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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정신적 피해보상 포함하는 특별법 개정 검토”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기본사회위원장)이 26일 포항을 찾아 지진특별법 개정 검토를 약속했다. 이날 오전 포항에 도착한 박 의원은 효자시장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유세를 벌인 뒤 민주당 포항남·울릉 지역위원회 선거사무실에서 ‘포항 11·15 촉발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와 간담회를 가졌다. 범대위는 이자리에서 “문재인 정권 당시 김부겸 국무총리 산하 합동조사단이 ‘2017년 포항지진은 국책사업인 지열발전소에 의한 인재 사고’라는 조사결과를 내놓으며 정부의 책임을 공식 인정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신적 위자료 소송 1심까지는 배상액을 조정하거나 지열발전소 운영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벗어나려는 논리를 펼치다가 정권이 교체된 2심부터는 아예 정부 조사결과를 부정하고 ‘인재가 아닌 자연재해’라는 재판 전략을 쓰고 있다”고 호소했다. 범대위는 또 “재판을 통한 ‘제로섬 게임’을 장기간 할 것이 아니라 아예 지진특별법에 재산피해에 따른 보상 뿐 아니라 정신적 피해 배상이 포함될 수 있도록 법률 개정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정치력을 발휘해 포항시민의 요청사항을 듣고 위자료 배상금액을 일부 조정하는 등 협상을 통한 해법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에 박 의원은 “간담회에서 오간 얘기들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면서 "중앙당에 잘 전달해서 시민들이 바라는 내용이 실행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지진과 관련해 중앙당과 포항시민 사이의 소통창구 역할을 할 인사를 소개해 달라”고 했고, 범대위측은 강창호 범대위원장을 추천하고 박 의원과 상호 연락처를 주고 받았다. 한편 박 의원은 포항의 철강 산업 위기와 관련해 “철강산업의 위기는 단순히 하나의 카테고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내 산업 전반에 영향을 끼치는 문제다”면서 “관세 대책, 가격 경쟁력, 수소환원제철로 대표되는 신산업 육성 등 포항 철강산업이 더 확장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시라 기자

2025-05-26

국힘 “나라 살리는 단일화” 이준석 “실현 가능성 0%”

오는 29일 시작되는 사전투표를 이틀 앞두고 국민의힘이 김문수 대선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일방적 우세였던 여론지지율이 혼조세로 바뀌고 있지만, 남은 기간 판세를 뒤엎을 변수는 후보단일화가 유일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후보는 보수진영의 단일화 압박에 대해 “실현 가능성은 0%”라며 대선 완주 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다. 26일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 후보를 향해 “개혁신당이 단일화 전제조건을 제시해주시길 제안한다”며 “국민의힘은 어떤 조율도, 어떤 책임도 회피하지 않겠다. 단일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경기 시흥시 웨이브파크 현장 점검 자리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후보가 평상시 공정한 경쟁을 많이 말씀해 주셨다. ‘100% 국민 개방형 여론 조사’야말로 정정당당한 단일화”라며 “나라를 살리고 지키는데 개혁신당이 피할 명분은 없다. 이 단일화에 응하셨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이날 권성동 원내대표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이 후보가 선전함으로써 중도보수가 좀 더 확장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봤을 때 두 후보의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도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 후보가) 10%의 지지율을 가지고 대선에 승리할 수는 없다”면서 “10%를 얻어 여러 가지 정치적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으로 보수 분열의 책임까지 감수하겠느냐”고 했다. 연일 이어지는 국민의힘의 압박과 제안에도 이 후보는 대선 완주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단일화하지 않으면 너희 때문에 진 것으로 간주하겠다느니, 정치권에서 매장하겠다느니 하는 협박의 말을 요즘 많이 듣는다”며 단일화 실현 가능성은 ‘0%’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기득권 세력이 답을 미리 정해놓고, 그에 따르지 않으면 배신자, 싸가지가 없다, 사라져야 한다면서 집단린치를 가하는 구조”라며 “그런 강압과 꼰대주의에 맞서서 우리는 그 당에서 싸웠고, 새로운 당을 만들었다. 그런 우리가 초심을 스스로 부정하는 결정(단일화)을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정말 대한민국을 걱정해서 그분(국민의힘)들이 이야기하고 있다면 김문수 후보가 빨리 사퇴하도록 설득하는 게 옳을 것”이라며 “그러면 높은 확률로 이재명 집권을 막을 수 있다. 김문수가 사퇴하고 투표용지에 이준석과 이재명의 대결로 간소화시키는 게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개혁신당 당원 11만여 명에게 “이번 대선을 반드시 완주하고 승리로 응답할 것”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5-26

박근혜, 오늘 박정희·육영수 생가 잇따라 방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27일)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생가를 잇따라 찾는다. 지난 24일 대구 달성군에 있는 사저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만난 뒤 첫 공개행보다. 외부 일정을 자제해 온 박 전 대통령이 6·3 조기대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 첫 공개 행보에 나서면서 어떤 메시지를 낼 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막판 보수 결집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오늘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구미 생가와 충북 옥천에 있는 육 여사 생가를 연이어 방문한다. 국민의힘 유영하(대구 달서갑) 의원이 동행할 예정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구자근(구미갑) 의원도 이날 문자메시지를 통해 “박 전 대통령께서도 이번 대선이 가지는 의미와 무게를 함께 공감하고 계신다”고 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 역시 “김문수 후보가 연일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 여사 생가를 찾고, 박 전 대통령과 만나며 전통 보수 지지층에 호소했다”며 “박 전 대통령도 화답하며 우회적으로 김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난 24일 대구 달성군 사저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을 만났다. 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에게 “그동안 경선을 여러 차례 거치면서 힘든 일도 많았지만 지금은 이런저런 생각할 것 없이 열심히 선거를 치르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께서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당에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지만 지난 일에 연연하지 말고 하나로 뭉쳐 선거를 치러서 반드시 이겨달라”는 대답을 했다고 한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26

이재명 ‘박빙 승부’ vs 김문수 ‘역전 가능’ vs 이준석 ‘약진’

