼽히는 코스는 ‘동백꽃섬길 거문도 등대길’이다. 해당 코스는 거문도 고도 어촌마을부터 시작해 삼호교, 수월산, 거문도등대로 이어지며, 길에 그늘이 져 있어 여름철 가족끼리 부담 없이 걷기 좋다. 약 2.2㎞에 약 1시간 걸린다. 마지막 포인트에는 남해안 최초로 10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높이 6.4m의 등대와, 1년에 한 번씩 발송하는 달팽이 우체통도 있다. △서울 근교 걷기 좋은 강화나들길 13코스 볼음도길 코스경로 : 볼음도선착장 – 물엄곶 – 조개골 – 거무골 – 요옥산 – 은행나무 – 진뜰 – 밭바위뜰 – 갯논뜰 – 당아래마을 – 볼음도선착장 여름의 한복판 이 계절에는 어쩐지 한적한 섬 여행이 간절해진다. 강화나들길 13코스 볼음도길은 인천 강화 외포리에서 뱃길로 한 시간을 달리면 만날 수 있는 서울 근교의 걷기 좋은 섬길이다. 볼음도는 아차도, 주문도, 말도와 함께 강화군의 가장 서쪽에 있는 작은 섬으로 160세대 270여 명이 오순도순 살아가는 작은 섬마을이다. 볼음도길은 볼음도선착장을 시작으로 조갯골, 갯논뜰을 지나 다시 볼음도선착장으로 돌아오는 총 13.6㎞의 순환형 코스(약 5시간 소요)다. 길 곳곳에 이정표와 리본들이 길을 안내해주기 때문에 초행길인 사람들도 쉽게 따라갈 수 있다. 다만 숲이 우거진 산길은 정비되지 않은 곳들이 몇 군데 있기 때문에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볼음도길에는 두 개의 보물이 있다. 하나는 800년 된 커다란 은행나무, 다른 하나는 조개골해수욕장이다. 볼음도 저수지와 바다를 가로지르는 둑길을 걷다가 만날 수 있는 커다란 서도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 제304호로 크기가 굉장하다. 조개골해수욕장은 이름 그대로 조개가 많기로 유명한데, 근처 민박집들을 통해 예약하면 유료로 갯벌 체험도 할 수 있다. 날씨가 좋다면 환상적인 노을을 구경할 수도 있으니 놓치지 말고 보도록 하자. △ 한려해상 바다백리길 05코스 매물도 해품길 코스경로 : 당금마을 - 장군봉 – 대항마을 통영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소매물도는 북적거리는 도심을 벗어나 조용한 자연 속에서 섬의 매력을 느끼기 좋은 곳이다. 통영여객터미널에서 첫 배를 타고 들어가 두 번째 배를 타고 나오면 섬에서 약 4시간을 머물 수 있는데, 이 정도면 ‘매물도 해품길(5.2㎞)’을 한적하게 걷기 충분하다. 백 패킹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폐교 운동장에서 1박 2일 묵기 안성맞춤이다. 폐교는 경사가 심하지 않은 대항마을 쪽에서 올라가는 것이 좋다. 운동장에 들어서면 일찍 찾아온 여름 햇살 덕분에 만개한 수국과 멋진 바다 풍경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한참을 걷다 보면 사방으로 바다가 보이는 전망대에 도착한다. 이곳 원두막에서 제법 많은 사람들이 쉬다 간다. 코스를 걷는 내내 쉬어갈 만한 곳과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인트를 만날 수 있으니 가벼운 카메라는 챙기는 게 좋겠다. 섬에서의 걷기 여행은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걸을 수 있어서 의외로 상쾌하다. △자연 그대로의 풍경 해안누리길 행남해안산책로 코스경로 : 도동항 – 행남쉼터 – 행남등대 – 소라계단 – 촛대바위 행남해안산책로는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재단이 선정하는 ‘대한민국 해안누리길’ 중 한 곳이다. 대한민국 해안누리길은 인위적인 보행길이 아닌 자연 그대로거나 이미 개발된 바닷길 중 주변 경관이 수려하고 우리 해양문화와 역사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곳 중에서 선발하는데, 행남해안산책로는 자연친화적 공법으로 개설돼 울릉도의 수려한 원시림과 기암괴석, 동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인정받아 2011년에 선정됐다. 산책로는 도동항에서 시작해 북쪽 저동항까지 이어져 있었지만, 일부 구간(행남등대~저동항)이 낙석으로 폐쇄된 상태다. 아직 복구공사 중으로 마무리되기 전까지 행남등대를 반환점으로 다시 도동항으로 돌아와야 한다. 또한, 기상이 좋지 않은 경우 낙석 위험이 있어 입장이 통제되므로 울릉군청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에 통제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코스는 왕복 2.6㎞로 1시간 30분에서 2시간가량 걸린다. 산책로 곳곳에는 화산섬 울릉도의 특징을 보여주는 다양한 암석과 지형을 볼 수 있으며, 안내판에 형성과정을 비롯해 자세한 해설이 붙어 있다. 거대한 절벽에 움푹 파인 해식동굴도 산책로의 매력적인 볼거리 중 하나이다. 해식동굴 안으로 바닷물이 철썩거리면서, 퍼렇게 빛나던 바다가 하얀색으로 눈부시게 반짝이며 부서진다. 그 중에는 산책로가 관통하는 거대한 동굴도 있는데, 시커먼 암반이 높게 솟아 있는 풍경이 무척이나 위압적이다. 절벽 길이 끝나고 산길을 따라 20분 정도 올라가면 행남등대가 있는 정상에 오를 수 있다. 현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등대 입장은 안 되지만, 등대 뒤편 저동항의 아름다운 모습과 촛대바위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최병일 기자 skycbi@kbmaeil.com

2025-07-28

김효주, LPGA 투어 스코틀랜드오픈 준우승…우승은 워드

김효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공동 주관으로 열린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준우승했다. 김효주는 27일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6천53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우승을 차지한 로티 워드(잉글랜드)에 3타 뒤진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3월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효주는 4월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준우승 성적을 냈다. 김효주는 14번 홀(파5) 버디로 워드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 우승 경쟁을 이어갔으나 15, 16번 홀에서 연달아 보기가 나와 워드와 격차가 벌어졌다. 김효주보다 한 조 뒤에서 경기한 워드는 14번 홀 버디를 낚으며 김효주를 3타 차로 앞서 우승 굳히기에 들어갔다. 2004년생 워드는 2023년 6월 로즈 장(미국) 이후 2년 1개월 만에 자신의 프로 데뷔전에서 LPGA 투어 우승을 일궈낸 선수가 됐다. 워드의 최종 성적은 21언더파 267타다. 프로 데뷔전에서 L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1951년 이스턴오픈 베벌리 핸슨(미국) 이후 장과 워드까지 3명뿐이다. 아마추어 세계 1위였던 워드는 아마추어 자격이었던 이달 초 LET 아일랜드오픈에서 우승했고, 2주 전에 끝난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선 공동 3위에 올랐다. 에비앙 챔피언십이 끝난 직후인 16일 프로로 전향한 워드는 프로 데뷔전이었던 이번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 세계 여자 골프계에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워드는 이번 대회 우승 상금 30만달러(약 4억1천만원)를 받았다. LPGA 투어는 올해 열린 19개 대회까지 시즌 2승을 거둔 선수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만일 김효주가 우승했더라면 시즌 2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오를 수 있었다. 김세영이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치고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미향은 9언더파 279타, 공동 8위에 오르며 올해 세 번째 '톱10'으로 선전했다. 8언더파 280타의 최혜진이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6개 대회에서 5번째 '톱10'이다. LPGA 투어는 31일 영국 웨일스에서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으로 시즌 일정을 이어간다. /연합뉴스