6·3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지지도 격차가 점차 좁혀지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지지도가 10%에 올라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후보 측은 “지금까지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이 좀 우세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결국은 박빙 승부로 갈 것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대선이 내란 세력과 민주 헌정 수호 세력 간의 다툼임을 강조하겠다”고 했다. 김문수 후보 측에선 “김 후보는 원래 역전의 명수”라고 강조하면서, 경기도지사 시절의 업적과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법치주의·삼권 분립 수호를 핵심이슈로 내세우겠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 측은 “‘이재명을 잡을 수 있는 후보는 이준석’이란 점을 확산시켜 표 결집에 나설 것”이라며 “부정선거를 믿는 보수를 개혁하는 게 이준석 정신”이라고 했다. 이재명, TK지역서 지지율 상승 AI·철도·의료 중심도시 육성 등 대구 맞춤형 ‘7대 공약’ 효과 톡톡 ◇민주당 최연숙 선대위원장 대구·경북(TK)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다. 얼마 전 발표한 AI로봇 산업수도 육성, 도시철도 순환선(5호선) 조기 착공, 바이오·메디컬 동북아 허브 조성 등 대구 7대 공약이 유권자에게 호응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TK신공항건설 등 굵직굵직한 사업만 강조해 9개 구·군에 골고루 공약을 하지 못한 것처럼 보이는데, 대구 전체 발전을 위해서 큰 사업 관련 공약을 우선적으로 발표했다. 만약 이 후보가 당선된다면 지금 공약은 공약 대로 가고 남은 임기에는 계속적인 소통을 통해 대구 전체가 발전하도록 하겠다. 또 최근에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행태를 보았을 때 시민들이 보수의 가치를 많이 훼손한 것에 실망감이 커서 그 분노심이 민주당으로 흡수되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 결국은 후보 지지도가 정당 지지도로 수렴되기 때문에 후보 간 지지도 격차는 한 자릿수로 좁혀질 것이라 예상한다. 선거는 시민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그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김문수·이준석 후보가 단일화하더라도 1더하기 1은 2가 되지 않을 것이다. 지금 이준석 후보 지지층 가운데 일정 부분은 ‘제3의 길’, ‘새로운 보수의 길’에 대한 생각이 있다. 만약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이준석 후보는 극우 세력인 전광훈 목사와 친윤 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국민의힘과의 ‘내란 연대’에 가담하는 셈이 된다. 대구 경제는 지금 심각하다. 청년은 떠나고, 고령화는 가속화되고 지역내총생산(GRDP)은 30년 넘게 꼴찌인 도시다.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정책 공약 95%를 수행했다. 역대 대통령들의 공약이이행율이 50% 넘어가는 대통령이 별로 없다. 95% 공약을 다 지키면 TK가 좀 더 잘살지 않겠나 생각한다. 더 잘 사는 내일을 위해 시민들도 동참해야 한다. 김문수, 이재명과 4.6% 격차 신공항·GTX 신설 교통망 강화 정권 재창출 단일화 목소리 커져 ◇국민의힘 강대식 선대위원장 김문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4.6% 차이로 맹추격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6.6% 앞서는 여론조사도 나왔다. 민심의 흐름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현장 분위기를 살펴보면, 특정 정치 세력이 권력을 과도하게 장악하면서 민주주의의 핵심 원칙인 견제와 균형이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민주당이 주도한 ‘탄핵 강행’과 ‘방탄 국회’에 대해 국민들이 점차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 같은 우려를 가진 유권자들이 김문수 후보에게로 결집해 가고 있다고 판단된다. 대구 국회의원이 대선 캠페인을 열심히 안 하고 뒷짐만 지고 있다는 분도 있는데 국민의힘을 향한 애정과 관심의 목소리로 받아들인다. 유세 차량과 유세 인력이 많지 않아서 국회의원들은 복지관이나 경로당, 다중이 모이는 곳을 중심으로 발품 팔아 뛰고 있고, 시·구의원들도 동네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다. 캠프 내 보좌진도 총동원됐다. 주민들을 더 많이 만나고 앞으로 현실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목소리를 더 듣겠다. 김 후보는 대구를 포함한 대경권(대구·경북)을 ‘4대 대광역권’의 하나로 지정하고, 신공항과 급행철도망 연계, 지방정부 권한 확대 등 굵직한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대구·경북권에 신공항과 동해안을 연결하는 GTX 노선을 신설해, 기존 철도 인프라와 연계한 대구 중심의 급행 교통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국가 AI 슈퍼컴퓨팅센터’ 대광역권 거점 설치, 지역 의료 기반 확대, 의대 지역인재 전형 비율 80% 상향 등도 포함돼 있어, 대구를 포함한 TK 지역이 첨단 산업·의료·교육의 핵심 축으로 부상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이 기대된다. 김 후보가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해야 한다는 데 지지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거리 유세를 다니다 보면 시민들이 ‘반드시 단일화해서 정권을 되찾아달라’는 요구를 수없이 들었다. 단일화에만 희망을 거는 것은 아니지만, 단일화가 단순한 정치공학적 조율을 넘어 정권 재창출을 위한 역사적 책무라는 의견이다. 민주당이 1인 독재 국가를 만드는 것을 막으려면, 대한민국 사법부를 완전히 파괴하는 것을 막으려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수개혁 절실, 민주당 독주 우려 유권자, 단일화보다 진정성 선택 물산업·AI 교육 허브로 만들 것 ◇개혁신당 황영헌 선대위원장 지금 보수를 개혁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30년, 50년 동안 민주당의 독주 체제로 갈 수도 있다. 이번 대선은 단순히 반이재명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다. 보수가 얼마나 바뀌었느냐, 개혁의 가능성을 국민이 얼마나 인정하느냐의 문제다. 이준석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김문수가 싫어서가 아니라, 보수 정치의 썩은 뿌리를 걷어내기 위해 지지하는 것이다. 여론조사에서 단순 산술 합이 이재명을 앞섰다는 이유로 단일화를 강요하지만, 실제로는 유권자들은 사표 방지보다 진정성 있는 정치세력을 선택하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이미 정치적으로 소진된 인물이다. 김 후보는 계엄령을 당당하게 언급하고, 부정선거를 진지하게 믿는 인물이다. 이런 정치세력과는 결코 함께할 수 없다. 설령 이번에 선거에서 패한다 해도 우리는 지지 않는다. 이번 선거는 정치 세력 재편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이준석 후보가 보여준 토론과 공약, 진정성은 이미 중도와 합리적 보수 유권자들에게 큰 반향을 주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와 토론회 반응이 상승세를 입증한다. 지역 공약도 우리는 겉만 번지르르한 공약이 아니라, 실제 산업구조를 재편할 현실적 계획을 말하고 있다. 대구의 미래를 바꾸는 선거가 돼야 한다. 대구가 가진 물산업 기술력과 인프라를 활용해 취수원 문제를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기술로 해결하겠다. 물기술인증원을 물산업진흥원으로 확대하고, 가스공사 등과의 융합으로 신산업도 함께 육성한다. 또 대구를 AI 디지털 교과서 특화도시로 만들 것이다. KERIS·NIA 등 핵심 기관과 협력해 대구를 AI 디지털 교육의 전진기지로 만들고, 교육격차를 줄이며 새로운 교육산업을 성장동력으로 삼겠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26

전세 계약 전이라도 ‘임대인 정보’ 확인할 수 있다

임차인이 전세 계약을 하기 전이라도 임대인 정보를 사전 확인할 수 있게 제도가 개선됐다. 27일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에 따르면 임차인이 전세 계약 체결 전, 임대인의 다주택자 여부, 전세금 반환보증 사고 이력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임대인 정보조회 제도’가 이날부터 확대 시행된다. 이번 제도 개선은 지난 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주택도시기금법’ 개정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은 임차인이 전세 계약을 맺고 입주한 이후에야 임대인 동의를 전제로 사고 이력 등을 조회할 수 있었으나, 이번 개정으로 전세 계약 단계부터 임대인의 보증 이력 등을 임대인 동의 없이 직접 조회할 수 있게 됐다. 주요 개정 내용으로는 먼저 임차인(또는 예비 임차인) 요청 시, HUG 보유 임대인 정보를 임대인 동의 없이 제공할 수 있고, 임대인에게 정보 제공 사실·이유 등을 통지(법 제34조의6 신설)토록 개선됐다. 임차인은 전세 계약 체결 전부터, 임대인의 △HUG 전세금 반환보증 가입주택 보유 건수, △보증 금지 대상 여부, △최근 3년간 대위변제 발생 건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정보는 HUG가 보유한 보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며 임대인의 보증 리스크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정보 조회는 임차인의 계약 진행 상황에 따라 다르다. 예비 임차인이면 공인중개사를 통해 계약 의사가 확인되면 임대인 동의 없이 정보조회가 가능하다. 조회 신청은 공인중개사 확인서를 지참해 HUG 지사를 방문하거나 6월 23일부터는 안심전세앱을 통해 비대면 신청도 가능하다. HUG의 확인 절차를 거쳐 최대 7일 이내에 임대인 정보가 제공되며 지사 방문 시에는 문자로, 앱 신청 시에는 앱을 통해 결과가 통지된다. 계약 당일 임대인을 직접 만난 경우 안심전세앱을 활용해 △임차인이 임대인 정보를 조회하거나, △임대인이 앱상 본인 정보 직접 조회해 임차인에게 보여줄 수 있다. 이번 제도는 보증 사고 발생 가능성 높은 임대인에 대한 정보를 임차인이 전세 계약 전부터 사전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전세 사기 예방에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통계에 따르면 보증 사고율은 임대인 보유 주택 수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택의 권리관계, 보증금 수준 등과 함께 보증사고 예방을 위한 참고 지표로 쓸 수 있다. 보증 사고율은 2024년 기준 임대인의 주택 보유 수가 1~2호(4%), 3~10호(10.4%), 10~50(46%), 50호 초과(62.5%) 순으로 보유주택 수가 클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 조회 제도의 신뢰도 제고와 남용 방지를 위한 장치도 같이 마련했다. 조회는 신청인당 월 3회로 제한되며 임대인에게 정보 제공 사실을 알리는 문자 통지 시스템도 함께 운영한다. 계약 의사가 없는 무분별한 조회(일명 ‘찔러보기’)를 막기 위해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RTMS)을 통한 계약 체결 여부 확인이나 공인중개사를 통한 계약 의사 검증 등도 철저히 시행한다. 김규철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은 “이번 개선사항은 임차인이 계약 전에 스스로 위험을 확인하고 안전하게 계약할 수 있도록 한 제도적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전세 사기 피해를 차단하고, 국민 주거 안전을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을 지속해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5-26

“최대 승부처 잡자” 수도권 표심 ‘영끌’

6·3 대선을 8일 앞둔 2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표심 잡기에 집중했다. 민주당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에서 학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청년 세대가 겪는 학업·취업에 관한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 후보는 청년 주거 문제에 대해 “학교, 지방자치단체, 정부의 공적인 역할이 꼭 필요하다”면서 “청년들을 위한 공공주택, 공공임대주택을 늘려야 한다. 학교의 잔여 부지나 유휴 부지를 최대한 활용해 공공 기숙사를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학비 등 경제적 부담에 대해서는 “결국 장학제도나 대출제도를 잘 만들어야 한다”며 “학자금 대출 이자를 졸업 후까지 유예하고, 취업 전까지 지자체가 이자를 부담해주는 방식은 선진국에서도 많이 채택하고 있는 제도로 우리도 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청년세대가 극단화됐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청년세대 중 일부는 매우 보수적이어서 극우화되기까지 했다”라며 “갈등을 부추기는 정치 때문에 청년 세대가 많이 오염된 것 같다”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방부 장관을 민간인에게 맡길 수 있다는 입장도 내놨다. 그는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방부 장관을 군인으로 임명해오는 것이 관행인데, 이제는 민간인으로 보임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국방 문민화는 선진국이 다 하고 있다”며 “다만 차관이나 그 이하는 군령 담당은 현역으로, 군정 담당은 섞을 수 있다든지 융통성 있게 해 극단적으로 안 갔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후 수원시 영동시장, 용인시 단국대 죽전캠퍼스,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광장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전 충남 천안시 국민의힘 충남도당에서 ‘지방분권’의 헌법 명시와 행정수도 완성을 골자로 하는 ’지방시대 공약'을 발표했다. 헌법에 ‘대한민국은 지방분권 국가’라고 천명하고, 중앙정부의 인력·재원 및 경찰권은 물론, 농지 이용·그린벨트 관리 권한도 대폭 이양하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지방정부가 순수하게 지방비를 사용해 추진하는 1000억원 이하 사업의 ‘중앙투자심사제도’도 폐지하고,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 기준을 현재의 ‘총규모 500억원 이상·국비 300억원 이상’에서 ‘총규모 1000억원 이상·국비 500억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했다. 지방정부 재정 확충을 위해서는 균형발전 특별회계 규모를 현재 연간 14조7000억원에서 30조원으로 증액하고, 국세와 지방세 비율도 6대 4로 점진적으로 상향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600여개 이상 공공기관의 지역 이전과 해당 공공기관의 지역대학 출신자 채용 비율을 현행 30%에서 40%로 올리겠다고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김용태 비대위원장 등 중앙선대위 관계자들과 경기 평택 삼성전자 캠퍼스를 찾았다. 삼성전자는 김 후보가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지난 2010년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 395만㎡규모의 첨단 산업단지캠퍼스를 조성했다. 김 후보는 이날 삼성전자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통령이 되면 반도체 산업이 대한민국의 모든 산업과 경제를 이끌어가는 큰 역할을 할 수 있게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한다”고 공약했다. 그는 “핵심 엔지니어들이 신제품 개발을 위해 집중적으로 시간을 투자할 수 있고 연구에 주력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 주 52시간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용수·전력·교통, 반도체에 필요한 기술 인프라도 국가가 확실하게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5-26

내일부터 여론조사 공표 금지 ‘깜깜이’ 기간

오는 28일부터 6월 3일 대통령 선거일까지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28일부터 대선 본투표 마감 시간인 6월 3일 오후 8시까지 선거에 관한 정당 지지도나 당선인을 예상하게 하는 여론조사를 공표하거나 인용해 보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명 ‘깜깜이’ 기간을 앞두고 주요 후보들은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계속 선두를 지켰으나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2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모양새를 보였다. 남은 기간 동안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 상승이 이어지며 격차가 더 좁혀질지, 아니면 이재명 후보가 대세론을 지켜낼지가 관전포인트다. 보수 진영에서는 남은 선거 운동 기간 막판 지지층 결집을 통해 승리했던 사례를 들며 판세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보수가 상대적으로 열세였지만 승리한 ‘부천 모델’을,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측은 연성 보수·진보층 일부를 흡수해 승리한 자신의 ‘동탄 모델’이 목표다.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여부도 막판 최대 변수로 남아있다. 이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 연일 선을 긋고 대선 완주 의사를 밝혔지만, 여전히 정치권 안팎에선 ‘막판 단일화’ 가능성이 남았다고 보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보수진영 단일화 여부에 따라 중도층 민심이 요동칠 수 있는 만큼 호남 등 지지층의 투표율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지난 주말부터 ‘사전 투표’를 독려하고 있으며 중도층 포섭을 위한 외연 확장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민주당에서 비(非)법조인의 대법관 임명을 가능하게 하는 법안과 대법관을 100명으로 증원하는 내용의 법안을 철회한 것도 중도층 표심 확보 전략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5-26

“1번 찍고, 이재명 찍고, 3명씩 더 보태자”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대구·경북(TK) 골목골목 선대위원장과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사회민주당 한창민 공동대표가 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서 위원장은 상주 출신이며, 박 의원은 대구 출신으로서 ‘이 후보가 왜 TK에 필요한 인물인지’ 강조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후보라고 어필했다. 이들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TK지역 기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TK지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후보야말로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 결정으로 TK 골목골목 선대위원장을 맡게 됐다는 서 위원장은 “TK에 내려가면 어떻게 해야 하나 처음에는 고민이 있었다”면서 “‘화끈하게 해보자’그래서 서울을 한밤중부터 새벽까지 해놓고 TK에서 3박 4일을 보냈는데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민주당 험지로 꼽히는 TK에서 서 위원장은 그야말로 골목골목을 돌며 이 후보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TK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과거보다 높은 상황이지만 서 위원장은 “안심할 수 없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히며 한 사람이라도 더 찾아가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TK지역민들의 손을 맞잡고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면서 “표가 몇개나 되나 싶겠지만 ‘1·2·3(1번 찍고, 이재명 찍고, 세명씩만 더 보태자)’ 이런 생각으로 TK시도민들에게 다가가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3박4일 일정으로 TK를 방문한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도 TK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겸손한 마음으로 골목골목을 다니고 있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 투표하실 때는 어떨지 모르기 때문에 마음을 움직일 수 있게 공약도 전달하고 감동을 주는 선거운동을 해야 된다는 생각”이라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품격있고 고급진 보수 정당의 가치를 지키는 TK자존심을 건드린 부분이 있기 때문에 TK아들, 이 후보가 일 잘하는 후보라는 점이 부각되면 받아주지 않을까 그런 기대로 선거운동을 한다”고 했다. 특히 박 의원은 “끝까지 방심하거나 자신감을 가지고 하는게 아니라 TK는 정말 낮은 자세로 호소하는 심정으로 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막판 보수 결집을 변수로 꼽았다. TK지역에서 이 후보가 전에 없이 높은 지지율을 얻고는 있으나 안심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TK에서 30%를 넘기겠다는 기준을 세웠고, 골목골목 선대위 역시 이를 위해 “총력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 위원장은 일부 불법적 투표 행태를 지적하며 “TK지역 시의원들이 지지자들을 동원해 차량에 태워 투표장으로 간다는 말도 도는데 이런 불법적인 일들을 감시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도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사태에도 보수진영이 이 후보 및 민주당에 문을 활짝 열지 못하고 난감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성적으로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오래된 문화와 관행, 정서적 측면 때문에 적극적으로 (이 후보 지지에 나서기) 미묘한 분위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TK지역민들이 원하는 공약에 대해 사회적 기업 지원, 지역민들의 자녀교육 투자, 지역 경제 등을 거론했다. 박 의원은 “안동, 문경의 사회적 기업에 대한 지원이 윤석열 정부에서 세수 부족 등 이유로 완전히 끊기다시피했다”면서 “이런 기업들이 지역에서 자리 잡고 유통이나 이런 것들을 좀 확보해야 됐는데 문재인 정부 때와 너무 비교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유세 중 “어떻게 해야 될지 막막하다”는 얘기를 하는 지역민들을 많이 만났다면서 이들이 “새로운 정부에서는 각 지역, 특히 이제 TK에 있는 사회적 기업들에 대한 지원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키워달라”는 당부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귀농, 귀촌한 분들이 아이 키우기가 너무 힘들다는 말씀도 많이 하셨다. 교육에 제대로 된 투자가 되면 정말 더 많은 사람이 여기에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 말하셨다“면서 ”(이런 부분들) 당연히 공약에 담겨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TK지역 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해야 되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26

K리그1 득점 선두 전진우 생애 첫 태극마크

K리그1 득점 랭킹 선두를 달리는 전진우(전북)가 6월 A매치를 앞둔 축구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됐고, 발목이 아픈 '철기둥' 김민재(뮌헨)는 또 자리를 비운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2연전을 치르는 6월 A매치에서 대표팀을 위해 뛸 태극전사 26명의 명단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6일 발표했다. B조 1위를 달리는 한국은 6월 6일 이라크 바스라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3차 예선 B조 9차전을 치른다. 이어 한국으로 돌아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3차 예선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한국은 이라크와 비기기만 해도 곧바로 11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하는 유리한 고지에 있으나 두 경기 모두 패하면 4차 예선으로 밀려날 가능성도 있다. 전북에서 올 시즌 10골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 랭킹 1위를 달리는 전진우가 스물다섯 살에 생애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선발됐다. 고교 시절 유망주로 주목받았던 전진우는 그간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지난 시즌 수원 삼성에서 전북 유니폼으로 갈아입고는 올 시즌 물오른 득점 감각을 뽐내며 전북의 고공비행에 앞장서고 있다. 반면에 그간 꾸준히 선발되던 배준호(스토크시티), 엄지성(스완지시티), 양민혁(퀸스파크레인저스) 등 유럽파 유망주들은 대거 제외됐다. 이들은 최근 소속팀에서 많이 출전하지 못했다. 홍 감독은 "경기력을 우선순위에 넣었다. 지금 시기는 유럽 선수들이 휴식기에 들어갈 상황이라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배준호, 엄지성, 양민혁 등은) 꾸준히 미래 자원으로 선발했지만, 이번에는 불가피하게 선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전진우는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고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지금 시점에선 준비된 선수에게 돌아가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모두 볼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박진섭(29·전북)은 지난해 3월 월드컵 2차 예선 이후 1년 3개월 만에 대표팀으로 복귀한다. 홍 감독 체제에서 박진섭이 뽑힌 건 처음이다. '중원 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의 짝으로 뛰어온 박용우(알아인)가 최근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가운데 박진섭도 이 자리를 소화할 수 있다. 박용우, 그리고 이 자리가 주력인 원두재(코르파칸) 역시 이번 명단에 포함돼 중원의 주전 경쟁이 치열할 거로 보인다. 대표팀의 붙박이 센터백으로 활약해왔으나 올 시즌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힘겨워한 김민재는 이번에도 명단에서 빠졌다. 김민재는 지난 3월 A매치 때는 명단에 들었다가 부상으로 제외됐다. 홍 감독은 "지난해부터 관찰하면서 계속 지켜봤는데, 이번 경기 역시 전체적으로 봤을 때,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해서 뽑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에 기여한 '캡틴' 손흥민과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 등 유럽파 주축 선수들은 변함없이 명단에 포함됐다. 홍 감독은 "개인의 성적은 (이미) 최고였지만, 주장으로서 큰 대회에서 팀 우승을 이룬 건 기쁜 일이고 자랑스러운 일"이라면서 "그걸 이룬 것에 대해 토트넘과 손흥민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 좋은 흐름이 대표팀에서도 이어지면 좋겠다"고 바랐다. ◇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9·10차전 축구대표팀 명단(26명) ▲ 골키퍼(GK) = 조현우(울산) 김동헌(김천) 이창근(대전) ▲ 수비수(DF) = 조유민(샤르자) 권경원(코르파칸) 이한범(미트윌란) 김주성 최준(이상 서울) 박승욱 조현택(이상 김천) 설영우(즈베즈다) 이태석(포항) ▲ 미드필더(MF) =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황인범(페예노르트) 박용우(알아인) 원두재(코르파칸) 황희찬(울버햄프턴) 양현준(셀틱) 전진우 박진섭 김진규(이상 전북) 문선민(서울) ▲ 공격수(FW) = 오현규(헹크) 오세훈(마치다) /연합뉴스