2025-07-28

한국 야구, 11월 고척서 체코와 두 차례 평가전

KBO가 체코야구협회와 11월 8, 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국가대표 평가전을 치르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KBO는 이날 "서울 강남구 KBO스튜디오에서 체코야구협회와 평가전 개최 협약식을 개최했다"며 "11월 8, 9일에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평가전은 11월 소집 예정인 우리나라 야구 대표팀의 첫 공식 경기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KBO 허구연 총재와 이반 얀차렉 주한체코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평가전은 지난해 11월 쿠바와 평가전으로 시작한 K-베이스볼 시리즈의 일환으로 올해 야구 대표팀 경쟁력 강화 및 경험 축적을 위해 마련했다. 체코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세계 랭킹 15위에 올라 있으며 유럽에서는 네덜란드(8위), 이탈리아(14위) 다음에 자리한 나라다. 또 2026년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라운드에서 우리나라와 같은 C조에 편성돼 11월 평가전은 두 나라 모두에 상대 전력을 탐색할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류지현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026년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WBC 조별리그 C조에서 일본, 호주, 체코, 대만과 함께 C조에 들어있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8강 토너먼트에 올라갈 수 있다. 허구연 KBO 총재는 "유럽 야구 강국인 체코를 국내로 초청해 경기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이번 평가전이 두 나라 우호 관계를 더욱 증진하고 내년 WBC에서 모두 선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얀차렉 주한체코대사 역시 "이번 평가전 개최는 한국과 체코의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상황으로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며 "이번 평가전에서 훌륭한 경기가 펼쳐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체코와 두 차례 평가전을 마친 뒤 일본으로 이동, 11월 15일과 16일에는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2025-07-28

한국 선수 최초로… 수영 김우민,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는 한국 선수 최초로 2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건 김우민(23·강원도청)이 앞으로도 모든 대회에서 시상대에 서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우민은 27일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수영연맹(World Aquatics)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 첫날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60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 기록(3분39초96) 보유자인 루카스 메르텐스(독일)가 3분42초35로 우승을 차지했고, 2023년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새뮤얼 쇼트(호주)가 3분42초37로 은메달을 가져갔다. 김우민은 박태환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작성한 한국 기록(3분41초53)은 물론, 지난해 6월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3차 대회에서 우승할 때 세운 개인 최고 기록(3분42초42)에 미치지 못했다. 아쉽게 0.25초 차로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에도 실패했다. 하지만 김우민은 2회 연속 시상대에 올랐다. 김우민은 지난해 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대회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해 한국 선수로는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같은 종목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이어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로 기세를 이어갔다. 김우민은 경기 후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도하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시상대에 올라 정말 기쁘다"면서 "앞으로 있을 세계선수권을 비롯해 모든 대회에서 시상대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서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파리 올림픽 이후 1년 만에 메이저 대회에 나선 김우민은 "오랜만의 국제대회라 조금 어색한 면도 있었고 좀 더 긴장되는 부분도 있었다"면서 "막상 뛰어보니 몸이 기억해 경기를 잘 풀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우민은 레이스 막바지에 힘을 냈다. 마지막 50m 구간 기록은 28초55로 메르텐스(28초65), 쇼트(28초83)보다도 빨랐다. 김우민은 이날 레이스에 대해 "상대 선수들이 먼저 앞으로 갈 것을 알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많은 차이가 나지 않았다"면서 "후반부에는 메르텐스와 쇼트가 잡히는 것 같아서 마지막 50m에서는 이를 악물었다"고 돌아봤다. 김우민은 이제 이번 대회 남자 계영 800m에서 다시 한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도하 대회 남자 계영 800m에서 김우민 등이 주축이 돼 은메달을 획득했다.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사상 첫 메달의 쾌거였다. 김우민은 "자유형 400m를 잘 끝낸 만큼 우리 대표팀도 많은 힘을 받았으면 좋겠다"면서 "계영 800m에서도 준비를 열심히 했으니 좋은 모습을 보일 거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5-07-28

한국 계주, U대회서 세계종합대회 첫 금메달 쾌거

독일에서 날아든 낭보에 한국 육상이 환호했다. 서민준(서천군청), 나마디 조엘진(예천군청), 이재성(광주광역시청), 김정윤(한국체대)으로 구성한 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팀은 27일(한국시간) 독일 보훔 로르하이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라인-루르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38초50을 기록, 38초80의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치고 우승했다. 한국 육상이 U대회 남자 400m 계주를 포함한 릴레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건, 32회를 맞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여기에 대한육상연맹은 "세계 종합대회에서 계주 종목 우승을 차지한 것도 이번 U대회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육상은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용인시청)의 등장으로 필드 종목에서 '세계 최정상급 선수'를 보유했다. 하지만, 여전히 트랙 종목에서는 아시아 정상급 선수도 찾아보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남자 400m 계주 대표팀이 올 시즌 거둔 성과는 한국 육상에 희망을 안긴다. 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팀은 지난 5월에 3개의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5월 10일 중국 광저우 2025 세계릴레이선수권 예선에서 서민준, 나마디 조엘진, 이재성, 고승환이 38초56을 기록, 지난해 6월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에서 이시몬, 김국영, 이용문, 고승환 순으로 달려 작성한 종전 한국 기록 38초68을 0.12초 당긴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5월 11일 세계릴레이선수권 패자부활전에서는 앵커를 고승환에서 이준혁으로 바꿔 38초51을 달성, 한국 기록을 더 단축했다. 5월 31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벌인 2025 아시아육상선수권 계주 결선에서는 서민준, 나마디 조엘진, 이재성, 이준혁이 38초49로 우승했다. 한국 육상 최초로 따낸 아시아선수권 남자 400m 계주 금메달이었다. 이번 하계U대회에서는 이준혁 대신 김정윤이 마지막 주자로 나섰고, 한국 기록보다 0.01초 느린 38초50으로 금맥을 캤다. 많은 전문가가 38초2대 기록을 내야 올림픽 또는 세계선수권 남자 400m 계주 출전권을 얻을 것으로 분석한다. 한국 기록을 0.2초 이상 단축해야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의미다. 쉽지 않지만, 최근 기세를 보면 불가능하지도 않다. 한국은 최근 1년 사이에 남자 400m 계주 기록을 0.19초 줄였다. 남자 100m에서 비슷한 기록을 낸 또래 선수들이 동시대에 등장해 기대감은 더 커진다. 이준혁은 10초18, 나마디 조엘진은 10초30, 이재성은 10초32, 서민준과 김정윤은 10초35의 개인 최고 기록을 보유 중이다.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안산시청)도 부상을 털어내고, 올해 10초29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들의 목표는 김국영이 보유한 남자 100m 한국 기록(10초07) 경신이다. 목표를 향해 달리면서 계주팀으로 자주 호흡하면 400m 계주 한국 기록도 꾸준히 단축할 수 있다. 대한육상연맹은 "국제대회 메달 획득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남자 400m 계주를 전략 종목으로 선정해 국외 전지훈련 확대 등 집중 투자를 했다"며 "기록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젊은 선수를 계주 대표팀에 발굴해 기존 팀원과 상호 무한경쟁하는 체제로 운영한 것이 주요 국제대회 릴레이 종목 첫 금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로 이어졌다"고 U대회 금메달 획득을 반겼다. /연합뉴스