2025-05-26

U-17 축구, 멕시코·코트디부아르·스위스와 대결

백기태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쉽지 않은 상대들과 만나게 됐다. FIFA는 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2025 FIFA U-17 월드컵 조추첨 행사를 펼쳤고, 한국은 멕시코, 코트디부아르, 스위스와 함께 F조에 편성됐다. 현지시간 11월 3∼27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25 FIFA U-17 월드컵에는 48개 팀이 참가해 4개 팀씩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쳐 각 조 1∼2위 팀과 각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8개 팀이 32강에 진출한 뒤 토너먼트를 거쳐 우승팀을 확정한다. 한국은 역대 U-17 월드컵에서 3차례 8강(1987·2009·2019년)이 최고 성적이다. 직전 2023년 대회에서 3패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신 한국은 이번 대회에선 8강 이상의 성적에 도전하지만, 조별리그 상대부터 쉽지 않았다. 한국은 현지시간으로 11월 4일 멕시코, 7일 스위스, 10일 코트디부아르와 차례로 만난다. 첫 상대인 멕시코는 역대 2회 우승(2005·2011년)을 차지한 강호로, 한국은 멕시코와 역대 전적에서 4무 1패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U-17 월드컵에서는 두 차례 만났다. 2009년 대회 16강전에선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이겨 8강에 진출했고, 2019년 대회 8강전에선 0-1로 패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두 번째 상대인 스위스는 2009년 대회에서 한 차례 우승 경험이 있다. 한국은 스위스와 2019년 한 차례 맞붙어 1-2로 패했다. 백기태호의 마지막 상대인 코트디부아르는 1987년 대회 3위가 역대 최고 성적으로 한국은 코트디부아르와 역대 전적에서 1무 2패로 열세다. /연합뉴스

2025-05-26

‘우상혁 은인’ 김도균 코치, 亞육상연맹 지도자상 수상

우상혁(용인시청)의 도약을 도운 김도균 용인시청 감독 겸 한국육상 수직도약대표팀 코치가 '아시아육상연맹 지도자상'을 받았다. 아시아육상연맹은 25일 경북 구미에서 2025 구미 아시아육상선수권 갈라 디너 행사를 열고, 최우수선수, 지도자, 임원을 시상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남자 창던지기 아르샤드 나딤(파키스탄), 여자 창던지기 기타구치 하루카(일본)가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우상혁을 세계 최정상급 점퍼로 이끈 김도균 코치는 최우수지도자로 선정됐다. 우상혁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뒤, 슬럼프에 빠졌다. 기록은 정체됐고, 피로골절상도 입었다. 2019년 런던 세계선수권에는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 좌절감에 빠져 있던 우상혁에게 김도균 한국육상수직도약 대표팀 코치가 손을 내밀었다. 우상혁은 "정말 힘들 때 코치님을 만났다. 나도 나를 믿지 못할 때 코치님은 '상혁아, 넌 더 할 수 있어'라고 말씀해주셨다. 코치님과 함께 한 시간 동안 '훈련의 성과'와 '나 자신'을 믿게 됐다"고 했다. 김도균 코치는 '당장은 기록이 나오지 않아도, 탄탄한 실력을 쌓는' 중장기 계획을 세워 우상혁에게 제시했다. 우상혁은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4위(2m35)에 오르며 세계적인 점퍼로 도약했고, 2022년 세계실내선수권 우승(2m34), 실외 세계선수권 2위(2m35), 2023년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 2025 세계실내선수권 우승(2m31)의 쾌거를 이뤘다. 우상혁은 27일 개막하는 구미 아시아선수권에서도 우승을 노린다. /연합뉴스

2025-05-26

김연경, 배구 감독 변신 MBC 예능프로에 출격

코트와 작별하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한 '배구 여제' 김연경(37)이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배구 감독으로 팬들을 찾아간다. MBC는 26일 "김연경과 손잡고 올해 하반기 신규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전했다. 은퇴와 동시에 김연경의 삶은 더욱 바빠진다. 지난 2005년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에 입단해 선수 생활을 시작한 김연경은 20년 동안 세계 최고의 여자배구 공격수로 활약했다. 일본 여자배구 JT마블러스와 튀르키예 리그 페네르바체와 엑자시바시, 중국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에서 뛰었던 그는 지난 2020-2021시즌 흥국생명에 돌아왔다. 이후 잠시 한 시즌 중국 리그에 진출했다가 2022-2023시즌 한국에 복귀한 김연경은 2024-2025시즌 흥국생명의 통합 우승(정규시즌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고 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과 함께 화려하게 은퇴했다. 배구계에 따르면, 김연경은 감독으로서 코트를 떠난 선수와 실업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를 모은 뒤 이들을 지도해 여자 프로배구 구단 2군 선수들과 경기를 치르는 콘셉트로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경은 지난 18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세계 올스타 경기를 통해 잠시나마 감독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1세트와 3세트는 감독 작전판을 옆구리에 끼고 선수들을 독려했고, 2세트와 4세트는 선수로 코트를 밟고 마지막 스파이크를 날렸다. 이 경기가 끝난 뒤 김연경은 "감독이라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 만약 나중에 감독한다면, 오늘이 가장 편한 날이었을 것"이라며 향후 지도자로 코트에 돌아올 날을 기약한 바 있다. 또한 김연경은 "세계 올스타에 나온 친구들로부터 지도자가 어울린다는 의견, 행정이나 방송 쪽으로 재능이 보인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걸 하면 될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과 흥국생명 구단 어드바이저로 일하면서 '행정가' 경력을 시작한 김연경은 MBC 배구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지도자'와 '방송인'으로도 활동하게 됐다. /연합뉴스

2025-05-26

여행의 맛 어른의 맛

맛이라는 것은 대단히 주관적입니다. 최고의 요리사가 만든 음식이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맛있을 수 있어도 나는 맛이 없을 수 있습니다. 이름 모를 변두리 식당에서 기대하지 않고 먹은 청국장 맛에 감동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번역가이자 수필가였던 요네하라 마리(1956-2006)는 음식이 의외로 정치적 성향과도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옛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를 이끌던 고르바초프의 오른 팔인 리가초프는 보수적인 인사의 대명사였습니다. 그는 해외에 가게 되면 회나 조개는 커녕 낯선 음식이 나오면 아예 입에도 대지 않았다고 합니다. 중도파에 가까운 고르바초프는 회에는 거부 반응을 보였지만 의외로 샤브샤브나 튀김은 엄청나게 좋아했습니다. 반면 극좌파로 불리던 고르바초프 이후의 소련 지도자 보리스 옐친은 어떤 음식이든 다 즐겨 먹었습니다. 일본인보다 회를 더 즐겨 먹었다고 합니다. 확실히 음식을 먹는 취향을 보면 이 사람과 잘 어울릴 수 있는지 어느 정도 짐작이 갑니다. 회를 좋아하는지 스테이크를 먹을 때 레어(살짝 익힘)를 좋아하는지 아니면 미디엄 레어나 웰던(잘 익힘)을 좋아하는지 낯선 음식을 잘 먹는지 아닌지. 의외로 음식 성향을 보면 사람이 보입니다. 요네하라가 혈액형보다 음식 취향을 보면 그 사람의 성향을 더 잘 알 수 있다는 말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음식은 여행을 이루는 콘텐츠 중 가장 본질적인 것인 지도 모릅니다. 오스트리아 빈은 볼 것이 많은 여행지입니다. 미술을 잘 모르는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화가인 에곤 실레와 클림트의 고향이기도 하고 모차르트의 숨결이 느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합스부르크 가문의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가 소장했던 진귀한 작품들을 모은 빈 미술사 박물관을 보면 그야말로 입이 딱 벌어집니다. 마네, 모네, 모딜리아니에서 고야, 고흐까지 교과서에만 보았던 대가들의 작품이 1~3층까지 빼곡하게 전시되어 있 습니다. 그 작품을 제대로 돌아보려면 하루 종일 보아도 어림없습니다. 빈의 심장이라 불리는 ‘슈테판 성당’의 위엄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리 크지 않은 도시인데도 볼거리가 너무 많아서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음식만은 예외였습니다. 오스트리아가 독일어를 쓰고 한때 독일 연방에 소속된 나라여서일까요? 여행내내 빈 음식이 맛있다고 느낀 적이 없었습니다. 대표 음식인 슈니첼은 우리나라의 돈가스 비슷한 음식입니다. 립과 같은 음식도 있지만 이런 음식들은 대개 너무 짜서 먹을 수 없을 지경입니다. 그나마 슈니첼이 먹을 만한데 종류도 다양합니다. 굽거나 찌거나 심지어 튀기기도 하지만 어떤 종류의 슈니첼을 먹어도 돈가스 같습니다. 음식이 물려 버리니 도무지 여행이 흥이 나지 않습니다. 그러다 빈에 있는 한국 음식점에 가서 두둑하게 김치찌개를 먹고 나서야 힘이 났습니다. 여행 기자로 오랫동안 일했으면 여행하는 나라의 다양한 음식을 먹어야지 그 먼 곳까지 가서 한국 음식을 먹느냐고 비웃을 분도 있겠지요. 하지만 맛없는데 굳이 그 나라의 풍물을 이해하려고 억지로 먹기는 싫었습니다. 다양한 음식에 도전해 보기는 하지만 내 취향에 맞는 음식을 먹을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저는 고르바초프 형의 중도 성향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단 음식은 싫고 회 종류를 좋아합니다. 소고기는 살짝 익혀 먹습니다. 양고기, 돼지고기, 말고기 등 고기 종류는 대부분 좋아합니다. 전갈, 메뚜기 같은 음식도 잘 먹지만 기니피그나 양서류, 설치류 등의 음식은 싫어합니다. 간이 진한 음식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재료 본연의 맛을 제대로 살린 음식을 좋아합니다. 낫토, 청국장, 취두부 같은 숙성이나 발효 음식들을 좋아하지만 노르 웨이산 청어는 냄새조차 맡기 싫습니다. 필자의 음식 취향을 고백했지만 사실 그렇게 특별하지는 않습니다. 좀 예민하고 까다로울 뿐입니다. 때로는 음식 보다 외적인 부분에 신경 쓸 때도 많습니다. 종업원의 태도나 청결 같은 것도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 각하기 때문입니다. 진지하게 말했지만 사실 그렇게 음식 취향이 까다롭 지도 않습니다. 다만 히라마쓰 요코라는 일본의 유명 음식평론가의 말처럼 ‘어른의 맛’을 즐기고 싶은지도 모릅 니다. 어른의 맛은 단지 성숙한 맛이나 오래된 음식에서 느끼는 맛이 아닙니다. 삶을 더욱 성숙하게 하는 맛, 사 람의 인생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맛인지도 모릅니다. 언제쯤 되어야 진짜 어른의 맛을 이해하고 느끼고 먹 게 될까요? 아직 필자는 맛에 있어서는 이제 겨우 유치원을 졸업한 것은 아닐까요? /최병일 기자 skycbi@kbmaeil.com