2025-07-28

케이메디허브, 치매치료제물질 생산 지원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가 지에이치팜에서 발견한 치매치료제 후보물질 ‘프테로신 D’의 비임상시험 진입을 지원한다. 28일 케이메디허브에 따르면 의약생산센터는 후보물질의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했다. 센터는 이를 통해 기존보다 생산성이 2배 이상 향상된 임상 수준의 품질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프테로신 D는 고사리류 유래 화합물로 항암, 항염증, 항산화, 신경보호 등 다양한 생리 활성 효과를 보인다. 이를 활용한 치매치료제는 뇌세포를 직접 자극하는 새로운 작용방식으로 염증·유전독성에 대한 부작용 위험이 낮고 안정성 측면에서도 뛰어나 안전한 신약 후보물질로 평가되고 있다. 지에이치팜은 이러한 프테로신 D의 효과를 국제학술지 ‘Journal of Alzheimer‘s Disease’에 게재하며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멈추거나 호전시키는 새로운 치료제로의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다. 박구선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신속하고 안정적인 기술지원을 통해 치매치료제의 개발과 제약산업의 발전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의약생산센터는 원료·완제의약품 GMP 시설을 보유한 임상시험 지원 특화 연구시설로 치매치료제 등 의약품 개발 및 품질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7-28

칠곡경대병원 김민지 교수팀, 내과학회 ‘우수논문’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민지 교수 연구팀은 최근 ‘과거 비만 이력이 현재의 아디포넥틴 수치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이 대한내과학회 2025년 상반기 우수논문으로 선정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2형 당뇨병 환자 222명을 대상으로 과거 비만 이력이 현재의 아디포넥틴(adiponectin) 수치와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과거 비만을 경험했던 환자들은 현재 체중이 정상으로 돌아왔더라도 아디포넥틴 수치가 지속적으로 낮게 유지돼 사망위험이 높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아디포넥틴은 주로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고 항염증 작용을 하여 대사질환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과거 비만 이력이 있는 환자일수록 아디포넥틴 수치가 낮게 나타나, 체중을 감량하더라도 대사적으로는 ‘비만의 기억(metabolic memory)’이 남아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과거 비만이 현재의 대사건강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밝혀, 당뇨병 환자 관리에서 과거 체중 변화까지 고려한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내과학회는 매년 상·하반기 학회 공식 국제학술지인 ‘The Korean Journal of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된 논문 중 분야별 1편의 우수논문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으며, 김민지 교수팀의 논문은 내분비·대사 분야에서 2025년 상반기 우수논문으로 뽑혔다

2025-07-28

다리 혈관의 경고, 하지정맥류를 아시나요?

혹시 퇴근길 버스나 지하철에서 유독 다리가 붓고 저리거나, 종아리에 구불구불한 혈관이 튀어나와 보인 적이 있으신가요? 단순히 피곤해서 그렇겠지 하고 넘기기엔, 하지정맥류라는 질환의 경고일 수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방치하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하지정맥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하지정맥류, 왜 생기는 걸까요? 하지정맥류는 심장으로 혈액을 보내는 다리의 정맥 내 판막에 이상이 생겨 혈액이 역류하고 고이면서 혈관이 늘어나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마치 댐의 수문이 고장 나 물이 역류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유전적 요인: 가족 중에 하지정맥류 환자가 있다면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타고난 혈관의 약점이 영향을 미치는 것이죠. △오랜 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습관: 교사, 판매원, 미용사 등 장시간 서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분들이나, 사무직처럼 오래 앉아 있는 분들은 중력의 영향으로 다리 혈액순환에 부담이 커져 하지정맥류가 생기기 쉽습니다. △임신: 임신 중에는 자궁이 커지면서 골반 내 정맥을 압박하고, 호르몬 변화로 인해 혈관이 이완되어 하지정맥류 발생 위험이 증가합니다. △비만: 체중이 많이 나가면 다리 정맥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져 하지정맥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노화: 나이가 들면서 혈관 벽의 탄력이 떨어지고 판막 기능이 약화되어 하지정맥류가 생기기 쉽습니다. □이런 증상, 혹시 나도 하지정맥류? 하지정맥류의 증상은 초기에는 미미하여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반복된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다리 부종 및 통증: 특히 저녁에 다리가 붓고 쑤시거나 묵직한 느낌이 듭니다. △다리 저림 및 경련: 밤에 종아리에 쥐가 자주 나거나 다리가 저리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혈관 돌출 및 거미양 정맥: 피부 위로 푸르거나 검붉은 혈관이 구불구불하게 튀어나오거나, 거미줄처럼 가는 실핏줄이 비쳐 보입니다. △가려움증 및 피부 변화: 하지정맥류가 진행되면 피부염이나 습진처럼 가렵거나, 피부색이 검게 변하고 딱딱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피로감: 별다른 활동 없이도 다리가 쉽게 피로해집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단순한 피로로 오인되기 쉬우므로,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된다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정맥류,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요?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므로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법은 환자의 증상과 혈관 상태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됩니다. △보존적 치료: 초기 단계이거나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시도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 다리 외부에서 적절한 압력을 가해 혈액 역류를 막고 부종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생활 습관 개선: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것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걷기, 수영 등), 적정 체중 유지, 다리 올리고 휴식 취하기 등이 필요합니다. △혈관경화요법: 비교적 가는 혈관에 시행하는 비수술적 치료법입니다. 문제가 되는 혈관에 경화제를 주입하여 혈관을 굳게 만들어 없애는 방법입니다. □수술적 치료 △정맥 발거술: 문제가 되는 정맥을 직접 제거하는 전통적인 수술법입니다. △레이저 또는 고주파 치료: 가느다란 관을 삽입하여 레이저나 고주파 열을 이용해 병든 혈관을 폐쇄시키는 방법으로, 흉터가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비침습적이거나 최소 침습적인 치료법들이 많이 개발되어 환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어떤 치료법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지는 반드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합니다. 하지정맥류는 방치할 경우 피부 궤양, 출혈, 혈전증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히 치료하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질환입니다. 혹시 위에서 언급된 증상들이 나의 이야기인 것 같다면, 주저하지 말고 혈관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건강한 다리로 활기찬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2025-07-28