2025-05-26

SNS 인플루언서들, 산불 피해 영덕 ‘해파랑길 생태 복구’ 봉사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3일 산불 피해지역의 생태 복구에 힘을 보태고자 ‘코리아둘레길×경북 영덕, 퍼티라이깅’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코리아둘레길 중 산불 피해가 가장 컸던 경북 영덕의 해파랑길 20, 21코스(영덕 블루로드 3, 4코스)의 산림을 되살리고 영덕 지역 여행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여행 분야 SNS 인플루언서 30여 명이 참여해 창포리 별파랑공원에서 묘목을 심고 해파랑길 21코스를 따라 퍼티라이깅 활동을 전개했다. 퍼티라이깅이란 비료(Fertilizer)와 조깅(Jogging)의 합성어로 지역에 새로운 생명을 심고, 묘목에 거름을 주며 트레킹하는 활동을 뜻한다. 이상민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본부장 직무대리는 “산불로 아픔을 겪은 지역의 생태 복원과 경제 회복을 위한 국민들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라며, “공사는 코리아둘레길뿐만 아니라 산불 피해지역 여행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으로 해당 지역 회복에 힘을 보태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영덕군은 지난 17일부터 6월 22일까지 ‘여행으로 잇는 희망, 다시 피어나는 영덕’ 캠페인을 추진 중이다. 캠페인과 관련된 내용은 영덕문화관광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최병일 기자 skycbi@kbmaeil.com

2025-05-26

동해시, 인센티브 확대로 소규모 여행자들 발길 사로잡아

동해시가 나홀로 여행객이나 소규모 여행자들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동해시는 그동안 내외국인 단체 관광객과 수학여행단을 유치한 여행사 등을 대상으로 시 관광지 및 음식점, 숙박시설 이용 시 여행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단체 여행객 인센티브를 시행해 왔다. 여행이 소규모로 급격히 변화하는 가운데 나홀로 여행족을 포함한 가족, 연인 등 소규모 여행자들을 위한 지원 제도가 부족해 아쉽다는 의견이 많았다. 당일 여행의 최적지인 동해시는 KTX와 동해선 ITX 개통으로 수도권을 포함한 부산, 울산, 경남권 등 기차를 이용한 소규모 관광객이 늘어나는 추세다. 코레일 강원본부에서는 기차와 연계한 시티투어버스, 관광택시, 숙박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이에 따라 시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운영하는 등 소규모 단위의 관광객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1월부터 시행한 20인 이하 소규모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별빛동해기행’은 시행 5개월 만에 1000여 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별빛동해기행은 유료 및 야간관광지 1곳을 돌아보고 관내에서 식사와 숙박을 하면 1인 최대 2만원까지 시에서 경비를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시는 내달부터 무릉별유천지 라벤더축제 야간 개장과 함께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야간 개장, 야간 시티투어버스 운영 등 여름철 성수기를 대비한 맞춤형 야간 콘텐츠를 도입, 소규모 관광객 맞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24일 “다양한 관광 콘텐츠 개발을 통해 가족, 친구, 단체 모두가 다시 찾고, 머물고 싶은 관광명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병일 기자 skycbi@kbmaeil.com

2025-05-26

"제주 여행자들이 반한 숨겨진 명소"