뻐꾸기 탁란

뻐꾸기가 꾀꼬리 둥지에 알을 낳는다. 뻐꾸기알은 꾀꼬리알보다 일찍 부화한다. 부화하지 않은 꾀꼬리알은 일찍 부화한 뻐꾸기 새끼에 의하여 둥지 밖으로 밀려나 추락하여 깨진다. 둥지의 주인인 꾀꼬리는 뻐꾸기를 자신의 새끼로 생각하고 열심히 키운다. 자연의 섭리로 치부하기엔 뭔가 찜찜한 장면이지만, 어느 숲속 나무 위의 꾀꼬리 둥지에서 조용히 벌어지기만 하는 일이 아니다. 인간의 세계에도 ‘탁란 형 무임승차’가 판을 친다. 알고도 속는 세상. 욕망, 정치, 종교의 바닥이 그러한 곳이다. 당신의 욕망은 진정 당신의 것인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는 라캉의 언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의 욕망은 누군가가 당신의 정신적 둥지에 몰래 낳은 ‘타인의 욕망이라는 알’일지 모른다. 유튜브 알고리즘, 넷플릭스 큐레이션은 당신의 감정, 욕망을 조작하여 ‘내가 원해서 샀다’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주체적 소비가 사라진 공허한 소비의 현장이다. 정치의 영역은 어떤가. 자기 책임과 정체성을 숨긴 채, 타인의 시스템이나 신념, 노동을 이용하여 자신만의 이익을 실현하는 ‘탁란 형 권력’. 이것은 권력자가 기존 도덕, 종교, 민족주의 담론을 자신의 목적에 맞게 슬쩍 얹어 다수의 대중이 그것을 ‘자기 것’이라 믿고 행동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기존의 가치라는 둥지’에 ‘전혀 다른 목적의 알’을 몰래 넣는 것이다. 가난한 자가 부자에게 평생 열심히 투표하듯이 지배층이 만든 세계관을 피지배자가 스스로 내면화하여 실천하는 노예도덕의 현장이다. 종교라고 별반 다를까? 대한민국의 모든 종교는 ‘샤먼이라는 뻐꾸기 탁란’일지 모른다. 불교, 기독교, 천주교 등등의 외피를 쓰고 있으나, 그 핵심에는 ‘샤먼이라는 근본 뿌리’가 굳건하게 자리하고 있다. 부처, 예수의 본래 면목은 둥지 밖으로 밀려나 사라졌다. 뻐꾸기는 오직 자신을 위하여 기도할 뿐이다. 무엇을 위해 기도하는 지를 살펴보면 탁란 형 신앙인지 아닌지는 단번에 알 수 있다. 탁란 형 성전은 거짓 사랑과 헛된 자비라는 장막이 드리워진 공사 현장이다. 위 세 곳의 현장들을 진실하게 들여다 볼 때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나 자신의 욕망’을 소비할 수 있고, ‘바른 권력’을 행사할 수 있고, ‘참된 기도’를 할 수 있다. 굳이 칼 융을 빌리지 않더라도 탁란 형 인간은 인간의 ‘자기 됨(Selfhood)’에 실패한 자다. 무의식 속 타자의 그림자가 자기를 덮어 그것이 나의 것이라 착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사랑, 자비, 우정. 부모, 자식, 시민, 근로자, 신자, 애국자라는 개념이 내 새끼처럼 품고 사는 ‘타인의 알’ 이라면 믿겠는가. 안전한 가짜 자아에 속아서는 안 된다. 평생 단 한 번도 뻐꾸기를 의심한 적이 없는 꾀꼬리여도 늦지 않았다. 이제부터라도 ‘내 안의 알’은 누구의 것인지 살펴보자. ‘탁란된 것들’은 나의 자아를 점유하고 욕망, 윤리, 감정의 방향까지 설정한다. 해체하고, 폭로하고, 새로운 주인의 도덕을 찾아 떠나보자. 처음에는 혼란스럽고 두려울지 몰라도 어느 순간 평화가 찾아와 그대를 다스릴지니. /공봉학 변호사

2025-07-28

나라 예언직

‘예언직(豫言職)’이란 단어가 있다. 가톨릭에서 주로 쓴다. 가끔 ‘예언자직(豫言者職)’이라고도 한다. 국어사전에는 예언직, 예언자직이 없는 대신 ‘예언’을 두 뜻으로 적었다. 첫째, ‘앞으로 다가올 일을 미리 알거나 짐작하여 말함’을 뜻한다. 둘째, 기독교에서 ‘신탁(神託)을 받은 사람이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계시된 진리를 사람들에게 전하는 일. 또는 그런 말’이라 했다. 가톨릭의 예언직은 국어사전 예언의 둘째 뜻에 ‘직’을 붙인 게 주된 뜻일 것이다. 신탁자(神託者) 그리스도의 세 직분 곧, 예언직‧사제직‧왕직 중 예언직은 신자들에겐 으뜸 직분이라 생각된다. 1962~1965년에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교황청에서 열렸다. 교황 요한 23세가 소집하여 바오로 6세 때 마무리 지었다. ‘교회의 현대 사회와의 소통과 쇄신’을 목표로 한 공의회는, 16개 문헌을 반포했다. 그중 ‘교회에 관한 교의 헌장’ 제2장 ‘하느님의 백성’에서 ‘특히, 신앙과 사랑의 생활로써 그리스도께 대한 산 증거를 널리 전하며, 주의 이름을 찬송하는 입술의 열매를 …하느님께 봉헌함으로써, 그 예언 직에 참여한다(히브13,15) 하였다. 제4장 ’평신도‘에도 ’위대한 예언자 그리스도께서는 영광을 완전히 드러내실 때까지 당신의 예언직을 수행하시되, ····. 성직계를 통해서뿐 아니라 또한, 평신도들을 통해서 성취하시는 것이다‘라 했다. 또, "‘···.계속 회개하며 이 세상을 다스리는 암흑의 세력과 악신들을 거슬러“(에페6, 12) 싸움으로써, ···. 이 희망을 보여 주어야 하겠다’라고 하였다. ‘가톨릭교회 교리서’도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은 또한 그리스도의 예언자직에도 참여한다.” 이는 특히, “성도들에게 단 한 번 전해진 믿음을 온전히 지키며”···.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증인이 될 때, 평신도이건 성직자이건 간에 백성 전체의 초자연적 신앙 감각을 통하여 이루어진다.’라 했다. 결국, 예언직은 ‘믿음의 진리를 세상에 선포하고, 성심 다해 그 증인이 되는 직무’라 요약되겠다. 가톨릭이 사도 때부터 순교자의 역사로 빛나는 것은 바로, 신자들이 목숨 걸고 예언직 삶을 산 결과가 아닐까. ‘예언직’을 국가에 접목하면, ‘나라 예언직’이 될 것이다. 가톨릭이 예언직 삶으로 빛나듯. 국민도 나라 예언직 곧 공정한 주권자로 산다면 얼마나 밝을까. 특히 언론, 정치, 사회, 문화, 교육, 학계 등 지도층의 나라 예언직 삶이 절실하다. 최근 나라 예언직 삶의 모범은, ‘모스 탄 미국 제6대 국제 형사사법 대사’란 생각이 짙다. 주류 언론, 법조인, 지식인, 종교인, 정치인, 관료들이 못하는 말들을 서슴없이 해냈으니까. 우리나라는 헌법 제1조가 밝힌 ’민주공화국‘이다.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권력도 국민에게서 나온다. 또, ’자율과 조화를 바탕으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더욱 확고히‘한다고 그 전문은 밝힌다. 따라서, 국민은 국가를 위해 나라 예언직을 살아내어 자유민주적 질서를 높여나가야 한다. 즉, 국민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 지지를 선언하고 그 증인으로 산다면, 나라가 융성하여 국리민복으로 빛나리라 믿는다. /강길수 수필가

2025-07-28

대구산업선 착공 또 연기, 개통은 제때 하겠나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대구산업선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지난 25일 대구 달서구 비즈니스센터와 달성군 그린에너지센터에서 각각 개최됐다. 대구산업선이 정부의 예타면제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선정된 지 6년여만이다. 정부의 공사 지연에도 불구, 대구산업선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설명회에는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각종 궁금증을 되물었다. 대구산업선은 서대구역과 대구국가산업단지를 잇는 총 36.4km의 단선철도다. 총 사업비 1조5000억원 이상 국비로 투자된다. 대구도시철도 1·2호선과 환승이 가능하며 9개역이 신설돼 대구 서쪽 지역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대폭 개선하게 된다. 특히 성서공단과 대구산단을 연결함으로써 물류기능의 활성화와 함께 근로자들의 출퇴근 시간 단축 등의 교통편의에도 크게 도움을 주게 될 전망이다. 또 서대구역을 중심으로 광주와 연결되는 달빛내륙철도와 대구·경북 신공항 연결 철도와도 이어져 명실공히 대구 산업동맥의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나 대구산업선이 국가균형발전을 명분으로 예타면제 대상에 선정되고도 지금까지 착공이 이뤄지지 않았다. 공사 완공 시점도 당초 2027년에서 지금은 2030년으로 미뤄졌다. 이에 대해 공단 측은 “기본설계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면서 전체 일정이 밀렸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당초 일정보다 3년이나 지연된 것에 대한 해명으로는 설명이 부족해 보인다. 대구산업선은 대구 서부지역 발전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많은 시민들이 공사 시작을 기다려 왔다. 그럼에도 불구, 특별한 연기 해명이 없어서 주민들의 불평을 샀다. 특히 올 4월 예정됐던 착공식이 대선을 이유로 6월로 미뤄졌고, 또 6월 착공식마저도 새 정부의 장관 부재를 이유로 또다시 연기돼 주민들의 비난을 받았다. 이제 이 공사는 연말 착공을 목표로 진행된다고 한다. 이 상태로라면 2030년 개통 목표가 제대로 지켜질지도 의문이다. 모르긴 몰라도 서울에서도 이런 식으로 공사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정부 공사에 대한 신뢰가 가도록 약속은 제대로 지켜야 할 것이다.

2025-07-28

그땐 누가 이스라엘을 도울까?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다. 이 비극적 상황 속에서 있어선 안 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아사 직전의 딸에게 줄 빵을 만들기 위해 밀가루를 구하러 갔던 가자 지구 주민이 이스라엘 군인이 쏜 총에 맞은 것. 마구잡이 폭격으로 폐허가 된 가자 지구엔 모든 게 모자란다. 전기와 식수가 공급되지 못하고, 생필품 부족은 이제 일상이다. 세상에 먹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사람들 연명의 마지막 수단인 원조식량 배급까지 막아섰다. 최근 유엔 세계식량계획은 ‘가자 지구에서 9만 명의 아동과 여성이 영양실조를 겪고 있고, 대부분이 긴급한 치료를 필요로 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122명이 굶어 죽었다. 그럼에도 국제사회가 보낸 식량의 배급을 방해하는 이스라엘의 횡포는 멈출 기미가 없다. 땅에서 나눠주면 총격을 가하기에, 밀가루 포대를 공중에서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원조하겠다고 나선 국가도 있다. 아랍에미리트와 요르단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거기에 하마스가 사용할 무기가 섞여 있을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불허했다. 이스라엘 강경파들은 “적이 굶는 것까지 우리가 신경 쓸 필요 없다”고 한다. 묻는다. “전쟁과 무관한 팔레스타인 아이들까지 당신들의 적인가?” 세계 28개 나라가 ‘비인도적인 처사를 멈추라’고 이스라엘에게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소 귀에 경 읽기다. 2차대전 때 이스라엘인들은 히틀러에 의해 현재의 팔레스타인과 유사한 고통을 겪었다. 그때 유대인을 곤궁에서 구한 건 연합국이다. 가자 지구에 대한 핍박이 앞으로도 지속된다고 가정하자. 향후 이스라엘이 위험에 빠졌을 때 누가 나서 그들을 돕겠는가? /홍성식(기획특집부장)

2025-07-28

與野 힘합쳐 하루빨리 철강업계 지원 나서라

국회 철강포럼 공동대표인 국민의힘 이상휘(포항남·울릉) 의원과 민주당 어기구(충남 당진) 의원이 빠르면 다음 주중 국내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법안을 제출한다. 지난 2016년 발족한 국회 철강포럼은 철강협회와 국회의원들이 관련 산업 어젠다를 공동 기획하는 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 여야 의원이 모처럼 철강산업 위기 대응에 함께 나선 것은 박수받을 일이다. 특별법안은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 업계와 철강도시(포항, 충남 당진, 전남 광양)의 의견을 수렴해 만들었다. 현재 철강포럼은 법안 제출에 동참할 의원들의 서명을 받고 있는 중이다. 이 법안이 제정되면 철강이 주력산업인 포항 지역 경제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휘·어기구 의원은 “중국산 저가 수입재 범람 등으로 국내 철강 공급 기반이 약화될 경우 철강산업은 물론, 국내 산업 생태계 전반이 타격을 입게 된다. 그러면 국가·경제 안보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면서 “특별법을 제정해 국가적 차원의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별법안에는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경쟁력 강화 특위 설치와 재정·세제 지원, 규제 및 인허가 특례 내용이 담겨있다. 두 의원이 법안을 발의하면서 밝혔듯이, 지금 우리 철강업계는 중국산 저가공세와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현재 아파트 골조 등 건설 자재로 쓰이는 철근 가격의 경우 생산 원가에도 못 미쳐 제조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라고 한다. 여기에다 지난달 4일부터는 미국이 한국산 철강 관세를 25%에서 50%로 높이면서 상황을 극도로 악화시켰다. 미국은 우리 철강의 최대 수출 시장이다.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철강 수출액(332억9000만 달러) 중 미국 수출이 13.1%를 차지했다. ‘산업의 쌀’로 불리는 철강 산업이 붕괴하면 우리 제조업 전체가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 이제 기업이나 지자체 차원에서 대책을 수립할 단계는 넘어선 것 같다. 철강업계 회생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특별법이 하루빨리 제정되길 바란다.