언제나 한국 여행의 끝은 제주다.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녀도 제주만 한 곳이 별로 없다. 섬 안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산(한라산)이 있고 기생화산이 만들어낸 독특한 지형인 오름이 있다. 여행으로 피곤해졌다면 녹음 가득한 숲이 온전하게 감싸주고, 계절마다 농도가 달라지는 바다가 새로운 힘을 주는 곳. 제주는 ‘대한민국 여행1번지’답게 트렌드에도 민감하다. 그저 보고 즐기는 여행이 아니라 수 백 가지 체험 여행에 느낌 있는 감성 여행도 할 수 있다. 제주를 더 깊게 여행하기 위한 여행지를 찾아 여행을 떠나보자. ◇ 익숙하지만 언제나 싱그러운 비밀의 숲 제주 스냅 사진의 비밀 명소로 알음알음 알려지기 시작한 안돌오름 편백나무숲길. 길 양쪽에 펼쳐진 나무 사이로 난 오솔길이 이색적이어서 핫플레이스가 됐다. 원래 사유지였으나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 일반인들에게도 개방했다. 해가 쨍한 날, 흐린 날, 비 오는 날 어느 때나 가도 분위기가 좋다. 날씨에 따라 다른 색을 내는 숲에서 다양한 감성 사진을 찍을 수 있다. MBC 수, 목 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에서 신혼여행을 온 임수향과 하석진이 손을 잡고 걷다 이마에 입맞춤하던 곳이기도 하다. 드라마처럼 주중 주말 할 것 없이 웨딩 사진을 찍으려는 예비부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숲길은 공원처럼 조성돼 있는데 돌담길, 야자수와 그네, 오두막, 나 홀로 나무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초록 숲과 잘 어울리는 민트색 푸드트럭은 비밀의 숲 전용 카페로 아메리카노, 한라봉주스, 타르트와 쿠키, 빵 등 다양한 디저트를 팔고 있다. 원래 유랑하는 푸드트럭이었지만 이제는 안돌오름 비밀의 숲에 정착해 이곳을 관리한다. 숲이 생각보다 넓어 길을 잃을 수 있으니 입구에서 지도를 촬영해 참고하는 게 좋다. ◇ 몽환적인 느낌이 물씬… 물영아리 오름 이름부터 신비로움이 느껴지는 물영아리오름은 백록담처럼 정상에 화구호 습지를 품고 있다. 습지에는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영아리난초를 비롯해 멸종위기종인 물장군, 맹꽁이, 긴꼬리딱새, 팔색조 등이 서식한다. 물영아리오름은 지질학적 특이성과 다양한 생물 종의 가치를 인정받은 습지보호지역이다. 점점 사라져 가는 습지와 습지에 사는 생물들을 보전하기 위해 체결된 람사르 협약에 따라 2006년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탐방로 입구에서 정상을 향해 가다 보면 소 방목지인 드넓은 초지가 나온다. 오름 능선 아래에 테를 두른 듯 촘촘히 줄을 선 삼나무들과 그 앞에 펼쳐진 넓은 초원, 그 위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황소들은 그림 속에나 나올 법한 풍경이다. 초원을 지나면 여러 방향의 이정표가 나온다. 정상인 습지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계단 탐방로다. 1000여 개의 나무 계단이 가파르게 이어져 녹록지 않은 길이지만 삼나무, 박쥐나무, 생달나무, 때죽나무, 참꽃나무 등이 상쾌한 숨을 뿜어낸다. 정상에 올랐나 싶더니 다시 내리막길이다. 깊은 숲이 주는 몽환적인 풍경을 따라가다 보면 잔잔한 물이 고인 호수가 나온다. 해발 508m 높이의 정상에서 너른 습지를 마주하는 진귀한 경험을 하게 된다. 완만한 능선 탐방로를 따라 오름을 내려오면 전망대에서 오름의 정원이라 불리는 제주 동쪽 오름들의 능선이 내다보인다. 수망리 중잣성 생태탐방로도 이어진다. 오름 아래에 닿으면 빽빽한 군락을 이룬 삼나무숲이 배웅한다. ◇ 제주의 시 간속으로 산보…산방산 용머리해안길 산방산 용머리해안 길은 ‘80만 년 지구의 시간을 품은 길’로 불린다. 용머리해안은 대지 위로 솟은 용암이 물을 만나 격렬하게 반응하며 무수한 세월 속에 겹겹이 쌓여 만들어진 화산체다. 서귀포 남서쪽 해안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산방산은 대지를 뚫고 올라온 용암이 멀리 흐르지 못하고 쌓이면서 봉긋하게 솟은 용암돔이다. 이 둘은 80만 년의 오랜 시간 동안 바다와 땅에서 사이좋게 자리를 잡았다. 이후 산방산은 제주 사람들의 정신적 지주가 됐고, 바닷길이 열려야만 한 바퀴를 돌아 나올 수 있는 용머리해안은 삶의 터전이 됐다. 제주 최고의 풍광을 자랑하는 이 지역에는 인간의 삶이 투영된 파도 소리와 숨비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다. 걷는 동안 ‘시간’이란 존재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트레일이다. ◇ 황무지가 예술 공간으로…탐나라공화국 제주 한림읍 금악리에 있는 탐나라공화국은 예술적인 조형물을 모아 놓은 일종의 테마파크다. 황무지가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나무도 물도 없는 돌 땅에 나무를 심어 숲을 꾸미고, 80여 개의 연못을 만들었다. 강원 춘천 남이섬에 ‘나미나라공화국’을 세운 강우현 대표가 2014년부터 제주에 정착해 직접 조성했다. 누구나 나무를 심거나 채소를 가꿀 수 있는 ‘여행자가 가꾸는 여행지’로도 알려져 있다. 노자의 사상을 담은 노자예술관이 있으며, 전국에서 버려지는 헌책 30만 권을 보관하는 헌책도서관도 유명하다. 제주의 화산석을 이용해 도자기나 공예품을 만드는 것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작은 ‘국가’를 표방하는 만큼 탐나라공화국을 방문하려면 반드시 예약하고 여권을 발부받아야 한다. 현장을 조성한 직원이 직접 스토리 투어를 해 주는 것도 이색적이다. ◇ 해녀의 모든 것 ‘해녀박물관’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에는 제주의 농업 유산인 밭담이 잘 보존돼 있으며 제주 해녀의 문화와 역사를 알 수 있는 해녀박물관이 있다. 해녀박물관을 중심으로 제주 해녀의 삶을 느낄 수 있는 밭담 길이 조성돼 있는데 ‘하도리 밭담 길’ 혹은 ‘숨비소리 길’이라고 부른다. 숨비소리는 해녀가 물질할 때 참았던 숨을 내뱉는 소리다. 과거 제주의 해녀는 물질 외에 밭일을 겸하며 생활을 유지했는데, 해녀가 물질과 밭일을 하기 위해 지나다녔던 길이라 해서 숨비소리길이라 부르게 된 것이다. 해녀박물관 주변에 있는 불턱(해녀가 물질하면서 옷을 갈아입거나 쉬던 장소), 신당(신을 모신 곳), 제주도 기념물 제24호인 별방진(왜구를 막기 위해 해안에 쌓은 성곽) 등 해녀와 관련된 유산이 널려 있어 제주의 생활을 제대로 알고 싶다면 꼭 들러볼 만한 곳이다. ◇ 바람·돌·물…예술이 되다 수풍석 미술관 이 세상에 바람 소리를 ‘전시’하는 곳이 있을까.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 가면 만날 수 있다. 세계적 건축가 이타미 준이 설계한 ‘水·風·石 뮤지엄’이다. 제주는 화산섬이라 풍광이 독특하다. 그래서 많은 건축가가 특별한 영감을 받았고, 독창적인 건축물을 설계했다. 인간과 자연에 대한 철학이 담긴 건축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해석하는 묘미는 색다르다. 수(水)·풍(風)·석(石) 뮤지엄은 미술작품을 위한 전시장이 아니다. 건물 자체가 각각 물, 바람, 돌을 표현한 작품이다. 수(水) 뮤지엄은 물과 태양을 몸으로 느끼는 공간이다. 건물 천장은 동그랗게 뚫려 있고, 바닥엔 물이 고여 있다.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하늘의 모습이 수면 위에 시시각각 다르게 비친다. 대자연의 움직임이 느껴진다. 풍(風) 뮤지엄에 들어가면 긴 복도가 나타난다. 그 통로 외부에는 나무를 잘라 만든 구조물이 설치돼 있어 바람이 지나가면 소리를 낸다. 자연의 연주다. 내부에 있는 돌에 앉아 명상에 잠길 수도 있다. 석(石) 뮤지엄 안에는 돌 하나가 있다. 천장과 벽의 창으로부터 들어오는 빛이 바닥의 돌을 비추게 설계돼 있다. 빛과 돌과 관람자가 하나가 돼 시간과 공간을 잊게 해준다. 두손지중(地中) 뮤지엄은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형상을 하고 있다. 산방산을 마주하며 그 산에 대한 경외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네 개의 미술관 가운데 유일하게 실제 미술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곳이다. ◇ 안도 다다오 유민미술관, 이타미 준의 방주교회 현대 건축물의 특징은 스스로 빛내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건축물이 사람,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고 소통한다.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서귀포시 성산읍 유민미술관은 그런 개념을 잘 구현한 건물이다. 현무암으로 만든 구조물이 주변의 자연과 함께 새로운 풍경을 완성한다. 관람자가 건축물 내부를 다니다 보면 곳곳에서 인공물과 자연이 이뤄낸 예상치 못한 장면에 감동한다. 돌담과 콘크리트 구조물 사이로 보이는 성산일출봉은 압권이다.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의 방주교회는 세계적인 건축가 고(故) 이타미 준(본명 유동룡)이 성서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方舟)’를 모티브로 설계한 건축물이다. 교회를 둘러싼 인공 연못과 물고기 비늘처럼 표면이 반짝이는 지붕은 햇빛을 사방으로 퍼뜨렸고, 양 옆으로는 바람이 만든 부드러운 물결과 함께 물에 비친 제주도의 파란 하늘이 흐르고 있었다. 하늘의 조화를 중시하는 건축가의 철학이 투영된 교회는 긴 지붕선 양 끝이 하늘을 향해 추켜 올렸다. 마치 방주 모양의 교회가 금방이라도 하늘을 향해 항해를 떠날 듯한 풍광이 압도적이다. 교회 내부에는 천장까지 이어진 나무 기둥들 사이로 유리창이 나 있어 예배당 안으로 자연광이 은은하게 들어온다. 어느 자리에서든 제주도의 고즈넉한 자연 풍경이 눈에 담기는 것도 이채롭다. /최병일 기자 skycbi@kbmaeil.com

2025-05-26

문경시, 천혜 관광자원 연계 융복합 스포츠 메카로 ‘발돋움’

문경시는 2013년 국가스포츠의 요람이자 엘리트 체육의 산실인 국군체육부대의 문경 이전과 함께 2015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의 성공적 개최로 국제적 스포츠 인프라를 구축, 국내외 스포츠대회는 물론 전지훈련의 메카로 우뚝 서 있다. 문경은 대한민국의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로서, 전국 어디에서나 2시간대에 접근이 가능한 대한민국의 중심지다. 지난해 KTX 문경역 개통은 문경시에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성장의 새 국면을 맞게 해주었다. 이러한 접근성 향상을 비롯해 문경은 국군체육부대의 우수한 스포츠 인프라와 함께 천혜의 자연환경과 관광자원을 연계한 융복합 스포츠 산업에 스포츠·전지훈련의 메카로 발돋움해 앞으로도 더 많은 대회와 전지훈련 유치가 가능할 전망이다. 앞선 임기에 국군체육부대와 2015 세계군인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유치한 신현국 문경시장은 “앞으로도 문경의 스포츠·관광도시 브랜드 가치상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10년 안에 도내 최고의 체육도시로 자리 잡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각종 굵직한 체육대회 유치 문경시는 국제규격의 최신 시설을 갖춘 국군체육부대, 시민운동장, 영강체육공원의 축구장, 문경국제소프트테니스장, 배드민턴 전용경기장, 온누리스포츠센터, 국제클라이밍센터, 문경야구장, 그라운드골프장 등 다양한 스포츠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문경시는 민선8기 신현국 시장의 취임 이래 연간 스포츠대회 70여 개를 유치하며 인구 50만의 포항시와 함께 경북도내 최다 유치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7월 55개국 45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 ‘2024 문경 세계태권도 한마당’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세계 태권도인들의 소통의 장을 열었다. 25개국 600여 명이 참가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개최된 유도엘리트 대회인 ‘2024 문경 아시아 유·청소년 유도선수권대회’ 또한 성공적으로 치러 전 세계적으로 스포츠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이 밖에도 전국휠체어럭비선수권대회, 전국한마음태권도대회 등의 50여 개의 굵직한 국내대회도 열려 명실상부한 스포츠 메카로의 입지를 다졌다. 올해는 ‘돌리네습지배전국남여9인제배구대회’, ‘아시아소프트테니스선수권대회 국가대표선발전’ 등 다양한 전국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2025 제9회 문경아시아소프트테니스선수권대회’가 9월에 개최될 예정으로 있어, 문경시 전 정구인의 마음을 설레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지면, 지난해 ISTF(국제소프트테니스연맹) 임시총회 현장을 문경시 관계자가 직접 방문하며 간절하게 유치를 확정지은 ‘2027 제18회 문경세계소프트선수권대회’ 또한 자신감 있게 성공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파크골프 대중화 최근 시니어 세대에서 낮은 진입장벽에 힘입어 새로운 생활스포츠로 ‘파크골프’가 각광받고 있다. 문경시내에도 파크골프 회원 수가 1600여 명으로 급증하면서 그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문경시는 시민건강 증진을 위해 파크골프장을 확대 조성하고 있다. 읍면동마다 파크골프장이 조성돼 시민들이 이동 부담 없이 누구나 건강한 신체활동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기존에 가장 큰 규모인 45홀로 조성된 문경파크골프장을 활발히 운영 중임은 물론, 지난해 1월에는 농암 대정 숲에 9홀 규모로, 2월에는 동로 황장산에 9홀 규모로 파크골프장을 신규로 조성해 주민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특히 농암대정숲파크골프장은 최근 ‘렛츠고 파크골프’ 촬영장소로 선정돼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로 전 국민으로부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올해 1월에는 9홀 규모의 가은청솔공원 파크골프장을 개장하면서 관리사무실,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도 갖춰 주민화합의 장을 마련했으며, 오는 12월에는 산양 반곡, 영강체육공원(온누리), 산양 금천에도 9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준공해 시민들의 건강한 여가활동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 ‘2031 세계군인체육대회’ 도전 마지막으로, 현재 문경시의 가장 큰 중점 과제 중의 하나인 ‘2031 세계군인체육대회’ 유치는 내년 유치 신청에 앞서 올해 만반의 준비를 갖출 예정이다. 지난 ‘2015 세계군인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으나, 지역발전과 충분히 연계하지 못한 아쉬움을 상쇄하기 위해 다시 한 번 도전하는 대회다. 문경시는 지난해 2008년 이후 16년 만에 태권도 종주국에서 개최된 ‘제27회 세계군인태권도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통해 글로벌 스포츠 도시로 인정받은 후, 지난 7월 국방부를 방문해 ‘2031 세계군인체육대회 문경 유치’를 건의했다. 특히, 세계군인태권도대회에서는 대회 개최뿐만 아니라 폐회 이후에도 문화의 날 행사를 통해 외국 선수들에게 문경의 맛과 멋을 알리며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해 각국 참가자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준 바 있다. 문경시는 국제규격 24개 종목의 최신경기장을 갖춘 국군체육부대와 2015년 종합대회와 2024년 단일종목대회, 그리고 앞선 2015년 세계군인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전면으로 내세워 유치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2031 세계군인체육대회’ 유치가 확정된다면, 문경시는 단순히 스포츠 도시로의 이미지를 넘어 세계평화와 외교 증진에 기여하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5-26

대구 북구청 지역 최초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 ‘실명제’ 도입

대구 북구가 대구 최초로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 ‘실명제’ 를 추진한다. 그동안 음식물쓰레기 문전 수거 시행한 이후 일부 업소에서 수거용기를 거리 등에 방치하면서 악취가 발생하고 도시 미관을 저해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왔다. 특히, 수거용기의 소유주를 특정하기 어려워 행정적 지도·단속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북구청은 배출자의 책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 실명제’를 도입하고, 지역 내 일반 및 휴게음식점을 대상으로 업소명과 연락처를 기재할 수 있는 실명제 스티커를 배부·부착할 계획이다. 실명제 스티커는 방수성과 내구성이 뛰어난 재질로 제작돼 수거원이 음식물쓰레기 수거 시 일괄 배부한다.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 실명제는 업소가 자율적으로 상호명과 연락처를 기재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북구청 관계자는 “이번 실명제 도입은 단순한 스티커 부착을 넘어, 책임 있는 음식물쓰레기 배출문화 조성과 주민 불편 해소, 도시환경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업 성과에 따라 향후 가정용 수거용기까지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5-26

대구 달성군–한국폴리텍대학 남대구캠퍼스, 스마트팩토리 인재 양성 맞손

대구 달성군이 한국폴리텍대학 남대구캠퍼스와 협력해 스마트팩토리 전문인력 양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양 기관은 26일 ‘스마트팩토리 기계설비유지관리자 전문인력 양성과정’ 입학식을 열고, 지역 산업 수요에 맞춘 체계적인 기술 교육을 시작했다. 이 과정은 대구시가 주관한 2025년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추진되며, 스마트공장화가 가속화되는 지역 내 기업의 전문 인력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교육과정은 면접을 통해 선발된 청년과 중장년 구직자 17명을 대상으로, 12월까지 총 310시간 동안 운영된다. 교육은 △스마트 설비(로봇) 진단 △MES 실무 △설비보전 실무(용접) △PLC 제어 실습 △전기 실무 등 실습 중심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었으며, 관련 자격증 취득 지원과 함께 취업 워크숍(취업드림스쿨), 기업체 견학, 취업박람회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병행해 운영된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지역의 첨단 스마트 자동화 기업에 필요한 실무형 기계설비 유지관리자를 양성하고, 구직자와 기업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협력해 지역 맞춤형 일자리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5-26

에스포항병원, 뇌혈관 전문병원 임상 역량 입증

에스포항병원(대표병원장 김문철)이 메드트로닉 뇌혈관 질환 중재시술 교육센터로 지정되며 다시 한번 뇌혈관 전문병원으로서 분야 전문성과 풍부한 임상 경험을 입증했다. 에스포항병원은 최근 행정동 6층 콘퍼런스룸에서 김문철 대표병원장, 메드트로닉코리아 유승록 대표이사 등 병원 관계자, 메드트로닉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파트너십 및 교육센터 지정 현판식 행사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계기로, 에스포항병원은 뇌혈관 질환 중재시술 분야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 의료 인재를 양성하는 등 사회적 역할도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 에스포항병원과 파트너십을 맺은 메드트로닉은 헬스케어 테크놀로지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이다. 뇌혈관 질환 분야에서도 급성 허혈성 뇌졸중 및 경동맥 솔루션부터 출혈성 뇌졸중 솔루션에 이르는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뇌혈관 질환 분야에서 안전한 치료 환경을 조성하고 최신 치료법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이번 교육센터 지정 역시 경상북도 지역 내 안전한 뇌혈관 질환 치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일환으로 지정됐다. 에스포항병원은 이번 파트너십과 교육센터 지정을 토대로 병원 의료진들과 메드트로닉이 함께 협력하여 전국 뇌혈관 전문병원 네트워크를 활용, 국내외 술기 교육이 필요한 의료인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에스포항병원은 메드트로닉의 최신 의료 기술에 관한 술기 연구 기회도 제공받게 되며, 이를 통해 고도화된 치료법을 국내 임상 현장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에스포항병원 김문철 대표병원장은 “이번 교육센터 지정은 뇌혈관 질환 전문화를 위한 노력과 우리 병원이 추구하는 글로벌 네트워킹을 만들어 가는 하나의 결실로 앞으로 더욱 강화될 전문성을 바탕으로 환자들에게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결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국내·외 의료진들과의 경험을 공유하고 술기 지식을 나누며 미래 의료 인재를 양성하는 등 의료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역할도 더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5-26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K-Bio Star 사업’ 최종 선정

계명대학교 의과대학이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K-Bio Star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한국뇌연구원(KBRI)과의 협력으로 진행되며, 총 36억 원 규모의 연구비를 확보했다. 계명대 의대는 DGIST 의생명공학전공과 함께 디지털 기반의 융합 교육·연구 플랫폼을 구축하고, 차세대 디지털 융합형 의(사)과학자로 육성하기 위한 교육-연구 연계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사업의 핵심은 엑소전자장기(뇌) 기술을 기반으로 한 최첨단 의생명과학 교육을 통해 융합 의료 기술 분야를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임상의생명공학, 임상뇌공학, 임상중개의학 분야에서 미니학위(Micro Degree)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의료 엣지(Edge) AI 부트캠프, 디지털 의료 엑소 이브레인(eBrain) 경진대회 등 실습 중심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의과대학 재학생뿐만 아니라 이공계 학부생에게도 폭넓게 개방된다. 또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미국 텍사스대학교 알링턴캠퍼스, UT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 등 해외 유수 대학 및 연구기관과 연계한 단기 인턴십 파견도 추진될 예정이다. 계명대 백원기 의과대학장은 “이번 과제를 통해 계명대 의과대학은 미래 의료의 핵심이 될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의 중심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연구 인력 양성을 넘어 지역 의료와 과학기술의 동반 성장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 의대는 지난 4월 보건복지부 주관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에 이어, 이번 ‘K-Bio Star 사업’까지 연이어 선정되며 미래형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교육 및 연구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2025-05-26