2025-07-28

'옛날 사람'

세월이 참 빠르다. 어수선한 시국 따라 시간은 더 가파르게 흐른다. 안후이성, 난징에 갔다 온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일주일 훌쩍 넘겼다. 다녀오고 나서는 한 이틀 끙끙 앓았고, 그 사이에 이효석 축제에 학술대회 지원 못 해준다는 뜻밖의 소식이 들렸다. 토요일에는 탈북작가와 함께 하는 ‘나도 작가다’ 창작교실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지난 해에 이어 두번째,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좀 더 새롭게 하고자 했다. 북한에서의 삶의 문제는 나의 중요한 문학 주제 가운데 하나다. 그 사이에 어느 아침에 갑자기 혈뇨가 빨갛게 흘러 이곳저곳 병원을 알아보기도 했다. 건강하시던 부친은 돌아가실 때까지 암을 무려 네 개나 앓으셨는데, 그 중 하나가 신장암이셨다. 일요일에는 ‘길 위의 인문학’. 폭염 속에서 나와주신 분들 서른다섯 분은 될 것 같은데, 서촌 ‘이상의 집’에서 ‘윤동주 하숙집’ 지나 ‘윤동주 문학관’, ‘환기 미술관’으로 순례를 한다. 지금 서울은 폭염. 저녁에는 한증막이요, 아침부터 불볕더위다. 수화 김환기의 파란 추상화 앞에 서자 이제야 마음이 차분함을 얻은 듯한 느낌. 그러자 이제서야 중국 떠나기 직전 집에 배달되어 온 소포 하나가 생각난다. 영문 모를 큰 박스가 부쳐져 왔는데, 최근에는 ‘북아일랜드’에서 청계천 책들 주문한 것 외에는 박스가 올 일이 없다. 어렵사리 무거운 소포를 들여놓고 열어보니 금방 밭에서 따낸 것 같은 옥수수가 한가득. 이게 뮌가, 하면서도 금방 떠오르는 얼굴은 강원도 정선 사는 시인 친구, 시집 ‘사랑의 환율’을 펴낸 이다. 갓 밭에서 따낸 푸른 잎 옥수수를 보기 얼마 만이던가. 옥수수 하면 떠오르는 것은, 옛날 대전 변두리 태평동에 59평 밭을 어렵게 장만하신 아버지가 옥수수, 감자, 깨 같은 농사를 지으셨던 일. 어렸을 때 참외밭 같은 작물 가꾸던 솜씨로 어느 해 옥수수가 얼마나 탐스럽게 다닥다닥 열렸는지 말도 못할 지경이었다. 그러고는 이상의 수필 ‘산촌여정’에 등장하는 옥수수. “옥수수밭은 일대 관병식입니다. 바람이 불면 갑주 부딪치는 소리가 우수수 납니다.” 여기서 ‘갑주’란 갑옷과 투구. 옥수수들 늘어서 있는 것 보고 군인들의 관병식, 곧 열병식을 떠올리는 작가 이상의 ‘문명스러움’이라니. 나면서부터 쭉 시골에 살아 ‘옛날스러움’을 그대로 간직한 사람들은 얼마나 귀한가. 미국이나 캐나다 같은 곳으로 이민 가 억척스럽게 새 삶을 개척해 오면서도 습속이나 가치관은 옛날 60년대나 70년대나 80년대 것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은 또 얼마나 귀한가. 서울을 경험하고도 옛날 고향으로 돌아가 잃어버릴 수도 있을 ‘옛날 스러움’을 고이 간직하고 있는 사람은 또 얼마나 귀하디 귀한가. 손수 농사 지은 것을 멀리 있는 사람 생각나 우체국을 찾아 보낼 수 있는 ‘옛날 사람’을 생각하면, 하루하루 번잡하기만 한 서울의 생활이란 얼마나 허무한 것이냐. 그러고 보니, 나는 저 논산에 내려가 농사 지으며 살아가는, 북에서 떠나온 귀한 옛날 사람 작가도, 한 분, 알고 있었다. 논산 사람의 그 묵직한 ‘옛날스러움’이 더없이 귀해 보이는 날이다. /방민호 서울대 교수·국문과

2025-07-28

K리그1 최하위 대구FC, 강등 위기 속 팬·구단 갈등도 최고조

대구는 지난 27일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4라운드 홈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0대 1로 졌다. 프로축구 최하위 대구FC의 연속 경기 무승이 무려 13경기(4무 9패)로 늘었다. 연속 경기 무승이 무려 13경기(4무 9패)로 늘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11위 수원FC와 격차는 11점으로 두 자릿수까지 벌어졌다. 이로써 대구는 12년 만에 강등권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팬들이 대구 구단에 대한 분노가 폭발했다. 대구 팬들은 현 상황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인내의 결과는 배신의 결말’, ‘프런트는 방관, 선수단은 방황’, ‘대구 더위는 참아도 대구 축구는 못 참겠다’, ‘무조건적인 지지는 없다’ 등의 비판 걸개를 걸었다. 킥오프 이후 3분여 동안 응원 보이콧을 하기도 했다. 대구는 정치인, 세징야, 김주공이 전방에서 포항의 골문을 노렸고, 정우재, 라마스, 김정현, 이림이 중원에서 발을 맞췄다. 조진우, 김진혁, 우주성이 수비 라인을, 오승훈이 골키퍼로 나서 골문을 지켰다. 벤치에는 최영은, 황재원, 장성원, 이진용, 정현철, 이용래, 지오바니, 에드가, 정재상이 대기했다. 전반을 0대 0으로 마친 대구는 후반 시작과 함께 이림 대신 황재원을 교체 투입했다. 포항도 이호재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고 전반 보다 날카로운 모습으로 위협했다. 후반 18분 포항은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이호재의 슛이 상대 수비에 막혔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핸드볼 반칙이 선언됐다. 이호재가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득점을 완성했다. 대구는 추격을 위해 다시 발 빠르게 움직였지만 추가 득점 없이 0대1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를 마친 뒤 대구 팬들은 “정신 차려, 대구”를 외쳤다. 선수단이 인사하기 위해 관중석을 향할 땐 야유가 쏟아지기도 했다. 경기 뒤 일부 팬은 축구장에 그대로 남아 구단을 향해 분노를 토해냈다. 구단 관계자 일부가 나와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팬과 구단의 대치는 세 시간 가량 계속됐다. 31일쯤 간담회를 진행하기로 한 뒤 해산했다. 대구의 다음 경기는 오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 FC서울과의 원정경기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7-28