조용히 퍼지는 ‘난소암’… 복부팽만·소화불량 주의

난소는 여성 생식기관으로 난자를 생성하고 여성호르몬을 분비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난소암이란, 난소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부인과 암 중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이다. 주로 50~70세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조기 발견이 어려운 암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난소는 골반 깊숙한 곳에 있어 검진이 쉽지 않고, 암 발병 시 주위에 림프절이 많기 때문에 주변 장기로의 전이가 쉽다. 또한 난소암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진단 시기가 늦어져 전체 난소암 환자의 약 70%가 3기 이상으로 진행된 뒤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초기 난소암의 가장 일반적인 증상은 생리통과 비슷한 골반통이다. 또한 복부 팽만감, 소화불량, 비정상적인 질 출혈, 배뇨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넘기기 쉬운 만큼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복부 팽만, 지속적인 통증, 질 출혈 등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 △가족 중 난소암 또는 유방암 병력이 있는 경우 △본인이 유방암을 앓았거나 여성호르몬 치료를 장기간 받은 경우 난소암의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난소암의 경우 조기 발견 시 5년 이상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높아지며, 치료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효과도 극대화된다. 만 20세 이상 여성의 경우 2년에 한 번씩 자궁경부암 검사(국가건강검진)를 받을 때 질 초음파 검사, 혈액 종양표지자 검사(CA-125, HE4, ROMA score)를 병행한다면, 무증상기 난소암을 조기에 감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난소암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체중 유지는 난소암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도움말 : 한국건강관리협회건강증진의원 대구동구 산부인과 김승찬 진료과장

2025-05-26

때이른 무더위… 5월 온열질환자 21명 발생

때이른 5월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21일 하루 온열질환자가 21명 발생했다. 누적 질환자는 44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22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감시체계 신고 결과에 따르면 전날 전국 517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을 통해 온열질환자 21명이 들어왔다.올해 감시체계가 가동된 5월 15일부터 전날까지 누적 환자는 44명이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날 환자는 경기에서 가장 많은 7명이 나왔다. 또 대구·인천 각 3명, 서울·강원·전북·경북에서 각 2명 발생했다.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의 77.3%는 남자다. 연령대별로는 40대와 60대가 각각 20.5%로 가장 많았다. 30대 15.9%, 50대 13.6%, 20대 9.1% 등의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 환자는 25.0%였다. 환자는 오전 10∼11시와 오후 3∼4시(각각 22.7%)에 주로 발생했다. 높아진 체온 탓에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열실신 환자가 34.1%로 가장 많았고, 열탈진(31.8%), 열사병(25.0%) 환자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온열질환은 샤워를 자주 하고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을 입는 등 작은 실천으로 예방할 수 있다” 면서 “갈증을 느끼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시고,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해 폭염 땐 야외활동을 되도록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5-26

산림 가치의 재발견

국토의 약 63%를 차지하는 우리나라 산림은 기후 위기와 도시화가 심화되는 이때, 다기능적 가치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월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의성, 산청, 울산 등 영남권 10만4000 ha의 산림이 소실되었다. 산림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 회복된다는 인식이 있지만, 이는 실질적인 재난 대응책이 될 수 없다. 그렇다면 보다 효과적인 산불 대응은 무엇일까. 산림의 생태적 대응으로 ‘수종 전환’이 있다. 산림의 약 37%는 침엽수로, 특히 소나무는 산불에 매우 취약하다. 소나무재선충병과 같은 병해충 피해 저지를 위해서도 수종 다변화가 요구된다. 굴참·상수리나무 등 내화성 강한 활엽수 위주의 ‘내화 수림대’를 조성하면 산불 확산을 늦추는 자연 소화제 역할을 할 수 있다. 호주는 2019~2020년 대형 산불 이후 유칼립투스 대신 다양한 활엽수를 혼합 조림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은 서부 산악지역에 폭 30~50m의 산불 차단 구역과 방화 도로 조성 및 AI 산불 감시 시스템 도입하고 있다. 산불 초기 대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임도’다. 산불 진화 인력의 접근성을 높일 뿐 아니라, 트레킹과 산악자전거(MTB) 코스 활용이나 양떼목장 같은 산지형 관광과도 연계할 수 있어 산악레포츠 자원으로도 가치가 크다. 산불 감시용 카메라 설치, 산림 인접 주택가와 사찰의 비상소화 시설 구축이 병행된다면 산불 대응과 예방 효과 모두 향상될 것이다. 산림의 경제·문화적 가치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 4월 방문한 포항시산림조합은 임산물 산지종합유통센터 건립,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 등 임산물 시장 확대를 위한 다양한 사업으로 일자리 창출과 임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으며, 특히 ‘숲마을’이라는 산림 테마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여 주목받고 있다. 연간 100만 명이 찾는 이 공간은 생태학습장, 숲 카페, 임산물 판매장, 명상쉼터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수목원을 옮겨놓은 듯한 자연친화적 공간으로 조성되어 있었다. ‘울산숲’과 국제정원박람회장 주변에 조성될 ‘미세먼지 저감숲’은 도시열섬 완화와 탄소 흡수 등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자연친화적 공간으로, 도시와 산림을 잇는 중요한 매개체가 된다. 최근 울산기업인 롯데정밀화학이 스마트 묘목장을 건립해 주었다. 도심 내 숲과 정원이 많이 만들어지면 더 많은 나무와 꽃이 필요해지고 묘목 재배와 화훼산업도 활성화될 것이다. 나무 의사, 식물 병원도 만들어져 현대인의 아픈 마음까지 치유해 줄 수도 있다. 결국, 산림은 단순한 휴식공간을 넘어 기후 위기 대응, 삶의 질 향상,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중요한 자산이다. 이제는 산림의 생산성과 재해 대응력을 높이고 정원문화를 확산해 산림정책을 고도화할 때이며, 이는 산림청을 산림부로 승격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영화 ‘아바타’에 나오는 어머니 나무가 있는 숲은 인류가 탄생하고 오랜 기간 자라온 삶의 터전이었다. 도시화로 인해 망각해 온 에덴동산을 새롭게 다시 찾아 만들어가는 것은 어떨까. /안승대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단체장 출마 희망자의 기고문을 받습니다. 후보자의 현안 진단과 정책 비전 등을 주제로 200자 원고지 7.5∼8.5장 이내로 보내주시면 지면에 싣도록 하겠습니다. 기고문은 사진과 함께 이메일(hjyun@kbmaeil.com)로 보내주세요. 외부 기고는 기고자의 개인 의견으로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5-05-26

정치와 문화

20세기 초까지 독일은 인류사상 유례없는 인문학적 성취를 이룬 나라였다. 칸트를 비롯하여 헤겔, 쇼펜하우어, 니체 같은 쟁쟁한 철학자들과 괴테, 실러, 토마스 만, 헤세 등 굴지의 문호들이 독일의 정신세계를 이끌었고, 음악 분야에서도 바흐, 베토벤, 바그너, 브람스, 슈만 등 불멸의 작곡가들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그런 문화적 자산에도 불구하고 독일은 히틀러라는 희대의 독재자에 열광하며 나치즘의 길로 나아갔다. 그 결과는 인류 역사상 가장 참혹한 전쟁과 대량 학살, 그리고 국가의 파멸로 치달았다. 러시아와 그 주변 국가들이 소비에트연방으로 공산화 되는 과정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도스토옙스키와 톨스토이 같은 세기의 문호들과 차이콥스키, 무소르그스키, 라흐마니노프 같은 천재적인 음악가들이 있었고, 정신적 지평을 떠받치는 철학자들과 종교 지도자들도 많았지만, 공산주의혁명이라는 이념의 광풍 앞에서는 그런 문화적 축적도 한낱 가랑잎에 불과했다. 그 결과 스탈린 집권기에는 수천만 명이 숙청·강제노역·기근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공산주의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이념적 폭력은, 나치즘의 잔혹성과 견줄 만큼이나 인간의 존엄과 생명을 짓밟는 참상을 낳은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통해 우리는 인문학적인 축적이 사회 전체의 이성과 양심을 보장하지 않을뿐더러 정치적 광기 앞에서 얼마나 무력한 것인가를 알게 된다. 문화적 지성이 오히려 선동과 조장의 도구로 전락하기도 하는 것을 보면서 인류가 소중히 받들어 온 인문학적 가치가 한낱 환상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 하는 회의감마저 든다. 작금의 우리나라에도 그러한 현상의 조짐을 보이고 있어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지금 심각한 진영대립 가운데 대선 정국을 맞고 있다. 특히 우려스러운 것은 대다수 식자층과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이념적 편향성이다. 자신의 이념 성향을 이유로 특정 진영에 대한 맹목적 지지를 보내는 행태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조차 외면하는 처사이다. 소위 의식이 깨었다는 미명하에 대다수 식자층이나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특정 정치세력 옹호의 도구를 자청하는 행태를 보이는 것이다. 상대 진영에 대해서는 무조건적인 적대감과 비방과 서슴지 않으면서 자기 진영 후보의 범죄 혐의나 도덕적 결함에 대해선 비호하고 정당화하기에 급급한 비양심적이고 반이성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념은 사유의 출발점이지 판단의 종착점이 되어서는 안 된다. 식자층의 역할은 권력의 감시와 공공성의 수호이지, 특정 진영의 정치적 방패막이가 아니다. 지금 이 순간, 민주주의를 지켜야 할 지성인들이야말로 가장 먼저 자기 성찰의 거울 앞에 서야 한다. 그래서 지금 대한민국이 처한 위기 상황에 대한 각성이 있어야 한다. 그것은 단순히 어느 편이 정권을 잡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 지난 수년간 우리나라는 편향된 정치적 광풍에 휩쓸렸다. 그리고 지금은 절체절명의 고비를 맞고 있다. 국민 각자는 어느 편에 설 것인가를 묻기 전에 무엇이 옳은가를 먼저 물어야 한다. /김병래 수필가·시조시인

2025-05-26