디지털 관광주민증, 티맵에서도 발급···민간 앱으로 할인 혜택 확산

행정안전부는 7월 29일부터 ‘디지털 관광주민증’ 서비스를 티맵(TMAP) 등 민간 플랫폼에서도 제공한다고 28일 밝혔다. 기존에는 한국관광공사의 ‘대한민국 구석구석’ 앱에서만 발급 및 이용을 할 수 있었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인구감소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도입된 명예 주민증 개념의 모바일 서비스다. 관광객이 해당 지역의 주민증을 발급받고 관광지나 음식점, 숙박업소, 체험시설 등에서 QR코드 제시를 통해 다양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번 개방으로 티맵 앱에서 주변 맛집·카페 검색 시 관광주민증 사용처와 할인 여부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으며, 앱 내에서 회원가입과 주민증 발급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현장에서는 티맵 앱에서 생성된 QR코드를 제시하면 기존 공공앱과 동일하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향후 중소기업은행(i-ONE뱅크)과 KB국민은행(KB스타뱅킹)도 디지털 관광주민증 기능을 연계할 예정이다. i-ONE뱅크는 8월 말, KB스타뱅킹은 10월 중 개통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임정규 행정안전부 공공서비스국장은 “디지털서비스 개방을 통해 국민 접근성이 높아졌으며, 민간 플랫폼과의 협업으로 지역 관광과 소상공인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공공서비스를 민간 앱과 연계해 국민 체감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28

이인선 "尹 대구 수성을 공천 개입 보도 유감⋯법적 조치 취하겠다"

국민의힘 이인선(대구 수성을) 의원은 28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자신의 지역구인 2022년 대구 수성을 재보궐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2022년 수성을 재보궐선거 공천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보도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저는 2016년과 2020년 두 차례 총선에서 주호영·홍준표 후보와 경쟁해 낙선했지만, 단 한 번도 지역을 떠난 적 없이 당협위원장으로서 수성을을 지켜왔다”며 “2022년 공천은 ‘낙하산’이나 ‘개입’이 아닌, 오랜 시간 지역을 지켜온 저의 노력과 책임감을 당이 평가해 결정한 정당한 공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식 절차에 따라 이뤄졌으며, 정당 민주주의의 원칙을 따랐다”며 “오히려 지역에서 수년간 활동한 사람을 배제하고 외부 인사를 공천하는 것이 비정상”이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제가 지역에서 성실히 활동해온 점을 알고 주변에 언급했을 수는 있지만, 공천은 어디까지나 당의 시스템과 기준에 따른 것”이라며 “이를 정치적 거래나 사적 개입으로 왜곡하는 것은 당과 지역 유권자에 대한 모욕”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의도를 가진 일부가 프레임을 씌우려는 시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저의 명예를 훼손한 해당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필요한 법적 조치를 통해 반드시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7-28

대경권 상반기 경기 악화… 민간소비 보합세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28일 발표한 ‘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2025.7월호) 대경권 부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구·경북 지역 경기가 전기 대비 소폭 악화됐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건설업 생산이 모두 줄었고, 설비투자와 수출도 위축세를 나타냈다. 다만 민간소비는 내구재 중심으로 전기 수준을 유지하며 일부 방어에 성공했다. 상반기 중 대경권의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000명 늘며 전년 하반기의 감소세(-3만1000명)에서 벗어났다. 물가는 석유류·가공식품·외식가격 상승으로 오름세가 확대됐고, 부동산시장에서는 미분양 누적과 함께 주택매매가격 하락 폭이 커졌다. △디스플레이·자동차부품 ‘선방’··· 휴대전화·철강 부진 제조업 생산은 차량용 OLED 수요 증가에 따른 디스플레이 생산 확대와 하이브리드차 수출 호조로 자동차부품 분야가 성장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휴대전화 부문의 역기저 효과, 철강의 수출 부진 등으로 소폭 감소했다. 철강은 건설 수요 위축과 미국의 수입규제 영향이 지속되며 수출 물량이 줄었다. △서비스업·건설업 동반 부진··· 소비는 보합세 서비스업은 도소매업이 소폭 증가했지만, 숙박·음식업, 운수·창고업, 부동산업 등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건설업도 민간부문 착공이 줄며 생산이 전반적으로 위축됐다. 반면 공공부문은 SOC 예산 집행 확대로 일부 지지력을 확보했다. 민간소비는 전기 수준을 유지했다. 게임기 출시와 정부의 소비쿠폰 지급, 승용차 판매 확대 등이 긍정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산불과 장마 등 이상기후로 레저·숙박 수요가 위축되며 전체 소비는 반등하지 못했다. △설비투자 둔화··· 고용은 상용직 중심 개선세 설비투자는 숙박업 리모델링 수요와 방산투자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통상환경 불확실성과 수출 둔화가 이차전지·반도체 소재 중심의 설비투자 위축으로 이어졌다. 고용은 서비스업과 보건·복지업 중심으로 상용근로자가 증가해 개선 흐름을 보였으나, 자영업자 수는 감소세를 지속했다. △물가 상승 폭 확대··· 인구 순유출은 둔화 소비자물가는 전년 하반기 대비 0.3%p 오른 2.0%를 기록했다. 주택시장에서는 미분양 누적과 거래량 감소가 이어지며 매매가격 하락세가 지속됐다. 인구는 출생아 수가 소폭 증가하며 순유출 규모가 전기 대비 줄었으나, 청년층의 지역 이탈은 여전히 우려 요인으로 남아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28

차세대 반도체 유리기판 분야 독보적 기술 ‘루미엔’ 구미 온다

경북도와 구미시가 28일 5200억규모와 1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가진 반도체부품 생산업체인 루미언과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구미시는2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박교상 구미시의회 의장, 서태민 루미엔㈜ 총괄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3자 투자양해각서(MOU) 체결및 협약식을 가졌다. 스타트업 업체인 루미엔(주)는 이번 투자가 순항할 경우 아직 상용화나 양산에 성공한 적이 없는 반도체 유리기판을 대량 제조하는 세계 최초의 업체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루미엔(주)는 지역 청년 기술 인재들이 차세대 반도체의 핵심 부품인 유리기판을 이용한 유리기반 인터포저 및 테스트 소켓의 기술 국산화를 목표로 의기투합하여 지난 6월 설립됐다. 이번 투자는 총 5200억 가량 규모로 올해 12월 시제품 테스트 및 양산라인 설계를 시작으로 2028년부터 대규모 투자 확장을 통해 2030년까지 총 1023명 고용할 계획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리기판은 고성능 반도체의 고집적화·고속화·미세화·저전력이 가속화됨에 따라 기존 세라믹 반도체 패키징 소재 대비 처리속도와 전력소모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소재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신생 응용소재 시장에서 통계상으로는 상용화나 양산된 사례가 없는 미개척 분야로 코닝, 앱솔릭스, 삼성전자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성장 잠재성이 큰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루미엔(주)는 이러한 산업 생태계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세계 정상급 수준의 유리 인터포저 및 테스트 소켓 관련 기술을 통해 시제품 검증 등 상용화 준비를 마쳤으며, 전 제조공정을 자체 내재화한 수직 계열화 체계를 갖추었다. 특히 이런 기술력은 젊은 엔지니어들이 수년간 직접 손으로 가공하고, 발로 뛰고 시험하며, 현장에서 피와 땀으로 이룬 토종 국내 노하우의 결실이다. 특히 이번 투자를 통해 양산에 성공한 사례가 없어 전략적 선점시장으로 평가받는 유리기판 기반 기술시장에서 독자적인 기술우위을 바탕으로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이를 발판삼아 글로벌시장에서 선도기업으로 주도권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구미반도체특화단지의 기존 반도체 기업들과 지역 청년 중심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신생 기업간의 상생 및 시너지효과로 이어져 구미반도체특화단지의 역량이 크게 강화되고, 단순한 산업 집적지를 넘어 국가전략산업의 핵심거점으로 도약 할것으로 기대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차세대 반도체 환경에 핵심부품으로서 양산에 성공한 적이 없는 반도체 유리기판을 생산하는 기업인 루미엔(주)의 투자 유치는 구미시가 미래 선도형 신생 응용소재·부품 산업시장을 선점하는 큰 계기가 될 것”이라며,“앞으로도 지역 인재가 성장하고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기술력 있는 기업을 유치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5-07-28

iM금융그룹, 상반기 당기순이익 3093억

iM금융그룹은 28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5년도 상반기(누적)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 309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6.2% 증가한 수준이다. iM뱅크가 우량자산 위주 성장을 통한 건전성 관리로 이익 규모를 크게 개선했고, iM증권이 2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는 등 전 계열사에 걸쳐 대손비용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주력 계열사인 iM뱅크는 상반기(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0% 증가한 2564억 원을 기록했다. 우량 여신 위주의 대출 성장 관리와 시장금리 하락 영향 최소화로 순이자마진(NIM) 하락(0.01%p↓)을 방어했고, 비이자 이익의 호조와 대손비용률 하향 안정화로 전년 대비 큰 폭의 증익을 시현했다. 대규모 PF 충당금 적립의 영향으로 지난해까지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iM증권은 올해 1분기 27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첫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2분기에도 26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이익창출력의 정상화를 재확인시켰다. 이로써 iM증권의 상반기(누적) 당기순이익은 541억 원을 달성했다. iM라이프와 iM캐피탈도 각각 138억 원, 297억 원의 상반기(누적)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그룹의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iM금융지주 이사회는 이날 200억 원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 계획을 결의했다. 2024년 10월 발표한 iM금융지주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2027년까지 총 1500억 원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번 결의로 iM금융지주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률은 40%로 상향될 예정이다. 앞서 iM금융지주는 2023년 매입한 200억 원의 자사주와 신규 매입한 400억 원의 자사주 등 총 600억을 올 상반기 소각한 바 있다. iM금융지주 관계자는 “연간 실적 회복 가능성이 커지면서 200억 원의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하며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올해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이행되는 첫해로,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을 통해 2027년까지 3개년 계획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28

경북소방본부 ‘119아이행복 돌봄터’ 담당자 대상 특별교육 실시

경북소방본부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구미·봉화소방서 및 경산 삼성현역사문화관에서 ‘119아이행복 돌봄터’ 담당자와 돌보미 300여 명을 대상으로 권역별 특별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돌봄터 운영의 내실을 기하고 아이 돌봄 서비스의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한 취지로 관련 분야 대학 교수를 초빙해 유아 연령별 발달 단계에 따른 맞춤형 돌봄법, 아동안전관리 요령, 놀이활동 지도 방법 등 실무 중심의 교육이 이뤄졌다. 경북도가 운영 중인 ‘119아이행복 돌봄터’는 소방관서 내 여건을 활용해 양육자가 긴급하거나 일시적으로 아이를 맡길 수 없는 상황에 최대 12시간까지 무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로 2020년 경산·영덕소방서를 시작으로 점차 확대돼 2022년 12개소, 2023년 21개소, 올해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경북도 전 소방관서 22곳에서 24시간 365일 상시 운영된다. 돼 출산과 양육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현재 돌보미는 여성의용소방대원 중 양성교육 이수자 375명과 전문자격증 소지자 50명 등 총 425명으로 구성돼 출산과 양육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지속적인 전문 교육과 실습을 통해 돌봄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있다. 서비스 수요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이용 현황에 따르면 2023년 총 9292명, 2024년 1만5889명, 2025년 6월 기준 이미 8939명이 돌봄 서비스를 이용, 1일 평균 이용 인원은 25명에서 49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박성열 소방본부장은 “양육자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돌봄터 운영의 질적 수준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며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경상북도 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주민의 일상에 밀착한 공공서비스로 주목받는 ‘119아이행복 돌봄터’는 단순한 돌봄을 넘어, 지역사회와의 연계와 소통을 통해 아이들에게는 안전한 공간을, 부모에게는 든든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28

경북선관위 2025년도 하반기 공정선거지원단 공개 모집

경북선거관리위원회가 2025년도 하반기 공정선거지원단을 공개 모집한다. 28일 경북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공개 모집은 선거의 중립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한 것으로 정치관계법 안내·예방활동 및 선거·정치자금업무 등 관련 업무를 보조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모집 지역은 △경북도선관위 3명 △포항시 남구, 경주시, 구미시 선관위 각 2명(경주시 1명은 장애인 대상) △그 외 지역 선관위는 각 1명씩으로, 경북 전역에서 공정선거를 위한 인적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지원 자격은 선거운동이 가능한 자로서, 특정 정당의 당원이 아니며 중립성과 공정성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 더불어 공정선거지원단 업무에 전념할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지원자는 경북선관위 누리집 또는 각 지역 선관위 사무실에 비치된 소정의 지원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8월 8일 오후 6시까지 해당 선관위에 직접 제출하거나 이메일 및 등기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최종 선발자는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결정되며, 9월 1일부터 정식 업무에 착수한다. 이번 모집은 선거 현장에서 유권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불법 선거운동을 예방하는 데 기여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선관위 관계자는 “공정선거지원단은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인력으로,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며 “이번 공개모집을 통해 선거 관리의 질적 향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28

가스공사, 지역 미래세대 디지털 교육 격차 해소에 팔 걷어

한국가스공사는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대구 동구 지역 저소득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을 위한 ‘디지털 학습 환경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 이 사업으로 가스공사가 기부금 2500만 원을 들여 태블릿 PC 총 100대를 지원한다. 수혜 대상자 발굴·선정 및 물품 지원 등은 협업 기관인 대구 동구청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맡는다. 이 사업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디지털 교육에서 소외되기 쉬운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의 학습을 돕기 위한 것으로, 가스공사가 탄소중립 실천과 기부·봉사 문화 조성을 위해 매년 추진하는 ‘KOGAS 걸음 기부 캠페인’과 연계된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가스공사는 작년 저소득 아동·청소년 학습 환경 조성 지원 사업을 한 차례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으며, 지속 시행을 원하는 수혜자 다수의 요청으로 올해도 이 사업을 이어가게 됐다. 특히 기존에는 대상자 수요에 따라 학습용 태블릿 PC와 스터디 책상, 학용품 세트 중 하나를 지급했으나, 이번에는 지난해 사업 수혜자를 대상으로 한 선호도 조사 결과를 적극 반영해 태블릿 PC를 일괄 지원하기로 했다. 수혜자 선정은 가구 소득과 학습 환경 등을 종합 고려해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가정을 우선으로 하며, 태블릿 PC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구 사회적경제기업을 통해 구매할 예정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 사업이 저소득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의 교육 격차 및 디지털 사각지대 해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가스공사는 앞으로도 지역 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